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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기 상황…환율 1330원 후반대 공방
  •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기 상황…환율 1330원 후반대 공방[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 후반대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여전히 탄탄한 경기 상황을 나타내며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 경제는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위안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도 상승 압력이 더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1.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34.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35.9원)보다는 1.1원 내렸다. 9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악화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고용 냉각을 이유로 금리인하에 나선다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미 밝힌 만큼 업황 둔화도 연준의 예상 범주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전월치 47.9와 시장 예상치 48.6도 밑돌았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이 또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간밤 주요 연준 인사들은 추가 금리 인하 지지를 표명했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여겨지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에서 충분한 전진을 만들어 냈고 고용시장은 충분히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연준 정책금리는 여전히 제약적이고 중립금리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비둘기파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경제 연착륙을 위해 더 많은 금리인하가 내년에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반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는 데이터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균형을 맞춰서 더 작은 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53%, 25bp 인하될 확률은 47%로 나타났다.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우세한 것이다. 미국의 양호한 경기를 바탕으로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 29분 기준 100.96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06위안대로 올라섰다. 엔화는 약세가 누그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내려왔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를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날 중국 당국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가 경제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금융지원책과 함께 추가 금리 인하를 거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라 위안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다만 분기 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환율 상단을 지지할 수 있다.
2024.09.24 I 이정윤 기자
한국전력, 연말 요금인상 가능성 높다…'매수기회'-메리츠
  • 한국전력, 연말 요금인상 가능성 높다…'매수기회'-메리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메리츠증권은 한국전력(015760)이 4분기 연료비 조정요금 동결 소식에 급락했지만 연말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커져가는 만큼,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24일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초 9월 요금 인상 결정이 어려웠으며 오히려 연말 요금 인상 가능성은 높다”면서 “이번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한국전력은 연료비조정요금의 기준이 되는 올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연료 가격 하락에 따라 연료비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산정했어야 하지만, 대규모 적자 상황 등을 고려해 이전 분기와 같은 +5원 상한액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략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연료비조정단가는 가격 변동성이 큰 유연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등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3개월 단위로 정하는 항목이다.문 연구원은 “인상 기대감 소멸로 주가는 장중 약 8% 하락했다”면서 “연료비 조정요금 이외에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등)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그는 “마지막 전기요금 인상은 2023년 11월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인상은 2023년 5월이 마지막으로 약 1년 반 전이라 인상의 시기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한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로 최근 3년 5개월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가격 저항 부담이 크지 않은 시점”이라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문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연결 영업이익 대비 별도 영업이익은 개선세가 약하며 2분기에는 별도 영업이익이 오히려 적자 전환했다”며 “정산조정계수 인상 등이 원인으로 전기 요금 인상 논의의 핵심은 한전채 발행 한도와 별도 실적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 유인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봤다. 전력망 확충을 위한 한전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도 커지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동절기 진입에 진입하는 시점으로 계절적으로 가스 사용량이 줄어들었던 지난 8월에는 주택용 가스 요금을 인상했다”며 “마찬가지로 전기 사용량이 줄어드는 동절기에는 주택용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문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수준”이라며 “유가, 환율, 금리 등 매크로 변수가 유리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3개월 단위의 단기 투자 관점에서 리스크가 낮고 확률이 높은 베팅으로 보이며 연말 이전 10월~11월 기준연료비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선제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4 I 김인경 기자
LG이노텍, 3분기 실적 부진…목표가↓-대신
  • LG이노텍, 3분기 실적 부진…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신증권은 24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9%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은 2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종전 추정치(3040억원)와 컨센서스(2958억원)대비 하회할 것”이라며 “매출은 5조2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 종전 추정치(5조2690억원)와 컨센서스(5조2570억원)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추정 실적을 반영해 LG이노텍의 2024년과 2025년 주당순이익(EPS)을 종전대비 각각 6.7%, 2.4%씩 하향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올 3분기 아이폰16을 포함한 카메라모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 추정, 아이폰16에 애플 인공지능(AI) 적용 기대감과 유통 시장에서 재고 건전화 효과로 초기에 안정적인 생산이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영업이익 하향은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 계획 환율 대비 낮아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2024년 2분기 평균인 1371원과 7월 1382원 대비 8월에 1351원으로 9월(20일 기준) 1338원으로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보다 4분기 수익성 추정에 불확실성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4625억원(컨센서스 4950억원)으로 추정하나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에 원달러 환율 강세, 또 아이폰16 예약과 출시 시점에서 분위기가 전년 대비 약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이익 하향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2024.09.24 I 박정수 기자
대구 주담대 2조 늘고…서울은 21조 '껑충'
  • 대구 주담대 2조 늘고…서울은 21조 '껑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1년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0조원 넘게 불어났고 이중 서울에서 실행된 대출이 전체 증가분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대출이 급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이데일리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704조 6757억원으로 작년 7월 말(651조 6039억원)보다 53조 718억원(8.1%)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주담대가 같은 기간 229조 5660억원에서 250조 5807억원으로 21조 147억원(9.2%)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도 9조 8488억원(5.5%), 인천 3조 4308억원(7.6%)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을 합치면 34조 2943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64.6%에 달한다.반면 대구는 1조 9425억원, 경북은 1조 4478억원, 경남은 1조 6011억원, 강원 7992억원 느는데 그쳤다. 증가율로는 충북(23%), 광주(16.6%), 제주(11.2%)가 가장 높았다. 전국 주담대 평균 증가율을 넘는 곳도 11개(서울·광주·대전·울산·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제주·세종)나 됐다.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1년 전보다 주담대 잔액이 감소한 곳은 없었다. 특히 올해 4월에서 7월 석 달 새 서울 주담대는 7조원 가량(6조 9048억원) 늘었다.서울에서 주담대가 급증한 까닭은 집값 상승 기대감에 따른 주택 거래 증가 등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의 주택 거래량 증가세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한다”며 “비수도권은 침체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대출 잔액이 늘면서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은행 주담대 연체율은 0.25%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신호에도 7월로 예정됐던 대출 규제(스트레스 DSR 2단계)를 두 달 미뤘던 금융당국은 뒤늦게 주담대 등 가계대출을 틀어막겠다며 대출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추석 연휴와 당국·은행권 규제 영향으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증가 속도가 다소 꺾일 조짐이 보이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이달 들어 19일까지 5대 은행의 주담대 증가액은 2조 6551억원으로 이 추세라면 한 달 증가액이 전달(8조 9115억원)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본격적인 대출 제한이 이달부터 시행하면서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은행들은 4년 반 만에 찾아온 금리 인하기에 대출을 조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이어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릴 때가 오면서 시장 금리는 내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과 가계부채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딜레마’에 빠져 있다.
2024.09.24 I 김국배 기자
산업차관 "9월에도 좋은 흐름…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가능"
  • 산업차관 "9월에도 좋은 흐름…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가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4일 “9월에도 수출은 그간의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면서 ‘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오른쪽)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박 차관은 24일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으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18.0%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5억8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지난해(15.5일)보다 2.5일 적었다.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바 있다. 남은 기간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많고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이달에도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품목별로 보면 승용차(-8.8%)와 석유제품(-5.0%), 철강제품(-9.5%), 자동차부품(-13.3%), 선박(-9.3%)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감소했으나,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은 26.2%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박 차관은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지속돼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면서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에 따른 중동 사태 격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등 우리 수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에 대해선 업계와 함께 면밀하게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우리나라의 1~8월 누적 수출액은 450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누적 흑자 303억 달러를 달성했다.
2024.09.24 I 윤종성 기자
美 반도체도 겨울?…서학개미, 3배 하락에 베팅 중
  • 美 반도체도 겨울?…서학개미, 3배 하락에 베팅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반도체의 겨울’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서학개미들의 투심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이에 올 들어 엔비디아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물론, 주요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담기 급급했던 서학개미들은 최근 반도체의 하락에 베팅하는 ETF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고, 빅테크들의 AI 관련 투자 의지는 확고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의심은 여전한 모양새다. ◇‘반도체 떨어진다’…3배 역방향 ETF 담는 서학개미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월 16~20일)간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X(DIREXION SEMICONDUCTOR BEAR 3X)ETF’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는 이 종목을 일주일간 1980만 9632달러(265억원) 순매수했다. 소위 ‘속스(SOXS)’라고도 불리는 이 ETF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30개 회사를 묶은 ‘반도체지수(ICESEMIT)’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지수다. 즉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하면 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올해 8월 말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는 이 ETF와 정반대인 ‘디렉시온 반도체 불3X(DIREXION SEMICONDUCTOR BULL 3X)ETF’만 담기 급급했다. 디렉시온 반도체 불 3X는 ICESEMIT지수의 일일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지수로,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하면 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학개미가 올해 1~8월 이 ETF를 순매수한 금액은 4억 1123만달러(5500억원)에 달한다. AI 붐 속에 엔비디아나 AMD, 퀄컴, TSMC 등이 크게 오르자 이 상승세를 극대화할 ETF가 서학개미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AI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분석들이 나오자 서학개미의 매매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반도체 변동성 확대 가능성 속…마이크론에 쏠리는 눈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업종의 급락 계기를 제공한 ‘겨울이 곧 온다(Winter looms.)’는 시장의 관점은 비단 국내 업체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이 같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및 PC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디램(DRAM) 가격 하락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 국내 반도체 종목들은 모두 급락했다.미국에서는 18일(현지시간) ‘빅컷’으로 기술주 투자심리가 소폭 개선됐으나 서학개미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적인 이슈라 판단하고 하락세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공급 과잉 가능성을 너무 과도하게 평가한 부분은 있지만, 반도체 전반의 업황이 황금빛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시장 전체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금리 인하 효과와 상관없이 글로벌 반도체를 둘러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긴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한 주(현지시간 16~2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91% 하락했고 TSMC(주식예탁증서)와 마이크론은 1.30%, 0.86%씩 상승하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나스닥의 상승률(1.49%)을 밑돌았다. 시장은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주목한다. 지난 6~8월의 실적 숫자보다는 마이크론이 제시할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향후 반도체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최근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공급에 대한 보수적인 언급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단기적인 약세는 나타나고 있지만 HBM 등을 고려한다면 과거와 같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4.09.24 I 김인경 기자
"차라리 월세 살래요" 아파트는 비싸고, 전세는 무섭고
  • "차라리 월세 살래요" 아파트는 비싸고, 전세는 무섭고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세사기 공포와 고금리 장기화 등 영향으로 오피스텔 월세 선호 현상이 강해지는 가운데, 공급 물량은 적어 수요자들의 월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오피스텔 월세 정보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1만5948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5291건, 월세 거래량은 1만657건으로 월세 비중이 66.8%에 달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오피스텔 월세 비중은 2020년(1월 기준) 49.1%에 그쳤지만 2021년 49.6%, 2022년 57.2%, 2023년 62.9%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지난달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 5138건 중 월세 거래량은 3627건으로 비중이 70.6%를 차지했다.가격에서도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99.66을 기록하며 저점을 찍었다가 매월 상승하며 지난 7월 100.58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마찬가지로 같은 달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00.82, 서울은 101.05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1월 99.89를 기록하며 100이하로 떨어지고 매월 감소해 지난 7월 99.33을 기록했다. 월세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도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7월 5.36%로 2020년 6월(5.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달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4.86%로 2019년 10월(4.86%) 이후 가장 높았다. 이처럼 오피스텔 월세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를 피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 월세 수익률이 높아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비(非)아파트 전세사기 사례가 잇따르면서 월세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이자 부담이 큰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생기고 있다”고 짚었다.이러한 가운데 오피스텔 물량은 공급 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인 전국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 공급 물량 1만 6344실의 42% 수준에 그친다. 서울은 868실이 공급될 계획으로 역대 최저치인 2007년(832실) 이후 17년 만이다. 내년 예상 입주 물량은 1803실 수준으로 평년 대비 공급 물량이 10~2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아파트 대체재인 오피스텔 월세가도 따라서 올라가고 있다”며 “오피스텔 월세 선호 현상과 물량 부족이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월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4 I 이배운 기자
빅컷에도 지지부진한 증시…금값만 날았다
  • 빅컷에도 지지부진한 증시…금값만 날았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이 빅컷(기준 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이후 금값이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대신할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빅컷 랠리’에서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며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금값이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그간 고공행진을 이어온 금 가격이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에 오른 만큼 금을 대신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 시장에 따르면 이날 1kg 종목 기준 금 현물 1g의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8% 오른 11만 33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신고가를 찍었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을 단행한 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온스 당 2646.20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통상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달러가 약세일 때, 오름세를 보이기에 금리 인하기에 좋은 투자처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수요도 모이고 있다. 국내 최초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 금 현물 ETF’는 최근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익률도 연초 이후 30.82% 상승 중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먼저 2020년 이후 4년 만에 피벗(정책 전환)을 진행한 연준이 다음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씩 추가로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2026년 말에는 기준 금리가 2%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더해 중동 리스크도 금값을 자극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대립이 최근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으로 공습을 진행했다. 이에 헤즈볼라 특수작전부대 사령관을 포함해 45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후 22일(현지시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며 “9월 FOMC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도 높아진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며 수요 역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코스피 지수가 ‘빅컷 랠리’에서 소외되면서 상대적으로 금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금 투자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2025년 금 가격에도 상승 여력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금의 상승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 가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다른 대체 투자처를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금광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 금 채굴기업 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45.91%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금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고,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기에 소매 투자 열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때 금광기업을 바라봐야 하는데 단순히 금 대비 저평가여서가 아닌 여전히 낙관적인 금 가격 방향과 안정된 생산 비용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9.24 I 이용성 기자
이젠 한국은행의 시간이다
  • [목멱칼럼]이젠 한국은행의 시간이다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드디어 빅컷(Big Cut·0.50%포인트(p) 금리인하)을 통한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을 결정했다. 한국은행(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10월이나 11월 중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주요국들은 이미 미 연준에 앞서 금리를 내렸는데, 한국은 이제야 내리게 되나 보다. 시장에서는 이제 우리도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점에 고무돼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몇 가지 관점에서 비록 우리 통화정책 방향이 전환되더라도 경제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첫째, 우리의 피벗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 극단적으로 첫 금리 인하를 하고 이후에 장기간 동결한다고 하더라도 그 금리 인하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즉,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수가 바닥을 기고 있어 하루하루 버티는 중에 가계,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비록 0.25%p밖에 내리지는 않지만 숨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민생 경제에 필요한 것은 시장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 즉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지난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렸더라면 그러한 심리적 불안감이 일정 부분 해소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둘째, 10월이나 11월 중 피벗이 있더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빨리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적인 경제성장률이 낮기 때문에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보다 높은 것이 정상이다. 아니면 최소한 두 나라의 금리는 같아져야 한다. 지금의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를 생각할 때,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는 미 연준의 속도에 훨씬 못 미쳐야 한다. 내년 연말 기준으로 미 연준의 금리 수준은 가장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3.5% 내외에 그친다. 즉 현재 한국 금리와 같다. 그렇다면 이번에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인하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또 하나 한은이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한은 시각이 여전히 매파적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금통위원들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이 통제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전면에 나서는 소수 금통위원의 경우 10월과 11월에도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는 것을 보면 향후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히 느릴 가능성을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경기국면 판단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보는 7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아직도 바닥을 찍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 다만 아직 통계청이 공식적인 기준순환일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사견으로는 2022년 2월에서 8월 사이 고점을 형성하고 하반기 중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는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만에 하나 지금까지는 좋았던 수출 경기가 갑자기 악화할 경우 내수에만 의존해 경기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 그런데 내수라는 성장 엔진이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반드시 충족돼야 하는 것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금리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미 금리 인하 타이밍이 많이 늦어 내수의 자생력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이고 앞으로도 금리 인하 속도가 소가 걷는 것처럼 ‘세월아 네월아’라면 결국 올해 남은 기간 그리고 내년까지 내수가 수출을 대신해 한국 경제를 끌고 갈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비록 경기 바닥은 찍겠으나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고 바닥에서 옆으로 횡보하는 ‘L’자형 장기 불황이 불가피하다. 한국 경제가 비관적인 경로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한은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내수진작에 도움이 되는 통화정책을 펴길 바란다.
2024.09.24 I 최은영 기자
김병환 "미 금리인하로 레버리지 확대 가능성…면밀 모니터링"
  • 김병환 "미 금리인하로 레버리지 확대 가능성…면밀 모니터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3일 “미국 금리 인하에 따라 경제 전반의 레버리지(차입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개최한 ‘경제·금융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향후 추진할 다양한 금융정책 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경제·금융연구 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김 위원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은 금융 부담 완화와 투자 확대 등 거시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는 반면,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 국가 간 금리 차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또 “중장기적으로는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자본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은 대체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서 이미 예상됐던 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하지만 오랜 기간 고금리 기조에서 전환되는 만큼 향후 예상치 못한 자금흐름 변동이나 부채 증가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장,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조재린 보험연구원 부원장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이날 논의된 과제에 대해 추가 검토와 논의를 거쳐 내년도 업무계획 수립 시 반영할 예정이다.
2024.09.23 I 김국배 기자
중국도 금리인하 임박?…인민은행 총재 24일 기자회견
  • 중국도 금리인하 임박?…인민은행 총재 24일 기자회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동시에 3대 금융감독 당국이 경제 관련 브리핑을 예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감독관리 당국이 모두 브리핑에 참여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중국 정부가 꺼져가는 경제 성장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국 당국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가 오는 24일 경제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중국 3대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601억위안(약 30조3000억원)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고시했다. 이율은 1.7%이다. 또 역레포 14일물 745억위안을 시장에 풀면서 금리를 1.95%에서 1.85%로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p) 인하)에도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와 판 총재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중국 금융당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가 적잖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연간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2.0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당국의 추가 통화 부양책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국채 수익률은 국채 가격과 반비례하는데, 국채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채권 선호도가 올라가 가격이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외환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일일 기준 환율을 달러당 7.0531로 인상하며 7위안 돌파를 앞두고 있다.지웨이 장 핀포인트 자산 관리의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앞으로 몇 달 안에 7일물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 회견은 금융 규제 당국이 정책 입장을 밝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경제 둔화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인하 등 다양한 부양책을 꺼내 들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전격적으로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약 1년 동안 동결 기조를 이어가던 단기 정책 금리도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 의지를 보였다. 이에 중국 대형 국유 상업은행들은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낮췄다. 그럼에도 경제지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 전반의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계산)는 지난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999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특히 수년간 계속된 부동산 위기로 가계에서 약 18조달러(약 2경4100조원)의 자산이 증발한 건 소비 욕구를 억제하고 중국 경제를 1999년 이후 가장 긴 디플레이션으로 몰아넣었다는 평가다.레이몬드 영 ANZ 수석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10bp 인하만으로는 경제 모멘텀 하락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은행 지급준비율(RRR)과 만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 모기지 금리 인하와 같은 다른 정책 수단이 발표될 가능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23 I 양지윤 기자
국고채 10년물, 6거래일 만에 3% 상회…미국 9월 PMI 주시
  • 국고채 10년물, 6거래일 만에 3% 상회…미국 9월 PMI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6거래일 만에 3%를 돌파했다.장 중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됐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 다소 잠잠한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bp 상승한 2.87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오른 2.86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6bp 오른 2.904%를, 10년물은 3.3bp 오른 3.022% 마감했다. 20년물은 2.6bp 오른 2.940%, 30년물은 3.0bp 오른 2.899%로 마감했다.장 중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됐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 다소 잠잠한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현재 레바논 지상전을 불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9틱 내린 106.23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6틱 내린 117.09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60계약, 은행 464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794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610계약, 연기금 32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236계약, 은행 2030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0틱 내린 141.28에 마감했으나 70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5만7146계약서 45만5932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3만2894계약서 23만3889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37계약으로 같았다.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에 따라 일시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겠다. 오후 9시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시카고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오후 10시45분에는 S&P글로벌 서비스업·제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9.23 I 유준하 기자
미미한 네고 속 亞통화 약세 연동…환율 1335.9원으로 상승
  • 미미한 네고 속 亞통화 약세 연동…환율 1335.9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분기 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크지 않은 가운데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에 연동하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9.1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8원 오른 1335.9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2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330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333.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3.0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개장가 부근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0시께 순간적으로 급등했다. 오전 10시 26분에는 1337.7원을 터치하며 레벨을 높였다. 이후 오후 내내 환율은 1335~1337원 사이에서 횡보하다 마감했다. 지난주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대부분 종료된 가운데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원화도 동조했다. 지난주 금요일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며 엔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이 여파로 이날 장중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로 올라섰다. 현재는 143엔대로 약세 폭이 줄었다. 위안화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달러·위안 환율은 7.0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이 심화된 영향이다.‘빅컷’(50bp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 강세를 떠받들고 있다. 장중 달러화는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0.85을 기록하며 강보합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분기 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는 장중에 소화되면서 환율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23 I 이정윤 기자
JP모건 "한은, 가계부채 부담에 10월 아닌 11월 금리인하"
  • JP모건 "한은, 가계부채 부담에 10월 아닌 11월 금리인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JP모건은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피벗’(pivot·통화정책방향 전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JP모건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 금통위 의사록을 고려할 때, 우리는 한은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제한하기 위해 첫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며 “10월이 아닌 11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JP모건은 한은의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JP모건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의 일부 긴축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한은은 월별 데이터 대신 중기 전망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최근 몇달 동안 소비자들의 주택구매기대심리는 금융 여건 개선과 함께 확고해졌는데, 거시건전성 정책이 이런 기대치를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하려면 몇달이 더 걸릴 수 있다”며 “8월 의사록은 한은의 리스크 평가에서 금융여건 완화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조기에 해소하지 못하면 중기적으로 더 큰 정책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출처=JP모건또한 JP모건은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이 총재의 발언이 가까운 시일 내 금리를 인하할 여지를 열어뒀다는 해석에 동의하지 않았다. 당시 이 총재는 “외환시장에서 압력이 많이 줄어 그쪽에 대한 고민은 많이 줄었다”며 “이제 통화정책을 국내 요인에 더 가중치를 두고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JP모건은 “이러한 기대는 내수가 즉각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할 정도로 부진하다는 견해에 근거하지만, 8월 금통위 의사록은 이러한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지 않았다”며 “대부분 위원들은 내수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향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위원들은 물가가 점차 목표치에 근접하는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정책기조의 완화 정도를 축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선제적인 정책기조 전환에 대해선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한편 JP모건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향후 3개월 동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을 신성환·장용성·황건일·이수형 위원으로 추정했다.
2024.09.23 I 하상렬 기자
재료 부재 속 엔화·위안화 약세…환율, 장중 1330원 후반대로 상승
  • 재료 부재 속 엔화·위안화 약세…환율, 장중 1330원 후반대로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화도 동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분기 말 네고(달러 매도)도 크지 않아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사진=AFP◇아시아 통화 약세 동조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9.1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25원 오른 1336.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333.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3.0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개장가 부근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0시께 순간적으로 급등했다. 오전 10시 26분에는 1337.7원을 터치하며 레벨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대부분 종료된 가운데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원화도 이에 동조하는 흐름이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로 올라서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며 엔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금리 결정 전인 지난 16일 한때 달러·엔 환율은 139엔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의 상방 리스크 줄었다”며 “정책 결정의 시간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전망대로 간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다음 정책 조치를 취하겠다”고 부연했으나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위안화도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0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이 심화되고 있는 영향이다. ‘빅컷’(50bp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 강세를 떠받들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4분 기준 100.79를 기록하며 강보합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분기 말을 맞아 수출업체 등에서 네고 나오고 있지만 물량은 크지 않다. 국내은행 딜러는 “엔화와 위안화가 약세를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원화도 연동해서 약세를 보이는 듯 하다”며 “네고가 나오고 있긴 하나 장중에 바로 소화되면서 환율을 내리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이벤트 소강 국면…1330원대 레인지 장 지난주 외환시장의 ‘빅 이벤트’가 지나가면서 이번주는 소강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환율도 1330원대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도 단기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이 여타 주요국의 금리정책에 미칠 영향을 외환시장이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연구원은 “연준의 빅컷에 여타 주요국의 금리정책이 동조화될지, 아니면 차별화 행보를 보일지가 달러 등 주요 환율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며 “환율의 박스권 장세도 지속될 것이고, 무엇보다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이번주는 분기 말이라서 수급적으로는 네고가 우위를 보일 것 같긴 하나, 거시적으로는 원화 강세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1330원대 레인지를 지속할 듯 하다”고 전망했다.
2024.09.23 I 이정윤 기자
1.6조원 규모 국고 10년물 입찰 소화…“방향타 잡은 외인”
  • 1.6조원 규모 국고 10년물 입찰 소화…“방향타 잡은 외인”[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 이벤트를 소화한 가운데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중이다. 장 중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을 순매수, 입찰을 소화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대를 상회 중이다. 어느덧 시장이 분기 말에 접어든 만큼 로컬 기관들의 대응은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 당분간 외국인들이 시장 방향타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외인 방향타…잠잠한 로컬”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하락한 3.46%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4bp 상승 중이다.한동안 외국인이 시장 방향타를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 시장서 스티프닝이 지속되다 보니 국내도 이를 따라가는 모습”이라면서 “로컬 기관, 증권사가 보수적인 플레이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최근의 차익실현 움직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자는 견해도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미국의 빅컷 이후 한국 금리인하 논의도 무르익을 것”이라면서 “가계부채는 정부 미시 정책으로 강도 높게 규제되고 있고 따라서 한은의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태도도 일부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봤다.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에 따라 일시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겠다. 오후 9시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시카고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오후 10시45분에는 S&P글로벌 서비스업·제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9분 기준 2.854%로 전거래일 대비 1.7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3bp, 2.1bp 상승한 2.893%, 3.013%를, 20년물은 2.2bp 오른 2.934%, 30년물 금리는 2.0bp 상승한 2.891%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6.2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5틱 내린 117.20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2틱 내린 141.36을 기록 중이나 3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878계약, 은행 4886계약 순매수를, 금투 7543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932계약, 개인 283계약 순매수를, 금투 2973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2024.09.23 I 유준하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 역대급 수주 행진...“9개월 만에 2년치 확보”
  • 에쓰씨엔지니어링, 역대급 수주 행진...“9개월 만에 2년치 확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이 경기 둔화와 전방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애경케미칼로부터 91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애경케미칼이 슈퍼섬유 아라미드(para-Aramid)의 핵심 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를 국내 최초로 양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이는 지난 상반기 1000억원대 케이앤디에너젠의 국내 최대 수소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 계약에 이은 대규모 수주다.올해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신규 수주액은 이미 2500억원을 상회한다. 지난해 설계·조달·시공(EPC) 매출액이 1200억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할 때 올해 9개월 만에 2년치 일감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수주금액 증가뿐 아니라 프로젝트가 과거 전통 화학 산업 위주에서 수소, 이차전지, 반도체, 스페셜티 케미컬(Specialty Chemical)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신성장 산업에서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지속적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풍부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인식되며 실적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22억원, 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3%, 249.1%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수주 및 수주잔고를 고려할 때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발주처와 논의 중인 다수의 프로젝트들도 수주 가능성을 높여가는 만큼 올해 말까지 수주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로 EPC 프로젝트 발주 여건이 개선되면 추가적인 수혜도 기대된다.에쓰씨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EPC 사업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주 채널 다변화 및 수주 경쟁력 강화로 양질의 수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철저한 사업관리로 이익체력을 공고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셀론텍도 관절강내주사 ‘카티졸’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며 “주력인 EPC 사업 호조와 셀론텍의 시장 확장세를 기반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퀀텀점프와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3 I 박정수 기자
아시아 통화 약세…환율 1333원으로 상승 출발
  • 아시아 통화 약세…환율 1333원으로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3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50bp 금리 인하)를 한 이후 엔화와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사진=AFP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9.1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95원 오른 1334.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333.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3.0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의 빅컷 단행 이후 연내 또 다시 50bp 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화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8시 34분 기준 100.81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기자회견에서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위안화는 중국의 성장 우려를 반영하면서 약세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9.23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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