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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택자도 극과극…상위 1%는 자산 평균 30억, 하위 10%는 3000만원
  • 유주택자도 극과극…상위 1%는 자산 평균 30억, 하위 10%는 3000만원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주택 가구 상위 1%가 가진 주택들의 자산 가액이 평균 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평균적 4채 넘는 주택을 소유하고 10명 중 7명은 서울에 거주했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자산 가액(작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29억45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34억5000만원)보다는 14.6% 감소한 수준이다.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017년 21억3000만원 △2018년 23억7700만원 △2019년 27억6800만원 △2020년 30억8900만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2년 자산 가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부동산 시장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강하면서 덩달아 줄어든 걸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어, 올해 들어선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이 다시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2022년 하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으로 전년과 같았다.하위 10%와 상위 1%의 격차는 98.2배였다. 상위 1%의 자산 가액이 감소하면서 격차는 전년(115.0배)보다 줄었다.전체 유주택 가구의 자산 가액은 평균 3억1500만원이었다. 상위 1%와의 격차는 9.3배였다.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년(4.56채)보다 늘었다. 유주택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1.34채)의 3.5배다.상위 1%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017년 5.53채에서 2019년 4.93채 등으로 감소하는 양상이었으나 2022년에는 늘었다.상위 1% 가구를 거주 지역별로 보면 72.3%가 서울에 살고 있었다. 전년(71.0%)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이어 경기(16.9%), 부산(2.9%) 순이었다.(사진=연합뉴스)임광현 의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구 간 주택 자산 가액의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흐름이나 소유 주택 수와 수도권 집중도 격차의 완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도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에서 가계부채 부담 증가 요인을 관리하고 주택자산 격차 완화에 집중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06 I 김미영 기자
고려아연 “MBK·영풍 공개매수 ‘위법’ 소지”
  • 고려아연 “MBK·영풍 공개매수 ‘위법’ 소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6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주주 간 계약이 중대한 법적 하자가 있어 원천 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영풍의 대표 이사 2명이 중대재해로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들만으로 이뤄진 이사회가 영풍 회사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려아연 지분 절반 이상을 처분하며 주주총회 특별결의 없이 MBK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로 인해 주식회사 영풍과 영풍 주주들이 손해를 보는 반면, MBK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득을 취하게 돼 중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의 주식 가치는 최초 공개 매수 가격 66만원 기준으로 약 3조4774억에 달하며 이번에 인상한 83만원을 적용할 경우 4조4000억원에 육박한다는 게 고려아연 측의 설명이다.아울러 고려아연은 영풍과 장형진, 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고, 주식 일부에 대해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으나 콜옵션의 가격과 조건 등 주주 간 계약의 세부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고려아연은 “공개된 사항만으로도 영풍은 10년간 고려아연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고, 10년이 경과한 이후에는 MBK 측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게 한 것 역시 영풍의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이어 “MBK와 영풍은 2조원에 육박하는 고금리 단기차입금으로 이자비용만 해도 900억원에 달한다”며 “이 때문에 적대적 M&A에 성공하면 고배당을 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하며 고려아연으로부터 현금을 빼내가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은 영풍의 주주인 영풍정밀을 비롯해 영풍정밀 경영진과 고려아연 경영진 등은 각종 가처분 신청과 민형사 고소 등 법적 절차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새롭게 진행한 법적 절차를 곧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0.06 I 김경은 기자
소비 회복 ‘아직’…소매업종 체감경기 전망, 4분기도 악화
  • 소비 회복 ‘아직’…소매업종 체감경기 전망, 4분기도 악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소비 심리 회복이 늦어지면서 올해 4분기에 소매업계 불황이 더 심해지리란 전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6일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0’으로 집계됐다.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사진=대한상공회의소)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RBSI는 올해 1분기 79에서 2분기 85로 상승했다. 그러나 3분기 82로 하락한 뒤 4분기에도 연달아 내려갔다.대한상의는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높아진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계속된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 부담도 있어 소비심리가 회복하지 못하는 중”이라고 풀이했다.소매업태별 RBSI 전망치. (사진=대한상공회의소)업태별로는 오프라인유통의 경우 모든 업태에서 기대감이 하락했다. 편의점은 3분기 88에서 4분기 74로 낮아졌다. 4분기가 편의점 비수기라는 점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치열해진 편의점 점포간 경쟁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대형마트는 103에서 90으로 떨어지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를 극복하고자 초저가, 제철식품 할인 등으로 구매심리 자극에 나서고 있으나 온라인쇼핑 강세에 따른 비식품군 매출 악화, 신선식품 경쟁 심화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백화점 전망치는 91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태는 경기흐름의 영향을 덜 받고 연말 특수도 있어 고가의 겨울 의류 판매가 증가하는 4분기가 최대 성수기이지만 전반적인 소비 부진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슈퍼마켓 전망치는 85에서 81로 떨어졌다. 배송 경쟁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반면 온라인쇼핑은 3분기 69에서 4분기 76으로 상승했다. 4분기 의류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초저가 공세가 제품 품질 우려로 주춤해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정산 지연사태가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면으로 접어든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소매유통업체들의 주요 현안 및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회복지연(33.4%), 비용 부담(17.8%), 시장경쟁 심화(14.0%) 등으로 조사됐다.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물가상승률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필수 소비재를 포함한 생활물가가 높은 탓에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0.06 I 김응열 기자
정부 예산 지원받고도…농산물 구매 의무 어기는 업체 급증
  • 정부 예산 지원받고도…농산물 구매 의무 어기는 업체 급증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 정책이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aT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식품외식종합융자 지원사업’의 국산 원료 농산물 구매 의무를 미준수한 업체 비율이 2020년 3%에서 2022년 11%로 급증했다. 2023년과 올해는 아직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특히 외식업체육성 사업의 경우 의무 미준수 비율이 2022년 19%로 높았으며, 2021년의 경우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업체 중 식품가공원료매입 사업 대상 업체의 의무 미준수 비율은 77.7%에 달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 및 농업·식품산업 연계 강화를 목표로 ‘식품외식종합융자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기준 총 14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식품 제조ㆍ가공업체에 2~3% 수준의 저금리로 융자를 지원하고, 대출액의 125% 이상 국산 원료 농산물을 구매토록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다.aT는 의무 미이행 업체에 대해 대출 제한, 대출금 회수, 위약금 부과 등의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의무 미준수 업체의 증가는 현재 aT의 사업 관리방식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걸 뜻한다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서천호 의원은 “정부 예산이 투입됨에도 정작 농민들에게 제대로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의무 미준수 업체에 대한 제재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사업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 업체를 선별할 수 있도록 심사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2024.10.06 I 김미영 기자
상호금융, 부실채권 1년새 10조 늘었다
  • 상호금융, 부실채권 1년새 10조 늘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 단위조합의 부실채권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무더기 적자를 내는 등 실적도 악화일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협 단위조합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 잔액은 14조 7477억원에 달했다. 1년 전(8조 8827억원)보다 5조 8650억원이 불어난 것으로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다. 불과 반년 새 4조원(3조 8553억원) 가까이 늘었다.같은 기간 수협의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1조 807억원에서 2조 324억원으로 1조원 가량 늘었다. 신협은 전체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7조원(7조 2931억원)이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4조 2855억원)보다 무려 3조원이 급증한 것이다. 산림조합 고정이하여신도 작년 상반기(2906억원)보다 83% 늘어난 5327억원이었다. 상호금융 조합 부실채권을 합한 규모는 1년 새 69%(9조 9389억원) 불어 상반기 기준 24조 6059억원에 달했다.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상반기 873개 신협 중 441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404곳)보다 37개 늘었다. 전체 적자액은 337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669억원 순손실)보다 5배 커졌다. 단위 수협도 전국 89개 중 66개가 적자였다. 수협 전체 순손실은 1600억원(1598억원)에 육박했다. 작년 상반기(228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7배 커진 것이다. 산림조합 역시 140개 가운데 84개가 적자를 내며 전체 2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8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농협 단위 조합은 전체 1조 5783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1년 전인 작년 상반기(2조92억원)보다 흑자 폭이 4300억원 줄었다. 154곳이 적자였다. 농·수·신협과 산림조합을 모두 합친 상호금융권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1조 497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 604억원으로 4366억원 줄었다.상호금융 조합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지방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대손비용(못 받은 돈을 손실 처리하는 비용)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해석된다. 상호금융 조합은 공동 대출, 비주거용 담보 대출 등이 많다. 공동 대출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조합이 함께 취급하는 대출로 대부분 토지 매입 자금 용도로 쓰인다.금융당국은 “자본비율 등을 고려할 때 상호금융 조합의 손실흡수 능력이 양호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감독은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부동산·건설업에 대해 충당금 적립률을 높였고, 오는 12월 29일부터는 총대출 중 부동산업·건설업 부문별 대출을 30% 이내, 합쳐서 50% 이내로 묶는다.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 조합의 특성상 지방에 익스포저(위험노출)가 많은데 금리 자체가 높았고 지방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자본비율이 충분한 수준이고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연체채권 정리를 할 것으로 보여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2024.10.06 I 김국배 기자
커지는 증시변동성…삼성전자 실적·한은 금리 결정 '주목'
  • 커지는 증시변동성…삼성전자 실적·한은 금리 결정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고조 등 대외 여건까지 악화하며 코스피 지수가 2600선으로 밀려났지만, 이번주 시장 변동성은 더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회의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569.71, 코스닥 지수는 768.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주 대비 3.02% 하락하며 2600선 밑으로 내려섰고, 코스닥은 0.7% 내려 보합 수준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행렬이 삼성전자(005930)를 끌어내렸고, 이는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6만 6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삼성전자를 1조 1230억원 규모 순매도했고, 기관도 3673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를 기대하며 1조 462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주가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20거래일 동안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오는 8일에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의 반전 여부를 결정할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상회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실적 전망대비 극심하게 저평가된 주가 수준, 역사적 저점권까지 근접한 한국 반도체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반작용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11일에는 한은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했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오면서 금리 인하 여건은 마련됐단 평가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되면 지난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된다. 이번 주 미국 지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고 10일(현지시간)에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이미 두 차례 진행돼 의사록을 통해 추가적인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 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이란 전체적인 방향성을 바꾸는 결과로 나오지 않는 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밖에 이번 주에는 8일(현지시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발표, 10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등이 예정돼 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0.06 I 원다연 기자
비트코인 6만2000달러 하회하며 '보합권' 등락
  • 비트코인 6만2000달러 하회하며 '보합권' 등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를 하회하며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이달에는 차익실현이 이어지며 아직까진 힘을 못 쓰는 모습이다. 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비트코인은 6만1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전보다 0.22% 하락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선 6% 가량 떨어진 수치다. (사진=AFP)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10% 가량 오르면서 상승한 영향에 이달 들어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 일각에선 매년 10월마다 비트코인이 강세장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업토버’가 이달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크립토퀀트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보유자의 시가총액이 최근 60억달러 감소하면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단기 보유자 역시 거의 유사한 금액을추가 확보했다. 단기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차익실현을 노리고 추가 매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세는 제약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부에선 “장기적으론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6만 2200달러에서 저항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락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대비해 비트코인이 완벽한 헤지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나타날수록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일맥상통한다. 다만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는 견고함을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25만 4000명 늘어났다. 다우존스 전망 15만명을 웃돌았다. 실업률도 4.1%로 시장 전망(4.2%)를 하회했다. 이에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대 뉴욕지수도 경기 호조에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오른 4만2352.75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90%, 1.22%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102.49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16% 하락한 24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상승세가 약한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한 달간 1.7% 올랐다. 일주일새 10%나 급락한 영향이다.
2024.10.06 I 최정희 기자
중동 리스크와 금통위…환율 1300원 중반대 되돌림
  • 중동 리스크와 금통위…환율 1300원 중반대 되돌림[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잔존한 가운데,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유입도 불가피하다. 이에 달러화 약세의 속도조절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환율 상방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는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3거래일간 거래를 했지만 환율의 변동성은 컸다. 본격화된 중국 부양책 기대로 위안화 강세에 연동돼 지난달 30일에는 1307.8원에서 마감하며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1330원대로 반등했다. 지난주 4일 야간 장에서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깜짝 증가했다. 미국 고용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고, 환율은 1349.3원으로 튀어올랐다. ◇소비자물가·중동 리스크 따른 ‘美물가 안정’사진=AFP이번주에는 미국 물가 안정 수준에 따라 연내 인하 속도와 인하 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2%대를 유지할 것으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같은 3.2%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심리 개선이 내수 회복에 일조해 핵심 서비스물가 안정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자재, 소비재 등의 재화 물가 하락이 물가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소비자물가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겠으나, 안정 폭이 크지 않아 추가 빅컷 가능성은 제한되겠다. 현재 가장 불확실성이 큰 중동 지정학적 이슈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연동되면서 물가 상승,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의 중재 노력 속에 국지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10일에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9월 FOMC 이후 제론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두 차례 연설이 있었다. 지난 1일 연설에서는 올해 남은 FOMC 회의에서 빅컷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FOMC 의사록에서 추가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속도는 느리더라도 지정학 불안과 같은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하락 방향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 시작할 韓금통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8.22. 사진공동취재단>11일에는 한은 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는 3.2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연준의 빅컷 금리 인하가 단행된 만큼 한국도 25bp 정도의 금리 인하는 가능해 보인다.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한은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8월 금통위 이후로 한은 내부의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어서 10월에는 금리 인하할 것 같다”며 “대출 증가율은 절반으로 줄긴 했지만, 내수의 하락 폭이나 속도가 생각보다 조금 심해져서 무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환율은 국내 영향보다는 달러 이벤트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한다고 해도 환율은 당일에 반짝 오를 수 있지만, 전반적인 방향이 아래이기 때문에 다시 또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 초중반대 하방경직적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 압력 속 약 일주일 간 중국 부양책 기대와 연동된 위안화 강세에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수석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역시 에너지 순수입국인 한국 원화 입장에서 불편한 변수로 상존하겠다“고 덧붙였다.사진=NH투자증권
2024.10.06 I 이정윤 기자
확 꺾인 美 '빅컷' 기대감…금통위·WGBI 편입발표 등 이벤트 대기
  • 확 꺾인 美 '빅컷' 기대감…금통위·WGBI 편입발표 등 이벤트 대기[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주 국고채 시장은 주 중 예정된 굵직한 이벤트를 예의주시하면서 초반에는 다소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주말 미국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꺾이면서 미 국채금리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주 후반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등이 대기하고 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뜨거운 美 고용시장…“빅컷은 실수” 평가도 주 초반 국내 채권시장은 주말 새 미국 상황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21bp(1bp=0.01%포인트) 오른 3.924%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9bp 오른 3.969%까지 올라갔다.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의 폭과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작고 느릴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9월 빅컷이 ‘실수’였다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11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지나고 보니 9월의 50bp 인하는 실수였지만, 큰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에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도 블룸버그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연준의 9월 빅컷 결정에 대해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연준은 더는 할 필요가 없다. 몇몇 연준 이사들은 그렇게 많은 일(빅컷)을 한 것에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방금리 선물시장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2.6%)을 반영했다. 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다음달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아예 없어졌고, 25bp인하 가능성이 97%가 넘는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에 따라 미국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재차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가 2%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경계감이 남아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WGBI ‘4수’ 도전 결과는…금통위 금리 결정에도 촉각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9일 채권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여부를 발표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편입 전 단계인 ‘관찰 대상국’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편입되지 못했다. 이번이 4번째 시도다. 정부는 편입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WGBI 편입과 관련 “여건은 다 갖춰졌다고 평가한다. 편입이 빨리 결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WGBI에 편입되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한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와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십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에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WGBI 편입 요건 중 ‘시장 접근성’ 단계가 아직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시장 접근성은 정성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충분히 확인하기엔 시간과 (투자자들의) 경험이 쌓여야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WGBI 편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지 않아 불발될 경우에도 자금 유출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상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은에서도 ‘금리 인하기’라고 말하고 있는 만큼 시기와 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를 동결한 지난 8월 금통위 본회의 이후 9월 초중반까지만 해도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의 둔화세를 충분히 확인한 후 11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그러나 연준의 빅컷과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 가시화 등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시장 전망은 10월 인하로 쏠리는 모양새다. 다만, 금통위는 주말 새 바뀐 미국의 상황을 비롯해 부동산과 가계부채 관련 최신 데이터 등 마지막까지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 시장이 이미 3번의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4.10.06 I 장영은 기자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브릿지론 6000억, 이달 말 만기
  •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브릿지론 6000억, 이달 말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강북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이 이달 말 만기를 맞는다. 올해 연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브릿지론 만기보다 이른 시점에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한 다음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설계변경이 승인된 상태며, 실제 착공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 설계변경 승인 완료…11월 말 착공 예상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000억원이 오는 28~29일 만기 도래한다. 다음달 말 첫 삽을 뜰 예정인 만큼 브릿지론 만기보다 이른 시점에 본PF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숙박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자료=서울시, 한화)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총 5개동, 연면적 35만㎡ 규모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긴다.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연결보행로로 서울역 및 인근과 연결해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사업지 인근에는 올해 연말 GTX-A노선 서울역이 개통한다. GTX-A 전체 구간(운정~동탄) 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오는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에야 정차할 수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주주 및 지분율(작년 말 기준)은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40% △한화커넥트 29% △한화 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 순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한다.한화 컨소시엄은 작년 12월 서울시로부터 이 사업 관련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을 중구청에 접수했고, 지난달 30일 설계변경 승인을 받았다. 기존에 허가받은 계획에는 호텔과 오피스텔이 같은 동에 있었다. 그러나 변경된 계획에서는 호텔, 오피스텔을 각각 다른 건물에 배치해서 동선이 분리되게끔 설계했다. 실제 착공 시점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받은 단기차입금은 6000억원이다. 금융기관 차입금 3800억원(오는 28일 만기), 일반차입금 2200억원(오는 29일 만기)으로 나뉜다.(자료=감사보고서)각 금융기관별 차입금과 금리를 보면 △KB국민은행 2100억원 6.19%(고정금리) △KB손해보험 1000억원 6.12%(고정금리) △KB라이프생명 500억원 6.12%(고정금리) △KB캐피탈 200억원 6.19%(고정금리) 순이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해당 차입금 관련 대출기관에 대한 피담보채무를 담보했다. 이를 위해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한국철도공사에 대해 갖는 건설용지 매매대금등반환채권 및 각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에 대해 대출기관들이 양도담보권을 설정했다.양도담보란 물건의 소유권을 채권자에게 이전하는 방법으로 채권을 담보하는 경우를 폭넓게 이르는 말이다. 대출기관들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소유권을 이전할 권리를 갖게 된다.◇ KB증권·한화, 상환자금 부족시 지원사격일반차입금 세부내역을 보면 △뉴스타노스제사차 1000억원 7.46%(고정금리) △뉴스타노스제일차 700억원 6.46%(고정금리) △뉴스타노스제이차 300억원 6.46%(변동금리) △뉴스타노스제삼차 200억원 6.46%(변동금리) 순이다.앞서 특수목적회사(SPC) 뉴스타노스제일차 등 대주단은 사업시행자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등과 작년 10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단은 이 약정에 따라 총 원금 7400억원 한도에서 순차적으로 대출을 실행했다.이 대출은 △트랜치A-1 2300억원 △트랜치A-2 1500억원 △트랜치B-1 2600억원 △트랜치B-2 1000억원으로 구분된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대출 순이다.이 중 SPC 뉴스타노스제일차는 대출약정금 1500억원의 트랜치B-1 대주로 참여해서 최초인출일(작년 10월 31일)에 원금 7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잔여 약정한도(800억원) 이내에서 후속 인출이 가능하며,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인 오는 28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7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해주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사업 (자료=서울시)이 대출을 유동화하는 과정에는 KB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인 역할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후속 인출요청에도 ABCP 등 유동화증권을 정상적으로 발행하지 못하는 경우 자금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이에 따르면 KB증권은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8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인수해야 한다.또한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시공사로 참여하는 한화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채무인수약정서(자금보충약정)를 체결해 ABCP의 상환 가능성을 높였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어느 ABCP 상환채무 지급기일에 자금 부족이 발생해서 그 부족한 액수를 빌려줄 것을 청구할 경우 한화는 어떤 상계나 공제 없이 즉시 그 금액을 수납관리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대여해야 한다.또한 SPC 뉴스타노스제사차는 대출원금 1000억원의 트랜치B-2 대주로 참여했다. 대출실행일은 작년 10월 31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28일로 뉴스타노스제일차와 동일하다.뉴스타노스제사차가 1000억원 규모 ABCP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을 실행하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KB증권으로 동일하며 자금보충제공자도 한화로 동일하다.
2024.10.05 I 김성수 기자
美 11월 추가 '빅컷' 힘들듯…기준금리 어디까지 내릴까
  • 美 11월 추가 '빅컷' 힘들듯…기준금리 어디까지 내릴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걱정했던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뜨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 꺾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종금리 수준도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국제금융센터는 5일 정기보고서를 통해 “양호한 고용지표로 연준의 11월 빅컷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며 “트레이더들은 앞으로 연준이 4번의 회의 동안 25bp(1bp= 0.01%포인트)씩 총 10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종금리 전망은 기존의 3.0~3.25%에서 3.25~3.75% 수준으로 상향조정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14만~15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12개월 월평균(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9월 실업률은 4.1%로, 8월보다 소폭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28만1000개 감소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35.36달러를 기록했다. 양호한 고용지표로 일각에서는 연준의 9월 빅컷이 불필요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지나고 보니 9월의 50bp 인하는 실수였다”면서 “명목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고, 감속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연준이 7월과 8월 고용지표 수정치를 미리 알았다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다. 국제유가 반등,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통화정책 완화는 물가 위험을 재차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4.10.05 I 장영은 기자
KDI '금리 인하' 압박 키울까…국감장 달굴 세수결손
  • KDI '금리 인하' 압박 키울까…국감장 달굴 세수결손[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하기에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인하 압박을 키울지 관심이 쏠린다. KDI는 올해 수출 대비 내수 회복세가 더딘 주요 원인으로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를 지적해왔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세수 펑크’를 둘러싼 전면전이 예상된다.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KDI는 10일 ‘경제동향 10월호’를 발간한다. 이튿날인 11일 한은 금통위가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기로 계획된 가운데, 그간 통화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앞세워 한은을 저격해온 KDI가 내수 부진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3년 2개월 만에 1%대까지 둔화했다.앞서 KDI는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에 열흘께 앞서 ‘2024년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1%포인트 내린 2.5%로 제시했다. 주된 판단 근거로는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 부진을 들며 한은이 경기·물가 상황이 아닌 금융 안정을 강조하다가 금리 인하 시기를 이미 놓쳤다고 지적했다. 당시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물가가 진정된 상황에서도 고금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경제 상황이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며 “5월 금통위 때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이미 그 시점을 지났기 떄문에 언제 조정하더라도 국내 경제상황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13회 연속 연 3.5% 동결이 결정된 뒤 지난달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실기론을 지속했다. 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째 계속되고 있으나, 금리를 콕 찍어 소비·투자 회복의 제약 요인이라고 밝힌 건 처음이다.올해도 약 30조원의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8월 말 누계 기준 나라살림의 현황도 공개된다. 기재부가 같은 날 발표하는 ‘2024년 10월 재정동향’에는 8월까지의 총수입과 총지출, 관리재정수지, 국가채무 규모 등이 담길 예정이다. 9월호에 따르면 한 달 새 국가채무는 13조원 넘게 늘어 올해 1~7월 누적 규모가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부가가치세 수입이 늘며 관리재정수지가 개선됐으나 법인세 쇼크를 만회하지 못해 나라살림은 83조원 적자를 기록했다.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연내 편입할 수 있을지는 오는 9일 결정될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이날 국가 주식시장 분류와 WGBI 편입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이래 외환시장 선진화 작업을 진행하며 WGBI 편입 요건으로 요구되는 시장 접근성 개선을 이룬 상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건은 다 갖춰졌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시장의 인식이 어떻게 반영돼야 하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외환시장 마감 시간이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늦어지며 심야 외환거래가 가능해진 지난 7월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대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7일부터 25일까지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첫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기획재정위원회의 경우 10~11일 기획재정부로 첫 주 일정이 짜였다. 경제·재정정책에 대해서는 10일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조세정책에 관해서는 11일 국회에서 각각 실시한다. 세수 예측 오차를 필두로 한 정부의 재정 정책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가 지난달 26일 세수 재추게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을 보고한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야권은 △세수 추계 모형 재설계 △국세감면액 축소 △세수 결손 시 추가경정예산 편성 의무화 △세수 결손에 따른 지방교부금 불용 당해년도 발생 금지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 후 세수 예측 변동 시 국세수입안 수정 △재정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국감을 통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이 외에도 올해 세법개정안과 내년도 예산안, 최근 경제 현안들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8월 발간한 ‘2024 국정감사 이슈분석’에 따르면 △예비비 사용내역 공개 △예비타당성조사제도 개편 △금융투자소득세 △유산취득세 방식으로의 상속세제 전환 △상속증여세 공제제도 현실화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최상목(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윤상(오른쪽) 차관을 비롯한 부처 관계자와 대화하며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7일(월)09:00 미래전략포럼(1차관, 서울 프레스센터)△8일(화)-△9일(수)-△10일(목)09:5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세종청사)△11일(금)11:0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국회)◇주간 보도 계획△7일(월)10:00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자개발은행조달설명회 참가 기업 모집 11:00 중장기전략위원회 주최 미래전략포럼 개최12:00 2024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17:00 제16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사전 등록 및 채용 면접 신청 안내△8일(화)12:00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6차회의 개최△9일(수)-△10일(목)10:00 2024년 10월 재정동향(8월말 누계기준)12:00 KDI 경제동향(2024.10)△11일(금)11:00 통계청, 2024년 서울 빅데이터 포럼 공동 개최
2024.10.05 I 이지은 기자
9월 '빅컷'은 실수?…연준, 11월 금리인하 건너뛰나
  • 9월 '빅컷'은 실수?…연준, 11월 금리인하 건너뛰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추세와 달리 지난 9월 고용보고서는 상반된 데이터를 보여줬다. 9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25만개를 웃돌았고, 7~8월 일자리 역시 7만2000개가 더 늘어난 것으로 수정됐다. 7월 4.3%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9월 4.1%까지 내려갔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11월 금리인하를 건너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9월 비농업일자리 25.4만개↑…실업률 4.1%로 둔화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2개월 월평균 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9월 비농업일자리는 서비스 및 주점에서 크게 늘었다. 6만9000명 증가하며 지난 12개월 평균(1만4000개)을 크게 웃돌았다. 이외 의료서비스(4만5000개), 정부고용(3만1000개), 사회지원분야(2만7000개) 등에서 일자리를 많이 추가했다.미 비농업일자리 증가폭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이에 따라 9월 실업률은 4.1%로, 8월보다 소폭 떨어졌다. 시장 전망(4.2%)도 밑돌았다.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따지면 실업률은 4.221%에서 4.051%로 크게 하락했다. 실업자수는 28만1000개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일하거나 구직 중인 인구 비율)은 3개월 연속 62.7%를 기록 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35.36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가장 큰폭의 상승률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0% 늘었다. 예상치(0.3%, 3.8%)보다 빠른 속도다.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서머스 “9월 빅컷은 실수..금리인하 신중해야”예상보다 미국 고용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준의 9월 ‘빅컷’은 실수 였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이사들은 고용시장의 추가 둔화를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며 과감한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아울러 연내 추가 50bp 인하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관련 세계 최고의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것은 실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오늘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우리가 높은 중립금리 환경에 있다는 의구심을 확인시켜 줬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지나고 보니 9월의 50bp인하는 실수 였지만, 큰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니다”면서 “이제 ‘경착륙’과 ‘노랜딩’은 모두 연준이 고려해야 할 위험이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끝나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명목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 씬 웃돌고 있고, 감속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월가 베테랑 투자가 에드 야데이 야데니리서치 대표 (사진=AFP)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연내 추가 금리인하는 필요없다는 진단까지 내놓고 있다. ‘채권 자경단’ 등 용어를 만들며 월가를 주름잡고 있는 그는 블룸버그와 이메일에서 연준의 9월 빅컷(50bp) 결정은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연준은 더는 할 필요가 없다. 몇몇 연준 이사들은 그렇게 많은 일을 한 것(빅컷)에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11월 연준이 금리인하를 건너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BMO캐피탈마켓의 이언 린겐 금리 전략가는 “(금리인하) 일시 중단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이번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11월 금리인하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잠시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페드워치, 11월 금리동결 가능성 6.6%로 반영실제 연방금리 선물시장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모처럼 반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아예 사라지고, 25bp인하 가능성을 93.4%로 반영했다. 그리고 금리가 동결할 가능성도 6.6%를 가리키고 있다.
2024.10.05 I 김상윤 기자
기준금리 인하 임박…'7인의 현인' 결정은
  • 기준금리 인하 임박…'7인의 현인' 결정은[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기, 작년 2월부터 이어진 금리 동결기를 거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이른바 ‘7인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금통위원들의 결정이 주목된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5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동결 기조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이 불확실한 측면이 있지만, 물가와 내수 부진 등 충분히 금리를 인하할 여건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동월비 1.6% 올랐다. 올 3월까지 3%대에 머물렀던 물가상승률은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1%대에 진입한 건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오름폭은 2021년 2월(1.4%) 이후 가장 작다.한은은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졌다고 평가하면서, 2% 내외에서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 결과 “물가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내수 개선세도 더디다.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0.8%), 6월(-0.1%), 7월(-0.6%) 내리 감소한 뒤 소폭 상승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8월 1.7% 늘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올 들어 △1월 1.0% △2월 -3.2% △3월 1.1% △4월 -0.6% △5월 -0.2% △6월 0.9% △7월 등 지지부진하다.물가와 내수를 봤을 때 금리를 내려야 하겠으나, 가계부채 상승 추이가 꺾였을지는 불확실하다.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9조3000억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폭이 8조5000억원으로,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최근 증가세는 주춤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5조6029억원 늘어 전월(9조6259억원)보다 증가폭이 대폭 줄었다. 다만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및 주택구매 수요 축소 영향이 있기에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가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따른다.이창용 한은 총재를 비롯해 금통위원들은 최근 금융안정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금통위 당시 “금통위는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건일, 장용성 위원은 각각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금융안정 상황’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우려와 거시건전성정책과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드러냈다.하지만 시장은 최근 신성환 위원의 발언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신 위원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가 확실히 둔화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라는가 하면 “(최근) 데이터는 개인적인 우려를 줄여주는 형태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신 위원이 한 달 전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선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라고 한 것과 비교했을 때 다소 완화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주간 보도계획△7일(월)6:00 2024년 9월말 외환보유액12:00 2024년 2/4분기 자금순환(잠정)△8일(화)8:00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9일(수)-△10일(목)12:00 2024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1일(금)10:30 통화정책방향11:00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자료11:00 경제상황 평가(2024.7월)12:00 2024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
2024.10.05 I 하상렬 기자
서머스 전 美재무장관 "9월 빅컷 실수였다..금리인하 신중해야"
  • 서머스 전 美재무장관 "9월 빅컷 실수였다..금리인하 신중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고의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것은 실수였다고 밝혔다. 9월 미국 고용이 예상밖 ‘서프라이즈’를 보인 데 따른 발언이다.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오늘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우리가 높은 중립금리 환경에 있다는 의구심을 확인시켜 줬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지나고 보니 9월의 50bp인하는 실수 였지만, 큰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니다”면서 “이제 ‘경착륙’과 ‘노랜딩’은 모두 연준이 고려해야 할 위험이다”고 했다.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끝나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명목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 씬 웃돌고 있고, 감속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의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추세와 달리 지난 9월 고용 상황은 상당히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2개월 월평균 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9월 실업률은 4.1%로, 8월보다 소폭 떨어졌다. 시장 전망(4.2%)도 밑돌았다. 실업자수는 28만1000개 감소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35.36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가장 큰폭의 상승률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0% 늘었다. 예상치(0.3%, 3.8%)보다 빠른 속도다.
2024.10.05 I 김상윤 기자
금리 내려가는데…'4% 정기예금' 여기 있었네
  • 금리 내려가는데…'4% 정기예금' 여기 있었네[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리 인하기를 맞아 서둘러 정기 예금 막차를 타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현재 평균 연 3%대인 예금 이자가 2%대로 떨어질 수 있으니 내려가기 전에 묶어두려는 것이죠.사진은 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런 ‘예금족’들은 저축은행에 눈을 돌려볼 만합니다. 최근 저축은행에서 4%대 정기예금 상품이 재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자금 확보 필요성이 커진 영향입니다. 저축은행들은 예·적금으로만 자금을 조달하는데 7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년 8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4일 기준 저축은행들의 12개월 평균 금리는 연 3.7% 수준입니다. 지난달 초보다 0.04%포인트 오른 것인데요. HB(4.05%), 대한(4%), 동양(4.1%), 바로(4.1%), 스마트(4%), 엠에스(4%), 조은(4%) 등 7개 저축은행이 1년 만기 기준 연 4%대 금리를 제공 중입니다. 무엇보다 별다른 우대 조건도 내걸지 않았습니다. 조은저축은행을 제외하곤 영업점 방문없이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됩니다.JT(3.93%), JT친애(3.95%), NH(3.95%), OK(3.91%), 대백(3.9%), 더블(3.9%), 동원제일(3.9%), 상상인플러스(3.95%), 안국(3.97%), 애큐온(3.9%), 오투(3.96%), 청주(3.96%), 키움YES(3.96%), 흥국(3.9%) 등도 연 3.9%대 금리를 줍니다.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35~ 3.5% 정도라 저축은행과 최대 0.75%포인트까지 차이가 납니다.저축은행의 예금자보호한도는 1금융권과 마찬가지로 5000만원이지만, 2금융권에 1년 이상 돈을 맡기기 불안한 소비자들은 6개월짜리 정기예금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HB(4.1%), OSB(4%), 바로(4.2%), 스마트(4%)저축은행은 6개월 기준 4%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9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도 연 3.95% 금리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4.10.05 I 김국배 기자
침체없는 美고용에 '환호'…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 침체없는 美고용에 '환호'…다우지수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추세와 달리 지난 9월 고용 상황은 상당히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사라졌다.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 매수세가 몰렸고, 금리인하 속도가 잦아들 것이라는 판단에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1% 오른 4만2352.7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0% 오른 5751.0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8137.8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5% 오른 2212.80을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6.25% 하락한 19.21까지 떨어졌다.◇9월 비농업일자리 25.4만개↑…7~8월도 7.2만개↑미국의 고용침체 우려는 기우였다.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2개월 월평균 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 9월 실업률은 4.1%로, 8월보다 소폭 떨어졌다. 시장 전망(4.2%)도 밑돌았다. 실업자수는 28만1000개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일하거나 구직 중인 인구 비율)은 3개월 연속 62.7%를 기록 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35.36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가장 큰폭의 상승률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0% 늘었다. 예상치(0.3%, 3.8%)보다 빠른 속도다.예상보다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에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되고 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한차례 고용보고서가 더 나오긴 하지만, 이 수치는 허리케인과 보잉사 노동자 파업 영향이 반영되면서 수치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연준이 10월 고용보고서를 준거로 11월 금리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11월 ‘빅컷’ 가능성 사실상 소멸…연내 25bp씩 두차례 인하이에 따라 월가는 11월 빅컷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12월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확률은 100%다. 시장은 이제 11월, 12월 각각 25bp인하로 다시 방향을 잡고 있다. 피치 레이팅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콜튼은 “이번 보고서는 연준의 빅컷 결정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조기 승리 선언한 것이 맞느냐 판단하기에는 다소 가혹할 수 있지만, 11월에는 확실이 25bp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고용시장이 실제로 약세가 아니라 강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11월 빅컷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업수당청구건수 등 여러 경제지표에서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며 “경기침체 리스크도 줄어든 만큼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주시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2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테슬라 3.9%, 아마존 2.5%…2년물 국채금리 21bp 급등매그니피센트7이 대체로 올랐다. 엔비디아가 1.68% 오른 가운데 테슬라(3.91%), 아마존(2.5%), 메타(2.26%)가 크게 올랐고 알파벳A(0.82%), 애플(0.5%)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12% 빠지며 약보합을 기록했다.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판단에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21bp(1bp=0.01%포인트) 오른 3.924%까지 치솟았다.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9bp 오른 3.969%까지 올라갔다.달러 역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9% 오른 102.49까지 올라갔다. 달러·엔 환율은 1.21% 급등하며 148.72엔까지 치솟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 4일째 상승세…이란-이스라엘 긴장 여전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7달러(0.91%) 오른 배럴당 7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3달러(0.55%) 오른 배럴당 78.0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원유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감이 여전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은 공습을 어떻게 할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그건 논의 중”이라며 “내가 그들의 처지에 있다면 난 이란 유전을 공습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유전을 공격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았는데, 이날 발언은 수위를 완화하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10.05 I 김상윤 기자
美고용침체 우려 사라졌다…나스닥 1.2%↑
  • [속보]美고용침체 우려 사라졌다…나스닥 1.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추세와 달리 지난 9월 고용 상황은 상당히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연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1% 오른 4만2352.75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0% 오른 5751.0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8137.85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의 고용침체 우려는 기우였다.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2개월 월평균 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 9월 실업률은 4.1%로, 8월보다 소폭 떨어졌다. 시장 전망(4.2%)도 밑돌았다. 실업자수는 28만1000개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일하거나 구직 중인 인구 비율)은 3개월 연속 62.7%를 기록 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35.36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가장 큰폭의 상승률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0% 늘었다. 예상치(0.3%, 3.8%)보다 빠른 속도다.예상보다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에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되고 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한차례 고용보고서가 더 나오긴 하지만, 이 수치는 허리케인과 보잉사 노동자 파업 영향이 반영되면서 수치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연준이 10월 고용보고서를 준거로 11월 금리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10.6%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피치 레이팅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콜튼은 “이번 보고서는 연준의 빅컷 결정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조기 승리 선언한 것이 맞느냐 판단하기에는 다소 가혹할 수 있지만, 11월에는 확실이 25bp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고용시장이 실제로 약세가 아니라 강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11월 빅컷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업수당청구건수 등 여러 경제지표에서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며 “경기침체 리스크도 줄어든 만큼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주시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고 있다. 이날 오전 8시50분 기준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21.2bp(1bp=0.01%포인트) 오른 3.926%까지 치솟았다.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2.7bp 오른 3.977%까지 올라갔다.매그니피센트7이 대체로 올랐다. 엔비디아가 1.68% 오른 가운데 테슬라(3.91%), 아마존(2.5%), 메타(2.26%)가 크게 올랐고 알파벳A(0.82%), 애플(0.5%)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12% 빠지며 약보합을 기록했다.
2024.10.05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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