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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주차장 사업 한계"…모빌리티 기업들, B2B 확장 속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스마트 주차와 고객 이동 편의성 등 기업들의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그간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만으로는 어려움을 겪던 수익성 확보에 속도가 날지 주목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2년 말부터 레고랜드와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방문객을 위한 카카오T 셔틀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SM엔터테인먼트가 엑소(EXO) 팬미팅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셔틀 서비스를 활용한 데 이어 이번 달 말에는 하이브 소속 세븐틴 앙코르 콘서트에도 무료 순환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엔터테인먼트 업체가 팬들을 위해 셔틀을 제공할 경우 지역에 거주하는 팬들이 더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교통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 카카오T 셔틀이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과 대구, 광주, 부산 등 지역을 거점으로 두고 있어 어린 팬들일수록 선호도가 높다. 셔틀은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비용을 부담하는 ‘무료 순환셔틀’과 유료로 운영되는 예약제 ‘카카오T 셔틀’ 등 두 가지로 운행된다.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최근 K팝 인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공연장 이동 수단 제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운 국내외 관람객들의 이동을 지원하고 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이동 선택권을 더욱 확대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 ‘세븐틴 셔틀’ 홍보 이미지(사진=카카오모빌리티)쏘카는 법인명의 차량을 비대면으로 이용·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쏘카FMS’를 출시했다.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B2B ‘쏘카 비즈니스’에 서비스 라인업을 추가한 것으로, 이를 도입한 기업 임직원은 쏘카 앱으로 법인 차량을 예약,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예약과 이용, 취소, 키 분출관리, 운행일지 작성 등도 모두 지원한다. 법인 차량이 부족하거나 고장·수리 등의 특수 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쏘카존에 위치한 쏘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쏘카는 국내 법인차량이 모두 344만대에 이르는 만큼 기업 고객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쏘카)‘반반택시’로 택시 시장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던 코나투스는 올해 서비스 출시 5주년을 맞이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택시나 대리기사 호출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식이다.코나투스는 지난해 11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전광역시,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통약자 이동지원플랫폼인 사랑 나눔 콜의 호출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는 플랫폼 구축에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반반택시의 호출 건수 전년 동기 대비 1200% 이상 성장했다, 가입 택시기사의 수는 11만명에 달한다.모빌리티 플랫폼들이 기존에 공을 들이던 빌딩 연계 사업도 기존의 주차장 운영 대행을 넘어 빌딩 운영 효율을 높이는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실을 그대로 디지털 세계에 옮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휴맥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허브 플랫폼(MHP)이 대표적이다.서울 여의도 거대 빌딩 중 하나인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 주차장에 적용된 MHP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차장 운영의 효율을 대폭 높여준다. 시스템 장애를 줄이고, 기존 대비 200배 이상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휴맥스모빌리티의 설명이다. 한 모빌리티 기업 관계자는 “택시 시장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주차장 관리 사업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듯한 상황”이라며 “모빌리티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군 확대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ESG 전산시스템 대기업도 14%'…사전 준비 서둘러야
- [이데일리 김인경 김보겸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공시 의무화를 2년 후로 미뤄 시간을 벌었지만, 100대 대기업 중에서도 단 14곳 만이 ESG 전자시스템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공시를 위한 준비가 미흡하고, 보다 빠르게 공시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업들은 ESG 공시를 도입하더라도 소송 등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예·면책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ESG 의무공시 아카데미가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심재경 삼일회계법인 파트너가 ‘ESG 의무공시 대비, 기업 실무 포인트’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2년 앞 의무공시인데…기업 14%만 전산시스템 갖춰심재경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1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ESG 의무공시 아카데미’에서 “현재 국내 100개 기업의 ESG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 14%만 ESG전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46%는 준비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EU)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국제회계기준(IRFS) 등은 제각각 기준을 내세워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역시 자산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6년 의무공시를 도입할 예정이다. 2026년 공시 시행 시점에 맞춰 투자자들에게 공시하기 위해서는 내년에는 내부 공시 준비를 완비해야 한다. 게다가 우리 수출 기업들은 미국, 유럽연합(EU)의 ESG 공시도 준수하고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 파트너는 “대다수의 기업이 환경(E)를 먼저 준비한 후 사회(S)와 지배구조(G)로 준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후변화 등에 대한 재무영향 분석이나 검증 가능한 정보의 인증 의무화 등 기준서의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ESG 공시를 제대로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상장사 내부에서 어떤 부서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등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심 파트너는 “글로벌 공시기준 지표 풀세트를 최신화해 공시 의무화에 대응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매출, 자본적 투자, 운용비용으로 구성된 KPI 공시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ESG 의무공시 아카데미가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원장이 ‘ESG 의무공시를 준비하는 기업 고민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익 46% 감소 우려…“통합 데이터 플랫폼 필요”물론 기업들도 ESG 공시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준비가 까다롭다는 평가다. ‘ESG 의무공시를 준비하는 기업 고민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ESG 공시를 의무화하면 한국 기업의 이익이 46% 감소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이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금융 당국이 우선 ESG 공시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 후, 충분한 유예와 면책기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및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제시한 공시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공시 준비에 나서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기후 시나리오 및 예상 재무영향을 분석하는 것은 대기업마저도 쉽지 않은 작업인 만큼 선진국의 적용 사례부터 보자는 얘기다. 조 원장은 ‘탄소배출’ 측정을 예로 들어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부품과 제품의 탄소배출 과정을 직접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주로 전과정 목록(LCI)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탄소발자국을 산출해야 한다”며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다수의 고품질 LCI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은 LCI 데이터를 국가에서 관리하지만, 국내는 아직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의 데이터베이스만 확보하고 있다.또한 조 원장은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ESG통합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 유럽연합(EU)는 역내 ESG 및 재무정보를 한 곳에 통합한 전자 공시 플랫폼을 2027년 중 출시할 예정이며 싱가포르나 일본 역시 ESG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조 원장은 “공급망 실사와 ESG 공시 대응 과정에서 ESG 데이터를 중복 취합하고 입력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협력사가 ESG 데이터를 한 번만 입력해도 거래 기업들과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마감]외국인 ‘사자’ 속 2700선 턱밑…은행株↑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2693.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지난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7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5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01억원, 253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30억7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973억7700만원 매도 우위로, 343억70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3.38%), 금융업(1.98%), 보험(1.81%), 기계(1.76%)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의약품(-1.47%), 음식료품(-0.86%), 운수창고(-0.8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는 각각 1.09%, 0.80%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1.27% 내렸다. 현대차(005380)는 2.90% 올랐고, 기아(000270)는 0.16% 내렸다. KB금융(105560)(5.87%), 신한지주(055550)(4.62%), 하나금융지주(086790)(2.18%) 등이 일제히 오르며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전체 447개 종목이 상승했고, 431개 종목이 하락했다. 56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고,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거래량은 4억9120만7000주, 거래량은 10조7630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장중 하락전환…88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2개월 만에 장중 890선을 넘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2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1%) 내린 887.87에 거래되고 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강세 영향에 반도체와 2차전지 주가 쉬어 가면서 시총 상위주가 약세를 나타냈고,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65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38억원, 587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01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다. 인터넷이 3% 넘게 상승하고 있고, 디지털컨텐츠와 건설 등은 1% 수준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과 유통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화학과 반도체, 종이·목재는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0.38%, 0.33%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와 위메이드(112040)는 각각 3.36%, 10.12%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엔켐(348370)과 신성델타테크(065350), HLB(028300)는 4% 넘게 떨어지고 있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9005.49를 기록하며 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2% 상승한 5175.27에 마감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4% 오른 1만6265.64에 거래 마쳤다.
- 2700선 터치 코스피, 외국인 ‘사자’ 속 강보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장중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2685.06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700선을 넘어섰던 지수는 상승폭을 되돌려 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3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771억원, 630억원 규모를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3.19%), 금융업(1.69%), 보험(1.31%), 기계(1.1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섹터의 강세 배경은 높은 주주환원 수익률로, 주주총회 시즌인 3월의 경우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에 커진 기대감까지 주가에 반영중인 흐름”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68% 오르는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99%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60%, 1.79% 하락 중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1.86%, 0.32% 상승하고 있다. KB금융(105560)(6.15%), 신한지주(055550)(4.07%), 하나금융지주(086790)(2.35%), 우리금융지주(316140)(2.17%) 등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 초단타매매·LP 공매도 조사 추진…이복현 “불법 엄벌”(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이 초단타매매(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의 불법 의혹,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 하는 열린 토론’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초단타매매 문제가 언급되자 “DMA(직접전용주문선·Direct Market Access) 관련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 실태를 점검하고 이런 비슷한 (토론회) 포맷이나 다른 기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오 부원장보는 “LP 공매도에 대한 부분을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토론회 시작부터 끝까지 약 2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개인 투자자 의견을 경청했고, 이후 관련한 금감원 입장을 밝혔다.(사진=방인권 기자)DMA는 초단타 알고리즘매매를 하는 기관투자자가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한국거래소와 직접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는 고속 매매시스템을 말한다. 일반 개인투자자는 증권사 서버를 통해 거래소에서 주문이 체결되는 과정을 거치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만든 주문을 거래소 체결 시스템에 곧바로 전송하게 된다.앞서 금융위원회, 금감원은 지난 11월부터 공매도 전면 금지 기간 중에도 LP의 공매도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작년 12월 금감원은 LP 조사 결과 헷지(위험 회피) 목적 외의 불법 공매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매도 현황 집중점검(작년 11월15일부터 11월28일)을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008560), BNK투자증권 등 6곳이다. 이번 재점검도 이들 6개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 관련해 개인 투자자나 관련 단체에서는 13일 토론회에서 초단타매매 문제와 LP 시장교란 의혹을 제기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외국인과 기관이 속도 빠른 DMA 전용선으로 알고리즘 이용한 프로그램매매, 고빈도 단타 매매, 무차입 공매도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며 “(DMA 많은) 신한(증권)과 DMA 운영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시세조종에 관여하는 불법이 DMA 통해 자행되는지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혁 작가는 토론회에서 “당연히 시장조성자(MM)와 LP가 불법 공매도를 했을 거라 생각 안 한다”면서도 “운용사와 결탁해서 LP가 공매도 거래를 할 때 가격을 교란하는 행위가 불법성이 있고 부당하다. 그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들은 뒤 이 원장은 “정의정 대표가 말씀하신 DMA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 관련해서 공매도와 직접 연결된 것이 아닌데 개인투자자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을 잘 들었다”며 “관련 실태를 점검하고 이런 비슷한 (토론회) 포맷이나 다른 기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DMA 초단타매매 관련해 “무차입 공매도나 거래 자체의 불법성이 없더다도 시세에 관여할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고빈도 거래 관련해서 거래 특성상 다른 거래보다 통제가 허술할 수 있는 것 등은 작년 12월에 상황을 점검했더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원장보는 LP 관련해 “현장조사 결과 LP는 불법 행위 적발이 안 됐으나 구체적으로 (박순혁 작가가 시장교란 의혹에 대해) 말씀해주신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은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행위가 적발 안 됐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증권업계에서도 ETF LP 공매도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왼쪽부터), 정의정 한국주시투자자연합회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석재 슈카월드 대표가 진행하고,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학계, 증권·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불법 공매도 문제와 공매도 제도개선 등에 대해 자유토론을 벌인 뒤 질의응답을 진행했다.(사진=방인권 기자)금감원은 이르면 다음 달에 2차 공매도 토론회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원장은 “(공매도) 전산화 관련해 학계 제언 부분, 몇가지 개별 사례에 대해 엄격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 업계에서 준비하는 부분, 다양한 소비자 보호에 대해 당국이 할 수 있는 것들, 개별적인 지점에 대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한 달 후든 의견을 구하는 자리, 기회에서 좀 더 설명 드리겠다”며 “(공매도 토론회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같은)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및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우리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1100조 돌파…주담대 4.7조 늘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을 돌파했다. 2021년 2월 1000조원을 돌파한 뒤 3년 만에 ‘가계대출 1100조원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주담대가 조정 흐름에 있다고 보면서, 향후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0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그나마 지난 1월(3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주담대 증가폭이 소폭 줄고, 기타대출 감소폭은 커졌기 때문이다.주담대는 지난달 4조7000억원 늘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4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소폭 줄었다. 주담대는 작년 8월(7조원) 정점을 찍은 뒤 증가폭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전세자금 수요가 일부 늘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 영업일 감소 등 영향이다.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 줄었다. 넉 달째 감소세다. 명절 상여금 유입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등으로 전월(-1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한은은 앞으로 주담대가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월(3만1000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조정 흐름 선상에 있다는 평가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은 주택경기의 향방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주택 매매 흐름이 1월에 튀긴 했지만, 10월 이후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주택 경기 불확실성이 높지만, 주담대는 일정 기간 낮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8조원 늘어 두 달째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3조3000억원 증가해 두 달째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관련 확대전략에 기업의 시설자금과 명절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두 달째 증가세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은행대출 활용 등 영향으로 8000억원 순상환됐다. 한 달 만의 순상환 전환이다. 회사채는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금리하락 등에 따른 조달유인이 늘면서 3조6000억원 순발행됐다. 석 달째 순발행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32조4000억원 들어오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청년희망적금 같은 적금상품의 대규모 만기도래에 따른 가계 자금 예치, 계절요인에 따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자금 유입 등으로 35조1000억원 늘었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고점 인식,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24조3000억원 증가했다.자산운용사 수신은 17조5000억원 들어오며 두 달째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 자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기타펀드로도 각각 2조8000억원, 4조5000억원 유입됐고, 주식형펀드에도 4조3000억원 들어오며 한 달 만에 유입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