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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우원식 의장, 오늘 본회의 열어 원 구성 마무리해야"
  • 박찬대 "우원식 의장, 오늘 본회의 열어 원 구성 마무리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오늘(17일) 본회의를 열고 남은 상임위원회 배분 등 제22대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결단을 재촉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박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을 향해 “정식 상임위를 거부하면서 ○○특위‘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조는커녕 11개 상임위도 새롭게 구성하자고 떼쓴다”고 힐난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에 유전이 나왔다고 발표한 이후 숱한 의혹들이 쏟아지지만, 제대로 살펴봐야 할 산자위는 구성되지 않았다”면서 “대북 전단, 오물 풍선, 대북 확성기까지 남북 관계 급랭과 군사적 충돌 우려 문제를 다뤄야 하는 국방위도 구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민생 문제도 시급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48%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가계대출 연체율도 올랐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올랐어, 특히 자영업자 대상 대출이 2년 사이 100조원이나 늘었는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원 구성을 한가하게 미룰 상황이 아니다. 국회가 일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국민의 고통이 커져 간다”며 “21대와는 다른 국회법을 준수하는 국회,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의장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 검증 결과를 28개월째 내놓지 않고 있는 숙명여대의 차기 총장 투표에서 ‘논문 검증 진상 파악’을 약속한 문시연 교수가 현 장윤금 총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문 교수와 장 교수는 각 1·2순위 후보자로 최종 선출됐다.이를 두고 박 원내대표는 “(문 후보가) 총장이 되면 진상 파악부터 하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밝혔다”면서 “지극히 당연한 얘기인데 현실에선 당연하지 않은 일이 돼서 관심을 끌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상식적으로 60쪽짜리 논문 표절 심사가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 권력 눈치 살피며 표절을 표절이라 말하지 못하는 대학이 대학일 수 있나”라며 “숙명학원 이사회가 20일 총장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누가봐도 1위 후보가 총장 되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2024.06.17 I 김범준 기자
이재명 "국민의힘, 국민에게 버림받기 전에 국회로 돌아오길"
  • 이재명 "국민의힘, 국민에게 버림받기 전에 국회로 돌아오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본회의 불참 등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보이콧)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속히 국회의 자리로 되돌아와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헌법도, 국회법도 무시하면서 오로지 용산 뜻만 따르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집권여당이 국민 손으로 뽑은 대한민국 국회를 부정하고 있다”며 “명색의 집권당이 총선 민심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독선과 불통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질책했다.그는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 부처에 국회 업무보고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는 얘기가 있다. 여당 의원총회에는 기획재정부 차관이 참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급조한 국민의힘 자체 특별위원회에는 7개 부처 차관도 배석했다고 한다”며 “학교도 안 가는 학생이 따로 선생님을 불러서 자기 집에서 공부하자고 우기는 격인데 말이 되는 얘기인가. 어처구니가 없다”고 맹폭했다.이 대표는 “총선이 끝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고 민생현안은 산적해 있다”며 “우리 국민께서는 일하는 국회를 원한다. 관행 주장하지 말고 법과 상식을 따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국민의힘은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원내 2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가는 관행에 따라 국민이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운영위원회가 대통령실을 소관기관으로 둔 만큼,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맞서는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인준의 건을 강행 처리했다.이날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로 개편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그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력수급계획을 보면 윤석열 정부 초기에 재생에너지 목표를 턱없이 낮췄던 2년 전 21.6% 그대로”라며 “OECD 37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전세계가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변해가는데 우리만 버틴다고 버텨지는게 아니다”라며 “이갓도 일종의 에너지 쇄국정책으로 나라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2024.06.17 I 이수빈 기자
조선업 선박 수출 힘 보탠다…12개 금융기관 총 15조원 공급
  • 조선업 선박 수출 힘 보탠다…12개 금융기관 총 15조원 공급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내 조선산업의 선박 수출을 위해 금융권이 힘을 모은다. 금융권은 선박 건조 계약의 필수인 선구금환급보증(RG) 공급을 확대하며 총 15조원을 지원키로 했다.김주현(맨 뒷줄 오른쪽)금융위원장과 안덕근(맨 뒷줄 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과 조선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행장, 4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기관장, 3개 조선사(HD현대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 대표가 참석했다.(사진=금융위원회)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은행) 행장, 3개 지방은행(경남·광주·부산은행) 행장, 4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기관장, △3개 조선사(HD현대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 대표가 참석했다.시중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총 12개 기관이 의기투합한 것은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조선 1위 경쟁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이다. 국내 조선산업은 대형사 중심으로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대량 수주하고, 4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수출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1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면서 수출 우상향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수주 호황에 따라 조선사는 선박 건조 계약에 필수적인 RG 공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와 금융위는 부처협업을 통해 시중·지방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는 RG 확대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기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해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9개 은행은 이미 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 달러, 총 2억 6000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 달러 규모(약 1조원 상당)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보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또한, 산업은행에서도 중형 조선사가 이미 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 6000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고, RG 발급에 따라 총 5억 7000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수주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 일정에 따라 1억 6000만 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시중·지방은행이 모두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이며,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 달러)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아울러 이미 4년 치 일감을 확보한 대형 조선사들에 대해서는 5대 시중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총 8개 은행이 RG 발급을 분담해 왔다. 다만, 최근 고가 선박 수주 호황으로 대형 조선사의 기존 RG 한도가 거의 소진됨에 따라 8개 은행은 현대계열 3사(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와 삼성중공업에 총 101억 달러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했다.안덕근 장관과 김주현 위원장은 참석자 간담회를 통해 조선업계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조선사 대표들은 정부의 기술개발(R&D) 지원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주확대에 따른 인력 문제를 해결한 데 이어, 업계의 오랜 숙원인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한 것은 K-조선 경쟁력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또한 앞으로도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번에 재개된 시중은행의 중형사 RG 발급이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김 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 소통하여 점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24.06.17 I 송주오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30.1%…30%대 턱걸이
  • 尹대통령 지지율 30.1%…30%대 턱걸이[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중앙아시아 순방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되레 하락했다.(자료=리얼미터)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0~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0.1%로 지난주(31.5%)보다 1.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주 중앙아시아 순방을 통해 에너지·인프라 등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4월 둘째 주 이후 10주째 30% 초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비율은 66.0%로 한 주 전(65.1%)보다 0.9%p 낮아졌다.지역별로는 광주·전라(2.9%p)를 제외한 인천·경기(-2.3%p), 부산·울산·경남(-2.0%p), 대전·세종·충청(-1.7%p), 대구·경북(-1.1%p) 등 대부분 지역에서 국정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도 50대(1.6%p)에서만 지지율이 올랐을 뿐 나미지 연령대에선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5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무선 97%·유선 3%)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6.17 I 박종화 기자
전기료 폭탄 걱정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 전기료 폭탄 걱정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목멱칼럼]
  •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전기는 내가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어야 완전한 가치가 있다. 내가 써야 할 때 쓰지 못하거나, 쓰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써야 한다면, 그 가치는 반감된다. 그런데 가격까지 비싸면 애물단지가 된다.지난 5월 말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 실무안이 발표됐다. 골자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2038년까지 120기가와트(GW)를 보급하며, 신규 대형 원전은 4.2GW까지 가능하고, 소형모듈형원전(SMR)은 0.7GW(1기) 실증분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무탄소발전 비중을 2038년까지 70%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나온 수치다.탄소 중립이야 시대적 사명이니 무어라 시비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소비자 처지에서 묻지 않을 수 없다. 무탄소 발전 비중을 70%까지 늘릴 때 총비용은 얼마인지, 그래서 가계와 기업은 매년 얼마나 더 부담해야 하는지, 또 전기는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하지만 정부의 11차 전기본 보도참고자료 어디에도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다.그러면 전기요금은 얼마나 오를까. 대략 추산해 보면, 2038년 전기요금은 2022년 대비 최소 15% 이상 오른다. 2022년의 발전원별 발전 단가와 2022년과 2038년의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 차이만을 단순 고려했을 때 말이다. 원자력은 1킬로와트시(㎾h)를 생산할 때 52원이고 석탄은 158원, 액화천연가스(LNG)는 239원, 재생에너지는 271원이다. 재생에너지를 8.4%(2022년)에서 32.9%(2038년)까지 확대함에 따른 전력 계통 안정화 비용 등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전기요금 인상 폭은 20%를 훌쩍 넘을 것이다.전기요금 인상은 제품 가격 인상을 부추겨, 서민 삶을 힘들게 하고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이러함에도 11차 전기본은 무탄소 전원을 늘려야 한다는 당위만을 얘기할 뿐, 당장 우리 국민과 기업이 받는 영향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문제는 또 있다. 전기 공급의 안정성이다. 11차 전기본대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려면,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가 뒷받침해 줘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위한 관련 기술 수준과 돈이 전력 당국의 생각대로 갖춰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 대비 없이 재생에너지 설비만 늘리면 어떻게 될까. 전력 계통 안정성이 크게 떨어져, 정전의 위험에 상시 노출된다. 즉, 내가 쓰고 싶을 때 전기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수시로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도대체 전기본은 누구를 위해 수립하는가. 전기본은 우리 국민과 기업이 전기를 쓰고 싶을 때, 그것도 전기요금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전력 수급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탄소배출도 없이, 안정적으로 그리고 값싸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답이다. 바로 원자력이다. 그런데도 11차 전기본은 원전 설비 확충을 최대한 억제하는 듯하다. 원전 건설비 절감을 위해 2기씩 짓던 그간의 관행을 깨고 홀수 기 원전 건설을 제안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에너지 민주주의’라는 말이 있다. 이 말과 함께 누구나 전기를 생산해 시장에 팔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대형 공기업 위주의 전력시장 진입 장벽이 낮춰지며, 개인이나 소규모 전력사업자의 재생에너지 전기 생산·판매가 늘어났다. 이들의 이익은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충당한다.그러나 이는 불공정한 처사다. 전기 공급의 자유가 있다면, 전기 소비의 자유도 있어야 한다. 즉, 전기 소비자인 가정과 기업이 어떤 전기를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제라도 전기 소비자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이를 이행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갖춰나가야 한다. 나는, 지금도 그리고 2038년에도 전기요금 폭탄이나, 정전 걱정 없이 전기를 사용하고 싶다.
2024.06.17 I 김형욱 기자
北4차례 오물풍선에 대북확성기 꺼내든 南…전운 감도는 한반도
  • 北4차례 오물풍선에 대북확성기 꺼내든 南…전운 감도는 한반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발(發) 오물풍선 살포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심리전 강도를 올리겠다고 엄포했고, 우리 정부도 즉각 9.19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 및 ‘대북 확성기’ 재개를 통해 맞대응하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긴장 상태가 관리할 수 없을 수준까지 올라갈 경우 국지전 도발 등 무력충돌로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강력 대응도 필요하지만 갈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11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연석회의, 춘천공동행동 등 시민단체가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늇,)◇“대북전단 관리 필요…장기적 대화 채널 마련해야”16일 다수 전문가들은 민간단체의 노골적인 대북전단을 자제시키고 대화채널 마련 등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 오물풍선의 원인이 된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방관하는 게 맞냐”며 “전단은 북한 정권 입장에서 보면 망신주기일 뿐이고 실제 북한 주민들의 마음이 변하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풍선에 생화학 무기를 넣어서 활용한다고 하면 우리가 감당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관계사의 역사적 경험은 대화를 하면 비핵·평화·번영이 보였고 대결을 하면 한반도 긴장고조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로 귀결됐다”며 “정부가 대화분위기 조성과 대화 재개에 노력을 해야한다”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북한의 새로운 행동에 대한 예측도 있다. 양 교수는 “북한은 전단에는 오물로, 서해 침범에는 수중과 수상에서 자위권 발동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행동은 우리 국민의 불안감 확산을 목적으로 정부기관, 공공기관, 민간기관에 대한 전방위 사이버 테러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뉴시스)◇“북한 도발 시 즉각 대응 능력 확보…단호한 억제정책 펼쳐야”북한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고, 강력한 억제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의 오물풍선은 테러행위라고 볼 수 있다”며 “늦었지만 9.19 군사합의를 효력정지하고,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최근 정부의 조치를 평가했다.제성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대북 유화책만 내세우고 평화와 종전선언 등 지원 일변도의 대북정책으로는 올바른 남북관계 형성이 불가능하다”며 “북한의 선의에 기댄 합의에 매달리면 안되고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나가서 ‘힘에 의한 평화’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력한 억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의 오물풍선이 괴롭기는 하지만 인명·재산 피해가 거의 없는 수준이 낮은 저강도 수준의 도발”이라며 “확성기를 사격하면 한국이 대응할 것이고, 오물풍선을 보내면 확성기를 확장할 수 있다. 북한으로서도 새로운 대응을 하겠다고 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진단했다.다만 남북 양측이 강대강 갈등을 지속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여정의 지난 9일 담화로 볼 때 북한도 추가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이 없으면 상황 악화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한국 정부도 2차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지 않아 확전을 피하고 전단도 자제시키려는 입장이다. 양측이 확전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강경일변도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고 봤다.문 센터장 역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본인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이는 김정은 정권에 위험이 되는만큼 (추가 도발에) 섣불리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또 전문가들은 북한의 오물풍선 심리전이 ‘남남갈등’을 촉발하는만큼 정부가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데는 입을 모았다. 제 교수는 “남남갈등을 확산시키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넘어가면 안된다”며 “국민들도 성숙한 안보자세를 갖는것이 중요하고, 정부 정책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고 여기에 대해서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고 전 원장은 “북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정세를 고려한 것이지 남측이 억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 보는 건 성급한 판단”이라며 “오물풍선이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남남갈등 요소가 있는만큼 대북전단 같은 전근대적인 방법을 묵인하지 않고, 정부가 적극적인 자제·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7 I 윤정훈 기자
종부세·재초환·임대차법 폐지 운 띄운 정부…"현실성은 글쎄"
  • 종부세·재초환·임대차법 폐지 운 띄운 정부…"현실성은 글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여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임대차 2법(계약갱신 청구권·전월세 상한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매매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규제 법안의 폐지 가능성은 적지만, 완화만 된다고 해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효과는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6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종부세, 재초환, 임대차2법 폐지 논의에 대해 물어본 결과 규제 법안을 손봐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실제 폐지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9일 “종부세는 부동산 수익이 많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한 징벌적 과세이기 때문에 폐지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재초환에 대해서는 “재건축을 막기 위해 만든 제도인데 정부의 기조는 재건축을 할 때가 됐고, 가능하면 지원해주겠단 입장이라 폐지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또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로 규정되는 임대차 2법에 대해서도 “정부와 여당의 입장은 폐지”라고 주장했다.먼저 종부세는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부동산 보유자에게 누진세율을 적용해 부과하는 세금이다. 중과세율은 과세표준 12억원 초과분을 기준으로 △12억~25억원 2.0% △25억~50억원 3.0% △50억~94억원 4.0% △94억원 초과 5.0%가 적용된다. 야당 일각에서 나온 ‘1주택자 종부세 폐지론’에 이어 정부는 아예 종부세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종부세가 완화되거나 폐지되면 침체한 시장에 다주택자들의 투자 수요를 끌어 올 수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폐지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종부세 폐지는 여야 합의로 법안 개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만약 완화로 조정을 하게 된다면 고가 주택의 개념이 30억원 이상으로 올려야 하고, 누진세율을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일시적 2주택자 등은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부연구위원도 “종부세 폐지는 다주택자, 고가 주택자에게 유리한 부분이고, 시장 침체기에는 다주택자들이 들어와서 시장을 반등시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런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아직 정책이 구체화 된 것은 아니라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부세에 이어 재초환과 임대차2법 역시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초환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호 법안으로 폐지안을 발의하면서 22대 국회에서 처음 폐지 법안이 나왔다. 현행 법안에 따르면 조합원 1인당 평균 이익(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일부터 준공 시점까지)이 80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10~50%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내야한다. 정부는 또 임대차2법의 폐지 필요성도 주장하고 있다. 임대차 2법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골자로,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4년 전 도입됐다. 기존 2년이던 임대차 기간을 ‘2+2’로 늘려 4년 거주를 보장한 계약갱신청구권(갱신요구권)과 재계약 때 임대료 상승 폭을 직전의 5%로 제한하도록 한 전월세 상한제가 해당 법안의 핵심이다. 4년간 전세가격이 사실상 고정되면서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왜곡됐고, 4년 뒤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큰 폭 인상하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재초환과 임대차2법 역시 종부세처럼 법안을 완화하면 다주택자 등 투자 수요 유입엔 일조할 수 있겠지만, 완전한 폐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종부세와 재초환, 임대차법 등은 부동산 정책 중에서도 여러 쟁점이 될만한 여지가 많은 법안이기 때문에 당장의 폐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만약 폐지가 된다면 현재 분위기에서는 오히려 입지적 양극화가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효선 수석전문위원은 “재초환으로 환수받는 지역이 오히려 용적률에 여유가 있는 일부 강남권이나 용산, 여의도 등에 집중되고 있고, 1주택자 종부세 폐지는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집중 심리를 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6.17 I 이윤화 기자
당정,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 완화 적극 검토
  • 당정,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 완화 적극 검토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6일 국가적 비상사태로 꼽히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아빠 출산휴가 기간 확대 등 실질적 저출생 대책을 조만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당정은 아울러 취약계층을 위해 에너지 바우처를 확대 지원하고, 여름철 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지하차도 통제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18차 고위 당정 협의회 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우선 당정은 저출생 문제 해결이 국정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그간의 저출생 정책이 효과성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없이 지원을 확대하는 데 중점이었음을 지적했다. 이날 2시간 동안의 당정 협의에서 저출생 대책 논의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정부는 국민의힘 요청을 수용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 완화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을 올해 3분기부터 부부 합산 1억 3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1분기 합계출산율이 0.7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국가 소멸 우려가 커지자, 당에서 더욱 강화된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아울러 유연근무 장려금 지원과 아빠 출산휴가 기간 확대 등을 통해 육아시간을 보장하고 육아를 위한 물적 기반을 확충하는 방안을 포함해 종합적인 저출생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당정은 평년보다 높은 여름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이달 24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지정했다. 당정은 아울러 취약계층을 위해 130만 가구에 에너지 바우처를 지난해보다 1만 원 인상된 5만 3000원을 지원하고, 약 360만 가구에 지난해 인상된 전기요금을 1년 유예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로당 냉방비 지원도 11만 5000원에서 17만 5000원으로 확대한다.당정은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여름철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산사태 취약 지역 3만 개소를 점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홍수특보 지점을 223개소로 지난해 대비 약 3배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발생한 청주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고려해 지하차도 통제 기준을 침수 수심 15㎝로 신설하고,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공무원·경찰·민간인 등 4명을 지하차도 담당자로도 지정한다.반지하주택 침수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산사태 예측 정보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분화해 대피 시간을 1시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장 대변인은 “당정이 인명피해만큼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당정은 지난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에 피해를 본 이재민 구호와 응급 복구 등에 필요한 비용을 재난안전특별교부세로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민간 건축물의 내진 성능 평가 및 내진 보강 비용 지원과 함께 부안지역 단층 조사를 조기에 실시하는 등 중장기 지진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24.06.16 I 이도영 기자
'2특검·4국조' 꺼내 들고 원 구성 압박 높이는 민주당
  • '2특검·4국조' 꺼내 들고 원 구성 압박 높이는 민주당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22대 국회 개원 직후 법제사법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이 남은 7개 상임위원회 구성 마무리를 재촉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제시한 ‘2 특별검사·4 국정조사’를 위해서는 나머지 상임위도 하루빨리 가동돼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재명(앞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앞줄 왼쪽)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국회의장에게 17일 본회의 개회를 요청했다. 당초 13일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려고 했던 7개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완료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17일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경우 늦어도 20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주중 여당과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8개 모든 상임위를 독식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하지만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제자리걸음 중이다. 우원식 의장이 주말까지 여야의 추가 협상을 요청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이날까지 양당 원내대표 회동 등 협상 테이블은 마련되지 않았다.우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10·20 이태원 참사 희생자 기억 공간인 ‘별들의집’ 개소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완료를 위한 본회의 개회 시점에 대해 “여야 간에 협의하는 걸 지켜보고 있다”면서 17일 본회의 개회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위원장을 선출한 11개 상임위는 여당이 ‘전면 보이콧’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주 야당 단독으로 회의를 강행하고 각종 쟁점 법안들을 본회의 상정을 위한 심사 및 입법청문회 착수와 소관 부처·기관의 업무보고 등 드라이브를 걸었다.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특검·4국조’를 추진할 것을 결정했다. 2특검은 각각 1·2호 당론으로 발의한 이른바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다. 4국조는 채해병·양평고속도로·유전개발·방송장악 의혹 국정조사다.특히 민주당은 정부의 일명 ‘대왕고래’ 사업인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전 개발의 사업성 논란을 따져보기 위해 조속한 산자위 가동을 촉구하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차원에서는 ‘검증 없이 예산은 없다’는 입장이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자료 제출을 계속해서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밖에도 민주당은 최근 남북 간 ‘대북전단’ 및 ‘오물풍선’ 맞살포와 정부의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정지 결정에 따른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으로 고조된 군사적 긴장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국방위도 소집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여당에) 7개 상임위원장 몫을 맡겼더니 가동 중인 11개 상임위를 백지화하란다”며 “영일만 석유 문제를 톺아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대북 문제를 논할 국방위원회가 모두 국민의힘 몽니로 멈춰 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잠시 정차했던 국회는 17일 다시 정시 출발하고자 한다”며 “늦어지더라도 이번 주 안엔 원 구성을 완료하겠단 입장”이라고 밝혔다.
2024.06.16 I 김범준 기자
“무기력·답답한 지도부”…출구전략 못 내는 與, 단일대오 균열
  • “무기력·답답한 지도부”…출구전략 못 내는 與, 단일대오 균열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국회 상임위원회 ‘보이콧’ 후 일주일 가까이 대응책을 모색했지만, 마땅한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출구 없는 의원총회에 지친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대해 불만을 품으면서 108석의 단일대오마저 균열이 생기는 모양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8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해법 없는 與, 당분간 의총 계속 열기로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인사는 1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원 구성 상황에 대해 두루두루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대응책에 관한 가닥이 잡힐 때까지 의원총회를 계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오전에도 국회에서 의총을 열겠다고 공지한 상태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11개 상임위 수장을 자당 의원으로 선출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연속 의총에서 출구전략을 논의했다.초반만 해도 ‘삭발 투쟁’, ‘당원과 함께 장외투쟁’, ‘7개 상임위라도 협상’, ‘현수막 통한 여론전’ 등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최근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정부의 추진 계획을 듣는 등 사실상 정책 의총이 주를 이루고 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마지막 의총이었던 14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관련 ‘대국민 맞장토론’을 제안했지만, ‘법대로’를 외치는 민주당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 공허하다는 시각도 있다.마땅한 대응책 없이 매일 의원총회를 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회의론도 제기돼 108석의 소수여당의 단일대오마저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당 지도부가 한 주 정도는 의총을 하면서 전체적인 전략을 세우자는 복안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기간이 길어지니 답답하다”고 지적했다.한 대구경북(TK) 의원도 “당 내부에서 지도부가 무기력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우리가 수세에 몰려 방어하는 모습만 보이지 말고 뭉쳐서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운영의 맞불 격으로 총 16개 특별위원회를 띄웠으나, 이 역시 입법권이 없는 임시방편 조직으로 실질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민의힘은 지난 12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 한도 상향 등을 골자로 한 패키지 민생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는데, 상임위 보이콧을 지속한다면 자신들이 발의한 법안이 심사 한번 거치지 못한 채 방치되는 상황을 바라만 봐야 한다.아울러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 ‘방송 3법’ 등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을 재추진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을 열어준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김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다시 거부권을 발동한다면 본회의에서 이를 막아내야 한다.◇추경호, 내부 불만에도 “특위 통해 시급한 현안 챙겨”당 일각에선 7개 상임위라도 협상에 나서거나 상임위에 들어가 민주당의 독주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대 전반기 국회처럼 민주당에 18개 상임위를 다 내준 ‘버티기’ 전략은 여당이 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한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엔 우리가 야당이었기 때문에 약자 코스프레로 인한 국민의 동정 여론이 있었다”며 “과거처럼 상임위를 다 가져가라는 전략은 현재로선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추 원내대표는 당 내부 불만에도 당분간 특위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국민의힘은 16개 특위를 구성,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시급한 민생 현안을 챙겨나가고 있다”며 “국회 파행 속에서도 당정 더 긴밀히 협의해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는 게 우리의 숙명”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당장 17일 본회의를 열어 남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민주당을 향해 원 구성 공개토론을 받으라고 압박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를 점령군처럼 행동하는 것이 만약 ‘이재명 대표 구속’을 막기 위한 방탄 활동이 아니라면, 공개토론을 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4.06.16 I 이도영 기자
집단휴진 앞둔 막판 대화 '원론'수준…"의료공백 현실화하나"
  • 집단휴진 앞둔 막판 대화 '원론'수준…"의료공백 현실화하나"
  • [이데일리 송승현 강신우 기자] 17일 서울의대 교수들과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 집단 진료거부(집단휴진)가 예고된 가운데, 국회와 의료계는 막판까지 대화에 나섰지만 원론적 수준에서 소득없이 끝났다. 정부는 대학병원장에게 의대 교수들의 집단휴진을 불허 해달라고 요청했고, 집단행동 방치 시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의협은 이에 맞서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을 요구하며 향후 무기한 파업까지 거론하고 있다.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복지위-서울의대 비대위 회동에도 ‘원론’ 수준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대병원·서울의대 무기한 집단휴진을 하루 앞두고 서울대병원·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 집행부와 만났다.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전공의에 관한 행정조치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조정 시 의료계와 논의할 것 등 3가지를 요구했다. 다만 17일로 예고된 무기한 집단휴진에 대해서는 진척 있는 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집단휴진을 앞두고 국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어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인 인요한 의원은 지난 14일 임현택 의협회장과 만났지만, 소통의 시작이라는 데 의의를 둘 만큼 원론적 이야기만 나눈 채 끝났다.이런 상황에서 의협은 정부를 향해 최후의 통첩을 날렸다. 의협은 이날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통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 수정 및 보완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의협은 이날 오후 11시까지 정부에서 답이 없으면 18일 집단휴진을 강행하고, 향후 무기한 파업도 논의한다.정부는 의협의 요구안에 대해 “불법 휴진을 전제로 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절 입장을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의업의 모든 영역에서의 무제한 자유가 허용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것을 우리 헌법과 법률의 체계가 명확히 하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조치를 시간을 거슬러 아예 없었던 일로 만들라는 말은 몇 번을 고심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의료증원 백지화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벌 철회 불수용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집단휴진에 대한 강경한 대응도 내놨다. 정부는 각 대학병원장에게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거부에 대한 불허를 요청했다. 향후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거부가 장기화해 병원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 청구 검토를 요청하고, 대학병원에서 집단휴진 상황을 방치하면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의정갈등 ‘불똥’ 간호대에…의료현장에선 불법행위도현재로썬 17일 서울의대 교수들, 18일 의협 주도하에 개원의사와 의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집단휴진은 강행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오는 27일부터 세브란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의대 비대위도 무기한 집단휴진을 결의했다. 또 서울아산병원을 둔 울산의대 비대위도 무기한 집단휴진을 검토 중이며, 서울성모병원을 둔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27일 무기한 파업을 논의할 예정이다.의정갈등이 4개월 이상 지속되며 곳곳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의정갈등의 불똥은 간호대학 학생들에게 튀었다.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이탈로 의료공백이 발생하면서 상급종합병원에선 간호사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 중인 곳은 중앙대병원 1곳뿐이다. 올 하반기에도 취업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간호대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휴학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의사 공백에 따른 불법행위도 빈번해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5월 22일 113개 의료기관의 의료현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10곳 중 6곳이 불법의료행위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태조사 결과 응답한 93개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이 이뤄지는 불법행위는 대리 처방과 대리 동의서 서명이었다. 간호사가 의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받아 불법으로 처방전을 대리 발급하는 식이다. 심지어는 대리 수술을 하는 병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4.06.16 I 송승현 기자
순방 마친 尹대통령, 이젠 내치의 시간…개각 등 현안 산적
  • 순방 마친 尹대통령, 이젠 내치의 시간…개각 등 현안 산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주일 간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돌아온 윤 대통령 앞엔 개각과 국회와의 소통, 의·정 갈등 등 과제가 쌓여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5박 7일 간의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16일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귀국 이후 윤 대통령은 한동안 국내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국내 문제가 적잖게 쌓여 있기 때문이다.가장 큰 이벤트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개각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순방 전부터 내각 개편을 위한 장·차관 후보군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 인사를 먼저 단행한 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직을 맡은 ‘원년 멤버’를 중심으로 개각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가운데 행안부 장관으론 원내대표를 지낸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무총리 교체는 야당의 임명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국회와의 관계 정립도 윤 대통령과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회운영위·법제사법위 등 핵심 상임위를 독식한 데 항의,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각 부처 장·차관도 야당이 소집한 상임위에 불출석하면서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야당 역시 윤 대통령과 정부를 겨냥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대치가 장기화하면 대통령실과 정부엔 적잖은 부담이다. 국회 입법이 필요한 윤석열 정부 정책도 동력을 잃기 때문이다. 당장 당정은 종합부동산세·상속세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입법 없인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장기화하고 있는 의·정 갈등도 돌아온 윤 대통령 앞에 과제로 남아 있다. 의료계는 17일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릴레이 진료 거부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6일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의료계의 집단진료거부가 예고돼 환자와 가족들의 우려가 높다”며 “의료계에서 우리 국민들의 호소에 귀 기울여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06.16 I 박종화 기자
당정대 “野, 국회 모든 의석 차지한듯한 전횡” 태도 변화 촉구
  • 당정대 “野, 국회 모든 의석 차지한듯한 전횡” 태도 변화 촉구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6일 한목소리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의사일정 진행을 비판했다.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8차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다수당인 야당이 마치 국회 모든 의석을 차지한 듯한 전횡을 하고 있다”며 “국회는 다수와 소수를 넘어서 모두의 의사를 도출해 내는 하나의 둥근 지붕 아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황 비대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여야가 협치를 이루는 그동안의 국회 전통을 살렸으면 좋겠다”며 “국회는 국민의 의사 대변 기구이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국정이 원활할 리 없다”고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3년 차 국회는 유례없는 파행을 겪고 정부·여당은 헌정사상 가장 국정에 비협조적인 거대 야당을 마주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다수 의석 힘으로 온갖 악법을 밀어붙여도 당정은 하나가 돼 끝까지 민생 챙겨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께선 국회가 사회 전반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난 4월 선거에 참여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민의 큰 기대를 안고 출발한 22대 국회에서 여야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뤄져야 할 상임위원장 선출 및 주요 의사일정이 야당 단독으로 하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꼬집었다.그는 “국회는 서로 다른 정치세력간 상호존중과 타협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운영된다”며 “22대 국회가 협치를 통해 다양한 계층과 집단을 아우를 수 있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주 김대중 정부부터의 역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모시고 고견을 들었다”며 “참석자분들은 한목소리로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정 실장은 “국회가 강 대 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면 국민의 우려가 높아진다”며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화되고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 산적 민생 현안을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8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6.16 I 이도영 기자
與 “尹대통령 중앙亞 3개국 순방,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 재확인”
  • 與 “尹대통령 중앙亞 3개국 순방,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 재확인”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대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 회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중동 외교 등에 이어 다양한 국가들과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쉽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윤 선임대변인은 “특히나 우라늄, 텅스텐 등 핵심 광물과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3국과의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형성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대한민국의 독자 기술로 만든 ‘KTX 이음’을 최초로 수출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이번 순방에서 대한민국이 중앙아시아와 구축한 협력 관계를 원동력 삼아 내년에는 사상 최초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윤 선임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그간 아태 지역에 국한됐던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 확대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는 만큼, 국민의힘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면서 그 성과를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순방이 ‘외유성 빈손 외교’라며 귀국하기도 전에 온갖 비방을 쏟아내고 있다”며 “초당적 협력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국익이 걸린 대통령 외교까지 정쟁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그는 “외유성 순방, 빈손 외교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다”라며 “그런 단어는 ‘타지마할 관광’에 적합한 표현이다.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해 셀프 초청하고 대통령 없이 전용기를 띄우는 것이 외유”라고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겨냥했다.박 원내대변인은 “국민 혈세가 하늘에서 공중 분해된 ‘타지마할 관광 대작전’에는 침묵하면서, 정상외교 성과는 폄훼하는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는 국민 심판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6.16 I 이도영 기자
尹, 중앙아 자원부국과 공급망 협력·‘K 실크로드’도 첫걸음
  • 尹, 중앙아 자원부국과 공급망 협력·‘K 실크로드’도 첫걸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자원 부국들과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고 고속철과 플랜트,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싣는 등 경제영토 확장에 힘썼다. 또한 우리 정부의 중앙아시아 지역 전략인 ‘K 실크로드’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 14세기 중앙아시아 대제국을 건설한 아미르 묘 관람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급망 확보에 고속철·플랜트·원전까지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무엇보다 천연가스·원유·핵심광물 등을 다량 보유한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돕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는 가스전과 화학 플랜트 사업,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중앙아시아는 천연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을 비롯해 리튬·우라늄·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이 다량으로 매장된 지역이다.전쟁과 자원 무기화 등으로 에너지 자원·핵심광물 공급망의 불안정이 심화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중앙아시아를 상대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이 체결됐다.이를 통해 리튬·망간·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의 탐사와 개발·생산에 이르는 전(全) 주기에 걸친 종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아울러 핵심광물 탐사로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으로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 정부는 다만 이들 국가가 내륙에 위치해 광물 수송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현지나 한국으로 들여오기보다 인접 아시아 국가에 생산시설 등을 지어 개발과 가공, 생산이 다 이뤄지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대규모 가스전과 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커졌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인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키얀리에 건설을 계획 중인 요소·암모니아 비료 공장의 수주에도 우리 기업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투르크메니스탄 내 사업 규모를 모두 더하면 약 60억 달러(8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KTX-이음) 차량의 첫 수출이 성사됐다.지난 2004년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KTX를 개통한 지 20년 만에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이 옛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된 것이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현지 브리핑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열차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라며 “우즈벡 수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고속철 시장을 노크하는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는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무역, 산업, 에너지, 경제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제고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우리 기획재정부와 현지 국가경제부 간 ‘지식공유 및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카자흐스탄이 국가발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맞춤형 정책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핵심 절차인 우즈베키스탄 상품 양허세율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역내 우리 기업 경영활동 안정성도 보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드라마극장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문화 공연’에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양국 예술인과 고려인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아로 외교 지평 확대…대북정책 지지 재확인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우리 정부의 중앙아시아 지역 전략인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내년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3국 정상들의 동의를 끌어내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한 것도 큰 외교적 성과로 꼽힌다.이번 순방 직전인 지난 7일 대통령실은 한-중앙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K-실크로드는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지역 전략으로, 우리나라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그간 미·일과 중·러에 치우친 외교에서 벗어나 중앙아시아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3국 정상은 K 실크로드 구상과 내년 한-중앙아 정상회의 개최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이들 국가가 K 실크로드 구상을 적극 지지하고 나선 것은 한국이 선진 기술과 경제발전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갈등이나 경쟁구도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중앙아시아가 한국에 호감을 갖고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게 하기 위해 우리의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적절히 접목해 나가겠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국민과 기업의 활동 무대를 확장하고 우리와 함께할 우군 네트워크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의 전략적 의미를 △신뢰를 다진 순방 △중장기적 협력 관계 디자인 △글로벌 중추외교 실현 등 세 가지로 꼽았다. 김 차장은 “세 나라 각각 인상 깊은 장면을 하나씩 남겼다.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는 우리 정상을 못내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마지막까지의 배웅 장면을 연출했다”며 “카자흐스탄의 정상은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피날레를 정성스럽게 준비한 합동문화공연 공동 관람으로 장식했고, 우즈벡 정상은 대통령 부부의 사마르칸트 동행과 역사 탐방이 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친구끼리 중요한 일 맡길 수 있다고 한다”면서 “중앙아시아와 대한민국은 수 천년동안 역사, 문화, 언어의 뿌리에서 비롯된 이런 공감대가 현재와 미래에 걸쳐서도 강력하게 의기투합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 포옹하며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16 I 박태진 기자
與 “민주당, 방통위 2인 체제 합법 인정…김홍일 탄핵사유 허물어”
  • 與 “민주당, 방통위 2인 체제 합법 인정…김홍일 탄핵사유 허물어”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의 합법성을 인정했다며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의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방통위 2인 체제를 뒤늦게나마 인정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민주당은 하루빨리 방통위원을 추천해 완전한 방통위 체제 구축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최근 한준호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제안 이유에서 ‘대통령이 지명한 2인의 출석만으로도 의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결을 위한 의사정족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부분이 방통위 2인 체제의 합법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은 “현행법상으로 ‘대통령이 지명한 2인의 출석만으로도 의결이 가능하다’고 한 의원 스스로 인정했다”며 “이런 법률안에 대해 율사들이 즐비한 169명의 민주당 의원이 정책 의총을 통해 찬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2인 체제의 합법성을 인정함으로써 민주당은 그동안 방통위원장 탄핵 사유라던 중요한 법리 중 하나를 스스로 허물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방통위가 현행 2인 체제에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공모 절차를 진행하면 김 방통위원장 탄핵 사유’라고 밝힌 바 있는데, 한 의원 당론 법안에 따르면 공연한 트집이라는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부연했다.이 위원장은 “헌법에서 국무위원이나 장관을 탄핵 소추하려면 헌법이나 법률 위배가 있어야 하는데 방통위 의결 방식은 헌법의 규정 사항이 아니므로 법률 위반이냐의 여부가 탄핵소추 요건으로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번 법률안 제안 이유에서 민주당이 2인 체제의 합법성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임계를 제출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회의에 불참해 자리가 텅 비어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6.16 I 이도영 기자
개미들 피눈물…상법 개정 ‘불씨’ 던진 이복현
  • 개미들 피눈물…상법 개정 ‘불씨’ 던진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 상법 제382조의3 이사의 충실 의무 조항입니다. 여기서 ‘회사를 위하여’라는 표현을 ‘회사와 주주를 위하여’ 등의 표현으로 바꾸는 게 이번 상법 개정 이슈의 핵심 쟁점이자, 오늘 뒷담화 주제입니다. 사실 이 쟁점은 사실 해묵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상법을 바꿔 거수기 이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거론됐던 내용이거든요. 올해 1월 밸류업 논의를 시작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게 이번에 이슈가 되는 건 이복현 금감원장이 상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 때문입니다. 이복현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잖아요. 자본시장 감독을 진두지휘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이 발언의 무게가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 12일 이복현 원장이 참석한 상법 세미나가 이슈가 됐던 거고요. 지난주 월요일(10일)에 공매도 3차 토론회가 끝났고 공매도 제도개선안이 지난 13일 발표되기 때문에 공매도는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제부터 상법 개정 논의 ‘불씨’가 이제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지난 12일 세미나가 사실상 상법 개정 1차 세미나이고요, 이번 달 26일 상법 개정 2차 세미나가 열립니다. 22대 국회가 개원해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을 종합 정리해봤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 NEWYORK IR 2024’)에서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명호 원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대표이사, 칼라일그룹 하비 슈와츠(Harvey M. Schwartz)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주한뉴욕총영사관 김의환 총영사, 금감원 이복현 원장,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서울특별시 강철원 정무부시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모건스탠리 다니엘 심코위츠(Daniel Simkowitz) 공동대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JP모간 김기준 한국대표. (사진=금융감독원)-우선 이번 상법 개정 논의를 촉발한 이복현 원장 발언부터 전해주시죠.△왜 이렇게 상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려면 이복현 원장 발언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데요. 첫 발언이 어디서 나왔는지 보니 지난달 16일 뉴욕 IR이었습니다. 이 원장은 뉴욕 IR에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중장기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국회가 정식 출범되기 전 지배구조 개선정책 방향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관련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는데요. 특히 이 원장이 “쪼개기나 중복 상장 문제, 소수 주식 가치 보호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면 이사의 충실 의무 등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는데, 쪼개기 상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상법 개정을 원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그동안 쪼개기 상장 논란이 많았죠. △사실 쪼개기 상장이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했잖아요. 모기업이 가지고 있던 돈 되는 핵심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만드는 ‘물적분할’, 그 자회사를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 문제입니다. LG화학(051910)이 2차전지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카카오(035720)가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카카오페이(377300) 등을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시켰습니다. 이후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쪼개기 상장 후 3개월간 주가가 20% 넘게, 카카오 주가는 카카오페이 상장 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너 일가는 물적분할로 기업 지배력을 높이고 손쉽게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존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피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이번 상법 논의 과정에서 보면 재계에선 ‘소액주주 보호장치는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는 불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과거 LG화학이나 카카오 물적분할에 피눈물 난 투자자들은 이 얘기가 맞다고 생각할까요. 오히려 물적분할 과정에서 이사들이 회사의 이익만이 아닌 주주의 이익을 함께 고려했다면 이런 판단을 할 수 있었을까요. 상법 개정 이슈가 불거지는 건 그동안 상장사 이사회가 일반 주주 이익을 외면하고 갔던 게 이제는 더이상 용납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주권익을 보호하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 기업도 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21대 국회 당시 이용우·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지난달 폐기됐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재발의 예정이다. (자료=국회)-그런데 1차 상법 개정 세미나를 봐도 뜨거운 토론이었는데.△상법 이슈는 법 관련 이슈라 내용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 논란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고요. 그래서 이슈를 살펴볼 때 한쪽 얘기만 들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뒷담화는 최대한 팩트체크 형식으로 해서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상법 개정은 어떤 나라도 도입 안 한 기업 옥죄기’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른 나라 전례가 없나요? 전례 있습니다. 금감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회사법 및 모범회사법의 경우 이사의 충실의무 및 그 위반에 따른 법적책임 대상에 회사와 주주를 함께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이사가 충실의무를 위반하면 주주가 직접 제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모범회사법 제8.30조를 보면 ‘회사의 이익’에 대해 ‘‘회사라는 용어는 기업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주주 단체를 포괄하는 참조 프레임’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회사가 최선의 이익을 결정할 때 ‘다양한 주주들의 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그래픽=김정훈 기자)-실제 적용된 해외 사례도 있나요?△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30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테슬라 소액주주가 회사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당시 560억달러(77조원) 규모의 스톡옵션 보상 지급안을 승인하자 회사 주식 9주를 보유한 소액주주가 과도한 보상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입니다. 법원은 해당 소액주주의 주장을 받아들여 머스크의 보상안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시 법원은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이 우려된다”며 소액 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주총에서 통과되느냐, 부결되느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됐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승인됐습니다. 소액주주의 주장이 주총에서는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법원 판결 이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미국에서는 9주를 가진 소액주주의 목소리도 우리나라보다 존중받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도 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고요. -상법 개정되면 M&A가 올스톱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 △기업들의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코스피 75개사·코스닥 7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M&A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는 응답이 32.9%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응답기업의 66.1%가 상법 개정 시 해당 기업은 물론 국내기업 전체의 M&A 모멘텀을 저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주주 중에는 지배주주도 포함되고 비지배주주 간에도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의문”이라며 “면밀한 검토 없이 도입하면 M&A나 신규투자는 위축시키고 경영의 불확실성만 가중하는 결과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M&A 우려는 사실이지만, 상법 개정으로 M&A가 위축되는 것과 상법 개정을 안 해서 한국 증시나 기업이 위축되는 것 사이의 경중을 따져봤으면 합니다. 상법 개정을 안 하고 이대로 계속 개인 투자자들이 외면받을 경우,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법 개정 없이 이 상태로 계속 가면 거버넌스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계속 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내에 투자해도 성과를 돌려주지 않는데 이런 상태에서 기업 투자나 자본시장 활성화가 될 수 있을까요.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제대로 크기 힘들고, 투자가 제대로 안 되면 장기적으로 기업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 설문조사 결과. (자료=대한상의)-상법 개정을 하면 소송만 남발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요?△기업들이 상법 개정에 반발하는 진짜 속내는 ‘소송 남발’ 우려 때문인데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이사가 회사에 손해를 끼쳐도 민사소송을 통해 잘못을 가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민사소송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가능합니다. 배임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CEO들이 배임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형량이 셉니다. 배임 액수가 50억원이 넘으면 형법이 아니라 특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돼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살인죄(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와 비슷한 수준의 처벌입니다. 그리고 검찰이 배임죄로 걸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점도 있는데요. 배임죄는 ‘기대되는 행위를 하지 않거나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를 해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것’인데요, ‘기대되는 행위’에 대한 판단기준이 모호합니다. 그러다 보니 포괄적으로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과거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소송 당시, 검찰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배임죄로 기소하기도 했고요. 이 때문에 금감원도 소송 남발로 인한 기업의 배임죄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상법을 개정하되 면책 조항을 함께 넣어 우려를 해소하자고 제언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12일 세미나에서 배임죄에 대한 재계 우려와 관련해 “합리적으로 경영판단을 한 경우 민형사적으로 면책받을 수 있도록 경영판단원칙을 명시적으로 제도화한다면 기업경영에 큰 제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난 14일에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관련 브리핑을 따로 열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장의 금요일 브리핑이 이례적인데 그만큼 이 원장이 상법 개정에 공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은 브리핑에서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우려하는 배임죄를 없애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상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등 이슈와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이런 우려와 쟁점이 있는데, 상법 개정이 정말 될 수 있을까요?△순탄치는 않겠지만 정부 측 의지가 큰 만큼 하반기에 어떻게든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이복현 금감원장 의지가 크다고 풀이되는데요.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의 합병 사건 당시 수사팀장은 윤 대통령, 공소장을 쓴 검사는 이 원장이었습니다. 당시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삼성물산과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합병의 사업적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는 의무를 위배했다”고 썼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오는 7월23일 여는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 이복현 원장은 검사 시절에 기업 범죄를 많이 수사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사가 주주에 충실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22대 민주당 총선 공약에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 내용으로 포함돼 있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2대 국회에서 상법 개정 논의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고요,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재발의 예정이라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6.16 I 최훈길 기자
오늘 고위 당정…저출생·부안 지진피해 대책 등 논의
  • 오늘 고위 당정…저출생·부안 지진피해 대책 등 논의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정부가 16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저출생·지진피해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한다.당정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민생현안을 논의한다. 논의 안건은 △저출생 대책 △여름철 재해 대응 및 지진피해 지원 대책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 등이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총리급 저출생 대응 기획부 신설을 발표했고,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또 고위 당정은 최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에 따른 피해 지원 대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이날 당정에는 국민의힘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다.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자리한다.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이 참석한다.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6.16 I 이도영 기자
‘중산층 집한채’ 상속세 부담 줄어드나…과표 등 상향조정 무게
  • ‘중산층 집한채’ 상속세 부담 줄어드나…과표 등 상향조정 무게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와 여당이 상속세 개편 방안 논의를 본격화한다. 집 한 채만 가진 중산층도 상속세가 부담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불합리한 측면을 손본다. (사진=연합뉴스)16일 관가와 국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의힘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의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상속세 개편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당정은 집값 상승으로 서울의 집 한 채를 물려주더라도 상속세를 내야 하는 불합리한 측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상속세 공제 한도는 현행 통상 10억원(일괄공제 5억원과 배우자 최소공제액 5억원)이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수도권에 웬만한 집 한 채 보유한 사람도 상속세를 내야하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11억995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실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당정뿐만 아니라 대통령실도 상속세 개편을 해야한다는 데 공감한 분위기다. 개편안으로는 과표구간을 상향 조정하거나 공제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현재 상속세는 과표구간별로 △1억원 이하 10% △1억~5억원 20% △5억~10억원 30% △10억~30억원 40% △30억원 초과분 50%의 세율이 각각 부과된다.앞서 세제개편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경희대 박성욱 교수는 10% 세율의 과표구간을 현재 ‘1억원 이하’에서 ‘15억원 이하’로 상향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공제 확대안으로는 일각에선 1997년부터 27년간 유지된 일괄공제 5억원을 10억원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과표와 공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변동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개편 필요성이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상속세 인적공제 금액은 1997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공제금액을 주기적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처럼 과표와 공제 2가지만 조정해도 ‘중산층 집 한 채’는 상당 부분 상속세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과세액이 대폭 줄게 된다.아울러 최고 50%에 이르는 세율을 소폭 하향조정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다만 과표·공제와 달리, 세율은 국민 정서와 맞물려 야당의 반대를 뛰어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2024.06.16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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