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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A급 회사채…롯데건설 완판 가능할까
  • 쏟아지는 A급 회사채…롯데건설 완판 가능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인하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해소되자 회사채 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활발한 모습이다. 특히 A급 기업들이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업종별로 수요예측 결과가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4일~18일) 한화에너지(A+), 롯데하이마트(071840)(A+), 대한항공(003490)(A-), HK이노엔(195940)(A), 세아제강(306200)(A+), 키움에프앤아이(A), LS(006260)(A+), 신한투자증권(AA), 한국투자증권(AA), SK실트론(A+), HD현대(267250)(A+/A 스플릿), 한진(002320)(BBB+), 국도화학(007690)(A+), 롯데건설(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신종자본증권(AA-)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등급전망 ‘부정적’ 롯데건설, 공모채 조달 나서롯데건설은 2년물과 3년물로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오는 18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는 절대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2년물의 경우 5.4~5.6%, 3년물의 경우 5.6~5.9% 수준으로 시장 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조감도.(사진=롯데캐슬)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이다.롯데건설 회사채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로 인해 비우호적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총 1500억원 모집에 나서 7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쳐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국내 신용평가3사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으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대형 프로젝트들의 착공 전환을 통해 우발채무 부담을 줄이고, 신용보강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을 확보한다면 롯데건설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통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비우량채인 한진도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1.5년물 100억원, 2년물 150억원, 3년물 15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다. 오는 17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1.5년물과 2년물은은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20bp를 가산한 수준, 3년물은 민평 대비 -30bp~0bp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인수단은 흥국증권, 한양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이다.◇ 신한·한국투자證…증권채 발행AA급 증권채 발행도 이어진다.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자금 대비 회사채 매력도가 높아져 차입구조 장기화가 가능하다.신한투자증권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2000억원 등 총 250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6일 수요예측, 24일 발행,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수요예측, 25일 발행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하나금융지주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3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7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는 3.3%~4.0%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양증권, 교보증권, 인수단은 하나증권, 리딩투자증권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 은행권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2024.10.14 I 박미경 기자
금리 내려가니…헬스케어·2차전지 업체들 IPO 노크
  • 금리 내려가니…헬스케어·2차전지 업체들 IPO 노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에 이어 한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본격화하면서 2차전지, 헬스케어 업체의 기업공개(IPO)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성장주들이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는 판단에 상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상장사는 총 6곳(스팩 제외)으로 집계됐다. 6개 기업 중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는 2곳으로 3분의 1에 이른다. 지난달 30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에이아이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에이아이코리아는 2차전지 중앙 전해액 공급시스템(CESS) 장비 제조 업체로 지난 2014년 8월에 설립됐다. CESS는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전해액을 하역, 저장,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또 다른 2차전지 업체인 대진첨단소재도 지난달 2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2차전지용 패키징 소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2차전지 공정용 대전방지트레이, 2차전지용 폴리에스터(TET) 이형필름 등이 있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 1월 유럽 자동차 사출사업에 진출했으며, 테슬라 2차 벤더로 등록하기도 했다. 헬스케어 업체들의 도전도 눈에 띈다. 지난 2일 아스테라시스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스테라시스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의료기기 및 미용기기 제조 업체다. 대표 제품으로는 신체 구성 요소를 정밀 분석해주는 체성분 분석기와 초음파(HIFU) 리프팅 기기 ‘리프테라’가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나우로보틱스, 물류 및 로봇자동화 업체인 티엑스알로보틱스 등이 상장에 나섰으며,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기업 메를로랩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2차전지 등 성장주 관련 업체들이 최근 코스닥 상장에 연이어 뛰어들고 있는 건 시장 환경이 유리하게 변하고 있어서다. 미국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한국도 3년2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성장주들은 금리 인하 시 통상 조달비용 부담이 줄고,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더 높은 시장가치를 부여받는다. 금리 인하에 따라 상장 시 투자자들로부터 유리한 평가를 받을 기회가 커졌다는 뜻이다.금리를 내린 미국에서 헬스케어 등 관련 분야 성장주들이 IPO 시장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이들의 상장 행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미국 공모주 딜 시장을 이끈 섹터는 헬스케어, 산업, 경기소비”라며 “섹터별 상장일 시가 성과 수익률을 보면 헬스케어 11.4%, 산업 30.1% 등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024.10.14 I 김응태 기자
38개월만에 금리인하 물꼬 텄지만…주식·부동산, 뭉칫돈 유입 없을 것
  • 38개월만에 금리인하 물꼬 텄지만…주식·부동산, 뭉칫돈 유입 없을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역대 최장기간의 금리 동결기를 깨고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금리인상을 시작한 지난 2021년 8월 이후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1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통화정책 전환으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어디로 향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예금 등에 묶여 있던 자금이 주식·채권·부동산 시장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발생하지만 이번엔 큰 흐름이 나타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이 돼 있는데다, 국내 주식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서다.예금 금리는 이미 상당수 은행에서 최근 2∼3개월 사이 0.20∼0.45%포인트 정도 일제히 낮아진 상태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8월 2일 수신상품의 기본금리(가산금리 등 제외)를 최대 0.20%포인트 일제히 낮췄고, KB국민은행 역시 8월 5일부터 상당수 수신(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과 케이뱅크도 같은 달 30일 수신(예·적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깎았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시중은행 수신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먼저 떨어진 것은 이미 시장 금리가 떨어진 탓이다. 올해 7~8월부터 금리 인하를 예상한 투자자들은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는 채권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상태다. 통상 금리 인하기엔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채권 금리는 이미 2번 이상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한 국내은행 채권운용역은 “지금 채권시장은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지 않다”며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절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신규로 들어올 자금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정책 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신중하고 균형 있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만큼 빠르고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중동지역 불안과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 속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낮아진데다, 한은과 금융당국 모두 실수요가 아닌 부동산 관련 대출을 제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24.10.14 I 장영은 기자
38개월 만의 인하에도…위험자산 투자심리는 '꽁꽁'
  • 38개월 만의 인하에도…위험자산 투자심리는 '꽁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은행이 무려 3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선택했지만, 기대와 달리 국내 증시로는 자금이 돌지 않고 있다. 코스피는 거래 부진의 늪에 빠졌고, 금리 인하를 맞아 위험자산으로 찾는 자금은 바다를 건너 뉴욕 증시를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시주변자금은 바닥…5만전자에 투심 ‘꽁꽁’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투자자 예탁금은 52조 348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546억원 줄었다. 특히 지난 8일 수치는 50조 6952억원으로 올해 1월 26일 이후 약 8개월 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주식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역시 80조 3040억원으로 지난 8월 이후 두 달만의 최저치로 집계됐다. 돈이 들어오지 않는 탓에 코스피 거래대금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이달 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 4313억원으로 3개월 연속 10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11일 거래대금 역시 9조 5484억원에 머물렀다. 금리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정기예금 등으로 수익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 주식이나 코인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한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달 빅 컷(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 포인트 인하함)을 단행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38개월 만에 금리를 낮췄음에도 투자자들은 요지부동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매파적 인하’라는 꼬리표를 달고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보다 국내 증시 자체가 시원찮은 모습을 보이는 데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가장 큰 이유로는 5만전자까지 내려간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부진이 손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7000원(10.56%) 하락하며 지난 11일 5만 93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삼성전자가 국민주인 만큼 현재 물려 있는(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투자자들도 많다는 의미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지지부진하면 시가총액 가중방식인 코스피 지수도 부진할 수밖에 없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코스피에 투자자가 몰리려면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띄든, 눈에 띄는 대형 주도주가 나오든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美 증시로 가는 개미들…채권은 ‘대안’위험자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는 국내 증시보다 해외 증시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917억 8812만 6339달러(약 124조원)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 들어 약 3개월 반 동안 59억7631만달러(8조800억원)가 늘어날 정도다. 미국 내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이 상반기보다는 가라앉았고 경기침체 우려와 11월 대통령 선거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국내 증시보다는 미국 증시 투자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는 영향이 크다. 실제로 하반기 들어 코스피는 7.18% 하락한 데 반해 다우지수는 9.57%에 상승했다. 여기에 금융투자소득세를 둘러싼 갈등까지 더해지며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자산 중 금리 인하를 맞아 그나마 돈이 몰리는 투자처는 채권이다. 채권은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만기에 확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시중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의 가격이 올라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개인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34조 6287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28조 8338억원)보다 20.1% 많은 수준이다. 특히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거진 하반기(7월 1~10월 12일) 순매수금액은 11조 5043억원으로 올해 전체 순매수액의 33.2%를 차지한다. 한국이 세계 3대 국채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하며 최대 9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호재도 있다. 미국 채권 보관금액 역시 110억달러(14조 9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약하고 수출은 꺾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금리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향후 채권의 사이클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10.14 I 김인경 기자
금통위원 6명 중 5명 "내년 1월까지 추가 금리인하 없을 것"
  • 금통위원 6명 중 5명 "내년 1월까지 추가 금리인하 없을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3년이 넘는 긴축 사이클의 종료를 알렸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풀었던 대규모 유동성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정상화하기 위해 끌어올렸던 금리를 다시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예상된 바였다. 이제 관심은 향후 금리 인하의 속도와 최종금리 수준으로 쏠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결정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인하’라는 분석에 동의한다면서, 향후 금리 인하의 속도가 결코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가계부채 둔화 시작…성장·취약부문으로 눈 돌려시장과 전문가들은 올해 7~8월을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으로 예상한 바 있으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금융안정 위험을 들어 금리 인하를 미뤘다. 6월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기 시작해서다.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를 자처한 신성환 금통위원 조차도 갑자기 급등하기 시작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금리인하 의견을 낼 수 없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이 5대 1(이창용 총재 제외)로 결정된 배경으로도 수도권 아파트 거래 감소가 꼽혔다. 시장 원리에 따라 거래가 감소하면 부동산 경기가 둔화될 수밖에 없을테고, 이는 주택 가격 상승세와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하는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다.이 총재는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9월이 7월 대비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에 공급 정책을 포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은 다음달까지는 7~8월에 거래량 증가의 영향으로 올라갔다가 11월에는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그러면서도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금리가 인하되면 주택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런 것들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가 대책, 시중 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비쳤다.그동안 강조했던 금융안정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일단 ‘급한 불’이 꺼지자, 다른 시급한 요인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이와 관련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실질금리 측면의 통화 긴축 정도가 강화되고,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이 상태에서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계속 오래 가져가면 (잠재성장률인) 2%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금통위의 무게추가 가계부채로 대변되는 금융안정에서 성장과 취약부문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날 기준금리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2%에서 연 1.75%로 인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조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이창용 총재 제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의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매파적 포워드 가이던드’…“올해 추가 인하 없다”금통위는 내수 부진과 성장의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향후 3개월 후(내년 1월 포함) 금리 동결 의견을 냈고, 1명의 위원만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금리 인하를 어떤 속도로 하느냐도 이 문제에 굉장히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고, ‘영끌족’(한계까지 대출을 낸 차주)에 대해선 “한동안 이자율 수준이 예전의 0.5% 수준으로 갈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며 “(미국 등이) 50bp(1bp= 0.01%포인트) 내린다고 우리도 이제 50bp씩 떨어지겠구나, 그러니까 돈 빌려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경고를 날렸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외국계투자은행(IB)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와 연구소에서도 11월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내년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JP모건과 노무라증권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으로 1월을, 씨티는 2월을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SK증권은 1분기 중 추가 인하를 점쳤다.(자료= 한국은행)
2024.10.14 I 장영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흑백요리사 열풍에 경동시장도 웃었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흑백요리사 열풍에 경동시장도 웃었다- 38개월만에 금리인하 물꼬텄지만 증시·부동산 뭉칫돈 유입 없을 것- 국경·인종·종교 넘어…대한민국의 한강, 전 세계를 잇다- MBK 공격은 끝…17일 1차전 승패 나온다△2면- [사설]노벨상 ‘한강’ 열풍, 문화 강국 견인차 되길- [사설] 사법부가 제동건 무책임 포퓰리즘 경영- “경쟁보다 고객 만족” 4년 질주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톱’ 우뚝△3면- 흑백요리사가 입맛 돋웠다…보글보글 끓는 외식업계- 해외도 흑백요리사 신드롬…지금이 K푸드 세계화 적기- 편수저 시리즈, 최현석 간편식…스타셰프 모시는 유통가△4면- 가계빚 억제에 대출금리 못 내릴 듯…인하효과 선반영된 집값도 영향 미미- 금리 내리면 위험자산 선혼?…국내증시는 ‘꽁꽁’- 금통위원 6명 중 5명 “내년 1월까지 추가 금리인하 없을 것”△5면- 겹겹의 차별 벽 허문 한강, K문화 르네상스 물꼬 텄다- 신용호·문체부 묵묵히 번역 지원…기적 만든 조연들- 해외 독자들도 ‘한강앓이’…‘한국어 원서’까지 불티△6면- “이대론 안돼” 전면 쇄신론…JY, 이달 ‘뉴삼성’ 새그림 내놓는다-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 갈수도”…고려아연 분쟁 장기화 관측- ‘연소득 상위 1%’ 웹툰작가, 11억 번다…유튜버는 5억- 원전 세일즈, 공급망 강화 경제·안보 영토 더 넓혔다△8면- 금뱃지 14명 법정으로…재선거땐 평택을·용인갑 주인 바뀔 수도- “대통령실 쇄신 필요” 韓, 독대 앞두고 尹 압박- 연내 개최 추진 한미일 정상회의, 변수는 美 대선 결과- 국감 2주차 들어섰지만, 기승전 ‘김건희·이재명’△9면- “내 집 마련 희망은 로또뿐”…복권 4.3조 팔렸다- 협력사 유통마진 ‘0원’ 갑질…교촌에 2억 8300만원 과징금- 높아지는 무역기술장벽…올해 기술규제 3176건 ‘최대’- 오징어 사라지는 동해…56년간 수온 1.9도↑△10면- “수수료 내려야”…마트·주유소도 카드사 압박- ‘임종룡의 혁신안’ 실효성 글쎄- 가계대출, 안정될 때까지 옥죈다 DSR 규제 확대 검토 나선 당국- 디지털 금융부터 상용차 앱까지…현대커머셜, 디지털화 ‘속도’△12면- 中 부양책에도 디플레 우려 여전…재정 투입 규모에 쏠린 눈- “헤즈볼라 축축 기회 노리는 美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허용키로”- 경기위축 신호에…유럽중앙銀, 17일 금리 내릴 듯- 이시바 “원전 비중 줄일 것 美 대선 당사자와 조기회담”△13면- 3년간 수주 꽉 찼어요…4층 높이 300t짜리 변압기도 ‘뚝딱’- 포스코퓨처엠 포항 공장 NCA 양극재 본격 생산- 주행 정보가 車 앞유리에 쫙~ 펼쳐지네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HUD’ 개발 속도- 가전 라이벌 삼성·LG전자 이번엔 ‘구독 전쟁’- 삼성SDI·LG이노텍 ‘해외인재 확보’ 대표가 직접 챙긴다△14면- 스타트업과 함께 크는 네이버…더 많은 성공 기준 만들 것- 韓 AI스타트업 투자유치 ‘업스테이지’가 1위 차지- KT, AI 중심 체질개선…통신망 관리 4700명 자회사로- “3D 도면 제작도 AI시대…엔지니어 핵심역량은 이제 협업”△15면- 야간구조에 탁월…특수드론, 해가 지지 않는 안전환경 띄운다- “기업·대학 원팀 이뤄 지방소멸 적극 대응”- “10년간 쌓은 K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 수출해요”- 주방이 사라진다?…주방 가전 ‘미니멀리즘’△16면- 초고령사회 눈앞…‘3조’ 케어푸드 시장 쟁탈전 후끈- G마켓 ‘T우주패스 쇼핑’ 한 달새 가입자 4만 돌파- CJ대한통운, 해양진흥공사와 북미 물류센터 첫 삽- 롯데칠성, 페트병 무게 확 줄인 ‘초경량 아이시스’ 출시△18면- 당분간 박스피…낙폭 과대주 담아라- 배터리·바이오는 코스닥 노크 중- 힘빠진 반도체? 삼전 빼면 상승세- 적자사업 뗀 현대위아…증권가는 ‘신중모드’- 금리인하·생보법 양날개 단 바이오ETF△19면- 제주 첫 대단지 청약 흥행…완판은 시간 걸릴 듯- 신길13구역 ‘586가구 아파트 단지’ 탈바꿈- AI로 번역…외국인 근로자 언어장벽 허무는 건설사- 데이터센터·산업단지도 ‘리츠’ 투자 가능…규제 대폭 개선△20면- 4년 흘러 더 깊은 맛…59년 연기인생 녹였죠- 빛의 정원 변신한 조선 왕들의 무덤△22면- 홈런포 3방으로 먼저 웃은 삼성…KS행 ‘75%’ 확률 잡았다- KLPGA 평정 앞둔 윤이나…‘연봉 퀸’ 예고- “무조건 핀 향해 쐈다”…김민별 ‘닥공 골퍼’ 우뚝- ‘시즌상금 10억’ 벽 뚫은 장유빈 개인 타이틀 ‘싹쓸이’도 노린다△24면- ‘어디로 갓 것인가’ 갈림길에서- 북한의 두 국가 지향과 논리적 모순- 연금개혁, 올해를 넘기면 생길 수 있는 일들△25면- DB형 퇴직연금이 더 문제다- 혼돈의 배달시장, 양보 없인 공멸한다- 어른의 무관심 속 교실에 뿌리내린 불법 도박△26면- 이재용·구광모 등 특급하객 총출동…최태원·노소영 나란히 혼주석에- “화제의 ‘오타니 50호 홈런공’…경매가 24억원 넘을 것”- 김주혜,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희망친구 기아대책·LG전자 “제3세계 주민 자립 돕는다”- 하나금융, 충북괴산에 97번째 어린이집 활짝- LG U+, 인더스트리 어워드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상△27면- “비키세요” 인도 가득 우르르…‘크루’에 몸살 앓는 시민들- 따릉이 대야 90% 늘고 자전거 사고 뚝 줄었네- 의대 입학 13% ‘강남 3구’ 출신- 중학생 셋중 한명 ‘예비 수포자’- 음주운전 재범 근절…‘훅’ 불어야 시동 걸립니다
2024.10.13 I 송승현 기자
가계대출 안정 때까지 옥죈다…당국, DSR 규제 확대 ‘만지작’
  • 가계대출 안정 때까지 옥죈다…당국, DSR 규제 확대 ‘만지작’
  • [이데일리 정두리 송주오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융당국이 대출 억제를 위한 전방위 규제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정책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확대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비은행권의 풍선효과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그간 공급을 확대해온 정책대출과 전세대출 등도 그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언제라도 확대할 수 있어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에 전세·정책대출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소득 수준별 DSR 산출을 정교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전세·정책대출에 DSR 적용 검토를 위한 준비단계로 풀이된다. 전세나 정책대출에 대한 DSR 적용을 수도권·비수도권, 소득수준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이와 함께 전세자금대출 보증비율 하향 조정 등도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시행 효과에 더해 은행권에서 자율적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강화하면서 9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5조 2000억원 늘어 9조 7000억원 늘었던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금융권이 연초 수립한 자체 가계대출 경영목표를 준수하기로 한 만큼 개별은행 상황에 맞는 세심한 여신심사를 통해 남은 3개월 동안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내년 경영계획에는 DSR 관리계획도 함께 수립하도록 할 예정이어서 내부 관리목적의 DSR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이달 15일 상호금융, 보험사, 저축은행, 여신전문 금융사·협회 관계자를 불러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회의를 연다. 금융위가 지난 11일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을 불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한 지 나흘 만에 2금융권을 별도 소집하는 것이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2금융권에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는 금융협회뿐 아니라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제2금융사가 대거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서 2금융권으로 대출 이동이 본격화하면 추가 대책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50%인 2금융권 DSR 한도를 1금융권(40%)에 준하는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권대영 사무처장은 “은행권 주담대 관리 강화에 따라 신용대출이나 타 업권으로의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제2금융권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보험업권,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도 가계부채 추이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13 I 정두리 기자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선반영…가계부채 관리에 대출금리 인하 어려워”
  •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선반영…가계부채 관리에 대출금리 인하 어려워”
  • [이데일리 정병묵 박경훈 기자]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 대출금리가 내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하가 선반영해 있는데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태도여서 당분간 대출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아파트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미 선반영됐다며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현재 시장 상황은 금리보다는 대출규제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계 빚 잡기 총력전…대출 금리 인하 어려워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90∼5.780% 수준이다. 약 석 달 전 7월 19일(연 2.840∼5.294%)과 비교해 하단이 1.150%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연 4.710∼6.500%)의 하단도 0.750%포인트 올랐다.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345%에서 3.304%로 0.041%포인트 떨어지고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가 3.520%에서 3.360%로 0.160%포인트 내린 것을 고려하면 은행권 대출 금리가 시장 금리를 큰 폭으로 역행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융당국이 가계 빚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은행이 대출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다소 움츠러들긴 했지만 아직 하향 안정화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겨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날 여지도 크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6조 9000억원으로 전달의 8조 5000억원보다 1조 6000억원 감소하긴 했지만 아직 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주담대가 실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리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추가적인 시장금리 하락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의 향방은 부동산 시장 과열이 언제 진정될 지 여부다”며 “이번 한은의 금리 인하를 견인한 핵심 변수는 집값 상승세 둔화에 있다”고 진단했다.금융당국은 금리·부동산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가 언제든 확대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여전히 크고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경각심을 갖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단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가계부채 관리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출 금리는 요지부동인데 예금 금리는 이미 상당수 은행에서 최근 2∼3개월 사이 0.20∼0.45%포인트 정도 일제히 낮아진 상태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2일 수신상품의 기본금리(가산금리 등 제외)를 최대 0.20%포인트 일제히 낮춘 데 이어 지난달 2일 대부분의 적립식예금(적금)·정기예금·시장성예금 상품의 기본 금리를 0.05∼0.25%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앞서 8월 5일부터 상당수 수신(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낮췄고 하나은행과 케이뱅크도 같은 달 30일 수신(예·적금) 금리를 많게는 0.20%포인트씩 내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차례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 온기 확산 ‘글쎄’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거라 관측했다. 김효선 NH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전문위원은 “주택 시장에서는 상반기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심리적인 기대와 실제 대출 금리에 선반영됐다”며 “이 때문에 거래량 증가와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고 언급했다.이어 김 전문위원은 “9월 이후 정부의 금융정책 규제와 대출금액 제한으로 심리가 꺾인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적다. 당장 주택 시장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매와 전세 시장의 약보합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의 인하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영향이 있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봐야 한다”며 “현재 상황은 금리보다는 대출규제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시장거래를 활성화할 만큼 유의미한 수준의 금리 인하가 아니라면 개인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 랩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빅컷’(0.5%포인트 인하)이후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10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 발현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기준금리 인하가 수익형 부동산과 비아파트 등에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의견도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완화한 규제와 금리 인하로 임대 수익 개선이 이뤄질 수 있어 투자 수요의 회복 등은 비아파트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 등은 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리면서 거래량 증가와 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4.10.13 I 정병묵 기자
고금리의 역습…영세 자영업자부터 강타
  • 고금리의 역습…영세 자영업자부터 강타 [2024국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과 2022~2023년 금리 상승기를 거치면서 취약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고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 증가율은 40.6%, 저소득 자영업자는 50.7%였다. 소득수준별 자영업자 대출 잔액 (자료 : 천하람 의원실) 고소득(상위 30%), 중소득(중위 40%), 저소득(하위 30%)단위 : 조원다만 모수 격인 2020년 대출 잔액은 각각 달라 절대 액수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고소득 자영업자(상위 30%)는 2020년 575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26조1000억원으로 150조9000억원이 늘었다. 중소득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57조6000억원(141조7000억원 → 199조3000억원), 저소득 자영업자(하위 30%)는 43조9000억원(86조6000억원 → 130조5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고소득 자영업자일 수록 신용도가 높고 빌리는 대출 규모도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저소득 자영업자는 생계형 대출인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고금리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대출 부실의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 봤을 때도 상대적으로 고령인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율이 높았다. 30대 이하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2020년 90조9000억원에서 올 1분기 108조1000억원까지 19% 증가했지만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234조9000억원에서 356조2000억원으로 52%가 증가했다. 연령대별 자영업자 대출 잔액 (자료 : 천하람 의원실)특히 주목되는 점은 시중 금리가 상승하던 2022년 이후 급속하게 대출 잔액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2022년 이후 2024년 1분기까지 30대 이하는 18.9% 증가율을 보였지만 60대 이상은 51.6%가 늘었다. 금리가 오르면서 경기가 악화되고 이에 따라 60대 영세 자영업자들의 업황이 악화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는 연체율로 드러난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2년 6월 0.5%에서 2024년 3월 1.52%로 상승했다. 과거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연체율 증가치다. 이와 관련해 천하람 의원은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더라도 금리가 인하되면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는데, 우리 한국은행은 지난 11일에 이르러서야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보다 한참 뒤처져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그간 자영업자대출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특히 전체 자영업자 중 저소득·고령층·여성과 같은 취약부문의 대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향후 자영업자 전체의 위기를 가속화하지 않을까 걱정”이라 지적했다.
2024.10.13 I 김유성 기자
유럽중앙은행, 17일 기준금리 결정…무게추, '인하'쪽 이동
  • 유럽중앙은행, 17일 기준금리 결정…무게추, '인하'쪽 이동
  • European Central Bank (ECB) President Christine Lagarde speaks to reporters following the Governing Council‘s monetary policy meeting in Frankfurt, Germany September 12, 2024. REUTERS/Jana Rodenbusch[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7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동결 가능성이 우세했으나 경기 위축 위험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인하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인근에서 이날 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금리인하의 향후 방향 및 9월 회의와 실질적으로 달라진 점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ECB 통화정책위원들이 민간 부문 경기 위축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5주만에 회의가 열리는 것이어서 새로운 정보가 많진 않지만,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신중함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인하에 신중하던 예전과 달리, 경기가 더 위축되기 전에 금리를 낮출 필요성에 관심을 더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9월 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8로 전월(45.8)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약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ECB 중기 목표치(2%) 미만으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률은 연 1.8%로 전월(2.2%)에 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유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파월은 ECB가 10월과 12월에 차입비용을 각각 0.25%포인트씩 낮출 것 같다고 봤다. ECB는 지난 6월 세 가지 정책금리(기준금리·예금금리·한계대출금리)를 모두 0.25% 포인트 내렸다. 2019년 이후 첫 금리인하다. 이어 지난 9월에도 예금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0.25% 포인트 내리고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6%포인트 인하했다.금융시장에선 ECB 예금금리가 연말까지 3%, 내년 말까지 2%로 떨어지면서 중립금리(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수준의 이상적 금리) 영역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4.10.13 I 정수영 기자
"기대이하 '中 부양책' 오히려 좋아"…비트코인, 6만3천달러서 강보합세
  • "기대이하 '中 부양책' 오히려 좋아"…비트코인, 6만3천달러서 강보합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를 회복한 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국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힘을 받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자금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6만3210달러로, 24시간 전과 비교해 0.74% 상승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은 2477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 대비 1.37% 올랐다. 주요 알트코인인 BNB, 솔라나, 아발란체 등도 24시간 전 대비 0.1~2.5%씩 소폭 상승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으로 5만90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다음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미국 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0%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보다 낮았게 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다시 커진 것이다.여기에 더해 지난 8일 발표된 중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 부양책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향후 중국 증시 흐름을 지켜보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중국 경제 사령탑 국가발전개혁위는 △거시정책 경기 대응력 강화 △내수 확대 △기업 지원 확대 △부동산 시장 침체 방지 및 안정 촉진 △자본시장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책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실망이 쏟아졌다.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이 중국 증시로 유출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중국 주식 시장은 다음 주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가상자산에서 자본을 빼내 중국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적을 것이란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중국 정부가 9월 말과 이번 달 초에 중국 인민은행의 경기 부양 발표가 과매도된 중국 주식 시장의 랠리를 이끌면서, 아시아 주식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에서 자본을 빨아들인 것과 정확히 같은 이치”라고 부연했다.
2024.10.13 I 임유경 기자
4년 5개월만 금리↓ "부동산 이미 선반영…비아파트, 긍정 신호"
  • 4년 5개월만 금리↓ "부동산 이미 선반영…비아파트, 긍정 신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은행이 4년 5개월만에 금리를 0.25%포인트(p) 낮추며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큰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미 선반영됐다”면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현재 시장 상황은 금리보다는 대출규제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수익형 부동산, 비아파트 등에 있어서는 임대수익 개선 기대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p 낮췄다. 이로써 2021년 8월 0.25%p 인상 이후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금리 인하 이력 자체로만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전문가들은 큰 틀에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거라 관측했다. 김효선 NH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전문위원은 “주택 시장에서는 상반기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심리적인 기대 및 실제 대출 금리가 선반영됐다”며 “이로 인해 거래량 증가와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9월 이후 정부의 금융정책 규제와 대출금액 제한으로 심리가 꺾인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적다. 당장 주택 시장의 영향력은 제한 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매매 및 전세 시장의 약보합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기준금리의 인하는 실제로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며 “현재로서는 영향이 있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현재 상황은 금리보다는 대출규제가 더 크게 작용한다”면서 “시장거래를 활성화 할 만큼 유의미한 수준의 금리 인하가 아니라면, 개인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 랩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이후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면서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움직임이 더해지며 10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 발현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반면, 수익형 부동산과 비아파트 등에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의견도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완화된 규제와 금리 인하로 임대 수익 개선으로 투자 수요의 회복 등은 비아파트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 등은 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리며 거래량 증가와 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4.10.13 I 박경훈 기자
재료 부재 속 방향성 탐색…미국 9월 소매판매 주시
  • 재료 부재 속 방향성 탐색…미국 9월 소매판매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후반 미국 9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 외에 뚜렷한 재료가 없는 만큼 글로벌 금리를 추종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한국이 지난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강세 재료들이 점차 소멸되는 점은 시장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WGBI의 경우 1년 후 시차를 둔 편입이라 단기간 호재로 받아들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한동안은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베어 플래트닝한 주간(7~11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 곡선은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기울기가 평탄해졌다.(베어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12.0bp 상승, 3년물 금리는 12.3bp 오른 2.971%, 2.947%를 기록했다. 5년물은 9.9bp 오른 2.998%, 10년물은 8.9bp 상승한 3.085%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5.3bp, 5.0bp 상승한 2.932%, 2.911%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13bp 상승한 4.1%,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3.9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국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한 수치로 근원 PPI의 경우 0.2%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같은 날 발표된 미국 10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예상치 2.7%를 상회, 소비자심리지수는 68.9로 예상치 71을 하회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높고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 대비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89.5%를 기록, 동결은 10.5%를 차지했다.◇재료 부재 속 미국채 금리 추종 전망…주 후반 미국 소매판매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이하 통안채) 91일물 입찰과 오는 16일 1조1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실상 이번 주 주요 재료는 현지시간 17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정도가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대기 중이나 최근 발언 내용 자체가 인사들별로 크게 다르지 않고 영향력도 제한적이다.이에 뚜렷한 재료 부재 속 미국장을 추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채권 운용역은 “당분간은 미국 금리를 추종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3년물 금리 2.9%서 2.8%로 갈 만한 동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또 다른 운용역은 “외국인들 수급은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금리가 현 레벨서 소폭 상승 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아파트 거래량 감소와 이에 따른 가계부채 안정 기대에 내년 1분기 추가 인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국고 3년 3.0%, 10년 3.1% 근접 또는 상회 시 저가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2024.10.13 I 유준하 기자
‘한국판 슈드’ 경쟁↑…복리효과 극대화 TR형 등장
  • [ETF언박싱]‘한국판 슈드’ 경쟁↑…복리효과 극대화 TR형 등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분배금 지급일을 차별화하거나 분배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운용방식을 적용하는 등 다양해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8일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TR’ ETF를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인 ‘슈드(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분배금 지급 여부에 차이를 둔 상품이다. 상품명 뒤에 붙은 ‘TR’은 ‘Total Return’의 약자로, 총수익을 의미한다. TR ETF는 ETF의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대신 이를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추구한다. 투자자의 계좌에 분배금으로 지급되지 않고 자동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자동 재투자 방식으로 투자의 번거로움을 낮추면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매도 시점까지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TR 상품의 특징이다. 일반적인 ETF의 경우 분배금에서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된 금액이 분배금으로 지급되지만 TR ETF의 경우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가 바로 부과되지 않는다. 대신 이후 매도 시점에 보유기간 관세가 적용돼 보유기간 매매차익과 과표증분(매도시점 과표기준가-매수시점 과표기준가) 중 적은 금액에 대해 부과된다. 미국 대표 배당주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한국판 상품들은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의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기존 상품들과 달리 월중으로 설정해 상장했고, 이후 ‘ACE 미국배당다우존스’도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월중으로 변경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미국 배당 다우존스에 미 국채를 혼합해 퇴직연금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는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을 상장하기도 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다우존스 배당지수는 10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 현금흐름, 연배당 수익률과 배당성장률의 기준을 적용해 상위 100개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활용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AFP)
2024.10.12 I 원다연 기자
'안방 국감' 재개 2년차…추가 금리 인하 대답은
  • '안방 국감' 재개 2년차…추가 금리 인하 대답은[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를 받는다. 한은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25%로 결정한 가운데, 내수 진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12일 한은에 따르면 국회 기재위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한은 본부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번은 한은이 신축 통합별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후 본부에서 치르는 2회차 국감이다. 한은이 2017년부터 통합별관 공사를 시작해 재입주가 완료된 작년 전까진 본부에서 국감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이번 국감에서 기재위 소속 의원들은 금리정책에 관한 질의를 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통위에서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단행했다. 그간의 긴축기조에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여야 의원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그간 언급해 왔다. 고금리로 인해 저소득층과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이 커 이를 경감해 줘야 소비가 진작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는 내수 성장세 회복 지연과도 연결된다. 성장을 위한 금리 인하가 필욯다는 주장이다.일부 의원들은 이번 국감에서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다음달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낮추는 결정을 해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는 것이다.금리정책 외에는 중동사태에 대한 한은 전망, 한미 통화스화프 필요성,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우려 등 질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국정감사에는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들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주요국 국·실장들도 배석할 방침이다.◇주간 보도계획△14일(월)10:00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15일(화)6:00 2024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2:00 경제지표 해설 영상 기초편 EBS Culture(유튜브 플랫폼)에 공동수록(가제)16:00 2024년 제18차(9.26일 개최,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16일(수)12:00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17일(목)12:00 「2024년 금융경제법 연구논문 현상공모」 수상작 발표20:00 「제13차 한중일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결과△18일(금)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G 합동 연차총회」 참석
2024.10.12 I 하상렬 기자
금리 내렸다, 이젠 '채권의 시간'?
  • 금리 내렸다, 이젠 '채권의 시간'?[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의 ‘빅컷(한 번에 금리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한국은행도 마침내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연 3.5%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3년 2개월만입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리 인하기에 주목받는 게 채권 투자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해온 ‘채권 개미’들은 이미 수 개월 전부터 채권 투자를 지속해왔습니다. 최근엔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증권사와 연계해 채권 상품을 판매하면서 채권 투자의 진입 장벽도 예전보다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토스뱅크의 ‘목돈굴리기’ 서비스는 투자 연계액이 9조원을 넘었고, 케이뱅크도 채권 투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채권이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건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투자 시 확정된 수익(이자)를 만기 때 그대로 가져갈 수 있고,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올라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확정 이자를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도 인식됩니다. 실제로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죠.하지만 채권도 원금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컨대 회사채의 경우 기업의 경영 상황이 악화돼 파산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채에 투자할 땐 신용등급을 꼭 따져봐야 합니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가장 높은 AAA부터 AA+, AA, AA-, A+, A, A-, BBB+, BBB, BBB-, BB+, BB, BB- 등의 순으로 매깁니다. 당연히 등급이 낮을수록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채권을 만기 이전에 판다면요? 이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이자율이 3%인 채권에 투자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 금리가 4%로 올랐다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 금리도 올라 내가 투자한 채권의 가치가 떨어지니까요. 이때 팔아야 한다면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합니다. 물론 반대의 상황이라면 채권 가격이 올라 중간에 팔아 이득을 볼 수도 있겠죠.시장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장기간 현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장기채를 선호하게 되는데,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채권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해외 채권에 투자한다면 만기까지 보유해 확정 이자를 받더라도 환율 변동으로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합니다. 장외채권은 중도 매도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투자 전 금융 회사에 중도 매도 서비스 제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4.10.12 I 김국배 기자
인플레 우려 완화·월가 호실적에…S&P500·다우 '신고가' 갱신
  • 인플레 우려 완화·월가 호실적에…S&P500·다우 '신고가' 갱신[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월가의 긍정적인 실적발표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34.98) 상승한 5815.03로 마감했다. 5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역대 처음으로 5800선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45번째 신고가 기록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0.97%(409.74) 상승한 4만 2863.86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테슬라의 8.78% 폭락에도 0.33%(60.89) 상승한 1만 8342.94로 장을 마쳤다. 우버 테크놀로지와 리프트가 각각 10.74%, 9.59% 상승했다. ◇“연준 물가상승률 2% 목표치 달성한 듯”이날 미국 노동부는 9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0%로 보합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1%에 못 미쳐다.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전문가 예상치인 0.2%에 못 미쳤다.전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가운데, 생산자물가 둔화세가 재확인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한 것 같다는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나오며 시장은 더욱 환호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31일 발표될 9월 개인소비지출(PCE)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8월 PCE 지수는 2.2%였다.PCE 지수는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품목 외에도 정부, 기업, 비영리 기관 등 가계를 위해 지출하는 것을 모두 포함해 소비자의 체감 물가와 더욱 가까워 연준이 CPI보다 더 선호하는 수치로 알려졌다. PCE 지수는 CPI보다 주거비 비중이 낮아 좀 더 상승률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실시간으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추정하고 예측하는 클리블랜드 연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역시 9월 PCE 지수를 2.06%로 예측했다.다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여전히 2.6%로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9월 근원 CPI 역시 3.3%를 기록했다. 다만 9월 CPI에서 주거비용 상승률은 4.9%로 2년 반만에 5%를 밑돌았다. 시장은 주거비용 상승률이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 보고 있다.◇웰스파고·모건체이스 실적 발표 후 ‘급등’이날부터 6대 금융주의 분기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타트라인을 끊은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의 ‘호(好)실적’도 시장을 달궜다. 월가는 금융주의 실적을 경제 전반의 체력으로 보고, 향후 나올 실적시즌의 분위기를 예상하는 경향이 있다.이날 JP모건체이스는 433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혀, 시장 예상치인 4163억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수익도 주당 4.37달러로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예측치 4.01달러를넘어섰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4% 오른 222.29달러로 마감했다.웰스파고도 전 거래일 대비 5.61% 오른 60.99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당 조정된 순이익이 1.52달러로 시장 예상치(1.28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웰스파고의 매출은 203억 7000만달러로 시장의 예상치(204억 2000만달러)를 밑돌았으며, 은행이 대출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측정하는 순이자수익이 116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이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팔로알토가 각각 2.86%, 1.03% 오르며 S&P500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고, 넷플리스·메리어트인터네셔널·우버·랄프로렌·블랙록 등 S&P500에 포함된 55개 주식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중 32개는 사상 최고가였다.◇유가 강세 유지하기 어려울 것시장을 좌우할 만한 새로운 소식이 부재한 가운데, 이날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9달러(0.38%) 내린 배럴당 75.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6달러(0.45%) 하락한 배럴당 79.04달러에 마감했다.이번 주 유가는 하루 5% 가까이 폭락하거나 3% 급등하는 등 극도의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를 초토화하며 전력난과 기름 사재기를 촉발했던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며 원유 수급 우려를 일단 잠재웠다. 전날 밀턴이 상륙하면서 플로리다 주유소의 약 4분의 1에 휘발유가 매진됐고 340만 가구와 사업장에 전기가 끊긴 바 있다.시장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생산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날 회의를 열고 이란의 공격에 대해 어떻게 보복할지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 전략 총괄은 “이스라엘이 석유 수출 시설 대신 정유소를 표적으로 삼도록 미국 백악관이 독려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해야 이란이 경제적으로 더 직접적인 영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백악관의 주장”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이스라엘이 지난 4월 이란의 첫 번째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해 비교적 약하게 대응한 이후 사태가 악화한 점을 지적하며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졌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상품 전략 총괄은 “유가 강세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며 “추가 촉매제가 없다면 ‘전쟁’과 ‘경기부양책’으로 생긴 유가 프리미엄은 쉽게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주요 산유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협의체인 OPEC+는 9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 감소해 하루 평균 4023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OPEC+는 리비아의 대규모 산유 시설 폐쇄와 이라크의 수출 감소, 정유 공장 가동 및 직접 소각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인플레 우려 완화…금가격 1%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096%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4.6bp(1bp=0.01%포인트) 내린 3.953%로 장을 마쳤다. 국제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연내 2차례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지며 1%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트로이온스 당(1ozt=31.10g)당 전장보다 1.3% 오른 2674.40달러에 거래됐다. 현물 금 가격도 1% 상승해 2656.09달러에 거래 중이다.달러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102.92을 기록하고 있다
2024.10.12 I 정다슬 기자
美 9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비 변동없어…“인플레 완화 진전”(종합)
  • 美 9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비 변동없어…“인플레 완화 진전”(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0.0%)을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수치 0.2%보다 낮은 수치다. 이는 월가 예상치(0.1%)를 소폭 하회한다. 전년 동원과 비교하면 1.8% 올랐다.(사진=AFP 제공)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향한 추가 진전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의료비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항공료는 올랐다. PCE 물가지수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서비스 비용은 0.2% 올라 전월의 0.4% 상승 보다 둔화됐으며, 식품 도매가는 1%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2.7% 하락했다. 전일 공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물가 상승세 둔화와 고용 둔화를 확인한 연준은 지난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 4년 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이후 지표들이 예상 보다 뜨거운 고용시장과 여전한 물가 압력을 보여주면서 내달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2024.10.11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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