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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되돌림 후 달러 매도에 하락 전환…환율, 8거래일 만에 1200원대
  • 급락 되돌림 후 달러 매도에 하락 전환…환율, 8거래일 만에 120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일 급락에 이어 추가 하락해 1200원대에서 마감했다. 물가 둔화에 급락했던 환율이 되돌림을 보이다가 달러 매도세에 하락 전환됐다. 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8원)보다 3.9원 내린 129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일(1297.3원) 이후 8거래일 만에 120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오른 1306.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09.9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급격히 좁히더니 1300.6원까지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해 1300원선 아래서 마감했다. 개장 초 환율은 미국의 견조한 소비지출과 전일 28원 급락에 따른 되돌림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전날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반등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환율도 상승 폭을 반납했다. 장 막판 환율이 추가 하락한 것에 대해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오후에 홍콩 증시가 상승 개장하면서 위험자산 반등에 움직인 것”이라며 “다음주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기도 하고, 이벤트도 부재해 달러를 살 명분이나 근거가 부족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0분 기준 104.5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20보다 반등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2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1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1.16 I 이정윤 기자
"당장 신축으로 이사가라…정비사업 막혀 구축과 격차 커진다"
  • "당장 신축으로 이사가라…정비사업 막혀 구축과 격차 커진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주택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고려하고, 지금 당장 신축 아파트로 이사 가라.”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교수가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국 교수는 16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 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이같이 강조했다.우선 심해지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를 키워드로 꼽았다. 이 교수는 “산지형 부동산은 평지형 부동산을 이길 수 없다”며 “서울에 평탄한 입지는 부족하지만, 한강변에 모여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한강을 중심으로 시내를 변화시키겠다는 게 서울시의 방향성이다”며 “지하철 9호선 라인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 변의 같은 단지의 같은 동과 평형이지만 한강이 보이는 고층과 아닌 저층부는 시세표상 10억 차이가 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같은 한강변이라도 동작구 흑석동과 서초구 반포동은 두 배 차이가 난다”며 “똘똘한 한 채를 희망하는 성향이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신축이 앞으로 강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 교수는 “공사비가 오르면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멈춰가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신축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며 “이런 이유에서 신축이 구축과 가격 차이를 더 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동기와 결단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내가 여태껏 가장 투자를 잘못한 투자는 서대문에 있는 아파트를 산 것이고, 가장 잘한 선택은 이 아파트를 손해 보고서 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소유한 부동산을 팔기 아깝다면 소장하고, 팔려고 하는 마음이 있으면 변화를 줘야 한다”며 “내일 매수하거나 매도하려면 오늘에 맞춰 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수익형 부동산은 어둡게 전망했다. 높은 금리가 수익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적어도 기준금리가 2%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은 오피스와 상가 수익성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오늘 오피스텔과 지신산업센터를 매수하려고 계약을 했다면, 과감하게 계약금을 포기하는 것이 외려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했다.
2023.11.16 I 전재욱 기자
여전히 불안한 中 주택시장…8년 만에 최대 폭 하락
  • 여전히 불안한 中 주택시장…8년 만에 최대 폭 하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집값이 하락했다.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38% 하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2015년 2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중국의 신축 주택 가격은 지난 7월부터 하락 전환해 넉 달 연속으로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재고주택 시장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 달 새 집값이 0.58% 빠졌는데 2014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집값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7월과 비교하면 2년여 새 가격이 7% 넘게 하락했다. 지역별로 봐도 70개 지역 중 67곳에서 집값이 떨어졌다.이 같은 흐름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회생 노력이 시장에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중국 정부는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하, 1주택자 기준 완화, 주택 전매 허용 등 부양책을 잇달아 내놨다. 헝다(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잇달아 위기에 빠진 이후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중국 최대 내수산업인 부동산 산업이 무너지면 경제 전체과 휘청할 수 있다는 게 중국 안팎의 우려였다.중국 금융 데이터 회사 차이나데이터홀딩스의 천원징은 “소득 감소와 불확실한 부동산 전망으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마훙 즈신투자연구원 연구원도 “주택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약하기 때문이다”며 “중국 국민들은 여전히 소득 증가에 대한 확신이 없고 국내 투자 수익도 좋지 않다. 이들은 집과 같은 고가 상품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설명했다. 반면 류아이화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부동산 시장이 아직 조정 중에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한동안 부동산 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 장다웨이 애널리스트는 “전통적 비수기인 11~12월에도 집값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4대 도시(베이징·상하이·광둥·선전)의 부동산 규제를 더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11.16 I 박종화 기자
솔라에지, 제품 결함으로 수익성·점유율 ‘우려’ (영상)
  • 솔라에지, 제품 결함으로 수익성·점유율 ‘우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스마트 인버터(DC전력→AC전력 변환기) 솔루션 기업 솔라에지(SEDG)에 대해 제품의 품질 문제로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둔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악화 등 업황 측면에서의 어려움 외에도 회사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크리스틴 조 애널리스트는 솔라에지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비중유지’, 152달러로 유지했다. 앞서 크리스틴 조는 지난달 2일 솔라에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목표주가를 274달러에서 152달러로 44.5%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솔라에지 주가가 단기간내 급락하면서 크리스틴 조의 목표가 기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90%를 웃돌고 있다. 솔라에지 주가는 지난달에만 40% 넘게 내렸다.솔라에지는 지난달 20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태양광 수요가 둔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주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이어 지난 1일 공개한 실적은 실제로 충격적이었다. 눈높이를 대폭 낮춘 월가 예상치에도 크게 미달했다. 더 우려되는 것은 가뜩이나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품 품질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크리스틴 조는 “인버터 고장 등 기능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며 “인버터 보증 관련 비용의 매출대비 비중이 작년 4분기 11%에서 올 3분기 14.6%까지 높아졌고 제품 교체를 위한 현금유출액은 작년 2분기 2000만달러 초중반 수준에서 올 3분기 58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는 솔라에지의 매출 총마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3분기 20.8%에서 4분기 5~8%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솔라에지의 시장점유율 하락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크리스틴 조는 “설치자들은 솔라에지 품질 이슈로 인한 장비 교체와 관련해 평판 문제, 번거롭고 형식적인 절차 등으로 불편했을 것”이라며 “다른 제품으로의 변경을 장려했을 것이란 합리적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솔라에지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4명으로 이 중 12명(35%)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1개월 전만해도 매수 비중은 65%에 달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123.5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54% 높다. 월가 최고 목표가는 384달러, 최저가는 34.4달러로 전문가별 편차가 크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16 I 유재희 기자
메리츠증권 “내년 환율 V자 움직임, 2분기말 1280원 바닥”
  • 메리츠증권 “내년 환율 V자 움직임, 2분기말 1280원 바닥”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메리츠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달러인덱스에 연동된 2분기 바닥의 V자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분기말 환율은 1280원으로 봤다.메리츠증권은 16일 리포트를 통해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달러 약세로 전환되기는 어렵다”면서 “달러 약세로 향하는 경로는 미국 경제 모멘텀이 약화되되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경로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상회하게 되면 예상보다 미국 경제 우위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 환경”이라며 “반대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면 어느 순간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강달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은 결국 컨센서스에 부합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해, 강달러가 편안한 환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 중 하이일드 채권의 만기도래 규모가 크다. 이미 높아진 금리 때문에 해당 시장에서 누적된 부담이 한계기업의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3분기 중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2분기에 선반영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보험성 인하가 아니기 때문에 인하가 단행된 이후에는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가 재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달러인덱스 기준 내년 2분기 바닥의 V자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화에 대해선 글로벌 경기모멘텀 둔화 환경에서 추세적인 절상을 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기는 글로벌 경기사이클에 민감하고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기인한다. 내년 원화는 수급 변동성 유의해야 한다. 박 연구원은 “내년 9월에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상되는 자금 유입규모는 585억달러, 월 32~49억달러 규모”라고 추산했다.또한 그는 “해외 자회사 배당금 역내 송금이 일시에 이뤄질 수 있다”며 “2021~2022년 동안 해외대체투자가 늘어나고, 글로벌 디커플링 및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선진국 투자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는 고금리로 인해 추가적인 투자는 제한적이나 배당금 이중과세 관련법도 개정된 만큼 직접투자 소득수지는 늘어났다”고 부연했다.
2023.11.16 I 이정윤 기자
'금리도 먼저 올렸는데'…韓물가, 美보다 약 6년 만에 더 높아져
  • '금리도 먼저 올렸는데'…韓물가, 美보다 약 6년 만에 더 높아져[최정희의 이게머니]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년 2개월 만에 미국을 앞질렀다.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7개월 먼저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 한국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 파급효과가 빠르게 번지는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물가상승세 둔화 속도가 미국보다 느리다. ◇ 소비자물가·근원물가 모두 韓이 美보다 더 느리게 둔화한국 통계청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한국의 전년동월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8%, 미국은 3.2%로 집계됐다. 2017년 8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미국보다 높아졌다. 작년 물가가 고점을 찍은 이후 미국 물가는 빠르게 떨어지는 반면 한국은 그 속도가 더디다. 한국은 작년 7월 물가상승률이 6.3%로 고점을 찍은 이후 10월 현재 2.5%포인트 하락했으나 미국은 작년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5.9%포인트 급락했다. 물가상승률 하락폭이 우리나라의 두 배에 달한다. 양국 모두 작년에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았던 탓에 여름께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낮아졌었다. 우리나라는 7월 2.3%까지 떨어졌고 미국은 6월 3.0%까지 하락했다. 문제는 그 뒤다. 기저효과가 사라지자 한국은 8월 3.4%, 9월 3.7%, 10월 3.8%로 석 달 연속 물가상승률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미국은 7월 3.2%, 8·9월 3.7%를 기록하다 10월 3.2%로 둔화되는 모습이 뚜렷했다.출처: 한국은행미국 물가는 수요측 압력을 많이 받고 있는 반면 한국 물가는 공급측 압력이 더 크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10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4%이고 한국은 3.2%로 더 낮다. 그러나 근원물가도 둔화 속도로 따지면 미국이 더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미국은 작년 9월 6.6%로 고점을 찍고 2.6%포인트 하락한 반면 한국은 작년 11월 4.3%로 고점을 찍은 뒤 1.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10월 19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한국보다 물가가 더 높았기 때문에 더 빨리 내려온 것”이라며 “미국은 금리를 5%포인트 인상 올리고 한국은 3%포인트 밖에 안 올려서 덜 긴축적이라 그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미의 근원물가 하락 속도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이 10월말 발간한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3분기 근원물가 상승률은 우리나라가 3.3%, 미국은 3.8%인데 내년 4분기까지 전망 경로를 보면 분기평균 하락폭은 모두 0.24%포인트였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수요측 물가 압력이 거의 없지만 누적된 비용 부담을 기업들이 제품·서비스 가격에 전가하면서 근원상품 물가가 높고 미국은 고용시장 호조 등에 근원서비스 물가가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근원서비스 물가가 작년 10월 고점으로 둔화됐고 미국은 올해 2월부터 둔화됐다. 다만 이는 집세에 따른 영향이다. 한국은 작년 2월부터, 미국은 올해 4월부터 집세가 둔화됐다. 집세 영향을 제외하며 큰 차이는 벌어지지 않는다는 관측이다. ◇ 근원물가 절대수치는 美가 높아…한은 “美보다는 빨리 2%간다”미국보다 한국이 물가상승 둔화 속도가 더디지만 한은은 미국보다 한국 물가가 목표치인 2%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달 “물가 전망치를 보면 한국이 미국보다 더 빨리 목표수준인 2%에 도달한다”고 강조했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로 움직임 자체가 안정적인데 미국은 4%, 한국은 3.2%로 절대 수치가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물가목표 도달 시점은 점차 지연되고 있다. 한은은 이달 30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하는 시점을 내년말에서 2025년으로 수정할 전망이다. 눌러놨던 전기·가스요금이 내년 4월 총선 이후 인상되면서 여타 품목의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요측 물가압력이 없다고 하지만 한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8월 기준)로 잠재성장률(2%)보다 높다.출처: 한국은행반면 미국은 4분기부터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물가목표치 도달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9월 연준은 미국 물가의 목표 도달 시점을 2026년이라고 했지만 일부 투자은행(IB)에선 이 시점을 당기고 있다. ING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12월에 3.3%로 낮아진 후 내년 4월부터는 2~2.5%로 빠르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근원물가가 내년 2분기말~3분기초 2%대에 진입할 수 있다”며 “식료품·에너지·주거비 제외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로 둔화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서비스 물가는 느리지만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월 비주거·비에너지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3% 올라 여전히 높지만 4개월 만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미국은 수요측 압력이 크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가 점차 번지며 서서히 물가 압력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한국은 석유 수입국이고 공급측 압력이 크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이다.◇ ‘한은, 물가전망치 상향하고 금리 동결한다면’…‘물가안정’ 의지 의구심어떤 요인이든 물가상승률이 더디게 하락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자극할 수 있다. 한국은 향후 1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9월 3.3%를 기록하다 10월 3.4%로 올랐다. 미국은 전망 기관마다 차이가 큰 편이다. 미시건대 조사 결과 11월 잠정치가 4.4%로 두 달 연속 올랐지만 뉴욕 연방준비은행(FRB)은 10월 3.6%로 한 달 만에 하락했다.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디고 기대인플레까지 불안하다면 한은의 기준금리 기대도 바뀔 수 있다. 한은이 여섯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물가가 한은의 전망 경로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정 전망을 통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에도 금리를 동결하게 된다면 ‘물가안정’ 의지에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더구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의 매파(긴축 선호) 의견이 세지고 있음에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조차 없는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물론 추가로 금리를 올리기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정부가 틀어막고 있을 뿐 제대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은 석 달마다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고 금리 상승에 대출 연체율은 상승하고 경기둔화폭이 커질 수 있다. 연준 변수가 사라져도 대내 변수만으로도 한은의 금리 동결 스텝이 꼬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23.11.16 I 최정희 기자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소다. CPI와 PPI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도 전날 8.07%에서 7.77%로 낮아지면서 8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긴축 우려 완화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내년 증시 전망치를 공식 발표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S&P500 목표치는 4700이다. 이는 작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4796.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가는 “상반기에는 큰 변화없이 움직이다가 연준의 금리정책과 미국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쯤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개 기업의 주가는 더 강한 매출성장과 더 높은 마진,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주식을 53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AAPL),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코카콜라(KO), 아멕스(AXP)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고 셰브론(CVX), HP(HPQ)는 각각 20억달러, 5억달러 매도했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와 프록터&갬블(PG), 존슨앤드존슨(JNJ), UPS(UPS) 등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거나 일부 축소했고 미공개된 금융주(12억달러 매수)와 시리우스 XM(SIRI, 0.44억달러)은 신규 매수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즈니(DIS, 93.93, 3.1%)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디즈니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외신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 캐피탈은 상당한 규모의 디즈니 지분을 확보했다. 밸류액트 측은 디즈니에 대해 “테마파크와 소비재 사업만으로도 주당 80달러의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10년간 600억달러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더 높은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자가 지분 인수시 기업의 가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밸류액트는 또 여행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기업 익스피디아(EXPE) 지분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영향으로 오늘 익스피디아 주가는 6%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타겟(TGT, 130.46, 17.8%)미국의 대형마트 체인 운영 기업 타겟 주가가 18%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타겟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254억달러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예상치 253억달러는 웃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은 -4.9%로 역시 예상치 -5.3%보다 양호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36% 급증한 2.1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 1.47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타겟은 이어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9~2.6달러, 동일매장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한자릿수 중반 감소로 제시했다. 예상치(각각 2.23달러, -4.7%)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타겟이 절도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제품에 잠금장치 처리를 했음에도 유의미한 고객 이탈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팔로알토(PANW, 256.18, -1.9%, -5.7%*)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 팔로알토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6% 내렸다. 팔로알토는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8억8000만달러, 조정 EPS는 1.38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8억4000만달러, 1.16달러를 웃돌았다.다만 이연 매출이 포함된 청구액은 20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0억5000만~20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팔로알토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81억5000만~82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81억9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고 청구액 가이던스도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다. 다만 조정 EPS 가이던스는 종전 5.27~5.4달러에서 5.4~5.53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예상치 5.32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전례 없는 해킹 공격으로 사이버보안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청구액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16 I 유재희 기자
'급락 되돌림-금리인하 가능성'에 횡보세…장중 환율, 1300원대서 등락
  • '급락 되돌림-금리인하 가능성'에 횡보세…장중 환율, 1300원대서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대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물가 둔화에 급락했던 환율이 되돌림을 보이다가 채권시장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다시 내림세다.사진=AFP◇10원내 좁은 등락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0.8원)보다 0.05원 오른 1300.8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오른 1306.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09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급격히 좁히더니 1300.6원까지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다. 이후 환율은 1300원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장 초 환율은 미국의 견조한 소비지출과 전일 28원 급락에 따른 되돌림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미국 경제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던 소비가 식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월가 추정치(-0.3%)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5% 늘었다.이에 전날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반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8bp(1bp=0.01%포인트) 급등한 4.539%를 나타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환율도 상승 폭을 반납했다. 달러화도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26분 기준 104.4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20보다 반등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선 3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날 물가 하락에 환율이 급등한 것에 되돌림이 있는 것 같다”며 “시장 분위기가 연말 랠리에 집중 돼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채권 시장에서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 국채 금리 하향 안정에 대한 베팅이 많아지면서 오후에 환율이 아래쪽으로 좀 더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300원 테스트 장세장중엔 그간 우려하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가 불식되는 소식이 들려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15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찬성 87표 대 반대 11표로 가결했다. 이날 표결에 들어간 안은 지난 9월 말 처리된 임시예산이 소진되는 오는 17일 이후 적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이었다. 앞서 지난 14일 미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임시예산을 가결해 오는 17일 이후 우려됐던 미 정부 셧다운을 내년 초까지 모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미 시장에서는 셧다운 연기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환율에 큰 영향은 없었다”면서 “연말을 앞두고 시장이 옅어지면서 1300원을 테스트하는 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도 1310원을 깨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 경제 지표보다도 연말에 시장이 어디까지 달리려고 하는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2023.11.16 I 이정윤 기자
외국인 사고 개인 팔고…코스피, 약보합 흐름
  • 외국인 사고 개인 팔고…코스피, 약보합 흐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가 16일 장중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77포인트(-0.19%) 내린 2481.9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8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7억원, 31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를 확인하고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51포인트(0.47%) 오른 3만4991.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8포인트(0.16%) 상승한 4502.8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5포인트(0.07%) 상승한 1만4103.84에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 상승률도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확신이 시장 전반에 확산하며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하며, 지난 5월 이후 다섯달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낮아졌다. 다만 코스피는 인플레 둔화 지표에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요구에 소폭 내리고 있다. 장중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의 윤곽도 나왔다. 당정은 이날 당정이 ‘한시적 공매도 금지’의 후속조치로개인과 기관투자자의 대주 상환기간, 담보비율 등을 일원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매도 금지 기한 연장 가능성도 시사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공매도 한시적 금지가 내년 6월 말까지라고 했지만 그때 가서 시장 상황도 보고 충분히 제도 개선이 됐는지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며 “6월 말까지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상황이 충분하지 않다면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및금속(-1.01%), 음식료품(-0.65%), 서비스업(-0.65%), 운수창고(-0.52%) 등이 비교적 크게 내리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1.49%), 섬유의복(1.48%), 운수장비(0.80%)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55% 오르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72%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66%), POSCO홀딩스(005490)(-.127%), 삼성SDI(006400)(-0.22%) 등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1.15%), 기아(000270)(3.19%)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15일 시장 예상을 밑도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16 I 원다연 기자
국고채, 소폭 강세 전환… 3년물 금리, 1.9bp 하락한 3.7%대
  • 국고채, 소폭 강세 전환… 3년물 금리, 1.9bp 하락한 3.7%대[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소폭 강세로 전환, 박스권 장세를 보인다. 간밤 상승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 전환하며 박스권 장세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3분 기준 3.777%, 3.726%로 각각 1.1bp, 1.9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4bp 하락, 1.0bp 상승한 3.759%, 3.827%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5bp, 1.2bp 내린 3.692%, 3.640%를 기록 중이다.장 초 소폭 상승 출발했던 국고채 금리는 10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소폭 하락 전환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7bp 내린 4.511%를, 2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90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보합권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3.5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틱 내린 109.64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066계약 순매도를, 개인 39계약, 금융투자 2531계약, 투신 644계약, 은행 25계약, 연기금 202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733계약, 금융투자 30계약 순매도를, 개인 36계약, 투신 65계약, 은행 883계약, 연기금 225계약 순매수 중이다.◇당분간 박스권 흐름 이어져…“얇은 시장, 좁은 레인지 등락”간밤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채 금리가 8bp 상승했지만 국내 시장 금리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이다. 당분간 시장 거래량이 얇은 만큼 박스권 범위 내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3년물 금리가 3.7% 수준인데 이달 말까지는 3.5%인 기준금리 대비 3년물의 적정 금리가 얼마인지에 대한 탐색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수급적인 측면도 있는데 계절적으로 11월 달에는 트레이딩 계정들이 대부분 북클로징을 하고 내부 인사개편 등 이슈로 많이들 거래하지 않는 시기”라고 짚었다.이어 “이렇다보니 외국인들에 좌우될 수 있는 시기”라면서 “다만 인상은 끝났다고 다들 보는 만큼 3년물의 3.6%대 추가 강세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4.5%로 회복한 만큼 미국 시장에선 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 금리가 과도하게 내려가면 연준서 호키시한 신호를 재차 낼 거기 때문에 금리가 계속 내려가도 기대인플레이션이 재차 올라가는 악순환의 여지가 있다”면서 “결국은 시장과 연준의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1.16 I 유준하 기자
경제6단체 “경제 위기 극복 위해 워크아웃 제도 필요”
  • 경제6단체 “경제 위기 극복 위해 워크아웃 제도 필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경제6단체는 고금리, 고물가 등 복합경제 위기 속 기업의 회생과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기촉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한다고 16일 밝혔다.경제6단체는 “최근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복합경제 위기에 직면하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42.3%로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로 나타났으며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0.47%로 전년 동기보다 0.20%p 상승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또 연초부터 9월까지 법원에 접수된 법인파산 신청은 12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법인회생(회생합의사건) 신청도 73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5% 늘어나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6단체는 이런 상황에서 워크아웃 제도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경제6단체는 “2001년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근거하여 운영된 워크아웃 제도는 지금까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정상화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법정관리와는 달리 기업들이 워크아웃을 이용하면 3년6개월로 비교적 짧은 것은 물론이고 신규 지원자금 확보 및 상거래 유지 가능성, 수익성 회복, 높은 성공률 도달 등 여러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격한 글로벌 환경 변화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재기기회 없이 무너진다면 협력업체의 연쇄도산까지 이어질 수 있고,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권까지 악영향을 끼쳐 사회적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며 “기업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뜻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11.16 I 김성진 기자
코스닥, 외형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
  • [3분기 결산]코스닥, 외형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3분기 실적은 고금리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외형이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대 감소했다. 제조업과 기타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누적 실적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정보통신(IT) 업종은 순이익이 77% 급감하는 등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수익성이 급감했다. [한국거래소 제공]1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2023사업연도 3분기 실적현황’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은 1259사 중 분석이 부적합한 법인을 제외한 1112사의 3분기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8조5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4조5790억원으로 3.49% 늘었고, 순이익은 6조1588억원으로 43.76% 줄었다.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7% 줄었다. 매출액 역시 68조7928억원으로 0.22%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9998억원으로 11.04% 증가했다.업종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제조업 및 기타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7%, 5.40% 증가했다. 반면 IT업종은 6.43%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업종 전반적으로 줄었다.IT업종도 매출액,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6.43%, 70.63%, 76.78% 감소했다.제조업종은 전년 동기보다 9.8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8.27%, 32.14% 줄었다.기타 업종은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5.40%, 1.23% 늘었지만, 순이익은 8.24% 감소했다.코스닥 기업 생산성은 낮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16%로 전년동기대비 2.33%포인트 하락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3.01%로 2.53%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도 108.67%로 전년 말 대비 1.59%포인트 상승해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됐다.분석대상 기업 1112개사 가운데 688개(61.87%)가 흑자를 냈고, 424사(32.13%)는 적자를 기록했다. 579개사가 흑자를 지속했고, 109사는 흑자로 전환했다. 243사가 적자를 이어갔고 181사는 적자로 전환했다.개별 기업중에서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다우데이타(032190)로 9229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0% 증가했다. 이어 KG ETS(151860)(3024억원), 에코프로비엠(247540)(2679억원), 아난티(025980)(2630억7800만원), 엠에스오토텍(123040)(1525억원2300만원) 순이다. 영업이익 하위 기업에는 위니아(071460)(1854억2600만원 적자), 심텍홀딩스(036710)(1098억5500만원), HLB(028300)(907억7200만원), 위니아에이드(377460)(829억9600만원), CJ ENM(035760)(73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클래시스(214150)로 나타났다. 클래시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86%로 전년 동기보다 2.06%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엑토즈소프트(49.63%), 케어젠(214370)(48.63%), 바이오플러스(099430)(44.48%), 넥스틴(348210)(43.86%) 순이었다.한편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6조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6조6366억원으로 0.84% 감소했고, 순이익은 6조358억원으로 43.44% 줄었다.
2023.11.16 I 양지윤 기자
코스피, 조금 더 팔았지만…쥐는 돈 줄었다
  • [3분기 결산]코스피, 조금 더 팔았지만…쥐는 돈 줄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1~3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보다 물건을 더 팔았지만 정작 손에 들어온 돈이 줄어드는 보릿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 누적 연결실적[한국거래소 제공]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누적 유가증권시장 결산 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13개사(694개사 중 금융사나 신규 설립사, 감사의견 비적정 등 81개사 제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93조64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87조6878억원)보다 0.29% 증가했다. 하지만 1~3분기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으로 전년 동기(152조6891억원)보다 37.98%나 줄었다. 순이익 역시 70조1218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118조9684억원)보다 41.06%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코스피 시장에서 매출액 9.1%를 차지하는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경우,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1902조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0조95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9.95% 감소했고 순이익은 60조9794억원으로 같은 기간 30.03% 줄었다. 매출액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은 똑같은 셈이다. 한국전력(015760)공사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0.39% 줄어든 2027조9621억원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04%, 43.88%씩 감소했다.위축된 실적만큼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 활동 능률은 악화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52%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79%포인트나 줄었다. 여기에 법인세 등을 제외하고 기업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매출액순이익률)은 3.35%로 전년 동기보다 2.35% 감소했다. 이는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기업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33.5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미국의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소비심리 침체가 장기화하며 기업들의 경영활동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을 제외한 17개 업종 중 건설, 운수장비 등 9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 8개 업종의 매출은 줄었다. 영업이익은 운수창고, 기계, 운수장비 등 3개 업종만 증가했고 14개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상장사 5곳 중 4곳(472개사, 77.00%)가 1~3분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반면 141개사(23.00%)는 적자를 냈다. 3분기만 떼 놓고 보면 4곳 중 3곳(454개사, 74.06%)이 흑자를 낸 가운데 159개사(25.94%)가 적자를 기록했다.3분기말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 비율은 112.46%로 작년 말보다 0.27%포인트 줄었다. 부채 총계는 97조773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66% 늘었고 자본총계는 91조4759억원으로 같은 기간 4.92% 증가했다.
2023.11.16 I 김인경 기자
중기중앙회 등 경제6단체, '기촉법' 국회통과 촉구
  • 중기중앙회 등 경제6단체, '기촉법' 국회통과 촉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6단체는 한목소리로 고금리, 고물가 등 복합경제 위기 속 기업 회생과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기촉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경제6단체는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기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말한다.경제6단체는 “최근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복합경제 위기에 직면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 42.3%로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로 나타났다. 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0.47%로 전년 동기보다 0.20%p 상승했다.연초부터 9월까지 법원에 접수된 법인파산 신청은 12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법인회생(회생합의사건) 신청도 733건으로 1년전보다 61.5% 늘어나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구조조정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지난 15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일몰돼 워크아웃 제도를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 경제6단체는 “2001년부터 기촉법에 근거해 운영된 워크아웃 제도는 지금까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정상화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법정관리와는 달리 기업들이 워크아웃을 이용하면 3년 6개월로 비교적 짧은 것은 물론이고 △신규 지원자금 확보 및 상거래 유지 가능성 △수익성 회복 △높은 성공률 도달 등 여러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급격한 글로벌 환경 변화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재기기회 없이 무너진다면 협력업체의 연쇄도산까지 이어질 수 있고,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권까지 악영향을 끼쳐 사회적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경제6단체는 기업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2023.11.16 I 노희준 기자
'연준 비둘기파' 데일리 "인플레전쟁 승리선언, 신중해야"
  • '연준 비둘기파' 데일리 "인플레전쟁 승리선언, 신중해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중도적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파)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섣불리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 로이터)데일리 총재는 15일(현지시간)자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연준은 신중하게, 서두르지 말고, 속단하지 말고, 섣불리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승리) 선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아직 (정확히) 모른다’, ‘제대로 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가 충분히 안정됐다는 게 확인되기 전까지 연준이 가볍게 움직여선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당분간은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내가 걱정하는 건 실제로 (정책 목표인) 연간 2%대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는지 충분한 정보가 없으며 스톱앤고(stop-and-go·오락가락) 통화정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며 “사람들은 (경제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스톱앤고식 사고방식은 혼란을 야기한다. 궁극적으론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스톱앤고 통화정책은 단기간에 기준금리 인하·동결과 인상을 반복하는 행태다. 1970년대 미 연준은 물가 추이를 충분히 관찰하지 않고 긴축과 완화를 오가는 통화정책을 폈다가 경제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데일리 총재가 연준의 섣부른 통화정책 전환에 경계감을 나타낸 건 최근 시장에서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향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이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까지 전망했다. 이에 데일리 총재는 연준의 현행 통화정책이 고용 창출과 인플레이션 억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데일리 총재는 향후 미국 경제 추이에 관해선 성장률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듣고 있는 (경기) 우려 중 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리는 끔찍한 침체는 없다”고 말했다.
2023.11.16 I 박종화 기자
횡재세 발의 野 김성주 "예대마진 적으면 안내도 된다"
  • 횡재세 발의 野 김성주 "예대마진 적으면 안내도 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이른바 ‘횡재세’로 불리는 금융소비자보호법안을 발의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1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간의 억측과 오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수석부의장은 “이 법안의 재원은 고금리 상황에서 발생한 과도한 예대마진의 일부를 기여금으로 받는 것”으로 “예대마진 차가 크지 않으면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은행 입장에서 기여금 부과를 피하려면 과도한 예대마진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등 금리 안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김 수석부의장은 “은행이 버는 모든 순이익이 (징수 대상이) 아니라 순이자수익에만 적용하는 것”이라면서 “은행이 손쉬운 이자 장사에서 벗어나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한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금융사 돈 뜯는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 수석부의장은 “은행대변시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방만했던 기업대출의 부실 영향으로 은행이 문 닫고 통폐합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당시 은행권에 들어간 공적자금만 86조8000억원, 비은행권 81조7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부도위기 속에서 국민 세금으로 금융을 지킨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희생으로 회생하고 성장한 금융사인데, 금리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얻은 초과 이익을 국민에게 쓰자는 게, 무슨 돈을 뜯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기여금 추정액 1조9000억원이 과도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올해 2월 은행연합회는 3년간 10조원 이상의 은행사회공헌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금융감독원은 이 마저도 부족하다고 더 내라고 팔을 비틀고 있다”고 했다. ‘금융사 초과 순익에 대한 징수가 자본주의 사회에 맞지 않다’라는 의견에도 김 수석부의장은 반박했다. 그는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유럽연합에서는 이미 특정 산업이 거둔 초과 이익에 대한 횡재세를 도입했다”면서 “이 나라들이 시장 경제를 교란시키거나 공산주의 국가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우리 법안은 금융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해 상생 기여금의 기준과 범위를 정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법률로 정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법 제도화하면 (금융사가 매해 얼마를 기여할지) 예측가능해지고, 고정성과 투명성도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2023.11.16 I 김유성 기자
국고채, 일제히 소폭 약세…10년 국채선물, 20틱 하락 출발
  • 국고채, 일제히 소폭 약세…10년 국채선물, 20틱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소폭 약세 출발했다. 간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가 상승, 전날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1시간 늦게 열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1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내린 103.49를, 10년 국채선물(LKTB)은 22틱 내린 109.49를 기록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767계약, 금융투자 505계약, 연기금 50계약 순매도를, 개인 118계약, 투신 952계약, 은행 345계약 순매수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250계약, 개인 39계약, 투신 119계약, 연기금 56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748계약 순매도 중이다.국고채도 소폭 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민평3사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1bp=0.01%포인트) 오른 3.751%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오른 3.77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1.9bp 상승한 3.836%를 기록 중이다.장기금리를 살펴보면 20년물 금리는 1.3bp 오른 3.710%를, 30년물은 1.2bp 오른 3.664%로 집계된다.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7bp 내린 4.511%, 2년물 금리는 1.7bp 내린 4.89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감소한 705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인 0.3% 감소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전날 콜금리는 3.570%에 마감했다. 재정증권 만기 도래와 통안채 조기환매 영향으로 당일 적수 부족규모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3.11.16 I 유준하 기자
홍익표 "김명수 후보자, 북한 도발 중에도 주식 거래…軍 기강 서겠나"
  • 홍익표 "김명수 후보자, 북한 도발 중에도 주식 거래…軍 기강 서겠나"
  • [이데일리 이수빈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김 후보자 지명은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인사 실패”라고 질책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후보자 본인도 군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자녀 학교폭력·근무 중 주식거래·골프 의혹을 조목조목 제기했다.홍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2022년 3월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도 골프를 쳤다. 2020년 9월 서해 피격 사건으로 해경과 해군이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친 와중에도 후보자는 골프를 쳤다”고 지적했다.또 “근무 중 주식거래도 했다. 여당 청문위원들은 5000여만원 정도면 큰 돈이 아니라며 방어한다”며 “현재 국방장관도 근무 중 주식거래, 합참의장도 근무 중 주식거래, 그것도 북한의 도발이 이뤄지는 와중에 주식 거래를 하는데 최전방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안보를 담당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군의 기강이 서겠나”라고 일갈했다.자녀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 인사에게는 자녀 학폭이 필수 스펙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홍 원내대표는 “군의 작전 부대를 지휘·감독하고 통합 방위를 책임지는 합참의장에 골프와 주식거래에 빠진 사람을 꼭 앉혀야겠나”라며 “이런 사람이 2년 동안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보좌해야 할 정도로 우리의 안보상황이 한가롭나”라고 힐난했다.그는 “김 후보자 지명은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대다수 국민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며 “민주당은 헌법과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을 동원해 부적격 후보자의 임명을 막겠다”고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지난 14일에 이어 박민 KBS 신임 사장 사퇴도 촉구했다. 그는 “박민 사장이 KBS 사장직에 있는 것은 본인과 대한민국 공영방송에도 불행”이라며 “빨리 자진사퇴하시라. 만약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국회 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박민 사장과 KBS 관계 임원들에게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홍 원내대표는 예산국회를 맞이해 노인 복지 관련 예산도 확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올해 상반기 기준 법원에 접수된 개인 파산 신청자 10명 중 4명은 60세 이상”이라며 “경기 침체 상황에 고금리, 고물가까지 겹치며 노년층의 삶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고령 인구 천만 시대가 눈앞”이라며 “저출생 고령화 대응과 맞물린, 보다 통합적인 관점의 노인 일자리, 노인 의료 서비스 정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미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정부는 국정과제까지 선정하며 생색은 다 내놓고 요양 병원 간병 급여와 시범사업의 예산을 단 한푼도 배정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시범 사업 비용을 반드시 복구하겠다”고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끝으로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도 관찰하겠다”며 “민주당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6 I 이수빈 기자
파주시 본예산 2조원 돌파…파주페이 인센티브 10% 포함
  • 파주시 본예산 2조원 돌파…파주페이 인센티브 10% 포함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가 고물가·고금리·고유가로 서민경제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상 최대의 본예산을 편성했다.경기 파주시는 지난해 대비 526억 원 늘어난 2조70억 원의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최근 5년간 본예산 규모.(그래픽=파주시 제공)본예산 기준으로 처음 2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시는 오는 20일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시가 경기 침체, 불황,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본예산을 증액 편성한데에는 ‘민생경제 활성화’에 이유가 있다.시는 내년 예산안 편성 방향을 △약자·취약계층 보호 △일자리·경제 회복 △지속 가능한 성장 등으로 제시했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에서 곳간을 풀어 서민경제를 챙기는 한편 파주시를 ‘100만 도시’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점사업에 집중투자해 도시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시는 국·도비 보조사업 매칭사업에 대한 시비 부담이 늘어나 재정 여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경상적 경비와 행사성 경비 등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또 대규모 투자 사업의 경우 국·도비 확보 추진 재정 기조를 유지해 시 자체사업을 2023년 6400억 원에서 2024년 약 6600억 원까지 늘렸다.이는 공약사업과 민생현안 사업에 가용재원을 적극 투입하는 한편 예산집행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2024년 일반회계 분야별 세출 구성 현황.(그래픽=파주시 제공)세출 예산에 있어 시는 경기 하락과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적극 재정으로 경기 진작을 적극 추진한다.여기에는 △성매매 피해자 및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등 약자와 취약계층 지원 △출생 축하금 등 저출생·고령화 대응 △파주페이 인센티브 상시 10% 유지 등 예산안이 담겼다.아울러 내년 파주에서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를 비롯해 초·중·고 맞춤형 통학차량 지원, 농민기본소득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예산도 포함했다.김경일 시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불안정한 경제 여건이 지속될수록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단계적 예산편성 등 선택과 집중의 재정운용으로 시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6 I 정재훈 기자
예상 상회한 美 소매판매…환율, 장중 1300원 중후반대로 상승
  • 예상 상회한 美 소매판매…환율, 장중 1300원 중후반대로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 중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의 소비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반등한 영향이다.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8.9원)보다 6.5원 오른 1307.3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3.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8원) 대비 4.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오른 1306.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0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미국 경제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던 소비가 식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월가 추정치(-0.3%)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5% 늘었다.이에 전날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반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8bp(1bp=0.01%포인트) 급등한 4.539%를 나타냈다. 달러화도 소폭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8시 19분 기준 104.4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20보다 반등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7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선 53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2023.11.16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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