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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2% 반등…86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와 비국 등 서방국가 간의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증시가 반등하는 양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 중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2포인트(2.31%) 상승한 867.90을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 증시도 장초반 낙폭을 키웠지만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8% 상승한 3만3223.8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 오른 4288.70에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34% 상승한 1만3473.59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과 달리 국내외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 간의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시각 때문으로 풀이된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서방국가들의 제재가 발표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화 언급 이후 반등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출 통제 및 은행 제재 발표와 함께 미국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나스닥이 저점 대 7% 급등하는 등 상승 전환했다”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현실화로 연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그동안 불거졌던 급격한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사라진 데 따른 것이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억원, 33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2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이·목재(2.27%), IT부품(2.51%), 운송장비·부품(2.48%), 제약(2.36%), 컴퓨터서비스(2.58%), 일반전기전자(2.43%) 등이 2%대 상승 중이다. 정보기기(1.96%), 인터넷(1.56%), 의료·정밀기기(1.72%) 등은 1% 넘게 상승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상승세다. 에스티팜(237690)은 5%대 상승 중이다. 심텍(222800), 카카오게임즈(293490), 동화기업(025900), 메지온(140410), 위메이드(1120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은 4%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HLB(028300), 콜마비앤에이치(200130), 엘앤에프(06697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대주전자재료(078600) 등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 엔젠바이오, DTC 유전자검사서비스 3차 시범사업 통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젠바이오(354200)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검사서비스 인증 제 3차 시범사업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엔젠바이오는 지난해 3월 2차 시범사업(45종)에 이어 이번 3차 시범사업에서 추가 25종에 대한 인증을 통과하면서 국내 최다 70종의 유전자검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통과된 70종 중 일부 항목을 세부항목으로 분류해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하고 정확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번 3차 시범사업에 추가된 항목은 ‘루테인·지아잔틴, 비타민A, 비타민E’ 등 영양소 9종과 ‘운동 후 회복능력, 알코올 의존성, 니코틴 의존성, 불면증’ 등으로 건강관리에 있어 유용하고 소비자 관심이 높은 항목들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새치, 여드름발생, 남성형 탈모’ 등 뷰티와 관련된 항목들도 포함됐다.엔젠바이오의 DTC 유전자검사 서비스 ‘지노리듬’은 작년 출시이후 이미 10만명 이상 검사가 진행될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3차 시범사업 인증으로 보다 질 높은 서비스 제공하며 고객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히, 고객 개개인의 유전자 검사결과에 따라 차별화된 컨텐츠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소비자 편의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 개발해 최적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3차 시범사업 통과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더욱 정교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세밀한 유전자 검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질병 유전자 데이터 및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 개개인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바이오톡스텍, '규모의 경제' 진입...1년새 이익률 -3%→20%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임상 CRO(임상시험 수탁기) 바이오톡스텍(086040)이 국내 바이오의약품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바이오톡스텍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23일 바이오톡스텍에 따르면, 국내 비임상 시험 의뢰수는 지난 2016년 848건에서 2020년 1673건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현재 연간 2000여 건 이상의 국내외 비임상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누적으론 3만 건 이상의 비임상 시험을 수행했다.비임상 시험은 새로 개발한 신물질을 인체에 적용하기 전에 동물에게 투여해 이상반응이나 독성, 생체반응 등을 알아보는 의약품 개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비임상 CRO는 시험에 필요한 연구방법과 분석을 제공한다. 비임상 CRO는 △약물의 체내 흡수, 분포, 배설 등을 연구한 체내동태연구 △약효능을 분석한 약효약리연구 △부작용·독성을 연구한 안전성 평가 등을 수행한다.◇ 매출 2배 뛸 때 인건비는 13억 늘어바이오톡스텍의 영업이익률은 매 분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분기 영업이익률은 -2.92%(2020년 3분기) → 8.36%(2020년 4분기) → 7.36%(지난해 1분기) → 11.95%(2분기) → 20.28%(3분기)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분기 매출액은 62억원 → 75억원 → 70억원 → 84억원 → 92억원 순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6억원을 기록해 직전년도 264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바이오톡스텍 측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매출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규모의 경제는 상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비용은 줄어들고 이익이 늘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량생산의 이익’, ‘대규모 경영의 이익’ 등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바이오토스텍의 직원 규모는 지난 2015년말 176명에서 지난해 3분기 말 239명으로 53명 늘어났다. 이 기간 연간 인건비 지출은 61억원에서 74억원으로 13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2배 이상 늘어났다. 그 결과 2015년 34억원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만 34억원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바이오톡스텍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산업 전체 모수가 커지면서 사업 수혜를 크게 받았다”며 “신규 CRO 업체들이 많이 늘었음에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영빈 NICE디앤비 선임연구원은 “신약개발의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아웃소싱 비증 증가로 CRO 시장의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국내 CRO 산업의 매출규모는 지난 2014년 2941억원에서 지난 2019년 522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상위 10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6878억원에서 1조4422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장류 CRO - 시료분석 - VC, 계열사 시너지 효과↑바이오톡스텍은 앞으로 가파른 외형 성장과 이익 증가를 예고했다. 생체시료 분석기업인 ‘키프론바이오’, 영장류 비임상 CRO ‘키프라임리서치’, 바이오벤처 및 유망 스타트업 투자기업 ‘세종벤처파트너스’ 등 3개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바이오톡스텍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렛(생쥐보다 몸집이 큰 쥐), 비글(개), 마우스(생쥐) 뿐만 아니라 생체시료·검체분석 시험도 함께 요구하는 추세”라면서 “또 바이오의약품과 백신의 경우 영장류 시험이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토털 신약개발 CR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이 부분이 CRO 사업에 있어 큰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바이오톡스텍의 계열사 지분율은 키프라임리서치 50%, 세종벤처파트너스 100%, 키프론바이오 9%다. 키프라임리서치와 세종벤처파트너스는 종속회사이고 키프론바이오는 관계회사다.키프론바이오는 지난해 카이팜, 지투지바이오, 노블젠 등과 치료제, 동물용 의약품 공동연구개발 협약·계약 등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6월 벨기에 소재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아데나(Ardena)와 국내 영업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바이오톡스텍 자회사 세종벤처파트너사 주요 투자내역.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세종벤처파트너스는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아리바이오, 지투지바이오, 노블젠, 노터스(278650), 씨드모젠, 에쓰씨엘테라퓨틱스, 지웰바이오 등에 투자 중이다. 투자회사 중 지투지바이오, 노블젠은 키프론바이오와 계약·협력 관계다. 세종벤처파트너스는 바이오 기업 투자와 더불어 약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키프라임리서치는 지난해 2월 설립된 국내 유일 민간기관 영장류 비임상 연구기업이다. 오는 7월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완공될 예정이다. 준공 후 총 36개의 실험실에서 1700여 마리 영장류 동물시험을 동시 수행할 수 있다.
- CAR-T치료제 본격 다변화 시작...후발주자들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글로벌 제약사가 다양한 타깃(표적)을 갖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나선 국내 기업들도 차별화된 타깃을 갖는 CAR-T치료제 개발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는 중이다.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과 중국 레젠드 바이오텍이 공동으로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오는 28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이 물질의 판매 승인 신청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제공=안센, 레젠드바이오텍)◇새로운 CAR-T 판매 승인 결정 임박...‘CD19’에서 ‘BCMA’로 타깃 다변화23일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제약사 얀센과 중국 레젠드바이오텍(레젠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CAR-T치료제 ‘실타캡타진 오토류셀(실타셀)’의 판매 승인 여부가 이달 28일 내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말 FDA는 이 약물의 심사 기간을 3개월 연장한 바 있다.실타셀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BCMA와 결합하는 단일항체를 발현시킨 유전자세포치료제다. BCMA는 B세포에서 분화된 형질세포 표면에 주로 나타나며, 재발성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세포에서 크게 발현된다. 얀센과 레젠드 양 사가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벡마(이데캅타진 비크류셀) ’에 이은 두 번째 BCMA 타깃 CAR-T치료제 시판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아벡마는 2021년 3월 FDA, 같은 해 8월 EMA로부터 각각 판매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아벡마를 제외하면 현재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 의약당국을 거쳐 시판된 CAR-T치료제는 총 4가지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와 ‘테카투스(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 BMS의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 등이다. 이 약물들은 모두 혈액암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CD19를 타깃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벡마와 실타셀의 등장으로 혈액암 대상 CAR-T치료제의 타깃이 CD19에서 BCMA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혈액암세포 표면의 CD19를 타깃하는 스위스 노바티스의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킴리아’(왼쪽)와 B세포성숙항원(BCMA)을 타깃하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벡마’(오른쪽).(제공=노바티스, BMS)◇“타깃 변화 필요”...앱클론·큐로셀 등도 도전국내 CAR-T 치료제 전문 기업 앱클론(174900)의 이종서 대표는 CAR-T치료제 타깃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개의 시판된 CAR-T치료제를 각 사가 개발하고 나서보니 모두 CD19 단백질 내 ‘FMC63’이라 명명된 국소부위를 타깃하는 것으로 판명났다”며 “2017년경 제일 먼저 시판된 킴리아를 쓰고 4~5년이 지나 내성이 생긴 환자가 보고되고 있는데 시판된 약들이 같은 곳을 타깃하고 있으니, 사실상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앱클론이 개발해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혈액암 대상 CAR-T치료제 후보물질 ‘AT101’은 CD19 중 ‘1218’이라는 국소부위를 타깃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최종적으로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존 시판된 약물에 저항성이 나타난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대표는 “같은 CD19라도 타깃 부위를 달리하거나 아예 새로운 곳을 타깃하는 CAR-T치료제를 개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큐로셀은 CD19와 BCMA 등을 타깃하는 CAR-T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차세대 CAR-T치료제 기술 ‘오비스(OVIS)’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T세포 표면 단백질 중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과 결합할 경우 항암활성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PD-1, TIGIT 등을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큐로셀은 오비스를 활용해 항암효과를 높인 CD19 타깃 신약 후보물질 ‘CRC01’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앱클론이 개발 중인 CAR-T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AT101’는 혈액암세포 표면단백질인 CD19 중 기존 시판된 제품(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 등)의 작용부위(FMC63)와 다른 ‘1218’이라고 명명된 부위와 결합한다.(제공=앱클론)◇‘메소텔린’, ‘HER2’ 등 고형암 CAR-T용 타깃도 있어한편 아직까지 시판된 제품이 없는 고형암 대상 CAR-T치료제 개발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타깃은 ‘메소텔린’, ‘HER2’ 등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이엘 파마 미디어 데이 2022’에서 도미니크 퀵팅거 독일 바이엘 항암제 연구 및 초기개발사업부 총괄은 “미국 아타라 바이오테라퓨틱스(아타라)와 협업해 악성흉막중피종(MPM), 폐암 등 메소텔린 타깃 CAR-T치료제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엘은 2020년 6억7000만 달러 규모로 금액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아타라가 보유한 메소텔린 타깃 CAR-T치료제 후보물질 ‘ATA3271’과 ‘ATA2271’등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메소텔린은 췌장암, 난소암, 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8일(현지시간) 아타라가 MPM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TA2271의 임상 1상 도중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FDA에 보고했다. 회사 측은 “임상 연구자들과 부작용의 근본 원인을 찾아 수주 내로 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형암 대상 CAR-T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종서 대표는 “마치 발가벗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처럼 혈액암 세포는 혈액을 타고 움직인다. 이를 쫓아가 잡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며 “하지만 각종 장기에 묻혀 보호받는 고형암은 종양마다 특징과 주변 미세 환경이 판이하다. 개발 난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앱클론도 고형암 중 난소암의 HER2 단백질 타깃 CAR-T치료제 후보물질 ‘AT501’을 발굴해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하는 중이다.또 지씨셀(144510)도 제대혈에서 유래한 NK세포를 이용해 HER2 타깃 CAR-NK치료제 후보물질 ‘AB201’을 개발하는 중이며, 이를 미국 신약 개발업체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아티바)’에 기술이전해 미국 내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아티바는 올해 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AB201 관련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제조업계 "산업공동화 위기"…대통령 주재 '전략회의' 등 제안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바이오, 반도체, 자동차 등 15개 300만 제조업 종사자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제조업 규제 혁파를 위한 대통령 주재 ‘제조업 혁신 전략회의’ 신설 등 11가지 정책을 제안했다.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4일 오후 ‘300만 제조인 초청 제조업 위기 진단과 도약을 위한 대통령 후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다만, 이날 토론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일정상 참석하지 않았다.◇정만기 “제조업 저해 요인 많아…규제 철폐 등 국내라도 변화해야”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먼저 국내 제조업 하락세가 5년간 지속될 시 우리 해외직접 투자 비중은 2019년 3.8배에서 2026년엔 17.6배로 증가해 산업공동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아울러 국내 제조업 위기는 전염병 상시화, 온실가스 규제 확대, 디지털화 확산, 글로벌 공급망 차질, 중국 부상과 미중 갈등 심화 등 다양한 해외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희토류 등 희귀금속이 중국에 편중 매장되어 있고, 배터리 등의 세계 광산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어려움을 더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만기 회장은 “연구개발(R&D)의 양적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이나 대기업 차별정책 등으로 생산성이 낮은 점, 높은 노동경직성과 낮은 생산성 등은 제조업 위기에 국내 요인으로 꼽힌다”며 “특히, 정부규제는 WEF 2019년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41개국 중 87위 기록하는 등 외국 대비 유리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한국산업연합포럼은 제조업 부흥을 위해 차기 정부에 11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우선 제조업 부흥을 발목 잡는 규제를 혁파하기 위한 대통령 주제 ‘제조업혁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네거티브 규제심사 시스템 도입 등 혁신 저해 규제 혁파와 인프라 조성하자는 것이다.아울러 낡은 규제철폐를 위한 ‘투포원룰’(two-for-one rule)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투포원룰은 신규 규제 1개 도입 시 기존 규제 2개를 폐지하는 방식으로 미국에서 운영 중인 제도다.이외에도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탄소감축 방안 탄력 운영과 보완 △수소산업 및 수소활용산업의 적극 육성 △제조업 디지털화를 통한 제조혁명 확산 △해외자원개발과 원자재 확보를 위한 공공부문 역할 강화 △노동유연성 확대 등 노동개혁 추진 △산업혁신과 소비자 후생을 위해 진입장벽 해소 △제조업 혁신을 위한 정부조직 강화 △R&D생산성제고를 위한 정책 개혁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교육개혁 추진 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재명·윤석열 “제조업 하락세 공감…제안 적극 검토”이재명과 윤석열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대독과 영상을 통해 화답했다.이재명 후보는 축사를 보내 “산업연합포럼이 제안한 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 제조업분야 규제합리화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민·관 공동노력의 전통 계승과 발전을 통해 미국과 독일의 고용 확대 제조 산업화를 넘는 고용 폭발 제조 산업화를 이룩해가겠다”고 강조했다.윤석열 후보는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의) 제조업은 최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제조업은 도약이냐 정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체질 개선을 위해 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전환해야 할 시점으로, 무엇보다 과도한 규제를 개선해 산업의 창의성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이날 두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민주당과 국민의 힘 관계자들도 건의서를 전달받고, 정책에 반영할 의사를 내비쳤다.임채성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전환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제조업 혁명 정책은 국가의 30년을 좌우하므로 국회 차원에서 여·야간 새로운 방식의 대립 해소와 소통하는 전통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차기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대전환과 제조경쟁력 확보를 위한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경기도, 中企 수출 경쟁력 강화에 올해 136억원 투입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도내 수출 주력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136억 원을 투입한다.경기도는 위드 코로나 전환과 탄소중립 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맞춘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 1만3870여 개 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도는 전 세계적 흐름인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융합 수출지원 방식의 전시회 및 상담회 지원을 수출지원 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중소기업 화상 수출상담.(사진=경기도 제공)국내 온라인 화상 상담장과 해외 오프라인 전시장을 연계, 해외 바이어는 현지에서 직접 상품을 확인하고 도내 기업은 현지를 가지 않아도 바이어와 상담하게 하는 등 기존 비대면 상담 방식의 단점을 극복한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올해 ‘경기우수상품 해외전시회(해외 G-FAIR)’에서는 온라인에 가상전시장을 구축하고 현지 유명 온라인몰(B2B 플랫폼 등)에 ‘경기도관’을 열어 125개 사의 판로개척을 지원한다.또 가상 플랫폼에 테마·품목별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하는 ‘수출기업 온라인 전시회’에 120개 사, 글로벌 전자상거래(B2B/B2C), 수출 맞춤형 1인 창작자 육성(유튜브 등) 등 ‘온라인 해외마케팅’에 300개 사를 각각 지원한다.9개국 14곳에 설치된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활용해 450개 사를 대상으로 화상상담실·디지털무역상담실 연계 ‘온라인 화상상담 지원’은 물론 ‘해외 온라인몰 입점’, ‘중국 GBC 중심 라이브 커머스’ 등을 추진한다.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탄소세 등 새로운 글로벌 통상규범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친환경 제조기업 등 10개 사가 참여하는 ‘특화 품목 통상촉진단’을 꾸려 판로개척을 돕고 친환경 경영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매칭하는 사업에 120개 사를 지원하는 등 탄소중립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중소기업 584개 사를 대상으로 기후 환경변화 무역 대응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해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수출역량 강화교육’에 신통상 환경변화 교육을 추가해 250개 사를 참여시킬 계획이다.아울러 지난 2월초 발표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수출시장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의 역량 강화에 나선다.수출 초보기업을 위한 ‘무역 멘토’로 100개 사를 지원하고 ‘수출기업 S0S 지원’에 600개 사, ‘경기 안심 수출보험’에 2300개 사, ‘해외규격 인증 획득’에 78개 사 등을 추진해 수출 준비를 체계적으로 도울 방침이다.‘해외전시회 단체·개별 참가’ 138개 사 지원 및 ‘K-의료·바이오 수출상담회’ 190개 사 지원, ‘글로벌 히트상품 창출’ 50개 사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류광열 경제실장은 “올해 탄소중립 인식교육, 친환경 특화품목 수출상담회, RCEP 활용 온라인 설명회를 시작으로 통상환경 변화에 기업들이 잘 대응하도록 중장기 수출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디어젠, 200억 시리즈B 유치… “AI 신약개발연구소 신설”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AI 신약개발 전문회사 디어젠(Deargen Inc.)이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60억 원으로 마무리된 시리즈A 투자유치를 포함해 누적 총 27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하나벤처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 했다. 엔베스터,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디어젠 로고. (사진=디어젠 제공)디어젠이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AI 융합 신약개발연구소(iDear Center) 신설, △AI 신약개발 플랫폼(Dr.UG)의 적용 분야 확장,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타겟발굴에서 물질 디자인까지의 초기연구단계를 넘어 합성 및 약물 개발까지 지원하는 AI 통합 신약개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어젠의 iDear Center는 다년간의 기술개발과 학습을 통해 입증된 신약 AI 기술력과 국내외 제약사에서 20년 이상의 신약 개발을 경험한 전문인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신약개발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는 연구소를 목표로 신설될 예정이다.디어젠은 신약개발 AI 기술력을 토대로 SK케미컬, 한독, 삼성서울병원등과 국내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미국지사를 설립하며 해외 제약사 및 신약개발 연구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디어젠의 인공지능 플랫폼 Dr.UG를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TNBC)의 first-in-class 타겟을 발굴해 신약후보물질 디자인 및 합성 그리고 특허출원까지 10주 만에 진행했다.디어젠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End-to-End 모델로 영국 제약·바이오 전문 투자 리서치사인 딥파마인텔리전스(DPI)가 발간한 ‘2021년 4분기 AI 신약발굴 분야 선두기업 TOP33’에,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상장 기업인 엑센시아(Exscientia), 리커전(Recursion Pharmaceuticals), 슈뢰딩거(Schrodinger)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박준우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우리는 디어젠이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봤다”며 “디어젠이 신설하는 신약연구소를 통해 자체 신약개발의 역량에 집중한다면 더욱 빠르게 성장하리라 기대해 이번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전형순 엔베스터 상무는 “디어젠은 인공지능 기반의 글로벌 신약개발 시장에서 이미 다수의 제약사들로부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우리는 디어젠이 AI 기반 신약개발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믿으며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강길수 디어젠(주) 대표이사는 “디어젠의 AI 기술은 글로벌 제약사와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의 협력 제안을 받으며 인정받고 있다”며 “디어젠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이 융합된 신약개발연구소를 통해 AI가 디자인 한 물질들을 검증하고, 디어젠 고유의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해서 생산해 자체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