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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제한구역 궁금증 해결…남양주시, 질의·회신 사례집 발간
  • 개발제한구역 궁금증 해결…남양주시, 질의·회신 사례집 발간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가 시민들의 개발제한구역 개발 관련 궁금증을 한데 모은 사례집을 내놨다.경기 남양주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련 질의에 대한 정부 답변을 집대성한 ‘개발제한구역 질의·회신 사례집’을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사례집.(사진=남양주시 제공)이번에 발간한 사례집에는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시·도에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개발제한구역법)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을 받은 사례 137건을 담았다.시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개발제한구역법 제정 이후 정부의 규제개혁 정책 변화로 관련 법도 이를 수용해 반영되고 있는 만큼 많은 개정을 거듭하는데다 실무에서도 이에 대한 신속하고 올바른 이해와 행정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이번 사례집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이해력·전문성 향상과 능동적 대처를 이끌고 행정업무의 통일성과 빠른 업무처리 등 건축 행정의 신뢰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향후 이 사례집이 신규 공무원의 업무 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관련 업종 종사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2.26 I 정재훈 기자
제주항공, 용인 고기초에 떴다..‘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인연
  • 제주항공, 용인 고기초에 떴다..‘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인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제주항공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고기초등학교를 방문해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은 어린이들에게 기내 구명조끼 폐기 자원을 활용해 제작한 여행 용품을 선물하고 명복 착용방법과 산소마스크 이용법, 좌석벨트 착용방 등의 ‘항공안전체험교실’을 진행했다.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경기도 용인 고기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친환경 여행 용품을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경기도 용인 고기초등학교에서 어린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캘리그래피를 선물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의 이번 초등학교 방문 이벤트는 지난 10월 3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참여한 ‘일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가 계기가 됐다. 해당 챌린지 영상을 본 고기초등학교 4학년 1반 어린이들이 지구를 지키고 환경을 생각하는 제주항공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김이배 대표이사에게 보내 이날 방문으로 이어진 것이다.김이배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이 친환경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해 어린이 여러분이 맑고 쾌청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영상 편지와 함께 친환경 여행용품을 선물로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한편 제주항공은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ESG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전사적 친환경 경영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저감 비행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그린 크루(Green crew)를 비롯해 △기내에서 사용하는 빨대와 종이컵, 비닐 등을 친환경 재질로 교체해 사용하는 그린 캐빈(Green cabin) △수하물 무게를 최소화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여행지 환경정화활동을 장려하는 친환경 여행 캠페인 그린트래블러(Green traveler) 활동 등을 통해 항공분야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경기도 용인 고기초등학교에서 항공안전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경기도 용인 고기초등학교에서 항공안전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
2023.12.14 I 박민 기자
2030년까지 보호지역 국토 30%로 확대...생태관광 활성화
  • 2030년까지 보호지역 국토 30%로 확대...생태관광 활성화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 국토의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관리하고 생태관광을 활성화한다.표=환경부.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을 포함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24~2028)’이 1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수립됐다고 밝혔다.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한 5년 간의 계획을 담은 범부처 최상위 계획이다.이번 전략에는 ‘현명하게 지키고 균형있게 이용하여 모두가 지속가능하게 자연의 혜택을 누리는 사회’라는 비전 아래,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 달성을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고 자연의 혜택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경제 효과를 창출해 정책 수용성을 확대하며 모든 사회 구성원이 참여해 생물다양성을 주류화하는 목표를 설정했다.이번 전략은 지난해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23개 실천 목표를 국내 상황에 맞게 21개 실천목표로 구성하고, 목표별 연관성을 고려해 보전, 이용, 이행 강화의 3대 정책 분야로 나누고 12개 핵심 과제로 분류했다.환경부는 우선 우수한 자연의 총량은 늘리고 생물다양성 위협 요인은 줄여나간다. 먼저 오는 2030년까지 전 국토의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한다. 규제를 동반하는 보호 지역뿐만 아니라 규제 지역은 아니지만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면서 관리되는 지역인 자연공존지역(OECM)도 발굴해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호 지역 내외 주민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 자연을 활용한 생태 관광을 활성화해 그 수요를 지역 사회까지 확산시켜 정책 수용성도 높여 나간다.훼손된 생태계 복원도 확대한다. 오는 2027년까지 전국 훼손 지역 조사를 토대로 우선 복원 대상을 선정하고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 복원 사업이 상쇄탄소배출권으로 인정되도록 지원해 나가는 동시에 복원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복원 업체의 전문성을 높이는 등 신사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도 병행한다.또 환경부는 생물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자연을 통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를 동시에 대응한다. 우선 생물다양성이 고려되도록 국토-환경 통합 관리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도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숲과 수공간을 도시 내에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산림 등 탄소 흡수원은 더욱 늘려가고, 재해 예방, 수질 정화 등 자연의 다양한 기능이 적극 활용되도록 통합 다기능 수변생태벨트와 생태저류지 조성을 확대하는 등 자연을 기반으로 생물다양성 손실과 기후 변화에 대응한다. 야생동물을 매개로 한 질병 검역을 시행하고, 불법적인 거래 단속도 강화한다. 나아가 농업·임업·수산업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한다.아울러 환경부는 사회 곳곳에 생물다양성의 가치가 녹아들도록 모든 사회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한다. 생물다양성이 경제적 관점으로 부각되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을 고려해 자연 자본 정보 공시 표준 구축, 자연 자본 관련 기업의 전문성 제고 등 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자연 환경 조사에 시민 참여를 제고하는 등 전략의 수립·이행 과정에서도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한다. 광역지자체의 지역생물다양성전략 수립을 의무화해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녹색 소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도 강화한다.이 밖에 환경부는 생물자원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바이오 관련 핵심 기술, 생물 자원 보전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국제 사회 공동연구도 늘린다. GBF에서 제시한 핵심 지표를 신속히 구축해 과학에 기반한 이행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 생물다양성 유해 보조금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녹색공적개발원조(그린 ODA)’를 확대하면서 이를 녹색산업 수출과 연계해 우리 수출 기업의 경쟁력도 높인다.
2023.12.12 I 이연호 기자
與, 이르면 내주 특별법 입법…"500만 이상 자족 메가시티 만들 것"
  • 與, 이르면 내주 특별법 입법…"500만 이상 자족 메가시티 만들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는 11일 서울 인접 도시와 서울의 통합을 마중물로 전국을 500만명 이상의 자족 메가시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법은 이르면 다음주 중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5차 회의를 연 후 이르면 다음주 중 ‘광역 시·도 통합 및 관할구역 변경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경기 김포뿐 아니라 하남·구리까지 서울로 편입하는 내용의 ‘행정통합특별법’을 동시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메가시티 지원법엔 외교·국방을 제외한 업무를 중앙정부에서 ‘초광역특별시’(가칭)에 넘기는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조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양 대상엔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국토 개발 특례도 포함된다. 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소득세·양도세·상속세 등 조세를 감면하는 권한도 들어갈 예정이다. 하남·구리를 서울로 편입하는 내용의 특별법 조문에 대해 조 위원장은 “김포의 경우 농어촌 특례가 있었지만 구리·하남은 그런 부분이 덜하지 않을까”라며 “면밀히 보고 뺄 부분은 빼겠다”고 말했다. 특위가 이날 회의에서 공개한, 경기도 내 서울 편입 의향을 묻는 자체 설문 결과를 보면 서울 편입에 찬성한 응답률은 구리가 67%로 가장 높았고 김포 61%, 하남 60% 등으로 집계됐다. 편입에 반대한다는 응답률은 하남과 김포가 각각 37%, 36%로 나왔고 구리가 29%로 30%를 밑돌았다. 이는 여론조사 업체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4·5일 18세 이상 구리 803명·김포 812명·하남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5%포인트였다. 응답률은 각각 구리 5.4%, 김포 6.1%, 하남 5.7%였다. 조 위원장은 “이번 조사로 저희가 추진한 뉴시티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정책임이 드러났다”며 “지난 11일 ‘김포 서울 통합법’을 발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게 하고 있어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5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2.11 I 경계영 기자
하남시·강동구 'K-스타월드' 성공적 조성 위해 힘 모은다
  • 하남시·강동구 'K-스타월드' 성공적 조성 위해 힘 모은다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 하남시와 서울 강동구가 하남 ‘K-스타월드’ 조성사업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11일 이현재 하남시장과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하남시청에서 ‘K-POP 공연장 등 K-스타월드 조성 및 한강 상류권 개발’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11일 경기 하남시청에서 이현재 하남시장과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K-스타월드 조성 및 한강 상류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하남시)협약에 따라 두 지자체는 K-컬처 기반 국내 최고 문화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한강 상류권 개발 등 동부수도권 중심지 도약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이번 업무협약의 중점사업인 하남시 K-스타월드는 미사섬 90만㎡ 부지에 대형 K-팝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테마파크와 호텔 등의 지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남시는 이 사업을 통해 5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약 10조 원의 경제효과 창출을 예측하고 있다.특히 K-스타월드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문을 연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 유치를 위해 정부에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하남시는 지난 9월 MSG스피어사와 스피어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1월에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K-스타월드 사업가 정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었다.여기에 강동구는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강동구 내 천호지구 및 암사지구~고덕생태공원 구간을 잇는 한강변 일부 구간을 데크형 수변 산책로(스카이워크)로 조성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하남시의 대표사업인 K-스타월드와 연계해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협약식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은 “K-컬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기회를 살려 하남시와 강동구가 함께 힘을 합쳐 글로벌 K-컬처 허브로서 발전해야한다”며 “하남시와 강동구가 이번 협약을 통해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하남시민과 강동구민이 함께 최첨단 공연장과 쾌적한 수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단지가 하남시와 강동구에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케아, JYP엔터테인먼트가 입주 예정인 고덕비즈밸리와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강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그린벨트·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하남시의 ‘스피어’유치와 연계해 한강변 상류권 규제를 해소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해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2023.12.11 I 황영민 기자
"폐캡슐서 커피박·알루미늄 우수수…커피도 '탄소중립' 해야죠"
  • "폐캡슐서 커피박·알루미늄 우수수…커피도 '탄소중립' 해야죠"
  • [화성=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리나라는 분리수거 강국으로 꼽히지만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커피 캡슐도 재활용되는지 모르는 소비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폐 알루미늄을 생활소품이나 자동차 부품으로 재사용하면 알루미늄을 새로 채굴해 사용하는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무려 95%나 줄일 수 있습니다.”28일 경기도 화성시 아이티그린(ITG)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폐 캡슐과 이물질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네스프레소)28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아이티그린(ITG)에서 만난 이승오 네스프레소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환경보호는 커피 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캡슐 재활용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적인 행동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ITG는 네스프레소의 협력업체로 이미 사용한 캡슐을 수거해 ‘커피박(커피 찌꺼기)’과 ‘알루미늄’을 분리하는 재활용 전(前)처리 작업 전문기업이다. 네스프레소의 ‘탄소중립 실천’ 전초기지라 할 수 있다.성인 남자 15명은 족히 들어갈 커다란 포대에 가득 담긴 캡슐들이 지게차에 실려 작업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커피 특유의 시큼한 향이 가득한 작업장에선 컨베이어 벨트가 캡슐들을 빠르게 옮기며 분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 거대한 자석, 회전식 분류기가 눈에 띄었는데 현장 관계자는 “수거용 가방에 캡슐뿐 아니라 건전지나 숟가락 등 이물질도 함께 담겨오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분류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최종 단계에서 커피박과 알루미늄을 분류해 각기 다른 포대에 다시 담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커피박은 △발전소용 바이오 펠릿 △축산농가 바닥재 △거름이나 퇴비 등으로, 알루미늄은 △생활소재 △자동차 부품 등으로 재활용된다고 했다.28일 경기도 화성시 아이티그린(ITG) 공장에서 폐캡슐에서 분리된 알루미늄이 포대에 담기고 있다.(사진=네스프레소)캡슐 재활용을 통해 온난화를 막는 데에 일조하겠다는 네스프레소의 노력은 일찌감치 시작됐다.지난 2011년부터 캡슐 재활용 프로그램을 가동한 네스프레소는 현재 전국 68개 수거지점을 운영 중이다. 웹·애플리케이션(앱)·유선전화를 통해 수거를 요청하면 무료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줄인 탄소량은 281t으로 30년생 소나무 3만5125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여전히 캡슐 재활용을 모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보니 네스프레소는 지난 9월 6일 ‘자원 순환의 날’을 기념해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다. 카카오를 통해 네스프레소뿐만 아니라 다른 커피 브랜드의 캡슐까지 수거·재활용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린이 환경 교육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기준 신청인원은 7만7000여명으로 이중 실제 주소를 입력해 수거용 가방을 받은 인원은 3만6000여명, 수거된 캡슐은 20t이나 됐다.이미 지난해 탄소중립을 실현한 네스프레소는 캡슐 재활용을 지속 확대해 오는 2035년까지 탄소를 비롯한 모든 온실가스에 대한 중립을 실현하는 ‘넷 제로(Net Zero)’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이 본부장은 “캡슐 수거용 가방을 보내고 회수하는 절차를 무료로 진행하다 보니 비용 부담이 매우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캡슐 재활용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커피를 마시는 행위가 지구에 해를 끼치는 일이어선 안된다’는 의식을 높이고 ‘귀찮더라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게 하자’는 우리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28일 경기도 화성시 아이티그린(ITG) 공장에서 폐캡슐에서 분리된 커피박이 포대에 담기고 있다.(사진=네스프레소)
인천 구월2공공주택지구, 국토부 지구지정 승인
  • 인천 구월2공공주택지구, 국토부 지구지정 승인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구월2공공주택지구 지구지정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구월2공공주택지구 위치도. (자료 = 인천도시공사 제공)구월2공공주택지구는 남동구 구월동·남촌동·수산동,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문학동·관교동 등 2.2㎢(67만평) 부지에 주택 1만6000가구를 공급하는 중규모 택지로 인근 남동IC, 인천1호선 등 교통시설과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지역이다. iH는 무주택 서민,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공급해 주거복지를 강화하고 인천의 주택시장 안정 등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상습 정체 구간인 남동IC 개선과 주변 도로 신설·확장을 통해 서울, 경기도 등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승학산, 문학산 등 주변 녹지와 연계한 60만㎡ 이상의 녹지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iH는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훼손된 그린벨트를 복구해 시민을 위한 국가도시공원도 조성한다. 이곳은 인천시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사업지역으로 훼손지 복구사업을 통해 인천시 정책사업에 기여하고 인천시민에게 녹지공간과 쾌적한 생태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한편 구월2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은 내년 관련 용역을 착수해 2025년 지구계획을 승인받고 2026년 착공을 거쳐 2029년 택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iH 관계자는 “기존 인천은 송도, 청라, 검단신도시 등 도시 외곽에 개발이 집중돼 원도심 인구 유출이 많았는데 구월2지구 개발을 통해 원도심 인구 유출 방지, 도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3.10.30 I 이종일 기자
밥값 결제, 얼굴인식으로…‘네이버1784’ 사옥의 특별한 식당
  • 밥값 결제, 얼굴인식으로…‘네이버1784’ 사옥의 특별한 식당[회사의맛]
  • 고물가시대,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인 NAVER(035420)(네이버)의 제2사옥 ‘네이버 1784’의 구내식당에 입성(?)했다. 지난해 봄 문을 연 제2사옥의 직원 전용 식당에 발을 디딘 ‘1호’ 기자라고 하니 입성이란 거창한 표현이 절로 나온다.구내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밥맛’은 위탁기업 풀무원이 책임져주고 있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다. 대신 감탄해 마지않은 건 식당의 압도적 크기,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회색톤 인테리어 그리고 신기술이다. 멀지 않은 미래시대의 식당을 보고 온 듯하다.‘네이버 1784’ 지하1층 사내식당의 20일 점심 메뉴(사진=네이버)‘네이버 1784’는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제1사옥인 그린팩토리와 나란히 있다. 이 이름은 건물 주소인 ‘정자동 178-4번지’,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1784년’을 동시에 담고 있다. ‘혁신이 현실이 되는 곳’이란 네이버의 설명은 지하 1층과 지상 5층에 꾸며진 식당에도 들어맞는다.이곳에서 직원들은 한 끼 7000원인 점심·저녁을 무료로 먹는다. 메뉴는 2가지다. 쌀밥과 현미밥, 양 많은 밥과 적은 밥 등을 고를 수 있고 샐러드바에는 신선한 샐러드와 김치, 과일, 차 등이 놓여 있어 셀프 이용하면 된다. 직원은 식사 전 인트라넷(커넥트)과 네이버 밴드를 통해 식단표·메뉴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선택이 보다 쉽다.식당을 찾은 지난 20일의 점심 메뉴는 △소고기숙주볶음과 잡곡밥, 얼갈이된장국, 명엽채조림, 고춧잎장아찌 △스팸마요덮밥과 맑은유부국, 씨앗닭강정&알새우칩, 오이양파무침이었다. 매달 25일 월급날엔 직원들의 투표로 정한 점심특선이 나온다고 한다.여기까진 여느 식당과 비슷할 수도 있겠으나 결제방식이 놀라웠다. 직원들은 배식을 받으며 얼굴인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한다. 직원들이 배식대에 놓인 태블릿을 바라보면 불과 1~2초 사이에 직원 이름이 뜨고 인증이 이뤄졌다. 코로나19 시절 지어진 사옥이다보니 마스크는 물론 안경, 모자를 쓰고 있어도 얼굴인식이 가능하게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외부인으로서 종이식권을 내밀고 있자니 ‘비문명인’이 된 것처럼 무안했다.식판을 들고 자리를 잡으려고 보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대형 푸드코트를 능가하는 면적에 또 놀랐다. 재택·외근 직원들도 많지만 어쨌든 5000여명이 근무하는 사옥이다보니 식당도 클 수밖에 없다. 혼밥족을 위한 바 테이블, 4인석, 8인석 등 다양한 조합으로 널찍널찍 떨어진 650석의 자리가 있었다. 식당이 붐빌 땐 원하는 자리 찾느라 수백 걸음을 걸을 법한 넓이였다.바쁜 이들을 위한 테이크아웃 식단도 준비돼 있다. 이색 무채비빔밥과 같은 한식과 샌드위치, 샐러드 등이다. 내부에서 먹든 가져가서 먹든, 모든 식사류 주문은 네이버의 그룹웨어 앱 격인 네이버웍스를 통해 이뤄진다. ‘100% 비대면’ 주문·결제시스템이다. ‘네이버 1784’ 지하1층 사내식당 내부(사진=네이버)‘네이버 1784’ 지하1층 사내식당 내부(사진=네이버)인테리어도 볼거리다. 회색톤으로 통일된 내부 마감재 중엔 고속도로에서나 볼 법한 방음벽 자재(차음판)가 있다. 식당과는 낯선 조합 같지만 멋을 위해 디자인한 인테리어처럼 절묘하게 어울린다.네이버 관계자는 “지하공간 특성상 홀이나 주방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울리는 문제가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방 벽체 마감재로 차음판을 사용해 울림 현상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차음판이란 이질적 소재까지 장착한 회색톤의 식당은 마치 SF영화에 나오는 미래 공간처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식당 한켠엔 컨베이어벨트를 장착한 ‘주스 바’까지 있어, 앞선 시대를 경험하는 듯한 신기한 기분이 더 커졌다. 후식으로 커피와 주스 등 음료를 저렴하게는 700원, 비싸면 2000원대 가격에 파는 ‘주스 바’에선 네이버웍스로 주문한 후에 음료가 나왔다는 알림을 받으면 알아서 찾아가면 된다. 기다란 타원형의 슬라이딩 테이블이 컨베이어처럼 돌아가면서 쟁반에 음료를 전달하고, 직원들은 LED 스크린으로 주문번호를 확인해 음료를 찾는다. 조금 전엔 배식해주는 직원들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지만, 여기선 누구도 보지 못했다.이 멋진 공간을 식사시간에만 쓰긴 아깝다. 그래서 회사도 식사시간 외엔 직원들이 쉬거나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다. 특히 비정기적으로 출근하는 원격근무(리모트워크) 직원 등이 이곳에서 일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식당 좌석 곳곳에 콘센트가 넉넉히 설치돼 있다.직원들의 식사공간은 지상 5층에도 있다. 이곳도 한개층 전체가 식당으로 네이버 제2사옥이 왜 ‘로봇 친화형’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지하의 구내식당과는 또 다른 지상 5층의 식당 얘기는 다음 회차에서 이어간다.‘네이버 1784’ 지하 1층의 ‘주스 바’(사진=네이버)
2023.10.21 I 김미영 기자
남양주시, 그린벨트 내 주민 불편 해소에 팔 걷어
  • 남양주시, 그린벨트 내 주민 불편 해소에 팔 걷어
  • (사진=남양주시)[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내 거주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나선다.경기 남양주시는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의 편익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올해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지원사업은 △별내면 배드민턴장 건립사업 △조안면 게이트볼장 이전 설치 사업 △조안2리 마을회관 건립사업 △덕소·삼패IC 경관녹지 조성사업 총 4건이다.별내면과 조안면은 각각 배드민턴장 1개소(4면)와 게이트볼장 1개소만 있는 등 체육시설이 부족한 실정으로 이번 배드민턴장 및 게이트볼장 건립사업으로 쾌적한 체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또 조안2리 마을회관 건립사업을 추진해 부재했던 공적공간을 확충해 주민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휴게공간을 제공한다.덕소·삼패IC와 공동주택사업 부지 사이에 경관녹지도 조성해 쾌적한 도시미관과 주거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시는 2023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설계비 예산 1억1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2024년 본 예산에 사업비 83억 원이 확보되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5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아울러 시는 2024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의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된 △사능리 체육시설 조성사업 △수락산 등산로 일원 보도정비공사 △사능1리 재해예방 교량 보수사업 △청학리 마을안길 재포장공사 등 4건에 대한 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023.10.06 I 정재훈 기자
서울 6분의 1 '생태보전지역'인데…관리는 뒷전
  • 서울 6분의 1 '생태보전지역'인데…관리는 뒷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달 상순 찾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빈땅 위로 고추와 대파 등 푸성귀가 자라고 있었다. 바로 길 건너에 고급 주택이 들어서 있지만 이 텃밭에는 애초 건물이 들어설 수 없다. 서울시에서 ‘비오톱(Biotope)’ 1등급 부지로 지정한 탓이다.비오톱은 그린벨트의 일종이다. 생태 보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인정되면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다. 지정 이후부터 해제까지 개발 행위를 일체 제한해 재산권을 강력하게 침해한다. 이런 땅이 서울시 전체 면적 6분의 1에 해당하는데 일부는 텃밭으로 놀리면서 “채소를 지키려고 재산권을 침해하느냐”는 불만이 따른다.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비오톱 지정 토지에서 가지와 대파, 고추 등이 자라고 있다.(사진=전재욱 기자)19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시내에 비오톱 1등급으로 지정된 땅 면적은 9774헥타아르(㏊)다. 서울시 전체 면적의 16%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산으로 이뤄진 임야(8815㏊·90%)와 녹지지역(86%)이 대부분이지만 대지·전답·잡종지·기타(10%)와 주거지역(13%)도 상당한 규모이다.서울시는 도시계획조례 환경성 검토 항목을 근거로 비오톱 1등급 부지는 일체의 개발 행위를 허가하지 않는다. 신축은 물론이고 개축·증축도 어렵다. 심지어 1등급지 인근에 개발 행위가 이뤄지면 완충 녹지를 조성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 이렇듯 재산권 행사가 어려운 탓에 비오톱 토지 가격은 시세 절반 이하 수준까지 저렴한 편이다.문제는 지정 이후 관리다. 비오톱을 소극적으로 혹은 적극적으로 훼손하더라도 책임을 물을 주체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주거지역이나 대지에 대한 훼손은 예방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지경이다. 지자체는 비오톱을 지정만 하지 소유주에게 관리 책임까지 지우지 않는다. 그럴 근거가 없다. 물론 훗날 임목이나 땅 모양이 훼손된 걸 발견되면 지자체가 해당 부지를 사고지로 지정하고 원상복구까지 개발행위를 제한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사후 조처라는 게 한계다. 비오톱은 생태계 보전을 목적으로 하기에 사후 대처는 제도 본연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형평성 문제도 숙제다. 전국 지자체는 정기(5년 간격) 혹은 수시로 도시생태현황을 파악하고 비오톱을 지정·해제한다. 비오톱을 개발제한 사유로 삼는 것은 지자체 자율인데,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비오톱을 개발제한 사유로 삼아왔다. 다른 지자체는 사정이 다르다. 강원도 원주시는 주민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원주시 면적의 절반 가까운 40%가 비오톱에 해당한 탓이었다. 소유주가 가진 땅이 어디인지에 따라 이뤄지는 규제는 선택적이라서 형평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비오톱은 난개발을 막고 생태를 보전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크다. 그러므로 제도 취지를 살리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이 뒤따른다. 현재 서울시는 유무형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비오톱 1등급 규제는 행위제한의 예외사유가 아예 없어 재산권을 크게 침해한다. 소유자에게 매수청구권이랄지, 재산세 감면이랄지 등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식이다.비오톱 부지 인근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비오톱 토지는 시세 절반 수준으로 매매하려고 해도 거래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텃밭을 지키려고 재산권을 제한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23.09.19 I 전재욱 기자
'원당재창조프로젝트' 사실상 첫 설명회…"더 자주하자" 주민들 호응
  • '원당재창조프로젝트' 사실상 첫 설명회…"더 자주하자" 주민들 호응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과거에는 고양의 중심이었는데 수십년 동안 원당을 이렇게 방치한 것은 잘못됐다. 누구라도 나서서 원당의 발전을 이끌어야 하지 않겠냐.”13일 오전 고양특례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원당재창조 프로젝트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원당 지역 주민의 성토다.이날 주민설명회는 고양시 자체 계획에 따라 원당지역의 발전을 위해 시가 추진하는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설명회를 찾은 100여명의 주민들은 하나 같이 30~40년을 원당에서 살아온 점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원당지역이 고양시 내 타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앞으로 원당 발전을 위해 시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냈다.13일 열린 원당재창조 프로젝트 설명회에 참석한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이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과거에는 고양을 대표하는 원당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대표성을 많이 잃은것 같다”라는 아쉬움을 시작으로 “원당은 주차공간이 부족해 시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이 성공하려면 주차공간을 충분히 마련해야만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될 것이다”, “성사혁신지구 등 원당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에 고양시도 적극 참여해 여기서 나오는 개발이익을 원당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계획은 어떠냐?”는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그러면서도 주민들은 최근 고양시의 가장 큰 이슈인 시청사의 백석동 업무빌딩 이전 계획과 원당재창조 프로젝트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내놓는 등 질의와 답변이 오고 갔다.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이날 열린 설명회가 지난 1월 시의 시청사 백석동 이전계획과 원당재창조 프로젝트 발표 이후 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실상의 첫 설명회라는 점이다.고양시는 지난 1월 이후 수차례 개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의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원당재창조 프로젝트와 시청사 이전을 연관지어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바 있다.설명회에 참석한 정연숙 파랑새시민연대 대표는 “원당재창조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다는것만 알았지 오늘처럼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을 듣기는 처음”이라며 “이런 좋은 내용을 주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만큼 시에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 원당을 발전시킬 계획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시 역시 원당재창조 프로젝트가 시청사의 백석동 이전 계획을 세운 이후 나온 것이라는 것을 인정했지만 시청 이전과 원당 발전은 별도의 계획으로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아울러 시는 원당지역 발전을 위한 계획으로 △원당역 일대 고가도로 철거 △그린벨트 해제 △고양대로 하부 원당지하차도의 원당역교차로 동측으로 연장 △성사혁신지구 내 650대 규모의 주차장 조성 △원당 일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 △창조혁신캠퍼스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이날 설명회를 주관한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은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는 ‘과거에 비해 많이 쇠퇴한 원당의 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서둘러 나서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라는 명제에서 시작한다”며 “시청의 백석동 이전계획과 맞물려 사업을 추진하긴 했지만 이제는 원당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이어 “주민들께서 느낀것 처럼 여러 이유로 인해 원당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원당 지역이 다시 사람이 북적이고 활기 넘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9.13 I 정재훈 기자
한양, CIP와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MOU
  • 한양, CIP와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MOU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양이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 및 투자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와 풍력, 태양광 등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개발에 나선다.한양-CIP 재생에너지 공동개발 협약식에 참석한 CIP토마스 위베 폴센 총괄(왼쪽), 한양 김형일 대표. (사진=한양)한양은 6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CIP 서울사무소에서 전라남도 지역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IP는 2012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이후 한국을 포함한 14개 국에서 약 50GW 규모의 풍력 사업을 진행중이며, 현재 약 280억유로(한화 약 4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그린에너지 개발 및 투자운용사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양 김형일 대표이사(부회장), 박희장 리뉴어블에너지솔루션본부 본부장(부사장), 박기영 전무와 CIP의 토마스 위베 폴센(Thomas Wibe Poulsen) 아시아 태평양 총괄, 요나스 보겔런드(Jonas Bøgelund) 상무 등이 참석했다.한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20년 준공한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비롯해 대규모 육상,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건설, 운영해 온데 이어 풍력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의 기반을 다졌다.한양은 또한 전남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자원을 활용한 발전단지와 인근 산업벨트를 PPA 방식으로 연결하는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최근 산업부, 전남도, 민간기업 7개사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진중인 솔라시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RE100 이행기업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시도는 한양과 보성산업 등이 속한 보성그룹과 전라남도 등이 함께 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약 632만평)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한양 관계자는“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전남도 내 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풍력 발전 공급망 개발과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CIP와의 적극적인 정보 교환, 기술협력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양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1GW급 데이터센터 등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벨트를 비롯해 전남 여수시 묘도(猫島)에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열병합발전소,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시설 등을 포함하는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09.06 I 이윤화 기자
“각종 규제로 막혀…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 제정 필요"
  • “각종 규제로 막혀…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 제정 필요"
  • 4일 대전 한밭대에서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 제정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박범계 국회의원, 조승래 국회의원, 염홍철 전 대전시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오용준 한밭대 총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승래 의원실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을 특별자치시로 만들기 위한 공론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대전 유성갑)실에 따르면 대전지역 국회의원들(박범계·박병석·박영순·이상민·장철민·조승래·황운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전상공회의소가 후원한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 제정 공청회’가 4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행사에는 박범계 국회의원, 조승래 국회의원, 염홍철 전 대전시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오용준 한밭대 총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탰다.발제를 맡은 김흥주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그간 제정된 타 지자체의 특별법의 특성을 비교한 뒤 대전시에 적용 가능한 각종 특례에 대해 설명했다. 대전시가 고려할 만한 특례로 현재 대덕특구에 적용되는 실증특례, 임시허가 등을 대전시 전체에 적용하는 방안과 인재 유치를 위해 외국교육기관 규제 해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권한 확대 등을 발표했다. 또 대전시가 추진 중인 투자은행 설립 관련 특례와 각종 개발을 원할히 할 수 있는 그린벨트 해제 등 사무 권한 위임 등도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경화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대외협력부장은 “대전이 보유한 여러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업 활성화가 가능하지만 각종 규제로 막혀 있는 부분이 있다”며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토론자로 나선 임효인 중도일보 기자도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 확립과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조상근 카이스트 박사는 발제에 더해 “해외 과학기술 인재 양성 및 보수교육 확대, 국방과학대학원 설치로 국방 R&D 기능 확대, R&D 가상 시민권 및 비자 등을 특별법에 포함하자”고 추가 제안했다. 행사의 좌장을 맡은 조승래 의원은 “오늘 모인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이달 중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겠다”며 “특별법을 통해 대전시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3.09.05 I 박진환 기자
환경부-국토부, 훼손된 그린벨트 복원 함께 나선다
  • 환경부-국토부, 훼손된 그린벨트 복원 함께 나선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국토교통부와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6동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체계적 자연환경복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하늘에서 내려다본 백두대간의 지리산 천왕봉. (사진=산림청 제공)양 부처는 힘을 모아 개발제한구역 내 환경 가치가 높은 백두대간과 정맥에 대한 생태 복원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개발제한구역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도시 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된 곳을 뜻한다. 그간 정부는 개발제한구역의 각종 개발 행위를 제한해 환경 가치를 보존하고 있으나, 훼손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자연환경 복원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특히 지난해 12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는 전 국토의 훼손된 생태계를 30% 이상 복원하는 도전적인 목표가 담겨 있어 체계적인 자연환경 복원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요구도 높아졌다.이번 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백두대간 또는 그 정맥의 능선으로부터 300미터 이내 중 자연 생태가 훼손돼 복원이 필요한 사유지를 매수하고, 환경부는 매수된 지역에 자연환경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양 부처는 올해 시범 대상지를 선정해 내년부터 복원에 착수하고, 지역을 점차 확대해 서식지 회복 등 다양한 복원의 본보기를 만들 예정이다. 국제 사회에서도 자연 기반 해법을 통한 기후·생물 다양성 위기 대응을 강조하는 만큼, 자생종을 식재할 때 생물 다양성과 탄소 흡수를 모두 고려할 계획이다. 또한 토양의 수원 함양 기능을 높여 홍수·가뭄 같은 재해 예방에도 기여토록 복원할 계획이다.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이번 협약은 생태 안보, 탄소 흡수, 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자연 가치 회복에 양 부처가 손을 맞잡은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복원 신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지는 녹색 신사업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오진 국토부 차관은 “개발제한구역의 합리적 활용을 위한 규제는 완화해 나가되 백두대간, 정맥과 같이 환경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은 철저히 지켜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2023.09.04 I 이연호 기자
“제2 잼버리는 안돼”…U대회 촉박한 일정에 충청권 '노심초사'
  • “제2 잼버리는 안돼”…U대회 촉박한 일정에 충청권 '노심초사'
  •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5월 10일 서울 소피텔 앰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3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서울 총회’에 참석해, 100개국 200여 명의 스포츠기자, 스포츠 단체인 등을 대상으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홍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촉박한 일정 탓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실패를 거울삼아 빈틈없는 대회준비에 나서야 하지만 지자체간 이견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 분담, 늦은 조직위원회 구성 등 벌써부터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에 따르면 2027년 8월 1~12일 충청권 4개 시·도, 30개 경기장에서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는 18개 종목, 150여개국, 선수 1만 5000여명이 참가한다. 치열한 국내외 경쟁 과정을 거쳐 어렵게 선정됐지만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우선 조직위원회 구성이 지연되면서 준비 기간이 두달 가량 차질을 빚었고, 예산 확보와 함께 경기장 신축 및 개보수 등 하드웨어적인 준비는 물론 행정절차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중 개회식과 폐회식이 예정된 대전과 세종에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개회식이 열릴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그린벨트(GB) 해제 절차가 진행 중이며, 폐회식이 예정된 세종 대평동 종합체육시설도 아직 신축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에 해당 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요청했고, 경기장 건설에 대한 중앙투자심사도 거쳐야 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서남부 스포츠타운의 경우 공정상 대회 때까지 (공사 기간이) 굉장히 부족할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공정을 계속 검토하는 과정인데 물리적으로는 서남부 스포츠타운을 완성하려면 밤에까지 공사를 해야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제2의 대안까지 대비를 할 생각”이라며 대회 준비에 심각한 우려를 전했다. 폐막식이 열리는 세종에서는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재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충남과 충북의 경우 일부 경기장의 장소가 아직도 미정인 상태이다. 이 중 테니스장 건설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충남도는 지난해 11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충청권이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과 함께 테니스 경기는 실내외 16면 코트를 보유한 천안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연다고 알렸다. 그러나 충남도는 지난달 “내포신도시에서 세계대학경기대회 테니스 경기를 치르기 위해 국제 규격 테니스장을 짓는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내포신도시 내 대학용지 3곳 중 1곳인 5만 541㎡를 테니스장 건립 예정지로 발표했다. 충남도가 계획을 변경한 배경에는 기초지자체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체조경기장 건설 위치를 놓고 청주시가 의견을 조율 중이다. 청주시가 부지매입비용 등을 이유로 흥덕구청 부근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충북도는 접근성과 향후 활용방안 등을 고려해 오송역 부근을 주장하고 있다.또 경기장 건립 후 활용계획 등 대회 이후도 고려해야 하고, 무엇보다 제2의 잼버리를 막기 위해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들은 부인하지만 잼버리와 U대회는 매우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잼버리가 복잡한 의사구조로 구성됐고, 책임 소재도 불분명한 구조였다”면서 “U대회는 이보다 더 복잡해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4개 광역지자체와 수십개 기초지자체들까지 제각각 실리는 챙기고 싶어 하지만 비상시 책임은 서로 떠넘기기 딱 좋은 구조로 지금부터라도 준비와 운영,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08.29 I 박진환 기자
“입지·환경 등 발목”…중소기업이 선정한 100대 ‘킬러규제’
  • “입지·환경 등 발목”…중소기업이 선정한 100대 ‘킬러규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기 하남 소재 영상업체 A사는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제안받고도 놓칠 위기에 놓여 있다. 하남시에 조성 중인 K스타월드에 공연장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 공연장 운영사 ‘메디슨 스퀘어 가든 스피어’가 투자를 제안했으나 사업 타당성 평가, 그린벨트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행정처리에 3~4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A사는 “특허심사만 해도 일본은 10개월, 중국은 39일 만에 마치는데 한국은 21개월이 걸린다”며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행정처리 속도를 앞당겨 달라”고 촉구했다. 충남 예산에서 화학소재를 제조하는 B사는 신규화학물질 생산 시 환경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출 서류가 많고 복잡해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다 보니 전문 대행업체에 위탁을 맡겨 처리하고 있는데 관련 수수료가 연간 수억원에 달하며 기간은 평균 10개월에서 1년이 소요돼서다. B사는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현재 0.1t인 등록 필수 연간 물량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말했다.중소기업이 선정한 7대 분야 킬러규제.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00대 중소기업 킬러규제를 발표했다. 지난 5~6월 전 임직원과 중소기업 협동조합,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251개의 현장 애로를 접수하고 이중 단순 민원성 건의를 제외한 규제를 발굴해 100건을 선정했다. 중소기업 킬러규제는 △신산업 △입지 △환경 △노동 △인증 △판로 △기타 등 7대 분야로 구성됐다. 중기중앙회는 해당 내용을 담은 책자를 함께 발간했다. 7대 킬러규제 중 입지, 환경, 노동 등 3대 분야 과제 10건은 지난 7월 14일 국무조정실 킬러규제 TF 2차 회의에 제출해 킬러규제 톱15에 일부 선정됐다. 이후 정부는 지난 24일 제4차 민·관 합동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분야별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부에서 노력해준 덕분에 중소기업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화평법 신규화학물질 등록기준이 8년 만에 완화됐으며 산업단지 입주업종 제한 완화와 외국인력 도입 규모도 대폭 확대돼 기업들의 숨통이 트였다”며 “국회도 9월 정기국회에서 관련 내용의 입법을 위해 중소기업계와 적극 소통하고 연내 입법을 완료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28 I 김경은 기자
'느린공의 미학'...돌아온 류현진에게 모이어 향기가 난다
  • '느린공의 미학'...돌아온 류현진에게 모이어 향기가 난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1일(이하 한국시간)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과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제이미 모이어(61)라는 왼손투수가 있었다. 1962년생인 모이어는 1986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를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무려 25년간 MLB 마운드를 누볐다. 무려 49살까지 활약했다. 49세 179일이라는 메이저리그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도 그가 보유하고 있다.통산 269승(209패)을 거둔 모이어는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빠른공 구속은 한국 프로야구 기준으로도 한참 느린 130km대 초중반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마구같은 변화구를 던진 것도 아니었다.모이어의 강점은 완벽한 제구력, 그리고 완급조절이었다. 다양한 구속변화로 타자들의 배트를 헛돌게 했다. 타이밍을 뺏기 위해 때론 황당하게 느린 커브도 사용했다. 물론 이같이 던지기 위해선 완벽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가 필수다. 클리블랜드 시절 동료였던 찰스 내기는 “느린 공, 더 느린 공, 아주 느린 공이 모이어의 주무기”라고 말하기도 했다.최근 류현진의 투구를 보면 모이어의 향기가 난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고 돌아온 류현진을 보면 구속에 초월한 듯 보인다. 스피드건에 찍히는 빠른공 구속은 140km대 초반이지만 숫자로 찍히지 않는 관록과 여유는 160km대 강속구다.류현진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2실점(비자책점) 1볼넷으로 막고 토론토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팔꿈치 수술 이후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자신의 빅리그 통산 77번째 승리였다. 야수들은 연속 실책을 범하기는 했지만 대신 화끈한 불방망이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복귀 후 4차례 등판 가운데 가장 편안한 승리였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시즌 성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으로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1.89까지 낮췄다.류현진의 강점은 그날 경기에 따라 주무기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지난 컵스전에선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필살기는 느린 커브였다. 100km대의 ‘아리랑 커브’로 신시내티 타자들 허를 찔렀다.이날 류현진의 빠른공 최고 구속은 89.6마일(약 144km)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이 90마일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복귀 후 4경기 가운데 처음이었다. 평균 구속은 시속 87.4마일(약 141㎞)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기준으로 놓고 보더라도 평균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류현진에게 구속은 중요하지 않았다. 대신 다양한 변화구로 이를 극복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83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가운데 직구는 38개에 불과했다. 대신 체인지업(18개), 커브(16개), 컷패스트볼(11개) 등 변화구를 최대한 활용했다. 상대팀 선발투수인 헌터 그린과도 비교가 됐다. 그린은 최고 구속 100.3마일(약 161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고도 3이닝 10피안타(5홈런) 3볼넷 9실점으로 난타당했다.특히 류현진이 5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괴물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스를 3구 삼진으로 잡는 모습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크루스를 꼼짝 못하게 만든 공은 107km짜리 느린 커브였다. 류현진은 이날 탈삼진 7개 가운데 3개를 커브로 잡았다. 비록 140km대 초반의 ‘느린’ 빠른공이지만 ‘더 느린’ 커브와 조화를 이루니 타자들 입장에선 마치 160km대 강속구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호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 스타의 마이크 윌너 기자는 “류현진은 최근 14이닝 연속 자책점 없이 호투하고 있다”며 “14개월 이상 재활한 선수가 이렇게 좋은 제구력과 구위를 펼치는 것이 놀랍다. 보통 수술 받은 선수들은 제구력이 가장 늦게 돌아온다”고 밝혔다. 신시내티 지역지 인콰이어러의 찰리 골드스미스 기자는 “류현진은 70마일대(약 110㎞대) 커브를 던져 신시내티 타자들을 제압했다”라고 소개했다.토론토 구단은 경기 직후 구단 SNS를 통해 류현진의 투구 사진과 탈삼진 영상을 편집해 소개하면서 요즘 유행어인 ‘류현진 폼 미쳤다’라는 표현을 한글로 올리기도 했다.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던진 커브에 몇 점을 주고 싶나’라는 질문에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상대가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느린 커브를 사용했다”며 “우리 팀 야수들이 어느 정도의 점수를 뽑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류현진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상대 선수들의 공격적인 성향을 잘 이용했다”며 “정말,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이날 지명타자로 나서 연타석 홈런을 친 팀 동료 브랜던 벨트는 “류현진은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선수”라며 “그는 어떻게 공을 던져야 하는지 알고 빠르게 공을 던진다. 그와 함께 경기를 치르는 건 정말 재밌는 일”이라고 밝혔다.
2023.08.22 I 이석무 기자
류현진, 신시내티 상대 5이닝 비자책점...시즌 2승 달성
  • 류현진, 신시내티 상대 5이닝 비자책점...시즌 2승 달성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야수들의 잇따른 실책을 극복하고 눈부신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2실점(비자책점) 4피안타 1볼넷으로 막고 9-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토론토는 이날 10-3으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지난 24일 시카고 컵스전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444일 만에 빅리그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시즌 2승(1패)이자 통산 77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89로 끌어내렸다.류현진은 이날 탈삼진을 7개나 잡을 정도로 구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7개 이상 삼진을 잡은 건 2021년 10월 4일 볼티모어전(7개) 이후 22개월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총 8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38개), 체인지업(18개), 커브(16개), 컷패스트볼(11개) 등 다양하게 구종을 활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89.6마일(시속 144㎞), 평균 구속은 시속 87.4마일(시속 141㎞)이었다. 앞선 경기보다 구속이 덜 나왔지만 절묘한 완급조절로 문제를 해결했다. 최고 시속 100.3마일(161㎞)의 강속구를 던진 헌터 그린과도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그린은 3이닝 10피안타(5홈런) 3볼넷 9실점한 뒤 일찍 강판됐다.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투구를 시작하기도 전 1회초 보 비셋의 좌월 3루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맷 매클레인을 손쉽게 범타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괴물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스 마저 3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로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토론토 타선은 2회초에도 상대 선발 헌터 그린을 공략해 점수를 뽑았다. 포수 대니 잰슨의 좌익선상 2루타와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휘트 메리필드의 좌중간 2루타와 그린의 폭투로 만든 2사 3루에서 브랜던 벨트가 다시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류현진은 5-0으로 앞선 2회말에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으로 고전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이때 토론토 3루수 맷 채프먼이 공을 놓치면서 불길한 조짐이 시작됐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였다.류현진은 베테랑 조이 보토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한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이후 크리스천 엔카르나시온-스트랜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에 몰렸다.류현진은 후속 타자 노엘비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때 좌익수의 송구를 잡은 3루수 채프먼이 다시 실수를 저질렀다. 2루로 뛰는 1루 주자 스트랜드를 잡으려고 2루에 공을 던진 것이 뒤로 빠진 것.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수비의 달인’으로 불리는 채프먼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실책은 계속됐다. 류현진은 TJ 프리들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류현진에게 공을 던진다는 것이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그래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루크 메일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2회말을 마무리했다..5-2로 앞선 3회말에 다시 등판한 류현진은 선두 타자 페어차일드를 컷패스트볼로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매클레인에게는 첫 볼넷을 허용했지만, 크루스와 스펜서 스티어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1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실점없이 마감했다.토론토 야수들은 수비에서는 실망스러웠지만 공격은 화끈했다. 4회초에 빅이닝을 만들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더 가볍게 했다. 비셋과 벨트의 연속타자 솔로 홈런에 이어 무사 1루에서 조지 스프링어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9-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류현진도 더 힘을 냈다. 4회말을 다시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보토를 컷패스트볼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스트랜드는 우익수 뜬공, 마르테는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5회말에는 선두 타자 프리들에게 우전 안타, 메일리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삼진 2개 곁들이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특히 2아웃 이후 크루스는 107km짜리 느린 커브로 삼구삼진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선발투수로서 책임 이닝은 5회를 마친 류현진은 6회말 수비에서 헤네시스 카브레라에게 공을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토론토 구원진은 7회말 한 점을 내줬으나 무난히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를 유지했다.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격차는 0.5경기다.
2023.08.21 I 이석무 기자
윤환 구청장 “계양역은 지옥철…대장홍대선 연결해야”
  • 윤환 구청장 “계양역은 지옥철…대장홍대선 연결해야”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계양구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계양테크노밸리(계양신도시)를 발전시키려면 대장홍대선을 반드시 연결해야 합니다.”윤환(63) 인천 계양구청장은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환 계양구청장이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계양구 제공)윤 구청장은 “평일 출근시간대 계양역에서 서울 방향 공항철도 탑승객은 압사사고 위험을 느낀다”며 “계양구, 서구 검단·검암, 중구 영종에 사는 주민이 출근시간에 몰려 공항철도 혼잡도가 극심하다”고 말했다. ◇대장홍대선 연결로 승객 분산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8시) 계양역에서 서울행 공항철도를 타는 승객 수는 6500여명이다. 여기에 인천공항1·2터미널역에서 공항철도를 탄 여행객과 영종역, 청라국제도시역, 검암역에서 타는 서울행 승객을 포함하면 출근시간대 계양역 전동차 승객은 9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철도 1편성(6량) 정원은 900명으로 1시간에 10편성(정원 9000명) 운행 기준으로 보면 정원을 초과할 정도이다. 윤 구청장은 “계양역 공항철도가 언론에서 지옥철로 보도된다”며 “지난 4월 출근시간대에 계양역에 가보니 플랫폼에서 줄을 선 시민들이 이미 만석인 전동차에 타지 못하고 몇 차례 차량을 보낸 뒤 타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6년 계양테크노밸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공항철도로는 부족해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승객 안전·편의를 위해 대장홍대선을 계양테크노밸리와 박촌역까지 연결해야 한다”며 “그래야 계양역 승객 분산 효과가 생긴다. 계양테크노밸리 슬럼화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계양구는 대장홍대선과 서울지하철 9호선의 계양테크노밸리·박촌역 연결을 위한 연구용역을 올 5월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용역이 미뤄지자 당시 연구용역을 중단했다. 윤환 계양구청장이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계양구 제공)그는 “대장홍대선, 9호선의 계양테크노밸리·박촌역 연장에 대한 전문기관 검토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충분하다”며 “국토부 GTX 용역 완료 시점에 맞춰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계양신도시 철도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지난 2021년 대장홍대선 노선을 확정할 때 계양테크노밸리까지 포함했어야 했다”며 “3기 신도시 중 경기 부천 대장동 등 대부분 전철이 들어서는데 계양신도시만 전철 노선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계양구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대장홍대선의 사업 변경(계양테크노밸리와 박촌역 연결)을 위해 조만간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노력윤 구청장은 문화·예술 발전에도 공들이고 있다. 그는 계양구의 문화·예술과 연계한 관광산업 육성 목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축제·공연을 유치할 계획이다. 윤 구청장은 “공연, 행사 등을 할 수 있는 문화광장을 경인아라뱃길 북쪽 장기동 일대 4만㎡ 규모로 조성할 것이다”며 “올 하반기(7~12월) 사업고시를 하고 부지 매입 절차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예술공연장 건립도 계획 중이다”며 “해당 부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어서 인천시로부터 해제 물량을 받아 매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장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건축해 계양구를 수도권 문화·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이 외에도 △계양경기장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청년지원사업 확대 △아라뱃길 관광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부천시의 광역소각장(부천·계양·부평 쓰레기 처리) 건설 철회로 대책이 필요한 것에는 “인천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가 광역소각장 설치를 주도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계양구, 부평구와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안한다”고 비판했다. 또 “쓰레기 발생량은 계양보다 부평이 훨씬 많다”며 “계양에는 소각장을 지을 수 없다. 인천시가 부천시와 더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윤환 구청장 이력△인천 계양 출생 △운봉공업고(현재 인천대중예술고) 졸업 △부천대 졸업 △제6~8대 계양구의원 △경인아라뱃길 상생발전협의회 위원
2023.07.13 I 이종일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 "강남과 경쟁하는 하남을 만들겠다"
  • 이현재 하남시장 "강남과 경쟁하는 하남을 만들겠다"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민선 8기 역점사업 ‘K-스타월드’ 성공을 위한 의지를 재차 다졌다.6일 하남시청에서 열린 하남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민선 8기 하남시장으로 취임 후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 ‘강남과 경쟁하는 하남’을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 쉼없이 달려왔다”며 지난 1년간 성과를 소개했다.6일 하남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향후 시정목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하남시)하남시는 민선 8기 들어 미사섬 일대 팝 공연장·세계적인 영화촬영장·영상문화복합단지·4D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K-스타월드’를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의 가장 큰 관건은 규제 해소다. 이를 위해 하남시는 지난해 국무총리 주재 중소기업중앙회 규제개선 회의를 시작으로, 국회토론회와 국무총리·국토부·환경부 장관과 면담에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난 2월 국토부가 수질에 대한 환경평가등급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그린벨트(GB) 해제 지침 개정안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다.GB 해제 지침 개정안에는 당초 개발제한구역 환경평가등급 가운데 1~2등급지는 원칙적으로 해제가 불가능하나, 환경평가 항목 중 수질 평가 항목에 대한 기준을 합리화하기 위해 ‘수질오염 방지대책 수립 시 해제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K-스타월드 조성부지인 미사아일랜드는 수질 2등급에 해당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K-스타월드’라는 하드웨어 인프라에 걸맞는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하남시는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미사문화거리를 홍대에 버금가는 K-컬처 문화 중심거리로 만들어, 하남시를 젊은 도시, 문화예술의 도시로 조성한다. 지난 두달간 버스킹 공연을 보기 위해 1만5000여 명의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았다.아울러 현재 K-스타월드 내 K팝 공연장 유치를 위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MSG 스피어와 지난 5월 대면 만남 이후 6월 말 화상회의를 하는 등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MSG 스피어 측으로부터 오는 9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에 와달라는 초청을 받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도시의 자족기능 강화와 교통망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하남시의 타 지역 출퇴근 비율은 60%로 같은 경기도 내 지자체인 화성시 33%의 두배 가까운 수치를 보인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2020년 기준)은 경기도 평균(3652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2671만원에 불과할 만큼 심각한 베드타운화 문제를 겪고 있다.이에 하남시는 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3기 신도시 교산신도시 내 기업유치를 위한 자족용지 69만4214㎡ 확보, 미래 4차산업 분야 관련 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또 반환미군공여지인 캠프콜번 내 첨단산업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방부와 MOU를 체결했으며, 부지매입과 그린밸트 해제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시민들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협력을 통해 10개 노선에 버스 46대 신설·증차를 확정하기도 했다.미사강변도시는 8월 중 87번 3대 추가증차 및 황산~미사역을 연계하는 마을버스 2개노선 12대를 신설개통 예정이며, 위례신도시는 36번 2대 추가증차 및 남위례 ~ 복정역을 연계하는 마을버스 6대를 8월중 신설개통 예정이다. 위례·감일신도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부르면 오는 수요응답형 버스(DRT) 6대도 8월 중 추가 투입한다. 지하철은 5호선 출·퇴근 횟수 5회 증회 등 출퇴근시간 배차시간을 단축했으며, 향후 9호선(조기착공)·3호선(가칭 신덕풍역 유치)·위신선(연장)·GTX 노선 유치 등을 통해 ‘하남 지하철 5철’ 시대를 앞당긴다.이현재 시장은 “지난 1년간 공약추진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한 만큼 남은 3년간은 약속했던 공약 이행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살기 좋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만들기 위해 최우선과제부터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7.06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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