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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2일만 마스크 없이 야구 본다…'실내 의무 해제' 논의 본격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532일 만에 전면 해제된다. 이에 따라 야구장, 공연장에서 마스크 없이 관람이 가능해진다.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해 추가 해제를 두고 논란이 뜨거울 전망이다.25일 성북동 거리에서 열린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에서 공연단이 아프리카 전통 음악을 연주하며 액운과 질병을 몰아내는 의식인 상여 행진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성북구에 대사관저를 둔 40여개의 나라가 참여해 자국의 음식을 선보인다. (사진=뉴스1)◇백경란 “마스크 착용 불필요 의미 아냐”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부턴 실외마스크 착용 지침과 관련해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경기 등의 관람객이 50명이 넘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규제가 사라진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첫해인 2020년 10월 13일 시작됐다. 지난해 4월 12일부터는 실외라도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안되는 곳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했다. 사실상 실내·외 마스크 착용 전면 의무화였다.이후 올해 봄 오미크론 대유행(5차 유행)이 지나고 감염병 대응 체계를 일상 방역 기조로 전환하면서 5월 2일, ‘50인 이상 집회·공연·경기’만 제외한 실외에서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하지만 올여름, 6차 유행이 발생하며 추가 완화 논의는 잠시 미루어졌다. 그러다 최근 유행이 감소세를 맞으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전면 해제 결정을 내린 것이다.당장 야구장이나 공연장에서 관람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방역당국은 위험성이 완전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조치가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조치만 해제된 것이므로 개인의 자율적인 실천은 여전히 상황에 맞추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등에는 의무가 아니더라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침방울) 생성 행위가 많은 때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민간 전문가 기구 자문위, 의견 분분이제 관심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쏠린다. 당국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모든 실내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다른 주요국은 의료시설과 일부 대중교통에서만 실내 마스크를 의무로 두고 일반적인 실내 장소에서는 모두 풀었다.우리 역시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특히 방역정책에서 있어 주요한 참고 상황이 되는 민간 전문가 기구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내에서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당장 풀자는 의견부터 조건부 해제, 내년 봄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아부터 실내 마스크를 완화하자는 방안도 역시 검토되고 있으나 적용 연령 또는 시설 등 기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백경란 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자문위에서 유행 상황, 근거, 완화 기준과 시기 등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여러 우려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의무를 유지하든, 해제하든 우선 근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각 위원들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취합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자이언트스텝 쇼크…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개미 무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삼성전자(005930),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가 개미(개인투자자) 무덤이 되고 있다. 이른바 국민주식으로 불리던 이들 종목은 나란히 신저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연일 물타기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 심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세 종목의 추세적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이달 4번째 신저가 경신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5만4400원을 기록했다. 한때 5만43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16일, 21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달에만 4번째 신저가를 나타냈다. 신저가를 기록하는 주기는 계속 짧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매도세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으로 109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단 하루 제외하고 13거래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이날 1002억원 팔아치웠다. 개인만 2020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심화한 것은 미국의 긴축 정책이 강화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확산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올 3분기부터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인 ‘하이퍼 스케일러’의 투자가 축소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이버·카카오, 금리 인상 직격탄대표 성장주이자 국민주로 꼽히는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역시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전날 대비 3.05% 하락한 20만65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20만4000원으로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는 전거래일보다 4.22% 하락한 6만1300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도 장중 6만11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에만 각각 4번째, 6번째 신저가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최근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견인하고 있다. 이달 들어 네이버를 9거래일 순매도했다. 카카오는 2거래일을 제외한 12거래일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네이버를 단 이틀만 제외하고 12거래일 순매수했으며, 카카오는 14거래일 담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주라는 점에서 주가 눌림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긴축 정책에 따른 금리 인상 시 성장주는 미래가치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 하락하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엔데믹으로 인한 인터넷 사용률 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 특수로 형성된 높은 기저와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엔데믹으로 하반기 네이버의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 세 종목의 시가총액은 단 하루만에 7조6415억원 증발했다. 삼성전자는 5조3728억원이 사라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조663억원, 1조2023억원이 날아갔다.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 국민주들은 당분간 추세적인 주가 상승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전망이 예상보다 강화되면서 경기 침체가 심화할 수 있어서다. 미국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3.4%에서 4.4%로 100bp(1bp=0.01%포인트) 높였다. 이 같은 계획에 따르면 오는 11월과 12월 FOMC에서 75bp, 50bp 인상을 해야 한다. 4연속 자이언트스텝은 미국 역사상 최초다. 내년 금리 인상 전망도 4.6% 수준으로 추가 상승을 시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악화라는 이중고에 상당 기간 시달릴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며 “연준이 제시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2%는 이는 하반기 침체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 '욘더' 신하균·한지민, 애틋한 눈맞춤…재회 메인포스터 공개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신하균, 한지민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통해 세상 가장 특별한 재회를 한다.오는 10월 14일 첫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연출 이준익, 극본 김정훈·오승현, 원작 김장환 ‘굿바이, 욘더’, 제공 티빙, 제작 영화사 두둥·CJ ENM)가 22일, 재현(신하균 분)과 이후(한지민 분)의 애틋한 눈맞춤을 담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휴먼 멜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 등 이름만으로 신뢰를 높이는 배우들의 만남이 기다림마저 설레게 한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메인 포스터 속 재현과 이후의 모습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금방이라도 닿을 듯 가까운 두 사람의 눈빛과 거리감, 그리고 꼭 잡은 두 손이 어떤 말보다도 애틋하다.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공간’이라는 문구는 홀로 남겨진 재현, 그리고 ‘욘더’로 그를 초대하는 이후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재회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욘더’는 베일을 벗을 때마다 차원이 다른 감성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준익 감독과 함께 휴먼 멜로의 신세계를 완성할 신하균과 한지민이 있다.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 역으로 열연한다. 죽은 아내로부터 의문의 메일을 받고 믿을 수 없는 재회를 하며 그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한지민은 재현의 죽은 아내 ‘이후’로 변신에 나선다. 죽음 뒤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맞으며 재현을 그곳으로 이끈다. 현실과 욘더를 오가는 복잡한 감정선을 폭넓게 그려낼 두 배우의 연기 시너지에 기대가 쏠린다.‘욘더’ 제작진은 “‘욘더’라는 낯설고도 신비로운 세계에서 펼쳐지는 재현과 이후의 재회를 지켜봐 달라. 진한 감동을 넘어 끝없는 질문과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감성의 깊이가 다른 신하균, 한지민 배우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첫 번째 공동투자작으로 글로벌에 진출, K콘텐츠 센세이션을 일으킬 전망이다. 오는 10월 14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 물류업계 "택배수요 늘었는데 차량·인력 부족…규제 해소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물류업계가 늘어나는 택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택배차량 증차 규제 완화와 인력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30여명의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물류위원회 위원들은 22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물류산업 동향과 모빌리티 혁신’을 주제로 열린 45차 물류위원회에 참석해 “코로나 여파로 언택트 소비문화가 정착하면서 택배를 비롯한 각종 배송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를 서비스하기 위한 화물차와 인력, 물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내 택배시장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최근 3년간 물동량이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1.5t(톤) 미만 택배차량을 제외하고 2.5t 택배차량,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냉동·냉장차량, 간선운송을 위한 11t 이상 트럭 등의 차량 공급이 부족하지만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른 증차규제로 화물차량을 늘리지 못한다는 게 물류업계의 목소리다.아울러 이들은 택배, 화물운송, 수출입 물류현장에서의 외국인 고용 확대, 물류창고의 산업용 전기요금 적용, 물류산업의 스마트화 지원, 라스트마일 배송(상품이 소비자에게 최종 배송되는 마지막 과정) 효율화를 위한 도심 내 풀필먼트 물류시설 설치 허용, 중소기업 공동물류 활성화 지원,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인증제도 혜택 강화, 일반화물선 대상 우수 선화주기업 인증제 적용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의 주제발표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있는 하헌구 인하대 교수가 맡았다. 하 교수는 “최근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 등 모빌리티의 기술혁신과 상용화가 물류산업에 적용되면서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며 “물류 프로세스와 인력운용, 비즈니스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이를 위한 정책 과제로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무인배송,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 제도 마련, 도시첨단물류단지와 스마트공동물류센터, 도심주문배송시설 등의 복합개발, 물류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스마트물류산업 생태계 조성, 로봇 및 인공지능(AI) 활용 물류핵심기술의 개발 등을 제안했다. 강신호 대한상의 물류위원회 위원장은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테그플레이션 등 최근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류경쟁력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물류업계의 애로사항이 시급히 해소되고, 물류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CJ대한통운(000120) 대표이사인 강 위원장을 비롯해 심충식 선광(003100) 대표이사, 김정훈 현대글로비스(086280) 대표이사, 박영안 태영상선 대표이사, 심재선 공성운수 대표이사,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 등이 위원으로 참석했다.대한상공회의소 CI. (이미지=대한상공회의소)
- 외국인도, 연기금도 담는다…배터리·차는 '쌩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우려 속에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내다 팔았다. 기대치를 웃돌았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자마자 코스피에서 등을 돌린 외국인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21일까지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은 있다. 바로 ‘배터리’와 ‘자동차’다. ◇美 금리 우려 최절정에도…배터리·차는 샀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686억원을 순매도했다. 13일(현지시간) 8월 미국의 CPI가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8.1%)를 웃돌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 탓이다. CPI 발표 직후부터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로 치솟았고 미국 국채도 폭등하는 등 증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외국인은 배터리주인 삼성SDI(006400)를 1321억5861만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또 다른 배터리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627억원)도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주 역시 외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외국인은 현대차를 1073억원, 기아를 476억원, 현대모비스(012330)를 285억원 각각 사들였다. 연기금 역시 이들 종목을 담고 있다. 연기금이 6거래일간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971억원)이고 삼성SDI(006400)(451억원)가 바로 뒤를 이었다. 연기금은 자동차주인 기아(00027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162억원, 122억원씩 담았다. 코스피 연기금 상위 10위 안에 배터리주와 자동차주만 4개에 달할 정도다. 연기금은 기관투자자들 가운데 장기적 호흡으로 투자를 하는 편이다.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 수급이 탄탄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불확실성 속 빛나는 ‘실적’…상대적 매력 ↑이들 종목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확실한 ‘실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먼저 자동차 업종은 높은 환율에도 수혜를 볼 수 있는 몇 없는 종목으로 꼽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10조1447억원이었지만 현재 10조2320억원 수준이다. 상장사 대다수가 거시경제의 변동성 속에 실적 전망이 흐려지고 있지만, 자동차는 예외라는 얘기다. 기아(00027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 달 전 7조9095억원에서 현재 7조9862억원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모두 13만5526대를 팔았다. 올해 월간 최다 판매량이자 역대 8월 기준 최다 기록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도 성장이 전제돼야 기대할 수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상대적인 매력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배터리주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SDI(00640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1조7258억원)보다 증가한 1조7371억원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조2474억원에서 1조2736억원으로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배터리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주로도 평가되면서 주가 상승세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혼다와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르노와 배터리 JV 설립을 검토 중인 점까지 감안하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를 포함해 총 4개의 JV를 갖추게 된다.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와 JV 설립을 논의 중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고환율 국면에서 대체로 주식을 판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하고 이익 전망치가 오르는 종목은 투자를 고려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 “尹 답정너 플랫폼 규제 우려…이대로면 네·카·쿠·배·당 역차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답을 정해놓고 몰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규제혁신포럼이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플랫폼 자율규제의 답을 찾다’ 세미나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석열정부는 민간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는 뒤에서 지원하는 플랫폼 자율규제를 예고했다. 하지만, IT 현장에서는 과거 정부 때처럼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방식의 관(官) 주도 규제에 대한 걱정이 쏟아졌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관 주도 논의에 ‘무늬만 플랫폼 자율규제’ 비판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기업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디지털 플랫폼 자율기구 법제도 태스크포스(TF)’를 지난 7월 발족했다. 네·카·쿠·배·당(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등 국내 IT 플랫폼 기업도 TF에 참여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자율규제 방향·대상·방식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TF가 발족했을 당시 업계는 과거 정부와 다른 행보를 기대했지만, 현재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디지털 플랫폼 자율기구 법제도 TF 위원인 계인국 고려대 교수는 “지금은 국가가 기업을 불러놓고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플랫폼 사업자의 의견부터 듣고 조율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자율규제를 이행해야 하는 플랫폼 기업 입장부터 충분히 의견수렴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간이 아닌 정부주도로 갈 경우 IT 산업의 특성이 무시된 채 ‘무늬만 자율규제’가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계 교수와 함께 TF 위원을 맡고 있는 선지원 광운대 법학부 교수도 “해외를 보면 변화하는 산업에 일률적인 규제를 하면 실효성은 떨어지고 갈등은 커졌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미국의 디지털 광고 연합(DAA)은 자발적 자율규제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을 추진했다. 관(官) 위주로 규제가 마련될 경우 네·카·쿠·배·당 등 국내 플랫폼 기업만 힘들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TF 위원인 황성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 한국 플랫폼 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자율규제 역차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 주도 가이드라인을 밀어붙이면, 구글·메타(옛 페이스북) 같은 해외 기업은 이를 지키지 않고 국내 기업만 족쇄를 거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규제혁신포럼 주최로 열린 ‘플랫폼 자율규제의 답을 찾다’ 세미나에서 “기존의 규제 위주의 법안 내용대로 가면 너무 많은 국내 플랫폼 기업의 활동을 제한하고 산업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민간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자율규제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민간 주도로 가고, 구글·메타도 자율규제 동참해야” TF 위원인 윤지웅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가 글로벌 시각으로 플랫폼 시장을 보고 자율규제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성적인 규제 행태·절차대로 가면 우리 플랫폼 기업만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경 서울과기대 융합미디어콘텐츠정책전공 교수도 “구글·메타 같은 해외 기업이 자율규제에 참여하지 않으면 반쪽짜리 자율규제가 될 것”이라며 “자율규제안을 마련하면 우리 플랫폼 기업과 경쟁하는 해외 사업자도 당연히 들어와 이를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자율규제를 제대로 추진하려면 우선 플랫폼 자율규제 기구부터 민간 중심으로 갈 것을 제기했다. 김현경 교수는 “온라인의 역동성을 고려할 때 정부 주도형 자율규제기구로 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 한국온라인쇼핑협회(KOLSA)과 같은 위상·요건을 가진 ‘산업계 주도 설치형 자율규제기구’로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기존의 규제 위주의 법안 내용대로 가면 너무 많은 국내 플랫폼 기업의 활동을 제한하고 산업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자율규제 논의가 과거 문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외국의 플랫폼 규제가 규제 대상을 엄격하게 한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율규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자율규제의 논의가 기존의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온플법)이라는 강제 규제 선상에서 방법만 바뀌면 안 된다”며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무엇을 왜 하는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를 먼저 하고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 한지민 "이준익 감독님이 생각하는 '욘더' 궁금해졌다"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한지민이 한층 더 깊어진 감성을 예고한다.오는 10월 14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연출 이준익, 극본 김정훈·오승현, 원작 김장환 ‘굿바이, 욘더’, 제공 티빙, 제작 영화사 두둥·CJ ENM)가 21일, ‘욘더’라는 낯선 세계 속 ‘이후’로 돌아온 한지민의 스틸컷을 공개했다.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휴먼 멜로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완성할 이야기에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남편 재현(신하균 분)도 모르게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후(한지민 분)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슬픔을 삼킨 담담한 표정 속에 수많은 생각이 스치는 듯하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 ‘욘더’에서 남편 재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이후. 앞선 티저 예고편을 통해 세상을 떠난 이후가 보내온 의문의 초대장이 공개된바, ‘욘더’ 속 이후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한지민은 재현의 죽은 아내 ‘이후’를 맡아 현실과 욘더를 오가는 색다른 연기 변신을 펼친다. 죽음 뒤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맞는 그는 남편 재현을 그곳으로 이끈다. 한지민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몽환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대사가 주는 의미들이 크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욘더’라는 공간이 더욱 궁금해졌다”라며 ‘욘더’에 대한 첫인상을 떠올렸다. 또한 “이 작품만큼은 관객들이 ‘재현’의 심리를 따라서 움직여야 했고, 그 지점으로 놓고 보니 ‘재현’의 혼란스러움이 시청자들의 관점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이후’의 감정보다는 ‘재현’의 반응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연기했다”라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첫 번째 공동투자작으로 글로벌에 진출, K콘텐츠 센세이션을 일으킬 전망이다. 오는 10월 14일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될 예정이다.
- 팬덤·대중성 다 잡은 걸그룹… 기획사 '대표 선수' 우뚝 [스타in 포커스]
- 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팬덤은 보이그룹, 대중성은 걸그룹’은 이제 옛말이다.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걸그룹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요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블랙핑크 성공 이후 글로벌향 걸크러시 콘셉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피지컬 앨범 시장에서도 걸그룹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남자 아이돌과 여자 아이돌을 구분하는 것이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무의미한 방향으로 K팝 시장이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 걸그룹 밀리언셀러만 5팀올해 가요계에는 밀리언셀러(앨범 100만장 이상 판매)에 등극한 걸그룹만 무려 5팀에 달한다. 써클차트가 발표한 8월 앨범차트에 따르면 에스파(미니 2집 ‘걸스’, 179만9123장), 아이브(싱글 3집 ‘애프터 라이크’, 110만177장), 있지(미니 5집 ‘체크메이트’, 100만5771장)가 100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와이스는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로 8월에만 99만7324장의 앨범을 판매, 9월 판매량까지 더하면 100만장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지난 16일 정규 2집 ‘본 핑크’를 발매한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로 앨범 선주문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발매 첫날에만 무려 101만장(한터차트 기준)의 판매고를 올려 더블 밀리언셀러(앨범 200만장 이상 판매) 등극에도 청신호를 켰다.하프 밀리언셀러(앨범 50만장 이상 판매)에 등극한 걸그룹도 있다. 레드벨벳은 미니앨범 ‘2022 더 리브 페스티벌-필 마이 리듬’으로 67만9428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여름 가요계 돌풍을 일으킨 ‘민희진 걸그룹’ 뉴진스도 첫 EP ‘뉴진스’로 53만441장의 앨범을 판매하며 데뷔와 동시 하프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정 문화평론가는 “통상적으로 보이그룹이 앨범 판매에서 강세를 보여왔는데 최근에는 걸그룹의 음반 파워가 눈에 띄게 강해졌다”며 “K팝 팬덤이 해외로 확대되면서 팬층이 넓어졌고 그 결과 앨범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팬덤·대중성 다잡은 걸그룹 전성시대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걸그룹의 음반 판매 추이를 분석해 보면 해외 판매 점유율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는 동안 비대면 콘서트, 유튜브, 틱톡 등 온라인 활동에 집중한 게 해외 팬덤의 확대로 이어졌고, 그 결과 앨범 판매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써클차트 리테일 앨범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정규 2집은 발매 첫날인 16일 해외 판매 점유율이 84.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와이스의 미니 11집도 발매 첫날(8월 26일) 해외 판매 점유율이 61.8%에 달하는 등 글로벌 팬덤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대중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인 음원차트에서도 걸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에는 아이브(1·7위), 블랙핑크(2·3위), 뉴진스(5·6위), 소녀시대(8위), WSG워너비(9위)가 차트 상위권을 꽉 잡았다. 정 평론가는 “앨범 판매량이 높은 걸그룹은 음원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제는 걸그룹이 팬덤(음반)과 대중성(음원)을 다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각 기획사의 간판 그룹도 이젠 걸그룹의 몫이 됐다. 보이그룹과 비교해 매출액 면에서 뒤처진다는 이유로 걸그룹이 간판으로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 YG엔터테인먼트 간판 그룹은 블랙핑크가 된 지 오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아이브,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와 더불어 있지가 간판 그룹으로 새롭게 떠올랐다.주식시장에서도 걸그룹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블랙핑크 컴백에 힘입어 최고 6만3300원까지 치솟으며 최근 3개월 기준 저점 대비 51.6% 상승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앨범 선주문량 200만장, 150만명 규모 월드투어 등 블랙핑크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 (YG엔터테인먼트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 한국콜마홀딩스, 무궁화 역사문화관 개관…“국화제정 추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인 무궁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을 개관했다고 20일 밝혔다. 나라꽃으로서 무궁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왼쪽부터)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 여주교육지원청 한관흠 교육장, 경기도의회 김규창 의원,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 한국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 여주시 조정아 부시장, 한국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 경기도의회 서광범 의원, 여주경찰서 김정훈 서장,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심경구 명예교수가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 개관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19일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관식에는 조정아 여주시 부시장, 정병관 여주시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더불어 심경구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 김기선 서울대학교 원예학과 명예교수 등 무궁화 연구의 권위자들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등 사장단이 참석했다.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은 한국콜마가 경영 및 인재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한 여주아카데미 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상 2층 약 276평(911.78m2) 규모로 △역사관 △문화관 △영상관 등 총 3개관으로 구성됐다.역사관은 고조선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훈화초, 근화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던 무궁화의 역사를 조명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하 독립운동의 상징이었던 무궁화의 흔적을 발굴, 복원해 전시했다. 우호익, 남궁억, 한용운과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삶 속에서 찾은 기록 등 다양한 무궁화 관련 사료들을 한군데 모았다.아울러 문화관은 콜마에서 5년에 걸쳐 수집한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발행됐던 화폐, 군인과 경찰의 계급장, 우표, 예술작품 등의 사료를 전시해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무궁화를 소개한다.전시관 내에서는 무궁화의 국화(國花) 제정 법제화를 위한 서명도 진행한다. 관람객들과 뜻을 모아 오랜기간 국가의 상징으로 여겨져온 무궁화를 법률상 나라꽃으로서 지정하기 위해서다. 현재 무궁화는 국민정서상 국화로 여겨지고 있지만 법적으로 국화로 지정되지는 않고 있다.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이 나라꽃 무궁화의 문화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전 관계사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만큼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의 관람은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향후 한국콜마홀딩스는 무궁화 문화를 알리는 전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시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美 제재 속 신시장 개척하는 화웨이…토털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태국 방콕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중 패권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화웨이가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돕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급증하고 있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맞춰 인프라부터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에 걸쳐 태국 방콕 QSCC에서 열리는 ‘화웨이 커넥트 2022’는 ‘디지털화 촉발’(Unlease Digital)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국제정세의 변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세계 디지털 경제는 2021년 15.6% 성장하고 디지털 혁신 전략을 세운 기업 역시 2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업의 직접투자 역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6.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이언 딩 화웨이 EBG 총괄사장이 2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에서 ‘산업 역량 강화, 가치창출’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딩 사장은 산업역량을 위해서는 연결, 컴퓨팅, 클라우드라는 핵심 기술이 필요하며 화웨이는 이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화웨이)하드웨어 기술력에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제공화웨이는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라이언 딩 엔터프라이즈사업그룹(EBG)총괄사장은 20일 기조연설에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세 가지 기술을 △연결 △컴퓨팅 △클라우드로 정의하고 “인프라를 구축한 후 파트너와 협력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심층 분석해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통신장비 1위 업체인 화웨이가 강점을 가진 하드웨어 인프라뿐만 아니라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전달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밥 첸 EBG 부사장은 ‘패키지 솔루션’의 한 사례로 스마트폴(smart pole)을 소개했다. 종전에는 폐쇄(CC)TV를 야외에 설치한다고 하면 CCTV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전원과 CCTV를 관리하기 위한 모듈, 전원과 CCTV를 잇는 전선 등이 필요했다. 이를 각각 서로 다른 업체가 담당해야 했기 때문에 설치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고 시운전하는 시간도 필요했다. 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 역시 불분명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마이크로웨이브, 와이파이 6 백홀, 그리고 광케이블을 활용한 이더넷전원장치(PoE) 등의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장치 없이 폴 하나만 세우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하웨이 커넥트가 열리는 태국 방콕의 QNCC에 마련된 화웨이 전시장. 사람들이 화웨이 제품들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정다슬 기자)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풀스택 데이터센터’는 화웨이의 기술력의 집합체였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토리지 내 컨트롤러를 8개로 나누고 디스크를 소형화·효율화시켜 단위상면당 더 높은 용량과 성능을 제공한 한편, 에너지 소비량도 줄였다. 김종렬 화웨이 상무는 “화웨이는 제품설계부터 칩셋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밴더보다 훨씬 높은 다양한 프로토콜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네트워크 장비 쪽 성능 부분은 어느 밴더보다 훨씬 월등한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했다.여기에 화웨이는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문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행사를 계기로 CCE (Cloud Container Engine)터보, 팡구 웨이브 모델, 데이터 아트 레이크 포메이션, 가상 라이브, 코드 체크와 클라우드 서비스, 가상 라이브 등15개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했다. 클라우드를 통해 인공지능(AI) 개발과 데이터 거버넌스, 디지털 콘텐츠,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이 클라우드 기반 기술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심층 컨설팅도 진행한다.올 상반기 엔터프라이즈 사업 전년비 27.6% 성장화웨이의 이같은 변신은 미중 패권 전쟁과도 무관치 않다. 4차 산업 주도권을 쥐려는 양국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통신장비 1위 업체로서 5G 기술력을 자랑하는 화웨이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화웨이에는 미국의 기술력이 들어간 반도체 등의 공급이 중단되고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는 중저가 핸드셋 브랜드인 ‘아너’도 매각한 상태이다. 가장 큰 매출을 자랑하던 스마트폰을 포함한 컨슈머 사업 부문 매출은 2021년 기준 2434억 3100만위안(48조 3575억원)으로 2020년(4829억 1600만위안)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의 견제 속에 통신장비 등을 포함한 캐리어 부문 매출 역시 2021년 약 7% 역성장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이 가운데서도 컴퓨팅,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등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딩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올해 상반기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수익은 81억 7000만달러로 2021년보다 27.6%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7년 시작된 화웨이 클라우드는 경쟁사 대비 느린 시작에도 가트너 기준 2021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했다.총 매출은 쪼그라들었지만, 화웨이는 R&D 투자는 줄이지 않고 있다. 2021년 기준 화웨이의 R&D 투자액은 1427억위안(28조원)이다. 삼성전자보다 20% 많다. 글로벌 파트너 투자에도 3년간 3억달러(4167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국의 견제 속 화웨이와 생태계를 꾸려갈 아군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3년만 오프라인서 개최된 이번 화웨이 커넥트에는 1만여명의 ICT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태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아세안 주요 정치인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화웨이커넥트는 태국 방콕 일정 이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뒤, 11월 화웨이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에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