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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싸이월드 사진첩 언제부터 볼 수 있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지난 4월 2일 모바일 앱으로 약 2년 6개월 만에 부활한 싸이월드. 많은 추억과 ‘흑역사’를 간직한 3040세대 회원들이 큰 기대를 안고 앱을 받았는데요. 로그인부터 삐걱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정작 앱을 열어 보니 가장 중요한 사진첩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진첩이 복원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앱마켓 별점은 테러 수준인 2점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170억 장의 사진을 모두 복원 완료했다던 싸이월드제트는 왜 앱 내에 사진을 올리지 않은 것일까요? 앱 공개 이후 사진첩 업로드가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고, 언제쯤이면 내 사진을 볼 수 있을까요?[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A: 싸이월드제트는 170억 장의 사진과 1.6억 개의 동영상을 유실률 0%로 모두 복원 완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앱 개장과 함께 회원들이 과거 사진을 모두 볼 수 있게 준비하지 못했을까요. 싸이월드제트는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개인정보법 때문에…2015년 1월 이전은 내일부터 시작개인 동의 없이 고객정보(사진, 동영상, 다이어리 등)를 올리는 것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고객이 로그인을 한 뒤 휴면해제를 해야, 비로소 싸이월드 측에서 복원된 데이터를 고객 사진첩에 업로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모든 회원의 업로드 시점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앱 내에서 휴면해제한 회원 중 2015년 1월 이후 한 번이라도 로그인한 이력이 있는 회원은 내일(5일)부터 업로드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내일 업로드가 시작되는 회원은 업로드 양에 따라 이르면 당일, 늦으면 3일 이내 업로드가 완료될 예정입니다.2015년 1월 이전 사용자는 이보다 더 늦은 2주 내로 순차적인 업로드가 진행됩니다. 2014년 SK컴즈에서 옛 (주)싸이월드가 분사할 당시 재정이 어려워지자 2015년 1월 이전 로그인 회원의 데이터를 방치했고, 싸이월드제트가 회사를 인수할 당시 이 데이터들은 전혀 정리가 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2015년 1월 이전 로그인 회원은 별도 관리로 분류해 복원을 진행했고, 이번 사진 업로드 과정에서도 이를 기준으로 업로드 시기에 차이를 둔 것이라고 합니다.◇추억의 사진관, 동영상, 다이어리 업로드도 순차 진행사진첩 업로드가 완료되고 나면 6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참여한 인공지능(AI) 기업 스누아이랩과 러닝 기술 기반으로 저해상도 이미지와 동영상을 UHD급(4K) 고화질 해상도로 변환하는 ‘슈퍼 레졸루션 엔진’을 보유한 에스프레소미디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추억의 사진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싸이월드제트는 추억의 사진관을 통해서 업컨버젼(up-conversion, 저해상도의 사진·동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된 고해상도 사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동영상과 다이어리의 업로드도 차례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영상의 경우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실시간 코덱 전환을 통한 스트리밍이 곧 제공될 예정입니다. 다이어리는 사진첩 업로드가 모두 완료되면 진행될 계획이라고 싸이월드제트는 설명했습니다.
- “ㄱ나니 그 시절”…돌아온 싸이월드, 추억소환 열기 후끈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3040세대의 추억 또는 ‘흑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토종 SNS 싸이월드가 싸이(42)데이에 맞춰 4월 2일 정식 개장했다. 2019년 10월 서비스 중단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포켓몬빵 ‘띠부씰’을 모으기 위해 발에 불이 나게 돌아다니고 있는 ‘어른이’(어른+어린이의 합성어)들이 이번에는 온라인상의 추억 놀이터 싸이월드로 몰려들고 있다. 작년 1월부터 무려 다섯 차례나 출시를 연기하면서 각종 잡음을 일으켰음에도, 이번엔 진짜로 문을 열자 추억 소환을 위한 방문 포화에 트래픽 폭주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싸이감성 폭발..2000년대 초로 돌아간 어른이들지난 2일 싸이월드제트는 애초 공지했던 오후 4시 42분보다 이른 정오께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싸이월드 앱을 출시했다. 오랜만에 싸이월드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뭉클한 감정을 앱마켓 리뷰창과 싸이월드 앱 내 방명록 등에 쏟아냈다. ‘17살에 가입해서 이젠 35살이 됐네, 반갑다 싸이’처럼 지나온 세월을 추억하는 회원부터 ‘난 ㄱr끔 눈물을 흘린㈂ㅏ’처럼 이른바 ‘싸이월드체’를 구사하는 회원까지 돌아온 싸이월드를 환영하는 인사는 다양했다. 방명록에는 ‘일신받아요’(일촌신청받아요)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싸이감성’을 공유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로그인하면 첫 화면부터 다시 ‘그때 그 시절’ 추억이 되살아난다. 십수년 전 일촌 관계였던 친구들의 목록이 되살아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일촌들이 휴먼계정을 풀지 않았기 때문에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이름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설렜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랜덤으로 다른 회원의 미니홈피를 방문할 수 있는 파도타기 기능도 그대로 구현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이었던 미니미와 미니룸도 과거 도트 그래픽 그대로 부활했다. 다만 지금은 자유롭게 꾸미기는 불가능하다. 싸이월드제트가 그동안 출시가 지연된 데 따른 사과의 의미로 출시 한 달간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에 따른 조치다.뮤직파도 탭을 통해서는 ‘추천 BGM’ ‘그 시절 가요’ 등을 미리듣기한 뒤 구매할 수 있다. 아티스트의 미니홈피도 구경할 수 있다. ‘도토리’ ‘일촌’ ‘BGM’ 등 과거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온 싸이월드만의 상징적인 서비스들이 모바일 앱 버전으로 오롯이 되살아난 것이다.다만 사진첩은 아직 열리지 않는다. 사진첩을 클릭하면 ‘사진첩의 추억을 복원하는 중이에요’라는 팝업이 뜬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사진첩은 모두 복구가 완료됐으나, 서비스 내에서 각자에게 업로드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라며 “사진 양에 따라 각자 적용 시점의 차이가 있지만 업로드가 완료되면 복원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뢰회복에 최선, 휴일에도 고객 응대지난 1년여 동안 반복된 출시 연기와 ‘짝퉁 코인’ 논란 등으로 신뢰를 잃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한 싸이월드제트의 노력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싸이월드제트는 고객문의에 실시간 응대하기 위해 2일(토요일)과 3일(일요일) 휴일 동안에도 고객센터를 운영했다. 단순히 일회성 응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자와 전화 등으로 지속해서 조치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다.실제로 테스트 결과 기기에 따라 앱 다운로드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통신사별로 실명인증에 어려움을 겪는다든지, 과거 중복가입한 고객의 경우 로그인이 불가해 따로 복구 신청을 해야 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고객센터 문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메타버스도 개발 완료, 이달 중 연동싸이월드제트는 SNS 싸이월드 앱과 연동할 싸이월드 메타버스(서비스명: 싸이월드 한컴타운)의 개발도 마친 상태다. 이달 중 최종적으로 기술적인 점검을 마친 뒤 연동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메타버스 싸이월드는 미니룸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접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동한다. 나만의 공간인 ‘미니룸’에서 시작해 10명 안팎의 소규모 일촌 모임 공간인 ‘마이룸’으로, 다시 문을 열면 다수가 동시접속할 수 있는 광장인 ‘스퀘어’로 연결된다.스퀘어는 게임·영화·음악·공연·TV 등 서비스와 쇼핑·교육·패션·금융·통신·부동산 등 오픈마켓이 콘텐츠를 채운다. 이와 별개로 싸이월드 차원에서는 이미 경상북도, IBK기업은행, 메가박스, GS리테일 등이 제휴를 맺었다.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싸이월드 앱 고도화와 메타버스 연동을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업데이트 계획 주기에 맞춰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블록체인 도토리와 함께하는 진화된 서비스, 돈 버는 SNS로 돌아온 싸이월드를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싸이월드 한컴타운 최종 개발 작업 단계 영상. 4월 안으로 SNS 싸이월드 앱과 연동될 예정이다.
- 싸이월드 놓친 SK, ‘SK코인’으로 싸이월드와 웹3.0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5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며 국민 SNS로 잘나가던 싸이월드. 2003년 SK텔레콤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 품에 안기면서 2006년 최고 전성기를 누렸지만, 시들해져갔다. 유연하고 발랄해야 할 서비스에 어울리지 않는 대기업문화에다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8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허덕이다 2013년 SK컴즈와 결별하고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독립했다. 이후 크라우드펀딩, 에어라이브의 인수 및 합병, 삼성 투자 등 살길을 모색했지만, 2019년 서비스를 아예 접는다. 그리고 2021년,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 서비스 전체를 양수했고 2022년 4월 2일 재오픈하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대부분 회사를 떠났지만, 싸이월드 분사때 열정을 모은 사람은 45명의 SK컴즈 직원들이었다. 싸이월드 재오픈 첫날, SKT 가입자 몰려싸이월드는 재오픈 첫날, 구글·애플 앱마켓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할만큼 주목받았다. 2009년 네이트와 메인을 통합할 정도로 SK그룹의 인터넷 서비스의 중심에 있었던 이유때문인지, SK텔레콤 고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싸이월드의실명인증은 패스(PASS)인증인데 SKT를 이용하는 고객들에한해 인증오류가 났다. SKT 고객들이 몰리면서 벌어지는 기현상이다. 엄청난 트래픽에 놀랐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도토리 코인 vs SK코인 생태계 경쟁 시작 싸이월드는 재개장과 함께 ‘사람 중심의 횡적 네트워크’를 언급하고 있다. 과거의 싸이월드가 이용자들의 텍스트나 사진 위주의 콘텐츠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싸이월드에서 놀고 즐기면서 코인으로 보상받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바로, 공식 암호화폐인 ‘도토리’와 ‘싸이콘(코넌의 이름변경)’을 패밀리 코인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싸이월드 회원이 코넌 드라이브를 쓰면 암호화폐 코넌을 주고 코넌으로 도토리를 구입할 수 있다.SK그룹 역시 ‘SK코인(가칭)’으로 싸이월드와 웹3.0 서비스 경쟁을 준비 중이다. 대기업인 SK가 서버 없는 완전히 개인화된 인터넷까지 겨냥할 수 있는가는 논란이다. 다만,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커머스(SK스토아, 11번가, OK캐쉬백), 콘텐츠(플로, 웨이브, 원스토어), 메타버스(이프랜드) 등 SK ICT 서비스를 연결한다. 이들 서비스를 사거나 이용할 때 보상으로 주어지고 투자목적으로 보유하며 환전까지 가능한 개념의 코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SK코인 개발을 주도하는 곳이 SK플래닛이라는 점이다. 어려워진 SK컴즈와 SK플래닛간 합병이 한때 검토되기도 했는데, 아직 싸이월드가 SK에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싸이월드 리부팅 프로젝트에는 한컴, 다날, 다날핀테크, NHN벅스 등이 투자했고, SK코인 프로젝트는 SK와 지분을 맞교환한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가 합류했다. 카카오 클레이튼에는 게임회사 위메이드, 디파이(DeFi)서비스 클레이스왑 등이 속해 있다.
- '예금이 주식보다 낫다?'…고금리시대 은행에 뭉칫돈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30대 직장인 김한주 씨는 최근 주식 계좌에서 일부 금액을 빼 적금 상품으로 갈아탔다. 그간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 공격적 상품에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예ㆍ적금도 높은 금리 상품이 나왔다는 소식에 가입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코스피 지수 등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른 투자상품을 찾던 차였다. 김 씨는 “수시입출금 통장 외에 은행앱을 이용해본 건 1년만”이라며 “은행 상품은 몇 가지 조건을 채워야 해 좀 귀찮긴 하지만, 주식 투자보다 수익률이 좋은 적금 상품도 많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던 예ㆍ적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은행들이 수신 상품의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인기를 끌던 주식이나 비트코인 시장도 활기를 잃으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들도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다만, 은행 예적금 상품에서 높은 금리를 받으려면 다양한 우대조건 등이 있는 만큼, 꼼꼼히 챙겨 톡똑똑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그래픽= 김정훈 기자)3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은행)의 지난 2월 총 수신금액은 1460조333억원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8.9%, 금액으로 120조가 증가했다. 그 중 예ㆍ적금은 2월말 기준 546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조원이 늘었다. 반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증권시장(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20조원에 달했던 수치에 비해면 9조원 가량 감소했다.은행으로 돈이 몰린 건 ‘금리 인상’ 영향이 크다. 약 1년여간 0.5%의 초저금리를 유지하던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약 3차례 인상되며, 현재 1.25%를 유지하고 있다. 1.25%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말에 보였던 수치다. 특히 한국은행은 올해 2~3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연말쯤이면 기준금리가 2%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상승기에 오르면서, 시장금리에 민감한 은행들은 너도나도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고 나섰다. 사라졌던 고금리 특판도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실제 최근 케이뱅크는 연 최고 2.5%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 이벤트를 열었는데, 단 2주만에 완판됐다. 총 판매 한도는 5000억원이는데, 하루 최대 약 700억원가량이 유입되며 금새 동이 났다. 물론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아직까지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은 12개월 기준 기본금리 1.91%에 우대금리로 0.65%포인트까지 연 최고 2.5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조건은 비대면 가입시 0.05%포인트, 최근 1년간 목돈굴리기예금(정기예금, 주택청약 포함)을 최초로 거래하는 고객일 경우 0.2%포인트, 최근 1개월 이내 대구은행 신용 및 체크카드를 신규로 발급하는 고객이면 0.2%포인트, 최근 1개월 내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을 가입하는 고객은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수협은행은 최고 연 2.25% 금리를 제공하는 ‘Sh골든리치이벤트정기예금(4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1.75%에 기본우대금리 0.1%포인트, 특별금리 이벤트 0.4%포인트를 제공해 최대 연 2.25%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별금리 이벤트는 마케팅활용 수신동의(0.05%포인트), 가입금액 1000만원 이상시(0.15%포인트), 첫정기예금 고객(0.2%포인트) 펀드 신규시(0.1%포인트), 자동이체 시(0.1%포인트) 등이 있다.적금 상품은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은 기본금리가 1.4%지만, 우대금리를 다 챙기면 연 최고 4.4%까지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요건을 1개 달성하면 2%포인트, 2개 달성하면 3%포인트가 주어진다. 우대금리 요건은 해당 적금 가입전 1년간 신한은행에 예·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이력이 없을 경우, 신한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한 실적이 없는 사람이 가입 후 월 50만원 이상 급여 이체를 할 경우, 신한카드에 처음 가입하거나 탈퇴하고 3개월 경과후 신한카드를 새로 만들어 신한은행 계좌를 결제 계좌로 지정하는 등의 조건이다.KB국민은행은 만 18~38세 청년을 대상으로 최고 연 3.5% 금리를 주는 ‘KB마이핏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1.9%며,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1.6%포인트를 더 받게 된다. 우대금리 조건은 적금 계약기간 중 KB마이핏통장에서 정기수입(급여) 실적이 8회 이상인 경우, 마이핏통장에서 KB카드 결제 대금 실적이 8회 이상, 오픈뱅킹(다른금융 계좌 등록, 마케팅 동의)이용, KB국민은행 첫거래 시 등이다. 상호금융 중에서는 신협중앙회가 최고 연 8% 금리를 주는 ‘4차 플러스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 금리는 연 2.5%며, 조건에 따라 최대 5.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신협 제휴 신한카드 발급 후 발급월부터 6개월간 총 50만 원 이상 사용 또는 발급월부터 6개월간 4회 이상 월 10만 원 이상 사용(5.0%포인트) △적금 개설 신협 요구불계좌 플러스정기적금 자동이체 등록(0.2%포인트) △본인 명의 신협 요구불계좌 신한카드 결제계좌 등록(0.2%포인트) △적금 가입월부터 만기전 전월까지 연속 3개월간 월 50만원 이상 급여 이체(0.1%포인트)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 고삐 풀린 공공서비스요금…물가 불안 커진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오늘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반 인상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진다. 가구당 월 평균 전기·가스요금 부담액은 4월에 2980원 늘어난 뒤, 단계적으로 증가해 10월에는 지금보다 9080원 더 많아진다. 물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서비스 요금의 인상은 가뜩이나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1일부터 일반국민,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의 기준 원료비를 평균 1.8%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용도별로는 주택용이 3.0%, 일반용은 1.2~1.3%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4월부터 주택용 가스요금은 현행 MJ(메가줄)당 14.22원에서 0.43원(3%) 오른 14.65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인 2000MJ 기준으로 월 가스요금은 2만8440원에서 2만9300원으로 860원 늘어난다. 이와 별개로 5월부터는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의 상향 조정으로 가스요금이 추가 인상된다. 가스요금은 원료비와 공급비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오르는 기준 원료비와 정산단가는 원료비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현재 0원인 정산단가는 5월 1.23원, 7월 0.67원, 10월 0.4원 등 3회에 걸쳐 총 2.3원이 인상된다. 상향된 정산단가 적용 시 가스요금(2000MJ 기준)은 5월 2460원, 7월 1340원, 10월 800원 등 총 4600원이 추가 상승한다. 여긴 기준 원료비 인상액(860원)을 합산하면 10월 가구당 가스요금은 지금보다 5460원 늘어날 전망이다. 4월부터 전기요금도 오른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정부와 한국전력은 이 가운데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인상한다.정부는 전력량요금을 4월과 10월 2회에 걸쳐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총 9.8원 올리고, 기후환경요금은 4월부터 kWh당 2원 인상한다. 4월부터 kWh당 6.9원이 오르면 4인 가구의 평균 전기 사용량(307kWh) 기준으로 한달 전기요금은 4만450원에서 4만2570원으로 2120원 늘어난다. 오는 10월에 kWh당 4.9원 추가 상향돼 총 11.8원 인상 시 4인 가구의 한 달 전기요금은 지금보다 3620원 늘어난 4만4070원이 된다. 단계적 인상이 마무리되는 10월에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의 가구당 부담액은 지금보다 각각 3620원, 5460원이 늘어 총액 기준 9080원 증가한다. 전기요금, 가스요금의 연이은 인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국제 에너지가격이 폭등하데 따른 것이다.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 가스값 급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이었던 주택용·일반용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어 더 이상 요금 인상을 미룰 수 없었다”며 “국민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동안 묶어뒀던 공공서비스 요금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3%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은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에 물가 불안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원가 상승으로 인한 공기업들의 재무상황 악화로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정부는 물가를 제어하기 위한 유동성 회수, 지출 구조조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주사 전환 가능성 언급했지만…각자대표 사퇴에 KT 리더십 긴장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구현모 KT 대표이사가 2022년 3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KT제공구현모 대표이사가 31일 주주총회에서 KT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언급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동시에 사내이사로 낙점된 박종욱 각자대표가 사법리스크로 사퇴해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KT를 물적분할해 통신부문(설비포함)과 신사업부문(미디어·금융·AI/DX·클라우드)으로 나누고 사업지주사(KT)관할하에 두자는 얘기는 증권가에서 제시됐지만, 구 대표가 직접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역사상 이사회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가 주총 직전에 사퇴해 주총 안건에서 사라진 일도 처음이다.◇최고가 기록한 주가…지주사 전환으로 한번 더 구현모 대표는 취임 이후 드라마틱하게 주가를 끌어올렸다. 2020년 3월 30일 KT(030200)의 주가는 1만9700원, 이날 KT 주가는 3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구 대표가 강조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의 체질 개선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것이다. 통신 사업은 효율화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며 그룹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도 배고픈 걸까. 구 대표는 주총에서 “지주회사는 아니더라도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전환시 KT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여력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사실 KT그룹의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콘텐츠·미디어 부문은 스튜디오지니로, 금융 부문은 BC카드를 중심으로 자회사들을 편재했다. 클라우드·IDC(데이터센터)사업도 분할했다. 구 대표는 “밀리의서재와 케이뱅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KT 주가가 15% 상승했지만 실제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 지주형 전환과 IPO 등을 통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은 필수설비 문제로 당장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클라우드처럼 사업지주사 밑으로 오기 힘들겠지만,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 KT의 지주사 개편 시점을 2023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내이사 후보 자진사퇴…리더십 강화 필요성기업가치는 끌어올렸지만, 주인없는 KT의 경영현실에서 임기 3년 차를 맞은 구현모 대표가 리더십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커졌다. 박종욱 각자대표(안전보건총괄(CSO) 겸 경영기획부문장)가 안건 투표 직전 자진 사퇴하면서 새로운 사내이사를 뽑고 이사회에서 승인받아야 하는 등의 이슈가 발생한 이유에서다.박 대표는 KT에 대한 애정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우려 속에서도 안전보건분야를 총괄하는 대표이사(CEO)를 맡았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었지만,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주총 안건 통과가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표 대결로 가는데 대한 부담으로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KT 정관에는 이사는 11명 이하, 사내이사는 3인 이하로 하게 돼 있어, 구현모 대표이사와 윤경림 이사(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외에 한 명의 사내이사가 더 필요하다.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한번 더 열어야 한다. KT 한 임원은 “국민연금이 박종욱 각자대표를 반대한 이유가 과거 황창규 회장 시절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 때문이라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사내이사 후보가 바뀌는 상황까지 몰고 간 리스크 관리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 수도권에만 1만㎡이상 초대형 물류센터 10개 포진..불붙은 퀵커머스 경쟁
- 물류센터 경쟁력이 유통업계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되고 있다. 이커머스 중심으로 유통업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새벽배송’, ‘퀵커머스’가 소비자 생활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의 집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 물류센터 현황과 경쟁을 현장 탐방 등을 통해 짚어 본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3월 24일 쿠팡이 대구광역시 국가산업단지 내에 단일 물류시설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첨단물류센터(대구FC)를 준공했다. 건축연면적 33만㎡(약 10만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와 맞먹는 초대형 풀필먼트센터(FC)다. 인천·고양·동탄 등 전국 쿠팡 FC 가운데 가장 크며 단일 물류시설 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다. 이후 첨단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됐던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센터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 고객들이 신속하게 구매하기 힘들었던 식료품, 패션, 뷰티 등 상품을 확대해 바야흐로 신속 배송의 전국구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쿠팡은 대구FC에 이어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충북 음성·제천·청주, 경북 김천, 경남 함양·창원·김해, 전북 완주 등 약 50만평 부지에 총 2조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버금가는 규모로 물류센터를 짓는 쿠팡의 모습은 ‘이커머스=물류’라는 공식을 실감케 한다.이에 질세라 SSG닷컴은 28일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부산시와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 부산시에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지역 내 3만㎡의 부지를 사용하게 되며,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 최대 20만건의 상품 배송이 가능한 남부권 물류의 핵심 거점인 광역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물류센터가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력이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 중심엔 새벽배송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오프라인 마트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해 아침이면 집에서 제품을 수령하는데 익숙해졌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대에서 올해 8조원, 내년 12조원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24일 준공 후 내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국내 최대규모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 (사진=쿠팡)특히 식품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장보기 침투율(단기적 목표 시장의 비율)은 2020년 21.3%에서 2023년 30%, 25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새벽배송 시장 성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수혜 때문만이 아니라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 시장을 손에 쥐기 위한 도구가 물류센터”라고 설명했다. 물류 경쟁력의 핵심은 자동화다. 고도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야만 인건비 절감뿐만 아니라 물품 분류, 재고 관리 등 빠른 배송을 위한 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5년 이전 시점까지 지은 물류센터의 경우 아직 사람 손을 많이 타는데 이후 구축한 곳들은 상당 부분 자동화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더 빠르고 신속하게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취합해 택배차에 태우기 위해서 작업자가 일일이 제품을 찾아 담는 게 아닌, ‘제품이 직접 작업자에게 와 담기는’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한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쿠팡이 내년 하반기까지 대구FC에 무려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를 구축할 계획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과 함께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는 미래형 물류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막대한 투자금을 조달했듯이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새벽배송 업체 올해 기업공개를 서두르는 것도 이러한 일환으로 풀이된다.새벽배송 ‘전면전’ 불길은 퀵커머스라는 ‘국지전’으로 옮겨 붙는 중이다. 퀵커머스는 간단한 단건 상품도 15분~1시간 만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쿠팡이츠 마트’에 이어 배달의민족이 ‘B마트원(1)’을 선보였고 특히 최근에는 편의점이 거점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SSM(기업형 슈퍼마켓)도 이미 퀵커머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자체 모바일 앱은 물론 배달앱인 요기요 및 카카오톡·네이버 주문하기 등을 통해 퀵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라 보통 3000원정도 하는 배달비를 면제해 주는 무료 프로모션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건을 빨리 사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는 항상 있었지만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만큼 물류, IT가 따라오지 못했는데, 코로나19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업계의 대응 속도가 더 빨라졌다”며 “배송 차별화가 이커머스의 경쟁력이고 이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물류 역량인데, 이커머스 업계뿐만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까지 가세해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 국내 휘발윳값이 OECD 국가보다 비싼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최근 휘발유, 경유 가격 급등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석유 제품 가격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비싸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세금이 많이 붙어 기름값이 비싸다는 얘기는 맞나요?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가뜩이나 갑자기 늘어난 주유비로 인해 휘발유 가격에 대한 불만이 높은 소비자들이 민감해 할 만한 소식이 최근에 있었습니다. 해외 유가정보 웹사이트 ‘글로벌 페트롤 프라이시스’를 인용해 한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L)당 1.68달러로 세계 평균(1.33달러)보다 26%나 높다는 소식이었는데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짚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산유국들이 대거 포함돼 세계 휘발유 가격 평균치가 확 떨어진 부분입니다. 실제로 조사에 포함된 베네수엘라, 리비아, 이란의 휘발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0.025달러(30.6원), 0.032달러(39.2원), 0.051달러(62.6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세계 평균이 깎였고, 한국의 휘발유 가격이 비싸 보였죠.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 휘발윳값, OECD 평균 밑돌아30일 이데일리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대한석유협회에 의뢰해 우리와 경제 수준이 비슷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석유제품 가격을 비교·분석해 봤습니다. 그 결과,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94원(3월3주차 기준)으로, OECD 평균(2509원)보다 515원 낮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OECD 회원국 중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매주 발표하는 유럽연합(EU) 18개국, 영국, 일본, 캐나다, 한국, 뉴질랜드 등 총 2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휘발유 가격이 한국보다 높았습니다. 네덜란드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3147.5원으로 가장 비쌌고 △독일 3043.7원 △핀란드 3003.3원 △이탈리아 2943.5원 △프랑스 2805.9원 △덴마크 2792.4원 등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700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23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휘발유 가격이 저렴한 나라는 폴란드(1969.1원), 일본(1837.7원), 헝가리(1729.1원) 등 3곳 밖에 없었습니다. 경유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국내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903원으로 OECD 평균(2527원)과 비교해 624원 낮았습니다. 경유의 경우 △스웨덴 3165.1원 △핀란드 3143.4원 △독일 3115.1원 △네덜란드 2991.2원 △이탈리아 2903.1원 △프랑스 2884.3원 등에서 유독 비쌌습니다. 헝가리, 일본 2개국만 우리보다 저렴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우리와 유사한 정유산업 구조를 가진 일본의 낮은 가격인데요. 일본은 정부가 석유제품에 리터당 25엔(260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가격을 누르고 있습니다.◇세금 비중, 휘발유 40.6%· 경유 33.2%국내 석유제품에 세금 비중이 과다하다는 지적도 꼼꼼히 따져보면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알아보기 전에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국내 휘발유의 세전 판매가격은 원유 가격, 관세, 석유수입부과금, 정유사 유통비용· 마진 등이 더해져 결정됩니다. 여기에 유류세(교통에너지환경세·주행세·교육세), 부가세 등이 붙어 세후 판매가격(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이 되고, 마지막으로 주유소 유통비용· 마진을 더해 소비자 판매가격이 나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이번 조사에서 국내 휘발유 가격 1994원(3월3주차 기준) 가운데 809원이 세금이었는데요.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입니다. 이는 OECD 평균치와 비교하면 5.4%포인트 낮은 겁니다. OECD 평균 휘발유 가격은 2509원이었는데, 이 중 1155원이 세금이어서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 비중은 46%에 달했습니다. 유류세 20% 인하가 국내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 비중이 낮아진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 해 전인 2021년도 자료와 비교하면 짐작 가능한 데요. 지난해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1592원)에서 세금(922원)의 비중은 57.9%였습니다. 이에 반해 OECD 평균 휘발유 가격(1949원)에서 세금(1101원)의 비중은 56.5%로 우리보다 낮았습니다. 유류세 인하로 한국의 세금이 922원에서 809원으로 줄어든 반면,OECD 평균 세금은 1101원에서 1155원으로 늘어 1년새 역전된 겁니다. 경유 역시 국내 가격(1903원, 3월 3주차 기준)에서 세금(631원)의 비중이 33.2%로, OECD 평균(38.7%)보다 낮았습니다. 최근에는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앞지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국제 경유 가격이 무섭게 올랐기 때문이지만, 유류세 인하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똑같이 유류세 인하 20%를 적용했으나, 유류세가 휘발유에 더 많이 부과됐던 만큼 인하 폭이 더 컸던 건데요.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내린 반면, 경유는 116원 내리는데 그쳐 두 제품 사이에 가격이 좁혀지거나, 일부 주유소에선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비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5위 규모의 정제설비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불확실성 걷혔다…눈높이 올라간 코스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루한 ‘박스피’가 2개월째 지어지고 있다. 오르는가 싶으면 떨어지고 떨어지나 싶으면 오르는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시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예상 밖의 변수들이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해서다. 그러던 시장에 최근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증권가는 그동안 시장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4월 2800선 회복 기대 이유는29일 이데일리가 7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4월 코스피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하단은 2600, 상단은 3000선으로 나타났다.가장 높은 3000선을 제시한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월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며 “빠르면 5월 빅스텝(big step, +50bp) 인상도 가능한데 그럼에도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우려에도 주식시장 악재가 대부분 선 반영돼 더는 시장에서 악재가 악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또 실질금리가 높아져도 하반기 경기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금리상승 폭이 완만해져 연착륙이 기대되고 있는 점도 코스피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예상밴드로 2600~2800선을 제시한 상태다. 아직 3000선 회복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머물렀던 3000 이상의 경우 강력한 모멘텀 회복 뿐만아니라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야 가능하다”며 “지금은 투자 환경이 바뀌었다”고 짚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4월 초에 규모가 큰 러시아 디폴트 이슈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이벤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잠정 실적발표도 예정됐다”며 “2800선 이상으로 더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016360)은 4월 밴드로 2650~2850선을 제시했다. 다만 5월 2700~2900, 6월 2750~2950선까지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AAII(미국개인투자자협회) 투자심리 지수가 3월 말 현재 -2.6%pt(1pt=1포인트)까지 빠르게 되돌려졌다”며 “이는 투자심리 변화의 변곡점 출현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AII 투자심리 지수 바닥 반등은 그동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매공세가 일단락됐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친기업·친시장 경제정책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과 오미크론 변이 정점 도달 가능성도 증시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정점 이후 회복 기대감에 새 정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을 종합하면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성장주 재부상 가능성도 관심4월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2포인트(0.42%) 상승한 2741.0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52선을 터치하며 275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흥미로운 점은 최근 주가 반등 과정에서 쓰레기처럼 버려졌던 ‘낙폭과대 테마’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좀처럼 2000달러에 안착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고점 대비 52%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시 5000달러선을 회복했고 이날 5700달러 선을 터치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도 47% 하락 후 반등하며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 고지에 다시 올랐다.허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악재를 꽤 반영했다는 점과 하반기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반영하며 하반기 성장주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본격적인 변화 시점은 5월 미국 FOMC 전후로 예측되고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3월 FOMC가 연준 정책대응 로드맵 제시의 전초전이었다면, 2분기는 긴축 속도가 최대로 가팔라지는 최정점이 될 것”이라며 “과거 연준이 6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글로벌증시의 경우 4회, 코스피의 경우 5회 정도 사전적 경계감보단 사후적 안도감이 보다 우세하게 발현했다. 이번에도 통화 긴축 관련 증시 파장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6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도 해 볼만 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2002년 이후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을 정기변경 1~3개월 전에 매수한 경우 평균 약 7%p, 15%p의 초과수익을 거둔바 있다. 예상 편입 종목으로 F&F(38322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메리츠화재(000060), 일진하이솔루스(271940), 케이카(381970), 한일시멘트(300720) 등 6개 종목이 거론되고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039130)의 경우 근소한 차이로 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남은 심사기간 동안 조건을 충족하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심사대상기간 종료 시점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바른세상병원, 탁구 대중화 위한 전국 오픈 탁구대회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이 지난 26일~27일 용인 실내 체육관에서 ‘제 2회 JOOLA & 바른세상병원배 탁구대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탁구 신동 신유빈의 인기몰이와 함께, 최근에는 tvN ‘올 탁구나!’라는 탁구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등 탁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 이번 대회는 탁구의 대중화에 힘을 실어주었다.바른세상병원은 2019년 줄라 코리아(JOOLA KOREA, 대표 김정훈)와 협약을 맺고, 같은 해 7월에 ‘제1회 JOOLA & 바른세상병원배 탁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인 김정훈 대표가 현역시절부터 꾸준히 바른세상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을 인연으로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해당 대회는 탁구의 대중화 및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국 탁구동호인들의 친목과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함에 있다. 병원이 탁구대회를 공식적으로 주최하고 후원하는 것은 해당 대회가 첫 사례이며, 지난 1회 대회를 끝으로 힘든 사회 여건 속에 3년 만에 두 번째 대회가 열린 만큼 많은 동호인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해당 대회는 온라인 신청이 8분만에 마감되는 등 많은 탁구인들의 관심이 지대했으나 거리두기로 인한 인원 제한에 따라 일별 300명으로 총 600명이 참여했고, 이로 인해 신청대기자만 700명이 넘는 등 대회 개최 이전부터 이슈가 되었다.이번 대회는 양일간 전국 오픈부 전경기와 용인 관내부 전경기로 진행되었으며 경기종목은 단식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치뤄졌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했고, 입상한 부문별 1~3위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과 상품을 수여했다. 해당 대회를 주최한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은 “코로나로 오랫동안 대회를 열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다시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탁구는 공을 끝까지 보고 하체와 상체를 골고루 쓰면서 체력이 단련되고 집중력을 올리는데 효과적인 최고의 생활스포츠라 생각한다. 탁구가 더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는 생활스포츠가 되길 바라며, 여러분이 건강하게 운동을 즐기실 수 있도록 바른세상병원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늦어지는 코로나 종식…다시 느는 리오프닝주 공매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가 다시 공매도 표적이 됐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며 코로나19 종식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선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에서 스텔스 바이러스 확산 시 리오프닝 수혜주들의 주가 상승이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할 때 매입해서 갚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일수록 공매도 거래액 비중이 높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공매도 거래비중 상위 종목 5개 중 4개가 리오프닝주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공매도 거래비중 상위 10위 종목 중 절반이 리오프닝주였다. 1위는 화장품 제조(OEM) 업체 한국콜마(161890)였다. 한국콜마의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25.43%를 기록했다.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 11.01%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뒤이어 롯데쇼핑(023530)이 2위에 올랐다.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23.45%로,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평균 비중 대비 1.5배 증가했다. 3위는 화장품 업체 아모레G(002790)로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22.79%를 기록했다. 5위와 6위는 각각 의류 OEM 업체인 한세실업(105630)과 편의점 업체 BGF리테일(282330)이 이름을 올렸다. 한세실업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19.33%, BGF리테일은 19.18%였다.이 같은 양상은 전주와 비교하면 판이하다. 일주일 전인 18일에는 공매도 거래비중 상위 목록에 10위 농심(004370)을 제외하고 리오프닝주는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에는 SK(034730)아이테크놀로지, 포스코케미칼(003670), 우리금융지주(316140), 키움증권(03949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배터리 및 금융업종 업체들이 상위권에 진입했다.최근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에도 유통업체가 다수 포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롯데관광개발(032350)로 8.95%를 기록했다. 2위는 호텔신라(008770)로 7.66%였다. 리오프닝 업종에 속하는 CJ CGV(079160)와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각각 7위와 10위에 올랐다. CJ CGV의 공매도 잔고금액 비중은 3.55%, 아모레퍼시픽은 3.33%였다.◇리오프닝주 공매도 증가 이유는?최근 리오프닝주들이 공매도 비중이 늘어난 것은 스텔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이 크다. 스텔스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바이러스로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염률이 30% 높아 코로나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방역당국은 지난주만 해도 2주 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완화를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최근에는 스텔스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로 우세종이 됐다”며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에 들어갔는지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텔스 바이러스 세계 확산… 중국 등 봉쇄 조치도 영향 증권가에서도 스텔스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리오프닝주의 수혜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정책은 리오프닝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한국도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수가 최고 수준”이라며 “리오프닝에 대한 방향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지만 격리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 소비 활동이 주춤할 수 있어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늦게 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이 등 주요 수출국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공매도 급증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이나 면세점 관련 업종의 공매도가 늘어난 것은 중국의 영향이 크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의 양대 축인 상해와 심천시 지역이 봉쇄된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백화점 관련 업종에서 공매도가 늘어난 것은 그동안 해외여행이 차단되면서 국내에 소비가 묶였는데, 다시 해외 여행이 본격화하자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이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단독] 박정호의 승부수…SK코인, 카카오와 손잡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가 3분기 발행 예정인 ‘SK코인(가칭)’의 메인넷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으로 확인됐다. 메인넷이 중요한 이유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카카오 클레이튼에는 현재 게임회사 위메이드, 디파이(DeFi)서비스 클레이스왑 등이 속해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SK코인이 2분기까지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개발과 백서 발행을 마치고 3분기 암호화폐를 발행할 예정인 가운데, 메인넷으로 카카오 클레이튼을 선택해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코인은 금융서비스(디파이·DeFi), 커머스(SK스토아, 11번가, OK캐쉬백), 콘텐츠(플로, 웨이브, 원스토어), 메타버스(이프랜드)와 연결돼 일상에서의 채굴(Enjoy life and Earn)을 추구한다. SK ICT 패밀리 회사들의 서비스를 사거나 이용할 때 보상으로 주어지고 투자목적으로 보유하며 환전까지 가능한 개념이다. 그런데 카카오 클레이튼 위에서 개발되는 만큼, 클레이튼 생태계에 속한 디앱(Dapp)들과 시너지가 가능할 전망이다.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부회장)가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 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SK스퀘어 제공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부회장)은 이날 SK스퀘어(402340) 제1기 주주총회에서 “가상 세계에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준비하기 위해 메타버스(이프랜드)를 하는 SK텔레콤,SK플래닛의 로열티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실물과 가상 세계를 연동해 기존에 없던 블록체인으로 연결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SK코인’은 SK플래닛이 담당한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이사는 “2100만명의 회원이 쓰는 OK캐쉬백과 3000만명이 쓰는 11번가 등이 속한 현실세계와 이프랜드를 연결하는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한편 SK코인(가칭)이 클레이튼 위에서 준비되는 것과 별개로, 플로(FLO)를 운영하는 SK스퀘어의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는 거래소 빗썸이 만든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 ‘빗썸메타’에 콘텐츠 파트너로 참여했고, SK텔레콤 역시 독자적인 대체불가능토큰(NFT)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SK그룹내 블록체인 사업 경쟁이 불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