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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스컴 대해부]②“만성질환 진단 및 세포치료제 개발 기술 갖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만성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는 주기적으로 몸 상태를 체크하고 때에 따라 의사로부터 적절한 조치를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신장이나 심장 질환 등을 앓는 환자가 대표적이다.바로 이들이 체외 진단 기기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타스컴의 주된 타깃이다. 이인근 타스컴 대표는 “우리는 내가 무슨 병인지 아는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며 “이와 동시에 추후 당뇨병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해 환자가 온전한 일상으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타스컴은 현장 체외 진단기기 및 소모품 판매 사업과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만성질환을 해결하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타스컴의 현장 진단기기 ‘심플렉스타스(SIMPLEXTAS)101’ 장비다. 혈당, 콜레스테롤, 크레아틴카이네이즈 등 14가지 체내 물질을 검사할 수 있다.(제공=타스컴)◇ 14가지 항목 검사, 대표 진단 기기 심플렉스타스101타스컴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크레아틴카이네이즈 등 14가지 체내 물질의 양을 체크하는 ‘심플렉스타스(SIMPLEXTAS)101’ 장비와 혈당 측정기 ‘아큐라뷰’, 채혈침 등 혈당 측정 관련 소모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혈당 측정기는 관련 분야 대표업체인 아이센스(099190)로부터 받아서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우리가 주력상품으로 키우려는 것은 심플렉스타스101이다”고 말했다. 심플렉스타스101은 손끝에서 채혈해 얻은 피를 넣고 검사하고자 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약 13분 만에 그 결과를 내놓는다. 이때 뽑아낸 피의 양이 적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항목을 검색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의사가 관여하지 않고 환자가 어디서든 원하는 항목을 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의료법상 소량의 피를 뽑는 상황이 아니면 의사 또는 의사의 지시를 받은 인력(간호사)이 채혈 작업을 직접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소형 당뇨 측정기가 단순히 혈당량을 잰다면, 심플렉스타스101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혈당량 관리를 측정하는 지표인 당화혈색소까지 잴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며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등도 빠르게 볼 수 있어 국내 양로원과 헬스클럽 등에서 주로 판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CE 인증을 받은 2년 전부터 네덜란드나 헝가리, 브라질 등의 운동팀으로 납품량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플렉스타스101은 격한 운동을 했을 때 근육에서 쌓이는 크레아틴카이네이즈 수치를 빠르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선수의 피로도를 관리할 수 있어 운동팀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타스컴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14개 국가에 이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사용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신준섭 타스컴 소장이 한 연구원이 세포 배양 관련 작업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 “당뇨병 세포치료제 2년 내 임상 1/2a상 신청 목표”당뇨병 세포치료제 개발은 타스컴의 숙원 사업이다. 타스컴의 전 사명인 이도바이오가 설립된 2014년부터 서울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에서 췌도이식 분야 전문가였던 신준섭 연구소장이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신 소장은 “2006년경 이 대표와 줄기세포를 이용해 췌장 β세포를 만드는 걸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는 줄기세포 기술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며 “2012년 일본 연구자가 유도만능줄기세포 분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타는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한 것을 보고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유도만능줄기세포는 일반 성인의 체세포에 전사인자를 넣어 다시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도록 만든 역분화 줄기세포다. 신 소장은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췌장 베타(β)세포를 50~70%로 얻는 수준으로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세포를 넣은 쥐가 당뇨병 쥐보다 50% 이상 오래 살았다”며 “7~8개월 정도 실험했고 2년 내로 임상 1/2a상을 신청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일 미국 재생의료 전문기업 ‘비아사이트(ViaCyte)’도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췌장 전구세포를 17명의 환자에게 주입한 결과 인슐린 요구량이 90% 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임상 1/2a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미국 제약사 버텍스 파마슈티컬즈(버택스)는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든 치료제로 완치된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신 소장은 “버택스의 사례는 환자가 강력히 요구해 FDA가 임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해외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국내 임상 진행 여건도 더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에 이 대표는 “세포치료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 임상 1/2a상까지 잘 마친다면 전략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코스닥 상장 끝 아닌 새로운 시작”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가 내달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새로운 여정에 나설 것을 공언했다. 그동안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던 전략을 외형 성장으로 전환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동물용 항체의약품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의 협력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코스닥 이전상장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애드바이오텍은 내달 6~7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이며, 총 136만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성공하면 약 100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이 모이게 된다.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13~14일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4일이다. 2019년 12월 코넥스 상장 이후 약 2년 만이다. 정 대표는 “공모 자금은 신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연간 3800t을 소화할 수 있는 기존의 공장으로는 매년 확대되는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이 회사의 1, 2공장 가동률은 90%에 육박한다. 2공장의 경우 지난해 완공했지만, 수요확대로 금세 가동률이 90%에 다다른 셈이다. 매출액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애드바이오텍의 매출액은 2018년 74억원에서 2019년 93억원, 2020년 9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억원 돌파(120억원)도 기대된다.정 대표는 “중국 등에서 신규 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내년 매출액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흑자전환과 2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올해보다 배 넘는 성장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신시장 진출이 있다. 이미 중국 등에서 송아지 지사제 ‘아이지-드링크C’ 등을 판매하기로 현지업체와 조율을 마친 상태다. 중국 관계사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내년에만 아이지-드링크C를 200만개 이상 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억원이 넘는다. 정 대표는 “애드바이오텍은 백신과 항생제로 막을 수 없는 질병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한다”며 “중국과 일본의 글로벌 동물용 백신업체들이 애드바이오텍의 제품을 사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애드바이오텍은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중국 칭다오에 판매법인도 설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대에서 20%대로 크게 확대됐다. 애드바이오텍의 전체 매출액(2020년 기준) 중 동물용 항체의약품이 가장 큰 비중(64.2%)을 점하며, 보조사료(25.1%), 수산용제품(8.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정 대표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에서도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하루라도 빨리 신공장 구축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23년 강원 춘천에 5000t 규모의 신공장이 완공되고 본격 가동되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액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스닥 이전상장 이후 또 하나의 과제로 계란을 이용한 난항항체(lgY) 원천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난황항체는 면역 글로불린의 한 종류로 조류, 파충류 및 폐어류의 혈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특정항원이 포함된 백신을 접종한 닭의 경우 해당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특이난황항체가 계란 노른자에 고농도로 축적된다. 정 대표는 “IgY를 기반해 생산한 애드바이오텍의 제품은 경구로 투여할 수 있고 사료에 첨가할 수 있어 축종 제한 없이 쉽게 투여가 가능하다”며 “새우 조기폐사증후군, 연어 박테리아 질병(SRS) 등 대응 제품을 다양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의 토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드바이오텍의 지분은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45.29%를 보유하고 있다.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제2호(8.16%), 에스비아이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4.50%), 스틱4차혁명펀드(3.95%)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 2021년 역대급 IPO시장, 최종 승자는 '메타버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역대급’ 성황을 이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메타버스를 내세운 코스닥 업체들이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메타버스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공모금액 20조원…수익률 1위는 ‘자이언트스텝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데뷔한 기업은 총 23곳(스팩 및 리츠 포함)으로 나타났다. 2011년(25개사)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 상장기업 역시 올해 115개사(스팩 포함)로 집계됐다. 스팩을 제외해도 91개사로 2002년(153개사) 이후 가장 많은 기업들이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공모 규모도 급증했다. 올해 코스피 공모금액은 17조2000억원 수준으로 종전 최대 공모금액인 8조8000억원(2010년)을 가뿐히 넘겼고, 코스닥 공모금액도 올해 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6000억원) 대비 38.5%가량 증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 중 가장 높은 29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곳은 자이언트스텝(289220)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4일 코스닥에 상장한 자이언트 스텝은 이날 2.44%(1800원) 내린 7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 당시 가격(1만1000원으로 공모 후 100% 무상증자)를 감안하면 9개월간 약 1242.8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자이언트스텝은 광고 콘텐츠 부문의 시각효과(VFX)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하다 올해 코스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 유일하게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가상인간) 관련 특허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의 공식 벤더이기도 하다. 이미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장 첫 날 상한가)을 기록하며 주가는 순항하기 시작했다. 공모가와 견줘 335.35% 상승하며 올해 IPO 기업 중 수익률 2위를 기록한 맥스트(377030) 역시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다. 맥스트는 2010년 10월 설립해 10년 동안 증강현실(AR) 원천기술 분야에 집중해 오다 올해 7월 상장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증강현실 앱을 만들 수 있는 AR 개발 플랫폼(SDK) 업체로 전 세계 50개국 1만2000여 곳의 개발사에 배포하고 있으며, 현재는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맥스트는 균등 배정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인 6762.9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전체 공모수량을 나눈 단순 경쟁률은 3391.9대1이었다. 이어 지오엘리먼트(311320)(251.50%), 나노씨엠에스(247660)(250.50%), 코스피 상장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243.85%) 등이 공모가와 견줘 수익률이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피엔에이치테크(239890), 디어유(376300), 제노코(36139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삼성스팩4호(377630), 엔켐(348370), 라온테크(232680), 원티드랩(376980), 쿠콘(294570) 등도 공모가 대비 수익률 100% 이상을 거뒀다. ◇메타버스와 바이오…‘성장성’에 베팅한 2021년증권가에서는 올해 IPO 종목들 중 ‘성장성’을 강조한 기업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한다. 자이언트스텝(289220)과 맥스트(377030) 모두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인다. ‘가공,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메타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물리적 공간 제한이 강해진 사이 빠르게 사람들 사이로 침투하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조차 메타버스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기업들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 중형증권사 IPO 담당자는 “내년 증시 유동성은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크지만 이럴 때일수록 종목별 인기 편차는 심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메타버스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2차전지,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성장성’과 미래 주도성을 무기로 한 IPO 종목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손대는 것마다 잭팟'...동구바이오제약, 신들린 바이오텍 투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뛰어난 바이오벤처 투자로 ‘사업역량 강화’와 ‘투자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지난 10월 18일 경기도 화성시 동구바이오제약을 방문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현재 11개의 국내외 바이오벤처에 직·간접 투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노바셀테크놀로지(70억원, 지분율 17.5%, 최대주주), 지놈앤컴퍼니(314130)(30억원, 지분율 0.7%), 뷰노(338220)(30억원, 지분율 1.8%), 바이오노트(30억원, 간접투자), 디앤디파마텍(31억원, 지분율 3.8%), 메드팩토(235980)(10억원, 간접투자), 제이시스메디칼(287410)(20억원, 간접투자), 아이디언스(간접투자), 美 발테드시퀀싱(30억원, 지분율 5.31%) 등이다.◇ 투자기업 줄줄이 상장...상장 예정 기업도 여럿현재까지 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텍 투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투자한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뷰노와 제이시스메니칼도 올해 초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투자수익률은 지놈앤컴퍼니 1231%, 뷰노 693% 등을 각각 기록했다.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았던 이유는 우리가 잘 아는 바이오텍이나 파이프라인에만 투자했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제품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연구개발(R&D) 집중도가 높은 회사만 선별했다”며 고수익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6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약재를 다룬 경험이 있다”면서 “이 경험들이 개발 중인 신약이 제대로 된 물질인지. 기전인지에 대한 분별력이 생겼다. 이것이 투자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동구바이오제약이 투자한 펩타이드 R&D 전문업체 ‘노바셀테크놀로지’, 퇴행성 뇌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사 ‘디앤대파마텍’, 동물질환 진단시약 전문회사 ‘바이오노트’ 등도 내년 줄줄이 상장 대기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기업이 상장되면 평가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비뇨기과 제품을 중심으로 내과(소화성궤양, 고지혈증), 이비인후과(호흡기 감염 등), 항생제, 일반의약품(코감기 등) 등 모든 진료과에 걸쳐 640여 개의 의약품 품목허가를 보유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들 의약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방액 기준으로 피부과 1위(189억원), 비뇨기과 5위(169억원)를 기록했다.◇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사업시너지 우선 고려동구바이오제약은 수익률뿐만 아니라, 사업 시너지를 함께 고려해 투자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우리는 대형제약사와 달리 여러 품목을 한꺼번에 연구개발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대신 단일 파이프라인에 올인(집중)하는 바이오텍 여러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사업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 같은 전략을 ‘오픈 콜라보레이션’(Open Collaboration)으로 설명했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기술발굴 → 기술검토 → 실사 → 협업모델 구축’ 순으로 진행된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는 제약사 입장에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신약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외부 기업과 기술을 공유하거나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 구분된다.동구바이오제약은 앞으로도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4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성공적인 바이오벤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기사를 세웠다”며 “로프티록은 재무적투자자(FI),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투자자(SI)로 역할을 나누고 투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매년 몇백억씩 버는 회사가 아니다”며 “대규모 지분 획득같은 투자 활동은 어렵다. 대신 몇십억 단위로 투자 하면서 파트너십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위탁생산(CMO)에서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39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위탁생산(CMO) 사업부문에서 4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 '딥테크'로 무장..코로나키트, 반도체 핵심 소재 연구소기업 뜬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35호 연구소기업이었던 아이카이스트로부터 부적절한 로비를 받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소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 새해를 앞두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돈을 벌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코로나19 확산이나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삼으면서 원천기술을 발판으로 수출과 상장까지 도전하고 있다.바이오 진단 키트를 개발해 전 세계 90여개국에 진단키트 사업을 하는 수젠텍,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있는 드론 전문 기업 나르마 등이 대표 기업이다. 나루마는 항우연의 기술을 기반으로 2년여의 기술 개발과 도심, 도서 실증작업을 거친 끝에 비행 성능을 입증한 세계최초 전동식 이중 틸트로터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내년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1300개 기업 돌파 앞둬..코스닥 상장기업 5개사 배출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공공연구기관 기술의 직접사업화를 위해 자본금의 10% 이상을 출자해 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1287개(11월 30일 기준)가 설립됐다. 폐업 등으로 취소기업 259개사를 뺀 1028개사가 운영중 이다. 작년 말 기준 연구소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9494억 원이며, 총 고용인원은 5103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평균증가율은 각각 26.6%, 33.7%에 이른다.연구소기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우수한 공공기술 기반으로 창업해 기업 생존율이 높고, 짧은 기간 내 코스닥 상장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기업의 3년 차 생존율은 일반기업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5년 이후에는 약 2.5배까지 차이가 벌어져 초기 생존과 성장에 효과가 높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연구소기업에서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낸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상장사는 △콜마비앤에이치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마인즈랩 등 5개사다. 상장뿐 아니라 지역특화 기업 설립, 해외 시장 공략 등 소기의 성과도 나오고 있다.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가 설립한 에너캠프는 스마트 배터리 충전기를 개발해 미국,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아마존에 입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소기업인 미코바이오메드는 코스닥 상장법인 나노바이오시스와의 M&A에 성공했다.◇질보다 양 따진다는 비판도..기업 환경 개선연구소기업은 활성화되는 추세에 있지만, 숫자 늘리기에 정책이 치중되고, 기업 증가 비율 대비 성공사례가 적다는 비판도 있다. 연구소기업 창업 환경이 좋아지고 있지만 공공기술 개발 주체와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우수한 연구소기업들이 더 잘 하도록 키워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그럼에도 기업 운영 환경은 점차 좋아지는 추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기술을 기반으로 2012년에 창업한 호전에이블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차세대 접합 소재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2012년 국내 전시회 운영당시 부스를 찾은 한 기업 연구자가 기술 상용화가 안 될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지만, 기술개발과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2017년 일본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문종태 호전에이블 대표(연구소기업협회장)는 “공공기술은 장기적, 불확실성, 원리성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민간기업들이 활용하기 어렵고, 공공기관도 기술 개발 자체로만 만족해 중간 단계에서 산업화를 할 수 있는 연구소 기업이 필요하다”며 “산업계에서 낯설어 하는 기술이지만 기존 상용화기술 대비 기술적 우위가 잇기 때문에 산업분야 적용을 유도하고, 맞춰나간다면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기반으로 소명의식을 갖고 공공기술을 사업화하려는 노력도 의미가 있다”며 “창업 이후에도 출자기관과의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연구소 기업 운영환경이 개선되고, 연구소기업을 창업하려는 분위기가 퍼져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소기업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운수권 반납 후폭풍 예고…하늘길 좁아지나
-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운수권 반납 후폭풍 예고…하늘길 좁아지나-“중대재해법 대비 인력·비용 막막 중소건설사엔 사실상 사형 선고”-“학생수 급감…50년된 교육교부금 손봐야”-4인모임 제한 연장…업종별 방역지침 미세조정[사설]여당 선거전략 맞춰 널뛰는 정책, 정부는 대체 왜 있나[사설]준비없이 맞는 초고령사회, 잠재성장률 추락 막아야△줌인&-어느날·SNL·콜드플레이…막내 OTT의 반란 이끈 ‘불도저 리더십’-밀린 세금 못 내? 그럼 비트코인·영치금 가져갈게△중대재해법 시행 눈앞-“처벌 ‘1호’가 될 수 없다”…1월 27일부터 ‘공사 중단’ 고육책까지-고용부 장관 만난 손경식 “중기 부담 가중…살펴달라”△종합-5대 은행 가계대출, 내년에는 더 조인다-학생 주는데 지원금은 되레 늘어…정부, 교부금 산정방식 개편 나서나-위중증 연일 최다, 오미크론 확산세에…거리두기 연장 공감대-AI 기반 중앙관제형 시스템으로, 통신 네트워크 오류 미리 막는다-출생아 수 71개월째 감소세…인구절벽 가속△대한한공·아시아나 결합 ‘조건부 승인’-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미·중·EU 불승인 땐 1년 노력 물거품-LA·뉴욕·시드니 등 10개 노선 재분배 가능성, 국내 LCC 혜택 제한적…외국항공사만 배불려-항공권 일반 소비재와 달라…인위적으로 티켓값 못 올려△정치-슬로건 바꾼 李…‘유능·따뜻함’ 강조, TK 간 尹…‘탈원전 행보’로 차별화-‘어게인 평창’ 사실상 어렵다고 밝힌 정의용-지지율 박스권 탈출한 안철수 연말까지 두 자릿수 기록할까-법사위, 오늘 ‘공수처 통신조회 논란’ 현안 질의-선대위 복귀 재차 선그은 이준석…‘사면초가’△경제-내년 1분기 채용계획 40%는 청년 기피업종…‘일자리 미스매치’ 계속된다-문성혁 장관 “HMM 매각은 시기상조”-반복되는 공공기관 회계 오류…‘표준감사제’ 해법 될까-수출 호황이라는데…교역조건은 8개월째 악화일로△금융-실손 비급여 지급기준 손질…‘교정 목적 백내장 수술’ 보험금 안 준다-보증부대출 못갚은 채무자, 원금의 최대 70% 감면-“고객입장서 이로운 상품 만들라”…홍원학 첫 특명-KB국민은행도 우대금리 부활…최대 0.3%p △글로벌-더 뛴다 vs 빠진다…‘美친 집값’에 갑론을박-美 신규 확진자 하루 24만명 돌파…유럽도 줄줄이 ‘역대 최다’-“메타에 인재 다 뺏길라”…애플 자사주 보너스 쏜다-파월의 연준 2기, 매의 발톱 꺼낸다△산업-원자재 물류 지연에 인적·물적 어려움 겹쳐…삼성전자 결국 ‘백기’-‘韓 철강의 산실’ 포스코 1고로 48년 만에 멈추다-LGD “기술역량 디테일에 총동원…OLED 주도권 굳힌다”-SK지오센트릭 日 손잡고 반도체 세정제 시장 진출-“VR로 부품 사양 확인하세요” 현대위아 디지털 전시장 오픈△ICT-네이버·KT 등 토종 클라우드, 내년 공공시장서 세게 붙는다-적용시기 빠진 유료방송 ‘선계약 후공급’ 가이드라인-‘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CFO 영입…체질개선 나서-與 미디어·ICT 특위 오늘 출범…42명 구성△제약·바이오-미·유럽은 되는데…세계 최초 탈모 화장품 사라질 위기-웰마커바이어, 혁신형 폐암치료제 전임상 시작-동구바이오제약, 바이오텍벤처 투자 대박-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임상2상 유효성 확인△과학카페-누리호 3단 산화제탱크 재설계 필요…내년 5월 2차 발사 하반기로 밀릴 듯-생존율 높고 빠른 상장 가능…연구소기업이 뜬다-“초창기 제도 미비로 어려움…지원 통한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증권-전날 던지 3조 도로 담은 개미…“수급 변동성 대비 필요”-엘앤에프·위메이드 등 개인 순매도 많았던 실적개선株 주목-삼성·하이닉스 뛰면 나도 뛴다, 반도체·폴더블본株 상승 기류△증권-대어 등장에 역대급 잭팟…올해 IPO 최종 승자는 ‘메타버스’-KB증권 조직개편 “자산관리·투자은행 역량 고도화”-하나금투 조직개편·인사 단행 “지속가능 성장기반 다질 것”-올해 주가 16배나 ‘껑충’ 위메이드맥스 ‘수익 1위’△부동산-토지70% 확보 조건에 “소송 불사”…도심복합사업 ‘암초’-인기 고공비행 ‘빌라’, 신통기획에 ‘날개’ 접나-임대주택 건설형 택지 공모에…건설업체들 ‘뜨뜻 미지근’△사회와 함께하는 기업들-환경 생각하는 가전…AI로 초고속 예열, 맞춤 건조해 ‘에너지 절약’-“행복한 세상 위해”…12년째 ‘크리스마스 기적’ 캠페인-미래세대·지구환경 위해…ESG경영 속도-청년 취준생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운영△사회와 함께하는 기업들-‘기프트카’ 띄워 소상공인 라방 지원…‘산타원정대’ 꾸려 소외계층에 선물-‘청주희망그린발전소’ 수익금 전액 기부-시각장애인용 점자달력 84만부 찍어-소외된 이웃에 사랑의 쌀·김치·생필품 전달-ESG 전담팀 만들고 지속가능경영 총력△2021년 문화·스포츠계 결산-코로나에 지친 마음 달래고…분열·갈등 대한민국에 희망 쏘다-[대중문화계] 세계 무대 휩쓴 ‘K콘텐츠’ 위력-[문화계] 뜨거웠던 미술 열풍-[스포츠계] 도쿄올림픽에 웃다△오피니언-[생생확대경] 통화·재정정책, 시너지와 엇박자 사이-[목멱칼럼] 성장의 기초체력 키울 때다-[기자수첩] “이재명 가라사대~”에 흔들리는 정부△피플-장영남 “하나의 호흡 이어가는 연극 통해…에너지 얻는다”-박병호 “히어로즈 팬들의 사랑·응원 잊지 못해”-오타니, AP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아시아인 최초-삼양식품, 청소년·소외계층에 장학금 전달-‘디지털 뉴딜 우수기업’에 산불 조기감지 알체라 선정-롯데푸드 샤롯데봉사단, 연말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사회-중대재해법 시행에 늘어난 공사기간…‘새 광화문광장’ 준공 또 연기-‘페지론’ 불거진 공수처에 박범계 “인력 파견하겠다”-‘50억 클럽’ 참고인 소환 잇따라…대장동 수사 다시 속도-정원 감축 대학에 최대 60억 당근책-노인 교통사고 급증…100세 시대 ‘고령운전’ 딜레마
- (영상)올해 증시 돌아보니…실망스런 삼성전자·해외로 눈돌린 개미
- 29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29일 이데일리TV 빅머니 ‘뉴스 in 이슈’에서는 ‘사상 최고·최초’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이 등장했던 올 한해 주식시장을 장식했던 주요 뉴스를 정리했다.우선 국내 증시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였다. 올해 1월 코스피는 장중 3000선을 넘기며 시작해 6월 3300선을 웃돌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305.21)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역시 다시 1000포인트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지수는 연중 최저점인 2839.01까지 떨어지며 작년 연말 수준으로 회귀했다. 작년부터 증시를 떠받친 주역이었던 개인 투자자들도 지난달 총 2조4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증시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개인들은 증시에서 8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십만전자, 육만전자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변동성도 주요 관심사였다. 연초 9만68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D램 가격 하락 전망과 올해 하반기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도’ 의견 제시로 지난 10월 6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3분기 호실적과 조직개편 단행 이슈로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12만원대로 제시하며 내년 주도주 역할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게임·메타버스·NFT(대체불가토큰) 관련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실제 올해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의 전환을 내세운 위메이드맥스(101730)가 한 해 동안 1500%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지윅스튜디오(299900)는 지난 11월 한 달간 80% 이상, 위메이드(112040)도 지난 10월 160% 이상 급등했다. 이러한 현상은 ETF(상장지수펀드)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높은 관심을 받았던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이 상장 6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기록했다. IPO(기업공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상장기업 114개사 기준 공모금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공모금액 대비 3배 이상으로, 이전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2010년(8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의 성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카카오뱅크(323410) 등 대어급 IPO 외에도 올해 도입된 균등 배정제도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코스닥시장 역시 소부장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IPO 공모 금액이 역대 최대치(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과 공매도 부분재개 이슈 등이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은 올해와 같이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분산·적립식·장기투자 등 기본에 충실하되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춘 성장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올해 증시, 투자자 체감도는? - 올해 초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올 한해 ‘전강후약’ 장세…하반기 개인투자자 이탈 현상- “3600 간다”는 증권사 장밋빛 전망은 빗나가◇‘십만전자’·‘육만전자’ 등 신조어도 등장? - 삼성전자, 넉 달 만에 ‘8만전자’ 되찾나…개미는 거꾸로◇가장 빛났던 테마는? - 위메이드맥스, 올해 주가 상승률 1500% 달해- 게임·메타버스·NFT 관련주, 주가 상승률 상위 ‘싹쓸이’29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국내 메타버스 ETF 4종, 상장 6주 만에 순자산 1조원 돌파◇뜨거웠던 IPO시장 열기? - 공모금액 20조원 돌파…종전 최대 규모 2010년 대비 2배 29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그외 짚어볼 이슈는?- 해외주식 1000억 달러 돌파…서학개미 전성시대-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대차잔고 꾸준한 증가…논란은 지속◇내년 증시 대비 팁은?- 분산·적립식·장기투자 등 투자의 기본 지켜야- “반도체·전기차·IP 모멘텀 돋보일 듯”
- 올해 증시 달군 10대 뉴스는…"1위 코스피 3000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3000포인트, 코스닥 1000포인트 돌파’ 이슈가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 급증과 코스피 공모금액 사상 최대치, 메타버스 등 미래 산업 투자와 ‘한국판 反공매도 운동’도 이목을 끌었다.한국거래소는 29일 올 한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이슈들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밝혔다.(자료=한국거래소)①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올 1월7일 사상 최초 3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코스피 3000 시대’를 개막했다.코스피 3000포인트 진입은 지수를 발표(1983년 1월4일)한 이후 처음이며, 2007년 7월25일 2000포인트에 최초 진입한 이래 13년 5개월 만으로, 이후 6개월 뒤인 2021년 7월6일에는 3305.21(종가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치는 6월25일 3316.08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및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바이오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올 4월12일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정보기술(IT)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14일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②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기록하고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열풍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올 들어 현재(2021년 12월24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3908억달러로 작년 연간 1983억달러 대비 97% 증가했고,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2021년 10월 말 기준 746억달러로 작년말의 470억달러 대비 59% 증가했다. (자료=한국거래소)③ 코스피·코스닥 공모금액 사상 최대올해 코스피시장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에 속한 미래성장기업의 상장활성화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17.2조원)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종전 최대치는 2010년에 기록한 8조8000억원이었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2조2459억원, 5월), 카카오뱅크(323410)(2조5526억원, 7월) 및 크래프톤(259960)(4조3098억원, 8월) 등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또 코스닥시장도 소부장 및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특례 상장 증가 등에 따라 IPO 공모금액(3.6조원)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2017년 3.5조원), 양 시장 기준 총 20조8000억원으로 종전 최대 규모인 2010년 10조2000억원(코스피 8.8조원, 코스닥 1.4조원)을 두 배 이상 경신했다.④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 확대올해부터 개인투자자에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20%→30%로 늘어나고 개인 물량 중 절반 이상에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됐다.지난 2월 피엔에이치테크가 처음으로 개인 물량을 30%까지 확대하여 공모를 진행했고, 씨앤투스성진을 시작으로 개인투자자 공모주 물량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됐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개인 물량 전체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된 첫 사례였다. 지난 1월엔 씨앤투스성진이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도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진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가 확대되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⑤ 메타버스·NFT 등 미래 산업 투자열풍코로나 19로 인해 급부상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들 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예고한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였다.메타버스 관련주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는 11월 한 달간 주가가 80.55% 상승했다. NFT 대표주인 위메이드(112040)는 10월 161% 가량 급등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출처=로블록스)⑥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지난 3월11일 쿠팡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며, 이후 마켓컬리, 카카오엔터 및 두나무 등이 미국상장을 검토하는 등 K-유니콘기업의 해외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이에 한국거래소는 유니콘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우리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올 4월 의결권 공동행사약정 활용 및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을 포함한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 결과 복수의 유니콘기업이 성장성 요건을 통해 상장을 완료(카카오페이 등)했거나 준비 중이며, 해외상장을 검토하던 기업(카카오엔터 등)도 국내 증시 상장을 발표하는 등 해외상장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⑦ 공매도 부분재개 및 한국판 反공매도 운동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 및 글로벌 증시 안정화를 바탕으로 올해 5월3일부터 공매도 부분 재개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증권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해 한시적(2020년 3월16일)으로 공매도 금지조치를 시행했다.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스피200 및 코스닥 150을 구성하고 있는 대형주에 한하여 공매도를 허용했으며, 이와 동시에 개인투자자들도 증권사 등을 통해 주식을 차입해 공매도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개선된 ‘개인대주(貸株)제도’ 운영이 시작됐다. 현재 28개 증권사를 통해 90일간(만기연장 가능) 차입가능하다. 한편 한투연(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을 중심으로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인 ‘K스톱 운동’을 펼친 결과, 7월15일 코스닥 공매도 잔고 1위인 에이치엘비를 집중 매수하기도 했다.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⑧ ESG 투자문화 확산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고려하는 책임투자가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거래소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ESG 정보를 공개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활용해 책임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ESG 관련 지수 개발 및 관련 ETF·상장지수증권(ETN) 상장 등을 통해 ESG 투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⑨ 상장사 결산실적 사상최고치 달성코스피 시장은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1651조원), 영업이익(143조원) 및 순이익(128조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코스닥은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157조원), 영업이익(12조원) 및 순이익(11조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의 주요인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정책 및 수출 호조 등이 꼽혔다. ⑩ ETF 500종목 돌파 및 순자산총액 최대ETF시장은 2002년 시장개설 이후 19년 만인 올 8월 500종목을, 순자산총액은 11월 70조원을 돌파했다.기존의 국내 시장대표형 상품이외 업종섹터(BBIG, 퓨처모빌리티, ESG, 신재생에너지 및 메타버스 등), 액티브(지난해 5월 이후 주식형 ETF 24종목 상장), 해외형 등 다양한 상품의 상장이 ETF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ETF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백신 ‘유코백19’ 임상2상서 안전·내약성 확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EuCorVac-19)’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 2상 중간결과 안전성 측면에서 임상약과 관련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 2차 접종 이후 통증과 압통, 발열 등의 백신 이상반응이 1차 접종에 비해 낮아지는 경향으로 나타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부터 은평성모병원 등 국내 5개 기관에서 만 19~75세의 건강한 성인 229명을 대상으로 유코백19의 2상을 진행했다. 현재 임상3상 비교임상 IND를 사전신청한 가운데, 국산기술로 전공정 국내생산이 가능한 우리 백신의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게 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면역원성 평가에서 결합항체가 및 중화항체가(FRNT50%)는 국제백신연구소, 세포성면역은 가톨릭대 의과대학 백신·바이오연구소에서 각각 실시했다. 백신 2회 접종 완료 후 3주 경과 시점의 중화항체가는 저용량 대비 고용량에서 2.5배, WHO 표준혈청기준인 BAU 단위로 측정하는 결합항체가 역시 고용량에서 2.7배로 용량 비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이는 고용량군에서 백신 투여 전보다 중화항체가는 약 26.5배, 결합항체가(BAU)는 Anti-RBD 항체의 경우 1040배, Anti-S 항체의 경우 455배 이상이며, 상업적으로 구입한 혈청패널(Access Biologicals LLC, USA)과 비교해 보면 회복기 환자혈청에 비해 약 9배 이상의 수치이다. 항체양전율(Seroconversion Rate)은 접종전 대비 중화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기준에서는 95%이나, 정량한계 하한을 고려할 때 99%였다. 세포성 면역도 용량의존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회사 자체의 추가분석에 따르면 유코백19 2상 접종자 혈청은 우한바이러스 대비 델타 변이주에 대해서 90%, 오미크론 변이주에서 9.5%의 교차반응을 보였다. 이는 회복기 환자 혈청패널 대비해서 각각 9배 및 1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2021년 결산]코로나 치료제부터 스푸트니크V까지 연이은 불발탄에 바이오株 '우수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임상중단과 지연에 따른 모멘텀 상실로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기대했던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CMO) 본계약 기대치 소멸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8.37%, 코스닥 제약 지수는 20.28% 각각 하락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 지수 4.59%, 코스닥 지수 5.48% 각각 상승한 것에 비춰보면 부진한 결과다.◇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 + ‘스푸트니크 V’ 계약 ‘감감무소식’우선, 셀트리온 이후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것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결과 발표로 코로나 관련 기업은 물론 국내 비코로나 제약·바이오 기업 또한 크게 흔들렸다”고 진단했다.크리스탈노믹스, 대웅제약(069620), 제넥신(095700), 동화약품(000020), 이뮨메드, 녹십자웰빙(234690), 종근당(185750), 한국유나이티드제약(033270), 진원생명과학(011000), 대원제약(003220), 일동제약(249420), 신풍제약(019170), 현대바이오사이언스(048410), 부광약품(003000) 등이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다. 하지만 줄줄이 임상에 실패 또는 1차 평가지표를 미충족했다. 설상가상으로 사망률과 입원율을 크게 낮추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등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주에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아르헨티나 도착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제공-= AFP)러시아 코로나백신 ‘스푸트니크 V’(Sputnik V)가 투자자 변죽만 울린 채 CMO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점도 바이오주 투심을 위축시켰다. 러시아 백신 CMO 컨소시엄은 한국코러스와 휴온스 등 2개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해당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올 상반기에 러시아 측으로부터 밸리데이션 생산, 기술이전 소식 등을 전하며 CMO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끝내 본계약 체결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러시아 백신 컨소시엄 참여기업은 한국코러스, 이수앱지스(086890), 바이넥스(053030), 제테마(216080), 휴온스(243070),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등이다.한국코러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제테마의 한 관계자는 “한국코러스에서 아직 스푸트니크V 권리를 가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며 “현재 우리가 자체적으로 러시아와 진행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휴온스 컨소시엄 소속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측은 “스푸트니크V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며 “우리도 기다리는 중이다. 자세한 상황은 휴온스에 문의해봐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무더기 임상 지연에 실패까지...바이오株 ‘찬물’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치료제의 임상시험 일정이 줄줄이 중단된 것도 주가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전반적으로 국내 바이오텍의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진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해 제약바이오주 주가 부진은 코로나에 매몰된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주기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한 임상 시험 환자 모집과 진행은 어려워졌다”며 “최근 모집 재개에도 불구 기존 대비 환자 모집 속도, 임상시험 개시가 둔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지난해 중단된 글로벌 임상시험 수는 2000여 건을 넘었다. 이는 2019년 552건의 약 4배 수준이다. 이 여파로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비용은 1878억달러(223조원)로 전년 대비 0.9% 성장에 그쳤다. 앞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연구개발비 지출은 연평균 4.6%씩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임상중단 및 지연이 올해 전반적인 파이프라인 개발일정을 늦추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연초부터 국내 바이오텍의 임상 실패 사례가 이어진 것도 주가 부진의 원인이 됐다. 오스코텍(039200)은 지난 1월 7일 류마티스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SKI-0-703’ 임상 2a상 탑라인 데이터 분석 결과,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지난 2월 2일 ‘IMBT-1401’ 투약 후 환자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모뉴반트는 임상 2상을 즉각 중단했다. 올리패스(244460)는 지난 3월 8일 고관절·슬관절염 환자 대상으로 비마약성진통제인 ‘OLP-1002’ 호주 임상을 실시했으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규 부회장은 “현재까지 팬데믹으로 임상과 해외 비즈니스 등 블록(막힌)된 부분이 많다”며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바이오주가 이전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리바이오 알츠하이머 임상 의문점]①52주 위약군 부재 및 통계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아리바이오가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기업설명회(IR)에 나섰다. 다만 핵심 파이프라인 ‘AR1001’ 임상 데이터 분석에 들어간 기관투자자들은 크게 네 가지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위약군이 없는 결과와 통계 달성 여부, 1차 임상인 26주까지의 결과 공개, 물질특허 만료 해결 방안 등이 그것이다. 아리바이오의 치매 및 신경 손상 관련 신약후보 물질은 현재까지 총 4개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21년 3월 미국에서 임상 2상에 성공한 경구용 알츠하이머치료제 ‘AR1001’이다. 이밖에도 AR1002(전임상 완료), AR1003(전임상 완료), AR1004(임상 1상 완료)등이 치매 신약후보 물질로 개발되고 있다. (제공=아리바이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하이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아리바이오의 기업 가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이다. 아리바이오는 학회 및 보도자료를 통해 AR1001이 성공적으로 미국 임상 2상을 마쳤다고 발표해 왔으며, 기관투자자들은 데이터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크리니컬트라이얼 위약군 존재, 공개 데이터에선 부재 미국 국립보건원(NHI) 임상시험 사이트인 크리니컬 트라이얼에는 AR1001 미국 임상 2상 제목이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AR1001의 26주간 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연구(A Double-Blin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Study to Evaluate Efficacy and Safety of 26-Week Treatment of AR1001 in Patients With Mild to Moderate Alzheimer‘s Disease)’라고 등록돼 있다. 위약군(플라시보군, 대조군) 70명, 투약군 10mg 70명, 30mg 70명으로 총 210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한다.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첫 번째 1차평가지표 ADAS-Cog 13(인지기능 평가지표)은 AR1001 투약군 10mg, 30mg에서 각각 임상시험 시작점(Base Line)과 비교해 1.17점, 0.76점 감소했다. 위약군이 약 5.5점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AR1001 투약군의 인지기능 악화 속도가 현저히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번째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ADCS-CGIC(인지, 행동 및 기능평가)도 시작점과 비교해 10mg 0.13점, 30mg 0.37점 줄어들었다. 하지만 해당 데이터는 26주가 아닌 52주의 임상 결과다. 특히 위약군 결과값은 아리바이오 임상에서 확보한 수치가 아니며, P값 확보 여부도 불명확했다. 임상 시험의 기본은 위약군과 투약군의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설정해 최종 비교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젬백스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 국내 임상 2상 결과 공시를 보면, 1차지표인 중증장애점수(SIB)에서 1.12mg 투약군이 12주, 24주 모두 위약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p=0.0350, p=0.0405)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장의 이 같은 의문점 제기와 관련해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직접 설명했다. 정 대표는 “합성 신약의 알츠하이머 임상은 보통 26주까지 증상개선을 보고, 추가적으로 26주는 의약품으로서 가능성을 본다. AR1001도 26주까지는 위약군이 있었다”며 “추가 26주에서는 위약군도 AR1001을 투약하기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합의를 했다. 이에 52주 데이터에서 자체적인 위약군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11월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발표를 할 때 주어진 시간이 20분밖에 없었고, 52주에 집중해서만 발표를 했던 거다”며 “위약군 5.5점은 약 7~8년 동안 했던 모든 알츠하이머 임상 데이터를 빅파마 화이자가 요약한 수치다. 메타분석이라고 하며, 그 데이터를 추론해서 사용한 거다”고 했다. 메타분석(meta-analysis)은 기존 연구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정 대표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26주 임상 이후 추가적으로 26주 임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위약군에게도 AR1001 투여가 진행됐다. 따라서 처음부터 투약군이었던 환자들은 52주(26주+26주), 위약군은 26주의 투여를 받은 셈이다. 크리니컬트라이얼에는 52주 임상의 효능 평가 방식은 상세하게 나오지 않았다. 환자가 추가 임상에서 AR1001 10mg 또는 30mg에 선택적으로 연구에 참여 가능하다고 나와 있을 뿐이다. 따라서 26주 투여한 위약군을 52주 투약군과 어떤 방식으로 통합해 통계를 처리했는 지는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가 공개되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조군 없는 데이터, REML 통계 통해 P값 달성했다”52주 데이터의 P값 확보 여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임상 시험에서 P값의 기준 0.05라는 숫자는 중요하다. 100번의 실험을 해도 95번 이상 일정한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통상적으로 1차평가지표 P값이 0.05 이상 나왔을 경우 해당 임상은 실패(Fail)라고 하고, 0.05 이하는 성공(Pass)적인 임상이라고 표현한다. 유명 저널 학회지에 게시된 임상 논문에서는 통상적으로 t-test, chi-square test, ANOVA 등의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해 P값을 도출한다. 정 대표는 “다들 P값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와전될 수 있다. P값이 0.05가 나오는 통계는 위약군보다 수치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을 증명할 때 사용된다”며 “AR1001 52주 결과는 환자의 첫 투약시점 대비 증상이 얼마나 악화되지 않고, 유지가 됐는지를 비교해 통계를 도출했다. 레믈(REML)이라는 통계기법을 사용했으며, P값이 0.2 이상 나왔다. 레믈에서는 0.2 통계값을 통해 시작점과 비교해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았다라고 유의미하게 결론을 내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