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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소비, 2019년 못 미쳐…여행·식비 등 보복소비 품목에 집중"
  • 현대경제硏 "소비, 2019년 못 미쳐…여행·식비 등 보복소비 품목에 집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고 있는 민간 소비가 코로나19 시기 대비 반등했지만, 여행비나 식비 등 보복소비로 해석되는 일부 품목에 치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땐 전방위적 품목에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민간소비, 가계의 긍정적 기대 조성이 중요하다’라는 경제주평을 통해 “올해 가계 전체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을 의미한다.하지만 소비는 팬데믹 이전 수준까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평균소비성향은 2019년의 약 93% 수준에 그쳤다.코로나19 시기와 2019년 대비 올해 평균소비성향 변동의 품목별 기여도를 산출해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소비성향은 코로나19 시기 대비 2.4~5.1%포인트 반등했지만, 2019년 대비론 전방위적 품목이 소비성향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 대비 올해 평균소비성향 상승에 기여한 품목 수는 전체 97개 중 39~49개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2019년 대비론 전체 97개 중 63개 품목이 평균소비성향 하락에 기여했다.특히 오락·문화(0.5~1.1%포인트), 음식·숙박(1.5~1.8%포인트) 등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관련된 품목이 평균소비성향 변동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계 평균소비성향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개선 정도도 방역 완화에 따른 보복소비로 추정되는 일부 품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출처=현대경제연구원현대연은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소비 하방 리스크가 있어 소비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올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민간소비(성자율 0.3% 중 기여도 0.3%포인트)가 우리나라의 유일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향후 소비 향방이 중요하단 판단이다.보고서를 집필한 신지영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체 가계 중 이자 부담 가구의 비중이 2020년 1분기 31.5%에서 올 1분기 36.7%로 증가하는 등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는 추세이나 가계가 높은 소비성향을 보이는 음식·숙박, 서비스 등 물가 상승세가 하방 경직성을 보이는 점도 우려된다”고 짚었다.신 선임연구원은 경기 반등에 소비역할이 그 어느 때마다 중요한 만큼 경제주체의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가계의 평균소비성향 유지·상승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하반기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소비의 경기 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외국인 국내 관광 수요 촉진 등과 같은 국내 소비지출 증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07.23 I 하상렬 기자
MS·구글·페북·아마존 등 줄줄이 실적발표…서프라이즈 기대↑
  • MS·구글·페북·아마존 등 줄줄이 실적발표…서프라이즈 기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이번주 잇따라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 모두 올해 상반기 미 뉴욕증시 강세장을 이끈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속해 있는 데다, 실적발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일정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MS와 알파벳에 이어 26일엔 메타, 27일엔 아마존이 각각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총 1위인 애플은 내달 3일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이들 기업의 실적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미 증시를 뜨겁게 달군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AI기술 활용 여부 및 이를 통한 비용절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등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하는 MS와 알파벳의 라이벌 구도가 눈길을 끈다. 두 기업은 올해 전 세계적인 AI 붐을 주도한 데다, 검색 엔진 부문에서도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생성형 AI가 실적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월가에선 MS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554억 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4.3% 증가한 2.55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알파벳은 매출이 1년 전보다 4% 늘어난 726억 6000만달러, EPS가 10.7% 상승한 1.34달러가 예상된다. MS는 지난 18일 ‘MS 365 코파일럿’의 가격(월 30달러)을 공개, AI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수익창출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투자자들은 구글이 AI 기술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 더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MS와 알파벳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43.4%, 36% 급등했다. 애플에 이어 세계 2위인 MS의 시총은 21일 현재 2조 5560억달러로,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면 애플에 이어 ‘3조달러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한 310억달러, EPS는 17.1% 상승한 2.88달러로 전망됐다. 메타 경영진은 그동안 AI 기술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나 디지털 광고에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강조해 왔다. 최근 막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레드의 영향은 이번 실적에 반영되지 않지만, 언제부터 스레드에서 광고사업 등 수익창출에 나설 것인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올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8.5% 늘어난 1313억~1315억 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EPS는 작년 2분기 주당 0.20달러 순손실에서 올해 2분기엔 0.34달러 순이익 전환이 예상된다. 메타와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각각 144.5%, 54.8% 폭등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 후 주가와 관련해선 낙관적 전망이 주를 이루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도 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경계 섞인 전망도 상존한다. 주가가 과열됐다는 경고와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와 넷플릭스 역시 월가 전망을 뛰어넘는 2분기 성적표를 내놨지만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외신들은 “이번주 공개되는 빅테크 실적은 엔비디아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회사, 온라인 광고 및 소셜미디어 업체 등 다른 AI 관련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 일정은 25~26일 열리는 FOMC 전후로 예정돼 있어 더욱 주목된다. 시장에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3%로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을 근거로 연준이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되, 이번이 마지막 긴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과 관련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고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면, 미 증시는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3.07.23 I 방성훈 기자
한은, 하반기 정기 인사 단행…부서장 11명 선임
  • 한은, 하반기 정기 인사 단행…부서장 11명 선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2023년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11개 부서의 장이 새롭게 보임했고 총 7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1일 ‘2023년 하반기 인사’에서 총 11명의 부서장을 신규 또는 이동 보임했고 1급 7명, 2급 17명, 3급 23명, 4급 26명 등 총 73명을 승진 인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후 세 번쨰로 단행되는 인사로 업무 전문성과 인적구성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기조를 지속했다고 자평했다.최재효 광주전남본부장을 커뮤니케이션국장으로 신규 보임됐고, 김제현 커뮤니케이션국장은 인사경영국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최 신임 국장은 통화정책국에서 상당 기간 근무해 통화신용정책에 정통한 데다 기획협력국 경영전략팀장과 부국장을 맡으며 부서간 소통 활성화를 통한 조직 문화 개선을 주도한 경험이 있어 대외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고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김 국장은 정책부서와 경영관리 부서를 아우르는 폭넓은 업무경험을 통해 축적한 조직·인사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영인사혁신을 충실히 지원할 것으로 판단됐다.아울러 인재개발원장에 신현열 경남본부장, 경제교육실장에 이승환 한국금융연구원 파견이 각각 보임했고, 일부 지역본부장과 국외사무소장이 교체됐다.목포본부장엔 김태정 인사경영국 부국장, 광주전남본부장에 홍철 목포본부장, 강원본부장에 박정규 한국금융연수원 파견, 경남본부장에 김정훈 금융시장국 통화금융부장, 강남본부장에 최낙균 별관건축본부장이 임명됐다. 또한 뉴욕사무소장에 이재랑 인재개발원장을,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에 김용복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파견이 각각 보임했다.1급 승진자론 이재화 인사경영국 급여후생팀장, 김용복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파견, 류현주 국제국장, 남택정 감사실 감사기획팀장, 김정훈 금융시장국 통화금융부장, 박구도 금융안정국 금융안정기획부장, 전광명 조사국 국제경제부장 등 총 7명이 선정됐다.특히 작년 하반기 인사에서 여성 최초 국제협력국장으로 발탁된 류현주 국장이 1급 승진자로 선정됐다. 금융안정 분야 경력직 출신인 김정훈 부장도 1급 승진과 함께 경남본부장에 보임했다.전체 승진자 73명 중 여성은 13명(1급 1명, 3급 9명, 4급 3명)으로 집계됐다. 관리자급(1~3급)의 경우 승진자 47명 중 여성은 10명으로 2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승진자 비중은 작년 하반기(20.8%), 올 상반기(21.4%)에 이어 3회 연속 20%를 상회했다.
2023.07.21 I 하상렬 기자
  • [인사]한국은행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부서장 이동 △최재효 커뮤니케이션국장 △이승환 경제교육실장 △김재현 인사경영국장 △신현열 인재개발원장 △이재랑 뉴욕사무소장 △김용복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김태정 목포본부장 △홍철 광주전남본부장 △박정규 강원본부장 △김정훈 경남본부장 △최낙균 강남본부장◇1급 승진 △이재화 인사경영국 △김용복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류현주 국제협력국장 △남택정 외자운용원 △김정훈 경남본부장 △박구도 전광명 인사경영국소속◇1급 이동 △김현기 커뮤니케이션국 △최재용 인사경영국 △김석원 박세령 경제연구원◇2급 승진 △방중권 유태길 기획협력국 △김민식 이은석 조사국 △우신욱 통화정책국 △공대희 금융시장국 △김신영 국제국 △김두경 국제협력국 △김화용 부산본부 △김철우 대구경북본부 △김민우 제주본부 △박장호 박주민 박창현 정복용 조석방 최석기 인사경영국소속◇2급 이동 △박종현 커뮤니케이션국 △김훈 신성우 경제교육실 △박명균 이병학 이재율 IT전략국 △성인모 인사경영국 △안운섭 인재개발원 △송재창 유성욱 경제통계국 △최병우 금융안정국 △홍연호 금융결제국 △주성완 국제국 △최문성 국제협력국 △백경훈 감사실 △이재기 강원본부 △김진국 강남본부 △강태수 인사경영국소속◇3급 승진 △권태효 기획협력국 △김태섭 조강철 금융통화위원회실 △김상명 장현순 IT전략국 △이지은 임웅지 조사국 △김순례 경제통계국 △나성오 금융안정국 △김보경 통화정책국 △노재광 정영철 금융결제국 △김주영 국제협력국 △박상백 외자운용원 △김지은 감사실 △박혜진 부산본부 △안정호 대구경북본부 △전성범 광주전남본부 △이승철 전북본부 △김찬우 강원본부 △김자혜 차전영 경기본부 △손승화 강릉본부◇3급 이동 △이상호 공보관 △이신영 기획협력국 △김석진 허현 금융통화위원회실 △김명식 윤리경영실 △박경자 커뮤니케이션국 △권순욱 IT전략국 △신지선 인사경영국 △김영천 인재개발원 △김태경 백재민 손민규 이아랑 최병재 조사국 △김경근 김용현 경제통계국 △김정호 박나연 윤명한 금융안정국 △성병묵 조세형 금융시장국 △조규환 금융결제국 △김병조 박지원 발권국 △문상윤 국제국 △전재환 워싱턴주재 △김낙현 런던사무소 △강지연 국제협력국 △김낙현 김성환 박성준 윤재호 외자운용원 △남민호 경제연구원 △권태율 감사실 △강기우 조천희 대구경북본부 △박의성 전북본부 박동화 대전세종충남본부 △최진만 강원본부 △배경태 인천본부 △장미숙 경기본부 △임금선 강릉본부 △박현 포항본부 △김상호 김재득 주성제 허남수 강남본부 △김수영 인사경영국소속◇4급 승진 △박기범 정태을 IT전략국 △김동철 이진형 인사경영국 △성연수 국제협력국 △문수성 백승휘 부산본부 △이진기 대구경북본부 △강재훈 광주전남본부 △김상희 전북본부 △김수한 장동산 조광래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주형 한승혁 충북본부 △김주현 정성환 최수훈 강원본부 △김규식 인천본부 △송창훈 제주본부 △김은경 진승민 최재훈 경기본부 △유각준 이웅 경남본부 △남기훈 인사경영국소속◇4급 이동 △이승현 정책보좌관 △원영진 공보관 △김미영 김진미 박지순 이도경 기획협력국 △김용건 금융통화위원회실 △박수연 윤리경영실 △정다운 IT전략국 △김보성 이수민 이예림 정동재 조사국 △김정연 박재성 양나경 이한솔 주세준 경제통계국 △강선영 강재훈 김종원 나현주 이유나 금융안정국 △김부경 이종원 전제훈 최연교 통화정책국 △안제원 최석훈 금융시장국 △권기백 김미주 박성우 정희숙 최지아 금융결제국 △박현주 발권국 △고지성 배석진 국제국 △엄태균 뉴욕사무소 △박동민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신동주 북경사무소 △김민정 이영직 조동애 국제협력국 △조주연 외자운용원 △김대석 감사실 △최지영 부산본부 △김상욱 목포본부 △남충현 양아라 광주전남본부 △손창남 이승엽 대전세종충남본부 △김동욱 류상훈 강원본부 △송상윤 제주본부 △이채린 경기본부 △박상호 피경록 황후남 강남본부 △김현태 오지윤 인사경영국소속
2023.07.21 I 하상렬 기자
"공매도 벗어난다"…하반기 '이전 상장' 수혜주 들썩
  • "공매도 벗어난다"…하반기 '이전 상장' 수혜주 들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이 올 하반기에 잇따라 코스피 진출을 타진한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코스피 이전으로 공매도가 중단돼 주가가 오르는 효과도 있어 투자자들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엘앤에프·포스코DX까지 이전 상장 가능성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만 최소 3곳 이상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거나 검토한다. NICE평가정보(030190)는 거래소에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엘앤에프(066970)와 포스코DX(022100)는 이전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이전 상장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지난 19일 “이전 상장 준비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전 상장은 추가 공모 과정 없이 기존 주식의 거래 시장을 옮기는 것이다. 절차는 신규 상장과 동일하다. △자기자본·상장주식수 등 규모 △일반주주와 주주수 등 분산 △경영성과 △안정성 및 건전성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에 심사를 청구한 뒤 거래소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 폐지와 함께 코스피 거래 개시를 할 수 있다.올해는 코스피 이전 상장이 예년보다 많았다. 올 상반기에 SK오션플랜트(100090), 비에이치(090460)가 이전 상장을 완료했다. 하반기 추진·검토 종목까지 포함하면 6곳에 달한다. 작년에는 코스피 이전 상장이 LX세미콘(108320) 1개사였고, 2021년에는 2곳(엠씨넥스(097520)·PI첨단소재(178920))에 그쳤다. 코로나가 발병한 2020년에는 1개사도 없었다. 증시가 살아나는 추세와 맞물려 이전상장 수가 늘어나는 셈이다. 올해는 이전상장 가능성만 거론해도 주가가 들썩인다. 포스코DX는 이전 상장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연일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13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포스코DX는 20일에도 16.07% 올랐다. 엘앤에프는 이전 상장을 검토한다고 공시한 지난 19일 주가가 17.7% 급등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주가 급락도 있어 ‘묻지마 빚투’ 주의해야이렇게 이전 상장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이전 상장으로 누릴 수 있는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스닥 우량 기업들이 앞다퉈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코스닥보다 대외 신인도가 높아 외국인 등 자금 유입에 유리하고, 코스피200 등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자금 유치도 가능하다. 엘앤에프 등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2차전지 기업들에 이전 상장은 매력적인 선택지인 셈이다. 주가 반등 효과도 크다. 한국거래소의 ‘이전상장에 따른 효과 연구’ 논문(우민철)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공시일을 기준으로 주식의 20일 전후 누적 초과수익률은 8.22%로 나타났다. 저평가된 기업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가 오르는 효과를 본 것이다. 특히 공매도가 사라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공매도는 코스닥150, 코스피200 종목에만 허용한 상태다. 이전 상장이 이뤄지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기 전까지 공매도 거래가 불가하다. 일례로 엘앤에프는 코스닥 공매도 잔액 상위 3위 종목이다. 이전 상장이 되면 공매도가 일단 사라지기 때문에 이 기대감에 엘앤에프 등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다만 한편에서는 이전 상장이 주가 반등을 반드시 보장하는 ‘황금열쇠’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2021~2023년 이전 상장 후 한 달간 주가 등락률을 보면 PI첨단소재(13.67%), LX세미콘(7.26%), 비에이치(6.8%)는 급등했다. 반면 SK오션플랜트 주가는 9.68% 떨어졌고, 엠씨넥스는 0.42% 오르는데 그쳤다. 금융감독당국은 여전히 증시 변동성이 크다고 보고 ‘묻지마 빚투’로 인한 후유증이 없도록 면밀하게 살펴볼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어나고 특정 종목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생길지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1 I 최훈길 기자
131조 넘은 부동산PF, 연체율 상승에 투자 손실까지 '경고등’
  • 131조 넘은 부동산PF, 연체율 상승에 투자 손실까지 '경고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의 PF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며 부실에 대한 경고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일부 금융사가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낼 위기에 처하자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전체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이전인 지난해 12월 대비 1조3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20년 92조5000억원, 2021년 112조9000억원과 비교해 매년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PF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3월 말 기준 2.01%로 나타났다. 3개월 전과 비교해 0.82%포인트 급등했다. PF 대출 연체율이 2020년 0.55%, 2021년 0.37%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과도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이 두드러진다.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15.88%로 업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의 연체율이 각각 4.07%, 4.2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증권업에 대한 부실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2020~2021년 3%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말 10.38%로 뛰었고 3개월 만에 15.88%로 치솟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무더기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긴축을 시도하면서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가격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8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했던 2800억원 규모 펀드 자산의 약 90%를 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운용 중인 펀드가 투자한 3700억원 규모의 독일 트리아논 빌딩에 대해 임의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그간 PF 대출과 연체율에 대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보여온 금융 당국이 20일 증권사를 불러 리스크 관리를 지시하는 등 나선 것도 PF 대출 잔액과 연체율, 해외 투자 등 우려 요소가 동시에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해외 부동산과 관련해 투자손실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과도한 수준의 연체율이 지속할 경우 증권업계 전체에 대한 평판이 악화하면서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23.07.20 I 이용성 기자
역전세난 집주인대출…27일부터 모든 은행서 가능(종합)
  • 역전세난 집주인대출…27일부터 모든 은행서 가능(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는 27일부터 세입자에 전세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집주인에 대해 1년간 대출 규제를 완화한다. 역전세 규모가 150조 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집주인 역전세 차액대출 1년간 적용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집주인 대상으로 역전세 차액에 따른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프로그램을 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 추가 대출 프로그램은 전 은행권에서 취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4일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급증하는 역전세에 따른 시장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나온 대책이다. 당시 정부는 2021년 7월부터 유지했던 DSR 40% 원칙을 변경,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에 한해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1년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대출 한도가 늘어나게 된다. 예컨대 연소득 5000만원인 다주택자는 현재 최대 3억5000만 원(금리 연 4.0%·만기 30년)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27일부터는 추가로 1억7500만 원의 대출이 가능하다. 연봉 1억원일 경우 기존 7000만원 대출에서 10억5000만원까지 가능해져 3억5000만원의 여유가 생기가 된다.역전세로 인해 집주인이 돌려줘야 하는 평균 금액은 7000만 원이다. 금융당국은 추가 대출 프로그램으로 역전세 우려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인 임대사업자들도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를 1.00배로 완하하기로 했다. 현재 RTI는 주택의 RTI는 1.25배, 주택이 아니면 1.5배를 넘어야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대출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주택당 전세보증금이 5억 원일 경우 기존 15억 원 가량 받을 수 있던 대출한도는 18억7500만 원까지 확대된다.RTI는 부동산 임대업자의 연간 임대소득을 해당 임대업대출의 연간 이자비용과 해당 임대건물 기존 대출의 연간 이자비용의 합으로 나눈 배율이다. 당국은 추가 대출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우선 후속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경우에는 후속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으로 대출금을 우선 상환한다는 특약을 전제로 대출해준다. 1년 동안 후속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집주인은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또 대출 금액은 전세금 반환목적 외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은행에서 세입자 계좌로 직접 입금한다.이번 조치는 역전세난 위험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의 역전세 위험가구 비율은 전체 전세계약의 52.4%(102만6000호)로, 작년 1월 25.9%(51만7000호)보다 2배 늘었다. 전세 세입자 2명 중 1명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역전세 노출 보증금 150조원 달해 이를 토대로 역전세에 노출된 보증금 규모는 150조 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전세계약 기간을 2년으로 간주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 전세거래 총액은 302조1700억 원이다. 이를 한국은행의 위험가구 비율에 단순 대입하면 약 158조 원이 역전세에 노출된 셈이다.금융당국은 대출 규제 완화 정책과 관련해 내주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다음 주 (추가 대출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0 I 송주오 기자
서머랠리 기대에 들뜬 韓증시…반도체·배터리가 원투펀치
  • 서머랠리 기대에 들뜬 韓증시…반도체·배터리가 원투펀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여름을 앞두고 한국 증시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 미국발 골디락스(Goldilocks, 물가상승 없는 경제 성장) 훈풍이 부는데다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며 한풀 꺾였던 서머랠리(여름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이 실리면서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2608.24에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장중 한때 2600선이 무너졌으나 마감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하며 지지선을 재확인했다. 코스닥 지수는 1.05%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 923.72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4월22일 이후 1년 3개월 만에 920선에 재진입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시장에서는 증시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증시가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제외)은 51조4133억원으로 지난 5월22일 이후 5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3일 기준 55조225억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빚을 내 주식을 매입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19조4516억원 수준까지 늘며 20조원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약세장 여파가 남았던 올해 초에는 16조원 수준이었다. 시장의 ‘체력’과 같은 거래대금도 증가세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 코스닥 지수가 800선을 위협받았던 지난 5월 한국 증시 거래대금 평균은 18조437억원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22조4048억원까지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6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장기 상승을 앞둔 단기 조정일 가능성에 무게를 누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고점(2650선)을 앞두고 코스피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했지만 경험적으로 장기 상승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본다”며 “전고점 돌파에 실패할 시 조정기간이 중기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서머랠리를 현실화할 ‘열쇠’로 현재 진행형인 2분기 실적 시즌의 결과와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해온 반도체와 2차전지 테마주의 하반기 상승 지속 가능성을 손꼽는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는 최근 지수 반등에 주포 역할을 해왔다. 반도체 주요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는 이달 들어 5.56%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1.71%)을 웃돌았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7.21% 상승했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테마를 포함한 전반적인 실적 전망이 우상향하고 있으며 3분기까지 현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하는 추세인 만큼 눌렸던 밸류에이션도 확장할 수 있다”며 “현재의 방향을 고려할 때 2700선은 무난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다만, 상승장의 밑바탕이 된 매크로 환경에 대한 변수를 우려로 보는 시각은 있다. 미국 경기 호조가 앞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고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이 더딘 점이 리스크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모멘텀이 다소 둔화할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된 상황”이라며 “중국 경기가 미국에 점차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7.20 I 이정현 기자
"금리 5% 준다더니…낚시였네"
  • "금리 5% 준다더니…낚시였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괜찮다는 소식에 퇴직금으로 받은 1000만원을 정기예금으로 묶어두기 위해 예금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 최고 4.02% 이상의 금리를 준다는 Sh수협은행 특판 상품을 살펴보니 첫 거래, 마케팅 전체 동의 등 다양한 조건이 따라붙었다. 이렇게 우대금리를 뺀 기본금리가 2%대로 훅 떨어지자 이씨는 최고 금리가 4.0%인 타은행의 특판 상품도 알아봤다. 다른 상품 역시 신규고객 우대, 월급 이체, 평잔 유지 등 우대조건이 붙어 있어 실제 받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은 3% 중반대였다. 이씨는 “우대금리를 받지 못하면 실제 금리 수준은 2~3%대”라며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한 조건을 다 맞추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최고 금리가 연 4~5%대까지 솟았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특판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지만 까다로운 우대조건 탓에 ‘고금리 특혜’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적잖다. 1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은행권이 현재 판매 중인 적금상품(단리) 60개 중 최고 연 5%의 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은 14개로 집계됐다. 연 최고 4%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단리)은 4개였고, 연 최고 3.70% 이상의 예금상품(단리)도 15개로 나타났다. 먼저 자유적립식 적금상품(12개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BNK부산은행의 ‘너만 솔로 적금’이다. 이 상품은 최고 연 8.90%의 금리를 제시한다. 하지만 실제 고객이 체감하는 금리와는 차이가 있다. 우대이율이 무려 6.5%에 달하고 우대조건이 5개나 되기 때문이다. 만약 8.90%의 금리를 받으려면 △가입기간 중 결혼(5.00%) △상품 가입자간 결혼(0.50%) △신규고객(0.50%) △부산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0.20%) △입출금계좌 평잔 우대(0.30%)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연 최고 7.0%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인 ‘IBK탄소제로적금’도 4.0%의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자동이체 △최소 3회 이상 월 전기사용량 감축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맞춰야 한다.결혼, 탄소감축, 청년, 반려동물 등 이색 조건을 내걸지 않은 상품들도 고금리를 받기 위해선 우대조건을 맞춰야 한다. 시중은행 적금상품 중 최고 금리 기준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우리SUPER주거래적금(4.65%)’과 ‘신한 알.쏠 적금’은 각각 4개(1.9%)의 5개(1.3%)의 우대조건을 걸었다. 조건은 급여·연금이체, 다이렉트 해외송금, 카드 실적, 청약보유 등이다. 우리SUPER주거래적금을 가입했던 한 고객은 “4% 넘는 금리를 기대하고 가입했는데, 실제 금리는 3% 극초반이라 몇개월 넣다가 해지했다”며 “조건이 워낙 많다 보니 일일이 확인하기도 번거롭다”라고 말했다.예금 상품 금리도 우대조건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고 연 4%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e-그린세이브예금·Sh첫만남우대예금·더특판정기예금·헤이정기예금 등 4개가 있다. 이중 우대금리를 뺀 기본금리가 4% 이상인 상품은 수협은행의 헤이정기예금 1개뿐이다. 최고금리로 연 3% 후반대를 제시한 지방은행들의 정기예금들도 최소 3개에서 최대 5개의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은행들은 수신 상품 판매를 계기로 고객을 확보하는 영업 효과와 함께 세부 고객을 공략하는 마케팅 측면을 고려해 다양한 우대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조건을 세세히 살펴보는 것이 이상적이나, 조건 판단이 어렵거나 번거롭다면 기본금리 자체를 높게 주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은행 업계 관계자는 “우대조건이 세분화되다 보니 고객 입장에선 우대금리가 허수라고 느낄 수 있다”며 “우대금리 지급조건 충족 가능성과 실질 혜택을 따져보고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3.07.20 I 유은실 기자
멀티 모델 AI 가능할까?…뤼튼의 도전에 눈길 가는 이유
  • 멀티 모델 AI 가능할까?…뤼튼의 도전에 눈길 가는 이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 서비스에서 여럿의 거대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AI를 활용하는 게 가능할까. 오픈AI 모델과 구글 모델을 함께 쓰는 서비스 말이다. 언뜻 보면 LLM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할 때 내야 하는 돈이 만만치 않아 비즈니스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하지만, 최근 한 서비스에서 여러 개의 모델을 동시에 이용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이들은 모델별로 API 연동 비용이 줄고 있어 큰 걱정은 아니라고 했다.다만, 자체 모델 없이 여러 모델을 가져다 쓰는 경우 위험하다는 시각도 있다. 챗GPT 만 해도 ‘플러그인’을 통해 외부 서비스와 연동하면서 스스로 거대한 ‘AI 앱스토어’로 진화 중이기 때문이다.4개 모델 버튼있는 뤼튼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넥스트 포털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여러 LLM과 연동 전략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Model of Models(여러 모델을 아우르는 모델)’을 추구한다. AI 비서(챗봇)를 위해 오픈AI의 GPT-3.5(빨라요), GPT-4(똑똑해요), GPT-3.5 16K(베타·길게 대답해요)와 구글의 PaLM2(빠르고 가독성이 높아요) 등과 연동해 채팅 창 아래에 4개의 버튼이 있다. 김태호 뤼튼 이사는 “최고의 AI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테스트하고 적용하려 한다”면서 “각각의 모델에서 장점만 활용하고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했다.뤼튼 홈페이지에 가면 이들 서비스는 모두 무료, 무제한이다. 하지만, 뤼튼이 이들과 연동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오픈AI가 GPT-4를 발표하면서 기존(GPT-3.5)보다 10배 저렴한 가격(1000 토큰당 0.002달러·한국어 기준 800단어 정도)으로 연동비를 낮췄지만, 부담이진 않을까. 김 이사는 “LLM 모델별로 연동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뤼튼뿐 아니라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도 얼마 전 챗GPT와 연동했다. 에이닷 하단에 ‘챗T’메뉴를 개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에이닷은 자체 LLM 모델과 오픈AI 모델, 2개로 운영된다. 베타 서비스 중이나, 아이러브스쿨 CTO 출신이 만든 회사인 텐스페이스가 텔레그램 채널에서 오픈한 ‘Ai카라’는 구글과 오픈AI의 모델을 모두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모델 자체보단 데이터…애플리케이션을 장악하라멀티 AI 모델(여러 개의 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인공신경망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SW) 자체 라기보다 대량의 데이터라고 본다.뤼튼의 경우 △채팅플랫폼은 여러 모델을 열어두고 다양한 입력을 하게 해서 데이터를 모으고(AI챗봇) △AI 프론트엔드 기술을 고도화해 자사의 프롬프트 자동화툴을 통해 코딩을 못해도 AI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뤼튼 스튜디오&스토어)△자사 플랫폼과 외부 서비스들(부동산 직방, 여행 마이리얼티립, 법률 로앤굿 등)을 연결해 외연을 확장(뤼튼 플러그인)한다. 김 이사는 “우리가 강조하는 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높이는 데브옵스(DevOps)”라고 했다. 이런 시각은 ‘인공지능(AI)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인물 중 한 명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전 구글, 바이두 AI 개발자)의 시각과 비슷하다. 그는 “사실 인공신경망은 인간의 뇌와 다르고, 소프트웨어 자체 보다는 데이터가 중요하다”면서 “독보적인 AI 기업이 되려면 기획자와 개발자 간의 소통, 그리고 해당 서비스의 후속 과정에 대한 세밀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챗GPT 플러그인 스토어뤼튼 플러그인. 부동산은 ‘직방’, 모빌리티는 ‘타다’ 등과 MOU를 맺었다.LLM 플러그인 대중화는 위협…품질 관리 약점도다만, 남의 LLM 모델만 활용하면, LLM 개발사의 플러그인 서비스가 대중화될수록 힘을 잃을 수 있다. 이를테면 뤼튼 플러그인이나 뤼튼 스튜디오&스토어는 오픈AI가 내놓은 ‘챗GPT 플러그인’ 서비스와 경쟁해야 한다. 오픈AI에 월 20달러를 내면, 챗GPT 창에서 음식 조리법에 대해 물어보고 배달받을 수 있거나(Instacart), 실시간 주식·암호화폐 관련 투자 데이터를 제공받거나(Savvy Trader AI), 항공편과 호텔 예약을 간편하게 하거나(Trip)하는 일이 가능하다. 뤼튼 서비스는 ‘직방’이나 ‘타다’ 등과 제휴해 국내 실정에는 더 맞지만, 빠른 속도로 AI 대중화를 이끌지 못한다면 서비스 확장에 제한이 불가피하다. 오픈AI 자체 서비스보다 뤼튼의 채팅봇에서 서비스받는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평이나, 해당 LLM 모델에 장애가 났을 때 여러 모델을 아우르는 멀티 모델AI 회사들이 당장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2023.07.19 I 김현아 기자
SK이노, 신재생에너지 기술 확보 나선다…4년간 1조 투자(종합)
  • SK이노, 신재생에너지 기술 확보 나선다…4년간 1조 투자(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유·화학 중심의 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4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탈(脫) 탄소 경제로 전환이 진행되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신규 친환경 에너지 기술 확보와 사업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최근 공개한 ‘ESG 리포트’에서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기존 에너지·화학 자산 대비 그린 자산의 비중을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소재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의 친환경 전환을 진행하고 친환경 에너지 기술 확보와 사업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표=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은 이중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데만 오는 2026년까지 1조7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40여년간 정유 사업을 추진해온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탄소중립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발굴, 이를 사업화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에너지 사업은 친환경 기반의 전기화(Electrification)와 재활용(Recycle)을 중심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수소·암모니아나 생활폐기물을 가스화해 이용하는 바이오에너지를 포함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이나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해 관련 기술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인 아모지(Amogy)에 총 8000만달러(1000억여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또 올해 초엔 CCS 기술 확보를 목표로 분리막 가스 기업 에어레인에도 투자했다. 지난해 7월엔 폐기물 활용 가스화 기술을 보유한 미국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에 2000만달러(250억여원) 투자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로의 혁신을 추진하면서 신규 사업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CCS 등 영역별 포트폴리오 개발전략을 토대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씨드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포함한 저탄소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R&D 투자 금액은 2020년 480억원에서 2021년 913억원→2022년 1236억원→2023년 2000억여원으로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엔 6년 누적 R&D 투자 금액이 1조2000억원에 이르리라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자 최근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래 신성장 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R&D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상증자 외에도 자산 효율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이사회 아래에 ‘미래전략위원회’를 두고 투자 재원을 포함한 회사의 중장기 전략, 연도별 단기 경영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전략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돼 올해 이사회 산하 위원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파이낸셜 스토리를 토대로 실질적인 R&D 투자 등을 통해 기존 사업의 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암모니아·수소·생활폐기물 가스화 등 저탄소 미래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19 I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 그린 대전환..2026년까지 1조 투자
  • SK이노베이션, 그린 대전환..2026년까지 1조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그린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조원을 쏟아붓는다. 수소·암모니아부터 바이오에너지를 포함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물론 탄소중립 실현의 열쇠라고 불리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최근 공개한 ‘ESG 리포트’에서 2026년까지 1조790억원을 미래 에너지 기술과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이른바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Green Energy & Materials Company)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구체적으로는 올해부터 4년간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에너지 공급을 위한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5450억원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생활폐기물 가스화 기술 관련 투자 등을 통한 순환경제 추진에 3330억원 △탄소 포집·저장 관련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2010억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 쓰이는 투자금은 지난달 밝힌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내용의 공시를 발표한 뒤 “그린 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개발 그리고 관련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기존 투자 영역에 대한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신규 그린 기술 영역에 대한 씨드 투자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그린 포트폴리오 구축 방향과 사업모델 혁신 의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2023.07.19 I 박순엽 기자
"범삼성家 유전병 치료 도전"…종근당, 희귀질환 정복 청신호
  • "범삼성家 유전병 치료 도전"…종근당, 희귀질환 정복 청신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전통 제약사 종근당(185750)이 범삼성가(家)의 유전병으로 알려진 샤르코 마리투스(CMT) 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보유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 입증과 집중됐던 내수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노린다는 포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 美FDA 희귀의약품 지정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 ‘CKD-510’ 개발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유럽에서 곧 CKD-501의 임상 2상을 진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적으로 허가된 치료 약물은 없다. 종근당은 CKD-510을 2020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종근당이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 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를 개발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질 수 있게 된다. 종근당은 2003년과 2013년에 국산 신약 8호와 20호로 등록된 캄토벨과 듀비엘을 개발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과거 우리나라가 의약품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던 어려운 시절 국내 최대 규모 합성공장(1965년)과 발효공장(1974년)을 설립, 원료 국산화에 성공했다. 종근당은 또 1968년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고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과 미국에 수출했다.종근당은 1972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약 연구개발의 초석을 마련한 뒤 중앙연구소를 기술연구소와 신약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종근당은 2011년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효종연구소도 설립했다. CKD-510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를 저해하는 비하이드록삼산(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5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 말초신경학회에서 샤르코-마리-투스(CMT) 신약 CKD-510의 유럽 임상 1상 및 비임상 연구 결과 발표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종근당은 건강한 성인 87명을 대상으로 CKD-510의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종근당은 약물이 체내에서 일정 기간 어느 정도로 흡수되고 배출되는지를 알 수 있는 체내 동태 프로파일과 용량의 증량에 따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 활성 저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1일 1회 경구 복용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CKD-510의 심방세동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KD-510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일어나는 미세소관 붕괴 억제를 통해 칼슘이온(Ca2+)의 이동을 정상화해 심방세동 부담을 감소시키고 좌심실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샤르코 마리투스이란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되는 말초신경병을 말한다. 샤르코 마리투스는 인구 10만 명당 30~40명 정도가 발생한다. 약 280만명의 환자가 전 세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샤르코 마리투스는 국내에서 범삼성가의 유전병으로 알려졌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투병 중이다. 샤르코 마리투스는 신경세포의 축삭돌기를 둘러싼 수초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정상적인 유전자 발현 과정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한다. 샤르코 마리투스는 유아기나 청소년기에 시작해 10대~20대 초에 증상이 나타나며 손과 발의 근육 위축과 모양 변형,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의 상실로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내수 매출 비중 약 96%…희귀질환 치료제로 수출 비중 확대종근당은 헌팅턴증후군 신약 ‘CKD-504’의 임상 1상도 마친 상태다. 헌팅턴증후군은 유전질환의 일종으로 얼굴, 손, 발, 혀 등의 근육이 경련이나 발작을 하는 ‘무도증’을 특징으로 한다. 헌팅턴증후군은 정신증상과 치매도 동반한다. 종근당은 매년 연구개발비 투자를 늘리면서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종근당은 최근 5년 연속 국내 최다 임상시험 승인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근당은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있다. 종근당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종근당은 공정, 설비, 품질관리를 통합한 가상 플랫폼을 구축해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1인 다설비 구축으로 생산성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타버스 팩토리의 현장 적용은 내년 2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종근당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수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은 올해 창립 82주년을 맞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갖춘 국내 제약사지만 여전히 내수 매출 비중이 크다. 종근당의 지난해 내수 매출은 1조4232억원으로 전체(1조4883억원)의 약 96%를 차지한다. 종근당은 희귀질환 치료제 출시 등을 통한 수출 확대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의 실적 전망은 밝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5637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1%, 9.9% 상승한 수치다. 수치가 현실화되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자사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위해 희귀질환 치료제 등 세상에 없던 신약과 미충족 수요 의약품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19 I 신민준 기자
3대개혁 번번이 발목…사회적 갈등 관리 필요성↑
  • 3대개혁 번번이 발목…사회적 갈등 관리 필요성↑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정부가 사회적 갈등 비용 추산에 나선 것은 근로시간 개편 등 주요 개혁과제들이 갈등으로 인해 좌초 위기에 내몰리면서 갈등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노동개혁에 이어 연금·교육개혁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과제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선제적·효율적으로 갈등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서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년 전 갈등비용 246兆…경제성장 했지만 갈등 ‘그대로’18일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분석’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비용 외에 △사회적 갈등 수준을 진단하는 지수설정 △연도별 사회적 갈등지수 변동 추이 분석 등도 연구용역 과제에 포함했다. 민간연구소가 아닌 정부가 사회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추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2010년 기준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OECD 27개국 중 2번째로 높으며,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를 제외하고는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회 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연간 82조~246조원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10년 가까이 민간 부문에서는 사회적 갈등 비용을 추산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사회적 갈등이 완화될 경우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는 몇 차례 발표됐다. 지난 2016년 현대경제연구원은 ‘사회적 갈등의 경제적 효과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갈등이 G7 수준으로 개선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2%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행정연구원이 “갈등지수의 1표준편차(0.46) 감소는 인당 GDP를 7.4%~12%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정부가 새로 추산하게 될 사회적 갈등비용은 10년 전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갈등지수는 여전한 상황에서 경제규모는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행정학회가 주요 37개국을 대상으로 사회갈등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2005년, 2010년, 2015년 계속 6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갈등지수가 더 높은 국가는 심각한 인종차별을 겪었던 남아공, 종교분쟁을 겪은 터키 등이다. 반면 한국의 GDP는 2010년 1323조원에서 2020년 1941조원으로 10년새 46.7%나 성장했다.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경수사권과 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이 통과되자 회의장 앞에 누워 항의를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갈등 관리의 중요성 부각 전망…“지표 신중하게 만들어야”정부가 사회적 갈등에 따른 비용을 공식으로 추계하면 갈등으로 인한 영향을 또렷하게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고,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예산을 마련하거나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는 데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정부가 직접 사회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추산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회적 갈등을 지나치게 비용으로만 판단할 경우 사회 발전 과정에서 필요한 갈등마저도 억누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다수의 갈등은 기득권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있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기득권을 보호하는 논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은재호 한국행정학회 선임연구위원은 “갈등을 비용으로 계산할 경우 가치관에 따라 주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항목은 연구자에 따라 비용 추산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지표를 연속성 있게 사용할 있도록 최대한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비용추계와 더불어 ‘기법 중심으로 분석한 갈등관리 성공·실패 사례’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국조실 관계자는 “실무에 활용 가능한 기법 중심의 유형별 갈등관리 사례분석 연구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사례 분석 연구결과는 내년에 업데이트하는 ‘공공기관의 갈등관리 매뉴얼’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7.19 I 조용석 기자
‘수익률 1000%’ 에코프로 황제주 대관식…2차전지 ‘나홀로 질주’
  • ‘수익률 1000%’ 에코프로 황제주 대관식…2차전지 ‘나홀로 질주’
  • [이데일리 이정현 양지윤 원다연 기자] 2차전지 소재 대장주 에코프로(086520)가 장중 114만8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관련 호재가 예고된데다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면서 단숨에 110만원 선을 돌파했다. 에코프로를 선봉장으로 2차전지 테마주 역시 일제히 오르며 주도주 자리를 되찾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차전지 테마, 코스피·코스닥 ‘나홀로 견인’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91% 오른 11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00만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과 17일에는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으나 종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 황제주가 등장한 것은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을 기록한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에코프로의 주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6.85% 오르며 30만원대를 돌파, 3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산 시가총액은 60조원대로 48조원대인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을 뛰어넘었다.에코프로의 강세는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상승 마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고객사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되며 투심에 불이 붙었다. 아울러 공매도 투자자들이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상승 주포는 외국인이다. 이날 하루 에코프로만 2284억24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3일 3824억원어치 순매수가 유입하며 단숨에 주가가 20.42% 오른 이후 다시 한번 외인 수급이 주가를 끌어올린 모양새가 됐다.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3308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주가는 14.55% 올랐다.에코프로 강세에 엘앤에프(066970), 천보(278280) 등도 상승하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15.85포인트) 올랐다. 지난 1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세배가량 많았음에도 지수가 1%대 오르는 수급 불균형 현상도 일어났다. 2차전지 테마주 강세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도 이어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수 약세에도 2.04% 올랐다. 이날 2.09% 오른 POSCO홀딩스(005490)와 13.23% 강세를 보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각각 시가총액 40조원, 35조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기아(000270)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2차전지 관련주 초강세에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이날 6.75% 올랐다. 반도체 주요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가 0.40% 오르는데 그친데다 다른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나홀로 약진했다. 이날 약세로 2600선을 위협받은 코스피 지수 역시 2차전지 덕에 하단을 지지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에도 국내 반도체주는 숨 고르기 국면으로 진입했으나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이 강세 나타나며 코스피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하반기도 2차전지 강세 전망에코프로가 결국 100만 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상승률은 985.44%로 1000%대 상승도 사정거리에 들어왔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가 하반기도 상반기에 이어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 장악해 가고 있어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도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양극재 위주였다면, 하반기에는 양극재뿐 아니라 분리막 등 많은 소재들이 본격 계약이 체결되는 시기”라며 “2차전지 섹터 주가 상승 폭이 상반기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7.19 I 이정현 기자
AI 발전 '키' AI반도체…삼성·SK, 챗GPT發 기술개발 가속
  • AI 발전 '키' AI반도체…삼성·SK, 챗GPT發 기술개발 가속[미래기술25]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챗GPT발(發) 인공지능(AI) 수요가 더욱 늘어나면서 AI반도체 시장 전망은 밝습니다. 오픈AI의 챗GPT 흥행에 이어 미국 엔비디아가 반도체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00억원)를 돌파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죠. 앞으로 더욱 커질 AI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반도체기업들의 기술개발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제품으로 각광받는 AI반도체는 무엇인지, 이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기술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엔비디아의 GPU, 챗GPT 구동에 2~3만개 탑재‘AI 반도체’는 크게 2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하나는 AI에 탑재되는 메모리반도체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시스템반도체로, 둘 다 편의상 AI반도체라고 통칭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로 분류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입니다. AI에 쓰이는 반도체 중 최근 들어 GPU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죠. 생성형 AI인 챗GPT에 엔비디아 GPU의 대표제품인 ‘A100’과 ‘H100’이 탑재되고 있어서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AI기능을 하는 반도체는 아닙니다. 엔비디아 GPU는 원래 중앙처리장치(CPU)를 보완해 고성능 게이밍에 이용됐지만, 성능이 뛰어나 AI 구동에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CPU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구조를 가졌다면 GPU는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처리 능력이 뛰어나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갖습니다.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려면 CPU를 도울 GPU가 필요하며 엔비디아 GPU가 최적화돼 있는 것이죠. 챗GPT는 AI 추론 작업에 필요한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소모합니다. 딜런 파텔 세미애널리시스 수석분석가에 따르면 오픈AI는 2만8936장의 A100로 이뤄진 컴퓨터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인 ‘A100’ (사진=엔비디아)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는 2025년 AI 시장 수요를 감안할 때 엔비디아 A100 등에 대한 수요가 최소 14만5600개에서 23만3700개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업체도 엔비디아 H100 사용을 가시화하며 엔비디아의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또 다른 팹리스인 AMD도 GPU를 공급하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으로, 지난달 ‘MI300X’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이 제품은 최대 192GB의 메모리를 탑재해 큰 AI 모델에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엔비디아 H100의 120GB를 능가하는 것입니다. 현재 엔비디아 H100의 경우 개당 가격이 3만달러가 넘는데 AMD 제품은 이것보다 비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차세대 D램’ HBM…삼성·SK 경쟁 구도AI에 필요한 반도체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에는 GPU 뿐만 아니라 HBM이라는 메모리반도체가 탑재됩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은 뒤 1024개의 정보 출입구를 뚫어 연결한 제품으로,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기존 제품 가격의 5~6배에 상당해 이를 개발·양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부가 제품으로도 꼽힙니다. 결국 생성형 AI가 확대될수록 GPU뿐 아니라 HBM 시장도 같이 커진다고 볼 수 있죠.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HBM 수요는 2억9000만 기가바이트(GB)로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할 전망입니다. 내년 HBM 수요는 30%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향후 HBM은 고성능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며 AI의 완성도를 높이는 머신러닝과 기후변화 해석, 신약개발 등에 사용되는 슈퍼컴퓨터에도 적용될 전망입니다.엔비디아 GPU 제품에는 HBM3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HBM3는 HBM 4세대 제품으로, 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가 819GB(기가바이트)에 달해 초고속 AI 반도체 시장에서 최적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전 세계 HBM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 등 3개사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50%, 40%, 10% 수준으로 집계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HBM3와 삼성전자 HBM-PIM 제품사진. (사진=각 사)삼성전자는 HBM과 AI 가속기를 결합한 HBM-PIM(프로세싱 인 메모리)를 개발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HBM-PIM은 메모리에 시스템반도체 영역인 연산 기능을 더한 지능형 반도체입니다. AI반도체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D램에 통합된 AI 가속기를 통해 병렬 연산을 실행할 수 있어 데이터 이동량을 줄였으며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챗GPT 등 생성형 AI 내 문장 생성 속도가 지연되는 등의 메모리 병목현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HBM-PIM은 GPU 업계 2위 기업인 AMD의 GPU(MI-100) 가속기 카드에 탑재됐습니다. 성능이 탑재 전과 비교해 2배 늘고 에너지 소모는 50%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3보다 성능이 강화된 신제품 개발·양산 계획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8기가비피에스(Gbps) HBM3E 제품 샘플을 준비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양산을 예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HBM3P 개발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플러스(Plus)의 P를, SK하이닉스는 익스텐디드(Extended)의 E를 제품명인 HBM3 뒤에 붙였는데, 제품 성능 경쟁도 향후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그래픽=김일환 기자]
2023.07.18 I 최영지 기자
에코프로, 110만원 돌파 '찐 황제주' 등극…2차전지株도 질주(종합)
  • 에코프로, 110만원 돌파 '찐 황제주' 등극…2차전지株도 질주(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코프로 주가가 종가 기준 110만원대에 마감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16년 만에 황제주(주당 100만원짜리 주식)가 탄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보다 11만9000원(11.91%) 뛴 1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이후 가파르게 올라 장중 최고가인 114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6.85% 급등한 32만6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종가 기준으로 주당 100만원짜리 황제주가 나온 것은 16년 만이다.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을 기록하면서 100만원을 돌파한 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과 17일에는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으나 종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다만 전날에는 99만9000원에 장을 끝내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에코프로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상승 마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2% 오른 290.38달러에 마감했다.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루시드와 니콜라도 각각 4.93%, 3.56% 상승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가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04% 뛴 것을 비롯해 LG화학(051910)(1.34%), SK이노베이션(096770)(3.96%),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2.99%) 등이 강세를 보였다.특히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장중 46만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13.23% 오른 45만8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엘앤에프(066970)(5.32%), 천보(4.24%)가 강세를 기록했다.증권가에선 2차전지주가 하반기도 상반기에 이어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 장악해 가고 있어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도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양극재 위주였다면, 하반기에는 양극재 뿐 아니라 분리막 등 많은 소재들이 본격 계약이 체결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2차전지 섹터 주가 상승 폭이 상반기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7.18 I 양지윤 기자
‘인천 2연승’ 이끈 제르소, K리그1 23라운드 MVP... K리그2는 성남 진성욱
  • ‘인천 2연승’ 이끈 제르소, K리그1 23라운드 MVP... K리그2는 성남 진성욱
  • 인천유나이티드의 제르소가 K리그1 23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의 2연승을 이끈 제르소가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제르소와 진성욱(성남FC)이 각각 K리그1과 K리그2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제르소는 지난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제르소는 후반 38분 에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패스를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건네 1도움을 추가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제르소는 올 시즌 공격포인트 7개(3골 4도움)를 달성했다.K리그1 23라운드 베스트 팀은 수원삼성이다. 수원삼성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울산현대를 상대로 전진우, 뮬리치, 김주찬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3-1로 승리했다. 10경기 만에 승리한 수원삼성은 후반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K리그1 23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다. 이날 경기는 포항이 전반 15분에 나온 고영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제주는 후반 9분 김주공, 후반 25분 연제운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리드를 내준 포항은 후반 27분 그랜트, 후반 28분 완델손 그리고 종료 직전 김승대가 연속 골을 몰아치며 4-2로 승리했다.K리그2 21라운드 MVP는 성남FC 진성욱이다. 진성욱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성남의 3-2 승리를 이끌었다.K리그2 21라운드 베스트 팀은 부천FC다. 부천은 15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경기에서 이의형과 유승현이 나란히 득점하며 2-0으로 이겼다.K리그2 21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15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과 FC안양의 경기다. 충남아산 강민규와 아폰자, 안양 홍창범과 브루노, 안드리고가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안양이 3-2로 승리했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23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제르소(인천)베스트11FW: 구스타보(전북), 에르난데스(인천)MF: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김도혁(인천), 김주찬(수원)DF: 완델손(포항), 그랜트(포항), 김주원(수원), 정승원(수원)GK: 김정훈(전북)베스트 팀: 수원베스트 매치: 포항(4) vs (2)제주[하나원큐 K리그2 2023 21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진성욱(성남)베스트11FW: 하남(전남), 진성욱(성남), 주닝요(김포)MF: 홍창범(안양), 안드리고(안양), 발디비아(전남), 유승현(부천)DF: 강의빈(성남), 닐손주니어(부천), 조성권(김포)GK: 박청효(김포)베스트 팀: 부천베스트 매치: 충남아산(2) vs (3)안양
2023.07.18 I 허윤수 기자
'적자 1위' 불명예 끝내는 한국전력…반등은 언제
  • '적자 1위' 불명예 끝내는 한국전력…반등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전기요금 인상에 힘입어 영업적자 1위의 불명예를 2분기에는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전력 역마진 구조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다.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손실은 2조2543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직전 분기인 1분기(-6조1776억원)보다 적자 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097억원으로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끝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게다가 한국전력은 이번 2분기 상장사 적자 1위라는 불명예를 드디어 끝낼 전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가 불가피하겠지만, 적어도 분기 단위 적자는 2분기를 마지막으로 상당 기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름철 폭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예상 대비 안정화되는 추세로 만약 현 상태가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없더라도 적절한 수준의 실적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지난 5월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인 구입단가가 킬로와트시(㎾h)당 132.43원,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판매단가는 ㎾h당 138.83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역마진 구조(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형태)가 깨지며 적자 해소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다만 주가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015760)은 전 거래일보다 460원(2.25%) 내린 1만9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변수는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여름 폭염이 발생할 경우, 가구별 전력 사용이 늘어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정부가 한시적 전기요금 할인 정책 등을 시행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의 인상 기조와는 반대이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불리하다”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2016년과 2019년 폭염으로 누진제 개편이 이뤄진 바 있다. 적어도 이번 여름 전력정책을 확인한 후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증권가는 2분기 영업적자 1위를 반도체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가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3조4023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2조9004억원의 영업적자를 거둘 전망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분기 기준 흑자전환은 내년 2분기께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말까지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하면서 인공지능(AI)서버 등 수요가 증가하며 업황 개선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7.18 I 김인경 기자
정부, 충북·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복구에 예비비 투입 고려
  • 정부, 충북·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복구에 예비비 투입 고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양희동 기자] 최근 장마 기간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면서 정부는 쓸 수 있는 재원을 총동원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피해가 컸던 충북과 경북을 중심으로 특별재난구역을 선포를 검토하고, 부처별 배정된 재난안전 예산을 투입한다. 필요 시 예비비와 국고채무부담행위도 활용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17일 정부에 따르면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후 즉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 준비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 등 피해가 컸던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하기 위한 조사도 시작했다.◇재해재난대책비 우선 투입…예비비·국가채무부담행위도올해 정부의 재난안전 예산 규모는 본예산 기준 23조2000억원 수준이다. 행안부는 이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11개 지방자치단체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6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행안부(1500억원), 농식품부(2000억원) 등 각 부처의 재해재난대책비 3780억원도 우선 쓸 수 있다. 환경부의 국가하천정비사업 등 재해 지원 성격이 있는 부처별 사업비도 활용 가능하다.그러나 수해 피해 집계가 나날이 늘어나는 데다가 이번 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지원에 소요되는 재정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피해가 큰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가능성이 크다. 특별재난지역은 지자체 자력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큰 경우 중앙정부가 나서는 제도로 선포 시 사유·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의 50~80%를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국정 통계 사이트인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21년까지 자연재해를 이유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건 총 37차례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8월 폭우와 9월 태풍 힌남노, 올해 1월 폭설 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있었다.정부는 이 같은 수해 피해 지원액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금 격인 예비비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재난 대책에 주로 쓰이는 목적 예비비는 2조8000억원이고 일반 예비비까지 끌어오면 규모는 총 4조6000억원으로 늘어난다.내년도 예산을 미리 끌어오는 방법도 있다. 정부는 국가재정법 25조에 따라 1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무부담행위도 할 수 있다. 정부가 비상사태에 대응해 예산 추가 확보 없이 빚을 질 수 있는 제도다. 정부가 지출이 필요한 계약을 미리 맺은 뒤 실제 지출은 내년도 예산에 계상하는 형태다. 정부의 판단에 따라 예비비와 국고채무부담행위의 우선 집행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경주를 덮쳤던 지난해에는 국고채무부담행위를 먼저 활용했다.◇지자체 재난 대응 여력 줄어…野 추경 편성 주장 커질듯지방의 재정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지자체의 재난 대응 역량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 5월까지 국세수입은 총 16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지자체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교부세 규모도 이에 비례해 줄어들 전망이다.지난달 나라살림연구소가 국세 수입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 지자체별 감소액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수 감소에 따른 교부세 감소액이 4월 말 기준 최대 6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수해 피해가 집중됐떤 충북과 경북의 재정부족액 전망치는 각각 약 1조1000억원, 2조4000억원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재난과 관련해서는 추가 지출이 되는 부분이고 인건비 등 경상 재원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일반재원에서 쓸 수밖에 없는데 교부세와 같은 일반재원이 부족해지면 재난관련 비경상경비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받는다”고 지적했다.정부는 다만 올해 ‘세수 펑크’ 우려와는 별개로 현재 가용 재원을 활용한 피해 지원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호우나 태풍으로 인한 추경은 2002년과 2003년, 2006년 등 세 차례뿐이었는데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해) 사상자도 많고 피해가 컸다”며 “대형 재난 시 도로나 제방, 하천 등 공공시설이 파손에 복구비가 주로 드는데, 올해 예산 범위에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해 피해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치권의 추경 편성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 향후 태풍에 따른 추가 피해 가능성을 고려하면 30조원 규모의 서민 지원 추경을 요청해온 야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 상황이다. 다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추경 편성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올해 처음 수해였고 앞으로 여러 재난이 있을 수 있다”면서 “가용 재원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추경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7.18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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