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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금투세 못막으면 한국 증시 폭락할 것…野 결단해야”
  • 권성동 “금투세 못막으면 한국 증시 폭락할 것…野 결단해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7일 “올해 정기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막지 못한다면 당장 내년 한국 증시는 폭락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권성동 국민의 힘 의원(사진=연합뉴스)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은 뒤 “민주당이 기어이 금투세 폐지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금투세의 또 다른 이름은 ‘이재명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권 의원은 “민주당은 금투세 대상자가 전체 주식 투자자 1천400만명의 1%인 15만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들이 움직이는 최소 150조원 규모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경우 개미투자자의 피해는 자명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민주당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주식 직접 투자를 가능케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 속에서 추진되는 금투세 도입에 ‘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자조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권 의원은 그러면서 “건전한 주식 투자는 부의 분배에 있어 최적의 수단”이라며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잘못된 경제정책 때문에, 국민은 직장과 주택 소유 기회를 빼앗겼다. ‘먹사니즘’ 표방에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었다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2024.09.07 I 박지애 기자
‘펀딩 난항’ 암초 만난 KCGI…한양증권, LF그룹이 품나
  • ‘펀딩 난항’ 암초 만난 KCGI…한양증권, LF그룹이 품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양증권(001750) 인수를 추진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사와 일반 기업들을 출자자(LP)로 포섭하고 있지만 2448억원의 인수 자금 조달을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차순위 협상자인 LF그룹이 한양증권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도 나온다. KCGI에 비해 자금 조달 여력은 물론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대주주인 한양학원과 KCGI는 주식 매수 협상 기간을 9월 둘째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당초 이번주에 실사를 마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한주 연기된 것이다. KCGI는 지난달 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5주간 독점적 협상권을 받아 실사를 진행해왔다. KCGI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총 2448억원의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한양학원(11.3%)과 계열사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6%(376만6973주)다. 펀딩을 위해 다올투자증권, OK금융, 메리츠증권 등 국내 금융사들과 태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투자확약서(LOC)를 작성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의 시간을 더 벌었지만 KCGI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KCGI는 지분 인수 가격을 주당 6만 5000원으로 책정했는데, 우협 선정 결과가 나온 지난달 2일 한양증권 종가(1만5580원)의 4배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당 가격이 공개됐을 때부터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이미 나왔다. LP로 들어올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펀딩에 성공하더라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특히 프로젝트 펀드로 금융사를 인수하는 경우 GP(펀드 운용사)인 펀드에 출자한 LP들에 대한 적격성을 모두 따져보기 때문에 심사 문턱은 더 깐깐해진다. KCGI의 우협 선정 과정에서 향후 경영권 회수를 염두에 둔 ‘파킹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당국의 눈초리도 매서워진 상태다. KCGI가 인수에 실패한다면 기회는 LF에 돌아간다. LF는 KCGI와 달리 인수에 필요한 자금 증빙도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도 더 높게 평가된다. 2019년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한 뒤 코람코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한양증권 인수 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가격이 변수다. LF는 한양증권 인수에 2000억원 초반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가 적어낸 가격보다 400억원 가량 낮다. 한양증권 지분을 매각해 대학과 병원 등 계열사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려던 한양학원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만약 LF가 제시한 가격에 한양학원이 만족하지 못할 경우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2024.09.07 I 허지은 기자
상반기 부동산시장서 조용했던 기관투자자…하반기 재등장 '기대'
  • 상반기 부동산시장서 조용했던 기관투자자…하반기 재등장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기준금리가 인하될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 등 시장 금리가 이미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와 더불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수익률 개선을 위해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 9월 美연준 이어 10월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 ‘고개’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인하될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간 국내 상업용부동산의 90% 이상을 주도했지만, 고금리 여파로 올해는 보수적인 투자 활동을 보였다. 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대신 기존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자료=MSCI, 컬리어스)다만 앞으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우리나라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도래했다”며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G20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만 보면 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로 집계돼 직전 월인 지난 7월(2.6%)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와 같은 수준이다.이에 따라 한국은행 10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과 내수 부진을 이유로 오는 10월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금리 이미 하락…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4%대미국 연준과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시장 금리는 이미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서비스 및 투자관리 회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작년 6%대를 기록했던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5% 아래로 떨어지며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 핵심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4% 초반에도 체결됐다.(자료=컬리어스, 한국은행)이와 더불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장기 기금운용수익률을 현행 4.5%에서 5.5%로 1%포인트(p) 높이는 안을 제시했다.기금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수익률 높은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우수 운용인력 확보·해외사무소 역할 강화 등을 통해 기금운용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실제로 국민연금은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 기금운용 전문가 채용을 오는 1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모집은 운용전략, 해외 주식·채권,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기금운용본부 10개 분야에 걸쳐 진행한다. 직급별로 책임운용역(6명), 전임운용역(9명) 등 총 15명을 뽑는다.이 중 5명은 책임급 전문인력으로 선발해 뉴욕(2명)·싱가포르(2명)·런던(1명) 해외사무소로 파견할 예정이다.부동산투자 부문에서는 기금운용본부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할 책임직급 1명을 뽑는다. 수행 직무는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 위탁펀드, 부동산 구조화상품 관련 금융상품 투자 및 관리 △부동산 리츠 운용 △인수합병(M&A) △부동산 플랫폼 투자 및 관리다. ◇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대체투자 비중 ‘확대’국민연금은 오는 2029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15% 내외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25~202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에서 2029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결정했다.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4.9% △해외주식 35.9% △국내채권 26.5%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4.7%로 결정됐다.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동산 투자 규모가 55조2000억원이다. 대체투자 자산 대비 30.2%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자산 대비 부동산 투자 비중은 4.8%다.(자료=공무원연금기금 금융자산운용지침(IPS))공무원연금공단은 중장기적으로 전체 투자자산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3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의 중장기자산 전략적(2024~2028년) 자산배분 비중을 보면 오는 2028년 대체투자 비중 목표치는 35%로, 올해 말 32.9%보다 2.1%p 높아진다.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은 최근 2024년~2028년 중장기 자산배분 운용방안을 확정하고 2028년 대체투자 목표 비중을 28%로 설정했다. 올해 대체투자 비중 26%보다 2%p 높은 수치다. 국내 대체투자 비중 목표치는 10%며, 해외 대체투자 비중 목표치는 18%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들은 금리가 안정화될 때까지 에쿼티(지분) 투자 대신 대출 담보를 통한 투자에 집중했다”며 “다만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와 함께,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9.07 I 김성수 기자
삼성증권, 국내주식 타사대체입고 이벤트 실시
  • 삼성증권, 국내주식 타사대체입고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타사 국내주식을 삼성증권으로 대체 순입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80만원 리워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타사대체입고란 다른 증권사에서 보유중인 주식을 삼성증권으로 옮겨오는 것을 의미한다.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먼저, 기간 내 이벤트를 신청한 후 타사 국내주식을 삼성증권 계좌로 대체입고(최소 1000만원 이상, 입고 전일 종가기준) 해야 한다. 다음으로 기간 내 온라인 국내주식 매매(최소 1000만원 이상)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이상 4가지 조건 충족 시 순입고 금액과 거래 금액에 따라 다음 세 가지 혜택이 제공된다.먼저, 삼성증권 비대면계좌에 최소 1000만원 이상 국내주식 입고 후, 입고한 비대면계좌에서 1000만원 이상 온라인 매매 시 최소 50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리워드가 지급된다.다음으로, 국내주식을 10억원 이상 순입고한 고객 중 입고한 비대면계좌에서 100억원 이상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한 고객에게 최대 50만원까지 추가 리워드가 지급된다. 마지막으로, 1000만원 이상 순입고 후,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자산이 30억원 이상 되는 고객에게는 30만원의 프리미엄 리워드가 지급된다.한편 삼성증권은 디폴트옵션 상품 최초 사전 지정하는 고객(DC/IRP 각각) 선착순 20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퇴직연금은 디폴트옵션 Easy 시즌2’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이벤트 기간 내 참여신청을 해야 한다.
2024.09.06 I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 지금 사라”…여전히 최고의 선택이라는데, 왜?
  • “엔비디아, 지금 사라”…여전히 최고의 선택이라는데, 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칩 설계 기업 엔비디아(NVDA)에 대해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절호의 매수 기회가 왔다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주식가치가 5년 만에 가장 저렴해진 만큼 ‘최고의 선택 주식’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65달러를 유지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대비 0.9% 오른 10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벡 아리아 분석대로라면 54%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15% 상승한 상태다. 지난 6월 140달러(수정주가 기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성장 및 마진 둔화 우려, 차세대 AI 칩 ‘블랙웰’ 출시 지연,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설 등으로 상승 랠리에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다. 여기에 최고 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 6월 중순 이후 3개월간 자사주 530만주(6억3310만달러 규모)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젠슨 황이 3월 말 기준 9350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것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보유지분 중 5~6%를 팔아치운 것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비벡 아리아는 엔비디아에 대해 여전히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반독점 조사·성장 둔화·블랙웰 출시 지연 등 이슈와 주식시장의 부정적 힘(계절적 약세)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있고, 단기적으론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5년 만에 가장 저렴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비벡 아리아는 “지난 5년간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는 2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 사이였다”며 “하지만 올해 예상이익(상위 전망치) 기준 PER은 20배, 2026회계연도 예상이익(컨센서스) 기준으로는 27배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비벡 아리아는 또 “AI 주도 성장에 대한 장기적 잠재력은 여전하다”며 “특히 공급망 데이터가 주요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 우리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출시 과정을 계속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게임과 데이터센터 부문의 강력한 수요는 장기적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잠재적으로 반독점 조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기 전까지 무언가를 가정해 주가를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독점과 관련한 소환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2명으로 이 중 58명(93.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149.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9%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06 I 유재희 기자
본주보다 비싼 ‘유한양행우’ 주가 하락…젠큐릭스·원텍은 상승
  • 본주보다 비싼 ‘유한양행우’ 주가 하락…젠큐릭스·원텍은 상승[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5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 중 △젠큐릭스(229000) △원텍(336570) △유한양행우(000105) 등 세 종목이 가장 큰 주가 변동률(%)을 보였다. 세 종목 모두 이날 발생한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하반기 기대감 및 호재 소멸 등으로 주가가 움직였다. ‘유한양행우’는 지난달 20일부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다 5일 처음 두 자릿 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자료=네이버페이 증권 갈무리)◇오를 때도 ‘쑥’ 내릴 때도 ‘쭉’…‘유한양행우’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본주보다 비싼 우선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던 유한양행 우선주(이하 유한양행우)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1.62% 하락했다. 주가가 오를 때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떨어질 때도 보통주(-6.45%)보다 하락폭이 거셌다. 유한양행 주식은 미국에서 폐암치료제 ‘렉라자’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와 함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된 뒤 상승세를 탔다. 특히 유한양행우는 유한양행 보통주(본주)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유한양행우의 주가는 5거래일만에 처음 하락했다.렉라자가 지난달 20일(한국시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했다는 발표가 났다. 이후 유한양행우는 12거래일 동안 주가가 110.8%(8월20일 종가 7만9000원→9월5일 종가 16만6500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본주 상승률이 38.9%(9만4000원→13만600원)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우선주의 발행주식 총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등락폭이 크고 보통주보다 선행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유한양행우 역시 같은 이유로 렉라자 호재에 빠르게 움직이다 이날 호재 소멸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본주의 발행주식 총수는 8020만9064주, 유한양행우의 발행주식 총수는 118만940주로 본주의 수가 우선주의 수보다 68배 더 많다.젠큐릭스는 5일 코스닥 상장 종목 중 상승률로 12위를 기록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젠큐릭스, 폐암검사로 美진출 기대감에 오름세젠큐릭스도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14.7% 오르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3330원을 기록하며 전일대비 28.8% 오르기도 했다.젠큐릭스 관계자는 “이날 주가 변화는 전날 별다른 이슈가 없음에도 5% 가까이 하락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세계폐암학회에서 발표할 내용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젠큐릭스는 이달 7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세계폐암학회에 참가해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젠큐릭스가 발표할 제품은 현재 개발 중인 ‘드롭플렉스 폐암 패널 검사’ 제품이다. 젠큐릭스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과의 비교임상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젠큐릭스는 이날 발표할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드롭플렉스 패널은 비소세포폐암(NSCLC)에 중요한 11개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테스트다. 특히 NGS보다 적은 검체양으로도 더 빠르게 주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미국 시장 진입 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호재 후반영? 원텍, 한 달 반 만에 상승률 두자릿 수원텍은 미국에서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날 12.1%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원텍 관계자는 “미국 AMP와 라비앙 판매 계약을 마쳤고 올리지오X도 인증을 받았다”며 “라비앙 판매 계약과 올리지오X 인증 발표 당시에는 주가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았다. 이날 주가가 후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MP는 미국의 메이저 의료기기 유통사로 원텍은 AMP와 3년간 최소주문수량(MOQ) 기준 250억원의 판매 계약을 맺었다. 피부 미백에 사용되는 레이저 의료기기 라비앙은 국내에서 비비레이저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에서만 누적 판매 1000대를 돌파한 미용의료기기로 시장의 기대감이 컸다. 특히 라비앙 외에도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제품 7종이 있어 향후 AMP와의 파트너십이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호재가 알려진 이날 원텍의 주가는 오히려 0.35% 하락했다. 올리지오X란 원텍의 고주파(RF)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말한다. 원텍은 지난 3일 올리지오X의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원텍은 브라질의 주요 의료기기 유통사 스킨텍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원텍은 브라질에서 향후 5년간 30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9.06 I 나은경 기자
테슬라, 이르면 내년 1분기 유럽·중국서 FSD 출시 (영상)
  • 테슬라, 이르면 내년 1분기 유럽·중국서 FSD 출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방향성 없는 등락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다음날 공개될 8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내일 고용보고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면 어느 쪽으로든 시장은 꽤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신규 일자리수가 16만1000건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기관인 ADP가 이날 발표한 8월 신규 일자리수는 9만9000건에 그쳤다. 전월 11만1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14만4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집계돼 전주 23만2000건, 예상치 23만1000건을 밑돌았다. 이날 고용지표는 고용은 둔화되고 있지만, 해고는 증가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밖에 S&P 글로벌과 ISM이 각각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견고하게 나왔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브로드컴(AVGO, 152.82, -0.8% -6.7%*) 통신용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내렸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이 장 마감 후 공개한 2024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급증한 130억7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129억7000만달러, 1.21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40억달러로 제시해 실망감을 안겼다. 시장 예상치는 141억1000만달러다. 호크 탄 CEO는 “올해 AI 맞춤형 칩 매출이 12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 110억달러보다 높였다. 한편 브로드컴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0.53달러 지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TSLA, 230.17, 4.9%)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완전자율주행(FSD)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테슬라는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유럽과 중국에서 FSD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이버트럭 운전자들이 이달부터 FSD 최신 버전인 12.5버전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로 시장에서는 내달 10일 열리는 `로보택시 데이`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0달러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최고의 선택’ 주식이라고 강조했다.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FYBR, 35.0, -9.5%) 유선통신 서비스 기업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버라이즌으로의 피인수 기대감으로 전날 38% 급등한 가운데 이날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 실현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버라이즌(VZ, -0.4%)은 전액 현금거래로 프론티어를 약 200억달러(주당 38.5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1년 6개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최근 90거래일간 거래량 가중 평균 주가대비 44%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전날 관련 소식이 돌면서 프론티어 주가는 38% 급등한 바 있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의 순수 광섬유 인터넷 공급업체 인수를 통해 인프라를 확장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06 I 유재희 기자
美고용 대기 속 엔화 강세 연동…환율, 장중 1330원 초반대 횡보
  • 美고용 대기 속 엔화 강세 연동…환율, 장중 1330원 초반대 횡보[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초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미국 8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며 방향성 없는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증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에 연동해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달러 약세·엔화 강세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35원 내린 1331.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334.2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3.5원) 기준으로는 0.7원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오전 9시 반께 1330.8원으로 내려갔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이날 저녁 9시 반께 발표되는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장중 환율의 방향성과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고용 보고서 발표에 앞서 이번주 발표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8월 ADP 민간 부문 고용 등 미국 고용 지표는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고용시장 냉각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지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고용시장 냉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따라서 8월 고용 지표가 어떻게 드러나느냐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시장에선 8월 비농업고용이 16만개 늘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17만9000개 증가, 실업률 4.3%에 비하면 고용 상황이 안정된 것이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 고용상황이 악화한다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보다 커지고, 연준이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할 확률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민간고용 냉각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 공포감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6분 기준 101.0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로 인해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날 엔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원화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1조7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환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주식시장도 좋지 않아 외국인이 팔고 있는데고 불구하고 원화는 엔화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도 엔화 강세에 많이 연동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오후 짙은 경계감…고용 ‘악화’ 가능성↓오후에 고용 발표에 대한 경계감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미 고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으면서 경기침체, 9월 빅컷으로 이어지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박상현 연구원은 “8월 고용은 7월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실업률을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며 “고용이 아주 나쁘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최근 미국 경제가 침체까지 유발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고는 보기 어려워서 당장 9월 빅컷 가능성은 적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박 연구원은 “고용 둔화가 양호하다고 나온다면 25bp 금리 인하 설득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환율은 조금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06 I 이정윤 기자
케이뱅크, 미국 채권 투자 서비스 출시
  • 케이뱅크, 미국 채권 투자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케이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 광고 제휴를 맺고 증권사 첫 제휴 투자상품으로 ‘미국 채권 투자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케이뱅크가 채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케이뱅크를 통해 가입 가능한 미국 채권은 미국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미국 국채)으로 달러를 환전해서 구매해 이자수익을 받는 상품(이표채)이다. 만기는 3개월, 9개월, 25년이며, 이날 기준 금리는 3개월은 연 4.96%, 9개월은 연 4.84%, 25년은 연 5.68%다.케이뱅크는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미국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고객들이 손쉽게 미국 채권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내놨다.케이뱅크의 미국 채권 투자 서비스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거래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달러(약13만3000원)부터이며, 투자 금액 제한은 없다.케이뱅크 미국 채권 투자 서비스는 앱 ‘발견’ 페이지의 ‘투자’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케이뱅크에서 한국투자증권 종합매매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미국 채권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90% 환율 우대가 적용된다. 이달까지 한국투자증권에서 생애 최초 종합매매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미국주식 매매수수료 3개월 무료와 30달러 투자지원금 혜택도 제공된다.미국 채권은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니며, 금리변동, 환율변동,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라 투자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미국 국채를 시작으로 기타 해외 채권과 국내 채권 등으로 투자 자산의 종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케이뱅크 관계자는 “미국 국채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외 채권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처를 확대해 혁신 투자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9.06 I 정두리 기자
한은 "경상수지 흑자, 7월 기준 역대 2번째…양호한 흑자 흐름"
  • 한은 "경상수지 흑자, 7월 기준 역대 2번째…양호한 흑자 흐름"[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양호한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던 6월보다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며 예년의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향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6일 ‘7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7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예년 및 올해 예상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앞서 한은은 이날 7월 경상수지가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3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125억6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이는 전월 실적이 1980년 통계집계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상품수지가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이 58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6.7% 증가했고, 수입은 501억4000만달러로 9.4%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3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7억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고,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송 부장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6월 경상수지를 제외할 경우 7월 경상수지는 2021년 9월(95억1000만달러) 이후 최대이고, 7월 기준으로만 봤을 땐 2015년 7월(93억7000만달러) 이후 역대 2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 수준을 보였다”며 “이는 상·하반기 전망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런 점을 감안하면 7월에도 경상수지는 양호한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끌고 있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될 수 있는 것이다. 송 부장은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에는 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줄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컸는데 하반기에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송 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7월 기준 경상수지가 2015년 이후 최대치다.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송 부장)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 흑자다. 이는 7월 기준 2015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다. 이는 상품수지가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겠다. 물론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됐으나, 본원수지의 경우 배당지급이 줄어든 효과가 나타나 흑자폭이 확대됐다. 상품 수출이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세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본원소득수지도 전월에 비해 흑자폭이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7월 수입이 상승했다. 하반기 수입이 더 증가할 추세가 있는가.△(송 부장) 상품 수입이 증가했다. 원자재 쪽에선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자본재에선 반도체 수입이 6월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7월 증가 전환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가 다소 조정되면서 6월에는 감소했는데, 7월에도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축소됐다. 설비도입도 8월에는 증가하는 모습을 봤을 때 설비도입이 재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 같은 경우 작년 6월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되면서 7월 승용차 수입이 감소한 기저효과가 있었다. 소비재는 소비가 회복되는 것을 반영해 가전제품과 가공식품 증가한 측면이 있다. 이런 흐름은 8월에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후에도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IT 경기 호조와 기업실적 개선에 설비투자 여력이 확대됐으며 미약하게나마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은 완만하게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된다.-7월 수입이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고, 8월 통관기준 수입도 6% 늘었다, 수입이 상승 기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해도 되는가. 앞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줄어든다고 보면 되나.△(송 부장) 수입이 원자재, 소비재, 자본재가 모두 늘어나면서 3개월만에 상승 전환됐다. 원자재가 수입이 늘어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게 사실이고 자본재의 경우 설비투자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반영해서 앞으로도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란 측면이 있고, 소비 회복세 차원에서 소비재도 증가할 것 같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는 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줄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컸는데 하반기에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이 작년 1~7월은 증가세였다가 올해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유가 무엇인가.△(문혜정 국제수지팀장) EU 지역 수출은 올해 2월부터 감소세다. EU 지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승용차, 자동차 부품, 기계류다. 이쪽 부분이 안 좋다 보니까 수출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냐하면 유럽 경기가 부진한 영향이 있다고 본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여행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확대된 배경이 궁금하다.△(송 부장) 여행수지는 입국자수는 6월과 7월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출국자 수가 늘었는데, 이는 여름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영향으로 볼 수 있겠다. 여행수지가 어떻게 될 것인가. 8월까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이기에 7월과 마찬가지로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9월 이후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줄고 10월초 중국 국경절 연휴로 외국인 국내 여행이 늘면 9월 이후에는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여행수지가 전년비로는 적자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는데, 추세적으로 올 들어 회복세 보이고 있는지 궁금해다.△(송 부장) 올해 출국자수가 6월에는 221만9000명이고 7월 250만2000명으로 늘었다. 입국자수는 6월 141만7000명, 7월 140만800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2019년 7월과 비교해보겠다. 코로나19가 중요한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입국자수와 출국자수가 비슷한 수준이다. 입국자수는 2019년 7월 144만8000명의 97%가량 회복됐다. 출국자수는 2019년 7월 264만3000명에 비해 94.7%이다. 입국자수도 회복됐고 출국자수도 거의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해외여행 측면에서 출국자수가 좀 더 회복속도가 빨랐다는 게 있다.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늘어나는 추세는 이미 회복된 상황에서 계절적 특수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여행수익은 2019년 7월 대비로는 80.6% 수준이다. 입국자수에 비해 낮은 것은 과거에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면세점에서 구입해가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런 것보다 체험형 위주의 여행 패턴이 나타나고 여행도 단체가 아니라 젊은 층들이 체험 위주로 하는 측면이 있다. 여행지급은 89% 수준이어서 어느 정도 코로나19 직전을 회복하곤 있다.-7월부터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여행객 통계 갖고 있으면 일본 관광객이 줄었는지 궁금하다.△(송 부장) 앞서 출국자수가 6월 221만9000명이고 7월엔 250만2000명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엔 215만4000명이었다. 그 중 일본으로 나간 사람을 보면, 작년 7월 62만7000명이다. 올 6월엔 70만3000명, 7월엔 75만8000명이다. 작년과 비교해 엔저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7월 엔화가치가 상승했음에도 아직까진 일본여행이 근거리 여행이라는 등 여러 장점이 있어서인지 출국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는 7월에도 이어졌다. 입국자수는 작년 7월 103만2000명이고 올해 6월에는 141만7000명, 7월 140만8000명이다. 일본인 입국자수는 상대적으로 출국자수에 비해 조금 증가세가 확연하지 않다. 이는 일본의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젊은층들이 얼마나 오느냐 측면도 있겠지만, 일본의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영향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부채성증권이 많이 증가했다. 주체별로 보면 비금융기업들에서 절반 가까이 발생한 것 같다.△(송 부장)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6월 3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는데, 7월 46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개인 및 비금융기업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7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됐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식의 경우에는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 우려나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안전자산 쪽으로 움직이다 보니까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채권 쪽으로 많이 투자를 늘린 측면이 나타났다. 참고로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도 늘었다. 해외발행채권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7월뿐만 아니라 올해 누적으로 순자산이 450억달러 늘었다. 작년 60억달러에 비하면 증가폭이 상당히 크다. 작년에 비해 금융계정이 많이 늘어난 이유가 무엇인가.△(송 부장) 금융자산 순자산은 우리나라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늘었다. 이부분은 IT 경기에 대한 회복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도 늘었지만,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늘어난 측면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문 팀장)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는 -138억달러라서 순자산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이는 3월에도 마이너스가 난 적 있는데 대규모 만기도래를 한 경우 일시적으로 마이너스가 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부채가 감소하면서 순자산 늘어난 것이 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땐 내국인의 해외주식, 증권 투자가 늘어난 경향이 있다.
2024.09.06 I 하상렬 기자
한울소재과학, PSM 설비 80억 투자…박춘근 CGPM 대표 영입
  • 한울소재과학, PSM 설비 80억 투자…박춘근 CGPM 대표 영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울소재과학(091440)은 6일 감광제(PSM) 생산을 위한 설비 제작에 8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고 밝혔다.PSM은 반도체,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분야 등 전자재료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패터닝 공정 핵심소재로 글로벌 시장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한다. 씨지피머트리얼즈(CGPM)는 일본 닛산케미칼, 스미모토화학 등 글로벌 반도체 소재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도요타통상과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포함해 미국, 유럽 등의 해외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세종시에 건설 중인 PSM 생산공장은 최근 소방허가를 마치고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CGPM과 협력해 국내에 PSM 생산 시설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반도체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화까지 이루겠다”며 “반도체 소재 사업 전문성 강화와 CGMP과의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해 박춘근 CGPM 대표이사와 윤상웅 기술?품질본부장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전일 한울소재과학 이사회는 다음 달 17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춘근 대표와 윤상웅 박사를 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박춘근 대표는 일본동경대학교 광화학분야에서 이학박사를 취득 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한 해외 화학박사 1호로 국내소재 1세대 전문가다. 또 동진쎄미켐, 다우케미칼, 제이에스알(JSR) 등의 전자재료회사에서 약 25년간 전자재료 소재기술 및 사업책임자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박춘근 대표는 “신규 선임된 건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패터닝 핵심 소재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CGPM과 한울소재과학이 협업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웅 박사는 영국 켄트(Kent)대학교에서 수석 연구원을 지낸 패터닝 재료 전문가다. 삼성전자, 닛산케미칼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에서 반도체 재료, 세정액, 습식 식각액 등을 개발한 이력이 있다.한편 전일 한울소재과학은 CGPM 구주 17.05%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보유 중인 CGP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전체지분 50% 이상의 과점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한울소재과학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한울소재과학 관계자는 “단순 재무적투자자(FI)에서 벗어나 반도체용 PSM 및 폴리머 사업을 직접 추진할 예정“이라며 ”책임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4.09.06 I 박정수 기자
한투운용,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설정액 올해 500%↑
  • 한투운용,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설정액 올해 500%↑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가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중 연초 이후 설정액 증가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말부터 설정액이 약 500% 넘게 뛰면서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823억원 증가하며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가운데 설정액 증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163억원에서 986억원으로 규모가 504.91% 성장한 셈이다. 연초 이후 전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23.80% 증가한 수치를 웃돌았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시리즈는 환 헤지형(H), 환 노출형(UH), 미국달러형(USD)으로 구성되어 있다. 환 노출형인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UH)도 연초 이후 설정액이 465억원 증가해 해외주식형 설정액 증가액 상위에 자리했다.특히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펀드 몸집이 빠르게 불어날 수 있었던 것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펀드의 성과 덕으로 풀이된다. 해당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2.27%,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79%로 같은 기간 동일 유형(해외주식형)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는 국내외 AI와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10개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승자독식’을 펀드의 핵심 투자 전략으로 내세우며 AI와 반도체 산업의 각 세부 분야별 독점적 주도권을 가진 기업들을 선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 선별에는 전통적 기업 평가 요소는 물론, 세부 분야 시장 점유율, 특허 기술력, 기업 간 파트너십 등 분야 내 주도권 요인을 자체 분석하여 활용하며, 잠재력 있는 후보그룹도 일부 편입해 상품을 차별화 시켰다.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펀드의 핵심 투자 철학인 승자독식이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이 설정액 증가에 주효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는 2등이 1등을 추월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AI 구성의 3대 핵심 요소인 알고리즘, 데이터, 반도체 기술을 가진 빅테크 중심의 승자독식이 장기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본문에 언급된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는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2024.09.06 I 이용성 기자
7월 경상수지 91.3억달러 흑자…수출·입 동반 상승(상보)
  • 7월 경상수지 91.3억달러 흑자…수출·입 동반 상승(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7월 경상수지가 9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3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흑자 전환한 이후 석 달째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경상수지는 전월(125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는 줄었지만, 이는 전월 실적이 1980년 통계집계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역대 25번째에 해당한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117억4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1년 4개월째 흑자다.수출은 58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6.7%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50.1%, 정보통신기기가 29.8% 증가하는 등 수출은 10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도 501억4000만달러로 9.4% 늘었다. 석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석유제품(37.9%), 천연가스(23.5%), 원유(16.1%) 등 원자재가 9.5% 늘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1.9%, 10.7% 증가했다.본원소득수지는 3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7억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석 달 연속 흑자 흐름이다. 배당소득수지가 27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23억4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커졌다. 이는 직접투자 배당지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자소득수지는 4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2년 5개월째 적자다. 여행수지는 1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월(-9억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운송수지는 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선박용선료 등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전월(5억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출처=한국은행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10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전월(122억4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석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직접투자는 13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4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월(48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채무상품을 중심으로 29억9000만달러 늘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증권투자는 61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석 달째 증가세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10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주식투자와 채권 등 부채성증권투자가 각각 54억4000만달러, 46억7000만달러 늘었다.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3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국내주식투자는 19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9개월째 증가세다. 채권투자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등 해외채권발행 확대로 19억4000만달러 늘었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2024.09.06 I 하상렬 기자
"경기 둔화 경계감 지속…가격 부담없는 업종에 시장 주목"
  • "경기 둔화 경계감 지속…가격 부담없는 업종에 시장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거나 가격 부담이 없는 업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안타증권)6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침체에 대한 우려 재발로 코스피 지수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2600선으로 떨어졌다. 침체 우려가 단기금리 하락을 가속화하고, 장단기 금리 차가 정상화되며 다시 침체 우려를 키우는 등 순환하는 모습이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둔화 방향성 자체에는 점차 이견이 줄어들게 되면서 금리 하락 및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는 환경으로 판단된다. 다만, 주식시장 자금 유입 측면에서 반등의 탄력성은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제조업 대비 양호한 서비스업 PMI 등을 감안하면 아직 침체에 직면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기보다 기회를 찾아 주식 내에서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유가 하락과 같은 요인은 비용절감 측면에서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유가의 하락은 약 6개월 정도 선행해 비용 감소의 측면에서 무역수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가 유효하다는 관점에서 최근 시장의 가격 흐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8월 초 조정과 9월 초 조정을 포함한 8, 9월 등락률을 보면 공통으로 반도체와 조선 업종이 지수 대비 부진했고, 유틸리티, 통신을 비롯한 방어적 업종이나 호텔, 레저, 유통이나 2차전지 밸류체인을 포함한 IT가전 등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이러한 현상을 베타와 누적 가격 흐름 측면에서 보면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베타가 낮은 업종들에 관심을 보이거나, 혹은 베타가 높더라도 가격 측면에서 이미 충분히 하락했다고 판단되는 업종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수 대비 아웃퍼폼했던 운송항)과 소프트웨어 업종 등에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6 I 이용성 기자
"범죄적 유인 없어"…'배임 무죄' 허영인 회장, 오늘 2심 판단은
  • "범죄적 유인 없어"…'배임 무죄' 허영인 회장, 오늘 2심 판단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증여세를 회피하려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양도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 대한 2심 선고가 오늘(6일) 이뤄진다. 앞서 1심 법원은 허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SPC그룹)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판사 한창훈 김우진 마용주)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과 조상호 전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허 회장을 비롯한 이들은 허 회장 일가에게 부과될 증여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밀다원 주식을 저가에 양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1월 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로 인해 매년 8억원의 세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적정가 산정 없이 그대로 주가 매도를 한 것이다.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는 지배 주주가 특수 관계법인과의 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을 경우 증여로 판단해 과세하는 제도다.당시 SPC그룹은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밀다원 주식을 적정가액인 1595원을 크게 밑도는 255원에 삼립에 넘겼다. 해당 거래로 파리크라상과 샤니는 각각 121억6000만원, 58억1000만원의 손해를 입은 반면, 삼립은 179억7000만원의 이득을 봤다. 검찰은 주식 저가 매도 과정에서 채권자나 주주 등 다수 이해관계자가 피해를 봤다고 판단했다.그러나 1심 재판부는 “역설적이게도 검찰이 판단한 적정가액에 밀다원 주식을 넘길 경우 피고인 입장에서는 훨씬 더 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며 “이익을 얻고자 했다면 저가에 거래를 할 게 아니라 주식 가치를 더 높게 책정해서 매각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즉, 허 회장이 밀다원 주식을 저가로 매각할 범죄적 유인이 없었다는 판단이다. 1심 재판부는 이어 “허 회장의 아들 허진수, 허희수의 경우 당시 주식 가액을 255원에 적용하면서 오히려 35억5000만원가량의 손실을 입었다”며 “허 회장의 아들에게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7억여원의 증여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200억원이 넘는 직간접적 손해를 감수한다는 게 경제적 관점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심 선고 후 허 회장은 “오해와 억울함을 풀어주신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며 “SPC그룹은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사업을 통해서도 대한민국 대표 식품기업으로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바른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1심 판결에 대해 “피고인들이 저가에 양도한 밀다원의 주당 가격이 평가액보다 현저히 낮은 점, 이사회 결의 없이 주식양도가 결정되고 실행된 점, 회장 일가의 증여세 회피 목적으로 양도한 점 등을 고려하면 1심 판결은 사실인정과 법리판단에 오류가 있다”며 항소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4.09.06 I 성주원 기자
  • [사설]되살아난 'R의 공포', 금리 인하 망설일 이유 없다
  • 미국발 ‘R(경기 침체)의 공포’가 한달 만에 다시 글로벌 증시를 덮쳤다. 4일 한국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와 코스닥이 3%대의 폭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4.24%)와 대만 자취안 지수(-4.52%)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7.2를 기록하면서 잠재해 있던 경기 침체 우려에 불을 붙였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고 그 후폭풍이 아시아 증시를 휩쓸었다. 이는 한 달 전의 ‘블랙 먼데이’(지난 8월 5일 월요일에 있었던 주가 대폭락)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국내 증시는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8% 이상 급락해 4년 5개월 만에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 중단)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때도 시발점은 미국이었다.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공포감이 커지며 미국 증시를 폭락 장세로 몰아넣었다. 그 여파로 아시아 증시는 더 큰 폭으로 추락했다. 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치는 법이다. 글로벌 증시의 잇단 폭락은 시장 저변에 경기 침체 우려가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고금리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은 투자 의욕을 잃어가고 있고 가계는 실질 소득 감소로 소비 여력이 고갈되고 있다. 통화 당국이 그동안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고금리를 유지해온 것은 물가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로 떨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금리 인하와 관련해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시기가 됐다”면서도 “금융 안정 등을 봐서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금리를 내릴 때가 됐지만 그럴 경우 가계부채 급증과 집값 상승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통화정책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가계부채와 집값 문제는 미시적 대책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다.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고금리를 지속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2024.09.06 I 양승득 기자
"글로벌 '모빌리티 전쟁'…산·학·정 힘 모아 생태계 육성해야"
  • "글로벌 '모빌리티 전쟁'…산·학·정 힘 모아 생태계 육성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대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혁신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는 등 다각도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모빌리티포럼 창립총회 및 제1차 세미나’에서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국회 모빌리티포럼은 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와 제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총회를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공동대표를,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맡았다. 아울러 여야 의원 33명(정회원 12명·준회원 21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이날 행사는 국회 모빌리티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모빌리티학회가 주관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과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 등 업계 관계자 수십 명이 참석했고,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전 한국모빌리티학회장)가 세미나 발표를 진행했다.이 명예교수는 ‘신성장 동력의 모빌리티 생태계와 국회 역할’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의 경우 테슬라는 ‘제로 금리’ 때 시설 투자를 다 끝냈고 연방정부가 테슬라의 주식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저리 자금을 조달했다”며 “보조금을 주면 ‘대기업 특혜’라고 하던 시대는 지났다.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스타트업 등 스케일업 되는 기업이 많으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봤다.이어 “산업 혁명은 과학적 기술자, 산업적 기업가, 정치적 기업가라는 세 주체가 각각 역할을 통해 함께 이뤄 나가는 것”이라며 “모빌리티 생태계를 이끌어 가는 건 기업도 중요하지만, 국회에서도 새로운 법안이 통합 법안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강남훈 KAMA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대전환을 하면서 ‘모빌리티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과 국회가 같이 힘을 보탠다면 분명히 미래 모빌리티의 대전환기에 우리나라와 기업이 주도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정치권에서도 글로벌 경쟁 시대 국내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 등 입법적 지원 필요성을 공감했다.권성동 의원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모빌리티 산업의 주요 분야인 자동차·전자·정보통신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현재의 기술력만으로 미래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며 “혁신은 기업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행정과 국회의 입법을 통해 여러 세제상의 편의를 줘야만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윤후덕 의원은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이나 세액공제 등 업계가 원하는 만큼 해낼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꼭 만들어 내겠다”며 “수소차를 성공시키고 도심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도심항공교통(UAM)을 한국 모빌리티 산업에서 실현해야 한다. 일론 머스크를 능가하는 우리의 모빌리티 리더들이 나타나 달라”고 당부했다.국회 모빌리티포럼은 대한민국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지난 21대 국회에서 출범했다. 이번 제22대 국회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을 위한 입법 과제를 도출하고 정책 수립과 규제 개선 등 다양한 지원 방안 마련에 필요한 연구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모빌리티포럼 창립총회 및 제1차 세미나’에서 권성동(앞줄 가운데)·윤후덕(왼쪽 여섯번째) 국회 모빌리티포럼 공동대표와 소속 회원 의원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2024.09.05 I 김범준 기자
“워크아웃 순항vs불신 고조”…태영건설 채권단 내부 균열 감지
  • [마켓인]“워크아웃 순항vs불신 고조”…태영건설 채권단 내부 균열 감지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009410) 채권단 내부에 불협화음이 감지되고 있다. 태영그룹은 에코비트 매각과 연내 태영건설의 주식거래 재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채권단 내에선 SBS 매각 등 추가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워크아웃을 주도 중인 KDB산업은행과 기타 금융 채권자들의 이해관계가 모두 다른 만큼 내부 조율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픽 : 챗GPT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채권단에 속한 일부 금융사들은 에코비트 매각 과정에 의문을 품고 산은에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에코비트 지분 매각 주체인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맺은 공동매각 합의서 전문을 공개하고 워터폴(Waterfall) 방식의 구체적 적용 방법을 밝히라는 취지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400개가 넘는 금융사로 구성돼 있다. 통상 워크아웃에서 채권단은 많아야 30곳 안팎이지만, 태영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많은 탓에 채권단이 규모가 커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워크아웃을 주도하고 있지만,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선순위-후순위 금융사 간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앞서 티와이홀딩스와 KKR은 에코비트 지분 100%를 2조 7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지난달 26일 체결했다. 티와이홀딩스는 매각 대금 중 50%를 수령하지만 KKR에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빌린 대여금 4000억원과 지연이자 등을 우선 상환하기로 하면서 회수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줄어들 거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분 매각에 따른 세금까지 계산하면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채권단 관계자는 “에코비트 매각으로 자구안 중 1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해서 손실을 감수하고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했는데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같은 채권단 협의체에 속해있어도 (산은과는) 이미 다른 배를 탄지 오래”라고 설명했다.채권단 일각에선 티와이홀딩스가 SBS 지분 매각 등 추가 자구안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지원을 위해 에코비트 외에도 △블루원 소유 골프장 4곳(3000억원) △광명 테이크호텔(1100억원) △여의도 사옥(2251억원)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1조 6000억원 규모 자구안을 채우기엔 부족하다는 게 채권단의 입장이다.SBS 지분 매각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전부터 핵심 방안으로 거론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가장 확실한 자구안인 SBS 매각 없이는 태영의 부채 조기 상환 및 신용등급 회복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일부 채권자들 사이에서 방송법 매각 이슈 등 대응방안을 법리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태영그룹은 SBS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SBS 지분은 방송법상 매각이 사실상 어렵다. 또 당장 SBS를 팔아서 갚아야 할 만큼 급박한 자금 수요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4.09.05 I 허지은 기자
갈수록 커지는 사모대출 시장에…토큰화도 덩달아 인기
  • [마켓인]갈수록 커지는 사모대출 시장에…토큰화도 덩달아 인기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황금기, 최적의 시기’블랙스톤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굵직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이끄는 수장들이 본 최근의 사모대출 시장의 분위기다.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운용사(GP)가 기관 투자자(LP) 자금을 모아서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거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사모대출을 자본시장이 갈수록 선호하는 추세다. 사모대출은 사모대출펀드(PDF)와 사모신용펀드(PCF)로 나뉜다. 이미 미국, 유럽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 은행을 대신할 자금조달 창구가 되고 있다.이때 기회를 포착한 글로벌 토큰증권(ST) 시장 관계자들이 사모대출 상품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토큰화 된 PDF와 PCF 상품은 거래 투명성을 담보하고 유동성을 키울 수 있어 전문가들은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사모대출 시장의 성장세 못지않게 매서우리라 예측한다.이와 달리 국내는 잠잠한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규제 장벽에 가로막혀 관련 산업으로의 진출이 불가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토큰화 된 사모대출 투명성·유동성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대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글로벌 토큰증권 업계가 국채, 채권, 주식, 원자재 등 주요 금융 상품의 토큰화 뿐 아니라 사모대출 영역까지 토큰화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제로 IB 업계는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은 오는 2028년 말까지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 운용자산(AUM) 규모가 3조 5000억달러(약 4674조원)에 이를 것이라 예측했다. 사모대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리라는 예측이 쏟아지면서 관련 상품을 토큰화하려는 움직임도 동시에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PDF나 PCF를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서 거래하거나 이전시키도록 하는 식이다. 예컨대 스위스 시그넘 뱅크는 지난해 말 토큰화 된 사모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특히 PCF 상품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18%나 성장할 만큼 각광 받고 있다. 일례로 미국 PEF 운용사 해밀턴레인은 PCF를 토큰화한 바 있다. 핀테크 기업 피규어 테크놀로지스 역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PCF 토큰화를 활발히 진행하는 곳 중 하나다.글로벌 시장이 사모대출 토큰화에 주목한 이유는 ‘리스크 헷징(위험 관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토큰화 된 사모대출 상품은 거래 투명성을 높여주고, 유동성 향상, 결제와 정산 시간 단축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 2024’ 행사에 참석한 샤리 누난 리알토 마켓 최고경영자(CEO)는 실물연계자산을 토큰화 하는 실용적 사례 중 하나로 사모대출 분야 토큰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모대출이 최근에 많은 모멘텀을 얻고 있는데 이에 따라 특히 사모신용 부분에 리스크가 쌓여가고 있다”며 “리스크를 특정기업, 부문에 편중되지 않고 분산시킬 필요가 있는데 토큰화 된 사모대출 상품이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단호한 금융위에 속 타는 국내 시장사모대출 시장은 국내에서도 2021년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이래로 개화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최근 22대 국회가 ST 시장 법제화를 위한 법안 발의에 나설 예정이라 글로벌 업체들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토큰화 된 사모대출 상품이 나오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그러나 업계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모대출 토큰화가 이뤄지려면 SPC로 지분증권을 만들거나 채권 방식으로 발행하는 식이 돼야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워낙 완고해 당국의 정책 변화 없이는 불가하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보충성의 원칙’을 이유로 지분증권 채무증권 등 기존 증권으로 발행 가능한 자산의 토큰증권 발행을 금하고 있다. 보충성의 원칙이란 특정 법령 조항이 특별한 경우에만 적용되고 허용될 수 있다는 예외적 조항을 의미한다.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자산 유동화 측면에서 국내에서는 조각투자 기반으로 미술품 등 자산에 투자하고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가 시작됐는데 보충성의 원칙을 고수하면 채권이나 지분증권 등으로 풀어야 하는 기업 등의 프로젝트 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채권 지분 등에 대한 ST가 발행되면서 자금조달도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는 자산 유동화만 가능하게 출구를 절반만 열어주는 모양새라 산업이 균형 있고 빠르게 성장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2024.09.05 I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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