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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전주시·국립생태원과  ‘전주물꼬리풀’ 복원한다
  • 효성첨단소재, 전주시·국립생태원과 ‘전주물꼬리풀’ 복원한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효성첨단소재(298050)는 29일 전주시, 국립생태원과 함께 전주시 기린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효성첨단소재가 29일 전주시, 국립생태원과 함께 전주시 기린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효성첨단소재)이번 행사는 전주에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효성첨단소재가 지난 5월 국립생태원과 체결한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문화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 효성첨단소재는 식재지 조성공사비와 전주물꼬리풀 2000본을 기증했다. 앞으로도 두 기관은 전주시와 협업해 매년 전주물꼬리풀 식재본 수를 늘리고 복원지 확대에 힘써 나갈 예정이다.전주물꼬리풀은 1912년에 처음 발견된 전주의 지명을 따서 이름 붙여졌다. 환경파괴로 자생지가 사라져가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2등급으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다. 이번 식재로 기린공원 복원지에서는 10월까지 연한 홍색의 전주물꼬리풀 꽃도 볼 수 있어 시민들의 산책코스 및 생태교육 명소가 될 전망이다.이건종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인류의 생존 문제인 생태계 복원에 전주물꼬리풀 복원사업이 힘을 보탤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존 및 증진 노력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효성첨단소재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물다양성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생물다양성 방침을 신설하고 임직원 인식제고 및 한강 플로깅, 반려해변 정화활동, 멸종위기종 살리기, 생태교란종 제거 등 다양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2022.09.29 I 박민 기자
"돈스파이크, 마약 전과 3회"...그래서 대머리 고수하나?
  • "돈스파이크, 마약 전과 3회"...그래서 대머리 고수하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이미 여러 차례 동종 전과가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머리 스타일이 의심을 사고 있다.29일 YTN은 돈스파이크가 세 차례 마약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그러나 돈스파이크는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마약은 언제부터 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근입니다”라고 답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선 ‘돈스파이크가 마약 검사를 피하기 위해 대머리를 고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돈스파이크는 과거 한 방송에서 “탈모가 아니”라면서 “이틀에 한 번 머리카락을 면도한다”고 밝힌 바 있다.수사기관은 마약 투약 여부를 가리기 위해 소변 검사와 모발 검사를 많이 한다.소변 검사는 키트에 소변을 묻혀 약물 투약 여부를 보는데, 모발 검사보다 인권 침해 소지가 적지만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특히 보통 3~7일 정도면 흔적이 사라져, 일주일보다 더 오래전에 했던 마약 투약은 확인할 수 없다.반면 모발에는 흔적이 오랜 기간 남아 있기 때문에 몇 달 전 투약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털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기 때문에 모발 검사를 통해 얼마나 자주 마약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작곡가 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김민수)가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과거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도 2019년 4월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신체 압수수색을 할 당시 모발을 제외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졌다.이에 대해 박 씨 측은 “경찰이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이미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했고,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 씨 역시 소변 검사에선 마약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도 과거 두 차례나 마약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당시 로버트 할리 씨는 수사에 앞서 머리를 염색하고 제모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이 가슴 털을 뽑아 마약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경찰 관계자는 “가슴털이나 다리털은 모발이 워낙 얇고 길이도 길지 않아 약물 검출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다만 마약 수사 전문가는 “항문의 체모를 갖고 양성 반응이 나와 검거한 사례가 있었다”라고도 했다.서울지방경찰청 마약 수사대에서 12년 근무한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는 2019년 CBS 라디오에서 이같이 밝혔다.윤 교수는 ‘손톱, 발톱에도 마약 성분이 남아 있냐’는 질문에 “사실”이라며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정밀 적으로 감정하기 위해서는 손톱, 발톱, 땀, 호기 등도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월에는 경찰 눈앞에서 달아난 마약사범이 나흘 뒤 눈썹을 제외하고 몸에 난 털을 몽땅 깎아버리고서야 경찰에 붙잡혔다.당시 충남 공주시의 한 공원 주차장 내 승합 차량에 탑승한 남성 A씨가 주삿바늘을 팔에 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관제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승합차로 경찰차를 들이받고 순식간에 달아났다.경찰은 A씨를 나흘 만에 검거했는데, 도주 과정에서 눈썹만 제외하고 신체의 모든 털을 깎았다. 이에 검찰은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며 죄질이 무겁다고 주장했다.A씨 측은 피부소양증과 필로폰 투약 부작용인 ‘메스버그’ 증세로 인한 약물 치료를 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A씨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추궁하자 도주한 다음 제모한 점도 범행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했다.한편, 사실과 배치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돈스파이크의 마약 혐의 관련 인물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 A씨에 대해서도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경찰은 돈스파이크와 A씨 외에도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인과 여성 접객원 등 8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2022.09.29 I 박지혜 기자
‘고마워, 한글’…2022 한글주간, 전국서 기념행사 열린다
  • ‘고마워, 한글’…2022 한글주간, 전국서 기념행사 열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미형·이하 연합회)는 제576돌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한글주간 행사 주제인 ‘고마워, 한글’에 맞춰 연합회가 공모로 선정한 전국 문화예술단체 12곳을 통해 풍성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글발전유공자 및 유네스코 세종문해상 수상자 초청 문화 연수도 3년 만에 다시 재개한다.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한글날 전야제 행사를 비롯한 국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행사가 열린다. 전야제인 10월 8일 오후 5시 국립한글박물관 야외무대에서는 ㈔한국코다이협회가 준비한 가곡제 ‘닿소리로 노래하다’를 선보인다. ‘고향의 봄’(ㄱ)부터 ‘희망의 나라로’(ㅎ)까지 제목이 한글 자음 14자로 시작하는 가곡들로 꾸렸다. 성악가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를 들려준다.10월 6~8일 여주 세종문화재단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세종, 1446’을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공연한다. ‘세종, 1446’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세종대왕의 시련을 그린 작품이다. 같은 기간 서울 남산 국악당에서는 아트플랫폼 동화가 소리 뮤지컬 ‘이도’를 다양한 체험 활동과 진행한다. 뮤지컬 ‘이도’는 전통 예술 판소리와 현대 예술 뮤지컬을 융합한 공연으로,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 뒤에 가려져 미처 보이지 않았던 인간 ‘이도’의 고뇌를 그린다.대전 청소년위캔센터에서는 아신아트컴퍼니가 공연 ‘교과서를 뛰쳐나온 단편소설 마당컬 청사초롱’(이하 ‘마당컬 청사초롱’)을 10월 7~8일에 걸쳐 선보인다. 김유정 작가의 소설 작품 ‘동백꽃’과 ‘봄봄’을 재해석한 융합 공연으로, 구어나 속어, 방언과 같은 토속적 언어로 한국어의 독창성과 묘미를 전한다.한글날인 10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산 시민공원에서는 극단도깨비가 주최하는 체험 행사 ‘한글이 내려온다’가 열린다. 이 행사는 한글 창제 원리와 생활 속의 한글 등을 전시하는 ‘열다 마당’, 한글 퀴즈대회가 개최되는 ‘잇다 마당’, 마당극과 국악 동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품다 마당’, 한글 관련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펴다 마당’ 등으로 구성돼 시민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한글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하늘연달, 아흐레-여민한글’ 행사는 한글날 당일 남산 국악당 일대에서 열린다. ‘여민한글’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다룬 국악 공연과 함께 한글 과거 시험, 훈민정음 책 만들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이 준비하는 공연 ‘소년 세종-가나다라의 비밀’은 10월 9일과 10일 오후 2시에 혜화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어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한글주간에는 경연 행사도 펼쳐진다. 마포문화재단은 사전에 열었던 한글 노랫말 공모전의 수상자와 지역 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든 노래의 음원을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발매한다. 그리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10월 8일 12시에 한국방송 1채널을 통해 ‘576돌 한글날 기념 전국 국어 학술대회’를 방송하는 한편, ‘576돌 한글날 기념 글꼴 공모전’ 수상작들을 10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세종대왕기념관에 전시해 다양한 한글 글꼴 개발의 성과물을 일반 대중에게 알릴 예정이다.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린다.한글발전유공자 및 유네스코 세종문해상 수상자 초청 문화 연수도 재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해 연수에는 한글발전유공자와 2022년 유네스코 세종문해상 수상 단체 소속 초청자 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글발전유공자는 10월 초에 발표한다. 한글주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국어문화원연합회
2022.09.29 I 김미경 기자
유정복 시장,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국비지원 등 요청
  • 유정복 시장,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국비지원 등 요청
  • 유정복(오른쪽서 2번째) 인천시장이 2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28일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지역현안 해결 협조, 국비지원 등을 요청했다.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인천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인천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번 간담회는 민선 8기 인천시 출범 이후 여·야 국회의원, 시 공무원이 함께하는 첫 공식 자리였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인천 국회의원 10명과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유정복 시장, 인천시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 2군·8구의 행정체제를 2군·9구로 개편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또 내항 재개발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글로벌시티’ 등 민선 8기 핵심 공약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도 요청했다.유 시장은 “내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인천시 주요 국비사업 중 일부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비 지원을 건의한 사업은 △부평 캠프마켓 공원·도로부지 매입(642억원) △지역사랑상품권 지원(720억원) △송도 9공구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105억원) △국립대학병원 분원 설립(13억원)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구축(23억원) 등이 있다. 또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65억원) △스마트 광역 미세먼지·악취 종합관제센터 구축(8억원) △스마트그린산단 촉진(70억 원)을 포함해 전체 13개 사업, 2867억원 규모이다. 국비 지원 외에도 △수소생산 클러스터 구축(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공단고가교~서인천IC 지하도로 건설(예타 통과) △백령공항 건설(예타 통과)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예타 통과) △인천2호선 고양 연장(예타 대상사업 선정) △부평연안부두선(예타 대상사업 선정) 등 6건의 사전절차 지원을 요청했다.유 시장은 “300만 인천시민을 위해 여·야가 인천원팀(one team)으로서 계속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이번 정책간담회는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가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2.09.28 I 이종일 기자
모두투어, '시드니 기획전' 선봬
  • 모두투어, '시드니 기획전' 선봬
  • 모두투어는 아시아나 항공 왕복 직항 편을 이용하는 '시드니 기획전'을 출시했다. 모두투어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모두투어는 아시아나 항공 왕복 직항 편을 이용하는 ‘시드니 기획전’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호주는 9월부터 봄이 시작되며 여행하기 최적의 시기는 11월부터 2월까지다. 현재 백신 접종 증명서, 코로나 음성확인서 제출이 불필요하며 백신 미접종자도 입국이 가능하다. 대표 상품은 ‘꿀세일 시드니 완전 일주 7일’이다. 전 일정 4성급 이상의 호텔에 툭숙하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외부 관람과 하버 브릿지를 비롯해 동부 해안의 본다이비치, 갭팍, 더들리페이지와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포트스테판, 울릉공 등을 둘러볼 수 있다.여기에 포트스테판에서의 사막투어와 블루마운틴 시닉 3콤보, 호주의 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시드니 ZOO’, 크루즈 세계 3대 미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FANTASEA 크루즈’ 등 어트랙션과 현지식이 특전으로 제공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호주는 현재 ETA 비자만 신청하며 별도의 입국서류가 필요 없어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고 여행하기 가장 좋은 날씨인 11월에 맞춰 특가 상품을 담은 기획전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2022.09.27 I 문다애 기자
'산업단지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되나…업계 '기대'
  • '산업단지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되나…업계 '기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산업단지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이 진전되면서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법정기념일로 지정될 경우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는 정부 주도 행사의 근거가 마련되는 등 위상이 높아지기 때문이다.‘2022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 모습(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했다. 신 의원실 관계자는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등을 거쳐야 하지만 여야 간 쟁점이 있는 법안이 아니기 때문에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 법안은 산업단지의 조성 및 운영 근거를 최초로 규정한 구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의 제정일인 9월 14일을 정부가 제정·주관하는 법정기념일인 ‘산업단지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이 골자다.정부는 국립공원의 날, 바다의 날, 무역의 날 등 경제발전 및 국가 주요 시책에 대한 기틀을 확립하는 데 의의가 큰 날을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정부 주도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산업단지 역시 국내 산업·제조업 분야에 미친 영향력과 경제적 성과 창출, 우리나라 경제 발전사를 함께 해 온 역사적 중요성을 가진다. 이에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국가적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취지로 법안이 발의됐다.산업단지의 날 행사는 이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등을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법정기념일로 지정되면 기념식과 그에 따르는 행사를 전국적인 범위에서 실시할 수 있다. 주간이나 월간을 설정해 부수 행사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까지 참석할 수 있는 행사로 격상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산업단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와 평가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서울 회장은 “산업단지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다면 대통령이나 장관이 참석해 우리나라 제조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산업단지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게 된다”며 “이럴 경우 산업단지 내 결속력이 커지는 것은 물론, 위상과 외부적인 관심도 더욱 커지게 되므로 결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6 I 함지현 기자
미술로 다시만나는 일상…국립현대미술관, 치매 환자 위한 프로그램
  • 미술로 다시만나는 일상…국립현대미술관, 치매 환자 위한 프로그램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한치매학회는 인지 장애 시니어(60세 이상)와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일상예찬-다시 만나는 미술관’을 오는 30일까지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에서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5년부터 대한치매학회와 업무 협약을 맺은 이래 경도인지 장애 시니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미술관교육을 협력해 운영해 오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팬데믹 거리두기 이후 2년 만에 재개된 대면 교육이다. 과천관 야외에 설치된 대표 소장품 3점의 작품을 다중 지각으로 감상하고, 특정 감각을 넘어 온 몸으로 확장해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다채로운 교육 효과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공원의 대표 소장품인 베르나르 브네의 ‘세 개의 비결정적 선’(1995), 베티 골드의 ‘가이꾸 시리즈 ⅩⅦ’(1987),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노래하는 사람’(1994) 3점을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점, 선, 면, 색, 형태의 조형 요소를 다양한 도구와 교구재를 활용해 각자 신체로 표현해 본다. 개별활동부터 단체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과 만나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공유된 경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신체활동과 사회참여는 일상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을 효과적으로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관찰과 묘사, 상상과 표현, 기억과 대화, 감각 자극과 쉼 등 작품과 참여자가 상호작용하며 가족과 함께한 미술관 경험의 결과는 특별히 제작한 기억 카드에 담을 예정이다. 또한 프로그램 진행 중에만 등장하는 이동식 카트에서는 커피와 차 등을 제공한다.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층 다채로워진 프로그램으로 예술을 통해 일상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며 “문화적 사각지대 없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일상예찬-다시 만나는 미술관’ 교육 모습(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2.09.23 I 이윤정 기자
이민근 안산시장, 현안 해결·국비 확보 위해 잰걸음
  • 이민근 안산시장, 현안 해결·국비 확보 위해 잰걸음
  • 이민근(왼쪽서 2번째) 안산시장이 22일 국회에서 고영인(오른쪽서 2번째) 국회의원과 시정 주요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지역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안산지역구인 고영인(단원갑)·김철민(상록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시정 주요 사업을 협의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이 시장은 먼저 고영인 의원과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 등 세월호참사 연계사업 △시민시장 부지 활용, 시설 현대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민근(왼쪽) 안산시장이 22일 국회에서 김철민(오른쪽) 국회의원과 시정 주요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이어 김철민 의원과 △대부 바다향기테마파크 활성화 방안 △갈대습지 생태환경교육시설 건립 △장상 공공주택지구 고속도로 진출입 IC 개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조기 착공 △주택 침수 피해액 상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고 의원과 김 의원에게 내년도 지역현안 국비 지원, 제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의 안산지역 포함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중앙정부, 지역 국회의원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안산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2.09.22 I 이종일 기자
6년 스토킹인데 나쁜 의도 아니다?…공원공단, 고작 '정직 3개월'
  • 6년 스토킹인데 나쁜 의도 아니다?…공원공단, 고작 '정직 3개월'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후배 직원을 6년간 스토킹한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고작 정직 3개월 징계 처분에 그쳐 논란이 되고 있다.후배 직원을 6년간 스토킹한 환경부 산하기관 직원이 3개월 정직 징계 처분을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후배 직원을 장기간 스토킹 한 공단 직원 A씨는 품위유지의 의무 위반(직장 내 성희롱)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A씨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후배 직원 B씨가 원치 않는 애정 표현, 교제 요구, 접촉 시도 등을 반복했다. B씨는 A씨의 스토킹으로 인해 2018년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A씨의 스토킹은 재입사 이후에도 계속됐다. B씨는 지난해 3월 국립공원공단에 고충 상담을 했지만 당시 정식 신고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공단은 가해자 A씨를 같은 지역 내 분소로 이동시켰고 A씨도 합의서를 작성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A씨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는 B씨가 근무지를 옮긴 이후에도 1년 동안 스토킹을 지속했다. 참다못한 피해자 B씨는 결국 올해 3월 공단에 정식 신고했다. 공단은 지난 7월 A씨를 다른 지역 공원사무소로 인사 조치한 후 지난달 징계에 착수했다. 징계위원회는 A씨의 가해 행위를 ‘직장 내 성희롱’으로 규정하면서도 징계 수위를 고작 ‘정직 3개월’로 결론 냈다. “상대방에 대한 애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애초에 나쁜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여기에 더해 “A씨의 행위는 비위의 정도가 약하고 중과실인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가해자 A씨는 직장 내 영향력을 행사해 피해자가 원치 않는 접촉을 시도했고 합의서 작성으로 재발 방지를 약속한 뒤에도 B씨와 마주치는 상황을 만들었다. 6년간 피해자가 원치 않는 애정 표현, 교제 요구 등을 해온 가해자의 행위를 “애정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징계위의 결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임이자 의원은 “직원 간 스토킹은 직장 내 괴롭힘의 가장 악질적인 유형”이라며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향후 직장에서 발생하는 스토킹 가해자를 일벌백계하는 한편 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2022.09.22 I 이재은 기자
환경부·과학원, 직원 2명 성폭력 범죄로 파면
  • 환경부·과학원, 직원 2명 성폭력 범죄로 파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환경부와 환경부 소속기관 국립환경과학원 직원 2명이 각각 성폭력 범죄로 해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징계의결서에 따르면 올해 환경부 소속 공무원 A씨와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B씨는 각각 성폭력 범죄로 파면됐다.환경부 소속 수석전문관 A씨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직장 여직원 C씨 집에 몰래 주거침입을 해왔다. A씨는 회식 후 피해자를 집에 데려다주면서 알게 된 현관 비밀번호로 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집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비밀번호를 누르고 잠입하여 피해 여성이 세탁기에 입고 벗어 놓은 속옷들을 꺼내어 침대 위에 늘어놓고 사진을 찍은 한편 벽걸이형 에어컨 송풍구에 메모리카드를 탑재한 소형카메라를 설치해 사생활도 몰래 촬영해왔다. A씨는 출장을 간다고 결재를 받은 뒤 일과시간에도 C씨 집을 출입했던 걸로 드러났다.국립환경과학원 소속 행정서기 B씨는 충북 청주시 소재 한 주점에서 피해 여성에게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 반 알을 맥주에 몰래 섞어 마시게 한 후 모텔에서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강간한 혐의이다. B씨는 올해 1월 파면됐다.A와 B씨는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의 의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 등으로 올해 7월과 올해 1월 각각 공직에서 파면됐으며, 혐의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깊이 후회하고 반성한다면서도 피해자에게 선처를 주장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5년간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 징계는 총 405건으로 이 가운데 42건(10.4%)이 성 비위에 의한 징계로 나타났다.연도별로는 2018년 7건에서 2019년 13건, 2020년 7건, 2021년 10건에 이어 올해는 7월말 현재까지 총 5건이 적발됐다.기관별로는 수자원공사가 1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립공원공단 7건 △환경공단 5건 △환경부 및 소속기관 4건 순이었다.이주환 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의 수임을 받은 국민 전체 봉사자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로 공직사회의 실망과 불신을 초래한 중대 비위 행위”라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서라도 성폭력 예방 교육뿐만 아닌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2022.09.21 I 김경은 기자
서울산업진흥원, 서울 소재 중소기업 대상 3박 4일 '워케이션' 참여기업 모집
  • 서울산업진흥원, 서울 소재 중소기업 대상 3박 4일 '워케이션' 참여기업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시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수준 향상 및 고용안정 기반 조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만드는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 대상으로 3박 4일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서울산업진흥원)서울산업진흥원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라면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별 선착순 모집으로 마감된다. 사무실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근무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다른 기업과의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함은 물론, 다양한 숙소, 체험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도 이룰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만들어 냈다.서울 중소기업이라면 하반기 내 강원도, 제주도, 어촌체험휴양마을, 국립공원에서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강원도관광재단과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강원 워케이션은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는 재직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원도 삼척시, 태백시에서 바다와 산을 바라보며 근무할 수 있다. 삼척, 태백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장호항 투명 카약 체험, 자연사박물관 은하수 여행 등의 체험프로그램까지 구성되어 있어 완성도 높은 워케이션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캠핑 트렌드를 반영한 태백시 글램핑 숙소가 준비되어 있는 등 이색 장소에서도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워케이션 선호지 1위 지역인 제주도 지역에서는 제주시, 서귀포시 소재 5곳의 숙소와 오피스를 거점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제주관광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최적의 워케이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주 워케이션 참여자들은 취미/여가 플랫폼인 프립(Frip) 내에서 100개 이상의 제주 특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금까지 제공되며, 이동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항공 할인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한국어촌어항공단과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어촌체험휴양마을 워케이션은 도심을 떠나 조용한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힐링할 수 있는 테마로 구성되어 일상에 지친 서울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제주 하도, 인천 포내, 함평 돌머리, 남해 지족, 포항 창바우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각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서울 중소기업 재직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별도의 오피스 공간을 구축하고 체험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등 설렘을 안고 준비하고 있으며 워케이션이 종료된 이후에도 매력적인 워케이션 마을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이외에도 가야산, 내장산, 한려해상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내 아직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캐빈, 롯지에서도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데 단풍시즌을 맞이해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어 있다. 국립공원공단과 협업해 운영되는 국립공원 워케이션은 각 탐방원 내 가이드와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트레킹 프로그램, 편백나무숲 속 명상, 옛길 탐방 등 풍성한 체험프로그램을 매일 즐길 수 있다.SBA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며 워케이션이 기업의 새로운 근무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2022년 기업 신규 지원사업으로 SBA-지역기관-기업이 협업해 만들어가는 최초의 워케이션 협력모델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2022.09.19 I 이윤정 기자
태풍 난마돌 새벽 4시 서귀포 근접…내륙 영향은 8시부터
  • 태풍 난마돌 새벽 4시 서귀포 근접…내륙 영향은 8시부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으로 부산,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피해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19일 밤 비와 함께 강풍이 불고 있는 부산 해운대. MBC 캡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난마돌’은 19일 밤 11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상 중이다. 난마돌 북상 영향으로 제주·강원영동·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난마돌은 제주 남부인 서귀포 앞바다와 19일 오전 4시쯤 가장 가까워진 뒤 오전 8시쯤 우리나라 내륙에 본격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전 8시 전남 여수 남부, 오전 9시 경남 통영·거제, 오전 10시 창원·부산·김해·밀양, 오전 11시 양산, 낮 12시 울산·경주, 오후 1시 포항이 난마돌과 가장 가까워 직접 영향권에 든다. 이 지역은 모두 태풍 강풍 반경에 들어 최대 풍속 초속 25~35m의 강풍이 불어 주의가 요구된다.제주도 북부 앞바다에서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7시47분쯤 제주시 용담3동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한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갔다는 행인 신고가 들어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부산 지역에서는 금정구 서동에서 주택 담장 붕괴 신고가, 구서동에서는 공사장 가림막 파손 신고가 들어왔다. 수영구 광안동에서는 에어컨 실외기가 탈락하는 사고가 났다.현재 부산 32가구 47명, 경남 5가구 6명 등 37가구 53명이 일시 대피 중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등 4개 공원 91개소의 출입이 통제되고 9개 항로 12척의 발이 묶였다. 김포, 제주, 인천, 김해 등 항공기 12편이 결항했다.태풍 영향으로 부산시는 19일 유·초·중·고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울산 5개교와 포항 12개교도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고 제주, 울산, 경북 등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경남 지역 130개교는 정상 등교 후 기상 상황에 따라 학교장 재랑으로 학사 운영을 조정하도록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2022.09.19 I 장영락 기자
태풍 ‘난마돌’ 북상에…태풍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 태풍 ‘난마돌’ 북상에…태풍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행전안전부가 18일 낮 12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자료=기상청)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서진 중이다. 강도는 ‘매우 강’이며 최대풍속은 53m,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다.태풍은 오는 19일 오전 3시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상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mm, 최고 150mm 이상 거센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행안부 측은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당부했다. 반지하, 저지대, 산사태 우려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예찰 활동을 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선제적으로 주민을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또 침수 우려 등이 감지되면 즉시 저지대 주택, 지하실·지하 주차장 등 지하공간 등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것이 행안부 측의 설명이다.태풍에 대비해 부산·울산·경남·경북·전남·제주 등 6개 시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 중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사태 등 위험지역 4485곳을 미리 살피고, 해안가 위험지역 21곳에 안전선을 설치하는 한편 선박 대피와 결박 등 7309척의 안전 조치를 했다.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11개 유관기관에서도 비상단계를 운영 중이다. 국립공원은 경주와 한라산 등 2개 공원 12개소 출입이 통제됐으며 여객선은 경남 삼천포∼제주, 전남 완도~여서 등 7개 항로 8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2022.09.18 I 황병서 기자
파타고니아 회장 일가, 환경보호 단체에 회사 '통째로' 기부
  • 파타고니아 회장 일가, 환경보호 단체에 회사 '통째로' 기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적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창업주인 이본 쉬나드(83) 회장 일가가 회사에 대한 소유권을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통째로 양도했다. 경영 철학에서도 확인된 쉬나드 회장의 환경보호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 창업주. (사진=파타고니아 홈페이지)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괴짜 억만장자이자 암벽등반가인 쉬나드 회장이 회사를 포기했다. 쉬나드 회장 부부와 두 자녀가 30억달러(약 4조 1800억원) 상당의 회사 지분을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호를 위해 특별하게 설계된 신탁 및 비영리재단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쉬나드 일가는 지난달 파타고니아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하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과 나머지 98% 보통주 전량을 이들 신탁 및 비영리재단에 취소할 수 없는 형태로 이전했다. 쉬나드 일가는 매년 1억달러(약 1400억원)에 달하는 파타고니아의 수익에 대해서도 전액 기후변화 및 전세계 미개발 토지 보호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쉬나드 회장은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돈을 기부할 것”이라며 “이것이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가난한 사람으로 귀결되는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상적인 방안을 찾았다. 인생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게 돼 안도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파타고니아는 쉬나드 회장의 개인적인 취미에서 탄생한 회사다. 1938년 미국 메인주에서 태어난 쉬나드 회장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암벽등반 1세대로 불린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그는 14세부터 암벽등반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이후 대학 재학 및 군 복무 시절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암벽등반을 즐겼다. 1960년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시절엔 북한산의 암벽등반로를 개척하기도 했다.쉬나드는 대학 시절부터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등산 장비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1964년 명예제대 이후 ‘쉬나드 장비’(Chouinard Equipment)라는 회사를 세워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장비는 등반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회사는 미국 최대 등반 장비 회사가 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쉬나드 회장은 1973년 파타고니아를 설립해 의류 사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암벽등반을 사랑했던 만큼 회사의 경영 철학엔 환경보호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됐다. 의류 제품은 유기농·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생산했고, 적자를 낼 때에도 매출의 1%는 항상 환경단체 등에 기부했다.쉬나드 회장은 목화가 환경에 큰 피해를 입힌다는 회사 내부 평가에 따라 1996년부터는 모든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재정난에 시달려야 했지만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유기농 목화를 이용해 더욱 유명해졌고, 다른 기업들에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모범이 됐다. 그가 괴짜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여전히 낡은 옷을 입고, 저가 자동차인 ‘스바루’를 직접 운전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는다. 환경보호를 위해선 사람들이 소비를 줄여야 한다며 2011년 NYT에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이라는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한편 쉬나드 회장의 측근들은 기부액을 늘리려면 기업공개(IPO) 또는 매각을 권고했지만, 쉬나드 회장은 직원 복지와 환경보호라는 기업문화를 지킬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파타고니아는 1970~1980년대부터 자유로운 복장, 사내 어린이집 운영, 유기농 식사 제공, 칸막이 없는 사무실 등 2000년대 이후 IT기업들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업문화를 정착시켰으며, 하청업체 직원들에 대한 복지에도 신경을 기울였다고 NYT는 부연했다.
2022.09.15 I 방성훈 기자
물의 도시 ‘닌빈’과 구름의 도시 ‘사파’로 트레킹 어때요?
  • 물의 도시 ‘닌빈’과 구름의 도시 ‘사파’로 트레킹 어때요?
  • 베트남의 스위스로 불리는 ‘사파’의 판시판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자연여행 전문여행사 승우여행사가 세 번째 해외 자연 트레킹 휴양지로 베트남을 선정하고 북부지역인 닌빈과 사파로 트레킹 여행에 나선다.동남아 여행지 중 매력적인 나라로 손꼽히는 베트남. 그중 북부는 지금까지 알려진 베트남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다. 순박한 산악민족의 삶 그리고 자연과 그 속에서 지내온 사람들의 세월과 문화가 융합된 베트남의 옛 모습을 접할 수 있다.북부지역 중 물의 도시인 ‘닌빈’은 수직 절벽의 바위산과 100여 개의 동굴, 30여 개의 작은 계곡들이 강과 호수를 둘러싸 천혜의 절경을 선사한다. 거대한 바위산, 습지대, 작은 동굴 등 강 주변을 오르내리며 볼 수 있는 풍광이 이색적이다.구름의 도시 ‘사파’는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고산지대 마을로 베트남의 스위스라 불린다. 아름다운 라이스테라스의 경치를 즐기며 소수민족 마을을 방문하는 트레킹이 일품이다.베트남의 물의 도시 닌빈의 땀꼭나룻배 투어승우여행사는 베트남 북부를 여행하기 최적의 시기인 10월 중순부터 11월 사이 물의 도시 ‘닌빈’과 구름의 도시로 불리는 ‘사파’에서 가볍게 걷고 편하게 쉬며 베트남 북부를 제대로 경험한다.일정에는 닌빈의 ‘꾹프엉 국립공원’ 트레킹과 사파의 소수민족 마을인 ‘깟깟마을’과 ‘따반마을’ 트레킹 등 총 3회의 트레킹이 진행된다.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높은 판시판 산 정상을 왕복 케이블카로 정복하며, 땀꼭 나룻배투어, 모아나 빌리지 관광 등이 포함되어 적당한 강도의 트레킹과 휴양,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한편, 승우여행사는 1998년에 창립하여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다니며, 걷기 좋은 길을 찾아다니는 자연여행 전문여행사이다. 최근에는 몽골, 태국 등 가볍게 걷고 편하게 쉬는 해외 자연 휴양형 이지트레킹(Easy Trekking) 상품을 신규 기획한 바 있다.
2022.09.14 I 강경록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교육부 △유보통합추진준비팀장 서기관 지혜진●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 권기한 ◇3급 승진 △법무부 보호관찰과장 송중일 ◇4급 승진 △법무부 보호관찰과 강신원 △법무부 전자감독과 윤현봉(범죄예방기획과 파견) △법무부 감사담당관실 김근한 △국립법무병원 감호과장 최배근 △전주소년원 교무과장 배성희 △서울소년원 교무과장 김대요 △부산소년원 교무과장 김동민 △대전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신달수 ◇4급 전보 △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박종균 △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김영배 △서울소년분류심사원 교무과장 김충섭 △광주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이승원 △부산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정영식 △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문승주 △광주소년원 교무과장 곽칠선 △서울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조동기 △대전소년원 의료재활과장 양병곤 △대전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김택수 △대구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준성 △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황철주 △서울동부보호관찰소장 김용현 △서울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박현배 △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세훈 △법무부 치료처우과 권은아 △대전소년원 대전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이영미 △수원보호관찰소장 정성수 △춘천보호관찰소장 송인선 △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김시종 △의정부보호관찰소장 김행석 △서울북부보호관찰소장 최종철 △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장 우종한 △대전보호관찰소 천안지소장 김남중 △청주보호관찰소장 배점호 △부산보호관찰소 동부지소장 김원진 △부산소년원 부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권용목 △대구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송수●대전시 ◇국장급 △전략사업추진실장 정재용 △경제과학국장 김영빈 △행정자치국장 임묵 △문화관광국장 문인환 △시민체육건강국장 박문용 △복지국장 지용환 △철도광역교통본부장 조철휘 △인재개발원장 김기환 ◇과장급 △균형발전담당관 김태수 △법무규제담당관 박도현 △도시브랜드담당관 이길주 △재해예방과장 김영환 △산업정책과장 남시덕 △특화산업과장 우준호 △스마트도시과장 최교신 △산업입지과장 최종문 △기업투자유치과장 박영민 △창업진흥과장 김영진 △일자리경제과장 오세광 △과학협력과장 전일홍 △소상공정책과장 유철 △에너지정책과장 송병철 △소통정책과장 정태영 △통합민원과장 용영삼 △문화예술과장 이병연 △관광진흥과장 박승원 △체육진흥과장 유호문 △건강보건과장 안옥 △감염병관리과장 김혜경 △식의약안전과장 조은숙 △청년정책과장 유한준 △여성가족청소년과장 임양혁 △아동보육과장 최용빈 △미세먼지대응과장 백계경 △산림녹지과장 장병서 △도시공원과장 박영철 △교통정책과장 이옥선 △버스정책과장(직무대리) 송영선 △운송주차과장 이영일 △건설도로과장 김용조 △도시철도정책과장 이종익 △도시정비과장 최대식 △건축경관과장 진영삼 △대외협력본부장 박승일 △대전시립연정국안원장 류정해 △대전광역시동물보호사업소장 권오봉 △대전광역시의회 유병권●충남 태안군 ◇5급 승진 △행정지원과 행정지원팀장 황주선 △경제진흥과 경제정책팀장 심덕용 △건설과 도로팀장 이호철 △ 보건사업과 감염병대응팀장 김정희
2022.09.14 I 이배운 기자
낭만이 흐르는 여수의 밤바다
  • 낭만이 흐르는 여수의 밤바다[추석안심관광지]
  •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오동도 포토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수 오동도는 추억의 장소다.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뀐 세월에도 섬이 품은 숲과 해안은 여전히 아름답다. 기암절벽과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오동도는 면적이 12만 ㎡ 정도로,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지정됐다. 아담하지만 섬 구석구석까지 산책로가 있고 등대와 중앙광장, 음악분수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동백나무 군락 사이를 걷는 오동도 산책길오동도는 옛적에 오동나무가 빽빽하고 멀리서 본 모습이 오동나무 잎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지만, 지금은 동백나무 군락이 섬을 뒤덮고 있다.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한겨울부터 새빨간 꽃을 피워 ‘동백섬’이라고 불린다. 오동도는 길게 뻗은 방파제를 따라 10~15분 걸어가면 금세 닿는다. 자전거나 동백열차를 이용해도 된다. 오동도 입구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해안 절벽과 바위 등을 관람한 뒤 섬 안쪽에 내리는 방법도 있는데, 모터보트를 이용하면 훨씬 짜릿하고 다이내믹한 관광이 가능하다.방파제를 지나면 동백나무 숲으로 통하는 산책로가 시작된다. 양방향 형태 산책로는 중앙광장 건너편에도 입구가 있으며, 나무 덱이라 걷기 편하다. 숲에 들어서면 순식간에 주변이 어두워진다. 무성하게 뻗은 나뭇가지가 하늘을 가려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가느다랗게 비치는 햇빛과 귓가에 지저귀는 듯한 청아한 새소리, 달고 시원한 실바람… 걸음을 뗄 때마다 학창 시절에 느끼지 못한 오동도의 참된 매력을 하나씩 발견한다.기이한 형태인 용굴해안 절벽으로 이어진 갈림길은 산책로에 딸린 보너스 트랙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수고가 따르지만, 확 트인 바다와 갖가지 절경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바위틈에 좁고 길게 뚫린 용굴, 코끼리바위, 지붕바위, 해돋이전망대 등 길목마다 들를 곳이 많다. 비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용굴은 볼수록 기이하다. 비가 오면 이곳에 사는 용이 물길을 타고 연등천 용굴로 이동했다는 전설이 그럴듯하다.섬 정상에는 1952년 처음 불을 밝힌 오동도등대가 있다. 원래 높이는 8m 정도였으나, 2002년에 27m로 개축했다. 전보다 훨씬 높아진 모습에 깜짝 놀랄 것이다. 외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등탑 건물에 있는 전망대까지 단숨에 오른다. 전망대는 원형 구조로 여수 앞바다는 물론, 남해와 하동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1층은 홍보관과 전시실로 꾸몄으며, 거북선 운항 체험 시설도 있다.동백꽃차를 맛보는 작은 찻집등대 맞은편에 야외 찻집이 눈에 띈다. 나무 그늘 밑에서 동백꽃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다. 예쁘게 꾸민 포토 존에서 친구, 가족과 기념사진도 남겨보자. 찻집 옆에 동백나무 개화 시기의 기준이 되는 관측 표준목이 있다.동백나무와 더불어 곧게 자란 신우대 군락이 자주 보인다. 먼 옛날 섬에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도적 떼에 쫓기던 아내가 낭떠러지에 몸을 던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남편이 슬퍼하며 섬 기슭에 무덤을 만들자, 그해 겨울부터 무덤가에 붉은 동백꽃과 정절을 상징하는 신우대가 돋아났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이순신 장군이 군사 훈련을 위해 섬에 신우대를 심고, 이를 잘라 화살로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내려오는 길목에 나무줄기가 둘로 갈라진 모습이 꼭 닮은 ‘부부나무’가 눈길을 끈다. 곳곳에 걸린 시구도 진한 감동을 전한다. 호젓한 분위기 속에 있으니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던 것이 새삼스럽게 와닿는 기분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시끌벅적하게 다니던 기억도 새록새록 피어오른다.바다가 펼쳐진 그림 같은 전망대안쪽 숲길과 해안 절벽을 둘러보려면 한 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섬에 들어갈 땐 방파제를 걸어보자. 바다를 가로질러 걷는 길이 운치 있다. 관람 후에 동백열차를 타고 나오면 훨씬 편하다. 오동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산공원에도 올라보기를 권한다. 주차타워와 붙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금세 닿는다. 일출정에서 보면 오동도가 바다에 뜬 푸른 숲처럼 느껴진다. 여수해상케이블카 탑승장 가운데 하나인 해야정류장도 이곳에 있다.여수 진남관(국보)은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삼은 진해루 터에 세운 객사다. 아쉽게도 2023년까지 보수·정비 사업이 진행돼 현재는 관람이 어렵다. 진남관에서 멀지 않은 이순신광장은 2010년에 개장한 역사 문화 테마 광장이다. 위풍당당한 이순신 장군 동상과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거북선이 있다.이순신광장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장군도가 바라보이는 이순신광장은 분수와 트릭 아트, 전망대 등이 설치돼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주변에 명물 주전부리도 많아 가게마다 사람들이 늘어선다. 전망대로 이어진 다리에는 과거 여수 지역 사진이 있는데, 지금과 많이 달라진 모습에 격세지감이 든다. 수십 년 만에 여수를 다시 찾은 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이순신광장 건너편 도로를 따라 5분쯤 걸어가면 꿈뜨락몰이 보인다. 여수중앙시장(중앙쇼핑센터) 2층 상가를 청년 몰로 꾸몄다. 이곳에 얼룩덜룩한 교련복과 옛날 교복을 대여하는 재미난 점포가 있다. 어릴 적 많이 먹던 쫀드기, 종이 인형과 딱지, 뽑기 등도 판매한다. 함께 둘러서서 제기차기나 윷놀이를 하며 추억에 빠진다.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거리가 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포장마차의 정취가 짙게 배어나는 공간이다. 어둠이 깔리면 거리는 북적이고 흥겨운 분위기가 된다. 때때로 버스킹도 펼쳐진다. 친구들과 둘러앉아 여수 밤바다를 바라보며 기울이는 술잔에 낭만이 흐른다.거북선대교 아래 조성된 낭만포차거리
2022.09.12 I 강경록 기자
과거를 추억하는 궁궐, 경복궁
  • 과거를 추억하는 궁궐, 경복궁[추석안심관광지]
  • 경복궁 근정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복궁(사적)은 추억과 어울린다. 전각 지붕에는 애틋한 사연이 내려앉고, 교복 대신 한복을 입은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마당을 채운다. 왕비가 거닐던 꽃담, 왕이 풍류를 즐기던 연못가에 궁의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근정전 박석에 지엄한 목소리가 울려 퍼질 듯한데, 담장을 돌아서면 따사로운 햇살과 미소가 창호에 스며든다. 경복궁 건청궁◇5대 궁궐 중 최초로 건립된 ‘경복궁’경복궁은 조선왕조 5대 궁궐 중 최초로 건립했다. 태조는 조선을 세운 뒤 고려의 도읍지 개경에서 한양(서울)으로 천도하고, 1395년 경복궁을 창건했다. 권위가 깃든 정궁이자 왕이 정사를 돌보던 법궁이며, 국가의 대사를 이곳에서 거행했다.수없이 보고 들은 공간이지만 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맞닥뜨림은 생경하다. 광화문 천장에는 주작이 그려졌고, 문 너머로 흥례문과 백악산(북악산)의 자태가 곱다. 일제가 세운 조선총독부가 한때 이곳을 가로막았으나, 지금은 완연한 왕궁의 품 안이다.돌짐승이 다리를 지키는 영제교를 지나면 근정전으로 향하는 길이다. ‘천록’이라 불리는 돌짐승은 물길을 타고 궁으로 들어서는 나쁜 기운을 경계하는 역할을 했다. 세 번째 남문인 근정문(보물)의 가운데 문은 왕이 지나는 ‘어문’이고, 동쪽 문은 문관, 서쪽 문은 무관이 오갔다. 성리학에 바탕을 두고 세운 궁궐에는 길과 문마다 준엄한 규율이 존재했다.경북궁 전각 지붕정치가 발현되던 근정전(국보)은 유별함과 휴식으로 무르익는다. 일월오봉도를 드리운 용상은 경복궁의 어느 공간보다 화려하다. 월대 모서리의 석견상은 새끼를 품에 안은 모습이 해학적이다. 월대 아래로는 흥례문, 광화문이 직선으로 엄숙하게 뻗어 있다. 예전 육조 거리였던 세종로 마천루와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광장도 담장 너머 몸을 낮춘다.근정전 드넓은 마당에는 박석을 깔았다. 박석은 궁궐의 넉넉한 여백이 되고, 동서남북을 에워싼 행각은 여행자의 쉼터로 자리를 내준다. 행각 나무 기둥에 몸을 기대고 근정전과 인왕산, 백악산을 바라보면 왕의 느꼈을 번민이 발끝에 스며든다. 태조 때 정도전이 올린 근정(勤政)이란 이름은 ‘천하의 일이 부지런해야 다스려진다’라는 뜻이다.경북궁 경회루◇구중궁권 속으로 깊이 들어가다근정전과 경회루(국보)를 잇는 길은 방문객으로 늘 분주하다. 임금은 나뭇잎 서걱대고 꽃향기 흩날리는 연못 위 경회루에서 궁중 연회를 베풀었다. 연못 주변에는 버드나무가 허리를 낮추고 그늘을 만든다. 경회루는 노비 출신 토목건축가가 처음 건립했으며, 1960년대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였다. 연못 앞 수정전(보물)은 궐내 각사 중 유일하게 남은 곳으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집현전이 있던 자리다.궁은 깊숙이 들어설수록 이야깃거리를 더한다. 임금의 집무실인 사정전(보물) 좌우에 자리한 만추전과 천추전에는 온돌을 깔고 난방을 한 아궁이 흔적이 있다. 왕의 침전인 강녕전 지붕과 추녀는 마주 보는 선이 유독 아름답다. 강녕전 서쪽 경성전에는 왕의 우물 ‘어정’이 있다.경북궁 교태전왕비가 머무는 교태전은 아담한 쪽문과 창호 밖 후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교태전에 들어서면 궐은 바탕색을 바꾼다. 화려한 단청 아래 아미산 뒤뜰에는 왕비의 마음을 다독였을 화단이 있다. 꽃과 나무, 새 등이 새겨진 아미산 굴뚝(보물)은 교태전 꽃담과 어우러져 궁을 자줏빛으로 단장한다. 대비가 머무르던 자경전(보물)에도 십장생 굴뚝(보물)의 섬세함이 깃든다.후원 영역인 향원정(보물) 너머 건청궁은 궁궐 안의 또 다른 궁이다. 고종은 경복궁 북쪽 끝에 단청 없는 사대부 가옥을 짓고 머물렀다. 건청궁은 국내에서 처음 전기가 들어온 전기등소이기도 하다. 명성황후는 건청궁 내 옥호루에서 일본 자객의 칼에 맞아 슬픈 죽음을 당했다.경복궁은 임진왜란 당시 불탔고,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주도해 중건하기까지 270여 년간 외면됐다. 일제강점기에 전각이 헐리는 등 또다시 훼손의 아픔을 겪었다. 조선 최초 궁궐이라는 위용 뒤에는 질곡의 과거가 있다. 경복궁은 2045년까지 단계별로 복원을 진행 중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화요일 휴궁), 관람료는 어른 3000원이다(만 24세 이하·65세 이상 내국인 무료). 무료 해설을 진행하며,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경복궁 옆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왕실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청와대 본관◇경복궁 후원이 있던 자리 ‘청와대’경복궁 북쪽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과 연결된다. 청와대는 경복궁의 후원이 있던 자리다. 올해 전격 개방해 청와대 본관, 영빈관 등을 내부까지 둘러볼 수 있다. 대통령 옛 관저에는 장독이며 살림살이가 남아 있다. 관저 뒤쪽 산책로를 오르면 ‘미남불’이라 불리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과 만난다. 전통 가옥 침류각(서울유형문화재)도 경복궁 후원의 자취다. 청와대의 운치를 더하는 상춘재, 녹지원 등은 냇물이 흐르고 새가 지저귀는 숲길 옆에 있다.한양도성길 1코스 북악 구간수백 년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조연은 북악산이다. 올봄 북악산 남측면 탐방로가 개방되며 삼청안내소에서 청운대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이 열렸다. 창의문에서 시작되는 한양도성 백악구간은 백악마루와 청운대를 거쳐 숙정문, 와룡공원, 혜화문까지 이어진다. 북악산을 밟고 북한산을 바라보며 호젓하게 걷는 길로, 탐방에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경복궁 서쪽의 서촌은 북촌과 달리 옛 서민의 삶터가 있던 곳이다. 서촌에서 주목받는 공간은 옥인길이다. 윤동주 하숙집 터, 갤러리로 변신한 옥인동 박노수 가옥(서울문화재자료) 등 예술가의 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 통인시장 지나 인왕산이 마주 보이는 골목에는 한옥, 식당, 카페, 빵집 등이 옹기종기 들어섰다. 옥인길 끝자락에 인왕산 수성동계곡(서울기념물)이 흘러, 도심 속 숨은 계곡에서 시원하게 발 담가도 좋다.
2022.09.11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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