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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력사와 동반성장" CJ올리브영, 2022 어워즈&페스타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올리브영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CJ올리브영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사진=백주아 기자)올해 행사는 올리브영과 협력사가 엔데믹 이후 회복을 목표로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연간 1억1000건이 넘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해의 트렌드를 결산하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컨벤션화 한 행사다. 상품 판매가 아닌 협력사가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다.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총 10회차 행사의 관람객 수만 2만명에 달한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개다. 참여 브랜드 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은 82%다. K뷰티 위상이 높아지면서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올리브영은 ‘협력사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이라는 것에 가치를 두고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홍보,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가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함이다.CJ올리브영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사진=백주아 기올리브영 상품 기획자(MD)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을 떡잎 단계부터 알아보고 발굴,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인수한 몇몇 브랜드의 경우 올리브영을 기반으로 사업 규모를 키웠다. 올리브영이 한국 화장품 시장의 다양성을 한 차원 끌어올리면서 중소 브랜드의 상품 기획력과 채널 갈증을 풀어줬다는 평가다.올해 성장 폭이 가장 컸던 상품군은 색조 화장품이었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립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입점한 ‘어뮤즈’는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 기간 대비 8배 성장, 올해 비건뷰티 트렌드를 확실하게 입증해냈다.기초 화장품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킨·토너와 선케어 부문을 석권한 ‘라운드랩’의 올해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62% 신장했다. 패드 부문 1위에는 재기에 성공한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올랐다. 또 마스크팩과 패드 부문 순위에 오른 ‘아비브’는 현재 30개국에 수출하는 K뷰티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협력사의 우수한 상품이 고객에게 선택을 받고 성장한 덕에 올해도 비건뷰티, W케어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올리브영이 지금의 신뢰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1200만 명의 MZ세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상품 경쟁력에 있다”라고 밝혔다.프리미엄 브랜드도 올리브영에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백화점에서 주로 만나왔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을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소비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진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크리니크’, ‘어반디케이’, ‘모로칸오일’ 등의 브랜드가 올해 행사에 참여해 고객들을 만났다.헬스 상품군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드올로지’가 입점 1년도 채 안 돼 슬리밍 부문 1위에 오르며 신진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푸드올로지를 운영하는 박정하 어댑트 대표는 “제품력을 먼저 알아봐 준 올리브영과 협업하며 고객 신뢰와 구매 접근성이 향상된 것이 성장 비결“이라며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고객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CJ올리브영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사진=백주아 기올리브영은 이날 협력사에 감사함을 전하고 동반성장 방향성을 공유하는 파트너스 데이도 개최했다. 파트너스 데이는 올리브영이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다지고 상생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실력 있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라며 “협력사의 성장이 올리브영의 성장으로, 올리브영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를 주제로, 1500평 규모의 공간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산타빌리지’와 북유럽 느낌의 ‘노르딕 포레스트’의 콘셉트로 각각 구성했다. 올해의 수상 상품 128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관을 비롯해 △스킨케어존 △메이크업존 △퍼스널케어존 △헬스케어존 △프리미엄존 등 다양한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다.
- [굿클리닉]항암치료 고통 덜고 효과는 더하고... 4기 폐암환자 희망 된 면역항암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2019년 주요 암 발병률 중 3위를 차지했던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최다 암인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이 100%에 달하는 만큼 실질적인 국내 암 발병률 1위는 폐암으로 평가된다. 위험도 역시 매우 높아 5년 상대생존율 역시 전체 암 평균의 절반에 그치는 34.7%에 불과하며, 높은 발병률과 낮은 생존율로 인해 전체 암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사망률)도 가장 높다.폐암은 초기에 증세가 없거나 무기력감, 간헐적 기침과 같이 심한 병을 의심하기에는 모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조기검진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완치가 가능한 1,2기를 지나서 3,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많아 낮은 생존율로 이어진다.그러나 생존율이 현재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던 20년 전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치료 성적이 높아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조기 발견은 여전히 어렵지만, 과거 독성항암제(1세대)부터 표적항암제(2세대), 그리고 면역 체계를 조절해 암 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면역항암제(3세대)에 이르기까지 항암 치료가 급격히 발전하며 예후가 크게 향상된 것이 이유다.폐암 항암치료 전문가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세현 교수는 “현재는 입원하지 않고 항암치료를 하는 시대”라며 “수술 불가한 4기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하거나, 3,4기 환자가 항암치료를 통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정도까지 호전되며 수술 및 완치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이 늘고 있는 만큼 너무 두려워 하지말고 치료에 임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과거 고통스러웠던 항암치료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4기에 이르러 폐암이 전이되며 흉수가 차고, 호흡곤란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뼈로 전이돼 통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폐암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병기인 4기는 사실상 과거 장기 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봤다. 항암치료를 받더라도 약 12개월의 기대여명, 그리고 치료 과정에서의 고통과 탈모 등의 증상으로 삶의 질도 매우 낮았다.그러나 2015년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가 임상에 도입된 이후 장기 생존의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아직까지 완치 수단으로써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지만, 4기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아 5년 정도의 장기생존이 가능한 경우가 약 20%에 이른다. 또한 약물치료 만으로도 완전 관해(영상 검사에서 종양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며 재발 없이 장기간 생존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데, 사실상 사망선고와 다름없었던 과거에 비해 큰 발전이다.이러한 면역항암제는 4기뿐만 아니라 수술이 가능한 병기의 환자에서도 완치율을 높이는 보조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수술이나 항암방사선치료 후에 면역항암제를 통해 완치율을 높이거나, 수술을 염두에 두고 선행적으로 실시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수술 전 특정 면역항암제를 화학요법과 병용해 치료를 시행할 경우, 수술 후 완전 관해율과 무재발 생존 기간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연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유전자 조사로 환자 맞춤치료제 찾아또한 면역항암제는 20~30%의 환자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는데,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면역항암제 단독으로는 효과가 없는 나머지 70~80%의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와 화학요법을 병행한 방식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조합이 연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4,000개 이상의 관련 임상시험이 등록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년 내에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에는 유전자 연구가 발전하며 자신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또는 표적항암제 중 어떤 것이 적합한지를 미리 알 수 있어 전체적인 치료 성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검사에서 EGFR 돌연변이나 ALK 유전자 전위가 확인되면 면역항암제보다는 표적항암제를 선택하고, 암 유전자 분석 결과에 맞춰 세부적인 맞춤약제를 정하는 식이다. NGS 검사로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 수는 약 400-500가지이며, 직접 조직을 채취하지 않고 혈액을 통해 NGS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이 최근 개발되며 환자 부담도 더욱 줄어들 예정이다.과거 폐암 항암치료는 급격한 탈모와 구토, 전신의 고통, 식욕부진 등으로 급격히 건강이 악화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그간 1~3세대에 걸친 항암제가 전체적으로 많이 발전했고 보조 항구토제 등 환자 삶의 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며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 무조건 입원해야했던 과거와 달리 통원하며 외래에서 항암치료가 되는 모습이 대표적인 변화다.김세현 교수는 “1차 치료 이후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경험담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개별적인 이야기에 너무 큰 관심을 두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하고 함께 노력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폐암 원인 70%가 ‘흡연’… 생활습관 관리·정기검진 힘써야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다양한 암들이 있으나, 폐암의 경우는 비교적 발병 원인 명확한 편이다. 폐암 발병 원인의 약 70%는 직접, 간적접인 흡연과 연관되어 있고, 흡연자의 폐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약 10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흡연자라면 금연은 물론, 간과하기 쉬운 여성의 경우 간접흡연을 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조기 발견 시 수술 및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년 정기검진을 받고, 흡연자거나 간접흡연에 장기간 노출됐다면 매년 저선량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실시할 것이 권장된다.김세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입원하지 않고 항암치료를 하는 시대”라며 “수술 불가한 4기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하거나, 3,4기 환자가 항암치료를 통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정도까지 호전된다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치료에 적극 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10년 뒤 우리 힘으로 달 채굴 시작...우주 자원부국으로 거듭날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국가 우주개발사를 새로 쓴 국산 로켓 누리호, 달탐사선인 다누리호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구에서 ‘자원 빈국’이지만 우주에서는 ‘자원 부국’을 향해 나아갈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우주자원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지난달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우주 개발을 통해 올 새로운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개발 로드맵’을 직접 발표하면서 2032년 달 채굴 시작 등 우주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연내 수립을 앞둔 국가 우주개발 계획인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달착륙과 우주탐사 관련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차 이를 강조한 것이다.이평구 원장은 “달에는 지구에서 250년 동안 쓸 수 있는 청정에너지원인 헬륨3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우주자원 활용 분야에서는 우리가 ‘주연’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이 있다”며 “우주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독자 기술을 확보해야 하고, 미국이 추진하는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를 통한 우주 경제 주도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지질자원연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했다.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우주자원에 대한 관심 커져최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 강국들이 달을 중심으로 한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들며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달탐사연합체인 ‘아르테미스 약정’을 통해 유럽, 일본 등 약정 체결국과 달 탐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 민간기업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물, 산소 등 우주에서 필요한 자원을 직접 조달하는 ‘우주현지자원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1호를 시작으로 2024년에 우주비행사를 태운 아르테미스 2호로 달궤도를 돈 뒤 2025년에는 아르테미스 3호로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화성을 비롯해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전진기지를 달에 구축할 계획이다.우리나라에서도 연내 수립을 앞둔 ‘4차 국가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안)’에 따라 2031년까지 달 착륙, 2045년까지 화성 착륙을 연달아 시도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무인수송, 2050년까지 유인수송을 통해 우주탐사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우주과학 연구도 확대할 예정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평구 원장은 이러한 흐름 속에 2031년대 달착륙사업과 2032년에 필요한 달 자원핵심기술 연구, 월면토 휘발성 물질 추출기 개발 등을 통해 우주자원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들과도 협력해 우주자원 채취 기술 등을 미리 준비할 계획이다. 단순히 국가 프로젝트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이들을 통해 아르테미스 임무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달 탐사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평구 원장은 “인류가 지구를 넘어 달, 화성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류 생존에 필요한 물, 산소를 조달하려면 지질학이 핵심이기 때문에 우주현지자원조사와 추출 기술 등 지질자원연의 강점을 기반으로 우주현지자원활용기술 분야에 많은 연구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룩셈부르크우주청,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와 협력하기로 했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다누리 탑재 장비로 감마선 폭발 현상 관측달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호에는 감마선분광기가 실렸다. 지난 10월 초신성 폭발로 블랙홀이 탄생하는 감마선 폭발을 관측했다. 조만간 연구논문으로도 발표될 예정이다. 다누리호가 달궤도에 안착하게 되면 감마선분광기를 이용해 달 표면의 감마선 분광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5종 이상의 달 원소 지도를 제작해 달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한국형 달착륙선 개발사업에도 달 감마선 분광기가 추가로 들어가고, 월면토(달의 토양) 휘발성물질 추출기 개발, 달 자원핵심기술 연구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경제를 강조했고,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도 우주탐사 내용이 반영된 만큼 앞으로 10년 내 관련 연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우주강국인 미국, 우주탐사 강국으로 도전하는 룩셈부르크와의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질자원연은 지난해 9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우주자원 활용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ASA 자원 프로젝트와도 연계해 우주현지자원활용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NASA 랭글리연구소와 우주탐사기술 이전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있다. 앞으로 공동 제안서를 작성하는 등 아르테미스 임무에도 도전할 계획이다.지난달 29일에는 룩셈부르크 경제부 산하 정부기관인 룩셈부르크우주청, 세계 유일 우주 자원활용혁신센터인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와 달·화성 현지 자원 개발 국제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태양풍 효과로 달표토층에 쌓인 휘발성 물질에 대한 상호연구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해나가기로 했다.내년 1월에는 우주개발자원센터를 원내에 새로 만들고, 핵심 연구분야로 다룬다. 이평구 원장은 “NASA 랭글리연구소는 달자원조사추출기술 관련 연구기술 동반자로 지질자원연을 인정하고, 내년께 NASA 등과 다양한 연구협력 성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우주자원활용 기술 개발 등 달 자원탐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이평구 원장은.△1959년생 △고려대 지질학과 졸업 △고려대 광상학 석사 △프랑스 오를레앙대 지구화학 박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현) △소방방재청 자연재해저감기술개발사업단장 △과학기술부 자연재해방재기술개발사업단장 △과학기술훈장 혁신장
- "식음보다 문화 팔자"…외식 매장 '복합문화공간' 변화 바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외식업계가 단순 식음 판매 홀 매장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외식과 함께 공연과 쇼핑, 티타임 등 문화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늘면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재즈데이·전시 등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에서 ‘재즈데이’를 맞아 방문객들이 라이브 재즈 공연과 함께 식음을 즐기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가 운영하는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점 매장 공간을 확 바꿨다. 지난 2014년 처음 문을 연 이래 약 8년 만의 변화다. 기존에 불리던 ‘수제맥주의 성지’에서 다양한 음식과 문화 콘텐츠가 한데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을 추구하면서다.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은 2014년 오픈과 함께 큰 관심을 모으며 개점 이래 수년간 ‘줄 서서 먹는 맥줏집’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격 시행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외식시장 위축과 함께 데블스도어 역시 떨어진 접근성 영향 등으로 내장객 수 감소를 겪었다. 데블스도어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엔데믹 전환 후 센트럴시티점의 대형 창고처럼 넓고 층고가 높은 공간과 특색있는 메뉴를 활용해 브랜딩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했다.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은 올 3월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 ‘마칸 GTS’의 전시 및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하는 마칸의 브랜드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햄버거 번(빵) 위에 호랑이 인장을 새긴 특별 메뉴를 제공했다. 이 밖에 ‘디아블로 데블스 브뤼’, ‘스텔라 아르투아’, ‘필스너 우르켈’ 등 다양한 주류 브랜드와 손잡고 협업 메뉴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선보였다.특히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데블스도어 재즈 데이’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를 위해 매장 1층 창가 쪽 자리를 과감히 할애해 공연 무대로 바꿨다. 전문 음향과 조명 장비로 구성한 무대를 설치해 방문객들이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수준급의 메뉴를 즐기며 재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약 1300㎡(400평) 규모의 1~2층 공간을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의 정기 라이브 공연으로 채우는 ‘재즈펍’ 매장으로 변화한 것이다. 무대 설치로 매장 좌석수는 기존 280여석 규모에서 조금 줄었지만, 테이블 교체와 재배치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또 재즈 음악과 식음을 함께 즐기려는 방문객 확대로 이어지면서 매출과 객단가가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향후 신세계푸드는 주요 시즌에 맞춰 특별 공연을 펼치며 수제맥주 및 와인 등과 어울리는 메뉴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적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향후 데블스도어에서 공간적 이점을 활용해 브랜드 협업 문화행사와 전시·공연·스포츠 관람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아웃백, 쇼핑몰 입점 늘리고…BBQ, 190개 메뉴 카페형 매장 선봬지난 7월 개점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김해 신세계점’ 전경. (사진=bhc)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지난해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한 후 복합 쇼핑몰 출점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외식을 하러 단순히 레스토랑만 찾지 않고, 복합쇼핑몰에서 편하게 주차를 해두고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하는 등 한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에 주목하면서다.기존 단독 건물의 단일 매장 위주였던 아웃백을 대형 쇼핑몰과 도심 속 복합건물 내 ‘숍인몰’ 형태로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는 이유는 고객 확보다. 지난달 말 서울 중심부 광화문에 복합오피스 D타워에 아웃백 85호 매장으로 신규 출점한 ‘광화문D타워점’은 존 가족 및 연인 고객을 넘어서 인근 오피스 지역 주중 직장인과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이달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에 첫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BBQ 빌리지(Village) 송리단길점’ 문을 열었다.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은 석촌호수 인근 커플 데이트 명소이자 카페와 맛집 거리로 유명한 송리단길에 약 529㎡(160평) 220석 규모로 마련했다. 치킨뿐 아니라 브런치, 베이커리, 커피, 화덕피자 등 약 190여종의 메뉴를 도입한 ‘크로스오버’ 매장이다.매장 인테리어는 브로드웨이 극장을 연상시키는 간판 디자인과 대리석을 활용한 고급스러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방문객의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직접 구성할 수 있는 굿즈(기획상품)인 ‘내가 만드는 버라이어티팩’도 판매한다. 주로 늦은 오후 식사 또는 포장을 위해 찾는 치킨 매장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에서 먹고 즐길 수 있는 복합외식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BBQ 관계자는 “BBQ 빌리지는 고객들이 미각·시각 등 다양한 체험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메뉴뿐 아니라 공간 디자인과 동선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다른 메뉴와의 크로스오버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플래그십 매장의 글로벌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6일 개점한 서울 송파구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 내부 전경. (사진=제너시스BBQ)
- [단독]네이버 증손자社 '시크', 명품 검수수수료 도입…수익화 본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네이버(035420)의 증손자회사 ‘팹’이 운영하는 개인간 명품거래 플랫폼 ‘시크’가 구매수수료와 안심구매 서비스를 도입한다. 지난 5월 앱을 출시한 이후 7개월 만의 첫 유료화로, 수익 내기에 본격 나선 것이다.(사진=이데일리DB)◇누적거래액 250억…론칭 7개월 만의 유료화 시동13일 시크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그동안 무료료 제공하던 정품검수비를 3만원으로 유료화한다. 또 최대 1%에 해당하는 구매 수수료로 받는다.그동안 시크는 사기피해 방지를 위해 △본인 인증 △계좌 인증 △카드 인증 △신분증 인증 △사기이력 조회 등 5단계의 셀러 인증 서비스를 운영했다. 3만원 상당의 안심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기 피해 시 300% 보상 및 민·형사 소송 응대, 자체 검수연구소 ‘시크랩(lab)’ 무료패키징 및 배송 등을 지원한다.예를 들어 1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에 대한 정품 검수거래가 일어날 경우 시크는 1만원의 수수료와 3만원의 검수비를 더해 4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투자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스타트업 빙하기가 오면서 예정보다 빠르게 수익화에 나선 모습이다.특히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명품 플랫폼 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수료 인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크도 유료화를 하더라도 소비자의 거부감이 덜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시크는 지난 7개월간 누적거래액 250억원을 기록했다. 신생 플랫폼으로서 큰 홍보 없이 거둔 성과로는 좋은 편이다. 이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60만명의 명품 커뮤니티 역할이 크다. 안전하게 정품을 거래하기 원했던 카페 회원들이 앱을 통한 안전거래로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트래픽을 늘렸다.카드 분할 결제 등 맞춤형 서비스 도입에도 힘썼다. 시크는 고가의 명품을 여러장의 카드로 나눠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에게는 ‘시크 피프티’ 제도를 통해 상품을 맡기면 감정을 통해 견적가의 50%를 선지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판매자는 정산을 빨리해서 좋고, 보관·배송 등을 시크에서 맡아주기 때문에 편리하다.김창욱 크림 대표(사진=연합뉴스)◇리셀플랫폼 연이은 투자…‘아시아 대표 플랫폼’ 도약 목표시크는 네이버의 손자회사 ‘크림’이 개인간 명품 중고거래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3월 국내 최대 명품거래 커뮤니티 ‘시크먼트’를 70억원에 인수한 이후 만든 플랫폼이다.당초 김창욱 크림 대표는 중고 명품 시장 직진출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중고거래까지 하면 크림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합병을 통해 시크를 만들었다. 시크는 중고명품 거래를 앱으로 고급스럽게 잘 구현했다는 평을 받으면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김 대표는 크림과 시크를 통해 스니커즈부터 중고명품까지 아우르는 국내 대표 플랫폼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작년 태국 리셀플랫폼 ‘사솜 컴퍼니’ 지분 20.10%를 취득했고, 올해는 싱가포르 가전제품 중고거래 플랫폼 ‘리벨로’를 운영하는 ‘키스타 테크놀로지’에 지분 2.71% 취득(35억원), 말레이시아 리셀플랫폼 스니커라 운영사 지분 22.47% 취득(22억원), 일본 리셀사업자 ‘소다’ 지분 15% 취득(356억원), 인도네시아 PT카루니아 지분 19.73%를 취득(20억원)했다. 크림은 향후 지분투자한 아시아 리셀 플랫폼과 연계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해외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김영기 JP모건 한국 IB총괄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김 CFO는 내년 2월부터 크림과 제페토를 운영하는 제트의 두 곳의 CFO로 합류한다.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업계가 전반적으로 유료화를 하고 있는 만큼 거부감이 없는 시기에 시크도 유료화에 나선 것”이라며 “시크는 태생부터 네이버의 최신 IT기술과 자금력이 집약해서 만들어진 만큼 신생 업체임에도 잠재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