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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바이오 알츠하이머 임상 의문점]②26주 1차지표 및 특허
- 크리니컬트라이얼 등록된 AR1001 미국 임상 2상 디자인이다. 26주 임상까지 위약군과 투약군이 존재한다. (자료=크리지컬트라이얼)[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28일 미국 국립보건원(NHI) 임상시험 사이트인 크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아리바이오 AR1001 임상은 26주까지 위약군 70명, AR1001 10mg 70명, AR1001 30mg 70명으로 총 210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52주 데이터에 없던 위약군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26주 결과를 알고 싶어 하는 상황이다. AR1001 26주 임상의 1차지표는 ADAS-Cog 13(인지기능 평가지표), ADCS-CGIC(인지, 행동 및 기능평가) 등 두 가지를 사용했다. 2차지표는 NPI(신경정신행동검사), GDS(우울증상) 및 QoL(삶의질 평가), MMSE-2(간이 정신상태 검사), C-SSRS(자살위험성평가척도), TRAEs(치료 관련 부작용) 등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아리바이오는 자체 플라시보군이 있었던 AR1001 26주까지의 임상 2상에서 1차지표, 2차지표 모두 P값을 달성하지 못했다. 사후 분석에서만 AR1001 단독 투여군 10mg 용량에서 P값이 0.05 이하 나왔으며, 회사 측은 향후 임상 3상 진입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임상수탁기관(CRO)에서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가 아직 안 나와서 공개가 안 됐지만, 26주, 52주 모두 바이오마커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왔다. 상당히 고무적이었고 임상 3상을 들어가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26주 통계값 확보를 못 한 이유를 분석해보니 체질량(BMI) 지수 35이상이 나온 플라시보군 환자 패턴이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3상 디지인에서는 BMI 35이상은 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SK케미칼 미로데나필 특허, 2023~2025년 만료AR1001은 2011년 아리바이오가 SK케미칼의 발기부전제 신약 미로데나필(제품명 엠빅스)을 기술이전 해온 합성의약품이다. 미로데나필의 물질특허는 국내외에서 2023년~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AR1001은 미국 임상 2상을 마친 상황이며, 품목허가 전에 특허가 만료될 수도 있다. 앞서 다른 발기부전제 비아그라(1999년 시판)와 시알리스(2003년 시판)는 특허가 만료되자마자 국내에 수십개의 제네릭이 쏟아져 나왔다. 또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시판된다고 하더라도 편법으로 더 저렴한 엠빅스로 처방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 대표는 “포뮬레이션(의약품의 제형)을 바꿔서 기존 엠빅스보다 더 좋은 효과가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발기부전제로 처방해 갈 가능성은 없다”며 “다중표적 기전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를 했고, 방어특허 3~4개를 확보했다. 물질특허에 준하는 강력한 특허를 이미 갖고 있으며, 2042년까지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두카누맙보다 복용 편의, 부작용도 적어”아두카누맙보다 AR1001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아두카누맙(상품명 아두헬름)은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18년 만에 나온 알츠하이머 신약이다. 정 대표는 “아두카누맙은 주사제이고, AR1001은 경구투여제로 환자의 복용이 훨씬 편리하다”며 “또 아두카누맙은 아밀로이드베타(Aβ)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Aβ 표적 약물은 독성이 심해 환자의 사망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면 AR1001은 PD5와 글루코코이드 다중표적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더 적고 효과는 파워풀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임상은 2차지표 확보도 중요하다. 1차지표는 환자의 주관적인 질의응답을 받아 평가하는 분석이 많은 반면 2차지표는 의사의 객관적인 분석 지표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AR1001 52주 데이터에서 2차지표 중 하나인 우울증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우울증이 따라오며, 우울증상 개선이 굉장히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면서 “52주 결과를 보면 우울증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온다. 현장에 있는 의사들이 우울증상 개선의 놀라운 결과를 보고 전화 문의가 이어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 국산 첫 mRNA 코로나 백신, 성패 결정짓는 3대요소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산 첫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이 시동을 걸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지난 24일 K-mRNA에서 임상 개발을 맡은 에스티팜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mRNA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의 임상 1상 시험계획신청(IND)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에스티팜(237690)은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 내년 1분기부터 만 19~55세의 건강한 성인 30명 이상을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조건부 허가가 목표다. 개발에 성공만 한다면 mRNA 백신 기술 자립화로 백신 주권을 실현할수 있게 된다. 국산 첫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이 시동을 걸었다. (사진=픽사베이)◇핵심 기술 특허 돌파가 관건…“특허 논란 여지는 아직 남아”백신개발 성공을 위한 첫번째 관문은 에스티팜이 백신 개발 기술 ‘특허’를 어떻게 돌파하느냐다.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백신에 사용되는 mRNA는 자연 mRNA를 모방해 만든 인공 mRNA다. 코로나 mRNA 백신은, 스파이크단백질 유전정보를 담은 mRNA가 사람 세포로 들어가 스파이크단백질을 만드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람 몸은 mRNA를 침입자로 인식해 항체를 만든다. 그런데 면역반응이 과하게 나타나면 부작용이 생긴다.‘변형핵산’ 특허가 mRNA 백신 핵심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유사 유리딘을 활용해 면역원성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라는 특허를 원천 특허기업인 셀스크립트에서 들여왔다. 원래 해당 기술 특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셀스크립트는 특허 권리를 이전받았고, 모더나와 화이자 공동개발사 바이오엔테크는 셀스크립트로부터 다시 기술을 이전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특허는 2030년까지 걸려 있다고 알려졌다.에스티팜은 셀스크립트 특허를 사오지는 않았다. 대신 이 특허를 회피한 구조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10월 IR을 통해 밝혔다. 다만 어떤 부분을 어떻게 회피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또다른 mRNA 백신 핵심 기술은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다. mRNA 백신의 핵심은 mRNA를 잘 전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mRNA는 온도나 화학물질 등 외부 환경에 매우 취약하다. mRNA 백신 개발사들이 LNP 기술 도입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LNP 제조 기술은 미국 아뷰투스와 스위스 제네반트 사이언스 등 몇 개 기업이 독점한다. 화이자는 제네반트로부터 기술을 도입했다.에스티팜은 해당 특허에서는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에스티팜은 제네반트와 비독점적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제네반트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으로 사용이 한정된다.그러나 mRNA 백신의 특허가 복잡한 만큼 이후에 특허 논란이 발생할 여지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mRNA 백신은 특허 회피가 관건이라 특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다. 임상 중간에 특허 문제가 발생하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적은 용량으로 효능 입증, 정부 역할도 관건다소 적은 용량으로 효능을 입증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큐어백의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CVnCoV’ 임상 3상 결과 예방률이 50%가 되지 않아 10월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신청을 철회했다. 당시 예방효과가 낮았던 원인으로 일각에선 백신 투여 용량이 소량이었던 점을 꼽았다. 큐어백 투여 용량은 1회에 12㎍(마이크로그램)이었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 용량은 각각 30㎍, 100㎍이다.에스티팜은 임상 1상에서 25㎍, 50㎍ 용량을 단계적으로 투여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과 용량이 비슷하다. 다만 용량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조사가 항체 생성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용량을 제대로 설정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여부도 국내 첫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앞서의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임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개발된 이후에는 백신을 구매해주고,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국가가 책임을 지는 등 제도적인 배려도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OWS(Operation Warp Speed)를 통해 개발, 임상시험, 보급과정 전 분야에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6월 발간한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정책 동향 및 시사점’에서 “OWS의 개발지원 아래 생산된 백신들은 모두 미국 정부에 우선적으로 할당하도록 규정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제약회사와 관련 기업들에 공격적인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 캡처)
- mRNA 백신 핵심 특허 또있다, 화이자·모더나 같은 ‘2P’ 사용[바이오스페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모더나와 화이자가 mRNA 백신에 공통으로 적용한 중요 특허가 지질나노입자(LNP)와 메틸수도유리딘 이외에 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미노산을 프롤린(proline)으로 치환하는 기술이며, 미국국립보건원(NIH)이 권리를 갖고 있다. 국내 mRNA 백신 개발사들은 해당 특허 해결 방안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료=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떠오르면서, 백신을 새로 만들기 쉬운 mRNA 플랫폼기술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mRNA 백신을 상용화한 기업은 미국 바이오텍 모더나, 미국 빅파마 화이자 단 두 곳에 불과하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배경에는 치열한 특허 확보가 있다. 세 번째 mRNA 백신 유력 후보였던 큐어백은 메틸수도유리딘 특허 확보를 못했으며 임상 3상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이 나온 지 1년이 넘어가도록 mRNA 플랫폼을 적용한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개발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틸수도유리딘은 항원최적화 단계에서 필요하다. 셀스크립트가 2030년까지 전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더나와 화이자는 특허사용료를 지불하고 사용 중이다. 항원최적화 단계에서 모더나와 화이자가 외부에서 들여온 또다른 특허는 일명 ‘2P’가 있다. mRNA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면 항원인 스파이크(S) 단백질의 모양에 맞춰 항체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S 단백질이 그대로 인체에 들어갈 경우 흔들거리면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백신 효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 단백질 두 곳의 아미노산을 프롤린으로 치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S-2P 단백질이 되면 구조가 안정화된다. 치환은 일반적으로 어떤 화합물의 분자 중에 포함되는 원자 또는 원자단을 다른 원자 또는 원자단으로 바꾸어 놓는 반응을 뜻한다. S 단백질을 안정화시키는 2P 특허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에서 보유하고 있다. NIH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만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화이자 공동개발사 바이오앤테크, 사노피, GSK는 NIH와 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특허를 확보했다. 모더나는 NIAID와 함께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대형제약사들(에스티팜(237690), 한미약품(128940), GC녹십자(006280))이 뭉친 K-mRNA 컨소시엄이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직 임상 진입은 하지 못했다. 아이진(185490)은 지난 8월부터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 바이오텍 중에서는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2P 특허 해결 여부와 관련해 에스티팜 측은 “우리가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고 답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특허팀에 확인 결과 한국과 남미, 아시아에서는 NIH가 특허 출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라이선스 계약을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며 “아이진이 NIH 특허를 활용하고 있는지는 당장 확인 가능한 사안이 아니며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한 바이오회사 임원은 “메틸수도유리딘 특허는 셀스크립트가 대학교로부터 들여와서 재라이선싱하는 구조라서 사용료를 비싸게 받고 있다”며 “NIH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만 2P 특허를 건 것으로 추측된다. NIH 특허가 안 걸린 국가에 진출하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P 특허를 정식으로 계약 체결을 하지 않을 경우 한국 및 아시아 한정 백신에 그치게 된다. 미국이나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거나, 임상을 진행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무섭지 않다…올해 주가상승률 1위 업종 '섬유의복'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 한해 코스피 지수 내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업종은 ‘섬유의복’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표 피해주인 소비재 관련주이지만 올해 ‘위드 코로나’와 보복소비 등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살아난 영향이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섬유의복 업종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103.6% 올랐다.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3.71% 급등했다. 섬유의복 업종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는 F&F(383220)를 중심으로 한 섬유의복 업종 편입 종목 주가가 우상향한 영향이 컸다. F&F는 지난 5월21일 분할 재상장한 뒤 이날까지 129.6% 수직상승했다. 또 한섬(020000)(19.3%), LF(093050)(19%), 영원무역(111770)(39.4%) 등 업종에 포함된 대부분 종목이 올 들어 주가가 올랐다.소비재 업종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난 데다 ‘위드 코로나’, 그리고 중국 실적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실제 F&F는 3분기 매출액 3289억원, 영업이익 95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면서 시장에 놀라움을 안겼다.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섬유의류업종은 기본적으로 실적이 좋아진데 따른 주가 상승 영향이 크다”면서 “다른 카테고리 대비 의류소비가 가장 먼저 회복됐고, 한국과 중국이 글로벌 의류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르게 된 데다 하반기 들어 미국 시장이 살아난 점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상승률 2위 업종은 통신업이다. 통신업종의 상승은 대부분 SK텔레콤(017670)이 주도했다. SK텔레콤은 분할 후 상승세를 타면서 연초 2만3800원이던 주가가 현재 6만1300원까지 157.6% 급등하면서 세 배가량 뛰었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도 각각 연초 대비 36.9%, 20.4% 상승했다. 안정적인 실적에 높은 배당성향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비금속광물(30%), 서비스업(17.2%), 증권(16.4%), 운수창고(13%) 업종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반대로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의약품이었다. 지난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제약바이오 업체 주가가 올 들어 곤두박질 친 영향이 컸다. 의약품 업종지수는 올 들어서만 약 18% 하락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소외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실적 추정 9개사 합산 이익 성장률은 올해 60%에서 내년 14%로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는 의약품 업종의 대세 상승보다는 옥석가리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이어 화학(-12.2%)전기가스업(-5.4%), 유통업(-3.7%) 등 올해 실적 부진에 시달린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부를 李캠프 취급…정책 혼란 키운 與 일방통행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 △1면-정부를 李캠프 취급…정책 혼란 키운 與 일방통행-팬데믹 직격탄 맞은 모두투어…리츠 소유 명동 호텔 정리한다-창신·숭인동 재개발 ‘도시재생’ 대못 뺐다-내년 3월 서울 종로 보선, 고3도 출마 가능해져-[사설]소등시위까지 나선 자영업자들, 특단의 대책 내놔야-[사설]역대 최저치 찍은 대졸 취업률, 코로나 탓이 전부인가△종합-“국가 R&D도 성공확률 따져 지원…실패 받아들이는 문화 자리잡았으면”-정몽구 ‘주식재산만 5兆’ 1위…호랑이띠 기업인들 ‘범’상치 않네△정부 압박용으로 전락한 당정협의-손실보상·공시가격 이어 쌀값까지…李 말하면 기다렸다는 듯 받는 ‘당정’-“국회가 정하면 다를 수밖에 없지만…” 정부 속앓이-이재명 “다주택자 종부세 완화 가닥…조만간 결론”△종합-10곳 중 6곳 “빚내서 영업”…‘294조’ 빚더미에 신음하는 소상공인-‘2.5만가구’ 오세훈표 재개발 첫발…서울 아파트 공급 숨통 트이나-기대-우려 교차 증시, 낙폭과대株 노려라-내년부터 가상자산 상속·증여때 ‘두 달 평균 시가’로 세금 매긴다△코로나 확진 Q&A-동거가족, 진료받고 약 수령땐 외출가능…생필품 사러는 못 나가요-통상 산소포화도 94% 이하로 떨어지면 중증 -유증상자, 증상 후 최소 10일지나고 24시간 동안 발열 없어야 격리해제 △정치-‘원팀구성’ 이재명 정책행보 속도…‘선대위 다잡기’ 윤석열 전열재정비-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韓정부 “즉각 철회”-‘집권 10년차’ 김정은 주재 전원회의…北 대남·대미 메시지 주목-“이재명 부부 ‘캐롤 뮤비’, ‘나가수’ 때보다 힘들어△경제-친환경車 2배로 확대…내년 탄소중립 속도 낸다-농식품부 “친환경 농업 안착 돕는다”…일반 농가에도 자재비·컨설팅 지원-온라인쇼핑몰 ‘갑질’ 최다 불명예-내년 공무원 급여 1.4% 인상△금융-기승전 ‘디지털’…KB금융·신한은행, 빅테크 경쟁 대비 조직 슬림화-정비비부터 페인트값까지 줄인상…실손 이어 자동차 보험도 ‘꿈틀’-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풋옵션’ 가처분 소송서 완승-PLCC 전략 통했다…현대카드 회원 1000만 돌파 △글로벌-“치솟는 美밥상물가, 기업 옥죄어 잡겠다고?…바보같은 짓”-중국 자동차시장 내년부터 완전개방-美코로나 확진자 격리기간 5일로 단축…韓은 신중-오미크론 확산에 美기업 ‘긴장’…쇼핑객 금지, 부스터샷 의무화△국내외 올해의 10대뉴스국내-‘이재명 vs 윤석열’ 역대급 비호감 막장대선-‘30대 0선 당 대표’ 이준석 신드롬 강타-‘5·18학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치솟는 인플레이션…막 내린 제로금리 시대-아파트값 고공행진 임대차 시장은 불안 여전-오미크론에 물거품 된 ‘위드코로나’-오락가락 방역지침에 무너진 자영업자 -메타버스·NFT 뜬다…디지털 전환 가속화-서학개미 역대급으로 몰려…코스피 3300 돌파-탄소중립시대 가속도…ESG 경영 확산해외-美 vs 中, 끝나지 않는 G2 패권 다툼-기후위기 빈발에도 탄소중립 합의 삐그덕 -연준 테이퍼링 돌입…전세계 긴축 모드로-美증시 역대급 상승…비트코인도 역대 최고가-마오쩌둥 반열에 오른 시진핑…中경제 불안-코로나19 공급·물류망 마비…세계 인플레 비상-인류 역사상 최초 ‘민간 우주 관광시대’ 열다-미국 아프간 철군과 탈레반 재집권-도쿄올림픽 사상 첫 무관 올림픽 개최-독일 16년만에 ‘무티 메르켈’ 시대 막 내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재명의 민주당’ 만들려면…정책 접근 ‘이념→ 실용’으로 전환해야-“美정계, 李 후보가 누군지 호기심 많아”△산업-트레이딩 넘어 제조업 뛰어든 종합상사-M&A·영역확장 결실…SK, 투자전문회사로 우뚝-외계인이 또 나타났다-연말이 훈훈한 中企△ICT-“디지털 대전환 원년”…‘한국형 다르파’ 만든다-코로나 2년, 코로나 타임캡슐에 추진-KT “엔비디아와 경쟁할 것”…GPU 국산화 선언-네이버 쇼핑라이브 했더니…中企 평균 매출 48% ‘쑥’△소비자생활-“빅데이터 분석한 맞춤 화장품…피부과도 인정”-넥스트앤바이오 품은 한국콜마…“바이오 중심 미래사업 키운다”-손 놓은 택배기사…오픈마켓·편의점까지 발동동-이마트에브리데이 1월 1~2일 장터데이 쇼핑 행사△증권-올해 자본시장 달군 키워드는 ‘AI·ESG·메타버스·NFT’-박스피 아닌 해외로…증권사도 ‘서학개미 잡기’ 경쟁-섬유·의복 ‘코로나 극복’…올해 주가 상승률 ‘1위’△부동산-공시지가올리자 ‘분양가 상승’ 부메랑…무주택자만 울상-전국 아파트값 평당 2000만원…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인천’-거래 안되고 매물 쌓이는데…현장에는 ‘배짱호가’-현대ENG, 우즈벡서 26억불 GTL 플랜트 준공…세계 6번째△엔터테인먼트-‘예능’서 재미 못 본 넷플릭스에…반격 나선 ‘토종 OTT’-K팝 ‘메가히트’…100만장 넘긴 아이돌만 12팀△건강-근골격계 종양 ‘육종암’…손실된 뼈·근육 ‘사지구제술’로 재건 가능-허리아프면 디스크?…엇비슷 다른 질환도 수두룩-꺼리는 내시경 검사…질병 조기 발견·치료 ‘일등공신’△Book-국민 희생이 만든 ‘K방역’-공장이 떠난 도시에 남겨진 사람들-반기문 육필 회고록…유엔 10년의 기록△오피니언-시장 투명성 높인 서울시 분양원가 공개-일상속 민주주의 만드는 ‘마을 정부’-대선판에 휘둘린 전기·가스요금△피플-“알츠하이머 진단키트 ‘판매확대·제품 다양화’ 속도낼 것”-롯데, 70억 성금…23년째 나눔 실천-“‘지옥’ 연상호 감독이 다음엔 대통력역 하라네요”-정순택 대주교 “새해엔 우리 사회가 더 밝게 변화하길”-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에 원행스님 재선출-보사硏 정영철 연구위원 ‘국민훈장 목련장’ 받아-제6회 김근태상 본상에 ‘명필름’·특별상 김미숙 이사장-최혜원, 형지I&C 사장 승진…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로-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신임 원장에 김준희씨 임명-임금체불 해결·취약계층 보호 ‘올해의 근로감독관’ 선정△사회-편파·부실 11개월 ‘아슬아슬’…‘사건처리 1건’ 공수처 무용론-“쥐꼬리 지원으론 더이상 못 버텨”…간판 불 끈 업소 20만곳-위중증 환자 여전히 1100명대…거리두기 완화보다 유지 전망-무료 모바일게임으로 유료게임장 운영해도 괜찮을까-서울 출생지원금 통일한다지만…강남구 등 중복지원에 형평성 논란
- [코스피 마감]개인 1.9조 물량 폭탄에도 3020선 상승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8일 코스피지수가 3020선을 돌파하며 상승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7000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69포인트(0.69%) 오른 3020.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3000선이 붕괴된지 하루만에 지수를 회복했다. 3006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하락 전환해 2991선까지 밀렸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장중 3018선까지 올랐다.수급별로는 개인 투자자가 1조9647억원을 나홀로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4432억원과 1조5221억원을 순매수하며 개인의 물량을 소화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개인의 대주주 양도세 관련 매물 대거 쏟아졌지만, 배당기준일 맞이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도 상승 업종이 하락 업종보다 많았다. 내년 전기·가스 요금 인상 소식에 전기가스업종은 4.77% 급등했다. 섬유의복은 1%대 상승한 가운데 기계, 의약품, 서비스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금융, 보험, 화학, 은행, 유통업, 대형주, 음식료업, 중형주, 건설업, 증권이 1% 미만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 제조, 소형주는 1% 미만에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0.12%) SK하이닉스(000660)(1.19%) NAVER(035420)(1.0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6%) 카카오(035720)(0.44%) 현대차(005380)(0.23%) 삼성SDI(006400)(1.09%) LG화학(051910)(0.80%)은 일제히 강세였다. 기아(000270)만 전날보다 0.35% 하락한 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대성에너지(117580)가 12.34% 급등했다. 제이준코스메틱(025620)과 이엔플러스(074610)도 10%대 상승했다. 비케이탑스(030790)와 웰바이오텍(010600)은 각각 13.76%, 11.28%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거래량은 5억9322만7000주, 거래대금은 11조8684억3800만원이었다. 상한가 없이 5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3개 종목이 하락했다. 7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 에이치엘비 "국내 CRO 1위 기업 노터스, 인수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노터스(278650) 인수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노터스는 신약개발 사업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비임상 유효성 시험평가를 대행해주는 국내 최대 임상수탁기관(CRO) 기업으로 셀트리온(068270),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녹십자(006280) 등 국내 대형 제약사를 비롯 200여 개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모두 임상을 시작하기 전 노터스를 거친다.암, 혈관질환, 성인병 등 각종 질환에 대한 독보적인 경험을 보유한 노터스는 지난 2019년 569건, 지난해 717건의 시험평가에 이어 올해는 3분기 누적 767건의 시험평가를 진행해 국내 CRO 기업 중 압도적인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노터스의 연매출은 2018년 370억원 규모에서 2019년 460억원, 2020년 600억원으로 연평균 23%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지난 2020년 9월에는 동물의약품 비임상시험, 올해 12월에는 동물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랩(LAB) 컨설팅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제약회사, 바이오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실험실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노터스는 실험실 설계에서부터 장비, 소프트웨어 세팅과 실험실 운영을 위한 각종 기자재, 소모품을 납품하며 수익선을 다변화 했다. 향후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동물의약품 및 반려동물 사업이다. 국내 최대 동물병원 체인인 로얄동물메디컬센터와 파트너 쉽을 구축한 노터스는 비임상 CRO 사업에 대한 협력 외에도 동물의약품, 동물의료기기 개발 및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물케어 용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연평균 50%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자회사인 파미노젠을 통해 인공지능(AI)과 양자화학 기반 신약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파미노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인공지능 딥러닝 플랫폼 ‘루시넷’을 활용해 개발 초기 유효물질 발굴부터 신약개발의 전반적인 과정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약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효율을 극대화한다. 파미노젠은 지난 11월 AI 기술을 기반으로 장뇌축(Gut-Brain Axis) 염증성 질환 치료제 관련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3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김도형 노터스 대표는 “노터스는 진입장벽이 높은 CRO 분야에서 국내 유수의 제약사 및 200개가 넘는 바이오 벤처들과 거래하고 있는 독보적 역량이 확보된 기업”이라면서 “이번 에이치에비 인수로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CRO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EU-韓, 유전자치료제 대전...아직 승자는 없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래 바이오의약품의 한 축을 담당할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스위스 등 해외 유전자치료제 전문 기업이 개발 중인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초기 임상 결과가 올해 차례로 발표됐다. 투자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신약 개발을 완료할 경우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만큼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도 내년 첫 임상을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유전자치료제 개발의 핵심인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캐스9 복합체의 3차원 이미지다. (제공=크리스퍼테라퓨틱스)◇ 과학자가 세운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임상 속속 진행 중 지난 5일 미국 성장주 전문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스위스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SP)와 미국 인텔리아테라퓨틱스(NTLA)과 에디타스메디신(EDIT) 등 세 회사의 합산 시총은 160억 달러 수준이지만 향후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업은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캐스(CRISPR-CAS)9’ 복합체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가 꼽은 기업은 모두 유전자 가위를 연구한 과학자가 세운 기업이다. 3세대 유전자가위의 개념을 제안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는 2013년 CRSP를, RNA 대가로서 샤르팡티에와 함께 이를 제작한 제니퍼 다우드나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2014년 NTLA를 각각 세웠다. EDIT 역시 2013년 유전자가위 기술 연구자인 데이비드 리우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이 설립했다. 각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CRSP는 11번 염색체의 염기 이상으로 발생하는 겸형 적혈구 빈혈증 치료제 ‘CTX001’, 유전자 변형 면역 항암제 ‘CTX110’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NTLA는 신경계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NTLA-2001’ 및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NTLA-2002’의 초기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NTLA는 지난 6월 NTLA-200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고 투여량을 늘릴수록 병증의 원인 되는 단백질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월 EDIT는 유전성 실명 치료제인 레베르선천성흑암시(LCA10)의 초기 임상 1/2상에서 망막 민감도가 대조군에 비해 개선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에서는 이는 초기 안전성을 입증한 결과일 뿐, 임상 1상 막바지에 효능에 대한 평가까지 기다려봐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내 유전자가위 관련 분야 한 연구자는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의 체내 교정 성공률은 10% 내외로 알려졌다”며 “체내에서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과 효능 이슈의 검증 여부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툴젠 홈페이지 화면 캡쳐)◇국내 기업 툴젠, “내년 말 첫 임상 진행이 목표” 국내 대표 유전자가위 기업으로는 1999년 김진수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툴젠(199800)이 있다.툴젠은 20년간 유전자 가위 관련 초기 기술부터 차례로 축적해 왔다. 특허 등록 연도 기준 2004년 1세대 징크핑거뉴클레이스(ZFN), 2015년 2세대 탈렌(TAREN), 2016년 3세대 크리스퍼-캐스9 등을 확보했다. 툴젠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이 산업적으로 널리 쓰는 크리스퍼-캐스9의 기술력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더 효과적인 유전자 가위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툴젠은 2017년 더 작은 분자를 사용하는 초소형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한국(2018년)과 미국(2019년) 중국(2021년) 등에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툴젠은 호주 세포치료제 기업 ‘카세릭스’와 함께 유전자 변형 면역항암제 ‘TAG-72’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툴젠 관계자는 “TAG-72는 전달체 이슈에서 자유로워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인체 밖에서 유전자 교정을 완료한 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의 치료제로 제작했다”며 “이르면 내년 말에는 TAG-72의 임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새로운 교정 기술로 승부하는 빔테라퓨틱스도 있어3세대 유전자 가위를 뛰어넘는 기술로 주목받는 빔테라퓨틱스도 등장했다. EDIT 창업에 참여했던 리우 교수가 장펑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과 함께 2018년 새로 창업한 곳이다. 빔테라퓨틱스는 2017년 11월 DNA의 단일 염기 하나를 특정해 바꿀 수 있는 ‘베이스 에디팅(염기 교정)’ 기술을, 2019년 12월에는 동물실험 수준에서 전체 유전질환의 89%를 치료하는 데 성공한 ‘프라임 에디팅’ 기술을 각각 발표했다. 프라임 에디팅 기술은 교정하려는 염기서열을 추가로 넣어야하는 크리스퍼-캐스9과 달리 교정 염기 서열을 함께 복합체로 구성하기 때문에 교정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빔테라퓨틱스는 현재 베이스에디팅 기술을 적용한 베타지중해성빈혈 치료제 ‘BEAM-101’과 T세포 급성 백혈병 치료제 ‘BEAM-102’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유전자가위 관련 한 연구자는 “베이스 에디팅은 이미 산업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지만, 프라임 에디팅의 경우 아직 임상에 적용할 단계는 아니다”며 “전기차를 위해 배터리나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요한 것처럼 프라임 에디팅을 산업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기술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년부터 탄소중립 본격 시동..수출 7000억弗 도전한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탄소중립 도전을 본격 시작하며 에너지·산업부문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중남미·중동·아프리카·신북방 등 신흥시장과의 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수출액 7000억달러 시대에 도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의 업무 계획은 크게 △탄소중립 혁신 전환 본격화 △글로벌 제조강국 위상 강화 △공급망 안정화 및 경제안보 실현 △국부창출형 통상 추진 등 4가지로 나뉜다.◇탄소중립 산업기술 투자 2배 늘려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에너지 분야에선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저탄소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적정 이격거리 기준을 법제화하고, 풍력 원스톱샵 도입 등 인허가 제도를 합리화해 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 기반을 조성한다.내년 상반기 중에는 변전소 등 계통보강 계획을 수립해 안정적 전력망과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유통·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수소 생태계 성장 촉진도 추진한다. 자원공급 안정화를 위해 희소금속 비축일수는 기존 56.8일에서 100일로 늘리고, 정부 비축유 47만배럴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산업 분야에선 올해 2130억원이었던 탄소중립 산업기술 투자를 내년 4135억원으로 2배 가량 늘리고, 수소환원제철이나 바이오원료 전환 등 6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예비타당성(예타) 사업 추진을 통해 저탄소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 탄소중립 기술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 확대, 융자 지원 등의 방법으로 민간 투자도 활성화한다.◇조선·철강 등 주력산업 혁신 가속화정부는 주력산업 중심으로 저탄소·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글로벌 제조강국으로서의 위상도 공고히할 방침이다. 조선은 야드 내 물류·생산 전 공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야드’ 예타, 무탄소선박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세계 1위 수주에 걸맞는 공정·설계·인력 등의 건조역량을 확충한다.철강에선 전기·수소 시대에 대비한 생산공정·고부가 제품 개발을, 화학에선 바이오플라스틱이나 고성능 합성고무 개발 등 저탄소·고부가 화학소재 확보를, 기계는 전기식 건설기계 충전인프라와 수소엔진 등 무공해 기계 개발 등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각각 지원한다.이와 함께 신산업 성장 촉진을 위해 △미래차 분야 구매 목표제 시행 △반도체 분야 세제 지원 강화, △바이오 분야 백신 원부자재 R&D 신설 △배터리 분야 재활용 실증센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전략적 대응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국부창출형 통상’을 통해 수출 6000억달러 정착을 넘어 ‘7000억달러+알파(α) 시대에 도전한다. 지금껏 우리나라의 수출 최고 기록은 2018년의 6049억달러로, 지난 13일 이미 이 수치를 돌파해 올해는 연간 6400억달러를 넘보고 있다. 정부는 국가전력기술에 대한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보강해 외국인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CPTPP 가입 추진과 중남미·중동·아프리카·신북방 신흥시장과의 FTA 추진 등 통상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한편 정부는 공급망 안정화 및 경제 안보 실현을 위해서는 대외 고의존 품목 중 산업 중요성이나 관리 시급성이 높은 품목 위주로 중점 점검 체계를 구축한다. 해외 공관이 중심이 되는 ‘해외진출기업 공급망 협의회’를 통해 현지 동향을 정기적으로 보고받고, 업종별 협회 등과 협력해 우려품목 수급 분석을 실시해 국내외 실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 GPU 독립 외친 KT…“엔비디아와 경쟁, 해외로”
- KT 직원들이 KT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가 오는 2023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력을 100% 국산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와 경쟁 관계를 구축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주성 KT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KT 디지코 스터디에서 “2023년까지 전용 AI 칩을 개발해 GPU 기술력을 국산화하겠다”며 “2024년부터는 해외로 뛰어들어 감히 엔비디아와 경쟁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AI 리더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KT의 이 같은 목표는 지난 10일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의 GPU 인프라 제공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이하 HAC)’을 통해서 추진한다. HAC는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모레(Moreh)에 투자하면서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공동 협력, 개발을 지속한 끝에 구축한 성과다. 모레와 KT가 각각 보유한 AI 인프라, 클라우드 구축 노하우를 접목했다.HAC는 국내 최초로 고비용의 GPU 인프라를 ‘동적할당’ 방식으로 제공하는 실 사용량 기반 종량제 서비스다. 클라우드의 본질인 ‘사용한 만큼 지불한다’는 개념을 GPU에 적용했다.AI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전문기업이나 개발자들이 AI 서비스 GPU 자원을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 할당받아 사용하고 이후에 자동 반납하는 식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대규모 AI 컴퓨팅(연산)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김 상무는 “현재 모두의 연구소, 바스젠바이오, 디핑소스 등 AI 벤처 기업 위주로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테스트해보고 가장 합리적인 요금을 설계하고자 한다. 최종 목표는 기존 경쟁 서비스 대비 최대 70% 할인된 요금제를 설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가 하나의 물리 서버(노드, Node)에 최대 8개의 GPU만 제공 가능했던 것과 달리 HAC는 수백~수천 개의 대규모 GPU 클러스터링을 할당해 사용할 수 있어, AI 모델이 대형화되더라도 별도 수정 없이 대응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규모가 커져 싱글 GPU에서 멀티 GPU로 확장할 때도 소스코드를 별도로 재설계하지 않고도, 호환성을 제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속성을 보장한다. 반대로 필요한 자원이 줄어들 때도 서비스 중단 없이 바로 할당된 자원을 변경할 수 있다.KT는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 기업들에 HAC를 최대한 많이 공급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초대규모 GPU 팜(Farm)을 구축하고, 2023년에는 전용 AI 칩까지 제작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앤비디아 등 해외기업이 점령 중인 GPU 시장에서 한 자리를 꿰차보겠다는 계획이다.우리 정부에는 국가 R&D존을 제안,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과제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설비 투자비를 절감하는 데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다.김 상무는 “정부도 해외기업의 GPU 독점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과기정통부를 통해서 국가 R&D존을 제안 중이다. 연간 정부 과제를 위한 설비 투자비로 3000억원가량이 소요되는데, 저렴한 인프라 제공을 통해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확대 계획. KT 제공
- 내년부터 특허청 기술경찰, 기술유출범죄 수사범위 확대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내년부터 특허청 기술경찰의 수사범위가 기술유출 범죄 전반으로 확대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백신 등 국가핵심기술 분야에서 3인 협의 심사 제도를 구축하고, 특허심판의 준사법적 지위강화를 위한 제도도 신설된다. 특허청은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업무계획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지식재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식재산 창출·활용·보호 선순환 생태계를 정착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우수 지식재산의 창출·활용 촉진 △공정한 지식재산 보호체계 구축 △신뢰받는 심사·심판 서비스 제공 △미래를 준비하는 지식재산 기반 구축 등 4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김용래 특허청장사진=특허청 제공우선 우수 지식재산의 창출·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AR 등 주력·신산업 분야에 대한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망 기술을 발굴해 국가 연구개발(R&D) 방향 수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6G 등 국제표준 선점이 중요한 분야에서 표준특허 창출이 유망한 기술을 도출하기 위한 표준특허 전략맵을 구축한다. 국가와 민간의 연구개발 전략 수립 시 지식재산 데이터 활용이 확산되도록 산업재산 정보 관리 및 활용 촉진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원천특허 창출로 기술기반 창업·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시스템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BIG3 주요 기술분야에 특허 기반 연구개발(IP-R&D) 지원을 확대한다. 지원 규모는 올해 385억원에서 내년 400억원으로 늘린다. 2030 청년 창업기업에 IP사업화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IP담보대출에 필요한 가치평가 비용지원을 우대할 계획이다.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 및 거래·사업화 촉진과 관련해서는 우수 지식재산에 투자하는 지식재산(IP) 펀드를 확대 운영하고, 우수 IP 보유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의 투·융자를 받기 위해 필요로 하는 IP가치평가에 대한 비용지원을 확대한다. IP금융연계 평가지원 규모는 올해 2100개사에 88억원에서 내년 2500개사에 10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정한 지식재산 보호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과제로는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지식재산 보호제도를 완성하고, 국내·외 지식재산권 분쟁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식재산 보호의 법집행력 제고에 나선다. 디지털 환경에 새롭게 등장한 메타버스 내 상표·디자인과 NFT 관련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선제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디지털 경제의 핵심자산인 데이터 보호제도의 시행에 따라 데이터의 부정취득·사용피해에 대한 행정적 구제방안을 만들 방침이다. 또 유명인의 초상·성명 등 퍼블리시티권 침해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피해를 구제함으로써 문화산업발전에 기여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분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분쟁정보를 분석해 분쟁 위험성이 높은 기술분야와 특허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의 상표를 보호하기 위해 해외 무단선점 모니터링 대상국가 및 분쟁대응 지원도 을 확대하기로 했다. 온라인 위조상품 근절을 위한 방안으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매되는 위조상품 단속을 강화하고, 기술보호 집행력 강화를 위해 특허청 기술경찰의 수사범위를 기술유출 범죄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현재 특허청 기술경찰은 영업비밀(무단 취득·사용·누설 행위만 수사)과 특허, 디자인만 수사 대상이었지만 내년부터 산업기술, 영업비밀(무단유출·부당보유 행위) 등으로 수사 범위가 확대된다. 부정경쟁행위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종래의 시정권고 뿐만 아니라, 시정명령 및 과태료 부과를 추진한다.특허청은 내년부터 국내외 산업 및 특허동향 분석을 통해 산업별 혁신을 지원하는 맞춤형 심사정책 수립을 확대하고, 반도체·AI·백신 등 국가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3인 협의 심사를 확대하고, 특허심판의 준사법적 지위강화를 위한 제도를 신설한다. 또 디지털 환경에 등장하는 새로운 유형의 기술과 디자인에 대해 지재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발명·디자인의 정의를 확대하고, 하나의 출원으로 다양한 글자체의 상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문자 상표출원을 도입해 상표 출원인의 편의를 높인다. 특허검색, 특허분류시 AI기술을 도입해 심사의 품질을 높이고, AI가 지식재산 관련 질의를 한 민원인에게 채팅으로 즉시 답변하는 특허고객 상담용 AI 챗봇 대민서비스를 시행한다.각 지역별 지식재산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주력산업에 대한 특허분석, 지역 고유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 전략을 제공하고, 지역 특화산업 기업에 지식재산 비용을 우선 지원하며, 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지식재산 컨설팅을 시행하기로 했다. 지역산업에 특화된 지식재산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권역별 IP중점대학을 확대 운영하고, 미래 신기술 분야 학과 및 사업단에 대한 IP역량교육 과정을 신설한다. 또 법률소비자가 변리사의 기술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특허침해 소송 시 변리사와 변호사가 공동으로 대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글로벌 지식재산 협력도 확대한다. 특허 선진 5개국 협의체에서 디지털시대에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AI) 창작 발명에 대한 국제규범을 신설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상표·디자인 선진 5개국 협의체에서 가상환경 내 상표 및 디자인 보호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식재산 데이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수한 지식재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지식재산을 보호·육성해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에 지식재산을 통한 경제성장이 이뤄지도록 적극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