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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전방 고민 뚜렷한 황선홍호, 이강인 어깨 더 무거워졌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 최종명단이 발표됐다.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2명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최근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의 핵심 전력이다.유럽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강인으로선 어떻게든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아쉽게 눈물을 흘렸던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은 국제대회를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물론 손흥민(토트넘)의 경우처럼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도 있지만 무조건 그렇게 될 것이라 확신하기는 어렵다.와일드카드(24세 초과)로 뽑힌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도 마찬가지 입장. 이들 역시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 금메달이 간절하다.이번 최종 명단에는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고민이 그대로 묻어난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K리그2에서 뛰는 박재용(안양)과 안재준(부천)을 선택했다.박재용은 지난해 안양에 입단한 뒤 K리그2에서 통산 37경기에 나와 8골(1도움)을 넣었다. 2021년에 부천에서 프로 데뷔한 안재준은 K리그2 통산 57경기에서 10골(5도움)을 떠뜨렸다.당초 최전방 공격수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다. 2001년생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참가가 가능한 나이다. 하지만 이미 김천 상무 에서 병역을 마친 상황에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본 J리그 시미즈에서 뛰는 오세훈 역시 병역을 마친 상황이라 소집이 어려웠다.최근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 등이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결국 황선홍 감독은 K리그2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공격 자원에게 기대를 걸기로 했다. 박재용은 193cm 장신의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다. 안재준도 185cm의 큰 키를 자랑하면서 중앙과 측면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이다.최전방에서 이들이 상대 수비와 싸우고 버텨준다면 이강인을 비롯해 송민규(전북), 조영욱(김천), 엄원상(울산), 고영준(포항),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정호연(광주) 등 2선 자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전망이다.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 등 와일드카드 3장을 중원과 수비에 집중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후방을 강화해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골키퍼도 와일드카드 대신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이광연(강원)을 비롯해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등 24세 이하 젊은 기대주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황선홍호은 오는 9월 개막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달 말이나 8월초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강인 등 해외파들은 대회 직전이나 대회 기간 도중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 아스파탐 기준치 바뀔까…'제로슈거' 업계, 14일 WHO '입'에 이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식음료·주류업계의 이목이 14일 오전 세계보건기구(WHO) ‘입’에 집중된다. 최근 ‘제로슈거’가 국내 주요 트렌드로 자리한 가운데 이 시각 설탕 대체 감미료인 아스파탐의 발암물질 분류 여부 및 안정성에 대한 의견이 발표될 예정이어서다. 일부 주요 식음료·주류업체들은 WHO의 발표 결과와 관계없이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아스파탐을 대체할 감미료를 찾아나선 상황. 다만 원액을 해외에서 받아 사용하는 일부 제로탄산 음료와 영세한 막걸리 업체들은 이조차 녹록지 않아 긴장감을 키우는 모양새다.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막걸리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발암물질 분류보단 안전성 평가가 핵심”13일 업계에 따르면 WHO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14일 7시 30분(한국시간)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 분류 여부를 발표한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단맛을 200배 더 내는 감미료로 열량이 0㎉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유통되는 주요 제로탄산 음료와 스낵, 막걸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섭취시 체내 대사 과정을 거쳐 아스파트산과 페니알라닌, 메탄올로 분해돼 배출된다. 일각에선 일부 메탄올이 간에서 다시 대사 과정을 거쳐 1군 발암물질 중 하나인 폼알데하이드 등으로 분해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2B군 분류는 인체 발암성 관련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로 사실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국내 주요 식음료·주류업계는 2B군분류 여부보다는 이날 함께 발표하는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의 안전성 평가에 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도 “JECFA 평가 결과 우리나라 국민 섭취량, 제외국 관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JECFA의 평가에 따라 아스파탐을 첨가제에서 아예 배제하거나 기존 일일허용섭취량(ADI)를 조절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JECFA는 지난 1981년 아스파탐의 ADI를 체중 1㎏당 40㎎으로 설정했다. 체중 60㎏인 성인이 하루 2400㎎까지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로, 아스파탐을 활용하는 다이어트 콜라(250㎖ 기준) 55캔, 막걸리(750㎖) 33병을 마시는 수준이다. 식음료 업계 한 관계자는 “2A군에 65℃ 이상의 물, 붉은 고기나 2B군에 전자파나 피클, 김치와 같은 절임채소가 포함된만큼 아스파탐을 2B군으로 분류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는 없다”며 “JECFA도 일정량 이하를 섭취할 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가졌던 터라 ADI 조절 가능성은 있지만 안전성 자체에 큰 문제를 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비상’…“해외와 민감도 달라”하지만 국내 식음료·주류 업체들은 이미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일부 스낵과 주스 제품에 각각 아스파탐을 소량 사용하고 있는 오리온(271560), 크라운제과(264900), 빙그레(005180)는 일찌감치 대체 감미료 확보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마트(139480) 역시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의 음료 중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제로콜라’와 ‘스파클링 에이드’ 5종의 원료를 향후 2개월 여에 걸쳐 교체키로 했다. 막걸리 업계에선 서울장수가 아스파탐 배제를 검토 중이다.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보다 건강과 관련한 소식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며 “유해성 여부와 관계없이 아스파탐이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것 자체만으로 정상적인 제품 판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즉각 대체 감미료 물색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미료별 특성이 달라 관능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해 최종 교체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여러 제반 상황으로 쉽게 원료를 교체할 수 없는 곳들도 있다.글로벌 본사인 펩시코로부터 원액을 받아 국내에 펩시제로를 생산·판매하는 롯데칠성(005300)음료가 대표적이다. 현재 본사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나 WHO의 구체적 발표 내용, 해외와 국내 간 소비자들의 성향 차이 등 고려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다. 영세 막걸리 업체들의 경우 원료 교체 기간 회사의 존폐여부 가능성도 높아 한국막걸리협회를 통해 적극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막걸리업계 한 관계자는 “막걸리 업계 공동의 사안이기에 식약처 추가 권고를 확인한 후 한국막걸리협회나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를 통해 공동의 대응 기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과열 논란도 없다…계속 가는 엔터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케이팝(K-POP) 가수들이 일본으로 집중 진출하던 시기를 1기, 하이브(352820) 소속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차트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영역을 넓히던 시기를 2기로 본다. 이어 국내 엔터업체가 제작한 미국 걸그룹이 활동하는 3기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2분기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는 엔터 기업들이 미국 걸그룹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향후 2~3년간의 모멘텀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평가다. ◇2차전지 못지 않은 주도주…JYP, 올해만 99%↑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엠(041510)(SM)은 전 거래일보다 5600원(4.78%) 오른 12만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올해 들어 59.97% 상승했다. JYP Ent.(035900)(JYP) 역시 이날 700원(0.52%) 상승했다. 연초 이후 무려 99.11% 급등했다. 올 들어 엔터업종 대장주인 하이브(352820)는 51.58%,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YG) 69.44%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15.13%)이나 코스닥의 상승률(29.53%)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시장에서는 엔터주가 2차전지 못지않은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케이팝 시장이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면서 실적 눈높이가 상향한 데다, 산업 자체가 시스템을 갖추면서 변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352820)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3.12% 늘어난 5794억원이지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15.55% 줄어든 746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세븐틴과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 소속가수들의 음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TXT와 슈가의 월드투어도 있었지만, BTS의 10주년 일회성 비용이 컸기 때문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롯이 축제만을 즐기러 온 전 세계 BTS 팬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수익화보다는 기념과 팬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에 따라 이익 자체는 아쉽지만, 구조적 문제에 따른 비용 증가, 수익성 훼손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JYP나 SM, YG는 전년 동기보다 나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JYP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81.62% 늘어난 441억원, SM은 같은 기간 71.50% 증가한 332억원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지엔터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5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YG는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및 YG플러스의 앨범 제작 신사업이 하이브향까지 확장되면서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라며 “SM도 에스파와 NCT 유닛·솔로 컴백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미국 걸그룹 출격 …‘엔터업계 세번째 모멘텀’여기에 향후 2~3년 이상의 실적 모멘텀도 갖추고 있다. 하반기에 하이브와 JYP의 미국 걸그룹이 출격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미국 걸그룹 데뷔가 단순히 하이브와 JYP의 호재가 아니라 엔터업계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케이팝은 지난 10년 간 2번의 구조적 성장을 거쳤는데 첫 번째가 전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 동방신기(SM), 빅뱅(YG), 그리고 트와이스(JYP)가 언어의 현지화를 통해 돔·스타디움 투어까지 해낸 것, 두 번째는 BTS의 빌보드 HOT100 1위에 더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보이는 음악인 케이팝 전체가 유튜브를 통해 BTS의 낙수 효과를 보게 된 것”이라며 “미국 현지 아이돌 데뷔로 세번째 구조적 성장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이미 JYP의 니쥬나 CJ ENM의 JO1 및 INI 등이 일본 현지화 모델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연내 한국 엔터가 만들어 낸 미국 현지 아이돌이 데뷔한다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란 얘기다.물론 실적이 우상향하고 시장이 넓어진다고 해도 주의는 해야 한다. 아이돌 제작이나 콘텐츠 생산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군대 문제나 멤버 재계약 문제 같은 구조적인 악재도 있다. 실제 YG는 이날 4600원(5.83%) 하락하며 7만4300원에 마감했는데, 간판 걸그룹인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 탓이었다.이날 한 매체는 중국 소식통 인용해 리사와 YG의 재계약 불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한 에이전시는 “YG와 리사의 스케줄을 조율하며 출연 여부를 타진해 왔는데, 최근 ‘리사와 재계약이 불투명해 8월 이후 스케줄을 협의하기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YG 측은 “투어 및 개인 일정 때문이며, 계약 여부와는 상관없다”면서 “리사의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된 데다 불발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8월 컴백하는 트레저 및 9월 데뷔하는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세도 순조로운 상황인 만큼, 불확실한 리스크보다는 확실한 모멘텀에 주목해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LG 초거대 AI 투트랙 전략…'엑사원'과 16개 계열사 역할분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LG가 챗GPT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개발 중이다. LG AI 연구원을 통해서다. 하지만, 자체 모델 ‘엑사원(EXAONE)’을 개발하는 것과 별개로, 당장은 챗GPT와 연동한 계열사 서비스도 있다.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다. 이는 자체 모델 개발에 올인하는 네이버, KT와는 온도 차가 난다. 경량화된 멀티모달 ‘엑사원’과 계열사 CDO조직간 시너지12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LG AI 연구원을 통해 3년간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하나의 AI가 이미지·영상과 텍스트를 토대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초거대 멀티모달 AI인 ‘엑사원’을 개발 중인데, 다음 주 ‘엑사원 2.0’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엑사원’이 LG 계열사 비즈니스에 전면 적용된 건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이미지만으로 불량이 의심되는 제품을 AI가 사람 대신 골라내는 걸 공정에 적용한 정도다. 하지만, 그룹 내 시너지는 강조한다. 알고리즘과 인프라는 LG AI 연구원에서, 데이터 제공과 비즈니스 모델은 전자, 화학, 통신 등 16개 계열사에서 한다. 각 계열사에 최고디지털책임자(CDO)조직을 두고 AI 연구원과 연계한다. ‘엑사원’의 완성도에 따라, LG화학에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데 AI를 적용하는 등 그룹 내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LG계열사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조직에서 일하는 한 관계자는 “엑사원은 처음엔 매개 변수를 키우는 데 관심이 컸지만 얼마 전부터 성능이 좋은 ‘경량화’ 모델로 가는 걸로 방향을 전환했다”면서 “그룹에 CDO 조직이 유행인데 AI와 데이터를 함께 보면서 계열사별로 그룹과 시너지를 추구한다”고 했다. 전략으로 보면, 오픈AI나 구글보다 가벼운, 매개변수가 적은 모델인 메타의 ‘라마’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이홍락 LG AI연구원 CSAI도 지난달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CVPR, 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3’에서 “우리의 방향은 상위 1% 성능을 지닌 전문가 AI 개발”이라며, (화학이나 배터리 등에 적용되는)전문 도메인 영역을 강조했다. LG U+도 IPTV 장면 검색, 스포츠AI 승부예측 준비LG유플러스는 지난달 솔루션사업부 차원에서 오픈AI의 챗GPT를 기업 솔루션 통합 판매 포털(U+비즈마켓)에 도입하는 등 챗봇으로 고객이 생소한 IT 용어를 쉽게 이해하도록 했지만, 자체 기술 개발과 서비스 준비도 진행 중이다.준비 중인 AI 적용 서비스로는 △음성으로 OTT와 IPTV를 통합 검색하는 솔루션 △얼굴검출 및 인식, OCR(광학문자인식)을 이용한 IPTV VOD 장면 검색 서비스 △고객 프로필이나 취향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추천 기술 △기업과 금융권 대상의 AI콜센터(AICC)△소상공인에게 24시간 전화 응대를 지원하는 우리가게 AI 솔루션 △익시(ixi)라는 자체 AI브랜드를 활용한 스포츠AI 승부예측 솔루션 △네트워크의 장애를 AI가 감지하고 예측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기술 △고객 이용행태를 분석해 데이터기반의 마케팅을 제공하는 영상 솔루션 △홈 트레이닝을 할 때 자세를 검출해 분류해 주는 홈트용 영상 비전 솔루션 등이다.이경님 LG유플러스 CDO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 연구위원은 “AI콜센터는 초기엔 ‘상담사 연결해주세요’라는 발화가 가장 많았지만, 정보를 더 추가해 메타화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좋아졌고,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을 제공하기 위한 영상 기술 역시 분석 가격이 저렴해지는 등 고객 경험을 생각하면서 뭔가를 계속 적용하다 보니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 "누가 합류했대" 한마디에 투자액 껑충…AI에 쏠리는 돈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AI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벤처투자 한파는 여전하지만, AI에 대한 투자업계의 확신은 공고했던 것이다. 특히 초기 단계의 AI 스타트업에까지 돈이 대거 몰리면서 혁신의 물결 선점 경쟁이 치열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AI붐 힘입어 상반기 투자액 20조 돌파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AI 스타트업들은 투자사들로부터 총 155억달러(약 20조2507억원)를 조달했다. 챗GPT를 선보인 오픈AI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초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이 분야에 대한 VC 투자금은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2021년 AI 분야에 쏠린 연간 투자액(91억달러·11조801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영국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규모 측면에선 미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다졌다.전 세계가 AI 열풍에 빠진 주된 배경에는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 ‘챗GPT’의 등장이 꼽힌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와 오디오, 이미지 등의 기존 콘텐츠를 학습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기술을 일컫는다. 일례로 특정 작가의 화풍을 모사한 그림으로 사진을 재생성하는 식이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말 대화가 가능한 AI 챗봇 챗GPT를 선보였다. 챗GPT는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로, 논문 작성과 번역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을 달성했다. AI 열풍을 일으킨 주체인 만큼, 투자 규모 측면에서도 오픈AI는 앞서 나가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오픈AI의 누적 투자금은 4월 말 기준 113억달러(약 14조6200억원)다. 주요 투자자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타이거글로벌, 플랫 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 K2글로벌이 있다.◇ 제품 출시도 안됐는데 몸값 수천억…거품 논란도괄목할 만한 점은 설립 1년도 되지 않은 초기 AI 스타트업들에 대해 투자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점이다. 제품이 출시된 것이 아닌데도 ‘AI를 오래 연구한 전문가가 합류한 팀’이라는 소개가 붙는 순간 0 하나가 더 붙는 식이다. 결국 사람을 보고 투자하는 셈이다. AI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에 지나치게 거품이 많이 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AI 붐에 힘입은 투자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설립 4주 만에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프랑스 미스트랄 AI가 꼽힌다. 메타플랫폼스와 구글 AI 연구원 출신 3명이 설립한 미스트랄 AI는 챗GPT와 유사한 새로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첫 상품 개발에 착수하지도 못했지만, 투자사들은 이 기업의 공동창업자가 메타플랫폼스와 구글 AI 연구소 출신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기업가치를 2억4000만유로(약 3300억원)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딥마인드 및 링크드인 공동창업자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자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인플렉션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1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회사가 자체 AI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이뤄진 투자로, 해당 투자로 4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렉션AI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링크드인 등 여러 회사에서 AI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업계 관심을 끌었다. 회사는 현재 예약과 구매 등 온라인 업무를 돕는데 최적화된 ‘AI 개인 비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피치북은 침체기에도 투자사들이 AI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현상을 두고 “혁신의 물결을 놓치는 것은 투자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될 수는 있다”면서도 “AI 열풍으로 기업가치가 부풀려진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 트렌드를 막무가내로 따르는 것이 항상 성공적인 투자 전략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코스피 오른다”…美 CPI 앞두고 상승 베팅 나선 개미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주춤하며 출발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고, 인버스 ETF는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도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이달 증시가 횡보 흐름을 나타낼 수 있지만 상승 추세 자체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곱버스’ 팔고 레버리지 사들인 개인 투자자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79포인트(1.66%) 오른 2562.4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252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2560선을 회복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코스피 지수가 재차 2600선 아래로 밀린 가운데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ODEX 레버리지를 98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전체 코스피 시장 종목 가운데 6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ETF로,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을 얻는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씩 추적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 2X는 97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코스피 시장에서 4번째로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 상승 방향에 베팅한 것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출발은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나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금리 상승 추세에 부진한 편이었다”며 “다만 상반기 성과 상위 업종들의 흐름이나 외국인 수급 흐름 등 시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조정 국면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7월 이후 금리인상 속도 가를 美 CPI 변수특히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증시의 강한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FOMC를 앞두고 6월 CPI 지수가 7월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가를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4.0% 상승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0% 올랐을 것으로 예상돼 전달의 0.4%, 5.3% 상승과 비교하면 매우 더디게 둔화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주식시장에는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며 “CPI 예상치 하회는 11월 금리인상 확률 레벨다운, 채권금리 하락, 달러 약세 반전으로 이어지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 추세가 꺾이고 박스권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단 분석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7월 금리 인상은 거의 결정된 상황으로 CPI 발표가 변곡점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3분기는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앞서나간 기대가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아직은 6월 대만 수출도, IT 수요도 부진하다”며 “또 중국 경기는 디플레이션에 들어가고 있지만 전세계가 긴축을 이어간다면 중국만 완화정책을 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지난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출태도 강화에 따른 실물 경기 영향력을 측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인데 이를 고려하면 긴축 경계감이 9월 FOMC까지 지속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같은 경계감은 주가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정부는 투자 늘리자는데...민간에선 “바이오는 돈 먹는 하마”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투자심리 악화로 투자업계 전반이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오 부문은 더 혹독한 유동성 가뭄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정부가 국내 바이오 산업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대규모 민관 합동 투자펀드 조성에 나섰지만 민간 투자자들이 극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최대 1조원대 투자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오업계의 돈가뭄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정부주도 투자펀드도 주춤…바이오 자금확보 ‘쉽지 않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에서 민관 합동으로 조성 추진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가 1차 조성 목표액(5000억) 대비 규모를 축소해 출범할 전망이다. 당초 정부출자금 1000억원, 국책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출자금 1000억원과 민간투자 3000억 원을 합한 총 50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위탁운용사(GP)들이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자 최소 결성액을 더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K-바이오백신펀드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로 삼기 위해 윤석열 정부 주도로 조성에 나선 민관합동펀드다. 바이오헬스 기업을 적극 지원해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 현 정부 임기 내 글로벌 6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었다. 전체 펀드 투자금액의 60% 이상을 신약 개발 등을 위해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15%를 백신 분야 기업 투자를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국내에서 글로벌 혁신 신약 성공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후기 임상까지 투자할 수 있다. 1차에 펀드 규모를 5000억원으로 조성한 후 오는 2025년에는 1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초기부터 민간 자금이 모이지 않아 자금모집 난항 속에 GP로 선정됐던 운용사 중 한 곳이 중도 포기를 선언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당초 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운용사 모집 공고를 내고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공동운용)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2곳을 GP로 선정했다. 2곳이 각기 2500억원의 펀드를 운용하게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펀드 결성 기한 막바지까지 두 곳 모두 목표액 모집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미래에셋벤처는 운용사 자격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복지부는 70%가량을 모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펀드라도 먼저 투자를 시작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 먼저 투자를 시작하게 될 예정”이라며 “오는 9월에는 새 운용사를 선정해 추가 조성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업계의 냉랭한 시선...“옥석 더 가려져야”정부주도 펀드가 초기 계획안대로 결성됐을 경우 바이오업계의 돈맥경화에 적게나마 숨통을 틔워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결성 초기부터 제동이 걸리면서 큰 보탬이 되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 됐다. 바이오기업들은 고금리 환경 속에 다른 업종 대비 투자가 더 크게 줄어 자금난이 극심한 상태다. 바이오의 경우 임상3상 추진 기업이라 하더라도 통상 3~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비용 소요가 상당해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투자부문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투자자(LP)들이 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해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고 리스크가 높은 부문에 출자를 줄이는 기조로 돌아서면서 크게 타격을 받은 상태다. VC운용사 관계자는 “보수적인 기관들은 원래도 바이오 쪽으로는 자금 거의 안 내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투심이 더 나빠진 상황”이라며 “그나마 심사문턱까지 올려서 선별적으로 받아주던 곳들마저 얘기해 볼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자본시장 큰손들 사이에서는 성과 및 회수율 대비 리스크가 너무 높은 바이오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공제회 CIO는 “(바이오 기업들이) 대체로 고급 인력 인건비만 수십억에, 운영자금·개발비도 수백억은 그냥 잡아먹는 곳이 많다”며 “재무 기반이 너무 없어서 자본시장 통해서 자금 조달 한 번 안 되면 바로 고사위기로 내몰려서 생존의 문제를 겪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이러니 투자업계에서 자금 내길 꺼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금은 바이오 기업들 버블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측면도 있긴 하지만, 투자금을 낼 관점에서는 아직 더 옥석이 가려져야 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기존에 투자했던 건들도 묶여서 줄줄이 회수가 안 되고 있는데, 정부에서 더 리스크를 높게 가져갈 것도 아니라면 굳이 그 펀드(바이오)에 자금을 낼 이유가 없다”며 “국내에 바이오 투자 역량이 높은 GP도 많지 않아 가급적 보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 "범인은 편의점에" CU, 명탐정 코난 단독 제휴 상품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업계 단독으로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과 공식 제휴를 맺고 이달 12일부터 협업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CU 명탐정코난 협업 상품. (사진=BGF리테일)명탐정 코난은 악당 조직의 음모로 아이가 되어버린 코난이 치밀한 추리를 통해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30년 가까이 만화, TV 애니메이션, 극장판 등 다양한 형태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CU는 명탐정 코난의 26번째 극장판 영화 ‘흑철의 어영’ 개봉과 연계해 이번 협업 상품을 준비했다. 이달 선보이는 상품은 총 4종으로 각 상품에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을 담은 76종의 홀로그램 스티커를 넣어 팬들의 수집 욕구를 높였다.이번 코난 콜라보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속 세계관을 담아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CU는 먼저 주인공 코난이 아이가 되는 알약을 먹었다는 콘셉트에 기반해 애니메이션 속 알약 모양으로 기획한 ‘코난 사과맛 젤리(1900원)’를 선보인다.또 ‘안기준의 햄 샌드위치(3200원)’는 유명한 탐정 사무소 건물 내 카페 포와로의 대표 메뉴를 실제로 구현한 상품이며, ‘코난 비밀 주먹볼(2200원)’은 검은 조직의 음모가 담긴 미스테리한 소스를 사용해 만들었다는 설정으로 출시했다. 이 밖에 ‘코난 구운란 2입(2200원)’도 함께 내놓는다.CU는 오는 10월까지 간편식품, 스낵, 음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명탐정 코난 콜라보 신상품들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또 CU는 이번 콜라보 상품 출시를 기념하며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명탐정 코난 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먼저 CU는 검색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포켓CU의 검색창에 ‘명탐정 코난’을 검색하면 나타나는 이벤트 창에서 코난 콜라보 시리즈 4종을 랜덤으로 50%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구매 고객들을 위한 ‘범인은 바로 너!’ 퍼즐 맞추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콜라보 상품을 1개 구매 및 포인트 적립 시 퍼즐 1개를 오픈할 수 있으며, 퍼즐 내 나타나는 힌트를 통해 범인을 맞출 수 있다. 이벤트는 이달 13일부터 진행되며, 기간 내 1회 응모 가능하다.해당 이벤트에 응모해 답을 맞춘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코난 피규어(30명), 아크릴 스탠드(10명), CGV 영화 관람권(30명), CU모바일상품권 1만원권(25명)을 증정한다.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지난해 캐릭터 상품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나 올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반영해 탄탄한 팬층을 자랑하는 명탐정 코난과 단독 제휴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캐릭터 콜라보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등급상향 기조 꺾였다…하반기 캐피탈·저축은행 강등 예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들어 신용등급 하향이 상향을 크게 웃돌면서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도 1배 밑으로 떨어졌다.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도 불확실한 만큼 등급 전망에도 먹구름이다. 특히 제2금융권을 필두로 일부 업종에서는 등급 추가 하락이 예고된 상태다. 그나마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서비스업종은 신용도 상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수급환경 악화에…석유화학 기업 영업적자 기조9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의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 신용등급 변동 현황(중복포함)을 분석한 결과 등급 상하향배율은 0.56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배)과 비교했을 때 하향 기조가 우세했다. 상하향배율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건수를 하향 조정 건수로 나눈 값으로 1배 이상이면 등급 상향이 하향보다 많음을 뜻한다.기업부문에서는 석유화학의 업황 악화로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됐다. 신평사 3사 모두 롯데케미칼(011170)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한신평과 한기평은 여천NCC를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신평과 나신평은 효성화학(298000)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내렸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주원료인 납사(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는 등 수급환경이 악화됐다. 또 석유화학 제품은 다양한 산업의 원료로 주로 소비되는데, 글로벌 경기 침체 기조가 길어지면서 석유화학 기업들의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한신평은 “(석유화학 산업은) 향후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산업 내 신규 인수합병(M&A), 사업부 매각 등의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별 재무부담 추이와 투자 성과에 기반한 재무구조 개선 여력, 기존 사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건설 업종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조달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신평사 3사 모두 태영건설(009410)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으며, 한신평과 한기평은 한신공영(004960)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내렸다.한기평은 “하반기에는 분양성과와 운전자본부담 수준, 프로젝트별 사업성에 따른 부동산 PF 우발채무 리스크 수준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수주 물량 증가…항공업, 여객 수요 회복반면, 조선·항공 업종에는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조선의 경우 건조량 확대와 고선가 수주 물량 증가로 수익성 제고가 예상되며, 항공의 경우 국제 여객 수요 회복과 여객기 가동률 상승으로 수급여건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한신평과 나신평은 HMM(011200)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기평은 한화오션(042660)(구 대우조선해양)을 BBB-(긍정적 검토)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A-), 현대삼호중공업(BBB+) 등은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높아졌다.한기평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주여건 악화로 매출이 축소돼 조선사들은 2021~2022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올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고선가 물량의 건조 비중이 높아지며 본격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제고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신평도 “특히 한국 조선사의 경우 수주 규모는 감소했으나,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의 우수한 수주 경쟁력이 유지 중”이라고 했다.이어 대한항공(003490)(BBB+)과 티웨이홀딩스(004870)(B-) 등 항공 업종을 필두로 CJ CGV(079160)(A-), 파라다이스(034230)(A-) 등 서비스 업종까지 등급전망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으면서다.◇ 하반기, 신용등급 하락 우려 큰 곳은?다가오는 하반기에는 게임 등 일부 업종에서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 조정이 예견된다. 한국토지신탁(034830)(A), 웰컴저축은행(BBB+), 오케이홀딩스대부(BBB), 에이캐피탈(BBB) 등이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특히 금융 부분에서는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우려와 유동성 관리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우호적인 금융환경과 유동성 증가로 2017년 이후 신용등급 상향 기조가 이어져 왔으나, 올해 들어 하향세로 급반전했다.부동산 PF 연착륙 여부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이 급증하고,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이 위축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현재 PF 대주단 협약이 가동되면서 연착륙의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나신평은 “금융업권은 호황기에 선제적으로 적립해 놓은 대손충당금에 대주주의 추가 유상증자를 더해 자산건전성 저하 압력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거세지는 부채의 역습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는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평가했다.한기평도 “주요 금융업종 8개 중 5개 업종(신용카드, 부동산신탁, 할부리스, 증권, 저축은행)의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이고, 실적 방향도 지난해 대비 저하될 전망”이라면서 “조달 및 대손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의 부실화 위험, 연체율 상승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계속해서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