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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에서 제2의 테슬라 나올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바이오 기업 대상 투자자들은 국내외 유전자 교정 기술 전문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유전자 교정 기술이 희귀 유전질환, 항암제 등 새로운 개념의 신약 개발부터 식량 위기를 해결할 종자 개발, 면역 거부반응을 없앤 이종장기 개발까지 다양한 생명공학 산업에 적용되고 있어서다.지난해 12월 미국 성장주 전문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스위스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SP), 미국 인텔리아테라퓨틱스(NTLA), 에디타스메디신(EDIT) 등 세 회사가 향후 시총 1조 달러에 진입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꼽은 바 있다. 이들은 모두 3세대 유전자가위라 불리는 ‘크리스퍼-캐스(CRISPR-CAS)9’를 바탕으로 여러 유전자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각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CRSP는 11번 염색체의 염기 이상으로 발생하는 겸형 적혈구 빈혈증 치료제 ‘CTX001’, 유전자 변형 면역 항암제 ‘CTX110’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NTLA는 신경계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NTLA-2001’ 및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NTLA-2002’의 초기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NTLA는 지난헤 6월 NTLA-200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고 투여량을 늘릴수록 병증의 원인 되는 단백질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EDIT는 유전성 실명 치료제인 레베르선천성흑암시(LCA10)의 초기 임상 1/2상에서 망막 민감도가 대조군에 비해 개선됐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국내 툴젠(199800)도 호주 제약사 카세릭스, 앱클론(174900) 등과 유전자 교정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신약 개발, 종자 개량 사업 등을 진행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유전자 교정 기술의 현주소와 그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최근 이데일리는 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유전자교정연구센터 책임연구원(겸 바이오벤처 진코어 대표)과 이야기를 나눠봤다.다음은 김 책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센터 책임연구원은 2018년 유전자 교정 전문 바이오벤처인 진코어(GenKore)를 창업해 희귀 유전질환 관련 신약 개발 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제공=김용삼)△유전자 교정 기술은 무엇인가.유전자 교정 기술이란 유전자를 편집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도구인 유전자가위와 이를 원하는 곳에 전달하는 벡터 기술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결국 유전자 교정 전문 바이오 기업은 이 두 가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유전자가위의 교정 성공률이 높아도 원하는 곳으로 전달하지 못하면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유전자가위가 크리스퍼-캐스9이며, 전달 벡터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다.△어떤 연구를 주로 했나유전자 교정 기술의 성능을 개선하는 모든 연구를 하고 있다. 크리스퍼-캐스9는 교정하려는 유전자의 염기서열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크리스퍼’와 해당 부위를 자르는 ‘캐스9’이란 단백질의 복합체다. 2012년 처음으로 개발된 크리스퍼-캐스9의 경우 전체 유전질환 대상 평균 교정 성공률이 10%에 불과했으며, 원하는 곳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문제도 컸다. 이 때문에 캐스9 이외의 캐스12 등의 단백질을 연구해 교정 성공률을 높이는 연구나 더 작은 유전자가위를 발굴해 전달률을 높이는 연구 등을 두루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진코어(GenKore)라는 바이오벤처를 창업해 희귀 유전질환인 듀센근이영양증(DMD), 레버 선천성 흑암시(LCA) 등과 관련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더 작은 유전자가위가 전달률이 높나.앞서 유전자가위를 전달할 때 AAV를 주로 쓴다고 언급했다. AAV는 유전자 염기 개수가 4700개 이하의 물질을 성공적으로 수송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크리스퍼-캐스9의 염기 수는 5000개 내외다. 이 때문에 미국의 매머드바이오사이언스나 툴젠 등 국내외 기업이 염기 수가 적은 소형 또는 초소형 유전자가위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곧 우리 주변에 있는 생명체에서 더 적은 수의 염기로 이뤄진 크리스퍼나 캐스 등의 단백질을 찾아낸 다음, 생명공학적 기법으로 성능을 최적화하는 일이다. 일반적인 유전자 가위나 초소형 유전자 가위에 대한 기술력은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 간 큰 차이가 없다. △현재 유전자 교정 기술의 수준은.여러 논문에 보고된 내용을 종합하면 현재 크리스퍼-캐스9의 교정 성공률은 0~90% 수준으로 유전질환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다. 크리스퍼-캐스9을 모든 유전질환에 적용할 수는 있지만,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질환이 존재하는 뜻이다. 가장 유명한 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인 CRSP나 NTLA라도 모든 유전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교정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셈이다. 각 기업은 자사가 연구하는 유전질환에 최적화시킨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모든 유전질환에 쓸 수 있는 유전자 교정 기술은 없나.더 정교한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로 단일염기를 교체하는 ‘베이스 에디팅’이 있다. 미국 빔테라퓨티스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임상(베타지중행성 빈혈 및 급성 백혈병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염기를 빼거나 넣고, 바꾸는 일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프라임 에디팅’ 기술도 보고돼 있다. 이 기술은 이론상 약 90%의 이르는 희귀 유전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교정 기술을 가능케 만드는 유전자가위 역시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AAV로는 타깃 부위로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가 이끌고 있는 진코어는 프라임 에디팅을 대체하는 교정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교정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신약, 종자, 장기이식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폭발적인 파급력을 낳을 수 있는 산업 분야는 역시 신약일 것이다. 일례로 희귀 유전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치료제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졸겐스마’라는 유전자교정치료제가 있다.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2세 이하 SMA 환자에게 졸겐스마 판매를 허용했고 출시 당시 가격은 1회 투약당 약 25억원이었다. 2021년 이 약물은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런데 졸겐스마는 미국의 바이오 벤처 알베시스의 물질을 노바티스가 기술이전 받은 물질이었다. 이처럼 유전자교정치료제는 이제 시작이며 폭발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산업 분야다. 여기서 제2의 테슬라와 같은 바이오벤처가 충분히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김용삼 책임연구원은...△2002년 서울대학교 농화학과 박사 △2002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 객원연구원 △2003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박사후연구원 △2006년 생명연 선임연구원 △2012년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 객원연구원 △2012년~현재 생명연 책임연구원 △2013년~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생체분자과학전공 교수 △ 2019년~현재 진코어 대표
-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공장 터키 GMP 인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백신 생산시설 ‘안동 L하우스’가 터키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안동L하우스에서 대상포진백신의 세포를 배양하기 위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 내 백신 생산 시설 및 공정, 품질 시스템이 터키 보건당국인 터키의약품의료기기청(TITCK, Turkish Medicines and Medical Devices Agency)의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갱신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시설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백신인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3가 및 4가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제조된다.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유럽권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시장인 터키에 자체 개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구수 약 8556만명인 터키의 의약품 시장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제조하지 않은 제품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터키 GMP 인증을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5월, L하우스 내 백신 제조 시설에 대한 터키 GMP 인증을 최초로 획득한 바 있으며 이달 초 인증 만료를 앞두고 서면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갱신에 성공했다.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터키 정부의 수두 백신 국제 입찰에 참여하는 등 백신 4종의 터키 수출에 속도를 내고 나아가 유럽 및 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L하우스는 선진적 기반 기술 및 생산 설비,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백신을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글로벌 백신 공급을 위한 최적의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L하우스는 국내 백신 제조 시설로서는 최초로 지난해와 올해 EMA(유럽의약품청)의 EU-GMP를 획득하기도 했다. EU-GMP는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원료의 구입부터 제조, 품질 관리, 출하 등 백신 생산의 전 과정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로 미국의 cGMP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증으로 꼽힌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의 엄격한 GMP 인증을 연이어 획득함에 따라 글로벌 백신 기업들과 백신 개발 및 생산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안동L하우스의 생산 역량 또한 확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L하우스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해 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 산업단지 내 약 99,130㎡(3만여 평)의 부지를 추가 매입해 공장 규모를 키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도 글로벌 R&PD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하고 현재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R&D 및 생산 인프라도 확대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L하우스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국제 인증을 꾸준히 획득하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개발?생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쌓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시장 영향력을 점차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美증시 하락에도 대형주 중심 상승 출발…'2722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2포인트(0.56%) 오른 2722.94에 거래 중이다. 이날 2714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720선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거래일 미국 증시가 초대형 성장주 메타(-26.4%) 주가 폭락 충격으로 급락한 가운데, 금일 저녁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면서도 “미국 증시는 직전 4거래일 연속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도 높아짐에 따라 급락세가 심화됐다면 국내 증시는 1월 중 상대적으로 조정이 심했으며, 연휴기간 미국 등 여타 주요국 증시 급등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은 47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131억원, 외국인은 36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447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3%대, 보험이 1%대 상승 중이다. 전기전자, 기계,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 유통업, 음식료품이 1% 미만으로 오르고 있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증권, 운수창고, 의료정밀, 의약품이 1% 미만으로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미만으로 상승 중이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1% 안팎으로 상승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 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LG화학(051910)이 1% 넘게 빠지고 있다.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가 1% 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8.17포인트(1.45%) 하락한 3만5111.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1.94포인트(2.44%) 떨어진 4477.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38.73포인트(3.74%) 밀린 1만3878.82로 장을 마감했다.
- K바이오 대표 '소부장' 기업, "코로나가 소부장에 절호 기회"
-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 마이크로디지탈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우리 비즈니스 모델은 질레트의 면도기 및 면도날 사업과 유사하다. 질레트는 면도기를 먼저 판매 한후 면도날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우리도 바이오 장비를 원하는 기업에 판매, 설치한 다음 연속적으로 소모성 부품을 공급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손꼽히는 마이크로디지탈의 김경남(사진)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탓에 해외 왕래가 제한적이어서 국산 소부장을 찾는 국내 기업들이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국산화한 바이오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제품을 국산화하다보니 국내 경쟁사는 없고,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로쉬 다이아그노스틱스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은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수적인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할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기존 반영구적인 세포배양 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15% 수준으로 저렴하고, 교차오염의 위험성이 없어 빠른 속도로 반영구적 시스템을 대체하는 추세다.“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기계, 전자, 화학, 생물학, 바이오, 통계 등 다양한 분야를 모두 이해해야 제품개발 및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사업이다. 여기에 특허 문제가 걸려있어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 어지간한 특허는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김대표는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런 치열한 글로벌 경쟁속에서도 세포배양 시스템과 관련한 핵심특허를 10여개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에 있어 다국적 기업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50ℓ 기준으로 가격이 3000달러 수준이다. 반면 반영구 세포배양 시스템은 1회 세척하는 비용만 3000~5000달러에 육박하면서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이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게 김대표의 설명이다.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바이오플랜 어소시에츠(BioPlan Associates)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세포배양 시스템의 시장 규모는 317억달러 정도다. 이 중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전체 시장의 21.9%인 70억 달러로 추산되며 연평균 25.7%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국내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시장은 1000억원 규모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바이오 기업들의 특성상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외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가격 및 품질 면에서 외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 제품을 찾는 국내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있다.”그는 “자체 기술과 특허를 기반으로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일체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백신 생산의 글로벌 전전기지 및 바이오 의약품 생산허브로 도약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표시했다.“바이오 소부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산 소부장 제품을 쓰는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 국산 소부장을 쓰는데는 아무런 지원이 없는 데 반해 외산을 들여올때는 관세를 면제해주는 게 현실이다. 정부는 이런 역차별적인 혜택은 없애고 국산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김대표는 “그동안에는 기업들의 업력이 짧고 협소한 국내시장 규모등으로 인해 이 분야의 성장이 더뎠다”면서 “최근들어 면역항암제등 신약개발, 바이오시밀러 산업성장, 체외진단기기 도약등을 발판으로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이 일취월장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진단했다.올해로 창업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사람도 20년이면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하듯이 기업도 20년이면 모든 분야에서 성숙해야 한다”면서 “기술, 제품, 생산, 매출, 인력 등의 핵심 요소를 최적의 상태로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확고한 미래 성장동력도 마련해 안정적인 모습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마이크로디지탈은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과 더불어 체외 진단키트, 바이오·헬스케어 소모성 장비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의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 이 회사 매출은 3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마이크로디지탈이 국내 유일하게 상용화한 3D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마이크로디지탈 제공
- 2월 '약세장' 속 도전장…중소형 공모주 9개사 일반청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1월 약세장 속에서 상장한 오토앤, 케이옥션 등이 평균 60% 이상 수익률을 올리며 선방한 가운데 이달에도 9개 기업이 공모 청약에 나선다. 연초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주목을 받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청약을 철회한 데 이어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등 중소규모 업체들의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해 공모주 투자 열기는 1월보다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미국발 긴축 우려로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업종, 성장성을 따져 옥석 가리기식 선별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국내 최대규모 기업공개인 LG에너지솔루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일인 18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신한금융투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에만 9개 업체들이 IPO를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 오는 7~8일 인카금융서비스를 시작으로 바이오에프디엔씨(9~10일), 퓨런티어(14~15일), 스톤브릿지벤처스(15~16일), 브이씨(15~16일), 풍원정밀(17~18일), 비씨엔씨(21~22일), 노을(21~22일), 모아데이타(25~28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7~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여러 보험사의 금융상품을 비교·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기업형 보험대리점(GA)이다.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경쟁률 13.69대1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7000원) 하단보다 아래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기술특례 상장사로 식물세포 유래 기능성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식품 등 소재와 완제품을 개발하는 식물세포 기술 회사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74.01대 1로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9000원) 상단에 가까운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오는 9~10일에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운동기구 제조기업 브이씨와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는 15~16일 청약에 나선다. 주관사는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메탈 마스크 제조 전문 기업인 풍원정밀은 오는 10~11일 양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소부장 특례상장트랙으로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체외진단기업 노을과 반도체 소재업체 비씨엔씨도 21~22일 청약을 진행한다. 노을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고, 비씨엔씨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금융투자업계는 미국발 긴축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O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국내 증시 약세장이 이달에도 지속하면서 2차전지와 반도체, 자율주행, NFT(대체불가토큰) 관련 테마 업종 이외에는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코스닥에 신규 입성한 기업들 가운데 오토앤(353590)과 케이옥션(102370)은 각각 자율주행, NFT 관련 사업 연계성이 부각되면서 공모가 대비 60% 이상 올랐다. 반면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애드바이오텍(179530)은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사그라든 영향으로 공모가 대비 25.86%나 빠졌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장으로 전환한 영향으로 성장성이 높은 테마형 업종 위주로 IPO가 흥행하고 있다”면서 “묻지마식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기보다 업종, 성장성을 따져보고 옥석 가리기식 선별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연휴 끝난 코스피, 2% 가까이 급등 출발…다시 ‘270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외인의 ‘사자’ 속에 2% 가까이 급등 출발했다. 연휴 기간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과 기업 호실적에 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2포인트(1.74%) 오른 2709.56에 거래 중이다. 이날 2706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개시 직후 2719선까지 찍었다. 1.87% 상승한 지난달 2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설 연휴 기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저가 매수 움직임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3% 상승한 3만562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4% 오른 4589.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뛴 1만4417.55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휴 연준 위원들이 3월 50bp 금리인상을 반대한다고 언급한 점과,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 등 기술주가 호실적에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미국 고용 둔화세와 중국 차이신 제조업 지수의 기준선 하회, 한국 1월 수출이 지난달 발표된 18.3%를 하회, 미국의 동유럽 파병소식 등 부담을 감안해도 외국인 수급도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코스피는 27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햇다. 외국인이 805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336억원, 기관은 460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6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다. 의료정밀이 8%대 급상승하고 있다. 섬유·의복, 의약품, 철강및금속, 화학, 서비스업은 2%대, 제조업, 기계, 전기전자, 종이목재, 운수창고, 유통업, 건설업, 증권, 운수장비, 은행, 음식료품, 금융업은 1%대, 통신업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오르고 있다. LG화학(051910)이 5%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과 지난 주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와 NAVER(035420)가 4% 안팎,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005490)가 3%대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는 2%대, 삼성전자(005930), 기아(000270)는 1%대 오르고 있다.
- "韓증시 단기 반등 가능성↑…실적성장주 적극 매수 대응"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휴 기간 미 증시 반등세에도 양적긴축이 구체화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국내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국내 증시 펀더멘털과 실적 모멘텀을 감안하면 과매도권에 진입해 단기적으로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실적 성장주를 적극 매수 대응해야 한다고 추천했다.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1월 증시 폭락의 핵심은 연준의 정책 가속화 불확실성이 핵심인 만큼 3월 FOMC까지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조정은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코스피 2600선 이하에서 매도 대응은 기회비용과 실익 고려 시 적절하지 못하고, 해당 구간 실적 성장주 중심으로 적극 매수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1월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한달을 보냈다. 코스피는 1월 한달 동안 10% 급락하면서 1월 말 장중에는 26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며, 코스닥은 16% 넘게 급락하며 800선대로 주저 앉았다. NAVER(035420)(-18%), 카카오(035720)(-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 등 전통 성장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대부분은 코스피에 비해 하락폭이 덜했지만, 연중 고점 대비 대폭 내린 수준이다.MSCI 국가 지수 기준으로 선진국(-5.3%), 전세계(-5.0%) 등 신흥국(-1.9%)보다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가 조정이 출현했다. 전쟁 리스크로 인해 급락한 러시아(-9.1%) 만큼이나 한국(-9.0%)도 국내 고유의 수급 리스크로 인해 급락이 컸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지난해 수차례 이상 신고가를 경신했던 미국(-5.7%, 나스닥은 8.9%대 급락)이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심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전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 시, 글로벌 대장 주식시장인 미국 증시의 급락이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실제 체감상 하락 정도를 크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봤다.한 연구원은 “국내 연휴 기간 4거래일(27일~2일)동안 미국 다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이 각각 4.3%, 6.1%, 8.0%대 급반등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상황 종료로 단정짓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예상보다 연준이 빠르게 긴축 사이클에 돌입한 점이 불확실성을 키웠고,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폭 진화에 나섰지만 3월 FOMC까진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3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관건은 해당 회의에서 진행하는 양적긴축 관련 가이던스 구체화로 꼽았다. 1월 중순에 블룸버그에서 채권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베이에 의하면, 양적긴축은 3분기 중에 시작하며, 규모는 월간 400억~600억달러 수준으로 실행될 전망이다. 양적긴축 방식은 만기가 도래하는 재투자를 중단하면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다만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향후 금리 상승 구간이나 원자재, 임금 인플레이션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구간에서는 결국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기업들 위주로 시장의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한 연구원은 “가치주나 성장주라는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투자 스타일을 구분하는 것보다는 전통 고밸류 성장주에 비해 밸류에이션과 주가가 비싸지 않으면서도 실적 성장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주식(실적성장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반려동물 용품업체 베르그앤릿지,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반려동물 용품업체 베르그앤릿지는 ‘하나벤처필드WM조합 1호’에서 시드(See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베르그앤릿지는 북유럽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반려동물 하우스와 쿠션, 캐리어, 사료 보울 등 다양한 제품을 핀란드 및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 회사로는 처음으로 핀란드 노동협회로부터 모든 제품에 ‘디자인 프롬 핀란드’(Design From Finland) 마크를 인증 받았다. 이 인증은 디자인, 혁신, 품질, 지속가능성 등의 기준에 맞는 제품들에게만 제공된다.이 외에도 핀란드 알토 대학의 ‘유니콘 팩토리’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유럽의 다양한 투자기관 및 유통 파트너사로부터 약 6개월간의 인큐베이션 과정도 수료했다.베르그앤릿지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유럽 및 영국,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또한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베르그앤릿지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핀란드 노키아 출신의 디자이너가 핀란드 현지에서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지난 20여년간 자동차 디자인을 담당했던 이성재 이사가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박웅 대표는 퀸즈 뉴욕시립대에서 바이오 관련 학부를 졸업하고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현재 베르그앤릿지 제품들은 대명소노그룹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펫 리조트 ‘소노펫클럽 & 리조트’에 입점돼 있으며 이달부터는 ‘무브먼트랩 의왕 및 부산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서도 전시 및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이달 중 제일기획이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겟트’ 및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편집숍 ‘W컨셉’에도 입점 될 예정이다.박웅 대표는 “베르그앤릿지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고 가장 조화롭고 함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하네스 및 컬러, 리드줄, 캣 타워, 카시트 등 다양한 용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센서 및 데이터 기반의 면역강화 건강기능 식품과 스킨케어 제품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단독]"디지털로 알츠하이머 치료"…로완,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로 알츠하이머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디지털치료제(Dtx) 개발사 ‘로완’이 약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국내에 공식 등록된 디지털치료제가 전무한 가운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로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로완은 최근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나우IB, IBK기업은행, KD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사들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질환이 심각한 사회적 난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로완의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로완은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 및 상용화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다. 최성혜 인하대학교 신경과 교수 겸 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대서울병원, 아주대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 의료진 다수가 개발에 함께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 따르면 로완은 앞서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슈퍼브레인 임상을 통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 후원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슈퍼브레인을 활용한 실험군에서는 기억력과 주의 집중력, 계산능력, 언어 능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능력측정검사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브레인을 활용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점수가 소폭 하락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임상 연구 ‘우수’ 평가를 받은 이유다. 국내에서는 LG전자, LG유플러스 등과 함께 노년층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해당 임상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에 있어) 주효했다”며 “노인 의학 분야 유명 학술지인 에이징(AGING)은 지난해 6월 로완의 임상 결과를 실었고, 현재 영국 UCL과 프랑스 바이오세레니티 등과 공동 임상 및 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확장성도 기대되는 측면”이라고 말했다.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로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등록 절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완의 슈퍼브레인은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공식적인 디지털 치료제는 아니다. 디지털 치료제 인증을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2020년 8월 내놓은 디지털치료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탐색 및 확증임상을 거쳐야 한다.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로완은 앞서 디지털 치료제 인증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지만, 기술력과 참여 의료진, 임상 결과 및 확장성 측면에서 VC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인지와 운동, 영양, 혈관 등 알츠하이머 예방에 필요한 필수 영역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사례는 로완의 슈퍼브레인이 처음이라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 패닉 빠진 제약바이오주...반등 이끌 구세주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썩 좋지 못하다. 오미크론 여파로 연일 최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회계 이슈와 신라젠(215600) 상장폐지 결정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 투심이 악화되면서 바이오 K-뉴딜지수도 사상 첫 2000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코로나 모멘텀 보다는 신약 임상 모멘텀이 있는 개별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면 올해는 신약개발 임상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다수 기업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결과를 기다리거나 신청할 예정이고, 임상 2상 및 3상 결과를 발표하는 기업들도 여럿이다.먼저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한미약품(128940)이다. 지난해 매출 1조2061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1%, 160.1% 성장한 한미약품은 올해 다수 신약 FDA 허가 이슈와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있다. 국산 33호 신약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FDA BLA(생물의약품허가)를 올해 재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FDA 측으로부터 최종보완요구서(CRL)를 받았고, 보완서류를 완료한데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 롤론티스.(사진=한미약품)롤론티스 외에도 폐암치료제 포지오티닙은 지난해 4분기 FDA 조건부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도 영국의약품청으로부터 ILAP 지정을 받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ILAP은 혁신의약품 상업화를 앞당기고 환자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 롤론티스 FDA 승인과 오락솔 영국 상용화가 된다면 국산 신약의 미국 FDA 승인 및 해외 진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한양행(000100) 레이저티닙도 올해 FDA 조건부허가 신청에 나선다. 레이저티닙은 국산 31호 신약으로 국내에서는 렉라자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지난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2억5500만 달러(약 1조4030억원)규모로 기술수출한 만큼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이 FDA 혁신치료제 지정 및 허가 획득 시 국내 연구개발(R&D) 역량이 재조명받을 것”으로 내다봤다.GC녹십자(006280)와 메지온(140410)도 FDA 허가를 노린다. GC녹십자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은 지난 2015년 허가 신청후 2016년, 2017년에 보완 요청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FDA 공장실사가 마무리됐고, 내년 2월 중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메지온은 세계 최초 폰탄치료제 유데나필 FDA 허가를 신청해 올해 3월 중 허가 여부가 판가름 난다.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임상 2상 결과 발표도 이어질 전망이다. 메드팩토(235980)는 벡토서팁 관련 3건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2분기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벡토서팁 단독요법 1b/2a상 결과를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벡토서팁과 임핀지, 벡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도 올해 2분기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BBT-401 임상 2a상 중간결과와 폐암 치료제 BBT-176 1/2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같은 시기 오스코텍은 2019년 12월 임상 2상에 진입한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SKI-O-703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다수 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성과가 있었지만 놀랄만한 성과는 거의 없었다. 또한 코로나 환경은 많은 임상시험을 지연시켰다. 이러한 결과로 전체적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줄어들었고, 제약바이오주 햐향 조정으로 나타났다”며 “2022년에는 새로운 임상에 대한 기대,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대한 기대로 제약바이오주 주가는 회복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셀리드, ‘대조백신 부재’ 2b상만 승인...희망은 SK바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리드가 코로나19 백신 2b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지만, 국산 코로나 백신 상용화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회사 측이 임상 2b/3상 계획을 동시에 신청했었지만 3상은 불발됐다. 대조백신 부재가 그 이유로 확인됐다.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7일 셀리드(299660)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2b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19세 이상 건강한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기간은 2021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로 더블 블라인드(이중맹검) 방식으로 2개월 간격 2회 접종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게 된다.하지만 셀리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주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달린다. 당초 셀리드는 2b/3상 동시 승인을 목표로 했다. 2b상은 125명 규모, 3상은 시험백신 3100명과 대조백신 1000명 등 총 4100명의 대규모 임상을 계획했다. 해당 계획을 지난해 11월 12일 식약처에 제출했고, 식약처는 회사와 논의 끝에 2b상만 최종 승인했다. 대조백신 부재가 주원인으로 지목됐다.셀리드 관계자는 “최초에는 임상 2b상과 3상을 동시 승인받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식약처와 논의를 통해 2b상만 승인받게 됐다”며 “3상 승인이 불발된 이유는 임상 디자인 당시 어떤 대조백신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담지 못했다. 임상시험 계획서에 그런 부분을 구체화했다면 식약처가 유연한 판단을 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조백신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구체화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화이자·모더나는 현실적 불가능, SK바사 대안 가능할까대조백신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주권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만, 대내외적인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백신기술 및 노하우가 공개된다는 이유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 모더나 등 제조사들이 대조백신 제공에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은 지난해부터 대조백신 부재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3상 진행을 위해서는 대조백신이 꼭 필요하지만,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을 눈여겨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에 따르면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24일~29일)에 참석 중인 김강립 식약처장이 게브레에수스 WHO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 최초 코로나19 백신이 될 것이며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한다는 의미가 있다. WHO 긴급사용목록 등재를 신속히 심사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정부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이 상반기 허가를 받는다면, 정부의 중재 등을 통해 대조백신으로 제공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게 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도 “예를 들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 허가를 획득하고, 대조백신으로 제공하겠다고 결정하면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에 대조백신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조백신을 제공할 경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GBP510은 항원 단백질을 체내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합성항원 방식 백신으로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했고, GSK 면역증강제 기술이 활용됐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단순하게 GBP510 개발이 완료되고, 허가를 받게 된다면 대조백신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만 의사결정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워싱턴대학 IPD와 GSK에서도 동의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특히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대조백신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했다.셀리드 관계자는 “대조백신 관련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방안들을 놓고 시도 하고 있다. 정부 측에도 지속해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고, 회사가 확보할 수 있는 채널들을 통해 1대1로 직접 논의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며 “대조백신은 당장 우선순위는 아니고 한국과 뉴질랜드 포함해서 5개국에서 진행될 임상 2b상을 신속하게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