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17년 만에 첫 금리인상 日…글로벌자금 어디로
  • 17년 만에 첫 금리인상 日…글로벌자금 어디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장기 금리를 억제하기 위한 무제한 국채 매입 정책을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을 사들이는 제도도 중단했다. 일본은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으로 이번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게 되면 국제 자금 흐름의 큰 물줄기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통화 정책 전환이 ‘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로 작용해 장기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인프라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로이터)19일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행 -0.1%인 단기 정책금리를 0.0~0.1%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07년 이후 17년 만에 단기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2016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8년만에 탈출하면서 ‘금리 있는 시대’로 돌아갔다. BOJ는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한을 조작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과 ETF 등 위험자산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모두 대규모 금융 완화를 위해 추진해 왔던 정책이다.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는 당장 국제 금융시장을 재편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자본 시장의 물줄기를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채권국으로, 미국 국채를 1조1000억달러(약 1470조원) 보유한 최대 해외 채권국이기도 하다. 일본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양국 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게 되고, 엔화 가치도 끌어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저금리로 해외에 투자한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팔고 그 대금을 본국으로 가져오게 되면 국제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WSJ은 “일본 자본의 자국 유입이 늘어나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부터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금융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3.19 I 양지윤 기자
‘헷지했지’ 운영사 한국자산매입, 프리 시리즈A 돌입
  • [마켓인]‘헷지했지’ 운영사 한국자산매입, 프리 시리즈A 돌입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부동산 안심매입약정 서비스 플랫폼 ‘헷지했지’를 운영하는 한국자산매입이 투자 유치에 나선다. 한국자산매입은 신규 투자 유치로 매도 확률을 계산하는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추가 인력 구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사진=한국자산매입 홈페이지 갈무리)19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매입은 최근 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를 오는 6월 마무리할 계획이다.한국자산매입은 아파트 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안심매입약정 서비스 헷지했지를 제공하고 있다. 청약 당첨자가 가입 수수료를 내고 약정을 체결하면 입주 시점에 취득원가를 보장받고 매도할 수 있는 서비스다. 쉽게 말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에게 입주 예정일자에 팔 기회를 제공한다. 이때 청약 아파트 선도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불확실성을 없애주고 현금화를 계획할 수 있게 돕는다.회사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분양가 적정성 평가와 리스크 등급화 모델로 가입자가 매도한 아파트가 우량 아파트인지를 판별한다. 아파트 각 호의 등급을 판별해 가입자별로 각기 다른 수수료를 받고, 리스크가 큰 호수는 취급하지 않는다.고객에게 있어 안심매입약정 서비스는 일종의 보험 상품이다. 그러므로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를 운용하는 것처럼, 한국자산매입은 취급 수수료를 안전하게 운용하고 보완하기 위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임대주택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 하우스비전과 업무협약을 통해 관련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회사는 리츠 포트폴리오를 위한 데이터 검증을 최근 마무리했다. 리츠 포트폴리오의 효과와 운용 수익률 등을 검토했다. 리츠 규모 추정이 끝나 안정적으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돼 투자 라운드를 돌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한국자산매입은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규모만큼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회사가 SI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이유는 비즈니스 모델(BM) 때문이다. 헷지했지 상품이 신용보강 상품으로 들어갈 때는 신탁사와, 자금 조달은 증권사와, 중도금 대출이 필요하면 제2 금융권과, 담보대출 전환 시에는 시중은행과 협력할 수 있는 BM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는 현재 신탁사, 금융지주,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SI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김종구 한국자산매입 대표는 “투자 유치를 통해 조성한 자금은 크게 두 가지 R&D 계획에 활용할 방침”이라며 “우선 매입 펀드나 리츠를 조성하고 운용하기 위한 민감도를 분석하며 팔로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출, 임대 중개, 이사 등 추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인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매도를 행사할 확률이 낮을 것”이라며 “이번 투자로 고객이 아파트를 매도할 확률을 미리 계산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EWS)을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한편, 한국자산매입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지난해 5월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와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2024.03.19 I 박소영 기자
공시가격 현실화 3년 만에 결국 폐기…"시장 큰 변수 아냐"
  • 공시가격 현실화 3년 만에 결국 폐기…"시장 큰 변수 아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공시가율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기하면서 앞으로 부동산 세금 부담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내년 공시가격부터 현실화율 로드맵을 적용하지 않으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지연되면 로드맵 적용 이전인 2020년 수준(공동주택 69%)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세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공시가율 현실화 폐지로 조세부담 줄인다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스물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는 무리한 현실화 계획으로 증가한 보유세 등 부동산 세부담이 공정과 상식에 맞게 조정되도록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공동주택의 경우 2030년까지, 단독주택의 경우 2035년까지 시세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게 목표였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 개정한 부동산공시법에 따라 정부가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후 2021년부터 매년 현실화율이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집값이 급등하면서 2021년 공시가격은 19.05%, 2022년 17.20% 상승했다. 집값 급등기에 시세반영률이 급격히 높아지자 공시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해 국민의 보유세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차관은 “국민들의 부동산 보유 부담을 높여서 집값을 잡겠다는 목적으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도입됐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등했다”라며 “문 정부 5년 동안 공시가격이 무려 60% 이상 상승했고 국민의 보유세 부담도 과거보다 2배 늘었다”라고 전했다.윤석열 정부 들어 공시가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끌어내리면서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8.61% 내렸다. 올해는 전년보다 1.52% 올랐지만 보유세 부담은 2021년~2022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폐기되면 재산세·건강보험료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줄고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수혜대상이 현실화 계획을 추진할 때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재산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등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예정대로 2035년까지 진행될 경우, 재산세 부담은 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변동률 그래픽 [사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법 개정 안돼도 2020년 수준 유지…시장 큰 변수는 아냐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폐기하려면 부동산공시법이 개정돼야 한다. 2020년 개정된 부동산공시법에 정부가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기 이후 내년 공시가격을 어떻게 산정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재 국토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올해 7∼8월께 방안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 법안 발의를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도출된 내용을 개정안에 담을 예정”이라며 “새로 구성된 국회에서 법안이 빨리 통과 되고 후속 입법이 마련 돼서 12월까지 시행되기를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진 차관은 “법 개정이 제때 되지 않아도 올해처럼 현실화율을 고정하는 방식을 통해 추가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부동산 세금 부담이 완화되면서 세금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때문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 자체가 침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세금부담이 완화된 것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시가격과 연계된 세부담 증가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되는 범위의 세금이 부과될 것이다”면서도 “작년과의 변동폭이 적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은 “2022년 공시가가 크게 줄었고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매매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종부세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라며 “공시지가 현실화율 폐지는 큰 변수까지는 안될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세부담이 낮아진 만큼 매매 의사결정의 변수가 아니게 된 정도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2024.03.19 I 김아름 기자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 깎아준다…배당소득세도 경감 손질(종합)
  •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 깎아준다…배당소득세도 경감 손질(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을 추진한다. 배당 확대 기업 주주에 대해서도 배당소득세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가 마련한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는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속도감있게 지속적으로 우리 자본시장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정부는 지난 2월 기업의 자발적인 가치 제고 노력을 유발하는 목적의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대책은 세제 인센티브 구체화 등 추가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후속 조치다.우선 주주 환원을 적극적으로 늘리려 하는 기업에는 법인세를 깎아준다는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지원 방식과 대상, 시기 등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함께 한 상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갈 받을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취득해 보유한 자사 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기재부 관계자는 “주주 환원이 증가한 금액의 일정 비율에 대해서 법인세를 경감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이게 완료된 뒤 기업별 관련 통계를 받아보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방안은 오는 7월 세법개정안에 담겠다는 게 목표다. 배당 확대 기업 주주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해 주기로 했다.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기재부는 △세액공제 △소득공제 △분리과세 등 다양한 방식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배당소득세는 개인 주주가 배당을 받을 때 14%(지방세 포함 15.4%) 세율로 원천징수 되는데, 배당 금액이 2000만원 이상이면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돼 최고 45%의 누진세율을 적용받는다.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고 별도 결정되는 세율로 과세된다.마찬가지로 주주에게 돌아가는 세제 혜택 최종안은 향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실링(최고 한도)을 정해둔 건 아니다”라며 “세제의 실효성과 세수 측면을 함께 고려해 시장 의견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가면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다만 상속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데 대해서는 구체적인 검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다.정부는 이달 7일 전문가로 구성된 밸류업 자문단을 발족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의 판단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도 14일 개정했다. 이날 법인세, 배당소득세에 대한 큰 그림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업도 한 단계 탄력을 받을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최 부총리는 “밸류업 가이드라인은 최대한 일정을 당겨 4월 중 추가 세미나 등을 통해 5월 초 조속히 확정하겠다”며 “상법 개정,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과제들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9 I 이지은 기자
日 '마이너스 금리'와 작별…가계 웃고 수출 기업 울고
  • 日 '마이너스 금리'와 작별…가계 웃고 수출 기업 울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나홀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해 온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각 경제주체에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국채 이자 비용 증가로 재정 악화가 심화하는 반면 가계는 엔화 가치 변화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으로 소비 여력이 늘게 된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등에 업고 실적 잔치를 벌인 수출 기업들도 타격을 입게 돼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 건물.(사진=로이터)◇日 정부 국채 이자비용↑…“재정 악화 우려”BOJ의 통화긴축으로 일본 정부의 국채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가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성은 2007년 국채 원리금 상환비용이 2027년 34조2000억엔으로 2024년도 예산안(27조90억엔)에 견줘 7조2000억엔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5~2027년 명목 경제성장률 3%, 소비자 물가 상승률 2%를 전제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가 2024년도 1.9%에서 2027년 2.4%로 올라갈 것을 가정했다. 특히 국채비 가운데 이자 지급 비용은 15조 3000억엔에 달해 2024년도 대비 60%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아사히신문은 “그간 BOJ가 대규모 금융 완화로 금리가 낮아 국채 이자 지급비가 억제됐지만, 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가면 국채비 증가가 재정 악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민간은행은 오히려 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은행 역시 장기 금리 상승으로 채권 수익성에 타격을 입지만,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내줘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실상 제로(0)에 머물러 있는 예금 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지는 점은 은행과 금융 소비자들에게 모두 이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들이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부 민간은행들이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예상하고 앞다퉈 금리를 올린 이유다. 17일 일본 고베 모토마치 상점가 전경.(사진=AFP)◇가계, 예금 이자·수입물가 하락…수출기업 ‘타격’가계에는 긍정과 부정적인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가계는 은행 예금에 대한 이자 소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2016년 마이너스 금리 도입 뒤 민간은행의 보통예금 금리는 평균 0.001%로 무이자나 다름 없었다. 여기에 금고 사용료 명목의 수수료도 부담하는 등 그간 예금자들이 손해를 봐야했던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에 부담을 줬던 수입물가 상승세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금리 인상으로 엔저가 진정되면 수입 물가 상승세가 꺾여 가계도 그만큼 더 소비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 대출자들도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수정 이후 민간은행이 단기간에 금리를 올리게 되면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의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자칫 부동산 경기 냉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BOJ가 무담보 익일 콜금리(익일물 금리, 빌린 다음 영업일에 갚는 극히 짧은 은행 간 자금의 금리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을 좌우하는 금리)를 0~0.1%로 유지하도록 장려한다는 내용을 시장 운영 가이드라인에 담은 것도 가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수출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상승세를 탔던 일본 증시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기업들이 엔저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게 증시 상승의 주된 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엔화 가치 변화는 한국 수출기업에는 희소식이다. 일본 기업과 해외 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 간 주력 산업의 수출 경합도가 낮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산업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자산시장에서는 일본시장과 경쟁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본과 경합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과 일본 관광객들의 희비도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포함해 해외로 향하는 일본 관광객들은 엔화 가치 상승으로 씀씀이가 커질 수 있지만,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은 정반대 상황에 놓일 수 있다.
2024.03.19 I 양지윤 기자
5번째 몸값 낮춘 피아이이...'메가스팩 1호' 가능성은?
  • 5번째 몸값 낮춘 피아이이...'메가스팩 1호' 가능성은?
  • 19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피아이이가 또 한번 기업가치를 낮췄습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조정인데요. 피아이이는 공모금 400억원에 달하는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입니다. 메가스팩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피아이이가 성공적으로 합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심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지난 2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피아이이의 1주당 합병가액은 1만30원, 합병비율은 1대 0.99였습니다.이후 다섯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합병가액 6733원, 비율은 1대 1.49로 조정했습니다.기업가치 역시 2703억원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실적보다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시장 우려가 조정 배경입니다.피아이이는 작년 매출액 577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매출액 413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피아이이는 여러차례 상장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합병이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특히 공모규모 300억원이 넘는 대형스팩들이 합병에 실패하거나 부진한 주가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공모규모 960억원에 달한 NH스팩19호는 합병대상을 찾지 못해 올해 초 상장폐지했고, 크리에이츠와 합병을 추진한 NH스팩20호는 결국 합병철회를 결정했습니다.이밖에 공모규모 700억원에 달한 미래에셋드림스팩1호(442900)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공모가(1만원)보다 3.9% 하락했고, 삼성스팩8호(448740) 주가도 공모가(1만원)보다 낮습니다.피아이이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25호스팩(435620) 주가 역시 공모가(1만원)를 밑돌고 있습니다. 다만 피아이이 측은 “올해부터 이차전지 셀 제조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 달 1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피아이이가 ‘메가스팩 1호’ 합병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4.03.19 I 심영주 기자
日 금리인상에 닛케이 2주 만에 4만선 회복…엔화는 약세
  • 日 금리인상에 닛케이 2주 만에 4만선 회복…엔화는 약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한 가운데 일본 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가 2주 만에 4만선을 회복했다.19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은행이 8년 간의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 외환거래회사 가이타메닷컴의 직원이 미국 달러 대비 현재 일본 엔화 환율과 미국 및 일본 국기를 보여주는 모니터 옆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19일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263.16(0.66%) 오른 4만3.60으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4일 4만109.23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약 2주 만에 이정표인 4만선대 회복이다.이날 BOJ의 금리 인상 발표를 앞두고 닛케이지수는 오전 장중에서 전장 대비 300 이상 하락하며, 3만9407.50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정오께 금융정책회의에서 BOJ가 2016년 2월 도입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8년 만에 종료를 선언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전환했다.BOJ가 시장 예상대로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면서 투자자들이 안심한 결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정책 수정이 가격에 반영돼 당분간 통화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돼 매수가 우세했다”고 분석했다.BOJ는 성명을 통해 “당분간 완화적 금융 여건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종목에서 매수세가 우세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도쿄증권 주가지수(TOPIX)는 4일 연속 상승해 전장에 비해 28.98(1.06%) 오른 2750.97로 마감했다.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0.725%를 기록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9일 일본 도쿄의 BOJ 본부에서 정책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BOJ의 금리 인상에도 엔·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오전에 달러당 149.2엔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이 공개된 이후 오르기 시작해 오후 3시 36분께는 150.43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일시적으로 1달러당 150엔대까지 하락하면서 토요타 등 수출 관련주와 미쓰이, 스미토모, 히시지쇼 등 부동산 관련주 매수세가 유입됐다.그간 엔화 약세 배경으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꼽혔는데 이날 금리 인상에도 엔화 가치가 오히려 하락한 것은 달러화 매수와 엔화 매도세가 강해지면서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으나,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우세해졌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의 이날 결정이 예측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한 뒤 “일본은행이 발표문에서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된다’고 한 것이 달러화 매수와 엔화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3.19 I 이소현 기자
'취임 100일' 김철주 생보협회장 "연금·제3보험이 돌파구"(종합)
  • '취임 100일' 김철주 생보협회장 "연금·제3보험이 돌파구"(종합)
  •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19일 열린 ‘2024년 생명보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100일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생명보험협회)[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성장성 정체 현상을 겪고 있는 생명보험산업의 돌파구로 ‘연금보험’과 ‘제3보험’을 제시했다. 생명보험사의 주특기인 연금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된 색을 낼 뿐 아니라, 손해보험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제3보험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연금·제3보험에서 ‘생보色’ 내겠다취임 100일차를 맞은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1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생명보험 교육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명보험사들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경영·상품·채널·신사업 중심의 4대 전략과 8개 핵심과제를 포함한 ‘생보산업 성장전략’ 계획을 설명했다.김 회장은 취임 100일 소회에 대해 “생명보험산업은 과거와 달리 고성장이 어려운 위기 상황”이라며 “당국에서도 성장 돌파구 마련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위기를 넘길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생보산업이 사회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올해는 ‘생명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한국형 ‘톤틴보험’이라고 불리는 저해지환급형 연금상품을 활성화하고, 기대수명이 낮은 유병자들이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저해지환급형 연금상품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낮아 가입 부담은 적은 대신, 중간에 해지할 경우 환급금을 많이 받기 어려운 구조다. 연금이라는 특성에 맞게 ‘장기간’ 보험을 유지할 소비자에게 적합하다.또 손해보험업계가 경쟁 우위를 내고 있는 ‘제3보험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제3보험이란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재해로 상해를 당했을 때 간병이 필요한 상태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연 평균 7%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간 손보업권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생보업권에선 업권간 불균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협회는 제3보험 시장의 경쟁 과열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생보사들이 잘할 수 있는 치매·요양 맞춤형 상품과 건강관리·질병예방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해외 연금보험 운영현황을 벤치마킹해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또 제3보험 위험률 산출과 관리체계를 개편해 상품 구성 합리화 방안을 검토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토탈라이프케어’ 서비스 지원···해외 진출 걸림돌 제거생명보험협회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생명보험 교육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박순근 본부장, 김인호 본부장, 김제동 전무이사, 김철주 회장, 최종윤 본부장, 천승환 본부장. (사진=생명보험협회)신성장 동력의 다른 한 축으론 ‘실버산업’과 ‘해외 사업’을 꼽았다. 초고령화와 베이비부머 노인세대 진입 등 거시적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생보사의 ‘토털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적극 지원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헬스케어, 실버주택, 요양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사업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예컨대 중년층에겐 질병예방과 건강관리를 아우르는 ‘웰니스(wellness) 헬스케어’를,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은퇴 이후에도 활발히 활동하는 장년층)에겐 실버주택과 돌봄 서비스 등 삶의 편리성을 더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액티브 시니어와 요양이 필요한 시니어를 나눠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요양시설에 대한 진입 규제도 금융당국에 지속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성장정체 극복의 돌파구로 ‘해외 진출’ 카드도 꺼냈다. 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 확충에 힘쓴다. 업계 공통적으로 필요한 규제 개선 사항을 정리해, 국내외 금융당국에도 건의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해외 진출 관련한 법·제도·감독체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03.19 I 유은실 기자
반년간 명단서 빠진 핵심 주주…한미사이언스 공시 미스테리
  • [단독]반년간 명단서 빠진 핵심 주주…한미사이언스 공시 미스테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지난 2022년 작성한 정기보고서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를 수차례에 걸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누락된 대주주는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이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로, 치열한 표 대결이 예고된 이번 주주총회의 캐스팅 보트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담당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대주주 지분 공시가 누락된 2022년은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 회장 단독 대표 체제를 맞이한 시기와 맞물린다. 당시 공동 대표에서 물러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가족 간의 갈등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 경영권 분쟁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중요 정보가 누락될 경우 공시 위반 사항”이라며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가 작성한 2022년 기준 정기보고서 3건의 5% 이상 주주 명단에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이름이 누락됐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명단서 사라진 대주주, 고의성 없었나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가 2022년을 기준으로 제출한 4건의 정기보고서(분기·반기·사업보고서) 중 3건에서 신동국 회장의 이름이 5% 이상 주주 명단에서 빠졌다. 신 회장은 2022년 5월 나온 분기보고서에는 지분 12.14%를 보유해 5% 이상 주주 명단에 기재됐지만 이후 8월(반기), 11월(분기), 이듬해 3월(사업) 나온 정기보고서에선 모두 사라졌다. 사라졌던 신동국 회장의 이름은 2023년 5월 작성된 분기보고서에 다시 드러났다. 한미사이언스가 5월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서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849만8254주(12.15%)를 보유해 국민연금(7.10%)을 앞선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로 처음 이름을 올린 건 2010년 10월이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교 후배로, 당시 420억원을 투자해 한미사이언스 주식 113만1692주(12.5%)를 사들였다. 2010년 11월 제출된 한미사이언스의 분기보고서 상 5% 이상 주주 명단에서도 신 회장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까지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간 지분 일부를 매도해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신 회장은 여전히 한미사이언스 주식 849만8254주(12.15%)를 쥐고 있다. 신 회장의 최초 지분 취득 이후 한미사이언스가 11건의 유·무상증자를 진행하며 총 발행주식 수가 늘어난 여파다. ◇ 송 회장 단독대표 취임한 2022년에 무슨 일이신 회장이 대주주 명단에서 사라진 2022년은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해다. 2020년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모자 관계인 송 회장과 임종윤 사장이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어왔으나, 2022년 3월 정기주총에서 임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송 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임종윤 사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한 경영권 분쟁이 이미 존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 사장 측은 “2022년 재선임에 실패한 당시 송 회장 측에서 일방적으로 재선임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당시 반발했지만 가족 간의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는 게 부담스러워서 그대로 사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송 회장이 단독으로 한미사이언스를 이끌게 된 직후 나온 3건의 정기보고서에서 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의 5% 이상 지분 보유 사실이 누락됐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누락으로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은 누락된 공시 내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 보고서에 누락된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먼저 판단한 후, 공시 위반으로까지 해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단순 실수나 일부 누락된 부분은 정정하기는 하겠지만 사적으로 제재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9 I 허지은 기자
WSJ "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
  • WSJ "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로 작용해 국제 금융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해외 투자시장의 ‘큰손’인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면 장기적으로 서서히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느리게 움직이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2년 동안 일본은 초저금리 체제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한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에 역행해 왔다. 그러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앞둔 시점에 다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려 하고 있다. 일본의 플러스 금리 전환이 하루 아침에 금융시장을 재편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등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일본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채권국으로, 미국 국채를 1조1000억달러(약 1470조원) 보유한 최대 해외 채권국이다. 또한 약 30년 만의 슈퍼 엔저가 일본의 기업의 수출과 실적, 주식시장을 떠받쳤다. 현재 일본의 국채 수익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격차는 3.5%포인트에 달한다. 몇 달 전 4.2%포인트 격차보다는 줄었지만 3년 전 1.5%포인트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양국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게 되고, 엔화 가치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일본 증시 랠리를 꺾을 수 있다. 또한 엔화 강세는 일부 일본 기업, 특히 수출 대기업의 수익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WSJ은 일본은행이 정책 기조를 변경하더라도 금리 인상 속도는 천천히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플러스 금리가 지속 가능하다고 입증될 경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자국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해외 시장에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는 4조2000억달러(약 5620조원)에 달했다.이 중 상당 금액은 일본의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일본의 금리가 오를 경우 이들은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자국 내에서 더 매력적인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된다.WSJ은 “일본 투자자들은 더 나은 수익을 위해 전 세계를 샅샅이 뒤져 왔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하면 그 영향은 조만간 거의 모든 곳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더 많은 일본 자본이 자국 내에 머물게 되면 결국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부터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금융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특히 미국의 성장률이 구조적으로 더 낮아지고, 미국 자산의 수익률 우위가 좁아질 경우 일본 마이너스 금리 종료의 장기적인 효과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4.03.19 I 양지윤 기자
BOJ ‘완화적 금리인상’…환율 장중 1340원 터치
  • BOJ ‘완화적 금리인상’…환율 장중 1340원 터치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까지 치솟았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며 금리를 인상했지만,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단 계획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7원)보다 5.58원 오른 1339.5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1336~1339원 사이에서 좁은 레인지를 지속했으나, BOJ 발표 이후 약 한 시간이 지난 오후 2시께 1340.8원으로 급등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4일(1340.7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마이너스(-) 0.1%인 단기금리를 0~0.1%로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BOJ가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장기 금리를 억제하기 위한 수익률곡선통제(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을 사들이는 제도도 중단했다.하지만 금리인상 이후에도 BOJ는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추가 인상은 불투명하다. 또 이전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동일한 금액의 국채를 계속 매입하고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매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미뤄보아 시장에선 ‘완화적 금리인상’으로 해석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가 심화됐다. 이에 달러화 강세는 더욱 확대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42분 기준 103.78를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도 891원으로 여전히 8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3.19 I 이정윤 기자
日 통화정책 정상화에 손익계산 분주해진 투자자들
  • 日 통화정책 정상화에 손익계산 분주해진 투자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엔화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새 변화에 맞는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사진=AFP)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마이너스(-) 0.1%인 단기금리를 0~0.1%로 인상하기로 했다.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BOJ가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BOJ는 이와 함께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한을 1%로 유도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 매입도 종료하기로 했다.BOJ가 17년 만에 긴축 기조를 택하면서 그간 대규모 완화 정책에 힘입었던 엔저 기조는 상향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은 “금융 긴축이 엔화 강세를 불러와 한 해 동안 엔화가 (파운드나 유로 등) 다른 주요 통화 대비 8~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간 엔저 등을 이용해 일본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뜻이다.레이더 물리요 울프팩자산운용 전무는 금리 인상이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수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성장 지향적인 기업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또한 BOJ가 어떤 속도로 ETF를 처분하는지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변화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원자재 수입 업종이나 내수업종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은행주가 대표적이다.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대형은행주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투자도 위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기금(IMF)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BOJ가 완화적 정책을 재검토하면 미국과 유럽,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자금 유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 모테기 노무라 전략가는 일본 국채 수익률이 충분할 때에야 일본 기관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이 국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YCC 종료로 촉발될 수 있는 잠재적 (자금) 회귀 규모가 최대 45조엔(약 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3.19 I 박종화 기자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추천 이용자 100만명↑
  •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추천 이용자 100만명↑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금융 마이데이터가 본격 시행된 2022년 1월 이후 2년 만의 성과다.(사진=뱅크샐러드)뱅크샐러드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 개인의 소비 습관과 연회비,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준다. 130여개 카드 상품 데이터를 일일이 비교해 카드값을 절약할 수 있는 카드를 맞춤형으로 추천한다.뱅크샐러드 데이터 분석 결과 실제로 뱅크샐러드에서 카드를 추천받은 이용자는 연 최대 70만원까지 카드값을 절약했다. 해당 이용자는 여행 관련 소비가 많았고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농협 zgm.휴가중카드’를 추천받아 높은 적립 혜택을 받고 카드값을 줄였다.뱅크샐러드는 웹 페이지를 통해서도 카드 추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월평균 소비액을 입력하고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을 선택하면 혜택이 높은 카드를 추천하는 식이다. 교통·마트·온라인쇼핑몰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로 특정 가맹점 선택이 가능하다.뱅크샐러드는 매달 캐시백 행사도 함께 실시한다. 이달 주요 이벤트 카드로는 △BC 바로 리워드 플러스 카드 △디지로카 런던 △신한카드 딥 드림 등이 있다. 카드별로 최대 13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금융 마이데이터 시행 후 카드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했고 고객 최대 혜택에 집중해 서비스를 제공해 뱅크샐러드를 통한 카드 재발급률이 높은 편”이라며 “카드를 발급할 때 소비 분석, 캐시백, 혜택 정보 등 고객이 알고 싶은 모든 정보를 가장 빠르게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카드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최연두 기자
금융위·금감원,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세미나
  • 금융위·금감원,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세미나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개최한 2024년 OECD 국제 금융교육 주간 행사에서 개회사를 통해 “2030 청년 대상 ‘내가 주도하는 금융’을 주제로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금융교육 캠페인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현황과 과제’ 세미나를 연다. 전날부터 시작된 OECD 국제 금융교육 주간에 맞춰 실시하는 행사다. OECD는 2012년부터 매년 3월 넷째주를 국제 금융교육 주간으로 지정해 회원국이 자율적으로 금융교육 캠페인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이번 세미나는 각 연령대별로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금융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추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금융 소비자들이 금융지식 습득 의지는 강하지만, 신뢰할 만한 정보의 접근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식 리딩방 같은 금융사기 범죄에 쉽고 노출돼 왔다”며 “미래 준비, 위험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선 금융 태도 변화를 위한 금융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금융당국은 올해 청년 금융교육을 강화하고자 세 가지 정책 방향에 따라 금융 교육을 추진 중이다. 첫째, ‘생애 첫 금융거래’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친숙한 주제를 소재로 교육이 꼭 필요한 시점에 맞춰 관련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첫 시범사업으로 대학생 카드 발급, 사회 초년생·직장인 첫 대출 실행 등 상품 이용자들엑 관련 콘텐츠 알림톡 발송을 시작했다. 4월에는 미래에셋 등 금융투자 회사들이 참여하는 금융 교육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두 번째는 ‘내가 주도하는 금융’을 주제로 한 캠페인 추진이다. 자신만의 방식과 속도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재무 상담, 소비 습관 부석 등 다양한 점검 기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셋째, 생존 금융 교육이다. 대출, 보험 가입 등 청년들이 꼭 알아야 하는 금융 주제를 선정해 금융 교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피해 예방·대처 사례를 발굴해 적극 공유한다.
2024.03.19 I 김국배 기자
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선언에도…환율 1330원 후반대 요지부동
  • 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선언에도…환율 1330원 후반대 요지부동[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1337원에서 요지부동이다. 이미 시장에선 일본의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선반영하고 있던 터라 시장에 영향력이 미미한 모습이다. 사진=AFP◇BOJ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해제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7원)보다 4.45원 오른 1338.1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1336~1339원 사이에서 좁은 레인지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마이너스(-) 0.1%인 단기금리를 0~0.1%로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BOJ가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장기 금리를 억제하기 위한 수익률곡선통제(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을 사들이는 제도도 중단했다.마이너스 금리 해제 선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이미 선반영된 재료인 만큼 외환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또 금리인상 이후에도 BOJ는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추가 인상도 불투명하다.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은 149.91엔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가 심화됐다.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33분 기준 103.69를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도 892원으로 여전히 8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오후 BOJ 총재 기자회견 주목이날 오후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인상 결정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메시지의 강도에 따라서 달러·엔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기자회견 내용이 굉장히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면 달러·엔 환율은 142~146엔을 향해서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예상대로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이라면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 딜러는 “결국은 BOJ가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워낙 BOJ 이슈가 선반영이 많이 돼 있기도 하고, 원·달러 환율은 엔화보다는 달러 이머징 통화에 영향을 더 받는다”고 설명했다.이어 “오히려 BOJ 기자회견이 끝나고 강하게 숏커버(매도포지션 청산)가 나올수도 있을 것 같아서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2024.03.19 I 이정윤 기자
이복현 "지방지주·은행, 온정주의적 문화 벗어나야"
  • 이복현 "지방지주·은행, 온정주의적 문화 벗어나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지방금융지주와 지방은행이) 최근 일련의 금융 사고를 교훈 삼아서 그간의 온정주의적 문화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개최한 지방지주 회장·은행장 간담회에서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견실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지만 만들어진 기준이 잘 작동하는지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심을 보여야만 내부통제가 경영 철학·조직 문화로 안착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 경영진을 중심으로 영업 전반에 잘못된 관행이나 불합리한 조직 문화가 없는지 살펴봐달라”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지방은행이 지역 기반 금융회사 위상에 걸맞게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경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달라”고도 했다. 그는 “지역 중소기업에 특화된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해서 생산적 금융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상생금융이 자리를 잡는데 기여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지방은행이 외형이나 영업력 면에서 시중은행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거점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지역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이를 특화할 수 있는 영업 인프라 제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IT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역 내 자금 중개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금감원은 지역 경제·지방은행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자체·지방은행·금감원으로 구성된 ‘지역금융 발전 협의체(가칭)’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은행들은 이날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장려할 제도적 인센티브가 미흡하다”며 지역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 공급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프로그램을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지자체 등의 금고 선정 시 은행의 지역 재투자 평가 결과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번 간담회엔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과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2024.03.19 I 김국배 기자
日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영향 제한적… 3년물, 2.7bp↑
  • 日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영향 제한적… 3년물, 2.7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다. 장 중 4000억원 규모 국고채 교환을 소화한 가운데 호주 중앙은행은 금리 동결,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각각 발표했다. 다만 시장 전망이 선반영된 만큼 금리 움직임에는 제한적이었다. 이어 오후 3시30분 예정인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53분 기준 3.441%, 3.377%로 각각 2.6bp(1bp=0.01%포인트), 2.7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2.6bp 오른 3.411%, 10년물 금리는 3.7bp 상승한 3.469%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 금리는 1.3bp 오른 3.432%, 30년물 금리는 2.1bp 오른 3.346%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4.60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36틱 내린 112.73에 거래 중이다. 원월물 거래 개시 이후 국채선물 가격은 일제히 낙폭이 확대됐으나 점차 그 폭을 좁혀가는 모습이다. 국채선물 수급은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만2569계약, 은행 3294 순매도를, 금융투자가 1만5417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7693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5056계약, 은행 1642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1.5bp 내린 4.325% 수준을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글로벌 중앙은행 회의 랠리 주간 “변동성 대비해야”이날 시장 금리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인다. 장 중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발표했지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일본은행은 지난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 0.1%포인트를 상향 적용한 단기금리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다만 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앞서 춘투 임금협상과 관련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전망이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변동성은 제한됐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1.54bp 하락 중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원월물 거래 개시 이후 국채선물 가격이 크게 내렸는데 다시 회복하는 모습”면서 “국고채 금리 레벨이 많이 올라온 수준이긴 하나 레포(RP) 금리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관망해야 되는 기간이라고 본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레포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상승한 3.40%서 출발했다.한편 호주 중앙은행도 정책금리 4.35% 동결을 결정, 이후 시장은 오후 3시30분에 예정된 일본은행 기자회견에 쏠릴 전망이다.
2024.03.19 I 유준하 기자
"금융데이터, 양자암호로 철통보안"..KT, 신한은행에 적용
  • "금융데이터, 양자암호로 철통보안"..KT, 신한은행에 적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0만분의 1초 이내로 양자 데이터 암호화를 통해 금융 데이터를 철통 보안한다.KT(대표이사 김영섭)가 신한은행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신한은행 내부에 임시로 구축하고 그 성능을 검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통신망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구 신한은행 강남 별관을 연결한다.KT가 신한은행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신한은행 내부에 임시로 구축하고 그 성능을 검증했다. KT 연구원들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구 신한은행 강남 별관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KT 어떤 기술인데?KT의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은 ‘양자 키 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기술과 ‘양자 내성 암호(PQC, Post Quantum Cryptography)’를 결합한 형태다.양자 키 분배는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양자 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광케이블과 같은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맡는다.양자 내성 암호는 양자 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보안성으로 소프트웨어 등 응용 서비스 보호를 담당한다.수십만건 접속에 한 건의 오류도 없어KT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 검증 과정에서 통신 품질과 직결되는 데이터 송수신 성능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테스트 시 전달된 데이터는 10마이크로초(microsecond, μs) 이내로 암호화됐으며, 수십만 건의 접속이 한 건의 오류도 없이 양자 내성 암호로 안전하게 이뤄졌다.KT는 이 보안 망에 미국 ‘FIPS(Federal Information Processing Standards)’에서 선정된 ‘양자 내성 공개 키 암호 알고리즘(초안)’을 사용했다. FIPS는 군사적 이용과 동시에 모든 정부기관 및 계약기관에 의한 사용을 목적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개발 후 공식 발표한 정보기술 표준이다.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이 FIPS 외에도 국내 양자 암호 통신 보안 제도와 정부의 양자 내성 암호 전환 추진 로드맵을 준용한 만큼, 글로벌 다수의 공공, 금융 기관에 사용할 수 있는 통신 기술이라고 KT는 설명했다.하이브리드형, 코위버와 협력KT(030200)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 장비 제조사, 보안 전문 기업과 협력했다. 도시바 디지털솔루션즈는 양자키 분배 장비와 양자 키 관리 장비를 제공하고, 국내 제조사인 코위버는 오래된 장비를 양자암호 장비와 연동하는 체계(KT가 2021년 기술 이전)를 지원했다. 드림시큐리티는 KT와 협업해 응용계층 보호에 큰 도움을 줬다.KT 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KT는 양자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국내 생태계 활성화와 시장 확산을 위해지원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에는 국내 기업의 양자 보안 기술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3.19 I 김현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