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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위험선호와 미국 소비심리 냉각…환율 1320원대 하락
  • 중국發 위험선호와 미국 소비심리 냉각…환율 1320원대 하락[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중국 금융시장 부양 패키지로 인한 위안화 강세, 글로벌 증시 훈풍으로 인해 원화에도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소비심리 냉각과 고용 불안감으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도 하락 압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3.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9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9.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30.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34.9원)보다는 4.5원 내렸다. 위안화 강세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여파를 소화하며 낙폭을 확대했다.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3년래 최대 하락 폭을 그렸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향 조정된 8월 수치 105.6과 비교해 7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치이자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낙차다. 시장 예상치 103.9도 5포인트 넘게 밑돌았다.소득, 사업 및 고용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바탕으로 한 기대 지수는 4.6포인트 하락한 81.7을 기록했다.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경기침체가 다가온다는 신호다.특히 고용 시장에 대한 평가가 약화됐다. 30.9%의 소비자는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8월(32.7%)보다 떨어졌다. 일자리가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소비자는 18.3%로 16.8%에서 증가했다.게다가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전반적인 둔화와 일부 상품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12개월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을 5.2%로 높였다. 물가 불안감도 여전히 소비심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미다.미국 소비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고용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도 늘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6.1%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43.9%로 줄었다.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 뒤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 21분 기준 100.31을 기록하고 있다. 100.8 부근에서 100.3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 중국이 발표한 ‘경기 부양 패키지’ 효과로 인해 위안화는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00위안대까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일본은행 총재의 신중한 금리 인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화가 위안화 강세에 동조하고 달러 약세로 인해 환율은 하락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분기말을 맞아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다만 중국발(發) 위험선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전부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어, 이날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다면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320원 초반대에서는 네고보다는 결제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2024.09.25 I 이정윤 기자
미국發 커브 스티프닝…국내 3·10년 스프레드 확대 지속
  • 미국發 커브 스티프닝…국내 3·10년 스프레드 확대 지속[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하며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빅컷’이 너무 이른 승리 선언으로 보일 여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3·10년 국고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확대를 지속, 전거래일 기준 17.2bp(1bp=0.01%포인트)를 기록하며 1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사진=로이터)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73%,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내린 3.54%에 마감했다.이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의 발언이 있었다. 그는 “동료 위원들이 50bp 인하보다는 더 점진적인 입장을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의 ‘빅컷’은 물가 안정에 대한 너무 이른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고 전했다.같은 날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집계됐다. 지난달 105.6과 비교해 7포인트 가까이 하락, 시장 예상치 103.9도 하회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4.8%서 56%로 상승하며 과반을 넘어선 상태를 유지했다. 이날 국내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장 중 교환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개장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0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이후 이번달에도 전월대비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기 판단과 전망 관련 소비자심리지수가 악화됐지만, 주택가격 전망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현재경기판단’(71)과 ‘향후경기전망’(79)이 각각 지난달에 비해 2포인트씩 내려갔고 ‘소비지출전망’(108)은 100을 웃돌았으나 전월대비 1포인트 뒷걸음질쳤다. 이번달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 항목 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만이 상승했다. 4개월째 오름세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는 차별화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5.8bp서 17.2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2.3bp서 마이너스 11.6bp로 좁혀졌다. 3·10년 스프레드는 지난해 11월6일 17.9bp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가 전일 상승하고 3년물 금리는 하락한 만큼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지면서 스프레드도 점차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772억원 줄어든 124조1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0년 국고채의 대차가 285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3년 국고채 대차가 2124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에는 미국 8월 신규주택판매건수가 발표된다.
2024.09.25 I 유준하 기자
"중국 대대적 부양책 예고, 구조적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
  • "중국 대대적 부양책 예고, 구조적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 등 대대적인 부양책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개선 속도는 여전히 더뎌 10월 중순에 9월 실물 지표가 발표되는 시점에 투자심리가 다시 약해질 수 있다”며 “아직까지 중국 증시가 구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판궁성(潘功勝) 중국인민은행장은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5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역레포 7일물 금리를 20bp(1bp=0.01%포인트), 지급준비율을 50bp, 기존 모기지 대출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연구원은 “이례적으로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고, 인하폭이 기대보다 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인민은행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역RP 7일물 금리는 10월에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같이 낮아져 중국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중국은 기존 모기지 대출금리를 50bp 인하해 신규 모기지 대출금리와 유사한 수준으로 맞출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이로 인해 가계의 이자비용과 가처분소득이 2.5% 낮아지는 효과가 예상되며 또한 2주택 구매자가 납입해야 하는 선수금 비율도 기존 25%에서 15%로 낮출 계획”이라며 “재대출을 활용해 기존주택 재고 소진도 가속화 시킨다는 계획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또 증시 안정화 대책도 내놓았는데 5000억위안의 스왑 도구를 활용해 보험사, 운용사, 증권사의 주식 매입을 확대시킬 계획이며 3000억위안의 재대출 도구를 통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또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하다면 증시를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자금을 늘리겠다는 의지도 밝힌 상태다. 그는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중국 정부의 정책 완화 강도가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기존과 다른 신규 정책 발표는 없었지만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동시에 기대보다 강하게 집행할 계획을 밝힌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4일 중화권 증시 급등은 중국 정부의 정책 완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확인된 영향이 가장 크다”며 “이번 정책 완화는 단기적으로 중화권 증시 센티먼트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정책 완화 효과는 빠르면 4분기 중순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중순에 발표될 9월 실물 지표가 부진 할 경우 투자심리 개선세도 약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11월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며 “10월 중순까지 단기 반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화권 증시가 구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2024.09.25 I 김인경 기자
"中 금융부양패키지 주목…글로벌 유동성 랠리 탄력"
  • "中 금융부양패키지 주목…글로벌 유동성 랠리 탄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이 금리(지급준비율)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추가 정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25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최소한 올해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판궁성(潘功勝) 중국인민은행장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5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7일물 역레포(Repo) 금리도 현재 1.7%에서 1.5%로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및 대출우대금리(LPR)도 연쇄적으로 인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중국 인민은행증시안정책도 발표됐다. 중국은 증시 안정을 위한 8000억 위안(152조원) 이상 규모의 통화정책도 공개함. 증권사·기금·보험사가 중앙은행의 유동성을 활용해서 주식을 살 수 있게 하는 5000억 위안 규모 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는데, 동시에 3000억 위안 규모의 특별 재대출을 신설해서 상장사와 주요 주주의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이례적”이라며 “통상적으로 예고없이 금리인하(인상)을 해왔던 기존 관례에서 벗어나 판 인민은행장과 리 국가 금융감독관리총국장,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3대 금융 수장이 모두 참석해 기자회견 형식으로 금융시장 안정책을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다. 동시에 지준율 등 각종 정책금리를 동시에 인하하는 것도 이례적 조치”라고 설명했다.그는 “배경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 컷 효과를 들 수 있는데 미 연준이 빅 컷을 단행했고 추가 빅 컷 가능성마저도 열어둠으로써 중국 인민은행으로서는 가용할 수 있는 통화정책 수단 및 여력이 확대됐다”며 “무엇보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등의 조치로 위안화 약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었지만 미 연준이 빅 컷을 해줌으로써 이러한 부담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금융안정책 효과와 관련하여 지준율과 기준 금리 동시 인하와 더불어 증시안정책 및 상업은행 자본확충 계획이 동시에 발표됐는 점에서 금융시장 안정 및 경기 사이클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증시안정책과 관련하여 중앙은행 유동성을 활용해 금융기관이 주식을 매입하는 형태는 사실상 간접적 양적완화 정책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물론 부동산 개발업체 등 부실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같은 실질적 부채위기 극복책이나 실물경기 부양책이 빠졌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며 “이번 조치로 중국 경기가 디플레이션 탈출 등 V 자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장 금융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책을 발표한 모습에서 보듯 그 동안 중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미온적 대응자세가 변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것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추가 금융안정 조치와 더불어 실물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조치가 추가로 실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중국 정부가 최소한 올해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박 연구원은 “미국의 빅 컷 및 중국 인민은행 금융안정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혹은 빅 컷 가능성 등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강화시킬 조치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일본은행 역시 추가 긴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도 일단 글로벌 유동성에 긍정적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어찌보면 글로벌 중앙은행이 물가압력 둔화를 기점으로 정책 공조에 나서는 듯한 분위기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파월 연준 의장과 의견을 교환하지만 조율하지는 않는다는 인터뷰 내용이 일종의 정책공조 시그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여기에 독일의 경우 자동차 수요 회복을 위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 등 독일판 이구환신 정책 추진을 내 비추고 있다. 중앙은행발 유동성 확대와 더불어 수요 확대를 위한 실물 부양책이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경기 침체 및 미 대선 등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가 잠재해 있지만 한편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와 금융시장이 걱정의 벽을 그래도 타고 올라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2024.09.25 I 김인경 기자
유일한 '반대표' 보우먼 연준 이사 “50bp 금리 인하 성급"
  • 유일한 '반대표' 보우먼 연준 이사 “50bp 금리 인하 성급"
  • 제롬 파월(가운데) 연준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왼쪽)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2019년 10월 4일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일하게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 반대한 미셸 보우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50bp 금리 인하는) 우리의 가격 안정 의무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보우먼 이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린 켄터키은행협회 연례대회에서 8월에 나온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보다 “불편할 정도로” 높다고 밝혔다. 핵심 PCE물가란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으로 연준은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을 잘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시하고 있다. 지난 6, 7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각각 2.5%였으며 보우먼 이사는 8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6%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8월 PCE 물가상승률은 오는 27일 발표된다.보우먼 이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을 때는 금리 인하 폭을 줄이는 것이 좋다”며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꺾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앞서 연준은 지난 18일 미국의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는데 보우먼 이사는 유일하게 25bp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인물이었다. 투표권을 가진 연준의 다른 11명의 위원들은 모두 50bp 인하에 찬성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로 임명된 보우먼 이사는 이로써 2005년 이후 금리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낸 첫번째 이사가 됐다. 연준 이사들은 연준의 신뢰성을 훼손시킬 수 있단 점에서 합의를 추구하며 공개적인 의견 불일치를 피한다.
2024.09.25 I 정다슬 기자
'내수 우려'에 소비심리 두달째 하락…"집값은 오를 것"
  • '내수 우려'에 소비심리 두달째 하락…"집값은 오를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내수 회복 지연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두 달째 하락했다. 경기 판단과 전망 관련 소비자심리지수가 악화됐지만, 주택가격 전망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이달 2일 오후 서울 한 시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0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500가구(2283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이후 이번달에도 전월대비 내림세를 이어갔다. 6개의 구성 항목 중 3개는 전월과 같았고 3개는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71)과 ‘향후경기전망’(79)이 각각 지난달에 비해 2포인트씩 내려갔다. ‘소비지출전망’(108)은 100을 웃돌았으나 전월대비 1포인트 뒷걸음질쳤다. 이번달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 항목 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만이 상승했다. 4개월째 오름세다.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은 1포인트 오른 119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오름세 등에 힘입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의 경우 100이 넘으면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인데 장기 평균이 107 정도”라며 “아파트 가격 상승폭과 (지수의) 추이가 비슷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은 8월과 같은 93이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빅컷’(0.5%포인트 인하)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에 강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어 10월이나 11월에 1회 정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1년 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도 0.1%포인트 내린 3.4%로 집계됐다. 한편, 한은은 다음달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시부터 중장기 시계의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션을 함께 공표한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기존 단기(1년) 결과와 수준 및 흐름에서 차별성을 보이는데다 일시적인 물가 충격으로부터 정상 상태로 회복력이 유의미하게 나타나 통계지표로서 유용성이 높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의 시차 구조를 활용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4.09.25 I 장영은 기자
동태적 일관성 결여와 부동산시장
  • [목멱칼럼]동태적 일관성 결여와 부동산시장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 정책 발표 이전과 이후의 상황이 변함에 따라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어렵게 되면 원칙이 훼손돼 시장의 신뢰를 잃기도 한다. 쉬지 않고 변해가는 경제 상황에 맞춰 미봉책을 세우다 보면 혼선이 벌어져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동태적 일관성 결여’(time inconsistency) 문제가 발생한다. 그때그때 상황변화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정책을 변경하면 시장과 정책이 엇갈리는 ‘신뢰의 위기’가 닥치기 쉽다. 그래서 일단 발표한 정책은 다소의 문제가 있더라도 시장의 신뢰를 위해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할 때가 있다. 상황이 변하더라도 원칙을 그대로 지키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문재인 정부 들어서 어쩐 일인지 고위 인사들은 “부동산만은 자신있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전체 가구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무려 70~80%에 이르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을 마음대로 조율할 수 있는 마술피리를 가지고 있는 듯이 비쳤다. 정부 말을 믿고 집을 사지 않거나 아예 판 가구는 집값이 폭등한 후에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으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부동산가격이 들썩이자 안정시키겠다는 선언과 떠벌림이 있었지만 시민은 오히려 의심의 눈초리로 부동산시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27회에 걸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다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는 고뇌(?)에 찬 발언으로 부동산시장은 불신의 함정에 빠졌다. 윤석열 정부는 처음엔 부동산가격 하락을 우려하다 ‘선호 지역’ 부동산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자 부동산 대책이 가격 안정에서 공급 확대와 가격 억제로 급전했다. 아파트 가격상승이 대출 증가에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한도 축소를 유도했다. 각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정부 여당은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조기 인하를 종용하는 마당에 대출금리는 거꾸로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시중 유동성 M2가 4000조 원을 넘어선 국면에서 부분적 금리상승이 최근 부동산 가격상승을 선도한 고가 지역 부동산가격 하락에 과연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눈앞에 닥친 기후 위기를 맞아 녹지를 보존하고 더 늘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까지 해제하고 아파트를 짓겠다는 두려운 정책이 다시 등장했다. 우리가 사는 땅은 현 세대만 아니라 미래 세대들이 오래오래 살아야 할 보석이다. 녹지 훼손으로 당장 작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막대한 해악을 끼치는 일이다. 일부 지역에 성냥갑을 쌓아 놓은 듯이 다닥다닥 지은 고층 아파트는 전근대적 학군제가 개선되고 인공지능(AI)이 발달해 인구가 분산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과거 뉴욕 할렘가처럼 퇴화할 가능성도 있다. 자연을 파괴하면서 수량 위주의 숨 막히는 밀집 아파트를 짓는 것은 먼 시각이 없는 ‘동태적 일관성 결여’가 아닐까?불확실성이 높아져 시장심리가 불안할 때 합리적이며 실천 가능한 대책을 선언하면 큰 노력 없이 기대효과를 달성한다. 정책 의지와 방향을 적기에 공표해 시장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만드는 선언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경제순환을 이끌어 시장실패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근거 없는 공허한 발언이나 정책에 대한 실천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서 반복되는 선언은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로 시장을 교란한다. 게다가 정책 방향과 실천 계획이 엇박자를 내면 시장을 건강하게 유도하기는커녕 혼란에 빠트려 자칫 정부 실패(government failure)로 진행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동태적 일관성 결여’ 논리에서 중시하는 신뢰는 공동체 구성원들로 하여금 합리적 사고와 바른 행동을 예상하게 해 경제 역동성을 높이는 틀이다. 신뢰는 서로 존중하며 협력하는 규범의 바탕으로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사회적 자본이다.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면 상대방의 진정한 모습을 살피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경제활동의 편익(benefit)은 늘어나고 비용(cost)은 줄어들어 공동체 역량이 누수 없이 경제적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
2024.09.25 I 최은영 기자
  • [사설]금리 내려도 가계대출 관리 흔들림 없어야
  •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달 들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19일 사이에 2조 7227억원 늘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월간으로는 증가액이 4조 1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달 증가액(9조 6000억원)의 43%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의 주된 원인이었던 주택담보대출도 이달 들어 일평균 신규 취급액이 지난달의 64%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은행권의 잇단 억제 조치와 이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은 금리 인하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9일(한국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춘 데 이어 연내 한두 차례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하지만 급증하는 가계대출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불어난 가계부채가 금융은 물론 한국경제 안정과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급증세가 한풀 꺾임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이 제시한 목표 범위(2%) 안으로 들어왔다. 이달에는 가계대출 증가세도 현저히 둔화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 급등세가 누그러든 것도 긍정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0.16%로 전주(0.23%)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문제는 금리를 내릴 경우 가까스로 수그러들기 시작한 가계대출과 집값에 다시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되지 않겠느냐는 점이다. 세계 주요국들은 지난 2년 가까이 지속된 고금리하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2%(3월 말 기준)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증가에 새로운 불씨가 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선제적 대응 노력을 강화해주기 바란다.
부동산 시장 온기돌아도… 문 여는 공인중개소는 줄어든 이유
  • 부동산 시장 온기돌아도… 문 여는 공인중개소는 줄어든 이유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지만 새로 문을 여는 공인중개소는 되레 줄고 있다. 중개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매매뿐 아니라 전세 등 임대차 거래도 보폭을 맞춰 늘어야 하고 일부 지역만이 아닌 전반적인 거래가 늘어야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전세 물량 자체가 적고 일부 지역만 거래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짙어 공인중개업이 활성화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서울의 한 지역에 부동산들이 문을 열고 있는 모습(사진=박지애)24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새로 개업한 전국 공인중개사는 11만 3919곳으로 이는 전년 동기(11만 7870곳)와 비교하면 약 3900여 곳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던 점을 감안 하면 의아하다는 평가다.개업한 공인중개사 수치는 부동산 상승세를 지속하던 2021년부터 2022년 1분기까지 매 분기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1분기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11만 5860곳에서 2022년 1분기 12만 1543곳까지 늘었지만, 2022년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며 줄곧 개업 수치가 줄고 있다.서울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내에서도 일부 지역만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전 지역에 고르게 공인중개사를 개업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를 분석해보면 2021년 1분기 기준 서울에서 공인중개소를 개업한 곳은 2만 8936곳이었던데 비해 올해 2분기는 2만 5907곳으로 줄었다. 지난 부동산 침체국면을 한창 지나던 전년 동기(2만 6976)와 비교해도 줄어든 수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업계에선 이미 시장이 과포화 상태였던 것도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실제 저희가 분석한 데이터를 봐도 9년 전인 2015년에는 9만 곳에 불과했던 공인중개 사무소가 이젠 11만 곳이 넘은 지가 오래”라며 “현재 인구수는 줄었는데 시장에 중개사무소가 너무 많은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학군지나 입지가 좋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여전히 거래량이 고점 대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협회 관계자는 “중개소 사장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장에 온기가 돈다고는 하지만 막상 거래가 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거래가 느는 곳은 일부 입지가 좋은 지역 이야기일 뿐 전반적으로 온기가 확산하려면 업계에서는 실제 금리가 인하되는 등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대출 규제 의지가 부정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또 공인중개업이 활성화되려면 매매 계약뿐 아닐 임대차 계약도 어느 정도 거래량이 보폭을 맞춰 늘어야 하는데 전세는 매물 자체가 적어 거래량이 쉽게 늘지 않고 있는 분위기도 중개업이 축소하는데 거들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A씨는 “전·월세 시장이 아직은 불안하다는 점도 문제”라며 “거래가 늘려면 매물이 늘어야 하는데 아파트는 정말 나오는 대로 나가서 전세 매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4.09.25 I 박지애 기자
결성시한 앞당긴 알펜루트운용 스포츠펀드...비결은
  • [마켓인]결성시한 앞당긴 알펜루트운용 스포츠펀드...비결은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NBH캐피탈·교보증권·알펜루트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스포츠 펀드 결성 시한을 앞당기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태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결성한 해당 펀드는 당초 일정보다 한 달여 일찍 조성되면서 알펜루트자산운용과 교보증권은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루게 됐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모태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한 322억원 규모의 스포츠 펀드 ‘스포츠이노베이션투자조합’ 결성을 완료했다. 이번 펀드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스포츠 산업 분야에서 NBH캐피탈, 교보증권, 알펜루트자산운용 주식회사가 GP로 선정되면서 결성됐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최보근 알펜루트자산운용 대표와 고성재 NBH캐피탈 상무가 공동으로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보근 대표는 지난 2013년 알펜루트투자자문이 설립될 때부터 함께 한 창립 멤버로 동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등을 거쳤다. 고성재 상무는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10년이 넘는 투자경력을 갖춘 인물이다. NBH캐피탈의 또 다른 스포츠펀드인 ‘ISU-AJ스포츠투자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도 맡고 있다. 이번 펀드 결성은 최근 많은 벤처캐피탈(VC)들이 GP로 최종 선정이 되고서도 펀드 결성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과 대조된다. GP로 선정되면 선정 공고일 기준 3개월 이내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그러나 고금리 등으로 금융권과 공제회 등이 출자를 줄이면서 시한 동안 결성액 자금 확보에 실패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공동운용(Co-GP) 전략 등 접근이 GP 선정은 물론 펀드 결성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BH캐피탈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사업에서도 트리거투자파트너스와 Co-GP 전략으로 GP 자격에 도전한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가 40억원, 지방자치단체가 30억원을 출자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Co-GP 전략은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운용사들이 협력하여 펀드를 운용하기 때문에 펀드 운용에 필요한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다. 다양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알펜루트자산운용과 모태펀드 자펀드 운용 경험이 많은 NBH캐피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Co-GP를 꾸린 것으로 분석된다. 알펜루트자산운용과 교보증권의 경우 모태펀드 GP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전문성과 노하우가 이번 펀드 결성에 큰 역할을 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앞서 2017년 새벽배송 업체 ‘컬리’에 이어 2018년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빅히트’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2020년 자금 회수(엑시트)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4.09.24 I 송재민 기자
中 유동성 패키지에, 시장 환호했지만…"재정지원 더 나와야"
  • 中 유동성 패키지에, 시장 환호했지만…"재정지원 더 나와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대대적 통화정책을 발표한 이유는 꺼져가는 내수를 살리기 위한 긴급 조치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가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야기한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수요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글로벌시장에선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꽤 강력한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화권 증시도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했다. 다만 연 5%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적인 재정 지원 등도 필요하단 의견도 나왔다.중국 상하이에서 건설 중인 주택단지 위로 해가 지고 있다. (사진=AFP)◇“부동산 살려보자”…시중에 돈 푸는 인민은행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급준비율(지준율·RRR) 0.5%포인트 인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 0.2%포인트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약 0.5%포인트 인하 등의 패키지 정책을 발표했다.미국이 4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면서 중국의 추가 통화정책은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과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세를 우려했다. 그런데 미국이 빅컷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낮추자 위안화 환율의 하락 저지선이 형성됐고 정책 여력이 커졌다.이번 정책의 초점은 부동산과 소비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은 그동안 주택 구매 제한 완화, 신규 주담대 금리 인하 등 조치를 내놨는데 부동산 회복이 요원하다. 8월 70대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3% 내려 9년만에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출을 끌어서 산 주택 가격이 떨어지니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소매판매 연간 증가폭은 올해 1~2월 5.5%에서 8월 2.1%까지 낮아졌다. 성수기인 여름휴가와 중추절 연휴에도 생각만큼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 등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현재 은행의 평균 지준율은 약 7%인데 판 총재는 0.5%포인트 낮추면 시중에 1조위안(약 190조원) 유동성 공급 효과가 생길 것으로 봤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넣어야 하는 예금의 비중인 일종의 규제다. 이 규제가 완화되면 은행은 대출에 투입할 자금이 늘어나는 것이고 그만큼 시중에 돈이 돌게 되는 구조다.중국은 올해 2월에도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1년만에 1%포인트를 낮춘 것인데 연내 최고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지준율이 1.5%포인트 낮아지면 단순 계산했을 때 2조5000억위안(약 474조원)이 풀리는 셈인데 이를 통한 소비 진작 효과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주담대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을 직접 겨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기존 주담대 규모가 5조3000억달러(약 70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규 주담대 금리는 낮아지는데 기존 금리는 여전해 여전히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어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됐다.기존 주담대 금리를 0.5%포인트 정도 낮출 때 기대되는 연간 이자 비용 절감 규모는 1500억위안(약 28조4000억원)이다. 대출 원리금 상환에 신음하던 차주들의 숨통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을 거란 기대다.주담대를 받을 때 설정하는 최소 계약금 기준도 15%로 통일할 예정이다. 생애 최초가 아닌 사람이 주담대를 신청할 때는 계약금 최소 25%를 준비해야 해 주택 구매 진입장벽이었다. 이를 15%로 통일하게 되면 유주택자의 주택 구입 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판궁성(왼쪽에서 첫번째) 인민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융 당국 수장들이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있다. (사진=AFP)◇증시 호의적 반응, 외부에선 “재정 정책도 필요”인민은행의 정책 발표에 시장은 환호했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4.15%, 3.95% 상승 마감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는 4%대, H지수는 5%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이번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와 함께 자본시장 지원을 위한 통화정책 수단 신설, 자사주 매입·보유 확대를 위한 특별 재대출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외신들도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연간 5% 안팎의 성장률 달성에 의구심이 생기던 참이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지난달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7%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추기도 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발표를 두고 정부의 성장 목표를 되돌리기 위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이라고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일부 조치는 투자자들이 예상했지만 대대적인 발표는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당국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다만 이번 통화정책만으로 중국이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최근 3000억위안(약 57조원) 규모 특별국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 정책도 펼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이미 약해진 주택 수요를 떠받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경제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 책임자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는 WSJ에 “이번 조치가 경제 턴어라운드를 이끌기엔 충분치 않고 부족한 것은 재정 지원”이라며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중앙정부가 더 많은 차입과 지출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9.24 I 이명철 기자
해외주식만 보는 시장…밸류업 ETF 살아남으려면
  • 해외주식만 보는 시장…밸류업 ETF 살아남으려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도입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오는 11월 출시될 전망이다. 올 들어 밸류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온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밸류업 참여 기업을 폭발적으로 확대할 만큼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국내 ETF 투자자들이 주로 해외 주식형 ETF와 금리형 ETF에 집중하고 있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한 ETF 수요조사 결과 자산운용사 10개 내외가 상품 출시 의사를 밝혔다. 밸류업 지수가 오는 30일부터 실시간 공개되면, 이를 바탕으로 ETF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는 상장예비심사와 펀드 설정 등을 거쳐 11월 초에 관련 ETF가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사들은 시장 상황과 지수의 특징 등을 고려해 패시브형과 액티브형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부가 붐업을 하고 있는 만큼 밸류업 ETF에 대해 어느 정도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액티브형이라고 하더라도 운용사별 큰 차별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상품이 나오기도 전이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과거 관제 펀드처럼 밸류업 ETF 역시 모멘텀이 약화하고 상장 폐지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일펀드’, ‘녹색성장펀드’ 등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상품은 상장 폐지 수순을 겪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밸류업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은 지난 2014년부터 밸류업 정책을 긴 호흡으로 추진해 왔고 올해 세제혜택을 강화한 신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가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냈다”며 “밸류업 ETF의 흥행을 위해선 국내에서도 이같은 정책적 뒷받침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밸류업 ETF가 속할 국내 주식형 ETF 시장 자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작아 세제 지원과 같은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상장한 해외 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23일 기준)은 42조 2554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 23조 4756억원과 비교해 80%가량 증가했다. 상품 수는 209개에서 257개로 23%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이 45조 382억원에서 45조 1177억원으로 제자리 걸음 수준에 그쳤다. 상품 수도 329개에서 354개로 8% 가량 늘어났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개별 종목의 배당에서는 세제혜택이 적용돼도, 이들을 구성 종목으로 하는 ETF의 분배금에 대한 배당소득세는 그렇지 않다”며 “세제혜택 범위가 이들 ETF로 넒어진다면 밸류업 ETF 역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24 I 원다연 기자
국고채 커브 스티프닝 지속…‘매파’ 보먼 이사 발언 주시
  • 국고채 커브 스티프닝 지속…‘매파’ 보먼 이사 발언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4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단기물 금리는 하락했지만 장기물은 오르면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후 들어 시장 심리가 다소 약해지는 모습은 눈에 띄었다. 특히나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마감가가 캔들차트 하방서 다소 떨어진 117.00서 형성되기도 했다.(하단 이미지 참고)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에는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 보먼 이사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50bp 인하에 반대했던 인물인 만큼 발언 내용에 따른 시장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하락한 2.866%,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내린 2.85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1bp 내린 2.903%를, 10년물은 0.4bp 오른 3.026% 마감했다. 20년물은 보합인 2.940%, 30년물은 1.1bp 오른 2.910%로 마감했다.장 중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한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하자 한 때 강세장이 연출되는가 싶었지만 이후 국채선물 가격은 오히려 내림세를 보였다.이처럼 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보합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6.23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틱 내린 117.0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5468계약, 은행 322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7208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36계약, 금투 586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819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0틱 내린 141.18에 마감, 225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5만5932계약서 45만8751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3만3889계약서 23만4542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37계약서 900계약으로 늘었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9.24 I 유준하 기자
위안화 강세·엔화 약세…환율 1334원 약보합
  • 위안화 강세·엔화 약세…환율 1334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중반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이후 장중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은행(BOJ) 총재의 신중한 금리 인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원 내린 1334.9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내린 1333.6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4.8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위안화와 엔화 흐름에 강하게 동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자 오전 10시 10분께 1337.1원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다시 반락했다. 오후에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오후 1시 26분께 환율은 1332.2원으로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다. 오후 2시께 BOJ 총재의 연설 이후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환율도 1330원 중반대로 올라 마감했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날 오전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 행장은 아울러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준율 인하 이후 위안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로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강세로 돌아서며 현재는 7.03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경제4단체 공동주최 간담회 연설에서 “정책 결정을 내릴 때, 금융 및 자본시장의 상황과 이 근간이 되는 해외경제 상황 등의 요소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그렇게 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경제,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도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운용은 “미리 일정을 정해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러한 발언들은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기자회견 내용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 BOJ는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에 신중한 시그널을 보냈다. 이에 엔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발언 이후 144엔대로 올라섰다.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42분 기준 100.93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오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35%로 유지했다. 이는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은 충분히 긴축적이어야 한다”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입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9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4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2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24 I 이정윤 기자
일본은행 총재 "상황 면밀히 검토"…점진적 금리 인상 시사
  • 일본은행 총재 "상황 면밀히 검토"…점진적 금리 인상 시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24일 향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사카에서 열린 경제 단체 행사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판단은 “적시에 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나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 예기치 못한 상황이 종종 생긴다면서 정책 운영은 미리 일정을 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정책 결정을 내릴 때 금융 시장 동향이나 해외 경제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에겐 그렇게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일 금융정책결정 회의 직후 진행된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 당시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다.그러면서도 우에다 총재는 BOJ가 생각하는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그때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 추세가 “(BOJ가 목표로 하는)2%를 향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임금인상이 지속되고 인건비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지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우에다 총재는 물가가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까지 예상대로 지속된다면 정책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거나 냉각시키지 않는 중립금리 수준에 거의 근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자금의 공급과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이다.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BOJ는 지난 20일 정책 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BOJ는 지난 3월 정책금리를 인상해 장기간 이어진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7월에도 정책 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선 BOJ가 올해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만큼 12월이나 내년 초 정책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9.24 I 김윤지 기자
“석유화학 중장기 성장세 불투명…신용도 하향압력 고조”
  • [마켓인]“석유화학 중장기 성장세 불투명…신용도 하향압력 고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중국의 저성장과 증설 부담 등을 이유로 석유화학 업종의 중장기적 성장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 롯데케미칼(011170), 여천NCC, HD현대케미칼 등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24일 오후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이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한국기업평가는 24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석유화학 업황은 저점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석유화학 수출액과 합성 수지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에틸렌 스프레드가 작년 상반기보다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서도 “수출 회복 수준이 미흡하고 에틸렌 스프레드가 여전히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올 하반기 이후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의 투자 확대, 소비 촉진 정책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수요를 진작시킬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세는 불투명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기평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지속적인 증설 부담을 주요 걸림돌로 꼽았다. 특히 중국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국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유 연구원은 “2026년 이후로 중국 주도의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며 “향후 4년 동안의 증설 물량이 대략 3300만 톤인데 현재 글로벌 에틸렌 생산 능력(CAPA)의 15% 정도가 추가되는 셈”이라고 짚었다.기업별로는 롯데케미칼, 여천NCC, HD현대케미칼이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롯데케미칼은 재무 완충력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자회사 지분 매각과 대여금 회수 등 자구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강도 높은 재무 개선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여천 NCC에 대해서는 “올레핀계 기초 유분이 주력이다 보니 티어 업체(동종기업)에 대비해 업황 다운 사이클 영향이 컸다”며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과 차입금의존도 두 가지 재무지표에 포커스를 두고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HD현대케미칼은 완만한 수급 회복 하에 HPC(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시설) 가동률이 상승하며, 실적 소폭 개선을 전망했다.유 연구원은 “HPC는 NCC에 대비해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이러한 원가 경쟁력이 업황 회복 사이클에서 어느 정도 사업 경쟁력을 발휘하는지 주안점을 두고 실적 회복 수준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4.09.24 I 박미경 기자
“코오롱글로벌 등 책임준공 과도한 건설사 요주의"
  • [마켓인]“코오롱글로벌 등 책임준공 과도한 건설사 요주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책임준공 약정이 단기간 내 크레딧 이슈로 확대할 가능성은 비교적 제한적이나, 코오롱글로벌(003070), 롯데건설, 금호건설(002990) 등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 약정 제공 규모가 과다한 건설사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24일 오후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이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한국기업평가는 24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정부 지원과 시장의 노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는 과거 대비 완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9월 A1급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는 3.7% 수준으로 발행되는 등 자금 시장은 과거 대비 안정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만, 책임준공 약정은 개발 사업의 사업성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계약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금융구조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분양률이 저조해서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건설사가 책임준공을 확약했다면 자기 자금으로라도 건축물을 완공시켜야 한다”며 “책임준공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분양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변동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위험의 정도를 반영하는 데 있어서 적정한 기준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미분양 뿐만 아니라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책임준공의 미이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폭염과 폭설, 주 52시간제 도입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업을 둘러싼 많은 환경들이 변화했고, 이는 공사 기간을 늘리고 있다”며 “건설사 원가 관리에 있어서 공사 기간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공사 기간에 따른 투입 원가의 변동은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한기평은 현재까지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채무 인수 이벤트를 신용도에 반영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채무 인수 규모가 건설사들의 유동성으로 감내 가능한 수준이었고, 등급 변동을 유발할 만큼 재무 구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김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2배 내외의 책임준공을 제공하고 있다”며 “3배를 상회하는 업체는 코오롱글로벌, 롯데건설, 금호건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세계건설의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 규모가 3배를 하회하고 있으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효과를 제거할 경우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다만, 건설사 입장에서 책임준공에 따른 재무리스크는 분양률과 유동성 현황 등을 통해서 비교적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그는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보다는 책임준공 약정 세부 내용을 기존 채무 인수에서 손해배상이나 지체상금 등의 의무로 변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시공 이외의 사업 보유를 통한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정책적 지원, 개별 업체들의 움직임은 건설업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자기 자본을 확충하고 보증 의존도를 낮출 경우 PF 중심의 금융조달 방식이 바뀔 수 있고, 이로 인한 금융비용의 절감은 분양가 인하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4.09.24 I 박미경 기자
美 이어 中도 금리인하…시중에 200조원 이상 풀린다
  • 美 이어 中도 금리인하…시중에 200조원 이상 풀린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중국 중앙은행도 다양한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섰다. 당장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RRR)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려 200조원 이상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부동산 부진을 막고 소비를 진작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고품질 경제 발전을 위한 재정 지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고품질 경제 발전을 위한 재정 지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금리 인하 등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 활용해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인민은행이 내놓은 조치는 △지준율 50bp(1bp=0.01%포인트) 인하 △정책금리 인하 △주담대 금리 인하 △주택 계약금 비율 조정 등이다.우선 지준율을 0.5%포인트를 인하해 시중에 1조위안(약 19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대형은행과 중형은행의 평균 지준율은 각각 8.0%, 6.0%로 낮아지게 된다. 지준율은 은행이 중앙은행에 적립하는 예금의 비중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그만큼 대출로 활용할 예금이 늘어나 유동성 공급 효과가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판 총재는 “은행업의 평균 지준율은 약 6.6%로 주요 국제 경제국의 중앙은행과 비교하면 여전히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있다”면서 올해 유동성 상황에 따라 지준율이 0.25~0.5%포인트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주담대의 경우 기존에 상환되지 않은 대출 금리를 신규 수준으로 낮춘다. 판 총재는 이때 기존 주담대 금리의 평균 하락폭은 약 0.5%포인트로 5000만가구, 1억5000만명에게 연간 총 1500억위안(약 28조400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지준율 인하와 주담대 금리 인하를 통해 218조원 이상의 자금 지원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1.7%에서 1.5%로 인하할 예정이다. 전날인 23일에는 14일물 역레포 금리를 1.95%에서 1.85%로 내린 바 있다. 판 총재는 최근 주요 정책금리로 꼽히는 역레포 금리 조정에 따라 또 다른 정책금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LPR은 각각 0.3%포인트, 0.2~0.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인민은행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빅컷을 단행한 후에도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특히 주담대 금리 인하를 비롯해 첫 주택과 두 번째 주택의 담보대출 최소 계약금 비율을 통일하고 연말 종료되는 부동산 관련 16대 금융 대책을 2026년말까지 연장하는 등 부동산 살리기에 정책 초점을 맞췄다. 최근 3000억위안(약 57조원)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 정책에 이어 중앙은행 역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판 총재는 “인민은행은 중앙정부의 의사결정과 배치에 따라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더욱 뒷받침하기 위해 지지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확고히 견지하고 고품질 발전을 위한 통화·금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24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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