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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3분기 누적 순익 2629억원…CSM 2.2조원 돌파
  • 롯데손보, 3분기 누적 순익 2629억원…CSM 2.2조원 돌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 3449억원과 당기순이익 2629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롯데손해보험)3분기 누계 보험영업이익은 4544억원으로,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43억원(249.3%↑)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당기 보험영업이익은 3865억원으로 집계됐다.3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신규월납액은 107억원으로 2분기 85억원에 비해 26.3% 늘었다. 3분기 중 새롭게 확보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438억원이다. 롯데손보의 보유 CSM 대비 신계약 CSM 성장률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이는 미래에 CSM과 보험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3분기 누계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56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 증가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체 원수보험료 내 장기보장성보험 비중은 85.9%까지 높아졌다.보험 계약의 질 역시 향상됐다.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 전체 보종의 손해율을 합산한 3분기 누계 전사손해율은 81.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이 강화된 데에 따른 성과로, 3분기 누계 경과보험료 1조6114억원 기준 손해 절감 효과는 약 500억원 수준이다.장기보험 경과손해율은 82.0%를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85.6%에 비해 3.6%포인트 개선됐다. 이외 일반보험 70.7%, 자동차보험 80.2% 등 전 보종에서 우량한 손해율을 기록했다.우수한 보험 영업 성과에 따라 9월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CSM은 2조20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1조6774억원에 비해 31.7% 늘어난 수치다. CSM을 일정 비율로 상각해 보험영업이익으로 인식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특성상, CSM이 추가로 성장하는 것은 향후에도 보험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이다.3분기 누적 기준 투자영업손실은 10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상승으로 상반기에 비해 금리부자산 평가손실 등이 다소 늘어난 데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금리부자산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으로, 이러한 평가손실은 만기 시 환입된다.롯데손보 관계자는 “3분기 경영실적은 금융감독원의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전면 적용한 결과”라며 “내재가치 중심 경영을 통한 신계약 CSM 확보와 손해율 개선의 성과가 새로운 회계제도 하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14 I 유은실 기자
"고금리에 리츠시장 어렵지만…투자 포기하지 않는다"
  • "고금리에 리츠시장 어렵지만…투자 포기하지 않는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돼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부진합니다. 하지만 운용의 안정성만 고집하면 투자자들이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운용자산(AUM) 규모를 성장시키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겠습니다.”리츠업계 전문가들은 14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IR)’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이날 행사에서는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NH프라임리츠 및 NH올원리츠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크리스탈파크, 매각 늦어져…최소 2년 이상 기다려야”조용민 마스턴투자운용 해외부문 대표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에 편입된 자산인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오피스의 매각이 늦어져서 자산 리밸런싱(재조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당초 조 대표는 프랑스 크리스탈파크와 아마존 물류센터를 정상적 가격에 매각한 다음 증자, 차입해서 국내 자산을 매입하는 리밸런싱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이를 실행하는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뜻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크리스탈파크 매각 시 리스크 (자료=마스턴투자운용)조 대표는 “상장 시점에는 상당한 매각 차익이 기대됐고, 당초 내년 상반기에 매각할 예정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으로 지금 팔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저희가 추정하는 캡레이트는 5.5%인데 유동성 리스크, 잔존 임대차계약 만기 리스크가 있는데다 시장 유동성이 없어서 캡레이트가 높아져 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잔여임대차 만기가 3~4년 남아서 정상적 가격에 매각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 타이밍을 내년 상반기에서 최소한 2년 이상 기간을 두고 매각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만기 연장을 해서 매각 시점을 늦추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크리스탈파크 관련 펀드의 기존 만기일은 내년 11월, 주요 임차인 만기일은 오는 2028년이었다. 다만 마스턴투자운용은 펀드 만기일을 ‘매각 후 현지법인 및 펀드 청산시까지’로 연장한다. 또한 주요 임차인 만기일을 2036년으로 연장, 10년 이상 장기 임대차계약을 추진한다.아울러 조 대표는 향후 해외 자산을 매각한 다음에는 국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적 권역으로 분류되는 도심권역(CBD), 여의도권역(YBD), 강남권역(GBD) 소재 프라임급 자산과 더불어 신흥 성장권역을 발굴해서 투자한다는 구상이다.정보기술(IT), 바이오, 연구개발(R&D), 문화·콘텐츠 등 신성장산업 기업이 지속적으로 입주하는 성장권역에 투자해서 향후 자산가치 상승을 도모하는 것. 대표적으로 성수, 마곡, 용산, 판교 등이 꼽혔다.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美물류센터 편입…9~10% 배당”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유상증자 및 신규자산 편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박 본부장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오는 2026년부터 각 자산들의 대출 만기가 도래하지만 리파이낸싱 이슈가 제한적인데다 임대율이 100%”라며 “유상증자를 앞둔 데다 규모가 작은 리츠라서 지금처럼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래에셋글로벌리츠 중장기 운용 전략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이어 “신규 편입할 자산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아카데미 스포츠’ 물류센터인데 대지면적 약 11만4000평, 임대면적 4만2000평 수준으로 규모가 굉장히 크다”며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임차사인 ‘아카데미 스포츠 앤 아웃도어스’는 지난 1938년 설립된 스포츠,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 판매 업체다. 미국 나스닥지수에 지난 2020년 10월 상장했으며 직원 수는 1만6500명에 이른다. 박 본부장은 “이 회사 신용등급이 BB라서 우려하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당시만 해도 신용등급 CCC였는데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해서 신용등급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신용등급은 BB지만 한국 신용등급 기준으로는 A-~A0 수준의 우량한 기업”이라며 “임대차계약 만기는 오는 2032년 1월인데, 연장 옵션이 7회까지 붙어있어서 임차인이 계속 연장해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에 이 자산을 편입하면 앞으로 신주 발행가 기준 9%대에서 10% 정도 수준의 배당을 드릴 수 있다”며 “시가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일부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에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H프라임리츠, 대형 개발호재·보유자산 매각 기대감”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 본부장은 NH프라임리츠가 가진 잠재력으로 ‘개발호재’와 ‘자산 매각가격 상승 기대감’을 내세웠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 주요 핵심 업무권역 내 4개 자산의 수익증권과 지분증권을 보유하고 있다.NH프라임리츠의 펀드 및 리츠 만기 (자료=NH농협리츠운용)서울스퀘어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로 가장 높고 강남N타워(22%), 삼성SDS타워(17%), 더 에셋(구 삼성물산 서초사옥, 15%) 순이다. 김 본부장은 “서울스퀘어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개발 호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주요 임차인도 11번가, 교보생명 등 신용등급이 아주 우수한 임차인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강남N타워는 향후 강남에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테헤란로 일대의 신축 우량 오피스로 볼 수 있다”며 “더 에셋타워는 지난 2018년도에 평당 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실거래가 기준 국내 최고가를 찍었던 자산”이라고 설명했다.그는 “NH프라임리츠는 보유 자산들의 매각시점이 점진적으로 다가온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지난 10월 말에는 잠실 삼성SDS타워가 딜클로징(거래종결) 되면서 지난 3일 기준으로 매각 원본과 매각 차익에 대한 분배금을 상환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NH프라임리츠 결산일이 5월 11일이기 때문에 11월 말 기준으로 SDS타워의 매각차액 분배금에 대한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SDS타워 뿐만 아니라 NH프라임리츠가 보유한 나머지 3개 자산들도 펀드나 리츠의 운용 만기가 2025년 8월, 2026년 2월 등으로 그리 길게 남아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SDS타워가 지난달 딜클로징이 됐지만, 매각 관련 준비기간은 1년 6개월 정도 소요됐다”며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도 프라임급 오피스라는 거래 규모를 생각하면 SDS타워와 유사하게 매각 준비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이처럼 자산을 매각한 후에도 NH프라임리츠 투자 포트폴리오 기준에 부합하는 신규자산 편입으로 안정적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2023.11.14 I 김성수 기자
교보생명, 3분기 누적 순익 6029억 '양호'
  • 교보생명, 3분기 누적 순익 6029억 '양호'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교보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6029억원을 기록했다.(사진=교보생명)교보생명은 14일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별도 재무제표 기준 6029억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6035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을 각각 올렸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보험수지차 대응을 통한 안정적인 투자 부문 실적에 따른 결과다.교보생명은 올 3분기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 및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 증가로 투자 손익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음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손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6000억원대 투자손익을 올리며 견조한 투자 운용 성과를 나타냈다.그동안 교보생명은 금리 상승기에 대체 투자 및 채권 자산에서 고금리 자산 확보로 안정적인 경상이익 원천 마련에 주력했다. 또 자산부채종합관리(ALM)에 기반한 안정적 자산운용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펼쳤다.그 결과 교보생명의 3분기 별도기준 자기자본수익률(ROE)는 6.98%, 운용자산이익률은 4.05%로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유자산 매각 최소화를 통한 투자 재원 확보 전략을 펼친 것이 다른 생보사와 비교해 높은 자산운용이익률 결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특히 금융감독원의 새회계기준(IFRS17) 가이드라인이 처음 적용되면서 대부분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마진(CSM)이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교보생명의 CSM은 6조4000억원을 시현했다.
2023.11.14 I 유은실 기자
우수AMS, 3Q 누적 영업익 60억…“역대 최대 실적”
  • 우수AMS, 3Q 누적 영업익 60억…“역대 최대 실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우수AMS(06659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계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0%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2841억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사진=우수AMS)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주요 산업 침체가 지속함에도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부품 판매를 늘린 점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우수AMS는 올해도 친환경 다이캐스팅 부품 중심의 사업 전략을 펼침으로써 글로벌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특히 우수AMS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부품의 신규 수주부분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3분기까지 확정된 수주금액이 4100억원(12개 품목)을 넘어섰으며, 북미 현지화 진출을 통한 매출 다각화와 사업역량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우수AMS 관계자는 “국가 간 갈등,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사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 기아차의 판매물량 증가와 자회사의 실적개선, 다이캐스팅 관련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3분기까지 최대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온기 최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김선우 우수AMS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당사의 성장을 위해 미래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내외 전동화 모빌리티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 평가를 받고 있는 자회사 우수TMM와 함께 친환경 하이테크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1.14 I 이용성 기자
'지금이 적기' 오피스 사모으는 현금부자 기업
  • '지금이 적기' 오피스 사모으는 현금부자 기업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 여파로 주택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현금 부자’ 기업은 위기가 기회라며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금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서울 중심지 오피스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현금 흐름이 좋은 중견기업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하락한 빌딩 위주로 공격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상업용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208억7800만원을 부동산에 투자했는데 올해 1분기 기준 428억 79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부동산 투자 금액이 늘어났다. 카카오의 부동산 투자 금액은 올해 3분기 더 늘어나 9월 말 기준 617억 8100만원을 기록했다. 1년도 안 된 사이 부동산 투자금액이 3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최근 부동산 리츠 상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두나무에는 현금이 되려 몰리며 건물을 매입해 사옥을 이전하고 올해는 리츠 상품 위주로 부동산 투자를 늘려나가는 모습이다. 국내 신탁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 되려 코인 등에 투자하는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두나무 같은 현금 여력이 있는 기업은 관련 부동산 투자를 늘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사도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고금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21년 말 기준 976억 5100만원 이던 부동산 투자 금액이 고금리가 시작된 지난해는 1193억 2300만원으로 늘더니 올해 상반기엔 1368억 9100만원으로 늘었다. 현대카드는 토지 매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1978억원 가량이던 토지 투자 금액이 반년만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394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건물 투자 금액도 1356억원에서 2022억원으로 증가했다.영업이익률이 높은 대표적인 업종인 통신사 역시 부동산 매입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말 부동산 투자가 1조 9333억원이던 것이 올해 상반기 2조 937억원으로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고금리 기조가 나타나기 전엔 지난해 1분기 84억원에 불과하던 부동산 투자 비중이 고금리 기조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293억원으로 급증해 비슷한 수준의 투자 금액을 유지 중이다. 현금이 풍부한 중견기업도 적극적으로 빌딩을 매입하고 있다. 패션회사 F&F는 올해 강남역 인근에 빌딩을 매입했다. 실제 F&F는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1019억원에서 1942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현금 여력이 좋은 기업은 업종을 불문하고 최근의 불경기 상황을 부동산 매입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고금리 상황에선 대출에 대한 부분이 부담스럽다 보니 오히려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이 투자하기에 더 유리한 환경이 됐다”며 “개발못하는 부지, 개발했는데 마무리 못하는 곳은 가격 조정을 크게 받고 있는데 이런 곳을 싼 가격에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금 여력이 좋아 부동산 매입을 늘리는 곳도 있지만 금융사가 가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부동산 펀드 기초자산으로 사용한 빌딩의 경우엔 청산 기간이 되면 금리가 올라가게 돼 수익률이 떨어져 되려 시장에 싸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2023.11.14 I 박지애 기자
선방한 대동·급락한 TYM…농기계 양강 엇갈린 3Q 실적
  • 선방한 대동·급락한 TYM…농기계 양강 엇갈린 3Q 실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농기계 양강업체인 대동(000490)과 TYM(002900)이 지난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12억원으로 5.8% 늘었다. 다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및 법인세 증가로 인해 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대동은 농기계 부문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 모두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까지 트랙터 누적 매출은 1조 69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5% 증가했다. 이 중 내수는 2792억원, 수출 7903억원으로 각각 7.0%, 2.4% 늘었다. 다만 농기계 부품·자동차 부품 등 주물 사업부문은 다소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올해 3분기 주물 사업부문 매출은 9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이 836억원, 71억원으로 각각 2.0%, 39.0% 줄었다.대동 관계자는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다”며 “하반기 해외에서 북미 판촉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판매 제품 확대, 거점 국가 집중화, 중대형 농기계 판매 강화, 운송비 등의 원가 개선 등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TYM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락했다.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6% 감소했다. 매출액은 1765억원으로 25.2%,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81.0% 급감했다.이같은 실적은 국내외를 막론한 사업 부진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약세를 보였다. TYM의 3분기 누적 매출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는 19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5% 줄었다. 미국은 4085억원으로 25.4% 감소했다. 기타 국가 역시 562억원으로 16.8% 역신장했다.사업분야별로 따졌을 때 핵심 사업부인 농기계는 감소한 반면 필터사업부가 다소 성장하면서 더 큰 하락은 방어한 모습이다. TYM 별도기준 3분기까지 농기계 사업부 누적 매출은 4978억원으로 지난해다 5.1% 줄었다. 내수 매출이 1600억원으로 7.5% 감소했고 수출은 3378억원으로 4.0% 역신장했다.대신 필터사업부는 전체 매출은 545억원으로 약 80% 증가했다. 내수 매출은 316억원, 수출 229억원으로 각각 93%, 64.2%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TYM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2023.11.14 I 함지현 기자
"원자재 가격 안정"…페인트, 3분기 수익성 '방긋'
  • "원자재 가격 안정"…페인트, 3분기 수익성 '방긋'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3분기 페인트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원재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됐을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적 변화에 적극 대처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사진=KCC)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KCC(002380)는 실리콘 부문 부진과 달리 도료 부문은 좋았다. 도료 부문 영업이익은 599억104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9% 불어났다. 매출액은 4047억원1946만원으로 6.5% 증가했다. 이날 노루페인트 역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955억원으로 같은 기간 5.2% 늘었다.최근 영업이익을 2배 넘게 불리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화페인트에 이은 잇단 호실적이다. 삼화페인트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102억5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25.7%나 늘었다.페인트업계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은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루페인트는 국제 유가 상승 등에도 핵심 원재료에 대한 집중 관리와 코로나19 시점부터 원재료 수급에 대한 채널 다각화를 통해 변동성에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고 했다.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안정됐고 제품별로 판매 추이를 보면서 미리미리 대규모로 구매가 필요한 부분은 구비를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을 통해 원가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노루페인트의 3분기 페인트 원재료인 수지, 안료, 용제, 첨가제 등의 ㎏당 평균가격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9.8%, 10.4%, 13.4%, 7% 하락했다.KCC관계자 역시 “페인트산업의 전방산업인 자동차나 조선이 나쁘지 않은 데다 원재료 가격도 2분기부터 안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 공사원가 상승 등으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리모델링과 재건축이 주춤함에 따라 아파트 재도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파트는 통상 한번 칠한 뒤 5~10년이 지나면 벗겨지거나 유행이 바뀌어 외벽 등을 다시 칠한다. 최근 스마트폰, 전자기기, 자동차 내장제 등에 친환경적인 페인트 소재를 활용하는 시장 분위기도 페인트 업계 입장에서는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이날 강남제비스코도 3분기 영업이익이 74억원1542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공시했다. 매출액은 1589억원299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다. 조광페인트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22억586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648억8925만원으로 6.8% 늘었다.
2023.11.14 I 노희준 기자
'횡재세 도입' 코앞…외국계은행 짐 싸나
  • '횡재세 도입' 코앞…외국계은행 짐 싸나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정두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회사의 초과이익에 대해 부담금을 징수하는 사실상의 ‘횡재세법’을 발의하자, 학계와 금융권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의 이윤창출이란 본연의 기능을 외면할 경우 영업활동 및 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당장 은행부터 도입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민간 기업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중과세 논란 피하려 ‘부담금’으로 우회14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김성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원내 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도 금융사 초과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부담금관리 기본법·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가 상승, 고금리 때문에 정유사와 은행들이 사상 최고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 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나흘 만이다.이날 발의된 법안은 지난 5년 동안의 평균 이자수익 대비 120%를 초과하는 순이자수익을 초과이익으로 규정하고, 초과이익의 40%가 넘지 않는 선에서 ‘상생금융 기여금’으로 내도록 하는 게 골자다. 기여금은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포함한 금융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직접적인 지원 사업에 쓰도록 한다. 당장 올해 이자소득부터 적용 대상이다. 기업은 이미 법인세를 내고 있어 횡재세를 도입하면 이중과세라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부담금 형태로 부과 방식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학계 등에선 민주당의 횡재세 드라이브와 관련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주고, 실효성 없는 방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은 은행업이 타깃이지만, 횡재세에 맛들이면 다음에 전자·반도체 호황이 왔을 때 횡재세 논의가 일어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며 “은행업을 비롯해 다른 업종의 기업들도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혁신, 기술개발, 비용절감 등의 노력을 할 이유가 없어지니 우리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릴 뿐 아니라 한국 경제성장에도 ‘마이너스’란 얘기다.당장 은행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제기되며, 외국계 금융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이탈할 우려도 흘러나온다. 석 교수는 “외국계 은행 입장에서 한국의 영업 환경이 안 좋아지는 것이니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충분히 철수 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횡재세는 주가와 배당 정책에 영향으로 줘 주주 손실이 확대될 뿐 아니라 주주 이익침해·배임 논란도 일어날 수 있다”며 “해외 투자자 자금 이탈로 자금 조달 등에도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부담금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초과이익’을 낮추는 꼼수를 쓸 가능성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들이 횡재세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찾게 될 수도 있다”면서 “일정 수준의 이익이 생기면 일부러 충당금을 많이 쌓아 줄이는 등 이익을 ‘평탄화’시켜 회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별로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금융시장 혼란·건전성 악화 등 우려”은행권에서는 은행을 ‘공공의 적’으로 취급하는 데 대해 불만도 제기된다. 최근의 고금리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 탓인데 과도하게 은행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은 대출 금리 인하를 비롯한 상생금융 노력과 함께 지난해 기준 1조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며 “은행권의 사회공헌 노력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횡재세를 부과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금융지주 관계자는 “작년 ‘레고랜드 사태’와 올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다양한 대내외 금융위기 속에서 금융권의 수익성에 기반한 자본 건전성을 바탕으로 조기에 위기 회복을 위한 지원을 할 수 있었다”며 “횡재세는 자칫 금융시장 혼란과 건전성 악화, 영업활동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오는 16일 금융당국과 회동을 앞둔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횡재세법’까지 발의되면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소상공인 종노릇’ 발언 이후 이어진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상생금융 압박은 횡재세법 발의로 최고조에 달하게 됐다.
2023.11.14 I 김국배 기자
태영건설 3분기 누적 영업익 977억…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
  • 태영건설 3분기 누적 영업익 977억…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태영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3891억원으로 32% 늘었고, 순이익도 763억원으로 195% 증가했다.태영건설은 자체 사업의 준공과 종속회사 사업의 본격화에 따라 실적이 향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사는 올해 모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없는 사업으로만 2조 9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지난 7월에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 총 공사비는 1조 503억 원으로 태영건설은 20%의 지분율로 참여했다. 8월은 45% 지분으로 참여한 ‘옥정-포천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3543억 원)’, 9월에는 ‘분당 백현마이스 도시개발 사업협약’도 체결했다.아울러 지난 9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9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10월에는 그룹의 계열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받는 등 재무 안정성을 개선하고 있다.태영건설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등의 악재 속에서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PF 대출이 없는 우량 사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수주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11.14 I 박경훈 기자
野, 금융사 초과이익 환수하는 '횡재세' 법안 발의
  • 野, 금융사 초과이익 환수하는 '횡재세' 법안 발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고금리로 평소보다 돈을 더 많이 번 금융사를 타깃으로 한 ‘횡재세’ 법안이 야당에서 발의됐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부담금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들 법의 골자는 금융사가 올린 초과 이익에 대해 40% 범위 안에서 ‘상생금융 기여금’을 부과·징수토록 하는 내용이다. 최근 5년 동안 평균 순이자수익 대비 120%를 초과하는 순이자 이익이 대상이 된다. 대표 발의자는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고 법안 공동발의자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이개호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수석부의장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상황의 변화에 따라 기업이나 은행이 막대한 수익을 얻었을 때, 이를 사회적으로 환원하는 횡재세가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도입됐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세금보다는 부담금 형식이 적절하다는 학계 의견에 따라 금융회사에 한정해 초과 이윤을 환수하는 법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KDI경제정보센터에 따르면 KB·신한 등 금융지주사 10개사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3조62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1조2462억원) 증가했다. 시중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에서 오는 예대마진이 늘었다. 민주당은 법안 시행 후 총 1조9000억원 가량의 기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금은 금융 취약계층의 이자부담 경감 등에 쓴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법안 발의에 여당은 뚜렷한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횡재세라는 방식이 자칫 우리나라 자유시장경제 질서를 저해할 수 있다”면서 “기업의 자발적 기부를 유도하는 방식이 더 났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권과 다음 타깃인 정유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횡재세 자체가 은행 배당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면서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주이익 침해이자 배임”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 포퓰리즘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토로했다.
2023.11.14 I 김유성 기자
해성산업, 3분기 누적 영업익 765억…“향후 실적 개선 전망”
  • 해성산업, 3분기 누적 영업익 765억…“향후 실적 개선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해성그룹의 지주사인 해성산업(034810)이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6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328억원,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해성산업)특히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어 있지만, 해성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부동산의 경우 공실없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이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앞서 해성산업의 지주사 전환 후 종속회사의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한 종속회사 투자손실 2098억원이 당분기에 반영되면서 별도기준 199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해성산업과 한국제지의 합병 당시 발생한 합병이익 3403억원 중 일부가 상계처리 된 것이다. 이에 회사측은 “2020년부터 이어진 종속회사간의 합병 및 분할에 따른 사항으로 해성산업의 실제 현금 유입과 유출은 없는 회계처리이고, 향후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성산업은 기존의 오피스 임대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올해 신축한 동탄물류센터에 글로벌 전기차 업체가 임대차 계약을 완료하는 등 임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해당 부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내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본격 회복할 것이라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는 만큼 해성디에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종속회사의 내부경영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1.14 I 이용성 기자
내수 부진·신뢰 저하…“중국 경제 회복 모멘텀 사라져간다”
  • 내수 부진·신뢰 저하…“중국 경제 회복 모멘텀 사라져간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경제 회복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경제지표가 다시 주춤하고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을 떠나가고 있다. 그동안 고성장을 일궈오며 위력을 떨치던 시기에는 중국의 강력한 외교 정책이 먹혀들었지만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경제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달라진 경제 흐름에 맞춰 중국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이유다.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이 광군제 행사와 관련한 게시물을 보고 있다. (사진=AFP)◇국경절·광군제도 힘 못써…못 살아나는 내수중국에서는 이달 11일까지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진행됐다. 중국 내부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급증했다며 홍보했지만 성장세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노무라홀딩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광군제 기간 매출 가치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해 전년 증가율(1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지난달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까지 있었지만 기대 만큼 내수 활성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하겠지만 월간 판매량을 연간으로 환산한 연율 기준으로는 0.5% 줄어든 수준이라고 예상했다.이미 중국의 경제지표는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는 49.5로 경기 위축 국면임을 나타냈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부진한 중국 내수 시장은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 발표에서도 10월 신규 대출 규모는 7384억위안(약 134조원)으로 전월(2조3100억위안)보다 크게 감소했다. 소비가 위축되니 대출을 받을 필요도 없어지는 셈이다.중국 경제가 탄력을 잃으니 해외 투자자들도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는 외국인 이탈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18억달러(약 15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해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중국 장쑤성 난징항에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AFP)◇막대한 영향력 나타내던 중국, 저성장 단계로중국이 서서히 저성장 단계로 진입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캇 케네디 선임고문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의 경제적 성공이 지속되고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은 오늘날 중국에게 막대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의 붕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목했다.1990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10%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은 사회주의 경제의 성과를 입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대척점에 섰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 뿐 아니라 대만·남중국해에 대한 군사 위협이나 일대일로 정책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첨단산업 전략적 투자 등도 이러한 힘이 반영됐다는 평가다.SCMP는 “중국은 반복적으로 쇠퇴했다가 다시 회복했으며 중국 경제가 즉각 절벽에서 떨어진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신뢰는 시장과 지정학의 핵심이며 중국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국가 영향력이나 투자자 행동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영국 브랜드 평가 업체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소프트파워 지수’(Global Soft Power Index)에서 중국은 올해 일본에 밀린 5위로 전년보다 한계단 하락했다. 미국은 1위 자리를 지켰다. 해당 지수는 무력 없이 국제 관계를 형성하는 국가의 능력 측정 지표다.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강경한 외교 정책과 영향력 과시가 오히려 소프트파워 약화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국면 전환 필요한 시진핑, 6년여만 미국으로강력한 경제 성장을 권력의 원천으로 삼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서는 국면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5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시 주석이 미국을 찾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글로벌 경제학 교수 야셩 황은 SCMP에 “시 주석이 이번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의지를 언급하면서 베이징이 향후 덜 대립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미·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같은 국제 현안 뿐 아니라 양국간 군사대화 재개, 공정 무역·경제 등 다양한 안건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회담을 통해 어떠한 성과를 가져가는지 여부가 앞으로 중국 경제에도 큰 효과로 작용한다는 전망이다.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일부 통화정책 완화와 1조위안(약 182조원) 규모 국채 발행 계획 발표 등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놨지만 여전히 시장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을 가늠할 이벤트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결정 등이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은 보다 지속가능한 회복을 보장하기 위해 부동산 부문을 구제하고 지방정부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11.14 I 이명철 기자
신영증권 "내년 최대 미 3회, 한 2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
  • 신영증권 "내년 최대 미 3회, 한 2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영증권은 14일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 내년 하반기 25bp(1bp=0.01%포인트)씩 최대 2회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여전히 추가 긴축을 경계하는 견해가 있으나 실현될 가능성은 낮으며 내년에는 고금리 유지 기간과 장기금리 방향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채권시장은 상반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으나 하반기 들어 기대감이 크게 후퇴하고 미국 재정적자 누적에 따른 장기금리 급등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큰 폭 약세를 보였다”고 짚었다.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일정이 연말까지 한 차례 정도 남은 가운데 중앙은행 금리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추가 긴축을 경계하는 시각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면서 고금리 유지기간과 장기금리 방향성이 시장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조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일정수준의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경기 연착륙과 인플레이션 전망 경로 등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가 실현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과거 1979~1980년대의 성급한 통화정책을 기억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입장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보다 적정 수준 대비 보수적인 고금리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부담 속에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선택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면서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도 통화정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내년 미국 3회, 한국 2회를 연간 최대 인하 폭으로 예상하며 최소 2025년까지 양국 기준 금리는 중립금리보다 높게 유지될 것”이라면서 “양국 국채 금리 역전 현상도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금리는 미국채 발행 증가 부담을 소화하면서 계단식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3.11.14 I 유준하 기자
미래에셋운용,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 순자산 1천억원 돌파
  • 미래에셋운용,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 순자산 1천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 순자산은 1071억원이다. 지난 5월말 상장한 해당 ETF는 장기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며 6개월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는 국내 상장된 미국채 ETF(레버리지 제외) 중 듀레이션(duration?가중평균만기)이 가장 긴 초장기채 투자 ETF다. 스트립이란 원금과 이자가 붙어있는 채권을 분리하고,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을 늘리는 전략이다. 기존 30년물 채권 투자 ETF의 경우 듀레이션이 17~18년 수준인 반면, 스트립 채권 30년물의 듀레이션은 27~29년 수준으로 50% 가량 더 길다.길어진 듀레이션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스트립 채권형 ETF는 최근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 장기채권이 현재 저평가 영역에 있고 장기금리가 결국 우하향한다는 전망에 따라 미국 장기채권 투자 ETF 중 가장 듀레이션이 긴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김대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가 다소 완화되면서 미국 국채금리에 대한 고점 인식이 생겨 장기채권 가격은 11월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물가지표나 고용지표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데 금리 하락기에는 듀레이션이 긴 채권에 투자할수록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1.14 I 이은정 기자
이마트, 3분기 영업익 779억…전년비 23%↓
  • 이마트, 3분기 영업익 779억…전년비 23%↓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마트(13948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79억원으로 전년 동기(1007억원) 대비 23%가량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7조7096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7074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영업이익 감소는 신세계건설(034300)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신세계건설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551억원 줄었다. G마켓은 지속적인 수익성 강화 작업이 효과를 거두며 3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억원 줄어든 101억원을 기록해 4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신세계(004170)프라퍼티는 엔데믹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억원 늘어난 149억원, 신세계프라퍼티는 84억원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했다.이외에도 스타벅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억원 늘어난 498억원, 신세계푸드가 35억원 증가한 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이마트는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2억(약 5%) 증가한 1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이 성장한 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총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한 4조4386억원으로 집계됐다.이마트 측은 “물가 안정 기여 연중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등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과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이 본업 경쟁력 강화에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특히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 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는 중이다. 3분기 9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누계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이마트 측은 객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할인점은 지난 2분기(5.5%)에 이어 3분기에도 객수가 5.8% 늘어났으며, 트레이더스는 1분기(1.3%), 2분기(3.2%)에 이어 3분기에는 6.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추가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이마트는 향후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신규 출점과 리뉴얼 등을 통한 외형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수익성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의 기능을 통합, 매입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3사 원 대표 체제’의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G마켓은 고수익 상품 판매, 물류 효율화 등 적자폭 감소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SSG닷컴은 성장과 수익의 균형을 이루는 ‘균형성장’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4분기에는 쓱데이와 개점 30주년 기념행사 등 이마트가 공들여 준비한 연말 대형 행사가 이어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오프라인 3사의 기능 통합을 본격화하고 구조적 쇄신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14 I 김미영 기자
재무건전성 강화 나선 CJ프레시웨이…올해만 빚 1000억 상환
  • 재무건전성 강화 나선 CJ프레시웨이…올해만 빚 1000억 상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가 올해에만 1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기준 누적 차입금 상환액은 1063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으로 인식되는 신종자본증권과 영구채 상환액까지 포함하면 1473억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700억원을 모두 현금 상환했다”며 “시장 금리가 4~6%대임을 감안하면 연 약 100억원 정도의 금융비용 부담을 상쇄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CJ프레시웨이가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창출과 재고자산 효율화를 기반으로 차입금 규모를 꾸준히 줄여 나가면서 3분기 기준 단기차입금 비중은 38.2%로 지난해말 대비 31.7%포인트 개선됐다. 차입금 의존도도 15.3%로 7%포인트 가량 낮췄다. 또 현금창출력과 순차입금 규모를 비교해 차입금 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인 ‘순차입금/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전 영업이익(EBITDA)’ 지표도 지난 2021년 1.2배에서 지난해 1.0배를 거쳐 올 3분기 0.6배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영업활동 활성화로 재고자산을 대폭 줄이면서 자금 여력도 확보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OCF)은 19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42% 급증했다. 영업활동 활성화로 재고자산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 크다. 올 3분기까지 재고자산은 전년대비 327억원 줄었다.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올 3분기 실적도 나름 선방했다.CJ프레시웨이의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동기대비 14.2% 줄어든 302억원으로 낮아진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7.6% 늘어난 80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급식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21.1% 성장세를 이어갔고,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CJ프레시웨이의 매출액은 3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에도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는 중”이라며 “외식경로 매출액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단체급식 사업 수주 금액을 볼 때 내년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CJ프레시웨이는 실적 개선과 재무건전성 제고를 통해 신용등급을 현재 A에서 A+로 상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신용등급은 기관투자자가 투자 결정 시 고려하는 지표 중 하나”라며 “등급이 상향되면 투자 수요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14 I 이후섭 기자
KIEP, 내년 세계경제 2.8% 성장 전망…"中 경제, 고금리 리스크"
  • KIEP, 내년 세계경제 2.8% 성장 전망…"中 경제, 고금리 리스크"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3.0%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최근 미국이 견고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중국 경기 부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불확실성 등까지 겹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IEP “中 저성장 진입, 고금리 상황, 중동 불안 등 리스크”KIEP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세계경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2.6%)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시욱 KIEP 원장은 “최근 견조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세계경제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라며 “다만 팬데믹 이전 5년 성장률 평균(3.4%)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성장세”라고 말했다.내년 성장률은 2.8%로 기존 전망치(3.0%)보다 0.2%포인트 내렸다. 글로벌 고금리 상황에서 중국경기 부진, 중동 불안 등 하방 리스크가 성장을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IEP는 △중국 경제의 중장기 저성장 경로 진입 △고부채와 고금리의 이중 작용에 따른 성장 저하 △지정학적 충돌 악화와 추가적 공급 충격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안성배 KIE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중국 경제는 높은 성장으로 세계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구조적 취약점에 노출돼 있다”며 “부동산 부문, 인구 고령화, 생산성 저하, 미중 갈등과 대(對)중국 견제 확대 등 중장기적 성장 저하를 초래할 많은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6일 서울 명동거리.(사진=연합뉴스)전 세계 민간 및 공공 부채가 장기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급격히 풀렸던 유동성이 다소 회수됐지만 위기 이전 수준으로까지 부채가 축소되지 못한 점도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안 수석은 “당분간 이어질 고부채와 고금리 상황이 추가적 경제활동 하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지난달 발생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역시 리스크 요인이다. 아직 실물경제 충격은 미미하지만 사태 전개 방향에 따라 유가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KIEP는 전망했다.국가별로는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지난 5월 전망치(1.0%)보다 0.5%포인트 올려 잡았다. 반면 중국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4.7%)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4.5%로 전망했다. 유로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는 1.1%로 0.3%포인트 내려잡았다.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는 1.0%를 유지했다. ◇전문가 “中 성장 목표 달성 어려워…美, 내년 2분기 피벗할 듯”KIEP는 이날 학계, 정부 및 공공기관, 민간연구소 등 대외경제 전문가들 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85%(35명)는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의 가장 주요한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미국 등 선진국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하방’을 꼽았다.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전문가 41명 중 27명은 중국경제의 향방에 대해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저성장 국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명은 그나마 ‘중국정부의 적절한 관리에 따라 성장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피벗) 시기에 대해서 전문가 41명 중 약 50%인 20명이 2024년 2분기로 응답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1분기와 3분기로 기대하는 전문가는 각각 7명,8명으로 응답률은 각각 17%, 20%를 차지했다. 안 수석은 “공식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스탠스는 없다”면서도 “설문조사에 나타나는 (2분기)보다는 더 후반부에 금리 인하 피벗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2023.11.14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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