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금호타이어 인수전 '후끈'…中 더블스타 1.7조 실탄 마련 나서
  • [마켓in]금호타이어 인수전 '후끈'…中 더블스타 1.7조 실탄 마련 나서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인수 후보로 선정된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탄 마련에 나섰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흥행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가 일었지만 자금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인수전을 주도하고 있다. 우선매수권 행사가 유력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다. ◇中 후보군, 인수자금 마련 박차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중국 기업들의 인수자금 마련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내 2개의 타이어 공장을 운영 중인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최대 1조7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조성에 나섰다. 현지 금융회사를 운용사(GP)로 내세우고 더블스타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해 15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24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추가 LP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조성 목적은 중국과 해외의 자동차·타이어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이다. 사실상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조성된 것이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하는 지분은 42.01%로 시가는 6000억~70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1조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더블스타의 계획대로라면 총 인수비용을 훨씬 웃도는 자금을 준비 중인 셈이다.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3위권으로 평가받는 링롱타이어도 출사표를 던졌다. 상하이거래소 상장사인 링롱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숏리스트에 포함된 이후 공시를 통해 “한국 타이어 업체의 지분 인수 작업에 참여했다”며 “이미 예상 인수가를 제시했으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링롱타이어 역시 HSB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금융 전략을 짜고 있다. 더블스타와 링롱타이어는 중국 산둥성에 기반을 둔 지역 라이벌이다. 주력인 타이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라이벌에 밀리는 장면을 연출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의외의 흥행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공장 3곳 ‘변수’…채권단 선택은?중국 화학기업인 지프로(GPRO)와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프로는 합성고무가 주력 제품이라 타이어 업체를 인수할 경우 전·후방 산업이 연계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폴로타이어는 기술력 향상 차원에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검토 중이다.채권단은 인수가를 높게 부르는 업체에 지분을 넘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국내에 보유한 광주·곡성·평택 등 3개 공장이 매각 과정에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중국이나 인도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인수 이후 국내 공장을 정리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다. 채권단이 공장 지속 운영과 고용 보장 등의 조건을 내건다면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의 예상을 웃도는 인수가가 제시되더라도 국내 타이어 제조기술을 해외에 넘기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우선매수권을 손에 쥔 박 회장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물밑에서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매수권은 박 회장이 개인 신분으로 행사해야 하며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조건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해외로 넘기는 데 부담을 느낀다면 이 조건을 완화해 박 회장의 입지를 넓혀 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며 “다만 기존에 백기사로 활약했던 NH투자증권 등 금융권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아직까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금호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구매시 사은품☞‘지카바이러스’ 잠재울 美FTA 승인, 백신개발 제약주는?!☞[단독] 최초 ‘치매치료신약’ 美 FDA 임상직전! 하락장 속 300% 급등예상 국내제약사는?!
2016.11.25 I 이재호 기자
대기업이 제약업 하면 필패? 편견깨는 SK케미칼
  • 대기업이 제약업 하면 필패? 편견깨는 SK케미칼
  • SK케미칼 백신제조시설인 L하우스에서 연구원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SK케미칼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제약업은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최소 10여년간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단기 성과에 급급하는 대기업의 경영 특성상 제약업에 뛰어든 대기업들이 맥을 못추는 이유다. 실제 태평양, 한화 등이 제약업에 진출했다 포기했고 다른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도 이름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하지만 예외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이런 척박한 대기업 제약업 환경 속에서 성공적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고있는 SK케미칼이 대표적이다. SK케미칼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최근들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업계의 부러움과 주목을 받고있다.SK그룹은 30년 전인 1987년 의약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100여년 국내 제약업 역사에서 국산신약 1호와 천연물신약 1호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각각 1999년 선보인 항암제 ‘선플라’, 2000년 선보인 관절염치료제 ‘조인스’가 주인공이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의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엠빅스S), 세계 최초의 관절염 패치 ‘트라스트’ 등 개량신약을 개발하기도 했다.◇백신·혈액제제 R&D 4000억원 집중 투자SK케미칼은 2000년대 후반까지는 화학 제제, 천연물신약, 바이오 제제 등을 모두 개발했지만 지금은 다른 부분은 모두 정리하고 혈액제제와 백신에 집중하면서 제2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SK케미칼이 혈액제제와 백신 분야의 인프라 구축과 R&D에 투자한 비용이 4000억원이 넘는다. SK케미칼의 생산 허브는 경북 안동의 L하우스다. 이곳에는 현재 백신센터가 운영 중이고 혈액제제 공장은 준공 이후 적격성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르면 2018년부터 상업생산을 할 예정이다.L하우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 백신 생산을 위한 최신 기술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2010년 설계 단계 때부터 한국, 유럽, 미국의 우수의약품제조기준(GMP)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홍균 L하우스 공장장은 “한정된 국내시장은 처음부터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외국 진출을 위해 처음부터 그들의 기준에 맞췄다”고 말했다.◇개발기간 짧고 안전한 ‘세포배양백신’ 특화SK케미칼의 백신은 유정란에 바이러스를 주입해 만드는 경쟁사의 백신 제조공정과 전혀 다른 ‘세포배양방식’이다. 이 방식은 살아 있는 세포에 바이러스 같은 항원을 넣어 항체반응을 일으킨 후 세포를 배양 정제해 백신을 만드는 방법으로 3개월이면 백신 생산이 가능하고 세포를 키우는 탱크만 있으면 얼마든지 대량생산할 수 있다. L하우스는 2000L 규모의 세포배양 탱크가 두 개 있는데, 각 탱크 당 50만~80만명 분의 백신을 만들 수 있다.세포배양방식은 유정란을 이용해 백신을 만들 때 걸리는 기간(6개월)의 절반이면 백신을 만들 수 있다. 유정란 생산을 위한 무균 양계장 같은 특수 시설이 필요 없으며 항생제나 보존제를 쓰지 않아도 돼 과민반응 우려가 없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최대 생산량 기준 연간 1억4000만 도즈(1회 접종량) 분량 규모”라며 “세포배양방식이라 새롭게 발생하는 전염병에 대한 신규 백신도 개발과 함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현재 L하우스에서 생산하는 백신은 3·4가 독감백신, Td(파상·풍디프테리아)백신 등 세 종류뿐이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독점한 대상포진,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장티푸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상포진백신은 현재 허가 심사 단계를 밟고 있고 폐구균백신은 일부 적응증은 이미 허가를 받았다. 박 사장은 “SK케미칼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BMGF)’이 지원하는 저개발국을 위한 장티푸스 백신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경쟁력 갖춘 혈우병치료제 美·유럽서 곧 시판사업의 다른 한 축인 혈액제제도 눈길을 끈다. 2000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한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NBP601’은 국내 개발 바이오 신약 최초로 2009년에 기술수출됐다. 2012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한 NBP601은 호주의 CSL社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해 지난해 美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고 최근에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 권고 결정이 내려져 조만간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이 약은 기존 혈우병 치료제들이 두 개의 단백질을 이어 붙여 만드는 데 비해 두 단백질을 하나로 합쳤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주 2회만 투여해도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졌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인 중화항체반응이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김훈택 SK케미칼 혁신 R&D센터장은 “혈우병 치료제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71억 달러(약 8조4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라며 “NBP601은 뛰어난 효과와 편의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16.11.23 I 강경훈 기자
  • 방역당국, 고병원성 AI 발생 5개 지역 농가 예방조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1일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환축 및 의심환축’이 발생한 국내 5개 지역의 가금농가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AI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AI는 주로 야생조류나 닭·오리 등 가금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으나, 최근 종간벽(interspecies barrier)을 넘어 사람에게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도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5명이 AI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9명이 사망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AI 인체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국내에서는 지난 17일부터 20일 사이에 전남 해남, 충북 음성, 전남 무안, 충북 청주, 경기 양주에서 AI가 의심되는 가축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지자체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지원해 농장종사자, 살처분 참여자 및 대응요원 등의 고위험군에 대한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항바이러스제 및 개인보호구 지급,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 접종을 실시했다. 만약 야생조류 접촉력이 있거나, 살처분 관련 작업 참여 후 10일 이내 열이나 근육통,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 또는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I 발생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유관기관과의 핫라인을 유지하고,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EOC) 24시간 근무 체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11.21 I 김기덕 기자
금호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구매시 사은품
  • 금호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구매시 사은품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금호타이어(073240)는 다음달 17일까지 타이어프로 등 전국 금호타이어 대리점에서 겨울용 타이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사은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이벤트에서 금호타이어의 윈터 크래프트 KW27를 비롯한 겨울용 승용타이어 및 SUV(RV)타이어를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보습 로션 세트를 증정한다.행사 대상 제품 중 하나인 ‘윈터크래프트 KW27’은 겨울용 타이어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 탁월한 눈길 제동력과 배수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겨울철 미끄러운 노면 위에서도 최상의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아이젠 RV KC15’는 무거운 차체의 하중과 강력한 엔진의 힘을 견뎌야 하는 RV(레저용) 차량의 주행 특성에 맞춘 제품으로 눈길 제동성능이 뛰어나 SUV 마니아들에게 각광받는 겨울용 타이어이다. 금호타이어는 고객들이 겨울용 타이어를 구매할 경우 기존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으며 지정된 금호타이어 대리점을 방문해 신청 후 이용 가능하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겨울용 타이어 사전 예약 판매도 실시 중에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고급 브랜드 재킷을 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계절용 타이어는 영상 7도 이하에서 고무가 경직돼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타이어 및 차량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며 “안전한 주행을 위해서 정기적인 차량 점검과 함께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지카바이러스’ 잠재울 美FTA 승인, 백신개발 제약주는?!☞[단독] 최초 ‘치매치료신약’ 美 FDA 임상직전! 하락장 속 300% 급등예상 국내제약사는?!☞금호타이어, 중국·인도업체 인수 시 점유율 지각변동-IBK
2016.11.21 I 김보경 기자
"연구실 속 '마이크로니들', 세상에 알렸죠" 정도현 라파스 대표
  • "연구실 속 '마이크로니들', 세상에 알렸죠" 정도현 라파스 대표
  • 정도현 라파스 대표가 신개념 패치용 화장품인 아크로패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대학 연구실에만 있던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기술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것이라 할 수 있지요.”17일 서울 마포구에 자리한 라파스 본사에서 만난 정도현(47) 대표는 자사의 신개념 패치용 화장품인 아크로패스(Acropass)를 이렇게 표현했다.마이크로니들은 주로 피부과에서 여드름·탈모 등 피부 치료용으로 쓰인다. 피부과에서는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해 피부에 미세 구멍을 낸 후 약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반면 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인 아크로패스는 피부 보습과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히알루론산’ 자체를 마이크로니들에 부착했다. 패치를 피부에 붙이면 마이크로니들이 녹으며 직접 영양분을 침투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주사와 달리 통증이 거의 없고 피부 겉면에 붙이는 ‘팩’이나 일반 액체용 화장품보다 직접적으로 피부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인기다.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사진=라파스)◇한국·미국에 관련 기술 특허 18건 보유이 회사는 한국과 미국 등에 관련 특허 18건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몇몇 화장품 업체들도 마이크로니들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업계 선도주자인 라파스만큼 대량 생산기술과 높은 효율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효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도 급상승세다. 라파스의 매출액은 지난 2013년 25억원에서 2014년 93억원, 지난해에는 163억원으로 수직 상승 중이다.연세대 생명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딴 정 대표는 처음에든 기업인보다는 연구원의 길을 걸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자가 꿈이었다”며 “실제로 20대까지 만해도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평범한 학생이자 연구원의 삶을 살아왔다”고 돌이켰다.그런 그가 비즈니스에 눈 뜬 것은 벤처업계에 종사하면서부터다. 정 대표는 “당시 병역특례를 수행하던 제약회사의 경영사정이 안 좋아 바이오벤처로 일터를 옮겼다”며 “회사가 작다 보니 창업과 아이템 사업화를 어떻게 실현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정 대표는 2003년 후배와 함께 천연물소재를 아이템으로 잡아 창업에 나섰다. 2000년 초반 벤처 버블을 눈으로 본 그는 안정적인 매출을 중시하는 목표를 세웠다. 직원 수를 다 합쳐봐야 2~3명뿐인 회사였지만 매출액은 20억~30억원을 기록해 성공적인 첫 사업을 이뤄냈다.하지만 기업은 더 커 나가지 못했다. 그는 “5~6년 같은 아이템의 사업을 하다 보니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느껴졌다”며 “당시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던 친구에게 우연히 마이크로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당시까지만 해도 대학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니들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졌지만 상업화까지 진전되지는 못했다. 정 대표는 상업화까지 10년을 내다보고 마이크로니들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했다. 그러나 동업을 하던 후배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는 2006년 당시까지 약제 유통을 전문으로 하던 라파스로 자리를 옮겨 마이크로니들 상용화에 매진한다.◇‘마이크로니들’ 상용화 매진 6년 만에 결실2012년, 연구 성과는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벤처캐피탈에서 10억원을 유치해 천안에 양산설비도 마련했다. 동시에 일본 바이어를 만나 첫 제품 공급계약까지 체결하게 된다. 일본 유통업체로부터 6억원을 받았지만 양산화는 첩첩산중이었다.정 대표는 “기존에 없던 기계를 이용해 처음 생산에 나서니 정밀도에 문제가 있었다”며 “오히려 버려지는 불량품이 더 많이 나와 적자를 봤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힘겹게 일본에 납품을 시작했지만 제품 반응은 호의적이었다.2014년부터는 눈을 미국으로 돌렸다. 전시회 참가에 미숙해 전시부스를 얻지 못한 정 대표는 거꾸로 각 참여 기업 부스를 돌아가며 아크로패스 샘플을 돌렸다. 한 현지 유통업체로부터 답이 왔다. 그해 40억원의 수출 계약을 이뤄냈다.일본·중국·미국 등에 차례로 법인까지 열며 자체 해외사업도 본격화했다. 하지만 워낙 정신없이 사업이 이뤄져 정작 그간 국내 사업은 소홀했다. 정 대표는 “올해부터는 한국사업에 필요한 인력도 채용했다”며 “병원이나 피부관리실, 온라인몰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아크로패스를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그의 꿈은 궁극적으로 백신을 패치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정 대표는 “아프리카처럼 제3세계 국가에 냉장상태로 백신 주사를 공급하는 것은 전력 등 인프라 문제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며 “저희 제품은 상온유통이 가능해 향후 의약품으로 발전한다면 인류 전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2016.11.18 I 박경훈 기자
  • 중앙백신, PED 백신 개량…프리미엄 양돈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앙백신(072020)은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백신을 개량한 뉴피이디-엑스(newPED-X)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등 프리미엄 양돈 백신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고 17일 밝혔다.PED란 돼지에 구토·설사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4개 농가에서 1만7357마리가 감염됐으며 올해는 9월까지 68개 농가에서 5982마리가 감염됐다. 겨울철에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올해 겨울 PED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는 추세다.뉴피이디-엑스는 폐사를 방어하던 기존 PED 백신과 달리 설사 자체를 방지할 수 있어 돼지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PED 백신은 설사 자체를 막지 못해 돼지가 살이 찌지 않고 출하시기가 늦어지는 등 2차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이 백신을 통해 세계 1위 돼지 사육 국가인 중국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급속한 농장 산업화가 이뤄진 중국은 향후 양돈 백신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업체 중 중국에 진출한 업체가 아직 없어 시장 선점을 위해 조속히 중국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프리미엄 제품이 양돈 백신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지속 생산공정 개선 작업이 이뤄지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백신보호제 양산체제를 구축, 내녀부터는 원가 절감과 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회사 관계자는 “향후 양돈시장뿐 아니라 양계·애견시장 해외 진출로 이익률 증가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생산시설 증설과 비용 절감 등 꾸준한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률 25%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선착순 모집] 무료추천주 제공! 300명 한정! 최고의 수익률로 증명합니다.
2016.11.17 I 이명철 기자
  • [마감]코스닥, 나흘 만에 급반등…돌아온 외국인·연기금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나흘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를 포함한 IT 대표 종목이 상승한 데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결과다. 16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40포인트(1.68%) 오른 627.83으로 마감했다. 3포인트 가량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 폭을 확대했다.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5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나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도 211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연기금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섰다. 기관 투자가는 3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739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다수가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램시마의 미국 판매 특허분쟁을 끝내고 이달 말 출시한다는 소식에 2.14% 올랐다. 카카오(035720)는 개방형 온라인·오프라인 연계(020) 생활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에 6% 가까이 올랐다. CJ E&M(13096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파라다이스(034230) 컴투스(078340) 휴젤(145020) 등도 2~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넥신(095700)은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이 미국 식품의약품(FDA)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8.81% 올랐다.업종별로도 일제히 상승했다. 카카오가 급등한 덕분에 인터넷 업종이 4.7% 올랐고 정보기기(3.75%) 섬유·의류(3.43%) 디지털콘텐츠(3.13%) 의료·정밀기기(2.60%) 업종 등 상승폭도 두드러졌다.개별종목으로는 GMR 머티리얼즈(032860) 솔고바이오(043100) 제이스테판(09669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GMR 머티리얼즈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 해소와 판로 확대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솔고바이오는 북미척추학회에서 새롭게 개발한 척추 임플란트를 선보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제이스테판은 제주도에서 카지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9171만주, 거래대금은 2조8104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8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27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긴급] 최대 1000조원 시장 ‘원전해체사업’ 독점계약 국내기업...1000%급등 보여주나?!☞[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사흘째 하락☞‘지카바이러스’ 잠재울 美FTA 승인, 백신개발 제약주는?!
2016.11.16 I 박형수 기자
  • 사회적 이슈 악용 악성코드 유포 주의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안랩(053800)은 최근 다수의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파밍(Pharming) 악성코드 유포사례를 발견해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파밍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조작해 이용자가 포털, 금융회사 등 정상적인 홈페이지로 접속해도 피싱사이트로 유도해 개인 금융정보 등을 몰래 빼가는 수법이다.공격자는 최근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악성 URL을 포함한 게시물을 유머, 주부, 스포츠 커뮤니티 등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만약 사용자가 본문에 포함된 ‘출처’ URL을 클릭하면, 공격자가 미리 제작해놓은 악성코드 유포 웹사이트로 이동해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 방식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는 소프트웨어 취약점 보안 패치가 되지 않은 PC에서 공격자가 미리 제작 해킹한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방식이다. 이후 감염된 PC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공공기관을 사칭해 ‘전자금융 사기를 예방하라’는 안내페이지를 띄우고, 가짜 은행사이트로 사용자를 유도해 금융정보 탈취를 시도한다. V3 제품군은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으며, 현재 악성코드 유포 웹사이트는 접속되지 않는다.안랩 ASEC대응팀 박태환 팀장은 “사회적 이슈를 악용하는 것은 공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골수법으로 유사 건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공격자는 보안 패치가 취약한 사용자를 노리는 경우가 많아, 백신 실시간 감시 외에도 사용하는 PC 내 SW 보안패치를 제때 적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일반적으로 파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심되는 웹사이트 방문 및 메일, SNS, 커뮤니티의 URL 실행 자제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응용프로그램(어도비, 자바 등), 오피스 SW등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백신 프로그램 최신버전 유지 및 주기적 검사 등 보안 수칙을 실행해야 한다.▶ 관련기사 ◀☞사회적 이슈 악용한 파밍 악성코드 주의보
2016.11.16 I 정병묵 기자
  • 사회적 이슈 악용한 파밍 악성코드 주의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 관련 게시물을 클릭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053800)(대표 권치중, www.ahnlab.com)은 최근 다수의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파밍(보충자료 참고) 악성코드 유포사례를 발견해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최근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악성 URL을 포함한 게시물을 유머, 주부, 스포츠 커뮤니티 등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만약, 사용자가 본문에 포함된 ‘출처’ URL을 클릭하면, 공격자가 미리 제작해놓은 악성코드 유포 웹사이트로 이동해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rive-by-download)’ 방식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는 SW취약점 보안 패치가 되지 않은 PC에서 공격자가 미리 제작/해킹한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방식이다.이후 감염된 PC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공공기관을 사칭해 ‘전자금융 사기를 예방하라’는 안내페이지를 띄우고, 가짜 은행사이트로 사용자를 유도해 금융정보 탈취를 시도한다. V3 제품군은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으며, 현재 악성코드 유포 웹사이트는 접속되지 않는다. 안랩 ASEC대응팀 박태환 팀장은 “사회적 이슈를 악용하는 것은 공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골수법으로 유사 건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공격자는 보안 패치가 취약한 사용자를 노리는 경우가 많아, 백신 실시간 감시 외에도 사용하는 PC 내 SW 보안패치를 제때 적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파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심되는 웹사이트 방문 및 메일/SNS/커뮤니티의 URL 실행 자제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응용프로그램(어도비, 자바 등), 오피스 SW등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백신 프로그램 최신버전 유지 및 주기적 검사 등 보안 수칙을 실행해야 한다.
2016.11.16 I 김현아 기자
  • 천차만별 독감백신 비용…의사 소비자 모두 불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해마다 가을이면 독감 예방접종을 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병원마다 모두 다른 접종비 때문에 소비자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독감백신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막는다. 2년 전까지만 해도 4종(H1N1, H3N2, 빅토리아, 야마가타) 등 3가지만 막는 3가(價)백신을 썼지만 지난해 GSK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녹십자(006280), SK케미칼(006120), 일양약품(007570) 등 국내사들이 4가지 바이러스를 모두 막는 4가백신을 선보였다. 현재 영유아,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무료접종 사업에는 3가백신이 쓰이고 있지만,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일반 접종은 4가백신이 주를 이루고 있다.문제는 독감백신은 비급여항목이라 병원별로 접종비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3가백신은 3만원선, 4가백신은 4만원선을 받는다. 4가백신의 경우 저렴한 곳은 2만5000원 선에서 비싼 곳은 4만5000원까지 편차가 크다. 4만2천원에 가족 4명을 모두 접종한 주부 김모(42·서울 송파구)씨는 “독감백신 접종에 약 17만원이 들어 가계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안 맞고 버티다 독감에 걸리면 더 큰 돈이 들어 안 맞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3가백신의 경우 병원이 제약사에서 구입하는 비용이 8000~9000원선, 4가백신은 1만4000~1만6000원 선이다. 단순 계산으로 3가백신은 약 2만원, 4가백신은 약 2만5000원 정도 마진이 생긴다. 인천에서 통증클리닉을 운영하는 한 의사는 “하지만 이중 약 38%가 세금, 카드수수료로 빠져 나가고 인건비와 운영비를 생각하면 생각만큼 이익이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독감백신은 저수가 구조에서 개인 병원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항목”이라고 말했다.정부가 65세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독감백신 무료접종의 경우, 백신의 정부 조달 가격은 1도즈(1회 접종 분량)에 7510원이다. 고령자 독감백신 무료접종은 보건소뿐 아니라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가능한데, 이 때 정부가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비용은 약 값에 운송비(약 1000원), 1명 당 수수료(약 1만2000원)를 포함해 2만원이 조금 넘는다. 약 값보다 의사 진료비를 더 많이 책정해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진료비가 너무 적다는 입장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개원의는 “무료접종사업의 경우 일반적인 3가백신 접종비(약 3만원)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해 솔직히 참여하고 싶지 않다”면서 “하지만 그 동안 보던 환자를 주변 병원에 빼앗길까 봐 울며 겨자먹기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곳은 3가백신을 1만원대, 4가백신을 2만원대에 접종하는 ‘가격파괴’ 병원이다. 2만8000원에 4가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한 병원 원장은 “환자가 많아지면 수익은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며 “다른 백신과 패키지를 만들어 부족한 부분을 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병원에 대해 대부분의 의사들은 “의료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결국 의사들이 공멸할 수 있다”며 반감을 표한다. 하지만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소비자들은 입장이 다르다. 서울 광진구까지 원정접종을 온 최모(45·경기 남양주시)씨는 “제 값을 다 받는 병원도 간호사가 접종을 하고 이상반응을 살펴볼 30분 정도의 여유도 못 주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의사들이 말하는 의료의 질이 소비자에게는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제약사는 접종비 책정은 의사의 고유 권한이라 제약사가 끼어들 수는 없지만 수요예측을 정확히 하면 재고나 반품을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매해 상당량의 독감백신이 수요보다 많이 만들어져 버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수요예측의 잘못으로 초과 공급된 독감백신의 누적 양이 2070만 도즈라는 자료가 공개됐다. 우리나라 1년치 공급량(약 2200만 도즈)에 맞먹는다. 정부 공급가(약 7000원) 기준으로 잡아도 1400억원의 혈세가 새고 있는 셈이다. 독감백신의 반품률은 기업의 영업비밀이라 알려진 바는 없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생산량 중 1600만~1700만 도즈만 사용되고 나머지 500~600만 도즈는 폐기된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라며 “남는 독감백신의 수거 및 폐기 비용은 고스란히 업체가 부담하는데 특수폐기물이라 폐기비용도 비싸다”고 말했다.
2016.11.16 I 강경훈 기자
  • [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사흘째 하락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15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0포인트(0.61%) 내린 617.43으로 마감했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이내 약세로 돌아선 뒤 620선을 내준 채 거래를 마쳤다.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외국인은 사흘째, 기관은 나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각각 438억원, 152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놨다. 개인이 홀로 60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업종별로는 엇갈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제약이 1.6%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기기와 화학, 오락문화, 제조, 금속, 운송장비부품 등이 떨어진 데 반해 출판매체는 2.2% 올랐고 종이목재와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운송 등도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약보합권에서 마감하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메디톡스(086900)도 수입금액을 과소계상했다는 이유로 134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에 3.7% 밀렸다. 코미팜(041960)과 바이로메드(08499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 다른 제약바이오주도 부진했다. 휴젤(145020)의 경우 6% 넘게 급락했다. 이외에 파라다이스(034230)와 케어젠(214370) 솔브레인(036830) 등도 떨어졌다.이와 대조적으로 카카오(035720)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CJ E&M(130960)도 1.3% 상승했다. 로엔(016170)과 SK머티리얼즈(036490), GS홈쇼핑(028150) 컴투스(078340) CJ오쇼핑(035760) 등도 올랐다. 에스에프에이(056190)의 경우 4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5.8% 뛰었다. 홈캐스트(064240)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재개 기대감에 5% 넘게 상승했다.개별종목으로는 잉글우드랩(950140)이 일본 최대 화장품 제조사인 일본콜마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포뱅크(039290)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5% 넘게 올랐다. 한컴시큐어(054920)는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강세를 보였다.이날 거래량은 5억2409만주, 거래대금은 3조1932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8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10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지카바이러스’ 잠재울 美FTA 승인, 백신개발 제약주는?!☞[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620선 ‘턱걸이’☞[단독] 폭락장 속 유전자 치료제 5000억 기술수출 체결! 한미약품 500% 넘어설 국내제약사는?!
2016.11.15 I 김기훈 기자
  • [특징주]진원생명, 강세…대구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확인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필리핀을 여행하고 입국한 4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진원생명과학(011000) 주가가 오르고 있다.11일 오후 2시59분 진원생명과학은 전날보다 4.57%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부터 필리핀 민도르섬을 여행하고 지난달 31일 국내에 입국한 남성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확진으로 판명됐다. 대구에서 확인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번이 처음이며 그동안 신고된 지카바이러스 의심사례는 총 161건이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진원생명과학이 관계사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지카 DNA백신(GLS-5700)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잡지 네이처 자매지인 ‘npj 백신’ 최신호에 게재됐다.이날 진원생명과학은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지카 DNA백신이 지카 바이러스 예방과 지카 감염 후 뇌손상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진원생명과학과 이노비오 공동개발팀은 “지카 DNA백신을 접종한 실험동물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100% 예방했다”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대뇌 손상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실험동물은 심각한 대뇌손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2016.11.11 I 박형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경제한파 닥친 `겨울한국`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11월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경제한파 닥친 ‘겨울한국’..회생 불씨 살려야-‘미르 강제모금 의혹’ 안종범, 오늘 검찰소환-돈 뜯기고 불려가고..속타는 재계-서울 뛰는 집값에 월세시대 막 내리나△2면(줌인)-최순실 게이트 창과 방패 싸움..검 20명 ‘물량공세’ VS 변호인 2명 ‘연막작전’?-기업경영 위축 우려..“정치 위기가 경제 위기 될라”△3면(‘빨간불’한국경제)-수출도 내수도 뒷걸음질..지금도 힘든데 앞으로가 더 깜깜-“급증하는 가계부채, 가장 큰 위협 요소”..한은이 꼽은 한국경제 4대 리스크△4면(정치&)-분당이냐 재창당이냐..기로에 선 새누리-야3당 최게이트 특검-국조 합의..거국내각은 이견-“1278억 최순실표 문화예산 전액 삭감하라”..국회 예결위 검토보고서-손학규 수락의사 밝혀 “여야 합의하면 총리직 제안 거절하지 못해”△5면(경제)-유가 1개월새 최저로 ‘뚝’..경제시계 다시 뒤로 가나-한국 국가신용등급 무디스 ‘Aa2’ 유지-샤먼호 이어..한진해운 선박 또 가압류-‘입찰담합’ 일본 미츠비시-덴소 111억원 과징금△6면(금융재테크)-보험료, 고가車 떨어지고 서민車 올라가고-대우조선 출자전환 1.6조+a..이동걸 “시장 예상치보다 클 것”-건강 회복됐다면 일반보험 갈아타세요-NH농협은행, 농협파이낸스미얀마 설립 승인△8면(산업&기업)-현대상선 영업조직 전면 개편..‘글로벌 톱10’ 노린다-제네시스 국내시장 안착..글로벌 공략 가속도-권오현 “갤노트7 사태 재도약 계기로”-권오준 포스코 회장 “고객성공의 동반자 되자”-수주 물량 부족 탓?..美테네시 공장 준공 미룬 한국타이어△9면(산업과학)-박재현 성균관대 교수팀 획기적 암치료법 발표..종양 찾아 제거 ‘나노로봇’ 세계 첫 개발-방심위 ‘인터넷방송 모니터링단’ 출범-페이스북 “모바일광고 혁신모델 한국서 찾을 것”△10면(소비자생활)-이부진의 ‘한식사랑’..미슐랭 입맛 잡을까-아모레 누적매출 5조..연 7조시대 여나-더 부드럽게..디아지오의 ‘저도 위스키’ 반격-빼빼로데이..유통업계 ‘튀는 아이템’ 쏟아져△11면(중소기업벤처)-국민 절반은 안경 써..도수 있는 스포츠 고글로 내수 선점할 것- 박수안 한국OGK 회장-동화그룹, 축구장 13배 `엠파크허브` 오픈 “중고차 연간 거래액 1조원 시대 열겠다”-코오롱생과, 관절염 치료제 일본에 5000억원 기술수출△12면(IR라운지)-`Made in Cosmax` 화장품 뒷면 장악..10년 연속 20% 성장 하이킥-중국 색조화장품 소비세 폐지, 알리바바 쇼핑몰 입점..대륙서 날개짓△14면(증권&마켓)-`美 금리인상 다가온다`..채권형펀드 썰물-음식료값 인상 행렬..주가 반등 열쇠 되나-연기금풀 선정때 자회사 실적 제외..삼성운용 `긴장`-외국인 기관 매물폭탄..한화테크윈 21% 급락△15면(마켓in)-티니위니 때문에..이랜드, 케이스위스 FI 교체 발목-삼성증권-파트너스 합작 사모펀드에 800억 몰려-세계시장 노리는 한국성장금융, 중국 최대 IB와 손잡아-유암코-IBK 펀드, 동신유압-에스틸에 460억원 투자한다△16면(글로벌마켓)-美경제 훈풍 업고..10월 세계 M&A 574조원-덮으려는 법무부, 들추려는 FBI..클린턴 이메일 놓고 권력암투-날 나가던 日기업 `엔고 직격탄`에 휘청-부동산 활황에 中 제조업 훈풍△18면(문화&名士의 서가)-‘자본주의 700년 흥망성쇠’한눈에…돈 흐름 읽는 펀드매니저 안목 키워△19면(Book)-인류의 미래는 장밋빛?△20면(스포츠)-신지애, 韓·美이어 日상금왕 바라보기까지△22면(People&)-창립멤버 경력 합치면 100년…핀테크로 인생 2막 여는 50대-“국내 에이즈 예방정책 문제점 잘 짚은 기사”△24면(부동산)-10월 분양·입주권 거래량 역대 최다…규제 반사이익?-‘경·공매 노하우 특화로 승부’…지지자산운용, 투자자문업 진출-LH, 월세 22만원 ‘집 주인 리모델링’대전에 첫 공급△25면(사회)-영유아 독감백신 한달 만에 동났다-“수능 고사장, 전자시계도 안돼요”-“스트레스 때문에…癌걸릴까 무서워”△26면(사회)-전자팔찌 착용자의 강력범죄, 5년새 3배 ‘관리구멍’-구의역 사망사고‘은성PSD대표·메트로 소장 영장-“최순실 죽는 것을 도와주러 왔다”…40대男굴착기로 대검청사 돌진
2016.11.01 I 신상건 기자
  • `최순실 게이트`에 삐그덕 대는 증시…결국 관건은 대외재료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국정을 농단한 소위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 불안감도 확대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 하야 등이 연일 국민들 입에 오르내리며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 공백이 경제에까지 큰 타격을 입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과거 경험상 정치적 혼란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늘 생각보다 제한적이었다며 그보다는 대외변수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정치불확실성에 삐걱대는 증시…정치테마株만 난무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통령 연설문 사전유출 의혹 보도가 나온 지난 24일 이후 5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1.9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3.58% 하락해 더 크게 출렁였다. 이 기간 중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747억원을 순매도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株)들이 널뛰기 양상을 보이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레임덕 우려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가 급등세다. 상임고문이 문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동문으로 전해지면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고려산업(002140)은 최근 5거래일 동안 2배 이상 급등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또 문 전 대표 자택인 경남 양산 지역에 공장이 위치한 비엠티(086670)는 같은 기간 51% 급등했다. 반면 그동안 급등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주는 줄줄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반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인 지엔코(065060) 주가는 24일 이후 20% 가까이 급락했고 씨씨에스(066790), 휘닉스소재(050090) 등도 같은 기간 15~25%씩 떨어졌다. 이밖에 안철수, 김무성 관련주가 상승하고 박근혜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씨가 운영하는 기업 주가는 급락하는 등 정치지형 변화에 따라 정치테마주들의 희비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아울러 최근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코스닥 주식 투자로 대박을 내주겠다며 지인들에게 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까지 공개되면서 주식시장, 특히 코스닥시장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盧 탄핵당시 10% 급락후 곧 회복…대외변수 주목해야정치적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자 시장은 지난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 의결 당시와 현 상황을 비교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탄핵안이 의결되던 3월 12일 당일 코스피는 장중 5.5%까지 고꾸라지며 패닉 반응을 보였고 일주일만에 10%나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노 전 대통령의 탄핵안 의결 당시에도 코스피는 사건 발생 후 열흘이 채 안돼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빠르게 수습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증시에서는 그 다음달인 4월에 발생한 중국발(發) 긴축 우려가 더 파괴적으로 작용했다. 단 3주만에 주가는 고점대비 무려 24%나 밀렸는데 이는 곧 한국과 같은 수출 주도형 경제는 내부적 요인보다 외부적인 경제 상황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12월 미국 두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유동성 환경이 불확실하다보니 신흥국내에서 정치적 상황 변화에 자금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레임덕 우려와 정치 상황으로 국내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일정 부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현 정부는 주변국과 달리 확장적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을 펼치는데 소극적이어서 정부 정책 자체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만큼 악재에 대한 반응도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과 태국이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외국인 자금흐름 변화를 보이며 증시에 큰 영향을 받았지만 이 사례를 한국에 확대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3분기 기업실적은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대체로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고 미국과 유럽 중국 브라질 등 수출 대상국 경기도 호전되는 분위기라 대형가치주 중심의 시장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관련기사 ◀☞[특보]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2상 개시! 국내제약사 치매 완치률 99% 도전!☞‘지카바이러스’ 잠재울 美FTA 승인, 백신개발 제약주는?!☞[특징주]거래소가 관리한다고 했지만…문재인株 ‘강세’
2016.10.31 I 송이라 기자
  • `대세` 바이오분야 투자 멈추지 않는 벤처캐피털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바이오·의료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바이오·의료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삼성 등 대기업들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자자금의 쏠림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홀딩스와 선명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신약 분야에 투자하는 100억원 규모의 목적투자조합 결성을 추진 중이다. 투자 대상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예방 신물질의 국내 사업화를 추진하는 회사다. 신물질은 지난 2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게재된 항 독감 바이러스 나노신물질에 대한 사업화다. 학술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조3000억원(국내시장 약 200억원)이며 2021년 세계시장 규모는 5조5000억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 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KTBN 7호 벤처투자조합·SEMA-인터베스트 바이오 헬스케어전문 투자조합·타임폴리오 사모펀드 VC 4곳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가진 바이오업체 툴젠에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억원을 투자한다. 툴젠은 지난 9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 관련 특허 2건을 등록한 벤처기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툴젠은 보유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농·식물 개량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투자에 정평이 난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올해 들어 바이오·의료 기업 5곳에 1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VC들이 바이오·의료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에 꽤 괜찮은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주요 제약·바이오주 85개로 산출하는 KRX헬스케어지수를 살펴보면 한미약품의 기술 취소 사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상반기와 지난 2014년을 비교하면 지수가 80% 이상 올랐다. 또 현재 국내 KRX헬스케어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3.2배다. 전월(37.7배)과 비교해 낮아졌지만 코스피 평균인 9.9배나 코스닥 평균 15.1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다. 그만큼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의료분야 투자 집중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바이오·의료분야가 VC 신규 투자금액의 20.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기술특례상장 기업 12개사 중 10개사가 바이오업체일 정도로 바이오·의료분야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기술계약 취소 사례로 볼 수 있듯이 바이오·의료 관련 투자는 높은 수익을 얻는 만큼 큰 위험도 따른다”며 “단기보다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10.27 I 신상건 기자
  • [마켓in]`대세` 바이오분야 투자 멈추지 않는 벤처캐피털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바이오·의료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바이오·의료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삼성 등 대기업들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자자금의 쏠림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홀딩스와 선명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신약 분야에 투자하는 100억원 규모의 목적투자조합 결성을 추진 중이다. 투자 대상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예방 신물질의 국내 사업화를 추진하는 회사다. 신물질은 지난 2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게재된 항 독감 바이러스 나노신물질에 대한 사업화다. 학술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조3000억원(국내시장 약 200억원)이며 2021년 세계시장 규모는 5조5000억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 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KTBN 7호 벤처투자조합·SEMA-인터베스트 바이오 헬스케어전문 투자조합·타임폴리오 사모펀드 VC 4곳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가진 바이오업체 툴젠에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억원을 투자한다. 툴젠은 지난 9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 관련 특허 2건을 등록한 벤처기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툴젠은 보유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농·식물 개량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투자에 정평이 난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올해 들어 바이오·의료 기업 5곳에 1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VC들이 바이오·의료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에 꽤 괜찮은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주요 제약·바이오주 85개로 산출하는 KRX헬스케어지수를 살펴보면 한미약품의 기술 취소 사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상반기와 지난 2014년을 비교하면 지수가 80% 이상 올랐다. 또 현재 국내 KRX헬스케어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3.2배다. 전월(37.7배)과 비교해 낮아졌지만 코스피 평균인 9.9배나 코스닥 평균 15.1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다. 그만큼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의료분야 투자 집중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바이오·의료분야가 VC 신규 투자금액의 20.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기술특례상장 기업 12개사 중 10개사가 바이오업체일 정도로 바이오·의료분야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기술계약 취소 사례로 볼 수 있듯이 바이오·의료 관련 투자는 높은 수익을 얻는 만큼 큰 위험도 따른다”며 “단기보다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10.27 I 신상건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