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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복지재단 출범…“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
  • 인천 서구복지재단 출범…“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복지재단은 지난 3일 서구 연희동 복지어울림센터 1층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출범식에는 강범석(서구청장) 재단 이사장과 송승환 서구의회 의장, 김교흥(인천 서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박선원 인천사회복지협의회장, 서구 자생단체 임원, 복지시설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범석(맨 왼쪽) 서구복지재단 이사장이 3일 연희동 복지어울림센터에서 열린 재단 출범식에 참석해 1호 기부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출범식에서는 1호 기부자 인증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3년 안에 1000만원 이상을 후원하는 서구나눔리더스클럽 기업부분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이 1호 기부자가 됐다. 단체부분에서는 음악콘서트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복된교회가 인증패를 받았다. 서구나눔우수클럽에는 지역사회에 쌀을 기부해온 화엄정사가 1호 기부자가 됐고 서구나눔투게더클럽에는 청라동 하임놀이스쿨어린이집이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강범석 이사장은 출범사를 통해 “복지 관련 조사·연구를 벌여 권역별 복지욕구를 파악하고 부족한 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맞춤형 복지사업을 개발하겠다”며 “복지안심도시 서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재단이 조사·연구사업과 직접 복지사업을 병행해 지역과 복지시설 간 공급 격차를 해소하고 통합·연계할 수 있는 서구형 복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복지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범석 서구복지재단 이사장이 3일 연희동 복지어울림센터에서 열린 재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앞서 서구는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 3월 서구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실태 조사 △복지공유제 사업(중소기업 청년 국내여행비 지원) △취약계층 취업준비 청년 미백치료 △사회복지 종사자 직무교육과 문화힐링지원사업 등을 한다. 내년에는 사회적 고립자 지원 프로그램, 미래 세대 재능파인더 사업,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교육강사단 운영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배영 서구복지재단 상임이사는 “복지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요즘 개인이 처한 어려움을 더 이상 개인의 몫으로 남겨두지 않겠다”며 “사회적 약자가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재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범석 서구복지재단 이사장이 3일 연희동 복지어울림센터에서 열린 재단 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
2024.09.04 I 이종일 기자
“더 많이 내고 낸 만큼 받는”..연금고갈 32년 늦춘다
  • “더 많이 내고 낸 만큼 받는”..연금고갈 32년 늦춘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기대를 모은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이 ‘더 많이 내고 낸 만큼 받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지난 연금개혁공론화 과정에서 참여 시민은 조금 올리고 더 많이 받는 방안(13%, 50%)에 더 많은 표를 던졌지만 정부는 ‘지속 가능한 연금’에 초점을 두고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4일 ‘2024년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인상하고 명목소득대체율을 40%에서 42%로, 기금 목표수익률을 1%포인트 이상 상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심의하고 확정했다. 정부가 단일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내놓은 건 2003년 이후 21년만이다.정부가 2023년 장례인구추계와 최신 거시경제 변수를 반영해 재정전망을 실시한 결과 현행 제도(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 기금수익률 4.5%) 유지 시 수지적자는 2041년으로 이전과 같았지만 기금소진 시기는 2056년으로 이전 추계보다 1년 늦어지는 데 그쳤다. 정부는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2%로 상향, 기금수익률 5.5% 적용 시 수지적자는 2054년에 발생하고 기금소진 시기는 2072년으로 16년 늦어졌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보험료율 인상은 20~50대까지 세대별 차등을 둬서 세대 간 형평성을 제고했다. 또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기금소진 시기가 2088년으로 32년 늦어지는 방안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적용하면 낸 만큼 못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물가상승률에 따라 수급자의 연금액을 조정하나 자동조정장치 발동 기간 중에는 물가상승률에서 최근 3년 평균 가입자 수 증감률과 기대여명 증감률을 반영하게 된다”며 “현재 100원을 내고 110원을 받는 구조라면 앞으로는 102~103원을 받는 구조가 된다. 낸 만큼은 충분히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다만 국회에서의 연금개혁 논의는 거대야당의 반대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부안은 연금재정의 안정성만 우선시하는 방안이기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연금논의에서 ‘국민’은 사라지고 ‘재정’만 남았다”고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여야는 아직 연금개혁을 논의할 창구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2024.09.04 I 이지현 기자
민주당 "尹정부 연금개혁안 실망…수급 총액 17% 삭감될 것"
  • 민주당 "尹정부 연금개혁안 실망…수급 총액 17% 삭감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 이러려고 국회에 억지로 국민연금 개혁의 공을 떠넘겼나”라고 비판했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데일리DB)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약속된 연금에 대한 안정적 지급을 보장하기보다는 연금으로 인한 정부 재정 부담을 덜어내는 데만 몰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안은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로, 소득대체율은 40%에서 42%로 올리는 모수개혁과 자동조정(안정화) 장치를 도입해 재정 안정을 우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대별 보험료율 인상을 차등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민연금연구원 결과를 토대로 “재정 자동 안정화 장치가 도입되면 2030년 신규 수급자 기준으로 연금 수급 총액의 17% 가까이 삭감된다”며 “다시 말해 고령 국민의 생계를 지탱하는 국민연금 총액의 17%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질책했다.조 수석대변인은 또 “윤석열 정부는 소득대체율을 42%로 수정했지만 연금 삭감 장치를 공식화해놓고 소득 보장을 강화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조삼모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세대별 보험료율 차등 인상 방안에 대해서도 “현실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끝으로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연금 개혁의 목적은 연금의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면서도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데 있다”며 “하지만 오늘 발표한 정부의 개혁안이 그 역할에 충실한지 의문을 떨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민주당은 앞으로 정부안과 지난 21대 국회에서 합의한 연금개혁안을 비교하며 여당과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연금개혁 논의 기구를 별도 특별위원회로 할 것인지, 보건복지위원회 내에서 할 것인지 여부 역시 5일 당내 논의를 거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24.09.04 I 이수빈 기자
“글로벌 STO 시장 급성장 하는데 한국은 ‘갈라파고스화’”
  • [마켓인]“글로벌 STO 시장 급성장 하는데 한국은 ‘갈라파고스화’”
  •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부서장. (사진=김연서 기자)[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법제화 이후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자리잡으려면 2027년 정도는 돼야 한다. 한국은 많이 뒤쳐졌다. 세계적으로 볼 때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은 모두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연결점이 없고 갈라파고스화 되고 있다”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부서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 세미나 발표를 통해 글로벌 STO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시장에서 고립되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갈라파고스화’는 자신들만의 표준만 고집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 부서장은 “STO 제도화는 금융 산업이 디지털 자산 산업에 들어가는 초기 단계로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가게는 현금밖에 못 받는데 다른 가게는 현금 카드가 모두 되는 상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증권 시장의 규모는 작지만 금융 산업 자체 의 규모는 상당히 크다”며 “금융산업 전체 생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중요한만큼 기존의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짚었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발표자들은 국내 STO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블록체인 기술과 자본시장의 접점에서 적절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기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완성 코스콤 부사장은 토큰증권 시장이 개설되면 발행 유통 플랫폼을 연결해야 하지만 수 십여 개의 금융기관이 발행 유통 사업을 하면 거미줄처럼 연결돼 복잡도가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플랫폼 구축이 됐더라도 규제에 맞게 변경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고민을 안고 있다”며 “코스콤은 금융기관 공동 사용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콤의 STO 플랫폼을 사용하면 복잡한 발행 유통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고, 시장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사진=김연서 기자)토큰증권 입법화의 경우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성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단순하게 입법이 돼서 법제화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가치 줄 수 있고, 시도하려는 회사 많이 생길수록 모범을 한다는 스타트업의 논리에서 세상 바꾼다고 생각. 시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금융서비스에서 우리가 제일 오래 걸린 서비스다. 모든 업에서 약육강식 승자독식이 될 수 있으나, 솔직히 우리가 설 자리가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다”며 “루센트블록처럼 미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그런 회사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 우리 같은 구멍가게에도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주식 갤럭시아머니트리 팀장은 “선매입 후 유동화하는 ABS 모델의 경우 실무로 들어가면 구현이 어려워진다. 자금조달의 형태로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가지더라도 동산신탁 활성화해야 기초자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며 “혁신금융서비스에 신청해도 통과가 어렵다는 부분을 업계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어서 신규시장 참여도 작년 대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공모 활성화 위한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STO 제도화시 샌드박스 기업들의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팀장은 “우리에게 부여된 한도가 있다”며 “개인별 투자 한도 등 샌드박스에서는 홍보 및 마케팅, 투자한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STO 시장의 플레이어가 많아지려면 샌드박스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면서 “기초자산의 종류가 확대되도록, 대체투자에 참여하지 못했던 개인 투자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4.09.04 I 김연서 기자
"텔레그램, 딥페이크 삭제 협조 안하면 韓 서비스 차단해야"
  • "텔레그램, 딥페이크 삭제 협조 안하면 韓 서비스 차단해야"
  • 4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의원들의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활용한 성범죄 영상이 확산돼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4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가 확산하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막기 위해 수사와 사전교육, 성범죄물 유포 차단 등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딥페이크 성범죄 취약국 1위가 한국이다. 딥페이크 영상이 갑자기 확 늘어난 것은 정부에서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독버섯처럼 늘어난 것”이라며 “정부 내에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딥페이크 성범죄물의 주요 유통 통로로 알려진 텔레그램 등 해외 플랫폼에 대한 보다 적극적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들과 달리 해외 플랫폼에선 여전히 불법촬영물 등이 검색된다”며 “불법촬영물 유통 방지를 미이행한 만큼 이들 사업자들에게 과징금을 처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임미애 의원도 “AI 산업에 대해 자율규제를 하더라도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선 구속력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과 구축한 핫라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청이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등과 소통 전용 이메일을 공유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소통 창구가 개설된 것에 만족하지 말고 그쪽에서 삭제 요청에 응하지 않을 때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김상욱 의원은 텔레그램의 협조가 부실할 경우 국내 서비스 차단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수사 협조를 안 하면 서비스할 수 없도록 하는 본질적 대처가 필요하다. 그것이 아니면 협조를 구걸하는 꼴이 된다”며 “이에 대한 기술적·법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딥페이크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 상당수가 10대인 상황에서 사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처음엔 딥페이크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다가 성범죄물로 가는 경우가 있다”며 “범죄라는 사실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현재 여성가족부가 보급하고 있는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방지 교육 영상의 부실함도 지적했다. 그는 “교육 콘텐츠에선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선 10~20초 정도로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며 “범죄가 된다는 걸 확실히 교육할 수 있는 콘텐츠는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같은 당 한지아 의원은 10대 피의자들에 대해 세분화된 분류를 통해 현재 만 14세인 촉법소년 기준 하향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같은 10대라고 해도 이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다르고 교육 방법도 다르다. 수사기관이 ‘10대’라고만 구분하지 말고 세분화된 통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도 5일 오후 여야가 함께 딥페이크 성범죄물 확산 관련 긴급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2024.09.04 I 한광범 기자
국민연금 개혁…소득보장파 ‘반대’ Vs 재정안정파 ‘보완 필요’
  • 국민연금 개혁…소득보장파 ‘반대’ Vs 재정안정파 ‘보완 필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4일 공개한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둘러싸고 전문가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열린 ‘2024년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도 2명의 위원이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자동조정장치 등에 대해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득대체율을 조금 더 올려야 한다는 것과 자동조정장치 적용 시 연금의 하락의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이유로 반대를 했다”고 전했다.이 위원들은 소득강화를 주장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추천 대표다.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의 정용건 공동집행위원장은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시민의 요구는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이었다”며 “이번 건 국회 논의와 시민 숙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연금개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지난 4월 연금개혁공론화위원회가 시민대표 500인을 대상으로 한 최종 설문조사 결과 시민대표단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0%에서 50%로 늘리는 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안은 ‘13%-42%’로 제시돼 당시 결정보다 후퇴했다는 것이다.반면 42%도 너무 많이 올린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재정안정을 주장해온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소득대체율 42%를 적용하면 미래세대 보험료율이 20.8%로 올라가게 된다”며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보험료율 15%, 소득대체율 40%가 가장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세대별 차등인상에 대한 청년세대 반응은 뜨겁지 않다. 정부는 보험료율이 인상되면 납입 기간이 많이 남은 젊은 세대일수록 보험료 부담이 커져 이들을 위해 20대의 경우 최대 16년간 0.25%포인트씩 인상률을 적용해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50대가 4년간 1%씩 인상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김설 ‘미래세대·일하는시민의 연금유니온’ 집행위원장은 “연금 개혁이 지금 현재의 청년세대와 중장년세대 사이의 갈등의 문제라기보다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지속 가능성,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세대와 지금 현 세대의 책임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이야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세대 내에 존재하고 있는 계층적인 차이, 실질적으로 연금에 안정적으로 가입할 수 없는 사람들의 문제 등이 배제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대 간 차등 인상으로 청년들이 가진 연기금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순 없을 것”이라며 “국가 책임 명문화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국가가 나중에도 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정용건 위원장은 “우리나라 50대는 가장 많이 퇴직하고 자녀 결혼 등으로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라며 “이때 연금 부담까지 지운다면 50대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크레딧 확대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도시 지역 가입자들의 경우 전액 본인이 부담하기 때문에 가파른 연금요율 인상 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가 크레딧 제도를 활용해 저소득 지역 가입자만이 아닌 전체 도시 지역 가입자를 위한 보험료 지원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 그래야 세대별 차등 인상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조정장치도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동조정장치는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상황 등과 연동해 연금액 등을 조정하는 장치인데 이번에 적용하는 건 인상률은 그대로 둔 채 연금액만 매년 조정하는 데 그치고 있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건 연금 자동조정장치라고 말할 수 없는 연동방식정도”라며 “이렇게 끼워 넣을 게 아니라 제대로 논의가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오건호 정책위원장도 “자동조정장치의 경우 재정 안정화 단계에 도달한 이후에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2024.09.04 I 이지현 기자
국회 연설 나선 박찬대 "의료공백·민생경제 대책 촉구"
  • 국회 연설 나선 박찬대 "의료공백·민생경제 대책 촉구"
  • [이데일리 김유성 한광범 이수빈 기자] 22대 국회 첫 원내교섭단체 대표자 연설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선공으로 시작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의료대란 등 민생 현안에는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 의료업계가 함께하는 ‘의료대란비상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 22대 국회가 이뤄나갈 주요 개혁 과제로 개헌을 들었다. 그는 합의 가능한 개헌부터 진행해 지방선거 전에 완수하자고 여당에 요청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박찬대 “의료대란 함께 해결하자” 제안이날 연설에서 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야당이 의회 독재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독재는 대통령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21회나 거부권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국정 혼란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가 나라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면서 해결해야 할 민생 의제를 제시했다. 첫번째로 제안한 게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할 ‘여·야·의·정 비상협의체’였다.박 원내대표는 “응급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자”고 했다.최근 저성장 경기 국면을 개선하기 위한 내수 진작 안도 내놓았다. 이중 하나가 전 국민에 25만원씩 지원하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법이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부·여당이 더 나은 대책을 내놓으면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채해병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 수용을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불공정 사회는 국민의 정신 건강에도 큰 위협을 끼치고 있다”면서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게 민생과 직결된다”고 단언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4년 중임제’ 등 개헌안 제시 정치권 주요 화두 중 하나인 개헌에 대한 의견도 냈다. 박 원내대표는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바꿔가는 지혜를 발휘하자”고 제안했다. 예컨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등이다. 그는 “여야 간 합의가 가능한 만큼 22대 국회에서 이것부터 개정하자”면서 “늦어도 지방선거 때까지 개헌을 완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4일제를 대비한 노동개혁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장시간 노동이 지속되는 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을 과감하게 단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주4일제를 도입으로 나아가되, 주5일제 하에서도 주 36시간, 주 32시간으로 노동 시간을 단축해 ‘아이와 함께 하는 저녁’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가 연설하는 40여분 동안 총 23번의 박수가 나왔다. 대부분 야당 의원들이 친 박수였다. 여당 의원들은 침묵했고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고성과 야유를 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협치하겠다면서 뭐 하는 것인가”라고 항의했다. 연설 후 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의 연설이 친일 프레임에 집중된 대여 정치 공세라고 평가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거대 야당의 본분은 망각하고 모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돌렸다”면서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5일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교섭단체 대표자 연설을 한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를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와 함께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방문, 추석명절 의료 대응 여력 등을 살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본회의가 끝난 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내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서울 성북구 고려대안암병원을 찾았다. 의료진과 1시간여 간담회를 마친 이 대표는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의료현장이 붕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을 촉발시킨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9.04 I 김유성 기자
  • 국회 과방위, 5일 여야 함께 딥페이크 긴급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의 확산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긴급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어떻게 근절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오는 9월 5일(수) 오후 3시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과방위 소속 여야가 함께 주최하고 공동으로 준비한 것으로, 딥페이크 대응책 마련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의미를 갖는다.토론회는 김민호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으며, 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부 교수(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회장)가 ‘생성형 AI의 양면성과 안전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한다. 이어서 이소은 국립부경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현황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다.토론자로는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팀 입법조사관, 허욱 메타코리아 부사장, 신영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 국장, 이동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국 국장,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이사장이 참여해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근절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미국의 한 보안업체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딥페이크 음란물 중 한국인 피해자가 약 53%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있었다”며, “누구라도 딥페이크 기술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에 여야가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형두 국민의힘 간사는 “딥페이크 기술의 피해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으며,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피해 사례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토론회를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사회적 공감대 조성을 위해 여야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딥페이크 범죄는 기술이 고도화하고 있으며, 피해 회복이 어려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들을 딥페이크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보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 여야 구분 없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김현아 기자
국회 과방위,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에 5일 긴급 정책토론회
  • 국회 과방위,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에 5일 긴급 정책토론회
  •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우측)과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딥페이크 성범죄물 확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5일 긴급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과방위는 이날 오후 3시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어떻게 근절할 것인가’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과방위 소속 여야가 함께 주최하고 공동으로 준비했다.토론회는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회장)가 ‘생성형 AI 의 양면성과 안전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할 예정이다. 이소은 국립부경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현황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한다.토론자로는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팀 입법조사관과 허욱 메타코리아 부사장, 신영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 국장, 이동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국 국장,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이사장이 참여해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근절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지난해 미국의 한 보안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딥페이크 음란물 중 한국인 피해자가 약 53% 나 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있었다”며 “누구라도 딥페이크 기술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에 여야가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최형두 국민의힘 간사는 “딥페이크 기술의 피해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피해사례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토론회를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사회적 공감대 조성을 위해 여야가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딥페이크 범죄는 기술이 고도화하고 있고 피해회복이 어려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을 딥페이크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보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조성을 위해 여야 구분없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4 I 한광범 기자
진수희 전 복지부 장관,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임명
  • 진수희 전 복지부 장관,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임명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에 제48대 보건복지부 장관 및 제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진수희(68·사진)씨를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진수희 신임 대표이사는 재단 정관 규정에 의거해 공개경쟁 절차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됐다.진수희 대표는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대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재)여의도연구원 소장 및 대한민국 제17·18대 국회의원(2004~2012년), 제48대 보건복지부 장관직(2010~2011년)을 지냈다.진 대표는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복지 전담 공무원을 대폭 확충(7000명)해 복지현장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를 통해 노인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누리과정’ 도입을 통해 무상보육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진 대표는 국회의원 재직 당시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다양한 상임위원회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특히 2005년 특정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안(전자발찌법) 및 2011년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도가니법)의 입법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성범죄 예방과 재발방지, 장애인 대상 성범죄를 근절하는데 힘을 쏟아왔다.서울시는 “진수희 신임 대표이사는 재선 국회의원·보건복지부 전 장관으로서 풍부한 입법·복지 정책활동 경험을 가진 전문가”라며 “서울시 복지 패러다임의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양희동 기자
의료데이터 산업 현황과 문제점은? '산업발전포럼' 개최
  • 의료데이터 산업 현황과 문제점은? '산업발전포럼'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의료데이터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여 의료데이터 산업 현황과 당면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한국산업연합포럼과 대한의료데이터협회는 4일 서울 자동차회관에서 국내 의료데이터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제58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포럼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대한의료데이터협회)국회 AI특별의원회 바이오분과를 맡고 있는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은 포럼에 앞서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 AI·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와 전망, AI기술의 국내 의료 분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포럼 주제 발표에는 정명애 대한의료데이터협회장이 나서 ‘의료데이터 산업 현황 및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명애 회장은 “의료데이터 산업과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 의료데이터 시장참여자 간 소통이 중요하다”며 “일회성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패널토론에서는 전문가들은 의료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부사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양희철 법무법인 명륜 변호사는 “인공지능 모델 학습용 의료데이터의 품질 향상, 공유 활성화와 공공 의료데이터 구축, 비식별화된 의료데이터 활용 제한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전상표 대한의료데이터협회 아태의료데이터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의료데이터는 ‘제2의 원유’라고 불릴 만큼 최고의 부가가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산학연병관 협의체 구성 등 의료데이터 분야 개방형 협력(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데이터 통합 활동, 거버넌스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박미영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 이사장은 “데이터 공급 위주로 생태계 조성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요측면에서 접근했으면 한다”며 “데이터 호환 측면에서 개념과 범주 명칭이 달라 통합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통합 활동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소대섭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위원은 “의료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조건과 가치극대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이슈를 살펴보고, 이해관계자들의 역할을 조정하고, 이끌어 나갈 효율적인 거버넌스(관리체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04 I 강민구 기자
`딥페이크 사태` 컨트롤타워 부재 공방…뿔난 학부모도 나섰다(종합)
  • `딥페이크 사태` 컨트롤타워 부재 공방…뿔난 학부모도 나섰다(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범죄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무분별하게 제작·유포되는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컨트롤타워’ 없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학부모 단체들도 정부를 향해 근본적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학부모단체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 및 근본적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4일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현안질의를 개최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업무보고에서 여가부 산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에 접수된 허위 영상물 피해가 2019년 144건에서 2023년 423건으로 약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726건으로, 전년도 한 해 동안의 피해 지원 건수를 이미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또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접수된 허위 영상물 관련 피해 건수는 106건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질의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터 이번 사태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도 나왔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할 여가부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실질적 권한도 부족하고, 방송통신위원회 등 타 기관과의 협조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찰청에서 (대응)하는 게 다 각자도생”이라고 꼬집었다.신 차관은 “디성센터 내 딥페이크 성범죄 전담 대응팀을 운영해 피해 접수, 상담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특히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은 발견 시 선제적으로 삭제 지원하겠다”며 “아동청소년을 위한 피해 접수 앱과 전용 상담 채널을 통해 피해 접수 및 피해 지원 기관에 연계하고, 지자체의 디지털성범죄 지원기관과 전국 14개 지역특화상담소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같은날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회 등 학부모단체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초·중·고교 대상 딥페이크 성범죄 전수조사 및 국가 차원에서 비상사태 선포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교육당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등을 지우라는 지침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 사안을 단순히 개인의 책임으로 미루는 안일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송윤희 학부모는 “가해자가 성적 충동을 느낄 수 있으니 노출 있는 옷은 입지 말라는 식의 엉터리 논리”라며 “가해를 정당화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린다”고 꼬집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경기학부모회에서 활동하는 구민서 학부모는 아이가 딥페이크 피해학교 목록에 자기 학교도 올라와 있는 것 같다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내려야 하느냐고 물어 참담했다며 “혐오가 놀이문화가 된 청소년의 일상을 바꾸기 위한 교육 마련 및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정부와 교육 당국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전국 초·중·고교 대상 딥페이크 성범죄 전수조사 △디지털 기록 삭제를 위한 기술적 조치 시행 △피해자 회복 및 법률지원 보강 △디지털 성범죄 예방 등 실질적 성폭력 예방교육 확대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제도 개선 △국가 차원의 AI 디지털 성범죄 비상사태 선포 등의 조치를 촉구했다.
2024.09.04 I 이유림 기자
野 4번째 특검열차 출발…韓, 벼랑 끝 출구전략은
  • 野 4번째 특검열차 출발…韓, 벼랑 끝 출구전략은
  •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현재 친한동훈(친한)계가 (당 내) 열 손가락에 꼽는 정도에 불과하지 않나. 당 분열 사태를 타개하려면 (한동훈 대표는) 소통 부재부터 해결하고 친윤 포용에 나서야 한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제안을 수용했다며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채해병 특검법(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하자 여당 내 중진급 의원은 당 내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지난달 발의한 채해병 특검법을 상정하고 법안심사소위로 회부하기로 했다.한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한 지 한 달을 훌쩍 넘긴 데다 정기국회에서 민생·정치개혁 등 당론을 모아야 함에도 야당의 채해병 특검법 발의에 힘을 실어줬다며 내부 원성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자체적으로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 대표가 당내에서 전혀 공감받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친윤(윤석열)계 의원은 “(한 대표는) 특검법 발의 여론을 모으는 절차를 갖지도 않았다”며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 이후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낸 것만 봐도 당내 대치 상황이 극명하다”고 했다. 앞서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채해병 특검법은 국회의원들이 표결하고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의사가 다를 때는 원내대표의 의사가 우선”이라고 했다.또 다른 친윤계 의원은 “우리 당은 ‘선(先)수사 후(後)특검’ 원칙을 갖고 있는데 (한 대표가) 이 원칙을 깨겠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친한계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편이지만 친윤계 정점식 의원의 후임으로 지명되면서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상훈 정책위원회 의장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3자 특검법 이야기를 하더라도 입법화하는 과정은 별개”라며 “특검법이 우리 당내 동의를 받기 어렵다”며 한 대표와의 이견을 밝혔다.당내 일각에선 한 대표가 의원총회나 공개적인 토론 기회를 마련해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원내 목소리를 경청하고 친윤계를 아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견 수렴은 지속하고 있다지만 이를 얼마나 들으려는 자세를 갖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제3자 추천 방식 특검 반대 여론이 적지 않으니 공수처 결과를 기다리며 당내 여론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의료개혁 사안 역시 의대 증원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관철시키려면 당내 소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한 대표는 이날 당 3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시작하며 채해병 특검법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이어간다. 친윤계와 이공계 의원들을 두루 만나며 식사 정치로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것이다.
2024.09.04 I 최영지 기자
“2030년 韓 자원 순환경제 잠재력 134조원”
  • “2030년 韓 자원 순환경제 잠재력 134조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의 자원 순환경제 시장 잠재력은 2030년 1000억달러(약 134조원)에 이를 수 있다.”알렉산더 마이어 줌 펠데 보스턴컨설팅그룹(BGC) 파트너가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 부산 포럼에서 순환경제의 성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알렉산더 마이어 줌 펠데 보스턴컨설팅그룹(BGC) 파트너는 4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부산 포럼에서 “순환경제 도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35%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치을 제시했다.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설립한 대통령 직속기관 탄녹위는 중앙·지방정부가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방자치단체를 돌며 이 포럼을 열어오고 있다. 이번엔 올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를 앞두고 순환경제를 주제로 부산에서 진행했다. 4~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부대행사이기도 하다.순환경제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을 만들어 쓰고 버리는 기존 산업구조에 자원 재활용·재사용이란 개념을 추가한 것이다. 수명이 다 한 제품을 재활용하거나 최소한 주요 소재를 추출해 재사용함으로써 산업 활동 과정의 폐기물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주요 기업도 주요국 탄소규제 강화 정책과 맞물려 플라스틱·배터리 등의 재사용 신기술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펠데 파트너는 “순환경제는 한국 사회·기업이 경제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성 향상이란 두 효과를 동시에 얻을 기회”라며 “정부는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늘리고 기업은 더 적은 원자재로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기조강연에 이어 강홍윤 인하대 교수, 김호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 최윤찬 부산탄소중립지원센터 대외협력팀장, 신현석 탄녹위 공정전환·기후적응 분과위원장, 이민종 LG화학 순환사업개발담당, 권기백 테라클 대표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김상협 탄녹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하고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김상협 위원장은 “자원 순환경제는 단순한 경제적 효용을 넘어 미래 세대를 보호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이번 포럼이 순환경제를 구현하는 중요한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04 I 김형욱 기자
국회 기후위기시계 이전…與野 “기후위기 대응 힘 모으자” 한 목소리
  • 국회 기후위기시계 이전…與野 “기후위기 대응 힘 모으자” 한 목소리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여야의원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이전 제막식에서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치자며 손을 맞잡았다.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원내대표 및 참석자들이 4일 오전 국회에서 ‘기후위기시계’ 이전 제막식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국회는 4일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위기시계’ 이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은 기후위기시계가 기존 구석진 수소충전소 인근에서 눈에 잘 띄는 국회 본관 앞 잔디마당으로 이전 설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국회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기후위기시계는 생존의 경고등”이라며 “국회에 오는 시민도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시계를 설치하는 게 기후위기를 깨닫게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어 “2015년에 합의했던 기후위기 제한선 1.5℃ 상승까지 5년이 채 남지 않았다”며 “22대 국회를 기후국회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에서 탄소중립 로드맵과 설비를 확충하고 일회용품 퇴출도 실천해야 한다”며 “세종의사당 자립을 통해 국회상징물 구상도 각 당 원내대표와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행사에 참여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UN의 경고대로 기후변화가 상을 초월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기후위기시계를 보고 국회부터 각성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헌법 불합치 결정이 됐었던 탄소중립기본법을 개정하고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며 “힘 합쳐서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제막식에서 “기후위기 시계가 어디 있는지 몰랐다”며 “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 시계의 속도도 느려지고 멈추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기후위기에는)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국회와 전 세계가 힘을 모아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기후위기시계는 산업화 이전(1850~1900)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1.5℃ 상승하는 데까지 남은 시간을 나타낸다. 지난 7월 23일을 기점으로 5년에서 4년 364일로 해가 바뀌었다.
2024.09.04 I 김한영 기자
與 “정부 연금개혁안, 의미있는 진전…연내 모수개혁 합의”
  • 與 “정부 연금개혁안, 의미있는 진전…연내 모수개혁 합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발표한 연금개혁과 관련, 여당이 “모수개혁안에 구조개혁 방향이 제시된 점에서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하는 모수개혁 통과시킬 것”이라고 4일 말했다.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박수영 의원)는 이날 정부 연금개혁안이 발표된 이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개혁안에 대해 “국민연금만이 아닌 다층연금제도를 통한 실질소득 강화 및 구조개혁의 필요성이 강조됐다는 점에서 이번 개혁안 화두”며 “모든 세대가 제도의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또 △군 복무 크레딧 확대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보험료율 인상속도 차등화 등을 언급하며 “연금 수급 불안으로 (연금)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청년·미래 세대를 위한 빅스텝”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여당은 “기금고갈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여야가 합의하는 모수개혁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며 “동시에 내년 정기국회까지 반드시 1단계 구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햇다. 특히 “이를 위해 당장 국회에 상설 연금개혁특별위워회를 출범시켜야 한다”며 “위원회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기초연금), 보건복지부(국민연금 및 기초연금), 고용노동부(퇴직연금), 금융위원회(개인연금) 등 관련 부처 장관을 아우르는 여야정 협의체도 출범돼야 한다” 주장했다. 여당은 야당을 향해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응답할 때”라며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차대한 연금개혁을 정쟁을 몰고 가는 최악의 수를 두지는 않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연금논의와 관련해 민주당은 특위 없이 보건복지위 산하 소위원회를 통해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정부 개혁안에는 모수개혁뿐 아니라 구조개혁 관련된 부분도 들어가 있다”며 “오늘 정부 발표를 보고 야당도 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안에 담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1%은 21대 국회 논의 때보다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여당은 “후퇴라고 보기 보다는 재정이 안정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에서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보충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2024.09.04 I 조용석 기자
"선거 기간 외 마이크 유세"…검찰, 안귀령 불구속 기소
  • "선거 기간 외 마이크 유세"…검찰, 안귀령 불구속 기소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도봉구갑에 출마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도봉구 쌍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지훈)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시점에 마이크로 두 차례 선거 유세를 한 안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인 지난 3월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어르신문화센터에서 선거복을 입은 채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앞으로 도봉구에서 열심히 일 해보도록 하겠다”며 지지자들에게 호소한 혐의를 받는다. 안 위원장은 같은 달 16일에도 더불어민주당 도봉을 후보였던 오기형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오기형 의원님이야말로 도봉구에 필요한 일꾼이라 생각한다”는 등 마이크를 이용해 지지자들에게 유세한 혐의를 받는다.공직선거법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가능 기간을 ‘선거기간 개시일부터 선거일 전일’까지로 명시하고 있다. 22대 총선의 경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총 13일이었다.서울 도봉경찰서는 앞서 안 위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6월 28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2024.09.04 I 박동현 기자
과천시, 막계동 일대 종합의료시설 클러스터 조성 추진
  • 과천시, 막계동 일대 종합의료시설 클러스터 조성 추진
  • [과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3기 신도시 과천 과천지구 내 종합의료시설을 포함한 첨단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 걸음이 내디뎌졌다.3기 신도시 과천 과천지구 대상지 전경.(사진=과천시)4일 과천도시공사는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과천지구 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공급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고려대학교의료원·가톨릭성모병원·아주대의료원 등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과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포스코이앤씨·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주요 건설사, KT&G·신영·한국토지신탁 등 주요 시행법인을 비롯해 현대자동차·한글과컴퓨터·중견기업연합회 등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부지면적 10만8333㎡(3만2770평) 규모의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은 지난 14일 국토교통부가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승인·고시하면서 공급을 시작하게 됐다. 과천시는 역세권에 해당하는 이 부지에 종합의료시설을 포함한 첨단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사업 부지는 강남권,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인근 280만평 이상의 서울대공원과 녹지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는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대학병원, 첨단산업 기반 기업, 세대 공존형 헬스케어타운 등의 핵심 시설과 문화 및 상업시설을 융합하여 과천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정부가 수도권에 더 이상 대학병원 분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진료권인 안양지역(과천, 안양, 군포, 의왕)의 경우 추가로 허용될 병상수가 제한적일 수 있다. 현재 국회에는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상 개설 시 복지부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정부와 의료계 간의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인해 병원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관련 법에 따라 연내 공모 절차를 통해 대학병원이 포함된 민간사업 컨소시엄의 창의적인 개발 제안을 접수, 과천도시공사에서는 평가위원회를 구성·심의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과천시 관계자는 “과천시는 기본적인 의료 인프라가 전무한 상황이고 급속한 도시개발로 2035년 인구 14만명, 유동인구 12만명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응급의료체계를 갖춘 수준 높은 대학병원 유치는 꼭 필요한 숙원 사업이며 대한민국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완성하는데 핵심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을 단순한 병원 유치를 넘어서, 의료와 산업, 헬스케어 기능이 조화롭게 결합된 융복합 시티로 발전시킬 중심축으로 계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4 I 황영민 기자
'너무 엄격한 韓 변호사법'…"개정 없이는 '리걸테크' 못 큰다"
  • '너무 엄격한 韓 변호사법'…"개정 없이는 '리걸테크' 못 큰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리걸테크 기업 ‘로앤굿’은 의뢰인의 변호사 선임 착수금에 투자하는 ‘소송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소할 때만 의뢰인이 받게 될 경제적 이득의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식이다. 투자 근거는 사건을 맡게 될 변호사의 상담결과지에 있다. 그런데 결과지대로 사건을 진행하면 100% 진다는 생각이 드는데 로앤굿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이 사실을 의뢰인은 물론이거니와 사건을 맡게 될 변호사한테도 말하기 어렵다. 변호사의 독립적 직무 수행을 방해하게 돼 변호사법 위반이 된다.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2회 리걸테크&인공지능(AI) 포럼 세미나’에선 한국의 변호사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엄격해 이를 개정하지 않고서는 리걸테크 산업이 성장하지 어려울 것이란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리걸테크&인공지능(AI) 포럼 세미나’가 진행됐다. 최보윤(앞줄 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했다.◇ 변호사법 개정하는 등 입법 필요…‘걸면 다 걸릴 소지’로앤굿의 고민은 미국 유타주에서는 해결이 가능하다.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리걸테크에 대한 법률서비스 시장의 규율: 영미법계의 논의와 시사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유타주 사례를 소개했다. 한 교수는 “미국도 웬만하면 변호사가 아닌 사람(비변호사)이 못하는 일들이 많은데 유타주는 규제 샌드박스로 2020년부터 2027년까지 비변호사의 법무법인 지분 보유를 비롯해 비변호사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법률 문서 자동작성 등 법률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미국 리걸테크 기업도 소송금융을 하는데 첫 단계에서 해당 사건을 변호사한테 맡겨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부터 손해배상액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계산 등에 이르기까지 어디까지를 법률자문으로 보고 이를 허용하고, 금지해야 하는지 난감한데 이를 유타주에서 규제 샌드박스로 풀었다”며 “법률서비스의 흐름이 잘 연결되도록 서비스 모델을 만들려면 이러한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한 명의 변호사가 한 명의 의뢰인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법률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이었다면 리걸테크가 등장하면서 법률서비스의 업무 분할, 자동화, 플랫폼화, 외주화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 변화를 우리나라 변호사법이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우리나라 변호사법은 다른 나라 대비 매우 엄격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날 ‘생성형AI와 변호사법: 독일과 일본 사례와 시사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정신동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변호사법 제109조(벌칙)를 보면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법률상담 또는 법률 관계 문서 작성, 그밖의 법률 사무를 취급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변호사가 아닌 일반 사업자가 주체가 돼 법률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생성형AI 서비스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시절의 법”이라고 지적했다. 일본도 변호사법에서 비변호사의 법률사무 취급을 금지하고 있지만 ‘해당 법률 또는 다른 법률에 별도로 정하면 그러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는데 우리나라 변호사법은 109조1의 마항을 통해 ‘그 밖의 일반의 법률사건’도 금지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법무부가 리걸테크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리걸테크와 관련 입법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AI기반 법률 상담과 법률 문서 작성 서비스는 적어도 현행 변호사법 위반 여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독일의 경우 비변호사가 할 수 있는 법률서비스가 무엇인지를 규정한 별도의 ‘법률서비스법’이 있다. 독일의 경우 변호사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리사, 노무사 등의 자격이 없기 때문에 이를 통해 규정한 것이라고 하지만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손해배상 집단 청구 소송이나 보증금 반환청구권 등도 비변호사가 맡아서 하고 있다. 독일은 2021년 리걸테크를 타깃으로 법률서비스법을 개정해 비변호사도 법률 검토, 법적 자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챗GPT가 해주는 법적 자문, 문서 작성도 법률서비스법 안에 포함시켜 법률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 “AI기반 리걸테크, 고도의 법률 정보 검색 결과 제공일 뿐”우리나라에서도 리걸테크 산업을 의식한 변호사법 개정안 등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변호사와 리걸테크 업체간 이익분배를 허용하고 대한변호사협회의 변호사 징계권한 제한, 온라인 플랫폼을 광고 허용 매체로 명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리걸테크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안’도 계류돼 있다. 판결 및 형량 예측 서비스만 제외하고 법률 소비자 대상으로 유상의 리걸테크 서비스를 모두 허용하는 내용이다. 다만 리걸테크 사업자를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와 관련 한 교수는 “변호사한테 소송 결과 예측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 외에 현재 변호사법 해석으로도 가능한 것들을 허용하는 것”이라며 “자동화 법률자문 서비스(리걸테크) 허가제 도입은 규제완화가 아니라 규제강화처럼 보인다”고 짚었다. 현행의 변호사법 내에서 AI기반의 법률 정보 서비스와 변호사법 충돌 이슈를 풀고자 한다면 AI기반 서비스가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냐, 구체적 사건에 대한 법률 사무를 수행하는 것이냐의 논쟁으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 김병필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리걸테크를 하는 기업 중에서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정보 생성 전 외부 데이터나 문서 검색해 그 결과 바탕으로 응답하는 AI기술) 기술’을 안 쓰는 곳이 없다. 현재의 AI기반 리걸테크 서비스는 인터넷을 검색해서 법률 정보를 알려주고 관련 출처도 알려주는데 법률적인 답을 하니까 마치 법률사무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지, 판례·근거 법령만 충실하게 찾아줄 수 있다면 이는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라고 봐야 한다”며 “법무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법무부는 로톡 사태를 계기로 리걸테크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9.04 I 최정희 기자
국민연금 고갈시점 늦춘 정부안 뜯어보니(종합)
  • 국민연금 고갈시점 늦춘 정부안 뜯어보니(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쟁점이었던 명목소득대체율은 42%로 제안했다. 하지만 21대 국회 여야가 제시한 안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세대 간 차등 인상으로 인한 세대 갈등과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통해 기대연금 하락 가능성까지 내포돼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 합의 직전까지 간 소득대체율…42% 후퇴 왜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금개혁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에서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율 9%인 것을 13%까지 올리고 명목소득대체율 목표를 40%에서 42%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보험료율은 9%로 25년째 동결됐다. 앞으로 세대별 시차를 두고 최대 16년까지 보험료율을 13%로 올리자는 것이다. 보험료율 인상 속도 세대별 차등화 적용 시 △50대(1975년생부터) 4년간 1%포인트씩 △40대(1985년생) 8년간 0.5%포인트씩 △30대(95년생부터) 12년간 0.33%포인트씩 △20대(2005년생부터) 16년간 0.25%포인트씩 인상할 계획이다.문제는 명목소득대체율이다. 명목소득대체율은 은퇴 전 소득 중 연금으로 대체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연금제도의 소득보장 수준을 보여준다. 국민연금 도입 당시 70%, 1999년 60%, 2008년 50%로 낮아진 이후 기금고갈 우려가 커지며 2007년 국민연금 개혁 당시 매년 0.5%포인트씩 인하해 2028년까지 40%로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소득대체율은 42%로 정부는 이 상태를 유지하는 안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이보다 개선된 안을 논의했다.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는 것에 잠정합의하고 소득대체율을 현재 42%에서 43% 혹은 45%로 올리는 방안을 두고 진통을 겪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절충안인 44%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정부·여당이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정부는 이보다 후퇴한 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명목 소득 대체율의 경우 2007년 개혁 취지를 고려했을 때는 40% 인하가 바람직하지만 공론화 과정에서 어떤 노후 소득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42%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조정장치…받는 연금 감소 불가피?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주요한 수단인 기금수익은 5.5%를 목표로 제시했다. 1988년 제도 도입 후 2023년 말까지 5.92%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금 규모도 1036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5차 재정추계 당시 도출된 장기 수익률은 4.5%였으나 이를 5.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익률이 높은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검토한다. 자동조정장치는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상황 등과 연동해 연금액 등을 조정하는 장치다. 현재 물가상승률에 따라 수급자의 연금액을 조정하나 자동조정장치 발동 기간 중에는 물가상승률에서 치근 3년 평균 가입자 수 증감률과 기대여명 증감률 등과 같은 조정률을 반영하는 구조다. 정부는 급여지출이 보험료 수입보다 많은 2036년에 이를 도입할 경우 수직적자가 2064년, 기금소진이 현행대비 2088년까지 늦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수개혁 완료 후 수지적자 시기인 2054년에 도입할 경우 수지적자는 2055년으로 1년을, 기금소진은 2077년으로 5년 늦추는 데 그친다. 빨리 도입할수록 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스란 복지부 사회정책실장은 “OECD 38개국 중의 24개국이 운영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 이런 제도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이번에 과제를 제시했”며 “이 과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또 사회적 논의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가의 연금 지급 근거를 명확히 규정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출산 크레딧은 현행 둘째 아이에서 첫째 아이부터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고 군 복무 크레딧의 경우 기존 6개월인 인정 기간을 군 복무기간 등을 고려해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현재 59세인 의무가입연령을 64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다만 은퇴 후 보험료 부담 증가와 소득 공백 등을 감안해 의무가입 연령 조정은 고령자 계속고용 여건 개선 등과 병행해 장기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초연금은 2026년에 저소득 노인부터 40만원까지 우선 인상 후 2027년부터 지원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초생보 수급자가 기초연금을 받을 경우 생계급여 지급을 축소하는 현행 제도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해 다음달부터 퇴직연금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이전이 가능하도록 손질한다. 지금은 상품을 해지한 뒤 다른 금융사 상품에 가입해야 해 비용이 발생했는데 앞으로는 별다른 손해 없이 다른 금융사의 더 나은 상품으로 이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말엔 로보어드바이저로 퇴직연금 투자가 가능도록 대폭 개선한다.
2024.09.04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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