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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차이나株, 급락장에서 빛났다
  • 코스닥 바이오·차이나株, 급락장에서 빛났다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닥시장이 글로벌 증시 및 유가 불확실성 확대로 약세를 지속하는 와중에도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업체들이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바이오 업체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바이오와 차이나는 올해 내내 코스닥 지수의 향방을 좌우할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 여전히 대세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158개 업체 중 현재 주가(5일 기준)가 지난해 말 종가를 상회하는 곳은 373개로 32.2% 수준이었다. 올 들어 코스닥 업체 10곳 중 3곳 정도만 주가가 올랐다는 의미다. 코스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승승장구하는 업체들도 있다. 바이오 업종이 대표적이다. 이데일리가 주가 상승률 상위 2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바이오 업체가 9곳에 달했다.지난해말대비 주가가 94.95% 오른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안국약품과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트리비앤티(115450)(69.78%)는 자회사인 지트리파마슈티컬을 통해 바이오 신약의 국내 및 미국 임상을 진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당뇨망막증 치료제와 자궁경부암 백신을 생산하는 아이진(185490)(61.56%)과 이종장기 이식기술을 갖춘 엠젠플러스(032790)(53.58%)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메디아나(041920)(48.54%)와 오스코텍(039200)(46.43%) 등도 바이오주로 분류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벤처캐피탈 업체인 제미니투자(019570)(58.85%)는 메타바이오 등 바이오주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추가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수혜를 누렸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국내 의약품 판매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 완제품의 해외 수출도 늘고 있다”며 “국내 업체가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후보 물질)의 해외 임상이 풍부해지는 등 연구개발 역량이 높아져 장기 성장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중국 잡아야 주가도 뜬다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았거나 신규 거래처를 확보한 업체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코디엠(224060)(77.18%)과 미래컴퍼니(049950)(57.35%), AP시스템(054620)(46.92%)은 중국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대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면서 성장해 왔다면 최근에는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공급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바이오와 차이나 키워드를 모두 잡은 업체들도 있다. 지난해 말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 한국맥널티(222980)는 기존 주력사업인 원두커피 분야에서 중국 진출을 이뤄낸 데 이어 차세대 먹거리인 제약 사업에서도 미국 수출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93.04% 급등했다. 건강기능식품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하는 뉴트리바이오텍(222040)(66.46%)은 중국 현지공장 설립으로 추가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중국 사업을 확대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가상승률 상위권에는 테마주들도 다수 포함됐다. 261.83%의 상승률로 1위에 오른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044480)는 지카바이러스 테마주로 묶이면서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캠시스(050110)(66.59%)는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인 코니자동차 지분 22.6%를 인수한 뒤 전기차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인 웰크론한텍(076080)(48.53%)은 이란 정부가 진행하는 223조원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핵심 설비 수주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2016.02.10 I 이재호 기자
'글로벌 시장이 효자'..녹십자·한미, 동반 1조클럽 가입
  • '글로벌 시장이 효자'..녹십자·한미, 동반 1조클럽 가입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글로벌 시장 진출만이 정답’이라는 제약사들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해외사업에 가장 적극 나서고있는 한미약품(128940)과 녹십자(006280)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1조원 클럽’에 동반가입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118억원으로 전년대비 514.8% 늘었다. 매출액은 1조3175억원으로 전년보다 73.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23억원으로 274.8% 늘었다.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제약업계 최대기록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 1조3175억원은 2014년 유한양행이 기록한 1조175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녹십자가 지난 2010년 ‘신종플루 효과’로 기록한 1456억원보다 662억원 많은 수치다.한미약품·녹십자 연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한미약품이 지난해 성사시킨 신약 수출효과가 위력을 드러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과 총 6건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이 모두 상품화 단계에 도달하면 약 8조원을 받는 조건이다. 한미약품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활용한 당뇨신약 개발 전략인 ‘퀀텀프로젝트’다. 자체개발 기술로 만든 신약으로 ‘퀀텀 점프’를 하겠다는 의지다. 결국 오랜 숙원이었던 ‘퀀텀 점프’의 시작을 알리는데 성공한 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7개 신약의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 등에 힘입어 사상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기반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국내외 시장에 대한 균형 있는 공략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녹십자 역시 해외 시장 성과를 발판으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녹십자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78억원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해외사업이 녹십자의 성장을 견인했다. 녹십자는 지난 2014년 국내제약사 중 처음으로 수출실적 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지난해 녹십자의 의약품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054억원을 기록했다.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 백신 부문 수출은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 확대로 51.5% 증가했다. 혈액제제의 수출도 8% 가량 늘었다.한미약품·녹십자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녹십자는 올해에도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녹십자는 지난해 말 간판 혈액분획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신청했고 이르면 올해 말께 미국 허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북미 현지법인을 통해 원료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는 혈액원을 총 8곳 설립했다.북미 생산거점으로 캐나다에 혈액분획제제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187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퀘벡 주 테크노파크 몬트리올 산업단지 내 대지 면적 약 6만3000㎡ 규모로 지어진다. 녹십자는 태국에 혈액의약품 공장을 수출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등과도 플랜트 수출을 협의 중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다양한 사업 모델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2016.02.04 I 천승현 기자
  • 녹십자, 작년 매출 1조원 돌파..'해외사업 호조'(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가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성장으로 창립 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녹십자(006280)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9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줄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478억원으로 전년보다 7.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957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국내제약사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옛 동아제약(1조584억원), 2014년 유한양행(1조175억원), 2015년 한미약품(1조3175억원)에 이어 네 번째다. 회사 측은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녹십자의 의약품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054억원을 기록했다.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 백신 부문 수출은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 확대로 51.5% 증가했다. 국내 매출도 10% 늘어나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다양한 사업 모델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지속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녹십자, 작년 영업익 917억..전년비 6%↓☞녹십자, 주당 1750원 현금배당 결정
2016.02.04 I 천승현 기자
소두증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비타민D 인기, “합성은 피해야”
  • 소두증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비타민D 인기, “합성은 피해야”
  • [온라인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아시아권으로 확산되며, 국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nbsp;가장 큰 문제는 현재까지 지카바이러스를 해결 할 백신이나 치료법이 개발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는 체내 면역력을 키우는데 집중하라고 조언한다.&nbsp;실제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183;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 역시 면역력이 약한 암, 당뇨, 만성 콩팥병 등의 만성질환자들에게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지카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꼭 챙겨야 할 영양소는 바로 비타민D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美내과학회지’를 통해 “비타민D는 체내 면역력을 높여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고 밝힌 바 있다.또한 미국 호르몬 연구의 권위자인 타미 박사 역시 “비타민 D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상관없이 몸 안의 유해 바이러스나 세균에 저항해 싸울 수 있는 생리적 항생제인 카텔리시딘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면역기능을 총괄하고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면역력 증진을 위해 비타민D를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며, 지카바이러스 예방책으로 비타민D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클랜드 등 유명업체의 비타민D 보충제를 구매하려는 이들의 수 역시 상당하다.그러나 비타민D를 구매할 때 살펴보아야 할 것은 브랜드, 추천상품, 판매순위, 광고 글 등이 아닌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다.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비타민제가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합성비타민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천연비타민은 효소, 조효소, 미량원소 등 비타민의 흡수와 기능을 돕는 다양한 보조인자가 결합된 생물적 복합체이다. 반면 합성비타민은 콜타르, GMO 옥수수, 개구리 피부, 박테리아 등을 원료로 천연비타민과 분자구조만 같게 만든 결과물이다. 이처럼 보조인자가 결여된 합성비타민은 체내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R. J Thiel 교수는 자신의 논문을 통해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흡수율이 최대 3.94배나 차이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생화학지> 역시 “에르고스테롤(합성비타민D의 일종)보다 자연식품으로 만든 천연비타민D가 구루병 치료에 100배 정도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nbsp;비타민D 전문가인 웨스톤프라이스 박사(Dr. Weston Price) 역시 "합성비타민D를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하여 신장결석이 많이 나타났다"며 합성비타민의 부작용에 대해 폭로한 바 있다.따라서 비타민D 영양제를 선택할 때에는 100% 천연원료 성분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만 살펴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비타민D"와 같이 영양성분만 표기되어 있다면 합성이고, ’건조효모(비타민D 0.02%)"와 같이 천연원료명과 영양 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그러나 천연비타민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가루 형태의 비타민을 알약 혹은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부형제의 첨가 여부를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대표적인 화학부형제는 장기간 복용 시 신폐증, 폐암, 장기 독소 수치 증가, 흉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그러나 현재 이처럼 화학 부형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을 제조하는 업체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지카 바이러스 ‘비상’, 엘니뇨로 확산 우려! 면역력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 지카 바이러스 ‘비상’, 엘니뇨로 확산 우려! 면역력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 [온라인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의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은 가운데, 지카바이러스가 엘니뇨 현상과 맞물려 더 널리 퍼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엘니뇨는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마거릿 찬은 지난달 말 WHO 집행위원회에서 “올해 엘니뇨로 인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모기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카바이러스는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이집트 숲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만큼, 모기의 개체수와 바이러스의 확산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nbsp;더욱이 지카바이러스에 관한 치료책과 백신은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유일한 예방이자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다수의 전문가들은 면역력 강화를 위해 평소 홍삼을 챙겨 먹을 것을 강조한다.홍삼의 면역력 강화 효능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 임상시험 및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그 중 하나가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의 임상시험이다.&nbsp;연구팀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AZT(에이즈 치료제)를, 다른 한 그룹에는 AZT와 홍삼 추출물을 투여했다.&nbsp;그 결과 AZT만을 투여한 그룹의 CD₄림프톨의 수치는 오히려 감소했지만, 홍삼과 AZT를 함께 투여한 그룹의 인체면역세포 CD₄림프톨의 평균 수치는 치료 전 1㎣당 320개에서 349개로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팀 역시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먹인 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켜보았다. 그 결과, 홍삼을 먹지 않은 쥐의 생존율은 20%에 그친 반면, 홍삼을 먹은 쥐의 생존율은 80%에 달했다.이처럼 면역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분말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절반 이상 차이날 수 있어 이를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역시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홍삼을 통째로 섭취해야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라고 강조했다.지카바이러스와 같이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은 질환에 대처할 유일한 해결책은 바로 ‘면역력’이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함은 물론, 면역력 향상에 좋은 홍삼을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는데 집중하자.
  • 대체휴일로 긴 설 연휴, 해외여행 시 '모기'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설 연휴가 5일로 길어졌다. 휴가 등을 이용해 설 연휴 다음 이틀을 주말과 붙여 쉰다고 가정하면 연속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에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해외여행의 경우 기후와 환경이 국내와 다른 만큼 지역에 따라 다양한 풍토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풍토병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경우가 많고, 여행기간 동안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질병에 걸렸을 때 현지인들보다 심하게 앓을 수 있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주의해야할 풍토병에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지카바이러스 등과 음식물에 의해 발생하는 여행자설사,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등이 있다. 홍역이나 인플루엔자, 에이즈의 경우에는 사람 간의 전파를 통해 걸릴 수 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말라리아의 경우에는 먹는 약을 통해 예방을 할 수 있다. 특히 황열, A형 간염, 홍역 등은 예방 백신이 있으므로 백신 접종을 통한 적극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말라리아와 더불어 흔히 알려진 뎅기열에 주의해야한다. 뎅기열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열성질환이며, 감염의 매개체인 모기를 피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 때문에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말라리아는 여행지의 말라리아 감염 위험도와 내성 말라리아 발생 여부에 따라 예방약의 종류와 복용기간이 달라진다. 예방약은 종류에 따라 여행 1~2주 전 혹은 하루전부터 복용을 시작하여 여행 기간 동안, 그리고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벗어난 후에도 1~4주까지 복용을 지속해야 한다. 만약 임산부라면 미주지역으로의 여행은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중남미 지역에서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에 따라 임산부들에 대해 중남미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지카바이러스도 뎅기열과 같이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데,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 그리고 말라리아 등,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이 많은 만큼 모기가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나 밤 시간대에 이동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가능하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보건소나 여행자클리닉이 개설되어있는 의료기관을 찾아가 백신 접종이나 예방약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고, 개인위생과 음식물 관리, 긴옷 착용 등으로 감염병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02.03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11년간 고공비행 LCC, 안전은 아직 저공비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1면-11년간 고공비행 LCC..안전은 아직 저공비행-매출 1兆..게임도 모바일 시대-실거래가 제도에 피멍드는 제약사-‘지카’ 물린 지구촌...곳곳서 모기와의 전쟁△줌인-‘美대선 풍향계’ 아이오와 뚜껑 열어보니..힐러리≥샌더스, 크루즈>트럼프-[사설]지카바이러스 선전포고에 준비됐는가-[사설] 어디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뿐일까△종합-최저임금 미달에 야근 밥먹듯...‘열정페이’ 강요하는 국회-대기업 대졸 정규직 초봉, 영세기업 2배..경총, 41년만에 3600만원 상한 권고△성장통 겪는 LCC 저비용항공사-잔고장·사고뭉치 이미지 벗고 ‘안전경영’ 안간힘..LCC 더 멀리난다-LCC ‘안전’ 중무장-전세계 LCC바람-허희영 항공대 교수, 돈버는데만 치중말고 정비사, 부품 투자해라△정치-승부처 수도권은 모른척...텃밭 차지에만 골몰하는 여야-국민의당 출범...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朴대통령 생일 ‘축하난 거절 소동’△금융-보험대리점 찾아 암행 쇼핑...소비자보호에 팔 걷은 금감원-3개월 안돼 5만계좌,‘DIY적금’ 돌풍-스마트폰에 지문 찍으면 계좌이체 OK△산업-38조원 美훈련기 잡아라..KAI·록히드마틴 연합작전 편다-GS칼텍스 멕시코 법인 설립..북미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기아 올 뉴 K7 불붙은 중대형 세단 전쟁-현정은 300억 사재출연...현대상선 자구안 채권단과 합의-고쉬 테크 마힌드라 부사장 “한국IT·금융 직접 진출 확대”△산업-넷마블 독주 막아라..엔씨·넥슨 모바일게임 도전장-태국서 페이스북 누른 라인..모바일 O2O 플랫폼 강자 등극-맞춤형 인터넷라디오 ‘딩가’앱, 구글서 삭제△소비자생활-‘K뷰티’ 앞세워 백화점들 15만 유커 잡는다-아모레퍼시픽 해외서도 펄펄-미국인 입맛 사로잡은 ‘농심라면’△중소기업·벤처-일주일새 스타트업 5곳 ‘충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굿 스타트-재벌2·3세 중소기업 영역 침투 막아야-서울반도체, 2년만에 1조 매출 고지 탈환△Culture&Sports-[名士의 서가]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조선 거상의 철학에서 CEO의 덕목 깨달아”△BOOK-오늘의 랭킹, 줄을 서시오~학생도 재벌도 정치인도-여자·엄마·작가 박완서를 추억하다-님아, SNS 매너 좀 지키세요-로마와 애플의 공통점은△스포츠-최경주, 14번홀 뼈아픈 보기로 1타차 2위-그로저 그로기?..삼성화재 포스트시즌 진출 빨간불-‘스톱워치’ 다시 찾는 김용희 감독-바흐 IOC 위원장 “지카바이러스, 올림픽 영향 없을 것”△Stock Market-내수주 CJ·LG‘달달’..수출주 삼성·현대 ‘덜덜’-원금 손실 불안해도 고수익 ELS가 좋아-지카 공포 지나쳤나...여행株↑ 백신株↓△마켓in-회사채 발행나선 대한항공 ‘노심초사’-옐로모바일 516억원 조달 성공-신한·우리 PE, 침묵깨고 새 펀드 만든다△재테크-日기업 실적개선 기대...주식형펀드 늘리고 ETF주목해야-[톡, talk!재테크] 전세 만기 앞둔 30대 부부인데 지금 집 사야 하나요△글로벌마켓-불황에 ‘지카’까지...브라질 올림픽 어쩌나-세계 시가총액 1위..구글, 애플 제쳤다-연준 안팎서 ‘마이너스 금리 옹호론’ 솔솔-“주주행동주의에 맞서자” 머리맞댄 美금융수장들-돈달리는 러시아 “국유기업 팝니다”△People&사람들-영화 ‘검사외전’ 황정민 “‘히말라야’서 쌓인 스트레스, 교도소서 풀었죠”-유일호 ‘세대교체’ 인사...실장급 절반 물갈이-대법원 고위법관 인사...평생법관제 안착-청와대 기획비사관 최재영...경제금융비서관에 김철주-김종 문체부 2차관 “올해 유커 800만명 유치하겠다”-질병관리본부장에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장 임명△오피니언-[목멱칼럼]반드시 이긴다는 변화사에 끌리나요-[특파원의 눈]‘춘절대목’ 못 누리는 한국-[기자수첩]OCED도 중국에 추월당하나△사회-한겨울 모기의 역습..“지카바이러스 국내 전파 가능성은 낮아”-신격호 정신 건강 놓고 오늘 법정 심리-귀성 7일 오전, 귀경 8일 오후 피하세요△부동산-연금식·고수익 보장?..공급과잉 ‘분양형호텔’ 투자주의보-서울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99%인 까닭-올해 전국 토지보상금 14조원 풀린다
2016.02.02 I 오희나 기자
‘한겨울 모기의 위협’…지카바이러스 매개체 '흰줄숲 모기'
  • ‘한겨울 모기의 위협’…지카바이러스 매개체 '흰줄숲 모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겨울 때 아닌 모기의 위협으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집트 숲 모기와 흰줄 숲 모기가 바로 주인공이다. 이 두 모기가 바이러스 감염 매개체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카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소아마비와 에볼라 확산 등에 이어 역대 4번째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인 브라질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여행객 제한을 검토하는 등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국내에서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악몽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7명이 발생했다. 바이러스 양성 확진판정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5월 이후 국내에서도 감염 매개체인 흰줄숲 모기가 활동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질본 전국 모기 분포조사 실시 흰줄 숲 모기지카바이러스는 숲모기에 물려 전파되며, 감염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현재 중동 등 세계 27개국에서 발생했으며 지카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는 아직 없다. 다만 바이러스 백신도 없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시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 임신부들의 우려가 높다. 국내에서도 감염 매개체로 알려진 흰줄숲 모기가 서식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는 연내 전국 모기 분포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매개체로 알려진 흰줄숲 모기와 관련해 전국 모기 분포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채집된 국내 모기 중 지카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5월 이후에는 흰줄 숲 모기가 활동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국내도 지카바이러스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 희박하지만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 입국한 이후 숲모기에 의해 다른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장은 “과거 모기매개체 감시사업을 통해서 국내에서 채집된 모기들 중 2~3% 정도가 흰줄숲 모기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 중에 전국적인 모기 분포조사를 실시해 모기에 대한 감시체계를 를 좀 더 체계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 센터장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의 경우에는 서식처가 제한돼 있고, 전체 모기 중 흰줄숲 모기가 차지하는 개체밀도도 낮은 편”이라며 “아직 국내에서는 모기에 의해 자체적으로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아울러 방역당국은 남미 지역 입항 항공기 등에서 매개 모기 발견시 소독조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검역 구역 내 모기 방제도 실시한다. 만약 지카바이러스 위험국 입국자가 발열 등 의심증상 있는 경우 역학조사 후 필요시 검이집트 숲 모기체 채취 및 검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명 역학조사 중… 검사시간 최대 24시간현재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지카바이러스 관련 의심사례는 총 7건이다. 이 중 4건은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3건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지카바이러스의 정확한 감염 여부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대 24시간이 걸린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일선 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임상증상이나 해외여행경력 등을 고려해 일반 병원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국립보건연구원에 의뢰해 감염여부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검사 시에는 지카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질병 증상이 유사한 뎅기바이러스과 치쿤구니아바이러스 등도 검사를 동시에 진행된다. 세 가지 검사를 동시에 수행할 경우, 검사 소요시간은 최대 24시간이다. 모든 검사는 현재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에서만 가능하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향후 지카바이러스 발생할 경우 현재 관심단계를 주의 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며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 교육 및 시약 배포 등을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16.02.02 I 김기덕 기자
  • 지카 공포 지나쳤나?…여행株↑-백신株↓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카(Zika)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국내 증시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피해주로 분류됐던 여행주가 반등하고 테마주가 급락하는 등 일단 안정세를 찾고 있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 여행업체인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 주가는 전일대비 각가 1.87%, 0.17% 오른 9만2800원, 3만50원에 마감했다. 항공업체인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소폭 상승(0.67%)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들 업체는 전날만 해도 주가가 5~6% 가량 크게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감염자 발생 후 미숙한 초기 대응으로 급속히 확산됐던 지난해 메르스와 달리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다독인 것으로 풀이된다.지카바이러스는 산모가 감염되면 소두증에 걸리는 신생아를 낳는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로부터의 수혈이나 성관계가 감염 경로로 의심 받고 있지만 확률은 드문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주요 피해 대상자도 임산부 등으로 제한된 편이다.이 때문에 지카바이러스가 여행관련 업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속단할 수 없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 급락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메르스 학습효과에 따른 우려가 맞물리면서 예상보다 더 내려간 측면이 있다”며 “지카바이러스 확산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몇 달 전부터 이슈였는데 실제 여행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카바이러스 확산이 이슈가 되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으로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실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지난달 송출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3.3%, 14.0% 증가했다.지카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전날 급등했던 테마주들은 이날 큰폭으로 하락 반전했다. 지난해 메르스 창궐 당시 백신과 마스크 제조업체 등 테마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오리엔트바이오(002630)는 이날 주가가 각각 25.18%, 17.97% 급락했다. 전날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모기 살충제 특허 보유업체 우진비앤지(018620)는 이날 약 1% 오르는데 그쳤다. 모기 기피제를 판매하는 명문제약(017180)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날 11.71% 하락 전환했다.▶ 관련기사 ◀☞ [마감]코스닥, 나흘 만에 하락…새 지카 테마株 등장☞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리우올림픽도 비상..."임산부 방문말라"☞ [지카바이러스]한국제약사들, 백신 개발 가능할까
2016.02.02 I 이명철 기자
  • 외교부 "임신부 중남미 지역 여행 자제 권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교부는 신생아의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가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임신부의 이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신생아 소두증 간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재외공관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임신부의 중남미 지역 등 여행자제를 권고하고, 해당 지역 여행객들에 대해 안전유의 로밍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외교부는 앞으로도 홍보자료 배포 등 해외 체류 우리 국민의 지카 바이러스 피해 예방과 대응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외교부는 이날 오전 차관보 주재의 부내 대책회의를 통해서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그간의 조치를 점검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 관련기사 ◀☞ [마감]코스닥, 나흘 만에 하락…새 지카 테마株 등장☞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리우올림픽도 비상..."임산부 방문말라"☞ [지카바이러스]한국제약사들, 백신 개발 가능할까☞ [지카바이러스]국내 의심환자 5명 발생…양성 가능성은 희박☞ [지카바이러스]남미지역 입항 항공기 매개모기 발견시 소독 조치(4보)☞ [지카바이러스]사람간 감염 안돼… 모기에 의해 전파(3보)☞ [지카바이러스]"소비 위축될까"..식품업계도 '긴장'
2016.02.02 I 장영은 기자
  • [지카바이러스]한국제약사들, 백신 개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카바이러스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제약사들의 예방 백신 개발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백신이 없는 탓에 빠른 시일내 백신을 접종받기는 힘들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하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인과관계가 의심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 중 진원생명과학(011000)이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유전자(DNA) 정보를 이용해 만성C형간염 백신을 개발 중인데, DNA 백신 기술을 활용해 지카바이러스 백신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DNA백신은 바이러스 예방에 필요한 항원을 유발하는 DNA 정보를 활용해서 만든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최근 후보물질 제작을 완료했고 지금 동물 대상으로 효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2·3년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기)이 확산될 당시에도 메르스 예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국내 업체 중에는 세포배양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SK케미칼과 녹십자가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 능력을 갖춘 것으로 꼽히지만 실제 백신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포배양 백신은 동물의 체세포에 바이러스를 주입해 배양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SK케미칼이 3가·4가 독감백신의 개발을 완료했고 녹십자는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의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세포배양 방식 백신은 생산량과 생산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인플루엔자의 대유행 시 짧은 기간에 백신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해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 여부를 확인하고 임상1상부터 2상, 3상까지 완료하기엔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과 녹십자 모두 현재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 관련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 자문을 담당하는 미 의학협회 저널 기고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백신은 2년 후에 실험 가능할 것이며 대중적 이용까지는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제약사들이 새로운 바이러스 개발에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치료제를 개발해도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연구에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통상 신약이나 백신 개발에는 적어도 10∼15년의 기간과 1조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성이 불투명한 분야에 영리를 추구해야하는 제약사들이 무턱대고 뛰어들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실제로 미국 제약사 카이론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할 당시 백신 개발에 착수해 동물실험까지 거쳤지만 임상시험을 앞두고 사스가 소멸하면서 개발을 접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11년 말라리아치료제를 허가받았지만 2014년까지 생산실적은 1억원에 불과하다.제약사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녹십자는 메르스의 유행 이후인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메르스 백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지만 아직 초기 연구단계에 그치고 있다.▶ 관련기사 ◀☞ [지카바이러스]국내 의심환자 5명 발생…양성 가능성은 희박☞ [지카바이러스]사람간 감염 안돼… 모기에 의해 전파(3보)
2016.02.02 I 천승현 기자
  • [지카바이러스]"소비 위축될까"..식품업계도 '긴장'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홍역을 앓았던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이번에는 지카바이러스를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가 또다시 소비 감소를 몰고 올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지카바이러스는 메르스와 달리 전염 경로가 제한적이라 국내까지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일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해 “지난해 있었던 메르스만큼 큰 파급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관련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르스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던 외식업계도 비슷한 반응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파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혹시라도 모를 국내 감염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사람 간 감염이 없고, 국내 발병 확률이 낮아 식음료 업계도 상황을 보며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카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그것도 주로 브라질과 동남아시아 등지에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를 통해서 전파된다.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도 옮길 수 있지만, 지금까지 국내 모기에서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적은 없다.또 지카바이러스는 치료제나 예방 백신은 없으나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대부분 회복된다. 다만,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의 경우 태아가 소두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졌다.식품·외식업계는 지카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는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처럼 정부기관과 의료시설의 대응이 미흡하거나,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될 경우 공포가 확산하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메르스 때문에 식품·외식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겪은 외식업계의 경우 지난해 5월 메르스 확산 시점 2주 만에 매출이 전주대비 38.5% 감소했다. 식품업계 매출도 같은 기간 8.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지카바이러스의 명확한 전염 경로와 전파 가능성 등이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향력까지 논의하긴 이르다”면서 “앞으로의 국가적 대응이나 국민의 반응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02.02 I 김태현 기자
‘지카바이러스 극성’, 태교여행 줄줄이 취소하는 산모들
  • ‘지카바이러스 극성’, 태교여행 줄줄이 취소하는 산모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신 4개월 차에 접어든 교사 박모 씨(여·32)는 3월 괌 태교여행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다. 최근 성행하는 ‘소두바이러스’로 불리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때문이다. 비행기, 리조트예약을 모두 마쳤지만 아기를 생각하면 취소 수수료가 아깝지 않다. 중남미 국가는 아니지만 전 세계에서 유행할 우려가 있다는 경고에 여행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최근 산모들이 태교여행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외 출입을 자제하자는 의미에서다. 아직 한국 등 아시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할 정도로 경계심이 커지는 추세다.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 계열로, 1947년 우간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후 숲 이름을 따 지카바이러스로 명명됐다. 이집트숲모기를 비롯해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리면 사람에 감염된다. WHO에 따르면 보통 2~3일, 최대 2주간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발진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한 사람이 감염되면 감기처럼 살짝 앓다가 지나간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80%에 가깝다. 문제는 임산부가 감염됐을 때다. 태아에게 바이러스가 전이되면 신경계 세포를 공격, 머리둘레가 32㎝ 이하로 태어나는 ‘소두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카바이러스는 현재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만 4000건이 넘는 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270건이 소두증으로 확인됐다. 소두증 태아 가운데 숨진 아이는 12명이나 된다. 중남미 20여 개국으로 퍼진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스웨덴,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오는 8월에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열려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의료진 및 보건당국은 확실한 원인이 파악되고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임신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김태준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소두증 태아는 임신 중이나 출생 직후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생존하더라도 뇌성마비, 시각·청각 장애 등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태아는 성인과 달리 면역체계가 떨어져 바이러스에 취약하다. 모체로부터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태아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의 원인이라고 100% 확신할 단계는 아니지만 바이러스로 특정 부분이 손상을 입기 쉽다. 뇌와 관련된 부분이 다치면 소두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태준 원장은 “현재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을 피하는 등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르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여행 경고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볼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프랑스령 가이아나,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14개국이다. 이들 국가뿐만 아니라 모기가 많은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백신은 지난해부터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시험 등을 거치려면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게 현실이다. 지카바이러스가 발병한 국가를 방문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모기가 걱정돼 살충제를 뿌렸을 때 태아에게 이상이 없을지 고민하는 산모도 있다. 김 원장은 “살충제 사용은 바이러스 매개 모기를 박멸하는데 효과적이고 임신 및 수유 중 사용해도 태아에게 큰 영향은 없다”며 “가능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임신을 준비하는 사람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이후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까. 전문가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후 혈액 내에서 약 1주일 존재하며 이후 사라지므로 감염 당시 임신한 상태만 아니라면 태아는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만해서는 여행을 자제하고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아직까지 국내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지만 바이러스가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겪었듯 전염병의 특성상 환자가 단 한 명만 유입되더라도 대응에 실패하면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자생하는 흰줄숲모기도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감염된 사람이 걸러지지 않고 입국한 뒤 모기에 물리면 다른 사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사람은 통제해도 모기는 통제가 불가능한 만큼 전파 위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풍진이나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도 소두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여성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풍진백신 등 예방접종에도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2016.01.29 I 이순용 기자
  • 녹십자,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 美 허가 임박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는 혈액제제인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 신청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녹십자의 간판 혈액분획제제 중 하나다. 지난해 국내 시장과 중남미 및 중동에서 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혈액분획제제는 혈장 안의 필요한 성분만을 고순도로 분리한 의약품을 말한다.녹십자는 지난해 11월 IVIG-SN의 FDA 허가를 신청했는데, FDA는 일반적으로 허가 접수 후 60일간의 예비심사를 통해 제출된 자료 수용 여부를 평가한다. 자료가 미흡하면 허가를 반환시키고, 자료가 적합한 경우에는 검토 완료 목표일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신청 자료를 검토한다. FDA의 예비심사 통과로 이르면 올해 말 IVIG-SN의 미국 허가가 전망된다. 녹십자는 올해 FDA 허가절차를 통과하면 2017년에는 미국에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녹십자가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며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의 선진시장 진출을 성공시키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16.01.26 I 천승현 기자
⑤'제2의 한미약품' 꿈꾸는 신흥 바이오벤처 대거 입주
  • [판교의 진화]⑤'제2의 한미약품' 꿈꾸는 신흥 바이오벤처 대거 입주
  • 한국바이오협회와 바이오업체들이 조성한 코리아바이오파크(사진: 한국바이오협회)[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판교테크노밸리(이하 판교밸리)는 ‘제2의 한미약품’을 꿈꾸는 바이오·제약업체들도 곳곳에 포진했다. 서울과 접근성이 높아 우수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에 신흥 바이오벤처들의 연구소가 밀집돼있다.2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판교밸리에 입주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104개에 이른다. 판교밸리 1호 입주기업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비롯해 SK케미칼(006120), 메디포스트(078160), 메디톡스(086900), 휴온스(08411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등 연구개발(R&D) 중심 기업들이 ‘판교바이오밸리’를 구축했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판교는 서울과 가까워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면서 “주로 연구소가 입주해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생산시설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여의도 3.3배 넓이에 달하는 959만㎡ 부지에 60여개 업체의 대규모 생산시설이 대거 입주한 상태다. 이에 반해 오송생명과학단지 면적의 15분의 1(66만㎡)에 불과한 판교밸리에는 연구소와 본사 사무실이 터전을 잡았다는 점이 대조적이다.최근 적극적인 R&D 활동으로 신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업체들이 많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서울대, 서울아산병원, 녹십자, 유한양행 등 국내 연구기관과 제약사의 공동연구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결과 결핵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C형간염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또 SK케미칼은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을 선보였고 자궁경부암 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 프리미엄 백신을 개발 중이다. 메디포스트는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다. 2012년 다른 사람의 몸에 있는 세포를 이용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했고 국내 제대혈 은행 사업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휴온스는 미용, 비만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받는 중견제약사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제제의 해외시장 개척 성과가 나타나면서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한다.판교바이오밸리의 중심 축은 판교밸리 한복판에 자리잡은 코리아바이오파크다. ‘DNA’ 형상을 본따 만든 코리아바이오파크는 바이오업체 및 관련 기관 22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5년부터 6년 동안 건설됐다. 총 5만8175㎡(약 1만7598평) 규모의 건축 연면적에 지하 3층 지상 9층 3개동으로 조성된 대형 건물이다. 총 사업비 919억원이 투입됐다.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바이오업계 종사자들이 같이 모여 일해보자는 취지로 코리아바이오파크 건설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대화제약, 화일약품, 바이오니아, 서흥캅셀, 제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코리아바이오파크의 ‘안방 마님’이다.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는 매년 30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며 최근 개발동향 등을 공유한다. 코리아바이오파크의 주인들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국산신약 22호 ‘아셀렉스’를 허가받았다. 제넥신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제약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화제약은 주사형 항암제를 먹는 제품으로 개선한 개량신약을 개발했다.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미지의 영역으로 취급하는 시선이 많았다”며 “최근 한미약품의 성공 사례가 나오고 바이오업체들도 신기술을 장착하면서 판교바이오밸리에서도 대박이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포토]SK케미칼 "혈액부족 사태 해결에 힘 보태요"☞SK케미칼, 혈액부족 사태 해결 위해 임직원 헌혈행사 실시☞SK·한화, 다보스포럼서 신사업 비전 연다..현대차·효성은 불참
2016.01.26 I 천승현 기자
  • "북한發 해킹메일 급증..정부·포털 사칭 메일 주의해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의 사이버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사이버 경보를 정상에서 관심으로 한단계 격상한 바 있다며 최근 해킹메일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와 외교·통일부 등 주요 정부기관과 포탈업체 관리자를 사칭한 회신 유도형 위장메일과 자료 절취형 해킹메일이 수십차례에 걸쳐 유포된 바 있다. 또한 기반시설 관련 분야 종사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공격도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같은 해킹 공격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해킹메일이 집중 유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4차 핵실험과 관련한 국내의 대응전략 수립 및 후속 도발을 준비하려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핵실험 이후에는 정부에 대한 불신과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자행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도발에 대비해 국가·공공기관 근무자들의 상용메일 사용을 차단하고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주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업체와 SI업체 및 백신업체 등 민간부문도 북한의 사이버도발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보안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거듭 요청했다고 밝혔다.미래부 관계자는 “국민들도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개인PC나 스마트폰에 최신 백신을 설치하시고 의심스러운 메일을 열람하지 않는 등 보안 관리에 특별히 유념해야 한다”며 “특히 인터넷상에 지난 한수원 사건 형태의 사이버심리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라달라”고 당부했다.
2016.01.25 I 오희나 기자
한국 제약기업의 글로벌 도전 정거장, 새 꿈에 도전하다
  • 한국 제약기업의 글로벌 도전 정거장, 새 꿈에 도전하다
  • 강호경 바이오써포트 대표[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최근에 준공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최신 공장 대부분은 우리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 제약기업의 세계 도전을 위한 정거장 역할을 톡톡히 했죠.”최근 경기 안양시 본사에서 만난 바이오써포트의 강호경(48) 대표이사는 15년의 의약품 공장 설계 컨설팅 경험에 깊은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업계에서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은 최첨단 장비를 구축해도 정부가 정한 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생산할 수 없다. 유럽(EU GMP), 미국(cGMP)에 진출하려면 해당 국가의 GMP 기준을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한다.지난 2000년 설립된 바이오써포트는 제약·바이오기업이 공장을 건설할 때 설계 전 단계에서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체다. 강 대표는 “제약사 공장은 다른 건물과는 달리 의약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고도의 정밀함이 필요한 의약품을 규격에 맞게 만들려면 건축 설계사가 설계도를 그리기 전에 우리의 개념 설계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약사의 시장 영향력이나 연구개발(R&D) 역량도 고려해 제품 생산량과 중장기적 생산계획도 예측해 새 공장의 설계도에 반영하도록 조언해주는 방식이다. GMP 컨설팅은 단순히 의약품을 잘 만드는 수준을 뛰어넘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강 대표는 “GMP 컨설팅을 통해 공장을 건설하면 최신기준에 적합한 시설을 도입할 수도 있을뿐만 아니라 공장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도 몇 배 단축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1992년 옛 동아제약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제약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제약장비를 취급하는 수입회사에서 일하면서 GMP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때 그는 정부의 규제 강화를 예측했다.강 대표는 “미국에서는 엄격한 GMP 기준이 1987년 시행됐는데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도입될 것이라고 판단해 GMP 컨설팅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미국, 독일 등 다국적기업들이 GMP 컨설팅 사업을 독점했을 당시 다국적기업의 컨설팅 비용보다 10분의 1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고객들도 급증했다”고 전했다.그의 예측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08년 품목별 사전 GMP’라는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도입한 것. 이 제도의 도입으로 신규허가받는 의약품은 모든 품목마다 제조공정 품질관리 수준이 사전에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GMP 기준이 강화되면서 사실 국내제약업계는 혼돈에 빠졌다. 제약사들은 새롭게 공장을 짓거나 리모델링에 나서면서 컨설팅 업체를 찾아 나섰고 이때부터 바이오써포트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바이오써포트의 손을 거쳐 신·증축한 공장만 한미약품(128940)·동아에스티·SK바이오팜 등 100여개에 달한다.최근 국내 제약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GMP 컨설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국내업체가 미국에 의약품을 수출할 때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실사를 거쳐 생산시설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새 공장의 설계 단계부터 바이오써포트의 지원을 받고 공장을 신축하거나 증축했다. 최근 바이오써포트의 컨설팅 업무의 90% 가량이 미국이나 유럽 진출에 대비한 공장 신·증축이 차지한다.강 대표는 “GMP 컨설팅 업체는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전의 정거장 역할을 한다. 국내 모든 의약품 바이오·의료기기의 최종 기술은 바이오써포트로 집합된다”고 평가했다.최근에는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가 바이오써포트에 직접 ‘SOS’를 요청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길리어드가 국내 원료의약품 업체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기로 한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제조시설이 기준 이하에 이르자 바이오써포트에 직접 컨설팅을 부탁한 것이다.바이오써포트가 신·증축에 관여한 제조시설이 단 한번도 생산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강 대표의 가장 큰 자랑이다. 식약처가 제조시설을 점검할 때 1050개의 항목을 들여다보는데 단 한 건도 미흡하다고 지적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강 대표는 “운 좋게도 지금까지의 승률은 100%다. 부적합이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식약처에서도 제약사 공장을 지을 때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바이오써포트 기업 개요강 대표는 바이오써포트를 아시아 최고의 컨설팅 업체로 육성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미국은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GMP 컨설팅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가 1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0.1%도 안된다”며 “국내 제약업계도 해외로 나가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컨설팅 수요도 늘 수 밖에 없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GMP 컨설팅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최근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지난 2010년 설립한 바이오업체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5년 동안 콜레라예방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콜레라예방 백신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유바이로직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유바이로직스의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강 대표와 바이오써포트가 대주주로 2014년 설립한 웰빙프러덕츠는 환자들에게 예방,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웰빙 체험관이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체험하고, 헬스케어관에서는 개인에 맞는 건강관리나 치료를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현재 시흥 1호점이 공사 중이며 신사역, 제주 등 5호점까지 예약된 상태다. 웰빙프로덕츠는 2020년까지 국내에 100개, 중국에 1000여개의 체험관을 설립할 계획이다.강 대표는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면서 국민들의 보건 향상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강 대표는 1968년 출생으로 경상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인제대 제약공학 석사와 경성대 약학대학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동아제약에 입사했고 2000년 바이오써포트를 설립했다.▶ 관련기사 ◀☞“나스닥 바이오기업, 매출액 20% R&D에 투자”☞'8조 수출' 한미약품의 자신감 "한국 기업들, 글로벌 같이 갑시다"☞임성기 회장 "신약 공장 설립에만 3천억 투자..세제혜택 확대 절실"
2016.01.25 I 천승현 기자
  • 구제역 방역관리 강화..전북 돼지 반출금지 연장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구제역 방역관리 강화 차원에서 전북 지역 내 돼지의 타지역 반출 금지 명령을 연장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1일과 13일 김제와 고창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농식품부는 16일부터 22일까지 반출금지 조치를 한 바 있다.이후 지금까지 구제역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1주일간 초동대응이 구제역 확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23일부터 29일까지 반출금지 명령을 연장하기로 했다.농식품부는 “현재 한파 상황을 감안할 때 소독활동에 한계가 있다고 보이므로, 1주일의 추가 시간을 확보해 소독에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며 “김제·고창 지역 긴급백신 접종 이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주간이 방역에 가장 취약한 시기이므로 이를 감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농식품부는 이같은 방역관리 강화로 다음달 6~10일 설 연휴 이전에 구제역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다만 농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축물량을 제외한 자돈(새끼돼지) 등을 이동해야 하는 경우 전북도가 안전을 확인해 조건부로 이동을 승인하기로 했다.한편, 농식품부는 현장 적용실험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국내에서 사용할 축종별 상시 백신주를 결정했다.돼지 백신은 현재 구제역 O형이 발생하는 점과 한돈협회 요구 등을 고려해 현재 사용하는 단가 혼합백신(O 3039 + O1 Manisa)으로 정했다. 지금 발생하는 구제역이 O형이고 2010년 소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소 백신은 O형 백신에 A형 백신을 추가한 2가 혼합백신(O1 Manisa + O 3039 + A22 Iraq)으로 선정했다.
2016.01.22 I 피용익 기자
  •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 증가세...자각 증상없이 서서히 다가와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2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우리나라 여성암 중 7위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4년 자궁경부암(질병코드 C53)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3만2,595명으로 직전 년도(2만8,512명) 대비해 14% 증가했다. 또 하루 평균 3명이 생명을 잃는 무서운 질병이기도 하다.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암이 생기는 것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는데,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자각 증상이 전혀 없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질 출혈이나 질 분비물의 증가, 골반통 및 요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하면 이미 2~3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주웅 교수는 “국립암센터에서 수행한 2015년 암 검진 수검행태 조사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수검률은 65.6%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 78.5%, 영국 78.4%에 비해 약 12%가량 낮은 수치”라며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매우 높아 충분히 극복 가능한 암이므로, 올바른 정보를 숙지하고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자궁경부암 백신, 성관계 경험 있어도 예방효과 있어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된 원인이며, 약 150여 가지의 HPV 종류 중 16과 18형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70%를 차지한다. 일반적인 암의 경우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나 자궁경부암은 원인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암 중에서는 유일하게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것이다.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성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준다. 백신을 접종하고,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오해로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가장 대표적인 오해는 성관계 경험이 있으면 접종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백신 접종이 성인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 암 저널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및 관련 질병에 대한 백신의 예방효과를 연구한 결과 HPV 6, 11,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을 약 94% 예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청소년기 예방률과 거의 동일한 셈이다.◇자궁경부암, 2030 젊은 환자 증가 추세자궁경부암의 호발 연령은 40~50세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의 증가 추세가 거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 및 보험급여를 받은 20~39세 젊은 환자의 등록 건수는 2010년 3,340건에 비해 약 25% 증가한 2014년 4,172건으로 나타났다.2030대 자궁경부암 환자의 증가 원인은 주로 국내 청소년의 빨라진 성경험 시작 시기로 보는 견해가 많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성경험 시작 평균 연령은 13.2세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13.1세, 여학생은 13.5세였다. 사춘기 시절 조기 성 경험은 자궁경부의 세포 성숙을 빠르게 진행시켜 자궁경부의 세포가 변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HPV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이런 추세를 감안해 2016년부터는 자궁경부암의 국가암검진 연령이 조정되었다. 20대의 자궁경부암 및 상피내암 발생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검진 시작 연령이 30세에서 20세로 대폭 낮춰진 것이다. 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목록에 포함시켰다. 기존에는 전액 본인 부담이었으나,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접종 연령 등은 올 상반기 중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주웅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젊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의 성 경험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 미성년자인 자녀들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의 최적의 시기는 9세부터 13세로, 원래 3회 접종이 기본이지만 초·중학생의 경우 어린 나이에는 2회 접종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20세 이상 여성 증상이 없더라도 3년마다 정기검진 실시해야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자궁경부암에서 100%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그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주원인이 되는 16과 18형 외에도 다른 번호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암 진행까지 약 10~15년 정도의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리는 자궁경부암의 특성상 정확한 정기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실제로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암검진 권고안에서는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자궁경부암 검사를 3년마다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암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상피이형성증 등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암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세포검사로, 자궁경부를 솔로 문질러 떨어진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암세포를 가려내는 방법을 활용한다. 다만 검사의 정확도가 75~85% 정도이기 때문에 꼭 주기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으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HPV 검사나 자궁경부확대촬영을 같이 시행할 수 있다.
2016.01.2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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