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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키우고' 투자목표 1위는 해외여행
  • 키움증권 '키우고' 투자목표 1위는 해외여행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솔루션 ‘키우GO’가 투자 목표를 설계한 11만명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투자 목표는 해외여행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영웅문S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중인 AI 투자 솔루션 키우GO의 투자 목표 설계 고객 11만명을 분석한 결과, 투자 목표로 ‘해외여행’이 4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8월 투자 목표 설계 대상 1만명을 분석했을 때 28%로 2위를 차지했던 항목이 1위로 상승한 것은 코로나 이후 일상을 기대하며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반면 지난 분석 시 36.7%로 1위 목표였던 ‘여유자금’이 이번 분석에서는 30%로 2위를 차지하며 종잣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투자자도 여전히 다수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기타’ 중에서는 주식 투자금 마련을 목표하는 투자자가 29%를 차지했다.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5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기간을 가지고 투자 목표를 설계했다. 전월세 보증금이 투자 목표인 이용자들은 약 2억5000만원의 보증금을 5.45년 이상 준비해 가파르게 오르는 전월세 시장을 준비하고자하는 성향을 나타냈다. 반면, 전체 목표 설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여행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평균 417만원을 목표로 5년 미만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키우GO 이용자의 69.2%가 적극투자형 이상의 투자위험성향을 선택한것으로 조사되었다. RA운용팀 관계자는 “직접 투자로 고수익을 지향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AI 기반 자산관리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60% 이상의 고객들은 국내ETF형 포트폴리오를 선호했다. 이는 최소가입금액이 100만으로 해외ETF형이나, 혼합형(각 최소가입금액 500만원)보다 낮아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일임보수 역시 년간 0.5%로 키움증권에서 판매되는 투자일임상품중에서도 가장 낮은 편으로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들의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키우GO 서비스는 30대와 40대에서 가장 많은 이용률(54%)을 보이기는 하나 50대 이상에서도 30%가 넘는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녀 양육이나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도 AI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준국 키움증권 RA운용팀 팀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AI 알고리즘이 고도화되고 투자자의 신뢰가 쌓여 시장의 크기도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며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의 금융거래정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자산관리서비스로 한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키움증권이 온라인 주식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IT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를 통해 맞춤형 투자 서비스를 누구나 소액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1.26 I 김겨레 기자
“물적분할 주주가치 훼손”…안다운용 SK케미칼에 주주서한
  • “물적분할 주주가치 훼손”…안다운용 SK케미칼에 주주서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안다자산운용이 SK케미칼(285130) 이사회를 상대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서한에는 △배당성향 증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 매각 △신규사업 투자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요청이 담겼다.이번 서한을 보낸 주체는 안다자산운용이 이끄는 안다ESG사모투자신탁제1호다. 안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역외일임펀드와 합쳐 SK케미칼의 8대 주주에 상응하는 주식(9만3473주, 지분비율 0.53%)을 보유하고 있다. 안다자산운용 측은 서한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물적 분할과 상장에 따라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면서 “회사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장기적 성장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첫번째 안으로 배당성향 증대를 요청하고 있다. 서한에 따르면 SK케미칼이 시가 총액만 14조원을 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의 68%를 보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가치에 국내 지주회사의 평균 할인율 40%를 적용하더라도 SK케미칼의 적정 시가총액은 6조6000억원, 주당 약 37만원에 육박한다. 현재 주가가 1월 25일 기준으로 12만6500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주가가 크게 저평가 돼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도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을 30%에서 70% 이상으로 크게 끌어올려 달라는 주장이다.안다자산운용 측은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ESG 경영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라는 요청도 내놓았다. ESG 경영이 점차 기업의 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굳어져가는 만큼, 국내 그린케미칼사업을 선도하는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사업 외에도 친환경 및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서한에는 집중투표제를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도 담겼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하고, 소액주주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사회 진입이 가능해야 하지만, 현재 정관대로라면 이사회 구성이 대주주 중심으로 획일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이를 위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한편,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하여 SK케미칼의 대표이사의 SK바이오사이언 사장 겸직도 해소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와 같은 요청 사항을 다른 주주들과 논의하기 위해 안다자산운용 측은 주주명부열람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이번 주주행동은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의 박철홍 대표가 이끌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9월과 12월에도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로부터 주주서한을 받았다. 메트리카파트너스 또한 비슷한 취지로, 지난달 SK케미칼 이사회에 주가가 제대로 평가 받기 위해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주식 매각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2개월 내에 시작하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2022.01.26 I 김윤지 기자
美증시 변동성 확대…“투매 동참 보단 보유 전략 권고”
  • 美증시 변동성 확대…“투매 동참 보단 보유 전략 권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낙폭이 예상보다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무차별적인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주식 보유 전략을 제안했다. 장기 성장성 및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한 퀄리티 대형주 중심의 선별 투자를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만4297.7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2% 내린 4356.45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 떨어진 1만3539.29를 기록했다.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약세 국면이 이어지는 미국 증시에 대해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되지 못한 채 새로운 변수들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경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주택/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가격에 선반영돼 있단 점에서 1월 FOMC 결과를 확인한 후에 의사결정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입장과 경기 회복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발표로, 적어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단순히 조정 폭이 큰 기업들로 접근하기 보단 대형 기업들 위주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변동성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기 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실적 발표 기업들도 단기 보다 장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어 대외 변동성에도 장기 매출 성장이 이어질 수 있는 기업들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금비중 확대 전략 보다는 보유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불확실성의 상당부분은 가격에 반영됐다고 판단했고 △기준금리 인상 구간에 진입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금리 상승 추세(채권 가격 하락)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주식 대비 채권의 상대적 투자매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FOMC 결과가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거나 다소 완화적으로 도출된다면 주가 하락폭의 일부 되돌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최 연구원은 “현금비중 확대 전략은 투자자들을 휩소(Whipsaw·속임수)에 빠지게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의 투매 동참은 실익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2.01.26 I 김윤지 기자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 '너, 사만다', 하나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 '너, 사만다', 하나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인 ‘너, 사만다’를 운영중인 ‘피어 주식회사’가 하나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너, 사만다’는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회원(Peer)과 유사한 경험을 극복한 경험자(Leader)를 인공지능(AI)기반으로 매칭해 공감과 위로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피어 테라피(Peer therapy) 서비스다. 작년 12월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됐다.‘너, 사만다’만의 감정 분석 AI는 일반회원이 목소리를 녹음하면 감정을 153가지로 분석해 감정 리포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에 기반해 최적화된 리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회원은 다른 사람들과 어려움이나 감정을 공유하며 자신도 모르게 힐링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시드 투자금을 통해 멘탈 헬스 데이터 기반한 의료 정보 제공 및 추천 서비스, 음악 추천을 통한 감정 개선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김화영 피어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약 9년동안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LG전자 CTO의 카메라 선행 연구소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개발을 담당했다. 또 스웨덴의 대기업 시큐리타스 AB의 비디오 애널리틱스 팀 리더를 거쳤다.김 대표는 “직접적인 정신치료 기관을 통하지 않고서도 자신의 정신건강을 지켜야 하는 요즘, 스마트폰을 이용한 멘탈케어 서비스인 ‘너, 사만다’가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하나벤처스 강훈모 상무, 김성령 책임 심사역은 “피어 테라피 서비스는 해외에서 테라피어(Therapeer), 세븐컵스(7cups)가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너, 사만다’는 국내 최초의 피어 테라피 서비스로 독창적인 플랫폼으로 성장이 유력하며 향후 디지털 치료제로서의 진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1.26 I 이광수 기자
청담러닝, 합병기대감·시장 조정으로 저점매수 유효-하나
  • 청담러닝, 합병기대감·시장 조정으로 저점매수 유효-하나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청담러닝(096240)에 대해 합병 기대감과 시장 조정에 따른 저점매수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오는 3월1일 프리미엄영어 1위 기업인 청담러닝(존속법인)은 사고력 수학코딩 1위인 씨엠에스에듀(소멸법인)를 흡수 합병하며 사명을 크레버스로 변경한다. 28일 합병 승인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달 17일 주식매수청구권(청담러닝 3만4636원, 씨엠에스에듀 7515원) 신청이 마감되고, 3월1일 합병 후 17일 합병신주 401만9937주를 발행하게 된다.김두현 연구원은 “합병 시 현재 주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549억원 수준으로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9.1배 수준”이라면서 “자사주(합병 전 청담러닝의 씨엠에스에듀 지분) 184만8616주를 제외한 시가총액은 2981억원 수준으로 올해 PER은 7.7배로 떨어지게 돼 시장 조정에 따른 저점매수는 유효하다”고 말했다.청담러닝 및 씨엠에스에듀는 국내외 합산 재원생수 15만명, 오프라인 러닝센터 500여개를 보유하고 있어 합병 후 통합 서비스 출시는 기존 재원생을 위주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 사업의 경우 씨엠에스에듀는 청담러닝의 온라인사업 모델을 도입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보인다. 청담러닝은 온라인 서비스인 ‘아이러닝’을 오프라인 재원생들에게 동시에 제공해 씨엠에스에듀 대비 판가가 높았다. 3월부터 아이러닝 서비스가 씨엠에스에듀의 오프라인 재원생들에게도 도입돼 판가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다.전체 직영 재원생의 70% 수준만 적용해도 연간 5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전망되며 원가가 없는 구조로 영업이익에 직결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청담러닝의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바운시(Bouncy)와 씨엠에스에듀의 노이지(NO.ISY)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출시해 합병 후 온라인 사업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오프라인 사업의 경우 올해 1월 초부터 영어 및 사고력 통합 교육 서비스인 크레버스 캠퍼스 사업이 수도권 8개 지역에서 시작됐으며, 연내 15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3월 크레버스는 합병법인의 프리미엄 유치원브랜드 ‘크레버스 키즈’를 론칭하며 크레버스 캠퍼스의 전 단계인 유아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김 연구원은 “영어, 수학, 코딩 교육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유치원으로 이미 재원생을 모두 확보했다”면서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 양 사의 크로스 마케팅(Cross-Marketing)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실적은 매출액 전년비 25.1% 증가한 2658억원, 영업이익 47.9% 늘어난 492억원으로 전망했다. 1월 기준 양사 합계 국내 재원생은 9만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12% 늘었다.김 연구원은 “크레버스의 성장 동력인 씨큐브코딩 또한 올해 첫 세자리 수 매출이 예상된다”면서 “합병 후에도 양질의 교육 컨텐츠를 기반해 재원생 확보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1.26 I 안혜신 기자
  • [사설]번지는 미국발 긴축 공포, 충격 최소화 전략 시급하다
  • 미국발 긴축 공포에 세계 주요국 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가 그제(현지 시간) 장중 5% 가까이 폭락했다가 막판에 다시 폭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유럽은 미국발 긴축 공포에다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까지 겹쳐 독일(3.8%) 프랑스(3.97%) 이탈리아(4.02%) 증시가 폭락 장세를 보였으며 영국도 2.63% 하락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가 이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25~26일(현지 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월가에는 오는 3월부터 연내 5~6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금리보다 더 강력한 긴축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미 연준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의사록에서 중앙은행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미 연준의 이 같은 초긴축 전환은 물가 폭등을 제어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로 3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국내 금융시장도 미국발 긴축 공포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49% 하락하며 2020년 12월 23일 이후 13개월 만에 지수 2800선이 무너진데 이어 어제 오후 한때 2700선 붕괴 직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외환시장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원·달러 환율이 그제 달러당 1196원을 넘어서며 12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가와 원화값 동반 하락은 자본 유출과 버블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2년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배경으로 부풀려진 거품은 꺼질 때가 됐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거품이 일시에 붕괴하지 않고 서서히 꺼지도록 유도함으로써 충격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축 국면에서 안정적 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정책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 가계와 기업도 각각 대출금 상환과 유동성 확보 등 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과도한 공포는 금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2.01.26 I 양승득 기자
'두자릿수' 올린 부동산펀드…고수익 시대 '끝물'
  • '두자릿수' 올린 부동산펀드…고수익 시대 '끝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금은 부동산을 갖고 있는 쪽이 갑이고, 사고자 하는 쪽이 을입니다. 그러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시가를 반영한 부동산펀드 수익률도 높아졌죠. 그런데 갈수록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을 겁니다” 지난해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대표적인 대체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한 국내외 부동산펀드가 올들어서는 주춤한 모습이다. 신규로 투자할만한 부동산 물건이 많지 않은데다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오른 만큼 수익률을 더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도 대출 비중이 큰 부동산펀드 수익을 옥죄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작년 한해 299개 해외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16.24%로 지난 2006년(27.13%) 이후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 5.06%에 비해 껑충 뛴 것이다. 국내 부동산 펀드 역시 15.3%의 수익률을 기록해 6년 만에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올해 들어 24일까지 해외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1.52%를 기록 중이고 국내 부동산펀드도 0.1%로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한 수준이다. 지난해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풀린 돈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잠재 매수인들이 너무 많다 보니 여전히 매도인 우위의 시장이고 실제 높은 가격에 팔리면 주변 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도 자산 재평가를 통해 반영한다”며 “펀드 수익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시장조사기관인 RCA에 따르면 작년 한해 미국 부동산 가격은 전년비 22.9%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류센터나 데이터센터 등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부동산을 담은 펀드 수익률이 특히 좋았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여전히 해외에서 한국 투자자들끼리 경쟁을 과도하게 하고 있는데 임차기간이 긴 자산에 투자하려는 돈이 상당히 많다”며 “해외 연기금하고 경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부동산 펀드 운용규모도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펀드 운용규모도 지난달 말 기준 128조187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해 동안 14조원(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통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형 펀드가 각각 9.3%, 9.5% 증가한 것보다 더 늘었다. 문제는 부동산 가격이 높아지면서 추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위드 코로나’ 이후 한국은행이 벌써 세 차례 금리인상에 나서는 등 긴축 기조로 돌아서 이에 따른 파고도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올들어 24일까지 해외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1.52%를 기록중이고 국내 부동산펀드도 0.1%로 간신하 마이너스를 면한 수준이다. 정삼영 한국대체투자연구원장(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은 “금리상승기에는 부동산이 주식이나 채권보다 변동성이 낮아서 오히려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문제는 부동산을 담을때 조달을 어떤 식으로 했는가다”라며 “이자부담이 좀 덜한 구조로 들어갔거나 부동산 투자에 유동성을 제공한 입장이라면 오히려 수익이 늘겠지만 반대로 대출 비중이 높은 곳들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25 I 권소현 기자
혼란한 증시…존재감 빛낼 유망 종목들
  • [책]혼란한 증시…존재감 빛낼 유망 종목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2년 한국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으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지난해 미국 증시의 ‘짜릿함’을 기대하며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많다. 결국 고민은 하나로 귀결된다. 올해는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이데일리가 무크지로 선보이는 ‘2022 증시 뒤흔들 유망주식 30선’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담았다.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2022년 혼란한 증시 속에서도 존재감을 빛낼 주목할 만한 주식을 한국과 미국을 나눠 각각 10개 종목씩 추천을 받았고, 이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을 국내 21개, 미국 5개로 추렸다. 여기에 미국 다음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 주식 시장인 중국 주식 전문 리서치 회사의 추천 종목 4개를 더해 총 30개 종목을 최종 선정했다. 전문가 추천이 항상 정답은 아니지만, 일반 투자자가 접하기 어려운 다양하고 다각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고른 만큼 신뢰도는 높다고 할 수 있다.선정된 종목을 보면 4차 산업, 테크, 친환경, 플랫폼, 금융을 비롯해 국가적 미래 먹거리로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성장에 힘을 싣고 있는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통 산업에 속한 종목 중에서도 기업의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에 따라 선정된 경우도 있다. 투자자들이 시대의 흐름과 산업 전반을 비롯한 정부 정책의 향방에 대해 늘 촉각을 기울여야 함을 알 수 있다.저자들은 “신도 어디로 움직일지 모른다는 주식 시장에서 투자의 정답이나 해답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다만 “만약 투자를 위한 참고서나 해설서가 필요하다면 이 책보다 더 든든한 대안은 없을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2022.01.25 I 장병호 기자
나래나노텍, 일반청약서 24.36대 1 경쟁률
  • [마켓인]나래나노텍, 일반청약서 24.36대 1 경쟁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나래나노텍이 지난 24~2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한 가운데 24.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청약에는 총 1652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앞서 나래나노텍은 지난 17~18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371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0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모가격은 1만7500원으로 확정했다. 나래나노텍의 2020년 매출액은 828억원으로 2019년보다 92.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1년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45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이미 2020년 이상의 성적표를 예고하고 있다. 해외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2019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였는데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에서는 67%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자동차용 스마트 윈도우&디스플레이, 반도체 패키지, 2차전지 등 신규사업에서 매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이미 21년 3분기말 기준 수주잔고 1,093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을 갖춘 기업으로 알려졌다.1990년 설립된 나래나노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각종 장비를 만들고 있는 알짜 회사다. 광학문자인식(OCR) 코팅 공법을 활용해 비정형, 곡면의 다양한 자동차 패널 생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메이저 고객사와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패널레벨패키징(PLP) 반도체 코팅 라인 장비를 네패스에 성공적으로 공급했으며, 이후 세계적인 팹리스(Fabless)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생산 장비 승인을 받았다. 또 2차전지의 전극용 차세대 고속코팅 및 고속 건조기를 개발한 성과도 있다.24~25일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마친 나래나노텍은 오는 2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543억원을 조달한다. 구주를 포함한 상장 예정 주식수는 1105만9422주로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935억원이다. 증거금 환불일은 27일이다.
2022.01.25 I 김인경 기자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횡령 반영하고도 순이익 319억원”
  •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횡령 반영하고도 순이익 319억원”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2021년 잠정실적 결산 결과 횡령 사고 규모를 모두 반영하고도 당기순이익이 3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횡령 사건은 재무팀장의 단독 범행이며, 향후 회수 금액이 늘어나면 순이익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횡령규모가 큰 사건이기에 수사기관에서도 총력을 다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당사 전 재무팀장의 개인일탈에 의한 범행이다. 지난 9일 경찰에 의해 범인이 구속된 이후 14일 검찰로 송치됐다. 조만간 기소가 예상되며, 회사 또한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횡령금액 회수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정실적 결산결과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 공시된 횡령금액 2215억원(피해액 1880억원) 중 외부 법무법인이 기 환수된 335억원 및 수사기관이 몰수, 보전 조치 등을 취한 자산 등에 대해 회수 가능 금액 1차 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매출액은 8229억원(전년 동기대비 30% 증가), 영업이익 1418억원(전년 동기대비 44% 증가)로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했다. 엄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횡령액이 2020년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기자본 대비 108% 수준이라고 보도해 주주 여러분들께 매우 큰 불안감을 안겨 준 바 있다”며 “18일 해명 공시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공시된 잠정 실적 기준으로 횡령손실 추정액을 모두 반영하고도 당사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3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외부 법무법인이 현재까지 수사진행을 바탕으로 평가한 회수가능금액을 반영한 금액이며, 향후 회수금액이 늘어나는 만큼 순이익 금액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횡령사고가 영업과 회사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했다. 엄 대표는 “올해도 크고 작은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며, 스페인을 비롯한 5개국 이상의 해외시장에 추가로 진출하여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며 “이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러시아와 동남아 국가 등 30개 해외법인과 114개 해외딜러 등 이미 다져진 영업조직과 고객을 기반으로 고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거래 재개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거래소의 요청사항에 대해 전사 자원과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외부감사법인의 감사보고서 일정준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도 외부감사인 뿐만 아니라, 복수의 독립된 전문 기관에 의뢰해 다각도로 검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사고 원인 파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고, 외부 전문 인력을 포함하여 전담 테스크포스팀을 구축해 사고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외부 회계법인과 개선계획 수립에 착수했다”며 “확고한 내부통제시스템과 경영개선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경영개선계획이 확정 되는대로 주주님들께 공표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 대표는 “새해 연초부터 거액의 횡령사고와 주식거래정지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주주 여러분의 가치와 이익제고를 위해 뛸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 드린다. 더 좋은 제품, 더 좋은 서비스, 더 좋은 경영실적으로 초일류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해 주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2022.01.25 I 김유림 기자
바닥 없는 추락…코스피 2700 위협·코스닥 900 붕괴
  • 바닥 없는 추락…코스피 2700 위협·코스닥 900 붕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5일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면서 2700선을 위협했다. 코스닥은 900선이 붕괴돼 880선까지 밀리면서 2020년 11월 주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1포인트(-2.56%) 내린 2720.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86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서서히 낙폭을 확대하면서 오후 한때 2703선까지 밀렸다. 코스닥 지수 역시 25.96포인트(-2.84%) 하락한 889.44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이다. ◇ 진행형인 악재 요소, LG엔솔 부담까지증권가는 △여전한 경기 둔화 우려와 부진한 지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하루 8000여명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안 지속에서 주가 하락의 원인을 찾았다. 1200원에 가까워진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날 일본 닛니케이 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가 1%대 하락하고, 중국 상해종합이 2%대 밀리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고조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 중에서도 국내 증시는 유독 전일에 이어 가파른 하락 그래프를 그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7일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필연적인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 축소, 이로 인한 매물 압력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먼저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 대량매도는 원화 약세 압력 확대, 추가적인 외국인 매물 출회라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실제 최근 3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해당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1조1281억원을 내다팔았다. 수급상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할 국내 기관 또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대형주 비중을 늘리기 부담스러운 데다 개인 또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반대매매에 시달리면서 하방 지지에 실패한 것이다. ◇ FOMC 확인·LG엔솔 상장…내달엔 봄오나시장 참여자들의 눈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1월 FOMC에 쏠려 있다. 한번에 50bp(1bp=0.01%포인트) 기준 금리 인상과 같은 공격적 긴축 기조를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고 있다. FOMC 내용을 확인한 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통화정책 부담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도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따른 통화정책 시계 되돌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국지전을 전개할 경우 주식 시장 반등도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월 초에는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으로 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도 조만간 우려의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정점 확인 등을 고려했을 때 봄 이후에는 인플레 우려 또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심 한파에 2600선까지…“보수적 대응” 최근 패닉장을 밸류에이션 대비 과매도로 보면서도 일부 증권사는 국내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하향 조정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2800~3400선에서 2650~3150포인트로 내려 잡았다. 지수 하단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증시가 전방위적 충격을 입었던 2008년, 미·중 무역 갈등의 격화로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됐던 2018년 당시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 9.8배를 적용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서면서 미국 실질금리가 연초 이후 46bp 급등했고, 그 결과 미국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1% 넘게 하락했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통상 한국 시장은 파생 측면에서 신흥국 혹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현물 시장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면서 “설상가상으로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혼란을 가중하면서 시장 참여자의 포트폴리오 헤지(위험 회피) 필요성을 환기시켰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연구원 역시 12개월 선행 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각각 10배, 1.1배로 가정할 경우 이에 해당하는 지수 레벨 2665~2670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도 적정 지수 구간은 2600선대 중반에서 형성된다”면서 “변동성 장세 지속된다는 점에서 공격적 매수보다는 방어적 관점에서 대응 전략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2022.01.25 I 김윤지 기자
FOMC 공포에 지정학 위험까지…주식·채권·원화값 `동반 추락`
  • FOMC 공포에 지정학 위험까지…주식·채권·원화값 `동반 추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과 북한의 순항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치면서 국내 주식과 채권, 원화값이 동반 추락했다. 사진=AFP코스피지수가 2700선 초반대로 급락하면서 위험선호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오르면서 1200원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국고채 금리 역시 미국 등 주요국 긴축 전망에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요구 등 대내외적 악재를 반영해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계속해 갈아치우고 있다. 25일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권 증시 하락 등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장중 1199.70원까지 올랐다가 전일대비 2.50원 오른 1198.60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가, 종가 기준 모두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코스닥지수는 3%대 가까이 동반 하락하며 2720선, 880선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중국에서도 심천, 상해종합지수가 각각 3% 가까이 급락했고, 일본과 홍콩 증시도 2%대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강해졌단 평가다. 여기에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도 1.7%대 중반, 1%대 초반으로 각각 오르면서 우리 국고채 금리도 덩달아 뛰는 중이다. 이날 국고채 10년물, 3년물 금리는 각각 2.576%, 2.174%에 마감해 2018년 8월3일(2.58%), 같은 해 6월18일(2.178%)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한국은 신흥국 혹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며 연준 긴축 우려가 국내 시장에 우선 반영되고 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혼란을 가중하면서 시장 참여자의 위험 회피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25 I 이윤화 기자
(영상)손병두 "공매도 전면 허용·쪼개기 상장시 심사 강화 검토"
  • (영상)손병두 "공매도 전면 허용·쪼개기 상장시 심사 강화 검토"
  • 25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 오늘 한국거래소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쪼개기 상장 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다만 공매도 전면 허용의 필요성을 언급해 가뜩이나 시장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질 것 같은데요. 자세한 내용,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오늘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증시가 MSCI 선진시장지수 편입 등을 통해 한 단계 발돋움하려면 공매도 전면 허용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25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금융당국과 의견 소통이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가 선진시장으로 발돋움하려면 공매도를 전면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른 나라는 코로나 시국에도 제한을 안 했는데 우리만 계속 제한하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이는 공매도를 전면 허용할 때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는 판단으로 해석됩니다.”25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우리나라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선진국지수에 편입이 되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물적분할 후 모·자회사 동시 상장, 즉 쪼개기 상장 이슈와 관련해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심사시 모회사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묻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물적분할 시 기존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은 법 개정이 필요해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카카오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으로 불거진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문제에 대해서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스톡옵션 행사 자체를 금지하는 안은 시장 친화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고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행사하게 하는 식의 간접적인 규제 방안이 선진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5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손 이사장은 또 올해 거래소의 핵심 미션 중 하나로 ‘한국 증시의 레벨업’을 꼽았습니다. 이를 위해 K-유니콘 기업의 증시 입성을 촉진하고 新유망산업에 특화된 기술심사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시장별로 특화된 기업공개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다양한 테마형 투자상품 공급 등 안정적 수요기반을 확충키로 했습니다. 주식시장은 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개인투자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으면 그 자본시장은 신뢰를 잃고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스탠딩)올해 한국증시의 레벨업과 공정성·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한국거래소의 계획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25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022.01.25 I 이지혜 기자
자본연 "글로벌 경제 하방 위험 증가…개미, 고위험 투자로 위기에 취약"
  • 자본연 "글로벌 경제 하방 위험 증가…개미, 고위험 투자로 위기에 취약"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최근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긴축 정책 가속화로 세계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상장사 역시 올해 영업이익률이 둔화되고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센터에서 ‘2022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자본연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번 이상 인상하고 하반기에는 양적 긴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도 올해 기준금리를 최고 1.75%까지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미국과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4.2%, 3.2%로 예상했다. 자본연은 미국의 긴축이 가속화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장보성 자본연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은 “올해 미국 및 국내 경제는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지난해보다 확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미국의 긴축이 가속화되면 금융시장 불안과 변동성이 높아지며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연은 올해 국내 상장사의 이익 전망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하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0.1% 감소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최근 상장기업의 재무건전성이 표면적으로 개선되고 한계기업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저금리 효과와 정책 지원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개인 투자자들이 고위험 주식 투자가 늘어 위기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하고 있다. 특히 소형주식을 중심으로 신용 융자로 매수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투자 위험도가 높은 종목에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또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분산투자 차원이 아니라 레버리지 상품 등 고수익·고위험 투자를 위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간접 투자에 있어서도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와 파생형 ETF 거래를 대안적 투자 수단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증권사들의 실적은 올해도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자본연은 밝혔다. 주요국의 긴축 영향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할 수 있지만 해외 거래 증가로 위탁매매 수익이 양호할 것으로 보여서다. 기업금융(IB) 역시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자금 조달 수요가 늘어나고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수합병(M&A)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자본연은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2.01.25 I 김겨레 기자
경제계 "국민연금 소송 남발로 손실 발생 시 민·형사 책임물어야"
  • 경제계 "국민연금 소송 남발로 손실 발생 시 민·형사 책임물어야"
  • 서울 국민연금공단 송파지사 상담 창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경제계가 국민연금의 주주대표소송 남발로 연금 손실이 발생하면 민·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5일 오전 ‘국민연금 주주대표소송의 문제점 및 대응’을 주제로 한 제16회 산업발전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국민연금의 대표소송 결정 주체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로 일원화하는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 개정안을 상정했다. 올해부터 대표소송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취지다.이와 관련 정만기 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인사말에서 “권한 행사는 이에 상응하는 책임이 수반돼야 적절한 권한행사를 담보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의 임원이나 각종 위원회가 대표소송 등을 남발해 연금에 손실을 발생한 경우에는 민사상 혹은 불법행위 시엔 형사상 책임까지 묻도록 국민연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후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국민연금 주주대표소송의 문제점 및 대응방향’ 주제발표를 맡았다. 그는 정부 간섭, 시민단체 압력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는 수탁위가 대표소송 여부를 결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기금운영에 책임을 지는 기금운영본부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최 명예교수는 국민연금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올해 국민연금이 대표소송까지 나서면서 왜곡된 수탁자 책임론을 기초로 끊임없이 경영권 간섭을 시도하고 기업 흠집 내기, 기업인 혼내고 벌주기 행태를 추진하고 있다”며 “수탁자의 의무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지, 국내 주식을 사서 경영 간섭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국민연금 수탁위를 통한 대표소송은 중견·중소기업의 경영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박양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책본부장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의 73%는 중견·중소기업으로, 소송대응 능력이 취약해 상당한 경영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연금은 대표소송 제기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국민연금 본연의 목적인 국민의 안정적 노후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해외 사례를 살펴봐도 연기금의 대표소송 결정 여부는 신중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박 본부장은 “이사의 고의, 뇌물 공여 등과 같은 명백한 불법행위가 있거나, 회사가 파산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손해가 발생한 경우 등에 한해 드물게 제기되는 실정”이라며 “이번 국민연금 대표소송 논란처럼 어떤 기준을 설정하고 그에 해당하는 후보군을 지정해 투망식으로 대표소송을 제기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아울러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대종 세종대학교 교수는 “소송남발로 연금수익률을 악화시킨 경우엔 이러한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에게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언했다, 이외에도 곽은경 컨슈머워치 사무총장은 “국민연금의 도덕적 해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표소송을 제기한 기금운영위나 수탁위 등의 위원들에게 민사상,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국민연금법 개정 시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1.25 I 송승현 기자
"LG엔솔부터 카페까지…거래소 각종 논란 신중 검토"(종합)
  • "LG엔솔부터 카페까지…거래소 각종 논란 신중 검토"(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는 먼저 투명하게 신고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행사하는 게 적절하다. 중론이 모이면 상장과정에 참고해 이행되도록 하겠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진행된 신년간담회를 통해 최근 논란이되고 있는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대응방안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손병두 이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스톡옵션 행사·물적분할 논란…거래소도 대책 검토 중 류영준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377300) 경영진 8명은 상장 한 달만인 지난해 12월 주식 총 44만주를 대량 매도해 900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거뒀다. ‘먹튀 논란’에 주가는 곤두박질 쳤고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류영준 대표는 지난 10일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자리에서 자진사퇴했다.현재 금융당국은 사태 재발을 막기위해 관련 제도를 들여다보고 있다. 대선주자들도 관련 공약을 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신규 상장 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기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무제한 장내 매도를 특정 기간 내 일정 한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장사를 대상으로 ‘내부자 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손병두 이사장은 “사견으론 금지제도가 시장친화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선 정보가 투명 공개되는 환경 조성이 선제적인 태도여야 한다. 일정기간이 자난 후 행사하도록 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며 재점화된 기업들의 물적분할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이사장은 “물적분할로 모자회사가 같이 상장을 못하게 금지하는 방안과 상장심사 때 소액주주 의견을 수렴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항목에 반영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방안에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나 신주인수권 부여의 경우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상장심사를 할 때 모회사 주주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여부를 검토의견에 포함하는 건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며 “거래소에서 실행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 이후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가 24일에서 2월로 미뤄지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금이 묶여있는데다 상폐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손 이사장은 “오스템임플란트 측의 자료제출 지연으로 불가피하게 검토절차가 연장된 것”이라며 “이같이 검토기한 연장은 흔한 일이다.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한국증시 레벨업 추진 계획에 대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선진국 지수편입 박차…더 큰 도약 발판정부는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래소도 차액결제선물환(NDF) 청산 등의 업무 등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을 마련했다.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거래소도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손 이사장은 “외환거래 자유화, NDF 장내청산 문제를 청산결제본부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MSCI 지수 편입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외환시장 개방과 함께 지수편입 걸림돌로 꼽히는 공매도 전면 재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 또다시 국내 시장이 외국인의 놀이터가 될 거로 우려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반대를 의식해서다. 손 이사장은 “선진자본시장으로 발돋움하려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부분재개를 언제까지 어떤 수준으로 가져갈지에 대해선 컨센서스가 마련돼야 그 다음단계를 갈 수 있을 거다.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정부 당국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손병두 이사장은 2022년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한국거래소 4대 핵심전략을 공개했다. △한국증시 레벨업 △확고한 시장신뢰 △ESG 이니셔티브 △거래소 체질전환 등이다.손 이사장은 “지난해 코스피 3000시대, 코스닥 1000선 회복,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실적 달성 등과 같은 의미있는 성과가 있음에도 현재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올해를 핵심시장관리자로서 기회와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2.01.25 I 이지현 기자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 “장 불확실하지만 IPO 예정대로..성공 자신”
  •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 “장 불확실하지만 IPO 예정대로..성공 자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가 내달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연기 없이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고, 대외적인 환경도 어려워지면서 관련 IPO 시장은 침체된 상태다. 하지만 모 대표는 차별화된 원천기술력과 안정된 수익성을 토대로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 (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모 대표는 25일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목표로 하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내달 예정대로 IPO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4일과 2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최종확정한다. 내달 9~10일 일반청약을 개시하고, 같은 달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은 130만주로 우리사주조합 물량 8만주를 제외한 122만주가 일반 공모된다. 공모가밴드 기준(2만 3000~2만 9000원) 이번 IPO를 통해 최대 377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 대표는 “모집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기존 신약개발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약리물질을 개발하는 데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 가상세포(Plant GEM)를 활용한 식물세포주 설계 기술을 국내외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설계된 식물세포는 네트(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신기술이자 국내 및 미국 특허 기술인 스마트-RC스퀘어(SMART-RC2)라는 배양·생산 기술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모 대표는 “우리는 식물세포로 제약·바이오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이라며 “R&D 성과를 수익으로 실현해 차별화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매출액은 2018년 60억원, 2019년 85억원, 2020년 86억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2019년 이후 30억원에 육박한다.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30%가 넘는 수준이다.실적의 원천은 R&D 성과에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해 약 250여종의 식물세포주를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동결보존 기술을 확보해 ‘식물 세포 은행’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현재 120여종의 식물세포주를 동결보존하고 있다.모 대표는 “지난해에도 전년 못지않은 성장을 이뤘다”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30억원을 돌파하고, 올해는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사업은 미래 성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4800억 3000만 달러(약 661조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2028년 7521억 4000만 달러(약 1036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현재 식물기반 바이오의약품 1건을 상용화했으며, 임상 약 20건 진행하고 있다. 식물기반 산업용, 연구용 효소(17건)도 시판 중이다. 모 대표는 “약리물질 개발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줄기세포 촉진제와 방광배뇨개선제의 경우 늦어도 내년에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1.25 I 유진희 기자
손병두 이사장 “디지털 가상자산 거래소 역할 고민 중”
  • 손병두 이사장 “디지털 가상자산 거래소 역할 고민 중”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디지털 가상자산 시장의 급성장에 한국거래소가 해당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한국거래소 핵심전략 방향’을 제시하며 디지털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언급했다.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가상자산 사장규모는 2000조원을 넘었다. 거래량은 300조원까지 증가했다.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중국, 미국에 이은 3위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거래 규모는 2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 기준 투자자는 587만명으로 추산됐다. 국내 영업 중인 가상자산사업자는 60여개사나 된다. 하지만 주식시장과 같이 하한가나 상한가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자산가격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 위험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손 이사장은 “디지털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 규모를 넘었다”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점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지털 가상자산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2월 중으로 ‘디지털 자산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 정부의 전반전인 가상자산에 가이드라인과 더불어 CDB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관련 언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약 1경원(1조원의 1만배) 규모를 운영하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지난주 ‘블록체인&테크’ ETF를 준비하고 있다. 손 이사장은 디지털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구체적인 진입 시점과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ETF, 비트코인 선물 상품 안착, 해외 거래소의 관련 인덱스 개발 및 플랫폼 사업 진출, 해외 정책 당국의 가상자산 거래 규제체계 도입 경과 등을 검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제도개선이 이뤄진 후 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 이사장은 “이와관련해 정부와 국회 중심으로 법제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며 “향후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가 구체화되면 거래소도 새롭게 접근할 부분 없는지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1.25 I 이지현 기자
'AI 올림픽' 캐글서 국내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2위 올라
  • 'AI 올림픽' 캐글서 국내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2위 올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올림픽’이라 불리는 AI 경진 대회 ‘캐글’에서 국내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가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업스테이지는 200여개 국가에서 900만명이 참가하는 AI 경진대회 캐글에서 2위(금메일)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캐글은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 전문가 커뮤니티이자 AI 대회 플랫폼이다. 전 세계 AI 전문가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게 등급과 시스템을 운영한다.김윤스 캐글 그랜드마스터 (사진=업스테이지)다양한 기업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와 등급을 매긴다. 등급은 그랜드마스터, 마스터, 익스퍼트, 컨트리뷰터, 노비스 등 5개로 나뉜다. 최고 등급인 그랜드마스터는 전 세계에 248명뿐이다.이번 대회는 글로벌 금융 기업 옵티버가 주최했다.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예측해 매수·매도 물량의 최적 가격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지난해 6월부터 약 7개월 걸쳐 3852개팀이 AI 기술력을 겨뤘다.대회 참가자들은 3개월 동안 수백 개에 달하는 주식의 10분간 호가와 거래 성사 데이터로 단기(미래 10분) 주가 변동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실제 시장 데이터와 비교해 모델의 예측 정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업스테이지의 김윤수 그랜드마스터가 전체 순위 2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업스테이지의 예측 정합성은 상위 0.05%에 속했다.서울대학교 학부생인 김윤수 그랜드마스터는 지난해 국내 6번째 캐글 그랜드마스터로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자다. 작년부터 세계 AI 경진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캐글 글로벌 랭킹 19위에 올라있다.현재 AI 기술 상위 20인 중 한국인은 김상훈 리더(업스테이지 소속)까지 2명이다. 전체의 10%다. 김윤수 그랜드마스터는 “또 하나의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며 “앞으로 더 좋은 AI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2.01.25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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