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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최대 기대주 NH올원리츠, 첫날 호조…리츠 성적표 '기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상장 리츠(REITs)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멀티섹터’ 리츠인 NH올원리츠가 코스피 상장 첫 날 약세를 보였음에도 공모가를 웃돌며 거래를 마쳤다. 이에 현재 연말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인 다른 리츠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NH올원리츠는 시초가 대비 2.19%(120원) 내린 53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약 9.8% 높은 5490원으로 형성한 만큼 첫 날 주가는 공모가를 웃돌게 됐다. NH올원리츠는 NH농협리츠운용이 운용하는 리츠로, 분당스퀘어, 에이원타워 당산, 도지물류센터 등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한 ‘멀티섹터’ 리츠다. 현재 자산규모(AUM)만 5146억원에 달하며, 단일 종류의 부동산 대신 다양한 성격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성 등이 동시에 기대됐다. 실제로 NH올원리츠의 10년 평균 배당률은 약 7%로 예상됐다. 자산 중 분당스퀘어는 현재 임대율이 100%에 NAVER(035420)의 최대 자회사인 라인플러스가 70% 이상을 사용 중이며, 에이원타워와 도지물류센터 역시 안정적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이에 NH올원리츠는 수요예측 경쟁률 628.17대 1을 기록, 올해 상장 리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는 지난 2019년 NH프라임리츠(3381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기도 하다. 이에 따른 기관 자금은 58조7000억원 규모가 몰렸다. 여기에 지난 3~5일에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453대 1을 기록, 청약 증거금으로만 10조6569억원이 몰렸다. 이달 초 주식 시장이 3000선대를 오고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안정적인 투자처로서 리츠가 다시 주목받은 것이다. 올해 들어 NH올원리츠를 포함, 현재까지 3곳의 리츠가 신규 상장했다. 앞서 상장한 SK리츠(395400)와 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는 현재 모두 안정적으로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여기에 향후 상장을 준비중인 리츠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각각 해외 물류센터, 호텔로 기초자산을 담았다는 특색을 보유한 만큼 투자자들의 선택 폭 역시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청약을 실시하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아마존과 페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물류창고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아마존 휴스턴 △페덱스 탬파 △페덱스 인디애나폴리스 물류센터 세 곳을 바탕으로 10년 기준 6% 이상의 배당률을 예상 중이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청약에 들어가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복합형 디벨로퍼 리츠로, 복합 쇼핑몰인 인천 스퀘어원, 용산 드래곤시키 내 그랜드머큐어 호텔 등을 주요 자산을 보유중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호텔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가 될 예정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리 상승과 리오프닝 등의 지형 변화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응이 유리한 상장 리츠는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동산에 꽂힌 핀테크…“MZ세대 잡아라”
- 카사의 상장 건물별 배당기준일 달력(왼쪽)과 최근 출시된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최근 핀테크 업계에서 부동산 관련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남 빌딩에 소액으로 지분투자하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댑스·DABS)이 2030세대에게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3호 건물까지 완판되는가 하면, 주택담보 및 전세자금 대출 서비스에 특화된 부동산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까지 출시됐다..◇카사, 회원 1년새 20배 급증…2030세대가 `절반`18일 부동산을 조각 투자 대상으로 삼는 카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 회원수는 13만7000명으로 지난해 12월 1호 건물인 역삼 런던빌 공모 당시 7000명에 비해 20배 가량 급증했다. 카사 앱 다운로드 수는 28만건으로, 회원수와 앱 다운로드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카사는 국내 최초의 댑스 거래 플랫폼으로, 투자자는 상장 건물의 임대료로부터 나오는 임대수익을 3개월에 한번 배당금 형태로 지급받는다. 주식 거래처럼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으며, 부동산 매각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내세워 지난해 말 1호 건물의 성공적인 상장에 이어 2호, 3호 건물 공모도 청약 당일 완판했다.2030세대는 카사의 `안정적인 수익률`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사는 지난 10월 1호 건물 역삼 런던빌에 대한 3번째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11월에는 2호 건물 서초 지웰타워, 12월에는 3호 건물 역삼 한국기술센터의 첫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1~3호 건물의 동시 투자자는 매월 배당금을 받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다.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건물별 연간 배당 수익률은 약 3%대다. 카사 관계자는 “최근 상대적으로 투자 수익률이 높고, 제2의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분기별 배당을 지급하는 미국 배당주식이나 댑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도 모바일로 비교…부동산 서비스 잇따라 출시핀테크 스타트업 베스트핀은 지난 10일 모바일로 주택 담보 대출을 비교할 수 있는 앱 `담비`를 공식 론칭했다. 담비 앱에서 여러 대출 상품을 비교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조건의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금융기관의 앱 연동을 통해 대출 절차를 완료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비대면 대출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담비 플랫폼 내에서 금리 비교와 대출 한도를 조회한 후 상품을 선택해 직접 대면 상담을 신청할 수도 있다. 대면 신청을 하면 금융기관의 대출 전문직원이나 소속 대출 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 서류 작성 및 제출 절차 등을 도와준다.담비에서는 현재 SC제일은행 대출 상품이 제공되고 있으며, BNK부산은행·DGB대구은행도 입점될 전망이다.베스트핀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총량 한도 규제로 인해 입점이 예정된 은행들의 대출상품이 아직은 못 올라오고 있다”면서도 “대출 한도가 아직 남아있는 보험사와도 제휴를 논의 중이라 이르면 연내 협약을 맺고 바로 대출 상품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크는 지난 9월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부동산을 추가했다. 전국 아파트의 상세정보(세대 수, 준공년, 건폐율 등), 시세, 거래 내역, 개발 예정 시설, 학군, 주변 인프라(교통 및 편의 시설), 자문 등 부동산 관련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자가 소유 아파트일 경우 시세 정보는 물론 과거의 매입 시세에 비해 현재 부동산 가치가 얼마나 올랐는지도 알려주며, `상담 신청` 기능을 통해 공인중개사와 상담도 할 수 있다.코나아이도 최근 부동산 가치평가 서비스 `자두, 여기 얼마`를 선보였다. 아파트, 빌라, 단독·다가구 주택, 토지 등 부동산 관련 물건에 대한 추정금액 정보를 제공한다. 부동산 정보와 금융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상세 리포트는 유료로 운영되며, 향후 부동산 사치평가 서비스를 담은 별도의 앱도 출시될 예정이다.
- AI시장 이끄는 ‘카이스트 출신’ 스타트업 CEO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이스트(KAIST) 출신 대표들이 이끄는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 반도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혁신을 이끄는 모습이다. 인공지능 통화 앱 ‘비토(VITO)’ 개발한 리턴제로 이참솔 대표. (사진=리턴제로)스타트업 리턴제로는 2008년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한 이참솔 대표가 2018년 설립한 회사다. 이 대표는 앞서 2011년에도 동기들과 함께 모바일 커머스 앱 ‘로티플’을 개발하며 한 차례 창업에 도전했고, 이후 가능성을 인정받아 카카오에 회사를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표는 카카오에 입사해 카카오 주요 서비스의 초석을 다졌다.리턴제로는 이 대표가 카카오를 떠나 다시 한 번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올 4월 통화 내용을 메신저처럼 보여주는 ‘비토’를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43만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1만 시간 이상의 한국어 음성인식 데이터를 처리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방대한 양의 한국어 통화 데이터 확보에 성공한 비토는 지난달 B2C를 넘어 B2B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이번 기업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특정 대화 패턴에 국한되어 사용되고 있는 기존의 음성인식 기술을 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학습되지 않은 대화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는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이며 낮은 음성인식 정확도의 한계에 부딪혀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AI 서비스 시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AI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 만든 자비스앤빌런즈 김범섭 대표. (사진=자비스앤빌런즈)국내 세무대행 플랫폼 ‘삼쩜삼’으로 히트를 친 자비스앤빌런즈도 카이스트 출신 김범섭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거친 김 대표는 위자드웍스 근무 중 IT 스타트업인 ITH에 이어 이후 명함 저장 서비스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 등을 잇따라 창업한 인물이다. 김 대표가 2015년 창업한 자비스앤빌런즈는 중소사업자들의 번거로운 회계 및 정산 업무를 AI를 통해 효율적으로 덜어주는 AI 경리 ‘자비스’와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들을 위한 세금 신고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670만여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은 삼쩜삼은 700만 종합소득세 시장에 이어, 연내 연말정산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여 1800만에 달하는 근로소득자 시장까지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대표는 “계약서 관련 법률 자문 서비스, 수금 관련 법률 서비스 등 퇴직 이후 이용자들이 처할 수 있는 여러 법률 관련 문제들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년 연말까지 론칭할 계획”이라며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AI 기반 주문형 특화반도체칩(ASIC) ‘아이온(ION)’ 출시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사진=리벨리온)AI 기반 주문형 특화반도체칩(ASIC) ‘아이온’을 출시한 리벨리온도 카이스트를 졸업한 박성현 대표가 지난해 9월 창업했다. 박 대표는 카이스트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졸업하고,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 모건스탠리를 거쳤다.기존 거래속도가 가장 빠른 칩이 100만분의 3초당 1개 주식을 거래할 수 있었다면, 리벨리온의 아이온은 시간을 100만분의 1초 이하로 줄여 서브마이크로의 벽을 돌파했다. 최근 시장 거래량이 늘고 있는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대량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에 아이온 출시로 인해 기존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다.박 대표는 “아이온을 시작으로 내년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버용 AI칩인 ‘아톰(ATOM)’ 개발과 함께 2023년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리벨을 통해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국이 메모리뿐만 아니라 핀테크, 클라우드, 자율주행, 바이오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 콘텐츠 통한 인문학 연구와 교육의 미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인문학 연구와 교육이 어떻게 유지되고 변화되어야 할지를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인문학연구소는 한국디지털인문학협의회, 동국대학교 트랜스미디어세계문학연구소, 주식회사 PCN과 공동으로 오는 20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소강당에서 ‘2021 디지털 인문학 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임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디지털 인문학의 실천적 연구 성과로, 문화재청이 주도하는‘한양도성 타임머신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디지털인문학 분야의 해외 석학들과 국내 연구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포스트 휴먼 시대 인문지식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한다.이번 대회는 총 2부에 걸쳐 진행된다. 제1부 ‘한양도성 타임머신 특별 세션’에서는 김지영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의 사회로 △김진삼 PCN 이사 ‘가상세계에서 실감하는 14C~20C 서울: 3D 도시 데이터 모델링과 메타버스 구현’, △김현 디지털인문학연구소 소장 ‘한양도성 타임머신: 인문학과 문화유산의 융합을 향한 새로운 도전’,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사전편찬부장 ‘한양도성 타임머신에 담은 한양인들의 자취: 조선시대 계회도의 인물 네트워크’에 관해 각각 발표한다.온라인 원탁토론에는 해외 석학 일본 아사노부 키타모토(Asanobu Kitamoto), 중국 우지엔(Wu Jian), 호주 폴 아서(Paul Arthur), 캐나다 레이 시멘스(Ray Siemens)와 김충식 전통문화대 교수, 안재홍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종합토론에서는 김영민 교수(동국대)가 좌장을 맡아‘디지털 인문지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비젼’을 주제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제2부 ‘2021 KADH 기획 세션’에서는 김용수 교수(한림대)의 사회로 △김종경(텍사스 크리스천대) ‘19세기 영국 고딕 문학에 나타나는 문학적·통계적 이상치로서 유령’ △김호열(텍사스 A&M대) ‘The Application Limits of Sentiment Analysis in Literary Studies’ △최운호(목포대) ‘컴퓨터를 활용한 언어 연구: 몇 가지 사례의 공유’ △송인재(한림대) ‘동아시아 디지털개념사 회고와 전망’ △김병준(KAIST)‘데이터로 읽는 한국 인문학의 지적 구조: KCI 인문학 서지 데이터 분석, 2000~2019’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포스트 휴먼 시대에 인문학의 변화 방향과 실천적 과제에 관한 심도 있는 학술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조선의 수도 한양의 모습을 다룬 인문·기술 융복합 프로젝트 ‘한양도성 타임머신’이 인문지식 콘텐츠의 미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석학들의 좋은 의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 [마켓인]행정공제회, 국내 재간접 헤지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행정공제회가 국내 재간접 헤지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다. 행정공제회가 해외 재간접 헤지펀드 외에 국내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국내 재간접 헤지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올해 중으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으로 위탁운용사 1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자본시장법에 따른 집합투자업자 가운데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헤지펀드 운용자산이 500억원 이상인 경우 지원할 수 있으며, 위탁운용사로 뽑히면 △포트폴리오 구축과 리밸런싱 △하위 헤지펀드 설정·환매 △펀드운용 기준가 제공 등 오퍼레이션 △하위펀드 성과보고서·분석보고서 제공 등의 역할을 한다.정량평가는 경영안정성, 운용 규모와 역량, 인력, 보수 등을 통해 평가하고, 정량평가에 합격한 곳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성평가에선 운용 전략과 전문성, 리스크관리 등을 살펴본다.행정공제회가 국내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싱글 헤지펀드를 운용한 적은 있지만 재간접은 처음이다. 한 가지 전략으로 운용되는 싱글과 달리 재간접 형태는 여러 싱글펀드로 구성된 형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행정공제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하고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분산 투자를 통해 수익률도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재간접 형태 운용을 처음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정공제회는 이번 재간접 헤지펀드 위탁운용에 약 1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행정공제회의 운용 자산은 16조3573억원이다. 자산군별로는 대체투자가 9조5014억원, 주식과 채권이 각각 1조6385억원, 1조6117억원 등이다. 지난해 수익률은 6.1%, 지급준비율은 103.8%다.행정공제회 자산 규모(사진=행정공제회)
- SK에코플랜트 "삼강엠앤티 발판삼아 해상풍력 발전시장 선점"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환경 및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 중인 SK에코플랜트가 약 4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SK에코플랜트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약 3426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삼강엠앤티의 지분 31.83%(1629만6413주)를 인수한다. 또한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약 1169억원(전환가능주식수 537만253주)을 투자한다.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활용한 볼트온 전략에 따라, 올해 폐기물 소각기업 7곳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로 환경 및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의 장점을 살려 연료전지 발전과 더불어 해상풍력 발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으로, 1996년 설립돼 후육강관 및 조선, 플랜트 구조물들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다. 하부구조물은 풍력터빈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 기자재로, 해상의 극한 환경 조건을 20년 이상 견뎌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삼강엠앤티는 국내에서 독보적 규모의 야드 및 접안부두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원자재인 후육강관의 제조역량까지 보유해 하부구조물 제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대만이 주력 수출시장으로,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를 비롯해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싱가폴 케펠(Keppel)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인 하부구조물 제작역량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동북아시아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또한 그 동안 추진해오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은 해저지반에 기초를 세우는 고정식이 현재 대다수이나 먼 바다에 풍력터빈을 부표처럼 띄우는 부유식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기점으로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의 부유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선점에 나설 방침이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136MW)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해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지난해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및 토탈(Total) 등 글로벌 개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들과도 사업 초기부터 종합적인 개발 및 수행 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올해 4월에는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의 기술 독립과 경쟁력 있는 공급망 완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더 나아가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32nd SRE][Issue]대세가 된 ESG, 유탄 맞은 크레딧 업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직종 중 하나가 크레딧 애널리스트(CA)일 것이다. 상품을 내든지 투자를 내든지 이제 ESG 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고 보통 크레딧 CA를 시킨다. 사실 CA들 대다수가 지배구조(G)는 알아도 환경(E)이나 사회(S)는 잘 모른다. 그런데 중요하다고는 한다. 아마 다들 불만도, 불안도 많을 것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크레딧 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선 CA가 ESG 분석을 겸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크레딧 전문가들은 ESG의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민연금 같은 큰 손이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줘야 투자업계와 발행사 모두 ESG에 대한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연기금이 들어온다’ ESG투자 고려 중이지만…32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소속 회사가 투자에 나설 때 ESG 요소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154명의 크레딧 전문가들은 3.90점(5점 척도·매우 그렇다 5점~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으로 그 정도를 매겼다. 지난 31회 3.13점 보다 0.77점 오른 수준이다. 특히 CA들의 점수는 3.98점에 달했고 매니저들의 점수도 3.93점을 기록했다.회사채 투자를 할 때, ESG에 대한 고려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앞으로 (투자에) ESG 요소를 고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점 척도에 4.03점으로 나타났다. 31회 SRE(3.52점) 보다 0.51점 오른 것으로, 대다수의 크레딧 전문가들이 회사채 투자에서 ESG 요소를 고려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한 것이다. ESG를 투자요소로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기금 등 글로벌 자금 유입 전망’(47.8%·72명)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회 SRE(36.4%) 보다 1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2위는 코로나 이후 공중보건에 대한 글로벌 이슈 관심 확대(36.4%·56명), 3위는 투자자 이미지 제고(11.7%·18명), 4위는 저금리 기조에 새로운 투자대상(4.5%·7명)이 랭크됐다. 기타 중에선 ‘투자자들의 요청’이라 답한 전문가도 있었다. ESG 채권 펀드의 시작은 2007년 유럽투자은행(EIB)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해 ‘Climate Awareness Bond’를 발행하면서부터였지만 ESG는 2015년 파리 기후협정과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기업 및 취약계층지원 채권(소셜본드), 친환경, 전기차,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이슈(그린본드)로 저변이 넓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국내 ESG 채권 발행 기업 수는 149곳, 상장 잔액은 151조885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발행 기업 수 25곳, 상장 잔액이 75조30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한 셈이다. 물론 정부 기관 및 금융 기관에서 집행하던 기존 사업들이 ESG 사회적 채권으로 분류된 데 따른 재분류 착시 효과가 있어도 2021년 ESG 성격의 채권 발행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ESG 채권 발행 확대의 가장 중요한 배경은 32회 SRE에도 나타났듯 연기금의 태도였다. 국민연금은 상반기부터 ‘국내주식 ESG 평가체계 개선 및 국내 채권 ESG 평가체계 구축’ 용역을 발주했다. 9월에는 공단의 ESG 실현 수준을 분석하고 경영전략 체계를 진단하는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 용역을 내기도 했다. 주요 연기금의 한 축인 공무원연금공단도 ESG 평가체계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SRE 자문위원은 “대한민국 큰손인 연기금이 (신용평가사나 회계업체로부터) ESG 인증을 받은 채권을 포트폴리오 일부로 채우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금융투자업계는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제 문제는 그 안에서 내실을 어떻게 만드느냐”라고 지적한다.설익은 ESG에 주먹구구식 대처하지만 여전히 ESG 투자를 정의하기 어렵다는 게 크레딧 업계의 반응이다. ESG 채권 투자에서 가장 큰 장애요인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154명 중 44.8%(69명)가 ‘투자 측면에서 수익률을 비롯해 상품 경쟁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지난 31회 SRE에서의 응답자 비율(38.3%)보다 6.5%포인트 증가했다. 28.6%(44명)는 ESG 채권에 대한 인프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고 11.7%(18명)는 연기금 등 기관의 태도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8.4%(13명)는 미흡한 정부 정책을, 5.2%(8명)는 금융투자업계 내 준비 부족을 문제로 들었다. 기타의견으로는 ‘표준화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RE 자문위원은 “ESG 채권은 일종의 경영철학이고, 이를 지켜나가겠다는 암시일 뿐 크게 의미는 없다”라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환경이나 사회, 지배구조 같은 가치를 지켜나가고 이를 체화하겠다는 과정에서 ESG가 투자요소가 된 것일 뿐 이 요소가 체화되면 결국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본주의에서도 대다수의 기업이 이윤추구 만큼이나 사회적 책임이나 사명을 강조하는 만큼, ESG가 특별할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다른 SRE 자문위원은 “이미 금융당국이 ESG를 깐깐하게 보고 있다”면서 “더 강화된 룰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금감원은 기업들의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 발행 채권의 내용은 물론, 금투업계 내 ESG 전담부서 등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ESG 공시제도화 방안도 나올 예정이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최근 “그린워싱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불명확하고 왜곡된 ESG 정보로 인해 투자자 신뢰 저하가 우려된다”며 “공시체계 개선을 위한 감독당국의 노력과 더불어 기업들은 사업전략 수립 및 투자자 정보공개에 있어 ESG 정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금융투자업계는 ESG에 대한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면서도, 이에 유탄을 맞는 곳이 크레딧업계라는 볼멘소리도 있다. 최근 금투업계가 ESG 평가인력이나 리서치 인력을 충원하고 있지만 국내엔 공인된 자격시험도, 전문 교육기관도 없다. 대다수의 금투업계는 지배구조 분석에 익숙한 CA에서 ESG인력을 끌어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운용업계의 경우, 대형 연기금의 위탁 운용사가 되기 위해 ESG 조직 강화에 나서며 CA들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RE 자문위원은 “ESG 중 G를 잘 안다고 CA에게 당장 ESG를 담당하라고 하는 것부터가 현재 ESG 투자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다수는 배치받은 후 주니어 한 명과 함께 그린워싱이 뭔지 공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2nd SRE][Best Report]대형 증권사와 손해보험사 해외대체투자 리스크 점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32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베스트리포트 부문 2위를 차지한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이재우·조성근 수석연구원의 ‘대형 증권사 해외대체투자 리스크 점검’과 ‘손해보험사 해외대체투자 리스크 점검’ 요약본이다.코로나19가 투자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국가 및 자산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해외대체투자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2020년 12월 말 8개 대형 증권사(자본 4조원 이상)의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 규모는 19조원으로, 이는 8개 증권사의 자기자본 합 43조7000억원 대비 43.5% 규모다. 2017년 말 기준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신한 제외 7개사 기준) 3조3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2020년 중 해외대체투자 관련 부실 인식 규모는 증권사별로 수십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며, 8개사 합산 부실 인식 규모는 약 8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익스포저 형태별 부실 발생액을 섹터별로 분류하면 호텔·관광업 관련 투자자산 손상이 약 5000억원, 항공기 투자자산 손상규모가 약 900억원으로 크게 나타났다.손실을 인식하였거나, 손실 인식은 안 했지만 연체되거나 ‘요주의이하’로 분류한 점검 대상 익스포저(충당금 반영 전) 규모는 대형 증권사 합산해 약 3조6000억원 규모다. 손상을 기인식한 8400억원 상당을 제외하면 2020년 말 기준 순 점검 대상 익스포저 규모는 약 2조7000억원이다. 동 익스포저는 코로나19 사태의 심화 시 추가적인 손상 가능성이 내재한다.종류별로 부실위험 익스포저를 살펴보면 해외 부동산 중에서는 호텔 비중이 53%(총 익스포저 2조7000억원, 부실위험 익스포저 1조4000억원)로 높았다. 그나마 해외 부동산 자산 가운데 가장 많이 취급한 오피스는 상대적으로 부실위험군으로 분류된 비율이 약 6%(총 익스포저 5조1000억원, 부실위험 익스포저 3000억원)로 낮았다.특별자산 중에서는 미드스트림(가공·운송)과 항공기의 점검대상(부실위험) 규모와 비중이 컸다. 부실위험군으로 분류된 비율이 미드스트림은 약 17%(총 익스포저 1조8000억원, 점검대상 익스포저 3000억원)이며 항공기는 43%(총 익스포저 7000억원, 점검대상 익스포저 3000억원)에 달한다.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점검대상 익스포저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 3조9000억원 가운데 1조2000억원이 점검대상 익스포저로 비율이 30%에 달한다. 또 자기자본 대비 점검대상 익스포저 비율은 13% 수준이다.다만 증권사들의 해외대체투자 관련 손상 인식 규모는 전체 투자 규모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라 단기적으로 해외대체투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평가했다.코로나19 사태에도 실제 자산 가치의 손상이 크지 않았던 것을 한 요인으로 본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필수 경제활동은 이뤄지고 있어 인프라 등 특별자산의 가치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에너지 수요가 팬데믹 초창기에 급감하기도 했으나 이내 정상화됐고, 오히려 경제활동 회복 기대감 및 수급상의 문제로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자산가치 하락이 실제로 크지 않았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또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극심했던 2020년에도 증권사들이 인식한 해외대체투자 관련 부실 인식규모는 감내 가능한 수준이었다. 경제 정상화 기대감,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 가격의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단발성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2021년 중 2020년을 상회하는 대대적인 부실 인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이에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추가로 인식할 해외대체투자 손상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한편 2020년 말 8개 손해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는 23조원으로 운용자산의 13%, 자기자본의 110%를 차지한다. 국내대체투자 28조원과 비교해서 규모 면에서의 차이는 크지 않다. 부동산(31.6%)과 SOC(26.8%)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중소형사의 경우 부동산 및 SOC 집중도가 대략 70%로 더욱 높다. 호텔, 항공 등에 대한 비중은 약 9% 수준이지만, 호텔이 대부분 관광호텔로 구성돼 있고, 이들 자산이 국제여행이라는 단일 수요에 의존한다는 면에서 집중도는 낮지 않다. 잔여 만기 2년 미만인 자산은 약 8.7%로 만기는 충분하게 분산돼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자산매각 지연 등으로 인한 중후순위 추가 자산 손상위험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