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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스, 'SBW생명과학'로 사명 변경…토탈헬스케어 도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나노스(151910)가 ‘SBW생명과학’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예방부터 진단, 치료 및 관리 등 헬스케어 4대 분야를 아우르는 토탈헬스케어(Total Healthcare)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나노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SBW생명과학(에스비더블유생명과학 주식회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나노스가 사명을 변경한 것은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SBW생명과학은 쌍방울그룹의 영문인 SBW그룹의 ‘SBW’와 바이오, 제약 등의 의미를 함께 담은 ‘생명과학’을 결합한 명칭이다. 나노스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본격적인 헬스케어 분야로의 진출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분야에 진출하는 등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바이오 신약개발을 포함한 본격적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나노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타액진단 시약 개발 및 판매는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RNA 간섭(RNAi)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파이프라인 확보 및 확대, 펩타이드 의약품 제조사업(CDMO),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기기 등에 집중 투자, 추진할 예정이다.나노스는 헬스케어 사업을 포함하는 진단시약 개발 및 판매,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 진단 사업, 임상검사 및 서비스 제공, 임상시험 기술개발 및 용역업, 유전자 검사 및 치료제 개발·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또한 나노스는 홍진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양선길 전 대표이사는 쌍방울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선임,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건의 안건이 통과됐다.
- [코스피 마감]개인·외인 팔자 속 상승폭 축소…‘274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0일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일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진전 기대감이 이어졌다. 다만 중국 봉쇄와 일본 변수 등에 국내 기업 실적 불확실성이 유입되면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는 평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7포인트(0.21%) 상승한 2746.74에 거래를 마쳤다. 2758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날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했는데 이는 한국이 중국발 변수와 일본 변수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실적 불확실성까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요 경제지표, 러시아 국채 만기로 인한 디폴트 우려감, 기업 실적 확인심리에 따라 추격매수는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100억원, 개인은 1376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2265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7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우위를 보였다. 의료정밀, 의약품, 운수장비가 1%대, 서비스업, 은행, 운수창고, 음식료품, 화학, 제조업, 전기가스업, 증권, 유통업, 전기전자가 1% 미만 올랐다. 통신업, 철강및금속은 2%대 하락했고, 비금속광물, 기계는 1%대, 섬유의복, 건설업, 보험, 금융업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종목은 상승 우위였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SK하이닉스(000660)는 1% 미만 상승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 위험 완화에 따른 공급망 개선 기대감 등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자동차 업종이 2%대 상승했다. 삼성SDI(006400)는 3%대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은 1%대, 카카오(035720), LG화학(051910)은 1% 미만 올랐다.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미만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2450만6000주, 거래대금은 10조9259억1600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1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2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로나 털어낸 M&A 시장…작년 기업결합 사상 첫 1000건 돌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해 M&A(인수합병)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가 사상 첫 1000건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를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집단에 의한 결합은 건수·금액 모두 사상 10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합심사의 난이도와 건수가 대폭 상승한 점을 고려해 제도개편도 추진한다. (자료 = 공정위)30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1년 기업결합 동향 분석’에 따르면 작년 심사한 기업결합 건은 111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1년 국내 기업결합 심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2020년 대비 건수는 248건(28.7%) 증가했다. 금액도 전년 대비 138조 8000억원(66.0%) 증가한 349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특히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M&A가 활발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302건으로 전년 대비 89건(41.8%), 금액은 33조 3000억원으로 무려 21조 5000억원(182.1%)이 각각 증가했다. 최근 10년 사이 건수와 금액 가장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집단 중 결합신고를 가장 많이한 회사는 SK(25건), 미래에셋(21건), 카카오(17건), 한국투자금융(15건), 롯데(14건) 순이었다. 금융투자사인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은 투자대상회사에 대한 임원겸임 또는 사모투자합자회사 설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간 결합도 104건으로 전년도 대비 33건(46.5%) 늘었고, 금액도 8조 6000억원으로 760% 급증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단 내 동종·유사 업종 계열사 간 합병이나 영업양수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이 다수 이뤄진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도 159건, 금액 284조 5000억원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2019년과 비교해 반등했다. 또 국내기업 의한 외국기업의 결합도 49건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전년도 29건과 비교해 20건이 증가했다. 금액도 2019년도의 78% 수준으로 회복하는 추세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신성장 분야 투자와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이 활발했다”며 “건수와 규모뿐 아니라 경쟁제한 우려를 심층적으로 심사한 건(15→34건)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로 위축됐던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도 다시 반등,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의 관심도 회복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료 = 공정위)분야별로는 △전기전자(54→90건, 66.7%↑) △석유화학의약(60→95건, 58.3%↑) △정보통신방송(73→105건, 43.8%↑) △건설업(39→54건, 38.5%↑) 분야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친환경 생태계를 구성하는 전기차/배터리/충전(12건)·신재생에너지(36건)·폐기물/하수처리(21건) 관련 결합이 다수 있었다. 작년 최대규모 기업결합은 국내기업은 SK하이닉스의 인텔 SSD 사업부 인수(10조원)이었으며, 외국기업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바이오제약사 알렉시온 인수(44조원)였다. 두 결합 모두 지난해 상반기에 진행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결합 건수가 최초로 1000건을 넘어서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결합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효과적 대응방안도 연내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처럼 공정위 사무처가 직접 결합에 대한 시정조치를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나 EU(유럽연합)과 같이 결합 신고 회사가 시정방안을 만든 뒤 경쟁당국과 협의하는 형태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된 결합심사 수수료 유료화에 대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검토할 예정으로 현재로서는 확실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 한은 "원자재 수입 의존, 이대로 두면 신산업 성장 발목 잡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감염병 충격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빠르게 회복한데는 정보기술(IT) 산업 등 국내 신성장 산업 분야 기업들의 수출 증대가 큰 기여를 했으나, 원자재 수급 차질 여파 등 잠재적 위험에 앞으로 성장이 제약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신산업 덕에 성장 …실질 상품수출 최근 2년간 9.4% 증가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박창현·이용대 차장이 30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3월호에 따르면 2020년~2021년중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누적 성장률은 3.1%로 미국(2.1%), 유로지역(-1.6%), 일본(-2.9%), 독일(-1.9%) 등 주요국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비메모리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전기차 배터리), 바이오헬스 등의 성장에 따라 실질 상품수출이 2년간 9.4% 증가하며 전체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 자료=한은신산업 분야는 국내와 더불어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 성장세가 뚜렷해졌다. 2015년 2분기~2021년 4분기까지 신성장산업의 수출증가율은 전기 대비 6.9%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1분기~2021년 4분기까지의 증가율만 보면 14.7%로 2배 이상 늘어난다. 특히 국내 총수출 부가가치유발액에 대한 신성장산업의 기여율은 2015년 20% 내외에서 2020년 이후 24% 수준으로 올랐다. 이용대 차장은 “국내 신성장분야 기업은 여타분야 기업에 비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고 연구개발(R&D) 투자도 빠르게 증가하며 우리 경제의 수출, 투자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산업 분야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에 비해 시장점유율, 성장성 측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2020년 수출시장점유율이 약 10%로 중국, 홍콩에 이어 최상위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차전지도 10% 이상 점유율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전기차·이차전지 부문 역시 독일과 미국에 이어 3위 수준을 나타냈다. 의약품, 의료기기 등 국내 바이오헬스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5%에 미치지 못하며 독일, 스위스, 미국 등 다른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국제신인도가 높아지고 기술투자가 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자료=한은◇해외 기업대비 낮은 이익률, 불안한 원자재 수급 등 과제문제는 상대적으로 낮은 영업이익률과 혁신성이다. 전세계 320여개 상장기업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비교해 본 결과 영업이익률은 320개 기업 평균치가 10%를 웃도는 반면 우리나라 기업 평균은 10%에 못 미쳤다. R&D지출 비중도 전세계 기업 평균치가 10% 수준인데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부문 기업의 수익성이 해외기업에 비해 다소 낮고 이차전지 분야에서 국내기업이 초기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공급망 취약성 증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 위험도 국내 신산업 분야 기업들의 가장 큰 잠재 위험으로 떠올랐다. 한은이 분석한 신산업 분야 기업들의 잠재 리스크 요인은 원자재 수급불안,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움직임, 해외 후발기업과의 기술격차 축소 세 가지다. 특히 원자재 수급불안은 필수 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신성장산업의 영업이익률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신성장산업은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원자재·중간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은데 수입처도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편중되어 있다. 의료기기,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텅스텐의 경우 중국 수입 비중에 95%에 달하고, 2차전지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역시 중국 수입의존도가 83% 수준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네온, 크립톤, 제논 등 특수가스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수입을 합한 비중이 28%, 48%, 49%에 달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협상 진전에 따라 이 같은 리스크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등의 강대국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 잠재된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역시 주요국의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자국 복귀) 확대 과정에서 국내 신성장산업의 해외생산이 크게 늘어나거나, 전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약화될 수 있어 잠재 위험으로 평가됐다. 국내 신성장산업 기업의 해외생산이 늘어나면서 생산·투자·수출 증대 효과가 제약될 수 있어서다. 중국 등의 해외 후발기업이 기술추격과 자국산업 육성정책 등도 상대적 위험으로 존재한다. 산업별로 보면 한·중 기술격차는 반도체 5년, 디스플레이 2년, 이차전지 2~4년, 자동차 1년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기술추격 노력과 산업기술 유출 등으로 격차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이 차장은 “신성장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핵심품목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공급망 취약성을 완화하고, 기술우위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창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식재산권 투자 인센티브 강화, 국내 생산시설 유지를 위한 규제 완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 시흥 배곧지구, 미래 모빌리티·바이오 혁신 성장 거점 조성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경기경제자유구역 시흥 배곧지구에 육·해·공 무인 이동체, 바이오 인공지능(AI) 혁신 클러스터(cluster) 조성이 추진된다.경기도는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은 산업부가 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혁신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사업이다. 경기경제청은 지난해 평가에서 ‘무인 이동체 혁신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우수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미래 모빌리티(mobility)·바이오 인공지능(AI) 융합 산업 혁신 생태계 기반구축 사업’이 수행 과제로 선정됐다.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 생태계 기반구축 사업’은 세미나·포럼 개최, 업종 간 교류, 규제샌드박스 제도 홍보와 특례 발굴을 추진하고 입주기업 수요를 반영해 인증, 기술, 지식재산권, 디자인·제품 개선, 국내·외 마케팅,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바이오 AI융합 혁신 생태계 기반구축 사업은 시흥 배곧지구에 바이오 분야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포럼, 간담회,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비 3억 5000만원, 지방비 1억 5000만원 등 총 5억원을 투입해 경기경제청, 시흥시, 경기산학융합원, 본투글로벌센터, 서울대가 공동으로 수행한다.강성문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사업 수행으로 시흥 배곧지구를 미래 모빌리티·바이오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내고, 시화산단 등 지역산단을 대상으로 기술이전과 업종 전환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英씽크탱크 “지난해 세계 발전량 풍력·태양광 비율 10.3%…韓 4.7%”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풍력·태양광 발전량이 지난해 세계 전체 발전량의 10%를 넘어섰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4.7%로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영국 기후에너지 씽크탱크 엠버(EMBER)는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 전력 리뷰 2022(Global Electricity Review 2022)’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209개국의 2000~2021 전력 통계(2021년은 취합 가능한 75개국)를 취합한 결과다.◇1년새 中·日 포함 7개국 ‘10% 클럽’ 합류…韓은 중위권이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풍력·태양광 발전 비율은 지난해 10.3%를 기록했다. 재작년 9.3%에서 1.0%포인트(p) 올랐다. 파리 기후협약을 맺은 2015년 이후 6년 만에 그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당시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은 4.6%였다.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 한해 전년대비 23% 늘었다. 풍력 발전량도 14% 증가했다.영국 기후에너지 씽크탱크 엠버가 집계한 전 세계 에너지원별 발전비율 추이. 파란 선이 풍력, 노란 선이 태양광, 초록 선이 풍력·태양광 합산 비율 추이다. (표=엠버)국가별로는 50개국이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11.2%)과 일본(10.2%), 몽골(10.6%), 베트남(10.7%), 아르헨티나(10.4%), 헝가리(11.1%), 엘살바도르(12.0%) 7개국이 새로 합류했다. 특히 베트남은 태양광 발전량이 지난 한해만 337%(17TWh) 늘며 재생에너지 발전이 빠르게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했다.덴마크는 풍력·태양광발전 비중이 지난해 52%에 이르렀고, 우루과이와 룩셈부르크 역시 각각 47%, 43%로 ‘톱3’를 지켰다.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풍력·태양광발전이 1%에도 못 미쳤고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도 3%에 그쳤다.우리나라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은 4.67%로 집계됐다. 풍력 0.55%, 태양광 4.12%였다. 전체 45위다. 비율로는 페루, 태국, 도미니카공화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전력 수요 증가 속 석탄발전량도 ‘껑충’…원전도 소폭 증가자료는 다만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와 더불어 전력 수요도 늘었으며, 석탄화력발전량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지난해 화석연료 화력발전 비중은 62%였다. 이중 석탄발전이 36%, 가스발전이 22%다. 특히 석탄발전량은 전년대비 9.0%(1만42TWh) 늘며 늘어난 전력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당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력수요는 코로나19 대유행 회복 여파로 전년대비 5.4%(1414테라와트시(TWh)) 늘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가 전력수요의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며 석탄화력발전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엠버의 분석이다. 원자력발전(원전) 비중은 10%였다. 일본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멈췄던 원전을 재가동하고 중국이 신규 원전을 가동하면서 발전량이 4% 증가했으나 비중에는 큰 변동 없었다. 바이오 발전은 6% 늘고 수소연료 발전량은 2% 줄었으나 역시 그 비중에는 변화가 없었다.세계 최대 전력 생산·소비국은 중국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빠르게 늘며 지난해 그 비율이 두자릿수(11.2%)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석탄발전량 증가율 역시 9%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 비중 역시 63.6%에 이르렀다. 중국의 석탄발전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석탄발전량의 54%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력 수요 증가율(13%)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중국은 현 시점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신규 원전 건설을 활발히 추진하며 지난해 원전 발전량을 전년대비 11% 늘렸으나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를 유지했다.엠버는 중국과 함께 일본과 우리나라를 전력수요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석탄발전에 의존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후발주자로 꼽았다.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은 올 1월 기준 석탄이 33.5%, 원자력이 29.3%, 가스가 27.8%다. 풍력·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는 7.3%다.국내 기후위기 대응 비영리법인인 기후솔루션의 연구원 저스틴 홈스는 “차기(윤석열) 정부가 공언한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최대 25% 확대 목표까지 갈 길이 얼마나 먼지 보여주는 결과”라며 “풍력·태양광 발전 관련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합리한 입지 제한을 없애고 소비자가 비용 효율 있게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살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등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영국 기후에너지 씽크탱크 엠버가 집계한 국가별 풍력·태양광 발전 비율. (표=엠버)
- [피플바이오 대해부]③“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신약 등 신사업도 박차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2020년 10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피플바이오(304840)의 과제는 실적 증명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회사 매출은 약 5억 7708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5억 785만원을 기록한 2020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019년 약 41억원, 2020년 약 46억원에 이어 약 7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강성민 대표는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 강조한다. 회사가 예상하는 올해와 내년 매출은 각각 50억원과 200억원이다. 내후년엔 2023년의 두 배인 4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한다. 그는 “내년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말했다.강 대표가 자신하는 이유는, 올해 본격적으로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는 “3차 의료기관 20~25곳이 상반기 중 진단키트를 공급받기로 확정했다. 전국에 3차 의료기관이 약 80개, 신경·정신과가 있는 종합병원이 250곳 정도다. 올해는 이 중 50%에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병·의원은 진단 자동화 장비를 직접 도입하거나 수탁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단키트 계약을 맺는다. 현재는 장비 도입을 택한 병원과 수탁 검사 방식을 선택한 곳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차이가 없다. 다만 앞으로는 수탁 검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3차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종합병원 등 2차, 동네 병·의원 등 1차 의료기관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피플바이오는 올해부터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병·의원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픽사베이)보험수가를 받을 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강 대표는 “데이터가 얼마나 쌓여야 보험 수가 심사를 하는지는 전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결정한다. 심사가 언제 이뤄질지 예상하기 어려우나, 빠르면 올해 혹은 내년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보험사와 진행하려 했던 치매 관련 보험상품 서비스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인프라 구축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건강검진센터와는 직장인 건강검진 패키지 서비스에 알츠하이머 혈액진단검사를 필수 항목으로 넣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신규로 진단검사를 도입하는 곳까지 합치면, 올해 건강검진센터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2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국내와 더불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약 5억7708만원의 매출 중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은 약 3944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6.83% 정도에 불과하다.강 대표는 “프랑스 클리니사이언스(CliniSciences)사와 영국, 프랑스, 독일에 대한 시장 테스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밸리데이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쌓는 과정으로, 올해 결과들이 나올 것”이라며 “지난해 싱가포르 올에잇츠(All-Eights)사와 공급 계약을 맺었고, 올해는 제품을 출시한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병원에 공급이 확정됐다”고 했다.국내외에서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인프라를 구축해놓으면, 추후 파킨슨병과 당뇨 조기진단키트가 상용화됐을 때도 시장 진출이 수월하다는 게 강 대표 설명이다.피플바이오는 혈액진단키트 이외에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IT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인 제이어스와 협업해 개발 중인 파킨슨병 디지털바이오마커 진단 플랫폼은 올해 말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 휴먼동특성의 미세진동과 떨림을 분석해 약 3분 만에 파킨슨병인지 아닌지 분석할 수 있다.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뉴로바이오넷은 현재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을 저분자 화합물, 천연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아직 임상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다.“조기진단, 예방부터 치료까지 ‘대안’을 제시하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우리가 가진 원천기술이 타깃하는 퇴행성 뇌질환 등 변형단백질질환은 고령화 사회에서 계속 문제시되는 질환이에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시장이 사라져간다고 하면 무용지물이니까요. 올해부터 혈액 검사 시장을 창출해낼 겁니다.”피플바이오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디지털바이오마커 진단 플랫폼은 올해 말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 휴먼동특성의 미세진동과 떨림을 분석해 약 3분 만에 파킨슨병인지 아닌지 분석하는 제품이다. (사진=피플바이오 ir 자료)
- [피플바이오 대해부]①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 세계최초 상용화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피플바이오가 이번 주인공이다.“처음 창업하게 된 건 2002년이었어요. 당시 광우병이 세계적으로 이슈였어요. 광우병 유발 단백질인 프리온을 혈액으로 검출하는 키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항원항체반응을 이용해 프리온 진단 제품을 개발했지만 완전한 실패라는 점을 깨달았어요. 프리온이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 다 존재하는 물질이라, 병에 걸린 사람과 걸리지 않은 사람 모두 ‘양성’이 나왔거든요. 개발하는 사이 광우병이 잠잠해지기도 했고요.”강성민 피플바이오(304840) 대표의 말이다. 사업 포기의 갈림길에 섰던 그는, 프리온 검출 기술을 살리기로 했다. 사람 혈액 속에는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단량체(모노머)와, 질병을 일으키는 수십 개의 단량체가 연결된 분자인 멀티머(올리고머)가 있다. 당초 피플바이오가 개발한 프리온 진단기술은 올리고머를 검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올리고머가 유발하는 질환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모노머와 올리고머와 차이를 이용해 진단하는 방법을 모색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피플바이오는 변형단백질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사진=피플바이오 ir 자료)그렇게 개발하게 된 게 현재 피플바이오의 근간이 된 MDS(Multimer Detection System) 플랫폼이다. 항원을 겹치게 설계해 변형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를 선택적으로 구별해 검출한다. 변형단백질 질환은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접힘으로 인한 응집과 올리고머화로부터 시작되는 질병군을 말한다.강 대표는 “변형단백질 질환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백내장 등 고령층에서 문제가 되는 질병이 대다수였고 환자도 많았다.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한 영역이 많았기에, 소위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피플바이오는 MDS 플랫폼 기술을 가장 먼저 환자가 많은 알츠하이머 진단에 활용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화 정도를 측정해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게 했다. 목표는 조기 진단이었다.그는 “알츠하이머가 계속 진행되다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게 치매다. 치매에 걸리면 치매 환자 본인과 가족은 물론, 사회적 비용도 만만찮다. 혈액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알츠하이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를 뒀다”고 했다.그렇게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inBlood OAβ test’는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후 2018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2019년엔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2020년엔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2021년엔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다.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를 상용화한 건 세계 최초다.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화 정도를 측정해 치매 전 단계인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피플바이오 ir 자료)피플바이오는 MDS 플랫폼을 활용해 파킨슨병 혈액진단키트도 개발 중이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신경성 퇴행성 뇌질환이다. 원인 변형단백질인 알파 시누클레인을 MDS 플랫폼으로 분석한다. 강 대표는 “지난해 성능평가를 진행했고, 현재 진단키트의 민감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상용화가 목표다.또 다른 변형단백질 질환인 당뇨병 진단키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혈당 수치를 통해 측정하는 기존 진단 단계에 앞서, 혈액 내 아밀린 올리고머를 검출해 당뇨병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현재 시제품을 개발 중인 상황으로, 2024년 상용화가 예상된다.똘똘한 원천기술은 피플바이오의 경쟁력이 됐다는 게 강 대표 말이다. 그는 “여러 질환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고, 그 기술이 타깃하는 퇴행성 뇌질환 등 변형단백질질환은 고령화 사회에서 계속 문제시되는 질환”이라며 “질병 증후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를 하는 게 아니라, 진행되기 전 질병을 예방하는 게 앞으로의 의학 방향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피플바이오 대해부]②기존 진단 기술, 후발 주자들 무섭지 않은 이유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피플바이오(304840)는 ‘진단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inBlood OAβ test’에 대해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으며, 병·의원에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 본격적인 시장 침투가 시작된 셈이다. 그런데 회사가 타깃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당뇨병 등 세 질환에 아예 진단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피플바이오 제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강성민 대표는 자신감을 표했다. 기존 진단 대비 확실한 강점을 갖췄다는 것.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는 간단하게 혈액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고가의 분석 장비가 필요 없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테스트 당 소비자 가격은 10만원대다. 그렇다고 민감도와 특이도가 떨어지지도 않는다. 물론 의료 현장에서의 성능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식약처 품목허가용 임상 시험 결과 민감도는 100%, 특이도는 92.3%였다.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사진=피플바이오)반면 기존 검사들은 한계가 분명했다. 가장 흔한 문진은 증상이 발현한 후에야 진단이 이뤄진다. 신경심리검사는 검사 시간이 길고 검사에 전문인력이 필요해 고가다. MRI나 CT는 일정 수준 진행된 알츠하이머만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침습 채취 방식인 뇌척수액검사는 환자 통증을 수반한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으며 120만~180만원 정도로 가격이 높다.후발 주자들과의 경쟁도 자신 있다는 게 강 대표 말이다. 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는 기존 MDS 기술을 확장한 SI-MDS(Spiking&Incubation Multimer Detection System) 플랫폼을 활용했다. 치매가 진행될 때 나타나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OAβ)를 검출하는 게 까다로운데, 피플바이오는 SI-MDS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을 응집해 잘 검출될 수 있도록 했다,그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를 측정하는 데 기술적 장벽이 있다. 뇌에서 혈액으로 넘어가는 뇌 질환 유발 단백질들의 농도가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발 주자들이 나온다 해도 춘추전국시대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혈액 진단키트를 개발한 경쟁 업체들 역시 장비를 통해 정밀하게 검사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진단 기술을 개발한 피플바이오 경쟁사는 미국 C2N 다이어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 일본 의료기기업체 시마즈제작소와 대만 맥규(MagQu) 등이다. 그러나 세 기업의 제품은 모두 질량 분석기 등 고가 분석 장비가 필요하다.그만큼 경쟁사들의 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C2N 다이어그노스틱스와 시마즈제작소 제품은 각각 1200달러(약 146만원) 이상, 500달러(약 61만원)~900달러(약 109만원)다. 세 기업 제품 모두 상용화 전이다. C2N 다이어그노스틱스 제품은 LDT(실험실 자체개발 검사) 서비스 중이며, 시마즈제작소는 임상 밸리데이션 중이다. 맥규 제품은 대만 FDA 승인을 받은 상태다.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 혈액진단기술을 개발한 경쟁사 대비 편리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사진=피플바이오 ir 자료)강 대표는 시장 선점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제약·바이오 분야는 사람의 건강과 직결된 분야다. 그래서 처음에 시장에 진입해 데이터를 쌓은 기술 혹은 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한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를 처음 상용화한 우리가 유리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국내외 기업들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상황도 긍정적이라 밝혔다. 진단 이후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으면, 진단하려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다.물론 근본 치료제가 있으면 가장 좋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미국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의 경우 병세 악화를 지연해주는 보조 치료제다. 알츠하이머를 일으킨다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부작용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아두헬름 관련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안타까운 게 사실이다. 다만 임상 단계에 있는 약 중 기대할만한 것들이 있다”고 했다.피플바이오가 진출하려는 다른 질환의 진단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는 게 강 대표 설명이다. 파킨슨병도 알츠하이머처럼 뇌세포가 손상된 시점에서야 증상이 나타난다. PET-CIT라는 진단법이 있지만 일선 병·의원에서 실시할 수 없고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단점을 지닌다. 전문의 진단 오진율은 15~25%에 달한다.당뇨병은 현재 혈액을 검출해 혈당 혹은 당화혈색소 수치를 측정하는 식으로 당뇨 진단이 이뤄진다. 강 대표는 “당뇨 전 아밀린 올리고머가 형성되는 전당뇨 단계 진단이 목표”라며 “전당뇨 단계에서는 혈당이나 당화혈색소로 진단 시 진단율이 아주 낮게 나온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합병증 위험이 커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한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피플바이오가 주력하는 글로벌 퇴행성 뇌질환 시장은 2016년 약 7조원에서 2026년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코스피, 러·우 평화협상 기대 속 상승출발…‘275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0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5차 평화협상에 따른 기대심리가 부각되며 일제히 상승했고, 빅테크·여행·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상승세 속 업종 차별화가 전망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께 코스피 지수는 13.43포인트(0.49%) 오른 2754.50에 움직이고 있다. 이날 지수는 2758선에서 출발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간밤 뉴욕증시는 지정학 위험 완화 기대감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7% 오른 3만5294.1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 상승한 4631.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 오른 1만4619.64로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중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경기 침체 이슈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에 힘입어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장기 국채금리 급락에 따른 기술주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마이크론의 시간외 강세, 원·달러 환율이 12원 내외 하락 전망도 우호적으로 1% 안팎 상승 출발 후 업종 차별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259억원, 외국인은 124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397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별로 대체로 상승 중이다. 의료정밀, 운수장비, 서비스업이 1%대, 화학, 제조업, 전기전자, 의약품, 음식료품, 운수창고, 증권, 섬유의복, 유통업,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보험, 기계, 금융업, 건설업, 은행 등이 1% 미만 오르고 있다. 철강및금속, 통신업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시총상위주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 기아(000270)가 2%대 오르고 있다. NAVER(035420)은 1%대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POSCO(005490)홀딩스, KB금융(105560)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 [급성장 디지털헬스케어]높은 성장성에 쏠리는 투심…주목받는 기업은②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19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비대면 진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애플리케이션, 가상현실 등 IT 기술이 의료 서비스와 융합한 것으로 그 범위가 넓다. 국내 상장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은 크게 △AI 진단 △원격진료 △디지털 치료제 △건강관리 △의료정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 분야별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다. ◇디지털 치료제, 올해 ‘국내 1호’ 탄생 예정디지털 치료제(Dtx)는 올해 국내 1호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다. 2020년 세계 가전 전시회(CES)에서 처음 등장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가상현실(VR)등 기술을 활용한다.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17년 20억달러에서 2025년 89억달러로 연평균 21%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치료제는 화학이나 바이오 치료제와 달리 체내에 직접 작용하지 않아 부작용 가능성이 낮다. 또 임상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다.국내에서는 식약처 디지털치료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확증 임상 단계를 밟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뉴냅스, 라이프시맨틱스, 에임메드, 웰트, 하이 등 5곳이 있다. 레드필 숨튼 (자료=라이프시맨틱스)이 중 라이프시맨틱스가 유일한 상장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중인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은 폐암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호흡기 질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스스로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처방형 디지털 치료제다. 뉴냅스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나타난 시야 장애 치료제 ‘뉴냅비전’을 개발중이다. 에임메드와 웰트는 불면증 치료제를, 하이는 범불안장애 치료제를 각각 개발중이다. 최근 시리즈A 단계를 마무리한 로완도 치매 디지털 치료제 임상을 앞두고 있다. 다만 규제 리스크는 항상 디지털 치료제를 따라다니는 위험 요소다. 국내 한 투자사 관계자는 “규제를 전향적으로 풀어주는 방향이 돼야 가파르게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서 매력도 높게 평가받는 AI기반 진단AI기반 진단 업체로는 제이엘케이(322510)와 뷰노(338220)가 손꼽힌다. 제이엘케이는 빅데이터 기반 AI진단 플랫폼을 갖고 있다. AI 헬스케어 업체중 가장 먼저 상장했다. AI에 기반한 진단 솔루션인 에이아이허브(AIHuB)가 주력상품이다. MRI와 CT, 엑스레이 등 8종의 의료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솔루션을 토대로 암·폐 질환 등을 신속히 진단한다. 일본과 미국 등 국내외 여러 곳에 대한 공급 경험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뷰노는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 음성, 영상 솔루션을 갖고 있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현장에서 의료영상과 생체신호 등에 근거한 의료진의 진단행위를 보조해 정확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국내 상위 10개 병원 도입률이 70%에 달할 정도로 현장 채택률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지난 11일에는 AI기반 기반 폐 CT 정량화 솔루션 ‘뷰노메드 렁퀀트’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했다.◇코로나19로 수요와 경쟁 모두 뛴 원격진료 원격진료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원격진료 서비스가 늘면서 최근 가장 뜨거운 분야로 떠올랐다. △닥터나우 △올라케어 △닥터콜 △케어닥 등이 대중에 잘 알려져있다.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는 초기 기업이지만, 매 라운드마다 중견·대기업은 물론 소프트뱅크 벤처스 등 굵직한 하우스들이 참여하면서 투심이 가장 뜨거운 상태다.최근 만들어진 신생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국내에서만 30여 곳에 가깝운 서비스들이 존재한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분석이다. 비대면 진료업계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추후 대형 테크 기업으로 인수합병(M&A) 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국내 비대면 진료 이용 현황 (자료=라이프시맨틱스)국내는 원격 진료를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2020년 12월부터 허용한 상황이다. 최근 널리 쓰이는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선보인지는 1년이 겨우 넘은 상황이어서 해외에 비하면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미국도 기존 재진 중심으로 허가되던 비대면 진료 범위가 코로나19 이후 대폭 확대됐다. 관련 서비스와 연계된 병원은 코로나 이전 전체 11%에서 46%로 급증했다. 국내도 결국에는 원격진료를 전면 허용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 이후 진행된 비대면 진료 이용률은 0.2%로 해외에 비해서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우려했던 의료사고가 없었고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향후 규제 완화와 관련 기술의 발전 등이 이뤄지면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세계 주요국들은 일찍부터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규제완화와 오픈 플랫폼 보급사업 추진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빅데이터 중심 의료협력 활성화 등 제도적 장치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마켓인]탈탄소에 기여…식물성 고기 넘어 배양육에 돈 몰린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식물성 고기뿐 아니라 배양육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투자시장 핵심 원칙으로 급부상하면서 ‘탈탄소’에 기여하는 대체육 스타트업들이 주목받는 상황이다.소고기 패티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체육에 대한 글로벌 투자시장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삼정KPMG는 전날 배포한 대체식품 투자동향 보고서를 통해 2021년 글로벌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이 식물성 단백질과 세포 배양 단백질 등 대체 단백질 관련해 투자한 금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12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섬유질·효모, 오일 등과 섞어서 만드는 식물성 고기와 동물 줄기세포를 활용해 고기를 만들어내는 배양육으로 나뉜다. 기존 우리나라 대체육 시장은 식물성 고기 위주로 형성됐다. 그러나 식물성 대체육을 판매하는 지구인컴퍼니 등 스타트업 성장과 식품 대기업들의 식물성 고기 제품 출시로 대체육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배양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양새다.실제 인라이트벤처스는 2018년 팡세, 2020년 씨위드에 투자하며 초기부터 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롯데벤처스는 지난해부터 팡세를 비롯해 배양육 스타트업 스페이스에프 등에 투자했고, 대상과 농심, CJ제일제당도 너나 할 것 없이 관련 스타트업에 자금을 투입했다. 한화솔루션 역시 작년 말과 올해 3월 각각 미국 대체육 스타트업 뉴에이지미츠, 핀레스푸드에 투자하는 등 퓨처푸드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양새다.VC 업계 한 관계자는 “동물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및 식량자원 낭비 규모를 줄이고, 동물 착취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육이 주목받고 있다”며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세계적으로는 육류의 공급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기 때문에 식량자원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전했다.◇“생명공학 기술로 단가 내리고 맛 살려”국내 대표적인 배양육 스타트업으로는 팡세와 씨위드, 스페이스에프 등이 꼽힌다. 그중 팡세는 세포를 재료로 살아 있는 인공 조직을 만들어내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보유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만들어지는 배양육은 작은 세포들이 다진 고기처럼 파편화된 형태가 일반적으로, 이를 미트볼처럼 뭉쳐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고깃덩어리가 된다. 팡세는 작은 세포들을 3D 바이오프린트 기기에 넣고 배양액을 주입해 큰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내부의 근육 결까지 조절한다. 맛과 식감, 향에 있어 실제 고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식물성 고기의 한계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씨위드의 경우 배양육의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배양육을 만들려면 세포를 추출한 뒤 세포 구조체(세포가 자랄 때 필요한지지 공간) 속에 넣고 배양액을 꾸준히 투여해야 하는데, 배양액은 굉장히 비싸고 투입 대비 만들어낼 수 있는 고기의 양이 매우 적다. 씨위드는 해조류를 이용해 세포를 배양하는 구조체와 배양액을 만들어서 배양육 생산비용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올해 양산 움직임 가시화…관련법 마련은 숙제올해는 팡세가 우리나라 업계 최초로 대체육 양산화에 나선다. 장치와 배양기 등을 직접 설계해 개발해온 만큼 줄기세포 획득부터 증식, 분화 등 전반에 필요한 양산 설비를 자체적으로 갖춘다는 계획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공간 확보에 나선다. 현재 주요 대기업과 제품 개발 협업을 위해 논의 중이다. 이성준 팡세 대표는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기술은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수준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생산해서 특정 집단을 상대로 시식회를 열거나 허가 아래 소규모로 판매해보려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하반기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관련법 부재는 대체육 시장의 확대를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배양육 관련법이나 식품 인허가 체계가 없어서 생산·판매는 불가능하고, 제한적으로 시식만 할 수 있다. 그러나 먼 미래에는 배양육 개발이 도축의 대체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국내 기술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하루빨리 인체 무해 여부 등 안정성 판단 기준과 관련법, 인허가 체계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이성준 대표는 “(우리 업체의 경우) 배양육의 안전성을 검증할 자료들도 확보해뒀지만 먹는 사람은 우려할 수 있다”며 “먹어보니 맛이 괜찮고 이상이 없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려면 대중적 시식이 필요하다. 올해부터 양산화에 돌입하려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VC업계 다른 관계자는 “배양육의 단가를 낮출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낱알처럼 부서져서 나오는 지금의 배양육을 어떻게 스테이크 고기처럼 만들어내느냐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 제노포커스 자회사, 작년 영업익 37억…전년비 315%↑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노포커스(187420)는 자회사 지에프퍼멘텍이 지난해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0%, 영업이익은 315% 증가했다.지에프퍼멘텍은 제노포커스가 2017년 인수한 기업이다. 기술력 부족으로 만성적자에 허덕였으나 제노포커스의 미생물 개량 기술과 생산최적화 기술을 접목, 2019년 흑자전환 후 성장 중이다.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미생물 기반의 화장품 소재 단일 품목만으로 매출액 1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에프퍼멘텍에서 생산하는 파이토스핑고신(phytosphingosine)은 피부 각질층에 세라마이드의 주요구조로 존재하는 스핑고리피드(sphingolipid)의 일종이다. 피부 표피에서 세라마이드와 함께 피부세포의 성장 증식, 피부 항상성 유지 등 피부 건강을 조절하며 아토피 같은 만성염증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에 효과적이고, 항균작용이 탁월해 코스메슈티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지에프퍼멘텍은 파이토스핑고신을 세계에서 두번째로 발효 기술을 이용,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천연 유래 뷰티&헬스케어 소재 사업에 집중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인 A사에 5년간의 독점공급계약 체결 후 납품하고 있다. 또한 2020년 초 유치한 투자자금을 활용, 고객사의 수요량 증대에 대비하고자 160t 규모의 발효생산 시설을 2021년 완비했다.전세계 세번째로 대량 발효 생산에 성공한 칼슘대사 조절 비타민K2의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을 위해 마이크로캡슐화 비타민K2 생산설비를 갖추고, 건강기능식품 GMP 인증을 획득했다. 생산 제품은 전량 미국, 유럽, 중국, 동남 아시아의 건강기능식품 선도기업으로 수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만간 국내 고시형 비타민으로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 수 년간 해외대리점 구축 및 고객확보에 노력한 결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숫자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밖에 물톡스 성분으로 알려진 락토바이오닉애씨드(lactobionic acid), 혈전분해 효능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소재 나토키나제(nattokinase)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