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주총 승기 잡은 장차남…꼬인 ‘한미-OCI 통합’
  • 주총 승기 잡은 장차남…꼬인 ‘한미-OCI 통합’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에서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아들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이사회를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장·차남 지지를 선언하면서다. 송영숙 회장 측이 추가 우호지분 확보에 실패할 경우 OCI그룹과의 통합 작업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신동국 회장 결정에 장차남측 지분 40% 확보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종윤·종훈 사장 측 지분은 신동국 회장 지분 12.15%가 추가돼 40.57%로 늘었다. 신 회장은 전날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장·차남 측에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임 사장 측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작고한 임 회장의 고향 후배로, 2010년부터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로 올랐다. 14년 가까이 12% 넘는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부침을 함께한 인물이다. 신 회장은 올 초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이후 중립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고심 끝에 모녀가 아닌 장·차남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신 회장은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면서 기업과 주주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다”며 “현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경영해온 기간에 회사의 연구개발이 지연되고,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떠나며 주가도 상당한 하락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종윤·종훈 사장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안정시켜달라”고 당부했다. ◇ 궁지에 몰린 모녀…소액주주 표심도 잡아야현재 송영숙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35%다. 장·차남 측 지분(40.57%)보다 5.57% 적다. 여기엔 가현문화재단(4.90%)과 임성기재단(3.00%) 등 재단 지분이 포함돼 있다 장·차남은 공익 성격을 띤 재단 지분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단 지분이 제외될 경우 양양측의지분율 차이는 10%포인트 이상 더 벌어질 수 있다. 송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우호 지분으로 포섭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이번 주총은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장·차남이 결집을 호소한 소액주주들의 표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에서 최대 6명의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 선임은 출석 주주의 의결권 과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2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만약 국민연금이 임종윤·종훈 사장에게 의결권을 행사한다면 형제 측 우호 지분은 48.23%까지 치솟는다. 사실상 과반을 확보한 형제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면 한미와 OCI그룹의 통합을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송 회장 측이 주총에서 패배한다 해도 법적 대응 등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장·차남이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주 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재판부가 28일 주총 이전에 결과를 내놓겠다고 한 만큼, 25~27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2024.03.23 I 허지은 기자
이자만 하루에 1.5억원…파산위기 몰린 자칭 '경제 대통령'
  • 이자만 하루에 1.5억원…파산위기 몰린 자칭 '경제 대통령'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대통령, 자칭 ‘경제 대통령’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 오는 11월 대선을 통해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얘기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하루하루 빚만 늘어간다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의 현재 재산은 26억달러(약 3조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재산이 많은 대통령으로 2위인 존 F.케네디 전 대통령(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을 두 배 이상 앞선다.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1000만달러·약 134억원)은 트럼프에게 명함도 내밀 수 없다.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에게 4억달러(약 5400억원) 넘는 돈을 물려받은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을 통해 ‘트럼프 제국’을 구축했다. 그가 2016년 대선에서 성공할 수 있던 것도 거침없는 독설과 함께 ‘성공한 사업가’라는 이미지 덕이 컸다.그런 그가 파산 직전에 내몰렸다. 온갖 소송에서 생긴 벌금 때문이다. 트럼프는 성폭행 피해자 명예훼손과 자산 부풀리기를 통한 대출 사기 혐의로 각각 벌금 8300만달러(약 1100억원), 3억 3500만달러(약 4800억원)을 선고받았다. 미납 이자만 하루에 11만2000달러(약 1억 5000만원)에 이른다. 이렇게 트럼프가 법원에 내야 할 돈은 5억 3900만달러(약 7200억원)으로 늘어났다.(사진=AFP)◇“트럼프, 파산하느니 압류 선택할 것”트럼프가 아무리 부동산 재벌이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더구나 트럼프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에 묶여 있어 유동화가 어렵다. 급매한다면 제값을 받기 어렵다. 항소하려고 해도 벌금액의 110~120%를 공탁해야 한다. 25일까지 벌금을 내거나 항소를 위한 공탁금을 내지 않으면 법원이 트럼프 자산을 압류할 수 있다. 일각에선 뉴욕주가 트럼프 제국의 상징인 트럼프 맨해튼 오피스 타워나 마러라고 자택에 있는 귀금속 압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는 공탁금 보증 채권 발행을 위해 버크셔 해서웨이, 알리안츠, 스위스리 등 30개 가까운 금융회사와 접촉했으나 이들 회사는 보증 규모도 큰 뿐더러 트럼프의 항소를 돕는 걸 부담스러워 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윌 토마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트럼프는 개인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심각한 위기에 몰려 있다”고 BBC에 말했다.트럼프 주변에서 파산 신청이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는 사업가 시절에도 6차례나 파산을 신청해 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파산을 선언하면 판결 집행을 유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사업가 시절과 다르다. 대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참모들은 파산 선언이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참모 중 한 명은 “그는 파산을 선언하는 것보다 차라리 레티티아 제임스(뉴욕주 검찰총장)가 집행관들과 40 월스트리트(트럼프빌딩)에 나타나 소란을 일으키길 원한다”며 “그는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한 게 무엇인지 생각한다. 파산은 그에게 유리하지 않지만 제임스가 트럼프의 자산을 가져간다면 정치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벌금형 집행을 유예하거나 법원과 협상을 통해 공탁금을 낮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사진=AFP)◇대선 자금도 바이든 절반자산 압류를 피한다고 해도 트럼프는 이번 대선 내내 자금난에 시달릴 공산이 있다. 2월 말 기준 트럼프 캠프가 보유한 3350만달러(약 450억원)이다. 바이든 캠프(7100만달러·약 950억원)의 절반도 안 된다. 막대한 자금을 뿌리며 바이든을 압도하던 2020년과 사정이 크게 바뀌었다. 그나마 모은 후원금도 트럼프의 재판 비용으로 상당액이 허비되고 있다. 격전지에서 여론전에 돈을 쏟아 붓는 바이든 캠프와 상반된 모습이다.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돈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미 대선에서 트럼프는 수세에 몰릴 수 있다. 공화당 대선에서 트럼프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후원했던 찰스 코크와 켄 그리핀, 폴 싱어 등 큰손들은 아직 트럼프를 돕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수시로 미국 거부들을 만나며 후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나마 트럼프가 기댈만한 구석이 있다면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상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루스소셜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통해 상장할 경우 트럼프의 지분 가치가 35억달러(약 4조 64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이르면 25일 트루스소셜이 상장한다고 해도 트럼프의 지분은 6개월 동안 보호예수에 묶여 있게 된다. 당장 벌금 문제나 선거 자금난 등을 해갈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보호예수가 풀리자마자 트럼프가 지분을 처분할 것이란 관측은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
2024.03.23 I 박종화 기자
‘적립식 투자’ 선호 日 개미…“日 고배당 ETF 주목할 때”
  • ‘적립식 투자’ 선호 日 개미…“日 고배당 ETF 주목할 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며 향후 일본 증시 수급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흐름이 보다 중요해졌다.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적립식 투자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선호도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오후에도 4만선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도쿄 시내 주가 시황 전광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17년 만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됐다”며 “그간 일본 증시 수급은 엔저를 바탕으로 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축이었던 만큼, 앞으로 증시 상승세 지속을 위해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 왔다”고 밝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 0.1%포인트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강 연구원은 “이미 올해 1월1일자로 시행된 신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정책을 통해 개인투자자 유입이 대규모로 진행됐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투자 차액에 대해 무조건 20% 과세를 하는 데다, 새롭게 개편되면서 한도까지 3배로 크게 증액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NISA를 통해 연간 투자한도는 360만엔까지 3배 증액됐고, 비과세 기간은 무기한으로 연장됐다. 강 연구원은 일본 증시의 100주 단위 제한에 따라 신 NISA 효과로 펀드와 ETF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그는 “신 NISA가 도입되면서 투자한도가 늘어났음에도 100주 단위 제한으로 인해 매수하기 어려운 종목이 여전히 많다”며 “NIKKEI225 지수 기준, NISA 연간 매수 가능 한도 적용 시 한 번도 거래할 수 없는 주식수는 5개, 단 한 번의 매수 거래만 가능한 종목이 약 7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주식을 1주만 매매하는 것이 가능한 것과 달리 일본 종목은 통상적으로 100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개별 주식 매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듯 일본 금융당국은 NISA 거래 가능 상품을 가파르게 늘리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가된 신규 펀드 수는 1124개로 누적 2445개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등록된 전체 펀드 수의 약 50%, 금액 기준으로는 70% 수준”이라며 “이 덕에 2월 펀드 자금 유입액과 펀드 순자산총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상품 시장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개인 투자자들은 적립식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고배당 ETF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NISA의 운용방법은 액티브와 적립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연간 액티브 거래 중 NISA 한도 사용률은 20%를 하회하는 반면 적립식의 경우 60%가 넘는 한도 사용률을 기록 중”이라며 “일본 개인들은 적극적인 트레이딩보다 보수적인 적립식 투자를 선호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간 적립식 NISA 매입액 상위 펀드들은 모두 분배율이 높은 해외 펀드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대 4%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해외와 자국 상품 간 분배율 괴리는 이제 0%포인트에 수렴하고 있다”며 “게다가 일본 자산에 대해서는 배당금, 투자차익 모두 비과세인 반면 해외 자산은 10% 이상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고배당 ETF로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3.23 I 원다연 기자
소비심리 넉 달째 반등할까…기대인플레도 주목
  • 소비심리 넉 달째 반등할까…기대인플레도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소비자심리지수를 발표한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두 달째 기준선 100을 넘었던 소비심리지수 상승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또한 1년 뒤 일반인들의 물가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내렸을지도 관심이 모인다.지난 6일 오전 롯데마트 김포공항점에서 한 소비자가 과일코너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2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6일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101.9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해 석 달 연속 올랐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향후 경기, 소비지출 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는 의미다.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과 같았다. 석 달 만에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작년 △10월 3.8%(전년동월비) △11월 3.3% △12월 3.2% △올 1월 2.8% △2월 3.1%를 기록하는 등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먹거리 물가 등 체감 물가가 높은 영향이다. 3월에도 국제유가가 오르고 농산물 가격의 고공 행진이 이어졌던 터라 물가를 바라보는 기대심리가 아래쪽을 향했을지는 불확실하다.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한편 한은은 오는 28일엔 ‘3월 금융안정 상황’을 발표한다. 29일엔 작년 연차보고서를 공표한다.◇주간 보도계획△25일(월)12:00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3월) 발간12:00 2023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26일(화)6:00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CSI)11:00 서영경 금융통화위원 기자간담회△27일(수)6:00 2024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12:00 2024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15:00 한국은행·금융감독원, 국내 금융권과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추진△28일(목)11:00 금융안정 상황(2024년 3월)17:00 2024년 4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29일(금)12:00 2023년도 연차보고서 정부 제출 및 공표12:00 2024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6:00 2023년 4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 공개-시장안정화를 위하여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
2024.03.23 I 하상렬 기자
시세조종 의혹 초단타…8000조 시장 겨눈 이복현
  • 시세조종 의혹 초단타…8000조 시장 겨눈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발본색원해서 일벌백계 바란다”,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독자분들이 지난 17일 이데일리 <[단독]시세조종 의혹 ‘초단타’…증권사 전수조사 나선다> 기사에 남긴 댓글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초단타 거래를 타깃으로 삼아 현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조사하는 것이라 주목됐는데요. 사실 기사를 준비하고 보도하면서 3가지에 놀랐습니다. 첫째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공매도 토론회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요청을 듣자마자, 초단타 거래에 대한 점검 입장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둘째는 증권사의 초단타 거래 규모가 연간 8000조원에 달하고, 이를 통해 증권사들이 얻는 수익만 연간 5000억원이 넘는다는 점입니다. 셋째는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이나 외국인의 초단타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촉구하는 등 이번 조사에 폭발적인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주목되는 것은 조사 결과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에 개인투자자들과의 2차 토론회에서 관련 조사나 검사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관련 27개 국내외 증권사들은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10년 전 조사처럼 ‘용두사미 조사’가 될 수도 있고, 지난해 시타델증권 제재처럼 역대급 과징금 조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불공정 논란으로 공매도가 전면 중단됐고 지난해 주가조작 사태 이후 차액결제거래(CFD)가 수개월 중단된 것처럼, 만약 초단타 거래가 중단되면 수익에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작년 1월부터 ‘고속 알고리즘거래자 등록제’를 통해 관련 거래를 감독 중인 한국거래소의 관리 책임 여부도 도마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초단타 시장 현황,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서 향후 파장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초단타 거래에 대한 점검 입장을 밝혔다. (사진=방인권 기자)-우선 초단타 정의부터 얘기해보죠. △정확히 말하자면 DMA(직접전용주문선·Direct Market Access)를 통한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인데요. DMA는 초단타 알고리즘매매를 하는 기관투자자가 한국거래소와 전산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고속 매매시스템이구요. HFT는 법규상 정의는 없으나, 통상적으로 고속 알고리즘 거래를 통해 고속·고빈도로 이뤄지는 주식 거래를 뜻합니다.일반 개인투자자는 증권사 서버를 통해 거래소에서 주문이 체결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DMA를 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만든 주문을 거래소 체결 시스템에 곧바로 전송합니다. 금감원은 이같은 전산 시스템으로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 즉 초단타를 하는 것의 불법 공매도 여부, 시세조종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빠른가요? 특혜 논란도 있다고요?△얼마나 속도 차이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접수되는 일반 주문은 증권사가 원장을 통해 모든 유효성을 체크해 통상 0.05초 안에 처리됩니다. 반면 DMA는 일반 주문보다 처리 속도가 빠릅니다. 1000분의 1초 즉 0.001초 정도라고 하는데요.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주문보다 50배나 빠른 셈입니다. 초단타 거래가 불법 거래는 아닙니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에 따른 시장 유동성 확대, 증권사 수익성 등 시장 내 필요성이 있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인데요.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DMA라는 이 전용선을 쓸 수 없으니까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기관·외국인 투자자에만 빠른 거래를 허용하는 점에서 특혜 논란이 있었습니다. -초단타 거래 시장이 상당히 크던데요. △기관이나 외국인의 거래량이 상당합니다. 금감원이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HFT 거래를 하는 국내외 증권사는 총 27곳으로 거래액은 연 8000조원에 달합니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27개 증권사 이름은 익명으로 돼 있어서 실명 확인은 못했는데, 주요 증권사는 모두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27개 증권사의 HFT 거래액은 2022년에 7855조660억8000만원, 2023년 상반기에 3516조3107억84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상반기에만 HFT를 통한 수익이 4793억3300만원에 달할 정도인데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추세로 벌었다면 1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정도로 초단타 거래가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27개 증권사의 초단타(HFT) 연간 거래액이 8000조원에 달한다. (자료=금융감독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실)-금감원은 왜 갑자기 이 시장을 왜 조사하겠다는 건가요?△지난 주 수요일(13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금감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함께 하는 열린 토론’을 열었습니다. 금감원장이 개인투자들을 초청해 공매도 관련해 간담회를 연 것은 처음인데요. 이 자리에서 초단타 관련 얘기가 나왔습니다. 관련 발언을 우선 소개하면요.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외국인과 기관이 속도 빠른 DMA 전용선으로 알고리즘 이용한 프로그램매매, 고빈도 단타 매매, 무차입 공매도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며 “(DMA 많은) 신한(증권)과 DMA 운영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시세조종에 관여하는 불법이 DMA 통해 자행되는지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저도 이 현장에서 관련 취재를 했는데요. 이 얘기를 듣고 ‘문제가 있을 수 있구나’, ‘금감원이 좀 살펴보겠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복현 원장이 즉각 점검 착수 입장을 밝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원장은 DMA 초단타매매 관련해 “무차입 공매도나 거래 자체의 불법성이 없더다도 시세에 관여할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고빈도 거래 관련해서 거래 특성상 다른 거래보다 통제가 허술할 수 있는 것 등은 작년 12월에 상황을 점검했더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금감원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금감원은 직접전용주문선(Direct Market Access·DMA)을 통한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을 하는 총 27개 국내외 증권사에 대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검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 등 관련 증권사에 대한 의혹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만큼 거래량이 많은 곳부터 전반적인 조사를 신속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DMA 전용선을 통한 초단타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국내외 증권사들에 검사를 나갈 계획입니다. DMA는 본래는 증권사 주문 처리 없이 투자자가 직접 처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지만, 국내에서는 의무적으로 증권사를 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점검 대상에 증권사들이 오른 것입니다. 증권사는 일반 주문과 마찬가지로 주문 호가나 차입 공매도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의무가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고빈도·초단타 매매 주문을 수탁한 증권사의 업무 적정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법으로 정하고 있는 브로커리지(중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내부통제는 갖추고 있는지 등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현재로서는 불법 공매도보다는 시세조종 의혹에 무게를 실어 검사하는 상황입니다. -27개 증권사를 한꺼번에 신속하게 점검하지는 않나요?△이복현 원장이 언급한 ‘시세 관여 의도’가 실제로 있었는지를 신속히 확인하려면 이들 27개 증권사를 즉각 조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금감원이 27개 증권사를 동시에 조사하기는 힘들다고 하는데요. 확인해보니 ‘인력난’이 있다고 합니다. 개인 투자자들 요청대로 27개 증권사의 수년간 거래 내역을 동시로 전방위로 조사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조사나 검사 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조사하는 금감원 조사 인력은 70명(작년 말 기준)입니다. 저는 작년에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증권거래위원회(SEC) 헤스터 피어스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을 인터뷰 했는데요. SEC의 불공정거래 조사인력은 약 14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20배 많은 수준입니다. 인구나 경제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 금감원의 조사 인력이 선진국 대비 턱없이 적은 규모입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은 지난해 초단타 거래로 인한 시장질서 교란으로 118억원이 넘는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사진=시타델증권)-초단타 관련 조사로 어떤 게 적발될지 여부가 관심사인데. 과거에는 어땠나요?△작년에 시타델 사례가 있는데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작년 1월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증선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미국계 시타델증권의 고빈도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118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의결했습니다. 시장질서 교란 관련한 역대 최대 과징금이자,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를 통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과징금을 부과한 첫 사례인데요. 시타델증권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64개 종목, 6796개 매매 구간에 대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하고 시장질서를 교란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기간에 하루 평균 1422개 종목에 5000억원 넘는 거래를 했구요. 이 과정에서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내고, 치고 빠지는 단타 거래로 시세를 유리하게 조종하고 시장을 교란했습니다. 물론 시타델 이전에도 초단타 거래에 대한 의혹, 해외 투자자에 대한 의혹은 또 있었습니다. -시타델 이전에도 초단타 논란이 있었다고요?△10년 전인데요. 2014년 초에 미국계 투자회사의 경우 야간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알고리즘 매매를 통해 전체 거래의 30~40%를 쥐락펴락하면서 100억원대 부당이익을 낸 것이 우리나라 금감원에 적발됐습니다. 그 당시 금감원은 초단타 알고리즘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이용하는 직접전용주문선(DMA) 거래에서 규정 위반이나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일선 증권사와 선물사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014년 7월부터 시작된 DMA 거래 조사는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은 물론 복합금융감독국과 IT·금융정보보호단 등 3개 국이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당시에 금감원은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에 악용되는 혐의가 없는지를 봤구요. 서버에 대한 실질적인 운영과 통제권을 증권회사가 갖고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기관투자자가 서버에 들어와 허가받지 않은 프로그램을 심어놓는 등 증권사의 통제권을 벗어난 행위를 하게 되면 이는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금융투자업계의 DMA 거래 실태를 전반적으로 자료를 받아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시 조사 결과에 대해 “그 당시에 심각한 문제가 적발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기자)-초단타 조사에 대해 정치권이나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사실 총선을 한 달도 안 남기고 있어서 정치권은 다들 표밭에 마음이 가 있는데요. 그래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니까 관련해 정무위 반응을 취재했거든요. 국회 정무위 야당 간사를 맡았던 김종민 의원과 연결이 됐습니다. 김 의원은 “그동안 HFT로 고수익을 챙기는 기관이나 외국인의 불법을 방치한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컸다”며 “이참에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 전반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증권사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HFT는 수익성이 좋아 증권사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래”라며 “의도적인 불법 공매도나 시장교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무리한 조사나 거래 금지 시 HFT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외국인 이탈, 파생상품 시장 거래량 위축,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거래 위축이나 중단 등 여파도 있을 수 있어 증권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증권업계 조사 과정에서 한국거래소에도 파장이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국거래소와 초단타는 어떻게 연결되나요?△작년에 시타델 제재로 초단타 매매 문제가 불거졌는데, 사실 그때까지는 초단타 매매에 대한 제대로된 감독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국거래소는 업무규정을 개정해 작년 1월25일부터 ‘고속 알고리즘거래자 등록제’를 시행하고 거래를 관리·감독 중입니다. 초단타 거래를 하려면 거래소에 사전등록을 해야 하는데, 현재 등록된 하이프리퀀시트레이딩(HFT) 하는 국내외 증권사는 총 27곳입니다. 거래소에서 무엇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니 거래소는 고속 알고리즘 거래자의 이상거래를 중점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번 점검을 통해 시세조종이 의혹 아닌 사실로 밝혀진다면, 거래소의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3.23 I 최훈길 기자
반도체 업황에 또 한번 불지핀 ‘이곳’…담아볼까
  • 반도체 업황에 또 한번 불지핀 ‘이곳’…담아볼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글로벌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또 한 번 불을 지폈다. 향후 실적까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로이터)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앞서 회계 기준 24년 2분기(12월~2월) 매출액은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고, 영업이익은 2억 달러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영업이익, 주당순이익(EPS) 모두 컨센서스 및 가이던스 상단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대비 물량이 증가한 이유는 경쟁업체 대비 재고 소진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고객사들도 재고 소진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을 받아들였다는 측면에서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 또한 낮은 수준임을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이후 낸드(NAND) 업계 전반적인 감산 효과와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낮아지며 예상대비 가격 상승폭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마이크론의 자본적지출(Capex)은 컨센서스인 18억달러를 하회하는 12억달러였고, 올해 연간 웨이퍼 관련 투자는 전년대비 감소 기조를 유지했다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이익 가속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가이던스로 매출액 64억~68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25~28%, EPS 0.38~0.52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매출액인 60억 달러, EPS 0.23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디램(DRAM)과 낸드의 가격 흐름을 감안하면 업사이드 여력은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디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상승 전환한 이후에 그 폭이 커지고 있어 전형적인 업황 턴어라운드가 실적을 통해 확인됐다”며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3E 양산을 개시했다고 밝혔는데, 관련해서 수율 이슈는 지켜봐야 할 포인트”라고 짚었다.올해 수요에 대해서 기존 디램은 10% 초반, 낸드 20% 초반 증가 전망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방 산업별로 보면 PC와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낮아지면서 수요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정상화 수준으로 진입해, 수요 관련 긍정적인 측면이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디램뿐만 아니라 낸드 부문에서도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기반으로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요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은 분명히 긍정적인 시그널이라 판단한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산업 전체로나 마이크론 독자적으로나 수요를 밑도는 공급 정책을 재차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웨이퍼 설비 기준 전년 대비 감소 기조 또한 유지돼 현재의 메모리 수급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3 I 이용성 기자
  • 다음주 금융당국 일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주간행사일정△25일(월)-금융위원장, 국외 출장△26일(화)-금융위 부위원장, 국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금융위 부위원장, 대환대출 인프라 제도개선 과제 점검회의(16:30, 은행연합회)-금감원장, 임원회의(10:00 금감원)△27일(수)△28일(목)-금감원장, FSS SPEAKS 2024(09:30 한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금융위 부위원장, 재창업자·청년의 신용회복 지원과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신용정보 인프라 개선 간담회(10:00, 은행연합회)-금융위 부위원장, 금융권 AI 협의회 발족식(14:00, 은행연합회)△29일(금)-금융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금융위 부위원장,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 애로사항 점검(10:00, 한국프레스센터)-금융위원장, 혁신금융서비스 300건 지정 기념식(14:00, 마포 프론트원)◇주간 보도 계획△25일(월)-2023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06:00)-해외금융협력협의회 기능 강화방안 발표(12:00)-저신용·저소득 고객을 위한 은행권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 및 계획(12:00)-불공정거래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을 집중조사하여 주식시장에서 퇴출시키겠습니다(12:00)△26일(화)-2023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06:00)-2023.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06:00)-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에 대한 교통사고 기록 및 벌점 삭제,범칙금환급 등 피해구제절차(확인서 발급 등)도입 시행(12:00)-수백~수천만원의 대출을 미끼로 한 초고금리 급전대출 사기에 속지 마세요!(12:00)-카드사의 미적립 포인트를 환급하고 합리적인 포인트적립 개선방안을 마련·시행하겠습니다(12:00)-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15:00)-금융위 부위원장,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자 및 참여기관 대상 간담회 개최(16:30)△27일(수)-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 알아두면 편리합니다.(06:00)-[금융꿀팁] 펫보험 가입시 알아야 할 유익정보 및 유의사항을 알려드립니다.(06:00)-가상자산시장조사업무규정 규정제정예고(12:00)-중소·사회적기업, 퇴직연금 수수료 감면받는다(12:00)-금융감독원·한국은행, 국내 금융권과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추진(15:00)△28일(목)-IFRS17 도입예정인 아시아국가에 도입경험을 공유합니다.(06:00)-일시적 자금난으로 채무상환이 어려운 개인사업자는 ‘개인사업자대출119’를 이용해보세요(06:00)-금융감독원,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FSS SPEAKS 2024 개최(09:30)-재창업자·청년의 신용회복 지원과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신용정보 인프라 개선 간담회 개최(10:00)-2024년도 금융감독원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12:00)-온라인 등록신청과 신속한 심사를 위한 「금융투자업 등록관리 시스템」을 오픈합니다(12:00)-금융권 AI 협의회 발족식(14:00)-금융위원장 폴란드·오스트리아 출장결과(12:00)△29일(금)-’24.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06:00)-2023년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06:00)-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 애로사항 등 점검(10:00)-금융 분야 불공정약관 개선을 위한 공동 설명회 개최(14:00)-혁신금융서비스 300건 지정 기념식 개최및 지정 성과 발표(14:00)-제3차 지표금리, 단기금융시장 협의회 개최(14:00)-제2회 금융회사-핀테크 상호만남(Meet-up) 행사 개최(15:00)
2024.03.23 I 송주오 기자
“한·일·베, 가장 큰 리스크는 中…스타트업 시장 키워 공동대응 필요”
  • “한·일·베, 가장 큰 리스크는 中…스타트업 시장 키워 공동대응 필요”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거대한 인구와 발전된 기술, 자본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면 한국, 베트남, 일본이 따로 대응해서는 어렵습니다. ICT 기반 스타트업 시장 규모를 키워 공동으로 대응을 해야 합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가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젊은 ICT 휴먼 리소스와 부상하는 버티컬 인더스트리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세션 2-4 ‘베트남 젊은 ICT 휴먼 리소스와 부상하는 버티컬 인더스트리는’에 연사로 나서 “한국과 베트남, 일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롯데벤처스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제1호로 허가를 받은 외국계 벤처캐피탈이다. 외국계 벤처 캐피탈이 베트남 역내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 1호 역시 롯데벤처스가 차지했다.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선두 주자는 인구 3억4000만명의 미국과 14억명의 중국이다. 중국과 사실상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은 중국의 경제적 공세에 대해 일본과 함께 공동 대응할 만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 대표가 그리는 미래다.전 대표는 “(3개국은) 유교라는 유사한 가치관, 자녀를 교육시키는 교육열 등 비슷한 문화가 많다”라며 “한국과 일본이 겪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하우를 제공한다면 한일이 성장했던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함께 연사로 나선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역시 베트남의 젊은 ICT 재능을 주목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IT 탤런트(재능) 수준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라며 “한국의 GDP가 발전한 지점을 봤을 때 어떤 때 어떤 산업이 기회가 있을지, 어떤 스타트업이 베트남에서 가능성이 있을지 예측이 가능하다”라고 베트남 투자 가능성을 내다봤다.더인벤션랩은 한국 엑셀러레이터 중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기업이다. 지난 6년간 158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고 15개팀을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펀드 운용 규모만도 380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한국인 창업자와 베트남 CTO가 공동으로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다만 베트남 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도 조언했다. 김 대표는 “외투 법인이 정부 허가를 받기가 상당히 어렵다”라며 “투자 라이센스를 받은 롯데벤처스가 로컬 기업들을 많이 성장시키면 베트남 정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해외 VC가 엑시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사회를 맡은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6월에 (베트남에) 방문했고 9월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12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찾았다. 주요국이 찾은 유일한 국가”라며 “매년 영어가 가능한 공대 졸업생이 8만명씩 나오는데 베트남은 향후 테크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양성될 것”이라고 점쳤다.
2024.03.22 I 김영환 기자
“규제 맞춘 가상자산, 새로운 붐 일으킬 것…지갑 주소 투명공개 필요”
  • “규제 맞춘 가상자산, 새로운 붐 일으킬 것…지갑 주소 투명공개 필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엽 법무법인 로집사 대표변호사(블록체인 법학회장)이 “새로운 가상자산의 붐은 웹3에 맞는 규제에 맞춘 가상자산이 이끌 것이다”며 “가상자산의 자금세탁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결국 지갑 주소의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이정엽 법무법인 로집사 대표변호사가 ‘Wild west에서 Regulation 시대로’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변호사는 이데일리가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Wlid west에서 Regulation 시대로 디지털자산 신뢰의 요건’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변호사는 잇따른 가상자산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에 적용될 가상자산 규제의 미래를 전망했다.이 변호사는 “새로운 가상자산 붐은 웹3에 맞는 규제를 맞춘 가상자산이 이끌 것”이라며 “규제가 생기면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IT대기업 같이 자본과 능력을 갖춘 팀이 가상자산 생태계에 들어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준수하도록 지원하는 법무법인, 컨설팅 법인, 회계법인, 벤처투자업계 등 다양한 지원 생태계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변호사는 가상자산 관련해 올해 규제도 전망했다. 그는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와 자금세탁 방지가 가장 큰 축”이라며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토큰에 대한 증권성 판단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상자산 발행인은 스스로 공시를 잘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증권성이 있으면 바로 자본시장법으로 처벌도 가능하다”며 “가상자산 사업자는 자금세탁의 우려가 없다는 증명을 해야 하고, 이를 도와주는 업무를 하는 생태계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명계좌와 자금세탁방지, 자금세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결국 지갑주소의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며 “고객확인의무 문제는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변호사는 달러·유로화와 가치가 연동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의 자본시장법상 규제 가능성도 전망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금융·수사당국이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해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판단해 금융규제를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최근 머지포인트, 뮤직카우 등 사건을 계기로 전자금융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금융규제 의율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다만 국가 간 경계 없이 운영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특성상 규제 대상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같이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예치 및 대출이 이뤄지고 그 과정에 특정 주체의 행위가 개입하지 않으면 기존 금융규제 적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부딘 아 잉 베트남 재무부 재무전문가가 ‘亞 블록체인 꿈꾼다-베트남 블록체인 현황과 발전 전망은’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한편 이날엔 부딘 아 잉 베트남 재무부 재무전문가도 한국과 베트남이 블록체인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5년까지 베트남 경제의 3분의 1을 디지털이 차지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며 “그러나 현재 블록체인과 가상자산과 관련한 법규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베트남 정부는 가상자산을 공식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베트남 국민은 12억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가상자산을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한국이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에 대한 법체계를 만들고,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킨 경험을 베트남에 공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땐 베트남의 법 체계와 문화, 풍습을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이 진출할 땐 단순히 기술을 베트남 시장에 적용하는 것뿐 아니라, 기술 개발 과정 등도 함께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2 I 최정훈 기자
"베트남의 막강한 잠재력과 새로운 면모를 봤어요"…IBFC에 500명 운집
  • "베트남의 막강한 잠재력과 새로운 면모를 봤어요"…IBFC에 500명 운집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이시욱(왼쪽)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사장이 대담하고 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국배 유은실 기자] “인구 1억 30만명, 평균 연령 35세 베트남의 막강한 잠재력과 새로운 면모를 본 느낌이에요.”이데일리가 21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는 한국과 베트남 경제·금융·산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운집했다. ‘비욘드 DX -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를 주제로 연 이번 행사에선 수교 32년이 된 양국의 경제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금융·산업 등에 관한 세션 10개가 열렸다.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새로운 파트너십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첫날 행사에선 이혁 전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한일미래포럼 대표)가 연사로 나서 양국의 협력 분야가 반도체·인공지능(AI)까지 확대돼야 한단 의견을 제시해 공감을 얻었다. 경제 파트너십이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국과 베트남 관계의 지속성이 보장될 수 있다는 논리다. 디지털 전환, 공급망 유연성 강화, 넷제로 등 양국의 공통 과제에서 주요 협력 분야를 찾아 ‘윈윈’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둘째 날엔 금융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자동차, 보험,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 산업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소중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자리였다”고 평가했다.참석자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의 AI 실시간 통역 기능에 13개 언어 중 하나로 베트남어를 포함한 배경이 공유돼 관심이 쏠렸고, ‘디지털 뱅킹 시대, 채널 전략은 무엇이냐’ 등 경쟁 은행의 전략을 묻는 송곳 질문도 이어졌다. 이번 행사엔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약 90개의 현지 기업·기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를 비롯해 베트남 재무부, 국가금융감독위원회(NFSC), 베트남 국방은행, 베트남 상공회의소 등이 자리했다.개회식에 앞선 오프닝 공연에서는 글로리아 한국·베트남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자, 참석자들이 박자에 맞춰 손뼉을 쳐주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정륜 씨티은행 과장은 “베트남 현지의 활기찬 경제 상황을 직접 느끼고 양국 경제 교류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트남인 뜨란 프엉 씨는 “발전하는 IT, 기술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며 “특히 베트남에서도 유명한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진출을 위해 베트남 시장을 면밀히 조사한 노력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2024.03.22 I 김국배 기자
메리츠證, 강남 PF 부지 공매…중·후순위 반대에 무산
  • 메리츠證, 강남 PF 부지 공매…중·후순위 반대에 무산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메리츠증권(008560)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1300억원대 투자금을 회수하려다 중·후순위 대주단의 반대에 부딪혔다. 선순위 대주단인 메리츠증권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기 전 공매를 통해 서둘러 자금 회수에 나서려다 중·후순위 대주단이 금융당국에 탄원서를 넣으면서 공매(공개매각)가 취소된 탓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필지에 대한 공매가 신탁관계인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대지면적은 2040.9제곱미터이며 메리츠증권이 의뢰한 감정평가액은 약 2308억원이다. 앞서 주요 대주단인 메리츠증권은 해당 부지에 대한 공매를 신청했다. 감정평가액인 2308억원에 공매를 시작해 총 8회차에 걸쳐 1292억원으로 입찰가가 하락하는 구조다. 대주단 1순위로 들어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의 우선수익한도금액은 1560억원이다. 통상 차입금의 120%를 우선수익한도로 잡는다는 점에서 차입금은 1300억원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이 PF 대주단협의회 운영협약에 따라 공동관리절차 신청을 하면서 공매 개시 신청이 됐다. 하지만 중·후순위 대주단이 제동을 걸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에 공매 신청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탄원서를 넣고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292억원에 공매가 이뤄질 경우, 메리츠증권은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는 반면 후순위 대주가 가져갈 몫은 없기 때문이다. 공매를 결정한 지 이틀여 만에 취소되면서 메리츠증권이 자금회수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행사 측은 “4월 중순까지는 협의해야 방향이 잡힐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의 경·공매를 통해 사업장 정리·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을 개편해 PF 사업장의 사업성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를 촉진하기로 했다.
2024.03.22 I 김보겸 기자
우리은행, ELS 손실 450여명과 일대일 배상 협의 나선다
  • 우리은행, ELS 손실 450여명과 일대일 배상 협의 나선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투자자들에게 자율 배상에 나서기로 했다.우리은행은 2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이사들은 비공개 논의를 통해 이번 자율 배상 결정이 배임 소지가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은행은 4월 12일 처음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약 43억원 규모의 자사 판매 ELS 고객들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배상 비율을 확정해나갈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고객과 접촉해 배상 내용과 절차 등의 안내를 시작한다. 이어 배상 비율 협의를 마친 고객부터 동의 후 일주일 이내 배상금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일정상 4월 초에는 배상이 이뤄진다. 총 배상 규모는 최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손상범 우리은행 신탁부장은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배상 비율에 대해 “20~60%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피해 고객 수는 450명이 조금 넘는다”고 말했다. 1인당 투자금액이 평균 1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배임 논란에 대해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를 마쳤다”며 “법률 검토를 끝내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H지수 ELS를 판매한 시중은행 중 배상을 공식화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판매 잔액이 415억원으로 비교적 적어 배상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율 조정에 나선 것은 ELS 만기 이전에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이달 안에 이사회를 열어 ELS 배상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하나은행은 오는 27일,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오는 28일 각 이사회에서 ELS 자율 배상에 관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판매 잔액이 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자율 배상 규모에 대한 자체 시뮬레이션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사회 논의를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발생에 따른 분쟁조정기준안을 제시했다. 당시 금감원은 판매사가 부담해야 하는 최대 배상 비율이 100%에 이를 수도 있지만, 다수 사례가 20~60% 범위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했다.금감원은 판매사의 위법 부당행위를 엄중히 조치하되 사후 수습 노력을 참작하겠다고 밝히는 방식으로 신속한 자율 배상을 촉구했다.
2024.03.22 I 정두리 기자
신라젠, 1294억원 유증 결정…“중장기적 R&D 자금 확보”
  • 신라젠, 1294억원 유증 결정…“중장기적 R&D 자금 확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신라젠(215600)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12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이다. 조달 자금 중 1138억원은 운영자금, 156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신라젠 CI (사진=신라젠)신라젠은 이번 자금 조달이 향후 회사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중장기적인 신약개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본조달이 완료되면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재무안전성을 확보하고 회사 가치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확신했다.신라젠은 자금 조달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미국과 한국에서 ‘BAL0891’ 임상에 돌입했으며, 파클리탁셀 병용요법과 적응증 확장을 준비 중이다. ‘SJ-600’ 시리즈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와 GLP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하는 등 임상시험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펙사벡은 리제네론과 비즈니스 협상을 추진 중인 것과 별개로 미국에서 각종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신라젠은 “당사는 현재 금융 차입금이 없기 때문에 이번 자본 조달이 완료되면 당사의 자본조달 능력 및 재무 상황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최상급에 해당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도 차질없이 지속할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신라젠은 기존 파이프라인 외에도 회사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신규 파이프라인 또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신라젠은 “현재 성공적으로 종료한 펙사벡 임상 1b/2a상 결과를 바탕으로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비즈니스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SJ-600 시리즈도 기존보다 개발 과정에서 더 진보했음을 곧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3.22 I 김새미 기자
"베트남에 자본시장 노하우 전수 후 기회 찾아야…밸류에이션 매력적 시장"
  • "베트남에 자본시장 노하우 전수 후 기회 찾아야…밸류에이션 매력적 시장"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경제성장 과정에서 습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에 전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다”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이 ‘베트남 자본·금융시장의 현재와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자본시장도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자본시장을 형성하고 발전시킬 베트남에는 교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모델이 베트남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원장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해외진출은 필수적 요소라고 했다. 그는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경제 구조적 측면에서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역동성을 자국 시장에서 찾기보다는 해외시장,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에 진출해서 역동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2007년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속속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확보, 5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010년에 진출해 3.3%의 점유율을 자치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이 원장은 해외진출의 성공 요건으로 ‘현지화’를 꼽았다. 그는 “베트남 같은 해외진출은 제도와 문화, 경제 단계 등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다”며 “현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현지인 채용을 꼽으며 스와루프 모한티 대표가 미래에셋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모한티 부회장은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영업본부장으로 영입된 뒤 2016년부터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이끌었다. 이어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연금 등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금융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고령화는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할 문제”라며 “연금 같은 고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본시장 자체가 성장하면서 사업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법인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자본·금융시장의 현재와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어 등장한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법인장은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베트남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지만 지난 10여년간 완만한 우상향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5년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 이후 경제 체질의 변화와 무역 수직 흑자, 물가 안정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윤 법인장은 베트남 주식시장의 매력적인 배경으로 ‘상대적인 저평가’를 들었다. 그는 “베트남의 2023년말 기준 PER은 15.4배, PBR은 1.68배다”며 “차이나 엑소더스(대탈출) 국면에서 인도, 인도네시아보다 매력적인 수준이다”고 평가했다.윤 법인장은 베트남 대표지수인 VN지수의 올해 전망과 관련해서는 1300에서 1500포인트까지 내다봤다. 불안정한 정치적 흐름 지속과 2022년 발생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 사기사건의 악영향이 지속한다면 1300포인트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공공투자 효과와 KRX 시스템 도입, FTSE 이머징마켓 지수 편입 등의 요소들이 결합한다면 1400포인트 이상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했다.다만 윤 법인장은 “주식결제가 T+2일(트레이딩 이후 영업일 수 2일 후 결제)로 유동성 측면에서 장애물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지분보유 제한(FOL) 종목이 여전히 다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22 I 송주오 기자
'4월 위기설' 일축한 이복현..."부실 PF사업장 정리해야"
  • '4월 위기설' 일축한 이복현..."부실 PF사업장 정리해야"
  • 22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금융권과 건설업계에선 ‘4월 위기설’, 그러니까 총선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에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속도감 있는 대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심영주 기자입니다.<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월 위기설’을 일축했습니다. 시장의 과도한 우려로, 문제가 될 만한 요인들은 충분히 관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상반기 내에 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작동할 만한 문제가 될 정도의 규모라든가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점. 소위 4월 위기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되지 않을까...”시장에서는 PF 문제가 당장 금융권 위기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 보면서도, 언제라도 위기는 터져나올 수 있다며 속도감 있는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연구소장] “근본적으로는 분양 시장이 좋아지고 금리가 내려가고 시장에서 소화가 돼야 되는데 그게 안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누적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문제인 것 같고 이제부터 하기에 달린 거죠.”[이용만/한성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시장에서는 계속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가 되니까 이제 옥석을 가려서 PF 사업장 중에서 부실해서 도저히 생존할 수 없는 곳들은 빨리 정리를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이복현 원장은 부실 사업장의 신속한 정리를 약속하며 늦어도 4분기 안에는 PF 정상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이어 PF 차환 과정에서 우량 사업장에 과도한 금리와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다는 건설업계 불만에 대해선 현재 실태를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이복현/금융감독원장] “지금 검사가 진행 중이고 적절한 충당금 설정 내지는 경공매 활성화 등을 통해서 연장이 안되도록 해서 가격 조정이 일어나도록 하고 연장이 될 만한 것들은 1년 이상 장기로 차환이 될 수 있도록...”금융감독원은 4월 중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정안 등을 내놓을 방침입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취재: 강상원, 영상편집: 김태완)
2024.03.22 I 심영주 기자
위안화 가치 올해 최저 수준, 중국 본토·홍콩 증시도 ‘주르륵’
  • 위안화 가치 올해 최저 수준, 중국 본토·홍콩 증시도 ‘주르륵’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추가로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대비 위안화가 올해 들어 가장 큰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안화 약세와 함께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까지 알려지면서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2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위안화는 현재 7.227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화가 7.2위안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16일(7.242위안)이 마지막이다. 이후 4개월만에 다시 달러·위안화가 오른 것(위안화 약세)이다.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드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인 쉬안 창넝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통화정책은 충분한 정책 도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급준비율은 여전히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지준율 인하 등 중국이 시중 유동성 공급을 늘리게 되면 위안화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위안화 흐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일본의 금리 인상도 영향을 줬다. 스위스 은행 유니온뱅케어프리비(UBP)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후 달러 강세와 엔화 및 일부 아시아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위안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위안화 약세는 증시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통상 자국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분류된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64%, 0.71% 낙폭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심천지수는 전날에도 하락 마감했으며 이날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전날 상승 마감했던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2.16%, 2.40% 떨어진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현재 0.95% 떨어지고 있다.위안화 약세와 함께 중국 전기차 기업인 리오토, 금융사인 핑안보험그룹과 CK자산홀딩스 등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당국이 개입하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는 시장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영은행들이 위안화 방어를 위해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2024.03.22 I 이명철 기자
표대결 완승한 금호석화…'찻잔 속 미풍' 차파트너스, 향후 계획 고심
  • 표대결 완승한 금호석화…'찻잔 속 미풍' 차파트너스, 향후 계획 고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상무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과 함께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일으킨 세 번째 ‘조카의 난’이 박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가 요구했던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되면서다. 차파트너스 측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금호석화는 22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스에서 제 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번 주총에서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가 요구했던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됐다박 전 상무 측이 제안한 안건은 △주총 의결(이사회 없이) 만으로 자사주 소각 가능토록 정관 변경 △자사주 약 525만주 전량 소각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이다.회사 측 안건인 △3년 내 자사주 약 50% 소각 △6개월 동안 소각 목적의 자사주 500억원 추가 매입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최도성 한동대 총장 선임 등 7개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이에 대해 금호석화는 “진정성 결여된 차파트너스 주주제안 선택받지 못하며 찻잔 속 미풍에 그쳤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기준 박철완과 차파트너스의 지분 약 10%를 제외한 일반주주의 안건 찬성률은 약 4% 수준으로 주주제안 측의 참패의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주제안 시마다 매번 이슈화되던 표결 방식을 예외적으로 수용했음에도 표 대결에서 승리한 것을 두고 그간 표결 방식에 대한 논쟁이 소모적인 논쟁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석유화학업계의 현 상황에서 오히려 회사 미래 전략 재원을 일거에 소각하는 등 경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주주 제안 내용의 오류가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 연합의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제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는 별다른 입장문을 내지 않았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주주총회만 보고 달려왔고, 이제 막 끝났기 때문에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 계획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2024.03.22 I 이용성 기자
외인·기관 매도 속 숨고르기…900선 사수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매도 속 숨고르기…900선 사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사수하며 약보합 마감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0.31포인트) 내린 903.98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하며 장중 한때 900.84까지 내렸으나 오후들어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했다. 외국인이 590억원, 기관이 676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13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세 지수 일제히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3만9781.3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2% 오른 5241.5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1만6401.84에 거래를 마쳤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상승 이후 쉬어가는 분위기”라며 “하루 만에 반등한 원달러 환율 부담감에 투자 심리가 약화했으며 반도체 업종 중심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진단했다.업종별 혼조 마감했다. 섬유·의류가 2.35% 오른 가운데 정보기기와 운송·부품, 통신서비스, 음식료담배, 금융, 유통 등이 1%대 올랐다. 반면 반도체, 디지털이 1%대 하락했으며 비금속, 인터넷, 금속, IT부품, 제약, 소프트웨어, 종이·목재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강세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강보합, 에코프로(086520)가 1.78% 올랐으며 알테오젠(196170)이 3.66%, 엔켐(348370)이 1.10% 상승했다. 반면 HLB(0283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약보합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61% 하락했다. 신성델타테크(065350)는 3.57% 하락 마감했다.종목별로 엠젠솔루션(032790)과 대동기어(008830)가 상한가 마감했다. 소니드(060230)가 25.00%,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된 휴림로봇(090710)이 23.31% 상승했다. 반면 해성티피씨(059270)는 하한가, BF랩스(139050)는 16.24$, 에이비온(203400)은 14.34%, 디와이디(219550)는 10.58% 하락했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0억3984만주, 거래대금은 9조7905억원이었다. 상한가 2개 종목 외 8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 외 700개 종목이 하락했다. 11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3.22 I 이정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