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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토스가 쏘아올린 `무료 송금`, 수수료 출혈 경쟁 없을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토스가 `송금 수수료 평생 무료` 정책을 도입하면서 간편결제 업체들의 수수료 정책이 눈길을 모은다. 연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격화를 앞두고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다른 업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다.토스가 쏘아올린 무료 송금 출혈 경쟁은 없을거라는데 왜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번 토스의 무료 정책이 무리한 수수료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송금 수수료를 낮춘다고 해서 큰 고객 유인책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다수 업체들이 이제 막 적자를 벗어나는 상황에서 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무제한 송금 무료` 도입에도…업계 “별다른 대응 없어”3일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토스의 무제한 무료 송금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등은 별다른 대응에 나설 계획이 없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일부터 모든 고객에게 조건 없이 평생 무료 송금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월10회 무료 정책`에서 무제한 무료로 바꾼 것으로, 지난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 출시한 이후 토스의 누적 송금액은 약 169조원에 달한다.송금 서비스는 간편결제 앱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서비스로, 업체들은 다양한 수수료 정책을 통해 자사의 서비스 저변을 넓히기 위해 힘써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에 2015년 송금 기능을 도입할 당시부터 횟수 제한없이 수수료 무료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내 송금은 무제한 무료, 다른 계좌로 송금 시에는 월 10회에 한해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NHN페이코는 기본 월 5회 무료, VIP 회원에게는 월 20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마이데이터 대비 선제적 마케팅…플랫폼 `락인효과` 기대이번 토스의 결정은 올 연말부터 본격화되는 마이데이터 시대를 앞두고 고객을 더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무료 송금으로 고객을 끌어들인 후 다른 금융서비스도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사의 플랫폼에 묶어두려는 `락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토스는 하나의 앱에서 결제 뿐만 아니라 토스증권, 토스뱅크(인터넷뱅킹), 토스인슈어런스 등이 모두 가능한 `수퍼앱` 전략을 쓰고 있어 이러한 마케팅을 통한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은 굳이 토스의 무료 수수료 정책을 따라갈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수수료를 낮춘다고 해서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워낙 카톡 내에서의 송금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 대부분 고객들이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계좌송금도 그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 10회 무료면 충분하다고 판단해 수수료 정책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페이코도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그리 높지 않고, SC제일은행·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 등 제휴계좌로 송금하는 경우 무제한 무료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충분하다는 것이다.◇이제 막 적자 벗어나는데…“수수료 보다 결제 적립 혜택 준비”주요 간편결제 업체들이 이제 막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라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 여지도 없다.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은행의 전산망을 사용한 대가로 펌뱅킹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영업이익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46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NHN페이코도 지난해 1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에도 32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가 돼서야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경우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적 손해를 감수할 만한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선제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마이데이터 관련 다른 업체들의 마케팅은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수수료 보다는 결제 시 적립 혜택 등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아픈 만큼 오른다"…델타에 취약했던 '약자' 경기재개株 주목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8월 중 정점을 찍고 기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에 그동안 바이러스 확산세가 둔화될 때 반등했던 호텔·레저 및 항공 등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에 관심을 둘 때가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용 지출이 많고, 회사 규모가 작아 바이러스에 취약한 ‘약자’ 종목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코로나19에 크게 휘둘렸던 만큼, 회복 시 큰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4139명이다. 지난달 20일 4만6125명을 기록한 뒤 하향 추세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1219명으로 집계돼 27일 연속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달 29일 1707명을 기록한 뒤부턴 소폭 줄어드는 모양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인 지난 28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급증은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델타 확산세가 사그라질 기미들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영국은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 바 있는데, 그럼에도 바이러스가 통제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스콧 코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다시 감소하는 영국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미국도 2~3주 내로 확산세가 잦아들 전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호텔, 레스토랑, 레저와 항공 등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때 가장 피해 규모가 큰 일명 리오프닝주(株)에 대한 비중 확대가 추천되고 있다. 리오프닝주는 그간 신규 확진자 수 감소기를 전후해 반등이 반복돼왔다. 리오프닝주 중에서도 코로나19로 매출 감소가 극단적이었던 종목을 눈여겨보라는 주문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는 기업의 본질 탓이 아닌 일시적인 소비 절벽에 기인한다. 이는 바이러스 확산 때 축소된 매출은, 정상화 과정을 거치며 모두 복구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매출이 크게 빠진 기업일수록 회복하는 폭도 그만큼 크단 얘기다. 실제 주가도 이같은 상황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 항공 업종의 경우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대형사인 대한항공의 주가는 7.06% 하락했으나,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11.02% 내리는 등 하락 폭이 더 컸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호텔/레저의 경우 고정비에 가까운 판관비 비중이 큰 기업은 매출이 감소할 때 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항공업종은 호텔과 달리 평소 비용 발생이 덜하지만 실적 회복이 더딘 저가항공(LCC)이 피해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8월에는 국내 신규 확진자 수도 정점을 찍고 내려올 가능성이 보이는 가운데, 호텔/레저에서 판관비 비중이 큰 하나투어(039130), 노랑풍선(104620), 모두투어(080160), 호텔신라(008770), 강원랜드(035250) 등은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될 때 오히려 매출증가에 반응하는 이익의 회복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점쳐진다”며 “LLC의 경우엔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순으로 2022년 매출 증가율 컨센서스가 크게 나타나는 등, 올가을에 반등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文정부 '여의도 26배' 수도권 땅 수용했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지정된 수도권 공공주택지구의 총 면적이 여의도의 26배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부 때와 비교해 약 18배 큰 면적이다. 아울러 지정된 지구만 39곳으로 노무현 정부 이후 가장 많은 공공주택지구가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보상금만 약 45조 규모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역대급’ 지구 지정으로 오히려 토지보상금이 대거 풀리면서, 집값이 다시 자극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값 잡겠다” 39곳 지구 지정…박근혜 정부 비해 17.8배 큰 면적 2일 토지보상 및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의 ‘공공주택지구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지정된 수도권 공공주택지구는 총 39곳으로 나타났다. 면적으로 따지면 63.38㎢으로 여의도(2.4㎢)의 26.4배에 달한다. 역대 정권별로 보면 △노무현 정부 35곳, 129.87㎢ △이명박 정부 19곳, 24.63㎢ △박근혜 정부 7곳, 3.55㎢ △문재인 정부 39곳, 63.38㎢으로 집계됐다. 지정 구역으로만 보면 가장 많은 공공주택지구가 선정됐고, 면적으로 보면 노무현 정부에 이어 두 번째다. 직전 박근혜 정부 때와 비교해서는 지정 건수는 5.5배, 면적은 17.8배 규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문재인 정부 들어 지정된 수도권 공공주택지구를 살펴보면 3기신도시에서만 6곳의 지구가 지정됐다. 3기 신도시 예정지구는 남양주왕숙과 하남교산, 고양창릉, 부천대장, 인천계양, 광명시흥 등 6곳이다. 3기 신도시 전체 부지(4495만7398㎡) 중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부지는 4266만9146㎡로 전체의 9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문 정부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다른 정권보다 많았던 배경으로는 불안한 집값이 원인으로 꼽힌다.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 개발이 아닌 3기 신도시 등 택지 개발로 주택 공급을 늘리려던 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집값 안정 등을 목표로 3기 신도시와 함께 서울 등 수도권의 39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며 “결과적으로 역대 정부 중 가장 많은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한 정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오히려 토지보상금 45조가 집값 자극…“역설적 상황”반면 지정된 지구 중 절반 이상은 아직 구체적인 토지보상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별로는 △서초 성뒤마을 △성남 낙생 △수원 당수2 △안산장상 △안산신길2 △고양탄현 △고양창릉 △과천 과천 △광명학온 △남양주 왕숙1 △남양주 왕숙2 △부천역곡 △부천대장 △화성어천 등이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년 10월에 토지보상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 외 지구는 협의보상 중이거나 재결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아직 지구지정이 완료되지 않은 광명시흥과 서울대방, 광명하안2를 제외한 36개 지구의 총 토지보상비는 34조 204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협의보상 개시 사업지구 합계는 15조 6316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치는 45.7%에 그친다. 광명시흥과 서울대방, 광명하안2의 토지보상비까지 더해지면 토지보상비 규모는 4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대토보상비를 제외하지 않은 금액으로 대토보상이 늘어나면 실제 시중에 풀리는 돈은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지구별 토지보상비 규모는 고양 창릉이 6조3630억원, 과천 과천이 2조2803억원, 남양주 왕숙 1·2가 5조7357억원 등으로 추산됐다.업계에서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시장에 본격 유입될 경우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을 크게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앞서 2기 신도시를 조성하던 2006년 당시에도 전체 보상금의 37% 가량인 11조원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집값을 자극한 전례가 있어서다. 신태수 대표는 “집값을 잡기 위해 지정했던 공공주택지구로 인해 역대급 토지 보상금이 시장에 풀리면서, 땅값과 집값이 오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며 “심지어 수도권이다 보니 지방에 비해 토지보상금액이 더 큰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지 보상금 추산은 대토보상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로, 대토보상이 원활할 시 줄어들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 지금이야! 공모채 시장 데뷔하는 기업들 `눈길`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역대급 저금리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펄어비스, 컴투스, 종근당홀딩스 등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A급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도 눈에 띈다. 특히 4분기엔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낮은 금리에 막차를 타려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사상 최초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 곳은 종근당홀딩스(001630), 펄어비스(263750), 컴투스(078340), ADT캡스, 에코프로비엠 등 5개사에 달했다. 이중 에코프로비엠(247540)(BBB+)을 제외하면 모두 A급으로 최근 발행시장 호황을 타고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6개월간 공모채 첫 데뷔 기업이 디엘이앤씨, 현대케미칼, 대상홀딩스(084690), HDC현대EP 등 4개사(무보증 선순위 사채기준)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달 말께 최소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첫 발행을 추진 중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7-1회, 7-2회 본평가에서 신용등급을 ‘A+’로 신규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로 높은 시장지위와 삼성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년 만기 회사채 2500억원, 5년 만기 5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증액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지난 6차례 회사채 발행에 있어 사모로 조달했지만, 이번엔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하기로 했다. 가장 최근 발행은 2018년 4월 사모로 발행한 19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분기 매출 4122억원, 영업이익 166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4공장 증설 등 자금 소요로 인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증액발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종근당홀딩스도 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게임회사인 펄어비스와 컴투스도 창사 이래 처음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다.펄어비스(A-/A·안정적)는 1000억원 규모 첫 공모회사채 발행에 3200억원 가량이 몰리며 147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컴투스(A·안정적)도 1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 3500억원 넘게 몰리면서 1910억원의 증액 발행을 마쳤다. BBB+등급인 에코프로비엠은 1년과 2년 만기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3000억원에 가까운 수요가 몰리며 82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SK그룹계열 보안서비스업체인 ADT캡스(A·안정적)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진행한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6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ADT캡스는 조달한 자금을 장기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현대케미칼(A·안정적)은 지난 5월 공모채 시장에 첫 데뷔한 이후 지난달 말 또다시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우호적인 여건에 발행규모를 1000억원으로 2배 늘렸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해 산업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이 잇따르고 있어 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공모채 시장의 유동성이나 투자 수요가 괜찮은 만큼 A등급이 금리 측면에서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공모채 발행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4분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앞두고 미리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내후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 당장 자금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행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델타바이러스 등 코로나19 확산 추세도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들의 조달 수요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뉴스+]대선 레이스 법조인 '전성시대'…국민의 '공정성' 요구 답하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내년 3월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시작됐다. 대선 레이스 법조인 전성시대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여·야 정치인들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던 사회 유력 인사들이 속속 채비를 갖추고 대선 행보에 올랐다. 주목할 대목은 여러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꿰찬 이들 상당수가 법조인이라는 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법치와 공정’이 강조되는 현 우리나라 사회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지만, 이들 법조인들엔 소통·협치라는 민주적 리더십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법조계 출신 인사들. 왼쪽부터 최재형·윤석열·이재명·추미애 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DB)◇‘공정’ 바라는 국민들…법조인 ‘약진’ 주목29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당은 각각 당 차기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에 잰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가릴 것 없이 법조인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여러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여당에서는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꼽히는데, 이 중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이 법조인 출신이다. 이 지사는 제28회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한 뒤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한 바 있으며, 추 전 장관의 경우 제24회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해 판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 전 대표는 법조인 출신은 아니지만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법학도이기도 하다.국민의힘을 포함한 범야권에서는 유독 검사 출신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제33회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한 뒤 ‘칼잡이’ 검사로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맞대결을 펼쳤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역시 검사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24회 사법시험을 통과한 그는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한 뒤 검사로 근무했다. 이외에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각각 사법연수원 13기, 24기로 수료한 검사 출신 정치인이기다.판사 출신 야권 대선 후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제23회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사법연수원을 13기로 수료한 뒤 판사를 지낸 법조인이다.다수의 법조인 출신이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법치와 공정’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기존의 전문 정치인 중심의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더해지면서, ‘법조인 출신의 외부 인사’가 이번 대선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고검장 출신 김경수 변호사는 “시대에 따라 중심이 되는 정치적 이슈가 변화하는 것에 맞춰 국민들이 대선 후보에 요구하는 기준 역시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초기에 독립투사들이 정치권에 활발하게 진출했다면, 6·25 한국전쟁 이후에는 군(軍) 출신들이 여럿 대통령을 하지 않았나. 이후 경제가 중요할 때 경제인이 대통령을 하기도 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공정이 핵심 화두로 떠오른 만큼, 법치주의를 실현할 법조인에 주목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전문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적 혐오가 큰 만큼 외부 법조인들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보다 구체적으로 “과거 소위 ‘삼김(三金)정치’ 시대에는 주로 전문 정치인들이 대선에 출마했다면, 최근에는 전문 정치인 그룹이 약화되면서 대중 정치 형태가 구현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우리 사회 운영 기준을 법으로 삼는 소위 ‘법화(法化)’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검찰이나 감사원 등 권력 기관에 대한 견제 등이 핵심 의제로 등장할 만큼 ‘법’이 중요한 사회가 됐기 때문”이라고 봤다.◇“법조인 정치 진출은 세계적 흐름…다만 검증 철저해야”법조계에선 법조인들의 대선 도전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입법을 전제로 하며 대통령의 국가 운영 역시 법에 따라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전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법을 전공한 이들의 정치 진출 사례는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은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모두 로스쿨 출신이다.다만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데엔 법조계 안팎의 이견이 없다.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는 “판사와 검사 등 법조인들은 ‘일도양단(一刀兩斷·한칼로 쳐서 두 동강이를 낸다는 뜻)’식 업무에 익숙한 이들이다 보니 타협과 협상, 토론이 공존하고 때로는 양보도 해야 하는 정치인으로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한상희 교수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은)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곧장 법으로 해결하려 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협상하고 타협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민주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행여 국민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법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이른바 사법관들이 사회를 지배하는 아주 안 좋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이는 우리가 말하는 법치(Rule of law)가 아닌 ‘법에 의한 통치(Rule by law)’ 조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경계했다. 법치는 통치자 역시 법에 따라야 한다는 의미이지만, ‘법에 의한 통치’는 법이 통치자의 통치 수단에 불과하게 된다는 의미다.민주적 리더십이 채 검증되지 않은 외부 법조인들의 대거 영입은, 반대로 현재 우리나라의 취약한 정당정치 현실을 드러낸 것이란 문제 제기도 나온다.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근무한 헌법 전문가 노희범 변호사는 “정당정치는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으로, 청년 시절부터 정치에 입문해 정당에서 성장하고 경쟁하며 자질에 대한 검증을 받고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정당정치가 뿌리 내려야 한다”며 “이 같은 정치적 검증을 채 받지 못한 인물들이 대선 후보로 각 당에 영입되고 있는 것은 반대로 그만큼 정당 내 인재가 부족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각 정당들은 엄청난 국고보조금을 받고 있는데, 이를 현역 정치인들의 출세나 자기 자리 보존에 쓸 것이 아니라 스웨덴과 같이 유능한 정치 인재들을 발굴하는 데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하쿠나 라이브’, 고은아·미르 ‘방가네’와 콜라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하이퍼커넥트는 ‘방가네’가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 라이브’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오는 8월 4일, 11일 오후 9시 ‘하쿠나 라이브’에서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방가네’는 배우 고은아와 가수 미르 남매가 평소 미디어에 노출되는 모습과는 또 다른 친근한 매력과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는 이름이자 유튜브 채널이다. ‘방가네’ 채널은 7월 30일 기준 구독자 약 70만명을 보유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방가네’는 ‘하쿠나 라이브’에서 오는 8월 4일 ‘방가네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자쿠나’, 8월 11일 ‘방가네의 뼈 때리는 순살 고민 상담소’의 주제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방송은 추후 ‘하쿠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추후 공개된다.‘하쿠나 라이브’ 이용자는 오는 8월 3일까지 누구나 ‘하쿠나 라이브’ 인앱 배너를 통해 ‘방가네’에게 그간 궁금했던 질문 및 다양한 고민과 사연으로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하이퍼커넥트는 회차별로 미리 선별된 질문과 사연에 따라 분할된 화면으로 최대 4인이 동시에 참여 가능한 ‘하쿠나 라이브’ 내 ‘게스트 모드’를 지원해 방송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치킨 기프티콘’ 등 다양한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하이퍼커넥트 김정훈 CBO(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하쿠나 라이브’는 ‘게스트 모드’ 및 ‘AR 아바타’ 등 차별화된 기능과 콘텐츠로 자기표현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MZ세대 이용자들로부터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며, “‘방가네’가 친근한 매력과 콘텐츠로 MZ세대들과 소통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하쿠나 라이브’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콜라보 이벤트를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AR아바타 기능의 하쿠나 라이브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하쿠나 라이브’는 일본, 터키, 인도, 북미, 대만 등 글로벌 10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다.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끊김과 지연 없는 방송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분할된 화면을 통해 최대 4명이 지연시간 없이 방송이 가능한 ‘게스트 모드’와 최대 6명이 동등한 입장으로 방송 가능한 ‘그룹 라이브 기능’ 등을 통해 여러 사람이 동시에 방송을 진행하며 일상 공유, 고민 상담, 퀴즈쇼, 랩 배틀,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얼굴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생성하는 ‘AR 아바타’ 기능을 통해 방송이 부담스러운 이용자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다.
- "한푼이라도 더"…저축은행 5천만 초과예금 10조 넘었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렇게 맡긴 총 예금도 16조5000억원을 넘었다. 저금리 기조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한푼이라도 더 받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건전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어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 5000만원 초과 예금자 현황.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80곳(저축은행 중앙회 포함)에 총 11만8830명(법인 포함)이 5000만원을 넘는 예금을 맡겼다. 이들이 맡긴 금액은 총 16조5415억원이다. 여기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5000만원을 제외한 금액(5000만원 순초과예금)은 1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000만원 순초과예금은 예보의 예금보자 보호를 받는 총예금(부보예금) 76조4000만원의 13.9%에 해당한다. 5000만원 순초과예금자 가운데 개인이 98%(11만6434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000만원 순초과예금 3개월새 9000억 늘어저축은행의 5000만원 순초과예금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 3월말이 처음이다. 지난해 3월말에 7조7000억원이었고 1년새 2조9000억원이 불어났다. 지난해 말 9조7000억원에 견줘도 3개월 간 9000억원이 늘었다. 2017년말에 5000만원 순초과예금이 5조4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년3개월만에 2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보예금에서 5000만원 순초과예금이 차자하는 비중도 지난해 3월말 12.4%에서 1년새 1.5%포인트 커졌다. 저축은행에 5000만원이 넘는 예금이 몰리는 이유는 저축은행이 은행 등 타업권 대비 상대적으로 수신금리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행 및 예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년 만기 신규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저축은행이 1.86%로 은행 0.95%의 거의 2배 수준이다. 저축은행은 다른 새마을금고(1.67%), 신협(1.69%)보다도 0.17%~0.19%P(포인트) 금리가 높다. 여기에 저축은행이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을 털어내고 건전성을 향상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9%로 전년말(14.83%) 대비 소폭 하락(0.54%P)했지만,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IS비율 자기자본비율이란 일종의 부채비율로 위험을 감안한 은행 자산을 자기자본이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건전성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해당 은행이 안전하다고 보면 된다. 저축은행은 자산 1조원 이상이면 8%, 자산 1조원 미만은 7%의 BIS자기자본 비율이 필요하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뿐더러 최근 10년간 사고도 없었다”며 “예전처럼 저축은행이 부실하지 않아 믿고 거래를 맡길 수 있다는 학습효과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축은행 금리 상승세....추세 이어질듯저축은행의 5000만원 순초과예금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03%다. 지난 4월말 1.62%까지 떨어졌다가 5월말(1.62%), 6월말(1.78%)을 거치며 지난 3월새 0.41%P가 급격하게 올랐다. 이날 발표된 한은의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봐도 신규 취급액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저축은행이 1.80%로 은행(1.06%), 신협(1.72%), 새마을금고(1.72%), 농협(1.15%)보다 높다. 다만, 저축은행 한 곳에 너무 많이 맡기는 것보다는 예금자보호가 되는 한도에서 여러 곳에 분산해서 예금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기간에 무슨 문제가 있지는 않겠지만, 만일의 대비해 투자 기본대로 계란은 나눠서 담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가전·TV의 힘"…LG전자, 반기 사상 최대 실적(종합)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 발(發)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에 따른 가전·TV 판매 호조가 지속하면서 LG전자(066570)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사상 첫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LG전자가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4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생활가전 부문에서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서울 여의도 LG 본사 건물 (사진=연합뉴스)◇상반기 실적, 반기 기준 최대…생활가전·TV가 견인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7조 1139억원, 영업이익 1조 112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8.4%, 65.5% 늘었다.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최대다. 영업이익은 역대 2분기 가운데 2019년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사상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 9263억원, 2조 8800억원으로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매출액 6조 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달성해 실적을 이끌었다. 역대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운 2분기 매출액은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 늘었다.특히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직접 조합할 수 있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인기가 꾸준히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건조기·식기세척기·무선 청소기 등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김이권 LG전자 H&A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오브제컬렉션 매출은 지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두자릿수 이상 고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LG 올레드 에보,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TV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매출 4조 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늘었다. 매출액 4조원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값 상승에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레드 TV 판매가 큰 폭 확대해 전체 TV 매출 중 30% 이상을 차지했다.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이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요가 회복하면서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과 전기차 부품 판매가 늘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이슈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으로 손실은 전 분기보다 늘었다.B2B(기업 간 거래) 사업 등을 맡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거뒀다. PC, 모니터 등 IT제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건설 경기 회복세에 따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가 다시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年 영업익 ‘4조’ 돌파할까…월풀 제치고 세계 가전 1위 기대LG전자는 3분기 프리미엄 가전·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올해 매출액 7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으로 예상된다.특히 LG전자 생활가전은 올 상반기 매출액에서 미국 생활가전 업체인 월풀을 큰 격차로 앞서며 연매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에서 월풀을 약 7000억원 앞선 데 이어 2분기에도 8000억원가량 앞섰다. LG전자는 영업이익에선 2017년부터 연간 기준 세계 1위를 유지해왔지만, 매출에선 지난해 월풀에 6000억원 정도 뒤지면서 2위에 머물렀다.TV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TV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VS사업본부는 하반기부터 자동차 반도체 공급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캐나다 마그나사와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하는 등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BS사업본부는 경기 회복에 따른 주요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를 예상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B2B사업 등 육성사업 성장 가속화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은 물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이고 최적화된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