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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반도체도 겨울?…서학개미, 3배 하락에 베팅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반도체의 겨울’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서학개미들의 투심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이에 올 들어 엔비디아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물론, 주요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담기 급급했던 서학개미들은 최근 반도체의 하락에 베팅하는 ETF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고, 빅테크들의 AI 관련 투자 의지는 확고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의심은 여전한 모양새다. ◇‘반도체 떨어진다’…3배 역방향 ETF 담는 서학개미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월 16~20일)간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X(DIREXION SEMICONDUCTOR BEAR 3X)ETF’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는 이 종목을 일주일간 1980만 9632달러(265억원) 순매수했다. 소위 ‘속스(SOXS)’라고도 불리는 이 ETF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30개 회사를 묶은 ‘반도체지수(ICESEMIT)’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지수다. 즉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하면 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올해 8월 말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는 이 ETF와 정반대인 ‘디렉시온 반도체 불3X(DIREXION SEMICONDUCTOR BULL 3X)ETF’만 담기 급급했다. 디렉시온 반도체 불 3X는 ICESEMIT지수의 일일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지수로,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하면 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학개미가 올해 1~8월 이 ETF를 순매수한 금액은 4억 1123만달러(5500억원)에 달한다. AI 붐 속에 엔비디아나 AMD, 퀄컴, TSMC 등이 크게 오르자 이 상승세를 극대화할 ETF가 서학개미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AI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분석들이 나오자 서학개미의 매매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반도체 변동성 확대 가능성 속…마이크론에 쏠리는 눈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업종의 급락 계기를 제공한 ‘겨울이 곧 온다(Winter looms.)’는 시장의 관점은 비단 국내 업체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이 같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및 PC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디램(DRAM) 가격 하락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 국내 반도체 종목들은 모두 급락했다.미국에서는 18일(현지시간) ‘빅컷’으로 기술주 투자심리가 소폭 개선됐으나 서학개미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적인 이슈라 판단하고 하락세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공급 과잉 가능성을 너무 과도하게 평가한 부분은 있지만, 반도체 전반의 업황이 황금빛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시장 전체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금리 인하 효과와 상관없이 글로벌 반도체를 둘러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긴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한 주(현지시간 16~2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91% 하락했고 TSMC(주식예탁증서)와 마이크론은 1.30%, 0.86%씩 상승하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나스닥의 상승률(1.49%)을 밑돌았다. 시장은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주목한다. 지난 6~8월의 실적 숫자보다는 마이크론이 제시할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향후 반도체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최근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공급에 대한 보수적인 언급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단기적인 약세는 나타나고 있지만 HBM 등을 고려한다면 과거와 같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강조했다.
- 국고채 10년물, 6거래일 만에 3% 상회…미국 9월 PMI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6거래일 만에 3%를 돌파했다.장 중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됐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 다소 잠잠한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bp 상승한 2.87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오른 2.86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6bp 오른 2.904%를, 10년물은 3.3bp 오른 3.022% 마감했다. 20년물은 2.6bp 오른 2.940%, 30년물은 3.0bp 오른 2.899%로 마감했다.장 중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됐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 다소 잠잠한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현재 레바논 지상전을 불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9틱 내린 106.23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6틱 내린 117.09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60계약, 은행 464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794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610계약, 연기금 32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236계약, 은행 2030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0틱 내린 141.28에 마감했으나 70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5만7146계약서 45만5932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3만2894계약서 23만3889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37계약으로 같았다.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에 따라 일시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겠다. 오후 9시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시카고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오후 10시45분에는 S&P글로벌 서비스업·제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 1.6조원 규모 국고 10년물 입찰 소화…“방향타 잡은 외인”[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 이벤트를 소화한 가운데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중이다. 장 중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을 순매수, 입찰을 소화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대를 상회 중이다. 어느덧 시장이 분기 말에 접어든 만큼 로컬 기관들의 대응은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 당분간 외국인들이 시장 방향타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외인 방향타…잠잠한 로컬”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하락한 3.46%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4bp 상승 중이다.한동안 외국인이 시장 방향타를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 시장서 스티프닝이 지속되다 보니 국내도 이를 따라가는 모습”이라면서 “로컬 기관, 증권사가 보수적인 플레이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최근의 차익실현 움직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자는 견해도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미국의 빅컷 이후 한국 금리인하 논의도 무르익을 것”이라면서 “가계부채는 정부 미시 정책으로 강도 높게 규제되고 있고 따라서 한은의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태도도 일부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봤다.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에 따라 일시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겠다. 오후 9시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시카고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오후 10시45분에는 S&P글로벌 서비스업·제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9분 기준 2.854%로 전거래일 대비 1.7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3bp, 2.1bp 상승한 2.893%, 3.013%를, 20년물은 2.2bp 오른 2.934%, 30년물 금리는 2.0bp 상승한 2.891%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6.2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5틱 내린 117.20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2틱 내린 141.36을 기록 중이나 3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878계약, 은행 4886계약 순매수를, 금투 7543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932계약, 개인 283계약 순매수를, 금투 2973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