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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소매 판매 2003년 이후 최저...금리 인하 필요”
  • "상반기 소매 판매 2003년 이후 최저...금리 인하 필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상반기 내수 소비 둔화세가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매 판매의 실질적인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이른바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물가 장기화가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소매 판매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통계청이 매월 서비스업 동향조사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는 소매 판매액 지수(경상지수)를 기준으로 분석한다.올해 상반기(1~6월 누계) 소매 판매액(경상지수) 증가율은 작년 상반기 대비 0.3%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기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8.1%, 7.1%씩 늘던 소매판매가 지난해 2.2% 올해 0.3%로 점차 둔화한 것이다.특히 가격 변동을 제거해 소매판매의 실질적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올해 상반기 증가율이 -2.4%로 조사됐다. 이는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매판매액 불변지수 증가율이 음의 값인 것은 실질 소비의 양이 이전보다 감소했음을 의미한다.경총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누적된 전 세계적인 높은 물가 상승 같은 요인들로 인해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품목별로는 소매판매액지수(경상) 증감률의 편차가 컸다. 난방기기, 전동 공구 등 기타 내구재(10.3%), 가구(8.7%), 의약품(5.1%), 음식료품(2.2%) 등은 작년 상반기 대비 증가했으나, 승용차(-8.1%), 오락·취미·경기 용품(-5.3%), 침구류, 주방용품 등 기타 준내구재(-3.6%) 등은 감소했다.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한 누적 증가율은 담배, 신문, 화장지 등 기타 비내구재(45.2%), 의약품(42.4%), 승용차(31.4%) 등이 높게 나타났다.이에 비해 신발 및 가방(1.2%), 통신기기 및 컴퓨터(2.6%), 가전제품(3.0%)의 누적 증가율은 낮은 편이었고, 화장품(-9.5%)은 마이너스로 나타나 올해 상반기 화장품 소매 판매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업태별로는 면세점(13.6%)에서 올해 상반기 소매 판매액 지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최근 면세점 이용객 증가에 따른 영향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인터넷쇼핑 등 무점포 소매(7.7%)와 대형마트(5.2%)는 작년 상반기보다 증가했지만,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2%), 전문소매점(-3.1%), 슈퍼마켓 및 잡화점(-1.9%)은 감소했다. 5년 전과 비교한 누적 증가율은 무점포 소매(67.9%), 백화점(35.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0.0%)은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면세점(-36.5%)은 크게 감소했다.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수출과 달리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 경제 회복을 제약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내수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지원책들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장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 기준 금리의 인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4.10.09 I 박민 기자
"올해 힘들줄 알았는데"…서프라이즈 호재에 국고채 '오버슈팅' 전망
  • "올해 힘들줄 알았는데"…서프라이즈 호재에 국고채 '오버슈팅' 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시장엔 ‘서프라이즈’ 호재다. 이에 최근 미국채 시장 약세에도 국고채 시장은 약세가 제한되고 장기물 중심으로는 오버슈팅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오버슈팅은 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으로 최대 90조원의 해외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AFP)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9일 새벽 한국 국채를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선진국 국채클럽’인 WGBI 편입이 4번째 도전 끝에 성공한 것이다.당초 시장 전문가들과 참가자들 사이에선 일러야 내년 3월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예상치 못한 호재라는 분위기다. 바꿔 말하면 시장이 WGBI 편입을 충분히 선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8일 장 막판에 WGBI 편입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고채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단기물 금리가 모두 하락하며 강세로 마감하긴 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최근 미국 시장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도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되돌림 강도는 약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딜러는 “8일 오후에 증권사 중심으로 WGBI 편입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며 “(기존 컨센서스와는 다른 소식에) 편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국고채 시장에서는 숏커버(매도한 것을 되사는) 물량이 조금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사례와 같이 한국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해 이번에 WGBI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면서 “전격적으로 이번에 편입이 결정됨에 따라 국내채권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외금리 상승 시에도 약세가 제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 외국계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기대가 크지 않았던 만큼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이 약세 분위기지만 우리는 전저점은 돌파할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국채 발행이 너무 적어서 장기물 중심으로 꽤 오버슈팅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한 악재가 없으면 연말까지 국고채 3년물은 2.7%. 10년물은 2.8%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부담도 크게 덜어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 연구위원은 “특히 상반기에는 월평균 20조원 수준의 발행이 불가피한 내년도 국고채 발행 증가에 대한 부담도 완화할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국내운용사 채권운용역은 “내년 중순부터 자금이 들어올 것이기에 내년 200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채발행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대규모 해외 자금의 우리 국채 시장 유입이 외환 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만큼, “내년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과 수급 우위 등으로 한국은행이 오히려 기준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인하해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2024.10.09 I 장영은 기자
‘가성비’ 소형 아파트 품귀현상… 요즘 부동산 트렌드 보니
  • ‘가성비’ 소형 아파트 품귀현상… 요즘 부동산 트렌드 보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신고가가 잇따르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중심 지역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1~2인 가구 수요자들이 물건을 고르는 데 ‘가성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9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2만 1212건으로 전월 대비 21.6% 올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7.2% 늘어난 것으로, 3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실거래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 3월 28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가 4개월 만에 29% 뛴 36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49㎡는 지난달 18억 9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달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49㎡도 17억원에 거래되며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7월에는 마포구 ‘마포더클래시’ 전용 43㎡가 1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부동산 업계는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이유로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 변화를 지목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무자녀 부부인 ‘딩크족’ 등 2인 가구까지 늘어나면서 중·대형 평수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수요층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소형 아파트의 수요층인 1~2가구는 꾸준히 늘어 지난 8월 기준 전체 가구수의 66.7%에 달한다. 또한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분양가까지 뛰면서 서울 중심 지역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형 신축 분양은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어 ‘가성비’와 ‘합리성’을 중시하는 3040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특화 설계의 발달로 소형 아파트도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젊은 세대의 신축 선호 현상과 맞물려 신축 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시장의 관심에 비해 공급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타입 입주 물량은 총 4만 6768가구로 전체 입주 물량 22만 4965가구의 20.8%에 그친다. 이는 올해 7만 5414가구에 비해 38% 줄어든 것으로, 2014년(4만6519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전체 공급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고 있다. 2021년에 공급된 아파트 10만 6872세대 중 소형 아파트는 3만 4198세대로, 비중이 32%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며 올해 들어서는 23.9%까지 축소됐다.‘나홀로족’ ‘딩크족’ 등 트렌드가 사회 현상으로 고착화하면서 소형아파트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은 뒷걸음질 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2024.10.09 I 이배운 기자
80조 유입 기대…최상목 "WGBI 편입, 글로벌 투자자 신뢰 결과"
  • 80조 유입 기대…최상목 "WGBI 편입, 글로벌 투자자 신뢰 결과"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금리 안정 효과가 발생해 자금조달 비용이 절감되고 외환시장 유동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추진해온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확신과 신뢰의 결과”라고 자평했다.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이날 ‘24년 10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고 한국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이래 4번째 도전 만에 거둔 쾌거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선진채권지수로, 추종 자금 규모만 전 세계 최대 수준인 2조 5000억달러에 달한다.FTSE 러셀은 “한국이 국채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추진한 끝에 WGBI 편입 요건인 시장접근성 레벨2의 기준을 충족했다”며 “한국 정부가 글로벌 채권투자자들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다만 실제 지수 편입은 내년 11월부터 이뤄진다. 이달 기준 한국의 편입 비중은 2.22%로,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를 감안해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두겠다는 취지다. 내년 11월 이후 편입 비중은 1년 동안 분기별로 단기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50년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발행잔액 및 유동성을 감안해 이번 편입 대상 종목에서 제외된다.실제로 다른 국가들도 지수 편입을 확정지은 뒤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유예기간을 뒀다. 이스라엘(편입비중 0.3%)과 뉴질랜드(0.2%)는 각각 6개월 뒤 일시 편입됐고, 중국(5.25%)의 경우 2020년 9월 편입이 결정된 후 1년 뒤인 2021년 10월부터 본격 편입이 시작돼 이후 36개월간 비중을 확대해갔다. 한국의 경우 중국과 유사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기재부는 WGBI 편입으로 약 560억달러 규모의 국채자금이 유입된다고 추산한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으로 500~6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 0.2~0.6%수준의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외환시장의 유동성도 증가하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기재부 관계자는 “국채 수요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미래의 예상치 못한 재정 지출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며 “향후 우리 국가경제의 신인도 향상과 함께 금융시장, 실물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WGBI 편입 결정이 발표된 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역동성, 재정건전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또 “앞으로도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나가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해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요인은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0.09 I 이지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전세는 더 오른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전세는 더 오른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줄어든 가운데, 전세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단기 급등 피로감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이동하고 전세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상승하며 28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어 3주 연속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에 0.32% 상승하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9월 들어서는 상승 폭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단기 급등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돼 매도·매수 희망가 격차가 지속되는 등 거래량이 둔화하며 상승폭도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941건으로 8월 6114건, 7월 8884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요자 관망세가 전세시장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아파트 매매에 부담을 느낀 수요가 전세로 이동하는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며 “매매가 상승세는 둔화하더라도, 전세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관측했다. 문제는 전세 매물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총 2만 7629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만 해도 3만건을 넘겼던 매물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8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42.9로 2021년 10월(16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보다 높을수록 전세를 찾는 사람이 전세를 내놓은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급이 적은 와중에 수요가 몰리자 가격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의 3.3㎡(평)당 전세 가격은 평균 244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황이 이러자 서울 곳곳에선 최고가 전세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 전용 93㎡는 지난 7월 21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고,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 전용 135㎡도 지난달 25억원으로 최고가 계약을 기록했다. 이밖에 용산·강남권이 아닌 곳에서도 최고가 전세 계약이 잇따르는 중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다”며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전세시장 특성상 하반기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 아파트 전세 수요가 확대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10.09 I 이배운 기자
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증시 '관찰대상국' 지정은 피해(종합)
  • 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증시 '관찰대상국' 지정은 피해(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2002년 9월 관찰대상국에 들어간 이후 ‘3전4기’만의 성과다. 외국인 투자가 쉽게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선했던 게 주효했다.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런던 증권거래소 산하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한국의 시장 접근성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재분류하고, 한국을 2025년 11월부터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국채는 시장가치 가중치 기준으로 WGBI의 2.22%를 차지할 전망이다.그간 FTSE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 접근에 불편함에 있다는 이유로 1등급을 유지했는데, 이번에 2단계로 상향조정하면서 한국은 WGBI편입을 위한 조건이 모두 충족됐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구체적으로 △발행잔액 액면가 기준 500억달러 이상 △신용등급이 S&P기준 A-이상 △시장접근성 2단계 이상 등 요건이 만족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022년 9월 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조기 편입을 기대했지만 세차례 불발된 이후 2년 만에 편입에 성공했다. 우리 정부는 시장 접근성 수준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시장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제도 개선을 했다. 2023년 1월부터 외국인 국채 투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했고, 외국인투자자 등록제(IRC)도 지난해 12월 폐지했다.올해 7월에는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 및 개장시장을 연장(09:00~15:30→09:00~익일 02:00)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단행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외국인투자자가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을 통해 간편하게 국채 투자가 가능하도록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의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의 은행에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이 국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수 편입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했고, WGBI에 편입이 가능해졌다.FTSE러셀의 채권·통화 및 워낮재지수 정책책임자닌 니키 스테파넬리는 “지난 2년간 한국 시장 당국이 시행한 자본시장 개혁과 엄격한 접근성 기준을 달성하는 데 있어 그 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왔다”며 “한국 국채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고 장려하려는 한국 시장 당국의 노력에 축하를 보낸다”고 언급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년간 한국 정부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위한 자본시장 강화를 위한 일련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했고, 현재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면서 “FTSE러셀의 결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는 내년 11월부터 원활한 지수 편입을 위해 시장 참여자들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국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국채지수는 25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돼 있는 선진 채권지수로 자금 규모만 2조 5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이다.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90조원 가량이 외국인 국채 투자가 유입될 것이라고 기획재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WGBI의 경우 대체로 패시브 투자자들이 추종하는데, 외국인의 채권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장기적으로 국채 금리가 떨어지고, 국고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도 덜 수 있다. 달러 유입으로 환율도 안정되는 효과도 기대된다.한편,한국 공매도 금지를 연장한 국내 주식시장은 FTSE러셀로부터 ‘관찰대상국’ 지정을 피하면서 ‘선진시장’ 지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한국은 2009년부터 ‘선진시장’에 편입됐지만,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서 전면 금지된 공매도 때문에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관찰 대상국에 지정된다고 해서 당장 강등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 지적 사항이 개선되지 않으면 선진시장에서 선진신흥시장으로 지위가 내려갈 수 있다. FTSE러셀은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지정하진 않았지만 경고성 멘트를 던졌다. FTSE 러셀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은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주식 차입 시스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시장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금융당국이 규제를 수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세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며 “내년 3월 공매도 금지 해제가 신속하게 달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0.09 I 김상윤 기자
국제유가 급락에…나스닥 1.5%↑·엔비디아 4.1%↑
  • [속보]국제유가 급락에…나스닥 1.5%↑·엔비디아 4.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5거래일 연속 치솟던 국제유가가 이날 4% 급락하면서 불안했던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난 분위기다.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4만2080.37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7% 오른 5751.1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5% 오른 1만8182.92에 거래를 마쳤다.중동 긴장감으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모처럼 급락한 게 호재였다. 이날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57달러(4.63%) 급락한 배럴당 7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5달러(4.63%) 떨어진 배럴당 77.18달러에 마감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가능성에 유가가 치솟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및 정보시설을 먼저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뉴욕타임즈 보도가 나오면서 매도세가 나왔다. 유가 상승세가 꺾이자 기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4%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5일간 상승률은 13.6%에 달한다. 테슬라(1.52%), 애플(1.83%), 마이크로소프트(1.26%), 메타(1.39%), 아마존(1.06%), 알파벳A(0.86%) 등 나머지 매그니피센트7 주식도 일제히 상승했다.연일 치솟던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지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빠진 4.018%를, 2년물 국채금리는 4bp 빠진 3.964%를 기록 중이다.
2024.10.09 I 김상윤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반발 매수 유입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2% 상승한 42085선에서, S&P500지수는 0.44% 오른 5721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46% 상승한 1800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미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에 압박을 가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이날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날은 미국의 8월 무역수지를 비롯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오전에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완화된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시장은 물가지표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8일 펩시코를 시작으로 10일 델타 항공이 실적을 내놓으며, 11일에는 JP모건, 웰스파고, 블랙록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되어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허니웰인터내셔널(HON)이 첨단 소재 사업 분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 중이다.반면 펩시코(PEP)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3분기 매출과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2024.10.08 I 장예진 기자
“티메프 피해자들, 정부 자금도 못 받아…지원 확대해야”
  • “티메프 피해자들, 정부 자금도 못 받아…지원 확대해야”[2024국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국회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가 1조 6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내놨지만 지원 기준을 높게 잡은 탓에 실제 피해 구제 사례는 턱없이 적다는 비판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티메프 사태 관련 정부 지원 대책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 자리에는 신정권 티메프사태 비대위원장(베스트커머스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신 위원장은 “사태가 터진 지 세 달이 지났지만 피해자들은 정부에서 구제대책이라고 내놓은 대출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실제 피해자 기준으로 대출 신청이 가능하게 하고 저금리, 장기 대출을 통해 충분히 피해 대책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1000억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1700억원 등 총 27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소진공은 1억 5000만원, 중진공은 10억원 이내에서 지원하며 금리는 모두 2.5%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액 피해가 많은 소상공인들의 신청이 저조한 실정이다. 연 2.5%의 금리를 부담하면서 대출을 받기 보다는 피해를 감내하거나 지인의 도움을 받는 등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사례가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중진공 지원자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395건, 1330억원 규모를 신청받아 총 288건, 816억원 집행을 완료했다. 집행률은 81.6%다. 반면 소진공 자금은 1104건, 382억 9000만원을 신청받아 741건, 275억원을 집행해 집행률이 16.2%에 그쳤다. 권향엽 민주당 의원은 “경안자금조차 신청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많다”며 “미정산금액이 1억원 미만인 피해가 98%에 이르는데 이들에 대한 경안자금 집행률이 저조하다. 나머지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에서 5%대의 금리로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전체 피해업체 4만 8124개사 중 실제 집행 건수는 2785건로 5.8%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이렇게 실행률이 낮다면 정부 전체 지원금액인 1조 6000억원이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중진공 자금 규모를 확대하고 소진공 자금은 미정산 금액 한도를 늘려야 한다”며 “신보, 기은 연계 대출은 기준과 인하율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에 대해 “소상공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계속 들어왔다”며 “어떤 방법으로 보완해 나갈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2024.10.08 I 김경은 기자
'연준 2인자' 윌리엄스 "9월 빅컷 금리결정 기준 아냐"
  • '연준 2인자' 윌리엄스 "9월 빅컷 금리결정 기준 아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 준비은행 총재는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금리 결정의 기준으로 보지 않는다며 향후 0.25%포인트 인하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연착륙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밀컨컨퍼런스 동영상 캡처)윌리엄스 총재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통화정책은 경제와 노동시장이 지금과 같은 강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회복되는 것을 계속 지켜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 공개된 9월 고용보고서와 관련해 “매우 좋은 보고서였다”며 “매우 양호한 일자리 증가를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지출과 국내총생산(GDP) 수치와 같은 다른 지표에서 봐왔던 것과 일치한다고 생각할 만큼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급격한 노동시장 냉각 우려가 제기됐으나 9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웃도는 일자리 증가폭을 나타내면서 현재 월가에선 11월 추가 빅컷 전망이 약화되고 있다. 그는 9월 빅컷 결정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할 수 있게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한 결과라고 짚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가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데 매우 신중을 기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러한 재조정을 하는 것이 타당했다”면서도 “다만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규칙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을 시사한 최근의 연준 금리 전망 점도표가 “아주 좋은 기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빅컷 가능성을 일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금리 결정은 미리 설정된 코스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같은 기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지난달 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며 통화 완화 사이클에 돌입한 데 대해 “9월에 내린 결정은 옳았다. 지금 상황을 감안해도 옳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책무인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을 언급하며 “경제가 약화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경제와 노동 시장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강세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연준은 독립적이고 비정치적인 조직임에도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 결정하는 방식에 대통령 발언권이 더 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정치적인 것이나 선거 운동에 관한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장 경제에서 목격한 것을 바탕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완수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8 I 양지윤 기자
"가능성 반반" WGBI 기대감에…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 "가능성 반반" WGBI 기대감에…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채권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8일 국고채 시장은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에 장 막판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8일 국채선물 10년물 5분봉 흐름.(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2.8bp(1bp=0.01%포인트) 내린 2.932%를 기록했다.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bp 내린 2.961%, 5년물은 2bp 떨어진 2.998%, 10년물은 2.4bp 하락한 3.077%로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2bp, 2.1bp 내린 2.947%, 2.921%로 장을 마쳤다.간밤 미국채 금리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나오며 10년물 금리가 8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하는 등 급등했지만, 국내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9일 새벽 5시 발표되는 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인 것이다. 기획재정부에서 WGBI 편입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고 평가한다는 얘기가 돌면서다.한 국내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정부가 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줘서 그에 따른 매수세가 막판에 나타난 것 같다”며 “전날 금리가 급등한 것에 대한 되돌림도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국채선물 가격도 올랐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5.8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8틱 상승한 116.45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1만4361계약, 은행 943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1만3723계약, 투자신탁 1025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1만5832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8693계약, 은행 5488계약, 투신 1093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8틱 오른 140.60에 마감했으나, 23계약 체결에 그쳤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1891계약에서 이날 43만5018계약으로 6873계약 감소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1만9274계약에서 21만4118계약으로 5156계약 줄었다.양시장에서 사흘 연속 감소세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다만 시장에선 WGBI 편입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이날엔 혹시라도 모르는 편입 가능성에 기댔지만, 대체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달 서베이에서 굳이 빠르게 편입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며 “시장 접근성 자체가 올라간 것도 아니므로 입장이 바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편입이 불발될 경우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탄탄해질 것이란 현재 시장 기대가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3.59%로 각각 전거래일과 같았다.
2024.10.08 I 하상렬 기자
서울 집값 상승률 둔화…공공주택 5만호 착공으로 공급 늘린다
  • 서울 집값 상승률 둔화…공공주택 5만호 착공으로 공급 늘린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는 8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공동 주재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가 참석한 ‘제9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개최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 대출 규제로 서울아파트값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8일 서울의 한 부동산 업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7609건)은 7월 정점(9518건) 대비 20% 감소했고 9월 5주차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0.10%)도 8월 2주차 정점(0.32%)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 등 여전히 불안 요인이 상존하므로 8·8 공급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앞으로도 경계심을 가지고 시중 유동성 및 가계대출 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다.올해 LH의 착공 계획 물량은 5만호로 지난해 실적인 1.1만호 대비 4.5배 수준으로 현재 5만호를 모두 발주 완료하는 등 대규모 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3기 신도시 고양창릉, 하남교산 등을 비롯한 6000호는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이며 구리갈매역세권과 과천주암, 화성동탄2 등 1만호는 하반기에 분양될 전망이다.또 민간시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공공 신축매입 약정도 10월 4일 기준 13만6000호에 달하는 매입신청이 접수됐고 이 중 4만1000호가 심의를 통과했다. 이는 7월말 대비 주 단위로 평균 약 7000호가 추가로 매입신청 접수되는 수준이다. LH는 추가 심의 및 약정체결 등 후속절차를 조속히 완료하여 올해 5만호의 대규모 주택 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할 예정이다.정부는 ‘노후계획도시정비법’에 따라 주민이 특별정비계획을 제안 시 계획이 신속 수립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Fast-Track’을 11월 도입하고,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을 통해 안전진단 통과 전에도 재건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비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8·8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이후 2개월간 전체 56개 세부 정책과제 중 목표과제 32개를 완료했으며 4분기 목표과제도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입법필요 과제도 7개 제·개정안을 발의 완료했다. PF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올들어 총 3만6000호 상당의 주택 사업장에 대해 총 10조원 규모의 PF 보증이 승인되는 등, 정상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 서울 서초구 아파트 사업장 등 입지가 좋은 PF 사업장의 경공매 낙찰이 이루어지는 등 PF 사업장의 재구조화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LH가 3조원 규모(매입 2조원, 매입확약 1조원) 건설업계 보유토지 2차 매입을 공고했다. 이를 통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참석자들은 앞으로도 8.8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른 주택공급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국민 주거안정 실현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2024.10.08 I 김아름 기자
반도체·스마트폰 덕에 경상수지 흑자…"9월엔 흑자폭 확대"(종합)
  • 반도체·스마트폰 덕에 경상수지 흑자…"9월엔 흑자폭 확대"(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8월 경상수지가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월대비 흑자폭은 2개월째 감소세다.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 흑자가 하반기 전망치의 월평균을 웃돈다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견조한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 연합뉴스)◇4개월째 흑자행진…전월비 흑자폭은 줄어 한은은 8월 경상수지 잠정치가 66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수입과 배당 지급이 증가하면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가, 5월에 흑자 전환한 이후 넉달째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흑자 규모는 5월 89억2000만달러, 6월 125억6000만달러, 7월 89억7000만달러로 8월이 가장 작았다. 흑자폭이 축소된 이유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은 줄고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늘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65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83억3000만달러)에 비해 그 규모가 큰 폭 줄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철강, 기계류 등 비(非)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수출은 57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고, 수입은 508억6000만달러로 4.9%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31억5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계절적 요인으로 분기 배당 지급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11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월(27억9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든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1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년 6개월 연속 적자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는 14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6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등으로 흑자폭 확대됐다.1∼8월 누적 경상수지는 536억달러 흑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6억7000만달러)의 5배에 달한다. (자료= 한국은행)◇반도체 수출 9월에 역대 최대…“AI 모멘텀 살아있다” 한은은 9월에는 다시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나며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9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고, 8월 본원소득수지 증가폭 감소의 원인이 됐던 배당 지급 영향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 관련 움직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IT 품목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전망치인 353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 반도체 통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9월에는 통관 기준 무역 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9월 경상수지 흑자폭도 당초 전망치를 웃돌며 8월보다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다. 잎서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587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으며, 역대 9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으며, 9월 무역수지는 66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송 부장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강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거시경제 환경도 살펴보면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고, 중국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등 상방 요인이 있어서 흐름을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평가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2024.10.08 I 장영은 기자
태양광 발전 늘려가는 경기도, 관련 융자지원 이자 금리 인하
  • 태양광 발전 늘려가는 경기도, 관련 융자지원 이자 금리 인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부터 신재생에너지 융자지원 관련 사업 이자 금리를 대폭 인하했다.경기도청.(사진=경기도)8일 경기도에 따르면 금리 인하가 적용된 사업은 ‘경기도 에너지 융자지원’, ‘산업단지 및 중소·중견기업 에너지 효율화 융자지원’, ‘신재생에너지 보급 대출이자 지원’ 등 3가지다. 경기도는 경기 RE100 달성을 위해 도 예산과 은행자금 등을 활용한 약 670억 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먼저 경기도 에너지 융자지원은 500kW 이하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설치자에 대해 저금리 융자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인증을 받은 모듈이나 인버터를 설치하는 경우다.산업단지 및 중소·중견기업 에너지 효율화 융자지원은 에너지 효율화 시설을 설치하려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융자지원 사업이다. 대상기기는 노후 보일러 교체, 폐열 재사용, LED 조명 등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를 말한다.경기도는 이 두 사업을 통해 설치자금의 85%까지 융자를 지원한다. 금리는 기존 3%에서 1.8%로 대폭 인하했으며 융자기간은 8년(3년 거치 5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경우 착공기준을 2024년 1월 1일 이후에서 2023년 10월 1일 이후까지로 확대해 지원대상도 늘렸다.신재생에너지 보급 대출이자 지원은 300kW 이상 중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신규 설치하는 기업이 협약을 맺은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으면 도가 이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최대 3년 거치 12년 균등분상환으로 3% 규모의 이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받은 사업자의 최저 부담금리를 2%에서 1.8%로 인하한다. 각 금융지원 사업은 순차적으로 자금 소진 시까지 진행하며, 김포에 소재한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기후에너지사업팀으로 방문하거나 우편접수를 통해 신청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또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재생에너지와 RE100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RE100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한 만큼, 경기도 산업단지내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기업들과 발전사업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08 I 황영민 기자
올해 공공주택 5만호 착공…내년 상반기 고양창릉·하남교산 등 분양
  • 올해 공공주택 5만호 착공…내년 상반기 고양창릉·하남교산 등 분양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착공 계획 물량인 5만호에 대한 발주를 모두 마치는 등 대규모 공급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내년 상·하반기 수도권의 3기 신도시 공급 물량을 분양하는 등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 확대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과 공동으로 ‘부동산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 회의를 열었다.정부는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 감소 등 최근 주택가격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 등 불안요인이 여전해 경계심을 갖고 부동산시장을 관리하기로 했다.아파트 분양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단 게 정부 판단이다. 올해 LH의 착공 계획 물량은 5만호로 지난해 실적인 1만1000호 대비 4.5배 수준이다. 현재 5만호를 모두 발주 완료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3기 신도시 고양창릉, 하남교산 등을 비롯한 6000호는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이고 구리갈매역세권과 과천주암, 화성동탄2 등 1만호는 하반기에 분양될 전망이다.민간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는 공공 신축매입 약정도 지난 4일 기준 13만6000호에 달하는 매입신청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4만1000호는 심의를 통과했다. LH는 추가 심의 및 약정체결 등 후속절차를 조속히 마치고 올해 5만호의 대규모 주택 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할 예정이다.정부는 ‘노후계획도시정비법’에 따라 주민이 특별정비계획을 제안 시 계획이 신속 수립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트랙’을 다음달 중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안전진단 통과 전에도 재건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비사업 추진도 가속화한단 구상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단 게 정부 설명이다. 올해 들어 총 3만6000호 상당의 주택 사업장에 총 10조원 규모의 PF 보증이 승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 사업장 등 입지가 좋은 PF 사업장의 경공매 낙찰이 이뤄지는 등 PF 사업장의 재구조화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8·8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른 주택공급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주택공급 확대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10.08 I 김미영 기자
유가·국채 급등에 지지되는 ‘강달러’…환율, 장중 1351원 터치
  • 유가·국채 급등에 지지되는 ‘강달러’…환율, 장중 1351원 터치[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대를 터치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지지되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환율이 지난 3거래일 동안 39원 급등하자,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소화되면서 큰 폭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FP)◇글로벌 달러 강세+외국인 증시 순매도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6.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6원 오른 1347.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 보합한 1346.8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44.5원) 기준으로는 2.3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서서히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39분께는 1351.0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1365.1원) 이후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350원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유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7일(현지시간) 2.76달러(3.71%) 급등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상승률은 13.16%에 달했다. 5거래일간 상승률은 2년 만에 최대치다. 물가 우려가 되살아나며 미국 국채금리는 연일 오르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른 4.02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웃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달러화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9분 기준 102.38을 기록하며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하락에 국내 증시도 내림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다만 환율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상승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고용 지표 호조로 인해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달러도 높은 수준에서 움직여, 원화가 강세로 가기에는 부담”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와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부담에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과 비슷하게 1340원 후반대에서 1350원대에서는 네고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글날 휴장…국제유가·미 국채금리 주목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은 한글날 연휴로 인해 휴장한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열리는 만큼 국제유가 흐름과 미 국채 금리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유가랑 국채 금리가 더 오른다면 이번주에 1350원 초반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고 있어서 오후에는 위안화에 연동되서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08 I 이정윤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시장 기대 배신한 中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시장 기대 배신한 中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규모 경기부양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기자회견이 시장이 예상했던 대규모 부양책이 나오지 않았다.NDRC는 8일 정산제 주임(장관급)과 류쑤서·자오천신·리춘린·정베이 부주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한 가운데, 2조~3조위안에 이르는 강력한 재정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정 주임은 일부 기업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의 경제 기본 원칙은 변함 없으며 5%라는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정 주임은 주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고, 내년도 예산에서 1000억위안을 우선 배정해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부주임은 NDRC가 지방정부에 10월 말까지 특별채권 발행한도를 채울 것을 요구했으며 9월 말 기준 발행한도의 90%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시장의 기대치에 턱없이 못미치는 내용이 나오면서 10.8%까지 올랐던 중국 CSI300지수는 상승폭을 축소해 한때 2%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4%대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 선반영 등으로 기자회견 전부터 5%대 하락을 기록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7%대 하락 중이 다.중국 경기 부양으로 강한 매수세가 기대됐던 원자재 가격 역시 방향을 봐꿔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4% 가까이 하락했으며 구리·알루미늄 등 주요 금속 역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중동 정세로 3% 상승세를 기록하던 유가 역시 2%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2024.10.08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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