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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피오 미술품 조각투자 2월엔 출시될까…“이번주 정정신고서 제출”
  • [마켓인]아티피오 미술품 조각투자 2월엔 출시될까…“이번주 정정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예스24(053280) 자회사 아티피오의 첫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일정이 연기됐다.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라 증권신고서 정정 작업에 나서면서다. 증권신고서 수정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아티피오는 내달 첫 공모 청약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작품 ‘30th May 2021, From the Studio’. (사진=아티피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티피오는 지난해 12월 12일 제출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신고서에 대해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아티피오는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갖추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에 관한 거짓 기재나 미기재 △불분명한 표시내용으로 투자자의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 요구를 받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티피오는 금감원으로부터 투자계약증권의 세부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부연 설명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시장에 나온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들과는 차별점이 많은 기초자산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기존 증권과의 차이점을 정확히 소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아티피오는 증권신고서 내 △용어 사용 및 정의 △세법 관련 사항 △미술시장 관련 전망 △향후 투자 위험성 △과세 및 양수도 관련 사항 등 세부 내용을 수정 중이다. 아티피오의 1호 투자계약증권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작 ‘30th May 2021, From the Studio’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로 282센티미터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기존 투자계약증권 기초자산들의 크기와는 차이가 있다.해당 작품은 런던 소재 갤러리 ‘GEIST’로부터 약 7억2758만원에 선매입했다. 아티피오는 작품 매입에서 수입관부가세로 약 6761만원을 지출했는데 이번 정정신고서에 부가세 관련 구체적 사항들도 추가 기입할 예정이다. 해외 갤러리에서 작품을 구매해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금감원에서 구체적인 세금 관련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시장에선 기초자산의 비교 작품 가치 산정 과정에서 내재가치 평가액이 잘못 계산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 미술품 경매 데이터 플랫폼 아트넷과 아트프라이스 등 주요 기관으로부터 일부 잘못된 로데이터(raw data)를 제공받았다고 아티피오 측은 설명했다. 아티피오 관계자는 “기초자산의 비교 작품 로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데이터 중 오류가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고, 증권신고서 내 오류 부분을 확인해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아티피오는 증권신고서 내 세부 사항과 기초자산의 가치산정 관련 데이터들을 전면 재검토 중이다. 회사는 이달 내에 신고서 수정 작업과 제출을 마치고 오는 2월에는 첫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선 관계자는 “투자계약증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미술품 시장과 관련된 전문적인 사항부터 투자 위험성 관련 사항까지 모든 부분을 구체적으로 기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중 정정신고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14 I 김연서 기자
'내집마련' 발목잡는 법원행정처의 탁상행정
  • [기자수첩]'내집마련' 발목잡는 법원행정처의 탁상행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매년 새해 소망 설문에서 ‘내 집 마련’은 늘 상위권에 올라온다. 이런 소망에 부응하듯 새해들어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추며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를 시행하면 대출 한도가 줄 수 있어, 상반기 중 대출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법원행정처가 오는 31일부터 도입 예정인 ‘미래등기시스템’이 주담대 등 가계대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래등기시스템은 주택 거래 과정의 복잡한 등기 절차를 모바일 앱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등기제도다.미래등기시스템은 모바일 앱으로 주택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 소유권이전등기를 할 수 있다. 또 주담대를 받은 은행과 매수인 사이 근저당권설정등기 절차까지 모바일에서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모든 등기를 비대면으로 할 수 있어, 주택 매매 편의성이 높아질 것처럼 보일 수 있다.문제는 미래등기시스템에선 소유권이전등기와 근저당권설정등기를 모두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주택 거래에선 소유권이전등기는 법무사를 통해 대면으로, 근저당권설정등기는 비대면(전자서명)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론 이런 대면·비대면 혼용 방식이 불가능하고, 소유권이전등기도 주택 매수·매도인 모두 직접 모바일 앱으로 해야한다. 집을 파는 입장에선 지금까진 법무사가 처리했던 소유권이전등기를 직접해야하고, 집을 사는 쪽도 등기 이전 지연 등 리스크가 생기는 것이다. 이에 은행도 리스크가 있는 비대면 주담대를 취급하기 어려워진다.실제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방식의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도 최근 이런 우려를 법원행정처에 전달했지만, 대면·비대면 혼용 방식은 “허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미래등기시스템 도입의 근본 이유는 결국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등기를 비대면 방식으로만 허용하면 법원의 편의성만 높아질 뿐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비대면 주담대엔 없던 장애물만 생기는 꼴이다. 특히 올해 출범할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가속화 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법원행정처가 미래등기시스템을 현재 방식으로만 고집하면, 내 집 마련 대출을 좀 더 싼 금리로 손쉽게 할 수 있는 비대면 주담대를 막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법원행정처는 지금이라도 제도 시행에 유예기간을 두고, 은행권과 보완책을 논의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 확대에 걸림돌을 없애야 할 것이다.(자료=챗GPT 이미지 생성)
2025.01.14 I 양희동 기자
"작년에 못산 車, 올해 사볼까?"…할부 경쟁 '치열'
  • "작년에 못산 車, 올해 사볼까?"…할부 경쟁 '치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올 들어 신용카드사와 캐피털사가 자동차 할부 금리를 두고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금조달을 위한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발행 금리도 이달 들어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이상 낮아지는 등 할부 금리 인하 여지도 커지고 있다. 새해 들어 카드사와 캐피털사 간 자동차금융 시장 경쟁으로 소비자로선 작년보다 유리한 할부 조건으로 신차를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7세대 풀체인지 모델 현대 디 올 뉴 그랜저(사진= 이영훈 기자)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주요 신용카드·캐피털사의 자동차 할부금리(현대 디올뉴그랜저 신차, 현금 10%·60개월 할부 기준)는 카드사는 연 4.3~9.4%, 캐피털사는 연 4.5~9.52%로 나타났다. 카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연 5.4~9.4%) 대비 금리 하단이 0.9%포인트 낮아졌고 캐피털사도 지난해 같은 달(연 5.6~9.3%)보다 금리 하단이 1.1%포인트 내려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새해 자동차 할부 금리 인하의 포문을 연 건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달 현대자동차(중형 상용 제외)와 기아 전 차종의 신차 할부 상품 금리를 0.3%포인트 낮췄다. 가장 대표적인 신차 할부 상품인 ‘현대자동차 모빌리티 표준형(고정금리)’은 36개월 기준 연 4.6%, ‘기아 M할부 일반형(고정금리)’은 연 4.5%로 내놓았다. 또 인기 차종인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투싼 등은 36개월 기준 연 4.0%, 기아 K5, K8 등은 48개월은 연 1.9% 초저금리(60개월 연 3.9%)가 가능하다.주요 카드사도 조달 금리 하락 영향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실제 이달 들어 하나카드(2000억원, 연 3.09%)와 삼성카드(1700억원, 연 3.08~3.085%), 신한카드(1000억원, 연 3.094~3.098%) 등이 여전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말 발행 물량 대비 0.1%포인트 이상 낮게 자금을 조달해 이자 비용 부담이 준 만큼 자동차 할부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자동차 할부 금리는 여전채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조달 금리가 낮아지는 만큼 인하 여지가 생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이 감소한 부분도 자동차 할부 시장을 확대하는 원인이다. 당국이 소상공인 금융부담을 덜기 위해 카드수수료를 0.1%포인트 내리면서 카드사는 연간 3000억원 수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이 감소해 자동차 할부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자동차 할부 시장을 놓고 캐피털사와 카드사 간 금리 인하 경쟁도 가속화 할 것이다”고 했다.
2025.01.14 I 양희동 기자
불법대출·통상임금 소송·총파업…기업銀 잇단 ‘내우외환’에 시름
  • 불법대출·통상임금 소송·총파업…기업銀 잇단 ‘내우외환’에 시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IBK기업은행이 연이은 내우외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년 만에 대규모 불법 대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통상임금 소송도 패소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 갈등의 불씨도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금융감독원은 최근 기업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기업은행은 홈페이지에 업무상 배임 등으로 239억 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기업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발견했다”며 “관련 직원 인사 조치와 관련인 형사고소를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이번 사고는 기업은행 서울 강동구 소재 지점들에서 부동산 담보 가격을 부풀려 담보보다 많은 대출을 승인해주며 문제가 됐다. 불법 대출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퇴직 후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직 기업은행 직원과 대출 담당자와의 친분으로 관련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전·현직 관계자 다수가 연루된 정황을 고려하면 사고 금액이 더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에서도 이번 사건이 조직범죄 수준이라며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하고 있다. 불법 대출에 따른 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사법 리스크도 발생했다. 전·현직 직원과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노조·퇴직자는 지난 2014년 6월 “기본급의 600%인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기업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정기 상여금이 빠진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법정수당인 시간외수당, 연차수당 등을 산정한 만큼 사측이 제대로 통상임금 기준을 다시 설정해 누락한 수당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노조는 2016년 5월 1심과 이후 2심에서 모두 패소했지만 이번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로 최종 승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이 파기 환송한 취지를 고등법원은 반드시 존중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노조 승소 가능성이 커졌단 해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이라 지급 금액에 대한 추정은 어려우나, 통상임금 소송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송액 등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7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업은행 노사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도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익배분제 도입을 통한 기본급 250% 수준의 특별성과급 지급, 밀린 보상휴가 100% 현금 지급, 시간외수당 1인당 약 600만원 지급, 이익배분 관점에서 우리사주 100만원으로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다.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1차 총파업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대화의 진전이 없었다”며 “사측과 정부가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지난 10일 취임한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다음 달 혹은 3월까지 2차, 3차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업은행의 연이은 내우외환이 성적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 19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으로 직전연도에 이어 연간 최대 순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1.31%를 기록했고 연체율도 같은 기간 0.22%포인트 오른 0.85%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부문 연체율이 0.64%에서 0.86%로 0.22%포인트 오른 점이 특징이다. 비이자이익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비이자이익은 지난해보다 18.7% 감소한 3722억원에 그쳤다. 비이자이익 비중도 5.9%에 불과하다.
2025.01.14 I 최정훈 기자
인력난·엔저·고물가 덮친 일본 기업 1만개 ‘파산’
  • 인력난·엔저·고물가 덮친 일본 기업 1만개 ‘파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에서 지난해 파산한 기업수가 1만건을 돌파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일본 도쿄 중심부의 유명 쇼핑 거리인 긴자의 주요 도로의 모습.(사진=AFP)14일 도쿄상공리서치가 발표한 2024년 기업 파산(부채액 1000만엔 이상) 통계에 따르면 작년 파산 건수는 1만6건으로 전년보다 15.1% 늘었다. 일본에서 파산 기업 수가 1만건을 넘어선 건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파산 기업 중 1만4건이 중소기업으로 조사됐다. 엔저에 따른 비용 상승과 인력 부족이 경영에 압박을 가한 탓이다.파산 건수는 지역과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최남단 후쿠오카에 이르기까지 총 9개 지역에서 2년 연속 파산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 노토반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호쿠리쿠 지역에선 파산 건수가 204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2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올해도 금리 상승 기조를 배경으로 기업들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파산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음식 등 ‘서비스업 기타’가 13.2% 증가한 33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3000건을 넘어섰다.건설업은 원자재값 폭등과 함께 시간외 근로 규제 강화 등으로 인력난을 겪으면서 13.6% 증가한 1924건을 기록했다. 도매업이 26.4% 증가한 1214건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 보험업과 부동산업은 파산 건수가 줄었다.특히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파산 건수는 289건으로 전년보다 약 80% 급증했다. 이는 비교 가능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승계난으로 인한 도산도 462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사회보험료나 세금을 내지 못해 파산하는 사례는 176건으로 1.9배 급증했다.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사실상 무이자·무담보 대출(제로-제로 대출) 상환 지연 등으로 도산한 기업은 10.7% 감소한 567건을 기록, 전년치를 밑돌았다.도쿄상공리서치는 “리파이낸싱으로 도산을 면한 사례도 많다”며 “이는 경영의 자립적 개선이 아니라 일시적인 현금 흐름 완화의 상당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2025.01.14 I 양지윤 기자
5%대 위협하는 美장기국채 금리…향후 전망은
  • 5%대 위협하는 美장기국채 금리…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귀환을 앞두고 미국의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에 바짝 다가서며 자산시장이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 국채금리 ‘5%’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 이를 돌파하게 되면 미국 주식시장의 타격은 물론 글로벌 자산시장의 발작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美10년물 국채금리, 심리적 저항선 ‘5%’로 바짝1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초 4.5%대였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미국 경제 지표 강세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8일 장중 4.7%를 돌파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또 한 번 고점을 높여 5% 심리적 저항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23년 10월23일 장중 한때 5%를 돌파한 것을 제외하고, 4%대의 벽을 뚫고 올라간다면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 된다.국채 금리가 오른 데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지표 호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지난해 12월 소비자 기대를 조사한 결과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로, 전달보다 0.4%포인트나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년 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로 직전월 수치와 동일 했고, 5년 후 예상되는 장기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9%에서 2.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 공개된 미시간대 조사에서도 같은 흐름이다. 시장에선 15일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선 작년 12월 CPI가 전년 동기보다 2.9% 올라 직전월 수치(2.7%)를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최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고개를 들고,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의 취임이 임박한 점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불쏘시개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과 이민제한, 감세 정책 등이 물가를 자극하고 재정 적자를 확대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 경의를 표하고 있다.(사진= AFP)◇국채금리 급등·강달러에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경고등’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5%를 돌파할 경우 증시 급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킬 것이란 공포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은 연 60bp(1bp=0.01%포인트)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로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만기가 긴 장기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뜻하는데, 최근 거듭 부각된 물가 우려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리스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재정 건전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채수익률 상승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을 불러와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영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뛰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주요국의 채권금리 급등은 자국 은행채 금리와 주택담보금리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장기물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달러화 강세 현상이 심화하면서 신흥시장 통화와 주식시장에 하방압력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유로, 파운드, 일본 엔 등 6개 주요 통화에 견줘 미국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10까지 치솟는 등 110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화의 추가 급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 부문의 수급 우려가 이전만큼 크지 않아 임금 상승률을 크게 자극하지 않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공급망 리스크 완화와 최근 한파로 인한 에너지 가격 강세도 겨울철을 지나면서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어 물가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물가와 금리 흐름을 고려할 때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보다는 유화적인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선 올해 1~2월이 지나면서 금리와 물가 리스크가 완화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덤 던퀴스트 LPL파이낸셜의 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약 5%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주식시장이 의미있는 상승 동력을 얻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될 리스크는 크지 않지만 단기적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웰스파고의 트레이시 맥밀리언 자산배분 전략 책임자는 “시장이 새로운 정책은 물론 새로운 정책 스타일에 적응하며 올해 약간의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주식시장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시장 변동성의 증가는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5.01.14 I 양지윤 기자
한미일 "북한 암호화폐 탈취 막아야…공조 강화할 것"
  • 한미일 "북한 암호화폐 탈취 막아야…공조 강화할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미일 3국이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를 예방하고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외교부는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들이 전세계 여러 기관을 겨냥해 손해를 입히고 있는 것과 관련, 블록체인 기술 업계에 새로운 주의사항을 함께 공지한다”며 “북한의 사이버 프로그램은 한미일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특히 국제 금융시스템의 통합성과 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국 정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불법 수익 차단을 궁국적인 목표로, 민간업계 등 대상으로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를 예방하고 해당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3국의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리자루스 그룹 등 북한과 연계된 지능형 지속공격(ATP) 단체들은 사이버 범죄를 통해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거래소나 가상자산 수탁업체, 개인사용자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4500억원 규모 비트코인 유출 사건이 북한 해커집단 소행으로 드러났다. 일본 경찰청과 경시청은 북한과 관련된 해커집단인 ‘트레이더 트레이터’(Trader Traitor)가 지난 5월 자국 가상화폐거래소 ‘DMM 비트코인’에서 가상화폐 482억엔(약 4500억원)을 훔쳤다고 발표했다. 2019년 국내 최대 자상가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보관하던 58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 34만 2000개를 탈취한 것도 그 해킹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이 지난해 밝혀지기도 했다. 외교부는 “한미일은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 및 불법 수익 창출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들에 대한 제재 지정, 인도태평양 지역 내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등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양한 3자 실무그룹들을 통해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공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FA 제공
2025.01.14 I 김인경 기자
김동연, 연일 민생행보 "추경 통해 예년 수준 지역화폐 추진"
  • 김동연, 연일 민생행보 "추경 통해 예년 수준 지역화폐 추진"
  • [시흥=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일 민생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장기화하는 경기침체 속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겹중고를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신보 시흥지점에서 내방고객에게 경기도 금융상품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14일 김 지사는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시흥지점을 찾아 자영업자·소상공인 민원인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민원상담을 진행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인구 56만 명의 시흥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수가 도에서 9번째로 많고 2번째로 많은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하는 곳이다. 이날 상담창구를 방문한 이들은 치킨집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 생선구이집 사장 등 자영업자로 김 지사는 전날(13일) 설렁탕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주만 이틀 연속 소상공인·자영업자 챙기기 행보에 나섰다. 첫 번째로 상담한 생선구이집 사장은 ‘힘내Go’ 카드를 신청했다. 이 카드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소상공인 운영비 전용 카드다. 이자, 보증료, 연회비가 모두 없는 일명 ‘3無(무) 카드’인 것이 특징이다. 개인신용으로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아니라 경기신보가 500만원에 대해 보증을 서는 상품으로 보증+신용카드 개념이다. 자재비, 공과금 등 필수 운영비에 한해 최대 500만원까지 최대 5년 동안 무이자 6개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50만원의 캐시백과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돼 소상공인의 반응이 뜨겁다. 도는 2025년도 본예산에 150억원을 편성했으며, 1월 6일부터 1차로 총 1000억원 규모를 2만명을 대상으로 공급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상공인은 “(금융기관) 장벽이 높다. 요즘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금융기관 이용) 장벽을 낮추고 도움을 드리려 왔다. 최선을 다해 돕겠다. 어려울 때 꼭 살아남아야 한다. 기운 내시라”라고 격려했다. ◇9번째 비상민생경제회의 “지역화폐 예년 수준으로”상담후 김 지사는 경기신보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6명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는 지난해 12월 12일 김동연 지사 지시로 만들어져 오늘까지 현장에서만 9번 열렸다. 김동연 지사가 현장중심, 신속한 대응, 과감한 대처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중소기업·소상공, 투자·수출, 관광, 재난, 농축산, 일자리·노동 등 6개 분야에 대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한 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도는 이들 6개 분야에 △중소기업 애로사항 48시간 내 처리△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2조원) △통큰세일 확대(40억원→100억원) △중저신용등급 소상공인 부채상환연장 특례보증(약 3300억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 확대 추진(2024년 3조2000억원→2025년 3조3782억원) 등 22개 사업을 선정하고 2조3000억원 규모의 비상민생경제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신보 시흥지점에서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주관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동연 지사는 회의에서 “어제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를 촉구하면서 슈퍼 추경 50조를 주장했다”며 “비상경영 3대 조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한 15조 이상 추경 편성, 민생회복지원금을 10조 이상으로 특히 어렵고 힘든 분들 위주로 촘촘하고 두텁게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선 경기도가 앞장서서 선도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한푼도 편성을 안 했다. 0원이다. 경기도가 추가경정예산안을 만들게 되면 예년 수준의 지역화폐를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많이 힘들더라도 꼭 살아남아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 남아야 다음에 도약의 기회가 온다”면서 “잠시 어렵더라도 내 인생과 내 삶의 최고의 날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내일(15일) 경제살리기 현장행보 2탄으로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경기도 팹리스 산업 도약을 위한 소통·공감 토크’를 열고 기업인들과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2025.01.14 I 황영민 기자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미 12월 생산자물가 대기
  •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미 12월 생산자물가 대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지수가, 10시55분에는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하락한 2.70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내린 2.64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0bp 내린 2.736%를, 10년물은 3.0bp 내린 2.841% 마감했다. 20년물은 4.1bp 내린 2.728%, 30년물은 4.5bp 내린 2.684%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6.63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34틱 오른 117.23을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118틱 오른 147.20을 기록, 15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146계약 순매수, 금투는 1943계약을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986계약 순매도, 금투 2592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30년 국채선물만 증가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 953계약서 이날 44만 851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1만 1917계약서 21만 1327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57계약서 865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0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4bp 내린 3.32%에 마감했다.
2025.01.14 I 유준하 기자
“한 주라도 더”…주총 앞둔 고려아연, 소액주주 확보 경쟁도 후끈
  • [마켓인]“한 주라도 더”…주총 앞둔 고려아연, 소액주주 확보 경쟁도 후끈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 측과 MBK·영풍 측의 의결권 모으기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으로 떠오른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위한 정관 변경을 위해선 소액 주주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여서다. 사실상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소수 주주를 얼마나 많이 사로잡느냐에 따라 이번 임시 주총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MBK·영풍 연합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수탁 법인을 선임해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위임을 받고 있다. 의결권 대리인은 주총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주주를 대신해 특정 안건에 찬성, 반대 또는 기권 의사를 대신 행사하거나 의결권 행사 관련 자문을 제공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 혹은 제3자에게 의결권 행사를 대리시키도록 권유하는 행위 △의결권 행사 또는 불행사를 요구하거나 의결권 위임의 철회를 요구하는 행위 △의결권 확보 또는 취소를 목적으로 주주에게 위임장 용지를 보내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행위 등을 모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경영권 지키기에 나선 고려아연은 머로우소달리코리아, 위스컴퍼니웍스, 씨지트러스트, 제이스에스에스 등 4곳의 의결권 대리인을 선임했다. DB하이텍, KT&G, 금호석유화학, JB금융지주 등 굵직한 경영권 분쟁에 참전했던 머로우소달리코리아는 외국인 주주 대상 대리행사와 권유업무 및 자문을 진행하며, 국내 3사는 일반 개인 주주의 의결권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MBK파트너스는 조지슨(Georgeson), 리앤모어그룹, 케이디엠홀딩스 등 3곳을 기용했다. 영풍은 위 3곳에 비사이드코리아를 더한 4곳을 통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고 있다. 비사이드코리아는 국내 최초 주주행동주의 플랫폼으로, 김광일 MBK 부회장이 지난 9일 주주서한을 공개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리앤모어와 케이디엠홀딩스의 경우 국내 의결권 대리·자문 업계 1·2위 업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리앤모어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맥쿼리인프라 등 다수의 경영권 분쟁 참여 경험이 있고, 케이디엠홀딩스 역시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 SM 편에서 의결권 대리 업무를 맡았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MBK·영풍 연합(40.97%), 최윤범 회장 및 특수관계인(17.50%)과 최 회장 측 우호 지분(16.85%), 자사주(12.26%), 국민연금(4.51%), 기타주주(7.89%)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MBK·영풍 연합이 지분 경쟁에서 최 회장 측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국민연금과 기타주주의 표심 향방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2025.01.14 I 허지은 기자
당분간 박스권 종목 장세…실적 개선주 주목
  • 당분간 박스권 종목 장세…실적 개선주 주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스크오프(위험회피) 투자심리 강화로 연일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4포인트(0.31%) 오른 2490.40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는 2480선까지도 밀렸으나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소폭 올랐다. 다만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초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반도체(블랙웰 결함), 바이오, 인터넷, 게임(고금리),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대형주들이 부진했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하며 리스크 오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986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4억원, 579억원어치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24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높은 시장금리에 내일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 다음주(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이벤트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 탄력이 억제되거나 변동성 자체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당분간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미 10년물 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겠으나 저가 메리트 인식 유효 등에 힘입어 지수 하단은 제한된 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는 국내 증시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이익 모멘텀이 있는 업종으로 교차 매매하는 전략이 대안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새 해상운수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이 2조 470억원에서 2조 1910억원으로 7% 상향 조정됐다. 이외 소비자금융(3.1%), 게임 소프트웨어(2.8%), 무선통신(1.4%), 항공운수(1.0%), 석유·가스(1.0%) 등 순으로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됐다. 한지영 연구원은 “에너지와 조선, 운송, 디스플레이 등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 속 연초 이후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5.01.14 I 박정수 기자
일본은행 1월 금리인상 시사…"23~24일 회의서 논의"
  • 일본은행 1월 금리인상 시사…"23~24일 회의서 논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다른 중앙은행 정책위원회 위원들이 2024년 10월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회의 둘째 날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14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이날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경제·금융 문제에 관한 강연을 통해 “다음주 23~2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위원들과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히미노 부총재는 BOJ가 금리 정책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는 임금 인상과 관련해 “지속적인 임금 인상이 중기 경영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임금 인상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이어 히미노 부총재는 물가 동향과 관련해 BOJ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3월, 7월에 이어 BOJ가 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상방 및 하방 위험 요인이 공존하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히미노 부총재는 차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주요 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BOJ 정책위원을 역임한 기우치 노부히데 노무라 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1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곧 금리를 인상하고 싶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앞서 BOJ는 작년 7월 24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BOJ는 세 차례 연속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만약 기준금리가 0.5% 안팎까지 인상된다면 이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교 교도통신은 짚었다.
2025.01.14 I 이소현 기자
법무부, 사법방해죄 도입…전자주총 도입 위한 상법 개정도
  • 법무부, 사법방해죄 도입…전자주총 도입 위한 상법 개정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법무부가 올해 선진 형사사법제도 도입의 일환으로 신속한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한 사법방해죄와 사법협조자 형벌감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디지털증거 보전조치 제도 도입을 통한 부다페스트 사이버범죄 협약 가입, 전자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상법 개정안 등도 올해 중점 과제로 선정해 추진한다.법무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사회II 분야 주요 현안 해법회의’에 참석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같은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김석우 법무부 차관. (사진=연합뉴스)◇범죄수익환수부 설치…부다페스트협약 가입도법무부는 △엄정한 범죄 대응으로 국민안전 보호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법·제도 개선 △인권 중심의 따뜻한 법치 △국익과 경제에 기여하는 법무행정 등 4개의 사항을 올해 중점 과제로 삼고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법무부는 선진 형사사법제도 도입 일환으로 법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돼 온 사법방해죄와 사법협조자 형벌감면제 도입을 최대한 올해 안에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사법방해죄란 우리나라 형법에는 없는 죄로, 미국 형법에서 적용돼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사법방해란 사법경찰관 또는 검사에게 허위로 진술하거나 증거를 은닉하는 행위 등 사법절차의 적정한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사한 범죄로 위증죄가 있지만, 참고인에 대한 위증은 처벌할 수 없다.전날 합동브리핑에 참석한 김석우 법무부 차관은 “참고인 같은 경우 (수사기관의) 출석을 거부하거나 참고인은 허위진술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며 “이런 점들 때문에 사법절차가 왜곡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사법협조자 형벌감면도 법학계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도입의 필요성을 주문해 온 제도다. 말 그대로 사법절차 중 결정적인 진술을 하는 등 협조하게 되면 형량을 감경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지난 2011년 정부 입법 발의로 도입이 추진됐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등 오랜 시간 제도로 정착하지 못햇다.이에 대해 김 차관은 “수사 받고 있는 피의자가 다른 공범들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을 진술했을 경우 형사절차상 약간의 양형에 참작하는 ‘자본시장법 리니언시’가 현재도 도입돼 있지만, 이를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사법방해죄와 사법협조자 형벌감면제도 등은 장기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특별법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도입해 보려 한다”고 부연했다.아울러 법무부는 올해 주요 검찰청에 범죄수익환수 전담부서를 신설 및 확대하기로 했다. 피의자의 사망 등 기소가 어려운 사안도 범죄수익을 환수할 수 있는 ‘독립몰수제’ 도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딥페이크’(불법 합성영상물) 피해가 확산하는 등 온라인 범죄에 대한 엄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증거 보전조치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부다페스트 사이버범죄 협약에 가입하고, 국제적인 공조체계도 공고히 하겠단 계획이다.이밖에도 ‘공공장소 흉기소지죄’, ‘공중협박죄’를 신설하고, 보이스피싱·마약 등 민생침해범죄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조직적 불법 대부업체에 대해서는 ‘범죄단체’로 의율해 구속 수사하고, 불법 채권추심 행위에 대해서는 스토킹처벌법상 접근금지 및 위치추적 등 잠정조치도 활용해 막겠단 방안도 내놨다.◇합병·분할 시 주주 이익 보호의무 명시한 자본시장법 개정법무부는 자본시장에 대한 메시지도 올해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먼저 금융위원회와 협력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행위 전력자의 상장사 임원 취임 제한 제도를 적극 시행한다. 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수사부,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 합수단을 중심으로 기업 입찰담합, 보조금 유용, 조세포탈범죄를 철저히 단속하는 등 엄단을 예고했다.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에도 힘을 보탠다. 법무부는 전자주주총회를 도입해 주주총회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합병·분할 등 조직재편 시 주주의 정당한 이익 보호의무를 명시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도 손볼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외국인 비자 제도 개선도 성과를 내기 위해 지속해서 구체화한다.김 차관은 “올해도 법무부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1.14 I 송승현 기자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2490선 회복
  • [코스피 마감]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2490선 회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에 2490선을 회복했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4포인트(0.31%) 오른 2490.4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01.49로 전 거래일(2489.56)보다 상승 출발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초 저가 매수세가 유입 됐으나 반도체(블랙웰 결함), 바이오, 인터넷, 게임(고금리),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대형주들이 부진했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하며 리스크 오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964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4억원, 557억원어치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76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 의료·정밀기기, 보험 등이 1%대 밀렸고 통신, 음식료·담배, 건설, 금융, 비금속, 운송·장고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등은 1%대 올랐고 일반서비스, 기계·장비, 전기·전자, 제조, 금속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대 올랐고 기아(000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이어 POSCO홀딩스(00549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신한지주(055550)는 1%대 빠졌고 NAVER(035420), KB금융(105560),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HD현대중공업(32918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아센디오(012170)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무상감자 결정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은 4억 623만주, 거래대금 8조 64억원으로 집계됐다. 513개 종목이 올랐고 364개는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상한가는 없었다. 하한가는 1개로 집계됐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01.14 I 박정수 기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에코프로비엠 급등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에코프로비엠 급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710선까지 회복했다. 테슬라 모델Y 신차 출시 모멘텀에 2차전지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엔터주는 신인 데뷔 및 주요 아티스트 컴백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83포인트(1.39%) 상승한 718.0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71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매월 관세를 짐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채권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코스닥이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이 관세를 매월 점진적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폭 완화하고 채권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전일 상승폭을 되돌렸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809억원, 기관 62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391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1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오락·문화(4.02%)는 4%대, 금융(3.37%)은 3%대 각각 상승했다. 전기·전자(2.47%), 운송·부품(1.84%), 화학(1.76%), 섬유·의류(1.55%), 일반서비스(1.5%), 기계·장비(1.46%), 비금속(1.4%) 등은 1%대 올랐다. 반면 출판·매체(-0.97%), 종이·목재(-0.6%), 의료·정밀(-0.02%) 등은 1% 미만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한 종목이 우위였다. 대주전자재료(078600)는 19% 넘게 뛰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JYP Ent.(035900) 등은 7%대 강세를 시현했다. 에스엠(041510)은 6% 넘게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코오롱티슈진(950160), CJ ENM(035760) 등은 5% 넘게 올랐다. 이와 달리 HLB테라퓨틱스(115450)는 5%대 하락했다. 리노공업(058470), 클래시스(214150) 등은 3% 넘게 밀렸다.이날 거래량은 8억9546만주, 거래대금은 6조6657억원으로 집계됐다. 104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543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 1개였다. 11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오른 4만2297.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5836.2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8% 하락한 1만9088.10에 장을 마쳤다.
2025.01.14 I 김응태 기자
이복현 "은행 자체재원 정책대출 증가, 건전성 유념해야"
  • 이복현 "은행 자체재원 정책대출 증가, 건전성 유념해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국내은행의 자체 재원 정책자금대출이 2022년 이후 180.8%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 내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스1)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은행의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산쏠림 리스크와 건전성 악화에 유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는 정책대출은 대출 취급 후 일정 한도 내에서 기금이 일부 이차 보전을 해준다. 이 대출 규모는 2022년 말 24조7000억원에서 작년 6월 말 69조5000억원으로 180.8% 증가했다.이 원장은 또 최근 법원이 추진 중인 미래등기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취급 관련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금융 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은행권과 관련 기관과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지난주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미국 고용 지표가 발표된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약화되며 환율, 시장금리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금주 이후에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금통위, 트럼프 취임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만큼 각별히 경계심을 갖고 금융 안정에 만전을 기대달라”고 주문했다.상장폐지 목적 공개 매수와 관련해선 “최근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상장 폐지 목적의 공개 매수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일반주주 보호에 미흡한 측면이 있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상장 폐지 목적 공개매수(36건)를 분석한 결과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순자산에 미달하거나(36%) 공개매수 이후 이전 대비 평균 24.5배에 이르는 거액 배당을 실시(42%)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행회사가 해당 공개매수에 의견을 표명한 경우 등은 거의 없었다.
2025.01.14 I 김국배 기자
악의적 보도에 피멍든 제테마, 사실확인해보니 '유동성 우려는 100% 오보'
  • 악의적 보도에 피멍든 제테마, 사실확인해보니 '유동성 우려는 100% 오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216080)가 한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 피해를 보고 있다.제테마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한 경제신문은 지난 7일 ‘제테마, 유동성 비상…차입 부담에 톡신 전략 차질 우려’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제테마의 유동성차입금은 1200억원 수준인데, 보유 현금이 272억원에 불과해 유동성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이데일리는 해당 보도의 사실 확인을 위해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를 최근 인터뷰했다. 그는 대한민국 채권업계에서 ‘거장’으로 통한다. 매년 채권BEST펀드, 채권부문BEST운용사, 펀드대상 등에 김 대표의 운용사 및 운용펀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 대표는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DI에서 자산운영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조흥투신 채권운용팀장, 동양투신 채권운용본부장, 아이투신 채권운용본부장,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 등을 각각 역임했다. ◇“780억 차입금? 차환하면 돼”제테마의 유동성부채는 3분기말 기준 단기차입금 18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600억원, 유동성전환사채 445억원 등 1225억원이다. 제테마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2억원이다. 해당 기사는 “제테마가 보유 현금 대비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유동성 차입금이 4.5배”라며 유동성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일반 사채 등으로 구성되는 항목이라 만기 연장이 불가능하고 1년 안에 꼭 갚아야 하는 채무로 분류된다”며 “이는 보유 현금으로 1년 안에 꼭 갚아야 하는 유동성장기차입금으로 상환도 못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김형호 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는 “유동성장기차입금은 당연히 롤오버(차환)된다”며 “삼성전자도 차환하고, 대한민국 정부도 차환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예를 들어 3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해서 신사업을 시작했다면 3년 후에 이익을 내서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사업이 세상에 어딨나”며 “복권사업 말곤 없다”고 잘라 말했다.제테마가 삼성전자와 한국정부 같은 신용도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시장 상황 따라, 기업 상황에 따라 차환이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 있다”며 “만약 차환이 어렵다면 롯데케미칼처럼 담보를 좀 더 제공하면 되고, 금리를 좀 올려주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제테마 차입금 내역에 담보가 제공돼 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제테마 차입금 담보 내역.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제테마의 차입금 담보설정액은 토지, 건물, 기계, 시설, 금융자산을 포함해 931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차입금은 차환이 기본”이라며 “차환 안하는 채권이 세상에 어딨냐”고 반문했다. ◇“개념 혼돈...대출은 만기 상환 못해도 부도 안나”이번 기사에서 차입금에서 은행대출과 채권 개념 혼동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김 대표는 “은행 대출은 일반적으로 만기에 도달했을 때 일정 비율만 상환하고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며 “반면 회사채는 만기에 전액 상환해야 한다. 만기 때 전액을 상환하지 못하면 디폴트(부도)”라고 각각 정리했다.그는 “은행대출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은행대출은 원금 10~20% 상환하고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상환을 못하면 부도가 아닌, 연체”라며 해당 보도를 ‘과잉 우려’라고 못박았다.김 대표는 부도’(Dealing Quant Default)와 ‘연체’(Dealing Quant Delinquency)로 각각 구분해 설명했다.제테마의 지난해 3분기 말 유동성장기차입금은 운영자금대출 139억원, 시설자금대출 617억원, 무역금융 25억원으로 각각 확인됐다.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제테마의 금융기관 대출 내역.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그는 “차입금 내역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시설자금은 (만기에) 갚을 필요 없고, 무역금융은 자동으로 롤오버(차환)된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자금 139억원 정도를 상환해야 하는데, 현재 유동성과 현금 창출력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B, 현 상태에선 풋옵션 행사 가능성 거의 없어전환사채(CB)에 대해서도 채권 투자 기류와 크게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이 매체는 해당 보도에서 “지난 6일 제테마 CB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9회차 CB(약 422억원)에 대한 전환가액 조정이 이뤄졌다”면서 “그럼에도 전환가액(8217원)이 주가(7일 종가 7290원)를 상회하고 있어 사채권자 입장에서는 차익 실현이 어렵다 보니 주식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고 우려를 키웠다.김 대표는 (제9회차 CB 발행 내역을 살펴본 뒤) “CB 금리가 2%인데, 투자자들이 2% 이자보고 투자한 게 아니라, 업사이드 포텐셜(주가 상승 기대)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며 “통상 전환사채 시장에서 전환가보다 주가가 조금 아래에 있다고 해서 원리금 상환하고 이자 조금 받고 끝내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투자자는 없다”고 우려에 선을 그었다.제테마는 중국 5500억원, 브라질 1440억원, 호주·뉴질랜드 193억원, 튀르키예 800억원 등 8000억원 규모의 톡신 선수출 계약을 맺었다. 제테마가 지난달 톡신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하며, 이들 국가에서 순차적인 품목허가와 시판이 예상된다.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전환가액이 주가보다 높은 상황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그는 “현재 주가를 보면 슬라이트 OTM”이라며 “딥 OTM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전환사채 거래에서 슬라이트 OTM은 풋옵션(만기상환)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통상의 채권투자 분위기를 전했다.슬라이트 OTM(Slightly Out of the Money)은 기초자산(주가)의 현재 가격이 행사 가격이 가까운 상태를 말한다. 딥 OTM(Deep Out of the Money)은 기초 자산의 현재 가격이 행사 가격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상태다. 그는 “차입금은 모두 연장되고, 전환사채는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낮다”며 “결론적으로 제테마 유동성 위험은 없다”고 이 매체와 정반대 의견을 냈다.제테마 제9회 전환사채 발행내역.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답변시한 안줘”, “멘트 없는 3류 언론”해당 언론사의 보도 행태 역시 비판의 대상이다.제테마 관계자는 “해당 언론사 측에서 오후 3시에 질문지를 보내오면서 4시까지 답변 시한을 줬다”며 “현업부서 확인을 통해 다음날 오전 답변지를 보냈더니, 너무 늦어 반영을 못한다는 답변이 되돌아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에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진실보도를 해야 하고, 취재원에 대해 형평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언론사 역시 한국기자협회 회원사다.국책 금융기관에 근무증인 한 선임연구원은 “기자 뇌피셜로 쓴 기사를 짜라시라고 부른다”며 “전문가 멘트 한 줄 없는 이 기사는 자본시장에 물을 흐리는 3류 언론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눈을 씻고 살펴봐도 제테마의 유동성 위기는 없다”고 단언했다.
2025.01.14 I 김지완 기자
코스닥, 장중 1%대 상승…2차전지·엔터주 강세
  • 코스닥, 장중 1%대 상승…2차전지·엔터주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코스닥이 장중 710선을 회복했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27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23포인트(1.02%) 오른 715.44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71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후에도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위험 선호 회복에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며 “주도주 부재에 순환매 장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31억원, 기관이 27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773억원 내다팔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7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오락·문화는 3%대 강세다. 일반서비스, 운송·부품, 비금속, 금융, 전기·전자, 기타제조, 섬유·의류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는 1%대 하락 중이다. 건설, 음식료·담배 등은 1% 미만 소폭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대주전자재료(078600)는 10% 넘게 뛰고 있다. JYP Ent.(035900)는 6%대 강세다. 에스엠(041510)은 5%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보로노이(310210)는 4% 넘는 상승세다. CJ ENM(035760), 서진시스템(178320), 알테오젠(196170) 등은 3%대 오름세다. 이와 달리 HLB테라퓨틱스(115450)는 4% 넘게 하락 중이다. 리노공업(058470), 클래시스(214150) 등은 2%대 약세다.
2025.01.14 I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 경계감 고조…환율, 장중 1460원 초반대로 하락
  • 국민연금 경계감 고조…환율, 장중 1460원 초반대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60원 초반대에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간밤 급등했던 달러화가 소폭 진정되고, 1470원대에서는 국민연금의 환 헤지 물량이 출회될 것이란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사진=뉴스1◇달러 강세 진정+국민연금 환 헤지 경계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70.8원)보다 9.0원 내린 1461.8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내린 146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7.5원) 기준으로는 2.5원 내렸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환율은 1461.5원으로 하락 폭을 확대했으나, 이내 다시 반등하며 오전 10시 32분께는 1466.9원까지 올랐다. 이후 다시 환율은 하락하며 146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비농업 고용 서프라이즈 여파가 이어지면서 간밤 달러인덱스는 110을 돌파했다.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아시아 장이 열리면서 달러 강세는 전일 수준으로 되돌림을 나타내면서 환율도 내려갔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10시 8분 기준 109.59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전일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관망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BOJ)의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오는 23~24일에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BOJ가 금리 인상 판단에서 중시하는 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9일에 BOJ 지점장 회의를 열었는데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보고가 많았다”며 “지속적인 임금 인상을 중기 경영 계획에 포함하는 등의 보고가 여러 건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임금 인상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중국은 달러·위안 환율 7.35선을 사수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 안정화 의지를 연이어 표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7.35선을 하회해 움직이고 있다. 환율 상단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새벽 중에 달러 강세가 좀 꺾였고, 1470원에서는 국민연금의 환 헤지 경계감이 계속 있어서 환율이 무거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美물가 상승·금통위 인하에 ‘반등’ 우려오는 15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 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만약 미국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환율은 다시 1500원에 바짝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경계감과 내수 진작을 위한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면서 환율 급등 가능성은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외환당국도 국민연금도 시장 안정 의지를 보여줬고, 굳이 한은도 지금의 안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뒤엎으면서까지 동결할 이유는 없는 듯 하다”며 “이번에 금리 인하를 한다고 해도 거시경제적인 접근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이번주 금리 인하를 한다고 해도 국민연금 경계감에 환율은 1470원에서는 막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14 I 이정윤 기자
"어디에 투자할까"…변동성 커지자 파킹통장 등에 '뭉칫돈'
  • "어디에 투자할까"…변동성 커지자 파킹통장 등에 '뭉칫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가 내리는(가격은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11월에 ‘파킹통장’ 등 수시입출식예금에 약 11조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이 급증했다는 의미다. (사진= 챗GPT)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평잔)은 전월대비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 등에 따라 투자대기성 자금이 들면서다. 작년 11월 국내 증시는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와 국내 기업 실적 둔화 우려 등이 작용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고채 금리는 미 대선 이후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 등을 반영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처럼 국내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는 호조를 보이고, 정기예·적금으로의 자금 쏠림도 잦아들었다. 한은 관계쟈는 “일부 은행들은 대기성자금 유치를 위해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을 확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파킹통장은 연 3%대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2년미만금융채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발행여건 개선에 따라 5조 5000억원 늘며 전월(3조 4000억원 증가)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단기 은행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늘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및 표지어음 등 시장형 상품은 2조 7000억원 줄며 전월(9000억원)대비 감소 전환했다. 광의통화(M2)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4143조원으로 전월대비 32조 3000억원(0.8%) 늘었다. M2 평잔은 지난해 4월에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다. 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경제 주체별로 M2의 변동을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및 정기예적금 중심으로 10조 6000억원 늘었다.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은 각각 5조 3000억원 15조 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7조 5000억원 감소했다. 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48조 9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5646조 9000억원으로 0.8% 늘었고, 광의유동성(L) 월말 잔액은 7094조 2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0.7% 증가했다.
2025.01.14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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