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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주차장 사업 한계"…모빌리티 기업들, B2B 확장 속도
  • "택시·주차장 사업 한계"…모빌리티 기업들, B2B 확장 속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스마트 주차와 고객 이동 편의성 등 기업들의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그간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만으로는 어려움을 겪던 수익성 확보에 속도가 날지 주목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2년 말부터 레고랜드와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방문객을 위한 카카오T 셔틀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SM엔터테인먼트가 엑소(EXO) 팬미팅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셔틀 서비스를 활용한 데 이어 이번 달 말에는 하이브 소속 세븐틴 앙코르 콘서트에도 무료 순환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엔터테인먼트 업체가 팬들을 위해 셔틀을 제공할 경우 지역에 거주하는 팬들이 더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교통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 카카오T 셔틀이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과 대구, 광주, 부산 등 지역을 거점으로 두고 있어 어린 팬들일수록 선호도가 높다. 셔틀은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비용을 부담하는 ‘무료 순환셔틀’과 유료로 운영되는 예약제 ‘카카오T 셔틀’ 등 두 가지로 운행된다.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최근 K팝 인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공연장 이동 수단 제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운 국내외 관람객들의 이동을 지원하고 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이동 선택권을 더욱 확대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 ‘세븐틴 셔틀’ 홍보 이미지(사진=카카오모빌리티)쏘카는 법인명의 차량을 비대면으로 이용·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쏘카FMS’를 출시했다.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B2B ‘쏘카 비즈니스’에 서비스 라인업을 추가한 것으로, 이를 도입한 기업 임직원은 쏘카 앱으로 법인 차량을 예약,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예약과 이용, 취소, 키 분출관리, 운행일지 작성 등도 모두 지원한다. 법인 차량이 부족하거나 고장·수리 등의 특수 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쏘카존에 위치한 쏘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쏘카는 국내 법인차량이 모두 344만대에 이르는 만큼 기업 고객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쏘카)‘반반택시’로 택시 시장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던 코나투스는 올해 서비스 출시 5주년을 맞이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택시나 대리기사 호출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식이다.코나투스는 지난해 11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전광역시,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통약자 이동지원플랫폼인 사랑 나눔 콜의 호출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는 플랫폼 구축에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반반택시의 호출 건수 전년 동기 대비 1200% 이상 성장했다, 가입 택시기사의 수는 11만명에 달한다.모빌리티 플랫폼들이 기존에 공을 들이던 빌딩 연계 사업도 기존의 주차장 운영 대행을 넘어 빌딩 운영 효율을 높이는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실을 그대로 디지털 세계에 옮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휴맥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허브 플랫폼(MHP)이 대표적이다.서울 여의도 거대 빌딩 중 하나인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 주차장에 적용된 MHP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차장 운영의 효율을 대폭 높여준다. 시스템 장애를 줄이고, 기존 대비 200배 이상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휴맥스모빌리티의 설명이다. 한 모빌리티 기업 관계자는 “택시 시장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주차장 관리 사업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듯한 상황”이라며 “모빌리티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군 확대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3.13 I 최연두 기자
우리금융 26년만에 완전민영화…예보 보유지분 전량 자사주 매입·소각
  • 우리금융 26년만에 완전민영화…예보 보유지분 전량 자사주 매입·소각
  • (사진=우리금융그룹)[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 전량을 자사주로 사들이기로 하면서 지난 1998년 공적자금 지원 이후 26년 만에 완전민영화를 이뤄내게 됐다. 금융위원장 시절 우리금융 민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 재임 중 완전한 민영화를 마무리 짓는 셈이다.우리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 935만 7960주(지분율 약 1.24%) 전량을 자사주로 사들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자사주 매입은 작년 10월 5일 우리금융과 예금보험공사 간에 체결한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협약’에 따른 이행 절차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이번 거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다음날인 14일 주식시장 종료 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리금융은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우리금융을 이끌고 있는 임 회장은 2016년 12월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 7개 과점주주에게 지분 30%를 매각하며 우리금융 민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공적자금 2조 3616억원을 회수하며 단일 회수금액으로는 최대규모로 정부 재정 확충에 이바지했다.이번 결정으로 우리금융은 1998년 공적자금 지원 이후, 7차례 블록세일과 2016년 현 과점주주 체제 도입을 위한 매각 등 26년에 걸친 공적자금 상환 절차를 임 회장 재임 중 완전히 마무리하고 100% 민영화를 완성하게 된다.한편 이번 우리금융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지난해 1000억원 대비 약 40% 확대한 규모로 진행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우리금융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며 “앞으로 우리금융의 주주 환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4.03.13 I 정두리 기자
박순혁 "LP 공매도가 주가 교란"...금감원 "조사하겠다"
  • 박순혁 "LP 공매도가 주가 교란"...금감원 "조사하겠다"
  • 13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금융감독원이 오늘(13일) 개인투자자, 증권업계 인사들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거래가 주가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금감원은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심영주 기자입니다.<기자>지난해 말 시작된 공매도 토론회는 올해가 세 번째입니다.이번 토론회는 금융 당국이 주관한 이례적인 자리로,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나섰습니다.[이복현/금융감독원장] “당국감독이 처음으로 개인투자자분들과 직접 마주하고 공매도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우리 증시에 대한 기대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고견을 나눠주시고 오늘 주신 의견들은 당국 정책 등에 충실하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개인투자자측은 이 자리에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주식이 대량 매도된 사건 등을 언급하며,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 공급자(LP)가 시장 교란을 일으키고 있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박순혁/작가(배터리 아저씨)]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없었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당연히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MM·LP가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산운용사와 결탁해서 LP가 공매도를 할 때 가격을 교란하는 그 행위가 불법이고 부당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특히 박 작가는 신한투자증권이 불법 공매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설전을 이어갔습니다.[박순혁/작가(배터리 아저씨)] “뚫린 알뜰폰을 갖고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해서 이동채 회장의 주식이 팔렸다는 증거가 있냐고요 지금...”[남궁태형/신한투자증권 준법감시인] “해당 부분은 이미 언론에도 보도되고 서울 사이버 수사대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수사 경과를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이에 금감원 측은 앞선 조사에서 증권사들의 불법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향후 거래소와 함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금감원은 오는 6월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취재·편집: 강상원)
2024.03.13 I 심영주 기자
홍콩 ELS, '금감원 책임론' 확산…감사원 감사로 가려질 듯
  • 홍콩 ELS, '금감원 책임론' 확산…감사원 감사로 가려질 듯
  • 이복현 금육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검사 결과에 대해 앞으로 임직원 제재·과징금 등 제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금감원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다. 수많은 투자자가 피해를 본 데에는 ‘감독 실패’도 원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금융당국 수장이 사과했지만, 금융권에 칼을 휘두르는 금감원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해 관리 감독 문제를 다룰 전망이다.13일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는 “홍콩 ELS 사태의 책임은 은행에만 있는 게 아니다”며 금융당국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감시·감독을 소홀히 한 금융 당국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은행이 ELS를 판매하도록 허용한 것은 부적절하고, 은행 내 비예금상품위원회가 상품 판매 여부를 전적으로 심의하도록 방치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실제로 금감원이 발표한 H지수 ELS 검사 결과에서도 일부 은행이 H지수 변동성이 확대돼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시기에 오히려 판매 한도를 상향하도록 리스크 관리 기준을 변경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이복현 금감원장은 “감독 당국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원장은 이날 ‘개인 투자자와 함께하는 토론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홍콩 ELS 등 고난도 상품 관련해 당국이 자세히 감독 행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금감원의 감독 책임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금융정의연대 등은 지난달 15일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금감원의 관리·감독 직무 유기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감사원이 청구를 받아들이면 홍콩 ELS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의 검사·감독이 적절했는지 감사에 나서게 된다. 감사원은 지난달 연간 감사계획을 통해서도 ELS 관련 금융당국 감사 일정을 하반기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앞으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 오르는 금융사에 대한 제재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은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 은행 CEO를 중징계했지만 최근 법원에서 금융사 손을 들어주고 있어 DLF 때보다 강도 높은 징계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금감원은 “제재 수준 등에 대해선 현 단계에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2024.03.13 I 김국배 기자
'ESG 전산시스템 대기업도 14%'…사전 준비 서둘러야
  • 'ESG 전산시스템 대기업도 14%'…사전 준비 서둘러야
  • [이데일리 김인경 김보겸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공시 의무화를 2년 후로 미뤄 시간을 벌었지만, 100대 대기업 중에서도 단 14곳 만이 ESG 전자시스템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공시를 위한 준비가 미흡하고, 보다 빠르게 공시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업들은 ESG 공시를 도입하더라도 소송 등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예·면책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ESG 의무공시 아카데미가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심재경 삼일회계법인 파트너가 ‘ESG 의무공시 대비, 기업 실무 포인트’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2년 앞 의무공시인데…기업 14%만 전산시스템 갖춰심재경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1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ESG 의무공시 아카데미’에서 “현재 국내 100개 기업의 ESG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 14%만 ESG전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46%는 준비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EU)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국제회계기준(IRFS) 등은 제각각 기준을 내세워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역시 자산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6년 의무공시를 도입할 예정이다. 2026년 공시 시행 시점에 맞춰 투자자들에게 공시하기 위해서는 내년에는 내부 공시 준비를 완비해야 한다. 게다가 우리 수출 기업들은 미국, 유럽연합(EU)의 ESG 공시도 준수하고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 파트너는 “대다수의 기업이 환경(E)를 먼저 준비한 후 사회(S)와 지배구조(G)로 준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후변화 등에 대한 재무영향 분석이나 검증 가능한 정보의 인증 의무화 등 기준서의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ESG 공시를 제대로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상장사 내부에서 어떤 부서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등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심 파트너는 “글로벌 공시기준 지표 풀세트를 최신화해 공시 의무화에 대응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매출, 자본적 투자, 운용비용으로 구성된 KPI 공시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ESG 의무공시 아카데미가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원장이 ‘ESG 의무공시를 준비하는 기업 고민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익 46% 감소 우려…“통합 데이터 플랫폼 필요”물론 기업들도 ESG 공시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준비가 까다롭다는 평가다. ‘ESG 의무공시를 준비하는 기업 고민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ESG 공시를 의무화하면 한국 기업의 이익이 46% 감소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이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금융 당국이 우선 ESG 공시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 후, 충분한 유예와 면책기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및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제시한 공시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공시 준비에 나서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기후 시나리오 및 예상 재무영향을 분석하는 것은 대기업마저도 쉽지 않은 작업인 만큼 선진국의 적용 사례부터 보자는 얘기다. 조 원장은 ‘탄소배출’ 측정을 예로 들어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부품과 제품의 탄소배출 과정을 직접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주로 전과정 목록(LCI)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탄소발자국을 산출해야 한다”며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다수의 고품질 LCI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은 LCI 데이터를 국가에서 관리하지만, 국내는 아직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의 데이터베이스만 확보하고 있다.또한 조 원장은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ESG통합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 유럽연합(EU)는 역내 ESG 및 재무정보를 한 곳에 통합한 전자 공시 플랫폼을 2027년 중 출시할 예정이며 싱가포르나 일본 역시 ESG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조 원장은 “공급망 실사와 ESG 공시 대응 과정에서 ESG 데이터를 중복 취합하고 입력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협력사가 ESG 데이터를 한 번만 입력해도 거래 기업들과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13 I 김인경 기자
외국인 ‘사자’ 속 2700선 턱밑…은행株↑
  • [코스피 마감]외국인 ‘사자’ 속 2700선 턱밑…은행株↑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2693.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지난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7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5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01억원, 253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30억7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973억7700만원 매도 우위로, 343억70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3.38%), 금융업(1.98%), 보험(1.81%), 기계(1.76%)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의약품(-1.47%), 음식료품(-0.86%), 운수창고(-0.8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는 각각 1.09%, 0.80%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1.27% 내렸다. 현대차(005380)는 2.90% 올랐고, 기아(000270)는 0.16% 내렸다. KB금융(105560)(5.87%), 신한지주(055550)(4.62%), 하나금융지주(086790)(2.18%) 등이 일제히 오르며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전체 447개 종목이 상승했고, 431개 종목이 하락했다. 56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고,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거래량은 4억9120만7000주, 거래량은 10조7630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13 I 원다연 기자
메를로랩, ‘기술특례 상장’ 기술성 평가 통과…연내 상장 도전
  • 메를로랩, ‘기술특례 상장’ 기술성 평가 통과…연내 상장 도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IoT 플랫폼 기업 메를로랩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2년 8월 상장 자진 철회 이후 약 2년 만이다. 메를로랩 CI (사진=메를로랩)메를로랩은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IoT 시스템과 에너지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회사다. 메를로랩 관계자는 “사업성과 확장 가능성 측면에서 실질적 성과를 증명해낸 점이 평가기관들의 인정을 받아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를로랩은 전력 거래소와의 실증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Fast DR’을 구현, 그 기술력을 입증했다. Fast DR 기술은 대규모 산업단지 등에 서로 연결된 수천 개에서 수십만 개 조명들의 조도를 2초 이내에 자동 일괄 조절함으로써 기업 전체의 전기료를 절약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최근엔 대기업에 기술·제품을 제공하면서 실질적 사업성과 확장 가능성이 무한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메를로랩의 제품 사용으로 절약된 에너지 사용료를 금융기관과 고객사, 메를로랩 3자가 공유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이 핵심이다. 메를로랩 관계자는 “그만큼 에너지 절약에 대한 비용적 효과와 이득이 확실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기존엔 제품을 도입하고 이후 수년간 사용하는 과정을 통해 비용을 회수하던 것을, 하나의 금융 상품으로 만들어낸 최초의 ‘IoT 제품 금융화 모델’이라는 게 메를로랩의 설명이다. 지난해 GS그룹의 물류센터와 리테일 점포에 대규모 적용에 성공하면서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속속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기존 표준에 맞춘 무선 연결 방식으로 개발된 센서들도 메를로랩의 메시 네트워크 안에 통합할 수 있는 ‘듀얼 스택’ 방식을 적용해 확장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도 강점이다.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이사는 “센서를 연동한다면 LED 조명뿐만 아니라 스마트 빌딩에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에 메를로랩의 혁신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메를로랩은 상장 자금을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Capa(생산 능력) 증설과 해외 진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메를로랩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2024.03.13 I 박순엽 기자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대박’...“추정 수익 1000억”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대박’...“추정 수익 1000억”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엘살바도르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는데,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약 8400만달러(약 1104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13일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를 보면 엘살바도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무서운 상승세에 힘입어 69%대의 잠정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부켈레 대통령 주도 아래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고, 국고를 동원해 대대적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해왔다.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지정한 국가는 엘살바도르가 유일하다. 현재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682개다.물론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하락세가 이어졌을 시기 국가부도 위기까지 놓인 바 있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엘살바도르의 금융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비트코인을 인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으나 엘살바도르 재무 당국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외국으로부터 송금 등이 자유로워진다”라며 IMF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원화로 1억원까지 돌파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21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0.92% 오른 7만2403달러(9516만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서는 전일대비 0.79% 오른 1억19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따라 법정화폐 도입을 주도했던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인기도 함께 오르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급등으로 약 8400만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거두게 됐다”며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이 250% 급등하면서 비트코인 보유량의 가치가 2억6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자본 투여 대비 69% 급증한 수치”라며 “비트코인 상승으로 인한 수익 말고도 비트코인 채굴 등 다양한 경로로 관련 이익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13 I 전선형 기자
"열띤 3월 FOMC 될 것"…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유지할까
  • "열띤 3월 FOMC 될 것"…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유지할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대에 고착화하는 조짐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내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발표할 점도표(기준금리 전망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예상했던 연내 총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유지될지, 아니면 두 차례 인하에 그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3월 FOMC서 매파 목소리 커질 수도”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6일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로) 되돌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금리 재인상보다는 금리 인하 시점에 초점을 맞춘 회의가 될 전망이다.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온다면 즉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두 달 연속 예상보다 견고한 인플레이션이 나오면서 연준이 확신을 가질 때까지는 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발표된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를 기록했다. 지난해 줄곧 이어졌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멈추고 3%대 물가가 굳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나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47% 상승한 점은 부담이다. 지난 1월(0.85%)보다는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미니애폴리스 연준의 닐 카쉬카리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 폭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그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고착화하면 금리를 장기간 현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 인하폭을 12월 전망대로 두 차례로 유지할 수 있고, 한차례 인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가 목표치를 향해 둔화하지 않고 3%대에 고착화한다면 고금리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3월 FOMC에서는 카쉬카리 총재와 같은 매파들이 보다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매우 열띤 3월 회의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2% 목표치로 가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려는 연준 매파의 결의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는 올해 세차례 인하를 예상한 위원들이 많았다. (그래픽=연준)◇5~7차례 예상했던 월가, 이젠 세 차례 인하로 수렴월가에서는 연초만 해도 5~7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제는 대체로 세 차례 인하 수준으로 수렴하는 분위기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은 최근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뒤 연내 총 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내 총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연준 자체 전망 중간값과 일치한다.에버코어ISI도 “이번 CPI를 기반으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3월 점도표에서 세번의 금리 인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WSJ에 “점진적으로 근원물가가 낮아지고는 있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가 6월 인하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6월까지 기다렸다가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3 I 김상윤 기자
“수출기업들, 이젠 서류 없이 무역금융 신청하세요”
  • “수출기업들, 이젠 서류 없이 무역금융 신청하세요”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내달부터 수출기업들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수출대금 수취와 무역금융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은행은 별도 증빙서류 없이 수출대금을 기업의 계좌로 입금해 주는 동시에 무역금융 심사에 활용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13일 IBK기업은행이 서울 강남의 코엑스에서 개최한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관세청장을 비롯해 황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 김성태 기업은행장, 송효민 ㈜케이타운포유 대표 등 참석했다. 고 청장은 이 서비스를 활용할 전자상거래 수출기업인 ㈜케이타운포유를 직접 방문해 서비스 구축 현황을 확인하고, 관련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고광효 관세청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IBK기업은행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이 동 서비스는 관세청의 스마트 혁신 과제 중 하나인 무역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일환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의 ‘국민드림(Dream) 프로젝트’에 선정, 관리되고 있다.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는 관세청과 기업은행 양 기관이 협업해 만든 결과물로 관세청이 제공하는 무역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은행 금융서비스(무역금융심사 및 수출대금 수취)를 구현한 최초의 사례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4월 기업은행과 수출 우수기업의 금융지원 및 데이터 기반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수출기업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상호 지원을 합의했다.그간 무역금융 신청 및 심사를 위해 기업과 은행은 수출신고필증과 해외에서 송금받은 내역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대조·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그러나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가 개시되는 내달부터는 관세청 무역데이터 제공에 동의한 기업은 은행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해외에서 송금받은 내역과 수출통관 내역을 동시에 확인하면서 서로 매칭한 후 곧바로 수출대금 수취와 무역금융 신청을 할 수 있다. 은행은 별도 증빙서류 없이 관세청 무역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수출대금(외화)을 수출기업의 계좌로 입금(타발송금)해 주고 동시에 무역금융 심사에도 활용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를 통해 연간 아파트 30층 높이에 해당하는 68만장의 서류와 57명의 1년 근무 기간에 해당하는 11만3000시간의 절감이 기대된다. 또 그간 무역금융 혜택에서 소외됐던 전자상거래 수출기업에 대한 폭넓은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 청장은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관세청의 무역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다른 금융기관과 수출기업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수출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현장 행보를 펼쳐 우리 수출입기업의 애로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발 빠르게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3 I 박진환 기자
무역금융, 4월부터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해진다
  • 무역금융, 4월부터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해진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별도 서류 없이 간편히 무역금융이 가능한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가 올해 4월 본격화한다.13일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 시연회를 진행했다. 시연회에는 황희 디플정위 위원과 고광효 관세청장 등이 참석했다.송효민 케이타운포유 대표, 김성태 기업은행장, 고광효 관세청장, 황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하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는 관세청의 스마트 혁신 과제 중 하나인 무역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 해온 동시에 디플정위의 ‘국민드림(Dream) 프로젝트’에 선정돼 관리되고 있다. 디플정위와 관세청, 기업은행이 협업해 만든 결과물로 관세청이 제공하는 무역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은행 금융서비스를 구현한 최초의 사례다. 지금까지 무역금융 신청 및 심사를 위해 기업과 은행은 수출신고필증과 해외에서 송금받은 내역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대조·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이번 서비스가 4월 개시됨에 따라 관세청 무역데이터 제공에 동의한 기업은 은행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해외에서 송금받은 내역과 수출통관 내역을 동시에 확인하면서 서로 매칭한 후 곧바로 수출대금 수취와 무역금융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또 은행은 별도 증빙서류 없이 관세청 무역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수출대금(외화)을 수출기업의 계좌로 입금(타발송금)해 주고 동시에 무역금융 심사에도 활용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업계는 동 서비스를 통해 연간 아파트 30층 높이에 해당하는 68만 장의 서류와 57명의 1년 근무 기간에 해당하는 11만3000시간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며 아울러 그간 무역금융 혜택에서 소외됐던 전자상거래 수출기업에 대한 폭넓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가 기업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으로도 확대돼 폭넓은 중소 수출기업들이 무역금융 혜택을 손쉽게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무역금융 간소화 사례처럼 철저히 국민의 입장에서 복잡하고 번거로운 행정절차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3 I 한광범 기자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장중 하락전환…880선
  •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장중 하락전환…88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2개월 만에 장중 890선을 넘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2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1%) 내린 887.87에 거래되고 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강세 영향에 반도체와 2차전지 주가 쉬어 가면서 시총 상위주가 약세를 나타냈고,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65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38억원, 587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01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다. 인터넷이 3% 넘게 상승하고 있고, 디지털컨텐츠와 건설 등은 1% 수준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과 유통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화학과 반도체, 종이·목재는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0.38%, 0.33%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와 위메이드(112040)는 각각 3.36%, 10.12%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엔켐(348370)과 신성델타테크(065350), HLB(028300)는 4% 넘게 떨어지고 있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9005.49를 기록하며 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2% 상승한 5175.27에 마감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4% 오른 1만6265.64에 거래 마쳤다.
2024.03.13 I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사 KPI, 고객이익 연계 개편…이달 TF 구성"
  • 이복현 "금융사 KPI, 고객이익 연계 개편…이달 TF 구성"
  • [이데일리 송주오 경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권의 핵심성과지표(KPI)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과정에서 드러난 다양한 문제점이 KPI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연내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개최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직원들의 성과평가가 고객 이익과 연계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며 “가능하면 이달 중에라도 당국, 업계, 학계, 협회, 소비자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구체적인 성과가 연내에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금감원은 홍콩H지수 ELS 현장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KPI의 과도한 영업목표를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높은 KPI를 받기 위해 은행원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이 과도한 개입과 관치란 지적에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 사태가 발생 시 개별적으로 금융사를 상대로 소송하면 비용이나 시간 노력, 정보 비대칭 측면에서 어려워 당국이 불가피하게 책임 분담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과도한 개입주의라는 오해가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지난 10여년간 금융소비자 보호 흐름을 생각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배임 우려를 일축했다. 이 원장은 “법원이 적용하는 기준에 따라 마련했다는 점은 법률적 근거에 따른 것이고, 소비자와 책임을 분담하는 방안이 개별 금융사 배임 이슈에 연결된다는 점은 조금 먼 이야기다”며 “20년 넘도록 법률 업무를 했는데 그렇게 볼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은행 건전성 우려도 반박했다. 이 원장은 “은행은 국제 기준으로 8%를 보통주 자본비율로 보고 있는데 지난해 말 대형 5대 은행 기준으로 15.31% 수준이다”며 “예를 들어 1조원 규모의 비용 부담이 필요하다면 실제로는 0.2%포인트 정도의 보통주 자본비율 하락을 초래하는 정도로 이미 15%를 웃도는 기준으로 보면 건전성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문제가 된 ELS는 2020~2021년 주로 판매된 상품이고 2022년 들어서야 이 업무를 맡게 된 당국으로선 과거로 돌아가 상품 판매를 금지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지점이 있다”며 “하지만 당시 정부나 당국에 책임을 미루거나 행태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공직자로서 축적된 공과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져야 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2024.03.13 I 송주오 기자
기획부동산·알박기도 모자라 탈세까지…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 기획부동산·알박기도 모자라 탈세까지…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이 서민의 생계비·노후자금을 노리는 기획부동산 업자 및 부동산 알박기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이들에 대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막대한 부당이득을 얻은 이들은 세금조차 제대로 내지 않으려 불법 탈세를 일삼다가 덜미가 잡혔다. 안덕수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국세청 기자실에서 알 박기·무허가건물 투기하고 세금 탈루, 부동산 탈세 세무조사 착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13일 국세청은 부동산 거래 신고자료, 등기 자료 등을 분석해 선정한 부동산 관련 탈루 혐의자 96명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개발가능성 없는 토지를 쪼개 고가에 매매한 후 가공경비 계상이나 폐업해 세금을 탈루한 기획부동산 혐의자(23명), 재개발 지역 내 알박기 토지 등을 취득해 거액의 차익을 거둔 후 이를 명도비·컨설팅비 명목으로 받아 양도소득세를 탈세한 혐의자(23명) 등이 포함됐다. 또 무허가 건물에 투기할 경우 등기가 불가한 점을 악용해 양도차익 등을 무신고한 탈세 혐의자(32명)와 부실법인·무자력자를 중간에 끼워 저가 양도로 위장하고 단기간에 고가에 재양도해 양도세를 회피한 혐의자(18명) 등도 함께 조사선상에 올랐다. 조사 대상에 오른 한 기획부동산 법인은 회사 임원 명의로 농지를 취득 후 텔레마케터를 통해 취득가격의 3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수백명에게 지분을 쪼개서 양도했다. 토지를 산 이들 대부분은 연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저소득층이거나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해당 기획부동산 법인은 부당이득을 허위 인건비 등으로 계상해 세금까지 탈루했다. 또 알박기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기다 걸린 조사 대상자들은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양도대금을 ‘용역비’ 명목으로 특수관계법인을 통해 우회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박기 후 고액 양도대금을 ‘사업포기 약정금’ 명목으로 편법수령하는 수법으로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이들도 있었다. 안덕수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특이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탈루 사실이 확인될 경우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기획부동산의 경우 조세포털 혐의가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하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영업하는 기획부동산은 금융 조사를 통해 실소유주를 끝까지 추적해 추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3 I 조용석 기자
2700선 터치 코스피, 외국인 ‘사자’ 속 강보합
  • 2700선 터치 코스피, 외국인 ‘사자’ 속 강보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장중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2685.06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700선을 넘어섰던 지수는 상승폭을 되돌려 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3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771억원, 630억원 규모를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3.19%), 금융업(1.69%), 보험(1.31%), 기계(1.1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섹터의 강세 배경은 높은 주주환원 수익률로, 주주총회 시즌인 3월의 경우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에 커진 기대감까지 주가에 반영중인 흐름”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68% 오르는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99%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60%, 1.79% 하락 중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1.86%, 0.32% 상승하고 있다. KB금융(105560)(6.15%), 신한지주(055550)(4.07%), 하나금융지주(086790)(2.35%), 우리금융지주(316140)(2.17%) 등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024.03.13 I 원다연 기자
금융사 성과급 ‘ELS 페널티’ 받나…이복현 “성과평가 연동 검토”(종합)
  • 금융사 성과급 ‘ELS 페널티’ 받나…이복현 “성과평가 연동 검토”(종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은행과 증권사 등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 직원들의 성과평가를 고객 이익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은행·증권사 임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페널티를 시사했다. 최근 발표한 홍콩H지수 ELS 손실배상안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으며 관치가 아니냐는 논란에도 정면 반박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박수치고 있다. 이 원장은 토론회 시작부터 끝까지 약 2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개인 투자자 의견을 경청했고, 이후 관련한 금감원 입장을 밝혔다. (사진=방인권 기자)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언론사) 사설 등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직원들의 성과평가가 고객 이익과 연계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H지수 ELS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품을 판매할 때가 아니라 수익이 발생하면 그 때 수수료를 받게 해 판매사와 고객의 이해를 일치시키거나, 고객 손실이 발생하면 판매사 직원의 성과급을 깎는 등 방안도 언급됐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이달 안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 원장은 “가능하면 3월 중에라도 당국, 업계, 학계, 협회 및 소비자 전문가로 TF를 구성할 것”이라며 “가시적 성과가 연내에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4월 총선 이후 ELS 투자자 배상이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금융투자상품 손실에 있어 금융당국이 배상 기준안을 마련하는 건 ‘관치’라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이 원장은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미국과 영국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보호 권고 및 시장 개입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특히 관치가 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판매사들을 향해 자발적 배상에 나설 것도 촉구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에서 마련한 배상 가이드라인 기준은 법원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율배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재판으로 갈 텐데, 거액의 금융비용을 들여 로펌만 배불리는 식으로 할 지는 스스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판매사가 손실배상에 나설 경우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아직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은 양호하며 주주친화적 정책 지속 측면에서도 (배상안이) 문제가 없다”며 “배상안은 일회성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3 I 김보겸 기자
초단타매매·LP 공매도 조사 추진…이복현 “불법 엄벌”(종합)
  • 초단타매매·LP 공매도 조사 추진…이복현 “불법 엄벌”(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이 초단타매매(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의 불법 의혹,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 하는 열린 토론’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초단타매매 문제가 언급되자 “DMA(직접전용주문선·Direct Market Access) 관련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 실태를 점검하고 이런 비슷한 (토론회) 포맷이나 다른 기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오 부원장보는 “LP 공매도에 대한 부분을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토론회 시작부터 끝까지 약 2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개인 투자자 의견을 경청했고, 이후 관련한 금감원 입장을 밝혔다.(사진=방인권 기자)DMA는 초단타 알고리즘매매를 하는 기관투자자가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한국거래소와 직접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는 고속 매매시스템을 말한다. 일반 개인투자자는 증권사 서버를 통해 거래소에서 주문이 체결되는 과정을 거치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만든 주문을 거래소 체결 시스템에 곧바로 전송하게 된다.앞서 금융위원회, 금감원은 지난 11월부터 공매도 전면 금지 기간 중에도 LP의 공매도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작년 12월 금감원은 LP 조사 결과 헷지(위험 회피) 목적 외의 불법 공매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매도 현황 집중점검(작년 11월15일부터 11월28일)을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008560), BNK투자증권 등 6곳이다. 이번 재점검도 이들 6개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 관련해 개인 투자자나 관련 단체에서는 13일 토론회에서 초단타매매 문제와 LP 시장교란 의혹을 제기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외국인과 기관이 속도 빠른 DMA 전용선으로 알고리즘 이용한 프로그램매매, 고빈도 단타 매매, 무차입 공매도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며 “(DMA 많은) 신한(증권)과 DMA 운영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시세조종에 관여하는 불법이 DMA 통해 자행되는지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혁 작가는 토론회에서 “당연히 시장조성자(MM)와 LP가 불법 공매도를 했을 거라 생각 안 한다”면서도 “운용사와 결탁해서 LP가 공매도 거래를 할 때 가격을 교란하는 행위가 불법성이 있고 부당하다. 그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들은 뒤 이 원장은 “정의정 대표가 말씀하신 DMA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 관련해서 공매도와 직접 연결된 것이 아닌데 개인투자자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을 잘 들었다”며 “관련 실태를 점검하고 이런 비슷한 (토론회) 포맷이나 다른 기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DMA 초단타매매 관련해 “무차입 공매도나 거래 자체의 불법성이 없더다도 시세에 관여할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고빈도 거래 관련해서 거래 특성상 다른 거래보다 통제가 허술할 수 있는 것 등은 작년 12월에 상황을 점검했더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원장보는 LP 관련해 “현장조사 결과 LP는 불법 행위 적발이 안 됐으나 구체적으로 (박순혁 작가가 시장교란 의혹에 대해) 말씀해주신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은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행위가 적발 안 됐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증권업계에서도 ETF LP 공매도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왼쪽부터), 정의정 한국주시투자자연합회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석재 슈카월드 대표가 진행하고,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학계, 증권·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불법 공매도 문제와 공매도 제도개선 등에 대해 자유토론을 벌인 뒤 질의응답을 진행했다.(사진=방인권 기자)금감원은 이르면 다음 달에 2차 공매도 토론회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원장은 “(공매도) 전산화 관련해 학계 제언 부분, 몇가지 개별 사례에 대해 엄격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 업계에서 준비하는 부분, 다양한 소비자 보호에 대해 당국이 할 수 있는 것들, 개별적인 지점에 대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한 달 후든 의견을 구하는 자리, 기회에서 좀 더 설명 드리겠다”며 “(공매도 토론회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같은)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및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우리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3 I 최훈길 기자
금융권 가계대출 1.8조 줄어…설 상여금 등 대출 감소 영향
  • 금융권 가계대출 1.8조 줄어…설 상여금 등 대출 감소 영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잔액이 감소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 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8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전달(4조1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고 제2금융권에선 감소 폭이 확대(8000억원→1조원)됐다. 기타 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약 2조7000억원씩 감소하면서 총 5조5000억원 줄었다.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축소된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감 소폭은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 폭(3조4000억원)이 줄어든 2조원 증가했다. 주담대의 경우 4조7000억원 늘어 전월(4조9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이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은행 자체 주담대는 대환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정책 모기지, 집단 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기인한 결과다. 기타 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라 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8000억원 감소했다. 전월(2조5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3조원), 보험(6000억원)의 감소세가 이어졌고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여전사도 감소세로 전환했다.금융당국은 “대환 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 시장, 금리 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4.03.13 I 김국배 기자
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1100조 돌파…주담대 4.7조 늘어
  • 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1100조 돌파…주담대 4.7조 늘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을 돌파했다. 2021년 2월 1000조원을 돌파한 뒤 3년 만에 ‘가계대출 1100조원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주담대가 조정 흐름에 있다고 보면서, 향후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0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그나마 지난 1월(3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주담대 증가폭이 소폭 줄고, 기타대출 감소폭은 커졌기 때문이다.주담대는 지난달 4조7000억원 늘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4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소폭 줄었다. 주담대는 작년 8월(7조원) 정점을 찍은 뒤 증가폭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전세자금 수요가 일부 늘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 영업일 감소 등 영향이다.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 줄었다. 넉 달째 감소세다. 명절 상여금 유입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등으로 전월(-1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한은은 앞으로 주담대가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월(3만1000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조정 흐름 선상에 있다는 평가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은 주택경기의 향방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주택 매매 흐름이 1월에 튀긴 했지만, 10월 이후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주택 경기 불확실성이 높지만, 주담대는 일정 기간 낮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8조원 늘어 두 달째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3조3000억원 증가해 두 달째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관련 확대전략에 기업의 시설자금과 명절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두 달째 증가세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은행대출 활용 등 영향으로 8000억원 순상환됐다. 한 달 만의 순상환 전환이다. 회사채는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금리하락 등에 따른 조달유인이 늘면서 3조6000억원 순발행됐다. 석 달째 순발행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32조4000억원 들어오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청년희망적금 같은 적금상품의 대규모 만기도래에 따른 가계 자금 예치, 계절요인에 따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자금 유입 등으로 35조1000억원 늘었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고점 인식,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24조3000억원 증가했다.자산운용사 수신은 17조5000억원 들어오며 두 달째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 자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기타펀드로도 각각 2조8000억원, 4조5000억원 유입됐고, 주식형펀드에도 4조3000억원 들어오며 한 달 만에 유입으로 전환됐다.
2024.03.13 I 하상렬 기자
외국인, 지난 달 국내증권 81억달러 순유입…넉 달째 지속
  • 외국인, 지난 달 국내증권 81억달러 순유입…넉 달째 지속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주식·채권 등 국내 증권에 81억달러를 순투자했다. 넉 달 째 순유입세다. 특히 주식 자금은 10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유입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달 81억달러 자금을 국내 증권에 순투자했다. 작년 11월 이후 넉 달 연속 자금 유입이다. 주식 자금의 경우 55억9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2013년 9월 76억6000만달러 유입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유입이다. 넉 달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관련 대책 기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 자금은 25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돼 두 달 연속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보험사의 본드포워드 거래(채권 선도 거래)를 받아준 외국 금융기관이 헤지목적으로 장기채권을 매수한 영향이다. 출처: 한국은행달러인덱스는 3월 11일 102.9로 1월말 대비 0.4% 하락했다. 미국 1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강세를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가 머지 않았다고 밝히자 약세로 돌아섰다. 원화는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1.9% 올랐다. 달러화 약세에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규모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입 규모는 1월중 3조원에서 2월 1일부터 3월 11일까지 8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원화는 엔화, 위안화 대비로도 상승했다. 100엔당 원화는 11일 891.8원으로 1.3% 올랐고 위안화당 원화는 182.2원으로 1.8%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2월중 일평균 2.8원, 0.21% 변동했다. 1월에 각각 4.5원, 0.34% 변동한 것보다는 변동성이 축소됐다.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자 2월중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337억6000만달러로 전월(371억3000만달러) 대비 3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현물환 거래가 135억3000만달러로 29.5%나 급감했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 스와프레이트는 3월 11일 -1.95%로 1월말 대비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달러를 빌리는 데 들어가는 돈이 줄었다는 얘기다. 통화안정증권 91일물과 SOFR 3개월물 금리 스프레드가 1월말 -192bp에서 11일 -185bp로 7bp 축소되고 외화자금 사정이 양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통화스와프 금리는 3년물 기준 2.66%로 11bp 상승했다.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및 환위험 헤지 과정에서 국내 통화스와프 시장에 외화 자금이 공급된 영향이다. 한편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단기 및 중장기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단기는 18bp로 전월보다 2bp 하락했고 중장기도 70bp도 6bp 떨어졌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32bp로 3bp 올랐으나 2022~2023년 평균(39bp) 수준을 하회했다.
2024.03.13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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