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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류업' 힘도 끝…주총서 외면 행동주의, 향후 표 대결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주주 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환기됐지만, 기업 가치 제고에 앞장서온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번번이 울상을 짓고 있다.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와 거버넌스 개혁 등을 요구했지만, 주주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다. 일각에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회사의 발전에 역행하는 무리한 요구를 내걸어 주주의 외면을 받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시장은 KT&G, JB금융지주 등 표 대결을 앞둔 기업의 주총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주주들 삼성물산·금호석화에 ‘손’…행동주의 ‘울상’24일 업계에 따르면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상무와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은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을 상대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였지만 결국 패배했다. 앞서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는 △자사주 소각 관련 정관 변경 △자사주 18.4% 규모 전량 소각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을 제안했지만, 주주들은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회사 측은 △3년 내 자사주 약 50% 소각 △6개월 동안 소각 목적의 자사주 500억원 추가 매입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최도성 한동대 총장 선임 등 안건을 제시했고 이는 모두 가결됐다. 지분율 약 9%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회사 손을 들어준 것이 결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주주제안의 핵심은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 되는 자사주 소각이었는데, 금호석화가 석유화학 산업 불황기에 대비한 재무 탄력성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의 발표가 주주들에게 더 설득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금호석화 측은 “명분과 실리, 진정성 없는 주주제안에 대해 일반 주주들이 공감하지 못하면서 피로감이 점차 반영됐다고 본다”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석유화학업계의 현 상황에서 오히려 회사 미래 전략 재원을 일거에 소각하는 등 경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주주 제안 내용의 오류가 검증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밖에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은 삼성물산을 향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1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하는 안건을 올렸으나 2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결국 부결됐다. 또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요구했던 자사주 매입도 부결됐다. 앞서 삼성물산은 전체의 잉여현금흐름을 초과하는 금액을 주주 환원으로 사용하면,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고, 주주들은 이러한 삼성물산의 주장에 동의한 것으로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 ◇ 남은 주총 ‘표 대결’에 관심…FCP·얼라인 웃을까주주환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행동주의 펀드의 기세도 오를 것으로 전망과 다르게 표 대결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패배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가 합리적이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들이 좀 더 설득력 있고, 합리적인 요구를 했다면 주주들이 이에 힘을 실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며 행동주의 펀드와 사측 간 표 대결이 예정된 남은 주총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행동주의 펀드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8일 열릴 KT&G 주주총회에서는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사측 간 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FCP는 “내부 출신 인사가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취지로 거버넌스를 겨냥하며 차기 사장 자리에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이 오르는 것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 또한 방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FCP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방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해 표 대결 결과를 추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엔 JB금융지주 주총에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와 JB금융지주 간 표 대결도 예정돼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에 사외이사 등 후보들을 주주 제안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주주 가치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주주제안 이사 후보를 최소 1명 이상 반드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5 I 이용성 기자
  • 코스피 2700에 돌아오는 개미들…증시주변자금 '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하자 집 나간 개미들도 서서히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78조8557억원으로 일주일 사이 6조6078억원이 증가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해주는 것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쓰이다 보니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분류된다. 특히 법인 CMA 잔고는 최근 일주일 사이 31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개인 CMA 잔고는 최근 일주일 60조3906억원에서 66조9667억원으로 6조5761억원 늘었다.투자자 예탁금도 지난 19일 51조7519억원까지 빠졌지만 20일 52조8460억원으로 늘어났고 21일에도 52조6355억원을 기록하며 52조원대를 지키고 있다. 코스피 거래대금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18~22일)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11조7024억원으로 직전주(11~15일) 일 평균 거래대금인 11조3846억원에 비해 3178억원 늘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하며 개미들도 다시 증시로 귀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스피는 지난달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하며 다시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에 갇혔다. 하지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 3차례 금리인하에 대한 의지를 다시 확인한데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 후반대로 오르며 코스피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1일 2754.86으로 마감한 지수는 22일에도 2748.56을 기록하며 2700선을 지키고 있다.개미들의 자금이 다시 증시로 돌아오면 코스피의 상승폭도 당분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되며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면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의 확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및 소매판매 지표 개선 등 여전히 글로벌 경제가 괜찮다는 증거들이 꾸준히 나오는 중이며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2024.03.25 I 김인경 기자
지방 일반 미분양도 취득세 감면하고, 정부 매입은 최후 수단 삼아야
  • 지방 일반 미분양도 취득세 감면하고, 정부 매입은 최후 수단 삼아야
  • [이데일리 박지애 박경훈 기자] 전국 미분양이 6만 가구를 넘어서며 부동산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정부에서 미분양을 매입하는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세제혜택 강화 등 투자자나 실거주자 등 수요자에게 구매할 요인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분양 대책은 일반 미분양과 준공후 미분양은 상품 성격이 달라 대책에 대한 논의 방향도 달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의 한 재건축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4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4인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미분양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해 질의한 결과 현재와 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에선 건설사들이 공급량을 조절하도록 정부가 제한을 두고 수요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건설사의 무분별한 공급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대구처럼 지자체에서 인허가를 해주지 않아 신규 공급을 제한하는 형태부터 대책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쌓인 물건의 해소는 공급한 건설사가 기본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건설사가 고금리 상황 등을 감안하지 않아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결과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공급을 제한하기 위해선 택지 허가부터 사업성이 있는 지 등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송 대표는 “이와 함께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확 개편해야 한다”며 “이제는 단순히 실수요자를 넘어서 취득세, 종부세 완화 등 투자수요도 끌어모아야 한다”며 고 조언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수요자 입장의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준공 후 미분양이 아닌 일반 미분양 구매를 촉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준공후 미분양은 사업성이 없어 끝까지 안 팔린 물량인 반면 일반 미분양은 혜택을 주면 구매할 만한 상품이라는 이유에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 1·10 대책에서는 준공후 미분양에 대해 주택수 제외 등으로 세금 감면 혜택을 주도록 했는데, 현재 지방은 상황이 심각한 만큼 일반 분양시 미분양이 발생해도 세제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아직 준공후 미분양에 대한 세제혜택도 적용되지 않은 만큼 미분양 추이를 봐가며 검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로 미분양 사태가 심각하자 정부는 이듬해인 2009년 일반 미분양에 대해서 취득세 감면, 양도소득세 일정 기간 면제 등 세제 특례를 적용했다. 전문가들은 악성 미분양은 정부 매입 말고는 대책이 없지만 이는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해야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준공후 미분양은 태생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며 “혜택을 준다고 해도 안팔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 리서치팀장은 “혜택을 줘서 해결되는 사업장이 있는 반면 준공후 미분양은 그마저도 힘든 경우가 많은데 지역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면 LH 등 매입으로 임대하는 형태도 있지만 이건 최악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제언했다.
2024.03.25 I 박지애 기자
올해도 불안한 세수 …재정준칙 법제화 여전히 '깜깜이'
  • 올해도 불안한 세수 …재정준칙 법제화 여전히 '깜깜이'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세수 결손이 발행한 가운데, 올해도 세입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세가 1월부터 작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재정건전성을 지킬 최소한의 안전 장치인 재정준칙 법제화는 여전히 ‘깜깜이’여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고용동향 등 경제 지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걷힌 세금은 45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원(7.1%)늘었다. 하지만 법인세는 주요 세목 중 유일하게 2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9월 결산법인 환급액이 늘어나면서다. 기재부 측은 “올해 법인세가 연간 대비 전년보다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예산을 짰다”면서 “1월에만 7.9% 감소했는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컸기 때문에 올해 법인세 수입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법인은 사업연도 종료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법인세를 납부하도록 돼 있다. 한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57곳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72조 9000억원으로 전년 41.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 법인세 감소 규모가 생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만료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돼 법인세가 더욱 감소할 수 있다.법인세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을 일으킨 주범이기도 했다. 지난해 국세수입은 344조 1000억원으로 세입예산(400조 5000억원)대비 56조4000억원 부족했다. 이 중 법인세 감소분(23조20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달했다. 그만큼 국세수입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총국세 대비 법인세 비중은 2000년 이전에는 12.5%에 그쳤지만 2020년 이후에는 22.0%로 확대됐다.이처럼 올해도 세수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각종 감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혜택으로 주주확원 증가액의 법인세 부담을 완화해주겠다고 발표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이미 8차례 연장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이후에도 추가 연장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올해 1월부터 금융투사소득세 폐지, 주식 양도세 완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비과세 등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 나라살림의 과도한 씀씀이를 막는 마지노선인 재정준칙 법안도 야당의 반대로 여전히 국회 상임위에서 계류중인 상태다.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재정준칙 도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국회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3월 여야의 의견을 반영한 대안을 마련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어, 법안 통과가 불확실하다. 21대 국회 임기 내에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법안이 폐기되기 때문에 더욱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재부는 총선 이후 한 달남은 국회 임기 안에 재정준칙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총선 이후에도 21대 국회 임기가 5월 29일까지다. 과거 사례를 보면 선거 후에도 임시회를 열어 남아있는 법안을 처리하기도 했었다”며 “지금 단계에서 확답을 하긴 어렵지만, 정부에서는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김은비 기자
재원대책 없이 SOC투자·감세…'건전재정' 원칙, 헛구호 될 판
  • 재원대책 없이 SOC투자·감세…'건전재정' 원칙, 헛구호 될 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권효중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 이어 정부도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및 감세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재원대책이나 감세규모 및 대응방안은 발표하지 않아 그간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온 재정건전성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GTX 노선도를 가리키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올초부터 최근까지 민생토론회 등을 통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신설 등 3대 교통혁신 사업,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세제혜택 등 굵직한 투자·감세정책을 내놨다. 야당에서는 정부가 민생토론회 등에서 발표한 대책의 필요재원을 900조원 대로 추산했다. 정부는 이 중 GTX-A·B·C 기존노선 연장 및 D·E·F 노선신설, 4개 대도시권에 광역급행철도 신설(x-TX 프로젝트), 철도 및 도로 지하화 등 3대 교통혁신 사업에 134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서 국비는 30조원만 투입하고 나머지는 민간재원(약 75조원) 및 지방비(약 14조원)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간재원의 유치방안 및 가능성,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의 사업비 감당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밖에 △국가장학금 수혜대상 확대(100만명→150만명) △주거장학금 신설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도입 등은 구체적인 필요예산 및 재원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직접 발표한 ‘영암~광주 47㎞ 한국판 아우토반 고속도로’ 사업 역시 2조6000억원 투입될 예정이나 재원 마련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감세정책도 마찬가지다. 내년 시행예정인 금투세 폐지시 국회 예산정책처 추산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는 세수감소 대응 방안은 언급이 없다. 또 기업 밸류업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배당·자사주 소각 기업에 법인세 부담 완화 및 주주에 대한 배당소득세 경감에 따른 감세규모는 아직 추정도 불가하다. 기획재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도움되면 국가 전체적 경제적 가치, 더 나아가 세수에도 도움될 수 있다”고만 말했다.최근 대통령실은 “야당의 900조원 예산 투입 주장은 왜곡이며, 이 중 중앙정부 예산은 10% 미만이고 대부분 민자투자로 진행되기에 재정 우려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간투자 유치방안이나 사업별 구체적인 재정 투입 일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선거 전에는 충분한 고려 없이 사업 및 감세정책을 발표했더라도 이후에는 균형감각을 갖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3.25 I 조용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재원대책 없이 SOC투자·감세...‘건전 재정’ 원칙, 헛구호 될 판-“성장 골든타임 맞는 베트남...韓 공급망 새 파트너 삼아야”-의대 교수 오늘부터 집단사직에 중재 나선 한동훈-[사설]유럽 원자력 유턴, 우리도 지속가능 원전 박차 가해야-[사설]중국엔 ‘셰셰’하며 反日자극...표만 낚으면 그만인가△종합-K오컬트 한 우물 10년...진화한 것이 나왔다-‘비주류’ 시·아시아·여성...美 문학시장서 날개 펴다△커지는 미분양 공포-수천만원 할인분양, 1.5억 ‘마피’ 등장... 지방 분양시장 붕괴 위기-“지방 일반 미분양도 취득세 감면하고 정부 매입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공사대금 못 받는 건설사들...보증금 청구액 1년새 23% 쑥△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베트남에 ‘K자본시장’ 이식...韓경제 역동성 되찾는 기회 될 것-“상품추천·신용평가·사기방지...금융 全분야에 AI 활용”-“5년새 두배 커진 베트남 건강보험...IT기술 접목이 과제”-“디지털 전환 선도국가, 한국 베트남 국방은행도 협력 모색”-“가상자산 지갑주소 투명하게 공개해야”△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갤S24 베트남어 통역 추가...삼성의 중요 거점이기 때문”-“정부 차원 AI 투자·지원...베트남판 챗GPT 초읽기”-“현지 합작·반제품 승부수...‘베트남=일본차 텃밭’ 공식 깨”-“젊은 IT 인재 많은 베트남...한·일과 함께 스타트업 시장 키워야”-“전기차 팍팍 밀어주는 베트남 정부...시장 선점 기회 열렸다”△묻지마 투자정책 논란-감세정책 쏟아내며 조 단위 SOC·복지사업 병행...예산마련엔 ‘…’-영화 볼때 출국할때 내는 ‘그림자 세금’ 개편안 이번주 나온다-올해도 불안한 세수...재정준칙 법제화 여전히 ‘깜깜이’△종합-은행권 이번주 홍콩ELS 자율배상 확정...충당금 2조 달할 듯-삼성, 파운드리 컨트롤타워에 ‘영업통’ 선임...고객확보 총력전-러 “테러 배후는 우크라...응징할 것”-정부 “내일부터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정치-50대 남성 최다, 평균재산 28억...후보자 3명 중 1명 ‘전과자’-삼성·현대차 출신부터 로봇 전문가까지...기업인 앞세워 표심 공략△정치-“무조건 동네 잘 아는 나경원이지”...“진심 느껴지는 신인 류삼영 지지”-지지층 결집 위해 색깔론 띄운 여야...중도층 투표 포기 우려-민주당 빠진 세종갑...새로운미래 ‘방긋’-[총선人]“그린벨트 풀어 한예종 꼭 유치할 것” vs “인프라 확충 총력, 100만 도시로 도약”△경제·금융-저출생 대책 쏟아져도...자영업자에겐 ‘그림의 떡’-사과값 일주일 새 11% 뚝...도매가는 여전-하청위해 8000만원짜리 문을...아모레 ‘상생’ 눈길-보험개발원, 베트남에 ‘K보험’ 노하우 수출 박차△글로벌-골드만삭스 “S&P500, 앞으로 15% 더 오를 수 있다”-佛·獨 합작 방산회사 “우크라서 군수물자 생산”-김정은 중국 방문 무르익었나, 북·중 잇단 고위급 회담-트럼프 설립 ‘트루스 소셜’ 25일 모회사 뉴욕증시 상장△산업-작년 불황에도...K반도체, R&D에 역대급 투자-현대차그룹 전기차 인프라 확충 속도...‘이피트’ 내년까지 500기 구축한다-양도제한 조건부주식 제도...LS그룹, 1년 만에 없앤다-조직개편 통해 경쟁력 강화 나선 항공업계-“초일류 해법, 현장에”...포항제철소 찾은 장인화△ICT-IT기업들 허리띠 더 ‘바짝’...이사 보수 한도 줄인다-“핀다 앱서 자금이체 가능해져요”-美서도 ‘반독점 피소’...애플 ‘개방성’ 높이나-日 시장 안착한 NHN...“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 3000억”△중소기업-중소·벤처인 잇단 공천 고배...고개 든 홀대론-예비창업자 경영·법률 컨설팅해 드려요-노인·외국인도 말로 쉽게 메뉴 주문하는 키오스크-‘골판지 1위’ 태림포장그룹, 제지업계 빅2 맹추격△소비자생활-탄산가스 직접 만들고, 건기식 공략...식품업계 ‘광폭 투자’-옷·신발 살 때 사이즈 걱정 끝..W컨셉, 빅데이터 분석·추천-가성비템 완판행진...‘화장품 성지’ 된 다이소-‘봄 특수’ 노 젓는 백화점 3사...29일부터 정기세일 돌입△증권-부결, 부결, 부결...힘빠지는 행동주의펀드-동학개비 ‘컴백홈’-“엔젤로보 상장 전 사면 반의반값”...공모주 피싱 주의보-코스피 랠리 고? 스톱?...반도체 기업에 달렸다-한주새 7% 쑥...반도체 소부장 펀드 잘나가네△부동산-하락 멈춘 서울...“신고가 경신vs마이너스 여전”-하자 판정 가장 많은 건설사는 ‘대송’-“중개사 전세사기 주도는 오해...소수의 일탈”-부부 중복 청약 등 가능...오늘부터 새 청약제도△문화-더 처절하게...우리음악으로 다시 쓴 셰익스피어-[문화대상 이 작품]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새 표지로 돌아왔다...서점가 개정판 열풍△오피니언-[한반도 24시]北 ‘전략무기개발 완결 선언’ 노림수는-[IT세상]생성형 AI 시대의 보안-[생생확대경]상속세 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오피니언-[목멱칼럼]대형사고는 매뉴얼 밖에서 일어난다-[데스크의 눈]151석과 200석 사이 잊혀진 것들-[기자수첩]삼성 노조가 귀기울여야 할 주주의 꾸짖음-[e갤러리]최인선 ‘추상적 풍경’△피플-희귀근육병 환우 돕겠다...치료제 개발 의기투합-100년 등대지기 집안...4대 항로표지 공무원 가족 탄생-피아노의 황제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일조량 부족해도 딸기 풍년...비결은 보광등”-LG유플러스 플랫폼 ‘포동’ 반려견 동반 항공상품 첫선-과기정통부, 네덜란드 ‘과학 협력’ MOU-산재보험 60주년...역대 이사장들 한자리-롯데그룹 가족 1300명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사회-쩌렁쩌렁한 소음, 보행 방해하는 텐트...법 허점 노린 ‘1인 시위’-“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80% 이상 수시로 뽑을 것”-비대면 악용한 게임사기 늘어...아이템·계정 현금 거래 금물-“용기값 아끼자” 액체세제 리필하는 서민들-무혐의 사기사건 재수사...출입국 브로커 잡은 대구고검 검사
2024.03.24 I 나은경 기자
"디지털 전환 선도국가, 한국···베트남 국방은행도 협력 모색"
  • "디지털 전환 선도국가, 한국···베트남 국방은행도 협력 모색"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특별취재팀] 류 쯩 타이 베트남 국방은행(MB뱅크) 회장은 “한국어가 능통한 인력을 추가 배정해서 한국 기업을 위한 부서를 만들었다”며 “한국 기업의 접근성을 높여 한국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은행이 되겠다”고 제시했다.타이 회장은 이데일리가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 참석해 인터뷰를 진행한 자리에서 “베트남에 9000개 한국 기업이 있는데 현지 법률 지원 등 로컬 뱅크가 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며 “한국을 위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MB뱅크는 베트남 군 관련 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설립된 상업은행으로 정부가 43%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국영은행이다. 2500만명 고객수를 확보한 베트남 4대 은행으로 우리나라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타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첫 방문해 한국과의 교류 협력 확대를 공언했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27만 한국인과 한국 내 베트남인 25만명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타이 회장은 “(첫 방한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발전 규모가 너무 대단했다”며 “특히 대기업을 보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사람들은 똑똑하고 열심히 일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베트남 은행 중 ICT 기술로는 MB뱅크가 단연 1위다”며 “우리가 보유한 ICT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과 한국 사람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MB뱅크는 디지털 플랫폼 사용 금융권 중 베트남 내 1위다.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에 나서 지난 2017년 대비 2023년 고객 수가 약 8배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베트남 인구의 4분의 1 가량인 2560만명이 사용하는 베트남 4대 은행 중 하나다.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도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거론했다. 타이 회장은 “한국은 선도적인 디지털 전환 국가다”며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우수한 ICT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MB뱅크도 협력할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타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운영 고도화에 주목했다. 그는 “AI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이 고객 관리와 운영에 도입돼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한편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MB뱅크의 데이터 모델링과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부실채권 관리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류 쯩 타이 베트남 국방은행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24 I 김영환 기자
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 26일 면허정지…부동산 PF 위기 없다”(종합)
  • 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 26일 면허정지…부동산 PF 위기 없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원칙대로 면허를 정지하겠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또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FT)의 4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생토론회 관련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 생명 담보로 움직여선 안돼”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집단행동 중인 의료을 상대로) 26일부터 면허정지 처분에 들어가나’라는 질문을 받고 “가급적 정부는 행정적 처분이나 사법적 처분이 나가지 않는 것을 희망한다”면서도 “현재 법과 원칙이 있기 때문에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성 실장은 “이러한 절차가 마무리되지 전에 조속히 돌아와 환자 곁에서, 환자를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다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면허를 당장 이번 주부터 정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가장 먼저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의 경우 의견 제출 기한이 이달 25일까지인데, 끝내 의견을 내지 않으면 이론적으로는 26일부터 바로 면허를 정지시킬 수 있다.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교수님들이 오히려 더 수업과 진료를 열심히 해주는 게 크게 도움이 된다”며 “가장 중요한 국민 안전과 건강, 그리고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다행인 것은 사직서를 제출해도 진료를 하겠다고 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 체계를 점검하고 있고 비상진료를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처하고 있다”며 “(정부는) 계속해서 대화할 수 있도록 창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부-의대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반도체 경기 개선 뚜렷…올해 GDP 日 뛰어넘을 것”대통령실은 또 최근 물가 상승을 유발한 과일 가격이 잡히고 있다며 조만간 물가가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성 실장은 “이달 14~15일을 계기로 주요 품목 가격 하락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1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 가격도 최근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정책 방향을 사과와 관련된 과일이나 사과를 대체할 과일로 확대해 사과에 대한 압력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은 정부가 밀가루와 설탕 등 일부 품목을 거론하며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에 반하는 물가 움직임에는 개입할 여지를 열어뒀다. 올해 한국 경제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성 실장은 “최근 반도체 경기 개선이, 특히 메모리 분야는 상당히 뚜렷하다”며 “고용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고 수출이 상당히 개선돼 현재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선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한테 뒤졌다’는 지적에 “(2022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2.6%를 성장했고 일본이 1.0%를 성장했다”며 “우리나라 성장률이 그 직전에 워낙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같은 경우에 경제성장률은 그랬지만(일본보다 낮았지만) 1인당 GDP, 올해는 아마 1인당 GDP로 일본을 우리가 넘어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대개 많은 기관들이 추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가 조세 형평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에 성 실장은 “서울에서 아파트를 한 채정도 갖고 있는 분들한테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공시가격만) 올리는 작업을 하게 되면 국민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울 뿐만 아니라 실제로 부동산 시장이나 이런 데를 어렵거나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공시가격에 연계해서 각종 건강보험료나 복지 혜택들이 되어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상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된다. 이러한 현실화 계획은 전면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문제를 놓고 시장에서 ‘4월 위기설’이 나오는 데에 성 실장은 “일단 4월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렇게 제가 단언코 말씀린다”고 했다. 그는 “기준 금리를 변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환경이 전반적으로 현재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며 “건설 부분 관련해서는 제도적인 변화 등을 통해서 규제의 합리적 개편과 관결합된 금융 시장의 안정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 위기에 대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민생토론회, 정치적 일정과 무관”대통령실은 다음 달 총선이 끝난 뒤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확대 적용 유예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성 실장은 “중처법 적용 유예를 절실히 바라고 있고 국회에서 당연해 재논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올해 초 중처법 확대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야당 반대에 막혀 제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지난 1월 27일부터 5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 적용하는 중처법이 시행됐다. 성 실장은 “당시 (야당이 요구한) 산업안전보건청 설치까지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중처법이) 유예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50인 미만은 기업은 중소기업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중소기업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상공인이 많다”며 “수사나 형사적 처벌에 노출돼 실질적으로 재해 예방 효과보다 훨씬 더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권에서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놓고 총선용이라며 비판하는 것에 대해 성 실장은 “정치적인 일정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성 실장은 “(민생토론회는) 부처의 업무보고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며 “(정책 추진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관점에서 부처 간 협업이 강조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생토론회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것과 관련 “개최 장소도 그런 (정책) 테마하고 관련된 부분을 찾아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토론회에서 한) 약속을 지키려면 900조원, 1000조원이 필요하다”고 비난한 데에 성 실장은 “1000조를 정부 재정으로 한다는 뜻이 아니다. 민간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관점으로 이해를 해주면 된다”고 했다.
2024.03.24 I 박태진 기자
신동국 결심에 셈 복잡해진 한미·OCI 통합...불확실성 최고조
  • 신동국 결심에 셈 복잡해진 한미·OCI 통합...불확실성 최고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캐스팅보트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결심에 한 치 앞을 모르게 됐다. 신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 손을 공식적으로 들어주면서, 송영숙 모녀 입지가 일단 줄어들게 됐다. 임종윤 형제가 주총에서 승리하게 되면 OCI그룹과 통합은 사실상 물거품이 된다. 반면 송영숙 모녀 측은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와 이에 따른 국민연금의 선택, 그리고 소액주주의 지지에 기대를 걸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총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든 법정 분쟁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 12.15%를 보유해 한미·OCI그룹 합병 키맨으로 지목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장남과 차남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한미그룹과 OCI(456040)그룹 통합에 반대하면서 임종윤·종훈 형제의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신 회장은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동안 송 회장 모녀 측과 임 사장 형제 측은 물밑에서 신 회장 끌어안기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결정이 한미·OCI그룹 통합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송 회장 측을 지지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신 회장의 임종윤 형제 측 지지에 거래가 있었을 것이란 일부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분명한 건 신 회장이 임종윤 형제 편을 들면서 송 회장 모녀 측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가다.당초 송영숙 회장 측(본인 11.66%, 임주현 10.20%, 가현문화재단 4.90%, 임성기재단 3.0% 외 친척들의 지분 포함)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35.00%로 임종윤 형제 측(본인 9.91%, 임종훈 10.56% 외 가족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지분 포함) 지분 28.42%를 앞섰다. 그러나 신 회장의 12.15%가 더해지면서 총 40.57%로 임종윤 형제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됐다.(왼쪽부터)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사진=한미약품, 한양정밀)◇주총 누가 승리하던 이사회 장악...법적 분쟁 이어질 듯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송 회장 측과 임종윤 형제 측이 각각 이사회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에 들어간다. OCI그룹과 통합을 앞세운 송 회장 측에선 기존 이사진(송영숙, 신유철, 김용덕, 곽태선) 외 △사내이사 임주현 △사내이사 이우현(OCI홀딩스 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한미약품 R&D 센터장) △사외이사 박경진(명지대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 △사외이사 서정모 사외이사 김하일(카이스트 의과대학원 교수) 6인을 추천했다.임종윤 형제 측에선 △사내이사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카이스트 경영대학 특임교수) △사외이사 사봉관(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5인을 추천했다.업계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송 회장 측이 승리하면 이사회 10인을 모두 장악해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이 탄력을 받게 된다”면서도 “반면 한미와 OCI 통합에 절대 반대를 공식화 한 임종윤 형제가 승리하면 OCI그룹과의 통합은 사실상 물거품 되고, 동력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주총에서 이기는 쪽으로 무게 추가 확실히 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법정 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한미 측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송 회장 측은 물론 임종윤 형제 측은 주총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즉시 법정 공방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주주총회 결과 무효를 주장하기 위한 주주총회 무효 가처분신청과 이사회 결의 무효소송 등이 잇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송영숙 회장 측 한미사이언스 지분율과 임종윤 형제 측 지분율 비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벼랑 끝 몰린 송 회장 측...국민연금·소액주주 손에 달렸다신 회장이 임종윤 형제를 지지하면서 송 회장 측은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선택에 운명을 맡겨야 할 처지가 됐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하고 있고, 소액주주 지분율은 20.5%다. 국민연금이 송 회장 측을 지지하게 되면 송 회장 측은 총지분 42.66%를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신 회장의 지지를 등에 업은 임종윤 형제 지분 40.57%를 근소하게 앞서게 된다. 소액주주의 경우 지분율은 20%를 상회하지만,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변수가 상존한다.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자문사인 글래드루이스(GL)는 한미사이언스 측의 안건에 찬성했지만,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KCGS)은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의 안건에 일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 안건에 대해 송 회장 측 안건 3건 찬성, 임종윤 형제 측 안건 2건에 찬성했는데 이는 사실상 중립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또 임종윤 형제 측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 결과가 주총에 앞서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 국민연금이 해당 판결을 참고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고, 국민연금도 결정을 안 한 상황이다. 물론 가처분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국민연금의 스탠스가 바뀔수도 있지만 중립을 선언할 수도 있다”며 “중립을 선언한다는 것은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고, 이렇게 되면 임종윤 형제 측이 더욱 유리해진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임종윤 형제 측이 승리한다고 해도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임종윤 형제 측이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임종윤 사장의 경우 보유 지분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대출 등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임종윤 사장이 상속세를 처리하는데,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송 회장 측과 한미사이언스는 주총에서의 이사회 장악을 통해 OCI그룹과의 합병을 마무리 하기 위해 마지막 보루인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회사 측은 “주주총회는 한미가 과거로 남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한미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통합 이후 펼쳐질 한미그룹의 미래가치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주주님들께서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손 내민 한미의 손을 꼭 잡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3.24 I 송영두 기자
핀다 앱서 이체 가능해진다…이혜민 "서비스형 뱅킹도 속도"
  • 핀다 앱서 이체 가능해진다…이혜민 "서비스형 뱅킹도 속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대출중개 서비스에 주력하는 핀다가 상반기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 자금 이체 기능을 추가한다. 이용자가 타 은행 대출 계좌로 이자 지불이나 원금 상환 시 다른 앱을 열 필요 없이 핀다에서 한번에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더 쉬운 대출 전반 프로세스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사진=핀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섬유산업센터 핀다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출 서비스의 전 여정에 고객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하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핀다는 대출중개 서비스 출시 4년 만에 누적 대출중개 금액이 10조원을 기록했다. 핀다가 관리하고 있는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193조원을 넘어섰고 누적 다운로드 수는 700만회, 회원 수는 300만명을 달성했다.이러한 서비스 인기에 힘입어 올해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할 수 있는 이체 등 서비스를 앱에 탑재하는 것이 그 대표 사례다.이혜민 대표는 “은행 라이선스 없이도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1000만명의 주거래 은행’이 당사 비전”이라며 “이에 맞춰 실제 전금업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것뿐 아니라 타사 인프라를 빌려 쓰는 형태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이용자 상황에 꼭 맞는 대출 상품을 중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이 대표는 “올해 2분기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자동차담보대출 등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중개 상품 수를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핀다는 70개 제휴사와 함께 305개 대출 상품을 제공 중이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섬유산업센터 핀다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핀다)핀다에서만 볼 수 있는 특판 상품을 다수 제공해 이용자들에 더 좋은 대출 기회도 부여한다. 기존에 만들어진 상품이 아닌 ‘인생핀다론’ 등과 같은 핀다 전용상품을 더 많이 기획하겠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상품 비교에 집중했던 기존 사용자환경·경험(UI·UX)도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이 대표는 “당사가 상품의 특성이나 타깃, 조건을 확인해 이용자 맞춤으로 특정 상품을 보여주고, 이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의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출 뿐 아니라 보험 등 여러 금융상품에도 확대 적용해 앞으로 특판상품 설계 등 부문까지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요소다.최근 핀다는 신용평가 지표 부문에서 케이뱅크 등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핀다가 보유한 이상거래나 트래픽 등 관련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식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연체 없이 대출금을 잘 갚는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금융기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함께 고민해야 궁극적으로 중신용자 등 핀다 고객에게 좋은 조건들의 상품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출 즉시 단기 연체를 낸다거나 사기성으로 대출을 받는 경우, 보이스피싱 등 범죄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를 차단할 수 있도록 당사가 고객 행동분석 데이터 등 정보를 제공한다”고 부연했다.고객사인 국내 최대 음식배달 앱 운영사도 핀다와 함께 관련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해당 앱에 입주한 사업자 대상으로 대출 필요시 좀 더 개선된 조건이 담긴 신용평가 모델을 만드는 것. 식당의 평점이나 리뷰, 기간 별 주문 건수를 비롯해 매출 규모나 식당 위치, 앞으로의 매출 전망 등 데이터를 모두 아울러 분석해야 한다.이 대표는 “매출 규모가 작더라도 상권이 살아나고 있거나 새로 조성되고 있다면 앞으로 6개월~1년 상권이 커질지 여부도 알 수 있다”면서 “단순 소득이나 매출만 갖고는 (적합한 대출 승인 조건을) 제시하기 어려웠지만 양사가 구축한 신용평가 모델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금융기관도 확보할 수 없는 데이터가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핀다의 핵심 고객인 중금리 대출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핀다는 중금리 대출 ‘맛집’으로 불린다”면서 “맛집들을 많이 갖고 있으니까 퍼포먼스가 좋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2년 한 해 동안 핀다의 전체 이용자 가운데 중금리 대출을 받은 이용자 비중은 67% 이상이었다. 이는 2021년에 비해 59% 오른 수치다.아울러 올해로 3년째 JB금융그룹 등과 추진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 신사업에 대해 이 대표는 “핀다의 기능을 다른 금융사나 비금융사 플랫폼에 탑재하는 형태의 BaaS를 위해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JB금융그룹과는 니즈가 잘 맞아 새로운 시도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JB금융그룹이 진출한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등 국가 대상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4 I 최연두 기자
실적 ‘뚝’ 제지업계 양강에 도전장 던진 태림포장그룹
  • 실적 ‘뚝’ 제지업계 양강에 도전장 던진 태림포장그룹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지업계 양강인 한솔제지(213500)와 무림페이퍼(009200) 등 무림에 이어 태림포장그룹이 ‘빅3’에 안착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태림포장·태림페이퍼가 전주페이퍼 인수를 마치게 되면 한솔, 무림 등과 함께 연 2조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태림페이퍼, 동원페이퍼 등을 보유한 태림포장그룹은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께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 인수를 마무리한다. 전주페이퍼는 국내에서 신문용지 공급 1위 기업이고 전주원파워는 재생 순환 에너지 기업이다.(자료=금융감독원)골판지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태림포장그룹이 전주페이퍼 인수까지 마치면 연매출이 단숨에 1조원 후반대를 기록한다. 약 2조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한솔제지, 무림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태림포장(011280)의 매출액은 지난 2022년 사상 최대인 7840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에도 7196억원을 올리면서 700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 중이다. 태림포장 등에 골판지 원지를 납품하는 태림페이퍼의 매출은 지난 2022년 9684억원이었다. 여기에 전주페이퍼의 지난 2022년 매출 6656억원을 합하면 2조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동원페이퍼의 2022년 매출액이 1246억원임을 고려하면 단숨에 제지업계 1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다만 올해도 이같은 실적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모그룹인 글로벌세아그룹의 자산 총액이 6조원을 상회하면서 대기업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되면서다. 태림페이퍼와 동원페이퍼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각각 74.8%, 63.3%에 달한다.태림포장그룹이 택배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온 반면 한솔과 무림은 부침을 반족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강달러 영향으로 매출 2조4580억원이라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한솔제지는 지난해 매출 2조1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줄어들었다.무림 역시 무림페이퍼(1조3219억원)와 무림P&P(009580)(7689억원), 무림SP(001810)(1621억원) 모두 매출이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줄거나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한솔과 무림 모두 지난해 12월 단행한 용지 판가 인상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한편 제지업계 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제품 경쟁도 관건이다. 한솔제지는 종이 용기 ‘테라바스’와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를 전면에 내세웠고 무림도 친환경 종이 브랜드 ‘네오포레’를 통해 ‘재활용성’을 앞세우고 있다. 태림포장은 보냉박스 ‘테코박스’를 개발하며 신시장 개척에 서두르고 있다.
2024.03.24 I 김영환 기자
"기술주 거품 아냐…S&P500, 앞으로 15% 더 오를 수도"(종합)
  • "기술주 거품 아냐…S&P500, 앞으로 15% 더 오를 수도"(종합)
  • 한 트레이너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의 주식을 한데 모아 지수화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15% 더 올라 연말 600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연초부터 3개월간 10% 오른 가운데 연말까지 15% 더 뛰면 올해 25% 상승하는 셈이다. ◇ 골드만삭스 “S&P500 주가수익비율 23배 예상”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 S&P500지수의 목표치는 5200으로 유지한다”면서도 “다만 기술 메가캡(초대형주)이 이끄는 장세가 이어진다면 지수는 15% 더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를 위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형 기술주들이 S&P500지수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벌써 두번이나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는데, S&P500이 6000에 도달할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S&P500은 2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5234.18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이미 10% 오른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15~16% 추가 상승을 전망한 것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제시한 길(금리인하)과 경제성장 궤적이 이미 시장가격에 충분히 반영돼 있어 현재의 예측을 유지한다”면서도 “그러나 메가캡 기술회사의 가치가 계속 확장하게 되면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에 도달하고, 지수는 6000까지 갈 것이라 생각하는 전략가들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AI에 대한 낙관론이 높아 보이지만, TMT(기술·미디어·통신) 대형주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치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거품’ 영역과는 거리가 멀다”고 봤다. ◇연말 목표치 계속 올리는 투자업계미국증시에 불장이 지속되자 글로벌 금융투자은행들은 잇따라 S&P500지수 목표치를 연이어 높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가파르게 오른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로 올해 목표치를 5000이하로 보수적으로 잡았던 전략분석가들은 당황하는 기색이다. S&P500지수는 이미 연말 이들이 제시한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어서다. 마켓워치 분석에 따르면 월가 은행들이 제시한 이달 33일 기준 S&P500지수의 목표치 중간값은 5200으로, 지난해 말 제시한 목표치 5000에서 200포인트 높아졌다. 평균값도 4891에서 5097로 상향됐다. 소시에테 제네랄(SG)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올해 S&P500 전망치를 5500으로 제시했다. 이는 연말 세웠던 기존 목표치 4750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지금까지 나온 공식 목표치 가운데는 최고치다. 마켓워치는 “이는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과 리서치 회사들이 제시한 전망 중 가장 낙관적인 목표치”라고 해석했다. 이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도 S&P 500 지수의 목표치를 연말 5000에서 5400으로, 바클레이즈는 4800에서 5300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모두 경제의 회복력과 메가캡 기술주의 실적 강세를 언급했다.반면 여전히 주식시장에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은행들도 적지 않다. 모건스탠리는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지난해 말 제시한 것과 같은 4500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S&P 500의 지난 21일 지수보다 약 14% 낮은 수준이다. JP모건도 연말 제시한 4200을 그대로 제시하고 있다.
2024.03.24 I 정수영 기자
26일 상장 엔젤로보틱스, 미리 사면 5000원?…IPO 사기주의보
  • 26일 상장 엔젤로보틱스, 미리 사면 5000원?…IPO 사기주의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모가 2만원인 엔젤로보틱스 주식 5000원에 드립니다.”직장인 A씨(42)는 최근 상장을 앞둔 엔젤로보틱스 주식의 ‘특별 공모’가 시작된다는 문자를 받았다. 안내 링크를 누르자 공모가 2만원인 엔젤로보틱스의 주식을 5000원에 공모한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최근 화제의 중심인 로봇테마 새내기주인데다 공모가보다 저렴해 상장 당일 매도한다 해도 최소한 200%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쉽게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연락처를 남겼더니 컨설팅 업체의 팀장이라는 이가 연락을 해왔고, 그는 구주권자의 물량을 받기 위해 비상장주식 거래소 가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팀장은 에이피알(278470) 두산로보틱스(454910) 현대힘스(460930) 등 최근 상장된 종목 관련 수백%의 수익이 기록된 사진을 보여주며 문의가 많아 서두르지 않으면 공모주가 ‘품절’될 것이라 종용하기도 했다. 조급해진 A씨는 해당 팀장이 지시한 링크에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하려다 께름칙한 기분이 들어 그만두었고, 이후 IPO 특별배정 제도가 없으며 최근 유사한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엔젤로보틱스 주식을 특별 공모한다는 내용의 피싱사이트. 엔젤로보틱스의 홈페이지 디자인을 흉내내고 실제 대표의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이데일리 확인 결과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며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자 공모주 투자 사기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장을 앞둔 기업의 구주를 공모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미리 구입할 수 있다며 접근해 투자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공모주 청약은 증권신고서에 기대된 방법에 따라 진행되는데다 특별공모 등은 존재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가 A씨가 받았다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엔젤로보틱스 특별배정 내용 및 관련 사이트를 검토한 결과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문제의 컨설팅 업체가 구주 물량 배정을 위해 가입해야 한다며 보낸 서울거래 비상장 링크는 정상 접근경로가 아닌 피싱 사이트로 연결됐다. 겉모습만 똑같은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금융정보를 탈취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특별배정부터 서울거래 비상장 사이트까지 모두 허위지만, 일반 투자자가 이를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뉴스와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인증샷’을 함께 전달하며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어서다. 엔젤로보틱스를 흉내낸 사이트의 경우 실제 대표의 사진과 함께 ‘증권사를 사칭하며 접근하는 사기가 극성’이라는 등 경고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보안업체 안랩에 따르면 최근 실제 상장이 예정된 특정 기업의 청약가능한 공모주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악성 URL을 포함한 문자를 발송하고 접속을 유도하는 피싱 문자가 급속이 늘고 있다. 무심코 개인정보를 입력했다가는 보이스피싱 등 추가적인 공격에도 활용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은 증권신고서 기재된 방법에 따라 진행되고 특별 배정이나 사전 청약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최근 피싱 피해가 증가하자 “최근 서울거래 비상장 사이트를 사칭해 주식 추천 및 공모주 사전 청약 권유를 통한 피싱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IPO를 진행 중인 회사를 사칭해 할인된 공모가로 사전 청약을 권유하고 개인정보 및 입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IPO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진행된다”며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한 투자 권유에 응해서는 안 되며 증권신고서 등의 공시없이 기존 주식에 대한 투자 권유는 불법”이라 강조했다.
2024.03.24 I 이정현 기자
은행권 이주 홍콩ELS 자율배상 결정…충당금 최소 2조 전망
  • 은행권 이주 홍콩ELS 자율배상 결정…충당금 최소 2조 전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내주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자율 배상 방침을 확정한다. 이들 은행의 이사회 승인이 매듭지어지면 은행권은 일제히 개별 투자자들과 실제 배상 비율 관련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은행권 올 1분기 충당금 규모는 최소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SC제일은행은 이번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11일 제시한 ELS 손실 배상 관련 분쟁조정 기준안을 바탕으로 각 은행이 추정한 배상 규모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가 배상 관련 손실을 충당금 형식으로 실적에 반영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우선 홍콩 ELS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이부 후반께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13일부터 지난 2021년 1~7월 H지수 ELS 계좌 8만 여개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금융 당국이 지적한 불완전 판매 기준에 실제로 얼마나 해당하는지 살펴 대략의 배상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다.KB국민은행의 경우 이번 이사회를 거쳐 1분기 실적에 약 1조원의 H지수 ELS 배상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수조사 등을 통해 밝혀진 판매액은 5조200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손실률은 50% 수준이다. 여기에 평균 손실 배상률을 40%로 적용해 추산하면 약 1조원이 나온다.신한은행도 비슷하게 주 후반에 이사회를 열고 ELS 자율 배상을 공식 확정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H지수 ELS 사후 관리 전담 테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현재 17명으로 구성된 이 TF가 자율 배상 관련 시뮬레이션을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26일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일정을 고려할 때 27∼29일 사이 은행 이사회가 배상안을 확정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 차례 사전 간담회를 통해 배상 관련 사항을 이사들이 공유한 상태다.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자율 배상을 논의한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도 28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배상안을 확정할 것이 유력하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 작년 9월과 8월 ELS TF를 꾸려 이번 사태에 대응해왔다.우리은행은 지난 22일 은행들 가운데 처음 이사회를 열어 자율 배상을 결의하고, 이번 주부터 투자자들과 접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KB국민은행뿐 아니라 여타 은행들도 주로 손실이 확정된 2021년 1∼7월 판매분(2024년 1∼7월 만기 도래분)을 중심으로 손실·배상 규모를 따진다면, 6개 은행의 올해 1분기 관련 충당금 적립 규모는 최소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2024.03.24 I 유은실 기자
대통령실 “사과 등 주요물품 가격 하락…부동산 PF 4월 위기 없다”
  • 대통령실 “사과 등 주요물품 가격 하락…부동산 PF 4월 위기 없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최근 물가 상승을 유발한 과일 가격이 잡히고 있다며 조만간 물가가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또 부동산 시장과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4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생토론회 관련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달 14~15일을 계기로 주요 품목 가격 하락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1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사과 가격도 최근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정책 방향을 사과와 관련된 과일이나 사과를 대체할 과일로 확대해 사과에 대한 압력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은 정부가 밀가루와 설탕 등 일부 품목을 거론하며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에 반하는 물가 움직임에는 개입할 여지를 열어뒀다. 성 실장은 ‘CJ제일제당은 밀가루 가격을 6.6% 내렸는데 정부가 설탕이나 다른 것까지 압박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별 품목에 대한 가격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에서 가격 하락이 일어나고 있지만 (국내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독점적 힘을 발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품목은 어느 정도 (정부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성 실장은 “해외 원자재 가격이 내려서 가격을 내릴 여력이 있는데 (가격이) 변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런 형태의 가격 결정은 공정 당국에서 역할을 할 부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올해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성 실장은 “최근 반도체 경기 개선이, 특히 메모리 분야는 상당히 뚜렷하다”며 “고용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고 수출이 상당히 개선돼 현재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선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한테 뒤졌다’는 지적에 “(2022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2.6%를 성장했고 일본이 1.0%를 성장했다”며 “우리나라 성장률이 그 직전에 워낙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같은 경우에 경제성장률은 그랬지만(일본보다 낮았지만) 1인당 GDP, 올해는 아마 1인당 GDP로 일본을 우리가 넘어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대개 많은 기관들이 추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가 조세 형평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에 성 실장은 “서울에서 아파트를 한 채정도 갖고 있는 분들한테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공시가격만) 올리는 작업을 하게 되면 국민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울 뿐만 아니라 실제로 부동산 시장이나 이런 데를 어렵거나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공시가격에 연계해서 각종 건강보험료나 복지 혜택들이 되어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상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된다. 이러한 현실화 계획은 전면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문제를 놓고 시장에서 ‘4월 위기설’이 나오는 데에 성 실장은 “일단 4월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렇게 제가 단언코 말씀린다”고 했다. 그는 “기준 금리를 변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환경이 전반적으로 현재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며 “건설 부분 관련해서는 제도적인 변화 등을 통해서 규제의 합리적 개편과 관결합된 금융 시장의 안정화등이 이뤄지고 있다. 위기에 대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24.03.24 I 박태진 기자
“맞춤형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증권가, SK하이닉스 ‘사라'
  • “맞춤형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증권가, SK하이닉스 ‘사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를 3000억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라 경쟁력이 부각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를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으로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되고, 메모리 실수요가 본격 반등하면서 가격 상승 트렌드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고도화 속 맞춤형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경쟁력이 추세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유안타증권은 크래프톤(259960)도 추천주로 꼽았다. 1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2분기에도 글로벌 흥행 지적재산권(IP)인 ‘다크앤다커M’ 출시로 신작 모멘텀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필옵틱스(161580)에 대해서도 국내외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하며 추천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를 추천주로 꼽았다. 향후 브릿지론 사업성 평가 기준 마련에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며, 다른 대형 금융지주의 주가가 최근 크게 오른 데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미미해 ‘키맞추기’ 성격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외 삼성전기(009150)와 엘앤에프(06697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회복될 전망이며, 상반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심의 실적 호조로 다른 IT업체와 실적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엘앤에프에 대해선 음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종합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46파이용 양극재 개발 가시화 기대감과 최근 리튬 가격 반등으로 투심이 개선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4.03.24 I 원다연 기자
  • 반도체 랠리에 '미세화 공정' ETF 수익률도 '쑥'[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GTC 2024)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을 모멘텀으로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면서 지난 한 주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치솟았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보다 중소형 소재·부품·장비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3월 15일~21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ETF ‘SOL 반도체전공정’으로, 7.19%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지난달 시장에 상장한 SOL 반도체전공정은 반도체 전공정 기업 10개에 집중 투자한다. 반도체 전공정은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려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 같은 미세화 공정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ETF의 구성 종목을 보면 HPSP(403870), 한솔케미칼(014680), 동진쎄미켐(005290), 솔브레인(35778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 순으로 비중이 높다. 반도체 세정과 화학 약품의 부식 작용을 이용해 웨이퍼상의 특정 물질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의 핵심 소재인 과산화수소를 공급하는 한솔케미칼은 이 기간 주가가 11.56% 뛰었고, 반도체 회로를 그려내는 노광 공정의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PR)를 생산하는 동진쎄미켐의 주가는 23.90% 급등했다. AI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에 따라 반도체 미세화에 따른 반도체 전공정 소재 수요 증가가 부각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IT레버리지’ ETF가 5.67%로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냈고, 우리자산운용의 ‘WOORI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가 5.33%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90%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005930)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며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면서 이 역시 지수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은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44%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2.26%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금융 섹터가 0.8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일본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7.72%로 가장 높았다.
2024.03.24 I 원다연 기자
이벤트 소강 국면…환율 1300원 초반대 하락 기대
  • 이벤트 소강 국면…환율 1300원 초반대 하락 기대[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초반대로 하락이 기대된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이번주는 이벤트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추가 물가 지표를 재확인하고 월말 수급에 의해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주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선반영에 환율은 1340원 부근까지 올랐다. 주 후반 완화적이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환율은 17원 이상 급락하며 1320원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스위스가 주요국 은행 중 첫 금리인하를 시작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은 하루 만에 1330원대로 되돌림을 나타냈다.◇美2월 PCE 물가 확인하기사진=AFP오는 29일 발표될 2월 미국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4%, 근원 PCE의 경우 2.8% 상승하며 모두 1월 수준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평균 유가가 전월대비 3.7% 상승하면서 헤드라인 물가에 대한 공급 측 압력이 부각됐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판단을 할 때 쓰는 지표는 PCE 가격지수지만 발표 시점이 소비자물가보다 늦다. 따라서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소비자물가로 대략적인 윤곽이 파악되기 때문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충격이 아닌 이상 PCE 가격지수 발표는 3월 마지막 주 경제지표의 중요도는 크지 않다”며 “경제 지표가 금융시장에 중요한 시점은 4월 첫째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로 넘어갈 것”이라고 봤다. 미국 주택 지표도 확인해야 한다. 25일 나오는 2월 미국 신규주택매매는 전월대비 2.1% 증가한 67만5000건으로 예상된다. 프레디맥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1월 평균 6.64%에서 2월 6.78%로 상승했다. 그러나 건설업자의 60%가 주택 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영향으로 하방 압력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위원 가운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총재의 연설도 25일에 예정돼 있다. 보스틱 총재는 최근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하반기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추가로 더 매파적으로 말할 부분은 크지 않아 보이므로 금융시장에 큰 이벤트는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아시아 통화 변동성 주의사진=AFP시장에 큰 이벤트가 부재한 만큼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흐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최근 일본은 통화정책 전환을 시작했지만 ‘슈퍼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한 일본 당국자들의 시장 개입 발언, 추가 인상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중국 중앙은행은 최근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드러내면서 1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7.26위안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인 쉬안 창넝은 지난 21일 “중국의 통화정책은 충분한 정책 도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급준비율은 여전히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준율 인하 등 중국이 시중 유동성 공급을 늘리게 되면 위안화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위안화 흐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급격한 위안화 약세에 지난주 원화 동조 현상이 강해지며 환율을 1340원까지 끌어올린 만큼 이번주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긴축 경계 완화에 따른 대외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펀더멘탈 개선 및 위험선호 심리와 맞물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순매수세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주 후반에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PCE 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그전까지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 같다”며 “월말이라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도 많을 것으로 보고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3.24 I 이정윤 기자
국가대표 오수민, 퀸 시리키트컵 개인·단체전 2관왕 석권
  • 국가대표 오수민, 퀸 시리키트컵 개인·단체전 2관왕 석권
  • 오수민이 23일 열린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가대표 오수민(16)이 제44회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오수민은 23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개인전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오수민은 2위 세라 해밋(호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효송은 3위(1오버파 289타), 김시현은 4위(2오버파 290타)를 기록했다.오수민은 이효송, 김시현과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합계 9언더파 567타로 일본(2언더파 574타)을 제치고 우승했다.한국이 이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쓴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오수민은 “첫날 성적이 저조해서 걱정을 조금 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컸다”며 “코치님과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해주고 힘을 북돋워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그는 “국가대표 첫해인데 이렇게 큰 대회에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3위를 기록한 이효송은 마지막 날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효송은 “작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언니들이랑 기분 좋게 경기해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현재 국가대표로는 처음 팀을 이뤄 출전한 건데 우승까지 하게 돼 더 뿌듯하다”고 밝혔다.한편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는 호주·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총 14개국이 참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자골프 발전과 국제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태국의 시리키트 왕비가 컵을 기증해 1979년 창설됐다. 박세리, 캐리 웹 등 여자골프 전설들도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다퉜던 권위 있는 국가대항전이다.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송암배를 제패하고 올해 처음 국가대표가 된 오수민은 173cm의 큰 키에 파워 넘치는 장타가 장점이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3위를 기록해 크게 눈도장을 찍었다.단체전 우승한 한국 대표팀(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2024.03.23 I 주미희 기자
주총 승기 잡은 장차남…꼬인 ‘한미-OCI 통합’
  • 주총 승기 잡은 장차남…꼬인 ‘한미-OCI 통합’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에서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아들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이사회를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장·차남 지지를 선언하면서다. 송영숙 회장 측이 추가 우호지분 확보에 실패할 경우 OCI그룹과의 통합 작업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신동국 회장 결정에 장차남측 지분 40% 확보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종윤·종훈 사장 측 지분은 신동국 회장 지분 12.15%가 추가돼 40.57%로 늘었다. 신 회장은 전날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장·차남 측에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임 사장 측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작고한 임 회장의 고향 후배로, 2010년부터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로 올랐다. 14년 가까이 12% 넘는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부침을 함께한 인물이다. 신 회장은 올 초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이후 중립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고심 끝에 모녀가 아닌 장·차남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신 회장은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면서 기업과 주주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다”며 “현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경영해온 기간에 회사의 연구개발이 지연되고,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떠나며 주가도 상당한 하락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종윤·종훈 사장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안정시켜달라”고 당부했다. ◇ 궁지에 몰린 모녀…소액주주 표심도 잡아야현재 송영숙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35%다. 장·차남 측 지분(40.57%)보다 5.57% 적다. 여기엔 가현문화재단(4.90%)과 임성기재단(3.00%) 등 재단 지분이 포함돼 있다 장·차남은 공익 성격을 띤 재단 지분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단 지분이 제외될 경우 양양측의지분율 차이는 10%포인트 이상 더 벌어질 수 있다. 송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우호 지분으로 포섭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이번 주총은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장·차남이 결집을 호소한 소액주주들의 표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에서 최대 6명의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 선임은 출석 주주의 의결권 과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2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만약 국민연금이 임종윤·종훈 사장에게 의결권을 행사한다면 형제 측 우호 지분은 48.23%까지 치솟는다. 사실상 과반을 확보한 형제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면 한미와 OCI그룹의 통합을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송 회장 측이 주총에서 패배한다 해도 법적 대응 등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장·차남이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주 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재판부가 28일 주총 이전에 결과를 내놓겠다고 한 만큼, 25~27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2024.03.23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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