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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 금리 1bp 내외 상승 출발…3년물, 1.5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5.87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틱 내린 117.00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9계약, 투신 20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44계약, 은행 50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607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0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상승한 2.955%, 5년물 금리는 1.1bp 오른 2.968%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0.3bp 오른 3.015%, 20년물은 0.3bp 오른 3.003%, 30년물 금리는 1.2bp 오른 2.922%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9bp 상승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31%, 레포(RP)금리는 3.50%를 기록했다. 이날은 지준 적수 관리를 위한 은행의 콜차입 수요가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 코스닥, 엿새만에 770선 탈환…1%대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12일 상승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6거래일만에 770선을 탈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6%(1.00%) 오른 772.09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종가기준, 779.33) 이후 엿새만의 770선이다. 외국인이 159억원을, 기관이 45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이 238억원을 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억원, 비차익거래 154억원씩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9497.5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7% 상승한 534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오른 1만6745.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7% 빠진 2080.9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4.38% 떨어진 20.37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지난 5일 67.73까지 치솟았지만 서서히 안정되는 모양새다. 일본은행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역시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다시 50.5%까지 올라갔다. 50bp 내릴 가능성은 49.5%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64.3%, 12월 75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74.2%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빅컷(50bp인하)’보다는 연준이 ‘베이비컷(25bp인하)’을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하고 있다.오락문화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건설과 운송장비 및 부품, 제약, 기타서비스 등은 1%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0.67% 오른 18만 4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테오젠(196170)은 2.15% 상승하며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거래일 연속 30만원대다. HLB테라퓨틱스(115450)가 5.75% 강세다. HLB테라퓨틱스가 글로벌 3상을 진행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의 가치가 최소 1조원, 최대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기대된다는 보도탓이다. 공개매수가 시작된 비즈니스온(138580)이 7.23% 올라 1만 57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스카이레이크롱텀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3호 주식회사는 비즈니스온(138580)의 주식 657만 9452주(28.94%)를 1주당 1만 5849원에 현금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199480)이 공모가보다 8% 낮은 가격으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달 23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해 공모가를 희망밴드(1 만6000~1만 9000원) 하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05만주 모집에 총 82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5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IPO 종목 중 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정한 것은 뱅크웨어글로벌이 처음이다.
- 美 경기침체 우려에 웃는 트럼프…실업률 급등 땐 해리스 위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과민반응이라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아직 침체에 빠지진 않았어도 침체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까지 약 3개월 가량 남은 시점에서 미 경제 상황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경제가 미국의 선거 결과를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전면적인 경기침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파멸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기가 냉각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미 경제 상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유리한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경기침체 이슈 美대선 쟁점 부각…시장 전망은 엇갈려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쟁점은 미국의 고용시장 악화 및 소비지출 둔화 여부다. 시장에선 평가와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고용시장을 보면 지난 2일 발표된 7월 실업률이 전년 동기대비 4.3%로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경기침체가 도래하고 있다며 우려를 쏟아냈고, 이는 뉴욕증시 폭락으로 이어졌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안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25%에서 35%로, 골드만삭스도 15%에서 2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일자리 공약과 관련이 깊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과민반응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침체가 도래했을 때 실업률이 7~8%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실업률은 충분히 낮다. 8일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3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 7000건 감소한 것도 미 고용시장이 생각보다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미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소비지출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맥도날드, 프록터앤드갬블(P&G), 힐튼, 에어비앤비 등 여행·레저, 외식 업종 일부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2분기 매출을 보고하고, 월마트와 타깃 등 소매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어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68%에 달한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기업들도 상당하며, GDP 역시 확대 추세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미국의 2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2.8% 증가해 지난해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아울러 1분기 성장률(1.4%)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2.1%)도 크게 상회했다. 3분기 GDP 성장률도 안정적으로 2%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지난주 전 세계 증시를 패닉에 빠뜨렸던 침체 우려는 진정됐고 뉴욕증시도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요구도 완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전날 68.5%에서 이날 56.5%로 하락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트럼프, 경기침체 정치 이슈화…해리스·민주당 압박아직 경기침체가 도래하진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우려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정치 이슈화를 시도하며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의 경제 호황에 대해선 입을 꾹 닫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에서 30년 간 근무한 뒤 현재 예일대 로스쿨 폴 차이 중국센터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스티븐 로치는 ABC뉴스에 “전반적으로 선거 전망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비슷했다”며 “미 경제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려면 훨씬 더 심각한 침체에 빠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침체 우려로 미 국채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장기금리가 하락,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및 신용카드 대출 금리가 내리고 있는 것도 해리스 부통령에겐 긍정적이다. 미국인들의 신용상황이 다소 완화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현상 유지만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국면이 불리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프란체스코 다쿤토 조지타운대 재무학 교수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선거 결과 전망을 바꿀 시간은 충분하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실업률이 급등하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전망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적어도 선거까지는 노동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는 게 민주당엔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소매판매 '최장' 9분기째 감소…내수 부진에 성장률 전망 줄하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내 재화소비가 9개 분기 연속 줄어드는 등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수출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금리·고물가가 누적되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책연구기관을 비롯해 민간 주요 기관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에 폐업 안내가 적힌 스티로폼이 놓인 모습.(사진=연합뉴스)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재화 소비를 반영하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지난 2분기(4~6월)에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4.5%) 이후 1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 -0.2%를 시작으로 9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고 있는데,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감소 흐름이다.2분기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에서 줄었다. 특히 △승용차(-13.2%) △오락·취미·경기 용품(-7.3%) △의복(-4.4%) △음식료품(-3.2%) 등이 크게 줄었다. 서비스 소비로 해석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불변)는 2분기 1.6% 증가했지만, 대표적 생활 업종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1년 전보다 각각 2.1%, 1.8% 감소하며 5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내수의 또 다른 한 축인 설비투자에서는 올해 1분기(0.6%) 소폭 상승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2분기 0.8%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건설기성(불변)도 2.4% 줄어 2022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내수 침체가 발목을 잡으면서 2분기 한국경제는 역성장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2%로 집계됐다. 분기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으나,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소비가 부진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2.1%, 1.1% 감소했다.이에 국내 주요기관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8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치(2.6%) 보다 1.0%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수출은 기존 전망보다 더 강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고금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내수 부진으로 경기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봤다.주요 증권사들도 올해 성장률 눈높이를 2%대 중후반대에서 2% 중반대로 낮추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종전 2.7%에서 각각 2.4%, 2.5%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흥국증권은 각각 2.5%에서 2.4%로 수정했다.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금리·고물가가 꼽힌다. 기준금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5월 0.50%까지 내렸다가 2021년 8월 0.75%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3.50%까지 상향한 뒤 12회 연속 동결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물가가 반영되는 근로자 실질임금은 2022년(-0.2%)과 지난해(-1.1%) 2년 연속 줄었고 올해 1분기에도 1.7% 감소했다. 고금리로 빚 부담이 커지는 반면 소비 둔화로 내수가 침체되면서 지난 5월 말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0.69%)은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결국 기준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 지가 올해 연간 성장률을 좌우할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2%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금리 부담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은 금리 인하에 힘이 싣고 있다. 다만 미국발 ‘R(Recession)의 공포’(경기침체 공포)로 출렁이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는 집값 등은 부담 요소로 관측된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물가 상황에 맞춰서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다”며 “물가가 조금 더 안정된 상황에서 금리가 정상화된다면 불필요한 내수 부진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