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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던진 대주주 회피물량, 기관이 받았지만…"안심은 금물"
  • 개인이 던진 대주주 회피물량, 기관이 받았지만…"안심은 금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기는 대주주 요건을 피하려 개인 큰 손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기관과 외인이 물량을 수월하게 소화한 모습이다. 그간 ‘현대판 연좌제’라는 비판을 받은 가족합산을 폐지하면서 예년보다는 매도 압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대주주 확정일인 28일 직전인 27일 하루 동안 매도세가 몰릴 가능성도 크다. 특히 12월 들어 개인 매수세가 활발했던 반도체와 자동차 등 업종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거래량이 쪼그라든 연말에 펀더멘털과 무관한 수급 이벤트가 펼쳐지는 만큼,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개인 9620억 매도…기관·외국인이 받아내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96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8880억원, 외인은 87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이 내다 판 주식을 외국인·기관이 주워담은 모습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양도세 회피 매도세를 알파를 낼 기회로 해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증시가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에선 일단 한숨 돌린 모양새다. 올해 개인 큰손 투자자들은 매도를 미뤄 온 측면이 있다. 이번에는 정부안이 통과돼 대주주 요건이 기존 10억원에서 100억원까지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이 닥쳐 현행 요건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이들이 급하게 매도 물량을 쏟아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매도 물량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은 ‘현대판 연좌제’로 비판받은 가족합산 폐지 효과도 있었다는 평가다. 그동안에는 대주주 주식 보유액을 판단할 때 주주뿐 아니라 배우자, 부모, 자녀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했다. 투자자 본인이 10억원 이하로 주식을 들고 있더라도 가족이 보유한 주식까지 합쳐 10억원을 넘으면 양도세를 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기획재정부가 시행령을 고치면서 개인별로 종목당 10억원 넘게 주식을 보유한 경우만 과세하기로 했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투자자 개인별로 과세하기로 하면서 지금까지 가족합산 제도를 피하려 불필요하게 매도했던 물량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27일 양도세 회피 나올 가능성 여전다만 양도세 부과 대상자가 확정되기 직전까진 긴장의 끈을 놔선 안 된다는 분위기다. 연말이 되면 거래량이 줄어드는 만큼 작은 매도나 매수에도 시장이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매도에 따른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자가 확정되는 28일 직전인 27일까지는 끝나도 끝난 게 아니란 시각이다. 증권가에선 12월 들어 개인 매수세가 강했던 업종들에 매도세가 몰릴 수 있다고 짚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개인은 반도체(7000억원)와 IT가전(6000억원), 화학(5000억원), 자동차(4000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실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총 상위 종목들에서 개인 매도세가 꿈틀대는 모습이다. 26일 개인은 삼성전자(005930)를 723억원어치 던졌으며 LG화학(051910)(80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75억원) 기아(000270)(27억원)에서도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연초 대비 주가가 폭등한 종목들 역시 양도세 회피용 매도 타깃으로 지목됐다. 네옴시티 관련주로 묶이며 연초대비 주가가 130.9% 급등한 한미글로벌(053690)은 올 들어 개인이 6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403.6% 오른 금양(001570)은 760억원, 343.6% 오른 카나리아바이오(016790)는 113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중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곳들 위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수급이슈는 실적 팩터에 기회”라고 짚었다. 실제 한미글로벌의 경우, 회피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지목됐지만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가 366억원으로 올해 추정치(268억원) 대비 36% 많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개인 순매수가 집중됐던 반도체와 IT가전 등 개별 섹터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예정이지만 이 같은 수급 이벤트가 유발하는 주가 변동성은 펀더멘털과 무관하다”며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것도 적절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2022.12.27 I 김보겸 기자
국내 증시 떠나는 외인?…공매도는 늘었다
  • 국내 증시 떠나는 외인?…공매도는 늘었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외국인이 코스피 주식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연일 차익실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주식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날은 422억원 어치를 팔았고, 이달 들어서만 누적 기준으로 1조3099억원을 팔아 치웠다. 외국인 ‘엑소더스’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21일 기준 1690억원에서 2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23일에는 314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도 2380억원에서 4120억원으로 늘어났는데 23일 기준 외국인 공매도 비중은 전체 거래대금 대비 76.2%에 달했다.특히 23일의 경우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던 날이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1.8%, 코스닥 지수는 3.3% 하락했고 양 시장의 시가 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약세 마감한 바 있다. 해당 기간 대차거래도 활발해 눈길을 끈다. 대차거래는 기관이 주식을 빌리는 행위를 말한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대차거래 체결주식수는 약 9694만주, 상환주식수는 6441만주로 21일 기준 4052만주와 3537만주를 각각 큰 폭으로 웃돌았다. 체결주식수와 상환주식수의 3개월 평균치는 각각 3302만주, 3421만주로 평균치 역시 크게 상회했다.이처럼 공매도 거래가 활발해지자 국내 주식 중에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주가 약세를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 시장서 유일하게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30%를 넘은 현대엘리베이(017800)의 경우 당일 주가가 1.91% 하락 마감했다. 이어 한온시스템(018880)과 에스원(012750)이 29%가 넘는 공매도 거래비중을 기록, 주가는 각각 1.43%, 1.42% 내렸다. 28%대 공매도 거래비중을 기록한 코웨이(021240)와 SK바이오팜(326030)은 2.5%, 2.3%씩 하락 마감했다.당분간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둔화될 예정인 만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4분기 프리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재개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시가 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코스피 주식에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이 9.6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OCI(010060)(6.09%) △명신산업(009900)(4.97%) △아모레퍼시픽(090430)(4.93%) △두산퓨얼셀(336260)(4.75%) △HMM(011200)(4.57%) △호텔신라(008770)(4.04%) △DL(000210)(3.12%) △크래프톤(259960)(3.1%) △LG이노텍(011070)(2.96%) 등이 뒤를 이었다.
2022.12.27 I 유준하 기자
공공기관 정원 1.2만명 줄인다…14년 만에 인력 감축
  • 공공기관 정원 1.2만명 줄인다…14년 만에 인력 감축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공공기관 350여 곳에서 1만2442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설립된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을 1000명 넘게 줄이는 것을 비롯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전력공사 등 만성 적자의 대형 공기업들에도 대규모 칼바람을 예고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의 기능·인력 조정을 통해 덩치만 커지고 속은 부실해진 공공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내년 1%대 초저성장으로 인해 역대급 고용 한파가 몰려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제1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혁신계획 중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기관 전체정원(44만9000명)의 2.8% 수준인 1만2442명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효율화 등을 통해 1만7230명을 감축하되, 안전 및 핵심국정과제 수행 등에 4788명을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정원 조정을 통해 연간 최대 76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공기관의 인력 감축은 2009년 이명박정부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약 1만9000명의 정원이 줄었다.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1041명(16.5%)으로 전체 공공기과 중 감축 폭이 가장 컸다. 통행료 수납 등의 업무가 상당부분 자동화됐다는 이유에서다. 공기업 중에서는 철도공사(722명)·한전(496명)이,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343명)·한국농어촌공사(239명)의 조정규모가 가장 컸다. 공공인력 감축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강조해온 공적 부문의 긴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윤 대통령은 “(공적부문 긴축으로)확보된 재정 여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강조해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노합총연맹(민주노총)이 참여하는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공공기관 탄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기능을 축소하는 건 국민의 생명과 복지를 책임져야 할 정부의 역할에 역행하는 거라는 비판도 나온다. 전국공공노동조합은 정부의 공공기관 효율화를 민영화로 규정하고 투쟁에 나섰다. 정윤희 공공노조 정책실장은 “공공기관 인력 감축은 코로나19 이후 공공서비스를 더 강화해야 한다던 정부의 방침에 역행하는 일”며 “인원 감축으로 인해 노동 강도가 높아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업무에도 소홀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최상대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기재부)
2022.12.26 I 조용석 기자
재고 쌓이고 공장 돌리면 손해인데…"국회·정부, 되레 기업 앞길 막아"
  • 재고 쌓이고 공장 돌리면 손해인데…"국회·정부, 되레 기업 앞길 막아"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정부가 기업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만 했지, 최근 관련 법안을 보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법인세 인하 및 반도체산업 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보면 여전히 경쟁국 (지원)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데,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하지 말라는 걸로 들립니다.” (재계 관계자)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경기가 악화할 것이란 여러 경제지표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수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기업의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보는 시각이 적잖다. 우리 기업들이 당장 재고자산 관리에 투자·생산 감소 등 비상경영에 돌입한 것에 비해 정부와 국회의 기업 지원책은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반도체 등 BSI, 27개월만 최저…내년 투자여력 더 줄 것”(그래픽=김정훈 기자)26일 재계는 내년도 한국경제가 올해보다 “암울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외 경기침체로 제조업 부진이 심화, 그 결과 우리 경제 내 생산·투자·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한국평가데이터와 올 3분기까지 1612개 상장사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총자산은 전분기대비 39조원이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총부채가 40조원 늘어 부채증가액이 자산증가액을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재계 관계자는 “다수기업들이 빚을 늘렸으며 사들였던 자기자본을 처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투자에 역행하는 모습으로 읽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애초 삼성전자와 SK그룹 등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내놨으나 지금대로라면 투자를 늘릴 수 없을 정도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봤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내년 1월 BSI 전망치를 88.5로 분석했다. 이번 달 BSI(85.4)보다 3.1포인트(p)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4월(99.1)부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는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부정적이라는 뜻이다.특히 제조업의 경우 의약품(100.0)을 제외한 모든 세부 산업이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국내 수출의 간판 업종인 전자통신(반도체 포함)은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0년 10월(7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77.8)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을 주력 수출하는 전자통신산업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020년 10월(7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77.8)를 기록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제조업 전망 부진이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며 “재고 증가는 최근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생산·투자·고용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경쟁국 대비 지원 역부족…장기적 관점서 재정 지원해야”경제계는 정부가 기업의 세 부담 완화·자금시장 안정화를 통해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경기침체 속 기업들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유동성 압박 완화와 불필요한 규제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최근 법인세제 개편안 및 K칩스법(반도체특별법)의 법인세 인하율 및 세액공제율은 기업들 기대는 물론 경쟁국의 지원 정도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루한 여야 공방 끝에 통과한 법인세법 개정안 내용은 법인세를 현행 과세표준 구간별로 1%포인트씩 낮추는 것에 불과했다. 설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인상하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 역시 대기업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해 턱없이 낮은 2%포인트에 그쳐 사실상 효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경제단체들은 이 같은 법안 통과 직후 “국내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해외 자본의 국내유치를 촉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도 유감을 표한 바 있다.경쟁 기업과 투자 경쟁을 하면서도 법인세 등 세 부담률이 높다 보니 한국 반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미국·일본·대만 등 경쟁국 중 홀로 하락세를 보인다. 한국의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3.9%포인트, 일본은 2.0%포인트, 대만은 1.1%포인트 올랐다. 투자 여력도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다.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법인세 인하율이나 세제 확대 수준이 경쟁국과 비슷한 수준이냐는 것인데 그렇지 않으며 이를 보완할 다른 지원책도 없다”며 “미국, 유럽 등이 우리 기업의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수준의 지원이라면) 우리 기업들이 굳이 국내에 투자할 이유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투자 세액공제를 많이 해주면 세수가 줄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을 더 키워 세원을 늘릴 수 있다”며 “기획재정부가 너무 단기적인 관점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도 “민간 투자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이 상당히 부진한데 국내 반도체 제조기업의 경우 내년 투자를 올해의 절반 정도만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투자가 줄면 당연히 고용이 위축되고 결과적으론 민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민간 투자와 소비 회생할 수 있도록 정부는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등 국내 4대 반도체 관련 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에서 확정된 시설투자 세액공제 8%는 미국(25%) 등 경쟁국에 비해 크게 부족하며 우리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단절시키는 것”이라며 “반도체산업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현명한 재논의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2022.12.26 I 최영지 기자
산타는커녕 고요한 코스피…새해 까치라도 올까
  • 산타는커녕 고요한 코스피…새해 까치라도 올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마지막 증시는 연말에 통상 기대하던 ‘산타 랠리(연말 주가 상승)’는커녕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물가지표가 둔화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증시가 튀어올랐지만,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 인상은 꿈도 꾸지 말라’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자 ‘나쁜 뉴스도 나쁜 소식’, 심지어는 ‘좋은 뉴스도 나쁜 소식’이 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글로벌 경기침체 압력 커져여기에 주가를 띄워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10년간 금융완화정책을 펼쳐 온 일본마저 글로벌 긴축 대열에 사실상 합류하면서 경기 둔화 공포를 키우는 모양새다. 그나마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경기 재개 기대감을 불어넣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압력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평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1.96%(46.33포인트) 내린 2313.69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6.70%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5.6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8.57% 떨어졌다. 중국 상해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각각 3.78%, 7.05% 하락했다. 그간 시장에 존재하던 경기 침체 시그널이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프라이싱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주택거래 침체는 이미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수준을 넘어섰고 성장에 대한 우려 탓에 미국 성장주 주가도 약세를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깜짝 금리 인상도 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차분한 연말을 기대했던 분위기가 일본은행의 예상치 못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상향으로 소란스러워졌다”고 전했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도 글로벌 둔화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무리라는 전망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내년 춘절 전후 절정에 이를 수 있어 의료 체계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압력이 커지고 있어 긍정적 흐름이 새해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 거래량 줄어 변동성 크지 않을 듯이 같은 매크로 환경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미국에서 점차 인플레가 잡히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서 한국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감소하고 서비스를 제외한 소비지출이 줄었다는 소식은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증권가는 올해 마지막주 코스피 밴드를 2310~241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은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연준 스탠스의 간극이 여전해 매크로 모멘텀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양도세 요건이 현행 10억원으로 유지되면서 주식시장에 매도세가 몰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20억에서 30억원으로 정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야 합의 결과 대주주 기준은 현행대로 종목당 10억원으로 유지된다. 이 때문에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개인 매도세가 오는 27일까지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가족 지분을 합산해 계산하는 기타 주주 합산 규정은 폐지할 전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산타는 없어도 까치는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연말 유의미한 지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내년에는 반등을 노려볼 만 하다는 전망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대장주이자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을 보면 출하 대비 재고가 개선되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국내증시에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기관 투자자들의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와 실적이 견고한 우량주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2022.12.26 I 김보겸 기자
우주로 가는 보령, 주가는 안드로메다로…개미들 '부글부글'
  • 우주로 가는 보령, 주가는 안드로메다로…개미들 '부글부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주정거장에 투자한다고요? 제 주식이 안드로메다로 가서 다 팔아치웠습니다. ” “연간 순이익이 300억원을 간신히 넘기는 회사가 우주산업에 650억원을 투자하는 건 초대형 악재 아닌가요?”보령이 미국 우주 스타트업 기업에 5000만달러(약 649억원) 투자 결정을 내린 뒤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미투자자들의 원성이 거세다. 보령은 “우주 인프라 기반 사업 생태계를 확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호재가 아닌 악재에 가깝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무리한 투자라고 지적하며 기업분석 중단을 선언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보령(003850)은 전 거래일보다 300원(2.97%) 내린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령은 전 거래일에도 장중 8.84% 급락한 뒤 가까스로 1만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다음 날 9000원대로 미끄러지며 이틀간 종가 기준 8.83%나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이틀간 각각 22억7780만원, 5억9577만어치를 던졌다. 올 들어 정부 정책이나 신사업 발표로 우주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보령 주가가 휘청거린 이유는 대규모 우주산업 투자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지난 21일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인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해 주식 29만5980주를 649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 투자로 보령은 기존 투자금 1000만달러에 더해 총 6000만달러를 투입해 엑시엄 지분 2.68%를 확보했다. 보령은 투자목적에 대해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선도기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우주공간에서의 선제적 사업화 기반 마련”이라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악재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재무상황 대비 무리한 투자라고 보고 있어서다. 보령에 따르면 이번 투자금은 자기자본대비 13.58%, 최근 자산총액 대비 7.83% 규모다.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금액이 자기자본대비 다소 큰 규모”라며 “후속 투자에 나설 경우 재무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령에 대한 기업분석 중단을 선언했다.본업과 무관한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제약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불확실성이 큰 우주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건 되려 회사의 리스크만 키운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너가(家) 3세인 김정균 보령 이사회 의장의 투자 성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사업에 대한 기업가치가 주가에 녹아 있는 상황에서 우주 사업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다 보니 시장에선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우주사업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2.12.26 I 양지윤 기자
올해 공모주 투자 시들했어도…10에 6은 '성공'
  • 올해 공모주 투자 시들했어도…10에 6은 '성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공모주에 투자해 상장일 종가에 팔았다면 승률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말까지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난 종목까지 포함해도 30%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착시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와 비교해 대체적으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IPO 시장 쪼그라들었지만 공모주 평균 수익률 28%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기업 공모 금액은 총 16조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20조3800억원과 비교할 때 4조4000억원 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 1월 12조7500억원이라는 역대급 공모금액을 기록했던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이는 3조2522억원으로 급감한다. 지난 2020년 기록했던 5조2150억원보다도 37.63% 감소한 수준이다.IPO 시장은 쪼그라들었지만 공모주 투자 지표는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 6일까지 올해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스팩·리츠 제외) 70개 가운데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웃돈 기업은 46개다. 공모가로 투자해 상장일 종가에 팔았을 경우 65.71%의 승률을 기록했다.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난 종폭까지 포함하면 28.36%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케이옥션, 유일로보틱스, 포바이포가 나란히 160.00%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상장한 미술품 경매업체 케이옥션은 올해 첫 ‘따상(공모가 대비 2대에 시초가 형성후 상한가 마감)’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일로보틱스와 포바이포도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오토엔과 퓨런티어, 지투파워, 새빗캠, 에스비비테크 등도 상장일 종가 기준 따상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이 세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IPO 기업 중 공모가대비 이달 19일까지 주가 흐름이 두드러지는 종목은 공구우먼이다. 공모가 대비 318.04% 올랐다. 이어 새빗켐(164.00%), 지투파워(162.69%), 오토엔(150.00%), 유일로보틱스(135.00%), HPSP(128.80%), 성일하이텍(127.40%) 등의 순이다. 코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30.6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수익률을 압도했다는 평가다.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 규모가 큰 대향 IPO 기업들은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등 상장 과정에서는 좋지 않은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가가 결정되고 수요예측에 참여할 경우 기대수익률과 승률이 더욱 올라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수요예측 경쟁률 ‘최저’…상장 철회기업 내년 재도전 가능성도다만 4분기만 놓고 보면 IPO 시장에 한파가 더 매섭게 몰아지고 있다. IPO 기업수는 4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하지만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491대 1로 전분기(853대 1)와 비교해 하락폭이 컸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최저 경쟁률이다. 수요예측 공모가 분포에서 하단 미달 50.0%, 중간 6.3%, 상단 43.8%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공모가 하단을 하회하는 기업 비중은 전분기보다 13.2%포인트(p) 증가했다. 상장일 주가의 경우 시가와 종가 모두 전년 동기보다 내린 각각 19.4%, 15.8% 기록했다. 상장일 종가 수익률이 100% 이상인 종목 수도 급감했다. 올해 총 8개 가운데 하반기에는 새빗켐과 에스비비테크 등 2개가 오르는 데 그쳤다. 상장일 종가 수익률이 공모가를 하회한 기업은 24개 중 13개가 하반기에 몰렸다. 대표적인 예가 2차전지 분리막 기업 더블유씨피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손실률이 30.50%로 4분기 상장사 중 가장 높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3.28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여 희망공모가 상단보다 40% 낮춰 공모가를 확정했지만, 끝내 ‘몸값 고평가’ 논란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 제아이테크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인 1만6000원에 확정한 뒤 상장 첫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지면서 공모가 대비 25.63% 하락했다. 현재까지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공모주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하반기 대어로 꼽혔던 쏘카도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손실률이 -6.07%에 이른다. 지난 10월에는 장중 1만5000원대로 급락한 뒤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대비 25% 이상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상장을 철회한 규모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6일 공모 철회를 결정한 자람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지난달에는 밀리의 서재, 제이오, 바이오인프라 등이 상장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골프존커머스, CJ올리브영, 태림페이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도 상장을 취소한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원하는 기업가치와 공모가의 괴리를 이유로 발을 뺐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외부 자금 유치, 기존 투자자들의 회수 압박의 목적으로 상장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커 내년 IPO 시장의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위험 확대와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는 증시 방향성에 따라 IPO 시장도 함께 움직이며 IPO 기업들이 2020~2021년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주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올해 상장에 나서지 않았던 기업들까지 재도전에 나설 수 있어 내년에도 IPO 종목간 수익률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6 I 양지윤 기자
"3600피·10만전자 간다면서요"…올해도 어긋난 전망
  • "3600피·10만전자 간다면서요"…올해도 어긋난 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돌발변수가 다 터진 한 해였습니다.”지난 1월 초 297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12월 말 현재 2310선으로 미끄러졌다. 코스닥 역시 1000선을 웃돌았지만 현재 700선도 못 지키고 있다. 올해 증시가 단 4거래일만을 남겨둔 가운데, 지난해 이맘때 2022년 코스피 지수가 36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장담하던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올해도 ‘양치기 소년’이라는 소리에 민망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해 ‘코스피 3600’도 외치던 증권가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 2977.65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2월 23일 종가 기준 22.30% 내리며 2313.69에 머무르고 있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33.15%(1033.98→691.25) 하락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전문가들은 증시가 2021년 최고 기록이던 3300선(종가 기준 3305.21, 장중 최고치 3316.08)을 뚫고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당시 이데일리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7명을 대상으로 2022년 코스피 전망을 설문한 결과 예상 범위는 2798~3455선이었다. 특히 전망치 최고점은 3600에 달했다. A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완화적인 스탠스로 전환해 신흥국 증시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고, B증권사 센터장은 “기업 실적 및 유동성 둔화 우려가 상반기 선반영되면서 하반기 우호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올해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넘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고, 2200선 아래로 내려간 날도 5거래일에 달했다. 개별 종목의 목표주가도 빠르게 내려왔다. 특히 미국발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시장 유동성이 쪼그라들자 빅테크주는 한파를 직면하게 됐다. 보통 빅테크 같은 성장주에는 미래 가치가 반영이 되는데, 금리가 오르면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게 된다. 게다가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며 비대면 문화가 다시 가라앉기 시작한 데다 경기침체로 광고 시장도 쪼그라들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377300)의 증권가 목표주가는 연초 16만원에 달했지만, 이달 23일 기준 5만9000원까지 내려왔다. 무려 68.19% 깎인 셈이다. 실제 올해 카카오페이의 주가 하락률은 68.08%에 달한다. 최근 로카 모빌리티 인수 가능성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금융 서비스 매출의 부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황은 카카오뱅크(323410)도 다르지 않다.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는 연초 7만2833원이었지만 현재 68.17% 쪼그라든 2만3183원에 불과하다. 카카오(035720) 역시 목표주가가 16만2842원에서 7만3273원으로 내려오며 목표주가가 55.0% 줄어들었다. 카카오와 함께 빅테크주를 이끄는 네이버(035420)의 목표주가 역시 연초 54만7000원에서 현재 26만7864원으로 51.03% 내려왔다. 목표주가 하향 추세는 반도체종목도 마찬가지다. 국민주이자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005930)의 연초 목표주가는 9만7304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7만6708원에 그치고, 현재 주가 역시 5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업종을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도 올해 무려 40.61% 내린 11만6167원이다. 올해 내내 과잉공급에 따른 재고 문제가 확대된 데다 수요까지 줄어들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카카오형제들, 목표가 3분의 2 깎였다증권가의 전망을 믿고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은 올해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 투자자는 “올해 초만 해도 ‘6만전자’라고 하면 싸다고 들어가라고 해놓곤 지금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하니 화가 난다”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믿고 투자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하소연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이코노미스트는 “연초만 해도 기준금리를 한번에 100bp(1bp=0.01%포인트)를 올리는 건 상상도 못했다. ‘울트라스텝’이란 단어도 없지 않았느냐”라며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원망할 수도 있겠지만, 증권가도 참 예측하기 어려웠던 한해였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기술(IT) 전문 애널리스트 역시 “증권가가 긍정적으로 목표가를 제시했던 점도 분명히 문제지만 글로벌 긴축 속도가 시장 전망보다 빨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예상보다 길어지는 등 변수가 많았다. 그 결과 목표주가 변동률도 심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변동성이 줄어들며 증시 예측성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12.25 I 김인경 기자
"수익성 높여라"…LG그룹 전자 계열사 사업 재편 가속
  • "수익성 높여라"…LG그룹 전자 계열사 사업 재편 가속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업황 혹한기를 맞은 LG(003550)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내년 수익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일제히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은 수익이 불확실한 사업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성장하는 사업은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몸집을 키울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DB)◇LCD TV 패널 中공장서만 생산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전자 계열사의 새해 주요 전략은 ‘수익성 확보’다. LG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은 침체한 업황으로 바닥에 떨어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역성장 사업을 과감하게 포기하며 수익 확보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이달 말부터 경기 파주에 위치한 P7 공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LCD TV 패널은 앞으로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생산하게 된다.LG디스플레이는 생산 중단 이유로 ‘LCD TV 경쟁 심화’를 들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LCD 패널을 초저가에 공급하며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한 여파다. 여기에 최근 TV·IT 제품 수요 감소로 패널 재고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애초 내년에 LCD TV패널 생단을 중단할 계획이었다.LG디스플레이는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방침이다. 파주 공장은 OLED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최근 수요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정보기기(IT)용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8세대 LCD 사업까지도 정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만을 생산하겠단 것이다.반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익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G이노텍(011070)은 내년 광학솔루션 사업 설비투자를 위해 1조6563억원을 투입한다. 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을 확보하고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한 결정이다.광학솔루션 사업본부는 카메라모듈을 생산 중인 LG이노텍의 핵심 사업부서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을 중심으로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로 올해 3분기까지 해당 사업부가 올린 매출은 누적 기준 10조3310억원이다. 이는 연간 매출의 79.2%에 달한다.확실한 수익성을 보장하는 사업인 만큼 LG이노텍은 관련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20년 4798억원이던 카메라모듈 투자 규모는 지난해 8355억원으로 급증했다. 투자 규모는 올해 1조561억원으로 1조원대에 증가한 뒤 내년에는 1조6000억원대로 크게 늘늘어날 전망이다.LG이노텍은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다시 한 번 대규모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투자로 내년 하반기 출시할 애플 아이폰 신모델에 탑재할 카메라모듈을 생산해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아이폰15 폴디드줌 카메라모듈 단독 공급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을 예상한다”며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LG전자 전장사업 올해 2분기 첫 흑자LG그룹의 전자 계열사 맏형 격인 LG전자(066570)는 변화한 사업구조를 안착시키는 데 힘쓸 예정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모델·방식의 변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의 한계를 돌파하고 성장성과 기업가치 잠재력이 높은 영역에서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확보하자”고 말했다.올해 수익성 구간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부품 등 신사업 확장에 힘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꾸준한 체질 개선에 나섰던 LG전자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전장사업에서 흑자를 봤다.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높은 수주 잔고를 이어가며 수익성 제고에도 나선다.업계는 올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LG전자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TV사업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VS사업본부가 하반기 이익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 2000억원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반면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LG그룹 전자 계열사가 일제히 내년 ‘수익성 개선’을 향해 달리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실적은 둔화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종합)는 5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4분기에도 5531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LG이노텍의 경우 5626억원으로 전년대비 30.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022.12.25 I 이다원 기자
누리호 발사체 개발진 젊어진다...고정환 사퇴해도 반복발사 관여할 듯
  • 누리호 발사체 개발진 젊어진다...고정환 사퇴해도 반복발사 관여할 듯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0여년간 누리호를 개발한 주역들이 조직개편에 반발해 보직 사퇴서를 제출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핵심 개발자(보직자)의 연령대가 5세가량 낮아진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사퇴 의사를 전한 고정환 본부장 역시 누리호 반복발사에는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정환 본부장, 누리호 반복발사 책임 있어고정환 본부장은 앞서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에게 사퇴의사를 전하면서 퇴사는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본부장을 잘 아는 동료들은 퇴사까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 본부장과 함께 보직 사퇴의사를 전한 부장들과 나로우주센터장도 조직개편 항의 차원에서 보직을 사퇴한 것이며, 일반 연구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 오승협 발사체추진기관관리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발사체 개발 특성상 조직개편이 맞지 않다고 봐서 진행한 항의 차원”이라며 “일반 연구원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그런데, 고 본부장은 이들과 처지가 다르다. 그는 앞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직을 내려놓고, 오는 2027년까지 4차례 반복 발사를 앞둔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직도 맡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나, 그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체결한 협약에 따라 연구책임자로 임명돼 고도화사업단장직은 수행해야 한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과제 관리 규정은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의 적용을 받는다. 법상 연구책임자 변경은 중요한 사항에 해당해 관계 기관, 부처 협의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 계획 일정을 살펴보면 관계부처 협의, 승인을 얻는데 시간이 촉박하고, 무단으로 과제 책임을 내려놓게 되면 제재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과기정통부와 항우연, 한화는 고 본부장이 최소 3차 발사까지는 역할을 해야 하며, 계속 중책(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고 본부장이 누리호 반복발사 책임을 맡아주길 바란다. 필요한 인력이라면 100명, 200명도 줄 계획이다.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했다.한화와 착수회의 열고 반복발사 추진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열린 ‘누리호 3차 발사착수회의’에선 누리호 전담평가단 13여명, 항우연 신규 발령 예정 보직자, 연구원 20여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내년 5~6월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 준비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특이한 것은 이날 참석한 주요 보직자의 연령이다. 신규 발령 예정자들의 연령은 기존(51세~60세) 보다 5세가량 낮다. 고정환 본부장, 진승보 연구조정실장 내정자, 박재성 소형발사체연구부장 내정자가 기존에 이어 계속 중책을 이어나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부장들의 연령은 50대 초반으로 과거(50대 후반)와 차이가 있다.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주요 보직자들이 과거 조직에서 팀장 등 직책을 맡아 연구를 계속 해왔다는 점, 누리호 주요 공정 과정이 문서로 있다는 점, 발사체 인력에 변동이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누리호 3차 발사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3차 발사에 쓸 발사체 1,2,3단 단 조립도 끝난 상태다. 내년 초부터 기체 총조립, 위성탑재, 발사체 비행 계획 마련을 한 뒤 5~6월 중 발사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화와 3차 발사 준비 착수회의를 지난 21일 가졌고, 발사 직전까지 수시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항우연 내부를 수습하는 데 과기정통부도 역할을 하고, 누리호 3차 발사가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5 I 강민구 기자
금감원 "2023년 외부감사계약 체결 전 유의사항 확인" 당부
  • 금감원 "2023년 외부감사계약 체결 전 유의사항 확인" 당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 외부감사법 시행 5년차를 맞았지만 아직도 감사인 선임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선임기한, 선정절차를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감사인 선임제도 및 유의사항을 25일 안내했다. 12월 결산법인은 내년 2월14일까지 외부감사인 선임을 완료해야 한다. 금감원은 회사가 외부감사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감사인 지정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선임제도 및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2022년에 감사인 선임기한·절차 위반 등으로 189사가 지정됐다. 지정회사 수는 전년(128사) 대비 47.7% 증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감사인이 지정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회사 유형별 선임제도 및 유의사항을 정리해 안내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권상장회사는 등록 회계법인 40개사만 감사인으로 선임해야 한다. 연속 3개 사업연도 동일 감사인과 감사계약을 체결·유지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안내했다. 아울러 대형비상장회사·금융회사는 회계법인만을 선임해야 하며, 연속 3개 사업연도 동일 감사인과 감사계약을 체결·유지해야 한다. 외감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대형 비상장사의 기준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변경돼 2023사업연도부터 즉시 적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혜택이 2023사업연도부터 즉시 적용되므로 자산 1000억~5000억원 비상장사는 해당여부 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비상장주식회사의 경우 전기에 외부감사를 받았던 계속감사 회사는 당기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45일이내, 당기 초도감사 회사는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4개월 이내에 감사인을 선임해야 한다. 유한회사는 비상장주식회사와 사실상 동일하며, 회사의 감사 유무에 따라 감사인 선임절차에 차이가 있다. 금감원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코넥스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을 통해 각 회원사에 유의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비대면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감사인 선임 및 지정제의 주요 내용을 안내한다. 홈페이지 문의 또는 유선질의 시 신속하게 답변할 예정이다.
2022.12.25 I 김소연 기자
'미피·에스더버니·토끼소주'...CU, 계묘년 토끼 상품 33종 선봬
  • '미피·에스더버니·토끼소주'...CU, 계묘년 토끼 상품 33종 선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282330)은 계묘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토끼 상품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사진=BGF리테일)CU는 2023년 검은 토끼 해를 기념하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피’, 미국 LA ‘에스더버니’, 뉴욕 ‘토끼소주’ 등 세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도시락·김밥·햄버거 등 간편식품부터 디저트, 생활 용품, 주류 등 총 33종의 대규모 토끼 상품 시리즈를 출시한다.쫑긋한 토끼 귀 모양 용기로 눈길을 사로잡는 ‘미피 뉴이어 도시락(5600원)’은 볶음밥에 야채 고로케, 소시지 볶음을 반찬으로 구성했다. 미피 캐릭터와 당근 모양 초콜릿을 토핑한 당근 케이크를 길쭉한 토끼 귀 부분에 담아 맛과 재미를 더했다.채 썬 당근을 오일드레싱에 버무린 당근 라페(프랑스식 당근 샐러드)를 활용한 ‘샌드위치(3900원)’, ‘불고기버거(3400원)’, ‘핫도그(3600원)’와 당근 볶음이 들어간 ‘김밥(2500원)’도 선보인다. 다음달에는 ‘에이드’, ‘떡볶이’, ‘캐릭터 쇼핑백’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최근 Z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에스더버니와는 함께 딸기 디저트 3종과 캐릭터 생활 용품들을 선보인다. 에스더버니 스티커 52종 중 1종을 랜덤으로 넣은 ‘딸기 크림 샌드위치(2900원)’, ‘쫀득롤(3700원)’, ‘뚱카롱(3500원)’, ‘캐릭터 담요(1만3600원)’, ‘우산(1만3000원)’, ‘교통카드(5000원)’ 등을 협업 시리즈로 준비했다.멤버십 앱 포켓CU에서는 토끼소주 기획전을 연다. 업계 단독으로 ‘토끼소주 골드(5만500원)’와 ‘토끼소주 그린(5만3000원)’ 2종을 포함해 총 7종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다가오는 계묘년을 맞아 토끼 관련 상품들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반영해 인기 브랜드와 함께 신년 맞이 상품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2.12.25 I 김범준 기자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에…PEF 업계 반응 제각각
  •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에…PEF 업계 반응 제각각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금융위원회가 25년 만에 의무공개매수제도의 부활을 알리자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인수합병(M&A)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부터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온전히 보호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까지, 같은 제도를 두고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그간 M&A 시장을 이끌어 온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중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의무공개매수 제도가 도입된다. 시장참가자들의 적응을 위해 개정안 통과 이후 1년 이상의 유예기간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무공개매수 제도는 일정 비율 이상의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 공개 매수를 의무화한 제도다.제도 도입에 따라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은 PEF 업계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상장사를 대상으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전략을 통해 일정 비율 이상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을 인수해 온 곳이 제도의 사정권에 들어온다. 현재 25~50% 수준의 상장사 지분을 가진 PE들은 ‘울상’이다. 이들이 이미 사놓은 지분을 팔 때 자칫 해당 지분에 더해 소액주주들의 지분까지 프리미엄을 붙여 50% 이상을 사달라고 읍소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웃돈을 주고 산 매물이지만, 되팔 때는 받은 웃돈을 소액주주들과 나누게 되므로,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면 엑시트(투자금 회수)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현재 PE가 대주주로 25~50%의 지분을 가진 상장사는 휴젤(43.2%), 하나투어(28%), 한샘(28.3%)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분율 25~50% 범위 기업 중 M&A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에 소수 주주가 그 혜택을 공유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은 우선 PE가 대주주인 회사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최대주주 지분율이 25~50% 사이에 위치한 기업 중심으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한 대형 PE의 임원은 “현재 세계적으로 의무공개매수제도가 시행되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도입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시장을 냉각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있으므로, 속도와 깊이 측면에서 정부가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특성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국내 시장에서 굵직굵직한 딜을 주도해 온 다수의 바이아웃 펀드 운용사들과 접촉한 결과, 이들은 대체로 말을 아꼈다. 다만 공교롭게도 이들의 의견은 이미 금융위가 내놓은 안에 상당 부분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제도 도입 과정에 참여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가 원래 추진하려던 의무공개매수제도의 원안은 ‘50%+1주’가 아닌 정준혁 서울대학교 교수가 제안한 절충안이었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되지 않은 ‘시가’로 100%를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하는 안이었다. 소액주주들이 자신의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갖도록 하는 형태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안에 대한 PE업계의 반발이 컸다고 전해진다. 이미 웃돈(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지분을 사들인 PE들이 많은데, 해당 비율을 100%까지 높일 경우 되파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역시 이 같은 업계의 고충을 충분히 고려해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소규모 지분 매입을 통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는 대체로 지금의 제도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하는 지분이 100%가 아닌 점이 아쉽다는 목소리를 냈다.행동주의 펀드 집합체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의무공개매수제도 부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의무공개매수제도 대상 지분 100%로 확대 △자사주를 통한 부당한 지배력 확대 차단 △향후 현금 교부 방식의 합병제도 도입을 위한 합병비율의 공정성 준수 △평균 주주환원율 70%까지 확대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입법 및 대법원 판례 인정 등을 개선사항으로 꼽았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주요 회원사 중 한 곳인 신생 PE의 임원은 “결국 주식 한 주에 대한 가치는 동일해야 한다”며 “주주민주주의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PE의 본질은 회사를 경영해서 효율화시키고 성장시켜 자본차익을 얻는 것”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만으로 돈놀이를 하는 곳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2022.12.23 I 김근우 기자
배터리 3사 폭풍성장…올해 매출 50兆 ‘기염’
  • 배터리 3사 폭풍성장…올해 매출 50兆 ‘기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쾌속 질주하고 있다. 올해 주요 배터리 3사가 거둔 매출 규모만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제조업 불황에도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배터리 시장 규모도 급격하게 커지면서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본격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장기투자가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25조2356억원, 영업이익 1조5006억원으로 전년(매출 17조8519억원·7685억원) 대비 각각 41.4%, 95.3%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7조원 넘게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약 370조원을 넘어섰다. LG화학에서 분사해 2020년 12월 1일 공식 출범한 뒤 2년 만의 성과다. 내년 전망은 더 밝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 제1공장이 지난달 본격 양산을 시작했고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의 배터리 양산도 내년 하반기 시작되는 등 외형성장 폭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실적이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SDI(006400)의 성장세도 거세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20조1256억원, 영업이익 1조9333억원으로 전년(매출 13조5532억원·영업이익 1조676억원) 대비 각각 48.5%, 81.1%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추정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4분기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지난해 10월 1일 SK이노베이션(096770)으로부터 물적분할된 SK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7445억원으로 연간 매출 6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단, 영업이익은 3사 중 유일하게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는데 올해 3분기 1346억원의 영업적자에서 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3사의 북미 배터리 투자 본격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지속적인 생산능력(캐파) 증설과 유럽 신생 배터리사들의 공격적인 증설 계획 발표와 같은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테네시주 배터리 합작공장.(사진=얼티엄셀즈)
2022.12.23 I 김은경 기자
시총 상위 10개 종목 올해 '처참한 성적'…LG화학만 상승
  • 시총 상위 10개 종목 올해 '처참한 성적'…LG화학만 상승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해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처참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상승한 LG화학 상승률도 2%에 미치지 못하는 등 시총 상위주 부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올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팔자’에 나서면서 대형주 위주로 하락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상승률도 2% 못미쳐…네이버는 반토막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삼성전자우(005935)선주 제외)의 종가를 지난해 12월30일 종가와 비교한 결과 상승한 종목은 LG화학(051910) 한 종목이 유일했다. 나머지 9개 종목은 모두 올해 주가가 하락했다.이날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위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 순이다.이중 유일하게 올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인 LG화학의 상승률은 1.79%를 기록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결정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이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까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3월16일 43만7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반등에 성공, 올 들어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한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한 해 동안 주가 상승률은 2%를 밑돌면서 예금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장 주가 하락률이 큰 종목은 네이버였다. 네이버는 올해 무려 51.25% 하락하면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코로나19 수혜주로 고공행진을 이어간 뒤 올해 들어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형성된 높은 기저와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엔데믹으로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주가 하락률이 두 번째로 큰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39.54%를 기록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주고 4위까지 미끄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그나마도 10월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줬다.◇ 삼성전자는 24.52% 하락…현대차·기아도 부진삼성전자는 세 번째로 큰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한 해 24.52% 미끄러졌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8만원을 웃돌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 꾸준히 하락하면서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15일 5만원대로 내려온 뒤 이번주 들어 한 번도 6만원대로 올라서지 못했다.삼성전자 실적은 내년 하반기에나 개선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추가 주가 하락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삼성전자의 단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실적은 내년 2분기가 바닥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대차 역시 한 해동안 마이너스(-)24.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21만750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증권가에서 목표가 30만원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피해주로 분류되면서 올해 말 들어서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도 현대차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아 역시 올해 22.75% 빠졌다.지난 1월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일 종가였던 50만5000원보다 6.63%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바이로직스 8.75%, 셀트리온 8.59%, 삼성SDI 2.75%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형주 이익 추정치 상향이 없는 구간으로 연말까지는 쉬어가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서 20.8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주요 증시 중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2022.12.23 I 안혜신 기자
전세 40% 급락하면 13만 집주인, '보증금 1억 가량' 못 돌려준다
  • 전세 40% 급락하면 13만 집주인, '보증금 1억 가량' 못 돌려준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에 비상등이 켜졌다. 주택담보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 등 부동산 금융이 2700조원에 달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경우 경제주체 전체가 흔들릴 위기다. 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로 집값이 37% 가량 급등한 이후 올 들어선 10.4% 하락했다. 한국은행에선 ‘급락’보다는 ‘조정’ 국면에 가까운 하락세라고 표현했지만 향후 가장 주의해야 할 금융 불안정 요인으로 ‘부동산 가격 급락’을 꼽았다. 특히 과거 주택 시장 위축기에는 집값만 떨어졌는데 올해는 전세 가격까지 같이 급락, 임대인의 전세보증금 상환 능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전세 보증금이 10% 하락하면 4만 가구가, 40% 하락하면 13만 가구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빠르게 꺼진다’…전세 하락 지역, 작년 4개→올해 165개2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의결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활용해 전세가격 하락시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능력을 점검해 본 결과 보증금이 최고점 대비 10% 하락할 경우 전체 전세 임대가구 118만7000가구 중 3.7%, 약 4만4000가구는 주식 등 금융자산을 팔고 빚을 내더라도 보증금을 세입자한테 돌려주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보증금은 평균 3000만원에 달한다.보증금 하락폭이 금융자산을 넘어설 경우 나머지 차액을 금융기관에서 빌린다고 가정해 산출한 것이다. 차입 가능 규모는 2억원 한도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LTV) 규제(50%, 다주택자는 40%),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1억원 이상 대출시 50%)를 적용해 시산했다. 전세보증금이 무려 40%나 급락할 경우엔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은 전체의 10.9%, 12만9000가구로 늘어난다. 이들이 돌려주지 못하는 보증금 평균 액수는 1억325만원으로 보증금이 10% 하락할 때보다 세 배 이상 급증한다.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더라도 전세 가격이 급락했던 역사는 거의 없었다. 주택매매 시장이 위축됐던 2012~2013년에도 집값은 1.4% 하락했어도 전세는 5.8% 외려 올랐다. 그러나 올 들어선 전세가격지수가 1.8% 하락하는 등 전세 가격이 빠르게 급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지수로는 올 6월 대비 2.3%나 급락했다. 176개 시군구 중 전세 가격 하락 지역은 작년 10월만 해도 4개에 불과했으나 올 10월엔 165개로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한은은 전체 전세 임대가구 중 약 80%가 2017년 이후 보증금이 큰 폭 상승하는 등 전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집값 하락폭이 커질 경우 집을 팔아도 빚을 갚기 어려운 ‘고위험 가구’ 비중도 급증할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각 가구가 보유한 집값이 6월말 대비 20% 하락할 경우 DSR이 40%를 초과하면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고위험 가구 비중이 3.3%에서 4.9%로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0월 126.9로 4월 고점(142.0) 대비 10.6% 하락했다.이정욱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은 고점 대비 37% 상승했으나 실거래가 기준으로 10.6% 하락했다”며 “이는 주택 가격 하락이 ‘조정’ 국면에 있다고 평가하지만 긴축 기조 강화로 인해 주택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부동산 연착륙를 통해 금융안정에 저해가 안 되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 미분양 등 고위험 사업장 PF대출 28% 급증9월말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인해 촉발된 PF 부실화 우려도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9월말 2696조6000억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25.9% 수준이다. 이중 건설업·부동산업 기업 대출, PF대출·유동화 증권 등 부동산 기업 금융은 1074조4000억원에 달한다. 2019년말 대비 332조9000억원, 44.9%나 급증했다. 부동산 기업 금융 중 건설·부동산업 대출은 580조7000억원으로 192조8000억원(49.7%) 급증했고, PF대출과 PF유동화 증권은 각각 116조6000억원, 46조8000억원으로 44조7000억원(62.2%), 13조2000억원(39.3%) 증가했다. 특히 PF-ABCP(자산유동화증권) 및 PF-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등 PF유동화 증권이 내년 상반기까지 34조5000억원 만기도래 예정이라 대내외 충격 발생시 유동성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신용 경색 우려에 PF-ABCP 금리(유통·발행 가중평균)는 3월말 2.2%에서 11월말 8,1%까지 뛰었다.공급 물량이 많아 가격 급락이 우려되는 위험지역 소재 사업장이면서 본PF공정률이 60% 이상이거나 분양률이 40% 이하인 미분양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사업장’ PF대출은 6월말 17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경기둔화에 분양 매력이 떨어지는 빌라 등 아파트 외 사업장의 PF 대출 역시 5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9년말(13조4000억원, 31조5000억원) 대비 3조8000억원(28.4%), 24조2000억원(76.8%)이나 급증했다.이정욱 국장은 “PF-ABCP 등의 차환 문제는 사업성이 아니라 시장의 일시적인 자금 경색 문제가 크기 때문에 시장 경색을 풀어서 사업성이 있음에도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사태가 촉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론 미분양 부담 완화를 위해 규제 완화 등 주택 수요 기반을 안정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2022.12.23 I 최정희 기자
뒷심 발휘한 ‘우마무스메’…카카오게임즈, 이용자 소통 빛났다
  • 뒷심 발휘한 ‘우마무스메’…카카오게임즈, 이용자 소통 빛났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하지만, 다시 비상했다. 올해 서브컬쳐 장르 게임의 인기를 이끈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 얘기다. 이용자 소통 문제로 한때 밑바닥까지 추락했지만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지속적인 소통 노력, 잇따른 업데이트로 돌아선 ‘겜심(心)’을 되찾았다. 구글플레이 50위권까지 떨어졌던 매출 순위도 세 달여만에 ‘톱3’에 등극했다. ◇세달여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3위 탈환22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4위였던 매출 순위가 오후 들어 3위로 올랐고, 이 같은 순위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지난 11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0위에 진입해 이후 지난 13일엔 11위, 17일엔 6위까지 상승세를 보였고 20일부터는 4위까지 올랐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일본 내 경주마를 미소녀로 재탄생시킨 게임으로 현지 게임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인기작이다.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육성하는 경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 4월 일본에선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도 흥행한 작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부터 ‘우마무스메’를 국내 퍼블리싱(유통)하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오딘:발할라’로 매출 1조 클럽에 오른 카카오게임즈에 초기 대작이었다. 일본에서 검증된 게임성을 기반으로 실제 국내에서도 출시 초기 양대 앱마켓 매출 1위 석권, 일(日) 매출 150억원 달성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잘 나갔던 ‘우마무스메’와 카카오게임즈는 예상치 못한 암초에 걸렸다. 이용자 소통이 문제였다. 지난 8월 ‘우마무스메’ 일부 팬들 사이에선 일본 서버와 다른 운영, 국내 소통 부재 등을 이유로 불만이 거세지더니 이후 단체 시위까지 확산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결국 지난 9월 이용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등 돌린 이용자들의 마음을 쉽게 열긴 힘들었다. ‘우마무스메’의 매출 순위(구글플레이)도 지난 9월 52위까지 떨어졌다. ‘톱3’를 오가던 ‘우마무스메’의 추락이었다. 당시 구글플레이 평점도 1점대까지 떨어졌다. ‘우마무스메’의 여파로 3분기 카카오게임즈 매출(3069억원)도 전년 동기대비 34%나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노력, “이용자 소통이 답이다”이후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태스크포스(TF)’를 구축,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를 꾀했다. 이용자들의 의견과 평가를 반영해 게임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용자들의 불만 중 하나였던 인기 캐릭터 ‘키타산 블랙’ 픽업(뽑기) 조기 종료 문제에 대해서도 피해를 본 이용자들을 위해 다시 픽업을 진행했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매월 스케쥴 공지와 업데이트, 간담회서 나왔던 문제들의 후속처리 과정 등에 대해 적극 공유했다. 지난 8월 카카오게임즈에 반발해 탈퇴했던 이용자들의 계정도 지난달 복구했다. 이같은 카카오게임즈의 행보에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던 이용자 단체도 소송을 취하했다. 이용자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바뀌어갔다. ‘우마무스메’에 대한 불만 대신, 응원의 댓글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더불어 지난달 진행한 6개월 기념 업데이트 ‘하프 애니버서리’가 큰 호응을 얻었던 것도 한몫했다.‘하프 애니버서리’는 국내 이용자들만을 대상으로 특별한 ‘파카튜브’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선 게임 캐릭터 ‘골드 쉽’이 출연해 국내 이용자들을 향한 특별 축하 메시지와 ‘안녕’이라는 한국어 인사를 전했다. 게임사 관계자는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가 개발사 사이게임즈와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라고 했다.이처럼 카카오게임즈의 지속적인 소통 노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업데이트까지 이어지자 ‘우마무스메’의 매출 순위도 급격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 9월28일 52위였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이달 들어 20위, 11위, 8위, 6위, 3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에게 가장 뼈아팠던 구글플레이 평점도 석 달 만에 1점에서 4점으로 올랐다. 단순 매출 상승보다 이용자 평점이 회복됐다는 점은 카카오게임즈에 더 의미가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1분기에도 서브컬쳐 신작 ‘에버소울’을 준비 중이다. 같은 장르인 ‘우마무스메’의 성공적인 서비스 운영이 더 중요한 이유다. 단순히 하나의 게임 성공 유무에 그치는 것이 아닌,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서브컬쳐 게임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의식은 이미 능동적으로 바뀌어서 게임사 입장에서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됐다”며 “‘우마무스메’ 사태로 인한 교훈을 내년 신작 ‘에버소울’에도 잘 적용시킨다면 카카오게임즈의 내년 사업도 순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2 I 김정유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충북도교육청 ◇3급 승진 △행정국장 홍만표 △학생수련원장 안병대 ◇3급 전보 △기획국장 주병호 △교육도서관장 이종수 ◇3급 파견 △중앙교육연수원 안용모 ◇4급 승진 △단재교육연수원 교육행정연수부장 채관병 ◇4급 전보 △예산과장 최민영 △행정과장 황경식 △충북도의회 사무처 교육전문위원 박영균 △청주교육지원청 행정국장 서성범 ◇4급 파견 △중앙교육연수원 이찬동 ◇5급 승진 △단재교육연수원 송미향(교육부 파견) △학생수련원 제천분원 이근숙 △해양교육원 총무과장 변진석 △영동고 장문철 △제천여고 정영순 △제천제일고 강혜원 △청주중앙여고 송진남(교육부 파견)△충주예성여고 김미희 △제천교육지원청 윤태란(교육부 파견) △보은교육지원청 장희성(교육부 파견) △교육연구정보원 정보보호기반과장 김흥배 △시설과 강창호 ◇5급 전보 △공보관 김옥영 △감사관 유재명 △체육건강안전과 최미영 △유아특수복지과 신창수 △교육도서관 총무과장 박현미 △해양교육원 제주분원장 김웅섭 △국원고 장영희 △금천고 오병수 △대금고 장병현 △오송고 박종철 △옥천고 김성일 △진천고 박대규 △청주여고 연규웅 △충주공고 박춘식 △청주혜원학교 장경미 △솔밭초 석은숙 △충주교육지원청 체육건강시설과장 박정근 △충주교육지원청 행정과장 이종석 △제천학생회관장 이중식 △옥천교육지원청 행정과장 최종탁 △단양교육지원청 행정과장 박진동 △미래인재과 김영은 △미래인재과 최병창 △교육연구정보원 정보지원과장 김경미 △중앙초 남광우 △충북반도체고 반옥훈 ◇5급 파견 △교육부 유보통합추진팀 박경민 △교육부 교육시설과 송미향 △교육부 지방교육재정과 송진남 △교육부 기획담당관 오은숙 △교육부 교원정책과 윤태란 △교육부 반부패청렴담당관 장희성 △교육부 국립대학정책과 전지영 △충청북도학교안전공제회 오창근●인천항만공사 ◇2급(부장) 승진 △건설본부 시설관리부 신원식●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 임명 △기획상임이사 현재룡 △장기요양상임이사 홍영삼●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원장 조지민 △교수학습본부장 박은아 △경영지원본부장 엄성호 △정보관리본부장 박기준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연구실장 김미영 △교육과정·교과서본부 교과서검정센터장 이근호 △교수학습본부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장 노원경 △교수학습본부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장 권유진 △교육평가본부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연구실장 박인용 △교육평가본부 학생평가지원센터장 김수진 △감사실장 박창희 △홍보실장 김형준 △기획조정본부 경영기획실장 권혁준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운영부장 정학준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관리부장 곽희길 △교육과정·교과서본부 교육과정지원부장 김수완 △교육평가본부 컴퓨터기반평가운영부장 박현욱 △정보관리본부 정보화운영관리부장 장석준 △정보관리본부 정보보안부장 권홍성 △정보관리본부 채점관리부장 황철현●중소기업유통센터 ◇1급 승진 △소상공인혁신실장 한상민 ◇2급 승진 △공공구매지원센터장 조정윤 △판로정보기획팀장 이정현 △디지털혁신팀장 서민석 △영업1팀장 신성철 ◇3급 승진 △기획예산팀장 나혜미 △인사교육팀장 이루다 △판로지원팀장 장인경 △홈쇼핑1팀장 도진동 ◇4급 승진 △인사교육팀 강동구 △인사교육팀 김지웅 △정보보안기획팀 심재경 △정보지원팀 김정태 △마케팅지원팀 전영주 △디지털판로팀 김보겸 △미디어기획팀 김영진 △홈쇼핑1팀 김정연●한전원자력연료(KNF) ◇처장·실장급 △혁신성장사업단장 김용관 △기술연구원장 우해석 △기획처장 염준호 △경영지원처장 이종무 △디지털보안실장 이선남 △생산관리처장 한상진 △공정개발처장 백문석 △플랜트정비처장 양승찬 △SCM전략실장 이진행 △기술관리처장 장도익 △노심설계처장 성기봉 △안전해석처장 이재일 △연료설계실장 전상윤 △연료연구실장 김윤호 △설계연구실장 정재훈 △혁신성장사업실장 이서우 △해외사업추진실장 이진석 △UAE원전사업실장 김강훈●Sh수협은행 ◇부행장 △IT그룹장 윤희춘 △리스크관리그룹장 박양수 ◇부장(별급) △개인금융부 김태경 △경영지원부 이재문 △디지털개발부 윤상봉 △일산지점 김재방 △전남지역금융본부 이태욱 ◇팀장·지점장(1급) △종합기획부 김강태 △개인금융부 권미희 △여신관리부 이진환 △IT지원부 박상환 △심사부 박상민 △심사부 신정훈 △HR전략부 이재후 △HR전략부 이진형 △여신기획부 김찬수 △WM사업부 이형순 △리스크관리부 이정민 △디지털전략부 이호진 △디지털전략부 조석민 △디지털개발부 채종로 △감사부 오병준 △강남기업금융본부 김향숙 △강남기업금융본부 임현성 △강남기업금융본부 한규봉 △동소문동지점 김찬식 △상봉역지점 이미숙 △노량진수산시장지점 진봉근 △연희로금융센터 배석환 △주안지점 윤종환 △포항지점 한정오 △감천항지점 오충석 △해운대신도시지점 김경화 △일도지점 현승철●KB라이프생명 ◇부사장 승진 △BA영업본부장 양원용 ◇전무 승진 △자산운용본부장 손영진 △영업부문장·영업본부장 장재원 △계리/리스크관리본부장 최진호 △경영전략본부장 홍한택 ◇상무 승진 △상품본부장 조성찬 △GA영업2본부장 최재형 △고객지원본부장 홍성규 ◇전무 유임 △디지털IT본부장 서완우 △소비자보호본부장/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이미경 △경영관리부문장 임근식 ◇상무 유임 △준법지원본부장 권성안 △차세대추진본부장 김정훈 △경영지원본부장 안진희 △마케팅본부장 정자영 △GA영업1본부장 하웅진●대구농협 ◇농협중앙회 대구본부 △상호금융지원단장 노용석 △농촌지원단장 강석우 △달성군 단장 김도환 △(경제지주)경제지원단장 최재호 ◇NH농협은행 대구본부 △본부장 이청훈 △대구영업부장 이성진 △대구중동금융센터장 김학수 △대곡지점장 채명순 △칠곡지점장 정동윤 △대구동천동지점장 손희선 △원대동지점장 권기욱 △내당동지점장 조순미 △대구지점장 김복주 △대구성동지점장 임우선 △대구혁신도시지점장 최황준 △동촌지점장 이동섭 △두류지점장 서보익 △만촌역지점장 조선욱 △매천시장지점장 권영구 △봉덕지점장 김상태 △성당지점장 김두삼 △수성동지점장 이원수 △시지지점장 박무현 △신천역지점장 임주섭 △어린이회관역지점장 배상건 △메트로팔레스지점장 이경애 △범물지점장 조희현 △대구유통단지지점장 황영철 △범어동지점장 김지현 △달성군지점장 김진상 △대구영업부 개인금융센터장 우경혜 △대구영업부 RM센터장 여항기 △대구중앙금융센터 개인금융지점장 박희래 △대구중동금융센터 개인금융지점장 김다경 △효목금융센터 개인금융지점장 박현정 ◇NH농협생명보험 대구지역총국 △총국장 김루미 ◇NH농협손해보험 대구지역총국 △총국장 김정숙●남도일보 △편집국장 김우관 △대기자 박재일
2022.12.22 I 박경훈 기자
  • [인사] KB라이프생명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승진> ◇부사장 △ BA영업본부장(KB생명 BA영업본부장 전무) 양원용 ◇전무 △ 자산운용본부장(푸르덴셜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상무) 손영진 △ 영업부문장, 영업본부장(KB생명 GA영업본부장 상무) 장재원 △ 계리/리스크관리본부장(푸르덴셜생명 상품본부장 상무) 최진호 △ 경영전략본부장(KB생명 리스크관리본부장 상무) 홍한택 ◇상무 △ 상품본부장(푸르덴셜생명 상품기획부장) 조성찬 △ GA영업2본부장(KB생명 GA영업부장) 최재형 △ 고객지원본부장(푸르덴셜생명 시스템기획운영부장) 홍성규<유임> ◇전무 △ 디지털IT본부장(KB생명 푸르덴셜생명 디지털IT본부장 겸직 전무) 서완우 △ 소비자보호본부장/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KB생명 준법감시인 전무) 이미경 △ 경영관리부문장(푸르덴셜생명 경영관리부문장,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임근식◇ 상무 △ 준법지원본부장(푸르덴셜생명 준법지원본부장 상무) 권성안 △ 차세대추진본부장(푸르덴셜생명 KB생명 차세대추진본부장 겸직 상무) 김정훈 △ 경영지원본부장(푸르덴셜생명 KB생명 소비자보호본부장 겸직 상무) 안진희 △ 마케팅본부장(푸르덴셜생명 마케팅본부장 상무) 정자영 △ GA영업1본부장(푸르덴셜생명 GA영업본부장 상무) 하웅진
2022.12.22 I 유은실 기자
美IRA 수혜주 맞나…2차전지株 주춤 배경은
  • 美IRA 수혜주 맞나…2차전지株 주춤 배경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이어오던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부진에 빠졌다. 미국 인플레이셔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으나 이달 들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금리 인상과 글로벌 침체로 전기차 소비가 줄어 배터리 수요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2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이날 1.33%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달 들어 14.05% 하락하며 한국거래소 집계 테마 지수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33.11% 오르며 파죽지세로 성장하다 기세가 갑자기 꺾였다. 관련 종목 합계 시가총액은 지난 1일 305조 원대에서 255조 원으로 약 50조 원이 증발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차전지 대장주 역할을 해온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부진한 탓이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의 주요 구성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이달에만 18.74%, 삼성SDI(006400)는 13.03%, LG화학(051910)은 16.22%, 포스코케미칼(003670)은 14.19%,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2.30% 빠지는 등 대부분 종목이 두자릿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소 수그러들긴 했으나 본격적인 경기 하강 국면에 들어서며 소비력이 감소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 관련주와 밀접한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에 주가가 150달러 선이 깨지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는 중이다.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체들의 4분기 실적 역시 전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품 판가 하락 및 원·달러 환율 하락이 부정요인이다. 내년 초까지 관련 섹터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이 약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력비 상승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IRA 후속 시행령 불확실성 속에서 배터리 시장은 분기 실적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진단했다.한국 2차전지 업체들이 IRA의 수혜주가 맞느냐는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됐다. 차량용 배터리가 중국산 원자재를 당장 대체할 수 없어 언제든지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데다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가 중국 배터리 기업과 합작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미국 전기차 시장이 한국 배터리 기업의 독무대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기업만 IRA 시행에 따른 세제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2.12.22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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