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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뛰는 카카오 브러더스, 헷갈리는 시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워낙 도깨비 같은 주가 흐름이라 예상하기 쉽지 않다.”카카오(035720) 관련주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한 말이다. 큰형님인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형제주들이 폭락 후 급등세를 이어가며 빠르게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와 실적 부진, 보호예수 해제 등 연속된 악재로 추락하다 날개를 되찾은 모양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들어서만 15.38% 올랐으며 카카오뱅크는 63.16%, 카카오페이는 77.37%, 카카오게임즈는 10.24% 상승했다. 지난 10월 한 달간 각각 11.21%, 14.71%, 28.00%, 7.27% 하락하며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더니 이달을 기점으로 무섭게 주가가 오르며 8월 수준 주가를 대부분 회복했다.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4일 오전 한때 12% 가까이 오르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성장주에 유리한 금리 안정 등 호의적인 매크로 환경에 종목별 호재가 더해지면서 주가에 힘이 붙는 모양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나스닥 지수가 7.35% 폭등한 지난 12일 카카오 관련주가 일제히 두자릿수 상승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원의 원화 입출금 제휴,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와의 제휴로 중국 일부 지역에서 결제 서비스 시작 등 호재를 알렸다. 골드만삭스가 카카오페이에 대해 목표가 12만4000원을 제시한 것도 긍정적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공매도에 따른 숏커버링(환매수)을 강한 반등의 배경으로 지목했다.카카오 관련주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며 증권가 목표가도 넘어서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11개 기관이 추정한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는 2만3382원이나 14일 종가 기준 주가는 이보다 19.3% 높은 2만7900원, 카카오페이의 경우 6개 기관이 4만43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으나 현 주가는 54.6% 높은 6만2700원이다.시장에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호의적이지 않았던 카카오 관련주의 3분기 실적과 밝지 않은 4분기 전망에 보수적인 투자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후속 조치 및 잡음이 진행형인데다 매크로 환경 악화 등으로 단기 수익성이 악화돼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전망된 바 있다.카카오 관련주의 반등 지속 및 안착 여부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실적이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및 관련주가 의미있는 레벨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주가 밸류에이션이 ‘비싸지 않다’는 것을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그동안 시장에 누적된 우려를 해소할만한 성과를 내놓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500 회복 시도하는 코스피…저밸류 종목 찾아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2500선 회복을 눈앞에 두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단기간에 지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아직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해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500 회복 시도하는 코스피…업종 차별화 본격화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2474.65으로 마감해 전거래일 대비 0.34%(8.51포인트)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2499.43까지 오르면서 2500선 회복을 눈 앞에 두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2400선으로 밀려났다. 이달에만 지수가 7.9% 상승하며 단기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거래일 코스피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중국 코로나 정책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3%대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증권가에서도 코스피 반등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4분기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수 회복이 선제적으로 이뤄지면 향후 추가 상승에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80~2500선에서 강한 저항이 예상되는데 해당 지수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7배 수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고점이며, 200일 이동평균선에 위치한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극에 달하는 추세 반전의 분기점이자 해당 지수대를 넘어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동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실제 펀더멘탈 지표인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5곳의 4분기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34조80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40조1117억원) 대비 13.2% 감소한 수준이다. 금액상으로는 한 달 만에 5조원 이상 줄었다. 주요 종목 중 영업이익이 감소폭이 큰 업체(적자 종목 제외)는 SK하이닉스(000660)가 꼽혔다. SK하이닉스는 한 달 전 추정치 대비 4분기 영업이익이 98.2%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한샘(009240)(73.6%), 넷마블(251270)(52.1%), 효성화학(298000)(48.1%), 한화시스템(272210)(40.5%) 등이 영업이익 감소율이 높은 업체에 포함됐다.◇ 이익 개선율 높고, 밸류 부담 낮은 종목은?증권가에선 실적 악화 우려로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이익 개선율이 높으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변화율이 양호한 업종 중 평균 대비 낮은 PER을 보이는 업종으로 기계, 보험,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은행 등을 꼽았다. 기계업종의 경우 12개월 선행 PER 표준편차가 0 미만인 업종 중 EPS 변화율이 11.3%로 두자릿수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뒤이어 보험업종의 EPS 변화율은 9.1%, 필수소비재는 4.0% 등을 기록해 높은 축에 속했다.이와 반대로 EPS 추정치 하향이 크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으로는 반도체, 정보기술(IT) 가전, 비철, 화학업종 등이 꼽혔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경우 현재 PER이 높지만 업종 사이클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단서가 달린다. 반도체는 통상 이익 저점 1~2개 분기 전부터 상대수익률이 상승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밸류에이셔 부담은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4420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담았다. 또 삼성전자(005930)(3840억원), 삼성SDI(006400)(3470억원), SK하이닉스(2050억원), 삼성전기(009150)(1470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5위권에 올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에서 가장 적합한 투자 전략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진 업종을 향한 선별적으로 접근함과 동시에 외국인 수급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대형주를 선택하는 것”이며 “현재와 유사한 상황으로 보이는 2019년 상반기에는 저PER와 대형주가 코스피를 아웃퍼폼했다”고 설명했다.
- 불안한 시장, 위기를 기회로...‘돈이 보이는 재테크’를 찾는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부동산시장은 본격적인 조정 장세에 들어섰고, 증시거품은 꺼졌다. 해외는 물론 국내 금리가 치솟으면서 더이상 버티지 못할 한계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보다 어렵고 복잡해보인다.”국내 한 대형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의 금융 및 투자시장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어렵고 복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V자 반등’으로 위기를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극복했던 1997년 IMF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와 다르게 탈출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다소 비관적 전망까지 내놨다. 그는 “모든 국가가 금리를 올리고 있고, 여기저기서 정치ㆍ외교 등을 둘러싼 심각한 갈등까지 겪고 있어 (위기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물가상승ㆍ경기침체…2008년급 위기의 경제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는 지금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 위기의 촉발 원인이 금리와 부동산 가격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2008년의 현상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다. 실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의 촉발 이유 중에 ‘금리’를 빼놓을 수 없다. 금융위기 이전 미국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내려 돈을 풀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 은행은 대출경쟁에 혈안이 됐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도 대출을 통해 집까지 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미국 정부는 그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2004년 6월부터 인상에 나서 2006년 6월 기준금리를 5.25%까지 올렸다. 당시 2년 1개월 새 기준금리 인상 폭은 4.25%포인트에 이른다. 금리를 서둘러 올리다 보니 당연히 부작용이 뒤따랐다. 주택가격은 떨어졌고, 여기에 대출받아 산 집을 팔아 이윤을 남기려 했던 사람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 ‘모기지 파생상품’이 불을 붙이면서 전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오게 된다. 앞선 과정만 두고 보면 2008년 금융위기는 지금의 2022년의 상황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2022년 이전 코로나19로 인해 초저금리상황이 지속됐다는 점, 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폭발했고, 주택가격이 올랐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올해 팬데믹 영향이 사실상 사라지고, 여기에 올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원의 공급망이 무너지는 등 물가가 오르는 문제가 발생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천정부지로 올리고 있고, 이는 주식과 채권, 부동산 가격이 동반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2023년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 돈창콘서트, 금융ㆍ부동산 변화 알아볼 수 있어 그렇다면 이 같은 위기의 상황에서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오르는 금리와 바뀌는 부동산 정책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준금리가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채를 최대한 줄이되, 안전자산을 통해 돈을 굴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미 은행에서는 연 5%대 정기예금과 연 10%대 정기적금까지 등장하는 등 수신 금리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저축은행이나 신협·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또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정부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최근 부동산 거래가 크게 위축되자, 정부는 11·10 대책을 통해 서울과 경기 4곳(성남·하남·광명·과천)을 제외하고 나머지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했다. 여기에 LTV(담보인정비율·대출 한도÷담보 가치)까지 70%로 완화되면서 투자 여력이 생겼다. 투자를 대기하고 있던 이들에게는 기회다. 다만 이에 따른 세금변화도 살펴봐야 한다. 세금의 경우 전문가와 상담은 필수적이다. 전통적 자산이 지겹다면 최근 뜨고 있는 ‘아트테크’도 고려해보면 좋다. 아트테크는 예술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미술품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미술품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미술품 시장의 거래금액은 651억달러로 전년(503억달러) 대비 약 30%가량 성장했다. 국내 시장의 발전 속도는 더 빠르다. 2021년 한국의 미술품 시장 규모는 9160억원으로 전년(3280억원)과 비교해 약 3배가량 급증했다. 오는 17일 열리는 ‘돈창(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는 세계 금융시장 진단을 비롯해 국내 부동산투자, 아트테크 등에 대해 모두 알아볼 수 있다. 강연자로는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연구소장 △박민수(제네시스 박) 더스마트컴퍼니 대표 △김형준 (주)테사 대표 △염승환(염블리)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등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자리를 채운다. 돈창 콘서트는 17일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서울 코엑스 E홀(컨퍼런스룸 E)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가비는 15일 오후 5시까지 사전등록 시 무료며, 현장등록은 5000원이다.
- KT와 지분 교환 했는데…LG U+가 현대차 텔레매틱스 회선 공급 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9월 7일 오후, 현대자동차 그룹과 KT는 7500억 규모의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소식을 밝혔다. 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500억 규모의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서로 지분을 보유하게 된 현대자동차그룹과 KT. 하지만, 텔레매틱스 회선(통신망)공급은 달랐다. 현대차가 지금까지 KT로부터 제공 받던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앞으로 2년 동안 LG유플러스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것이다.1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통신 3사를 상대로 입찰을 진행해 2023년과 2024년까지 현대차와 기아차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의 텔레매틱스 회선(제네시스 포함)을 LG유플러스로부터 독점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현대차그룹과 LG유플러스가 체결한 계약의 규모는 연간 100억 원 수준으로 2년 동안 200억 원 정도 될 것으로 전해졌다.텔레매틱스는 차량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제어로 차량의 시동을 걸거나 냉난방 시스템 온오프, 내비게이션 서비스, 차량 진단 결과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 브랜드는 ‘블루링크’, 기아 브랜드는 ‘유보(UVO)’,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커넥티드’다. 지금까진 KT 회선 사용..가격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평현대차는 지금까지는 KT 통신망을 자사 텔레매틱스 회선을 써왔다. 그런데 자사주 맞교환 이후 LG유플러스로 망 공급 업체를 바꾼 셈이 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2년짜리인데 LG유플러스가 가장 낮은 가격을 써 낸 것으로 안다”고 했다. KT 관계자는 “2년간 현대차에서 새로 출시하는 차량에 대해 LG유플러스가 텔레매틱스 회선을 제공한다”면서 “다만, KT가 기존에 현대차에 통신망을 제공하던 모델에는 계속 KT가 제공한다”고 확인했다. 현대차는 2년 계약 이후인 2024년 물량부터는 다시 통신망 공급업체를 입찰할 예정이다.기아차 신차도 앞으로는 LG유플러스망으로 …LTE 트래픽 증가 우려도이번 계약에는 기아차 ‘유보’도 포함됐다. 기아차는 지금까지 현대차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여러 통신사 통신망을 텔레매틱스 회선으로 사용하고 있었다.자동차 회사들이 서비스하는 텔레매틱스 통신망은 주로 LTE여서 LTE 투자가 정체된 상황에서 트래픽 증가에 따른 LTE 이용자들의 불편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나 센서를 통해 외부 신호 시스템이나 다른 차량들과 소통이 늘어 주고받는 데이터량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현재 텔레매틱스 통신망은 주로 LTE여서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LTE 일반 이용자들의 불편이 뒤따를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회선 운영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 기술적 준비 마쳐한편 LG유플러스는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부터 생산될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커넥티드 카 차량에서 고객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통신인프라를 구축하고 무선 방식 업데이트(OTA)서비스를 위한 특화 네트워크 자원 할 고품질 스트리밍 서비스 트래픽 관리 등 기술적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커넥티드 카 통신을 담당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LG유플러스가 커넥티드 카 시장의 선도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대차그룹의 통신 파트너로서 최고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당사가 선도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및 콘텐츠, LG그룹의 전장사업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 된 서비스로 고객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슬랙보다 낫다”…LG CNS도 스윗 쓴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LG그룹의 IT 서비스 기업인 LG CNS가 직장 내 협업툴(work os)로 스윗을 사용하기로 했다. 글로벌 협업툴 슬랙(Slack) 등 타사 제품보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보안도 우수하다는 판단에서다. 스윗을 서비스하는 스윗테크놀로지스는 11일 LG CNS에 자사 솔루션 스윗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LG CNS는 스윗을 사내 조직에 적용해 세일즈포스, SAP, 서비스나우 등 글로벌 기업 서비스와의 연계 수준을 검증한 뒤, 향후 대외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주환 스윗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 겸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윗은 창업 5년 만에 직원수가 약 10배 늘어 현재 130여명이 근무 중이다. 스윗(Swit)은 ‘Stay Working In Teams’를 축약한 것이다. 협업을 보다 스윗(sweet)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full suite platform’ 의미도 갖고 있다. △1980년생 △서울대 영문과 △지니어스팩토리 전 창업자 겸 대표 △스윗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 겸 대표(2017년 12월~). (사진=방인권 기자)협업툴은 메신저, 일정 공유, 프로젝트·작업 관리, 화상회의 등을 지원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다. 기업의 빠르고 원활한 일 처리를 위해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전 세계 협업툴 시장은 작년 56조원에서 2026년 10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디지털전환이 확산하고 있어서다.2017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스윗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협업 운영체제(OS)’를 선보였다. 현재는 실시콘밸리 창업 스타트업으로 성공해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BTS’로 불릴 정도로 급성장했다. 전 세계 184개국의 4만여개 기업·팀이 스윗을 통해 업무를 개선했다.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인 G2는 스윗을 업무관리 분야 ‘2022 베스트 소프트웨어’로 선정했다. SK브로드밴드, 카카오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의 투자에 힘입어 작년에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기업 가치는 현재 3억달러(11일 환율 기준 4025억원)이다.스윗테크놀로지스는 이번에 LG CNS에 스윗을 도입하면서 대기업의 수준 높고 강화된 보안 기준을 충족, 전 사원이 사용 가능한 IT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스(SaaS)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된 시기에 글로벌 기준보다 한층 강화한 스윗의 서비스 출시 후 첫 도입 사례다. 마드라스체크(대표 이학준)와 KT(030200)가 협력한 협업툴 플로우와 SK브로드밴드가 투자한 협업툴 스윗은 국내 업계 1·2위 협업툴 스타트업이다. (자료=각사, 그래픽=김정훈 기자)전은경 LG CNS 정보기술연구소장(상무)은 “파일럿 사용 결과 사내 조직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글로벌 경쟁 협업 솔루션과의 공정한 비교, 보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스윗을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기업 고객들이 협력툴을 통해 직원 경험을 혁신할 수 있도록 스윗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윗의 국내 영업을 총괄하는 이주원 부사장은 “LG CNS가 스윗을 전사적 협업툴로 채택한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스윗은 해킹 및 바이러스 대응, 정보유출 차단, 인증, 권한관리 및 접근통제, 데이터 암호화 등 많은 엔터프라이즈 레벨의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는 서비스다. LG CNS의 업무 중심 디지털 전환을 빠르고 안전하게 혁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환 스윗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내년 1분기에 고객들이 코딩을 몰라도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는 협업툴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며 “세상에 없었던 서비스를 제일 먼저 출시해 창업 6년 만인 내년에 200억원 매출을, 이르면 2026년에 나스닥 상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스피, 연말 랠리 가능할까…2650선까지 전망 나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코스피가 슬금슬금 2400선까지 올라서자 연말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다만 연말 랠리 현실화를 위해서는 미국 물가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방향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응답자 60% “외국인 자금 추세적 유입”9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10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말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은 최고 2650로 제시됐다.가장 높은 상단을 제시한 곳은 KB증권으로 2350~2650을 전망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관점에서는 한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서 “탈세계화 현상에 따른 경제 구조 ‘재편의 과정’(공급망 재편을 위한 투자 확대)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 한국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한투자증권은 연말 코스피 예상밴드로 2200~2600을 제시했고, 한화자산운용은 2550선을 예상했다.국내 증시는 매파적이었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11월 들어서는 지난 3일 하루 0.33% 하락을 제외하면 나머지 6거래일은 모두 올랐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무려 8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연말 코스피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곳도 대부분 이유로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응답자 10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은 최근 외국인 자금의 코스피 유입에 대해 추세적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파적인 FOMC 영향과 영국 중앙은행 자이언트 스텝에도 코스피가 미국 증시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화 약세와 중국 회복 기대감이 지속된다면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하락 가능성도 상존…“11월 파티 끝난다”물론 마냥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연말 코스피 예상밴드로 현재 수준보다 낮은 2350을 제시했다. 연말까지 코스피가 상승보다는 하락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둔 것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다수의 글로벌 연기금들이 벤치마크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중국 비중 축소, 한국 비중 확대’가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11월 중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는 두 가지 변수인 경기와 환율 전망이 긍정적이 않다는 이유다. 최근 글로벌 경기는 침체 초입 국면으로 외국인 자금의 적극적인 순유입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강달러 기조가 꺾이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통화 긴축 기조가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 상승을) 유동성 장세 재개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와 함께 개인소비지출 결과를 보고 연준이 긴축 속도를 가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리서치부문 대표도 “아직은 수급적 요인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추가 하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승 상황이라기보다 변동성이 다소 존재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가장 많이 추천한 업종은 2차전지였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순매수가 향하는 쪽”이라면서 “특히 2차전지는 실적 모멘텀이 견고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반도체, 자동차, 철강, 헬스케어, 통신, 조선 등도 추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바이오, 금융, 건설, 플랫폼 업종 등은 ‘비추’ 업종에 자리했다.
- 10대그룹 시총, 올해 97조 증발…'현대重·포스코' 웃고, 'SK' 울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97조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한 데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정책 강화로 투자 심리가 악화돼 대형 그룹사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SK그룹이 30% 넘게 시가총액이 감소해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과 포스코그룹은 계열사 실적 호조와 환율 수혜에 힘입어 선방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0대그룹 중 6곳 시가총액 ‘뚝’…SK그룹 34%↓9일 이데일리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한 결과 10대 그룹사(삼성·LG·SK·현대자동차·포스코·현대중공업·한화·롯데·GS·신세계그룹)의 이달 7일 기준 시가총액은 1234조7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1331조7424억원) 대비 7.3% 감소한 수준이다. 금액상으로는 96조9733억원이 사라졌다. 지난 1월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시가총액을 제외하면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사실상 17.6% 줄었다. 10대 그룹 중 시가총액이 축소된 그룹은 절반을 넘어섰다. 가장 크게 시가총액이 줄어든 곳은 SK그룹으로, 감소율은 33.9%를 기록했다. SK그룹 내 가장 부진한 계열사는 분리막 생산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였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은 올 초보다 64.4% 감소했다. 분리막 사업의 경우 고정비 비중이 높아 원가 부담이 높은 가운데, 중국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으로 적자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정원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분리막 업체들과 점유율 경쟁 심화로 판가가 점차 하락하는 추세”라며 “중장기 실적 전망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역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출하 지연과 해외 판매 불투명성 등으로 실적 부진이 우려된 탓에 시가총액이 62.9% 줄었다. 이외에 SK그룹 내 코스닥 상장 기업인 드림어스컴퍼니(060570), 인크로스(216050) 등도 업황 악화에 시가총액이 반토막났다.신세계그룹도 시가총액이 30.3% 줄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에선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로 신세계건설(034300)의 시총이 51.4% 감소해 약세를 견인했다. 나머지 삼성그룹(-16.9%), 현대자동차그룹(-16.8%), GS그룹(-12.1%), 롯데그룹(-9.6%) 등도 주요 계열사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타격을 입었다. ◇태조이방원 타고 현대重·포스코 ‘날개’LG그룹(95.0%), 현대중공업그룹(11.9%), 포스코그룹(10.8%), 한화그룹(1.1%) 등 4곳은 하락장 속에서도 올해 시가총액이 늘었다. 다만 LG그룹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효과를 제외하면 0.1% 소폭 하회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하반기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전)’이 테마로 부상하면서 시총 성장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태양광 모듈 수출이 확대되며 시총이 148.5% 늘었다. 현대일렉트릭(267260)(148.6%), 현대미포조선(010620)(34.4%) 등은 조선업 업황 개선 및 고환율 수혜로 성장했다.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케미칼(003670)의 공이 컸다. 포스코케미칼의 시가총액은 49.5% 늘었는데, 이는 2차전지 양극재 매출 증대 효과와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음극재 사업 호조 덕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의 탈중국화 움직임으로 국내 2차전지 업종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며 “원소재 공급망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고객사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여력이 큰 만큼 이익 가시성이 높은 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사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조이방원 테마는 인플레이션 국면 속 대안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수혜를 입은 업종”이라며 “과거와 달리 고인플레 환경이 상당 기간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에도 수주 성과와 이익이 뒷받침되는 업종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 “슬랙보다 쉽고 카톡처럼 편하다…3년 뒤 플로우 IPO”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플로우는 카카오톡을 쓰듯이 익숙한 환경에서 한국인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국내 협업툴(work os) 고객 수 1위 스타트업인 마드라스체크의 이학준 대표는 9일 자사의 협업툴 플로우에 대해 “스마트폰 메신저처럼 편하고 업무를 효율화하는 협업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드라스체크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flower2022’ 컨퍼런스를 열고 플로우의 장점을 소개했다. 2000명에 육박한 참석자들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더 나은 조직문화 △일의 미래와 삶의 변화 △업무 자동화의 필요성 △협업툴을 통한 IT서비스관리(ITSM) 구축 △IT 업무 도구의 변화 트렌드 △협업툴 성공 사례 △마드라스체크의 빅데이터 및 미래 로드맵을 확인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가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flower2022’ 컨퍼런스에서 플로우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드라스체크)협업툴은 메신저, 일정 공유, 프로젝트·작업 관리, 화상회의 등을 지원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다. 기업의 빠르고 원활한 일 처리를 위해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전 세계 협업툴 시장은 작년 56조원에서 2026년 10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디지털전환이 확산하고 있어서다.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는 국내 고객사가 가장 많은 1위 업체다. IT 서비스 기업인 웹케시(053580)의 사내벤처로 창업한 뒤, 국내를 중심으로 외연을 넓혔다. 2016년 플로우를 출시한 뒤 6년여 만에 5개국(한국·영국·일본·베트남·캄보디아) 40만개 기업(누적 기준)으로 고객사를 확대했다. 삼성전기(009150)(009150), 미래에셋, 한국거래소, 현대모비스(012330) 등 국내 유료기업 고객만 5000곳에 달한다. 마드라스체크와 KT(030200)가 협력한 협업툴 플로우와 SK브로드밴드가 투자한 협업툴 스윗은 국내 업계 1·2위 협업툴 스타트업이다. (자료=각사, 그래픽=김정훈 기자)이 대표는 플로우의 장점에 대해 “우리나라 이용자들이 해외 협업툴 슬랙(Slack)을 쓰면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며 “플로우를 사용하면서 관리자는 작업 현황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실무자는 본인의 업무를 명확하게 알 수 있고 일에 대한 기록을 손쉽게 남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내년 경영 키워드 관련해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연결 △보안으로 요약했다. 그는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구글 워크스페이스, 줌, 슬랙, SAP, 드롭박스 등 다른 서비스의 다양한 제품과 확장성 있게 연결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중복 로그인 제한, 문서 워터마크, 다운로드·캡쳐 이력 등을 더 업그레이드해 보안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드라스체크 플로우의 유료 고객사 증가 추이와 주요 고객사 명단. (사진=마드라스체크)이 대표는 “매주 신규 유료 도입 건수가 늘고 있으며, 최근 6개월 평균 월 200개 이상 기업이 플로우를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무 환경 개선에 높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플로우는 사스(SaaS)·프라이빗·공공기관용 등 다양한 클라우드 맞춤형 서비스, 체계적인 애프터 서비스(AS), 서비스 대비 가격 경쟁력으로 탄탄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롯데쇼핑, 실적 개선 키워드는 ‘점포 효율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롯데쇼핑(023530)이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롯데쇼핑의 맏형격인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등의 리뉴얼 효과와 명품패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가전 특수가 끝난 롯데하이마트(071840)는 점포 효율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각오다. 롯데마트는 슈퍼와 코드 통합 작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좌측부터)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사진=롯데쇼핑)◇본점·잠실점 약진에 롯데百 흑자전환지난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에서 만난 롯데 유통군 대표들은 올해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 성장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엔데믹 효과에 힙입어 10월까지 실적이 호전됐다”며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직원들의 사기도 올라가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올해 성과를 평가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17.3% 증가한 7689억원 매출, 10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명품 중심의 패션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 덕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3월부터 단행한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3월 리뉴얼 오픈한 본점 5층 남성해외패션관은 전면개편 이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오픈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층에 조성된 국내 최대 뷰티관도 전년 대비 30% 가까운 매출 향상을 보이며 실적 개선에 앞장섰다. 잠실점은 MZ세대 공략을 위해 명품패션 브랜드 유치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 덕분에 신세계 강남을 위협하는 ‘명품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부터는 강남점 리뉴얼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정 대표는 “루이비통, 케링그룹 등 명품 브랜드와 전국 매장의 입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강남점 리뉴얼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롯데마트, 슈퍼와 코드 통합…“2~3년 뒤 먹거리 고민”롯데마트는 3분기 제타플랙스 잠실점 등 리뉴얼 전략에 힘입어 매출 1조5596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78.6% 증가한 수치다. 작년 리뉴얼한 8개 점포와 올해 리뉴얼한 5개 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5%, 15.2%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작년 휴점에 따른 기저효과와 현지 경기 활황에 힘입어 매출이 무려 78.5%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국내사업부도 17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국내외 사업 모두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눈앞에 실적보다는 2~3년 후를 생각해서 우선 투자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롯데마트는 국내·외 기존 매장의 리뉴얼과 더불어 보틀벙커 등 고객의 반응이 좋은 차별화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편의점과 대형마트 사이에서 부침을 겪고있는 롯데슈퍼는 구조조정 노력에 따른 판관비 절감에 힘입어 올해 3분기 20억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 사업부의 분리된 코드를 일원화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마트와 슈퍼를 동시에 납품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롯데쇼핑은 중복된 고정비를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강 대표는 “사업부가 합병을 하는 것은 아니고, 소싱을 효율화 시키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쇼핑은 지난 미래먹거리의 일환으로 영국 리테일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2030년까지 6곳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롯데쇼핑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온’은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와 전국 롯데마트를 중소형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그로서리 배송업무를 하고 있다. CFC 건립 이후에는 전국 롯데마트와 CFC를 거점으로 활용해 한층 강화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CFC가 만들어지면 롯데마트부터 슈퍼, 롯데온(이커머스)까지 주요 유통군의 식품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는 “불황일수록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근 오카도와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식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롯데마트 보틀벙커 테이스팅랩 전경(사진=롯데마트)
- '그래도 믿을건 실적'…어닝서프라이즈 기업 주가 '好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은 주가에 영향을 주는 큰 요인 중 하나로, 특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실적을 중심으로 한 기업 펀더멘털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기업도 있어 업종별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차전지의 힘…어닝 서프라이즈 후 주가 상승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 131곳 중 실제 발표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28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절반이 넘는 20곳이었다.특히 2차전지주의 호실적 발표와 이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대표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7일 컨센서스를 28.6%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파죽지세다. 이날까지 21.9% 급등했다.삼성SDI도 비슷하다. 지난달 26일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컨센서스를 14.8% 상회했다. 실적 발표 이후로만 주가는 7.8% 올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와 해외 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두 기업 모두 2차전지주로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464억9989만원의 삼성SDI 주식을 순매수했고, LG에너지솔루션 주식도 398억5366만원 사들이면서 삼성전자(005930)(1774억1754만원)에 이어 나란히 순매수 규모 2, 3위를 차지했다. 역시 2차전지주로 분류되는 포스코케미칼(003670)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주가가 13.01% 상승했다.2차전지주 외에 삼성물산(028260) 역시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이익은 7970억원으로 전년비 465% 급증했는데 이는 컨센서스를 67.7% 웃도는 수치다. 주가 역시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에만 6% 급등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날까지 8.5% 올랐다.이밖에 파크시스템스(140860)(17.8%), 한국조선해양(009540)(11.4%), 한화(000880)(10.6%), 롯데정밀화학(004000)(9.6%), 현대코퍼레이션(011760)(6.3%) 등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오른 대표적인 기업이다.◇ 실적 전망 악화 기업 호실적에도 주가 내려반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하락한 종목도 있다. 대부분 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인해 내년 전망이 부정적인 종목이다.롯데쇼핑(023530)은 3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으로 전년비 418.6% 증가한 성적을 냈다. 이는 컨센서스를 11.2%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적 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1% 하락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이날까지 0.8% 빠졌다.대표적인 방산주로 꼽히는 LIG넥스원(079550)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이를 이어가지 못했다. LIG넥스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무려 33.9% 웃돌았다. 이러한 호실적을 반영하듯 실적 발표 전날과 당일에만 각각 4%와 5% 주가가 올랐지만 이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0.7% 하락했다.한화솔루션도 실적 발표 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종목 중 하나다. 태양광주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실적 발표 당일에는 주가가 무려 7% 급등했지만 이후 쭉 내리막을 탔다. 현재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8.8% 미끄러졌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더라도 핵심은 여전히 기업 실적”이라면서 “증시 전반의 이익 둔화 속에서도 여전히 이익의 강건성이 지속되는 종목들은 존재하고, 이익 전망치가 견조한 종목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4세대 아이돌, 어떻게 빌보드 초고속으로 접수했나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4세대 K팝 아이돌의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 속도가 빨라졌다.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3세대 아이돌의 경우 빌보드 메인차트(핫100·빌보드200) 진입까지 최소 1년 10개월에서 많게는 6년까지 걸렸지만, 2010년대 후반 데뷔한 4세대 아이돌의 경우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까지 1년도 채 걸리지 않는 등 성장세가 남다르다. ◇데뷔와 동시 빌보드 진입… 4세대 파워 하이브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은 지난달 17일 발매한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로 11월 첫 주 미국 빌보드200 차트에 14위로 진입했다.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 입성한 르세라핌은 ‘K팝 걸그룹 역사상 최단기간 빌보드200 차트인’이라는 기록을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블랙핑크가 세운 1년 10개월이다. 블랙핑크는 2018년 6월 발매한 미니 1집 ‘스퀘어 업’으로 빌보드200 40위에 진입한 바 있다.보이그룹은 속도가 더 빠르다. 하이브 레이블 빅히트 뮤직 소속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2019년 3월 첫 앨범 ‘꿈의 장: STAR’를 발매하자마자 빌보드200 14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200 차트에 첫 진입하기까지 2년 6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성과다. 일각에서는 소속사 선배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후광이 컸다고 말하지만, K팝에 대한 전체적인 호감도가 미국 내에서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까지 4년이 걸렸지만 첫 진입부터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로 빌보드200 정상을 첫 정복한 데 이어, 지난 10월 발매한 미니 7집 ‘맥시던트’로 두 번째 1위에 올랐다.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가수는 방탄소년단(6회), 스트레이 키즈(2회), 슈퍼엠(1회), 블랙핑크까지 총 4팀이다. 이 중 해당 차트에 2개 앨범 이상을 정상에 올린 팀은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 키즈뿐이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K팝의 위상이 높아지고 글로벌 팬덤이 빠르게 구축되면서 미국의 대표 차트인 빌보드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써 내려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새 앨범을 낼 때마다 멜론·지니 등 국내 차트뿐 아니라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진입하는 K팝 가수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뷔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TXT(사진=빅히트 뮤직)◇해외 앨범 발매·콘서트 개최 시간도 크게 단축4세대 아이돌은 첫 해외 콘서트 개최, 첫 해외 앨범 발매까지 걸리는 시간도 절반가량 단축시키고 있다. K팝 팬덤 데이터를 집계하는 스페이스 오디티의 ‘케이팝 레이더’에 따르면, 3세대 아이돌은 첫 해외 콘서트 개최까지 평균 582일이 걸렸지만 4세대는 200일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13개월을 단축시킨 것이다. 첫 해외 앨범 발매 시기도 평균적으로 9개월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는 첫 해외 앨범 발매까지 697일이 걸렸던 반면, 4세대는 448일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전문가들은 4세대 아이돌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빠르게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비결로 K팝 저변의 확대와 두터워진 팬덤을 꼽는다. K팝에 매료된 팬들이 새로운 가수, 신곡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다.김 평론가는 “3세대 아이돌이 글로벌 시장의 문을 열어준 덕에 4세대 아이돌이 비교적 수월하게 글로벌 진출을 꾀할 수 있었다”며 “데뷔 직후부터 글로벌 팬덤 확보가 가능해진 만큼, 보다 빠르게 미국 등 해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정 평론가는 “K팝 열풍 덕분에 이제는 ‘K팝’이란 이름표를 달고 해외에 진출하면 일종의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게 된다”며 “4세대 아이돌의 경우 현지 방송 출연은 물론이고 영어곡 발표, 현지 아티스트와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 빠르게,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