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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2회 연속 금리 동결… 나스닥 1.64% ↑
  • [뉴스새벽배송]FOMC 2회 연속 금리 동결… 나스닥 1.64% ↑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두긴 했지만, 국채금리 상승 등 금융상황이 타이트해질 경우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도 보냈다. 이에 뉴욕증시는 상승하고 국채 10년물은 급락했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3대지수 강세…나스닥, 1만3000선 회복-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만3274.58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06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23포인트(1.64%) 오른 1만3061.47에 장을 끝내며 6거래일 만에 1만3000선 회복.-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4.76%를 나타내 하루 전 대비 0.15%포인트가량 급락.-미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국채입찰 세부 계획에서 향후 3개월간 국채 발행계획을 늘리기로 했지만 증가 폭은 시장 예상에 못 미쳐-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10월 미국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1만3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을 하회.◇美기준금리 5.25~5.50%로 또 동결-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세가 계속되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이 전망한 대로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시장에서는 추가로 한차례 정도 더 금리 인상이 있을지 여부와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장은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혀-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당장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시장에서는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인 금리 동결이라는 평가.-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국채 금리의 상승에 따른 금융 긴축이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효과 면에서 유사하다고 언급.◇12월 금리동결 가능성 커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후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7.5%로 반영. 전날 68.9%에서 상승한 수치.-글로벌X의 아매닉 단테스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스트는 “9월 FOMC 회의 이후 긴축적인 금융 여건으로 연준의 목표는 부분적으로 달성됐다”라고 평가.◇AMD “내년 AI 칩 매출 20억 달러”…주가 9%↑-미국 반도체 기업 AMD 주가는 전날보다 9.69% 상승한 108.04달러에 거래를 마쳐.-PC 프로세서에서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AMD는 엔비디아가 8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고 배치하는 데 필요한 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에 AI 칩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을 약 4억 달러 기대하고 있고, 내년에는 2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혀.-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곧 출시될 MI300 가속기는 견고한 견인력을 바탕으로 4분기에 4억 달러, 내년에는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 ◇WTI 80달러 근접…달러는 보합 -국제유가도 하락.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8센트(0.72%)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까지 떨어지면서 80달러에 근접. 이는 지난 8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달러는 보합 수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7.11까지 치솟긴 했지만, 연준 기자회견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보합인 106.66.(사진=AFP 제공)◇이스라엘, 연이틀 ‘난민촌’ 가자지구 자발리아 공습-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부상했다”고 주장.다만 피해 규모는 아직 외부에서는 확인되지 않아.-앞서 하마스는 전날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으로 외국인 3명을 포함, 인질 7명이 숨졌으며 전체 사상자는 400명에 이른다고 주장. 다만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소 50명 숨지고, 150명 이상 다쳤다고 설명.-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죽음과 파괴”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편, 라파 국경 통로도 이틀째 개방돼 가자지구내 외국인과 부상자 일부가 이집트 쪽으로 이동.◇러 하루에 우크라 118곳 공습, 올들어 최대-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사이, 러시아가 올 들어 최대규모로 우크라이나를 공습.-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성명을 내고 “낮 동안 적군이 10개 지역의 118개 마을을 포격했다”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피해”라고 설명. 최소 4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국민의힘, 오늘 ‘김포 서울 편입’ 특위 발족-국민의힘이 오늘 당내 전담 기구를 발족하고 특별법 발의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김포시 서울편입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어.-특위 위원장은 경기도당위원장인 재선의 송석준 의원이 맡을 예정. 특위는 김포시를 비롯해 서울 편입을 바라는 수도권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학계·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져.-현재 국민의힘은 최근 하남, 광명 등 다른 인접도시들까지 편입 대상에 포함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서도 여론 추이를 살피고 있어.◇후쿠시마 오염수 3차 방류 오늘 개시…17일간 7800톤-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3차 해양 방류를 2일 오전 개시.-도쿄전력 측은 아침 기상 상황 등에 별문제가 없으면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이송 펌프를 가동, 해양 방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혀. 3차 방류에서 1차 및 2차와 마찬가지로 약 17일간에 걸쳐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여t이 보관돼 있음.
2023.11.02 I 김인경 기자
"美 연준, 내년 6월 금리 인하 컨센서스…증시 랠리는 아직"
  • "美 연준, 내년 6월 금리 인하 컨센서스…증시 랠리는 아직"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금리 동결을 결정,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금리·강달러 부담이 덜어지며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추세적 랠리가 이어지기엔 여전히 실적, 지정학적 위험 등 변수가 짙다는 평이다. 이에 금리 동결에 따라 코스피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킬 수 있지만, ‘V자’보다는 조정이 시작되기 전 수준으로 완만한 주가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키움증권은 2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CME 페드워치상 12월 금리 동결 확률이 80%대에 진입한 점을 짚었다. 2024년 금리 인하 시점도 6월 FOMC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7%대로 소폭 내려왔고 달러화 인덱스도 하락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에 비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게 부여,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데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증시의 조정을 유발했던 핵심이 긴축 불안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감안 시,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11월 FOMC 결과는 당분간 증시에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다만 지난 상반기 수준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나타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짙다는 의견이다. 증시 조정의 또 다른 축들을 담당했던 애플 실적 등 3분기 실적시즌과 이스라엘 전쟁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셧다운 리스크가 잠복해있는 11월17일 미 예산안 협상이 대기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다만 극심한 가격 조정 이후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하다는 점이나, 연준이 인플레이션도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은 호재”라며 “미국 4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급격히 낮아진 점도 연준의 추가 긴축 욕구를 제어시킬 것”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코스피 기준으로 연말까지 놓고 봤을 때, 안도 랠리 성격의 V자 반등보다는, 본격적인 증시 조정이 시작되기 전이었던 수준 수준으로 주가 복원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던 11월 FOMC 로 인한 미국 증시 강세, 달러 및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대외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3.11.02 I 이은정 기자
“美 금리 인상 사이클 사실상 종료…긴축발작 리스크 완화”
  • “美 금리 인상 사이클 사실상 종료…긴축발작 리스크 완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미 국채 금리의 상단이 제한될 여지가 커졌고, 향후 경제지표 둔화에 따라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국내외 긴축 발작 리스크는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 내용만을 고려할 때 종료 선언만 없었을 뿐 사실상의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가 지난 6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7월에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9월에 이어 이번에 다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FOMC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돼 온 만큼 시장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촉각을 세워왔다. 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 내용 중 △시차는 있겠지만 물가 2% 달성 가능성을 이전보다는 높게 평가 △고용시장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노동공급이 개선되면서 임금상승률 둔화 여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 △중립금리 수준의 추가 상향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 △금리인상 사이클이 과잉 긴축도 과소 긴축도 아닌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 △경제활동 주체들의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 등을 주목할 내용으로 꼽았다. 경기 지표도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 사이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에 하나인 10월 ISM 제조업 지수는 시장기대치인 49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46.7로 약간의 쇼크를 기록하며,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이 3 분기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ISM 제조업 지수 중 가격지수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물가압력이 둔화될 여지를 높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의 수급을 대변하는 지표 중에 하나인 ‘9월 구인건수와 구직건수 차’가 큰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개선되는 시그널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9월 지표이고 파월의장이 이민 증가 등을 통해 노동 공급이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고려할 때 점진적이지만 노동공급 부족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FOMC 회의를 계기로 파월 의장의 강한 매파적 발언과 이에 따른 장기 금리 속등으로 초래됐던 금융시장의 긴축 발작 증상은 완화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기대감 강화 그리고 장기 금리 상승의 또 다른 요인 중에 하나였던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물량과 관련된 국채 수급 여건이 4분기 중 개선될 여지가 커졌다”며 “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 리스크가 확산되기 보다 하향 안정되고 있음도 물가는 물론 국채 금리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커졌다”고 봤다. 그는 “11 월 17 일 임시 예산안 종료를 앞두고 연방정부 폐쇄 리스크가 재불거질 수도 있지만 금리를 다시 급등시킬 재료를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2023.11.02 I 원다연 기자
국채금리 상승에 '금융 긴축' 언급한 파월…시장은 12월 동결 '베팅'
  • 국채금리 상승에 '금융 긴축' 언급한 파월…시장은 12월 동결 '베팅'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여름 이후 장기국채 금리(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비둘기 신호를 내보냈다.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동결’ 스탠스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지만, 금융 여건이 긴축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시인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금융여건 충분히 긴축…통화정책에 영향”파월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장기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금융여건이 분명히 긴축됐다고 말할 수 있고 소비자와 가계, 기업이 지불하는 차입비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채금리 상승을 비롯해 강달러, 주가 하락 등 광범위한 금융시장 여건이 향후 우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연준이 최근 급등한 국채금리를 눈여겨 보고 있다는 점은 FOMC 성명서에서도 나왔다. 성명서는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환경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성명에서는 “더 긴축된 신용 환경”만 언급했던 데서 금융 환경도 더 긴축됐다는 내용이 추가된 셈이다.실제 최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웃돌면서 금융상황은 매우 긴축적으로 변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8%를 웃돌았고, 뉴욕증시는 석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상승이 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효과 못지 않게 시장을 긴축적으로 만들었다는 게 시장과 연준의 평가였다.시장은 12월 금리동결 가능성에 베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의 80.2%는 12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베팅했다. 전날 68.9%보다 대폭 높아졌다.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잠재적 리스크는 있지만, 금리인상에 대한 기준이 더 높아졌다는 점을 볼 수 있었다”면서 “연준이 두 차례 연속 추가 긴축에 나서지 않으면서 이러한 현상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인 시마 샤는 “금융여건을 강조한 것은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의향이 거의 없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휘트니 왓슨 채권 및 유동성 솔루션 담당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양방향으로 위험은 존재한다.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 기대가 오르고, 강한 경제 활동과 결합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금리 인상 영향이 커지면서 경기둔화가 더욱 뚜렷해지면 금리인하로 전환하는 일정이 빨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FOMC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추가 금리인상 여지는 남겨…“충분히 제약적인지 확신 못해”다만 연준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는 여전히 남겼다. 치솟은 장기금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신중히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힌 데다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끝낼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확신을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인상 중단 신호를 줄 경우 시장에서는 그 때부터 금리인하 시점만 고려하게 되고 여전히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는 “몇 달간의 좋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우리의 목표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쌓기 위해 필요한 시작일 뿐이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세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및 노동시장이 더 둔화하지 않으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앞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할지 회의 때마다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물가, 고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경우 추가 긴축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또 두차례 금리동결로 추가 인상가능성이 사라졌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해서 다시 인상하는 게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미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세를 띄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연준도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활동을 강한(strong)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기존 견조한 속도(solid pace)보다 강한 표현이다. 이는 최근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성명서는 “최근 지표에 따르면 3분기에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연초 이후 완화됐으나(moderated)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파월은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연준이 늘 밝혀왔던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inger)는 아니더라도 ‘더 오래(longer)’는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위원회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02 I 김상윤 기자
美 연준도 '매파적 동결'…한미 금리 역전폭 2.0%포인트로 장기화
  • 美 연준도 '매파적 동결'…한미 금리 역전폭 2.0%포인트로 장기화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미 금리 역전폭이 5개월째 2%포인트로 지속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린 이후 9월, 11월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인상보다는 현 수준의 고금리가 얼마나 장기화될 지로 모아진다. 연준의 고금리가 유지될수록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침체를 고려해 금리를 먼저 인하하는 데는 제약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는 정책금리 상단 기준(출처: 한국은행)◇ 연준도 한은처럼 ‘매파적 동결’로 전환연준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3일 새벽 3시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2회 연속 금리 동결로 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 수순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19.8%로 전일 28.8%보다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두며 한은처럼 ‘매파적 동결’ 스탠스를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경기에 대한 시각이 강화됐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경제 활동은 3분기 강한 속도로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기존 ‘견고한’이라는 표현이 ‘강한’으로 강화됐다.그러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는 금리 인상 종료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이 더 둔화되지 않으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장기 금리가 높아 최근 금융상황이 타이트하다”고 설명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줄인 것이다. 이에 시장은 환호했다. 뉴욕 3개 지수는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각각 10bp 넘게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과 발표 직전 107선을 넘어서더니 106선 중반선까지 떨어졌다. ◇ 韓, 美보다 먼저 금리 내릴 여건은 조성되는데 ‘실행 가능성’ 의문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언제까지 5.25~5.5%인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까로 모아질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 동안 긴축을 유지할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미국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로 회귀하는 시점을 2026년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5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물가 둔화 시점만 비교하면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시점이 대략 6개월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즉, 한은이 연준보다 금리를 더 빨리 내릴 만한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현재의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다는 측면에서 ‘경기침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총생산(GDP) 갭률(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간 차이)이 우리나라는 작년말부터 마이너스인 반면 미국은 플러스다.그러나 한은이 연준보다 실제로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을까에 대해선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폭은 2%포인트보다 더 크게 벌어지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미국과 우리나라를 놓고 보면 미국은 잠재성장률이 올라가고 우리나라는 떨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월말 추정한 내년 잠재성장률은 미국이 1.9%, 우리나라가 1.7%였다. 그로 인해 미국은 중립금리가 올라가는 반면 우리나라는 하락했을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려도 자본유출이나 환율 급등 등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이러한 고민을 토로했다. 교과서에선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면 통화정책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변동환율제, 자본의 완전한 이동을 추구함에도 왜 통화정책은 연준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은가에 대한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달 19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과 얘기하고 세계 석학한테 물어봤는데 다들 ‘좋은 질문’이라고만 하고 답을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빨리 꺾이기를 바라는 수밖에는 없다. 이날 FOMC회의 결과로 인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기대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일부 완화된 모습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말 정책금리 4.75~5.0%를 예측한 확률이 19.6%로 종전 25.0%보다 내려갔다. 4.5~4.75% 가능성은 27.7%에서 28.1%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둔화된다면 미국의 잠재성장률 등의 추정치도 충분히 변할 수 있다. 3일 발표될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확인해봐야 한다.
2023.11.02 I 최정희 기자
  • 파월, 추가인상 여지 남겼지만…필요성 낮췄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추가 인상 여지는 남겼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췄다.”11월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이렇게 요약된다. 그는 경제 성장 속도가 낮춰지지 않고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매파적 동결’ 스탠스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최근 몇달간 장기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긴축된 점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시사했다. 재무부가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국채금리가 급락한 데다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장기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사흘연속 상승세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67% 상승한 3만3274.5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05% 오른 4237.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64% 상승한 1만3061.47에 마감했다.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4.1bp(1bp=0.01%포인트) 나 급락한 4.734%에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0.1bp 떨어진 4.92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12.3bp나 급락한 4.948%에 거래를 마쳤다. ◇재무부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국채금리가 떨어진 것은 우선적으로 재무부가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에 나선 게 영향을 미쳤다. 그간 재정적자로 재무부가 국채발행을 대거 늘리면서 공급 부담에 국채금리가 치솟았는데, 재무부가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국채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떨어졌다. 재무부는 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022억달러 채권 상환을 위해 다음주 1120억달러 국채를 입찰에 부쳐 90억달러 이상의 추가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분기(1030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로, 월가의 추정치와 일치한다.입찰은 다음주 화요일부터 3년 만기 480억 달러로 시작해, 다음 날에는 10년 만기 400억 달러, 30년 만기 240억 달러 등 세 번에 나뉘어 진행된다. 10년물 발행증가 규모는 전분기 3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30년물 발행 증가규모도 20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줄었다. 20년물 발행 증액 속도는 기존과 같다. 최근 장기물 금리 급등에 따라 장기 국채 발행 규모 확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도이체뱅크의 미국금리 전략가인 스티븐 젱은 “재무부가 10년물, 20년물, 30년물 발행증가 속도를 늦출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딜러 대부분은 8월 증가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재무부가 다소 적게 발표했다”고 설명했다.◇매파적 동결 유지 애썼지만…시장은 “연내 추가인상 없다”이런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과거보다 낮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대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췄음을 시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여름 이후 장기국채금리 상승으로 금융상황이 타이트 해졌다. 장기국채금리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강달러 현상, 낮아진 주식가격 등도 우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이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12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의 80.2%는 12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베팅했다. 전날 68.9%보다 대폭 높아졌다. ◇D램 가격 반등에 반도체주 급등…AMD 9.7%↑국채금리 급락에 D램 가격 반등이라는 소식에 반도체 주가 일제히 뛰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 제품 ‘DDR4 1Gx8 2133′ 고정 거래가격(대형고객사 납품가격)은 10월 기준 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3달러에서 한달 새 무려 15.38%나 뛴 것이다. AMD(9.69%), 마이크론테크놀로지(3.78%), 엔비디아(3.79%) 인텔(2.16%) 등이 일제히 치솟았다. ◇WTI 80달러 근접…달러는 보합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8센트(0.72%)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까지 떨어지면서 80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8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달러는 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7.11까지 치솟긴 했지만, 연준 기자회견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보합인 106.66을 가리키고 있다.유럽증시도 대부분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67%, 독일 DAX 지수는 0.76%, 프랑스 CAC 40 지수는 0.68%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0.28% 상승 마감했다.
2023.11.02 I 김상윤 기자
"현금이 왕? 조정장 '삼성 채권 ETF' 한끗 다른 이유"
  • "현금이 왕? 조정장 '삼성 채권 ETF' 한끗 다른 이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현금이 왕이다’(Cash is king)란 말이 주기적으로 등장하곤 합니다. 변동성 장에도 현금으로 똑똑하고 안전하게 부를 증식할 수 있는 ‘칩’을 제공하는 게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금리 국면엔 차별화된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한 채권·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봅니다. 성공 사례에 대해서는 지분 투자 중인 미국 앰플리파이와 상호 협력을 꾀하고 있습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약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앰플리파이는 ‘앰플리파이 삼성 SOFR(Amplify Samsung SOFR)’ ETF를 이르면 11월에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의 미국 버전인 셈이다. 국내 최초 KOFR ETF는 임 상무의 주요 성과로, 지난해 4월 상장 이후 어느덧 순자산 4조원을 넘어섰다. 채권형 상품을 포함한 단기물 ETF 중에서도 우위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자산운용의 채권형 운용자산(펀드+투자일임 기준 약 163조원)은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임 상무는 “삼성자산운용 별도 채권운용본부의 고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높은 운용 성과를 보이면서 주식에서 넘어 온 ‘채린이’들을 이끈 ‘한 끗’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금융위기 시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시점에 이자 수익에 더해 금리가 내리면 추가 자본이익이 날 수 있어 채권형 상품 자체가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식형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ETF 시장에 고금리 상황에 따라 채권형 상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가 아직 미국만큼 채권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만큼 상품·운용의 ‘퀄리티’(품질)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블랙록과 협업해 선보인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 등을 예로 꼽았다. 임 상무는 “미국은 채권을 통한 자본조달 시장이 깊숙하게 발달돼 있다. 2008년 금융위기 크레딧 사태 발생 이후 관련 제약이 많이 생겼고, 기관들을 비롯해 이를 실물보다 ETF를 통해 운용·거래하는 흐름으로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며 “하이일드는 운용 노하우가 중요한데, 국내는 시장도 형성이 돼 있지 않고 회사채 규모도 작은 상황으로 오랜 기간 관리 노하우를 쌓아 온 곳과 협업해 퀄리티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매크로 변수 속 주식 대비 채권, 동일 자산군 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고 있다. 이제 시작점에 들어선 국내 채권 ETF가 성장하려면 더욱 세분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임 상무는 “미국은 최근 금리와 중동 전쟁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 대비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강도가 상대적으로 더 크고, 주식은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채권은 크레딧보다는 국채 수요가 늘고 있다”며 “국내에선 미국과 달리 선진국 주식보다는 국내 주식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익숙한 자산(코스피·코스닥)의 하락에 따른 반등 베팅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이 세분화되고 고품질 상품이 늘어나고 상품 이해도가 높아지면 필요한 대안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전체 ETF 시장은 미국 외 어느 나라보다 상품 수가 빠르게 급증하며 커지고 있는 만큼,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안전 장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임 상무는 “글로벌 ETF 순자산에서 한국 비중은 0.6~0.7%에 불과하지만, ETF 운용사 수는 3.5%, 상품 수는 7.5%를 차지해 미국을 제외한 어느 나라보다도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운용사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이러한 현상이 투자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지만, 건전한 성장을 위해 보완할 점도 많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공모펀드는 판매사를 통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가입을 하지만, ETF는 개인이 선택해야 한다”며 “일각에선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로 마케팅이 될 수 있어 올바른 투자 판단을 위한 투자자 교육과 더불어 감시 체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02 I 이은정 기자
파이브가이즈는 '대박'…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쪽박'
  • 파이브가이즈는 '대박'…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쪽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파이브가이즈는 예약 없이 방문하면 먹지도 못한다는데, 회사 주가는 왜 이럴까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한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신사업의 하나로 국내에 유치한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흥행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경기 악화로 본업인 백화점 사업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재상장 후 주가 반토막…동전주 전락하기도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지난 3월31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뒤 이날까지 50.34% 하락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한 신설법인이다. 지난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2년 만에 분할했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경영 능력을 본격 검증하게 되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의 첫 번째 신사업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그가 전략기획 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한화로보틱스가 로봇 키친 스타트업과 주방 자동화 로봇·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그러나 김 본부장의 활발한 경영 행보에도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31일 분할 상장 첫날 시초가 2080원을 형성하고는 7개월 째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장중 993원까지 떨어지며 잠시 ‘동전주’로 전락하기도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종가 기준 ‘지폐주’ 자리를 가까스로 지키고 있지만, 1000원대가 무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화점 사업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8.1로 전월(99.7)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주요 백화점 기업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어 백화점 기업들의 주가 회복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제기된다.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업계는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저점을 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소비심리 등 매크로(거시경제) 지표나 실적 지표가 바뀔 때를 관련 종목의 매수 시점으로 잡는 것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외인·기관 수급도 ‘텅텅’…만년 소외주 우려한화갤러리아 주가가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면서 ‘만년 소외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화갤러리아는 재상장 이후 7개월이 지났지만 증권사의 분석 리포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시장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수급에서도 확인된다. 재상장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600억원, 기관은 546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쟁사들과 극명한 몸집 차이를 주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손꼽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003억원으로 백화점 업계 3위 현대백화점(1조2661억원)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10대 그룹 계열사라도 시총 규모가 작으면 소외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일 당시 양호했던 실적이나 백화점 관련기업 주가가 재상장 시점에는 부진해 타이밍이 좋지 않았고, IR(기업설명)에도 적극적이지 않아 경쟁사보다 시장 주목도가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3사는 서울에 집중된 반면 한화갤러리아는 대전 기반의 매출 구조인 점도 시장의 관심을 덜 받는 이유 중 하나”라며 “소비 심리가 꺾이면서 백화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만큼 당분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서울 명품관의 매출 비중이 40%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갤러리아만의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해 주가 부양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2023.11.02 I 양지윤 기자
국채금리 10bp 이상 급락…나스닥 1.65%↑
  • [속보]국채금리 10bp 이상 급락…나스닥 1.6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째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67% 상승한 3만3274.5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05% 오른 4237.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64% 상승한 1만3061.47에 마감했다.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6bp(1bp=0.01%포인트) 나 급락한 4.759%를 기로가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1bp 떨어진 4.94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11.5bp 급락한 4.965%를 나타내고 있다.국채금리가 떨어진 것은 우선적으로 재무부가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에 나선 게 영향을 미쳤다. 재무부는 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022억달러 채권 상환을 위해 다음주 1120억달러 국채를 입찰에 부쳐 90억달러 이상의 추가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분기(1030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로, 월가의 추정치와 일치한다.입찰은 다음주 화요일부터 3년 만기 480억 달러로 시작해, 다음 날에는 10년 만기 400억 달러, 30년 만기 240억 달러 등 세 번에 나뉘어 진행된다. 10년물 발행증가 규모는 전분기 3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30년물 발행 증가규모도 20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줄었다. 20년물 발행 증액 속도는 기존과 같다. 최근 장기물 금리 급등에 따라 장기 국채 발행 규모 확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도이체뱅크의 미국금리 전략가인 스티븐 젱은 “재무부가 10년물, 20년물, 30년물 발행증가 속도를 늦출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딜러 대부분은 8월 증가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재무부가 다소 적게 발표했다”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과거보다 낮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대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여름 이후 금융상황이 타이트 해졌다. 장기국채금리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강달러 현상, 낮아진 주식가격 등도 우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2023.11.02 I 김상윤 기자
자동차 날고 기계·선박 뛰고…대중 수출 부진도 끝 보인다
  • 자동차 날고 기계·선박 뛰고…대중 수출 부진도 끝 보인다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하상렬 기자] 1년간 뒷걸음쳤던 수출이 13개월 만에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 1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되는 흐름과 대(對)중국 수출 개선세가 겹쳐져 수출의 플러스(+) 전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통상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신중한 모습이다. 10월 수출이 작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출이 연말까지 단기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바닥 찍은 반도체·대중국 수출…석유제품·車도 선전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이 550억9000만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동기대비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0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적었다는 걸 고려하면 실질적 증가 폭은 이보다 더 크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작년 10월부터 1년째 이어져 온 수출 마이너스 흐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절대적인 수출액도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억5000만달러를 넘겼다.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 데 힘입은 결과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89억4000만달러)이 3.1% 감소하는데 그쳤다. 아직 플러스 전환은 아니지만, 바닥은 찍은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만 해도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40% 감소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여기에 자동차 수출액(58억8000만달러)도 19.8% 증가해 1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제품 수출(52억7000만달러)도 18.0% 늘었다. 이밖에 일반기계(43억2000만달러), 선박(28억3000만달러), 디스플레이(20억9000만달러), 가전(6억6000만달러) 등도 전년대비 큰폭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110억달러) 감소 폭이 9.5%까지 줄어든 가운데, 대아세안 수출액(105억6000만달러)이 14.3%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미국 수출액(100억8000만달러)도 17.3% 증가했다.무역수지도 6월 이후 5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6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10월 수입액(534억6000만달러)이 9.7%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도 에너지 수입액(119억9000만달러)은 22.6% 감소했다. 지난해 급등했던 가스·석탄 가격이 크게 내린 데 따른 것이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반도체가 올 4월 감산 효과로 국제 시세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중국도 더디지만 조금씩 경기를 회복하고 있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크게 확전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도 모처럼 만의 수출 반등을 반겼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수출 기업과 대통령 이하 모든 정부부처 노력의 성과로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무역수지 흑자 유지와 수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우리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나가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요국 긴축 기조 유지·보호주의 확산 ‘불안요인’ 꼽혀그러나 10월의 수출 반등이 기조적인 수출 회복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 분위기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초 발발한 이-팔 전쟁이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겨 글로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한다는 신호를 줘야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IT 투자가 늘고 우리의 주력인 중간재 수출이 늘어날 텐데 아직 그런 신호는 없는 상황”이라며 “(작년 부진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10월 수출실적만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미·중 무역갈등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블록화도 우리 수출의 불안 요인이다. 우리가 핵심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 특정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우리 수출에 끼치는 긍정적 효과가 제한되리란 분석도 나온다.윤용준 한국은행 국제무역팀장은 “우리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블록화와 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충격이 큰 편”이라며 “주요국의 조치에 따라 우리 수출액은 글로벌 교역량 위축(2~4%) 정도보다 많은 3~10%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11.02 I 김형욱 기자
연준, 금리 2회연속 동결…연준, 추가긴축 필요성 낮췄다(종합)
  • 연준, 금리 2회연속 동결…연준, 추가긴축 필요성 낮췄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두번 연속 동결했다.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두긴 했지만, 국채금리 상승 등 금융상황이 타이트해질 경우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 연준은 10월31일~11월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또 다시 동결카드를 꺼낸 것이다. 연준의 금리동결로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로 유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성명서 “경제활동 견조한→강한 속도로 확장”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이미 예견됐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세가 계속되고 시장금리인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장이 전망한 대로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 활동은 3분기에 강한 속도(strong pace)로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기존 견조한 속도(solid pace)보다 강한 표현이다. 이는 최근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 연준은 “일자리 증가세는 연초 이후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두면서도…치솟은 국채금리 언급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대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다. ‘매파적 동결’ 신호를 내보내는 데 애를 썼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더 둔화하지 않으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2월 금리인상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때까지 나오는 각종 지표를 보면서 실시간 미팅(live meeting)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한두번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금리인상 중단 신호를 줄 경우 시장에서는 그 때부터 금리인하 시점만 고려하게 되고 아직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그러면서 “금리 인하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달성했는지, 얼마나 오랜기간 정책기조를 유지할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성이 낮아졌음을 암시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치솟은 장기 국채금리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여름 이후 치솟은 장기 금리로 금융상황이 크게 긴축됐다. 장기국채금리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강달러 현상, 낮아진 주식가격 등도 향후 우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은 연준이 연내 추가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연준 발표이후 국채금리는 더 떨어졌고, 뉴욕증시는 올랐다.
2023.11.02 I 김상윤 기자
연준, 기준금리 2회연속 동결…성명서 "긴축된 금융" 문구 담겨(상보)
  • 연준, 기준금리 2회연속 동결…성명서 "긴축된 금융" 문구 담겨(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두번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10월31일~11월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또 다시 동결카드를 꺼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이미 예견됐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세가 계속되고 시장금리인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장이 전망한 대로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 활동은 3분기에 강한 속도(strong pace)로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기존 견조한 속도(solid pace)보다 강한 표현이다. 이는 최근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 연준은 “일자리 증가세는 연초 이후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통화정책 기조를 평가하기 위해서 위원회는 계속해서 경제 전망과 새로운 정보의 경제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기존과 같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다.다만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장기물 국채금리 급등을 언급했다. 성명서는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환경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성명에서 더 긴축된 신용 환경만 언급했던 데서 금융 환경도 더 긴축됐다는 내용이 추가된 셈이다. 그러면서 성명서는 “앞으로 추가적인 정책 범위를 결정할 때 긴축정책의 누적 효과,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파월의 입으로 향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일 오전 3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추후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성명서에 별다른 힌트를 얻을 수 없던 만큼 파월의 입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일부 진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파월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 남은 12월 FOMC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둘지, 긴축 중단을 선언할지 관심이다.한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로 유지됐다.
2023.11.02 I 김상윤 기자
미 재무부, 장기국채 발행 속도조절에…국채금리 ‘뚝’
  • 미 재무부, 장기국채 발행 속도조절에…국채금리 ‘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발행 규모 확대 속도 조절에 나섰다. 특히 내년초까지 국채 입찰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전체 규모는 월가 추정치와 일치했고,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사진=AFP)1일(현지시간) 재무부는 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022억달러 채권 상환을 위해 다음주 1120억달러 국채를 입찰에 부쳐 90억달러 이상의 추가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분기(1030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로, 월가의 추정치와 일치한다.입찰은 다음주 화요일부터 3년 만기 480억 달러로 시작해, 다음 날에는 10년 만기 400억 달러, 30년 만기 240억 달러 등 세 번에 나뉘어 진행된다. 10년물 발행증가 규모는 전분기 3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30년물 발행 증가규모도 20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줄었다. 20년물 발행 증액 속도는 기존과 같다. 최근 장기물 금리 급등에 따라 장기 국채 발행 규모 확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도이체뱅크의 미국금리 전략가인 스티븐 젱은 “재무부가 10년물, 20년물, 30년물 발행증가 속도를 늦출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딜러 대부분은 8월 증가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재무부가 다소 적게 발표했다”고 설명했다.재무부는 아울러 한분기 정도 차입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가이던스도 제시했다. 재무부는 “이번 변화로 예상되는 차입 수요에 입찰 규모를 맞추는 것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재무부는 한 분기 더 입찰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두려워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다”며 “한 분기만 더 발행 규모를 증액할 것이라는 발표도 다소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1일 10년물 국채금리 추이(그래픽=CNBC)재무부 발표 이후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bp(1bp=0.01%포인트) 내린 4.785%, 30년물 국채금리도 7.6bp 떨어진 4.948%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7bp 내린 5.002%를 보이고 있다.
2023.11.01 I 김상윤 기자
  • 뉴욕증시, 강보합 출발…연준 대기속 실적 우려 `여전`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1월 첫 거래일 뉴욕증시가 강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1일(현지시간) 오전 9시34분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28%, S&P500지수는 0.14%,또 다우지수는 0.012% 오르고 있다.지난 10월 부진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로 내다보고 있다.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한국시간 2일 새벽 3시)에 기준금리 결정이 발표되며, 이어 2시 30분 제롬파월 미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을 갖는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자문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미 연준은 금리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며 “긴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한편 이날 개장 전 발표된 10월 ADP민간고용은 11만3000개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13만개를 밑돌았다.단 전월 8만9000개보다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데이팅 플랫폼 서비스 기업 매치 그룹(MTCH)이 올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개장 초 13% 넘게 급락 중이며, 에스티로더(EL) 역시 4분기 우려가 커지며 19% 넘게 하락, 102.50달러에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에스티로더가 올 4분기 예상한 매출성장 전망치는 9%~11% 감소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팩트셋이 집계한 연구원 추정치 2.2% 증가보다 크게 부진한 결과를 내놓았다.
2023.11.01 I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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