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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업용 부동산 추락…금융권 위기 확산 '비상'
  • 美 상업용 부동산 추락…금융권 위기 확산 '비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쪼그라들며 한때 부동산을 중심으로 해외 대체투자에 자금을 끌어모았던 금융업권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비 규모가 절반 이하 수준이라 해도 해외부동산 역시 금융시장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55조8000억이다. 보험이 3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9조8000억원), 증권(8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중 25%인 14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 이미 주요 금융지주는 역대 최대인 9조원가량의 대손 충당금을 쌓았고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도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상태다. 그러나 이미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금융권의 손실 인식이 시작된 데다 최근 해외 부동산 대출 손실이 커질 것이란 우려 속에 충당금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로 5대 금융지주의 해외 부동산 투자(대출채권 제외한 수익증권과 펀드 등 직접투자)는 총 10조44646억원으로, 현재 평가금액은 9조34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10.53%의 손실을 본 것이다또한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25개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8조3000억원 중 손실을 인식한 펀드는 절반 인상인 4조6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3조6000억원의 나머지 해외 부동산 펀드는 손실을 한 번도 인식하지 않아 ‘뇌관’으로 남아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몰락으로 금융권이 이미 삐걱대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지방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상업용 부동산에 내준 대출과 관련한 상당하고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부동산 시장 부진이 길어지자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추가 침체 가능성도 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린스트리트는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올해 최대 15%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려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로도 옮겨붙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 C클래스’의 경우 수익률(15일 기준)이 최근 1년 기준 -82.40%까지 추락했다. 이지스운용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만기를 지난해 11월에서 이달 말로 연장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미국 뉴욕과 벨기에 브뤼셀 빌딩에 투자한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31.79%)와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32.63%)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펀드로 인수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오피스 빌딩을 지난해 10월 매입가 대비 20%가량 낮은 금액에 매각하기도 했다.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총 4365억원으로 이 중 4104억원을 개인들이 투자했다. 투자자 수만 1만명을 넘어선다. 만기 연장이 불발하면 대규모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해외 부동산 펀드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비견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은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 탓에 코로나19 직후 금융업계는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묻지마 투자’에 나선 바 있다”면서 “만기가 많이 남은 경우엔 금리 인하나 경기 변동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물량은 투자금이 반토막나는 경우도 허다할 수 있으며 금융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2024.02.20 I 김인경 기자
부실 해외 부동산 '구조조정' 시급…"옥석부터 가려야"
  • 부실 해외 부동산 '구조조정' 시급…"옥석부터 가려야"
  • [이데일리 원다연 김인경 기자] “기관 투자자들과 접촉해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의 선순위를 따오거나 소위 레스큐 펀드(구조 펀드)를 구성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잘 안 되고 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2026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 자금이 87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뉴욕 상업용 부동산이 추락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미 일부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 80%까지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업계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업계와 정부가 함께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나 금융 당국은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의 경우 부동산PF 대비 규모가 절반 이하에 불과하고, 개인투자자보다는 기관투자자 등의 비중이 커 홍콩H지수 ELS와 달리 ‘민생 이슈’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책적 지원으로 살릴 수 있는 펀드의 손실을 막고, 부실 채권 등을 빠르게 매각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2026년까지 만기 8700억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6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형 해외 부동산 펀드 자금은 8747억원이다. 올해 만기만 4104억원에 달한다.해외 부동산펀드는 연 4~5%의 배당을 받으며 공실 없는 선진국 빌딩에 투자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개인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의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꺾이며 해외 부동산의 수익률도 고꾸라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4분기 해외부동산 투자에 앞장서 온 대다수의 대형 증권사와 운용사는 관련 부실을 실적에 반영하거나 충당금을 적립해 두기도 했다. 업계는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가 제 2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가 될 수 있다며 ‘레스큐 펀드’와 같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레스큐 펀드는 급전이 필요한 우량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펀드로 ‘리파이낸싱 펀드’로도 불린다. 레스큐 펀드가 마련되면 운용사 입장에서는 해외 부동산이 정상화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주 입장에서는 대출 회수 수준으로만 부동산을 매각하면 되기 때문에 펀드로 투자한 돈은 고려하지 않고 낮은 수준으로 매각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지는 것이라 제대로 된 상품의 경우 정상화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리파이낸싱 펀드 필요성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민간 운용사들이 자율적으로 옥석을 가린 후 수익성이 나는 상품을 가려 투자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재원도 문제…“당국 나서야” 지적도 만기를 연장하면서 시장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기다린다 해도 다시 미국의 경기가 침체하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손실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물론 문제로 손꼽힌다. 실제 미국 상업용 부동산이 앞으로 15%가량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펀드 내에서 펀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맞다”면서 “리파이낸싱펀드로 만기를 연장하다가 해외 부동산 시장이 더 안 좋아지면 기존 펀드에 리파이낸싱펀드까지 손실이 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재원도 문제다. 마냥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라기도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공모형 해외 부동산 펀드 자체가 공적인 명분이 없는데다,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 등 자금의 비중도 높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당국이 자금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해외 부동산 펀드의 옥석을 가리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조정하도록 보다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당국은 해외 부동산 펀드의 만기 도래 현황이나 환매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해 사태의 확산을 막겠다고까지만 밝힌 상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해외 부동산 문제를 업계가 풀어나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독려하는 정도의 역할은 해 줘야 한다고 본다”면서 “개인투자자의 규모가 크지 않다지만 대규모 손실이 한꺼번에 발생해 또 소송과 책임 소재 다툼이 일기 시작하면 파장은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2.20 I 김인경 기자
해외 부동산펀드 손실 최소화하려면…업계 "당국 적극 나서야"
  • 해외 부동산펀드 손실 최소화하려면…업계 "당국 적극 나서야"
  • [이데일리 김인경 원다연 기자] 마이너스 80%.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 대도시의 상업용 부동산이 공실에 허덕이며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개미들과 금융기관들의 손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외 부동산 펀드가 제 2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되기 전 업계가 협력해 해외 부동산 사업장의 ‘옥석’을 가리고 부실을 정리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의 최근 1년 수익률은 -82.04%로 나타났다. 개미들도 해외 부동산까지 사들이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주목받았던 이 펀드의 설정액은 1754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를 포함해 올해 만기를 맞는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는 4365억원이며 이중 개인 투자 규모는 4104억원에 이른다.손실은 기관도 마찬가지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수익증권이나 펀드 등으로 투자한 금액은 10조4446억원으로, 현재 평가가치는 9조344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10.53%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해외부동산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준다는 이유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메트로폴리탄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연 4~5%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에 개미들도 해외 부동산펀드에 눈독을 들일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며 공실이 확대됐다. 금리인상으로 대출 이자까지 늘어나며 부동산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확대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리파이낸싱펀드(구조펀드)를 조성하는 등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운용사와 판매사들이 자금을 출자해 현지의 선순위 대출을 넘겨받아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린 후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편에서는 더 큰 손실이 예상될 경우 대출 채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하는 결정을 내리고 투자금을 일부라도 미리 회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해외 부동산의 가치를 제대로 따져 이른바 ‘구조조정’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경우 입장이 달라 리파이낸싱펀드 구성조차 쉽지 않은 만큼 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업계가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부실자산을 기존펀드에서 분리해 따로 레스큐 펀드를 만들어 관리하고, 나머지 건전자산들은 매각 등을 하여 현금화해 청산하면 된다”며 “유동성 측면에서 실효성은 있겠지만 운용사 등만 논의하면 이견을 줄이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원금 보장 등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부동산 침체에 업계가 함께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0 I 김인경 기자
'공모주 슈퍼위크' 17兆 다시 개인 품으로…다음 행선지는?
  • '공모주 슈퍼위크' 17兆 다시 개인 품으로…다음 행선지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 중소형주에 이어 올해 첫 ‘조(兆)’ 단위 코스피 상장 기업의 기업공개(IPO)까지 흥행을 이어가자 다음 주자에 관심이 쏠린다. 이어지는 IPO 열기에 개인들 공모주에 투입할 실탄을 늘린 상황으로, 공모주들이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9일 에이피알의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진행된 에이피알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이후 전체 청약증거금인 13조9126억원에서 배정금액인 250억원을 제외한 13조8875억원이 환불됐다. 적은 물량 대비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99.8%의 증거금이 다시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에이피알에 앞서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의 일반 청약의 증거금은 지난 16일 환불을 마쳤다. 각 주관증권사에 따르면 이들 3개 기업의 전체 청약증거금 중 환불금 총합은 약 3조1000억원 규모다. 청약 마감 후 2영업일 뒤에 환불되기 때문에 이들 3개 기업에 몰렸던 증거금은 에이피알 청약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에이피알과 이들 3개 기업의 청약 환불금은 약 17조원 규모다. 개인의 투자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는 지난 16일 금융투자협회 집계 기준 3860만개로 올해 들어서도 40만개 이상 불었다. ‘공모주 슈퍼위크’를 맞은 지난주엔 CMA 잔고가 급감했다. 지난 15일 CMA 잔고는 68조7317억원으로, 직전 주 대비 약 8500억원 줄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체력 자체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에서 개인의 투자 과열이 나타나고 있는데, 몇 년 전 바이오 성장주에 이어 지난해 2차전지, 반도체 테마주로 수익을 실현하며 유동성을 크게 확보한 개인도 많아졌다”며 “최근 테마처럼 움직이는 공모주에도 언제든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이 같은 개인들의 자금이 다음에는 어디로 쏠릴지에 관심이 모인다. 공모주 열기에 따라 당분간 대부분의 공모주에 충분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음 코스피 대어는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오는 4월까지는 공모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케이엔알시스템(일반 청약 26~27일), 오는 3월에는 오상헬스케어(4~5일), 디앤디파마텍(6~7일), 삼현(12~13일), 아이엠비디엑스(13~14일), 엔젤로보틱스(14~15일), 코칩(18~19일), 민테크(19~20일) 등 중소형주가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대어급 IPO 종목의 추가 상장 추진 여부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분간 중소형 종목에 대한 수요 예측에 관심이 지속되면서 공모가 상단 및 상단초과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중소형주의 고평가 논란과 상장 이후 급격한 주가 변동 우려에도 올해 조 단위의 대형 기업들이 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국면이 맞물릴 가능성이 높아 대형 IPO 추진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2024.02.20 I 이은정 기자
5대 금융지주, 은행 의존도 8할인데…은행 수익 90%는 ‘이자이익’
  • 5대 금융지주, 은행 의존도 8할인데…은행 수익 90%는 ‘이자이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5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줄었으나 이들의 주력 계열사인 5대 은행의 실적은 더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자이익으로만 41조원이 넘는 이익을 창출하면서 은행 부문 의존도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금융지주의 출범 취지가 퇴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7조 2025억원으로 전년 17조 7618억원에서 3.1%(5593억원) 감소했다.이는 해외 부동산 손실을 비롯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용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미리 반영한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해 5대 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은 총 11조 949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2022년 총 적립액인 6조 478억원에서 84.45% 증가한 수치다. 또한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 처리와 함께 증권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점도 한몫했다. 이처럼 5대 금융지주의 작년 순이익이 5000억원 넘게 줄어들었으나 주력 계열사인 은행 실적은 오히려 확대했다. 5대 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14조 1023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금융지주 실적의 82%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이자수익이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41조 3878억원으로 전년보다 4.9%(1조9266억원) 늘어났다. 비이자 이익을 포함한 5대 은행의 총영업이익(44조 3262억원) 대비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약 93%다.은행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국민은행이 9조 87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8조 4027억원, 하나은행 7조 9174억원, 농협은행 7조 7616억원, 우리은행 7조 4360억원 순이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올해에는 이자이익에만 실적을 기대기에 상황이 녹록지 않다. 홍콩 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배상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은행권의 순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지주사의 오랜 숙제인 비은행 부문의 강화, 특히 비은행 부문의 수익을 증대하기 위한 판매·운영의 새 포트폴리오 구축 등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비이자 이익 확대 방안으로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이익증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금융지주의 매트릭스 조직을 정착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해 그룹 시너지가 배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20 I 정두리 기자
  • [사설]총선 전 마지막 임시국회, 할 일은 다하고 표 달래야
  • 2월 임시국회가 어제 개막됐다. 이번 임시국회는 어제 개회식에 이어 오늘부터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 연설, 22~23일 대정부 질문, 24일 이후 상임위, 29일 본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통상 총선 직전 달에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으므로 총선 전 마지막 임시국회다. 그러다보니 여야 모두 총선에 유리한 방향으로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극심한 대립과 정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이른바 쌍특검법이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이자 정쟁 거리로 꼽힌다. 쌍특검법은 김건희 대통령 부인 특검법안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안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 두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국회가 재표결 절차를 밟아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다시 본회의 안건에 올려 투표에 부칠지 여부를 아직 당론으로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본회의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민심의 역풍을 우려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거전략상 재표결을 총선 이후로 미루는 것이 유리한지 여부를 저울질하기 때문이다.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지도 불투명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지난해 12월에 획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그 내용 중 전북과 경기도 부천의 선거구를 하나씩 줄이는 방안에 반발해 처리를 미루면서 대신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 서울 강남의 선거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획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총선 진행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국회에는 이밖에 민생 법안과 시급한 경제 법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2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추가 유예 법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법안,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 등이 대표적이다.총선 이후에도 임시국회를 열지 말란 법이 없으나 사실상은 이번 임시국회가 21대 국회의 끝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만큼은 생산적인 의정을 펼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예의다. 해야 할 일은 깔끔하게 다 한 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
2024.02.20 I 양승득 기자
'선구자' 박세리 “꿈과 희망을 주는 대회 만들고 싶어”
  • '선구자' 박세리 “꿈과 희망을 주는 대회 만들고 싶어”
  • 박세리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바즈인터내셔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꿈과 희망을 주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박세리(47)가 오는 3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박세리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선수에게 기회가 되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박세리는 “선수로 오래 활동했고 그러면서 선수로서 가장 필요로 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이번 대회가 누구에게 기회가 열린 대회가 되기를 바라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 선수에게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오는 3월 2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박세리는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로 활동해 온 ‘레전드’다.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세리는 통산 25승을 거두고 2016년 은퇴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LPGA 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공동 개최했다. 은퇴 후에는 여자 골프 국가대표 감독 등을 비롯해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그동안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개최해 온 박세리가 올해 LPGA 투어에서 새로운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이유는 더 큰 꿈을 주기 위해서다.박세리는 “저 역시 L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면서 큰 성공을 이뤘고 선수로서의 경험과 시야가 넓어졌다”라며 “더 큰 무대에서 뛸 기회를 주고 싶어서 LPGA 투어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회라는 것은 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라며 “도전이라는 것은 새로운 시작과 같다. 도전이라는 단어에서 에너지가 생기고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그러면서 꿈을 꾸게 되고 꿈을 이루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도전이라는 단어는 저에게만큼은 꿈을 이루는 과정이었다”라고 모든 선수에게 기회의 무대가 되기를 기대했다. 선수에서 대회 주최자로 입장이 바뀐 박세리는 적지 않은 부담도 내비쳤다.그는 “선수로 대회에 참가할 때보다 더 큰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선수로서, 선수의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정말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선수에서 대회 주최자로 변신하는 박세리는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선수를 위한 대회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박세리는 “선수 시절을 떠올리면 코스에서 숙소가 조금이라도 더 가깝기를 원했고, 조금 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경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또 경기하는 입장에서 코스에 대한 평가도 빠지지 않았다”라며 “사실 대회를 준비하면서 3박자를 다 갖추는 것은 어려웠지만 최대한 고려해 선수들이 편안한 환경과 분위기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라고 준비 계획을 설명했다. 골프대회를 위해선 빠질 수 없는 게 상금 등을 지원하는 타이틀 스폰서다. 박세리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퍼힐스는 고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의장(영어이름 브라이언 구)이 이끄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신생 투자기업이다. 회사 설립은 6개월 됐다.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화상으로 기자회견에 참여한 구 의장은 “퍼힐스가 추구하는 기업 이념과 박세리 감독이 다음 세대를 위해 기여하고 기회를 주고 싶어하는 방향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며 “골프라는 대회를 통해 다양한 문화·산업간 접목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골프라는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총상금은 200만달러, 우승상금은 30만달러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 144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 신지애 그리고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핸더슨(캐나다),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LPGA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세리 전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감독. (사진=바즈인터내셔널)
2024.02.20 I 주영로 기자
뮤직카우, 산이·레이나 '한여름밤의 꿀' 증권신고서 제출
  • 뮤직카우, 산이·레이나 '한여름밤의 꿀' 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뮤직카우가 16일 금융감독원에 산이&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 저작재산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음악 수익증권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뮤직카우는 3호 증권신고서를 플랫폼에 공시하고 신규 옥션을 예고했다.2014년 발매된 ‘한여름밤의 꿀’은 발매 당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메가히트곡이다. 매년 여름마다 국내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차트 순위가 상승하는 ‘여름 캐럴송’이기도 하다.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산이&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 음악수익증권 총 3750주(옥션 시작가 2만7500원)를 발행한다. 금융당국의 별도 정정 요청 없이 심사가 완료된다면 내달 13일부터 뮤직카우 플랫폼에서 옥션이 진행될 예정이다.‘한여름밤의 꿀’ 증권신고서와 옥션 예정 안내문, 예비투자설명서, 음원IP평가가격검증확인서 등 상세 정보는 뮤직카우 앱 및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한여름밤의 꿀’은 뮤직카우가 음악수익증권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 후 세 번째로 옥션을 준비하는 곡이다. 앞서 뮤직카우는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ANL’의 옥션을 6분여만에 조기마감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두 번째 옥션 예정 곡인 안녕의 ‘너의 번호를 누르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심사 진행 중이다. 심사가 통과된다면 2월 23일부터 옥션을 진행할 계획이다.뮤직카우 관계자는 “음악수익증권 및 옥션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문화금융 투자자 여러분들께 더 활발한 옥션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며 “문화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4.02.19 I 윤기백 기자
中에 경고한 美…“덤핑 땐 동맹국과 함께 대응”
  • 中에 경고한 美…“덤핑 땐 동맹국과 함께 대응”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중국을 방문했던 미국 관리들이 중국 당국에 ‘중국이 국제 시장에 상품 덤핑을 통해 과잉 생산 문제를 완화하려 할 경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취지의 경고를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지난해 7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 당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악수하는 모습.(사진=AFP)미 재무부의 고위 관리 2명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단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허 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 등 중국측에 이러한 우려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최근 브렌트 니먼 국제금융담당 차관보와 함께 미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던 제이 샴보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수요가 어디서 나올지 생각하지 않고 공급에만 치중, 과잉생산을 낳고 있다. 이는 세계 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미중 경제 워킹그룹 제3차 회의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한 바 있다.샴보 차관은 또 “우려하는 국가는 미국만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반응을 ‘갑작스러운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의 나머지 나라들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는 새로운 반중 방식이 아니라 중국 정책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현재 미국은 첨단 제조업, 특히 전기자동차·태양 전지판·리튬이온 배터리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의 과잉 공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지난해 중국의 전기자동차 산업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EU는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 해결을 위해 무역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한 미국 관리는 “올 후반 옐런 재무장관이 방중 때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이달 말 브라질 상파울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경제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미국이 내부 수요를 늘리기 위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면 미국은 EU처럼 중국산 수입에 대한 규제를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조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중국은 수십 년 동안 산업발전의 특징이었던 과잉생산에 따른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일부 산업의 과잉생산은 미래의 경제성장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4.02.19 I 박기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실 해외부동산 선제 구조조정, 손실 최소화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실 해외부동산 선제 구조조정, 손실 최소화해야”-세브란스, 이번주 수술 절반 취소…尹 “국민 생명 지키는 데 만전”-행동주의펀드만 활개…악용 우려 커진 ‘밸류업’ 정책-표준배터리 없는데 표준에만 보조금, 전기이륜차 탁상행정-[사설]총선 전 마지막 임시국회, 할 일은 다하고 표 달래야-[사설]심상찮은 국내외 부동산 시장, 고강도 대책 시급하다△의-정 강대강 충돌-간 이식 대기환자 “의사 파업은 직무태만”…의대 강의실은 텅 비어-의협 지도부에 ‘면허정지’ 통지…법적대응 착수△해외부동산펀드 손실 비상--80%까지 고꾸라진 해외부동산…당국, 구조조정 적극 개입해야-5대 지주, 벌써 1조 손실…금융 리스크 확산 우려-대체투자 덩치 키우기에만 급급…전문인력부터 키워야△종합-‘밸류업’에 편승한 행동주의펀드…지나친 주주환원 요구에 기업 긴장-실거주의무 3년 미룬다…총선 앞둔 여야 극적 합의-감사원, 연기금 등 국내 기관들 대체투자 현장 감사 착수-“SK하이닉스 美반도체공장 부지, 전체 州 후보로 놓고 신중 검토 중”△탁상행정에 전기 이륜차업계 한숨-배터리 표준화 급해도 보조금부터 끊는 건…정책 전환 속도 조절해야-서울시 작년 배달용 전기이륜차 보조금 지원 ‘0’-“월 유지비 25만원 절약 가능…진동·소음 스트레스도 없어”△정치-TK 공천 앞둔 국민의힘 긴장 고조…‘밀실사천’ 논란 민주 곳곳 파열음-“이준석 사당화” vs “강한 리더십 원해”…개혁신당 내홍 격화-조태열, G20 참석차 출국…미·일 외교수장과 첫 대면△정치-“기약없는 재개발, 과밀학급에 고통…당 안봐요, 수원 살릴 사람 뽑을 것”-“표밭 일궈났더니 낙하산 투입”…여도 야도 충청 공천 파열음-DJ가 우상호에 길 터줬듯…민주, 서대문갑에 청년 후보-“대기업 연계 자립형사립고 유치 총력”[총선人]-“인천 서남부 교통혁명 완성할 것”[총선人]△경제-저출산 전담 재원 생길까…관건은 ‘무슨 돈으로’ -“가계소비 확대, 中 성장동력 될 것”-‘30년 국채선물’ 첫날 17계약 그쳐…일단 관망세-“생활비 보태려고”…70대 4명 중 1명은 ‘근무중’△금융-‘홍콩 ELS 대체’ 띄웠는데…방카슈랑스 부진-금감원, 홍콩 ELS 배상기준 마련 골머리-5대 금융지주, 실적 8할이 은행…글로벌 경쟁력 미미-교보생명 ‘창의리더십 체인지 아카데미’ 개최-NH농협손보 ‘첫날부터든든한 암보험’ 출시△Global-글로벌 기업, 中 엑소더스…FDI 증가액 ‘30년래 최저’-“나발니 시신에 멍자국”…서방국가 비난 쇄도-완판남 트럼프…‘황금 운동화’ 하루만에 매진-“EU, 애플에 7000억원 반독점 과징금”-푸바오, 잘가오…4월초 中 반환키로△산업-K반도체 미래 키워드 ‘패키징·2나노·정부지원’-“가성비 AI반도체로 고객사 선택지 넓힐 것”-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 美 국방부 내구성 표준 테스트 통과-HD현대일렉트릭, 청주에 공장 설립…중저압차단기 생산력 2배로 쑥-현대차그룹 “협업할 혁신 스타트업을 찾습니다”△산업-“자영업자 죽이기” vs “소비자 부담완화”-수원 이어 호남 중기인 집결…“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한목소리-해외게임사, 확률형아이템 규제 피하나-갤럭시 AI 결합된 빅스비, 음성으로 통역·요약 ‘척척’△제약·바이오-올해도 최대 실적 자신한 휴온스…‘히든 카드’ 있었네-오피란제린 앞세운 비보존, ‘중추신경 전문기업’ 도약-큐렉소, 1년 새 ‘이익 10배’ 보인다-메디톡스, 액상 톡신 제제 日 본격 공략△증권-밸류업이 부른 ‘바이 코리아’…코스피 2680 돌파-“PBR만 봐선 안돼…순유동자산 가치가 더 중요”-석달 수익률 15%, 인도 ETF 뭉칫돈△증권-테슬라보다 엔비디아 더 샀다…반도체株 ‘후끈’-청약 환불금 17兆 풀렸다…IPO 흥행 이을 다음주자는-2차전지株 꿈틀…“1분기 바닥 찍고 반등”-‘美 금리인하·엔화 상승’ 베팅 상품 인기몰이△부동산-브랜드 중시 강남아파트…지역명 빼고 라틴어 넣고-서울아파트 월세 34%는 100만원 훌쩍-공사비 부담에…건설사, 강남 재건축에도 시큰둥-4분기 전세 거래, 넷 중 하나꼴로 ‘깡통전세’△문화-빚고 깎고 다듬어 ‘기증’…구순 가톨릭 신자의 ‘해탈’-댄 리, 국내 첫 개인전…韓 장례문화서 영감, 부친 삼년상 재해석△스포츠-꿈을 가진 골프선수에 기회주는 대회로 만들 것-마쓰야마, PGA 9승 ‘亞 최다승’-‘금2 은1 동2’ 한국수영…더이상 변방 아니다-올림픽도 꿈꾸는 ‘한팔 탁구선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회장-매크로로 싹쓸이해 되팔이…나루터 암표상 운운 ‘낡은 법’ 고쳐야-암표 구매 관람 막고 ‘암행어사’엔 포상…스타, 근절 앞장서야△오피니언-[목멱칼럼]교사의 꿈이 사라진 사회-[생생확대경]중처법 유예가 이뤄지려면-[기자수첩]전기차 보조금 공백기, 내년엔 없어야-[e갤러리]박정용 ‘고백’△피플-학폭 근본 해법은 인성교육…주1회 이상 확대돼야-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신임원장 “핵심기술 확보로 디지털 대도약 실현”-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 “고객가치실현 최우선으로”-한국소설가협회 시상문 신임 이사장-손병두 거래소 전 이사장, 2월 급여 기부△사회-의대 2000명 증원에…초등생도 지방 유학길 채비-사법부 엘리트 판검사, 잇단 대형로펌行 비상-교대 정시 합격 13% 미등록…“4등급도 간다”-‘클린스만 일방적 임명’ 정몽규 수사 팔걷은 警-오세훈표 ‘서울 안심소득’…전국 확대 연구·검토 착수-‘충남 방문의 해’ 관광개발 팔 걷었다
2024.02.19 I 박기주 기자
뜨거운 IPO…‘7조 초대어’ LG CNS도 상장 속도내나
  • [마켓인]뜨거운 IPO…‘7조 초대어’ LG CNS도 상장 속도내나
  • 개발자의 코딩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AI를 연출한 모습(사진=LG CNS)[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초대어로 꼽히는 LG CNS의 상장 재추진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업가치 7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G CNS의 상장 추진은 자본시장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르면 상반기 내에 예비심사를 청구, 연내 상장을 완료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으로의 상장예비심사 신청 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지난 2023년 상장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증시가 위축되면서 한 차례 상장 계획을 미뤘다.1987년 설립된 LG CNS는 LG그룹 계열의 IT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IT컨설팅, 시스템 통합, 아웃소싱, ERP, BI, IT인프라솔루션, IT컨버전스 등의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금융권 차세대 정보시스템, 물류센터 최적화 등 금융과 물류를 비롯해 제조, 공공 등 전 산업 영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다.IB 업계에선 LG CNS의 예상 시가총액은 5억~7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7조원 가량의 몸값이 예상되는 LG CNS는 일찌감치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를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LG CNS의 최대주주는 LG로 지난해 말 기준 49.95%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맥쿼리자산운용의 특수목적회사(SPC)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35%의 지분을 확보하고 2대주주에 올라있다.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는 맥쿼리 코리아 오퍼튜니티즈 사모투자합자회사 제5호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앞서 맥쿼리PE는 지난 2020년 4월 LG로부터 지분 35%를 사들였다. LG CNS는 맥쿼리PE를 주주로 맞이하며 5년 내 상장이나 지분을 매각하는 조건에 합의한 바 있다. ‘5년 내 상장’ 조건대로라면 내년 4월까지는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통상 상장예비심사 신청 이후 상장까지는 반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늦어도 10월에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진행해야 조건을 맞출 수 있다. 다만 LG CNS가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며 맥쿼리PE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해왔기 때문에 상장 지연에 대한 부담이 적어 상장을 미룰 수 있단 시각도 존재한다.증권가에선 올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 한 곳으로 LG CNS를 꼽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중소형주의 고평가 논란과 상장 이후 급격한 주가 변동 우려에도 올해 조 단위의 대형 기업들이 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2024년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국면이 맞물릴 가능성이 높아 대형 IPO 추진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LG CNS가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최대주주인 LG(003550)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LG가 현재 보유 중인 LG CNS의 지분 가치가 오르면 LG의 기업가치도 동시에 오를 수 있단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G CNS 상장 시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장 시 기업가치 약 6조~7조원으로 추정돼 IPO 추진시 LG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4.02.19 I 김연서 기자
KT·에코프로·두산에너빌리티…회사채 족족 완판
  • [마켓인]KT·에코프로·두산에너빌리티…회사채 족족 완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에코프로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3배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신용등급 AAA급인 KT에서부터 BBB급인 두산에너빌리티까지 모두 희망금리밴드 기준 언더 금리에 모집 물량을 채우는 등 견조한 수요를 보여줬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A)는 총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35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5년물 600억원 모집에 1630억원, 2년물 600억원 모집에 19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희망 밴드 금리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1.5년물은 -10bp, 2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오는 27일 회사채 발행 예정으로, 최대 2500억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발행 자금은 △채무상환자금 860억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지분출자) 143억원 △운영자금(대여금) 197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신규 니켈 제련소에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여금과 지분출자 형태로 투자금을 확보한다.이날 AAA급으로 최상위 신용등급을 보유한 KT(030200)도 조 단위 자금을 끌어모았다. KT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62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9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이 몰리는 등 총 1조81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2년물은 -16bp, 3년물은 -12bp, 5년물은 -2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며, 전 트렌치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KT의 개별민평이 AAA급 일반회사채 중 가장 낮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두자릿수 언더 수요 모집을 통해 조달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평가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며, KT는 이번 조달 자금 전액은 은행차입금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중소형 증권사인 한화투자증권(003530)과 BBB급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한화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 모집에 258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1640억원을, 두산에너빌리티는 2년물 400억원 모집에 1550억원, 3년물 100억원 모집에 9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각각 3000억원,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두 곳 모두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년물 -12bp, 3년물 -14bp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년물 -179bp, 3년물 -150bp에서 물량을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2년 단일물 35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85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의 금리를 제시해 -27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2024.02.19 I 박미경 기자
연휴 마치고 돌아온 中 증시, 부양 기대감에 상승 랠리
  • 연휴 마치고 돌아온 中 증시, 부양 기대감에 상승 랠리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일주일간 장기 휴식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휴 기간 중국 기업들이 대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제외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과 기준금리 인하 예측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56%, 1.70% 오른 2910.54, 1604.17에 거래를 마쳤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지수는 이날 1.16% 올라 지난 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가장 저점이었던 이달 2일(3179.63)과 비교하면 7.1%나 오른 수준이다.지난 14일부터 다시 거래를 시작해 오름세를 이어오던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와 H지수는 이날 1%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영향으로 보인다.이달초까지만 해도 최근 몇년새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부진했던 중국 증시는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가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 등 시장 교란세력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했고 중앙후이진투자 등 국부펀드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중국 본토 증시는 춘절 연휴를 전후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거래일간 휴장했다. 이 사이 MSCI는 12일 분기별 리뷰를 통해 증시 부진을 이유로 중국 기업 66개를 MSCI 중국지수에서 제외했다. MSCI 지수에서 제외되면 글로벌 투자자금이 빠지는 만큼 증시에는 악재로 여긴다.연휴를 마친 후에도 중국 증시가 오른 이유는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를 재차 주문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춘절 연휴 소비가 급증하면서 연초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영향을 줬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전날 국무원 회의에서 경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실용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진 않았지만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 책임자의 발언인 만큼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오는 20일에는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하는데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LPR은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 만기의 경우 3.45%,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가 되는 5년 만기는 4.2% 수준을 수개월째 유지하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5일 또 다른 유동성 창구인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시중에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는 LPR 인하에도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또 중국 국영은행 등이 부동산 프로젝트에 최소 600억위안(약 11조1000억원) 규모 대출을 할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게 형성됐다.중국 증시가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을 견디고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략가인 마빈 첸은 “중국의 연말연시 소비 데이터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여 시장이 일부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일 수 있지만 강한 반등이 지속되려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9 I 이명철 기자
'금투세 폐지' 野 반발에…최상목 "1400만 투자자 위한 감세"
  • '금투세 폐지' 野 반발에…최상목 "1400만 투자자 위한 감세"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관련해 “1400만 주식투자자를 위한 감세”라고 강조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1%의 주식 부자가 내는 세금인 금투세를 없애자는 건 조세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과 민생토론회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소득세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 확대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감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총 7개의 세제 개편 과제가 의원 입법으로 발의된 상태다. 이 중 금투세 폐지는 국회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서 국회 합의를 통해 시행하기로 한 제도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뒤집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투세는 금융투자상품으로부터 실현된 소득을 합산과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대주주 여부와 관계 없이 주식·채권·펀드에서 얻은 총 수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소득의 20~25%를 세금을 물리는 게 주요 내용이다. 여야는 내년 금투세 시행을 조건으로 증권거래세 단계적 인하에 합의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금투세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날도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적이 이어졌다. 야당 간사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 금융시장의 선진적 발전을 위해 금투세가 갖는 의미는 굉장히 컸고 그걸 위해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모두 지난 20년간 노력해왔다”며 “한국의 자본시장이 성숙될 때까지 시행 시기를 유예하자고 하면 어느정도 유연성을 갖고 받아들일 용의가 있지만, 정부가 금투세의 근본적 취지를 부정하는 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금투세 폐지가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었다면 지난해 세법개정안 때 논의될 수 있게 해야 했다”며 “국회에서 넘긴 세법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정부가 추진하면 가능한 것처럼 언론에 발표하고 2월 임시국회에 올리는 건 적절치 않다. 행정부가 국회를 근본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명확한 사례”라고 비판했다.이에 최 부총리는 “고액투자자는 1%지만 투자 비중은 전체의 50%를 넘는다. 이들이 좋지 않을 영향을 받을 경우 이는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선순환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여러 의원들의 우려가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기재위에서 논의하면서 정부가 성실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김윤상 제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 부영의 사례를 계기로 기업이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에 대해 정부가 어떤 세제지원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최 부총리는 “기업이 출산지원금을 자발적으로 지급할 경우 기업과 근로자에 추가 세부담이 없도록 지원하는 방안 검토 중”이라며 “내달 초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폴란드에 한국산 무기 구매 대금을 추가 대출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은 2월 임시국회가 데드라인으로 여겨진다. 최 부총리는 “수은의 납입자본금이 법정 자본금 한도에 근접해 추가 출자여력에 제한이 있는 만큼, 한도 확대가 매우 시급하다”며 “방산 뿐만 아니라 최근 수주산업이 초대형화되는 추세고, 중소·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미래성장 산업의 발굴·육성을 위해서도 필요성이 크다”고 호소했다.최 부총리는 과일을 중심으로 체감물가가 높게 유지되는 데 있어서는 “정책당국자로써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생산자 물가는 50~100%씩 오르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 수준은 10%대로 관리하려고 정부가 나름 할인지원 등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산·유통·소비 등 각 단계 별로 가격 안정을 적극 지원해 국민께서 상반기에 이를 체감하게 하고 하반기에는 물가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9 I 이지은 기자
홍콩ELS 손실은 눈덩이…금융당국은 배상안 고심
  • 홍콩ELS 손실은 눈덩이…금융당국은 배상안 고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를 대상으로 2차 현장 검사를 벌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 배상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는 사이 올 들어 H지수 ELS 상품에서 발생한 원금 손실은 6000억원을 넘으며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금융정의연대 등 단체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홍콩 ELS 대규모 손실사태 관련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9일 “배상 기준과 관련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실무자가 검사 결과나 내용을 갖고 온갖 시뮬레이션을 다 돌려보는 단계다. 검토하는 안이 20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유력하게 검토하는 안은 없고 사실상 가능한 모든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배상 과정에서 쟁점은 ‘재가입자’와 ‘고령자’다. 재가입자라도 불완전 판매가 확인된다면 배상 가능성은 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도 “만약 판매사에서 재가입을 명분으로 스리슬쩍 가입을 권유했다면 금융소비자법 원칙 위배 이슈가 있을 수 있다”며 “재가입이라고 해서 자기책임 원칙을 져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다만 그간 사례를 보면 과거 금융투자 상품 투자 경험은 배상 비율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실제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때만 보더라도 은행 본점의 내부통제 부실 책임 등은 배상 비율 가산 사유가 됐지만 과거 투자 경험 등은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을 고려해 배상 비율 차감 요소로 반영된 바 있다. 재가입자에 대해 과거 이익을 손실에서 공제하는 안에 대해서 금감원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 원장이 이달 말까지 책임 분담 기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다음 주쯤 배상안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감원은 기준안이 나온 뒤 대표적인 분쟁 조정 신청 사례에 대해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금감원이 여러 배상 기준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대형 시중은행에서 판매한 H지수 ELS 상품 확정 손실액은 600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 4개 은행에서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6558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3년 만기가 돌아온 상품은 1조 2117억원어치다. 그중 총 5559억원만 상환돼 전체 손실률은 54%였다.
2024.02.19 I 김국배 기자
DGB대구은행, 금융기관 퇴직자 대상 기업영업 전문인력 공개 모집
  • DGB대구은행, 금융기관 퇴직자 대상 기업영업 전문인력 공개 모집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DGB대구은행은 19일 금융기관을 퇴직한 직원 대상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영업권역 확대 등을 위한 기업영업 전문인력을 이날부터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DGB대구은행 본점.(사진=DGB대구은행)이번 채용을 통해 금융기관 퇴직직원을 대상으로 재취업 기회를 제공해 실버세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금융기관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수도권지역 및 대전, 부울경 지역에 대한 영업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표다. 지원 자격은 1금융기관 영업점장(지점장) 경력을 2년 이상 보유하거나 (기술)신용보증기금 또는 지역신용보증재단 영업점장 경력 2년 이상 경력 중 한 가지 요건을 보유하면 된다. 학벌과 성별, 나이 제한 없이 DGB대구은행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 등을 방문해 대출과 외환, 수신, 신용카드, 퇴직연금 등 기업 아웃바운드 영업 전반을 담당하게 되며, 계약기간은 1년으로 급여 이외에도 별도 성과 계약을 체결해 영업성과에 연동한 성과급이 지급된다.오는 29일까지 DGB대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접수가 진행되며 서류전형 합격자에게는 개별 연락으로 합격여부가 전달된다. 향후 신체검사와 면접전형을 거쳐 3월 중 최종 선발하게 될 예정으로 자세한 내용은 DGB대구은행 홈페이지 채용 공고란을 참조하면 된다.황병우 은행장은 “DGB대구은행은 2019년부터 도입한 기업영업 전문인력(PRM)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두터운 지원을 해오고 있다”며 “시중은행 전환과 더불어 중소기업 상생은행으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할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해주시길 기대하며, 오랜 경험을 가진 기업영업 전문인력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DGB대구은행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024.02.19 I 최정훈 기자
1년 9개월만에 2680 돌파…한전 9%↑
  • [코스피 마감]1년 9개월만에 2680 돌파…한전 9%↑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680선을 돌파하며 19일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680선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 2022년 5월 30일(종가, 2685.90) 이후 처음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0포인트(1.19%) 오른 2680.26에 거래를 마쳤다. 2653.12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다 기관까지 ‘사자’로 전환하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이날 6093억원을 사들였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기관은 4424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가 3082억원을, 투신이 397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연기금도 915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개인은 1조58억원을 팔며 차익을 실현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96억원, 비차익거래 4150억원 각각 매수세가 유입되며 5247억원의 ‘사자’가 유입됐다.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3만8627.9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8% 내린 5005.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2% 떨어진 1만5775.65에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 모두 5주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마이너스로 한주를 마감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대형주가 1.27% 오르고 중형주와 소형주가 1.30%, 1.26%씩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가스가 10%대 상승했고 보험과 통신, 금융도 3% 오름세였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로 묶이며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확대한 업종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000원(1.37%) 오른 7만38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3.07%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05% 하락했다.바이든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자동차 노조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완화한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스공사(036460)와 한국전력(015760)이 각각 12.71%, 9.95%씩 강세였다. 상장 공기업 7곳이 ‘배당 적정성’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경영 실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란 전망에 투심이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난방공사(07132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지주사인 LG(003550)와 SK(034730)도 각각 7.25%, 6.96% 상승했다. CJ(001040)와 GS(078930)도 5.84%, 5.75%씩 올랐다.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지주사의 수혜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지주사의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6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263개 종목이 내렸다. 5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다만 증시가 급등한 탓에 관망세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은 4억1370만주, 거래대금은 9조60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거래대금이 10조원대를 하회한 것은 처음이다.
2024.02.19 I 김인경 기자
방향성 부재 속 강보합…시총 4위 올라선 엔켐
  • [코스닥 마감]방향성 부재 속 강보합…시총 4위 올라선 엔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9일 방향성 없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포인트(0.10%) 오른 858.4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58억원, 85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118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93억26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 430억1000만원 매수 우위로 523억3700만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3.04%), 제약(2.80%), 컴퓨터서비스(2.45%), 운송(2.12%)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금융(-3.39%), 일반전기전자(-2.60%), 방송서비스(-2.4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는 HLB(028300)와 엔켐(348370)을 제외하고 대부분 파란불이 들어왔다. HLB는 14.87% 급등했고, 엔켐은 19.64%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3.94%, 5.47% 내렸고, 알테오젠(196170)(-1.43%), HPSP(403870)(-4.10%), 셀트리온제약(068760)(-0.5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98%) 등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소멸 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사피엔반도체(452430)를 비롯해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대한 반발로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되면서 원격의료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나노엔텍(039860)과 케어랩스(263700)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성정보(033230)(8.06%), 유비케어(032620)(5.97%)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 전체로 843개 종목이 올랐고, 89개 종목이 보합, 707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12억5118만6000주, 거래대금은 11조1042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2.19 I 원다연 기자
"中 가계소비 개선 기대…주요 성장동력 될 것"
  • "中 가계소비 개선 기대…주요 성장동력 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앞으로 가계소비가 중국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가계소득이 늘고 사회보장제도가 개선되면서 가계소비가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춘절 연휴 기간인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의 와이탄 지역 거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백진규 부전문위원은 최근 ‘중국의 가계소비 동향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중국의 가계소비는 그간 꾸준히 확대되면서 경제성장에 기여해 왔다. 지난 10년간 평균 가계소비 증가율은 7.4%로 경제성장률(6.0%)을 웃돌았다. 지난해에도 가계소비가 9.0%를 기록하며 수출(-4.6%) 부진을 상쇄, 경제 회복을 주도했다.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의 가계소비 패턴도 변화했다는 평가다. 식음료, 의류비 등 비중이 줄고 주거, 교통비 등 비중은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중국 가계소비에서 식음료가 2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주거(22.7%), 교통(13.6%), 문화·교육(10.8%) 소비도 상당했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제금융센터는 올해에도 가계소비가 중국 경제성장에 상당 수준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가계소득이 늘어나고 사회보장제도가 개선되면서 가계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지난 20년간 중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경제성장률보다 약 2.7%포인트 높았다. 이같은 흐름은 중상위소득 가구와 실질소득이 늘어나면서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기지대출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개인소득세 감면 등 조치를 중국 정부가 시행하면서 가계 실질소득이 더울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또 중국의 도시화율이 66%로 미국(83%), 유럽(75%) 등 주요국에 비해 낮아 추가 개발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소비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물류·유통 혁신을 지속하는 등 온라인소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소비를 뒷받침하는 요소다.주요 투자은행(IB)들은 소득 증가와 서비스업 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중국 소비 증가율이 6.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치(4.6%)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맥킨지는 중국 가계소비가 향후 5년간 약 10조위안(1852조 1000억원)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백 부전문위원은 “과거 중국은 투자 위주 성장을 추진해 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 성장 기여율은 줄어든 반면 가계소비 기여율이 높아지고 향후 국내총생산(GDP)에서의 가계소비 비중도 완만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과거 높은 저축률을 이용해 부동산,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경제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최근 투자 수익성이 감소하고 수출 불확실성도 심화하면서 소비 중심 성장 전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부연했다.한편 중국의 부동산시장 부진, 청년실업 문제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한 경제심리 부진,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보고서에서 제시됐다.
2024.02.19 I 하상렬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주환원 기대감’…지주사 일제히 강세
  • [특징주]밸류업 프로그램에 ‘주주환원 기대감’…지주사 일제히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오는 26일 예정된 가운데 지주사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19분 현재 LG(003550)는 전 거래일 대비 7.25% 오른 1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우(03473K)와 SK(034730)는 각각 7.20%, 6.96% 상승 중이고, 롯데지주(004990)도 6.56% 오름세다. 이밖에 두산(000150)과 KT(030200), GS(078930)도 각각 6.26%, 6.46%,6.16% 상승 중이다.지주사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되면 주주 환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특히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주사 중심으로 수급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통상 지주사는 부채비율 한도의 제한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현금 흐름이 양호함에 따라 주주 환원의 강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 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이 주주 환원 개선 기대감으로 유입됐다”며 “지주사 및 금융업을 포함해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가 높은 종목들이 외국인 수급 상위에 다수 포진돼 있다”고 전했다.
2024.02.19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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