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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성 높인다…"용적률↑·공공기여 완화"
  •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성 높인다…"용적률↑·공공기여 완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정비 사각지대’의 재개발·재건축을 돕기 위해 사업성이 부족한 곳에 보정계수를 적용하고 건축물을 기부채납하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접도율 기준 및 고도제한 등 규제를 완화하고 인허가 기간을 대폭 줄이고 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7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들을 담은 ‘재개발·재건축 2대 사업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거나, 각종 규제에 막혀 사업추진 방도를 찾지 못하던 지역이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지원방안의 목표다.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원 방안 설명도 (그래픽=서울시)◇ 보정계수 적용, 현황용적률 인정 등 인센티브 및 규제 완화로 ‘사업성 개선’우선 서울시는 역세권 등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고밀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의 용도를 ‘준주거’까지 상향하고 역세권 정비와 함께 임대주택·노인시설·공원 등 전략용도시설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성이 부족한 곳에 기존 세대수·지가·과밀 정도가 고려된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현재 10~20% 수준인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20~40%까지 늘려 사업성을 보전할 계획이다. 또 2004년 종 세분화 이전 주거지역 용적률 체계로 지어진 탓에 사업성이 떨어져 정비사업 기회를 얻지 못한 지역은 주변 여건을 고려해 현황용적률을 인정하고 법적상한용적률의 최대 1.2배까지 추가용적률도 부여한다. 공공기여 부담도 낮춘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의무공공기여 부담을 줄이고 공공주택 등 ‘건축물’ 기부채납 시 인센티브를 기존보다 더 많이 주기로 했다. 어려운 건설경기를 반영하지 못했던 정비사업 공공주택 매입비용 현실화도 추진한다.아울러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입체화 및 공공시설 고밀·복합화를 통해 추가적인 주택용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원 방안 설명도 (그래픽=서울시)◇ 접도요건 및 고도제한 완화, 통합심의·융자지원 등 ‘공공지원’ 확대사업성을 확보했더라도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거나 공사 기간이 늘어나 비용이 증가하는 등 사업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지 않도록 공공지원도 강화한다.우선 기존에는 4m 이상 도로에만 맞닿아 있어도 재개발을 허용하지 않았던 접도율 규정을 6m 미만으로 완화했다. 또한 높이 규제도 풀어 산자락 저층 주거지도 정비사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고도지구는 현재 20m에서 45m 이상으로, 경관지구는 현재 12m에서 20m로 완화한다.또한 건축·도시계획·환경·교육 등 위원회별로 해왔던 심의를 ‘통합심의’로 한 번에 처리해 인허가 기간을 기존 2년에서 6개월로 대폭 단축한다. 통합심의위원회 구성을 마친 시는 내달 첫 심의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조합 등 정비사업 추진 주체에 대한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공공주택 매입비도 조기에 지급한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1% 늘린 300억원을 융자 지원할 예정이며, 공공주택 매입비 분할 지급횟수도 기존 7~8회에서 5~6회로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비 관련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표준공사계약서’ 적극 활용을 권장하고 사전 컨설팅, 전문가 등을 지원해 분쟁의 여지를 줄이기로 했다. 공사에 들어간 사업장은 집중 관리하며 갈등이 발생 시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신속하게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기존에 현황용적률이 높은 단지는 공사비 급등까지 덮치면서 정비사업 동력을 잃고 그 불편은 시민이 감내했다”며 “이번 지원방안으로 침체된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노후 주거지 개선의 길을 터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7 I 이배운 기자
중견기업계 “중처법, 현장과 괴리…보완 입법 추진해야”
  • 중견기업계 “중처법, 현장과 괴리…보완 입법 추진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견기업계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현장과 괴리가 크다며 보완 입법을 적극적으로 추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7일 ‘중처법 중견기업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2024년 제1차 키포인트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참여해 중처법 대응 솔루션 및 수사·판례 쟁점, 시사점 등에 대해 강연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경영계가 오랫동안 제기해 온 우려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채 시행한 중처법의 현실적, 논리적 취약성이 중견·중소기업을 경영 공백 위험으로 몰아넣었다”며 “모호한 의무 이행 기준을 정교화하고 고의가 아닌 과실에도 중형을 부과하는 비현실성을 바로잡는 등 합리적인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차동언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다양하고 복잡한 법률 리스크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제적 대응”이라면서 “사고 관련 부서와의 유기적 협력에 기반한 사내 위기대응팀의 초기 조치,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 이행 증명 등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영규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중처법 위반 기소·판결 사례를 중심으로 의무 주체, 실질적 지배·운영·관리, 의무 내용 및 이행 수준, 사건 수사·재판 과정의 사후 결과 책임 우려 등 주요 쟁점을 소개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중처법 첫 실형 판결이 나온 이후 엄격한 처벌과 법이 온전히 포괄하지 못하는 현장과의 괴리가 오히려 더 큰 공포와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며 “산업재해 관련 교육 및 컨설팅을 확대해 중견기업의 대응 역량을 직접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순적인 조항을 포함한 중처법 추가 보완 입법을 적극 추진하되 장기적으로는 처벌보다 예방에 중점을 둔 정책 방향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견련이 2021년 3월 출범한 ‘키포인트 세미나’는 법무, 금융, 인사, 지적재산권 등 경제·산업 현안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중견기업 역량 강화 특강 프로그램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카본, 아성다이소, 오텍캐리어, 이화다이아몬드 등 중견기업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2024.03.27 I 김경은 기자
법무부, 이민자 계절근로자 '조기적응프로그램' 본격 시행
  • 법무부, 이민자 계절근로자 '조기적응프로그램' 본격 시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부가 장기체류 외국인이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한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부 이민자 조기 적응프로그램 현장. (사진=법무부)앞서 법무부는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초청한 베트남 출신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41명을 대상으로 이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2024년도 계절근로자 조기적응프로그램 첫 번째 교육을 실시했다.조기적응 프로그램은 입국 초기의 외국인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해당 외국인의 사용 언어별로 대한민국의 기초법·제도와 다양한 생활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회통합교육이다. 그간 조기적응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 재외동포, 외국인 연예인,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해 왔지만 계절근로자의 경우에도 인권침해, 무단이탈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조기적응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해 9개 기초 지자체에서 초청한 488명의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했던 조기적응프로그램을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확대·시행하게 됐다. 지난 2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교육수요를 파악한 결과 상반기 중에 18개 기초 지자체, 약 2500명의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조기적응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총 3차시로 △한국생활에 필요한 기초 법·질서와 인권교육 △긴급상황 대응방법, 교통,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생활정보 △농작업 안전수칙, 지역사회 정보 등의 내용으로 돼 있다.교육 방식은 계절근로자의 교육 접근성을 제고하고, 농·어촌 현장의 일손 공백 방지를 위해 전문강사가 직접 해당 지역의 교육장소를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방식으로 운영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초법·질서 등 맞춤형 교육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7 I 백주아 기자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단양·구미…"지역발전 마중물 될 것"(종합)
  •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단양·구미…"지역발전 마중물 될 것"(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프로젝트로 충북 단양역의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복합 관광단지와 경북 구미산단 인력 유입을 위한 신규 주거시설 건설이 선정됐다. 정부는 지자체와 민간 공동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지역 균형 개발과 경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민간·지자체 공동투자 마중물 될 것”16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 참여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맞춰 이날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출범하게 됐다”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의의를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민간자금을 활용해 대규모·융복합 투자가 가능하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지자체와 민간 공동투자의 마중물이 되고, 위험 분담에는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14개 광역지자체장, 금융·산업계 인사 약 700명이 참여했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의 가속화를 위해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와 민간 협력이 가능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출범하게 됐다”며 “정책펀드로서 균형발전의 새 이정표를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정부와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이 각 1000억원을 출자해 3000억원을 먼저 조성한다. 이후 이 모펀드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민간은 자(子)펀드를 결성해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상사업은 수도권 소재 사업이나 향락시설 사업 등을 제외하고 광역지자체가 선정하고, 정부는 모펀드가 20% 한도 내에서 손실을 부담해 민간 투자의 유입 이끌어 모펀드 대비 최대 10배인 3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하면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대출 특례보증으로 안전성도 확보된다. 한국성장금융은 모펀드 운용을 맡으며, 펀드 지원 승인여부를 심사한다. ◇ 단양 ‘관광단지’, 구미 ‘산단 거주시설’…“지역 지속발전 기대”이날 공개된 1호 프로젝트 2건은 충북 단양군의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프로젝트’, 경북 구미시의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다. 충북도와 단양역은 총 1133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단양역의 폐철도 부지와 주변 관광시설을 연계하고, 호텔과 케이블카, 폐터널에는 미디어 아트 터널을 조성하는 등 복합 관광단지를 만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1239억원을 투자해 노후화된 구미 1국가산업단지에 우수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신규 주거시설을 짓는다. 오는 2027년까지 총 지하 3층, 지상 12층에 506실 규모의 ‘청년드림타워’를 지어 추가 투자와 개발 수요 등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기존 국비 보조사업, 민간투자 사업 등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내용의 주제 발표와 토론도 이뤄졌다. 모펀드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김상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지자체와 민간이 제약 없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최초로 지역활성화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책 펀드이자, 재정의존도가 높았던 지방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자체의 역량 강화와 민간·공공 상생도 가능해진다”고 짚었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 민간 금융계에서도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민간의 창의성,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의 역량을 최대로 활용하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 상임위원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재정사업이 될 수 있도록 엄격히 사업성을 심사할테니, 다양한 지역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영운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금융계 역시 프로젝트 설계와 수익성 검증·보강 역량을 발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2호 프로젝트로는 충남 서산(복합 스마트팜 단지 프로젝트), 전남 여수(LNG 터미널 프로젝트) 등이 펀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직접 발표에 나서 “전국 최고·최대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교육이나 체험, 힐링 등도 가능한 융복합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탈탄소 시대의 가교이자,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인 연료인 LNG를 기반으로 ‘에너지 메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3.26 I 권효중 기자
한국투자증권, PB 채용 늘린다…"자산관리 역량 확대"
  • 한국투자증권, PB 채용 늘린다…"자산관리 역량 확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역량 증대를 위해 프라이빗뱅커(PB) 직군 별도 전형을 도입하는 등 PB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기존 공채 전형과는 별도로 PB 공채 전형을 신설하고 2월 14일부터 채용을 진행 중이다. 대학교 금융투자동아리 활동자를 PB로 채용하는 전형도 도입했다. 기존 채용 전형 및 규모는 유지하되, 올해 PB 신규 채용규모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지난 2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및 법인 리테일 고객 자산 규모는 200조원을 넘어섰다. 손익차등형 펀드, 다양한 채권상품, 글로벌 주식운용 랩 등 양질의 금융상품을 기반으로 한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이 주효했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금융자산과 점점 고도화되는 자산관리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PB 인력을 선발ㆍ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문 PB 양성을 위한 관련 제도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21년부터 PB 5~6명이 한 팀을 이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자산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는 ‘PB팀제’를 도입해 전문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PB 개인 역시 자산관리 전문가로 커리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직급별,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PB역량강화 교육 등 내실 있는 영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김성환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고도화된 상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PB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라며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이들이 자산관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김인경 기자
폴란드 무역금융 시장 정조준…한국계 기업 은행 서비스 확대
  • 폴란드 무역금융 시장 정조준…한국계 기업 은행 서비스 확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나라와 폴란드의 금융 분야 협력 강화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은행연합회와 폴란드은행협회는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KB국민은행도 현지 2위 은행과 현지 사무소격인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한·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방산·원전·인프라 수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등으로 금융지원 수요가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자 은행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사의 진출 의사가 더욱 늘고 있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폴란드은행협회와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세미나 개최, 금융규제 관련 정보 교환 등 업무협력 추진, 교육·연수 관련 업무제휴 등이다. 이날 양국 은행협회는 디지털금융과 경제·은행산업 현황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조 회장은 “이번 MOU 체결과 공동 세미나 개최를 통해 한·폴란드 간 금융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폴란드 진출 국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진출 희망기업 활로 모색 등 양국 간 금융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폴란드 진출도 활발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폴란드 페카오 은행과 코리아데스크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코리아데스크는 현지사무소 격이다. 페카오 은행은 폴란드 현지 2위 은행으로 IB, 기업금융, 무역금융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KB국민은행 런던지점이 페카오 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국민은행은 페카오 은행과 기업 여신 등 협업 가능 분야에서 상호 간 고객 소개와 추천,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 현지 협력기업 지원, 보증서, 신용장 등 무역금융 분야의 다양한 금융상품 지원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리아데스크 설치로 동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양사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바탕으로 폴란드 진출 한국계 기업과 협력사에 대해 현지 통화 대출 등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신한은행은 2014년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에, 우리은행도 2017년 폴란드 남서부 카토비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5월 브로츠와프에 현지 사무소를 냈다. 두 도시 모두 폴란드의 주요 공업도시로 여러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지난 2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소재한 페카오은행에서 개최된 코리아데스크 설치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 세번째)예지 크비에친스키 페카오은행 기업금융 및 투자·자본시장그룹 이사부행장과 (왼쪽 두번째)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및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국민은행)
2024.03.26 I 최정훈 기자
ESG 수출 규제 밀려오지만…국내 기업 대응수준은 ‘34점’ 불과
  • ESG 수출 규제 밀려오지만…국내 기업 대응수준은 ‘34점’ 불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최근 유럽연합(EU)에서 ESG 수출규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의 규제 인식 및 대응 수준이 크게 미흡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26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국내 수출기업 205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수출기업의 ESG 규제 대응현황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6개 주요 ESG 수출규제에 대한 인식 수준은 100점 만점에 ‘42점’, 대응수준은 ‘34점’으로 나타났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ESG 수출규제에 대한 인식은 ‘전혀 모름’으로 응답한 경우 0점, ‘매우 잘 알고 있음’으로 응답한 경우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고, 대응수준의 경우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으로 응답한 경우를 0점, ‘매우 잘 대응하고 있음’으로 응답한 경우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도출했다.기업규모별로 보면 ESG 수출규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수준은 차이를 보였다. ESG 수출규제에 대한 인식수준은 대기업은 55점인 반면 중소기업은 40점으로 나왔고, 대응수준도 대기업이 더 높게 나타났다.기업들은 부담이 되는 ESG 수출규제로 ‘탄소국경조정제도’(48.3%)를 가장 많이 꼽았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EU로 수입되는 역외 제품에 대해 EU 배출권거래제(EU-ETS)와 동등한 탄소가격을 부과·징수하는 제도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 품목(시멘트, 철강, 알루미늄, 비료, 전력, 수소)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 중이다.이어 ‘공급망 지속가능성 실사’(23.9%), ‘포장재법’(12.2%),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 및 공시기준’(10.7%), ‘배터리 규제’(2.9%), ‘에코디자인 규정’(2.0%) 등 순서로 조사됐다.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은 복수 응답으로 ‘탄소배출량 측정 어려움’(52.7%)이 꼽혔다. 뒤를 이어 ‘탄소저감시설 투자 자금 부족’(41.0%), ‘전문인력 부족’(37.1%)등의 순으로 나왔다.응답기업들은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을 위한 정책과제로 ‘탄소배출량 검증시 국내 검증기관 인정 필요’(54.1%), ‘탄소배출량 보고 의무 완화’(53.7%) 등을 요청했다.ESG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대응계획 및 방안 수립을 위한 교육·가이드라인 제공’(52.7%)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금융·세제 혜택 등 비용 지원’(44.9%)과 함께 ‘규제 및 법안 관련 동향정보 전달’(27.8%)에 대한 요청도 많았다.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EU를 중심으로 한 ESG 수출규제가 갈수록 촘촘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현장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정책지원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3.26 I 김응열 기자
은행연합회, 폴란드은행협회와 금융협력 강화 ‘맞손’
  • 은행연합회, 폴란드은행협회와 금융협력 강화 ‘맞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연합회는 25일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폴란드은행협회와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폴란드 간 상호 우호관계 구축을 통해 양국 은행산업의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체결된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세미나 개최 △금융규제 관련 정보 교환 등 업무협력 추진 △교육·연수 관련 업무제휴 등이다. 또한 MOU 체결 이후, 양국 은행협회는 ‘디지털금융 및 경제·은행산업 현황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 한국 측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회 사원기관 기관장·부기관장 및 임원 등이 참석했으며 폴란드 측에서는 타데우즈 비알렉 폴란드은행협회 회장, 폴란드은행협회 사원은행 임원 등이 자리했다. 세미나의 주제로 한국 측은 한국의 디지털금융 환경과 디지털뱅킹 현황을, 폴란드 측은 폴란드 경제 및 은행산업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블록체인,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금융의 혁신적인 변화와 새로운 과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와 더불어 폴란드 은행산업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는 등 한 단계 높은 금융협력을 위한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MOU 체결과 공동 세미나 개최를 통해 한·폴란드 간 금융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향후 폴란드 진출 국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및 진출 희망기업 활로 모색 등 양국 간 금융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5 I 정두리 기자
화재보험협, 아파트 화재 대피 안내 영상 공개
  • 화재보험협, 아파트 화재 대피 안내 영상 공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소방청과 함께 아파트 화재 시 효과적인 대피 방법을 안내하기 위한 온라인 홍보 영상 ‘아파트에서 불났을 때 왜 무조건 대피하면 안될까?’를 제작·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마다 반복되는 아파트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최근 잇따른 아파트 화재로 인명 피해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올바른 대피요령을 국민에게 전달·확산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화보협회와 소방청은 아파트 화재 대국민 행동 요령을 보다 쉽고 상세히 알리기 위해 유력 인플루언서 채널인 ‘사물궁이’와 손잡고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영상에는 아파트가 화재에 취약한 이유, 화재 대피요령 변화의 배경과 화재 상황별 올바른 행동 요령 등이 상세히 담겨졌으며 애니매이션 기법을 활용해 국민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핵심 정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사물궁이 채널과 소방청 유튜브 채널 등에 게시된 영상은 3월 20일 현재 누적 조회수 약 8만8000회를 기록 중이며, 각 시도 소방본부와 일선 소방서, 교육기관 등에서 화재 안전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앞으로도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화재 시 국민이 취해야 할 올바른 행동 요령을 소개하는 유익한 홍보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관계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강화를 통해 전 국민이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화보협회는 행안부, 금융위, 소방청, 금감원 및 12개 손해보험회사와 협력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 등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소방청과는 전통시장 화재 안전 캠페인 ‘화(火)날일 없는 장터’를 영남권 대표시장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진행해 화재 취약 시설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2024.03.25 I 정병묵 기자
KB금융, 초등주말돌봄센터 지원 통해 ‘돌봄공백’ 해소 앞장
  • KB금융, 초등주말돌봄센터 지원 통해 ‘돌봄공백’ 해소 앞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금융그룹이 지원하는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가 23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와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에 문을 열었다.KB금융그룹이 지원하는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의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 개소식에서 아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그룹 제공)‘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는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주말에 운영되는 돌봄시설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오전·오후반으로 구성된 ‘정규반’과 갑작스럽게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일시돌봄반’ 등을 통해 약 13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저학년(1~3학년) 학생들은 곤충, 종이접기, 체육활동 등 흥미 위주 프로그램을, 고학년(4~6학년) 학생들은 학습 및 문화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녀체험, 4·3 평화공원 방문, 제주 축제참가 등 지역연계형 프로그램도 제공된다.KB금융 관계자는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게 성장하고,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현재 중대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저출생 현상’의 주요 원인인 ‘돌봄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앞장서는 등 국민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KB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아이들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총 1250억원을 투입해 온종일 돌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전국의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의 신·증설 지원을 위해 750억원을 투입하여 총 2265개의 국공립 병설유치원 및 초등돌봄교실을 신·증설하였으며, 지난해 2월부터는 5년간 총 500억원을 투입하여 전국에 ‘거점형 늘봄센터’를 개관하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 등 각 계열사의 퇴직 임직원들과 경제금융교육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들로 강사진을 구성하여 초등학생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금융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약 100여 개 늘봄학교에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4.03.25 I 최정훈 기자
배민 결식우려아동 지원 사업에 KB증권도 ‘기부금’
  • 배민 결식우려아동 지원 사업에 KB증권도 ‘기부금’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배민의 결식 우려아동 식사 지원 사업인 ‘배민방학도시락’에 KB증권이 기부금을 기탁하면서 지원 및 모금 확대에 함께 나선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2일 우아한형제들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서 KB증권이 배민방학도시락 사업에 기부금을 기탁하고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타 기업이 대규모 기탁을 통해 협업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사회적 기업이 아닌 민간기업 간 사회공헌사업의 협력 사례는 국내외에선 드물다.‘배민방학도시락’은 방학 중 보호자의 돌봄 부재로 끼니 해결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시락 및 식사권을 제공하는 배민의 먹거리 안전망 사업이다. 지난 2020년 겨울부터 4년째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번의 방학 기간 동안 서울, 경기 및 지방광역시 등 7개 지역에서 285개 학교 4,000여 명의 아이들에게 10만끼니가 넘는 식사를 지원했다. 현재까지 배민은 이 사업에 총 12억원을 기부했고, 캠페인에 동참한 고객(후원자)은 총 1만여 명, 후원금액은 2억6000만 원에 달한다. KB증권의 기부금 재원은 아이들의 건강한 도시락 제작과 모금캠페인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B증권은 기부금 외에도 배민방학도시락 지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KB금융그룹의 아동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업무협약식에는 우아한형제들 함윤식 고객중심경영부문장(부사장), KB증권 강진두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월드비전 한상호 CMO(최고마케팅책임자) 등이 참석해 배민방학도시락 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우아한형제들 함윤식 고객중심경영부문장은 “우아한형제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배민방학도시락에 국내 대형 증권사 중 하나인 KB증권이 함께 함으로써 결식아동이라는 사회문제에 공감하고 협력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KB증권의 고객 등 좀 더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먹거리 안전망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22일 우아한형제들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서 우아한형제들-KB증권-월드비전이 ‘배민방학도시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강진두 KB증권 경영지원부문장,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고객중심경영부문장, 한상호 월드비전 나눔사업부문장(사진=우아한형제들)
2024.03.25 I 김미영 기자
①삼성·현대차부터 4차산업 전문가까지…'경제통' 주자는
  • [총선을 뛴다]①삼성·현대차부터 4차산업 전문가까지…'경제통' 주자는
  • [이데일리 경계영 김유성 이도영 기자] 4·10 총선에서 민생 살리기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 출신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민의힘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IM부문장(대표)을,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 사장을 각각 영입한 데 이어 ‘경제통’을 자처하는 기업인과 경제 전문가를 총선 주자로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고동진(왼쪽) 전 삼성전자 IM부문장(대표)과 공영운(오른쪽)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갤럭시 신화’ 與고동진·‘전략기획통’ 野공영운 등판이데일리가 24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새로운미래·개혁신당·진보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를 분석한 결과, 경제 관련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46명으로 제일 많았고 민주당 14명, 개혁신당 9명, 새로운미래 1명 등 총 70명으로 집계됐다. 기업을 운영했거나 기업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기업인, 경제 관련 연구소나 대학 경제·경영학 전공 교수를 지낸 경제인 등이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후보로는 재계 서열 1·2위에 나란히 오른 삼성전자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후보와 현대차 출신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꼽힌다. ‘갤럭시 신화’ 주역인 고 후보는 삼성전자에 평직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직장 생활을 다룬 책 ‘일이란 무엇인가’를 집필해 MZ세대 직장인 멘토로도 주목받았다. 공 후보는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 임원(이사대우)으로 입사한 후 18년 동안 근무하며 전략기획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쌓았다. 고 후보는 서울 강남병, 공 후보는 경기 화성을에 각각 출마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차 산업 분야에서도 여야 모두 인재를 외부 수혈했다. 부산 사하을에 도전하는 이재성 민주당 후보는 CJ인터넷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에서 임원을 지냈으며 에듀테크 스타트업 퓨쳐스콜레와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새솔테크에서 각각 이사회 의장, CEO로서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키워낸 경험이 있다. 경기 용인정 탈환을 노리는 강철호 국민의힘 후보는 현대로보틱스 사장과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을 지낸 로봇 산업 전문가다. 강 후보는 공교롭게도 에쓰오일(S-OIL)에서 최연소 여성 임원을 단 이언주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국민의힘이 처음 도입한 국민추천제로 공천을 확정한 인물 가운데서도 경제 전문가가 눈에 띈다. 대구 동·군위갑에 나서는 최은석 국민의힘 후보는 회계사 출신으로 CJ제일제당 대표를 역임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서울 강남을 후보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아이넥스코퍼레이션 대표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후보 등록에서 안랩 창업자인 안철수 의원보다 더 많은 재산을 신고해 관심을 끈 김복덕 국민의힘 경기 부천갑 후보는 조명기업 소룩스 대표를 지냈다.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삼성전자 첫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자 반도체 전문가로 잘 알려졌다. 한무경 국민의힘 경기 평택갑 후보는 자동차부품업체 효림그룹 회장 출신이며 이재한 민주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거쳤다. ◇KDI·소비자금융…경제 전문가도경제 전문가의 국회 입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 중·성동 갑·을에 각각 출마하는 윤희숙·이혜훈 국민의힘 후보는 국내 대표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다. 또 다른 KDI 출신인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화성정을 공략하고 있다.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인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는 인천 연수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한 윤창현 국민의힘 대전 동구 후보도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다자개발은행인 세계은행(WB) 출신도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차관을 거친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북을 후보는 세계은행에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로 있었으며 회계사 출신인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도 세계은행에서 15년 근무했다. 민주당에선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부산 양산갑 후보로 나섰다. 국립안동대 경영학과 교수인 박규환 민주당 후보는 경북 안동·예천에, 소비자 금융 교육·컨설팅 전문가로 알려진 제윤경 민주당 후보는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2024.03.24 I 경계영 기자
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 26일 면허정지…부동산 PF 위기 없다”(종합)
  • 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 26일 면허정지…부동산 PF 위기 없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원칙대로 면허를 정지하겠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또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FT)의 4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생토론회 관련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 생명 담보로 움직여선 안돼”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집단행동 중인 의료을 상대로) 26일부터 면허정지 처분에 들어가나’라는 질문을 받고 “가급적 정부는 행정적 처분이나 사법적 처분이 나가지 않는 것을 희망한다”면서도 “현재 법과 원칙이 있기 때문에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성 실장은 “이러한 절차가 마무리되지 전에 조속히 돌아와 환자 곁에서, 환자를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다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면허를 당장 이번 주부터 정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가장 먼저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의 경우 의견 제출 기한이 이달 25일까지인데, 끝내 의견을 내지 않으면 이론적으로는 26일부터 바로 면허를 정지시킬 수 있다.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교수님들이 오히려 더 수업과 진료를 열심히 해주는 게 크게 도움이 된다”며 “가장 중요한 국민 안전과 건강, 그리고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다행인 것은 사직서를 제출해도 진료를 하겠다고 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 체계를 점검하고 있고 비상진료를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처하고 있다”며 “(정부는) 계속해서 대화할 수 있도록 창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부-의대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반도체 경기 개선 뚜렷…올해 GDP 日 뛰어넘을 것”대통령실은 또 최근 물가 상승을 유발한 과일 가격이 잡히고 있다며 조만간 물가가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성 실장은 “이달 14~15일을 계기로 주요 품목 가격 하락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1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 가격도 최근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정책 방향을 사과와 관련된 과일이나 사과를 대체할 과일로 확대해 사과에 대한 압력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은 정부가 밀가루와 설탕 등 일부 품목을 거론하며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에 반하는 물가 움직임에는 개입할 여지를 열어뒀다. 올해 한국 경제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성 실장은 “최근 반도체 경기 개선이, 특히 메모리 분야는 상당히 뚜렷하다”며 “고용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고 수출이 상당히 개선돼 현재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선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한테 뒤졌다’는 지적에 “(2022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2.6%를 성장했고 일본이 1.0%를 성장했다”며 “우리나라 성장률이 그 직전에 워낙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같은 경우에 경제성장률은 그랬지만(일본보다 낮았지만) 1인당 GDP, 올해는 아마 1인당 GDP로 일본을 우리가 넘어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대개 많은 기관들이 추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가 조세 형평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에 성 실장은 “서울에서 아파트를 한 채정도 갖고 있는 분들한테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공시가격만) 올리는 작업을 하게 되면 국민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울 뿐만 아니라 실제로 부동산 시장이나 이런 데를 어렵거나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공시가격에 연계해서 각종 건강보험료나 복지 혜택들이 되어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상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된다. 이러한 현실화 계획은 전면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문제를 놓고 시장에서 ‘4월 위기설’이 나오는 데에 성 실장은 “일단 4월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렇게 제가 단언코 말씀린다”고 했다. 그는 “기준 금리를 변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환경이 전반적으로 현재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며 “건설 부분 관련해서는 제도적인 변화 등을 통해서 규제의 합리적 개편과 관결합된 금융 시장의 안정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 위기에 대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민생토론회, 정치적 일정과 무관”대통령실은 다음 달 총선이 끝난 뒤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확대 적용 유예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성 실장은 “중처법 적용 유예를 절실히 바라고 있고 국회에서 당연해 재논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올해 초 중처법 확대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야당 반대에 막혀 제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지난 1월 27일부터 5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 적용하는 중처법이 시행됐다. 성 실장은 “당시 (야당이 요구한) 산업안전보건청 설치까지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중처법이) 유예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50인 미만은 기업은 중소기업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중소기업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상공인이 많다”며 “수사나 형사적 처벌에 노출돼 실질적으로 재해 예방 효과보다 훨씬 더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권에서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놓고 총선용이라며 비판하는 것에 대해 성 실장은 “정치적인 일정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성 실장은 “(민생토론회는) 부처의 업무보고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며 “(정책 추진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관점에서 부처 간 협업이 강조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생토론회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것과 관련 “개최 장소도 그런 (정책) 테마하고 관련된 부분을 찾아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토론회에서 한) 약속을 지키려면 900조원, 1000조원이 필요하다”고 비난한 데에 성 실장은 “1000조를 정부 재정으로 한다는 뜻이 아니다. 민간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관점으로 이해를 해주면 된다”고 했다.
2024.03.24 I 박태진 기자
“한·일·베, 가장 큰 리스크는 中…스타트업 시장 키워 공동대응 필요”
  • “한·일·베, 가장 큰 리스크는 中…스타트업 시장 키워 공동대응 필요”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거대한 인구와 발전된 기술, 자본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면 한국, 베트남, 일본이 따로 대응해서는 어렵습니다. ICT 기반 스타트업 시장 규모를 키워 공동으로 대응을 해야 합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가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젊은 ICT 휴먼 리소스와 부상하는 버티컬 인더스트리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세션 2-4 ‘베트남 젊은 ICT 휴먼 리소스와 부상하는 버티컬 인더스트리는’에 연사로 나서 “한국과 베트남, 일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롯데벤처스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제1호로 허가를 받은 외국계 벤처캐피탈이다. 외국계 벤처 캐피탈이 베트남 역내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 1호 역시 롯데벤처스가 차지했다.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선두 주자는 인구 3억4000만명의 미국과 14억명의 중국이다. 중국과 사실상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은 중국의 경제적 공세에 대해 일본과 함께 공동 대응할 만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 대표가 그리는 미래다.전 대표는 “(3개국은) 유교라는 유사한 가치관, 자녀를 교육시키는 교육열 등 비슷한 문화가 많다”라며 “한국과 일본이 겪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하우를 제공한다면 한일이 성장했던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함께 연사로 나선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역시 베트남의 젊은 ICT 재능을 주목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IT 탤런트(재능) 수준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라며 “한국의 GDP가 발전한 지점을 봤을 때 어떤 때 어떤 산업이 기회가 있을지, 어떤 스타트업이 베트남에서 가능성이 있을지 예측이 가능하다”라고 베트남 투자 가능성을 내다봤다.더인벤션랩은 한국 엑셀러레이터 중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기업이다. 지난 6년간 158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고 15개팀을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펀드 운용 규모만도 380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한국인 창업자와 베트남 CTO가 공동으로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다만 베트남 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도 조언했다. 김 대표는 “외투 법인이 정부 허가를 받기가 상당히 어렵다”라며 “투자 라이센스를 받은 롯데벤처스가 로컬 기업들을 많이 성장시키면 베트남 정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해외 VC가 엑시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사회를 맡은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6월에 (베트남에) 방문했고 9월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12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찾았다. 주요국이 찾은 유일한 국가”라며 “매년 영어가 가능한 공대 졸업생이 8만명씩 나오는데 베트남은 향후 테크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양성될 것”이라고 점쳤다.
2024.03.22 I 김영환 기자
"AI 통역에 베트남어 포함…베트남, 삼성의 주요 거점 될 것"
  • "AI 통역에 베트남어 포함…베트남, 삼성의 주요 거점 될 것"
  • 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이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은 베트남을 소비시장이 아니라 동반자로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정보기술(IT) 성장 의지가 강하고, 특히 젊은 우수 인재들의 열정이 너무 뛰어납니다.”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은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통해 “SRV는 베트남에 판매할 제품만 개발하는 게 아니라 동남아 권역을 비롯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팔 제품까지 맡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베트남 복합단지’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호치민에 위치한 생산법인과 하노이에 있는 판매법인 등을 총괄하는 곳이다. 석 소장은 “복합단지라는 이름은 다른 나라의 삼성 해외 거점들에는 없는 것”이라며 “삼성이 그만큼 베트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주호 복합단지장은 최근 양국 우호 관계 구축·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우호 훈장’을 수훈해 주목 받기도 했다. 아울러 SRV는 현재 2300명이 넘는 인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 20여곳의 삼성 연구소 중 인력 규모로는 가장 큰 편이라고 한다.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 기능에 13개 언어 중 하나로 베트남어를 포함했다. 석 소장은 “본사와 오랜 논의 끝에 베트남어를 포함한 것은 베트남을 또 다른 거점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SRV는 그 과정에서 베트남어에 특화한 여러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개발해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생성형 AI의 베트남 상륙을 삼성전자가 이끈 셈이다. 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이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석 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베트남의 풍부하고 우수한 인재들이다. 그는 “베트남은 젊은 인재들은 매우 열정적이고 성실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서로 ‘으샤으샤’ 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조직 전체로 보면) 소위 말해 일을 할 맛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삼성이 베트남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게 인재 양성이다. △우수 학부생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STC 스콜라십’ △삼성의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대학에 배포하고 수업료를 지원하는 ‘삼성 커리큘럼’ 등이 대표적이다. 베트남의 교육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 보니, 직접 대학과 협력해 교육을 시키겠다는 취지다. 석 소장은 “그렇게 인재를 키워 취업까지 연결하고 있다”며 “삼성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베트남 정부의 의지 역시 강하다. SRV는 2022년 12월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의 R&D센터를 성공적으로 건립했는데, 그 과정에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석 소장은 “(IT 산업 발전 의지가 강한) 베트남 정부는 생산 외에 창의적인 R&D 쪽으로 가기를 원했고, 삼성에 연구소를 같이 지어보자고 했다”며 “2020년 첫 삽을 떠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베트남 정부의 지원 하에 중단 없이 건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 아세안 4대 AI 강국 및 반도체 인려 5만명 양성 등을 기치로 IT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석 소장은 이같은 강점을 근거로 추후 베트남에 미국, 중국 등 외자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해외직접투자(FDI)로 베트남에 들어오는 외국기업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뜻이다. 석 소장은 “베트남은 풍부한 인재와 정부 의지 등을 볼 때 지금은 다소 미약할 수 있지만 추후 삼성의 다른 거점들처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이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4.03.22 I 김정남 기자
“베트남 2030년 디지털국가 비전…‘디지털 전환’ MB뱅크 거래량 2배↑”
  • “베트남 2030년 디지털국가 비전…‘디지털 전환’ MB뱅크 거래량 2배↑”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선도적인 디지털 국가가 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MB뱅크(국방은행) 역시 베트남 중앙은행의 지시에 따라 2026년 디지털 전환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세웠으며 디지털 전환으로 2022년 대비 2배의 거래량 증가를 이뤘습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사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국가 중점 목표로 내세운 베트남’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 사장은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 글로벌화가 가능한 디지털 기술 기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 같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베트남 정부, 금융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베트남은 금융을 비롯해 헬스케어, 교육, 농업, 교통·물류, 에너지, 자원·환경, 산업 제조 등 8대 우선 개발 분야를 선정해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디지털 경제에서 얻겠다는 게 베트남 정부의 목표다.베트남 정부는 지난 2021년 ‘2025년까지의 은행 부문의 디지털 전환 및 2030년까지의 비전’에 관한 결정문 제810/QD-NHNN호를 통해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에 대해 디지털 상품 편의성 증대, 고객 경험 향상 및 금융 모델 개발 등 목표를 규정했다. 자동화 방식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관리하고 첨단 기술 도입해야 하는 과제를 오는 2030년 70% 수준까지 달성해야 한다.쩐 하이 하 사장은 “가상 계좌를 구매 플랫폼과 연계해 결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현재 1억8200만건의 거래와 함께 102조3390억원 가량의 거래 대금을 달성했다”라며 “베트남 기업들과 연계해 결제하는 솔루션을 통해서도 거래량 약 5900만건, 거래 대금 37조1000억원까지 높였다”라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성과를 설명했다.쩐 하이 하 사장에 따르면 MB뱅크는 디지털 플랫폼 사용 금융권 중 베트남 내 1위다.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에 나서 지난 2017년 대비 2023년 고객 수가 약 8배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베트남 인구의 4분의 1 가량인 256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는 베트남 4대 은행 중 하나다.쩐 하이 하 사장은 “현재 베트남의 전 노동 인구의 50%에 대해 금융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며 “2022년 대비해 2배의 거래량 증가를 이뤘고 현재 도입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MB뱅크 총 매출의 50%를 디지털 플랫폼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디지털 전환, 인간의 수요 따라야”쩐 하이 하 사장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인간을 기본으로 하는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개개인의 니즈를 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업들이 만들고 도입해야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이시욱(왼쪽)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사장이 대담하고 있다.그는 “인간의 수요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이 수요를 해결할 수 있어야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예전에는 전화기가 전화를 받거나 거는 정도였지만 현재는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과 더불어 여러 서비스를 같이 통합시켜 인간 모두의 다양한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이 대표적”이라고 했다.이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다른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더불어 성장할 여력이 커질 수 있다”라며 “특히 금융 업계에서는 보안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금융계 역시 다른 기업과의 연결은 물론 고객의 신뢰 확보라는 연결 역시 중요해진다”라고 덧붙였다.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운영 고도화 역시 디지털 전환이 창출해낼 수 있는 새로운 가치다. 쩐 하이 하 사장은 “AI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이 고객 관리 및 운영에 도입돼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한편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MB뱅크의 데이터 모델링 및 분석을 통해 유의미하게 부실채권 관리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2024.03.22 I 김영환 기자
"1시간 건물 소등" 마스턴운용, 2년 연속 '어스아워' 캠페인 참여
  • "1시간 건물 소등" 마스턴운용, 2년 연속 '어스아워' 캠페인 참여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1시간 동안 건물의 불을 소등하는 ‘어스아워 캠페인’에 2년 연속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오는 23일 운용 중인 건물 전체를 1시간 동안 소등하는 방식으로 ‘2024 어스아워’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어스아워(Earth Hour)’는 세계자연기금(WWF) 주관으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소등하는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이다. 2023 어스아워 캠페인에 참여한 분당 M타워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올해로 18번째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기후변화 심각성과 대응 필요성을 알리는 취지로 매년 추진된다. 남산타워, 숭례문, 국회의사당 등 한국 주요 랜드마크들이 참여한 글로벌 캠페인이다.마스턴투자운용은 이 캠페인에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분당 M타워 등이 작년에 이어 함께 할 의사를 밝혔고, 두산타워와 같은 대표 자산도 올해부터 참여하기로 했다.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어스아워 캠페인에 2년 연속 참여해 기후 위기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데 동참해서 뜻깊다”며 “일회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진정성 있게 대응하는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ESG 토크 콘서트 개최 △ESG 리포트 발간 △LEED 및 WELL HSR 인증 △에너지의 날 행사 동참 △ 사내 에코 캠페인 ‘비 더 그린스(Be the Greens)’ 진행 △장애 인식개선 교육 주관 △대학교와 협업해 지속가능금융토크 진행 △임직원 물품 기부 캠페인 등이 있다.
2024.03.22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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