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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설명절 체불임금 1167억원 청산…역대 최대
  • 고용부, 설명절 체불임금 1167억원 청산…역대 최대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설 명절 ‘체불예방 및 청산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한 결과, 이 기간 체불임금 1167억원(1만7908명)을 청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에 570억원을 청산한 것 대비 2배(597억원, 104.7%) 이상 증가한 실적으로 역대 최대규모다.고용부는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임금체불이 크게 증가한 건설업에 초점을 두고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건설업 임금체불액은 2022년 2925억원에서 지난해 4363억원으로 급증했다.특히 태영건설(009410)이 시공 중인 105개 현장을 긴급 점검해 체불임금의 96%인 63억원을 청산했다. 이를 포함해 민간 건설현장 600여곳에 대해 지방고용노동관서의 기관장과 근로감독관이 현장지도를 벌여 총 133억원 규모의 체불임금을 청산시켰다.이번 집중지도기간 중엔 540만원을 체불하고 수사망을 피해 도피행각을 벌인 건설업자도 추적해 구속수사했다. 고용부는 “소액이라도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사업주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법정에 세워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임금체불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피해근로자에 대해선 765억원(1만3658명)의 생활안정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대지급금 처리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했고, 체불근로자 생계비융자 금리도 연 1.5%에서 1.0%로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앞서 고용부는 올해부터 체불근로자 생계비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해 생활안정 지원을 강화했다.
2024.02.25 I 서대웅 기자
'법카유용' 김혜경 첫 재판…'DLF 징계' 하나금융 2심 선고 주목
  • '법카유용' 김혜경 첫 재판…'DLF 징계' 하나금융 2심 선고 주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재판이 오는 26일 시작된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불복 소송 항소심 선고, 아이스크림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빙그레에 대한 1심 선고도 이번 주 나온다.◇‘경기도 법카유용’ 김혜경 씨 26일 첫 재판지난 2020년 1월 16일 수원시 호텔리츠 7층에서 열린 2020 경기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에서 김혜경 당시 경기도지사 부인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박정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첫 공판기일을 26일 연다. 김씨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가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도합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식사비를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씨는 최근 상고를 포기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26일 김씨의 첫 재판에서는 검찰이 공소 사실을 설명하고 김씨 측이 혐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증인 신문 등 절차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공판이 예정돼 있고 27일엔 대장동·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성남FC 사건의 공판갱신절차가 진행된다.◇‘DLF 징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항소심 선고 이데일리DB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판사 조찬영 김무신 김승주)는 오는 29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소송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 1심에서는 함 회장 등 원고 측이 패소했다.지난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영국·독일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와 이에 투자한 DLF에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하나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한 잘못이 있다고 보고 2020년 3월 하나은행에 6개월 업무 일시 정지(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제재와 과태료 167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당시 행장을 맡고 있던 함 회장은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이에 하나은행과 함 회장은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집행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본안 소송에서는 금융당국의 제재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1심 재판부는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손실규모가 막대하고, 원고들이 투자자 보호의무를 도외시하고 기업 이윤만을 추구한 모습은 은행의 공공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와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임원진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빙과업체 ‘빅4’ 1심 선고사진=게티이미지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오는 28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빙그레 등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10월 공소장이 접수된 이후 1년4개월만이다. 지난해 11월 변론 종결 이후 선고기일이 2차례 연기되기도 했다.검찰에 따르면 빙과업체 ‘빅4’인 빙그레(005180)·롯데푸드(002270)·롯데제과·해태제과식품(101530)은 2016년 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납품 가격, 소매점 거래처 분할, 모 자동차 아이스크림 납품 발주 입찰 순번 등을 담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편의점을 대상으로 ‘2+1행사’를 제한하거나 마진율을 합의하고, 아이스크림 제품 유형별로 판매가격을 인상하거나 정찰제를 실시하는 방식 등이 지적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350억45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재판과정에서 빙그레 측은 담합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공동행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롯데·해태 측 임원인 다른 피고인도 혐의를 인정했다.검찰은 지난해 11월 결심공판에서 빙그레 법인에 벌금 2억원, 빙과업체 빅4 임원들에 대해서는 징역 1년~1년6개월을 구형했다.
2024.02.25 I 성주원 기자
"투자금 두 배 부당이익"…금감원, 자산운용사 임직원 사익추구 적발
  • "투자금 두 배 부당이익"…금감원, 자산운용사 임직원 사익추구 적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자산운용사 운용역이 본인이 투자한 타 운용사 펀드에 자사 펀드를 설정해 부동산을 매수한 뒤 자사 펀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운용사 운용역에 대해 엄중 조치를 예고했다. 금감원은 25일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부당한 사익 추구 행위를 중점 검사한 결과, 본인이 운용하는 펀드와 본인이 투자한 타 운용사의 펀드 간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이해상충 가능성을 평가하지 않거나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A사 운용역은 A부동산에 투자한 타 운용사의 a펀드에 약 3억원을 투자한 뒤 수년 뒤에 본인이 자사의 b펀드를 설정해 a펀드로부터 A부동산을 직접 매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A사나 b펀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위반했다. 해당 운용역은 이 거래 이후 a펀드 청산 과정에서 투자금 대비 약 2배의 금원을 상환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2023년부터 금융투자회사 대주주 및 임직원의 부당한 사익 추구행위를 중점 검사 항목으로 선정해 집중 점검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검사에서도 직무정보를 이용한 사익추구 행위 등이 계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A사 운용역은 자사 c펀드의 펀드 자산을 타사 리츠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각 직전 매수인 측 리츠에 본인 소개로 본인 및 가족과 지인들이 리츠의 사모유상증자에 약 20억원 참여하는 거래가 있었음에도 금융투자회사인 A사와 c펀드 투자자 간 이해상충 가능성을 평가하지 않았다. 또 이 같은 거래 사실을 A사나 c펀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위반했다. 직무상 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 행위도 적발됐다. B사 운용역들은 PFV(부동산개발사업 시행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관련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수지, 현금흐름 등 투자 판단에 중요한 비공개 사업성 정보를 이용해 해당 개발사업의 출자사에 배우자 명의 또는 본인 명의로 총 약 2억원을 투자했다. 개발사업이 종료된 뒤에는 투자금의 3배 이상의 금원을 각 상환받았다.C사 임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조달을 자문한 사업장과 관련해 PF 조달정보와 사업수지 및 사업계획 등 비공개 직무상 정보를 알게 됐다. 가족법인을 통해 시행사에게 거액의 초기사업비 10억원을 대여해주고,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 한도를 초과한 연 60%의 고리 이자를 수취했다.직무 관련 업무 알선을 통해 사익을 추구한 행위도 적발됐다. A사 운용역은 본인이 운용하는 자사 펀드의 보유자산을 타 운용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평소 본인이 알고 지내던 컨설팅 회사에 타 운용사의 매입자문 업무를 알선했다. 그 대가로 해당 컨설팅 회사로부터 본인의 가족회사를 통해 약 20억원의 금전을 수취했다. A사 운용역은 업무상 알고 지내던 타 증권사가 인수한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해당 증권사에 주식을 매수할 다른 투자자들을 알선하고 그 대가로 본인의 가족회사가 매수하는 주식 매입가의 할인(할인율 5%)을 받았다.금감원은 “검사결과 확인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며, 수사기관 통보도 진행할 것”이라며 “유사한 위반행위가 반복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준법의식 제고 및 자본시장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향후 검사에서도 동 위반 유형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기관 투자자 등 다양한 자본시장 참여자가 투자판단시 제재내역을 보다 충실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5 I 김보겸 기자
리볼빙 병행 이자율도 표시…위험성 고지 강화
  • 리볼빙 병행 이자율도 표시…위험성 고지 강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앞으로는 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에 평균 이자율이 병행 표기된다. 그간 최소·최대 이자율만 표시돼 실제 적용 이자율과 괴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리볼빙 서비스 이용시 현실적인 결제금액을 안내해 위험성을 강조하기로 했다.(자료=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와 공동으로 카드사 리볼빙 광고를 개선키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리볼빙 잔액은 2020년 말 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 말 7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리볼빙 광고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우선 리볼빙 이자율 표시가 개선된다. 리볼빙 적용 이자율을 최소 및 최대 외에도 평균 이자율을 병행해 기재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가 리볼빙 가입시 일반적으로 적용받는 이자율 수준을 가늠한 후 가입할 수 있도록 제고했다.또 ‘일부만 결제’, ‘최소결제’ 등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문구로 인해 ‘일시불 분할납부’ 등 다른 서비스와 오인할 수 있는 표현도 수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리볼빙’ 또는 ‘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리볼빙)’으로 리볼빙 서비스라는 것을 분명하게 표기토록 개선했다.리볼빙 장기이용 위험성 고지도 강화된다. 리볼빙 이용시 현실적인 결제부담 수준을 보여줌으로써, 금융소비자가 리볼빙 장기 이용의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인식하도록 추진키로 했다. 예컨대 약정결제비율 30%, 연 이자율 18.0%, 매달 300만원 이용한 경우 첫달 결제금액 90만원, 두번째달 156만1000원, 세번째달 202만4000원 식으로 표시하는 것이다.이용대금 명세서의 가독성도 높인다. 볼빙 이용대금명세서에 리볼빙 (예상)상환기간·총수수료 정보를 별도 항목으로 명확히 고지해 금융소비자가 리볼빙 이용시 총수수료 수준 등을 인지하고, 자금상환계획을 철저히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금감원은 리볼빙은 고금리 대출성 계약으로 편의성에만 집중하여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용할 경우, 과다부채 및 상환불능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소비자경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신협회와 함께 향후 리볼빙뿐만 아니라 카드업권 전반의 광고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금융소비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사항을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2024.02.25 I 송주오 기자
금융위 부위원장, 싱가포르·태국서 K금융 세일즈
  • 금융위 부위원장, 싱가포르·태국서 K금융 세일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우리 금융산업을 홍보를 위해 26~29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방콕)을 방문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사주 제도 개선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3월 ‘금융국제화 대응단’을 신설하고,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출장은 지난 해부터 계속해온 금융 외교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동남아시아(인니·베트남·홍콩) 출장에 이은 세 번째 행보이다. 이번 출장을 통해 K금융 수출과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김 부위원장은 27일 오전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과 함께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주요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대해 설명한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주요내용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오후에는 한·싱가포르 은행연합회의 MOU 행사에 참석하여 양국 금융협회의 활발한 교류를 축하하는 축사를 할 예정이다.28일 오전에는 태국 중앙은행의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총재와 증권거래위원회 피칫 아크라팃 의장을 만나 양국간 발전적 협력과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또한, 오후에는 현지에 진출한 금융회사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갖는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이 미흡했던 태국에서 K금융 세일즈를 직접 지원해 향후 우리 금융회사들의 태국 진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2.25 I 정병묵 기자
26일부터 스트레스 DSR 도입…대출한도 확 준다
  • 26일부터 스트레스 DSR 도입…대출한도 확 준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내일(26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돼 대출한도가 대폭 줄어든다. 연소득 5000만원 차주의 경우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면 수천만원 대출한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대출 문턱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권은 26일부터 새로 취급하는 주담대(오피스텔 포함)의 DSR에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해 산출한다. 기존 금리에 스트레스 금리를 더하는 탓에 대출한도 축소가 불가피하다. 현재 은행권은 대출자의 DSR이 4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대출을 내주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DSR 도입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DSR 40%보다 적은 비율이 적용되는 셈이다.스트레스 금리는 과거 5년 내 가장 높았던 수준의 가계대출 금리와 현 시점(매년 5월·11월 기준) 금리를 비교해 결정한다. 다만 하한은 1.5%, 상한은 3.0%로 정했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는 25%, 하반기 50%, 내년 100%를 단계별로 확대 적용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6월 30일까지 적용될 스트레스 금리로 0.38%를 결정했다. 하한 1.5%의 25%를 적용한 결과다.이에 따라 대출한도도 줄어든다. 예컨대 연소득 5000만원 차주가 올해 30년 만기(분할상환) 변동형 주담대를 받으면 3억 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적용 직후엔 3억 1500만원(스트레스 금리 25% 적용)을, 하반기에는 3억원(50% 적용)으로 줄어든다. 스트레스 금리를 온전히 적용하는 2025년부터는 한도가 2억 8000만원으로 더 축소된다.스트레스 DSR은 단계별로 확대 적용한다. 2단계부터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은행권 신용대출과 은행 외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한다. 이어 3단계에서는 적용 범위가 모든 가계대출로 넓어진다.최근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인상도 맞물리면서 대출 창구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8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상품에 따라 0.10∼0.30%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0.05~0.20%포인트, 0.23%포인트 올렸다. 은행권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에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포함하면서 은행 간 금리 인하 경쟁을 펼쳤지만 늘어나는 가계 빚 관리를 위해 다시금 금리 인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2024.02.25 I 송주오 기자
태영건설 4000억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
  • 태영건설 4000억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
  • [이데일리 송주오 김국배 기자] KDB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이 태영건설(009410)에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태영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PF 사업장 처리 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20%도 채 제출하지 않아 태영건설 사업장의 처리 방안 수립도 늦춰질 전망이다.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사진=태영건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은 59개로 26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사업장 처리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 23일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은 10여곳으로 파악됐다. 제출 마감일인 26일 상당수 사업장이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수의 사업장이 처리 방식을 결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업장 사정에 따라 사업을 유지할지, 시공사를 변경할지, 추가 자금 조달 방식 등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특히 18개의 브리지론 단계 사업장은 경·공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원금 회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후순위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는 게 관건이다. 산업은행에 처리방안을 제출한 10여곳 중 일부는 경·공매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에 따르면 브리지론 사업장 중 10개가량은 경·공매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23일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신규 자금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제2차 채권자협의회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이 신규 자금 지원 등에 동의했다. 신규 자금 지원안은 태영건설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줘 협력 업체 공사 대금 지급 등 필요한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신규 자금 전액을 지원하되, 손실 발생 시 금융 채권자 비율대로 손실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분담 비율은 산업은행이 49.6%로 가장 크고, 이어 하나은행 16.4%, NH농협은행 13.2%, 우리은행 11.31, 신한은행 6.29%, KB국민은행 3.14% 순이다. 금리는 연 4.6%이며 대출 기한은 오는 5월 30일까지다.채권단은 신규 자금 조건으로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의 TY홀딩스 지분(1282만7810주)과 윤세영 창업 회장 지분(26만6955주), SBS(034120) 지분(556만6017주) 등을 담보로 잡았다. 여의도 사옥 등 태영건설 소유 부동산을 비롯해 블루원 주식(507만2912주) 등도 담보다.협력업체 유동성을 조여온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미상환분을 조기 상환하는 안건도 이날 의결됐다. 외담대 미상환분 451억원을 정리해 협력업체 유동성에도 숨통을 틔워주게 됐다. 또 태영 측은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등과 병행해 블루원 자산 유동화 등 자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자구 계획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빌려줄 예정이다.한편 태영건설의 대규모 개발 사업장인 ‘마곡CP4’는 37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금리는 당초 제안했던 9.5%보다 낮춘 8%대에서 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모든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기업 개선 계획 수립시까지 부족 자금 대응, 영업 활동 지원으로 태영건설의 원활한 경영 정상화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4.02.25 I 송주오 기자
美정부 “러 겨냥 600여개 대상 신규 제재”…전쟁 종식엔 한계
  • 美정부 “러 겨냥 600여개 대상 신규 제재”…전쟁 종식엔 한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맞아 600개 이상의 개인과 단체를 겨냥한 전면적인 제재를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쟁 1년 후에 내려진 조치에 비해 제재 대상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번 조치가 일부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할 만큼 강한 제재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러시아가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500개가 넘는 대상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300명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국무부는 250여명을 추가로 제재했다. 여기에 상무부도 별도로 90여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는 전쟁 1년 당시 미국이 200여명의 개인과 단체에 제재를 가했던 것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산업과 북한산 탄약 이전에 관여한 두나이 해군기지 등 군산복합체 등을 타깃했다. 구체적으로 제재 대상에 국영 결제시스템 운영사인 미르 결제 시스템, SPB은행을 비롯한 12개 이상의 러시아 금융기관 및 군사 산업기지, 미래 에너지 생산 분야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를 지원한 제3 국가 소재 기업과 개인도 제재를 받았다. 중국, 세르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리히텐슈타인, 에스토니아 등 11개 국가 소재 26개 기업과 개인이 대상이다. 서방 제재를 피해 제3국을 통한 지원 통로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나발리 사망 당시 수감됐던 교도소의 소장 등 나발니 사망과 관련된 러시아 정부 당국자 3명도 포함됐다.이번 조치는 기존 제재의 우회로를 차단하고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좀 더 옥죄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할 만큼 강한 조치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존 제재 역시 러시아의 전쟁과 관련한 자금, 상품, 서비스를 차단하는데 집중했지만, 러시아는 끊임없이 우회로를 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재는 오히려 러시아 내부에서는 푸틴 정권에 대한 충성심의 표시로 선전되기도 했다. 일부 강성파들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 압류, 원유 상한선 절반 이하로 낮추기 등 보다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면 이 옵션을 추가할 경우 러시아의 보복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 외교 관계 위원회의 선임 연구원 찰스 쿠프찬은 “미국이 나발리의 죽음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단계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 패키지가 기대에 훨씬 못 미쳤기 때문에 영향력보다는 상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라며 “다만 의회의 승인이 걸림돌이다”고 덧붙였다.
2024.02.25 I 김상윤 기자
모습 드러내는 '기업 밸류업'…저PBR株 약세 전망
  • 모습 드러내는 '기업 밸류업'…저PBR株 약세 전망[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을 오는 26일 발표함에 따라 한 달여간 오름세를 보여온 가치주가 단기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달 말 자동차·은행 등 종목의 배당기준일도 예정된 만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의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가치주를 떠난 투심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에 성장주 테마로 쏠릴 수 있는 만큼 종목 간 차별화를 예상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600~272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8.94포인트(0.71%) 오른 2667.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19일 268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3일엔 장중 2694.80까지 오르면서 약 1년 10개월 만에 269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0.97포인트(1.28%) 오른 868.57에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5거래일 동안 각각 9751억원과 25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3142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6595억원과 23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42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에 국내에서도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기업들 주가가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SK하이닉스(5165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저PBR 종목의 단기 약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이미 급등세를 보인 만큼 세부안이 투자자 기대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보이지 않는다면 저PBR 종목은 당분간 과열·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동안 저PBR 종목으로 꼽히며 오름세를 보였던 자동차·은행 기업들의 배당기준일이 오는 28~29일 예정된 만큼 저PBR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배당기준일은 28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9일 현대차·KB금융·우리금융지주·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JB금융지주 등이 예정돼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미 정책에 대한 많은 예상이 언급되고 있으나 실제 발표되는 정책이 기대를 웃돌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4월 총선 전까지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드라이브가 있으리라고 예상되는 만큼 조정 시엔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의 실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IT 기업들의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한 점이나 다음 달 4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시작하는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 제시와 함께 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조치와 혜택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점은 이번 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주간 주요 이벤트로는 △27일 미국 S&P/CS 주택가격지수 △29일 미국 1월 PCE 물가 △1일 한국 2월 수출입, 중국 2월 국가통계국·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유로존 2월 제조업 PMI △2일 미국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등을 꼽았다.
2024.02.25 I 박순엽 기자
‘K-밸류업’ 발표 앞두고…저PBR·실적개선 주목
  • [주간추천주]‘K-밸류업’ 발표 앞두고…저PBR·실적개선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에 대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오는 26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에선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나타내는 종목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한국금융지주(071050)를 제시했다. 영업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업계 수위권인데다 높은 ROE 대비해서 낮은 PBR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쇼크’를 기록했으나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해외 부동산 전반에 걸친 적극적인 선제 충당금 적립이 원인”이라며 “올해는 30%대 이익 증가와 함께 10%대 ROE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더블유게임즈(192080)도 게임사 중 최저 PBR, 주가수익비율(PER) 기업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했다. 마케팅비 감소에도 매출액이 증가했고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도 주목 요인이다. 또 에이비엘바이오(29838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ABL301(a-syn x IGF1R)의 임상 1상 고용량 투여에 대한 임상 프로토콜이 변경돼 올해 말 임상 종료가 예상되고, BMS가 시스트이뮨의 이중 항체 ADC를 84억달러에 도입하며 이중 항체 ADC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015760)을 주간추천주로 꼽았다. 계통한계가격(SMP·전력도매단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2024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8843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한국전력에 대해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인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서 상장 공기업 관련 구체적 대책이 언급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한 강원랜드(035250) 역시 다음 달 둘째 주 이사회를 앞두고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관련 모멘텀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강원랜드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 수준으로 1배 이하의 수준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도 하나증권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증권은 회사에 대해 국내 대표 색조 브랜드사의 미국·일본·동남아로의 외형 확대에 따른 수주 증가가 예상되고, 2024년 관광객 유입에 따른 색조·중저가 판매량(Q) 증가로 주요 고객사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2024.02.25 I 박순엽 기자
신한금융 임직원, 작년 한 해 ‘5만 시간’ 봉사
  • 신한금융 임직원, 작년 한 해 ‘5만 시간’ 봉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23일 그룹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 독려를 통한 솔선수범의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신한 아너스 봉사클럽’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23일 그룹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 독려를 통한 솔선수범의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신한 아너스 봉사클럽’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수상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신한금융은 지난해 7월 ‘신한 아너스 봉사클럽’ 제도를 신설해 임직원들의 연간 봉사활동 시간과 횟수에 따라 등급(골드, 실버, 브론즈)을 정하고, 등급별 포상을 통해 임직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처음 개최된 이번 시상식에는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이 참석해 ‘신한 아너스 봉사클럽’의 브론즈 등급 임직원 총 47명의 지난해 봉사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이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진 회장은 이들에게 상패와 함께 최대 500만원의 지정 단체 기부권을 수여하며 올해도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공감대를 높이고 진정성 있는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했다.신한금융은 지난해 4월 ‘신한 아껴요’ 캠페인, 11월 ‘솔선수범 릴레이’ 캠페인 등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 임직원들은 지난해 총 5만2173시간 동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임직원들이 주말 등 휴게시간을 활용해 무려 5만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실시한 것에 큰 감사를 느낀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독려하고 회사와 함께 사회공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2024.02.25 I 정병묵 기자
엔비디아 효과에…IT지수 레버리지 ETF 수익률↑
  • 엔비디아 효과에…IT지수 레버리지 ETF 수익률↑[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 효과’에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200 IT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치솟았다.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2차전지 산업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2월 16~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IT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7.15%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TIGER 200 IT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IT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구한다. 구성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LG전자(066570), LG(003550)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다. 엔비디아가 지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5.25% 상승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 바이오테크’ ETF가 6.89%로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Fn’ ETF(6.3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철강소재’ ETF(5.89%)의 수익률이 뒤를 이었다. 국내 2차전지 산업 전반에 2배로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ETF도 4.96%의 수익률을 냈다. 해당 ETF는 기관이 10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00%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악재에도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를 앞두고 보험 업종을 비롯한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의 강세는 이어졌다. 코스닥은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크게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5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수익률이 1.84%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가 1.9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9.16%로 가장 높았다.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NIKKEI 225는 또다시 상승하며 버블 경제 시기 기록했던 최고가를 경신했다. EURO STOXX 50은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올랐고,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당국의 증시 안정 대책에 크게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 금융위원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주장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 기대에 내렸다. 또한 물가가 목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채권은 강세를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1459억원 감소한 20조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39억원 감소한 21조1663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7239억원 증가한 169조9111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02.25 I 원다연 기자
'미녀 당구선수' 서한솔, 랭킹 1위 사카이도 잡았다...LPBA 4강 진출
  • '미녀 당구선수' 서한솔, 랭킹 1위 사카이도 잡았다...LPBA 4강 진출
  • 서한솔이 큐를 잡은 채 신중하게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녀 당구선수’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돌풍이 매섭다. 시즌 랭킹 1위마저 누르고 4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서한솔은 2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8강서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1(8-11 11-1 11-3 11-8)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서한솔이 4강에 진출한 것은 프로당구 출범 시즌인 2019년 2차투어(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와 3차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연속 4강에 오른 이후 무려 4년 5개월만이다.또한 서한솔은 8강전 승리로 4강전 진출 상금을 확보해 종전 시즌 상금랭킹 44위서 3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내달 열리는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진출권도 손에 넣었다.32강서 정보윤, 16강서 이신영을 꺾었지만 8강 상대는 급이 달랐다. 이번 시즌 4차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와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시즌 랭킹 1위 사카이였다. 사카이는 팀리그서도 맹활약하며 하나카드 팀을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하지만 서한솔은 열세라는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었다. 출발은 사카이가 좋았다. 사카이는 첫 세트 17이닝 장기전 끝에 11-8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하지만 서한솔은 2세트 1-0으로 앞서던 7이닝째 하이런 7점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어 9이닝째 11점을 채워 11-1로 2세트를 가져왔다. 이어 3세트도 8이닝 하이런 5점으로 10-2, 10이닝만에 11-3으로 승리해 격차를 벌렸다.서한솔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4세트 9이닝째 팽팽한 상황(6-6)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3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9-7에서 두 이닝 연속 1점씩 추가해 1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서한솔은 25일 낮12시 김민영(블루원리조트)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선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로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노린다. 또다른 8강전서는 강지은(SK렌터카)이 퍼펙트큐를 아쉽게 놓친 임정숙을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는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기고 준결승에 합류했다.LPBA 4강전(5전3선승제)은 25일 낮 12시 서한솔-김민아의 4강 제1경기에 이어 오후 2시30분 피아비-강지은의 4강 제2경기가 열린다. 준결승전 승리 선수는 저녁 8시부터 7전4승제 결승전에 나선다.
2024.02.25 I 이석무 기자
5대은행, 홍콩ELS 팔아 수수료 1866억 벌었다
  • [단독]5대은행, 홍콩ELS 팔아 수수료 1866억 벌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대 은행이 올해 들어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수료가 1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리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ELS 판매 자체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25일 이데일리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해 얻은 수수료 수입은 1866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와 신탁 형태 판매 수수료를 합친 것이다. 은행은 주로 신탁 형태로 ELS를 판매했다.H지수가 한때 1만2000선을 넘었던 2021년 수수료 수입이 1160억원으로 가장 컸다. 5대 은행은 2022년에는 343억원, 2023년에는 363억원을 수수료 수입으로 올렸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알려진 국민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은 2021년 606억원에 이어 2022년 239억원, 2023년 216억원을 벌었다. 도합 1061억원이다. 국민은행은 작년 11월 말 기준 8조1200억원어치의 H지수 ELS를 팔았다.신한은행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217억원, 30억원씩 총 247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고, 하나은행은 3년에 걸쳐 해마다 133억원, 27억원, 110억원씩 총 270억원을 수수료로 가져갔다. NH농협은행의 경우 3년 동안 282억원(199억원, 46억원, 37억원)의 수수료를 벌었다. H지수 ELS 상품을 가장 적게 판 우리은행은 2021년 5억원, 2022년 1억원씩 총 6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기록했다.5대 은행의 H지수 연계 ELS 연도별 수수료 수입 현황. (자료=이용우 의원실)은행들이 당장은 대부분 ELS를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판매가 아예 중단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 자체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재검토할 전망이다.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은 파생결합증권(DLF) 사태 때도 제기된 바 있다.은행권이 수수료 수익을 거뒀지만, 고객들은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이 2021년 판매한 H지수 연계 ELS의 3년 만기가 올해 들어 줄줄이 돌아오면서, 최근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확정된 상태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대형 은행 4곳이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상품에서 지난 22일까지 총 8701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판매한 H지수 ELS는 중 올 상반기 9조2000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온다. H지수가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손실액은 많게는 5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은행들도 무리한 ELS 판매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은 은행들을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2차 현장 검사를 벌이는 중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분쟁 배상안을 이달 안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02.25 I 김국배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 팀장 성과급 0인데 팀원들 수백…왜?
  • 이베스트투자증권, 팀장 성과급 0인데 팀원들 수백…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팀장급 이상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충당금을 쌓느라 작년 영업이익이 20% 넘게 떨어진 탓에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대신 팀원들에게는 예년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된다.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들을 챙겨줘야 한다”는 김원규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팀장급 이상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팀장 이하 팀원들에게는 전년 수준의 수백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그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성과급 규모도 축소한 영향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55% 감소한 331억9303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황이 악화한데다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대출채권과 기타자산에서의 대손충당금은 각각 80억원, 436억원 늘었다. 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낸 상황에서 성과급을 기대했던 팀장급 이상에선 실망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타 증권사에 비해 당기순이익에서 선방했기 때문이다. 약 9354억원 규모의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53% 감소한 28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자기자본 1조3419억원)은 적자전환했고 IBK투자증권(자기자본 819억원)과 현대차증권(1조2699억원)은 당기순이익이 30% 넘게 줄었다. 이 같은 결정은 김원규 대표의 경영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돈을 못 벌어온 건 윗선인데 시키는 대로 한 팀원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는 취지다. NH투자증권 대표 시절부터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가야 한다”는 김원규 대표의 원칙은 연말 임원 인사 변동이 소폭에 그친 것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2024.02.25 I 김보겸 기자
7월 피벗설 '솔솔'…금통위 합의 없는 '6개월 시계'
  • 7월 피벗설 '솔솔'…금통위 합의 없는 '6개월 시계'[BOK워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현실적으로 6개월 이상이 될 것으로 보지만, 덜 될 수도 있다.”(2023년 11월 금통위)“오늘 시점으로 제 사견으로는 6개월 정도는 금리 인하를 예측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2024년 1월 금통위)“개인적으로 상반기 내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 그 이후는 5월 수정경제전망 때 숫자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2024년 2월 금통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작년 11월부터 등장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표현에 대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해석이다. ‘충분히 장기간’이라는 표현이 어느 정도 기간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금통위 기자회견 질문에서 비롯된 이 총재의 답변은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로 굳어지고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5월 인하 신호 주고…7월 인하?시장은 5월부터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준 뒤, 7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처음으로 등장하고, 7월부터 금리를 내린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재차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혔지만, 시장은 바뀐 표현에 주목했다. 시점을 기존 ‘6개월 정도’에서 ‘상반기’로 명시하면서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여지를 줬다는 해석이다.이번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향후 3개월 시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점도 ‘7월 피벗설’을 뒷받침했다. 이 총재 기자회견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현 기준금리(연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될 것이고, 내수 부진도 사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한은은 이번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을 1.6%로 제시, 작년 11월 전망치(1.9%)에서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1.8%에서 -2.6%로 0.8%포인트 하향했다.문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는 상황에서 연준에 독립적으로 한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지다. 미국의 ‘1월 물가 쇼크’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 기대는 기존 3월에서 6월 이후로 후퇴하고 있다. 이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냐고 하면 답은 못하겠다”면서도 “과거 경험을 보면 미국이 피벗을 할 경우 각국이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달 초 한국경영자총협회 포럼에 참석해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이 (금리를) 빨리 내린다고 해서 저희가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언급한 것과는 미묘하게 다르다.연준의 피벗이 유력하다면 각국 통화정책의 차별성이 커진다는 것은 결국 국내 성장과 물가, 금융환경 등 국내 여건이 대외 요인보다 더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한은의 이번 경제전망처럼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도달한다는 확신이 형성되면 연준 정책과 관계없이 통화정책 전환이 가능한 셈이다. 연준의 피벗 시점 지연이 반드시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는 요인은 아니라는 것. 이같은 맥락에서 이 총재는 5월 경제전망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일각에선 5월 경제전망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모두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게 된다면 7월 금리 인하 근거는 더욱 탄탄해진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각각 2.1%, 2.6%로 제시하며 3개월 전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은 수출 호조가 내수 부진을 만회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세계 교역성장률이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점은 수출 호조가 예상보다 뚜렷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나오는 부분이다. 물가는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됐다. 특히 올해 연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기존 전망(2.3%)보다 하향했다. 이 총재는 “근원물가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말 목표치인 2%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금통위 합의 없는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중앙은행은 시장참가자들과의 의사소통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여러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포워드가이던스다. 포워드가이던스는 통화정책방향을 선제로 제시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목적을 가진다. 이 총재는 ‘조건부 포워드가이던스’를 택했다. 현 시점 경제전망을 전제로 금리 수준을 전망한다는 것이다. ‘이창용 체제’ 금통위는 2022년 11월부터 금통위 합의를 거쳐 금통위원 개개인의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을 공개하는 방식이다.포워드가이던스는 단점도 있다. 자칫 답을 정해놓고 경제전망을 하는 꼴이 될 수도 있고, 포워드가이던스와 다르게 통화정책이 운용된다면 중앙은행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워드가이던스는 시장과 중앙은행 사이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중앙은행이 신뢰를 잃으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이번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는 금통위 합의가 없었다. 이 총재가 금통위 논의 안건으로 올렸지만, 금통위원들의 반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포워드가이던스 확장 논의를 묻는 질의에 “금통위원들과 상의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해봐야 하므로 연내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호주중앙은행(RBA)은 과거 잘못된 포워드가이던스로 시장 신뢰를 잃은 바 있다. 필립 로우 전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2021년 11월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때, “2024년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우 전 총재는 2022년 5월부터 15개월간 기준금리를 400bp(1bp=0.01%포인트)나 올렸다. 시장 신뢰를 잃은 로우 전 총재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임에 실패한 총재로 남았다.
2024.02.25 I 하상렬 기자
코인 ETF 전쟁 임박…이재명 ‘허용’·한동훈 ‘침묵’ 왜?
  • 코인 ETF 전쟁 임박…이재명 ‘허용’·한동훈 ‘침묵’ 왜?[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도 승인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 금융위원회는 불허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이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입장을 밝히면서, 야당과 정부가 정반대 입장을 취하게 됐습니다. 지금 증권사나 운용사 내부 분위기를 보면 ‘총선 이후 터지는 코인 ETF 전쟁’을 숨죽이며 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SEC가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데다, 총선 이후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어서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승인하면, 기존 자본시장 투자상품과 가상자산이 본격적으로 융합되는 ‘하이브리드 투자상품’이 쏟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시장에서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만 동떨어진 ‘코인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란 우려도 큽니다. 하지만 친시장 경제정책 기조를 보여왔던 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원회는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주에 ‘코인 ETF 허용’ 취지의 총선 공약을 발표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후 국민의힘은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은 금융위에 ‘한다, 안 한다’는 특정한 방향성을 갖지 말도록 지시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총선 이후에는 승인이 될까요? 아니면 계속 불허가 되는 걸까요? 이재명의 민주당은 ‘코인 ETF’ 허용으로 공약을 냈는데, 한동훈의 국민의힘은 고심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민주당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살펴보구요. 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의 입장도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우선 민주당이 이번 주에 발표한 구체적인 내용부터 얘기해주시죠.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1일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해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공약 발표를 하며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한국만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등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제도와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기에 이를 예방하고 방지하는 것은 정부와 국회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을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이 새롭게 나와야 한다”며 “금융위원회와 상의해보고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어떤 입장인가요?△관련해 이번 주에 금융위 입장을 취재해보니 ‘불허 입장’ 그대로입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11일 밤 보도참고자료에서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의 정부 입장 및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위가 금지한 명시적 이유를 보면 자본시장법 위배입니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또는 지수 변화에 연동에 운용됩니다. 자본시장법 제4조에 따르면 기초자산은 △금융투자상품 △국내외 통화 △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광산물·에너지 등) 등입니다. 비트코인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이같은 기초자산 범주에서 명시적으로 적시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위 입장입니다. 조항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금융위 유권해석이 틀렸다는 입장이지요?△금융위 입장에 대한 반론도 상당합니다.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민주당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이 의원은 “비트코인 자체는 투자 중개 상품이 아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 중개 상품”이라며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고 말했습니다.이 의원은 “주식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 기준은 누가 책임을 지느냐, 즉 책임·권리·의무 관계가 명확하냐는 문제”라며 “책임·권리·의무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암호화폐는 상장할 수 없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다르다. 이것은 운용사나 증권사 책임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이어 이 의원은 “일례로 운용사나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ETF 상품으로 내놓고 투자자가 이를 구입했는데, 운용 사고 등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며 “펀드 사고가 터지면 운용사가 책임지듯이 당연히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한 운용사나 증권사가 책임지는 것이다. 이렇게 책임 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주식성이 있는 것이고, 주식성이 있어 현행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민주당은 금융위와 상의해보고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법 개정으로 갈까요?△법 개정 여부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금융위 입장을 들어보면 금융위는 “유권해석을 맞게 했다”는 입장이라서 입장이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국회에서 허용하겠다고 하면 그것까지 막을 순 없다”며 “그건 국회의 영역”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국회 분위기를 보면 지금 당장 법 개정 논의가 되지 않을 것 같구요. 총선 이후에 22대 국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관련 법개정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을 넣을지 여부가 핵심 쟁점인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비트코인 모형. (사진=이데일리DB)-자본시장법을 바꾸게 될까요? 어떻게 결론날까요?△우선 기업 측면에서 분위기를 얘기해보겠습니다. 키움증권(039490)은 지난달 11일 오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규 상장한다는 내용의 글을 공지했으나 30여분 만에 이를 내렸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보류했습니다. 증권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금융위에서 허용 입장이 나오면,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를 바로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는 돼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ETF 종류가 참 많잖아요. 국내 증권사, 운용사는 자본시장 투자 상품과 가상자산 상품을 엮은 다양한 ‘하이브리드 상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ETF 경쟁이 정말 전쟁처럼 치열하다. 만약 금융위나 국회에서 허용을 해주면 업계에선 앞뒤 안 가리고 관련 상품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수료 수입도 있구요.-그런데 금융위는 왜 이렇게 반대하는 건가요?△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가 신중론인 이유를 살펴보면 시장을 고려한 측면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한 ‘머니무브’가 한국 증시에 미칠 충격입니다. 금융위는 코인 시장에 ‘뜨거운 불장’이 지펴지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인 급등세를 기대하며 증시를 떠나면 증시 타격뿐 아니라 기업들의 어닝쇼크를 비롯한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대통령실과 금융위, 금감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치로 잇단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관련 정책은 작년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MM·LP 제외) 및 제도개선, 12월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종목당 10억원→50억원), 올해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발표 등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역대 대통령 최초로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주 26일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됩니다. 그런데 이같은 일련의 ‘증시 활성화’ 대책을 하는데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허용하면 증시에서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빠져나가 수 있잖아요. 현 정부의 정책과 결이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당장 승인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SEC)-코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있는 건가요?△‘미국은 허용했고 내 자산을 내가 코인 투자로 불리겠다는 게 왜 막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금융위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발표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성명서를 주목했습니다.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EC 위원장 성명서 행간을 보면 기존의 금융투자 상품과 가상자산을 가급적 분리하고 싶은 속내가 읽혀집니다. 우리나라 금융위의 경우에도 지금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가 상당한데 비트코인 현물 ETF까지 허용하면서 투자자 리스크를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게 당국 입장입니다.-그럼에도 민주당은 친코인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지요?△민주당은 공약에서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고 손익통상 및 손실 이월공제를 5년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자당 의원이었던 김남국 의원의 의정 활동 중 코인 투자 논란을 고려해 국회 회기 중에는 국회의원들의 가상자산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도 눈길을 끄네요.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도 하기로 했구요. 앞서 유럽연합(EU)의회는 2020년에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법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를 제안하고, 작년 4월에 처리했습니다. 이 법안은 올해 6월에 시행됩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통과된 가상자산 법안입니다. 투자자 보호 및 가상자산 업권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7월 가상자산법 시행되지만 구체적인 업권법 관련 내용은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제정하고 주석공시 의무화로 올해부터 가상자산 회계·공시 감독에 나섰는데요, 관련된 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4월 총선 이후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2단계 입법으로 가상자산 공시·상장·회계에 대한 법을 마련하는 게 필요합니다. 유럽연합(EU)의회는 2020년에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법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를 제안하고, 작년 4월에 세계 최초로 처리했다. 이 법안은 올해 6월에 시행된다. (사진=EU 홈페이지)-앞으로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지난 20일 국민의힘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가상자산 공약 관련, 학계, 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여러 정책 제안을 받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표심을 고려하면 민주당처럼 허용 입장으로 가고 싶은데, 금융가 위법 입장을 확고하거든요. 이런 상황에 자칫하면 당정 엇박자 논란이 벌어질 수 있어, 계속 장고를 거듭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지금이 한창 공천 내홍이 진행되는 상황인데, 당정 엇박자 논란을 만들지 말고 좀 더 신중하게 보자며 발표를 하지 않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5월에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하잖아요. 일각에선 승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알고리즘이 달라 불승인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마냥 늦출 수는 없을 것 같구요. 어쨌든 2분기 중에 대통령실, 정부, 여당이 뭔가 결론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18일 브리핑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해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에 ‘한다, 안 한다‘는 특정한 방향성을 갖지 말도록 얘기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법률 체계를 적절하게 변화시키거나 또는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나라에 수용될 수 있거나, 이런 방향을 함께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 여부도 쟁점이 되겠네요.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가상자산을 양도·대여해 발생하는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 됩니다. 250만원을 초과하는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지방세를 포함해 22%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그런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폐지한다고 하면서, 코인으로 250만원 넘게 벌으면 20% 넘는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하면 투자자들이 가만히 있을까요?이를 두고 기재부 정정훈 세제실장은 지난달 16일 브리핑에서 “가상자산 과세를 재작년 국회의 세법 심사 과정에서 금투세와 연계해 (2025월 1월로) 2년을 유예시켰다”며 “우선적으로 정부는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고, 가상자산의 경우에도 같이 국회에서 논의돼야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과세 관련해 “국회에서 이제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되는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선 2년 더 유예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결론은 국회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코인 ETF뿐 아니라 가상자산 과세 문제도 중요 포인트입니다. 22대 국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2.24 I 최훈길 기자
"스트레스 DSR 시행”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보합 유지
  • "스트레스 DSR 시행”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보합 유지[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월 중순 이후 가격 움직임을 멈췄다. 강남4구 재건축단지는 2달째 정체된 가격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일반아파트도 준공 20년 이상 기축아파트가 소폭 등락을 보였을 뿐 여전히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의 간극이 유지되며 시세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반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거래 및 매수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12월보다 거래량이 다소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진한 수준이고 고금리 부담 금융 규제 강화 등의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매수 회복에 대한 판단은 좀더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동대문(-0.02%) ▽성북(-0.02%)이 하락한 반면 나머지 23개구는 모두 보합(0.00%)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군포시 금정동 소월삼익 다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빠지며 산본이 0.01% 떨어졌다. 경기ㆍ인천 개별지역은 ▽의정부(-0.03%) ▽고양(-0.02%) ▽파주(-0.02%) ▽이천(-0.02%) 등이 떨어졌고 △인천(0.02%) △화성(0.01%) △평택(0.01%)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직전 주 약세 전환됐던 서울이 보합(0.00%)을 기록한 가운데 신도시도 6주 연속 가격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작년 12월 중순(12/15 -0.01%)이후 10주만에 0.01% 떨어지며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서울은 동북권 위주로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성북(0.02%) △노원(0.02%) △광진(0.02%) △서대문(0.02%) △관악(0.02%) 등이 오른 반면 ▽송파(-0.01%)는 2주 연속 떨어졌다. 신도시는 고양시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 강촌2단지한신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향 조정되며 일산이 0.03% 올랐다. 경기ㆍ인천 개별지역은 △의정부(0.06%) △인천(0.05%) △수원(0.03%) △고양(0.02%) 등이 오른 가운데 ▽이천(-0.06%) ▽안양(-0.04%) ▽과천(-0.02%) ▽파주(-0.02%) 등은 떨어지며 지난 주 3곳에 불과했던 하락지역이 7곳으로 늘었다. 윤지해 수석 연구원은 “지난 26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는데 변동금리 대출차입자는 미래의 금리변동 위험을 감안한 수준에서 대출을 이용하게 됨에 따라 과도한 상환부담과 대출금 연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대출 가능금액이 줄어드는 만큼 현금자산에 대한 여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 매수결정을 관망하는 시장 분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24 I 박지애 기자
故 방실이 영면→황정음 "너 이영돈이지" 이혼 소송
  • 故 방실이 영면→황정음 "너 이영돈이지" 이혼 소송 [희비이슈]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2월 넷째주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많았다. 가수 고(故) 방실이가 17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배우 황정음은 재결합한 남편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홍진경은 사칭 계정에 골머리를 앓았다.(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영원한 디바’ 방실이 별세고 방실이는 지난 20일 오전 인천 강화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1세. 강화도에서 태어난 방실이는 자신의 고향에서 눈을 감았다.고인은 지난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어릴 때부터 주목 받았던 방실이는 1985년 여성 3인조 그룹 서울시스터즈로 데뷔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그는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 히트곡을 내며 국민 가수로 자리잡았으나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4월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절친 배우 이동준을 만나 시력을 잃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박신양, 갑상선항진증 투병 회복 중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박신양이 출연했다. 박신양은 현재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 중이다.박신양은 갑상선항진증으로 투병을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신양은 “지금은 일절 안 하고 그림만 그린다”며 “‘정신력으로 이기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심각해지니까 하루에 30분을 서 있지 못 했다. 그 시간이 2~4년 되면 ‘영영 못 일어나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유재석이 회복에 대해 묻자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연기로 복귀할 생각은 없을까. 박신양은 “그림을 그려서 충분히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이 원한다면 검토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사진=황정음 SNS)◇해킹인 줄 알았는데…황정음 “바람 알고 만나냐?”황정음이 남편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이다. 황정음은 21일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과 함께 이씨의 사진을 가리지 않고 여러 장 게재했다. 이에 계정이 해킹된 게 아니냐는 해킹설까지 제기됐다.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해킹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22일 공식입장을 통해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정음은 2016년 이씨와 결혼해 2017년 득남했다. 2020년 이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했지만 다시 재결합 후 둘째 아들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소속사 측은 이혼 사유에 대해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황정음은 SNS 댓글을 통해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황정음은 “남자 바람 피우는 거 이해 못할 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바람 피우는 X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지”,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 등 답글을 남기며 직접 대응했다. 또 황정음은 악성 댓글을 다는 누리꾼에게 “너 이영돈이지”라고 답하기도 했다.(사진=홍진경 SNS)◇홍진경 “사기꾼 잡아달라”방송인 홍진경이 사칭 계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홍진경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광고 이미지를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사기 사기’라고 붉은 글씨로 강조했다.홍진경은 “한동안 잠잠하더니 사기꾼들이 또 기승이다. 속지 말라. 저는 이런 것 운영 안 하고, 주식과 관련된 어떤 리딩 방과도 관련이 없다. 이런 거 보시면 신고 좀 부탁드린다”라며 “누가 제발 사기꾼들 좀 잡아주세요!”라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이에 하하 또한 “진짜 짜증나... 나도 사칭 엄청 많았어서...”라며 공감했다. 최근 유명인을 이용해 가짜 주식거래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투자 사기 계정이 판치고 있다. 유재석, 황현희, 송은이 등도 사칭 계정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같은 사기 투자 광고에 경고했다.
2024.02.24 I 최희재 기자
나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될 수 있다
  • 나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될 수 있다[30초 쉽금융]
  • 정답은 ‘2번’ 입니다.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나,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보이스피싱 대처방법에 따르면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나도 모르게 대포통장을 제공할 수도 있는데요. 사기범은 ‘대출 실행을 위해서 거래실적이 필요하다.’, ‘위장취업을 통해 월급을 받은 것처럼 해서 거래실적을 쌓아주겠다.’와 같은 방식으로 속이며 통장, 통장 비밀번호, 체크카드 등을 요구합니다. 이에 속아 통장 등을 양도한 경우 통장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위한 대포통장으로 사용되게 됩니다. 자칫 억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대출 실행이라는 대가를 바라고 통장을 양도한 것으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받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받는 시급이나 수수료에 비해 과도한 수당을 약속하거나, 내용을 알 수 없는 물건 전달, 계좌 송금 등의 업무지시를 하는 경우 철저하게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사기범은 채권 회수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것으로 가장해 지원 서류를 보내게 하고, 비대면으로 면접을 보는 등 정상적인 구직 과정으로 착각하게 하며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수거하는 업무를 지시하게 됩니다. 단순히 송금 업무만 수행한 것이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려는 직접적인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서 처벌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송금책으로 가담해 검거된 당사자들은 범죄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최근 형량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수상한 중계기기나 휴대전화 묶음을 보관하게 하거나 이리저리 이동하게 하는 알바도 절대로 피하십시오.중계기는 해외에서 발신된 전화번호를 010 또는 02 등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변작해 주는 기능을 하는 보이스피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적인 기기이며 심박스 또는 휴대전화도 중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사기범은 5G가 잘 터지도록 기계를 관리하는 업무라는 등 그럴듯한 내용으로 구직자를 속여 중계기를 관리하게 합니다. 대가를 받고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운반하는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되며,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사기 또는 사기방조 혐의가 적용됩니다.또한 사기범들은 백화점 상품권을 사 거래실적을 높이면 낮은 금리의 금융권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는 방식 등으로 구직자를 속여 자금세탁책을 모집합니다. 수수료를 받고 상품권을 대신 구매하는 업무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행위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해외송금 또는 이체 알바도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자금을 제3자에게 이체하는 행위는 굉장히 위험하며, 보이스피싱 사기 등 범죄 가담자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일절 피하시길 바랍니다.
2024.02.24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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