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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14번 낮췄는데 또?…카드사 수수료율 제도 손봐야"
  • “14년간 14번 낮췄는데 또?…카드사 수수료율 제도 손봐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드사 수수료 적격비용제도를 폐지하거나 재산정 주기를 5년으로 조정해야 한다.”금융당국이 올 연말까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의 근거가 되는 적격비용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거나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 현 수수료율은 금리 인상기를 대비하지 못하는 데다가 최근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는 목소리다. (그래픽=김일환 기자)◇“빅테크와의 수수료 동일규제 필요”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는 23일 신용카드학회에서 개최한 ‘KOCAS 컨퍼런스 2023’에서 카드사의 미래수익창출과 비용절감을 위한 사업전략 방한의 일환으로 이 같은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이슈는 카드업계의 해묵은 논란거리다. 지난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수수료를 업종별 수수료 체계에서 적정원가에 기반한 체계로 변경됐는데, 금융당국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매번 인하를 요구하면서 14년간 14차례에 걸쳐 꾸준히 수수료율이 낮아졌다. 현재는 가맹점 매출 규모에 따라 0.5~1.5%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우대수수료율은 △3억원 이하 0.5%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1.1%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1.25% △1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1.5% 등이다. 그 결과 전체 가맹점(299만3000개)의 96.2%가 우대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적격비용 산출제도는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승인·정산비용 △마케팅비용이 상승하는 시기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카드 수수료율은 거의 한계 상황까지 왔다”며 “영세·자영업자가 모든 매출액 구간에서 고르게 수수료 부담 경감 혜택과 세액공제를 받으며 수익이 증가한 반면 카드사는 신용판매의 경우 수수료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시장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의 경우 수수료율 규제가 없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김 교수는 “동일서비스 동일규제를 위해서도 빅테크 규제를 세워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적격비용 산출제도를 폐지하거나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수료율 재산정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당초 올 3분기 중으로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발표 시점을 연말로 미룬 상태다. 적격비용 제도 개선의 핵심은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를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정최고금리, 연동형으로 바꿔야”김 교수는 법정최고금리의 제도개선에 대해선 ‘연동형 최고금리 체계’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1금융권과 2금융권의 법정최고금리를 차등 적용해 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이동하는 리스크를 대비하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법정최고금리를 연 20%로 고정하는 고정형 법정최고금리를 채택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들이 연동형 최고금리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1금융권과 마찬가지로 2금융권도 최고금리가 20%로 제한되면서 조달금리 인상시 카드사 등 차주 리스크가 큰 2금융권에선 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대출 창구가 좁아져 오히려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으로 이동, 피해를 입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김 교수는 “금리기준은 동종 시장대출금리를 사용하되 카드채 발행금리에 가산금리를 기준으로 설정하고 연동형 최고금리는 민관합동 금리결정위원회가 정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시했다.
2023.11.23 I 정두리 기자
비트코인, 5000만원 돌파는 예고편…내년 전망 ‘밝음’
  • 비트코인, 5000만원 돌파는 예고편…내년 전망 ‘밝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세가 3만8000달러 안팎을 오가며 연초 이후 수익률 130%를 찍었다. 내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올해 가격 상승을 이끈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감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드는 ‘반감기’도 예정돼 있어서다. 산업적으로 ‘가상자산의 금융상품화’가 내년 트렌드로 주목된다.23일 가상자산 시장분석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5일 비트코인 가격은 연중 최고가인 3만796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거래소에선 약 3%의 프리미엄이 붙어 506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천문학적 벌금을 맞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3만700달러 중반대를 지키고 있다.올해 비트코인은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루나·테라 폭락 사태,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연초엔 시장 분위기가 얼어 붙어있었다. 이런 이유로 올해 1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1만6600달러까지 밀려났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올 초부터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 건 ‘기대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했지만 금리인상을 곧 멈출 것이란 기대감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됐고 비트코인도 수혜를 봤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 재료가 됐다.특히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연준이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15개월만에 첫 동결을 결정했고, 운용자산 규모가 15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낸 시점이다.◇내년 비트코인 가격 이끌 3가지 요인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비트코인 시장 전망은 밝아 보인다. 크게 3가지 이유다. 첫 번째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시장에서 내년 5월 기준금리를 0.25% 낮춘다는 전망은 48%에 이른다. 0.5%포인트 인하 전망도 16%로 집계됐다. 크립토윈터가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서 촉발된 것인 만큼, 가상자산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비트코인 투자 선호도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임박에 대한 기대감이 두 번째 이유다.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SEC는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심사를 통과한 ETF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이유로 꼽는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내년 초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 상승을 견인할 이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현재는 10분에 블록 한개가 생성되고 그 보상으로 6.25개씩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 그런데 반감기를 거치면 이 수량이 절반이 3.125개로 감소한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 내년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관과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접근성이 높아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감기로 공급은 줄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맞물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 비트코인이 금융 상품의 지위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 산업적인 의미도 커 보인다. 로펌 베더 프라이스의 제러미 센데로비츠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필연적으로 자산 클래스가 성숙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자산이 이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형식이 됐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2023.11.23 I 임유경 기자
매각 앞둔 롯데손보, 자본 더 쌓는다···400억 후순위채 추진
  • 매각 앞둔 롯데손보, 자본 더 쌓는다···400억 후순위채 추진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두번째로 공모 후순위채 시장에 노크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회사의 매각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매각 전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등을 통한 자본 쌓기는 결국 예비 인수자들의 자본확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사진=롯데손해보험)롯데손보는 오는 24일 공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지난 22일 오후 후순위채 모집총액이 400억원인 증권신고서를 공시한 롯데손보는 모집 총액을 최대 700억원까지 열어뒀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대표주관사와 협의해 모집 총액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수요예측 공모희망 금리밴드는 연 6.95~7.55%이며, 대표 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는다.보험사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는 통상 5년물로 평가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표면상 만기는 10년이지만, 발행 후 5년째 되는 연도에 기관들이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콜옵션이 달려서다. 후순위채는 처음엔 100% 자본으로 잡히다가 잔존만기가 5년째 되는 해부터 매년 20%씩 자본인정한도가 줄어든다. 그러나 대부분 보험사가 콜옵션을 시행하기 때문에 자본 인정에 있어 걸리는 부분은 딱히 없다.롯데손보는 새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등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확충된 자금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정책과 안정적인 킥스비율 관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운용전략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다. 킥스비율은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롯데손보의 해당 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90.18%(경과조치 이후)다.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보험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금융감독원의 경과조치를 제거하면 킥스 비율은 145.06%로 떨어진다. 롯데손보는 후순위채 발행에 대해 킥스 비율을 끌어올리고 자본 건전성을 돈독히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을 한층 더 고도화하는 차원에서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롯데손보가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한 지 4개월 만에 자금을 추가 조달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각’ 이슈가 근본적 배경이라고 해석한다. 재무건전성이 탄탄할수록 예비 인수자들이 느끼는 매력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과거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하나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에도 후순위채 발행을 지속했다”며 “이때도 자본 확충을 통해 인수자의 부담감을 낮춰주기 위한 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롯데손보는 올 하반기부터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수익성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 3분기 롯데손보의 누적 순이익은 2629억원으로 지난해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와 달리 보험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한층 더 견조해진 상황인 점도 자본성증권 발행에 한몫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롯데손보는 공모 후순위채를 400억원으로 모집했지만, 수요가 몰리며 600억원 규모로 늘려 발행한 바 있다.
2023.11.23 I 유은실 기자
미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인하론 섣부르다"(종합)
  • 미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인하론 섣부르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 밖 고공행진을 했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 초반대까지 낮아지는 와중에 기대인플레이션은 거꾸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조금씩 닫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월가 일각에서 나오는 인하론 기대감은 아직 섣부르다는 관측도 나온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1년 기대인플레 4.5% 급등22일(현지시간)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5%로 집계됐다. 지난 4월(4.7%)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5.4%씩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는 듯했다. 두 달 전인 9월 당시 3.2%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달 4.2%로 뛰더니 이번달 다시 4.5%까지 급등했다.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월 3.0% 대비 상승했다.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기대인플레이션 급등은 최근 CPI를 비롯한 물가 지표들이 완연한 하락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보였다. 전월 3.7%와 비교해 큰 폭 떨어졌고, 월가는 물가 둔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이 거꾸로 상승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목표는 엄밀히 말해 기대인플레이션을 2% 수준에 고정시키는(anchoring) 것이기 때문이다.조앤 쉬 미시건대 소비자 조사담당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향후 몇 달 혹은 몇 년 안에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뒤집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긴축 속도를 늦추기 시작한 연준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글로벌전략가는 이번 지표를 두고 “좋은 소식이 아니다”며 “지표 의존적인 연준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CNN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했다.◇“통화 완화 전환 쉽지 않다”시장은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50~5.75%로 현재보다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4.8%로 보고 있다. 전날은 아예 없었다가 다시 반영한 것이다. 내년 1월과 3월, 5월에는 5.75~6.00% 베팅도 나왔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추가적인 물가 둔화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쪽으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노동 지표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전주 대비 2만4000명 줄었다. 5주 만의 최저치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만9000명)을 밑돌았다. 노동시장 과열은 높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반대로 소비심리는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1.3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 63.8보다 하락했다. 넉달 연속 내림세다. 소비자기대지수와 경제여건지수는 각각 56.8, 68.3으로 전월보다 큰 폭 떨어졌다. 연말 대목임에도 소비가 부진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실제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예상보다 큰 폭 줄었다. 간밤 미국 상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달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 월가 전망치(-3.4%)보다 더 부진했다.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소비 지표 등을 근거로 침체론을 점치며 통화 완화로 돌아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과 부진한 소비심리는) 연준 인사들의 우려를 자아낼 수 있는 조사”라고 전했다.
2023.11.23 I 김정남 기자
팔라듐, 온스당 800달러까지 떨어질수도…"전기차·탈러시아 영향"
  • 팔라듐, 온스당 800달러까지 떨어질수도…"전기차·탈러시아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팔라듐 선물 가격이 온스당 8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국제적으로 러시아 원자재 공급망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23일 귀금속 전문 매체인 키트코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팔라딘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629.4달러(-37.18%) 급락했다. 지난 13일엔 장중에 온스당 948.5달러까지 하락, 1000달러를 밑돌며 5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기가스 정화 촉매 용도로 사용되며, 이는 전체 팔라듐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다. 러시아가 세계 1위의 팔라듐 생산국이라는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지난해 88톤을 생산했다. 전 세계 공급량의 41.9%에 달하는 규모다. 이 때문에 작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엔 온스당 3380.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팔라듐을 백금 등 다른 촉매제로 대체하려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늘어났다.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 및 이에 따른 경기 침체도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선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차 수요가 줄었다.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올해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둔화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에선 앞으로 팔라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귀금속마켓협회의 이케미즈 유이치 대표는 “팔라듐은 과거 백금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백금보다 낮은 가격인 온스당 800~900달러까지 하락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3.11.23 I 방성훈 기자
예보, 솔로몬저축은행 PF 사업장 매각해 103억 회수
  • 예보, 솔로몬저축은행 PF 사업장 매각해 103억 회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부실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프로젝트(PF) 사업장 중 양평군 용문면 소재 온천리조트 건물(연면적 2598㎡)과 온천부지(53만9895㎡)를 103억원에 지난 10월 16일 매각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지난 15년간 개발사업이 중단된 채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돼 있던 곳이다.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예보는 해당 PF사업장의 온천개발 승인이 취소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으며, 올해 들어 인근 지역의 관광지로서의 관심 증가에 주목하고 충실한 사전조사와 잠재매수인 및 지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매수인을 발굴함으로써 매각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번 매각으로 지원자금을 회수하는 성과 뿐만 아니라 양평군 용문 온천리조트 사업이 다시 추진됨으로써 양평 용문산 인근 지역의 관광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예보는 부실저축은행인 부산·부산2저축은행이 보유한 PF사업장 중 지난 10년 이상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던 양산시 용당동 소재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을 매각(82억원, 11월 14일) 했다.해당 학원은 사업장 부지가 4층 초과 건축이 제한되고, 일부는 농지로 취득자격이 제한되는 등 부지의 직접 매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운전학원 경쟁심화로 인한 매출부진으로 학원인수 매력도가 낮은 상황에서 동종업계(운전학원) 외에 유통업계 등 다방면의 매수인을 발굴하고 대출채권 매각을 시도해 성공했다.이번 매각으로 양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피해가 컸던 부산·부산2저축은행 예금자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배당재원의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예보는 올해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경색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파산재단 보유 부동산 및 PF사업장 매각 등을 통해 2023년 9월말 기준 1093억원을 회수했다.현재 부동산 공매, 대출채권 매각, 회생 신청 등 다각적인 방식을 활용하여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홍보영상 및 매각 물건 투자노트 제공, 부동산 위치데이터(GPS) 서비스 제공 등 잠재매수인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홍보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예보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파산재단 보유 부동산, PF사업장 등을 매각하여 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지원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23.11.23 I 송주오 기자
네고 출회·위안화 강세 연동…장중 환율, 1300원선 하회
  • 네고 출회·위안화 강세 연동…장중 환율, 130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선을 하회하고 있다. 미국의 강한 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위안화 강세에 환율이 하락 전환했다. 사진=AFP◇美연준 긴축 종료 기대 약화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0.5원)보다 2.1원 내린 1298.4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상승한 1302.4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30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얼마가지 않아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오전 10시쯤 위안화 절상 고시 발표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296원까지 내렸다.간밤 발표된 실업 지표는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4000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9000명을 밑돈 수준이다.여기에 기대 인플레이션도 소폭 올랐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3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63.8보다 낮은 것으로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실업 지표 감소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전날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속 연준의 긴축 의지에 힘을 싣는 재료다. 다만 장 초반 보다 달러화 강세가 소폭 꺾였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9시 50분 103.7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80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도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최근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기업 지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42위안 내린 7.1212위안으로 절상 고시했다. 이는 올해 6월 19일 이후 5개월래 최고 가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연동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오전에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1300원 위에서 네고가 나오고 있다”며 “또 위안화 강세에 동조해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3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7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후도 ‘달러 약세’ 이어질 듯23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하고, 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하다. 오후에도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환율은 130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간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만한 재료라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에 글로벌 달러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오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3 I 이정윤 기자
국채발행계획 주시하며 숨 고르기… 국고채 30년물, 2.2bp↑
  • 국채발행계획 주시하며 숨 고르기… 국고채 30년물, 2.2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 등락을 보이며 숨 고르기 장세다. 최근 강세를 이어가던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10년 국채선물, 상승폭 축소…국고채, 장기물 위주 약세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34분 기준 3.720%, 3.662%로 각각 0.6bp(1bp=0.01%포인트) 상승, 0.3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6bp 하락, 0.4bp 상승한 3.699%, 3.76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5bp, 2.2bp 오른 3.700%, 3.657%를 기록 중이다.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 내린 4.404%를, 2년물 금리는 1.3bp 내린 4.898%를 기록 중이다.장 초 상승 출발했던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3.7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틱 오른 110.18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75계약, 투신 870계약, 은행 140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864계약, 연기금 1025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476계약, 개인 185계약, 은행 1245계약, 연기금 2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3501계약, 투신 444계약 순매도 중이다.◇장기물 금리, 소폭 되돌림 상승… 오후 국채발행계획 주시국고채 금리가 박스권 등락을 보이면서 시장이 쉬어가는 모습이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에 미국보다 한국이 급하게 금리가 빠지면서 이에 대한 되돌림”이라면서 “현재 레벨에서 급하게 부스팅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고 이미 하향 안정화가 일정 부분 일어난 만큼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시장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될 국채발행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오후 5시에 12월 국채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장기물 발행 축소 여파가 최근 장기물 강세에 영향을 준 만큼 이번 계획에서는 재차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다음달 발행물량이 아마 좀 늘어나서 맞추지 않을까 싶다”면서 “당국 입장에서도 커브가 너무 누우면 좀 불편할 것”이라고 봤다.한편 미국 채권 시장은 23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이다.
2023.11.23 I 유준하 기자
이개호 "59조원 세수결손, 지자체 직격탄"…각자도생 지적
  • 이개호 "59조원 세수결손, 지자체 직격탄"…각자도생 지적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정책조정회에서 “지방정부 재정 위기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파탄 위기다”라고까지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날(23일)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정책위의장은 “59조원이라는 역대급 세수 결손으로 지자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기획재정부가 세수 결손에 비례해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을 23조원이나 삭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안이 될 수 있는 지방세 사정도 좋지가 않다고 이 정책위의장은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방세 수입도 급감해 지자체의 자체적 세수 확대를 기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에 최소 10곳이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검토하는 등 자체적으로 빚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상황에 지방채까지 발행하면 이자 부담도 늘어날 예정”이라며 “지자체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예산 부족에 따른 지역현안사업이 축소되면서 지역주민들에 대한 공공서비스 제공이 줄고 서민복지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당장에 세종시는 시내버스 요금 무효화 정책 연기를 발표했고, 대전은 사회적자본센터와 인권센터 운영을 중단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중앙정부의 잘못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된 지방정부는 잉여금을 사용하거나 지출 구조 조정을 통해 극복하라고 한다”며 “실패한 경제운용으로 세수 추계에 차질이 생겼고 이로 인해 발생한 지방재정 위기를 지방정부에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10월 기준 전국 243개 기초광역지자체 가운데 안정화 기금이 없는 곳은 19곳, 잉여금이 없는 곳은 68곳에 이른다”며 “세수 결손을 메꿀 방법이 없는데 지방정부더러 알아서 하라니 우는 아이 뺨 때리는 격”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당장 지방세율부터 조정에 나서길 바란다”며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지자체의 세수 결손을 2025년까지 정산하고 추경 편성을 통한 지방재정 보전 대책을 조석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2023.11.23 I 김유성 기자
CJ대한통운 인도법인 ‘CJ다슬’, 인도 주식시장 상장 추진
  • CJ대한통운 인도법인 ‘CJ다슬’, 인도 주식시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주요 전략국가 중 하나인 인도 물류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인도 계열사 ‘CJ다슬(Darcl)’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래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세계 최대 내수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 물류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CJ다슬 운송차량. (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이 인도 계열사 CJ다슬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 접수가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물류기업 해외법인이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는 CJ대한통운이 처음이다.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 지분 50%를 인수해 ‘CJ다슬’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도 물류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CJ다슬은 인도 전역에 187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3천여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육상·철도·해상운송, W&D(Warehouse & Distribution),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도 현지 물류기업 대부분이 지역 기반의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는 데 비해, CJ다슬은 전국을 아우르는 육상운송 경쟁력에 철송을 연계한 멀티모달(multimodal·복합운송)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고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6720억원의 매출과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중국을 제치고 인구 수 세계 1위(약 14억3000만명)로 올라선 인도는 넓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7.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세계적인 고금리와 긴축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량으로 유입되며 올해 사상 최대 시가총액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정부의 산업 육성 기조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도 정부가 제조업 육성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를 추진하면서 물류산업 경쟁력이 필수조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가 지난해 새로운 국가물류정책을 발표하고 강력한 물류환경 개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 제조업 활성화에 따라 물류센터 수요도 급증하는 등 관련 시장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CJ대한통운은 연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의 상장예비심사서류 승인이 마무리되면, 투자자 설명회와 수요예측 등의 절차를 거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넓은 내수를 바탕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는 CJ대한통운의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전략 거점”이라고 평가하며 “IPO를 계기로 미래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한층 가속화,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23 I 백주아 기자
오세훈 "육휴 확대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문화…기업이 함께 해달라"
  • 오세훈 "육휴 확대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문화…기업이 함께 해달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주요 위원장단(중소기업·서울경제·중견기업위원회)과 25개 자치구 상공회의소 임원진 등 기업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동행매력특별시’ 시정 철학을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오세훈 시장은 강연에 이어 경제현안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도 가졌다.오세훈 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시장 초청 특별 강연회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시장은 취임 이후 매년 경제 협·단체들과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서울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서울상공회의소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올해는 장기화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시는 서울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을 지원하고,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운영 중이다. 노무와 회계, 창업 등 전문가를 연계해 경영상담을 지원하고, 제조물에 대해서 보험 가입도 지원하고 있다. 또 물건을 납품하고 외상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매출채권보험료 가입을 지원하는 등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해왔다.오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합계출산율 0.7명’(올 2분기)의 역대급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양육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에 기업들이 함께 나서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다.서울시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형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를 최대 23개월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양육 공백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형 아이돌봄비’도 올해부터 도입하는 등 부모들의 현실적인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서울형 아이돌봄비는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가정 같이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힘들어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 등 4촌 이내(영아 기준) 친·인척이나 민간 육아도우미의 돌봄 지원을 받는 양육 공백 가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이날 강연에 이어,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경영의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수출·투자 확대를 위한 대책을 모색해 내년 시정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중소기업육성기금 비중 확대 △대출 상환 연장 △지식산업센터 건립지원 △서울시 공개공지 활성화 지원 △광장시장 균형발전 대책 마련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서울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안건 중 중소기업 성장지원, 소상공인의 경영지원 등 경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을 수렴해 내년 시정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오 시장은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경영의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외 판로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한 기업 지원 안전망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를 위한 육아휴직·유연근무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3.11.23 I 양희동 기자
대신자산운용, 미국장기국채 펀드 3주만 7% 수익률 달성
  • 대신자산운용, 미국장기국채 펀드 3주만 7% 수익률 달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자산운용의 미국장기국채 펀드가 출시 3주만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대신자산운용은 ‘대신 미국 장기국채 액티브 목표전환형(H) 1호 펀드’가 목표수익률인 7%를 초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펀드를 출시한 뒤 3주만이다. 빠르게 하락한 시장금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예상 기간보다 5개월 빠르게 수익률을 달성했다.펀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종료를 예상해 미국 장기국채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장기국채 스트립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해 장기국채 스트립 ETF를 확대하면서, 일반 미국채 펀드에 비해서 높은 성과를 얻었다. 스트립 채권은 금리 민감도가 높아 금리 하락시 수익률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대신자산운용은 오는 12월 1일부터 만기까지 해당 펀드 운용전략을 국내 단기채권 ETF,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전환해 수익률을 보전한다는 계획이다.김영근 대신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상품 특성상 투자 타이밍이 성과를 크게 좌우한다”며 “철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시장 방향성과 투자 시점에 맞는 전략적 목표전환형 펀드로 고객의 신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23 I 원다연 기자
국고채, 박스권 등락… 10년 국채선물, 20틱 상승 출발
  • 국고채, 박스권 등락… 10년 국채선물, 20틱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 출발했다. 현물 시장은 2년물을 제외하고 금리가 소폭 하락 출발한 가운데 국채선물은 상승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3.73을, 10년 국채선물(LKTB)은 22틱 오른 110.33을 기록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444계약, 투신 244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84계약, 은행 501계약, 개인 72계약, 연기금 10계약 순매수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1310계약, 은행 30계약, 개인 45계약, 연기금 58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1144계약, 투신 260계약 순매도 중이다.국고채도 1bp 내외 소폭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민평3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1bp=0.01%포인트) 오른 3.720%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3bp 내린 3.662%에 거래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0.9bp 하락한 3.696%를 기록 중이다.장기금리를 살펴보면 10년물 금리는 1.7bp 내린 3.743%를, 20년물과 30년물은 매도 최우선 호가와 매수 최우선 호가를 좁히고 있다.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내린 4.404%, 2년물 금리는 1.3bp 내린 4.898%를 기록 중이다. 한편 전거래일 콜금리는 3.620%를 기록했다. 이날 콜 시장은 전날에 이어 적수부족 은행 위주의 차입이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3.11.23 I 유준하 기자
NH아문디운용 "하나로 단기채 펀드, 금리 변동성 대안"
  • NH아문디운용 "하나로 단기채 펀드, 금리 변동성 대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하나로 단기채 펀드의 1년, 3년 수익률(22일 기준)은 각 5.55%, 8.57%이며 설정 후 수익률은 14.15%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나로 단기채 펀드는 단기 회사채 위주의 투자를 통해 정기 예금, 단기 국공채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단기 채권은 만기가 짧아 장기 채권 대비 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낮다. 또한 회사채는 안정 자산인 국공채보다 통상 금리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하나로 단기채 펀드는 A-등급 이상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위주로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의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은 0.5년 내외로 유지한다. 장기 채권의 높은 변동성은 피하고 예금, 머니마켓펀드(MMF)의 낮은 수익률은 보완했다. 비교적 짧은 듀레이션으로 투자 기간 중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금리 변동성이 매우 컸던 2023년에도 하나로 단기채 펀드는 안정적인 우상향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2021년 이래 기준금리가 0.5%에서 3.5까지 3.0%p 상승하는 동안 월별 수익률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불과 4번에 그쳐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수일 NH아문디운용 채권운용부문총괄 CIO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연됨에 따라 단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높은 금리 수준을 누리면서도 가격 변동성이 낮은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하나로 단기채 펀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 채권 상품은 NH-Amundi 국채 10년 인덱스 펀드, NH-Amundi USD 초단기 채권 펀드, HANARO 국고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HANARO 종합채권 액티브 ETF 등이 있다.
2023.11.23 I 이은정 기자
한투운용 "OCIO펀드 2종, 국내 OCIO 1년 수익률 1·2위"
  • 한투운용 "OCIO펀드 2종, 국내 OCIO 1년 수익률 1·2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외부위탁운용관리(OCIO)펀드 2종이 국내 OCIO펀드 33개 중 1년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2종의 OCIO펀드는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C-Re클래스)’와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C-F클래스)’로, 각각 2022년 8월과 2021년 9월에 출시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22일) 기준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C-Re클래스)와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C-F클래스)는 최근 1년 수익률이 8.39%, 7.73%로 국내 OCIO 펀드 가운데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OCIO펀드 1년 평균 수익률(4.57%)을 상회하는 수치다. 두 펀드는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C-Re클래스)의 수익률(1.80%, 2.98%, 12.41%)과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C-F클래스) 수익률(2.76%, 2.00%, 8.36%)이 모두 각 기간별 전체 OCIO 평균(0.76%, 1.15%, 5.91%)을 아웃퍼폼한 것이다.OCIO란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역할을 외부 전문가가 해주는 아웃소싱 방식을 의미한다. 자산운용사가 주로 연기금, 대학기금 등의 자산을 위탁 받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서비스다. OCIO펀드는 이러한 OCIO 서비스를 공모펀드로 구현해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에 접목한 상품이다.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는 지난해 도입된 디폴트옵션에 적합하게 글로벌 주식·채권·대체자산 등 글로벌 멀티에셋 자산배분을 시행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펀드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도 국내외 대형기금 운용방식인 OCIO 프로세스를 활용해 자산배분부터 위험관리 및 성과분석까지 체계적으로 운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OCIO 상품이다. 해당 펀드의 운용 목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퇴직부채 지수(인덱스)’를 기반으로 설정된다. 퇴직부채 인덱스란 국내 기업 퇴직금 부채의 5년 평균 증가율을 추정하는 지표다.해당 펀드는 또한 안정적인 인컴 확보 및 금리 위험 관리에 초점을 둔 ‘인컴추구 포트폴리오(Income Seeking Portfolio, ISP)’와 중장기 자본수익 확보 및 부채증가율 관리를 위한 ‘수익추구 포트폴리오(Return Seeking Portfolio, RSP)’를 각각 50% 비중으로 조합해 경기 국면과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전략부장은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는 장기투자 시 발생하는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퇴직부채 인덱스를 매년 업데이트해 운용목표에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에 국내 채권을 혼합해 투자하는 것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해당 펀드는 지난 2022년 시행된 300인 이상 기업 대상 투자정책서 및 운용위원회 도입 의무화를 대비하기 위해 대형기금과 유사한 서비스인 모바일 기반 운용성과보고, 투자교육, 투자정책서(Investment Policy Statement, IPS) 등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3.11.23 I 이은정 기자
엑스포 결정 D-5…예정지 '부산 남구' 부동산 지표 상승
  • 엑스포 결정 D-5…예정지 '부산 남구' 부동산 지표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5일 남은 가운데 개최 예정지인 부산 남구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매매지수가 상승하고 연이은 분양 성공 등이 이어진 것이다. 헤링턴 마레 조감도.23일 더피알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월간매매지수 변동률 추이 중 부산 남구는 8월 0.17%로 상승 전환된 후 10월까지 3개월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이어갔다. 반면 부산 전체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고 남구와 함께 8월 들어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해운대구는 10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돼 남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선 흥행과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0월 말 기준 올해 부산에선 총 13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는데, 올 부산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1순위자가 많이 몰린 단지는 7월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이 차지했다. 대연3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디아이엘’은 1순위에 1만8837명이 몰려 평균 15.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완판했다.이에 앞서 남구 분양시장의 포문은 올해 3월 우암동 우암2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열었다. 총 3048가구의 대단지로 관심을 모았었지만 2순위까지 실시된 청약 접수결과 최종 미달이 됐다. 하지만 분양 3개월만에 완판 소식을 전했다.5월에 문현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인피니엘도 분양 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완판했다. 이외에도 9월 대연동에서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올 부산지역 1순위 평균 최고 경쟁률(22.25대 1)을 기록하며 남구 부동산시장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떨어졌던 아파트 가격도 회복세다. 최근 분양했던 아파트의 입주권은 일반분양 분양가 보다 1억원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남구 대연동에 있는 대연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들어 9억5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남구에서 거래된 전용 84㎡ 실거래가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아직은 2021년의 10억~11억원 수준엔 못 미치고 있지만 7억~8억원대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꾸준하게 회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연동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114.68㎡ 조합원 입주권이 18억8577만원에 거래가 됐다. 해당 면적의 일반분양 분양가가 10층 이상 기준, 17억~17억3000만원 가량 됐으니 일반분양 분양권엔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이다. 이 가운데 남구에서는 우암동 우암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해링턴 마레’가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나선다. 해링턴 마레는 북항 재개발 지역과 인접한 220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부산 최초의 트리플 스카이 브릿지 설계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총 2205가구 중 전용 59~84㎡, 1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청약, 2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부산 남구 부동산시장의 두드러진 변화는 북항 재개발 이라는 대규모 개발 호재 덕분”이라면서 “특히 ‘2030세계박람회’의 예정지인 북항 재개발 사업지 일대는 유치 여부를 떠나 관련 조성 시설들이 향후 영구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남구 일대는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최근 분양시장은 계속된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더해져 어느 때 보다 소비자들의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현재의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준공 이후 얼마나 가치를 인정받을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1.23 I 이윤화 기자
CPI 둔화에도…미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
  • CPI 둔화에도…미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 밖 고공행진을 했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 초반대까지 낮아지는 와중에 기대인플레이션은 거꾸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조금씩 닫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22일(현지시간)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5%로 집계됐다. 지난 4월(4.7%) 이후 최고치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5.4%씩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는 듯했다. 두 달 전인 9월 당시 3.2%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달 4.2%로 뛰더니 이번달 다시 4.5%까지 급등했다.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월 3.0% 대비 상승했다.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기대인플레이션 급등은 최근 CPI를 비롯한 물가 지표들이 완연한 하락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보였다. 전월 3.7%와 비교해 큰 폭 떨어졌고, 월가는 물가 둔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이 거꾸로 상승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목표는 엄밀히 말해 기대인플레이션을 2% 수준에 고정시키는(anchoring) 것이기 때문이다.조앤 쉬 미시건대 소비자 조사담당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향후 몇 달 혹은 몇 년 안에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뒤집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긴축 속도를 늦추기 시작한 연준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글로벌전략가는 이번 지표를 두고 “좋은 소식이 아니다”며 “지표 의존적인 연준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반대로 소비심리는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1.3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 63.8보다 하락했다. 넉달 연속 내림세다. 소비자기대지수와 경제여건지수는 각각 56.8, 68.3으로 전월보다 큰 폭 떨어졌다. 연말 대목임에도 소비가 부진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소비 지표 등을 근거로 침체론을 점치며 통화 완화로 돌아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과 부진한 소비심리는) 연준 인사들의 우려를 자아낼 수 있는 조사”라고 전했다.
2023.11.23 I 김정남 기자
美노동 견고·기대 인플레↑…뉴욕증시는 상승
  • 美노동 견고·기대 인플레↑…뉴욕증시는 상승[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는 추석감사절 연휴 휴장을 앞두고 상승했다. 미 10년 국채 수익률이 약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견고한 노동시장과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에 증시 상승 폭이 줄었다. 엔비디아는 견조한 실적에도 중국 불확실성에 2%대 하락 마감했다. HMM(01120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이날(23일) 실시된다. 국제유가는 산유국 회의 연기 소식에 하락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 뉴욕증시, 추수감사절 연휴 앞두고 상승-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상승한 3만5273.03으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1% 오른 4556.62로, 나스닥지수는 0.46% 뛴 1만4265.86으로 장을 마감.-미 10년 국채 수익률은 지난 9월22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견고한 노동시장과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에 증시 상승 폭이 축소됐다는 평가. -10년물 금리는 이날 4.40% 근방에서 움직였고, 2년물 국채금리는 4.89% 근방에서 움직여.-다음날인 23일에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주식시장이 휴장하며, 24일에는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정규장이 마감.◇ 美 소비자심리 넉달째 하락…노동시장 견조-실업 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으나 내구재 수주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줘.-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4000명 감소. 이날 수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3. 이는 전월의 63.8보다 낮은 것으로 넉 달 연속 하락한 것. -미국의 10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60억달러(5.4%) 감소. 전달의 4%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망치인 3.4% 감소보다 더 부진.-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 유가, 산유국 회의 연기 소식에 하락세-국제유가는 한때 5%가까이 폭락하다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7센트(0.86%) 하락한 배럴당 77.10달러에 거래를 마쳐. -유가는 그동안 지정학적 긴장이 물러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유가 하락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는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정례 장관급 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혀. 이는 추가 감산 연장 여부 등에 대한 협상이 순조롭지 않음을 시사.◇ 엔비디아 2%대 하락…“낙관론 과도” 일각 의견도-엔비디아의 매출과 순이익은 월가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재가 4분기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회사의 경고에 주가는 2% 이상 하락.-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을 지적하며 대형 기술 부문이 과매수 상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번 랠리가 약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면서 연준의 연착륙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지수가 내년으로 향하면서 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뉴 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론이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이 현실과 너무 괴리돼 있다고.-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투자자들의 흥분을 제한했을 수 있다며, “다시 말해, 특정 시장 섹터, 특히 대형 기술주 부문이 이제 약간 과매수된 상태로 보인다”라고.◇ S&P 에너지 제외 10개 업종 상승…실적 영향-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과 필수소비재 등이 상승을 주도.-농기계업체 디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간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에 3% 이상 하락.-휴렛팩커드(HP)의 주가는 중국의 수요 위축과 PC와 프린터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악화했으나 내년 하반기에 인공지능(AI) PC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 등에 2% 이상 상승.-소프트웨어업체 오토데스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7% 가까이 하락.◇ 오늘 HMM 매각 본입찰…하림·동원·LX인터 참여 예상-HMM(01120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3일 실시.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지난 9월 시작한 HMM 실사를 지난 8일 종료하고 이날 본입찰.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하림과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등 3개사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 북한, 9·19군사합의 파기 선언…“모든 군사조치 즉시 회복”-북한은 2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이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고 밝혀. -북한의 정찰위성 3차 발사에 대응한 남측의 9·19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정지에 반발하며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 ◇ 한·영 140년 ‘안보’ 키워드로 진화…“퀀텀 협력도 군사 전략”-한국과 영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아.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서명한 게 계기를 마련. 조선이 쇄국정책을 풀고 1883년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지 140년 만에 이뤄진 변화.
2023.11.23 I 이은정 기자
“한미 증시, 하반기 들어 격차↑…‘매그니피센트7’ 모멘텀 차이”
  • “한미 증시, 하반기 들어 격차↑…‘매그니피센트7’ 모멘텀 차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미 증시가 동조화 속에서도 경제와 산업 모멘텀 차이로 인한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과 미국 주가 추이는 유사한 패턴을 보여왔지만 하반기들면서 수익률 격차는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초 이후 5월 말까지 코스피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8%와 23.6%의 유사한 상승률 곡선을 보였지만 6월 이후에는 유사한 추세 속에서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됐다. 22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12.3%와 36.3% 상승했다.박 연구원은 “이처럼 상반기중 유사한 랠리를 보이던 한미간 증시 동조화 현상이 하반기 들어서 약화된 배경은 우선적으로 경기 펀더멘탈 격차로 인한 고금리 충격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7월 초 이후 양국 국채 금리가 동반 급등하면서 주식시장 조정 빌미를 제공했다”며 “그러나 고금리 충격이 한미 주식시장에 주는 타격감은 달랐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주식시장은 고금리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지만 금리가 반락하면서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복원됐다”며 “반면 국내 코스피지수는 고금리 충격도 상대적으로 컸고 반등폭도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을 포함한 국내 금융시장이 고금리 충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그 여진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장기 금리 수준이 미국과 비교해 연초 대비 낮은 수준임에도 국내 주가 상승률이 미국에 비해 낮은 것은 경제 펀더멘탈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간 경제 펀더멘탈 차이는 단적으로 GDP 성장률 차이에서 확인된다”며 “한미간 GDP 성장률 역전이 이례적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후 역전 현상은 다소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간 성장률 모멘텀 역전 현상이 팬데믹 이후 강화된 원인으로는 중국 리스크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크게 불거진 중국 성장률 둔화는 물론 중국 관련 각종 리스크에 미국보다 국내 경제 및 산업이 크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자금 흐름면에서 ‘차이나 런 혹은 차이나 엑소더스 현상’ 여파가 국내까지 미치고 있음도 증시 차별화의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 차별화 현상도 한미간 성장 모멘텀 및 증시 차별화의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나스닥지수가 고금리 여파에도 불구하고 강한 랠리를 유지되고 있는 원동력에는 매그니피센트 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 역할이 지대하다”며 “지난해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매그니피센트 7이 올해 초부터 강하게 반등하면서 증시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3분기 매그니피센트 7 이 고금리 충격의 방어막 역할을 하면서 미국 증시가 여타 증시와 차별화될 수 있었다”며 “그리고 주목할 것은 매그니피센트 7이 미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S&P500 시가총액 중 매그니피센트 7의 비중은 2019년초 15% 중반이었지만 현재는 30% 수준을 넘어섰다. 박 연구원은 “매그니피센트 7 영향력 확대는 미국 경제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며 “매그니피센트 7 으로 대변되는 기술 혁신이 미국 경제 및 증시를 강력히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미국과 달리 한국 증시의 부진은 하반기 들어 국내 성장 모멘텀 회복이 기대보다 미약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결국 미국처럼 강한 산업 모멘텀이 부재했다는 점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제 모멘텀이 다소 회복되면서 한미간 증시 차별화 현상도 다소 완화될 여지가 있지만 한미 증시 차별화 현상을 완전히 해소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경기의 연착륙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고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 랠리도 금리 하락 등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큰 틀에서 한미 증시의 동조화 현상은 유지되겠지만 경제와 산업 모멘텀 차이로 인한 동조화 속 증시 차별화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23 I 원다연 기자
“미 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동결…7월 25bp 인하”
  • “미 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동결…7월 25bp 인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시장의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정책은 2024년에도 가장 큰 관심 중에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까지는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타깃이 아직 달성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고, 유동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다만, 5월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1년이 지난 지역 중소형 은행들의 성적표가 확인되는 시기”라며 “단순 은행의 현금 여력 보다 중요한 것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자금 여건과 이들이 책임지고 있는 고용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수요”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의회예산국(CBO)에서 예상하는 자연실업률은 4.3% 수준이다.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결국 내년 5월 부터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넘어설 수도 있다”며 ”결국 5월 FOMC에서는 데이터 상황을 반영한 가이던스가 제시될 가능성이 크고, 잠재성장률 방어를 위해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편 시기적으로 3분기부터 인프라투자 및 일자리법(IIJA),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의 첫 성과가 나타나는 시기로 미국 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결국 잠재 성장률이 확보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고금리 기조를 지속할 명분은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결국 내년 상반기 연준의 정책 타깃이 물가 통제와 총수요 관리에서 하반기 성장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11월 미 대선도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물가 통제와 더불어 보조금 정책으로 인한 가시적 성과를 필요로 하는 만큼 분위기도 경제 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4년 연준은 7월 FOMC에서 첫 인하를 시작으로 12월 FOMC까지 매회 25bp씩 총 75bp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23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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