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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家 유전병 치료 도전"…종근당, 희귀질환 정복 청신호
  • "범삼성家 유전병 치료 도전"…종근당, 희귀질환 정복 청신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전통 제약사 종근당(185750)이 범삼성가(家)의 유전병으로 알려진 샤르코 마리투스(CMT) 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보유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 입증과 집중됐던 내수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노린다는 포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 美FDA 희귀의약품 지정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 ‘CKD-510’ 개발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유럽에서 곧 CKD-501의 임상 2상을 진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적으로 허가된 치료 약물은 없다. 종근당은 CKD-510을 2020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종근당이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 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를 개발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질 수 있게 된다. 종근당은 2003년과 2013년에 국산 신약 8호와 20호로 등록된 캄토벨과 듀비엘을 개발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과거 우리나라가 의약품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던 어려운 시절 국내 최대 규모 합성공장(1965년)과 발효공장(1974년)을 설립, 원료 국산화에 성공했다. 종근당은 또 1968년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고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과 미국에 수출했다.종근당은 1972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약 연구개발의 초석을 마련한 뒤 중앙연구소를 기술연구소와 신약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종근당은 2011년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효종연구소도 설립했다. CKD-510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를 저해하는 비하이드록삼산(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5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 말초신경학회에서 샤르코-마리-투스(CMT) 신약 CKD-510의 유럽 임상 1상 및 비임상 연구 결과 발표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종근당은 건강한 성인 87명을 대상으로 CKD-510의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종근당은 약물이 체내에서 일정 기간 어느 정도로 흡수되고 배출되는지를 알 수 있는 체내 동태 프로파일과 용량의 증량에 따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 활성 저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1일 1회 경구 복용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CKD-510의 심방세동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KD-510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일어나는 미세소관 붕괴 억제를 통해 칼슘이온(Ca2+)의 이동을 정상화해 심방세동 부담을 감소시키고 좌심실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샤르코 마리투스이란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되는 말초신경병을 말한다. 샤르코 마리투스는 인구 10만 명당 30~40명 정도가 발생한다. 약 280만명의 환자가 전 세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샤르코 마리투스는 국내에서 범삼성가의 유전병으로 알려졌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투병 중이다. 샤르코 마리투스는 신경세포의 축삭돌기를 둘러싼 수초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정상적인 유전자 발현 과정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한다. 샤르코 마리투스는 유아기나 청소년기에 시작해 10대~20대 초에 증상이 나타나며 손과 발의 근육 위축과 모양 변형,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의 상실로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내수 매출 비중 약 96%…희귀질환 치료제로 수출 비중 확대종근당은 헌팅턴증후군 신약 ‘CKD-504’의 임상 1상도 마친 상태다. 헌팅턴증후군은 유전질환의 일종으로 얼굴, 손, 발, 혀 등의 근육이 경련이나 발작을 하는 ‘무도증’을 특징으로 한다. 헌팅턴증후군은 정신증상과 치매도 동반한다. 종근당은 매년 연구개발비 투자를 늘리면서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종근당은 최근 5년 연속 국내 최다 임상시험 승인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근당은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있다. 종근당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종근당은 공정, 설비, 품질관리를 통합한 가상 플랫폼을 구축해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1인 다설비 구축으로 생산성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타버스 팩토리의 현장 적용은 내년 2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종근당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수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은 올해 창립 82주년을 맞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갖춘 국내 제약사지만 여전히 내수 매출 비중이 크다. 종근당의 지난해 내수 매출은 1조4232억원으로 전체(1조4883억원)의 약 96%를 차지한다. 종근당은 희귀질환 치료제 출시 등을 통한 수출 확대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의 실적 전망은 밝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5637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1%, 9.9% 상승한 수치다. 수치가 현실화되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자사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위해 희귀질환 치료제 등 세상에 없던 신약과 미충족 수요 의약품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19 I 신민준 기자
3대개혁 번번이 발목…사회적 갈등 관리 필요성↑
  • 3대개혁 번번이 발목…사회적 갈등 관리 필요성↑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정부가 사회적 갈등 비용 추산에 나선 것은 근로시간 개편 등 주요 개혁과제들이 갈등으로 인해 좌초 위기에 내몰리면서 갈등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노동개혁에 이어 연금·교육개혁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과제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선제적·효율적으로 갈등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서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년 전 갈등비용 246兆…경제성장 했지만 갈등 ‘그대로’18일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분석’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비용 외에 △사회적 갈등 수준을 진단하는 지수설정 △연도별 사회적 갈등지수 변동 추이 분석 등도 연구용역 과제에 포함했다. 민간연구소가 아닌 정부가 사회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추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2010년 기준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OECD 27개국 중 2번째로 높으며,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를 제외하고는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회 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연간 82조~246조원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10년 가까이 민간 부문에서는 사회적 갈등 비용을 추산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사회적 갈등이 완화될 경우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는 몇 차례 발표됐다. 지난 2016년 현대경제연구원은 ‘사회적 갈등의 경제적 효과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갈등이 G7 수준으로 개선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2%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행정연구원이 “갈등지수의 1표준편차(0.46) 감소는 인당 GDP를 7.4%~12%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정부가 새로 추산하게 될 사회적 갈등비용은 10년 전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갈등지수는 여전한 상황에서 경제규모는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행정학회가 주요 37개국을 대상으로 사회갈등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2005년, 2010년, 2015년 계속 6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갈등지수가 더 높은 국가는 심각한 인종차별을 겪었던 남아공, 종교분쟁을 겪은 터키 등이다. 반면 한국의 GDP는 2010년 1323조원에서 2020년 1941조원으로 10년새 46.7%나 성장했다.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경수사권과 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이 통과되자 회의장 앞에 누워 항의를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갈등 관리의 중요성 부각 전망…“지표 신중하게 만들어야”정부가 사회적 갈등에 따른 비용을 공식으로 추계하면 갈등으로 인한 영향을 또렷하게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고,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예산을 마련하거나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는 데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정부가 직접 사회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추산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회적 갈등을 지나치게 비용으로만 판단할 경우 사회 발전 과정에서 필요한 갈등마저도 억누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다수의 갈등은 기득권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있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기득권을 보호하는 논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은재호 한국행정학회 선임연구위원은 “갈등을 비용으로 계산할 경우 가치관에 따라 주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항목은 연구자에 따라 비용 추산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지표를 연속성 있게 사용할 있도록 최대한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비용추계와 더불어 ‘기법 중심으로 분석한 갈등관리 성공·실패 사례’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국조실 관계자는 “실무에 활용 가능한 기법 중심의 유형별 갈등관리 사례분석 연구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사례 분석 연구결과는 내년에 업데이트하는 ‘공공기관의 갈등관리 매뉴얼’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7.19 I 조용석 기자
‘수익률 1000%’ 에코프로 황제주 대관식…2차전지 ‘나홀로 질주’
  • ‘수익률 1000%’ 에코프로 황제주 대관식…2차전지 ‘나홀로 질주’
  • [이데일리 이정현 양지윤 원다연 기자] 2차전지 소재 대장주 에코프로(086520)가 장중 114만8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관련 호재가 예고된데다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면서 단숨에 110만원 선을 돌파했다. 에코프로를 선봉장으로 2차전지 테마주 역시 일제히 오르며 주도주 자리를 되찾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차전지 테마, 코스피·코스닥 ‘나홀로 견인’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91% 오른 11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00만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과 17일에는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으나 종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 황제주가 등장한 것은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을 기록한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에코프로의 주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6.85% 오르며 30만원대를 돌파, 3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산 시가총액은 60조원대로 48조원대인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을 뛰어넘었다.에코프로의 강세는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상승 마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고객사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되며 투심에 불이 붙었다. 아울러 공매도 투자자들이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상승 주포는 외국인이다. 이날 하루 에코프로만 2284억24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3일 3824억원어치 순매수가 유입하며 단숨에 주가가 20.42% 오른 이후 다시 한번 외인 수급이 주가를 끌어올린 모양새가 됐다.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3308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주가는 14.55% 올랐다.에코프로 강세에 엘앤에프(066970), 천보(278280) 등도 상승하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15.85포인트) 올랐다. 지난 1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세배가량 많았음에도 지수가 1%대 오르는 수급 불균형 현상도 일어났다. 2차전지 테마주 강세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도 이어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수 약세에도 2.04% 올랐다. 이날 2.09% 오른 POSCO홀딩스(005490)와 13.23% 강세를 보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각각 시가총액 40조원, 35조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기아(000270)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2차전지 관련주 초강세에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이날 6.75% 올랐다. 반도체 주요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가 0.40% 오르는데 그친데다 다른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나홀로 약진했다. 이날 약세로 2600선을 위협받은 코스피 지수 역시 2차전지 덕에 하단을 지지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에도 국내 반도체주는 숨 고르기 국면으로 진입했으나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이 강세 나타나며 코스피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하반기도 2차전지 강세 전망에코프로가 결국 100만 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상승률은 985.44%로 1000%대 상승도 사정거리에 들어왔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가 하반기도 상반기에 이어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 장악해 가고 있어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도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양극재 위주였다면, 하반기에는 양극재뿐 아니라 분리막 등 많은 소재들이 본격 계약이 체결되는 시기”라며 “2차전지 섹터 주가 상승 폭이 상반기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7.19 I 이정현 기자
AI 발전 '키' AI반도체…삼성·SK, 챗GPT發 기술개발 가속
  • AI 발전 '키' AI반도체…삼성·SK, 챗GPT發 기술개발 가속[미래기술25]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챗GPT발(發) 인공지능(AI) 수요가 더욱 늘어나면서 AI반도체 시장 전망은 밝습니다. 오픈AI의 챗GPT 흥행에 이어 미국 엔비디아가 반도체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00억원)를 돌파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죠. 앞으로 더욱 커질 AI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반도체기업들의 기술개발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제품으로 각광받는 AI반도체는 무엇인지, 이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기술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엔비디아의 GPU, 챗GPT 구동에 2~3만개 탑재‘AI 반도체’는 크게 2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하나는 AI에 탑재되는 메모리반도체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시스템반도체로, 둘 다 편의상 AI반도체라고 통칭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로 분류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입니다. AI에 쓰이는 반도체 중 최근 들어 GPU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죠. 생성형 AI인 챗GPT에 엔비디아 GPU의 대표제품인 ‘A100’과 ‘H100’이 탑재되고 있어서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AI기능을 하는 반도체는 아닙니다. 엔비디아 GPU는 원래 중앙처리장치(CPU)를 보완해 고성능 게이밍에 이용됐지만, 성능이 뛰어나 AI 구동에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CPU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구조를 가졌다면 GPU는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처리 능력이 뛰어나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갖습니다.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려면 CPU를 도울 GPU가 필요하며 엔비디아 GPU가 최적화돼 있는 것이죠. 챗GPT는 AI 추론 작업에 필요한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소모합니다. 딜런 파텔 세미애널리시스 수석분석가에 따르면 오픈AI는 2만8936장의 A100로 이뤄진 컴퓨터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인 ‘A100’ (사진=엔비디아)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는 2025년 AI 시장 수요를 감안할 때 엔비디아 A100 등에 대한 수요가 최소 14만5600개에서 23만3700개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업체도 엔비디아 H100 사용을 가시화하며 엔비디아의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또 다른 팹리스인 AMD도 GPU를 공급하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으로, 지난달 ‘MI300X’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이 제품은 최대 192GB의 메모리를 탑재해 큰 AI 모델에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엔비디아 H100의 120GB를 능가하는 것입니다. 현재 엔비디아 H100의 경우 개당 가격이 3만달러가 넘는데 AMD 제품은 이것보다 비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차세대 D램’ HBM…삼성·SK 경쟁 구도AI에 필요한 반도체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에는 GPU 뿐만 아니라 HBM이라는 메모리반도체가 탑재됩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은 뒤 1024개의 정보 출입구를 뚫어 연결한 제품으로,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기존 제품 가격의 5~6배에 상당해 이를 개발·양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부가 제품으로도 꼽힙니다. 결국 생성형 AI가 확대될수록 GPU뿐 아니라 HBM 시장도 같이 커진다고 볼 수 있죠.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HBM 수요는 2억9000만 기가바이트(GB)로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할 전망입니다. 내년 HBM 수요는 30%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향후 HBM은 고성능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며 AI의 완성도를 높이는 머신러닝과 기후변화 해석, 신약개발 등에 사용되는 슈퍼컴퓨터에도 적용될 전망입니다.엔비디아 GPU 제품에는 HBM3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HBM3는 HBM 4세대 제품으로, 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가 819GB(기가바이트)에 달해 초고속 AI 반도체 시장에서 최적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전 세계 HBM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 등 3개사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50%, 40%, 10% 수준으로 집계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HBM3와 삼성전자 HBM-PIM 제품사진. (사진=각 사)삼성전자는 HBM과 AI 가속기를 결합한 HBM-PIM(프로세싱 인 메모리)를 개발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HBM-PIM은 메모리에 시스템반도체 영역인 연산 기능을 더한 지능형 반도체입니다. AI반도체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D램에 통합된 AI 가속기를 통해 병렬 연산을 실행할 수 있어 데이터 이동량을 줄였으며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챗GPT 등 생성형 AI 내 문장 생성 속도가 지연되는 등의 메모리 병목현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HBM-PIM은 GPU 업계 2위 기업인 AMD의 GPU(MI-100) 가속기 카드에 탑재됐습니다. 성능이 탑재 전과 비교해 2배 늘고 에너지 소모는 50%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3보다 성능이 강화된 신제품 개발·양산 계획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8기가비피에스(Gbps) HBM3E 제품 샘플을 준비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양산을 예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HBM3P 개발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플러스(Plus)의 P를, SK하이닉스는 익스텐디드(Extended)의 E를 제품명인 HBM3 뒤에 붙였는데, 제품 성능 경쟁도 향후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그래픽=김일환 기자]
2023.07.18 I 최영지 기자
에코프로, 110만원 돌파 '찐 황제주' 등극…2차전지株도 질주(종합)
  • 에코프로, 110만원 돌파 '찐 황제주' 등극…2차전지株도 질주(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코프로 주가가 종가 기준 110만원대에 마감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16년 만에 황제주(주당 100만원짜리 주식)가 탄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보다 11만9000원(11.91%) 뛴 1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이후 가파르게 올라 장중 최고가인 114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6.85% 급등한 32만6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종가 기준으로 주당 100만원짜리 황제주가 나온 것은 16년 만이다.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을 기록하면서 100만원을 돌파한 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과 17일에는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으나 종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다만 전날에는 99만9000원에 장을 끝내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에코프로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상승 마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2% 오른 290.38달러에 마감했다.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루시드와 니콜라도 각각 4.93%, 3.56% 상승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가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04% 뛴 것을 비롯해 LG화학(051910)(1.34%), SK이노베이션(096770)(3.96%),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2.99%) 등이 강세를 보였다.특히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장중 46만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13.23% 오른 45만8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엘앤에프(066970)(5.32%), 천보(4.24%)가 강세를 기록했다.증권가에선 2차전지주가 하반기도 상반기에 이어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 장악해 가고 있어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도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양극재 위주였다면, 하반기에는 양극재 뿐 아니라 분리막 등 많은 소재들이 본격 계약이 체결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2차전지 섹터 주가 상승 폭이 상반기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7.18 I 양지윤 기자
‘인천 2연승’ 이끈 제르소, K리그1 23라운드 MVP... K리그2는 성남 진성욱
  • ‘인천 2연승’ 이끈 제르소, K리그1 23라운드 MVP... K리그2는 성남 진성욱
  • 인천유나이티드의 제르소가 K리그1 23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의 2연승을 이끈 제르소가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제르소와 진성욱(성남FC)이 각각 K리그1과 K리그2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제르소는 지난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제르소는 후반 38분 에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패스를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건네 1도움을 추가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제르소는 올 시즌 공격포인트 7개(3골 4도움)를 달성했다.K리그1 23라운드 베스트 팀은 수원삼성이다. 수원삼성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울산현대를 상대로 전진우, 뮬리치, 김주찬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3-1로 승리했다. 10경기 만에 승리한 수원삼성은 후반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K리그1 23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다. 이날 경기는 포항이 전반 15분에 나온 고영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제주는 후반 9분 김주공, 후반 25분 연제운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리드를 내준 포항은 후반 27분 그랜트, 후반 28분 완델손 그리고 종료 직전 김승대가 연속 골을 몰아치며 4-2로 승리했다.K리그2 21라운드 MVP는 성남FC 진성욱이다. 진성욱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성남의 3-2 승리를 이끌었다.K리그2 21라운드 베스트 팀은 부천FC다. 부천은 15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경기에서 이의형과 유승현이 나란히 득점하며 2-0으로 이겼다.K리그2 21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15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과 FC안양의 경기다. 충남아산 강민규와 아폰자, 안양 홍창범과 브루노, 안드리고가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안양이 3-2로 승리했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23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제르소(인천)베스트11FW: 구스타보(전북), 에르난데스(인천)MF: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김도혁(인천), 김주찬(수원)DF: 완델손(포항), 그랜트(포항), 김주원(수원), 정승원(수원)GK: 김정훈(전북)베스트 팀: 수원베스트 매치: 포항(4) vs (2)제주[하나원큐 K리그2 2023 21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진성욱(성남)베스트11FW: 하남(전남), 진성욱(성남), 주닝요(김포)MF: 홍창범(안양), 안드리고(안양), 발디비아(전남), 유승현(부천)DF: 강의빈(성남), 닐손주니어(부천), 조성권(김포)GK: 박청효(김포)베스트 팀: 부천베스트 매치: 충남아산(2) vs (3)안양
2023.07.18 I 허윤수 기자
'적자 1위' 불명예 끝내는 한국전력…반등은 언제
  • '적자 1위' 불명예 끝내는 한국전력…반등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전기요금 인상에 힘입어 영업적자 1위의 불명예를 2분기에는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전력 역마진 구조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다.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손실은 2조2543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직전 분기인 1분기(-6조1776억원)보다 적자 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097억원으로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끝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게다가 한국전력은 이번 2분기 상장사 적자 1위라는 불명예를 드디어 끝낼 전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가 불가피하겠지만, 적어도 분기 단위 적자는 2분기를 마지막으로 상당 기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름철 폭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예상 대비 안정화되는 추세로 만약 현 상태가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없더라도 적절한 수준의 실적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지난 5월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인 구입단가가 킬로와트시(㎾h)당 132.43원,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판매단가는 ㎾h당 138.83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역마진 구조(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형태)가 깨지며 적자 해소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다만 주가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015760)은 전 거래일보다 460원(2.25%) 내린 1만9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변수는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여름 폭염이 발생할 경우, 가구별 전력 사용이 늘어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정부가 한시적 전기요금 할인 정책 등을 시행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의 인상 기조와는 반대이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불리하다”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2016년과 2019년 폭염으로 누진제 개편이 이뤄진 바 있다. 적어도 이번 여름 전력정책을 확인한 후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증권가는 2분기 영업적자 1위를 반도체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가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3조4023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2조9004억원의 영업적자를 거둘 전망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분기 기준 흑자전환은 내년 2분기께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말까지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하면서 인공지능(AI)서버 등 수요가 증가하며 업황 개선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7.18 I 김인경 기자
정부, 충북·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복구에 예비비 투입 고려
  • 정부, 충북·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복구에 예비비 투입 고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양희동 기자] 최근 장마 기간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면서 정부는 쓸 수 있는 재원을 총동원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피해가 컸던 충북과 경북을 중심으로 특별재난구역을 선포를 검토하고, 부처별 배정된 재난안전 예산을 투입한다. 필요 시 예비비와 국고채무부담행위도 활용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17일 정부에 따르면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후 즉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 준비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 등 피해가 컸던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하기 위한 조사도 시작했다.◇재해재난대책비 우선 투입…예비비·국가채무부담행위도올해 정부의 재난안전 예산 규모는 본예산 기준 23조2000억원 수준이다. 행안부는 이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11개 지방자치단체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6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행안부(1500억원), 농식품부(2000억원) 등 각 부처의 재해재난대책비 3780억원도 우선 쓸 수 있다. 환경부의 국가하천정비사업 등 재해 지원 성격이 있는 부처별 사업비도 활용 가능하다.그러나 수해 피해 집계가 나날이 늘어나는 데다가 이번 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지원에 소요되는 재정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피해가 큰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가능성이 크다. 특별재난지역은 지자체 자력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큰 경우 중앙정부가 나서는 제도로 선포 시 사유·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의 50~80%를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국정 통계 사이트인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21년까지 자연재해를 이유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건 총 37차례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8월 폭우와 9월 태풍 힌남노, 올해 1월 폭설 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있었다.정부는 이 같은 수해 피해 지원액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금 격인 예비비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재난 대책에 주로 쓰이는 목적 예비비는 2조8000억원이고 일반 예비비까지 끌어오면 규모는 총 4조6000억원으로 늘어난다.내년도 예산을 미리 끌어오는 방법도 있다. 정부는 국가재정법 25조에 따라 1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무부담행위도 할 수 있다. 정부가 비상사태에 대응해 예산 추가 확보 없이 빚을 질 수 있는 제도다. 정부가 지출이 필요한 계약을 미리 맺은 뒤 실제 지출은 내년도 예산에 계상하는 형태다. 정부의 판단에 따라 예비비와 국고채무부담행위의 우선 집행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경주를 덮쳤던 지난해에는 국고채무부담행위를 먼저 활용했다.◇지자체 재난 대응 여력 줄어…野 추경 편성 주장 커질듯지방의 재정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지자체의 재난 대응 역량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 5월까지 국세수입은 총 16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지자체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교부세 규모도 이에 비례해 줄어들 전망이다.지난달 나라살림연구소가 국세 수입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 지자체별 감소액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수 감소에 따른 교부세 감소액이 4월 말 기준 최대 6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수해 피해가 집중됐떤 충북과 경북의 재정부족액 전망치는 각각 약 1조1000억원, 2조4000억원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재난과 관련해서는 추가 지출이 되는 부분이고 인건비 등 경상 재원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일반재원에서 쓸 수밖에 없는데 교부세와 같은 일반재원이 부족해지면 재난관련 비경상경비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받는다”고 지적했다.정부는 다만 올해 ‘세수 펑크’ 우려와는 별개로 현재 가용 재원을 활용한 피해 지원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호우나 태풍으로 인한 추경은 2002년과 2003년, 2006년 등 세 차례뿐이었는데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해) 사상자도 많고 피해가 컸다”며 “대형 재난 시 도로나 제방, 하천 등 공공시설이 파손에 복구비가 주로 드는데, 올해 예산 범위에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해 피해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치권의 추경 편성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 향후 태풍에 따른 추가 피해 가능성을 고려하면 30조원 규모의 서민 지원 추경을 요청해온 야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 상황이다. 다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추경 편성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올해 처음 수해였고 앞으로 여러 재난이 있을 수 있다”면서 “가용 재원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추경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7.18 I 이지은 기자
노재팬 종식에 아사히 효과까지…일본 맥주 부활
  • 노재팬 종식에 아사히 효과까지…일본 맥주 부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불매운동 여파로 한국시장에서 사라졌던 일본맥주가 4년 만에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기간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용 수제맥주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다. 특히 최근 구하기 어렵다는 ‘아사히 슈퍼 생드라이’ 캔맥주를 중심으로 일본맥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아사히 수퍼드라이 ‘품절대란’, 日맥주 명성 되찾는다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 수입금액은 456만달러(58억원)로 전년대비 각각 264%, 291% 늘어났다.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과거 국내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던 아사히 맥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4년 만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지난 11일 정식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다. 캔을 따면 거품이 나와서 마치 생맥주를 마시는 청량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2021년 출시돼 큰 히트를 했다.아사히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5월에 정식 출시 전에 일부 물량을 풀면서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당시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비롯해 주요 편의점에서는 맥주가 입고되는 족족 팔려나갔다. 현재 출시 이후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채널 맥주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면서 일본 맥주 판매회복을 주도하고 있다.지난주(7월10일~16일) 편의점 GS25의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893%나 늘었다. 세븐일레븐과 CU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700%, 300%가 증가했다.대형마트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면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형마트중에서는 코스트코가 1박스(24캔) 5만1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마트트레이더스(5만3800원), 롯데마트(6만2000원·점포별 차이있음)·홈플러스(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고객당 2박스(1박스당 24캔) 구매제한을 걸고 판매하고 있다.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이날까지 일주일간 오픈한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 팝업스토어도 1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팝업스토어는 팝업을 방문한 고객은 △생맥주캔 전용 핸들 △아사히 생맥주캔 키링 △아사히 스티커 등을 받을 수 있다.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수급을 맞추기 위해서 재고 상황을 보면서 주 단위로 계획출하를 하고 있다”며 “현재 기존 제품을 공급받던 하카타 공장 외에도 생맥주캔은 스이타와 나고야 공장 생산분도 가져오는 등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려고 일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맥주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롯데아사히주류)◇맥주·日콘텐츠 ‘인기’…오염수 방류 우려로 해산물 수입↓일본 맥주 인기의 부활로 지난 3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아사히주류의 실적 상승도 점쳐진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8년 매출액이 1248억원을 기록했지만 ‘노 재팬’ 운동을 시작한 2019년에는 623억원, 2021년에는 172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노재팬 열기가 식으면서 매출액이 322억원으로 반등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일본 4대 맥주 중 하나인 삿포로맥주도 2011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팝업스토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를 열었다. 산토리맥주도 국내 유통사인 오비맥주와 함께 서울 용산구에 다음달 4일까지 ‘산토리X야키토리 쿠이신보’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반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우려로 인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910t으로 전년대비 34.7% 줄었고, 수입액도 1015만달러로 21.7% 감소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K팝·K뷰티 등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한국에서도 슬램덩크 등 일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맥주 업체도 불매운동이 끝났다고 판단하면서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에 아사히 생맥주가 입고돼있다(사진=롯데마트)
2023.07.17 I 윤정훈 기자
떳다 '100억' 전세…매물 부족에 가격 더 뛰나
  • 떳다 '100억' 전세…매물 부족에 가격 더 뛰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내달 입주를 시작하는 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 ‘래미안원베일리’의 전용 185.95㎡ 펜트하우스 전세거래값이 100억원에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입주장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지는 게 통상적인 관례지만 최근 강남지역 집값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이 동반 상승세를 보여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 매물 역시 줄면서 당분간 강남권 전셋값은 ‘고가 논란’ 속에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전셋값은 0.31% 오르는 등 강남 11개구 전체가 상승전환했다. 부동산원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집계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서는 서울 전셋값이 0.05% 올라 매맷값 상승률(0.04%)을 앞서기도 했다. 부동산원은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며 “일부 지역은 중저가 구축 단지에서도 임차 수요가 증가해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 3375가구의 입주장이 펼쳐졌던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의 전용 84㎡형은 직전 계약보다 3000만원 오른 13억 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상반기 전세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며 인근 아파트 전셋값까지 끌어내렸던 모습과는 다르다. 이에 ‘래미안원베일리’는 입주장 임에도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전용 84㎡ 전세 시세는 14억원에서 16억원 사이다. 전세 물건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7일 현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5452건으로 올해 1월(5만4666건)과 비교해 40.7% 줄었다. 전세 물건 감소는 최근 집값 회복으로 전세 물건을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공급이 줄면 전셋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이 선행해서 오르니까 임대료인 전셋값이 따라 오른 것이다”며 “전세계약 시점에서 집값, 즉 매맷값이 얼마냐에 따라 임대료가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집값이 변동하는 것에 따라 임대료도 변동한다”고 말했다.
2023.07.17 I 김아름 기자
집값 회복세에 매물↑…반등은 '글쎄'
  • 집값 회복세에 매물↑…반등은 '글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세금과 금리 부담에도 ‘너무 떨어졌다’는 인식에 매물을 내놓지 않았지만 집값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매도수요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물량은 지난 14일 기준 6만7447건으로 올 초 5만 513건 대비 33.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는 것은 집값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전주 0.03% 대비 0.01%포인트 상승률이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5월 4주차(5월 22일 기준) 조사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8주 연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거래량도 매물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273건으로 5월 3420건, 4월 3189건에 이어 석 달 연속 3000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는 거래가 1000건 미만이었던 지난해 7월~12월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난 단지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다. 헬리오시티는 단일 규모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9510세대인데 초대형 단지인 만큼 거래량도 19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는 지난달 17일 20억 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같은 달 3일 거래가 19억 6500만원에서 6500만원이 높은 금액이다. 1년 전 가격 20억 2000만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과 거래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정부의 규제완화가 특효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로 집값 반등이 본격화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매물 증가과 비교해 거래 증가세가 따라오지 않는 상황이어서 저가 매물 소화로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실제 거래시장에선 집주인이 원하는 호가 거래가 이어지진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종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금리상승은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후 주택시장의 방향성이 안정화하기 전까지 반등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7.17 I 신수정 기자
강남3구 '0건' vs 강서구 '245건'…'극과 극' 미분양
  • 강남3구 '0건' vs 강서구 '245건'…'극과 극' 미분양
  • [이데일리 이윤화 박경훈 기자]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까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민간 미분양 주택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이 고분양가 논란이 있더라도 입지 등에 따라 청약 수요자들의 선택이 엇갈릴 수 있어 당분간 입지에 따른 청약 양극화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악성 미분양’ 여전히 300건대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의 민간 미분양 주택은 총 1144건으로 4월 말 집계한 1058건에 비해 86건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245건으로 서울 내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 수를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 228건, 마포구 222건, 강북구 180건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미분양 주택은 0건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는 규제지역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 지난 4월 이후 전용면적 85㎡ 이하 일반공급 추첨제가 시행됨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흔히 ‘악성 미분양’이라 칭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5월 말 기준 367건으로 전월 대비 12건 줄었지만 여전히 3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강서구 120건, 강북구 117건으로 두 개 자치구가 압도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2월 분양을 시작한 강북구 대원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총 분양 가구 216가구 중 절반이 넘는 117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에 분양 초기부터 가격을 조정하고 이후 15% 할인 분양까지 나섰지만 여전히 미분양 비율이 높다. 강북구 미아동 일대의 ‘포레나미아’도 424가구 중 63가구가 1년 넘게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고 강서구 화곡동 ‘화곡 더리브 스카이’도 총 140가구 중 120가구가 미분양이다. 도봉구 창동 강산건설의 ‘창동 다우아트리체’ 역시 분양 89가구 중 61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서월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뉴시스)◇서울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도 상승세국토연구원에 따르면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101.6으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과 비 수도권 모두 100을 웃돌아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에 100을 넘어섰다. 서울의 민간 아파트 평균분양가도 상승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 6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67만5000원, 3.3㎡당 3192만 75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당 941만 4000원)보다 2.77% 오른 것이다. 작년 6월(㎡당 855만원)과 비교하면 13.16% 상승했다.이처럼 분양가 상승과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가 살아나고 있지만 수요자의 선택을 받지 못해 ‘미분양’으로 남은 주택 수는 다시 느는 추세다. 분양 시장 관계자는 “강남 집값은 최근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바람이 불면서 고점 대비 90% 이상 집값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강북은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디다”며 “고분양가 논란 민감도가 더 높아 미분양 주택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7.17 I 이윤화 기자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 357억달러 ‘역대 최대’
  •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 357억달러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357억달러(약 45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북미를 비롯한 각지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한 데 힘입은 결과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 자동차와 부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8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도체 등 수출산업 전반의 부진 속에서 자동차 수출이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산 완성차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6.6% 늘어난 357억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4년 252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은 액수다. 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16억달러로 전년보다 1.3% 줄었으나 자동차와 그 부품 합산 수출액 역시 471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수출 호조와 함께 내수 판매량(89만3737대)도 10.7% 늘어나면서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완성차 국내 공장은 쉴 틈 없이 돌아갔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3.5% 늘어난 219만7687대였다.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수출액은 12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70.4% 늘었다. 올 상반기 국산차 수출대수(142만3017대)가 전년대비 32.6% 늘었고, 상대적으로 비싼 친환경차 수출 비중까지 함께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것이다.완성차 회사는 6월 한 달 동안에도 62억3000만달러를 수출하며 3월 이후 4개월 연속 60억달러 수출 흐름을 이어갔다. 6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두 배 늘었다. 지역별로도 북미(31억달러·63.4%↑)와 EU(10억달러·95.4%↑)를 비롯한 전 지역 수출이 늘었다.제조사별로도 모든 기업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현대차(57만4201대)와 기아(57만2122대) 수출이 전년대비 각각 21.8%, 35.0% 늘었고, 한국GM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북미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83.0% 늘어난 19만6160대를 수출했다. KG모빌리티(2만5996대)도 토레스 유럽 수출 증가로 수출 대수를 33.9% 늘렸고, 르노코리아(5만2577대) 역시 XM3를 앞세워 수출대수를 5.3% 늘렸다.국산 친환경차 경쟁력에 힘입어 당분간 이 같은 자동차 수출 호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자동차와 부품 합산 수출액이 8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지난해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주요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개편 전략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중국 자동차의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가 위협 요인이다. 정부와 업계가 수출 다변화와 함께 트럭·버스 등 상업용 차(상용차)의 전동화와 모빌리티 서비스나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현 상승세를 중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송명구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 부연구위원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가 현 수출 성과를 이뤘으나 각종 위협 요인에 잘 대비하고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현 성과를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정부도 민간 부문의 노력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3.07.17 I 김형욱 기자
예금고객 빼앗길순 없다…조달금리 높아도 금리 올리는 2금융권
  • 예금고객 빼앗길순 없다…조달금리 높아도 금리 올리는 2금융권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예금유치를 위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고금리 경쟁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예금을 자금 조달처로 쓰는 2금융권 금융사들은 ‘예금금리 인상’이라 쓰고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읽는다. 비용이 증가에도 불구하고 2금융권은 더 높은 이자를 주는 곳으로 이탈하는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울며겨자 먹기’로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다.1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곳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평균 연 4.00%로 약 두달 전인 5월 1일보다 0.13%포인트(p) 증가했다. 5%까지 치솟았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4월 3%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초 4%에 다시 진입했다.짧은 시간 동안 돈을 맡겨도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 금리도 오름세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말부터 ‘OK읏백만통장Ⅱ’의 금리를 최고 연 5%로 높였다. 다올저축은행도 지난달 파킹통장 최고 금리로 연 4%를 제시했다. SBI저축은행·DB저축은행도 비슷한 시기에 파킹통장 금리를 3.5%로 올려잡았다. 저축은행업계가 수신금리를 인상하거나 인상을 고려하는 이유는 은행권의 예금금리 상승과 새마을금고 사태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일단 5월만 하더라도 기준금리(3.50%)를 밑돌던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들의 예금금리 상단은 최근 일제히 기준금리를 넘겼다. 일부 지방은행에서는 특판을 실시하면서 연 4%대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저축은행들은 통상 은행권 수신금리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고를 채운다. 고객들에게 더 많은 이자를 줘야 예금을 유치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은행권에서 예금 금리를 올리게 되면 저축은행들도 덩달아 예금금리 수준을 높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뱅크런 조짐까지 보였던 새마을금고 사태가 1금융권에 대한 선호도를 자극한 영향도 있다. 2금융권은 새마을금고와 유사하게 서민금융 기능을 수행해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진에 따른 연체율 상승과 부실에 대한 우려도 함께 받고 있었다.이에 2금융권에선 이번 새마을금고 부실 여파가 서민금융사들의 동반 이미지 추락과 은행권 자금 쏠림으로 이어지지 않겠냐고 걱정하고 있다.새마을금고 역시 신뢰 회복 작업과 함께 수신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안양동안새마을금고는 지난 14일까지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천새마을금고는 다음달초까지 연 5.5% 금리를 주는 적금 특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 주도로 새마을금고 부실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잡히면서 잠잠해진 추세지만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던 2금융권은 리스크 인식 문제가 괜히 확대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며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에 새마을금고 사태까지 겹치면서 예금금리는 지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7.17 I 유은실 기자
"리플, 증권 아냐"…국내 유통 620종 코인도 부담 덜었다
  • "리플, 증권 아냐"…국내 유통 620종 코인도 부담 덜었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상자산 ‘리플’은 증권이 아니라는 미국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토큰증권 제도화를 앞둔 국내 가상자산 업계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내 유통되고 있는 600여 종의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될 부담을 덜어서다. 리플 소송은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다.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2년 넘게 진행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의 소송에서, ‘리플’을 발행하는 리플랩스의 손을 들어줬다.SEC는 2020년 12월 리플랩스가 13억 달러 상당의 리플 토큰을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판매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의 쟁점은 리플이 증권인지 여부와, 리플랩스가 토큰을 판매한 방식이 증권법을 위반했는지였다.(사진=로이터)◇2년 넘게 끌어온 소송전서 리플랩스 판정승그런데 법원은 리플 자체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단, 판매 방식에 대해선 ‘일반 판매’와 ‘기관투자자 판매’로 나눠 다르게 판단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리플을 구매한 일반 판매는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고 봤지만, 계약서 작성이 동반된 기관투자자 판매는 증권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기관투자자들은 특정 기간이 지날 때까지 리플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는데, 이는 발행사의 노력으로 향후 토큰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투자계약증권’ 성격을 띤다고 봤다.이번 판결을 놓고 ‘리플이 판정승을 거뒀다’고 보는 평가가 우세하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이 증권이라고 보는 SEC의 무차별 소송 제기에 제동이 걸린 이유에서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에 있어 개리 겐슬러(SEC 위원장)식 접근법은 옳지 않고, 판매방식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온 것”이라고 평했다.시장도 즉시 반응했다. 리플 가격은 판결 발표 직후 80% 이상 급등해 1110원을 돌파했다. 지금은 다소 하락해 910원대 거래 중이다.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등 최근 SEC가 증권이라고 주장한 다른 코인들도 판결 발표 직후 20~30%씩 급상승했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주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는 리플 재상장을 발표했다.◇국내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에도 영향 줄 듯리플 소송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에서 알트코인에 대한 증권성 우려도 상당 부분 불식될 전망이다. 내년 ‘토큰증권’이 제도화되면, 증권 성격의 토큰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취급할 수 없게 된다. 제도 도입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은 기존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판단할 체크리스트를 개발 중인데, 증권성 판단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할 경우 코인 무더기 상장폐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코인 625종(중복 제외) 중 비트코인·이더리움 정도를 제외하면 어느 하나 증권성 판단에서 자유롭다고 자신할 수 없었다.김 연구위원은 “주목할 점은 법원이 판결문에 리플은 증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라며 “알트코인에 대한 증권성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 가상자산 법률 전문가는 “SEC가 증권이라고 간주한 코인들이 모두 리플과 유사한 속성이 있어 이번 판결로 다른 알트코인도 증권성 판단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판매 방식에 대한 증권성 판단은 하지 않고, 판매 대상의 증권성만 따지기 때문에, ‘리플은 증권이 아니다’는 판결이 가지는 의미가 더 크다”고 부연했다.이번 판결로 모든 가상자산이 증권성 판단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코인을 판매했더라도 사업계획서인 백서 등에 가치 상승에 대한 약속을 포함했고, 매수인들이 합리적인 기대를 가졌다는 점이 인정되면 증권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에서 증권이 아닌 것에 대해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판다면 유사수신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2023.07.16 I 임유경 기자
세법개정 키워드 경제활력·민생·결혼…부동산은 속도조절
  • 세법개정 키워드 경제활력·민생·결혼…부동산은 속도조절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달 말 발표하는 세법 개정안에는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에 맞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들이 대거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결혼·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하는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 확대’는 ‘부의 대물림’ 논란 등으로 인해 확대폭을 어느 정도로 할지 계속 고심하는 분위기다. 다만 부동산 세제 개편은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경제활력 제고’에 방점…민생 안정 대책도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말 발표되는 세법 개정안에는 경제활력을 높이는 세제 지원안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정권 출범 초기인 지난해에 ‘세제 개편안’이라는 이름으로 굵직한 개정안이 다수 발표됐지만, 올해는 기존에 발표한 내용에서 수정·보완을 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에 따라 이번 세법 개정안에는 이달 초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후속 조치 차원의 대책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가업승계 공제 확대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리쇼어링 지원 △K-콘텐츠 세제지원 강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지원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먼저 이번 세법개정안에는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제지원을 국가전략기술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행 영상 콘텐츠 제작비에 대해 대기업의 경우 3%, 중견과 중소기업은 각각 7%, 1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정부는 이를 반도체·배터리 산업 등과 같은 국가전략기술 수준(15%)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소·중견기업이 문화산업전문회사에 출자할 경우 세제지원을 하는 방안도 포함된다.청년 고용을 위한 세제지원도 포함된다. 올해 말로 종료될 예정인 ‘중소기업 취업 청년 소득세 감면’ 제도의 일몰을 연장하고, 대상도 확대한다. 현재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운전학원이나 기타 기술 및 직업훈련 학원 등에 취업한 청년에게 소득세 감면이 적용되는데 이를 다른 학원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세입자 보호를 위한 역전세 대출규제 완화를 비롯해 ‘민생경제 안정 대책’도 준비 중이다.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 확대, 소상공인 임차료를 인하한 ‘착한 임대인’ 세제지원 연장 등이 대표적이다. 4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결혼자금 증여세 공제 확대 ‘富 대물림’ 우려도 결혼·출산 지원 차원에서 마련된 결혼자금에 대한 증여세 공제한도 확대도 이번 세법 개정안의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현재는 부모·조부모 등 직계존속이 자녀·손주 등 직계비속에게 10년간 최대 5000만원까지 비과세 증여할 수 있다. 증여세 공제 기준은 2014년부터 약 10년 동안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정부는 이같은 증여세 기본공제 한도를 결혼이라는 일회성 이벤트에 한해 높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전세 보증금, 주택 구입 자금 등 주택 매입을 위해 목돈을 지원받는 경우 등을 결혼자금으로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제한도는 1억5000만원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부의 대물림, 상대적 박탈감을 거론하는 비판 여론도 있어 신중한 분위기다. 기재부 관계자는 “결혼에 따른 증여재산 공제 확대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한편 ‘부동산 양도세 중과’ 개편과 관련해서는 속도 조절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2년 이내 단기 거래의 경우 60~70%의 양도세율이 적용되고,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는 기본세율에 20·30%포인트의 세율을 더 부과한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내년 5월까지 한시 유예된 만큼 내년도에 법 개정에 나서도 되는 사안인 데다, 세수 부족 상황에서 야당의 반대도 예상돼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쪽으로 기울어진 분위기다.
2023.07.16 I 공지유 기자
돈 버는 60대 여성 192만명…육아·가사보다 많아
  • 돈 버는 60대 여성 192만명…육아·가사보다 많아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60대 여성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5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현상 등에 미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60대 여성 중에서는 돈을 버는 사람이 육아나 집안일을 하는 사람보다 많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지난달 60대(60~69세) 여성 취업자 수는 19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5000명(8.2%)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3만3000명, 가사를 한 60대 여성은 167만7000명을 기록했다. 육아나 가사를 한 60대 여성(171만명)보다 60대 여성 취업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60대 여성 취업자 수는 6월 기준으로는 지난해부터 육아나 가사를 한 인구를 앞서기 시작했다.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전년보다 3000명 늘었지만 가사를 한 60대 여성은 같은 기간 1만7000명 줄었다. 집안일을 하지 않고 취업시장에 나가는 60대 여성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고용흐름을 봐도 고령층과 여성이 취업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2%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3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60~64세(11만1000명), 65~69세(12만3000명), 70세 이상(10만9000명)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용률도 47.1%로 역대 가장 높았다. 60대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돌봄 수요 증가로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이 60대 여성 취업자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60대 여성 취업자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37만5000명(20%)으로 전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 비율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미래에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55~79세) 비율은 68.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한편 6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면서 전체 여성 취업자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남성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000명(0.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자는 33만2000명(2.7%) 증가했다. 이 중 60대 여성이 14만5000명 늘면서 30대(9만6000명), 50대(7만4000명) 등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폭이 컸다.지난 4월 17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7.16 I 공지유 기자
‘음주운전 적발 은폐’ 성남 이상민, 황선홍호 승선 최선인가... 병역 혜택 가능성도
  • ‘음주운전 적발 은폐’ 성남 이상민, 황선홍호 승선 최선인가... 병역 혜택 가능성도
  • 황선홍 감독이 아시안게임에 나설 22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번 명단에는 과거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은폐했던 이상민(성남)도 포함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과거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숨겼던 이상민(성남FC)이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황선홍 감독은 14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22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해외파와 송민규(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 등 국내파가 조화를 이뤘다. 규정 연령 24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를 선택했다.황 감독은 “지금도 머리가 복잡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다”라며 “결정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한두 포지션에선 경합이 심해 고심했다”고 덧붙였다.선수 선발 기준으로는 3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째는 팀과 K리그에서의 포지션 경쟁력, 둘째는 멀티 능력을 봤다”며 “필드 플레이어가 19명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무덥고 일정이 빡빡해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마지막으로는 원팀으로 협업 능력을 봤다”고 전했다.이번 명단에서 대부분의 시선은 이강인과 와일드카드 세 선수를 향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고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선택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스포트라이트 뒤엔 뒷맛이 개운치 않은 선발도 있었다. 바로 수비수로 선발된 이상민이다.이상민은 충남아산 소속이던 지난 2020년 5월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적발 사실을 충남아산에 알리지 않고 3경기를 더 뛴 후에야 구단에 보고했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상민에게 K리그 공식 경기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을 부과했다.이상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에 합류했다. K리그2 13경기에서 나서며 활약 중이다. 황 감독은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이상민에게 한 자리를 할애했다.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할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조현우(울산현대), 김민재(나폴리) 등이 혜택을 받았다.물론 병역 혜택이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향후 선수 생활의 폭에 있어 동기부여가 되는 건 분명하다. 이번 명단에서 와일드카드로 선정된 세 선수 역시 병역 의무가 남아 있는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도 모자라 숨겼던 선수가 나라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여기에 병역 혜택까지 주어진다면 올바르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의 박탈감은 헤아릴 수 없다. 한 번의 음주운전으로 K리그를 떠난 선수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과분한 혜택을 받고 있다.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내일(15일)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명단 제출을 마감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후 명단 변경을 하기 위해선 부상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한다”며 다른 사유로는 교체가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상민의 음주운전 징계에 관해 묻자 “팬들이 이상민의 과오를 충분히 지적할 수 있다”면서 “2020년에 징계를 받고 이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며 “감독님께서 충분히 생각하시고 선발했다”고 말했다.황 감독은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그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과 선발에서 제외된 선수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전적으로 선수들을 믿고 책임은 감독이 진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출사표를 던졌다.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단을 향한 응원은 뜨거울 것이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팬들은 지지를 보낼 준비가 됐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 남은 찝찝함은 왜 팬들의 몫이 돼야 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종 명단(22명)GK=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DF=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MF=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FW=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
2023.07.14 I 허윤수 기자
  • [인사]기업은행
  • ○기업은행◇부행장 승진 △준법감시인 이장섭 △카드사업그룹겸 연금사업그룹 김태형◇부행장 전보 △개인고객그룹겸 IBK스포츠단 박청준◇지역본부장급 승진 △남중지역본부 유택윤 △인천동부지역본부 최진관 △경기남부지역본부 백상현 △경동·강원지역본부 이건홍 △경수지역본부 이상열 △부산지역본부 정진량 △대구·경북서부지역본부 이성호 △자금부 김규섭 △경영관리부 김대근 △여신심사부 김상희 △IT운영본부 정규찬 △가치경영실 이승은 △IBK인도네시아은행 오인택◇지역본부장급 전보 △IBK경제연구소 박태상◇본부 부서장 전보 △외환사업부 외환마케팅팀 우동호 △혁신투자부 김수원 △혁신투자부 문화콘텐츠금융팀 홍준서 △인프라금융부 김형수 △본부기업금융센터 유문예 △개인고객부 이동연 △개인디지털사업부 송기천 △개인디지털사업부 마이데이터사업팀 양수영 △개인여신부 이명환 △자산관리전략부 오정순 △WM사업부 류정이 △신탁부 김진희 △카드마케팅부 빙진형 △연금업무지원센터 김혜령 △전략기획부 김치엽 △경영관리부 IR팀 신윤상 △IBK시너지부 임형엽 △점포운영부 이성욱 △여신기획부 이상민 △여신심사부(수석심사역) 김일권 △여신심사부(수석심사역) 이명호 △강남남부여신심사센터 변현영 △강서서부여신심사센터 이정준 △강서서부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민금성 △인천여신심사센터 박재현 △인천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배홍순 △대구여신심사센터 최주현 △충청여신심사센터 조광호 △충청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최병철 △호남여신심사센터 김수연 △사모투자부 장서영 △인재개발부 맹재연 △총무부 김명우 △프로세스혁신부 김정규 △빅데이터센터 AI&Tech팀 김동순 △IT기획부 조성열 △IT내부통제부 윤인지 △IT그룹 데이터센터이전팀 김형철 △IT정보부 최대영 △IT시스템운영부 최홍석 △IT금융개발부(수석IT전문역) 허욱 △IT금융개발부 IT글로벌개발팀 류성학 △IT디지털개발부 정의선 △브랜드전략부 김태경 △내부통제총괄부 이택근 △경제경영연구실 황수영 △IBK스포츠단(부단장) 김성태◇WM센터장 전보 △반포자이WM센터 최영미◇기업금융지점장 전보 △남동2단지기업금융 여정구 △반월중앙기업금융 정승희 △시화공단기업금융 이태원 △김해기업금융 김갑수 △성서공단기업금융 박규영 △비산동기업금융 장일진◇본부 부서장 승진 △기업고객부 소상공인고객팀 진봉수 △BOX사업부 이정엽 △창업벤처지원부 김동우 △카드사업부 디지털카드사업팀 문정훈 △ESG경영부 유인식 △대구여신심사센터 서동곤 △호남여신심사센터 이철형 △IT시스템운영부(수석IT전문역) 이정희 △검사부(수석검사역) 조종영◇WM센터장 승진 △역삼WM센터 박정선 △시화공단WM센터 이지윤 △울산WM센터 정숙미 △창원WM센터 최영희 △천안WM센터 조정하◇기업금융지점장 승진 △서시화기업금융 이황구◇지점장 승진 △방배중앙 유미경 △역삼역 최미정 △면목동 김규숙 △종암동 정보현 △청계8가 송규희 △강서중앙 이원형 △동여의도 이홍명 △마곡신방화역 강은미 △상암동 양서돈 △우장산역 백종선 △가산IT밸리 김보용 △개봉북 김혜숙 △평촌기업스마트 신민하 △평촌남 이성수 △불광역 배성경 △응암동 한송재 △대학로 최병진 △인사동 신문승 △종로6가 김보영 △구월동 송영석 △남동사랑 조규연 △인천논현 이동일 △계산역 김정진 △소사 장은선 △소사본동 곽지훈 △평택고덕 석인철 △화성기업스마트 김경화 △화성왕림 김율태 △동해 최덕순 △분당정자역 김재민 △남시화 신종정 △영통대로 이윤영 △죽전 최공환 △김해삼계 조민정 △통영 임종필 △안락동 이경화 △언양 김강지 △장산역 박상엽 △경주 박영주 △송현동 도정주 △다사 장윤정 △평리동 정연복 △논산 이남대 △대덕대로 김영호 △대전중앙로 정찬희 △금호동 김종재 △동광주 김경아 △완주산단 이덕열 △정읍 박수영◇기업성장지점장 승진 △창원 정은지◇지점장 전보 △삼성역 박송이 △서초남 오영석 △서초동 정성희 △신사동 강신형 △양재동 하용택 △양재역 문종화 △테헤란로중앙 이정우 △한티역 노승균 △강동구청역 김현덕 △방이역 정현정 △석촌고분역 박치언 △잠실엘스 이진우 △중곡동 박동환 △하남 김정훈 △하남센텀 김현석 △노원역 김준섭 △방학동 윤정호 △상계역 김지선 △수유사거리 박정규 △신설동 문일기 △양주 황재만 △양주고읍 조현주 △의정부 한관휘 △장안동 권오남 △장위동 엄태국 △중화동 한태영 △포천 강성종 △MBC 허재영 △당산동 권혁상 △등촌역 이정준 △마곡발산역 김창업 △마포중앙 나우식 △목동사거리 이민성 △문래동 이종오 △문래중앙 김형철 △서귀포 정선녀 △서여의도 김현정 △선유도역 조동신 △신제주 강한봉 △양평동 송창선 △여의도IFC 김성순 △홍대역 정의혁 △가산동 김성한 △가산디지털역 김은희 △구로디지털 백경철 △시흥 임태성 △온수역 김민경 △하안동 이경행 △독산역 유효경 △명학 박종갑 △보라매 박승욱 △시흥동 백승남 △평촌IT 최은희 △김포산단중앙 김일곤 △문산 김경옥 △신촌 방혜영 △일산마두 김정모 △일산성석 김지현 △파주운정 김윤형 △화정역 박병삼 △남대문 지민선 △독립문 김자림 △마장동 오영선 △성수2가 민지홍 △성수동 박종구 △이태원 허지원 △청계7가 김재훈 △퇴계로 이원근 △가좌공단 김국완 △검단산업단지 김효준 △남동2단지 황현철 △석남동 김미화 △인천 장재원 △인천산업유통센터 김성호 △인천서구청역 김철민 △인천서부산단 이동현 △인천청라 문명섭 △주안 권혁구 △갈산역 이현주 △계양 백인범 △도당동 홍은수 △도당중앙 윤영선 △부천 강상철 △부천기업스마트 박경란 △부평 손화옥 △부평기업스마트 김용호 △삼정동 임채일 △역곡 이경재 △원종동 김춘섭 △작전역 이재형 △춘의테크노 강성배 △동탄역 김경환 △동탄중앙 박수미 △송탄 조인철 △안성 박찬호 △오산 김기수 △화성남양 조혜성 △화성마도 박사준 △화성병점 김분희 △화성봉담 서종욱 △화성시청 김정무 △화성장안 엄수현 △분당미금역 정연호 △분당서현역 이홍석 △성남하이테크 진선화 △춘천 유인수 △태전동 김미수 △반월공단 이재민 △반월대로 정치성 △반월중앙 조철호 △반월하이테크 이경태 △시화 이형주 △시화중앙 이상현 △신고잔 김태기 △안산 신동현 △안산중앙 최준석 △군포공단 심종수 △남수원 박성준 △동수원 우삼명 △용인 장태호 △의왕 박래혁 △흥덕 이주연 △신평동 오동수 △연산역 김문진 △영도 유성운 △장림동 표종필 △하단역 정재화 △학장동 박이열 △김해중앙 조현진 △김해진영 박병덕 △동마산 강현길 △마산 최용석 △마산내서 조해권 △지사공단 최태환 △울산 박관호 △울산호계 김인원 △웅상공단 김상민 △경산 박명호 △경산공단 손영근 △서대구밸리 조옥근 △성서3차단지 장기영 △성서4차단지 장병진 △영천 윤경아 △구미1공단 황선화 △구미4공단 권선희 △대구3공단 안순연 △대구유통단지 권혁태 △대구중앙 오완수 △영주 권재환 △왜관 정영훈 △왜관공단 성인락 △대덕공단 김선영 △대전오정로 유수경 △세종 장성윤 △아산둔포 전영주 △아산탕정 권오정 △오창 김윤정 △음성 이종창 △제천 김종명 △진천 이명우 △천안아산역 김재홍 △천안중앙 김경수 △천안청수 이규현 △충주 김재권 △나운동 이정 △목포 송일석 △상무 이만영 △서전주 김진영 △순천 유양은 △홍콩 심완섭 △호치민 오원실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 전재형 △IBK미얀마은행 윤해균◇기업성장지점장 전보 △곤지암 최정민 △반월대로 천태준 △시화공단 김훈 △대저동 민병석 △동마산 김영민 △마산 박상태 △비산동 이은경 △당진 김용원 △서산 한창근 △아산 유휘동 △오창 김성일 △음성 김진만 △광산 이기석 △하남공단 강하정◇Pre-CEO(예비지점장) 승진 △이낙구 △방승현 △이병진 △조진호 △김병룡 △남우진 △장정모 △김우진 △김용구 △정승환 △김성민 △서애순 △이상철 △김진수 △이성룡 △최성호 △진중학 △문병철 △탁광수 △김영조 △윤광덕 △박영식 △김민철 △권민재 △조오복 △한순미 △이승현 △김휘숙 △김현민 △김윤기 △송주현
2023.07.14 I 서대웅 기자
‘이태석-천성훈 고배’ 황선홍호, 결국 멀티 능력에서 갈렸다
  • ‘이태석-천성훈 고배’ 황선홍호, 결국 멀티 능력에서 갈렸다
  • 이태석(FC서울)이 황선홍호 승선에 실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천성훈(인천)도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최종 명단이 결정됐다.황선홍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22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해외파와 송민규(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 등 국내파가 조화를 이뤘다. 규정 연령 24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를 선택했다.황 감독은 “지금도 머리가 복잡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다”라며 “결정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한두 포지션에선 경합이 심해 고심했다”고 덧붙였다.선수 선발 기준으로는 3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째는 팀과 K리그에서의 포지션 경쟁력, 둘째는 멀티 능력을 봤다”며 “필드 플레이어가 19명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무덥고 일정이 빡빡해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마지막으로는 원팀으로 협업 능력을 봤다”고 전했다.이태석(FC서울), 천성훈(인천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승선을 노렸던 이들의 탈락 배경이기도 했다. 측면 수비수인 이태석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2도움을 기록했다. 천성훈은 7경기에서 4골로 인천을 이끌고 있다. 소속팀 활약은 돋보였지만 한정적인 자원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특히 이태석이 경쟁한 측면 수비수 자리에는 와일드카드로 설영우까지 가세했다. 황 감독은 설영우에 대해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뛸 수 있다”고 폭넓은 활용성을 말했다.천성훈이 승선을 노렸던 최전방도 마찬가지다. 황 감독은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1995)에 대해 “지금 공격진이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은 기간 준비한다면 경쟁력이 있다. 골을 넣지 못한다면 감독 책임이다”라고 말했다.그는 “안재준은 측면에서도 뛸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재용은 연계가 좋다”며 “큰 키에도 문전에서 침착하고 제공권이 강점”이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한편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두 차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혜택이 우선될 순 없지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것으로 평가되는 이강인이 있는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황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감독은 책임을 진다”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신명 나게 축구하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상대보다 우리가 중요하다”며 “선수들과 혼연일치로 힘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종 명단(22명)GK=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DF=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MF=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FW=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
2023.07.14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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