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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엔드 '원에디션 강남' 대출 400억원, 다음달 18일로 만기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설 하이엔드 주거복합시설 ‘원에디션 강남’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400억원이 다음달 18일 만기를 맞는다.대출약정에 따른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된 경우 오는 5월 24일까지 만기가 더 늦춰지게 된다. 또한 오는 4월 1일에는 총액 1650억원 한도의 장기차입금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대출 400억 다음달 만기…현대엔지니어링 연대보증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원에디션 강남’ 관련 PF대출 4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다만 대출약정에 따른 대출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된 경우 오는 5월 24일까지 만기가 연장될 수 있다.(자료=원에디션 강남 홈페이지)원에디션 강남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3-4번지 A1블록(A1BL)에 들어선다.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 5층~지상 20층,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오피스텔(업무시설) 25호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지난 2021년 12월 착공해서 올해 2월 준공이다. 시행사는 지엘스포월드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지엘스포월드PFV 주요 주주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지엘산업개발(보통주 지분율 26.5%) △신프로퍼티(보통주 22.5%, 종류주 25%) △황세훈 지엘산업개발 회장(보통주 20%) 등이다.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도 보통주를 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고, 이익배당 및 잔여재산 분배에 있어 보통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지엘산업개발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지분매각 완료), ‘타워8’(사업 완료), 강남구 ‘아이콘 역삼’(사업 완료), 송파구 ‘GL메트로시티 문정’(사업 완료)을 진행한 부동산개발회사다.(자료=감사보고서)다음달 18일 만기인 대출 400억원은 특수목적법인(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가 지엘스포월드PFV에 대출해준 금액이다. 기존 만기일은 작년 12월 19일이었지만,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돼서 다음달 18일로 만기가 약 3개월 연장됐다.대출의 만기 연장조건은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해 발행하는 차회차 유동화증권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유효신용등급 이상의 금융기관과 인수계약 체결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한 이자 및 유동화비용 선납 등이다.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4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작년 12월 차환 발행했다. 만기는 다음달 18일로 동일하다.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다.◇ 오는 4월 1일 장기차입금 만기…총 1650억 대출약정이 유동화거래의 주요 위험요소는 지엘스포월드PFV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PF 사업의 대출원리금 상환재원은 해당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이에 사업의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유동화 자산의 회수가능성이 달라진다. 대출원리금이 적기에 지급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하는 것. 하지만 이같은 신용위험 요소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연대보증으로 통제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엘스포월드PFV의 대출채무에 대해 대출약정금의 130% 한도에서 연대보증한다. 대출약정에 따라 지엘스포월드PFV가 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에 대해 부담하는 모든 채무의 기일이 도래하거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즉시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해야 한다.게다가 원에디션 강남 개발사업의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는 만큼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말 기준 이 사업의 분양률은 도시형 생활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99%, 오피스텔은 100%다.(자료=감사보고서)오는 4월 1일에는 장기차입금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엘스포월드PFV는 채권자들과 총액 165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맺고 있다.각 대주별 대출약정금을 보면 트랜치A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100억원 △미래에셋생명보험 400억원 △DB손해보험 400억원 △현대커머셜 350억원이다. 또한 지엘스포월드PFV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트랜치A 채권자들이 받는 금리는 연 3.9%다.회사는 대주의 차입금 관련해서 회사 대표이사와 주주인 지엘산업개발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트랜치B 대출약정금은 롯데캐피탈 400억원이며, 금리는 연 3.0%다. 이 트랜치B 관련해서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는다.
- LPGA 강자 타와타나낏 돌풍, KLPGA 투어에서도 통할까
- (사진=제공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조직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럽(LET)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에 출전해 샷대결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조직위는 “오는 3월 7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패티 타와타나낏과 자라비 분잔트 등이 출전해 KLPGA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라고 28일 밝혔다.올해 2회째 열리는 이 대회는 KLPGA 투어의 2024시즌 개막전이다. 한국 선수 79명을 포함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108명이 출전한다.가장 큰 관심사는 최근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 아람코 사우디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타와타나낏과 KLPGA 상금왕 이예원, 신인왕 김민별 등기 펼치는 우승 경쟁이다.타와타나낏은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도 자주 참가했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10월에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참가해 이다연, 이민지와 연장 승부를 펼쳐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한 달 새 유럽과 미국, 한국 투어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쓴다.같은 기간 LPGA 투어는 중국에서 블루베이 대회를 개최하지만, 타와타나낏은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KLPGA 강자들도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을 달군다. 싱가포르에서 열리지만, 새 시즌을 시작하는 개막전인 만큼 강자들이 빠짐없이 나온다.지난해 신인 돌풍을 일으킨 방신실과 황유민을 비롯해 박민지, 박현경, 임희정 등이 개막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지영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지난 4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 위민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국가대표 이효송(15) 등 아마추어 유망주도 출전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동맹’ 찾는 저커버그, 삼성·LG 찜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AI동맹’ 찾는 저커버그, 삼성·LG 찜했다-합계 출산율 0.6 눈앞…사라져간다, 대한민국-“오늘까지 병원 돌아오라” 의·정갈등 분수령-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3.6% 역대 최고…기금 첫 1000조 돌파-속도 내는 의대 증원…대화 통한 해법 찾기 우선 해야-대기업 일자리 OECD 최저…이대론 한국병 못 고친다△3·1절 105주년-무너지고, 사라지고…빛바랜 ‘그날의 희생’-유관순 열사 뒤 ‘독립’ 외친 무명의 영웅들 기억해야△글로벌 AI 합종연횡-‘타도 애플’…LG와 XR기기 개발, ‘탈 엔비디아’…삼성과 AI칩 동맹-‘생성형 AI’에 올인한 애플 10년 공들인 전기차 접었다△MWC 2024-“AI 잘하는 ICT 회사” 김영섭 ‘뉴 KT’ 선언-中업체 “10배 빠르다” 5.5G 홍보에, 전문가들 “이론일뿐 상용화 어렵다”-구부려 손목에 차고 눈빛만으로 작동…스마트폰 무한진화△합계출산율 0.6명대 눈앞-팬데믹 때보다 결혼 늘었지만…낳지 않거나 출산 미루는 부부 많아져-국내외 주식투자서 20%대 수익률…채권투자 부문서도 양호한 성적표△종합 -맹탕 밸류업 지적에…이복현 “주주환원 기준 미달 상장사, 거래소 퇴출”-쿠팡, 창사이래 첫 영업흑자…김범석 ‘로켓매직’ 통했다-부산 케이팝高·포항 이차전지高 교육특구 31곳 선정…지역 살린다-헌재 “임신 32주 전 태아 성 감별 금지 의료법 위헌”△정치 -“野, 계속 요구만” “與가 말 바꿨다”…선거구 합의 또 실패 -기사회생한 HD현대중공업…차기구축함 수주는 ‘가시밭길’-“동남아 월급 300만원”…여권 뺏고 감금△정치-‘텃밭’에는 현역·친윤, ‘험지’엔 3040 신인…與 영남 ‘물갈이’ 없었다-‘연산군같은 대표’ vs ‘이재명이 민주 깃발’…쪼개지는 민주당-‘비명’ 빨아들이는 새미래 “지역구 100곳 후보 낼 것”-“낙후된 중·성동 ‘영’한 도시로 바꿀 것”-“전문성 결여된 교육 법령 바로 잡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제국주의 日과 지금의 日 달라…이웃 인정하고 대화로 갈등 풀어야-“1948년은 정부 수립한 해…‘건국론’은 이승만 대통령 모욕”△경제-공정위, 네카오·쿠팡 손잡고 ‘허위후기’ 근절 착수-金사과·金복숭아 미리 막는다…냉해·탄저병 예방 450억 투입-“360조 금융 등 역대급 지원…700억弗 수출 달성”-한전KPS, 원전수출 총력전…체코·폴란드·영국 동분서주△금융-두달새 홍콩ELS 7조원어치 더 팔았다-은행권 상반기 채용 스타트…규모는 축소-외국인 의료 사각지대 넓어…보험 필요성 크죠-KB금융, 인천 첫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 문 열어△글로벌(Global)-‘물가상승률 2%’ 충족…BOJ, 4월 피벗 선언해야-주식 내다파는 CEO들…美증시 ‘고점 시그널?’-바이든 “셧다운 막고, 우크라 도와야”-마크롱이 불지핀 우크라 파병론…러 ‘군대 보내면 선전포고’ 경고-美 FTC, 슈퍼마켓 크로거-앨버트슨 M&A 제동△산업 -막오른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LCC 4파전’-구광모 LG회장 등기이사 재선임-삼성 ‘마이크로SD 카드’ 4GB 영화를 5초면 전송-SK온 닛산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협상 착수-위니아 김치냉장고 ‘뚜껑형’ 생산 재개-현대차그룹 6개 차종, 美 IIHS 충돌평가서 ‘최고 등급’△ICT-e스포츠 덮친 디도스…팬들 “대응 미흡” 원성-메타버스 진흥에 올해 1197억 투입-네이버·삼성물산, 사우디 스마트시티 이끈다-“금융 플랫폼, 경쟁력 높이려면 STO 협력체계 강화해야”△제약·바이오-특화기술로 안전성 높여…혈전색전증 부작용 위험 없어-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 바이오의약품협 이사장 선출-프로티아 “올해 수출거점 70개국 돌파할 것”-상장 철회 옵토레인 “사업성 높여 하반기 재추진”△증권-파이 커진 ETF 시장…중위권 싸움 불붙었다-AI 수요 급증한 반도체…성장성 높은 헬스케어-에이피알 투자로 10배 차익…올해는 반도체·배터리 주목-HBM 초격차 꺼낸 삼성…주가 힘받나-TDF부터 BF까지…연금펀드 강자 신한자산운용△부동산-이사철에도 문닫는 중개업소…폐업이 개업 첫 추월-‘주차장 붕괴’ GS건설 영업정지 면했다-임대료 10년 동결 ‘힐스테이트 동탄포레’ 주목-LH, 올해 공사·용역 17조원 발주 ‘역대 최대’△엔터테인먼트-BTS 군백기 타격 없었다…하이브, K엔터 첫 매출 2조 ‘하이파이브’-파면 팔수록 빠져드는 ‘파묘’ 매력에…N차관람 ‘열풍’-“K예능, 시청률 보장”…베트남 현지 방영 이어 리메이크 활발 -美 여자배우 우피 골드버그 흑인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투자-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K리그 등 스포츠 중계 라인업 발표-방송사·토종 OTT·글로벌 OTT ‘트리플 흥행’ 터트린 ‘내남결’△피플-“소방영웅 자녀 100년 장학금 약속 지켜나갈 것”-일상에서 쌓은 즐거운 추억들 탈북 대학생과 이미 가족 됐죠-유인촌 “토종 OTT 활성화 위해 모든 예산 쏟을 것”-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취임…“무재해·저탄소 체제 추진”-희망친구 기아대책 신임회장에 최창남 -카카오, 건전한 택시산업 생태계에 200억 쏟는다-불교문화사업단장에 불갑사 주지 만당스님-이형일 통계청장 유엔 통계위 부의장 선출-전북도립국악원 원장에 유영대 전 국악방송 사장 △오피니언 -의사 노동시장 개혁이 진짜 의료개혁이다-뮤지컬 티켓값 상승, 역풍 걱정된다-사회적 책무 강조한 의대학장의 졸업사 △전국-보부상길 살려 숲길 조성하자 산촌에 활력 뿜뿜-경과원, 美 실리콘밸리에 GBC 개소 추진-“3호선 연장 대안 ‘성남~강남 복선전철’ 검토할 것”-관세청, 관세 행정규제 대대적 정비 나선다-파주시, 학생전용 통학버스 ‘파프리카’ 내달 4일 운행 개시 △사회-정부, 집 찾아가 ‘복귀 명령’ 직접 전달…전공의 “당분간 쉴래” 요지부동-이주호 부총리, 대학 총장들에 “의대 증원 적극 신청해달라”-“재산권 침해 아냐”…‘임대차 3법’ 전원일치 합헌-내달부터 9호선 전동차 3편성 늘린다-용인시 반도체 산단 용수공급 예타 면제-한화진 “환경부, 국토부와 인사교류…본 역할 포기 동의 못해”-‘아이스크림 담합’ 빙과업체 빅4 유죄
- [마켓인]소문난 잔치엔 이들이…韓 발판삼아 글로벌 확장하는 佛 VC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프랑스 벤처캐피털(VC)들이 무서운 속도로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는 투자처에는 프랑스 VC들이 꼭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차기 유니콘 발굴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즉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이 많다고 보고는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층 확장 및 스케일업 차원에서 글로벌 확장을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프랑스 VC들의 이러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반기는 모양새다. 양측 모두 투자든 사업이든 글로벌로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 서로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韓 차기 유니콘 넘쳐”…소문난 잔치 참여 이유프랑스 투자사들은 오래 전부터 한국이 미래 먹거리 탐색에 용이한 시장이라고 보고 관심을 보여왔다. 신기술 수용도와 트렌드에 민감한 시장인 만큼 유니콘으로 성장할 재목을 찾아 미리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한국에 투자하는 자국 운용사들에게 패션이나 뷰티 등 K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프랑스 출자자(LP)들이 요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그 와중 중국 시장을 아시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던 글로벌 자본이 갈 곳을 잃었다는 점은 한국 투자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 관계 악화로 갈 곳 잃은 자본이 한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프랑스 투자사는 코렐리아캐피탈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대표와 20년 이상 금융전문가 경력을 쌓은 앙투안 드레쉬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은 설립 초기 네이버와 라인으로부터 총 2억유로(약 2893억원)를 출자받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코렐리아는 테크와 플랫폼 분야에 특히 자금을 쏟는 투자사다. 일례로 회사는 인공지능(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16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고, 최근 여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의 700억원대 규모 시리즈 F 라운드에도 참여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코렐리아캐피탈은 한국 스타트업 발굴에 더욱 활발하게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K-펀드 2를 통해 리벨리온과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했고, 국내 디지털 테크 분야 스타트업 한 두 곳에 더 투자할 예정”이라며 “한국 투자 역량을 늘려 유럽과 아시아 시장 투자 비율을 1:1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의기투합…글로벌 확장 시동 프랑스에 본사를 둔 42년 업력의 파텍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부터 국내 다양한 산업 분야 투자에 있어 두각을 드러내온 곳이다. 당시 회사는 마이리얼트립의 43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최근에도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벤처스 등과 함께 마이리얼트립의 700억원대 규모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세계적으로 ‘브랜드 애그리게이팅’이 트렌드를 탔던 지난 2022년 파텍파트너스는 우리나라에서 관련 스타트업 두 곳에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예컨대 회사는 국내에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트렌드를 예측해 브랜드를 기획하는 푸드 브랜드빌더 이코니크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고, 같은 해 브랜드 에그리게이터, 즉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인수해 한 데 모은 뒤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스타트업인 부스터스의 시리즈 A 라운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프랑스 최대 대체투자사 유라제오도 빼놓을 수 없는 분위기다. 유라제오는 지난 2019년 한국 오피스를 개소해 이들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곳으로, 한국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회사는 국내에서 각종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벤처투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현지 투자 네트워크 공유는 물론,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해외 진출 지원을 서로 협력하겠다며 의기투합했다.앞으로도 프랑스 투자사 한 관계자는 “유럽과 한국은 의기투합 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프랑스 현지 투자사들은 한국의 차기 유니콘 발굴로 투자 영토를 확장하는 동시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고,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뻗어 나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양국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SK E&S 호주 가스전, 원주민 "고향 파괴"…3억달러 자금조달 고심[ESG 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 E&S가 추진 중인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 개발사업이 지역사회 원주민 반발로 인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에 봉착하면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 SK E&S는 프로젝트 자금조달 방식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산업계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호주 북부 티위섬 인근에서 진행 중인 바로사-칼디다(이하 바로사) 가스전 공동 사업자인 SK E&S는 지난 1월 말 효력을 상실한 무역보험공사와의 3억달러(약 4000억원) ‘해외사업금융보험 청약승낙서’에 대한 재심사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 측은 “무역보험공사 지급보증 재심의를 포함해 조달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 개발사업. 사진=SK E&S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무역보험공사의 지급보증은 은행 대출에 대한 미상환 리스크를 담보해 준다. 무역보험공사의 승인을 받은 이후 1년간 금융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한번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호주 바로사 가스전은 이 지역 원주민이 지난 2022년 10월 인허가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15개월간 시추 작업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1월 효력이 상실되면서 신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재심사는 신규 심사와 동일하게 사업성 검토를 거쳐야 하는데, 지난 2년간 대외환경의 변화에 따라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환율, 시장금리, 사업성, 환경영향 등을 고루 평가에 반영하는데, 그동안 대외경제환경 여건은 물론 원주민의 반발로 인한 리스크까지 새롭게 부각된 상황이다. 무역보험공사의 재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SK E&S는 자체 신용을 통한 금융권 조달이나 사내 자기자본 활용, 유가증권 발행 등을 통해 3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자금 조달 재구조화를 진행해야 한다. 아울러 사업 지연에 따라 약 3억불(4000억원)의 비용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E&S는 2021년 3월 최종투자결정 이후 5년간 전체 투자비 37억달러(약 4조8000억원) 가운데 14억달러(약 1조 8200억원)를 투입키로 했다. 공정률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투자비 상승에 대한 분담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SK E&S는 지분 37.5%를 확보하고 있고, 호주 산토스가 50%를 확보하고 있다. 호주 바다의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자로 참여한 SK E&S는 CCS(탄소·포집·저장)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20년간 장기계약을 통해 연평균 130만톤을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입한 천연가스를 이용해 보령플랜트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CCS 기술로 포집저장하고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티위섬 원주민 대표로 온 무느피 부족의 장로인 피라와잉기(Pirrawayingi)가 27일 국회 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기후솔루션 제공그러나 해당 지역 일부 원주민은 가스전 개발이 신화 속 숭배 대상인 ‘무지개 뱀’의 노여움을 일으키고 사람이 악어로 변신한다는 설화 등을 이유로 시추에 반대해 왔다. 한국을 방문한 원주민들은 지난 27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혜영 의원, 기후솔루션, 청년기후긴급행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정부, 공적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2 본사(HQ2) 유치 좌절 사례 등 지역사회 반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ESG 리스크로 이어져 프로젝트 진행을 불투명하게 한다. 이에 해당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호주 정부와 사업 개발자들의 지역사회 설득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코스피 마감]외국인·기관 동반 매수…2650선 회복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1% 넘게 오르며 2650선을 회복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24포인트(1.04%) 오른 2652.2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93억원, 42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539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575억10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 4065억8200만원 매수 우위로, 전체 4640억9200만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자동차가 주도하는 가운데 뒤이어 일부 금융주들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보험(5.05%), 운수장비(3.82%), 유통업(2.72%), 기계(2.58%), 건설업(2.01%), 의료정밀(1.79%), 증권(1.68%) 등이 크게 올랐다. 음식료품(-0.28%), 의약품(-0.33%) 등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41% 올랐고, 전날 5% 가까이 내렸던 SK하이닉스(000660)는 2.73% 상승 마감했다. 배당락일을 맞은 현대차(005380)는 3.98% 상승했고, 기아(000270)는 4.53%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물산(028260)은 5.63%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4%), LG화학(051910)(-0.32%), 카카오(035720)(-2.11%)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고, 561개 종목이 상승, 304개 종목이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4억975만8000주, 거래대금은 10조204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 이복현 "홍콩 ELS 자율배상 제재·과장금 감경"[일문일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에 거듭 자율배상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판매사가) 상당 부분 시정하고 이해관계자에게 적절한 원상회복 조치를 한다면 제재나 과징금 감경 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분쟁조정안 수용 가능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축소하는 측면에서 제재 및 과징금에 반영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책임분담안을 내달 9일 전후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책임분담안 초안은 마무리됐고 부서별로 의견을 구하면서 점검 중”이라며 “3월을 넘기지 않는 시점에서 당국이 가진 방향성을 말씀드려 시장에 대한 예측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ELS 책임분담안은 언제 발표하는가.△초안을 마무리했고, 부서별로 의견 교환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 저의 입장에서는 작년 하반기 내지 작년 초부터 국내 경제, 중국 경제을 예상하면서 리스크 예측이 가능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다양한 준비를 했다. 손실이 현실화된 올해부터 투자자, 금융사 실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3월을 넘기지 않은 시점에 당국 입장에서 말하는 게 예측치를 올릴 수 있다. 다음주 주말 전후로 국민이나 언론께 설명드리고 관련 업계에도 설명할 것이다.제재라든가 제재에 따른 기관 제재, 과태료 및 과징금이 어떻게 될지 신경이 쓰일텐데 원칙이 과거 잘못에 대해 금전적 배상한다고 없앨 수 없지만 책임 인정해 이해관계자에게 원상회복한다면 원론적으로 제재, 과징금의 감경 사유로 삼는 게 당연하다. 분쟁조정 수용 가능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 축소 측면에서 보면 유의미한 정도로 제재 및 과징금에 반영하는 것은 합당하다. 다만 향후 제재 수위는 금융위에서 기준을 만들어주시고 금감원도 기준을 만드는데 서포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단정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지금 금융회사들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유의미한 정도로 반영하는 것이 전체 제도 운영에서 맞다.-증권사 판매 등은 손실배상에서 제외되나.△ELS 책임분담안은 과거 사모펀드, DLF 경험이 있어서 이를 감안하되 이에 구애 받지 않고 훨씬 더 다양한 이해관계 요소가 반영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재가입자 제외 등은 성급한 결론이다.-충당금 확대와 배당확대는 상충되는 것 아닌가.△상생금융이나 ELS 관련 소비자보호 실패 관련 비용 문제 등 최근 은행이 받는 충격이 있지만 내년, 내후년까지 바라보는 은행의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비춰보면 어느 정도 양립 가능하다. 과거 외환위기 때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했던 게 한 축이라면 이 기조 유지하면서 남는 잉여자금을 주주환원 혹은 신규 투자활동 할 때 더 생산적으로 자본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입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상장기업의 거래소 퇴출 방법은 무엇인가.△다양한 주제들을 검토 중에 있다. 기준과 일정 등 한국거래소와 협의 중에 있다. 문제가 있는 기업 이슈를 거래소와 공유하든지, 특정 지표를 만들어서 미달하거나 주주환원을 하지 못하는 등 여러 요소를 양기관이 공유할 수 있다.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고 로드맵을 갖고 기회가 될 때 말하겠다.-이행하지 못하면 페널티는 있나.△페널티의 개념이 다르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 거래소에서 준비한 것들은 잘한 분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데 못하면 어떤 페널티를 주느냐가 쟁점이다. 제가 말한 페널티는 금융투자사, 상장 기업 등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제표가 나쁘거나, M&A 세력들의 수단이 되면서도 10년 이상 시장에 남아 있는 기업이 있다. 이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게 맞느냐는거다. 지점이 다르다.-세제지원 로드맵은 어느 정도 준비됐나.△거래세나 배당소득세 같은 것들을 단편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국민 내지는 가계의 자산 축적 형성에 (주식시장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조금 더 깊게 고민해서 논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업의 경영권 방어라든가 승계에 필요한 효율적이고 균형감 있는 어떤 장치가 마련되는 걸 전제로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내지는 상법상의 의무나 자본시장법의 장치를 두는 제도 마련이라든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며 정부 내에서 논의가 있을 때 그런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할 생각이다.
- KB금융 양종희호 100일…민생·실적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양종희(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지 100일을 맞이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리딩 금융’ 지위를 재탈환한 데 이어 올해 업계 최대 화두인 상생금융에 속도를 내며 실리와 민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 취임한 양 회장은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취임 당시 양 회장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며 사회와 끊임 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양 회장은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으로 지난해 12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희망2024나눔캠페인’ 출범식에 1호 법인 기부자 대표로 참석해 이웃사랑 성금 200억원을 전달하며 상생금융의 포문을 열었다. 이는 전년도 기부액의 2배로, 현재까지 총 누적 기부액은 1710억원에 이른다.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1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캐시백을 시작으로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참여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실적 측면에서도 빛났다. KB금융은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한 실적 성장을 달성하며 양 회장 체제 내에서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KB금융은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로 지난해 4조 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0%를 기록했다. 양 회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기 위해 안전한 금융기관을 만드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KB금융은 사기거래,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 사전 차단을 위한 그룹차원의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공지능(AI)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양 회장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와 계열사 각각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룹운영체계를 균형 있게 재편했다. 신성장을 위한 전략적 우선 영역인 상생 경영과 디지털·AI분야 등에 대해서는 지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은 계열사 중심의 현장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올해는 양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놓여 있다. 특히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리스크는 앞으로의 경영 실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H지수 연계 ELS 상품을 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8조원가량 판매했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만기가 도래하면서 고객들의 원금 손실이 불어나는 중이다.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은행의 경영 정상화도 숙제다. 부코핀은행의 순손실액은 2020년 434억원, 2021년 2725억원, 2022년 8021억원에 달하며 갈수록 적자폭을 키웠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9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인수와 정상화에 5년간 1조 5000억원 가량을 투입한 상태로, 2025년까지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 7월부터 ‘주식먹튀 방지법’ 시행…“30일 전 공시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7월부터 상장회사 임원이나 주요 주주 등 내부자의 주식거래는 30일 전에 사전에 공시해야 한다.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것이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29일 이같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관련 시행령 및 2개 규정(고시)에 대한 입법예고 및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와 관련해 △공시의무 면제 대상 △공시대상에서 제외되는 거래규모와 거래유형 △공시절차 및 방법 등이 담겼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해당 법안이 발의된 것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카오페이(377300) 임원 8명이 회사 상장 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9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열흘 동안 10%가 하락했다. 이른바 ‘카카오페이 먹튀’로 불리는 해당 사건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했다.해당 개정안은 정무위에 계류됐다가 작년 4월 주가조작·하한가 사태가 터진 뒤 급물살을 탔다. 당시 주식 폭락 전에 수백억원의 지분을 각각 매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영민 서울가스(017390) 회장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 차원에서다.당시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은 작년 4월24일부터 폭락해 나흘 만에 시총 8조원이 증발했고, 일반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하지만 김익래·김영민 회장은 이같은 하한가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주식을 미리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양측은 이같은 의혹에 선을 그었지만, 이후 금융위는 이용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에 수정 의견을 내면서 재발방지에 나섰다. 금융위는 해당 법안 처리를 본격 추진했다. 국회는 작년 6월15일 정무위, 작년 12월28일 본회의를 거쳐 이같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 내부자는 해당 상장사가 발행한 주식을 일정 규모 이상 거래할 경우 매매 예정일 이전(30일 이상 90일 이내의 시행령에서 정하는 기간)에 매매 목적·가격·수량 및 거래 기간 등을 공시해야 한다. 개정안은 7월에 시행된다. 이번에 공개된 관련 시행령·고시 입법예고에 따르면 내부자(임원·주요주주)로 하여금 매매 예정인 특정증권 등의 예상 거래가격과 수량, 거래기간 등을 거래계획 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하고, 예정된 거래 개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거래를 완료하도록 했다.거래 계획과 달리 거래할 수 있는 금액의 범위에 대해서는 법률이 위임한 최대 규모인 30%로 정해 사전보고 의무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기한에 대해서는 내부자(임원·주요주주)의 사전공시 부담,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 필요성 등을 감안해 최소한 거래 개시일 30일 전에 거래계획을 보고하도록 했다. 사망, 파산, 상장폐지, 매매거래 정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거래계획 철회가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거래계획 제출 이후 주가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경우에도 거래계획을 철회할 수 있도록 했다.과거 6개월 간 합산한 특정증권 등의 거래수량 및 금액이 당해 상장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이면서 50억원 미만인 거래를 보고의무가 면제되는 거래로 규정했다. 법령에 따른 매수·매도, 공개매수 응모, 분할·합병 등에 따른 취득 및 처분 등에 대해서는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했다.연기금 등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내부통제 수준이 높고,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한다. 이는 연기금, 펀드 등 집합투자기구(투자목적회사 포함), 은행, 보험사, 여전사, 금융투자업자, 벤처캐피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다. 아울러 국·내외 투자자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위해 국내 재무적 투자자에 상응하는 외국 투자자에 대해서도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한다. 거래계획 미공시·허위공시·매매계획 미이행 등 제도를 위반할 경우엔 최대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과징금 산정시 시가총액, 거래금액, 위반행위의 경중 등을 감안해 차등 부과할 수 있도록 세부 규정을 마련했다. 이같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규정 개정안은 29일부터 4월11일까지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법률 시행일인 7월2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광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이번 개정으로 대규모 내부자 거래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제고돼 불공정 거래 예방 및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부자 지분 변동 정보가 일반 투자자에게 적기에 제공돼 예기치 못한 대규모 지분매각 등에 따른 시장 충격 최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스닥, 외인 ‘사자’에 오름세 유지…860선 웃돌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의 수급 쏠림이 완화하면서 성장주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9포인트(1.29%) 오른 864.7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860선을 웃돌기 시작해 장중 868.7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53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9억원, 98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는 2차전지, 반도체 강세가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며 상승하고 있다”며 “저PBR 종목으로의 수급 쏠림이 완화되며 성장주로 유입됐고, 외국인 순매수 전환도 긍정적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6.45%), 금융(3.15%), 기타 제조(2.17%), 반도체(1.82%) 등이 상승하고 있다. 이어 의료·정밀기기(1.66%), 제조(1.47%), 출판·매체복제(1.02%) 등도 강세다. 반면 종이목재(-0.81%), 기타 서비스(-0.7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주도 주식시장에 소외당하던 에코프로 그룹 관련 종목들은 이날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500원(11.21%) 오른 2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4.32% 오르고 있다. 또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신성델타테크(065350)가 0.45% 오르고 있는 상황에 알테오젠(196170)(0.8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18%), 리노공업(3.30%)도 강세다. 다만, HLB(028300)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3%) 하락한 7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엔켐(348370)과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7.54%, 0.17% 약세다. HPSP(403870) 역시 0.56% 하락 중이다.
-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1%대↑…2650선 회복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가 28일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폭을 키우며 1%대 오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1포인트(1.02%) 오른 2651.8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9억원, 153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405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등 영향으로 중장기 우호적으로 판단하며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며 “방산주, 반도체 업종 순매수 속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주주의무 상법 개정과 함께 가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3.44%), 유통업(2.64%), 의료정밀(2.22%), 기계(1.73%), 철강및금속(1.53%)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반면 상승장 속 종이목재(-0.42%), 의약품(-0.20%)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도 대부분 ‘빨간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96%, 2.21%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3.98%, 3.11% 오르고, 삼성물산(028260)은 5.16% 상승 중이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찰, 다크웹·SNS 악용해 마약 매매·유통한 452명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웹 사이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악용해 마약을 불법 유통한 피의자 45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28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 452명을 입건, 이 중 판매자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매수·투약자들이 마약류 거래 과정에서 구매 대금(가상자산)을 지급하려고 이용한 가상자산 거래 대행소 운영자 4명이 특정금융정보법 위반(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업) 혐의로 입건됐다.마약류 판매책들은 2019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SNS를 이용해 마약류를 거래하고,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대마 600g 및 엑스터시 60정, 필로폰 2g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매수·투약자 445명은 2018년 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다크웹·SNS에서 알게 된 판매책들로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대마 3.7㎏, 필로폰 469g, 엑스터시 100정, 합성대마 305g을 매수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가상자산 거래 대행소 운영자 4명은 금융정보분석원장에게 상호·대표자 성명 등을 신고하지 않고 매수자들이 지정한 판매책의 지갑 주소로 마약류 매수 대금을 전송해준 혐의를 받는다. 마약류 매수·투약자 초·재범, 연령별, 구매 마약류 현황(자료=서울경찰청)이번에 검거된 매수·투약자 중 20~30대 비중이 89.7%에 달했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청년층이 다크웹·SNS 등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10대는 5명이 검거됐는데 이들은 모두 방송·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마약류를 알게 됐고 호기심 차원에서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재범 현황을 보면 초범이 299명(67.2%), 재범이 146명(32.8%)로 집계됐다. 매수·투약자들은 처음 마약류를 접할 때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마약은 일단 시작하면 스스로 중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마약류 투약 유혹에 절대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경찰은 조언했다. 구매 마약류를 보면 대마를 구매한 사람이 271명(6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로폰 구매자가 104명(23.3%), 엑스터시·합성대마 구매자가 21명(4.8%)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다크웹이나 특정 SNS를 이용하면 익명성이 보장되고 흔적을 남기지 않아 수사기관에 검거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마약류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러나 풍부한 수사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전문 수사인력이 마약 사범을 상시 단속하고 있어 반드시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검거될 수밖에 없으므로 마약류 관련 범죄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