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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령·환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20초만에 뚝딱[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우리에게는 인류를 사랑하는 AI가 필요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SNS 플랫폼인 엑스(X, 옛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그는 여러차례 X가 가장 정치적으로 균형잡힌 플랫폼이라는 걸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인 그록2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록2는 머스크가 말한것처럼 정치적으로 중립일까. 얼마나 인류애를 바탕으로 편견없는 AI를 만들었는지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사진=그록2)먼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발동한 계엄령에 대해서 그록2에게 물어봤다. 어떤 대답을 내놨을까.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사건이지만 그록2는 비교적 할루시네이션(환각)이 없는 대답을 내놨다. 그록2는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있던 내용을 바탕으로 “종북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를 인용해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정치적 파장’을 분석했다.(사진=그록2)경제에 대한 질문도 던져봤다. 최근 정국 불안에 환율이 1480원을 넘은 건에 대한 전망을 묻자 제법 경제전문가(?) 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그록2는 또 다른 생성형AI ‘퍼플렉시티’처럼 각 대답의 출처가 되는 웹페이지와 X의 게시물(옛 트윗)을 링크를 같이 게재해 사용자가 출처를 확인할 수 있게 도왔다.그록2는 사용할 때마다 사고하고 추론하는 기능이 나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에 비해 대답의 질이나 속도에서는 밀리는 게 현실이다.그록2를 써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미지 생성이다. 국내 사용자들은 오픈AI의 ‘달리’가 이미지를 생성해주지만 속도나 그림의 질 측면에서 그동안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 “머스크가 한국에서 김밥을 먹는 사진을 그려줘”라고 그록2에 명령했다. 결과는 생각보다 정교하다. 자신을 만든 주인을 알아보는 것인지 그록이 그려낸 머스크 사진은 얼핏 봤을 때 진짜 사진으로 보인다. 4장의 사진을 그리는데는 약 20~30초가 걸렸다.(사진=그록2)다만 김밥은 크기도 크고, 내용물도 어설프게 그려줬다. 어떤 기초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김밥에 대한 자료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그려달라고 해봤다. 좀더 난이도를 올려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있는 모습을 주문했다.(사진=그록2)얼핏 비슷한 사진도 있지만, 전혀 다른 사람(상단 위측)으로 그려내는 사진도 있었다. 김건희 여사의 경우는 어떤 날에는 다른 사람을 그리기도 하고, 이날은 그래도 싱크로율이 높은 사진을 그려냈다. 뽀뽀하는 모습도 일부 어색한 모습도 보인다. 챗GPT가 “특정 개인의 초상이나 사생활을 포함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요청은 처리할 수 없다”고 하는 것과 달리 그록2는 거의 제한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모바일 그록2)또 특이한 점은 모바일에서 그록2를 사용했을 때 위의 이미지처럼 좀더 싱크로율이 높은 사진을 그려냈다. 아직 그록2는 초상권 침해 여부나 명예훼손 등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머스크가 말한대로 “진실된 사진”을 그려주고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진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가짜뉴스나 딥페이크로 악용될 여지가 있어 보였다.정치인 외에 연예인도 잘 그려줄까. 가수 아이유와 배우 차은우를 그려달라고 해봤다. (사진=모바일 그록2)(사진=모바일 그록2)아직 AI가 그린 티가 날 정도로 어색했지만 그래도 실제 인물을 연상시킬 정도의 그림 실력을 선보였다. 또한,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지만 인지도가 높은것과 별개로 못그려내는 인물이 대다수였다.(사진=그록2)챗GPT 달리나 마이크로소프트(MS)코파일럿은 그려주지 않는 특정 기업의 로고 등도 그려줬다. 물론 이것도 유명한 기업 일부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보고서 용이나 개인적인 글을 쓸때는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사진=그록2)그록2를 전반적으로 사용해 본 결과 초상권이나 명예훼손 등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미지 생성 AI가 나왔다는 생각이다. 질문을 구체적으로 할 경우 어디까지 그려줄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다만 그록2는 무료로 쓸 수 있는 질문 숫자는 2시간에 10개, 이미지도 제한돼 있다. 무제한으로 이용하려면 X프리미엄(월 1만400원), X프리미엄+(월 2만800원)을 구독해야 한다.
- 韓대행 탄핵소추 현실화하나…野 "헌법재판관 즉각 임명해야"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연말연시 재난대응체계 등을 점검한 뒤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여부가 26일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 임명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임명권 행사엔 법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한 대행이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야당이 탄핵소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가 추천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을 다른 야당들과 함께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에서 선출안이 의결되면 한 대행의 임명 절차만 남는다.민주당은 한 대행에게 이들 3인에 대한 선출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임명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의결되면) 곧바로 한 대행의 임명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선 한 대형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앞서 한 대행은 민주당이 탄핵소추 데드라인으로 언급했던 24일 야당이 요구한 △상설특검 추천의뢰 △내란·김건희 특검법 공포에 대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 임명에 대해서도 “법리 해석과 정치적 견해가 충돌하는 사안”이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4일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접수하기로 했으나, 입장을 바꿔 26일까지 지켜본 후 결정하기로 했다.◇헌법재판관 임명, 尹탄핵 결론에 영향…여야, 양보 못해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재판관 추가 임명 여부는 결론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다. 여당이 여론의 비판을 감내하면서까지 임명을 결사 반대하는 이유도, 야당이 한 대행에게 탄핵소추 발의까지 미루는 유화책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여야 모두 물러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에 한 대행이 내건 ‘여야 합의 전제’는 사실상 임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상황이다.민주당은 이날 한 대행을 향해 재차 경고장을 날렸다. 한민수 대변인은 “헌법재판관 3인을 국회가 선출하는 것은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도대체 권한대행이 무슨 권한으로 국회가 선출하는 헌법재판관을 거부하려 하는 것이냐”고 경고했다.국회 추천 몫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사진 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최고 사법기관인 대법원과 헌재까지 나서 “국회의 동의절차를 받은 경우 권한대행의 임명권 행사는 위법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지만 한 대행은 요지부동이다. 지속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혀 온 한 대행이 민주당이 설정한 26일까지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다.더욱이 가까스로 출범한 여야정협의체(국정안정협의체) 첫 회의 개최 여부도 불확실해져 극적인 합의 도출 가능성도 요원해졌다. 당초 여야는 26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참석하는 첫 회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여야의 이견 속에 실무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 회의 자체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여야정협의체 불발 가능성↑…극적합의 가능성↓결국 한 대행이 26일 헌법재판관 선출안 국회 통과 이후에도 민주당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한 대행에 대한 탄핵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미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작성을 완료하고 제출만 남겨놓은 상태다. 탄핵 절차가 개시될 경우 26일 발의된 후 27일 본회의 보고에 이어 30일 본회의 표결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괸련, 여야가 한 대행의 탄핵소추안 의결정족수에 대해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향후 또 다른 분쟁이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선출직인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인 만큼 일반 공무원에 준하는 ‘재적의원 과반 찬성’, 즉 151석이 의결정족수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맞서 여당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즉 200석이 의결정족수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여당은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본회의 표결에서 151~199석 사이의 찬성표가 나올 경우 부결로 보고, 한 대행이 업무를 계속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의사진행권을 가진 우원식 의장은 “의결 정족수의 일차적 판단은 국회의장이 한다”라고 여당 주장을 일축했다. 법학계 해석도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향후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경우 국정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