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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베일 벗자 '모델Y' 맞불…글로벌 전기車 대전
  • 현대차 '아이오닉5' 베일 벗자 '모델Y' 맞불…글로벌 전기車 대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의 티저 이미지를 13일 공개하며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테슬라는 중형 SUV 모델Y를 같은 날 공개하면서 맞불을 놨다.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줄줄이 전용 플랫폼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전기차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5’의 외부 티저 이미지를 13일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는 계획 아래 ‘아이오닉 5’ 출시를 앞두고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아이오닉 5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과 자연친화적 컬러, 소재가 반영돼 눈길을 끈다.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은 헤드램프와 후미등, 휠 등에 적용된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진보적인 느낌을 준다. 아이오닉 5의 외관에는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Clamshell) 후드 디자인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라인을 최소화해 유려한 느낌을 준다. 측면부엔 현대차 전기차의 역대 최대 직경인 20인치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휠을 탑재해 완벽한 전기차 비율을 구현하고자 했다.아이오닉 5는 충전 속도를 높여주는 고전압 시스템인 ‘800V’ 충전 시스템과 세계 최초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돼 급속충전 시 18분 내 배터리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5분 충전만으로도 100㎞를 주행할 수 있는데 테슬라의 모델 Y와 비슷한 수준이다. 멀티 급속 충전 기술은 현재 보편화된 400V 충전기로 충전하더라도 전기 모터를 이용해 800V로 승압시켜 충전 효율을 높여주는 현대차그룹의 특허 기술이다. 아이오닉 5에 대한 가격 등 자세한 정보는 다음달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달 전 세계 온라인 행사에서 아이오닉 5를 공개한다”며 “출시 일정은 상반기 중이며 지역별 세부 일정에 대해선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현대차는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간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가 13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월드몰에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모델 Y’를 공개했다. (사진=손의연 기자)테슬라는 이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월드몰에 설치된 테슬라 갤러리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모델 Y’를 공개했다. 모델 Y의 롱레인지 트림 경우 1회 충전 시 50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 수퍼차저로 15분 충전하면 270km 주행거리를 갈 수 있다. 시속 100km를 내는 데까지(제로백) 불과 3.7초 걸리는 등 성능이 뛰어나다. 중형 SUV이지만 3열 시트가 적용돼 최대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4만9990~5만9990달러(한화 약 5470만~65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폭스바겐은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D.4’를 지난해 말 유럽에 출시했다. ID.4는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인 MEB에서 양산되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미국 출시 가격은 3만9995달러(한화 약 4380만원)로 테슬라의 모델Y보다 약 1만달러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GM은 이번 ‘CES 2021’ 에서 자체 개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Ultium platform)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얼티엄 플랫폼은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으로 완충 시 최대 724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차 쉐보레 볼트 EUV, 험머 EV, 캐딜락 리릭과 셀레스틱 등 4종을 발표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29조 6700억원)를 투자하고 30여 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탑승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술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EQS에 탑재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을 공개했다. 대시보드까지 자리를 넓힌 MBUX 하이퍼스크린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탑승자에게 다양한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 본격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전기차들이 쏟아져 나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업이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가 17.5%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는 폭스바겐 12.9%, 르노-닛산-미쓰비시 8.2%, 현대·기아 7.2%, BMW그룹 6.8%, GM그룹 5.1% 순이었다.
2021.01.13 I 손의연 기자
기아 쏘렌토, 英왓카어워즈에서 '올해의 대형SUV' 선정
  • 기아 쏘렌토, 英왓카어워즈에서 '올해의 대형SUV' 선정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해 출시된 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등극한 4세대 기아 쏘렌토가 해외에서도 그 성능을 인정 받았다. 기아자동차(000270)는 11일(현지시각)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2021 왓 카 어워즈(2021 What Car? Car of the Year Awards)’에서 플래그십 SUV 쏘렌토가 ‘올해의 대형 SUV(Large SUV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978년 처음 시작된 왓 카 어워즈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왓 카(What Car?)가 주최하는 자동차 시상식이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했으며 올해의 차 등을 포함해 차급별 최고의 모델을 선정하고 있다. 기아차는 △2018년 피칸토(올해의 시티카, City Car of the Year)가 수상한 후 △2019년 니로 전기차(올해의 차, Car of the Year), 피칸토(올해의 시티카, City Car of the Year) △2020년 피칸토(올해의 밸류 카, Value Car of the Year)에 이어 4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이번에 수상한 쏘렌토는 4세대 모델로, 뛰어난 연비 효율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비롯 우수한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티브 헌팅포드 왓 카 편집장은 “우수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편안한 승차감, 정확한 조향 성능 및 잘 갖춰진 인테리어 등이 인상적인 쏘렌토는 다재다능한 차량”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폴 필포트 기아차 영국법인 CEO는 “영국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쏘렌토가 이렇게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모던한 디자인과 효율성을 갖춘 쏘렌토가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쏘렌토지난해 9월부터 영국에서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를 시작한 쏘렌토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해 현지 대형 SUV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판매 확대와 함께 기아차의 친환경 브랜드 위상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쏘렌토는 디젤, 하이브리드, 가솔린 2.5 터보 모델로 전체 라인업을 완성하며 지난해 총 8만2275대를 판매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21.01.12 I 이승현 기자
中 전기차 시장서 리콜 악재 만난 현대·기아차…수소차로 돌파할까
  • 中 전기차 시장서 리콜 악재 만난 현대·기아차…수소차로 돌파할까
  •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 시가총액 순위. 중국 스타트업 니오와 전기차 업체 BYD가 4, 5위다. 자료=CompaniesMarketCa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 최대 중국 전기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내 신흥 전기차 업체들도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키워가며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반면 중국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해온 현대·기아차는 최근 리콜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나 시장 개척에 애를 먹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 전기차를 앞세워 수소경제 구축에 나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시장서 리콜 악재 만난 현대·기아차 10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전기차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우려된다. 구체적으로 기아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오는 22일부터 소형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인 KX3 전기차(EV) 309대를 통합전자브레이크(IEB) 시스템 오작동 우려를 이유로 리콜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당국 측에 제출했다. KX3 EV는 기아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내놓은 첫 전기차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 모델은 통합전자브레이크(IEB)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 시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져 안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해당 모델을 리콜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잠재적인 안전문제 해소를 위해 자발적 리콜 조치를 한 것”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앞서 현대차 역시 같은 문제로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엔씨노(국내명 코나) EV와 중국 현지 전략차종인 라페스타EV 등 총 259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대상 차량은 엔씨노 EV는 2019년 3월22일부터 2020년 12월10일까지, 라페스타EV의 경우 2019년 9월14일부터 2020년 12월10일까지 생산된 차량이다. 사진=니오 홈페이지 캡쳐◇중국 신흥 전기차 업체들 급부상에 경쟁 격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덩치를 키워왔다. 최근 들어선 보조금 축소·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엔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다. 첸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의 친환경차 판매량 목표치는 올해 180만대에 달했고 2026년에는 28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도 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 전기차를 앞세워 수소경제 활성화에 뒤늦게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걸림돌은 기존 전기차 메이커들 뿐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신흥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NIO·웨이라이)는 지난 9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니오데이’를 열고 세단형 전기차 ‘ET7’을 선보였다. ET7은 니오의 4번째 전기차 모델로, 150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장착해 주행거리가 1000km 달한다. 니오는 배터리 교환 방식으로 충전 없이 고객들이 곧바로 주행할 수 있는 서비스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이는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다. 테슬라의 모델S가 중국에서 인증받은 주행거리가 최대 719km이다. 니오 ET7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달하는 시간)은 3.9초에 불과하다. 다만 가격은 44만8000위안(약 7600만원)부터 52만6000위안(약 8900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테슬라 세단인 모델3의 가격은 26만5700위안부터 시작한다. 니오 ET7는 내년 1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주행거리가 1000km에 달하는 배터리를 장착하는 모델은 4분기 출시된다.이밖에 중국 전기차 대표 기업 비야디(BYD)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샤오펑 등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 등 기존 제조사들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상하이자동차 훙광미니(MINI)이며, 이어 테슬라 모델3, 창청자동차 오라R1 등의 순이다.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중국 전기차업체는 주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와 BYD는 시가 총액 기준 각각 4,5위로 몸집을 키웠다.
2021.01.10 I 신정은 기자
올해 전기차 시장 경쟁 치열…출격 대기 중인 신차는
  • 올해 전기차 시장 경쟁 치열…출격 대기 중인 신차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모델들 (사진=현대차)◇지난해 전기차 시장↑…올해 국산·수입차 업계 전쟁8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는 4만6677대가 팔려 전년(3만5046대)보다 1만1631대(33.2%)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수입 전기차 판매도 급증했다. 수입 전기차는 지난해 1만5183대를 기록했는데 전년(4799대)보다 약 216% 늘어났다. 특히 테슬라가 지난해 1만1826대가 판매하며 전년(2430대)보다 무려 386.7%나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승용차는 △테슬라 모델3 1만1003대 △현대 코나 8088대 △기아 니로 3138대 △쉐보레 볼트EV 1581대 △현대 아이오닉 1516대 △르노삼성 SM3 917대 △캠시스 CEVO-C 876대 △르노삼성 트위지 855대 △벤츠 EQC 608대 △아우디 e-트론 601대 순이었다.올해 전기차 시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테슬라가 선도해 온 전기차 시장에 국내 완성차 업계와 수입차 업계가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5’과 기아 ‘CV’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E-GMP를 적용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첫 전기차다. 충전 속도를 높여주는 고전압 시스템인 ‘800V’ 충전 시스템과 세계 최초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급속충전 시 18분 내 배터리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5분 충전만으로도 100㎞를 주행할 수 있는 정도다. 멀티 급속 충전 기술은 현재 보편화된 400V 충전기로 충전하더라도 전기 모터를 이용해 800V로 승압시켜 충전 효율을 높여주는 현대차그룹의 특허 기술을 보여준다.쌍용자동차(003620)도 올해 상반기 내 첫 전기차인 E100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첫 출시되는 준중형 SUV로 이목을 끈다. SUV의 공간과 전기차의 활용성을 더한 콘셉트다. 쌍용차는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엔진룸 덮개)를 적용했고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꾀했다.컴팩트 EQA (사진=벤츠)◇전기차 보조금 상한제 대응 고심..가격인하 가능성 높아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차 EQA와 EQS를 출시하면서 향후 전기차 관련 기술 브랜드인 ‘EQ’를 통해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벤츠는 지난 2019년 10월 EQ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인 더 뉴 EQC를 선보인 바 있다. EQA는 EQ 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사이즈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이다. 대형 전기차 세단인 EQS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성능과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둔 모델이다. BMW도 BMW iX와 BMW X3 기반 순수 전기 SAV 모델인 BMW iX3 등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올해 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BMW iX는 2개의 전기 모터, 전장부품, 충전 기술, 고전압 배터리 등을 아우르는 5세대 eDrive 기술이 기반이다. BMW iX의 최고출력은 500마력 이상, 0-100km/h 가속은 5초 이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WLTP 테스트(출시 시점) 기준으로 통합 전기 소모량은 100km당 21kWh 이하로, 이는 세그먼트 내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낮은 수치다. 100kWh가 넘는 최신 세대 고전압 배터리는 WLTP 테스트 기준 600km 이상 주행거리가 가능하다. 200kW DC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BMW iX를 10%에서 80%까지 4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고속 충전소에서 10분 이내 충전만으로 주행거리를 120km(75마일)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아우디도 e-트론GT를 올해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 차량의 사양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테슬라의 모델 Y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상한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해 이에 대한 업계 대응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화하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6000만원 이하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000만~9000만원인 경우는 50%만 받는다. 9000만원이 넘으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아직 대부분 업체는 가격 산정을 하지 않아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모델 경우 일부 기능을 옵션으로 빼거나,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안 등을 고민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1.01.10 I 손의연 기자
현대차 이어 기아차 전기차도 리콜…中시장 공략 악재되나
  • [단독]현대차 이어 기아차 전기차도 리콜…中시장 공략 악재되나
  • 사진=기아차 제공[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기아자동차(000270)가 중국에서 부품 결함으로 첫번째 전기차 모델인 KX3 전기차(EV)를 리콜한다. 현대자동차(005380)에 이어 기아차까지 리콜에 들어가면서 가뜩이나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우려된다.10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오는 22일부터 중국형 소형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인 KX3 전기차(EV) 309대를 통합전자브레이크(IEB) 시스템 오작동 우려로 리콜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제출했다. KX3 EV는 기아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내놓은 첫 전기차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이 모델은 통합전자브레이크(IEB)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 시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져 안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해당 모델을 리콜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잠재적인 안전문제 해소를 위해 자발적 리콜 조치를 한 것”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리콜 대수가 많진 않지만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앞서 현대차 역시 같은 문제로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엔씨노(국내명 코나) EV와 중국 현지 전략차종인 라페스타EV 등 총 259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대상 차량은 엔씨노 EV는 2019년 3월 22일부터 2020년 12월 10일까지, 라페스타EV의 경우 2019년 9월 14일부터 2020년 12월 10일에 생산된 차량이다.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을 뒤늦게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현대·기아차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1위는 상하이자동차 훙광미니(MINI)이며 2위는 테슬라 모델3, 3위는 창청자동차 오라R1다.중국 전기차 시장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덩치를 키웠다. 최근에는 보조금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겐 여전히 중요한 전략 시장이다. 첸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180만대에 달하고, 2026년에는 28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이에 현대차는 올해 밍투EV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차인 ‘NE’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도 2020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글로벌 전기차 선도 브랜드 구축을 위한 사업 체제 전환에 맞춰 중국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발전해 나갈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또한 현대차 그룹은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경제 활성화에 뒤늦게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의 거대 내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한편 중국 당국은 이날 폭스바겐 산하 람보르기니 우르스와 윈난항톈선저우자동차(CASIC)의 상용차 일부 모델 등도 부품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와 미국, 호주 등에서 같은 문제로 코나EV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2021.01.10 I 신정은 기자
‘그린아이템’ 장착한 하이테크 고무부품기업 ‘동아화성’
  • [주목!e스몰캡]‘그린아이템’ 장착한 하이테크 고무부품기업 ‘동아화성’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자동차 등 이른바 굴뚝 산업 종목의 주가가 4차 산업 시대에도 여전히 각광받는 것은 멈춰있지 않고 미래산업 요소를 더하며 진화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번 주 소개할 기업은 그린 아이템을 장착한 하이테크 고무부품 전문기업 동아화성(041930)입니다. 동아화성은 1974년 설립돼 자동차용 고무부품, 가전용 고무부품 등 산업용 고무부품을 만들어온 기업입니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했으며 매년 꾸준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회사의 현 주력제품은 자동차 및 가전용 개스킷(Gasket) 등 고무제품입니다. 자동차용 개스킷은 자동차 엔진의 실린더와 덮개 등에 접합부 밀봉용으로 사용됩니다. 자동차 부문의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차, 기아차 및 관련 부품사들이 약 70%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외에도 에어 인테이크 호스(Air Intake Hose), 인터쿨러 파이프(Inter Cooler Pipe) 등 자동차용 고무부품도 납품합니다. 가전부품에서는 드럼세탁기의 진동흡수 및 완충기능을 하는 도어 개스킷(Door Gasket)을 공급합니다. LG전자 세탁기의 약 70%가 회사의 도어 개스킷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도 샤프, 도시바, 하이얼 등 해외 가전제품 기업에도 공급하는 중입니다. 회사는 현재 내연기관 부품군 위주에서 꾸준히 전기차 및 수소차용 부품군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용 부품으로는 배터리팩의 가스켓과 실, 쿨링 호스, PTC 히터 가스켓 등을 배터리 업체 2개사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현대차 및 기아차뿐만 아니라 GM 등 글로벌 완성차에도 납품 중입니다. SK증권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전기차용 개스킷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낙점되어 2022년까지 필요한 물량의 수주를 독점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소차용 부품들로는 스택과 연결된 흡기 및 배스 호스류를 생산하여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며 “전기차/수소차용 부품군의 매출액은 2020년 연간 약 110억원이 예상되는데, 이는 자동차 부품 매출액의 7%, 전체 매출액의 4% 비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기존 자동차 주력 부품은 내연기관 사양화와 함께 매출액이 감소하겠지만, 전기차/수소차 부품군들이 성장하면서 충분히 대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권가가 최근 회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회사 동아퓨얼셀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입니다. 회사의 핵심기술은 5KW 고온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HT-PEMFC)인데, 회사는 합작파트너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 이전 받은 고온 스택(Stack) 기술을 조만간 인증받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증권은 “해당 HT-PEMFC 는 전기, 온열은 물론 냉열까지 생산하는 삼중열병합 발전이 가능해 전기와 온열만 공급하는 기존 연료전지 시스템 대비 경제성 및 발전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해당 연료전지 관련 상용화 및 판매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증권가는 회사가 지난해 매출액 2631억원, 영업익 124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감소하나 영업익은 15.6%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KB증권은 동아화성에 대해 “전기차,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 친환경 그린 아이템 및 해외법인 다변화 효과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1.01.09 I 조용석 기자
현대차그룹, 새해 '친환경·미래기술·품질안전'에 집중 투자한다(종합)
  • 현대차그룹, 새해 '친환경·미래기술·품질안전'에 집중 투자한다(종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새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 박차를 가하는 한해로 만들기로 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분야를 적극 공략하고 미래기술과 품질·안전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퍼스트무버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4일 글로벌 그룹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전한 새해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전기차 25년까지 23종으로 확대정의선 회장은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루어 지는 한해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정 회장은 “글로벌 친환경 선두(Tier 1)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최근 발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신차 출시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매력적인 친환경 이동수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수소분야와 관련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 ‘HTWO’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영역의 동력원으로 확대하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를 필두로 기아차 준중형 전기차, 제네시스 크로스오버 전기차 등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출시, 글로벌 전기차 강자로 거듭난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국내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전기차 인프라 구축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설치하고,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망을 더욱 확대한다. 해외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전략투자한 유럽의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 전문기업 ‘아이오니티 (IONITY)’를 비롯,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시장별 상황 및 특성에 적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춘다.수소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선박, 발전기, 열차의 동력원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동시에 전세계 수소, 에너지, 물류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연관 수소사업에서 주도권도 선점한다.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2023년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사업 추진또한 미래기술 역량 확보와 관련, 정 회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위한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UAM, 로보틱스와 같은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차그룹은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양산차에 적용하고, 2023년에는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을 통해 미국 네바다주 공공도로에서 레벨4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2023년에는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와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를 미국 주요 지역에서 시행한다.차세대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에도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주행보조, 정밀지도 연계 네비게이션, 각종 커넥티드 및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밀접하게 상호 작용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로 고객에게 최상의 편의와 안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제품군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Unmanned Aircraft System : 무인 항공 시스템)를 시작으로,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로보틱스 분야는 최근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손잡고, 고령화, 언택트로 상징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과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정 회장은 그룹 사업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합리화하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그룹사별로 전동화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 전문화를 통해 미래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물론 스마트시티 개발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탐색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가 최근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로봇 ‘아틀라스&스팟’◇정의선, 울산공장 협력업체 직원 사망에 애도..“사고예방에 총력”정 회장은 고객존중의 기본인 ‘품질과 안전’에 대해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품질과 안전은 특정 부문만의 과제가 아니다”며 “그룹 전부문의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일치단결하여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각별히 당부했다.또 정 회장은 지난해 열린 ‘그룹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고객과 인류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표출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아울러 정 회장은 “일상의 업무에서도 언제나 고객과 인류를 최우선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협력업체를 비롯하여 우리와 함께 하는 다양한 이웃과 사회,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 주길 바란다”며 그룹의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은 이와 함께 지난 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협력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과 깊은 애도를 표하고, 품질과 안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정 회장은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히고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안전한 환경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1.01.04 I 이승현 기자
현대모비스, 데이터 기반 통합정보시스템 도입‥현대·기아차 A/S 고도화
  • 현대모비스, 데이터 기반 통합정보시스템 도입‥현대·기아차 A/S 고도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6500만여대의 현대·기아차 AS부품 공급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통합정보시스템인 ‘맵스’(MAPS)를 신규 구축하고,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물류센터를 비롯한 국내 3만5000여개의 부품대리점과 정비업소, 해외 200여개 국가의 1만6000여 딜러 등 10만여명이 부품구매와 물류, 품질관리를 위해 사용하게 된다.현대모비스가 공급하고 있는 AS부품은 현대·기아차의 300여 양단산 차종에 필요한 부품으로, 관리품목만 무려 300만 종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 구축으로 전 세계 부품생산과 물류 이동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현지에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첨단 유통플랫폼 구축과 함께 머신러닝과 블록체인 등 4차산업 신기술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물류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산 관리하고, 돌발상황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이다. 맵스에 적용한 머신러닝은 부품공급 지연 여부를 사전에 예측한다. 50여가지의 변수를 분석해 급작스러운 글로벌 물류환경의 변화, 재고상황 등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미리 판단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협력업체는 생산과 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부품을 판매하는 대리점과 해외딜러는 실시간 반영된 정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블록체인 기술은 정품 인증관리 시스템에 시범 적용한다. 각 유통 단계에서 생산한 정품정보를 분산관리함으로써 최종 소비자도 제품 포장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정품 여부를 모바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흥국 등 일부 국가에서 불법 모조부품을 유통해 고객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짝퉁부품’ 차단을 통해 AS부품 품질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은 차량정비나 보험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정비업소에 차량을 입고하면 차량번호를 스캔만해도 필요한 부품을 찾아주거나 정비내역을 고객에게 전송할 수 있다. 일반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모바일앱을 통해 정비이력을 관리하는 차계부 형태의 유지보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이상열 현대모비스 MAPS TFT담당(상무)은 “글로벌 현대·기아차 이용 고객에게 향상된 AS부품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4차산업 등 IT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차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물류 플랫폼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021.01.03 I 송승현 기자
출범 5년 제네시스, GV80·G80·GV70 연타석 흥행 질주
  • 출범 5년 제네시스, GV80·G80·GV70 연타석 흥행 질주
  • 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사진=현대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네시스가 올해 출시한 ‘GV80’, ‘G80’, ‘GV70’ 신차 3종이 모두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올해 브랜드 출범 5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처음으로 내수에서 연간 10만대 판매 달성도 앞두고 있다. 미국 등 고급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주요국에도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수출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2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제네시스 GV70의 계약 건수가 하루 만에 1만대를 넘었다. GV70는 제네시스의 다섯 번째 라인업이자 처음 선보이는 ‘고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주문 제작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GV70은 내년 초부터 고객들에게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GV70는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라인업으로 4791만~5724만원대 가격으로 구성했다.현재 연간 2만여대 규모인 국내 고급 중형 SUV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가 장악했다. 내년에는 GV70의 본격적인 판매로 고급 중형 SUV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GV70는 아이오닉5·CV·JW(프로젝트명) 등 현대·기아차의 전용 전기차와 함께 내년 가장 주목되는 신차로 꼽힌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70는 국내 고급 중형 SUV 시장을 개척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리딩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네시스 GV70(위부터), G80, GV80(사진=현대차)◇年 10만대 판매 달성…해외·전기차 시장 공략 강화제네시스는 2015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G90, G80, G70 등 세단 라인업과 GV80, GV70 등 SUV 라인업으로 총 5개 모델을 갖췄다. 올해 출시한 제네시스 신차는 모두 사전계약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는 하루 만에 1만5000대를 넘었고, 지난 3월 출시한 3세대 완전변경 모델(풀체인지)인 G80는 2만2000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2세대 G70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을 출시했다.제네시스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올해 내수에서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1~11월 누적 판매 9만60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4% 급증했다. 특히 브랜드의 탄생을 이끈 대표 볼륨(많이 팔리는) 차종인 G80은 1~11월 누적 판매 4만9420대(구형 2896대·신형 4만6524대)로 국내 베스트셀링카(승용차 기준) 9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것은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해외에서도 제네시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내년 1월 11일 발표 예정인 ‘북미 올해의 차’에 G80, SUV 부문인 올해의 유틸리티 차에 GV80가 후보로 나란히 선정됐다. 고급차 시장에 도전을 내민 제네시스가 성능과 안전성, 디자인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을 받은 셈이다. 2년 전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G70이 수상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출시한 신차의 수출도 본격화해 해외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지난달부터 GV80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앞서 GV80은 사전계약만 2만대를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해 제네시스의 미국 연간 판매량(2만1233대)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달까지 GV80은 6895대, G80은 4357대(구형 278대 포함)가 수출 길에 올랐다.내년 제네시스는 2015년 EQ900을 출시한지 6년 만에 G90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JW와 G80, GV70 기반의 파생 전기차 등을 출시해 고급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최근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네시스는 전용 전기차 모델 및 기존 라인업 일부의 파생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앞으로 중국과 유럽 시장까지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급라인의 전동화 모델을 투입해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23 I 이소현 기자
내년 SUV만 30여종 쏟아져..차박 최적차 익스페디션?
  • 내년 SUV만 30여종 쏟아져..차박 최적차 익스페디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내년 신차 대부분은 SUV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그렇다. SUV의 인기가 좋아서다. 최근 캠핑과 차박의 인기가 상승하며 SUV의 강세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분변경을 포함해 무려 30여종의 SUV가 쏟아진다. 국산 중에서는 기아 스포티지 이외에 굵직한 신차는 없어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대부분 신차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아이오닉5와 스타렉스 후속 모델 정도가 예고가 된 상황이다. 기아는 풀체인지 스포티지를 내놓는다.수입차는 대형 SUV가 대세다. 포드의 익스페디션, 레인저, 브롱코, 링컨 네비게이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풀사이즈 급 SUV가 많이 보인다.그 중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차박용으로 5스타급 호텔이다. 크기부터 역대급이다. 전장 5382mm, 전폭 2059mm, 전고 1948mm, 휠베이스 3071mm다. 구형 모델은 차박하기에 높이가 낮다는 게 단점이었다.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이기 때문에 수치에 비해 실면적이 작았다. 하지만 신형 모델은 구형에 비해 높이를 50mm 가량 높였다. 허리를 펴고 앉아 있을 수 있을 크기다. 길이도 200mm 늘렸다. 대신 도로와 주차장이 좁은 국내에서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신기술을 대거 포함했다. 센터페시아에 LG의 3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달린다. 변속기도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변경했다.무엇보다 파워트레인이 새롭다. 국내에서는 V8 6.2L 자연흡기 엔진 하나뿐이었다. 배기량 만으로 세금이 정해지는 한국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연비도 사악했다. 하지만 신형 에스컬레이드에는 3.0L V6 디젤이 추가된다. 최고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63kg.m의 힘을 낸다. 토크는 6.2L 가솔린 엔진과 같다. 현재 미국에서는 가솔린과 디젤을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높은 배기량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미국산 디젤은 인증이 쉽지 않다는 점이 관건이다.미국 현지에선 주행보조시스템 ‘슈퍼크루즈’가 적용됐다. 아쉽게도 국내 수입 모델에는 이 기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한 신차들에도 해당 기능은 추가하지 않은 채 판매됐다.시트를 폴딩하면 거의 완벽한 평탄화가 된다. 2열에 독립형 시트를 적용해 그 사이를 메울 물건만 있으면 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내년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캐딜락 경쟁 브랜드인 링컨도 네비게이터 출시를 예고한다. 전장 5334mm, 전폭 2123mm, 전고 1940mm, 휠베이스 3111mm로 길이만 빼면 더 큰 크기다. 디젤 모델은 없지만 3.5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라 힘은 넉넉하다. 차박에는 다소 흠이 보인다. 2열 캡틴 시트 가운데 암레스트가 폴딩된 시트보다 높게 올라와있다. 고정식이라 탈부착도 불가하다. 역발상으로 머리를 트렁크 쪽에 놓고 자면 해결이 가능하다.네비게이터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대중 브랜드 포드 익스페디션이 네비게이터보다 차박엔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익스페디션은 평탄화가 손쉽다. 내년 출시되는 SUV 크기가 대부분 대형급이다. 쉐보레도 타호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치열한 경쟁 끝에 어떤 차가 승리를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박은 새로운 트렌드를 넘어 대중화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2020.12.22 I 유호빈 기자
뒤바뀐 삼총사 지형도…'로봇' 동맹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 뒤바뀐 삼총사 지형도…'로봇' 동맹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고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 3총사’가 지분 소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현대차그룹 3개사는 로보틱스 사업을 통한 그룹 차원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앞서 기아자동차(000270)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업체인 앱티브 지분을 인수하거나 한전부지 자산매입 등에 빠짐없이 참여해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룹의 미래 사업 확장에 기아차 대신 현대글로비스가 참여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는듯한 모습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VEX는 상향 작업자의 팔과 허리를 보조해준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로봇 중심 新 밸류 체인 구축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총 11억 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지난 11일 최종 합의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로 구성될 예정이다.현대차는 지난 10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현대차그룹은 그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완성차 시장 세계 5위권의 양산능력을 기반으로 주요 부품과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간의 밸류 체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해왔다.현대차그룹은 이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 분야에서도 그룹 차원의 신(新) 밸류체인(가치사슬) 형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미래 산업 환경에서 또 한 번의 혁신을 추진한다.특히 로보틱스 기술은 자율주행차와 전동화 차량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뿐만 아니라 물류·운송, 서비스 사업에서도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기대된다.코로나19 확산에 의한 경제·사회적 패러다임 전환, ‘고령화ㆍ언택트’로 대표되는 메가 트렌드에 따라 로봇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단순 로봇 판매를 넘어 앞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로봇 기술들이 자동차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사진=현대차)◇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로보틱스랩과 ‘시너지’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종합적인 인지·판단·제어 기능이 요구되는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과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완전 자율주행 기술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을 통해 주변 환경 및 보행자, 다른 차량 등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필수다. 이에 더해 차량이나 모빌리티 장치들 간의 통신을 비롯한 사물통신(V2V, V2X 등을 포함한 IoT) 기술로 정보를 추가로 획득하고,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판단 및 정밀 제어함에 있어 로봇 기술과의 상호 시너지가 기대된다.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안전한 이동의 자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를 넘어 로보틱스 기술 관련 전 부문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은 2018년에 이미 로봇·인공지능(AI) 분야를 핵심 미래혁신 성장 분야로 선정하고 현대ㆍ기아차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팀을 신설, 이후 현대ㆍ기아차연구개발본부로 이동시키면서 연구개발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로보틱스팀을 실급 조직인 로보틱스랩으로 확대하며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로봇 제어 등에 특히 강점을 갖춘 보스턴 다이내믹스 기술이 어우러지면 그룹 차원에서의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은 2018년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자형착용형 로봇 CEX(Chairless EXoskeleton)’에 이어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 VEX(Vest EXoskeleton)’를 개발했고, 올해 10월부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최초로 양산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인간의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로봇 시장 초기 단계에서 시장 진입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줄 수 있고 비용 대비 높은 효율을 창출할 수 있다.웨어러블 로봇은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강도를 절감해주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사진=현대차그룹)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은 2019년 말 CEX와 VEX 양산 체제를 구축한 뒤 국내외 공장으로의 확대 적용을 검토 중이며, 다른 자동차 기업은 물론 다양한 제조업체들에 납품도 추진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VEX를 일부 개조해 건설,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이 외에도 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은 다양한 로봇 기술 관련 선행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인간과의 교감과 상호작용(interaction)을 통한 서비스 로봇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지난해 6월 룸서비스, 고객 안내 등의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는 ‘호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시범 운영한 바 있다.최근에는 자연어 대화시스템, 인공지능, 모빌리티 기능 등이 탑재돼 판매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차량에 대해 설명해 주는 판매 서비스 로봇 ‘달이(DAL-e)’를 개발, 올해 12월 영업 거점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자동으로 전기차 충전구를 찾아 충전을 해주는 전기차 충전 로봇, 주행 상황에 따라 2~3휠로 자동 변신이 가능한 초소형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 등도 개발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착용형 로봇을 기반으로 한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 기술인HRI, 인공지능 및 모바일 플랫폼 기술에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보유한 △3D 비전(Vision) △로봇팔(Manipulation) △2족·4족 보행(Biped·Quadruped) 제어 기술이 더해지면 보다 완성도 높은 로보틱스 기술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현대차그룹은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구축한 고객 관련 빅데이터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반의 데이터를 로봇 기술에 접목할 경우,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로봇 서비스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등 전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해 이미 △퍼셉티브 오토마타(미국) △알레그로.ai(이스라엘) △딥클린트(중국) △엔비디아(미국)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티투닷(42dot) 등과 함께 인공지능 분야 개발에 협력을 진행 중이다.앞으로 인공지능 분야 협업의 성과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및 로보틱스랩의 로봇 기술 등의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로봇 기술은 우주 산업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우주 산업은 우주선ㆍ인공위성 제작, 발사 터미널 및 통신 장비와 같은 특수 장비 제조, 발사체 제작 및 발사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고 있으며, 위험성이나 작업의 정밀함 등을 이유로 로봇 활용의 필요성이 높다.실제로 올해 6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진행된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유인탐사선 ‘스타십(Starship)’ 프로토타입(시제품)의 연료 탱크 폭발 테스트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위험한 현장에 투입돼 사람에 앞서 안전점검을 수행한 바 있다.달·화성 등의 탐사에서도 로봇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넛(Robonaut)’과 ‘발키리(Valkyrie)’ 등을 개발해 우주 정거장과 화성 탐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사람처럼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다관절 로봇 팔(사진=현대차그룹)◇모비스·글로비스 가세…로보틱스 종합 솔루션 기업 도약현대차그룹은 사업 초기 그룹 내 로봇 도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 가격 경쟁력 제고 등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 먼저 국내외 다수의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공장과 물류센터에 로봇을 배치함으로써 로봇 수요를 확대하고 로봇 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시험대)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더불어 로봇을 통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ㆍ운송 과정에서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 운영비용 절감과 생산 시간 단축 등도 도모할 수 있다. 라스트마일 로봇 모빌리티가 개발되면 현대모비스의 핵심 사업 영역인 AS 부품 공급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하다.현대글로비스는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단기 급성장이 예상되는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로봇에 활용되는 인지 기술, 인공지능, 로봇 제어 기술을 기존 시스템 내에 접목하고 픽(Pick), 핸들(Handle)과 같은 물류 및 운송 로봇을 적극 도입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나아가 기존 서비스 및 시스템에 로봇을 도입하여 신규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향후에는 로봇을 활용한 신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과 물류 서비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풀필먼트(보관·재고관리·포장·배송·교환 및 환불 서비스 등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하는 종합 물류 대행 서비스) 및 라스트마일(Last-mile) 서비스에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신시장 개척에도 나선다.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장기적으로 로보틱스 분야 종합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 의료, 배송, 개인용 서비스, 스마트 팩토리 등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로봇의 제어, 관리, 정비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의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사업 전 영역에서 높은 시너지 창출하고, 그룹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3 I 이소현 기자
내년 주목 국산 신차는..차박 가능한 전기SUV 여럿 나온다
  • 내년 주목 국산 신차는..차박 가능한 전기SUV 여럿 나온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신차들이 나왔다. 신차 가뭄 상태였던 르노삼성, 쉐보레, 쌍용차까지 대열에 가세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힘입어 코로나19 악재에도 작년보다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수출은 부진했지만 내수가 대박을 낸 셈이다. 내년에도 개소세 인하가 지속될 분위기다.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의 호주머니를 공략할 신차가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첫 시작은 제네시스 GV70이다. 이달 8일 공개 후 년 1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개별소비세 할인 종료 예상에 따른 고객 간의 가격 불균형 때문이다. GV70은 출시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제네시스 실내외 디자인의 완성은 GV70인 듯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GV80, G80에 이어 성공적인 데뷔를 할 전망이다.GV70에 이어 브랜드 첫 전기차인 eG80과 민트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SUV 스타일의 전기차도 나온다. 모두 차박에 최적화한 편의장치를 장착한다.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플래그십인 G90 완전변경 모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현대자동차는 스타렉스의 후속 작을 내놓는다. 2007년 출시한 2세대 모델에 이어 14년 만에 나오는 3세대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개선된 승차감으로 카니발의 독주체제로 이어지는 미니밴 시장에도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이름도 변경한다. '스타리아'로 굳어지는 듯하다. 위장막을 쓴 모습으로 상상해보면 토요타 미니밴 시에나, 에스티마를 합쳐 놓은 모습이다. 현대의 전기차 브랜드로 독립한 아이오닉는 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다. 이 플랫폼은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 e-tron에 적용된 카메라 사이드 미러도 장착된다. 기아차는 풀체인지 스포티지로 대박을 예고한다. 이미 지난 9월 출시된 형제 차량인 투싼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11월 7490대를 판매하며 그간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투싼에 이어 스포티지까지 재도약에 성공할지 관심사다. 최근 디젤을 대체하면서 인기인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역시 적용된다. 현대보다 잘 한다는 디자인 실력을 내세워 투싼과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K7 후속 모델도 출시된다.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쳤지만 2년 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한다. 우선 크기를 대폭 키운다. 전장은 5m를 가볍게 넘어선다는 소문이다. 이름도 K8로 변경된다. 완전히 한 급을 키우고 그랜저를 제대로 이겨보겠다는 심산이다. 기아차의 새로운 로고가 삽입되는 첫 번째 차가 될 듯하다. 파워트레인은 특이하게도 현대기아에서 많이 쓰이는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도 적용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아울러 새로운 크로스오버 전기차 '이매진'도 출시한다. 현대기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기아차에 처음으로 적용된다.쌍용차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E100 SUV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간다. 부진을 면치 못하는 기존 코란도도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있다. 디자인이 살짝 바뀌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다. 더불어 중형 SUV 전기차인 U100도 개발에 들어가 프로토타입이 살짝 선보일 가능성도 나온다.쉐보레와 르노삼성은 이렇다 할 신차 출시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해외에서 수입할 모델 이외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할 신차는 소식이 없는 상태다.
2020.12.10 I 유호빈 기자
기아차 쏘렌토, 유럽 신차 안전 평가에서 ‘별 다섯 개’
  • 기아차 쏘렌토, 유럽 신차 안전 평가에서 ‘별 다섯 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 4세대 쏘렌토가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로부터 안전성 최고 등급을 받았다.기아차는 지난 9월부터 유럽 권역에 차례로 출시한 쏘렌토가 9일(현지시간) 유로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유로NCAP은 1997년 시작해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를 하고 매년 그 결과를 발표한다. 유로NCAP의 평가 결과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자동차 소비자들의 신차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안전 지표다.쏘렌토는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네 가지 평가 부문의 종합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을 달성하며 탁월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유로 NCAP은 쏘렌토가 측면 장애물 테스트에서 탑승객의 신체를 잘 보호할 뿐만 아니라 충돌 시 승객실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쏘렌토는 어린이 탑승자 보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시트와 헤드레스트(머리받이) 테스트에서도 후방 충돌 시 우수한 승객 보호 성능을 입증했다. 또 안전 보조 시스템 부문에서 기본 장착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을 높게 평가받았다.쏘렌토가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차체를 경량화하면서도 다중 골격 구조 설계로 안전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그뿐만 아니라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때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등 총 7개의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해 충돌 상황에서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에어백 시스템은 유럽 사양 기준으로 7개이며, 국내는 8개를 적용한다.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첨단 사양으로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신차 안전검사 중 하나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만큼 고객들의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쏘렌토는 최근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카바이어 주관 ‘2021 카바이어 어워드 올해의 차·최우수 대형 패밀리카’ 등 2개 부문 동시 석권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일간지 빌트 주관 ‘골든 스티어링 휠 2020 대형 SUV 부문 올해의 차’ 수상 △독일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 올라드 주관 ‘2020 올해의 4륜구동 자동차 어워드 디자인 부문’ 수상 등 유럽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기아차 4세대 쏘렌토(사진=기아차)
2020.12.10 I 이소현 기자
"1회 충전에 500km"‥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로 전동화 가속
  • "1회 충전에 500km"‥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로 전동화 가속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일 공개한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E-GMP는 고성능·고속 충전·주행거리 500km 이상 등 차세대 전기차를 실현하는 전용 플랫폼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E-GMP는 전기차만의 혁신적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먼저 전기차의 오랜 고민거리로 남은 배터리 충전 부분에서 혁신을 이뤄냈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전기차의 경쟁력 중 하나로 보는 지표인 서울-부산(440km) 거리를 별도의 충전 없이 주파하고도 배터리 여유가 남을 만큼 전기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이다.배터리 충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는 400V 충전 시스템 인프라 사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부품을 필요로 했지만, E-GMP는 별도의 부품 없이 초고속 충전기와 기존 급속충전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E-GMP에 적용한 특허 기술이다.아울러 배터리를 하단에 위치시키면서 활용 공간도 대폭 확장했다. 그 결과 짧은 오버행으로 개성 있는 디자인이 가능해져 탑승공간을 확장하고, 길어진 휠베이스를 통해 승차감과 주행안정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내연기관 플랫폼에서는 필수적이었던 차체 바닥의 센터터널을 없애고 배터리를 중앙 하단에 배치하면서 실내 바닥이 편평해져 후석 승객공간도 넓어졌다.E-GMP에는 내연기관과 전혀 다른 새로운 파워트레인인 ‘PE 시스템’도 탑재된다. PE 시스템은 기존 내연기관의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대체하는 구동 시스템으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 에너지를 담고 있는 배터리로 구성된다. 모터의 최고 속도를 기존 대비 30~70% 높이고 감속비도 33% 향상했다. E-GMP는 보조배터리 역할도 할 수 있다. 기존 전기차는 외부에서 차량 내부로의 단방향 전기 충전만 가능했지만 E-GMP는 통합 충전 시스템(ICCU)과 차량 충전관리 시스템(VCMS)을 통해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도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을 갖춰 야외에서 전자제품을 사용하거나 다른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E-GMP 기반 전기차의 주행 성능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는 0km에서 100km(제로백) 도달 시간은 3.5초 미만, 최고 속도 260km/h까지 구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E-GMP 기반 고성능 라인업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E-GMP 성능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고성능 라인업도 만들어야 한다”며 “출시를 고려하고 있고, 기술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현대자동차(005380) 고성능N 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000270), 제네시스도 고성능 버전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10월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차그룹은 이날 공개한 E-GMP 플랫폼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총 23종 전기차 출시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연간 100만 대를 판매해 명실상부한 전기차 글로벌 최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SNE리서치 등 분석기관에 따르면 현재 현대·기아차는 올해 3분기 누적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폭스바겐·르노닛산얼라이언스에 이어 글로벌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통해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우선 선보인다. 기아차는 ‘Plan S’에 기반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다만 전동화 전략에 따라 테슬라 등 경쟁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내재화 가능성에 대해서 일단 부인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에 적용되는 배터리와 관련해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과 협력을 이어나가면서,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삼성SDI(006400)까지 방문하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의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알버트 비어만 본부장은 “남양연구소에서 리튬이온 전지를 대체할 전고체 전지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지엽적인 부분에서 현대차그룹의 기술개발이 적용될 수는 있겠지만, 한국의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에 만족하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독자적인 배터리 생산 필요성 느끼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2020.12.02 I 송승현 기자
빠른 충전·장거리 주행‥베일 벗은 정의선 전동화 전략
  • 빠른 충전·장거리 주행‥베일 벗은 정의선 전동화 전략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전동화 전략으로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우뚝 서겠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혁신적인 충전속도와 주행거리를 구현해 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2020년 신년회를 개최하며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 원년’을 삼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2일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기술적인 특장점과 새로운 고속화 모터, 배터리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5’와 기아자동차(000270) ‘CV’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신규 플랫폼이다.정의선 회장은 올해를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전략의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중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은 전동화 전략의 핵심으로 꼽혀왔다. 실제 그는 올 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 등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하여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E-GMP를 통해 전기차 성능을 최대한 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E-GMP 기반 전기차는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500km를 주행할 수 있고,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별도의 부품 없이 초고속 충전기와 기존 급속충전기(400V)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존에는 고가의 별도 부품을 장착해야 초고속 충전이 가능했다. 현대차그룹은 E-GMP 플랫폼을 도입한 전기차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총 23종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연간 1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최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기존 전기차의 우수한 효율성에 더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차급까지 그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2.02 I 송승현 기자
"1회 충전에 500km 간다" 현대차그룹, EV 전용 플랫폼 E-GMP 공개
  • "1회 충전에 500km 간다" 현대차그룹, EV 전용 플랫폼 E-GMP 공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차그룹은 2일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기술적인 특장점과 새로운 고속화 모터 및 배터리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5’와 기아자동차(000270) ‘CV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신규 플랫폼이다.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E-GMP에 모듈화와 표준화 개념을 도입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세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성능, 고효율 모델까지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차량을 신속하게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기존의 우수한 효율성에 더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차급까지 그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E-GMP는 전기차만의 혁신적 기술이 대거 적용될 전망이다. 먼저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특히 기존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는 400V 충전 시스템 인프라 사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부품을 필요로 했지만, E-GMP는 별도의 부품 없이 초고속 충전기와 기존 급속충전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E-GMP에 적용한 특허 기술이다.또한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차지했던 공간이 크게 줄어들어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다. 짧은 오버행으로 개성있는 디자인이 가능해져 탑승공간을 확장하고, 길어진 휠베이스를 통해 승차감과 주행안정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내연기관 플랫폼에서는 필수적이었던 차체 바닥의 센터터널을 없애고 배터리를 중앙 하단에 배치하면서 실내 바닥이 편평해져 후석 승객공간도 넓어졌다.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만큼 내연기관과 전혀 다른 새로운 파워트레인인 ‘PE 시스템’도 탑재된다. PE 시스템은 기존 내연기관의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대체하는 구동 시스템으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 에너지를 담고 있는 배터리로 구성된다. E-GMP는 후륜 구동 2WD 방식이 기본이며 트림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4WD 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공개한 E-GMP 플랫폼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총 23종 전기차 출시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연간 100만 대를 판매해 명실상부한 전기차 글로벌 최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통해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우선 선보인다. 기아차는 ‘Plan S’에 기반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서울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오는 3일부터 열흘간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E-GMP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플랫폼 및 PE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전시물을 공개하는 팝업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도로공사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을 맺고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급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초고속 충전기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020.12.02 I 송승현 기자
 경쟁자 없는 독점인데..SUV 스타일 기아 카니발
  • [시승기] 경쟁자 없는 독점인데..SUV 스타일 기아 카니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4세대 카니발을 타봤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잘 팔리는 이유가 저절로 수긍이 된다. 경쟁자가 없는 독점시장인데다 상품성이 워낙 좋다. 아이 두 셋을 둔 아빠 가장이라면 캠핑과 같은 레저를 즐길 때 카니발은 훌륭한 선택지다.국내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을 시승했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고, 시마트스트림 2.2L 디젤 엔진, SUV를 닮은 파격적인 외관이 특징이다. 3세대에 비해 어느 정도의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는지 점검했다.4세대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모델 등장 이후 6년 만에 등장했다. 사전계약 하루 만에 2만3006대가 계약되며 최단 시간, 최다 계약 기록을 새롭게 썼다. 10월 한 달 간 1만293대를 판매해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7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차 그랜저를 제쳐 이목을 집중시켰다.4세대 카니발은 3세대의 단정한 디자인에서 눈길을 끄는 외모로 변신했다. 마름모꼴 패턴으로 채운 그릴은 면적을 넓혀 헤드램프와 경계를 허물었다. 지난해 출시한 K5부터 꾸준히 사용 중인 지그재그로 꺾인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와 그릴 사이를 유연하게 가로지른다. 헤드램프는 별도의 플라스틱 커버를 삭제했다. 더불어 상향등과 하향등의 위치를 나눠 독특한 인상을 자아낸다. 광원은 모두 LED다. 측면으로 돌면 직선을 강조한 4세대 카니발의 엇박(?)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A필러는 이전보다 곧추 서 있고 루프라인은 D필러까지 일직선으로 연결했다. 쏘렌토의 것보다 크기를 키웠다. 어두운 외장 컬러를 선택하면 더 두드러져 보인다. SUV 필이 절로 난다. 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하느 미니밴은 화려한 캐릭터 라인을 그리기 어렵다. 이런 이유에선지 신형 쏘렌토에서 선보인 C필러 상어 지느러미 장식이 카니발에 더 거대하게 적용됐다.직선과 수평적 요소는 후면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좌우가 연결된 테일램프는 꽤나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한다. 4세대 카니발은 모델명까지 장식의 요소로 사용했다.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후면에는 두꺼운 캐릭터 라인을 그려 넣었다.실내는 최근 출시된 기아차와 맥을 같이 한다. 12.3인치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수평으로 연결돼 시원스러운 시야를 자랑한다. 계기반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모습을 바꾸고,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비롯한 최신 장비를 꼼꼼하게 챙겼다.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에 위치한 공조기 조작부는 터치와 아날로그 방식을 혼용한다. 버튼 간격이 넓어 오조작 우려가 적다. 변속기는 다이얼 방식이다. 처음 마주하면 어색하지만 이내 익숙해진다. 오히려 편리하게 다가온다. 다소 높은 시트에 앉으면 낮아진 센터페시아 덕에 탁 트인 전방 시야를 보여준다. 다만, 운전 포지션에 따라 스티어링휠 계기반의 일부가 가려진다. 만약,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있었다면 보완이 가능하지만 카니발에는 아예 빠져있다. 미니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석 탑승자를 볼 수 있는 컨버세이션 미러가 빠진 점도 아쉽다. 뒷좌석에 앉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선 고개를 뒤로 돌려야 한다.2열의 공간은 넉넉하다 못해 광활하다.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90mm다. 이전보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 모두 각각 40mm, 10mm, 30mm씩 길고 넓어졌다. 시승 모델은 7인승으로 2+2+3구조다. 3열은 폴딩했을 때 바닥으로 숨는 싱킹시트 형태다. 사실상 2열까지가 제대로다. 2열은 앞뒤는 물론 좌우 슬라이딩까지 지원한다. 특히,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기능을 갖춰 버튼 조작 한 번으로 허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안락한 자세를 구현해낸다. 열선 시트 기능은 물론 통풍까지 달렸다. 레그 서포트까지 활용하면 장거리 주행에서 빛을 발한다. 이외에 220V 파워아울렛과 12V 파워아울렛을 챙긴 것을 비롯해 5.5L의 수납공간을 갖춘 슬라이딩 서랍, 1열 좌석 뒷 편에 마련한 2개의 USB 충전 포트와 2,3열을 위한 별도의 온도조절 장치까지 편의장비를 촘촘하게 꾸렸다.3열은 3명이 같이 앉는 벤치 시트다. 별도의 각도 조절이나 슬라이딩 기능은 빠졌지만 안락함은 2열 부럽지 않다. 높이 조절을 지원하는 헤드레스트까지 갖춘 점도 칭찬할 부분이다. 열선 시트는 빠져있지만 수동식 사이드 커튼과 USB 충전 포트를 3열까지 마련했다.미니밴답게 적재공간이 넉넉하다. 3열까지 모두 사용해도 627L 공간이 나온다. 3열을 폴딩하면 1642L, 2열까지 모든 시트를 폴딩했을 때 적재공간은 무려 2905L에 달한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해선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카니발은 넓은 적재공간을 활용해 짐을 싣고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거나, 골프백을 한가득 싣고 라운딩을 떠날 때 더 빛을 발한다.4세대 카니발에는 2.2L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수치만 보면 이전과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 이전 버전에 사용된 R엔진과 달리 4세대 카니발에는 스마트스트림 디젤엔진이 사용됐다. 단순이 이름을 바꾼데 그치지 않고 주철 블록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해 기존 대비 39kg 무게를 줄였다. 또한 냉각 및 효율성을 높였다.엔진을 밟으면 2톤이 넘는 거구가 묵직하게 나아간다. 가속을 진행하면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들리지만 어느정도 속도가 오르고 나면 잠잠해진다. 다만, 정차시 ISG가 작동하지 않으면 꽤나 심한 진동이 전해진다. 스티어링휠과 시트를 통해 승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ISG는 꼭 활용해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전체적으로 파워트레인은 안락하다. 가속감이 폭발적이거나 변속이 빠릿하진 않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스트레스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승차감은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1열에만 탑승할 경우 후륜이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스펜션이 승객을 태우거나 짐을 싣는 것까지 고려해 세팅을 했기 때문이다. 고속으로 올라갈수록 2,3열 소음이 아쉽다. 1열에 적용한 이중접합유리를 후열까지 확대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4세대 카니발에는 제대로 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달았다. 3세대 카니발의 유압식 스티어링 휠을 버리고 C-MDPS를 적용했다. 스티어링휠 조작감이 한결 경쾌하다. 유격이 꽤 있는 편으로 직결감을 기대하긴 어렵다.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유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이 기본 모델부터 장착된다. 4세대 카니발에 장착된 반자율 주행 장비 성능은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장거리 주행이나 막히는 길에서 활용도가 높다.4세대 카니발은 이전 세대에서 지적됐던 불편 사항을 정확히 개선했다. 대체재가 없는 독점 시장이지만 카니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주행 질감이나 편의안전장비 구성도 나무랄 구석이 없다. 한 동안 카니발 돌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한 줄 평장점 : 드넓은 실내, 2열까지 배려한 풍부한 편의장비 구성단점 : 고속에서 시끄럽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달아줬으면..
2020.12.01 I 남현수 기자
중고차 손놓은 정부..또 소수 위해 다수 희생시키나
  • [생생확대경]중고차 손놓은 정부..또 소수 위해 다수 희생시키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놓고 1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지금까지처럼 대기업이 진출할 수 없지만 지정이 되지 않으면 대기업 진출이 허용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대해 ‘부적합’으로 의결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 의견을 제출했다. 이후 중기부는 1년이 지나도록 이 문제를 손에 쥐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중고차 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중고차 시장의 대기업 진출 허용은 대다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지난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시장에 국내 완성차제조업체가 진입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63.4%가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을 원하는 것은 기존 소상공인 중심의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80.5%)이 국내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돼 있다고 답했다. 가격산정 불신(31.3%), 허위·미끼 매물(31.1%), 주행거리 조작·사고이력 등에 따른 피해(25.3%)가 주요한 이유였다. 소비자들은 대기업이 진출하면 지금보다 중고차 거래 시스템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다수의 여론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중기부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은 기존 중소 중고차 판매업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어서다. 중소 판매업자들은 대기업, 특히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자신들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며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 진출을 막아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1인시위와 단식시위를 벌이고 중기부 청사 앞에서도 같은 방식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물론 대기업으로부터 소상공인들을 보호하는 일은 중요하다. 또 그것이 중기부 본연의 역할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감수하라고 하면 안된다. 특히 그것이 미래지향적인 방향이라면 더욱 그렇다. 문재인 정부는 경제 정책의 중요한 한축으로 혁신성장을 주창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혁신성장 동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혁신성장에는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뒤따르는데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혁신성장을 막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것이 ‘타다’ 사례다. 많은 소비자들이 ‘타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기존 택시에 비해 높은 만족을 느꼈지만 정부는 택시사업자들의 반발에 결국 ‘타다’를 막아버렸다. 정부가 대다수의 소비자보다 소수의 기존 종사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중고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길 원하고 있고 기존 종사자(중소 판매업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결정만 미루고 있다. 만약 정부가 또 다시 중소 판매업자의 반발을 이유로 대기업 진출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소수 종사자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대다수 소비자의 편의와 산업발전을 발목 잡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은행 규제혁신 행사에서 언급한 19세기 말 영국의 ‘붉은깃발법’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2020.11.24 I 이승현 기자
디테일에 힘을 준 변화…르노삼성 NEW QM6
  • [시승기]디테일에 힘을 준 변화…르노삼성 NEW QM6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르노삼성을 대표하는 중형 SUV QM6가 새단장을 거쳐 돌아왔다. 디자인을 매만지고 편의안전장비를 강화했다. 2019년 6월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기존과 달라진 점을 찾아보라면 난이도 ‘상’수준의 숨은그림 찾기다.2016년 9월 출시한 QM6는 르노삼성을 대표하는 캐시카우 모델로 뒤늦게 자리를 잡았다. 경쟁 모델에 비해 저렴한 시작 가격과 단정하지만 질리지 않는 디자인, 2017년 추가한 가솔린과 2019년 부분변경과 함께 등장한 LPG 파워트레인을 전면에 내세워 신차 때보다 판매량이 급증했다다. 출시 당시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등에 밀려 주춤했던 판매량은 LPG 모델 출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올해 6월에는 무려 6237대나 팔아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이번 상품성 개선이 얼마나 매력적인 변화를 입었는지 시승 행사에서 꼼꼼하게 살폈다.디자인은 기존과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한다.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 모두 기존과 동일한 4675mm, 1845mm, 1670mm, 2705mm다. 전면에서의 변화는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르노삼성 태풍 로고를 중심으로 그릴이 좌우로 날개를 펼쳤다. 기존과 거의 유사하지만 그릴의 패턴과 형상을 매만졌다. ‘퀀텀 윙’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 QM6만의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했다. 르노삼성이 자랑하는 LED 퓨어 비전 램프는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 적용된다. 측면의 변화는 크지 않다. 신규 디자인의 휠이 적용된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후면은 올해 7월 출시된 SM6 부분변경과 같이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테일램프가 자리한다.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높다고 정평이 난 QM6에 방점을 찍는 디테일이다.실내는 외관보다 차이를 찾기 더 어렵다. 실내에서의 특징이라면 새롭게 적용된 모던 브라운 가죽시트와 프레임리스 룸미러 정도다. 프레임리스 룸미러(RE, RE 시그니처 선택 옵션, 5만원)에는 SIM카드 하이패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과 동일한 프레임이 있는 방식의 하이패스 룸미러 선택도 가능하다. 계기반에 자리한 7인치 디스플레이와 세로형의 8.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모두 이전과 동일하다. 센터디스플레이 하단에 있는 ‘AUTO’ 버튼을 눌러 공조기를 끌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정도다. 르노삼성 XM3와 SM6, 르노 캡처에 적용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이지 커넥트의 부재가 아쉽게 다가온다. 이지 커넥트는 QM6에 적용된 S링크에 비해 사용 편의성이 훨씬 개선됐다. 이 외의 편의사양은 국내 소비자 선호하는 열선 및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휠 등이 적용되어 있다.2열 시트는 지난해 부분변경 출시 당시 적용한 리클라이닝을 사용할 수 있다. 기본 25도에서 최대 32도까지 등받이를 기울일 수 있다. 2열을 위한 편의장비는 열선 시트와 별도의 송풍구 정도다. 측면 선쉐이드까지 챙겨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센터 터널이 낮아 거주성을 챙긴 점은 칭찬할 부분이다.트렁크 공간은 부족하지 않다. 기본 550L에 2열을 폴딩하면 1690L까지 확장된다. 최근 유행하는 캠핑을 다니기에도 충분한 공간이다. 차박은 별도의 장비가 없으면 어렵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트렁크와 2열 시트 사이에 턱이 생긴다. 만약 차박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LPG 모델을 추천하고 싶다. 트렁크 바닥에 숨겨진 LPG 봄베 탓에 트렁크 용량은 줄었지만 바닥이 높아진 덕에 둔턱이 사라졌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트렁크와 완전히 평평한 공간이 펼쳐진다.먼저 올라탄 모델은 2.0L 가솔린과 무단변속기가 조합된 GDe다.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로 수치만 보면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 실제 주행에서도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하는 않는다. 도심 주행에서 운전자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딱 그 정도다. 고속 주행을 즐기지 않는다면 부드러움과 정숙성 모두 합격점이다. 19인치 휠을 달고도 복합연비는 11.6km/L다. 공기역학에서 불리한 SUV라는 점과 덩치를 고려해봤을 때 꽤나 준수한 축에 속한다.실내에서 느껴지는 NVH는 기대 이상이다. 마치 프리미엄 세단을 탄 듯 고요함이 맴돈다. 정차 시에는 시동이 꺼진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승차감 역시 부드럽다. 노면의 굴곡을 받아 내는 느낌이 수준급이다. 약간의 과정을 보태면 프리미엄 브랜드와 견 줄 만큼의 안락함이 느껴진다.QM6와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터닝 포인트에 도착했다. LPe모델을 탈 차례다. 외관만 보면 차이를 찾기 어렵다. 후면에 붙은 ‘LPe’라는 레터링으로만 구분이 가능하다. LPG 모델은 디젤 엔진에 비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현저히 낮아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QM6는 부분변경을 출시하며 LPe모델에 프리미에르 트림을 추가했다. 프리미에르 트림을 선택하면 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인조가죽커버 및 블랙 스티치(대시보드 하단/글러브 박스), 소프트 콘솔 그립 핸들, 맵포켓 인사이드 카펫(앞좌석), 프리미에르 전용 로고(알루미늄 키킹 플레이트/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후면) 등이 추가된다.트렁크 하단에 르노삼성이 자랑하는 LPG 도넛 봄베가 장착된다.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이 줄어드는 점을 개선했다. 가솔린 모델에 비해 트렁크 단의 높이가 높아지긴 했지만 덕분에 2열 시트를 폴딩했을 때 2열과 트렁크 사이에 존재하던 턱이 사라졌다.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차박이 가능한 평평한 공간이 나온다. 다만, 2열 시트를 폴딩해도 약간의 경사가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꺼운 에어매트나 별도의 평탄화 작업이 필요하긴 하다.2.0L LPG 엔진과 자트코의 무단변속기가 조합된 LPe의 시승을 시작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1610kg의 차체를 이끌어 나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급가속을 하거나 고속 영역에서 재가속을 진행할 땐 출력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다만, QM6가 스포츠카와 같이 빠르게 달리는 용도가 아닌 패밀리카로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출력의 갈증이 크게 다가오진 않는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가솔린 모델과 유사하다. LPG 엔진 특유의 소음이 아득히 들려 오긴 하지만 신경을 거스르는 수준은 아니다. 엔진과 변속기의 궁합이 수준급이다.과거 LPG 차량은 충전소의 부족으로 구매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는 전국 각지에 충전소 인프라가 증가해 충전 스트레스가 적다. 특히 QM6 LPe의 경우 75L 봄베를 적용했다. LPG는 안전상의 이유로 봄베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60L의 LPG를 충전할 수 있다. 19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8.6km/L다. 이를 통해 QM6 LPe의 주행가능거리를 계산하면 최대 516km를 주행 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없이 한 번에 도달할 수 있다.디젤 모델에서만 선택이 가능했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가솔린과 LPG까지 확대 적용됐다. 다만,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빠져있다.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를 보내주는 장비만 탑재된다.QM6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두 차례의 부분변경을 단행했다. 지난해에 실시한 페이스리프트가 파워트레인에 대한 변화였다면 이번엔 디자인을 다듬었다. 전체적인 차량 완성도가 높아졌다.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신선함이 느껴진다. 경쟁사들이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달리 단순하지만 디테일에 힘을 줬다. 특히, 2.0 GDe 2474만원, 2.0 LPe 2435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도 매력 포인트다. QM6는 르노삼성의 대표 모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한 줄 평장점 : 디테일에 힘을 준 디자인변화는 생각보다 훌륭하다단점 :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과 이지커넥트의 부재가 아쉽다
2020.11.16 I 남현수 기자
中 총공세 나선 현대차그룹,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 참가
  • 中 총공세 나선 현대차그룹,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 참가
  •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 현대·기아차 통합 전시관 전경(사진=현대차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차가 수소차를 비롯해 전동화, 고성능, 글로벌 인기차종을 앞세워 중국 시장 총공세에 나섰다. ‘수소굴기’를 선언한 중국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내년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출시해 수소차 기술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현대자동차그룹은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4~10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 내 대형 전시회 최초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의 통합관을 운영하고 제네시스관을 별도로 마련해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총 1600㎡ 전시 공간을 갖춰 그룹의 브랜드 위상을 적극적으로 알렸다.현대자동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 아래 수소전기차, 전동화, 고성능차 등 분야 최고의 제품은 물론 전략을 공개하며 강력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선보였다.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글로벌 모델을 사전 공개함으로써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중국 시장에 처음 공개된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사진=현대차그룹)◇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中 최초 공개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476마력·228kgf·m)급 구동모터를 탑재했으며 수소충전 시간은 약 8~20분이 소요된다.이와 함께 공개된 수소전기차 넥쏘 역시 최고출력 113㎾(154마력), 최대토크 40.3kgf·m,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609㎞ 등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현대차는 2021년 중국 주요 도시에서 넥쏘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수소전기 중형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수소전기 대형트럭도 선보이며 중국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앞서 현대차는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장 삼각주 지역(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등)과 징진지 지역(베이징, 텐진, 허베이 등)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창삼각 지역에 3000대, 징진지 지역에 1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명인 아이니커 발표와 함께 공개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중국명 ‘아이니커’ 발표지난 8월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IONIQ)을 출시하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중국은 강력한 국가 정책과 빠른 자동차 시장의 발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친환경차 시장이다.여기에 발맞춰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의 중국명인 아이니커를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국 시장에 공식 발표했으며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전동화 전략을 펼쳐 나가는 동시에 중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니커는 아이오닉의 중국식 발음이다.전기차 브랜드명 공개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선보였다. 프로페시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센슈어스 스포티니스)’을 한 차원 높인 미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고 있다.◇제네시스, 내년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글로벌 모델 공개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글로벌 모델인 G80와 GV80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제네시스 이미지를 구축하고 중국 고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탄생을 이끈 대표 모델이며 GV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모델로 두 차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크레스트(방패 모양) 그릴과 두 줄의 쿼드 램프를 중심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과 첨단 기능을 갖춘 G80와 GV80는 중국 고객들의 취향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제네시스 브랜드는 G90 스페셜 에디션인 ‘스타더스트’를 전시해 고객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직 한 명을 위해 특별 제작하는 고급 맞춤형 의상인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G90 스타더스트를 통해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현대차 고성능 레이싱카 엘란트라 N TCR(사진=현대차그룹)◇고성능 차량·다양한 글로벌 인기차종 전시현대자동차그룹은 고성능 차량과 함께 다양한 글로벌 인기차종들도 선보였다.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 RM20e, 고성능 레이싱카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N TCR, 중국에서 수입차 첫 판매 모델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전시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기아차는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 각종 평가기관에서 시상을 휩쓸고 있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내년 하반기 중국 시장에 판매 예정인 플래그십 MPV 신형 카니발, 6년 만에 새롭게 출시된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전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소기술 리더십과 전동화 및 고성능 기술 비전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중국 고객들의 반응을 심도 있게 파악해 미래 전략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향상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하반기 중국 시장 판매 예정인 기아차 카니발(사진=현대차그룹)
2020.11.06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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