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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시장에도 봄은 오는가
  • [35th SRE][감수평]회사채시장에도 봄은 오는가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올해 제35회 신용평가전문가 설문(SRE)은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속에서 시종일관 활발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지난 9월 미국 연준이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바뀌었음을 선언하였고,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2년 넘게 고금리 기조하에서 혹한기를 보냈던 회사채시장에 해빙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이다.2022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고강도 통화긴축에 기업들의 체력은 많이 떨어져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회사채시장에서 대규모 신용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부동산 PF와 관련된 제2금융권 회사들의 부실화 우려도 이제 마무리 수순으로 넘어가는 듯하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는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기업들의 재무환경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긍정과 부정의 요소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신용평가사들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합리적인 해석으로 시장의 믿을만한 구석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지난 회차에 이어 제35회 SRE에서도 신용등급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4점이라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제34회에서 신뢰도 평가가 최초로 4.0을 돌파했었는데, 이번 회차에서 4.0 이하로 하락했다면 작년의 결과가 반짝 상승에 불과했다는 아쉬움이 많았을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발행기업과 투자자간의 상반된 견해 사이에서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에 대해 시장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산출물을 꾸준히 만들어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그간 신용평가사들은 투자자들이 무엇에 목말라하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마련하여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제공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고지에 오르는 것이 힘이 들듯이, 고지를 지키는 것도 매우 고단한 작업이다. 신용평가사들이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에 안주한다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과의 간극이 언제 또 확대될지 모를 일이다. 평가철학을 지키면서 다양한 분석기법을 시도하는 신용평가사들의 혁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 9월에 시작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이변이 없는 한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은행도 연준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다. 낮아지는 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신용등급 산정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안심하기엔 복병이 많아 보인다. 당장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각종 경제지표에서 상충되는 숫자가 발표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그렇기에 신용평가사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신용평가사들이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적절히 진단하고 제대로 된 처방전을 제시할 때 우리나라 회사채시장은 부채조달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할 수 있을 것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지영의 기자
  • 모건스탠리 "연준, 네 차례 회의서 25bp씩 금리인하"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향후 네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씩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4차례 연속 25bp씩 금리를 인하하며 2025년 5월까지 금리는3.625%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같은 전망은 경제 성장 둔화세와 고용시장 냉각,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당 투자은행은 설명했디.이들은 “이민 감소와 관세 인상이 국내경제성장(GDP)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결국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이 2025년 초까지는 둔화세가 이어지겠지만 2026년에도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 것”이라고 판단했다.세부적으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 올해 2.8%에서 내년 2.5%, 2026년에는 2.4%로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한 경제 성장은 올해 2.4%에서 2025년 1.9%로 낮아지고 2026년에는 1.3%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러고 모건스탠리는 우려했다.또한 해당 투자은행은 고용임금성장이 둔화되고 관세정책이 소비를 위축시키며 실업률은 내년 4.1%에서 2026년에는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지적했다.
2024.11.19 I 이주영 기자
  • 로빈후드, 암호화폐 시장 트럼프 효과 수혜주 ‘매수’-니드햄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니드햄은 18일(현지시간) 온라인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HOOD)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존 토다로 니드햄 애널리스트는 로빈후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4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로빈후드의 주가는 5.6% 상승한 34.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토다로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로빈후드 플랫폼에서 더 많은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강세장 및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 요인으로 언급했다. 토다로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승리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변화를 통해 로빈후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사임할 가능성이 높으며 암호화폐에 보다 우호적인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이나 댄 갤러거 로빈후드 법무책임자가 차기 SEC 위원장에 지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다로 애널리스트는 또 “비트코인 강세장이 알트코인으로 이어지면서 내년 알트코인의 거래량이 많아지고 금리 인하로 주식과 옵션 거래량도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11.19 I 정지나 기자
  • 美 국채수익률, 상승전환…10년물, 4.465%대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금주 주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대거 앞둔 가운데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18일(현지시간) 오전 9시54분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4bp 가깝게 오르며 4.465%에서, 2년물도 1bp 가량 상승하며 4.31%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4.491%까지 오른 뒤 하락 전환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나스닥지수가 약세로 돌아서자 반대로 상승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CNBC는 최근 국채수익률이 전주 제롬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론’을 여전히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이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금주에는 신규주택지표를 비롯해 소비자신뢰지수와 제조업지표,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한편 이날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25bp 추가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55%로 전주 65.3/%에서 10%p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45%로 집계되며 전주 34.7%보다 올랐다.
2024.11.19 I 이주영 기자
전국 지식산업센터, 3분기에도 '냉기'…경매 인기 살아난다
  • 전국 지식산업센터, 3분기에도 '냉기'…경매 인기 살아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올해 3분기에도 ‘냉기’가 돌았다. 특히 서울시는 월 평균 거래면적과 거래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이는 불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특히 장기간 착공·분양을 하지 못한 사업장은 추가적 금리 인하에도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시 중심으로 법원 경매 인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월 평균 거래면적·거래금액 ‘뚝’…시장 불황 지속18일 지식산업센터 빅데이터 플랫폼 지식산업센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면적은 12만6502㎡로, 지난 1·2분기보다 감소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분기별, 월별 거래면적 (자료=지식산업센터114)서울시는 월 평균 거래면적, 거래금액 모두 최근 5년간 또는 5년 전 수치보다 감소했다. 서울시의 지난 9월 기준 월 평균 거래면적은 1만152㎡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월 평균 거래면적 1만6433㎡의 약 62%에 불과한 수치다. 서울시의 올해 3분기 지식산업센터 총 거래금액은 2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급량 증가, 평균 거래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서울시의 월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 9월 기준 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19년 월 평균 거래금액 896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2022년에는 월 평균 거래금액이 889억원, 작년에는 670억원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월 평균 거래면적이 2만2682㎡로, 최근 5년간 월 평균 거래면적(2만5298㎡)의 약 90%에 그쳤다. 인천시, 부산시는 지난 9월 기준 월 평균 거래면적이 각각 약 11%, 33% 증가했다. 다만 이는 대형면적의 일시적 거래에 따른 증가다. 일시적 거래를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월 평균 거래면적보다 감소했다는 분석이다.서울시의 올해 3분기 지식산업센터 평균 거래가격은 2500만원 전후로, 작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는 1200만원 후반대를 유지했다.인천시 올해 3분기 평균 거래가격은 1373만원으로, 작년 평균 거래가격(787만원)과 올해 2분기 평균 거래가격(781만원)을 웃돌았다. 다만 이는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토지산업개발 지식산업센터를 다른 용도로 개발하기 위한 특수한 거래 영향으로 추정된다.◇ ‘주요 수도권 vs 비수도권’ 양극화 뚜렷…경매 물건 증가지역별 실거래가를 보면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시 및 경기도 주요지역의 지식산업센터 평균 거래가격은 보합세 및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경기도 외곽지역과 비(非) 수도권은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성동구는 전국 지식산업센터 최고가격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단위 면적당 실거래가 상위권 지역을 보면 최상위 10건 거래 중 9건이 성동구에서 나왔다. 지역별 전망을 보면 서울은 높은 분양가격의 신규분양 현장은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허가 후 장기간 착공·분양을 하지 못한 사업장은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기한이익상실(EOD)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높은 분양가격을 고수해야 하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낮은 분양률 때문에 오피스로 용도 변경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선매입을 확정한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279번지 일대는 당초 삼원PFV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하려 했던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오피스로 설계 변경 및 인허가가 완료됐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현황 (자료=지식산업센터114)서울은 추가적 금리 인하에도 건설사의 시공 참여 거부와 신탁사의 보증 거부로 브릿지론,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지식산업센터 개발 사업을 포기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업을 전환하는 현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산업센터114 운영사 알이파트너의 조지훈 대표는 “서울시 중심으로 법원 경매 인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몇년간 법원 경매 물건이 없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도 경매물건이 나오고, 지역별로 우량물건이 다수 출현함에 따라 입찰자 수도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 경우 고양시, 구리시, 남양주시, 평택시 등 택지개발지구에 건설된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가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개별입지에 건설된 지식산업센터는 지역적 수요기반이 있어서 임대료 하락은 불가피해도 공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1.18 I 김성수 기자
일본은행 총재 "금리인상, 물가안정에 도움"…시장은 '글쎄'(종합)
  • 일본은행 총재 "금리인상, 물가안정에 도움"…시장은 '글쎄'(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다만 시장은 “각종 데이터와 경제활동, 물가, 금융 상황을 업데이트 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발언을 주목하며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5엔대까지 급등한 뒤 하락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0월31일 도쿄 일본은행 본부에서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가즈오 총재는 18일 나고야시에서 열린 경제단체와의 간담회 강연에서 “단계적인 금리 인상이 장기간에 걸친 성장을 뒷받침하고 물가안정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경제와 물가, 금융 상황에 달려있다”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경제 동향을 주시하며 현 상황과 경제활동 및 물가 전망에 대한 평가를 업데이트 하면서 정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회의마다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검토하고 적절한 정책을 실시한다는 일본은행의 기조에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우에다 총리는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 압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임금 인상이 견조하게 지속됨에 따라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입품 가격 상승 등 단기적인 변동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현재 2%를 밑돌고 있다고 부연했다. 명목금리에서 예상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에 대해선 “2010년대에 비해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어 통화완화 정도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질금리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는 해외 경제의 성장 경로와 국내 임금 상승세 지속 여부를 꼽았다.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급격한 경기 둔화를 피하면서 물가상승률이 2%로 낮아지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이후 9~10월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우에다 총재의 발언 이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출렁거렸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오전까지 153엔대를 유지하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 이후 155엔대 초반까지 급등한 후 하락했다. 매회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데이터를 검토한 뒤 정책을 판단하겠다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투자자들이 주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보편관세 부과와 감세 정책 등이 실현되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 되고,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대체로 엔화 약세를 자극하는 정책인 탓에 일본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후지시로 고이치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진행돼 12월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개인소비도 상향 조정돼 임금도 내년 춘계 노사협상에서 순조롭게 오를 것으로 보여 금리를 올릴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말했다.
2024.11.18 I 양지윤 기자
'캐즘, 트럼프' 이중고 코스닥, 2차전지에 달렸다
  • '캐즘, 트럼프' 이중고 코스닥, 2차전지에 달렸다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코스닥을 이끌고 있는 2차전지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로 이미 이익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전기차 산업에 대한 기대가 꺾여 코스닥이 고꾸라지는 악순환마저 이어지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 업황이 회복세에 돌입할 수 있다는 신호가 있어야 코스닥도 추세적 반등을 이어가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3분기 연결 누적 영업이익은 7조 8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2% 감소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29.29% 급감한 4조 3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2차전지 업종이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83억원, 632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개월 전 추정치 대비 각각 50.7%, 63.5%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에 ‘트럼프 2.0’ 우려가 더하며 주가는 내리막길을 계속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주가는 최근 한 달(10월18일~11월18일) 새 각각 21.83% 15.61%씩 급락했고, 합산 시가총액은 26조 6150억원에서 21조 47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5조원 넘게 증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투심이 크게 위축한 영향이다.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2차전지 산업 확대에 대한 기대는 사그라졌지만,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IRA 법안 전면 폐기 가능성은 한계가 있는 데다 글로벌 선진국들의 탄소중립 선언 이후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IRA 법안 발효 이후 공화당 주도 지역구에도 IRA 기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전면 폐기보다는 세액공제 중단, 예산 축소 등 일부 조항을 중심으로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은 올해를 바닥으로 실적이 중장기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 업종의 실적 회복과는 별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코스닥 시장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도 나온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금리 인하에 따라 할인율이 낮아지면 내년도에는 코스닥 반등 가능성이 크고”고 전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4.11.18 I 신하연 기자
코스피, 3분기까지 잘 벌었지만…'트럼프 2.0'에 반도체 가시밭길
  • 코스피, 3분기까지 잘 벌었지만…'트럼프 2.0'에 반도체 가시밭길
  • [이데일리 김인경 원다연 기자]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앞날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며 수출 비중이 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 환경이 개선돼 3분기 실적 역시 좋아졌지만,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향후 실적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누적 유가증권시장 결산 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14개사(700개사 중 금융사나 신규 설립사, 감사의견 비적정 등 86개사 제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14조 60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11조 7004억원)보다 4.87%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55조 6463억원으로 전년 동기(94조 6453억원)보다 무려 64.45%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1~3분기 순이익 역시 119조 1222억원으로 전년 동기(69조 5781억원)보다 71.21% 증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해도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1989조 5272억으로 전년 동기(1920조 5449억원)보다 3.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조 413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36% 늘었고 순이익 역시 92조 4252억원으로 52.93% 증가했다. 3분기까지의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다. 삼성전자(005930)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6조 23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0.99%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쌍두마차를 구성하는 SK하이닉스(000660)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5조 3845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했다. 문제는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의 향후 업황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점이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반도체지원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영향이 크다.뿐만 아니라 트럼프 2기의 중국에 대한 고관세 정책으로 중국 경기가 둔화하며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을 겨냥한 고관세 정책 시행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지만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시장에서는 4분기부터가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 7588억원으로 1개월 전(11조 632억원)에 비해 11.8% 줄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아직 전세계 PC나 스마트폰 생산의 절반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가 재연될 경우 반도체 수출 둔화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1.18 I 원다연 기자
여의도에서 열린 '사기 콘퍼런스'…"금융계 등 민간 협력 필요"
  • 여의도에서 열린 '사기 콘퍼런스'…"금융계 등 민간 협력 필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사기범죄가 국제적으로 확장하며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어 민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사기범죄에서 범죄를 조기 차단하려면 금융 분야 등 민간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주목받았다.조세프 호주법대 의장이 18일 경찰청 주최 ‘제2회 사기방지 국제 콘퍼런스’에서 ‘조직적 사기에 맞서기 위한 정부와 민간 공동 대응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경찰청은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제2회 사기방지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기방지 국제 콘퍼런스는 경찰청이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 해외 정부와 학계, 관련 기관 등이 참석한다. 올해 브루나이, 캄보디아, 캐나다,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요르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파라과이, 태국, 영국, 미국, 베트남 등 15개 해외 정부와 영국과 미국, 호주 등 학계에서 콘퍼런스를 찾았다.국내에서도 금융위, 은행연합회, 한국거래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공공기관과 한국금융범죄예방협회, 한국보험범죄연구회, 사기방지자문위원회 등 전문가들이 모였다.특히 올해 콘퍼런스에선 민간 참가자가 많은 점이 주목할 만했다. 국내에선 △금융분야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교보생명 △통신분야 SKT, KT, LGU+ △플랫폼·가상자산분야는 네이버, 쿠팡 및 빗썸코리아, SAS코리아 등이 참석했다.콘퍼런스에서 발표자들이 신종사기 범죄의 현황과 대응책을 공유했다. 조슈아 제임스 UNODC 사이버범죄대응 조정관은 먼저 국제적으로 조직화되는 사기범죄조직의 행태를 짚었다. 그는 “카지노가 있는 곳에 스캠센터가 있는데, 스캠센터에 인신매매로 잡혀들어가 동원되는 이들이 있고 이런 시설을 폐쇄해도 다른 곳에서 생기게 된다”며 “돈 세탁이 국제적으로 벌어지는데, 메콩 지역 자금세탁 조직이 동남아 지역 범죄조직의 돈세탁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이런 활동을 가능하게 했는데, 은행규제가 탄탄하지 않아 은행 시스템에서 사기를 감지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런 조직이 이제 정규 시장에 입지를 만들려고 하며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업자로 활동하는 범죄조직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가상자산거래소와 은행 등 민간은 사기를 막기 위한 자체 노력을 소개했다. 장두식 빗썸 시장감시실장은 “대량 자금이 입고, 입금됐을 때 범죄와 관련됐는지 자체 규제 기능을 통해 감시하고 있다”며 “대량 자금이 들어오면 내부 기준에 따라 소명을 요청하고 소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반환조치한다”고 했다. 다만 “입고 관련 모니터링은 거래소가 자율 규제를 하고 있는데 이용자에게 소명절차를 감지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소액에 대해선 추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서현종 신한은행 소비자보호부 cell장은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구축한 은행의 시스템을 설명했다. 그는 “39명 인원이 이상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피해 고객에 신속하게 피해구제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검경 사칭에 약한 20대, 저금리 대출 등 대출빙자형에 많은 30~40대, 가족 사칭 등 메신저 피싱에 취약한 50~60대에 문진제도를 둬 사고 위험을 줄이고 오픈뱅킹 사고예방 시스템 등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민간의 자체적 노력과 더불어 관과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됐다. 조세프 호주법대 의장은 ‘조직적 사기에 맞서기 위한 정부와 민간 공동 대응 필요성’을 주제로 “호주는 국가사기방지센터를 설립해 민관 모두와 협력하며 전문 팀을 중심으로 사기범죄에 대응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공유하고 소비자를 교육하며 부문 간 조정하는 일 등도 하고 있고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강성용 박사(인터폴 금융·반부패범죄국)는 “우리가 보낸 정보를 금융기관이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길 기대하는데, 피해자 입장에선 금융기관이 자발적으로 거래를 중단해주면 형사처벌 이전에 피해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금융기관의 자발적 조치로 법적 명령이 아니기 때문에 법집행기관의 명령을 통해 보강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은 기조연설에서 “사기범죄자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딥페이크, 허위정보 생산 등 효율적으로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며 “서민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과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1.18 I 손의연 기자
미국채 약세에도 국고채 강세 마감…외국인 매수세 유입
  • 미국채 약세에도 국고채 강세 마감…외국인 매수세 유입[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8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 0.01%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채선물 10년물 가격 추이. (지료= 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2.6bp 내린 2.915%를 기록했다.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단기물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2.961%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4bp 내린 2.991%에. 10년물은 2.1bp 떨어진 3.063%에 각각 마감했다. 20년물은 0.8bp 하락한 2.997%, 30년물은 0.2bp 내린 2.921%로 장을 마쳤다. 한 국내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오늘 국고채 시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많이 들어오면서 예상외로 강세를 보였다”며 “외국인들 입장에선 환율이 그 전보단 편안해진 점도 수급상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채 시장은 금리인하가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에 약세를 보였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3bp 오른 4.307%에, 10년물 국채금리는 2.5bp 오른 4.44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 때 4.5%까지 치솟았다.이날 장중 있었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기자회견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가즈오 총재는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매우 낮다”며 “단계적인 금리 인상이 긴 호흡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물가안정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2월에 BOJ가 한번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시장엔 이미 반영된 재료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채선물 가격도 올랐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5.8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1틱 상승한 116.54를 기록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외국인이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에서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 6202계약 순매수했으며, 10년 국채선물서는 6058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웅투자업계는 3년 국채선물서는 3322계약, 10년 국채선물서는 511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4틱 오른 141.00으로 장을 마쳤다. 53계약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 5400계약서 42만 1362계약으로, 10년 국채선물은 21만 6212계약서 21만5404계약으로 각각 감소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193계약에서 1192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3%에 마감했다.
2024.11.18 I 장영은 기자
"트럼프 2.0…주식·채권 자금 미국으로 몰린다"
  • "트럼프 2.0…주식·채권 자금 미국으로 몰린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공화당의 국회 상·하원 동반 장악인 ‘레드 스윕’이 확정되면서 금융시장의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2.0’ 친 성장 정책 기대에 주식, 채권 자금이 당분간 미국으로 몰릴 것이란 예상이다.사진=AFP18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에 따르면 권도현 국금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 등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글로벌 자금흐름 전망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급등하고, 주식시장은 미국만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 고용지표 회복과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전망에 따라 10월 이후 67bp(1bp=0.01%포인트) 급등했고, 달러화는 5.7% 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대선 전후로 3.9% 오르며 대부분 국가들에서 약세를 보였던 것과 반대 흐름을 보였다.펀드 자금의 경우 선거 이전부터 주식 및 채권펀드로 꾸준히 유입됐다. 선거 이후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주에는 북미 주식 펀드로 역대 최대 규모인 565억2000만달러가 유입됐다.반면 신흥국 채권펀드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신흥국 외국인 주식에선 지난달 이후 대부분 국가에서 누적 순유출을 기록, △인도 104억달러 △인도네시아 9억달러 △태국 10억달러 △한국 35억달러 순유출됐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이같은 자금 유입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정책 추진 전망에 따른 금리 상승, 달러 강세와 함께 주식시장에서의 미국주 나홀로 강세가 심화되고 있어 미국으로의 자금 이동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일단 양호한 거시여건과 함께 감세·부양책 기대가 미국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트럼프 1기’ 보호무역주의 우려에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 상승한 바 있다.미국채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동반하는 공약과 국채발행 증가 가능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지만, 높은 국채금리 수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웃돌고 있어 여타 국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국채 가격 상승 기대도 유효한 만큼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가상자산, 부동산, 사모투자 등도 투자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친 가상자산 입장과 관련 규제 완화 기대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유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규제완화와 경기부양 기대 등은 부동산 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사모투자의 경우 독점금지법 등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분위기다.국금센터는 향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약화되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 유럽과 신흥국 등 미국 외 시장의 자금흐름이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겠지만, 그 정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권 부장은 “일정 시점 이후 낙관적 기대에 기반을 둔 미국 예외주의가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미국보다 부진한 경제 여건과 관세 등 정책 위험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외 시장으로의 대규모 자금유입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2024.11.18 I 하상렬 기자
중소기업계 찾은 한동훈, ‘일·가정 양립 지원’ 약속(종합)
  • 중소기업계 찾은 한동훈, ‘일·가정 양립 지원’ 약속(종합)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지난 8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그 약속 지키겠다고 다시 말씀드립니다.”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한 대표는 대·중소기업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겠다며 일·가정 양립 지원과 기업·가계 대출 금리 완화를 위해 같이 목소리 내겠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 방안 중 특히 일·가정 양립 지원을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주목할 정도의 인구절벽을 겪고 있다”며 “저출생 문제는 기업에서 일하는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육아 등에서 부담을 적게 느끼게 하느냐와도 관련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아휴직 대체인력풀 구성 및 공급 △육아휴직 시 대체인력금 지원 △파견근로자 사용 시 대체인력지원금 지원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 유예 등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약속했다.지난 13일 중소기업 일·가정 양립 위원회가 출범하며 강조했던 육아휴직 지원 방안과 같은 내용이다.고금리 고환율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한 대표는 “대출금리가 내려가고 있지 않아 가계와 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며 “중소기업 연체상황이 늘어나고 있는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기준금리와 대출금리 사이 예대마진을 줄이고 대출이자를 낮추는 방향의 움직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 대표에게 “생산 가능 인구는 매년 40만명씩 감소해 소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경제문제만큼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에 나서주길 요청했다.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8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법안 등을 논의하는 ‘민생협의체’를 출범시킨 이후 한 대표와 중소기업 사이 마련된 첫 자리였다. 한 대표가 직접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은 첫 날이기도 하다.
2024.11.18 I 김세연 기자
아시아 통화 따라 등락…환율, 1395.2원
  • 아시아 통화 따라 등락…환율, 1395.2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1390원 중반대를 기록했다. 엔화,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통화 강세에 연동돼 원화도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키웠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저가매수 실수요와 위안화 약세 전환 영향으로 낙폭이 제한됐다.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8.8원, 오후 3시 30분)보다 3.6원 내린 1395.2원에서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1390원대를 유지한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16일 새벽 2시 마감가(1399.5원) 기준으로는 3.5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추세적으로 내려 오전 10시 16분 1387.8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 8일(1382.4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1390원대가 깨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환율은 방향을 틀어 1390원 중반대까지 올랐다. 그 후 재차 1390원 초반대까지 내렸다가 하락폭을 반납해 1390원 중반대로 올라갔다.원화는 엔화,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통화 흐름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가팔랐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것과 뉴욕 증권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던 기술주 랠리가 꺾인 것이 계기가 됐다. 미국채 금리가 주춤하면서 엔화와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원화도 강세를 보인 것이다.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엔화와 위안화가 강세로 갔던 부분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던 것 같다”며 “장중 위안화가 약해지면서 원화도 그 흐름에 맞춰 변동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이 1390원대 아래로 내려오면서 결제수요 물량이 들어오는 저가매수 영향도 환율 낙폭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8분 기준 106.6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5엔대까지 올랐다가 하락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7.24위안대로 큰 폭 상승했다.이날 관심을 모았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우에다 총재는 나고야시에서 열린 경제단체와의 간담회 강연에서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매우 낮다”며 “단계적인 금리 인상이 긴 호흡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물가안정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중은행 딜러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나 그간 엔화가 약세를 보였던 것을 되돌릴 만한 발언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생각보다 원록적인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달·러엔 환율이 156엔대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권시장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5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670억원대를 순매도했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5억4300만달러로 집계됐다.18일 원·달러 환율 흐름.(자료=엠피닥터)
2024.11.18 I 하상렬 기자
코스피, 역대 최대 영업이익 거뒀지만…앞날은 가시밭길
  • 코스피, 역대 최대 영업이익 거뒀지만…앞날은 가시밭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앞날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며 수출 비중이 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 환경이 개선돼 3분기 실적 역시 좋아졌지만,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향후 실적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누적 유가증권시장 결산 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14개사(700개사 중 금융사나 신규 설립사, 감사의견 비적정 등 86개사 제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14조 60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11조 7004억원)보다 4.87%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55조 6463억원으로 전년 동기(94조 6453억원)보다 무려 64.45%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1~3분기 순이익 역시 119조 1222억원으로 전년 동기(69조 5781억원)보다 71.21% 증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해도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1989조 5272억으로 전년 동기(1920조 5449억원)보다 3.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조 413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36% 늘었고 순이익 역시 92조 4252억원으로 52.93%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4분기부터가 문제라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 재입성을 확정하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육박하는 등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모든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매기는 ‘보편 관세’ 역시 수출이 많은 국내 상장사의 앞날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퀀트와이즈에 따르면 4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은 최근 한 달 사이 7.5% 하향됐고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 역시 같은 기간 12.8% 줄어들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관세 분쟁이나 대중 수출 규제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2025년 실적 눈높이도 낮춰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2024.11.18 I 김인경 기자
 개인 순매수에 2거래일 연속 상승…HLB그룹株 강세
  • [코스닥 마감] 개인 순매수에 2거래일 연속 상승…HLB그룹株 강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8일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700선 회복에는 실패하면서 4거래일째 7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4포인트(0.60%) 오른 689.5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28% 내린 683.53에 개장해 오전 중 상승 반전했다. 한때 697.45까지 상승하며 7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8억원, 8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5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605억원 매도 우위로 총 745억원의 ‘팔자세’가 유입됐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87포인트(0.70%) 밀린 4만 3444.99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55포인트(1.32%) 떨어진 5870.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27.53포인트(2.24%) 급락한 1만 8680.12에 장을 마쳤다.최근 랠리를 이끈 ‘트럼프 트레이드’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촉발한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에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파월 의장은 최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후원한 초청 강연회에서 “미국 경제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그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를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다.특히 10월 미국 소비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을 강하게 뒷받침했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한 7189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게다가 9월의 전월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0.4%에서 0.8%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업종별로는 제약(3.37%), 출판·매체복제(3.22%), 금융(2.18%), 금속(1.86%), 유통(1.7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기계·장비(-1.21%), 의료·정밀기기(-1.16%), 건설(-1.12%)등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거래일 대비 6.86% 내린 40만 7500원에 장을 마쳤다. 리가켐바이오(141080)(-5.67%), 휴젤(145020)(-2.72%), 클래시스(214150)(-3.90%), 엔켐(348370)(-0.07%), HPSP(403870)(-4.64%), 삼천당제약(000250)(-1.89%) 등이 큰 폭 하락했다.반면 HLB(028300)(25.36%), 에코프로비엠(2.41%), 에코프로(3.52%) 등은 강세를 보였다. HLB(028300)는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받는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하면서 시총 2위에 올랐다.이에 HLB제약(047920)(30.00%)과 HLB생명과학(067630)(29.96%)은 상한가로 마감했고 HLB글로벌(003580)(21.04%), HLB테라퓨틱스(115450)(17.98%), HLB바이오스텝(278650)(14.39%), HLB파나진(046210)(15.08%), HLB이노베이션(024850)(9.86%) 등 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꼽히는 옴니시스템(057540)은 24.66% 상승 마감했다. 전일 국토교통부는 진현환 제1차관이 지난 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해 폴란드,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데이터베이스 분석기업 비트나인도 30.0% 오른 2925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썼다. 자율주행 관련주 퓨런티어(370090)는(3.70%)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27% 상승하기도 했다.이날 거래량은 8억 4324만주, 거래대금은 7조 2838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2024.11.18 I 신하연 기자
3분기 누적 영업익 역대 최대…오랜만에 웃었다
  • [코스피 결산]3분기 누적 영업익 역대 최대…오랜만에 웃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1~3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는 역대 최대치 영업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리인하가 본격화하며 수출 비중이 높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상황도 개선된 것이다. 다만 트럼프 2.0 시대가 도래하는 만큼,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누적 유가증권시장 결산 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14개사(700개사 중 금융사나 신규 설립사, 감사의견 비적정 등 86개사 제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14조 60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11조 7004억원)보다 4.87% 증가했다. 1~3분기 영업이익은 155조 6463억원으로 전년 동기(94조 6453억원)보다 무려 64.45% 늘었고 순이익 역시 119조 1222억원으로 전년 동기(69조 5781억원)보다 71.21% 증가했다.코스피 시장 부동의 시가총액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경우,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1989조 5272억으로 전년 동기(1920조 5449억원)보다 3.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조 413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36% 늘었고 순이익 역시 92조 4252억원으로 52.93% 증가했다. 벌이가 늘어난 만큼,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 활동 능률도 좋아졌다. 1~3분기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03%로 전년 동기보다 2.55%포인트(p) 늘었다. 여기에 법인세 등을 제외하고 기업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매출액 순이익률)은 5.38%로 전년 동기보다 2.08% p 증가했다. 이는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기업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53.8원이라는 뜻이다. 미국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고 7~8월부터 금리인하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시장에 퍼지며 기업들의 경영 활동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을 제외한 17개 업종 중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 12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 5개 업종의 매출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전자, 전기가스 등 9개 업종이 증가세를 보였고, 철강금속과 기계 등 8개 업종은 감소하는 모습을 시현했다. 상장사 5곳 중 4곳(495개사, 80.62%)가 1~3분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138개사(19.38%)는 적자를 냈다. 3분기만 떼 놓고 보면 10곳 중 7곳(419개사, 68.24%)이 흑자를 낸 가운데 195개사(31.76%)가 적자를 기록했다.3분기말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 비율은 110.35%로 작년 말보다 1.52%포인트 줄었다. 부채 총계는 2279조 7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2% 늘었고 자본총계는 2056조 9672억원으로 같은 기간 5.75% 증가했다.
2024.11.18 I 김인경 기자
일본은행 총재 "금리인상, 물가안정에 도움"…'12월 추가 인상' 나서나
  • 일본은행 총재 "금리인상, 물가안정에 도움"…'12월 추가 인상' 나서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0월31일 도쿄 일본은행 본부에서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가즈오 총재는 18일 나고야시에서 열린 경제단체와의 간담회 강연에서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매우 낮다”며 “단계적인 금리 인상이 긴 호흡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물가안정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제와 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정책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하며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는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경제와 물가, 금융 상황에 달려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경제 동향을 주시하며 현 상황과 경제활동 및 물가 전망에 대한 평가를 업데이트하면서 정책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우에다 총리는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 압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임금 인상이 견조하게 지속됨에 따라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입품 가격 상승 등 단기적인 변동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현재 2%를 밑돌고 있다고 부연했다. 명목금리에서 예상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에 대해선 “2010년대에 비해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어 통화완화 정도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질금리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는 해외 경제의 성장 경로와 국내 임금 상승세 지속 여부를 꼽았다.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급격한 경기 둔화를 피하면서 물가상승률이 2%로 낮아지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이후 9~10월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보편관세 부과와 감세 정책 등이 실현되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대체로 엔화 약세를 자극하는 정책인 탓에 일본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진행됐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한때 155엔대 초반까지 급등했다. 후지시로 고이치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진행돼 12월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개인소비도 상향 조정돼 임금도 내년 춘계 노사협상에서 순조롭게 오를 것으로 보여 금리를 올릴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말했다.
2024.11.18 I 양지윤 기자
부동산 PF 만기연장 수수료 폐지…금감원, 수수료 제도개선 발표
  • 부동산 PF 만기연장 수수료 폐지…금감원, 수수료 제도개선 발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인낸싱(PF) 만기연장시 부가되던 수수료가 폐지된다. 또 만기연장시 이뤄지는 주선·자문수수료도 제한된다. 32가지에 달하던 수수료 항목도 11가지로 통합 단순화한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수수료 체계를 용역제공에 대한 대가로 한정해 개편키로 했다.금융감독원은 18일 금융권·건설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PF 수수료 제도개선 방향을 소개했다. 금감원은 현재 부동산 PF 수수료가 용역수행 대가 외에도 신용위험 부담 대가, 개발이익 공유 목적 등이 혼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수수료 부과대상을 용역수행 대가로 한정했다. 대표적으로 분양률 미달 등 발생시 부과되는 페널티수수료와 만기연장수수료가 폐지된다. 또 만기연장시 용역 제공없이 반복 수취되는 주선·자문수수료 등의 부과도 제한키로 했다.신용위험 가산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여신심사, 명확한 가산금리 부과기준 등에 따라 대출금리(이자)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익공유 부분은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공유해야 한다. 수수료 항목도 32개에서 11개로 대폭 정비한다. 법률약정·사업성 검토·자문수수료는 자문수수료로 일원화하는 식이다. PF 용역수행 내역 등에 대한 사전·사후적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금융회사의 용역 이력관리 체계화를 유도한다. 용역 계약 체결시 구체적 용역수행 일정 등을 포함한 ‘용역수행 계획’을 차주에게 제공해야 한다. 계획서에는 구체적인 자문내역과 소요기간, 인력 등 구체적인 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용역 기간 중 실제 용역수행 내역 및 세부 진행상황, 관련 증빙 등을 금융회사 내부 전산에 이력관리도 병행한다. 용역 완료시에는 ‘용역 결과보고서’를 차주에게 제공키로 했다.아울러 수수료 관련 내부통제 원칙, 수수료 부과 대상 및 정의·범위, 정보 제공 확대 등을 포함한 모범규준을 각 업권별로 제정·운영한다. 모범규준 주요사항을 살펴보면 △수수료 산정·부과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구조에 관한 사항 △이자제한법 준수 등 수수료 적정성 검증 절차에 관한 사항 △‘꺾기’ 등 불공정 영업행위 방지 등을 위한 상시 점검에 관한 사항 △차주에게 불리한 조건 등 계약 전반에 대한 내부심의에 관한 사항 △수수료를 용역대가로 한정 등 부과 대상에 관한 사항 △수수료 종류 및 정의 등 수수료 체계에 관한 사항 △주선?자문 등 용역수수료 관련 사전적·사후적 정보제공 절차, 용역 수행 이력관리에 관한 사항 등이다.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번 제도개선은 PF 수수료 부과 대상을 용역 대가로 한정하는 등 부과 체계를 정비함으로써 수수료의 공정성·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건설업계 참석자는 “수수료의 정의 및 부과대상·범위가 구체화되는 등 금융권의 수수료 부과 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권도 금번 제도개선 취지에 공감하면서 “앞으로 차주에 대한 주선?자문 용역 수행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는 한편, PF 수수료 산정?부과 등 전반적인 내부통제를 강화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2024.11.18 I 송주오 기자
미국발 약세 압력에도 국고채 강보합 출발
  • 미국발 약세 압력에도 국고채 강보합 출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1bp(1bp=0.01%포인트) 내외로 내리며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5.8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11틱 오른 116.4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8틱 상승한 141을 나타내고 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금융투자(금투)업계가 867계약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155계약, 투신은 775계약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6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99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지난 주말 견조한 미 소비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달 소매판매 실적에 더해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대폭 상향조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며 “현재 미국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함은 우리가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이에 미 국채금리는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오른 4.307%에, 10년물 국채금리는 2.5bp 오른 4.44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 때 4.5%까지 치솟았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1bp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하락한 2.923%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2bp 내린 2.978%, 10년물은 1.1bp 떨어진 3.069%로 집계됐다.20년물 금리는 0.6bp 내린 2.998%, 30년물 금리는 0.7bp 내린 2.913%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장에서 보합세로 4.444%를 기록하고 있다.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1시 45분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가즈오 총재의 언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268%, 레포(RP)금리는 3.289%를 기록했다.
2024.11.18 I 장영은 기자
비트코인은 조정중…8만9000달러 아래로 하락
  • 비트코인은 조정중…8만9000달러 아래로 하락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끝없이 질주하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춤하고 있다. 오름세를 멈추고 8만9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이다.(사진=픽사베이)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3% 하락한 8만978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81% 하락한 3081달러에, 리플은 6.95% 하락한 1.0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2648만원, 이더리움이 434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1509원이다.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대통령 선거 전 6만~7만달러대를 등락했다. 그러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최대 9만3000달러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두고 매수와 매도 흐름이 부딫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향후 10만달러까지 도달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측과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비트코인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불이 붙은 건 리플이다. 리플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80%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는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진행 중인 소송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하되거나 승소할 가능성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다만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긍정론이 우세하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맥디(MAC_D)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5.33%를 축적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하면 현물 ETF로 유입되는 물량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축적량이 증가할수록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크립토퀀트 기고자 BQY유튜브는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코인베이스-바이낸스 가격 차이)은 비트코인이 7.5만 달러에서 9만 달러까지 상승할 때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음수 구간으로 불확실한 영역에 진입했다”며 “현재 지표 수준은 다음 움직임을 위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예상되며,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모멘텀을 되찾은 후에 트레이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18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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