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 증가세...자각 증상없이 서서히 다가와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2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우리나라 여성암 중 7위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4년 자궁경부암(질병코드 C53)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3만2,595명으로 직전 년도(2만8,512명) 대비해 14% 증가했다. 또 하루 평균 3명이 생명을 잃는 무서운 질병이기도 하다.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암이 생기는 것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는데,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자각 증상이 전혀 없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질 출혈이나 질 분비물의 증가, 골반통 및 요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하면 이미 2~3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주웅 교수는 “국립암센터에서 수행한 2015년 암 검진 수검행태 조사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수검률은 65.6%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 78.5%, 영국 78.4%에 비해 약 12%가량 낮은 수치”라며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매우 높아 충분히 극복 가능한 암이므로, 올바른 정보를 숙지하고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자궁경부암 백신, 성관계 경험 있어도 예방효과 있어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된 원인이며, 약 150여 가지의 HPV 종류 중 16과 18형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70%를 차지한다. 일반적인 암의 경우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나 자궁경부암은 원인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암 중에서는 유일하게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것이다.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성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준다. 백신을 접종하고,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오해로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가장 대표적인 오해는 성관계 경험이 있으면 접종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백신 접종이 성인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 암 저널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및 관련 질병에 대한 백신의 예방효과를 연구한 결과 HPV 6, 11,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을 약 94% 예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청소년기 예방률과 거의 동일한 셈이다.◇자궁경부암, 2030 젊은 환자 증가 추세자궁경부암의 호발 연령은 40~50세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의 증가 추세가 거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 및 보험급여를 받은 20~39세 젊은 환자의 등록 건수는 2010년 3,340건에 비해 약 25% 증가한 2014년 4,172건으로 나타났다.2030대 자궁경부암 환자의 증가 원인은 주로 국내 청소년의 빨라진 성경험 시작 시기로 보는 견해가 많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성경험 시작 평균 연령은 13.2세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13.1세, 여학생은 13.5세였다. 사춘기 시절 조기 성 경험은 자궁경부의 세포 성숙을 빠르게 진행시켜 자궁경부의 세포가 변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HPV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이런 추세를 감안해 2016년부터는 자궁경부암의 국가암검진 연령이 조정되었다. 20대의 자궁경부암 및 상피내암 발생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검진 시작 연령이 30세에서 20세로 대폭 낮춰진 것이다. 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목록에 포함시켰다. 기존에는 전액 본인 부담이었으나,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접종 연령 등은 올 상반기 중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주웅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젊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의 성 경험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 미성년자인 자녀들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의 최적의 시기는 9세부터 13세로, 원래 3회 접종이 기본이지만 초·중학생의 경우 어린 나이에는 2회 접종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20세 이상 여성 증상이 없더라도 3년마다 정기검진 실시해야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자궁경부암에서 100%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그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주원인이 되는 16과 18형 외에도 다른 번호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암 진행까지 약 10~15년 정도의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리는 자궁경부암의 특성상 정확한 정기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실제로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암검진 권고안에서는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자궁경부암 검사를 3년마다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암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상피이형성증 등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암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세포검사로, 자궁경부를 솔로 문질러 떨어진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암세포를 가려내는 방법을 활용한다. 다만 검사의 정확도가 75~85% 정도이기 때문에 꼭 주기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으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HPV 검사나 자궁경부확대촬영을 같이 시행할 수 있다.
2016.01.22 I 이순용 기자
200년 된 듀폰도 변신…세계는 바이오를 본다
  • 200년 된 듀폰도 변신…세계는 바이오를 본다
  • 듀폰 외부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 후지필름은 더이상 카메라 필름회사가 아니다.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전통의 코닥이 무너지는 필름업계의 붕괴 속에서도 후지필름은 당당히 살아남았다. 오히려 몸집을 더 키웠다.그 비밀은 발빠른 구조조정과 변신이었다. 후지필름은 2000년대 초 디스플레이용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소재회사로 탈바꿈하더니, 이제는 또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불확실성과 공급과잉의 시대, 후지필름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답은 ‘바이오’다. 후지필름은 지난 2014년 10월 미국의 백신 제조회사인 ‘칼론 바이오세러퓨틱스’를 인수했다. 2015년 들어서는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셀룰러 다이내믹스 인터내셔널’을 사들였다. 현재 후지필름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어느덧 바이오회사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수준이다.미국 듀폰과 다우케미컬의 합병도 시사점이 크다. 두 회사의 역사는 무려 213년, 118년이나 된다. 화학업계의 두 거인이 합쳐진 건 바이오 때문이다. 이들은 중국 등 신흥국 수요가 줄면서 새 먹거리를 고민해왔다. 두 회사는 사업구조의 중심을 화학에서 농업, 특수전문제품 등으로 바꿀 계획을 갖고 있다.◇후지필름·듀폰·다우케미컬 등 전통의 회사들 바이오 눈독LG경제연구원이 20일 내놓은 ‘바이오 기술 대중화 시대 열리고 있다’ 보고서는 위기의 우리 산업계에 던지는 화두가 적지 않다. 관련성이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특히 그렇다. 계속 제기되는 신성장동력의 대표주자가 바이오다.바이오 기술은 특정 부품 혹은 제품 등을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유기체나 생물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인체 혹은 동물 의약품, 백신 △개량종자, 유전자변형 동식물, 건강기능식품 △연료, 수처리용 미생물 △생명공학 연구용 센서 등으로 크게 나뉜다.유기돈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는 오는 2024년 세계 바이오 시장의 규모가 반도체 등 국내 3대 수출 품목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바이오 기술 개발은 단기가 아닌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세계는 이미 바이오를 보고 있다. 미국 일본 뿐만 아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중국 유전체 분석회사 BGI다. 2007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세계적인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빌 게이츠도 이 회사를 눈여겨보고 있다. BGI는 이미 빌게이츠 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쌀 게놈 염기서열, 암 게놈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한미약품 성공스토리도 바이오 기반…삼성도 집중 투자중사실 멀리 갈 것도 없다. 한미약품(128940)의 성공 스토리도 바이오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유 연구위원은 “한미약품의 기술은 기존 약 성분을 조금 더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단백질, 바이러스 등을 이용하는 바이오 기술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삼성도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를 꼽고 있다. ‘포스트 반도체’는 바이오인 것이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첫 번째 바이오 복제약인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인 ‘베네팔리’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최종시판 허가를 받기도 했다. SK(034730), LG(003550)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전문가들은 유가 등 거시지표에 영향을 덜 받고,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바이오를 차세대 국가대표 먹거리로 꼽고 있다.▶ 관련기사 ◀☞한미약품, 장내 가스 제거제 '까스앤프리' 출시☞대내외악재 불안감, 대응 종목은? - 평가금액 최대 3배까지 주식매입자금 활용☞[단독]시장질서 교란, 개인뿐 아니라 회사에도 책임 묻는다
2016.01.20 I 김정남 기자
  • 체크슈머 엄마들, ‘착한 성분’에 주목
  • 아이용품뿐 아니라 식품의약품까지 ‘착한 성분’ 선호 추세 ‘착한 성분’ 트렌드, 백신별 제조법 성분 안전성 꼼꼼히 따져야화장품도 무타르색소, 친환경 장난감 등 천연성분 제품 인기[온라인부] 작년 한해는 식품관련 사건사고들이 줄을 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한 햄&8729;소시지, 액상 분유에서 발견된 구더기, 벌레가 든 이유식 등 유해성분 이슈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성분과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나서야 제품을 구매하는 ‘증거중독’ 소비트렌드는 2016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슈머’(현명한(smart)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 ‘체크슈머"(확인(check)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특히 돌 시기 전후인 어린 영유아를 둔 주부의 경우, 유해물질 없는 안전 제품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WHO나 식약처에서 안전성 검증을 받은 성분인지 등을 따져보는 ‘착한 성분’ 소비트렌드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최근 아이 용품뿐 아니라 식품, 의약품까지 타르 색소나 보존제, 항생제 등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 경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백신] 착한 성분 트렌드, 영유아 백신서 뚜렷... “3無”로 안전성 및 접종 편의성 높인 프리미엄 백신 선호 착한 성분 선호 트렌드는 영유아 백신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백신은 아이 몸에 직접 약물을 주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돌 시기 전후의 어린 영유아는 약물 반응이 민감하고 약물사용에 대한 결과 예측이 어려운 만큼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주요 육아맘 커뮤니티에서는 예방접종 후 나타나는 발열 같은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백신 성분 및 안전성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돌 시기 전후로 접종해야 하는 일본뇌염 백신은 종류, 접종 횟수, 접종 완료까지의 시기 등 선택지가 많고 이상반응이 우려되는 경우도 있어 엄마들이 가장 선택을 어려워하는 백신 중 하나다.국내 접종 가능한 일본뇌염 백신성분은 ‘쥐 뇌조직 유래’, ‘햄스터 신장세포 유래’, ‘베로세포배양’ 등이 있다. 그 중, 베로세포배양 방식은 쥐 뇌조직 세포의 이상반응 문제와 햄스터 신장세포의 안전성 및 공급 부족 문제를 보완한 방식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베로세포 배양 방식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백신 생산방법 중 하나이며 살아있는 동물을 사용하지 않아 오염 위험이 적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베로세포 배양 방식의 일본뇌염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출시된 베로세포 배양 방식의 백신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WHO의 사전 적격 심사 승인을 받은 일본뇌염백신으로는 ‘이모젭’이 있다. 이모젭은 수은보존제(치메로살), 젤라틴, 항생제 등이 없는 3無 백신으로 영유아 맘들의 걱정을 덜었다. 2회 접종 생백신으로 아이의 주사 스트레스를 줄이고 접종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도 장점이다. 프리미엄 유가 백신이라 1회 접종 시, 7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2회 접종만으로 100%의 혈청방어율 및 장기간 예방효과를 보여 접종 문의가 느는 추세다.[화장품] 깐깐한 엄마 마음 사로 잡는 천연유래성분 화장품2016년부터는 영유아 화장품에 사용돼 온 적색2호와 적색102호 타르 색소가 사용금지 된다. 이에 따라 유해성분 없이 천연성분, 유기농 원료로 구성된 베이비 스킨케어 제품이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유아용 천연유래성분 화장품은 1% 미만의 보존제(화학성분)가 사용되고 나머지는 화학성분 첨가 없이 천연식물 추출 성분으로 구성된다. 그 성분도 매우 다양해 사용 후 원하는 효과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모유 속 유산균인 루테리 유산균을 함유해 아기의 면역력 향상도 돕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카렌듈라 꽃, 프로폴리스, 마누카 꿀 등 각종 천연성분으로 아토피 피부 등 예민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성분이 너무 다양해 제품을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면 엄격한 심사나 인증을 받은 제품 위주로 선택지를 좁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할랄 인증은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동물성, 유해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에만 부여하는 인증으로 원재료부터 생산공정, 보관 관리, 운송까지 모든 공정에 대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만 받을 수 있다. 한편, 유럽공동체의 국제 오가닉 인증기관인 에코서트는 성분의 95% 이상이 천연 식물이고 오가닉 성분 19% 이상 함유, 실리콘 등 지정된 화학 성분을 함유하지 않는 제품에만 오가닉 제품 인증을 부여한다. 원료뿐 아니라 생산 방법,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제품 생산 전 단계도 감시한 뒤 오가닉 제품 여부를 인정한다. [장난감] 아기가 입에 물어도 걱정 없는, 엄마가 만드는 친환경 소재 DIY 장난감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조사한 유아용품 안정성 조사 결과,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돼 안전기준에 미달한 유아용품 32개가 리콜 조치 명령을 받았다. 일명 우주복으로 불리는 유아의류의 지퍼에서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프탈레이트가소제가 312배 초과 검출됐고, 아이의 피부와 밀착되는 유아용 변기 커버, 이유식 턱받이, 보행기 등에서 기억력 및 정신 기능 장애 등을 유발하는 납 성분도 안전기준을 초과했다. 겨울철 최고 인기 품목이었던 ‘겨울왕국’ 완구류는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의 30배 이상 검출돼 리콜 대상에 올랐다.아이들은 곧잘 장난감을 입으로 빨거나 무는데 이 과정에서 납이나 프탈레이트를 섭취할 위험이 크다. 영유아는 신경, 면역체계 등 신체기관이 아직 발달 중에 있어 유해물질에 대한 대사능력이 어른에 비해 낮기 때문에 소량을 섭취하더라도 치명적이다. 특히 프탈레이트 섭취는 아토피를 유발하거나 기관지 질환 있는 영유아에게 호흡 곤란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남아의 경우, 생식기 기형이나 무정자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되도록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플라스틱 장난감에 도전장을 내미는 친환경 장난감은 최근 몇 년 사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더욱이 친환경 소재 수제작 장난감은 안전성뿐 아니라 아이의 감성발달에도 도움이 돼 신세대 부모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모빌, 딸랑이 등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DIY 패키지로 구입가능하며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재단된 원단과 이미지로 된 상세설명서도 포함했다. 국제 인증 받은 무형광 오가닉 원단 사용은 물론, 제작 과정에서 본드 같은 화학적 소재도 전혀 쓰이지 않아 더욱 안심할 수 있다.
PC방 악성코드 유포로 사이버 사기도박..4년간 40억 챙긴 일당 붙잡혀
  • PC방 악성코드 유포로 사이버 사기도박..4년간 40억 챙긴 일당 붙잡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유명 사립대 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이모(36)씨와 벤처 게임개발업체를 운영하던 양모(35)씨는 지난 2012년 인터넷 사기도박 범행을 꾸몄다. PC방에서 도박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상대 패를 볼 수 있다면 쉽게 돈을 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들은 당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던 A업체의 PC방 관리프로그램과 업데이트 권한을 5억원에 사들인 뒤 업데이트 작업을 통해 PC방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었다. 전국 7400여 곳의 PC방 46만 6400여대의 컴퓨터가 이들의 사기도박 범행에 이용됐다. 국내 PC방 컴퓨터는 약 77만 대로 추정된다. PC방 PC 10대 중 6대가 범죄에 악용된 좀비PC였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이들은 인터넷 도박게임 이용자들의 패를 실시간을 볼 수 있었다. 전문 도박꾼인 ‘선수’를 모집한 뒤 인천에 작업장을 차리고 인터넷 도박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초까지 4년여 동안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PC방 도박게임 이용자들은 사기인지도 모른 체 속수무책으로 이들의 ‘먹잇감’이 됐다. PC방의 컴퓨터를 대량으로 감염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백신 등 보안프로그램에 잘 걸리지 않는 악성코드 기술도 한몫했다. 이 악성코드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에 파일형태로 저장되지 않고 메모리에 상주하며 작동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백신은 주로 저장장치 내 파일의 특정값(패턴)을 분석해 악성코드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메모리형 프로그램은 탐지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좀비 PC를 이용한 이들의 사기도박 행각도 결국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경찰청은 17일 사기도박(사기)과 악성코드 유포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등으로 이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악성코드 유포책 김모(41)씨, 전문 도박꾼 이모(38)씨 등 1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달아난 양모씨는 수배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바둑이, 포카 등 인터넷 도박게임은 최대 5명이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다. 좀비PC로 PC방에서 도박게임을 한 이용자는 선수들 4명과 혼자 게임을 한 셈”이라며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도 PC방 등 공개된 장소의 PC들을 노린 신종 악성코드 유포로 개인정보 유출과 파일 삭제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관 기관과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련 범죄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PC방 관리프로그램과 업데이트 권한을 5억원에 사들인 뒤 업데이트 작업을 통해 PC들에 악성코드를 유포시킴. 경찰청 제공PC방 관리프로그램 운영업체에게 악성코드를 정상 프로그램으로 속인 뒤 업데이트 작업을 통해 PC들에 악성코드를 유포시킴. 경찰청 제공
2016.01.17 I 이승현 기자
이동필 장관과 구제역의 끈질긴 악연
  • 이동필 장관과 구제역의 끈질긴 악연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전북 고창에서 14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일 전북 김제에서 9개월 만에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온 지 이틀 만이다.이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6년 업무보고를 했다. 그동안의 구제역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정의 총책임자로서 고개를 들기 어려운 상황이 된 셈이다.이 장관과 구제역은 악연이 깊다. 구제역은 2011년 4월 21일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이후 3년 3개월 동안 나타나지 않다가 이 장관 재임 2년차인 2014년 7월 23일 경북 의성에서 재발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상실했다.이어 2014년 12월 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지난해 4월 28일까지 총 33개 시·군으로 확산되며 총 185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이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자 지난해 7월1일 구제역 종식을 선언했지만, 구제역은 9개월 만에 재발했다.지난해에는 이른바 ‘물 백신(효과가 없는 백신)’ 파동도 있었다.농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4년 9월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로부터 당시 사용 중이던 백신이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큰 효과가 없다는 보고서를 받았지만 지난해 2월까지 새 백신 도입 여부를 검토하지 않았다. 당시 일부 농가와 수의사들은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지만 농식품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다 뒤늦게 새 백신을 도입하고 검역본부 책임자들을 징계했다.이 장관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구제역은 이제까지 발생하지 않았던 전북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 긴장감을 갖게 한다”면서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이런 질병 같은 것은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감기 등으로 아프지 않느냐”고 말했다.하지만 구제역이 언제 어디서나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한 국가는 중국, 나미비아, 몽골, 보츠와나, 알제리, 짐바브웨, 앙골라 등 18개국으로 대부분 후진국이다. 전문가들은 비위생적인 사육 환경이 구제역의 주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농식품부의 업무보고에서 가축 사육환경 개선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내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에서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16.01.14 I 피용익 기자
미래부 "MS 13일 구버전 윈도우OS 지원중단...최신 버전 업그레이드해야"
  • 미래부 "MS 13일 구버전 윈도우OS 지원중단...최신 버전 업그레이드해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IE 구(舊)버전 제품에 대한 기술 지원을 13일 오전 2시(한국시간)에 종료함에 따라, 윈도우7 및 윈도우8 OS 이용자들은 IE 11 업그레이드를 통해, 윈도우 XP 이용자들은 보안 지원이 가능한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12일 당부했다.미래부는 작년 하반기 국내 민간분야 주요 100대 웹사이트의 IE 11 지원현황을 공개하고 대다수 웹사이트의 오류를 개선한 바 있어, 이용자들이 웹브라우저를 IE 11로 업그레이드하더라도 인터넷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앞으로도 미래부는 구형 웹브라우저 이용자들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캠페인 등 다양한 인식제고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IE 구(舊)버전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악성코드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전용백신을 즉시 제작·보급할 수 있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한다고 밝혔다.보호나라(http://www.boho.or.kr) 및 118센터(☏118)를 통해 해킹 및 악성코드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으며, 사이버 보안 관련 커뮤니티·취약점 DB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IE 제품의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를 발견하는 즉시, 전용백신을 제작해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구형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 중단에 따른 기술지원은 KISA 보호나라 보안공지(자료실>보안공지) 및 118센터(국번없이 ☏118), 한국MS사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2016.01.12 I 오희나 기자
부작용 스캔들 벗어난 '왕년의 당뇨약 1위' 시장 철수한 까닭
  • 부작용 스캔들 벗어난 '왕년의 당뇨약 1위' 시장 철수한 까닭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때 가장 많이 팔리던 당뇨약 ‘아반디아’가 시장에서 철수했다. 화려한 명성에 흠집을 냈던 부작용 논란에서 8년 만에 벗어났지만 시장 환경 변화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달 말 당뇨치료제 ‘아반디아’의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아반디아의 성분 ‘로시글라타존’을 포함한 복합제 ‘아반다릴’과 ‘아반다메트’의 허가증도 반납했다. 국내에서 팔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로 불리는 아반디아는 2002년 국내 발매 이후 지속적인 혈당 강하 효과를 앞세워 급성장을 거듭했다. 발매 5년째인 2006년에는 400억원대 매출로 국내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매출이 약 25억달러(약 3조원)에 달했다. 잘 나가던 아반디아는 돌연 한 연구결과의 발표로 운명이 뒤바뀌었다. 지난 2007년 클리블랜드 클리닉 스티븐 니센 박사가 2만8000명의 환자가 참여한 42건의 임상결과를 분석한 결과, 아반디아가 심장병 사망 위험과 심장발작 위험을 각각 64%, 43% 높인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아반디아의 부작용 논란이 촉발됐다.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아반디아의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지난 2010년 아반디아를 다른 약으로 대체할 수 없는 환자에게만 의사 판단하에 제한적으로 사용을 허용하며 사실상 사용 중지 결정을 내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역전되기 시작했다. 2014년 11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임상 결과를 재분석한 결과 아반디아의 심혈관계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 사용제한을 해제했다. 지난달에는 아반디아에 적용했던 위험성 평가(REMS)를 최종적으로 해제했다. 부작용 논란 7년 만에 사실상 아반디아의 ‘무죄’를 인정한 것이다. 사실 업계나 의료진에서는 아반디아의 재출시를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실제로 GSK 내부적으로도 재출시를 신중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반디아의 무죄가 확정되자마자 GSK는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그동안 흘러간 시간이 ‘독’이 됐다. 시장 변화로 아반디아의 설 자리가 좁아진 것이다. 최근 당뇨약 시장은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DPP-4 억제계열 약물로 재편됐다. 자누비아(MSD),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 가브스(노바티스) 등 당뇨약 선두 제품 모두 DPP-4 억제 약물이다. GSK 관계자는 “뒤늦게나마 부작용 오해를 풀게 돼 다행이다”면서도 “그동안 치료 패턴도 많이 바뀌는 등 다양한 요인을 검토한 결과 재출시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GSK가 최근에는 백신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등 사업 전략을 개편하면서 아반디아의 명예회복은 물거품이 됐다.아반디아는 억울한 누명을 쓴 셈이 됐지만 국내 제약업계에 남긴 유산은 있다. FDA의 조치로 국산신약인 종근당(185750)의 ‘듀비에’의 허가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허가받은 듀비에는 아반디아와 같은 TZD 계열의 로베글리타존 성분 약물로 개발 과정에서 아반디아 부작용 논란이 불거져 상업화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FDA가 아반디아 ‘면제부’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까스로 허가를 받았다. 듀비에는 연 매출 100억원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상업적으로 순항 중이다.
2016.01.12 I 천승현 기자
  • 메르스바이러스 변이 0.1% 둘러싼 진실… “슈퍼 감염원인” vs “전파력 없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났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일어났던 메르스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과 0.1%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유전자 변이(variation)로 인해 감염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영향을 준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바이러스 유전체 관련 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긴급상황센터장)는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바이러스가 염기서열이나 아미노산 수준에서 외국과 차이를 보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종(variant)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러스 변이 여부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월호에 게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논문을 통해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 유전자에서 변이가 관찰됐다고 게제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연구에는 1번째, 2번째, 9번째, 10번째, 12번째, 13번째, 15번째 환자의 검체가 사용됐다보통 바이러스는 단백질과 유전자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바이러스 표면을 이루는 스파이크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은 사람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를 증식하는 역할을 한다.질병관리본부가 해당 연구를 위해 메르스 환자 8명의 검체를 사용한 결과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분에서 염기 변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개에서는 아미노산 변이가 관찰됐다. 총 4062개 염기서열중에서 8개에서만 염기치환, 총 1353개 아미노산에서는 4개 치환의 변이가 나타났다. 이같이 0.1%의 유전자가 달라진다고 해도 전파력 등에 치명적을 수 있다는 의견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1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한국의 메르스 바이러스에서 변이가 발견됐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화로 인한 범용 백신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성급하다”고 즉각 반박했다. 다만 이같은 유전자 변이가 국내 메르스의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을 내리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면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난 2012년 첫 발견된 메르스바이러스는 신변종으로서 바이러스의 어느 부위가 치명률과 전파력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파악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단순히 바이러스 유전자가 변했다는 의미 이상으로는 해석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주실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자 32명의 41건에 대한 전장유전체가 분석중에 있다”며 “유전체 분석을 통한 감염력 영향 등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1.08 I 김기덕 기자
한 잔만 더...아침 한끼 쯤이야...순간의 방심이 10년을 좌우
  • 한 잔만 더...아침 한끼 쯤이야...순간의 방심이 10년을 좌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병신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아침이면 가족이 건강하고 평온하고 활기차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 몇가지만 잘 지켜도 10년은 더 질병없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김영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장(호흡기내과 교수)과 서울성모병원 김경수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새해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김 교수는 “성인 남성(45)이 바람직한 생활습관 6~7가지를 지키면 3가지 이하로 지키는 경우보다 평균 여명이 무려 11년 늘어나고, 5가지만 지키도 5년은 늘어난다”고 말했다. ◇ 금연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폐암, 만성 기관지염, 폐렴 등 폐질환뿐만 아니라 우리 몸 전체에 문제가 된다. 관상동맥성 심장질환과 더불어 인후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 신장암, 자궁경부암의 위험성도 증가하게 된다. 또 고혈압을 유발하고 소화성 궤양 등 위장질환의 원인이 되며 여성흡연자의 경우에는 유산의 가능성이 2배 이상 높고 미숙아를 낳을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구태여 더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담배가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건강의 위해요소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과음하지 말아야 알코올은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적 가치는 없다. 때문에 습관적인 음주는 비만과 영양결핍을 초래할 뿐 아니라 뇌기능장애, 간경변증을 포함한 간질환, 심장질환, 위장질환 등도 흔하게 나타나게 된다. 하루에 포도주 1잔 또는 맥주 반병 이상의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자신의 혈압을 알고 이상시 치료받아야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합병증이 생기기전까지는 별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여러 가지 합병증(죽상경화증, 심부전, 뇌졸중, 신장장애, 안 장애 등)이 생기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치료를 게을리 하다가 갑자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고혈압을 침묵의 암살자라고 부르는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고혈압 치료에는 약물요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정신요법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치의와 상의하도록 한다.◇A.B형 간염 예방주사 맞아야 요즘은 출생 후 기본으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아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성인에서 급성 A형 간염도 자주 발병하고 있다. 역학연구에 의하면 특히 우리나라 간암발생의 상당부분이 B형 간염과 관련되어 있어 B형 간염 면역항체 획득 시 B형 간염 관련 간암 예방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경수 교수는 “일부의 경우에는 접종방법이나 예방백신의 문제 혹은 체질적인 문제 등으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간염예방접종 후에는 반드시 항체 형성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1회 20분 이상, 주 3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해야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소위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를 높이며 체중조절과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근력, 근지구력, 관절기능, 심폐기능 향상과 신체적 정신적인 안녕감을 증대하는데 효과가 있다. 김경수 교수는 “운동은 무작정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산보나 조깅, 줄넘기 같은 유산소성 운동을 하루에 20~30분씩이라도 일주일에 3~5회씩 꾸준히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아침 거르지 말아야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한다. 아침식사는 하루 중 오전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기회라 할 수 있는데 뇌의 대사에 가장 중요한 당분의 공급을 위해서는 아침식사가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폭식하고 저녁은 늦게 먹는 불규칙적인 식습관은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짜게 먹지 말아야 우리가 먹는 김치, 젓갈류, 각종 짱아찌, 짠지류, 된장, 간장, 절인 생선 등은 모두 소금과 관계가 있다. 염분섭취가 많은 집단에서의 고혈압발생률이 염분 섭취가 낮은 집단에서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역학적 연구의 결과는 전통적으로 염분섭취가 많은 우리에게 식생활의 개선을 촉구하게 한다. 식염의 섭취량을 하루 10g이하로 할 것을 권장한다.◇지나친 스트레스 피해야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각종 암 발생 등 만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균 센터장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산보, 수영, 골프, 볼링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과 휴식의 균등한 배분이다. 휴식시간에는 운동이나 여가활동도 좋지만 영화감상, 쇼핑 등 평소와는 전혀 다른 활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 외에도 근육이완을 위한 어깨와 목 마사지, 미소짓기 점진적 근육이완법, 복식호흡 등이 있다.▶ 관련기사 ◀☞ 겨울방학, 건강검진으로 새 학기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건강검진 한 번에 최대 11년치 방사선 노출"..위험 수준?☞ 연말 건강검진, 정확한 검진 위해 검사전 유의사항 준수해야☞ `건강검진 연기 신청` 통해 내년 언제든 `추가 검진` 가능하다☞ 국내 위암 환자 3명 중 2명은 건강검진 통해 위암 발견
2016.01.05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차이나 M&A굴기, 치이는 한국기업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차이나 M&A굴기, 치이는 한국기업들-[신년인터뷰]노벨경제학상 엥거스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상현실, 현실이 되다△줌인-야권통합 중심될까, 분열 발화점 될까-기본료 없이 50분 무료통화, 알뜰폰 나온다-[사설]무역1조달러 지레 포기할 일 아니다-[사설]중국과 대만도 핫라인 개통하는데△종합-유가 배럴당 20달러대 전망···내리면 큰 걱정, 올라도 또 걱정-핸들 없이 운전하고, VR로 우주여행△중국자본 한반도 大공습-이번엔 錢해전술 한국안방 습격-중국계은행 6곳 자산, 대구·부산銀 맞먹어-거침없는 쩌우추취···한달새 2조원 쏟아부어-[인터뷰]유상수 삼일PwC부대표(중국팀장)-땅, 땅 거리는 왕서방들, 제주 땅 3년새 487%↑폭풍매입-中큰손덕에 막힌 혈 뚫린 국내 부동산△정치-문재인, 김한길 탈당에 맞불···“탈당지역 새 인물로 물갈이”-박대통령 오늘 신년회···정 의장과 대화 주목-靑 “올해 최대 중점사안은 일자리 창출”△신년 인터뷰-세계경제 불황터널 지나는 중···머니무브로 신흥국 홍역 치를듯(앵거스디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사후규제 새 틀 만들어 급변하는 세계시장 대응해야(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워크아웃 올스톱···C등급 대기업 10곳 ‘빨간불’-보험사 임금피크제 도입-금융권 수장들 신년화두 ‘혁신’△Industry&company-삼성전자마저···LED사업팀 무급휴직 검토-“힘들지만 도전하자”···유통 CEO 신년사 한목소리-방송·통신 결합상품 위약금 최대 63.8%↓△생활산업-붉은 원숭이의 해, 유통업계2040 ‘잔나비띠’의 다짐-뚜레쥬르 또···디자인 표절 사건-MK트렌드, 스포츠의류 NBA에 올인△중소기업·제약-中찍고 세계 도약 디자인 한류 ‘투톱’-대체약물있다고···국산 신약값 반토막-녹십자, 국내 최초 개발 ‘조류독감 예방백신’ 허가△Culture&sports-청년일자리 5만3000개 만들고 문화접대비 적용 2배 늘린다-“올해는 우리의 해···재주 기대하세요”-새 도전 나선 홍명보 “소통으로 어려움 극복”-‘토종투혼’ 삼성화재, 대한항공 잡았다△Stock market-1월 효과 기대 크지만···셀 코리아가 변수-주가에 악영향 ‘올빼미 공시’ 여전-대주주 컴백···중소형주 펀드 독무대△마켓in-교보생명 IPO 불발···2대주주는 지분 매각하나-해 넘긴 매물들 ‘새주인 찾기’ 심기일전-회사채 2000억 발행 앞둬···LG 생활건강 등급전망 상향△글로벌마켓-올해 세계경제 뒤흔들 ‘5대 꼬리 리스크’-“핵미사일부대 창설하겠다” 中새해부터 군사굴기 선포-美증시 전망 시원찮네-사우디, 시아파지도자 처형에···이란시위대, 대사관 공격△People&사람들-위기일 때 변화의 선봉에···‘패션 명가’ 이끈다-이광구 우리은행장 “새해엔 성공적 민영화 토대로 재도약”-경상현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 별세△오피니언-경제보호막 걷는 중국을 보며-기업들 규제리스크 키우는 공정위-‘전월세 상한제’ 반대가 능사 아니다△사회-국가공무원 최대 공채 방침···신년연휴 반납한 ‘공시족들’-공무원 최장 1년간 ‘자기계발 휴직제’ 도입-교사에 폭언·욕설···교권침해 한해평균 5000건-내연녀 수사 청탁한 경찰, 법원 “강등 처분은 정당”△부동산-‘차익 1억원’ 노는 땅 팔 땐, 양도소득세 1000만원 더 내야-수도권 오피스텔 공급량 작년 30% 그칠 듯-종로구 월세 비중 50% 넘었다
2016.01.03 I 강신우 기자
제약사들, 신약 판권 쟁탈전 과열양상..남는건 있을까
  • 제약사들, 신약 판권 쟁탈전 과열양상..남는건 있을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들의 다국적제약사 신약 판권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외형 확대를 위해 다국적제약사들의 신약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사들의 간판 제품을 가로채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국내사들간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한국MSD의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의 판매를 종근당(185750)이 담당키로 했다. MSD 관계자는 “현재 종근당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했다.지난 2008년 국내 발매된 자누비아는 복합제 ‘자누메트’를 포함해 지난해 994억원(자누비아 436억원, 자누메트 558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대형 제품이다. 지난 2008년부터 대웅제약(069620)이 MSD와 8년 동안 자누비아의 공동 판매를 진행했지만 내년부터 제휴 파트너가 종근당으로 바뀌는 셈이다. 대웅제약과 MSD와의 계약은 올해 말까지다.종근당은 최근 대웅제약이 지난 2000년부터 판매해왔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도 내년 2월부터 판매를 담당키로 했다. 글리아티린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657억원이다. 내년 종근당으로 판권이 넘어가는 ‘글리아티린’(왼쪽)과 ‘자누비아’대웅제약이 지난해 글리아티린과 자누비아를 판매하면서 기록한 1651억원의 처방실적이 내년부터 종근당으로 넘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웅제약의 간판 제품 2개의 이적으로 양사간 매출 규모가 뒤바뀔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대웅제약(7272억원)과 종근당(5441억원)의 매출 격차는 1831억원이다.최근 국내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에 집중하고 있지만 경쟁업체가 오랫동안 판매하며 육성한 제품의 판권을 가져가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유한양행 매출 1조원 달성의 일등공신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 등 도입 신약 대부분은 국내 발매를 시작하면서 장착했다.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 정도만이 대웅제약으로부터 판권을 가져왔다. 지난 9월부터 녹십자가 판매를 담당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의 경우 2013년 1년 동안만 보령제약이 판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제약사들에 한번 판권을 맡기면 시장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계약을 유지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도 “최근 국내사들의 판권 구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국적제약사들이 입맛에 맞는 판매업체를 고르는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주요 의약품 판권 이전 사례종근당 뿐 아니라 영업력을 갖춘 상당수 메이저 제약사들도 굵직한 신약 장착을 위해 기존 국내업체와 제휴를 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에도 러브콜을 쏟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제약(제네릭) 시장이 과열경쟁으로 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단기간내 외형을 늘리기 위해선 다국적제약사의 대형 신약 판매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기 때문이다. 국내업체들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직접 유통하는 방식으로 제휴 관계를 유지한다. 이를테면 보험약가 100원짜리 제품을 50원에 구매해 100원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50원으로 마케팅 비용이나 인건비를 충당하는 셈이다. 국내업체가 유통을 담당하기 때문에 신약 매출이 모두 국내제약사에도 잡히는 구조다.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 많게는 1000명 이상의 영업사원들이 포진해있어 신제품을 더 많이 들여오더라도 충분히 영업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최근에는 국내 업체간 과도한 판권 확보 경쟁으로 원가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판권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반영할 정도로 다국적제약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판매 제휴를 맺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외형 확대만을 목표로 터무니없는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면서 “결국 다국적제약사의 매출을 늘려주면서 수익성은 악화되는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확산되는 추세다”고 지적했다.
2016.01.01 I 천승현 기자
  • 녹십자, 국내 첫 조류독감 백신 허가(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조류 인플루엔자(조류 독감) 예방 백신을 허가받았다.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녹십자의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를 허가했다. 이 제품은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한 것으로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성인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목적으로 사용된다. 기존에 국내 허가된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GSK프리판데믹인플루엔자백신’이 유일했다.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는 녹십자와 목암생명공학연구소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연구용역으로 개발지원을 받은 사업이다. 지난 2007년 12월 개발에 착수해 8년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녹십자에 따르면 이 백신은 ‘대유행전단계 백신(pre-pandemic vaccine)’으로 개발됐다. 대유행전단계 백신은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에 대유행 유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동물 유래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를 사용하여 제조한 단가 백신(한 가지 균주로 만든 백신)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사람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지난 2003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6개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에 844명이 감염돼 49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향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녹십자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수십 년간 축적된 녹십자의 백신 제조 노하우와 목암생명공학연구소의 백신 연구 기술력이 합해져 개발된 백신”이라며 “다가올 감염병 대유행을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15.12.31 I 천승현 기자
김승희 식약처장 "식품 안전 국민 불안 제로화"
  • [신년사]김승희 식약처장 "식품 안전 국민 불안 제로화"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31일 2016년 신년사를 통해 “내년에는 국민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없애고 기업 일선현장에서는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김 처장은 “국민들이 안전한 식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국민 불안을 제로화하겠다”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어려운 규제는 지원하고, 필요한 규제는 만들어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불만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는 관계자 여러분!을미년 한 해가 저물고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많은 성원과 지속적인 사랑을 부탁드리며,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지난해 식약처는 식품과 의약품 안전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우선 식품분야에서는 불량식품근절을 위해 법?제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그동안 구축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가짜 백수오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건강기능식품은 제조?생산부터 유통?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관리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하였습니다. 또한 국민 대표 간식인 떡볶이, 순대, 계란을 남녀노소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3대 특별관리식품으로 선정하고 해썹 적용을 의무화하였습니다. IT기반의 식품 안전관리를 위하여 우리 동네 음식점 위생 정보, 학교급식 정보 등 식품안전 정보를 한눈에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을 본격적으로 운영하였으며, 전국 식품 판매 매장에 ‘위해식품판매차단시스템’을 설치를 확대하여 부적합 회수 식품 등 위해식품의 유통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급식할 수 있도록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하는 동시에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등 모든 급식시설의 위생과 안전관리를 점검하는 등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였습니다.그 결과 우리나라 국민이 먹을거리 안전에 대해 피부로 느끼는 ‘식품안전체감도’는 2012년 67%에서 2014년 74%, 2015년 하반기 80%로 지속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농어업인과 식품업계, 시민단체 등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의료제품분야에서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하고 우수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의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특히 의료용 마약류가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였으며, 국내에서 사용되는 인체조직의 제조부터 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는 ‘인체조직안전관리통합전산망’도 구축하였습니다. 혈압관리용 앱 등 개인 건강관리용 제품(웰니스 제품)을 의료기기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물티슈, 금연용품 등 안전관리가 필요한 공산품을 화장품과 의약외품 등으로 분류하여 더 꼼꼼하게 안전관리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미래 세대인 어린이·청소년의 안전을 위해서 어린이 의약품에 사용하는 타르색소의 함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안전 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올바른 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는 관계자 여러분!한중 FTA 등 자유무역협정으로 국가 간 활발한 교역 확대,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 증가 등으로 식품과 의약품 안전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백세시대를 맞이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면서 안전한 먹을거리 뿐 아니라 융복합 의료제품을 이용한건강관리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식약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식품과 의료제품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안전관리 영역이 더욱 복잡해져 기존의 방식만을 고수하는교주고슬(膠柱鼓瑟)의 구태를 버리고, ‘안전한 먹을거리, 건강한 삶,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앞장서겠습니다.이를 위해서 식약처는 2016년을 ‘제로’와 ‘최고’에 도전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국민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없애고 기업 일선현장에서는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제로의 도전’입니다.또한 단속과 처벌의 규제기관이 아니라 국민과 기업에 도움과 만족을 주는 ‘최고의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식약처는 올해 네 가지 정책방향에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겠습니다.첫째, 국민들이 안전한 식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국민 불안을 제로화하겠습니다. 식품의 제조단계에서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조 환경이 정착되도록 대표적인 국민 간식 계란, 떡, 순대의 HACCP 인증을 조기 의무화하고, 어린이 기호식품 등 기존 8개 의무화 품목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HACCP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순대 및 떡류 제조업체, 계란 가공장에 대하여 현장점검?교육을 실시하고 시설개선 자금 등을 지원하겠습니다.아울러 자가품질검사를 직접 실시하는 식품 및 식품첨가물제조업체에도 시험?검사 성적서의 위?변조 조작을 방지하기 위하여 기록관리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국민 신뢰를 제고하기 위하여 이미 인정된 기능성 원료의 기능성?안정성에 대해서는 5년마다 주기적으로, 이상사례 급증 등 긴급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특별하게 재평가하겠습니다.‘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의 본격 시행으로 해외제조업체 등록제 도입, 현지 실사 강화 등을 통해 안전한 제품만 수입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어려운 규제는 지원하고, 필요한 규제는 만들어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불만을 해소할 수있도록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영업 형태 및 수요를 반영하여 음식점 또는 주점 등 식품적갭업소에서 벽이나 층으로 분리하지 않고 서적을 판매하거나 오락시설을 설치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식약처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은 할랄 식품으로 표시?광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전 단계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겠습니다.특히, 원활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주요 수출국 관련 허가, 규제 정보를 제공하는 ‘바이오의약품 IT 플랫폼’ 및 ‘의료기기 통합정보 뱅크’를 운영하고, 1:1 맞춤형 컨설팅 또는 멘토링을 실시하겠습니다. 화장품 산업의 육성을 위하여 ‘규제프리존’을 도입하여 특구 내에서는 화장품 관련된 규제를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셋째, 협력과 소통으로 국민 행복을 위한 안전망을 확대하겠습니다. 마약류 불법거래 차단을 위하여 부처 간 협력?협업을 주도하고 청소년들의 마약류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적색육 및 가공육 적정섭취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커피와 장류에는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나트륨 등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여 식품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겠습니다. 어르신, 임산부, 주부 등 정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식의약안전교실’을 확대·운영하는 동시에 의약품 오남용예방을 위해 ‘약바르게 알기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넷째,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한발 먼저 준비하겠습니다. 영유아?어린이들이 급식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감염병 유행 등 국가 위기상황을 대비하여 국내 백신 자급 역량을 강화하고, 의약품안전공급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의료기기 전문가, 어르신, 주부들로 위촉된 소비자 감시원을 활용하여 떳다방, 무료체험방의 거짓·과대광고와 불법 제품 판매행위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누에 번데기가 고치를 뚫고 밖으로 나와 나비가 되듯 식약처는 안전한 식품과 우수한 의료제품을 공급하여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존 식약처의 껍질을 깨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그 껍질은 기득권일수도 있고 스스로가 만든 ‘한계’라는 고정관념일 수도 있습니다. 껍질 안에 있으면 편안함을 누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껍질을 보호막 삼아 안주하면 결코 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바로 날개를 달아야 할 시점으로 껍질을 깨기 위한 용기와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중국 시선(詩仙)인 이태백의 시 ‘행로난’에 ‘장풍파랑회유시(長風波浪會有時)’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큰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가 큰 꿈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한계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도전으로 ‘안전한 먹을거리, 국민 행복’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2016년 새해, 붉은 원숭이의 열정과 지혜로 더 힘차게 시작하는 식약처의 ‘도전’에 업계와 국민 모두 한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식약처 직원 모두는 ‘제로’와 ‘최고’를 향해 열정적인 자세로 국민 행복에 앞장설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2016년, 바라시는 소망을 모두 이루시고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12.31 I 천승현 기자
218일간 메르스 정국… 롤러코스터 탄 ‘수혜·피해株’
  • 218일간 메르스 정국… 롤러코스터 탄 ‘수혜·피해株’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7개월 가량 이어졌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상황이 마무리됐다. 국내 경제와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던 메르스는 주식시장에서도 테마주 열풍을 몰고 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치료제 개발이 기대되는 백신업체나 예방할 수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 등은 주가가 급등한 반면 소비 위축 우려에 따른 항공·여행·화장품주 등은 악재로 작용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자정을 기점으로 메르스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마지막 메르스 감염 상태였던 80번 환자가 숨진 뒤 28일 후다. 감염 환자가 0명이 된 뒤 해당 바이러스 최장 잠복기의 2배가 지난 시점을 감염 종료 상태라고 판단하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적인 기준에 따른 것이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14일이다.국내에서 최초로 메르스 확진이 난 것은 5월 20일이다. 카타르를 거쳐 인천공항에 입국한 한 남성이 첫 확진자다. 6월 1일까지 격리 대상자가 682명으로 급증하면서 전국이 ‘메르스 정국’에 휩싸였다. 이틀 후인 3일에는 확진자가 30명, 15일에는 150명, 25일 180명으로 늘었다. 이후 218일간 국내 메르스 상황은 계속됐다.메르스가 확산되면서 백신·마스크업체 주가는 요동쳤다. 항생제를 만드는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경우 5월과 6월 월간 주가 상승폭이 각각 51.38%, 82.42%에 달했다. 진원생명과학(011000)의 경우 메르스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급등, 5월 한달에만 주가가 111.49% 급등하기도 했다. 메르스 숙주가 낙타라는 사실에 동물항생제 제조업체들도 관심 받았다. 이-글벳과 제일바이오(052670)는 5월 한달 주가가 각각 14.19%, 19.27% 올랐다.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케이엠(083550)(37.90%), 오공(045060)(37.63%), 에프티이앤이(065160)(29.02%) 등 마스크 관련 업체 주가도 5월 한달 간 급등했다.메르스 수혜주들이 확산 당시 반짝 급등세를 보였다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련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더 오래갔다. 항공업종은 한국을 찾는 중국인 등 외국인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2~3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003490) 주가는 5월 한달 11.68% 떨어진데 이어 7월에도 13% 이상이 내렸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우 5월부터 8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 기간 34% 가량 주가가 내렸다.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는 5월 한달 동안 3.92%, 8.62% 각각 내리는 등 여행업종도 타격을 받았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이 활발한 에이블씨엔씨도 같은 기간 22.96% 급락했다.메르스 정국이 수습국면에 접어들면서 수혜를 입은 테마주들은 약세로 전환한 반면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5~6월 급등했던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7월과 8월 각각 23.26%, 14.98% 급락했다. 진원생명과학 역시 5월 주가가 폭등한 후 6월 25.14%, 7월 16.99% 각각 하락했다. 케이엠과 오공도 6~8월 하락세를 거듭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7월 각각 36.08%, 17.92%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하락폭이 점차 줄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메르스를 비롯해 미국 금리 인상 등 여러 변수가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내년 여행·항공 등 관련 업체들의 실적은 정상 궤도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에이티젠, 메르스 백신 항원 발굴 생산 및 시스템 개발 중☞ 방역당국 "메르스 상황종료" 선언 (속보)☞ 메르스 23일 자정 공식 종료
2015.12.26 I 이명철 기자
'6년새 5개 배출 '..한국제약사들, 독감백신 강자 도약
  • '6년새 5개 배출 '..한국제약사들, 독감백신 강자 도약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들이 속속 ‘업그레이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성과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의 대유행 직전 자체개발 백신 개발이 절실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SK케미칼(006120)은 4가 독감 예방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한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4가 백신은 한번의 주사로 4가지 독감바이러스 면역력을 확보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국내 업체 중 녹십자(006280)가 지난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메드이뮨 등에 이어 세계 4번째로 4가 독감백신을 허가받은 바 있다. 세계에서 개발된 5개의 4가 독감백신 중 한국기업이 2개를 배출한 셈이다.이번에 허가받은 SK케미칼의 4가 독감백신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기술인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4가 독감백신이다. 지난 1940년대부터 사용 중인 독감백신은 모두 유정란에 독감 바이러스를 주입해 만든다. 유정란 백신은 확보한 유정란의 양에 따라 생산량이 좌우되거나 조류 독감과 같은 외부 오염이 발생하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이에 반해 세포배양 백신은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외부 오염에도 안전해 긴급 상황을 대비한 차세대 백신으로 평가받는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최초의 백신을 세계에 알리고 유럽, 미국 등 선진 의약품 시장에서 어깨를 겨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세포배양 3가 독감백신을 허가받고 올해 처음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이번에 추가로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도 장착했다. 내년 하반기 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GSK, 녹십자와 함께 본격적인 4가 독감백신 경쟁을 펼칠 태세다. GSK는 올해 4가 백신을 내놓았지만 공급량은 150만도즈에 불과해 전체 시장 판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연간 국내에서 사용되는 독감백신은 약 2000만도즈에 달한다.이로써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녹십자가 최초의 자체 개발 독감백신을 내놓은 이후 6년 만에 국내 기업들은 5종의 독감백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녹십자는 신종플루 유행과 동시에 2500만도즈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면서 ‘백신 주권’을 지켜낸 바 있다. 녹십자에 이어 일양약품(007570)이 지난 2011년 국내 두 번째로 유정란 독감백신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외시장 공략도 한창이다. 녹십자는 지난 2010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기구 입찰을 통해 총 1억20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해외 시장에서 팔았다. SK케미칼과 일양약품 역시 WHO의 품질 인증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추가로 ‘업그레이드 국산 독감백신’의 등장도 예고됐다. 녹십자는 현재 세포배양 방식 4가 독감백신의 막바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녹십자는 지난 6월 전남, 화순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1100억원을 투자해 백신 공장을 기존보다 2배 규모로 증설키로 했다. 일양약품도 지난 10월 유정란 방식 4가 독감백신의 임상 3상시험을 시작했다.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현황(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련기사 ◀☞ SK케미칼,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허가(상보)☞ 녹십자 4가 독감백신 아시아 최초 판매 허가 얻어 (종합)☞ 국내 독감백신 업체들, 4가백신 개발 속도전(종합)
2015.12.24 I 천승현 기자
  • SK케미칼,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허가(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SK케미칼(006120)이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허가받았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SK케미칼이 개발한 4가 독감 예방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가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1회 접종으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 등 총 4종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3가 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녹십자가 4가 독감백신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특히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는 전통적인 백신 제조기술인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4가 독감백신이다. 세포배양 방식 백신은 생산량과 생산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인플루엔자의 대유행 시 짧은 기간에 백신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부 오염에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현재 우리나라, 미국, 유럽 등에서 허가된 세포배양방식의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은 모두 3가 백신(A형 2종, B형 1종)이며, 4가 백신은 모두 유정란을 사용한 제품들이다.이 제품은 만 19세 이상 성인 등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목적으로 허가받았다. 세포배양 방식으로는 지난해 말 허가받은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프리필드시린지(3가)’에 이어 두 번째다. 식약처 관계자는 “백신 개발 및 제품화의 지원을 통해 백신 자급률을 높여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백신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SK케미칼,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허가☞16년 삼성전자 집중육성사업! 매출폭발 핵심수혜주 등장!☞투자자들 사이에 레드스탁론이 왜 인기인가 했더니…
2015.12.24 I 천승현 기자
  • 안랩 V3, 랜섬웨어 대응 중..최신 업데이트 유지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안랩(053800)은 자사 백신 소프트웨어 V3가 랜섬웨어를 비롯한 수많은 악성코드에 대한 진단 값(시그니처) 반영 및 특정 행위 패턴 분석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랜섬웨어에 이미 대응 중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V3 제품군은 클라우드 기반 진단, 네트워크보안, 행위/평판진단 등 다차원 분석 플랫폼(MDP, Multi-Dimensional Protection)을 적용(2013. 7월)해 랜섬웨어를 포함한 다양한 악성코드에 대한 진단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안랩은 또 최근 증가하고 있는 랜섬웨어 변종과 국내에서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랜섬웨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탐지 하기 위해 V3의 탐지 고도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수많은 랜섬웨어 신변종이 발생하기 떄문에 단일솔루션 혹은 단일 기능만으로 모든 랜섬웨어를 방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따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솔루션 설치나 백업 이외에도 백신 최신 업데이트 유지나 운영체제(OS)/SW프로그램의 최신 보안패치 적용, 수상한 첨부파일 및 URL 실행 자제, 신뢰할수 없는 웹사이트 방문 자제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생활화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안랩, 2016년 임원인사 단행☞16년 삼성전자 집중육성사업! 매출폭발 핵심수혜주 등장!☞[특징주]불뿜는 안철수株…안랩 닷새만에 ‘두배’
2015.12.23 I 김현아 기자
  • [기자수첩]당신의 데이터 훔치는 랜섬웨어 주의보에 대한 단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 한해 보안 시장을 뜨겁게 달군 사건은 단연 ‘랜섬웨어(Ransomware)’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이 IT 강국이라 불리지만 그동안 사이버 보안만큼은 가깝지만 먼나라 얘기처럼 인식했는데 랜섬웨어의 등장으로 ‘보안’이 더이상 소비자, 기업들에게 먼 얘기가 아닌게 됐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신종 사이버 범죄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디바이스를 가리지 않고 침투해 사용자의 문서나 이미지 등 데이터를 인질로 삼아 몸값을 요구한다. 랜섬웨어에 걸리면 특정 파일들이 암호화되고, 이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결제가 필요하다는 경고문과 절차를 안내된다. 공격자는 파일의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보낼 것을 요구하는데 페이팔과 같은 온라인 결제 서비스나 비트코인과 같은 온라인 가상화폐를 요구하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과 감염 PC의 데이터 복구를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 피해자가 많은 점이 높은 수익성을 보장한다. 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에 따르면 10월과 11월 두달간 변종 랜섬웨어의 공격으로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85건에 불과하던 랜섬웨어가 10월 656건, 11월 927건으로 각각 8배, 11배 급격히 확산된 것이다. 실제로 P2P 사이트를 이용하다 감염된 사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플래시 플레이어(Adobe Flash Player) 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다가 감염된 사례, PC가 연결된 회사 네트워크 서버에 랜섬웨어가 침투한 사례까지 사연도 다양하다. 이는 국내에서 랜섬웨어가 돈벌이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로, 그만큼 보안에 대한 인식이 취약했다는 방증이다. 현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환자 데이터를 병원내에 보관해야 하는데 보안이 워낙 취약하다보니 대부분의 의료정보가 해킹에 노출돼 있고,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오히려 보안수준이 올라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정보보안업계 고위 관계자의 일침은 새겨둘만 하다. 사이버 정보보호는 이미 일어난 후에는 되돌릴수 없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기술과 기술이 결합하면서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시급한 상황이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사이버 인질극’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려면 사용자들은 SW의 업데이트, 데이터 백업, 백신 사용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실천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2015.12.23 I 오희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