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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펀딩, 리퍼블릭과 아시아 시장 공략
  • 투게더펀딩, 리퍼블릭과 아시아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사·P2P) 투게더펀딩(투게더앱스)은 앵커 투자사인 미국 리퍼블릭(Republic)과 함께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투게더펀딩은 글로벌 핀테크 전문기업 미국 리퍼블릭과 손잡고 아시아 핀테크 종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퍼블릭이 비상장 투자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자문 서비스 등을 통해 쌓은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퍼블릭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이달 국내에 리퍼블릭아시아를 설립하기도 했다.투게더펀딩과 리퍼블릭은 신상품 개발을 위한 코워크(Co-work)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오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스탁론이나 오픈마켓을 연계한 선정산 상품, 국내 면세점을 연계한 상품 등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담보대출 위주의 상품을 다각화하고, 투자 대상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박세진 투게더펀딩 대표는 “앵커 투자사인 리퍼블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온투업(P2P, 인터넷으로 투자자와 대출 희망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며 “리퍼블릭이 보유한 크라우드펀딩,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아시아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투게더펀딩의 유치 투자금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법인고객 확대를 위한 협력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리퍼블릭과 함께 해외 법인고객 대상의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아시아 핀테크 플랫폼 기업들과의 업무협약(MOU)도 준비 중이다.이영로 리퍼블릭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리퍼블릭아시아 대표는 “리퍼블릭의 궁극적 비전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상생의 포용적 금융투자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먼저 리퍼블릭아시아를 통해 아시아지역 핀테크 생태계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리퍼블릭은 지난 2월 투게더펀딩에 대한 앵커 투자사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리퍼블릭은 비상장 주식 투자 플랫폼 및 블록체인 자문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다. 600개 이상의 기업과 협업해 9억 달러 이상의 거래규모를 달성했으며 현재 100여개 국가, 15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22.03.31 I 안혜신 기자
롯데케미칼, '수소·배터리소재' 미래사업으로…"화학 한계 넘는다"
  • 롯데케미칼, '수소·배터리소재' 미래사업으로…"화학 한계 넘는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케미칼이 주력했던 화학산업에서 벗어나 ‘수소와 배터리 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을 미래 산업을 정하고 2030년까지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수소 분야에서는 120만톤(t)의 청정수소 국내 도입과 매출 5조원 달성, 배터리 분야에서는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리사이클 분야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100만t 이상 판매하고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목표인 2030년 매출 50조원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011170)은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을 ‘2022 최고경영자(CEO) IR 데이(Day)’를 열고 김교현 부회장을 비롯해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김민우 신사업부문장이 참석해 앞으로 롯데케미칼의 수소 에너지 사업과 배터리 소재 사업 등 미래 전략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부회장)가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2 CEO IR Day’에서 수소,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전략과 ESG 강화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먼저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산업의 펀더멘탈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가 각각 단장을 겸임한다. 각 사업단은 일관된 전략 수립과 실행으로 수소 시장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 집중을 통한 산업 내 입지 강화와 고부가 소재사업 추가 진출을 모색한다.수소에너지사업단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생산-운송, 유통-활용 등 수소사업 전 과정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 생산 블루·그린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진행한다. 2030년까지 총 120만톤t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하며 합작사를 통한 충전소 사업과 발전사업, 그룹 내 계열사 모빌리티 활용 확대로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실현할 계획이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의 핵심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으로, 이를 위해 약 4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관련사업 매출 약 5조원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롯데케미칼을 포함한 화학군 내의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은 4대 배터리 소재에 직·간접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논의 중이다.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규제와 정책 확산 및 고객·소비자의 인식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100만t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물리적·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기술 확보와 관련 설비 건설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롯데케미칼은 국내 페트(PET) 1위 생산기업으로 지난 2021년 울산2공장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11만t 규모의 ‘C-rPET’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서 2023년까지 국내 석화사 최초로 RE100 가입도 추진한다. 여수, 울산, 대산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과 수소 에너지 활용으로 2030년 60%, 2050년 100% 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RE100’을 실현할 계획이다.롯데케미칼은 이번 IR 데이 행사에서 향후 3년 단위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주와 시장에 대한 신뢰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또 올해부터 배당현금흐름 안정성을 위해 중간배당을 최초로 실시하며 올해부터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매입도 진행한다.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와 그린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의 믿음에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31 I 함정선 기자
반년만에 기업가치 4배…열매컴퍼니 성장 비결은
  • [마켓인]반년만에 기업가치 4배…열매컴퍼니 성장 비결은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미술 컬렉팅을 해봤는데 중견작가 작품은 되팔 수 없어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유명작가 작품은 너무 비쌌어요. 유명작가 작품 위주로 소유권을 나눠 공동 투자하면 향유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죠. 경제성장 흐름에 맞춰 미술 시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키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좋게 봐주신 듯합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왼)와 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꾸준한 투자유치 비결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도 함께 했다. 지난 2016년 말 출범한 열매컴퍼니는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 중이다. 최근 17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와 한화투자증권-유온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롯데렌탈, KT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시리즈 A 라운드를 마무리한 지 6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금액은 약 270억원이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00억원으로 시리즈 A 단계보다 4배 넘게 뛰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회계사와 사모펀드 매니저를 거친 금융맨으로, 미술 투자에 매력을 느껴 간송미술관으로 전직해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았다. 그림을 사본 적 없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미술 투자의 즐거움과 가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국내 최초로 공동 투자 모델을 구축했다. 초기 미술계에선 유명해도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미술 투자시장과 사업의 성장세를 맞춰 유명작가 위주에서 중견작가까지 물 스며들 듯 작품을 소개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시장성·안정적인 사업 모델에 소뱅 ‘러브콜’소뱅벤처스는 미술투자 시장성과 맨파워에 꽂혀 열매컴퍼니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정희재 소뱅벤처스 심사역은 투자에 있어 이용자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고 그들을 ‘락인’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데, 열매컴퍼니가 딱 들어맞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국내 경제 규모나 글로벌 미술시장에 대비해 너무 작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이에 더해 미술 투자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열매컴퍼니 모델은 이용자의 행동을 변화시켜 미술시장에 없던 유동성을 공급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작품 공동구매와 재매각 건수, 수익률에서 압도적 실적을 낸 모습을 보며 정 심사역은 열매컴퍼니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정 심사역은 “고연봉의 탄탄한 금융권 커리어를 두고 미술계에 뛰어들어 역량을 쌓아나가는 김재욱 대표의 모습에 진정성을 느꼈다”며 “전시회를 가봤지만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열매컴퍼니에서 처음 미술 투자를 시작해 꾸준히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다. 미술시장의 마중물이 된 사례”라며 웃었다. 그는 AI 기업 수아랩과 현대차에서 사업개발을 하던 중 3년 전 VC 업계에 입문했다. 루닛과 씨드로닉스, 머스트잇, 라포랩스 등 생활패턴을 바꾸는 사업모델 및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왔다.김재욱 대표의 끈질긴 노력과 정희재 심사역의 신뢰에 힘입어 열매컴퍼니는 대부분 연령층에서 빠르게 인기몰이 중이다. 그간 김환기와 이우환, 피카소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134개를 공동 구매했고, 이 중 76개를 재매각해 평균 수익률 32.7%를 달성했다. 매출은 2019년 16억원에서 작년 174억원으로 늘었다.안정적인 사업 모델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다. 음악저작권 조각투자 뮤직카우가 증권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미술품·한우·부동산 등 조각투자 플랫폼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열매컴퍼니는 금융서비스 측면보다는 미술 투자에 집중했고, 법적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거래소 방식보다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모델로 사업을 시작했다.김 대표는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지 않고 열매컴퍼니가 구입한 뒤 원하는 회원들과 공동 구매해 재판매하며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지향했다”며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재매각해 좋은 실적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미술 작품 선정과 가격 분석 등 리테일 측면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심사역도 “거래소를 만들어 그 안에서 거래가 일어나게 하는 등 수익을 낼 만한 기회가 있음에도 정부가 우려하는 유사수신행위 등에 해당하지 않도록 선을 긋는 모습에 열매컴퍼니를 신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왼쪽)과 김재욱 열컴퍼니 대표가 미술품 공동구매 사업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유동성 확대, 미술시장의 낙수효과로주식이든 가상자산이든 자기 돈이 들어가면 공부하기 마련이다. 미술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시장에 발을 들여 그림을 접하고 즐길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열매컴퍼니의 역할이다. 이를 계기로 유명작가를 향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면 신진·중견작가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열매컴퍼니의 향후 목표는 신진작가 지원과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도전이다. 올 초 인수한 작가 오픈마켓 플랫폼 버즈아트를 기반으로 두나무, 위메이드와 협업해 신진작가들의 미술품 NFT를 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술품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사업에 나서, 작가 인지도 상승과 수익원 확보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해 DS자산운용과 아트펀드 등 새 금융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궁극적인 목표는 지난 수백년간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미술시장에 대중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김 대표는 “그림을 사보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객들에게 이 경험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즐겁다”며 “미술시장을 대중의 관심 대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시장과 함께 회사가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열매컴퍼니를 향해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 정 심사역은 “대중을 바라보는 플랫폼이 되려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열매컴퍼니를 통해 미술을 접하고 삶의 다양성과 취향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신규 사업들이 얼마나 고객의 관심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2.03.31 I 김예린 기자
 한투운용,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2055·2060’ 출시
  • [머니팁] 한투운용,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2055·2060’ 출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995년에서 2000년 전후 타생 고객을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인 ‘한국투자TDF알아서2055’와 ‘한국투자TDF알아서2060’을 각각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잡고 해당 시기까지 자산을 알아서 최적으로 운용해주는 연금자산 특화 상품이다. TDF 이름 뒤에 붙어있는 숫자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시점을 뜻한다. 투자자는 자신의 출생연도에 60(예상 은퇴연령)을 더한 숫자와 가까운 연도가 포함된 TDF를 선택하면 된다. 주식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적극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은퇴 예상 시기와 별개로 숫자가 큰 TDF를 선택해 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할 수도 있다.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주는 것이 TDF의 장점이다. TDF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전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수행한다. 투자자의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 때는 주식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해 자산 증식을 추구하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자산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 투자자는 TDF 하나로 연금자산의 자동 투자, 자동 리밸런싱, 자동 리스크관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글로벌 연금 전문 운용사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의 협업으로 운용된다. 티로프라이스는 전세계 800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를 보유하고 1조6800억달러(지난해 말 기준)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1부장은 “최근 높은 시장변동성과 금리상승으로 인해 투자상품에 부담을 느끼고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일견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이나 초장기 자금인 연금을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하는 것은 100세 시대의 노후를 충실히 대비하기에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며 “시장은 시기별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하기에 투자 자산과 시점을 분산해 장기투자한다면 원리금보장형 금리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오 부장은 “변동성 구간에서 다소 불안하더라도 금융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인 노후’라는 투자목표를 달성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생애주기에 맞춘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TDF는 연금 운용에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한국투자TDF알아서2055’와 ‘한국투자TDF알아서2060’은 환헤지를 하는 H형과 하지 않는 UH형으로 각각 출시됐다. 연간 총보수는 퇴직연금 클래스(C-R)와 개인연금 클래스(C-P) 기준 각각 1.09%, 1.29%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사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2022.03.31 I 김윤지 기자
“우려 피크아웃 가능성…4월은 주식 비중 확대”
  • “우려 피크아웃 가능성…4월은 주식 비중 확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내달 증시 역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불확실성 등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나 가격 하방 압력 측면에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만큼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31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중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주요국 증시는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갔으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 편안함을 느낄 정도로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침체의 선행지표인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지난 29일 미국 증시 장중에는 한 때 역전이 되는 등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리스크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한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오기 위해서는 실물 수요가 위축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5% 이상,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의 민간 소비는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의 대표 소비심리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심리 지수 상으로는 소비심리가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당시처럼 냉각된 것은 사실이나 실제 소비 데이터인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관점에서 10% 넘는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지점이다.그는 “또한 침체 예측력이 높은 10년물과 3개월물 간의 금리차이는 확장 국면에 있다는 점도 실제 침체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유발했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상수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현재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모멘텀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지역의 공급난 완화와 리오프닝 수요 등으로 한국 수출과 기업이익의 선행지표인 ISM 제조업 신규주문과 재고의 스프레드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예정인 실적 시즌 기대감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한 연구원은 “특정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연준의 공격적 긴축 불확실성과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침체 논란 등은 4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가격 하방 압력 측면서는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되며 미국 실물소비와 중국 제조업 그리고 리오프닝 수요를 고려하면 IT와 리오프닝 등 실적 성장 업종 중심으로 주식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2.03.31 I 유준하 기자
유가 안정 위해 시장 메커니즘 활용을
  • [기고]유가 안정 위해 시장 메커니즘 활용을
  • [한국거래소 조효제 부이사장]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유가의 가격 변동성은 연일 확대되는 추세다. 소수 정유사가 과점하는 국내 석유시장의 특성상 가격변동성 완화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유통시장의 투명성 강화와 정보비대칭 해소는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유일의 석유제품 현물 전자상거래시장인 ‘KRX 석유시장’의 개장 10주년이 갖는 의미는 크다. 특히, 석유시장을 통해 석유거래 체결가격이 대중에 투명하게 공개됨으로써 일반 소비자가 직접 정유사 판매가의 적정성을 가늠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변화이다. KRX 석유시장은 2012년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현재 내수 소비량의 15%에 이르며, 거래대금도 8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그 효과와 향후 과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KRX석유시장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서 정한 저유시설 등을 갖춘 정유사, 수입사, 대리점, 주유소 등 석유사업자가 참여하는 시장으로 현재 약 2000개사가 석유제품을 주식처럼 거래하고 있다. 또한, 정부 정책시장으로서 시장참여자에 인센티브 혜택이 부여되며, 대표적으로 매도자에게 수입부과금 환급, 매수자에게는 법인(소득)세 공제 등이 제공된다. 덕분에 작년 기준 석유제품이 장외 가격보다 약 3%(ℓ당 약 40원) 저렴하게 거래됐으며, 이러한 가격 인하 효과는 일반 국민에게도 혜택으로 돌아가고 있다.실제 2017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정부 수탁과제보고서에서는 KRX석유시장을 통해 직ㆍ간접적으로 휘발유 및 경유를 저렴하게 매입한 주유소들은 소매판매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인근 주유소에도 판매가격을 인하시키는 가격경쟁 파급효과를 미쳐 전체 소비자 지출이 절감되는 등 경제적 순효과가 연평균 1205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임에는 틀림없다.하지만 소기의 성과에도 아직 시장이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 고도로 자본집약적인 석유산업 특성상 여전히 소수 생산자가 과점시장을 형성해 소비자가 만나는 가치 사슬의 마지막 단계인 주유소의 구매가격 결정과 유통방식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주유소의 구매처 선택권을 제한하는 형태로 귀결되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정유사 상표 주유소는 KRX석유시장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장의 메커니즘을 활용한 유가안정을 위해 KRX석유시장은 다음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먼저 현재보다 더욱 많은 참가자가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가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판매경쟁 여건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올해부터 기존 정부 인센티브 혜택과 별도로 자체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수입사 및 대리점은 정유사보다 영세하여 매도량이 저조하다. 따라서 이들의 거래를 활성화시키고자 주유소에게 매도하는 경우에 수수료 면제 등 차별화된 혜택을 부여하여 참여를 유인하는 것이다.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주유소의 혼합판매 양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정유사 상표 주유소는 해당 정유사와의 전량구매계약 관행과 법적인 상표 표시의무 제약으로 저렴하게 석유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다른 창구를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이러한 제약이 해소되어 다른 공급자의 석유제품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면 시장 원리대로 공급자 간 가격경쟁이 촉발되어 시중 판매가격도 자연스럽게 인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시장기능을 강조하는 새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KRX석유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완화와 유인책을 정부 및 업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최근 2~3년간 국민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에 더해 물가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석유는 다양한 산업재의 기초재료로서 유가안정이 곧 물가안정의 핵심이 된다. KRX석유시장의 노력에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2.03.31 I 이지현 기자
카카오 등 하락장에 자사주 처분…눈흘기는 소액주주들
  • 카카오 등 하락장에 자사주 처분…눈흘기는 소액주주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자사주를 처분하는 대형 상장사에 눈총을 주고 있다. 자사주 처분 시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이 늘어나 기존 주주가치가 희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들은 우수 인재에 스톡옵션 등을 지급하기 위해선 자사주 처분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사주를 직접 처분(신탁계약 제외)한 상장사는 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곳이 처분을 실행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경기 둔화에 자사주 처분 줄었는데…카카오는 처분 결정특히 일부 대형주들이 자사주 처분에 잇따라 나서면서 주주들이 비판의 화살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035720)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올해에 들어 세 번에 걸쳐 대규모 자사주 처분 결정을 공지했다. 이달 29일에는 102억원 규모의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 처분 주식수는 9만7761주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10일과 24일에도 각각 1억7186만원, 3269만원 규모의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렸다. 처분주식수는 10일 1996주, 24일 353주였다.아모레퍼시픽(090430)도 올해 들어 2번에 걸쳐 자사주 처분을 확정했다. 이달 24일에는 7억6075만원, 지난달 9일에는 3792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처분예정 주식수는 각각 4861주, 240주다. SK(034730)도 이달 3일 78억2948억원 규모, 3만3531주의 자사주 처분 결정을 알렸다. 네이버도 이달 2일 267억원 규모의 자사주 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처분 주식수는 14만3577주에 달했다.◇자사주 처분 결정 후 주가 하락세…주주가치 희석 우려 이처럼 대형 상장사들이 연이어 자사주 처분에 돌입하자 주주들은 “자사주 소각도 아닌 처분이 웬 말이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 글로벌 경기 둔화를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가 하락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자사주 처분으로 유통 물량이 늘어나면 기존 주주들은 가치가 희석되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 자사주 처분 결정 공시를 낸 당일 주가는 하락세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달 24일 종가는 15만5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64% 하락했다. SK도 지난 3일 주가는 23만2500원으로 전날 대비 0.43% 내려갔다. 네이버 역시 지난 2일 주가는 31만7000원으로 전날보다 0.31% 빠졌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이달 29일 자사주 처분 결정 후 주가는 10만5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8% 소폭 상승했다.◇업체들 “우수인재 확보 목적”…전문가들 “장기적 이점 봐야”이 같은 주가 흐름에도 업체들이 자사주를 처분하는 것은 경쟁 업체로 우수 인재가 이탈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업체들은 일제히 자사주 처분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임직원 대상으로 스톡옵션 및 상여를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도 자사주 처분이 호재는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유망한 인재를 보유해야 기업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사주 처분이 주주가치를 희석하는 효과가 없지 않다”면서도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자기들이 스톡옵션을 갖고 있으면 보상도 커지고 결국에는 주주가치도 일치하는 방향으로 가게 돼 스톡옵션의 긍정적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2022.03.31 I 김응태 기자
금리 인상기에도 각광…대형주가 이끄는 미국 증시
  • 금리 인상기에도 각광…대형주가 이끄는 미국 증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좀처럼 반등세가 보이지 않는 국내 증시 대비 미국 증시 상승세가 매섭다. 국내 증시가 대형주를 향한 외국인의 매도세에 주춤하는 동안 미국은 대장주 애플이 11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가 대거 매수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가 견조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펀더멘털에 기반한 반등세…서학개미 거래대금 4개월만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미국 주식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을 합친 월별 누적 거래대금은 292억9726만달러(약 35조4379억원)로 전월 259억7789만달러 대비 12.7%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시장이 조정받자 월별 거래대금은 지난 2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그러다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셈이다. 이 같은 증가 전환 배경으로는 미국 주식의 강세 랠리를 꼽을 수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56.08포인트) 오른 4631.60에, 나스닥 지수는 1.84%(264.73포인트) 오른 1만4619.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5일 이래 단 이틀을 제외하고 줄곧 올랐다.전문가들은 결국 펀더멘털이 주된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거래일 간 저점 대비 9.6% 급등했는데 증시가 반등했던 가장 큰 이유는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투자자 신뢰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아태 지역 선진 국가들의 증시에서는 견조한 기업마진이 이어지고 있고 신흥국에서는 원자재 수출국이나 주력 산업 호조를 보이는 국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고 짚었다. 금리 상승 우려감도 점차 희석되고 있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도가 강해질수록 증시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할수록 증시가 오르는 부조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는 1분기 악재로부터 벗어나며 상승세가 전망되며 현 시점은 미국 증시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네 차례의 금리 인상기 동안 평균적으로 S&P500 지수는 21.9% 올랐다”고 짚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스마트 서학개미…테슬라 차익실현, 대장주 애플 줍줍지난달만 해도 서학개미 순매수 톱픽이던 테슬라는 이달 매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달 들어 총 18억3331만달러(약 2조2175억원)가 매도됐는데 테슬라 주가는 지난 14일 766.37달러에서 1099.57달러까지 11거래일 만에 43.4%나 급등한 바 있다. 테슬라의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 복귀는 지난 1월18일 이래 약 두 달만인 만큼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나아가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를 살펴보면 애플이 2억5981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애플 주가는 11거래일 연속 오르며 19년 만의 최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어 ‘PROSHARES ULTRAPRO QQQ ETF’가 1억6117만달러로 2위를, 알파벳이 1억1135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PROSHARES ULTRAPRO QQQ ETF는 나스닥 100지수를 3배 추종한다. 이밖에도 나스닥 지수를 1배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RS 1 ETF가 9425만달러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한편 서학개미에게 있어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기업 자사주 매입 제동 움직임은 향후 주목해야 할 이슈로 보인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수를 줄이고 통상 기업의 주당순이익(EPS)를 상승시켜 호재로 인식되는 만큼 이번 제동이 잠재적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2023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억제하는 내용의 법안도 제출했지만, 이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지난해 S&P 500 지수에 소속된 기업들은 자사주 8820억달러(약 1080조원) 어치를 매입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22.03.31 I 유준하 기자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 주도"…SK하이닉스의 '덩치 키우기'
  •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 주도"…SK하이닉스의 '덩치 키우기'
  • [이데일리 이준기 조용석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우선 인수 1단계 절차를 끝낸 자회사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영국 ARM을 공동 인수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작업도 첫발을 떼는 등 본격적인 시너지 극대화 작업에 나선 모양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IP 설계’ ARM 인수 추진…첨단 AP 생산 염두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0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진행한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RM 인수는) SK하이닉스 혼자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다른 기업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 업체로 삼성전자와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반도체 업체들에 코어 설계 기술을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한 뒤 사용료를 받고 있다. 코어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안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설계 기술을 말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미래 먹거리 창출을 고심하고 있는 SK하이닉스로선 최적의 판단으로 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만든 뒤 스마트폰과 PC 등 다양한 셋트(완성품) 업체에 공급하는 SK하이닉스로선 ARM이 보유한 컴퓨팅 아키텍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전개하게 될 다양한 반도체 관련 신사업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RM으로부터 반도체 설계자산을 고가로 구매해야 하는 일도 없어진다는 장점도 있다.SK스퀘어 대표이사이기도 한 박 부회장은 지난 28일 SK스퀘어 주주총회에서도 “ARM을 사고는 싶다. 꼭 최대 주주가 돼서 컨트롤하는 걸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된다”며 ARM 인수에 적극적인 바람을 피력했었다. 다만,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구체적인 인수·합병(M&A) 계획이 아닌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박 부회장은 주총에서 “솔리다임과 SSD 사업 통합을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플래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플래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 낸드사업부 1단계 인수 절차를 마친 뒤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공교롭게도 이날 우리 경쟁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 인수하는 건을 심사한 결과, 시장 경쟁 제한 우려가 없어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파운드리는 반도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들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에 주력한다.SK하이닉스는 매그나칩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 주식 100%를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만약 인수를 마칠 경우, SK하이닉스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능력은 8인치 웨이퍼(원판) 기준 2배 정도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인텔 낸드사업부 및 키파운드리 인수는 박 부회장이 이날 주총에서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시대와 환경에 끌려가기보다 변화를 주도하겠다.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배경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박 부회장은 “지난 시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도 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키파운드리 인수도 첫발…中 몽니 ‘최대 복병’그러나 키파운드리 인수는 중국 등 주요국 경쟁당국의 심사라는 복병도 존재해 있다. 미국·중국 간 패권경쟁 등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칫 중국이 몽니를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찮은 탓이다.지난해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할 당시 중국을 포함한 총 8개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았는데, 중국은 SK하이닉스의 애간장을 태우며 이들 국가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인수 승인 결정을 내린 것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얘기다.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키파운드리 인수 건은 공정거래 법리로 봤을 때 별다른 이슈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심사과정에서 엉뚱한 사안을 끌어들여 문제 삼는 등 지지부진하게 승인을 미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2022.03.30 I 이준기 기자
(영상)오스템임플란트 상폐심의 보류...4만주주 '발동동'
  • (영상)오스템임플란트 상폐심의 보류...4만주주 '발동동'
  • 30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국내 상장사 사상 최대 횡령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심의가 보류됐습니다. 자세히 어떤 상황인지, 이후 절차까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혜라 기자.<기자>네, 보도부입니다.<앵커>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판단을 보류했다고요? <기자>네. 오스템임플란트의 증시 퇴출 여부 결정이 미뤄졌습니다. 사건 발생 후 지난 1월 3일부터 주식 거래는 이미 정지가 됐고, 지난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첫 번째 절차인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가 어제 열린 건데요.기심위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 결정과 관련해 심의를 속개하겠다고 한 겁니다. 즉 기심위가 판단을 미룬 건데요. 회사측이 횡령금액 절반 가량을 회수하지 못한 점이나 최근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점 등이 심사를 숙고하게 된 배경으로 보입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기심위가 다시 열리는데요. 오스템임플란트가 개선계획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이르면 다음달 심의를 속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앵커>시일이 미뤄지면서 소액주주들의 걱정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향후 절차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기자>오스템임플란트는 대규모 횡령 규모를 반영해도 지난해 순이익이 약 346억원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회계 감사에서도 ‘적정’ 의견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거래 재개나 개선기간 부여를 기대했던 소액주주들은 이번 결정에 또다시 낙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3개월 가까이 거래정지가 된데다, 거래 재개를 가정해도 최소 3개월은 더 소요될 수 있어서인데요. 일각에서는 기심위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폐지 결정을 염두에 둔 과정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기심위 결정이 주목될 수밖에 없는데요. 기심위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을 인정하면 상장 유지가 돼 다음날부터 바로 거래가 재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선기간을 부여하겠다고 결정되면, 해당 기간(최대 1년)이 지난 후 다시 한 번 상장유지, 폐지 심사를 받게되고요. 가장 최악의 경우로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넘어가 보시는 것처럼 후속 절차들이 진행되게 됩니다.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회사가 제출한 개선 계획 중 지배구조 개선 이행 결과 확인 및 자금관리 등과 관련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외부 전문가의 확인을 거친 후 상장적격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4만2964명에 달합니다. 주주 중 일부가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오랜 기간 거래정지가 지속됨에 따라 돈이 묶인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불가피해졌습니다.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22.03.30 I 이혜라 기자
나노스, 'SBW생명과학'로 사명 변경…토탈헬스케어 도약
  • 나노스, 'SBW생명과학'로 사명 변경…토탈헬스케어 도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나노스(151910)가 ‘SBW생명과학’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예방부터 진단, 치료 및 관리 등 헬스케어 4대 분야를 아우르는 토탈헬스케어(Total Healthcare)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나노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SBW생명과학(에스비더블유생명과학 주식회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나노스가 사명을 변경한 것은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SBW생명과학은 쌍방울그룹의 영문인 SBW그룹의 ‘SBW’와 바이오, 제약 등의 의미를 함께 담은 ‘생명과학’을 결합한 명칭이다. 나노스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본격적인 헬스케어 분야로의 진출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분야에 진출하는 등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바이오 신약개발을 포함한 본격적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나노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타액진단 시약 개발 및 판매는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RNA 간섭(RNAi)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파이프라인 확보 및 확대, 펩타이드 의약품 제조사업(CDMO),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기기 등에 집중 투자, 추진할 예정이다.나노스는 헬스케어 사업을 포함하는 진단시약 개발 및 판매,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 진단 사업, 임상검사 및 서비스 제공, 임상시험 기술개발 및 용역업, 유전자 검사 및 치료제 개발·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또한 나노스는 홍진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양선길 전 대표이사는 쌍방울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선임,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건의 안건이 통과됐다.
2022.03.30 I 김인경 기자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925억원에 인수…사업 영역 확장
  •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925억원에 인수…사업 영역 확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을 5900여억원에 인수한다. LX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재 분야 사업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의 이번 인수는 LX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뒤 처음으로 기업을 인수한 사례다. LX인터내셔널(001120)은 3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지분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코리아글라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앞서 LX인터내셔널과 글랜우드PE는 지난해 12월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후 3개월 동안 정밀 실사 과정을 진행해왔으며, 오는 31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유리 산업, 수요 증가 예상…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장지위, 성장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유리 제조 기업으로, 1957년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 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주력 생산·판매품은 빌딩과 주택 창에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다. 특히 로이유리 등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선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LX인터내셔널 측 설명이다.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으로, 시장 규모 확대가 전망되는 제품이다. 한국유리공업이 생산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과 태양광 차폐, 원가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리는 건설·자동차·정보통신(IT) 등 국가 기간 산업에 쓰이는 필수 자재로,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이라며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 사업 영역으로 꼽고,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생산·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유리공업 인수로 앞으로 크게 성장할 국내 유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와 수익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간 축적된 한국유리공업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신제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성장 잠재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 CI (사진=LX인터내셔널)◇경쟁력 제고·사업 영역 확대 집중…신성장 동력 발굴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는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유리 산업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친환경 고효율 설비·스마트 팩토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아울러 유리 연관 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스마트글라스 등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친환경·최첨단 산업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LX그룹 핵심 계열사로서 LX인터내셔널은 사업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SKC(011790)·대상(001680)과 함께 생분해 플라스틱(PBAT)에 합작 투자했으며, 지난 2월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 투자 등 ESG 관점에서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 △바이오매스 발전·자원 순환·탄소 저감 등 친환경 그린사업 본격화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사업 기반 구축 △4차 산업 시대에 유망한 신사업 모델 개발·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2.03.30 I 박순엽 기자
러시아·우크라 협상 진전 기대감에 증시 이틀 연속 올라
  • [ET의 시황레터]러시아·우크라 협상 진전 기대감에 증시 이틀 연속 올라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연이틀 강세 보인 증시 : 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어요. 코스피는 0.21% 오른 2746.74에, 코스닥 지수는 0.13% 상승한 939.07에 마감했어요. 코스피는 이날도 기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어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79억원, 100억원 어치를 팔았지만 기관이 1606억원어치를 사들였어요. 이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여요. 이 영향에 코스피는 장 초반 2760선까지 오르기도 했어요.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로 이렇다 할 추가 소식이 없자 코스피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어요.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막은 것으로 보여요.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했는데 이는 한국이 중국발 변수와 일본 변수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실적 불확실성까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국채 만기에 따른 디폴트 우려감, 기업 실적 확인심리 등을 고려해 당분간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고했어요.(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영업정지 처분이 호재? :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주가가 강세를 보였어요.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로 8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오히려 매수세가 몰린 건데요. 시장에서는 이번 제재가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등록 말소가 아니라 영업정지에 그쳐 악재가 해소됐다고 판단한 거예요. 다만 아직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닌데요. 서울시는 현대사업개발이 공사를 맡았던 광주 화정동 아파트의 붕괴사고와 관련해 강력한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요. 만약 이 건에 대한 처분이 등록말소로 결정된다면 향후 주가 흐름은 장담할 수 없게 돼요.물류전문회사 한솔로지스틱스(009180)의 주가도 상승 마감했어요. 중국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여요. 물류대란으로 운임비가 상승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에요.
2022.03.30 I 심영주 기자
안랩, 안철수 총리직 고사 속 주가도 브레이크
  • 안랩, 안철수 총리직 고사 속 주가도 브레이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의 국무총리설이 본인의 고사로 막을 내리며 안랩(053800) 주가의 급등세도 멈췄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안랩(053800)은 전 거래일보다 1만6300원(11.72%) 내린 1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이 13만원을 내준 것은 지난 21일(종가 기준)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정부의 청사진을 그려준 다음에 내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선인 생각하는 국정운영 방향 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충전시간이 필요하다”며 “당 지지기반을 넓히고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백지신탁 우려 탓에 총리직을 고사한 것이냐는 질문에 “2012년 9월에 정치를 시작했는데 당시 현장 질문이 바로 백지신탁이었다. 당시에도 업무와 충돌하면 언제든 백지신탁하겠다고 답했다”면서 “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 정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이 중요하다. 백지신탁을 두려워했던 사람이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에 나올 수 있었겠는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안랩(053800)은 대통령 선거 이후 안 위원장이 총리가 될 것이란 기대 속에 대선이 끝난 후 급등세를 타기시작했다. 특히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더니 지난 24일에는 장 중 한때 2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그동안 안랩(053800)은 안 위원장이 총리가 되면 백지신탁에 나서야 할 것이란 관측으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매각하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등록 재산 공개 의무자 등 공직자 본인과 그 이해관계자는 3000만원 이상의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경우 임명 2개월 이내에 이를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해야 한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최대 주주 변경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안 위원장이 직접 총리직에 선을 그은 만큼, 당분간 주가 상승동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안랩이 일반적인 정치테마주와 달리 국내 보안기업으로서의 위치가 탄탄한 만큼, 급락세도 제한될 것이란 평가다. 실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는 안랩의 지분 14.96%(149만771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에 이어 2대주주로 바로 등극한 셈이다. 퍼스트트러스트는 28일(현지시간) 기준 매입한 안랩의 지분 대다수(141만3683주)를 보안 ETF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CIBR)’에 편입한 상태다. 이 ETF는 시스코, 팔로알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보안업체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순자산만 62억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외국인은 이날도 안랩을 순매수하며 2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안랩을 82억 7315억원어치 사들였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2022.03.30 I 김인경 기자
(영상)4월 증시 봄 오나..."코스피 3000 간다" 전망도
  • (영상)4월 증시 봄 오나..."코스피 3000 간다" 전망도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3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4월 국내 증시 전망과 대응전략에 대해 살펴봤다.상당수 증권사들이 4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00~2850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상단을 3000에 두고 있다.2분기 전망으로 시야를 넓히면 보다 긍정적이다. KB증권은 2800~3100, 삼성증권은 2650~2950으로 코스피 예상 밴드를 설정하고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코스피의 3000포인트 회복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신한금융투자는 이익률 방어 업종과 소외된 성장주 위주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국내 성장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추세와 정권교체 과정 등을 이유로 리오프닝 테마와 정책 수혜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4월 모델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교보증권은 기존 28개 종목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4개 종목의 비중을 조절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하이트진로(000080), POSCO(005490)홀딩스는 비중확대, 삼성전자(005930)는 비중축소다.한국투자증권은 성장성, 수익성,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S-OIL(010950)(에쓰오일), LG화학(051910), F&F, 이마트(139480), 심텍(222800), 이녹스첨단소재(272290), LG유플러스(032640)를 4월 포트폴리오에 넣고 현대제철(004020), 현대차(005380), 신세계(00417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에스엠(041510), KT(030200)를 제외했다. 삼성증권의 2분기 포트폴리오에는 카카오(035720), SKC(011790),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KB금융(105560)이 새로 들어왔고 현대차, 한미반도체(042700), 이마트, CJ ENM(035760)이 빠졌다. -----------------------------*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3월 주식시장 리뷰?- 전약후강 3월 주식시장...거래량 증가에 기대감 키워◇4월 시장 기대감은?3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시장 방향성 결정 변수는?- 외국인 수급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매수 전환 필요 - 오미크론 안정화 여부...거리두기 폐지 가능성 ‘솔솔’- 1분기 어닝시즌, 기업 이익 향방 확인...원가 부담 우려3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시장 대응 전략은?- 신한금투 “이익률 방어 업종과 소외된 성장주 위주 대응”- 교보證 “외국인 지분율 높은 국내 성장주, 보수적인 접근”- 한국투자 “리오프닝 테마와 정책 수혜 업종 주목”- 삼성證 “공급과잉 가치주 < 공급부족 성장주”◇눈여겨볼 종목은?- 교보 “삼성重·하이트진로·포스코 비중확대...삼성전자 비중축소”3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3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2022.03.30 I 성주원 기자
 코레이트운용, ESG채권형 펀드 첫 출시
  • [머니팁] 코레이트운용, ESG채권형 펀드 첫 출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토지신탁 계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기반을 둔 채권형펀드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레이트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마켓리더ESG주식형 공모 펀드에 이어, 500억 규모의 ESG채권형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코레이트 측은 “그 동안 ESG 요소를 주식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투자 전략은 주류가 됐으나 아직 채권 포트폴리오에 적용하는 전략은 시작 단계”라면서 “코레이트 채권운용본부는 채권 투자에 ESG 요소들을 투자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에 통합하여 운용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신용위험을 통제하고 ESG 투자목적을 명확하게 실행하기 위해 신용등급이 AA-이상 ESG채권(ESG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에 순자산의 60%이상을 편입하고 KIS ESG 종합지수에 편입된 구성 종목들 중 ESG등급이 우수하고 AA-등급 이상 회사채를 투자 유니버스로 내부 투자프로세스에 따라 종목을 선정하여 구성한다.2021년 말 국내 ESG 채권 발행잔액은 169조원으로 전체 채권발행액의 7.4%를 차지하고 이 중 사회적 채권 79%, 지속가능채권 11% 및 녹색채권 10% 차지하고 있다. 점차 지속가능채권과 녹색채권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22.03.30 I 김윤지 기자
총리고사 안철수...백지신탁 때문? 안랩 지분구조 변화중
  • 총리고사 안철수...백지신탁 때문? 안랩 지분구조 변화중 [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오늘 오전 11시 30분 국무총리를 맡지 않고 당권 도전에 나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다는데요, 총리를 고사한 이유가 그가 보유한 안랩 주식의 ‘백지신탁’ 때문일까요? 안랩(053800)의 2대 주주도 최근 바뀌었다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A: 안 위원장은 어제(2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독대한 자리에서 총리 대신 당권 도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6월 지방선거를 챙기면서 합당 이후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죠.안 위원장이 ‘백지신탁’ 때문에 태도를 바꿨는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과거 주식 백지신탁 제도를 이유로 사퇴한 사례는 있습니다. 2013년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됐던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이 장본인입니다. 공교롭게도 그 역시 창업주였습니다.이와 관련, 안철수 위원장은 3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백지신탁 때문에 총리직을 고사했나’는 질문에 “2012년 9월 정치를 시작할 때 백지신탁 질문이 나왔다. 그때 분명히 얘기했다. 저는 제가 맡은 업무와 서로 충돌되는 부분이 있으면 저는 언제든지 백지신탁하겠다고 이미 말했다. 그 문제가 우려됐다면 정치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한테는 일이 중요하지 백지신탁은 전혀 고려 사항 아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백지신탁이 두려운 사람이 서울시장, 대통령 선거 나올 수 있겠나. 그건 전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백지신탁이 뭐기에 시끄러울까요? 안 위원장은 국내 대표 정보보안 회사인 안랩의 창업자입니다. 그가 가진 지분은 18.6%(186만주)로 최대 주주입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보유 주식 가치는 약 2587억원에 이릅니다.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공직자인 국무총리가 3000만원 이상 주식을 보유하면 임명 두 달 내에 주식을 직접 매각하거나, 수탁기관(증권사)에 백지신탁해야 합니다. 수탁기관은 60일 이내에 주식을 처분해야 하고요. 해당 주식이 백지신탁 대상인지 심사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겠지만, 국정 전반을 관장하는 총리의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예외 대상’이 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총리하려 했다면 안랩 경영권 상실 불가피 증권가에선 수탁기관이 처분할 경우 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옵니다. 물론 수탁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매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어찌 됐든 안 위원장이 안랩의 경영권을 상실하게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안 위원장 주변에선 “백지신탁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오지만, 창업자로서 피와 땀으로 일군 안랩의 경영권을 포기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2005년 3월 안 위원장은 안랩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10년만에 물러나면서 홈페이지에 “CEO로서 10년간을 절벽을 올라가는 등반가의 심정으로 살아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하고, 위를 올려다보면 구름에 가려 정상이 어디쯤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지만 힘이 빠지면 떨어져 죽는 수밖에 없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썼습니다. 고충도 컸겠지만, 창업자로서 애착이 강할 겁니다.다만, 백지신탁을 부담스러워했다면 대권을 꿈꾸진 못했을 겁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잠잠해졌다고 해도 안 위원장의 백지신탁 문제는 상장사 안랩(053800)에 항상 잠재된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새로운 최대 주주에 오르느냐에 따라 안랩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일입니다.안랩 2대주주 바뀌어…단타 아닌 사이버보안 전문 기대감한편 최근 안랩의 지분 구조는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 운용사인 퍼스트트러스트가 안랩 지분 14.96%(149만7711주)를 보유하며 동그라미재단(9.99%)을 제치고 2대 주주에 오른 상태입니다. 안 위원장과 지분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최근 JP모건 시큐리티즈 등 ‘단타’ 거래에 가려졌지만, 업계는 안랩이 퍼스트트러스트의 사이버보안 상장지수펀드(ETF·티커명 CIBR)에 포함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 ETF는 팔로알토네트웍스, 시스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맨디언트, 체크포인트, 아카마이 등 사이버 보안 회사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ETF입니다. 순자산 규모는 62억달러에 달합니다.이런 지배구조 변화가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 시각도 있습니다.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은 안랩은 국내 대표 보안 기업임에도 정치 테마주로 분류돼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안랩의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는 블록체인 분야도 신사업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2022.03.30 I 김국배 기자
위기는 신사업 나설 기회…중기, 인수합병 '후끈'
  • 위기는 신사업 나설 기회…중기, 인수합병 '후끈'
  • 나인테크 본사 전경 (제공=나인테크)[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나인테크(267320)는 최근 방위산업(방산)용 이차전지에 주력하는 탈로스 경영권을 확보했다. 탈로스 주식 총 169만 8140주(지분율 60%)를 72억원에 취득하는 방식이다. 탈로스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에 방산용 이차전지를 납품한 실적이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이번 탈로스 인수를 통해 이차전지 장비에 이어 이차전지 완제품 분야에 진출했다”며 “방산에 이어 민수 분야로 이차전지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최근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4차산업시대로의 이행이 빨라지면서 급격한 경영상 변화를 겪는다. 이와 관련, 최근 자동차용 배터리에 쓰이며 급성장하는 이차전지를 비롯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유망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중장기적인 생존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나노텍(095500)은 최근 365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제앤케이 지분 85%를 확보했다. 제앤케이는 음극재와 분리막, 전해질 등과 함께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주력한다. 특히 양극재에 들어가는 물질 중 수산화리튬, 텅스텐, 리르코늄 등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분쇄하는 기술을 보유했다.이번 인수를 통해 미래나노텍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제앤케이는 공장 증설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등 양사가 상호 윈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이차전지 수요는 향후 10년간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성이 큰 분야”라며 “그동안 광학필름 분야에서 확보한 영업력과 자금력이 제앤케이가 보유한 기술력과 만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성옵틱스는 최근 38억원을 들여 지오소프트 지분을 추가로 확보, 총 50.7% 지분율을 확정한 뒤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지오소프트 지분 10%를 인수한 뒤 추가로 구주 20% 매입, 유상증자 참여 등 방법을 통해 지분율을 늘렸다. 지오소프트는 지리정보(GIS)와 위치기반(LBS)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국내 지도와 도로망 데이터를 보유, 향후 다양한 위치기반 정보서비스 진출이 가능하다.그동안 모바일 카메라모듈 등 전자부품에 주력해온 해성옵틱스는 지오소프트가 보유한 지리정보, 위치기반 기술을 더해 육상과 해상, 항공, 철도 등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자회사인 지오소프트와 협력해 미래성장 산업인 모빌리티를 비롯해 메타버스 등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전자부품업체 에스맥은 249억원을 들여 드림텍으로부터 드림텍오토모티브를 인수했다. 드림텍오토모티브는 드림텍이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사업 부문을 2020년 물적분할하며 설립됐다. 자동차 헤드램프 등을 충남 천안과 중국 장쑤 공장 등에서 생산 중이다. 아울러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을 만드는 아이엘사이언스(307180)는 지능형교통체계 기술을 보유한 아이트로닉스 지분 80%를 확보한 뒤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아이트로닉스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에 강점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인수·합병 매물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반대로 어느 정도 자금 여력이 있는 업체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차전지와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 전략을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
2022.03.30 I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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