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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중장기 성장 기대…목표가 19만원-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14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세포·유전자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과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발매 등으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정동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1조2854억원(전년비 +38.4% ), 영업이익은 6220억원(+31.2%)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CDMO 매출액 3600억원, 라이선스 인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매출액 3552억원(올해 1월 식약처 승인 후 국내 유통 시작, 자체 코로나19 백신 GBP510 매출액 4400억원(코벡스향 1억 도즈+국내 천만 도즈 공급 가정), 기존 내수 백신 1222억원으로 추정한 데 따른 것이다. GBP510의 코벡스향은 계약 규모 확대 와 국내 외 다른 국가와 추가 계약 가능하다.그는 눈높이 이상의 성장 모멘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3월 코스피 상장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MO·CDMO 생산과 더불어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4000만 도즈 계약에 따른 원료 매출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 9290억원(전년비 +311.8%), 영업이익 4742억원 (+1157.5%), 영업이익률 51%(+34.3%포인트)를 기록했다.다만 매 분기 가파른 실적 성장에도 접종률 상승과 치료제 개발로 인한 신규 백신 의존도 감소에 따라 2023년 매출 성장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한 데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해외 기업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올해 3월 18일 1년 락업 해제에 따른 오버행(우리사주 물량 4.6%), 2021년 대비 지난해 둔화된 성장성, 코로나19 이후 단기 성장 스토리 부재 등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임상학적 효능, 부스터샷 임상 확보를 통해 시장 우려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만료 앞둔 매출 9조 아일리아,제형특허 확보로 시장잠식 노리는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국내외 바이오기업이 연 매출 9조원 규모의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일리아의 물질특허는 대부분 국가에서 2025년께 만료된다. 하지만 이 약물을 안정화하는 제형 특허가 하나 더 남아 있다. 이를 출시해 발 빠르게 시장을 두드리기 위해선 아일리아의 제형특허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즈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으로 개발한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제공=리제네론)◇주요국 내 아일리아 제형특허, 2027~2030년 모두 만료황반은 망막 중 시세포가 밀집된 부위로 나이가 들수록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이 부위에서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 이를 통칭해 황반변성이라 부른다. 주로 망막 주변에서 신생혈관이 생겨 노폐물이 유입될 때 관련 증상이 생긴다고 알려진다. 증상이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안과질환이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개발한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계열의 생체물질의 활성을 억제해 신생 혈관이 생성되지 못하게 막는 약물이다. 황반 주변에서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혈관 생성을 차단하는 효능을 갖췄다.아일리아의 물질특허는 성분 자체에 걸려 있는 특허다. 제형특허는 물질을 안정화하는 데 추가로 들어가는 완충제에 대한 특허를 뜻한다. 일반적인 바이오의약품은 물질특허만 있는 것과 달리 아일리아의 경우 각 국에서 제형특허까지 함께 등록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미국이 자국 약물의 보호를 위해 특이적으로 제형특허까지 등록해 줬다고 분석하는 중이다.아일리아의 물질특허는 2024년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국가에서 만료된다. 하지만 제형특허는 2027년까지 이어진다. 이에 비해 유럽 내 물질특허는 2025년에 만료되지만 제형특허가 2030년까지 유지된다. 현재 아일리아 시장의 60%(약 5조원)를 차지하는 미국 내 물질특허는 2022년에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세부적인 물질특허가 추가로 등록돼 그 기간이 연장됐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2023년 11월에 아일리아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며, 해당 지역 내 제형특허는 2027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8년 세계 황반변성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아일리아의 제형특허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관련 바이오시밀러 개발사가 각국 의약당국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는다 해도 사실상 2027~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내 황반변성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일리아의 작용 과정에 대한 모식도. 아일리아는 황반 주변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차단해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막는 약물이다.(제공=알테오젠)◇아일리아 제형특허까지 확보한 곳은 어디?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관련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인 업체는 총 7곳이다. 해외 업체로는 미국 밀란과 모덴타파마슈티컬스가 공동개발 중인 ‘M-710’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2018년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암젠(ABP-938)과 독일 포마이콘(FYB-203)이 각각 2020년 3월과 5월에 자사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 또 국내 셀트리온(068270)(CT-P42)과 삼성바이오에피스(SB15), 삼천당제약(000250)(SCD411)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알테오젠(196170)도 ‘ALT-L9’을 발굴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 1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이들 중 암젠과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등 세 곳만이 아일리아의 제형특허를 확보했다고 공개한 상황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3월 일본, 10월 유럽에서 아일리아 관련 제형기술 특허를 등록했고, 국내 제법(배양)특허도 취득한 상태다. 알테오젠 역시 미국과 일본에서 제형특허를 등록했고, 한국과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서 제법특허의 등록을 완료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일리아를 안정화할 때 인산염(phosphate)을 넣는 제형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히스티딘염을 넣어 새로운 제형특허를 등록한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 등 주요 아시아국가에서 물질특허가 풀릴 때 바로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형특허 확보 여부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아직까진 관련 내용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셀트리온 역시 개발 중인 CT-P42의 제형특허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제공=각 사)◇아일리아 경쟁약물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첫 출시 임박한편 2020년 기준 아일리아 다음으로 많은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린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물질특허가 만료돼 관련 바이오시밀러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이 약물의 경우 아일리아보다 훨씬 이른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제형특허가 따로 등록되지 않았다.가장 먼저 제품을 내놓는 곳은 삼성바이오에피스다. 10일 회사 측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를 올해 6월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유럽의약품청(EMA)과 9월 FDA으로부터 바이우비즈의 시판 허가를 차례로 획득한 바 있다.바이오시밀러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를 국내 업체가 처음 출시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루센티스는 1달에 한 번 꼴로, 아일리아는 2~3달의 한 번 꼴로 눈에 맞아야 하는 주사형 약물이다”며 “투약간격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더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보사 없는 코오롱생명과학, 5년만에 흑자 전환한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몇 년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실적 반전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증가했고, 5년만에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코오롱생명과학 핵심 제품이던 인보사 부재 상황에서 실적 반전을 맞이한 만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2021년 매출 1655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약 2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흑자로 전환됐다. 핵심 성장 동력이었던 인보사가 허가 취소로 바이오 사업 매출이 사라졌음에도 케미칼 사업 부문에서 선전한 것이 실적 상승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실제로 1999년 창립 후 케미칼 사업으로 매출을 일으켰던 코오롱생명과학은 20년간 2000억원을 쏟아부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했다. 이후 바이오 신약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17년 전체 매출(1181억원)의 0.7%에 불과했던 바이오 부문 매출은 그해 7월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면서 비중이 증가했다. 2018년 본격적인 유통 판매가 이뤄졌고, 그해 1327억원 매출 중 73억원이 바이오 부문 매출로 잡히면서 5.5%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9년 인보사 사태로 허가가 취소되면서 다시 바이오 부문 매출 비중은 2.0%로 축소됐다. 특히 2020년에는 인보사 기술수출로 받았던 약 264억원이 반환되면서 바이오 부문 매출은 256억원 손실까지 입었다. 케미칼 부문 실적도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로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사진=코오롱생명과학)◇케미칼 사업 호조세, 관리종목 탈출 ‘청신호’코오롱생명과학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케미칼 사업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케미칼 부문 실적은 매출액 1205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매출액(1148억원) 대비 약 5% 증가했고, 2019년 3분기 대비 약 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019년 대비 약 273%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케미칼과 바이오 부문 포함 총 445억원의 매출과 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대부분이 케미칼 사업 분야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측된다. 코오롱생명과학 케미칼 사업은 크게 의약품 사업과 기능 소재 사업으로 나뉘는데, 소염진통제, 당뇨병치료제 등 원료의약품 공급이 핵심이다. 특히 고품질 원료의약품, 의약중간체 안정적인 공급과 GMP 수준의 생산설비를 통해 국내 기업 중 일본 비즈니스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원료의약품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판매가 확대됐다”며 “또한 경쟁 기업인 중국 기업들이 자국 내 환경 규제로 인해 판매 활동에 영향을 받으면서 반사 이익을 얻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사태 이후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해왔던 것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2020년 3분기 누적 약 65억원이던 급여 규모는 지난해 3분기 약 36억원으로 대폭 감소했고, 용역비도 2020년 약 79억원에서 2021년 약 10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판관비는 2020년 약 353억원 대비 약 32% 감소한 241억원에 머물렀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신공장을 운영하면서 효율성을 개선했고, 인보사 사태 이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 규모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것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또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이익 적자 규모도 대폭 줄여 내년 관리종목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8일 공시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20% 이상 변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규모는 약 24억원이다. 이는 2020년 약 432억원 규모 대비 94.4%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과 2개 사업연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코오롱생명과학 관리종목 지정 원인이었던 만큼 올해 실적이 지난해 수준으로 향상된다면 관리종목 탈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온코크로스 대해부]③394개 경쟁사 대비 차별점 갖춰야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온코크로스는 올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선다. 오는 3~4월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판로 개척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AI 신약 개발 시장 성장세는 뚜렷하다. 그러나 동시에 경쟁사도 많다. 차별화 전략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실제 성과를 얼마나 낼지가 관건이다.AI 신약 개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시장은 연평균 40%씩 성장해 2024년 약 4조8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암젠(Amgen), 머크(Merck),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AI 신약 개발 플랫폼 관련 파트너십을 잇따라 체결했다.이러한 움직임은 평균 15년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데서 나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국내외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업계의 신약 개발 투자 규모는 2015년 1498억달러(약 179조원)에서 연평균 2.8%씩 증가해 올해 1820억달러(약 21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투자 대비 신약 개발 생산성은 떨어지고 있다.시장이 긍정적인 만큼 경쟁은 치열하다. AI 신약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상용화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적지 않다. 영국 제약·바이오 전문투자 리서치사 딥파마인텔리전스(Deep Pharma Intelligence)가 발간한 ‘2021년 4분기 AI 신약, 바이오마커 개발 및 R&D 환경 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AI 신약 개발사는 전 세계에서 약 395개로 추산된다.온코크로스는 약물 발굴부터 실제 개발까지 AI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아우를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기업이다. (사진=온코크로스 제공)온코크로스는 해당 보고서에서 약물 발굴부터 실제 개발까지 AI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아우를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이랑 대표가 회사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점도 이 부분이다. 보유한 세 개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에 어느 정도 진입하면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고, 상업화 이후에는 병용 약제를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톱 33에 들지는 못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슈뢰딩거, 엑센시아, 국내 AI 신약 개발사 중에는 스탠다임, 디어젠이 글로벌 유망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업계에서는 얼마나 많은 제약사와 협력 중인지보다도 실제 임상 성과를 냈는지가 중요하다고 내다본다. 상용화된 신약이 없는 상황에서, AI 플랫폼을 활용해 블록버스터급 약물을 내놓으면 단숨에 주목받을 수 있다.김 대표는 ‘예측 가능한 약물’을 위해 꾸준히 구축해온 데이터가 있기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자체 개발한 약물 파이프라인도 플랫폼 기술력을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플랫폼을 가진 기업은 워낙 많으니, 실질적으로 결과를 입증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게 글로벌 업계 분위기”라며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데이터를 증명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어떻게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온코크로스 매출은 2020년 기준 9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온코크로스는 세 개의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약물 후보물질 스크리닝 서비스로 일회성 수익을 창출하고, △AI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제약사와 약물을 공동 개발하며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자체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는 방식이다.김 대표는 “계약금을 한 번에 받아도 회계 기준상 분산돼 기재된다. 이 때문에 실제 수익보다 매출이 좀 더 적게 계산되기도 한다. 자체 임상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했을 때 들어오는 수익이 가장 크다”며 “임상에 들어가거나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는 그 정도의 실험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희소 질환과 난치성 질환, 암 등 개발 중인 약물 임상에 특히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톱 33. (사진=딥파마인텔리전스 보고서)
- 사상최대 실적 SK바이오 형제, 올해가 더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이 나란히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SK 바이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각각 백신과 신약이라는 풍부한 모멘텀 아래 올해 성장이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일 2021년 매출액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 573%, 영업이익 2227%가 증가한 수치다.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2019년 약 12%, 2020년 약 17%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는 무려 48%에 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실적 성장은 코로나19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가 견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에 따른 원액 및 완제 생산과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원액 생산으로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또한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한 코로나 백신 ‘뉴백소비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원액 생산으로 추가 수익이 실현됐다.◇‘GBP510’에 달린 성장...M&A는 +α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올해 자체개발 코로나 백신 GBP510 상용화와 장티푸스 접합백신 수출용 품목허가신청, 로타바이러스 백신(저개발 국가용) 아프리카 임상 3상 등 대형 이벤트들이 즐비하다. 회사 측은 이중 GBP510 상용화와 그에 따른 제품 생산과 공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는 GBP510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 PQ 인증과 개별 해외 국가에서의 승인을 받아 국내와 해외 공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 업계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성장은 GBP510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GBP510 매출은 하반기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관건은 자체개발 코로나 백신 GBP510 이다. 상반기 허가 완료 후 하반기에 대부분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며 “정부 및 코백스 구매 물량에 따라 매출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GBP510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올해 다양한 M&A 활동도 기대된다. mRNA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 확보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중장기 신사업 진출을 위한 M&A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mRNA 기술 도입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mRNA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이 많지 않고, 특허 문제까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 보다는 해외 기업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mRNA 기술 확보는 물론 중장기 신사업 추진을 위해 해외를 거점으로 한 M&A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사진=SK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 성장 본격화...SK바이오팜, 최대 실적 ‘again’SK바이오팜(326030)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회사에 따르면 2021년 매출 4186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879억원 대비 1510% 증가했고, 390억원에 달했던 영업적자는 흑자전환(약 953억원)에 성공했다. 지난해 실적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견인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7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6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4분기에만 27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역시 세노바메이트가 SK바이오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서만 전년 대비 2배인 약 1400억원에서 최대 18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특히 미국 뇌전증 시장 1위 UBC ‘빔팻’ 특허가 오는 3월 만료되고, 세노바메이트의 영업 강화 등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전 세계 시장 중 약 50%인 33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강하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빔팻 특허 만료와 세노바메이트가 2년간 쌓은 약효 레퍼런스, 온라인 및 대면 영업 강화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빔팻 특허만료와 관련 의료진에게 샘플 처방을 하는 등 확실한 마케팅으로 대응중이며, 위드코로나로 인한 대면영업 확대와 효능 레퍼런스로 인한 뚜렷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올해 세노바메이트는 1600~18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빔팻의 특허 만료는 곧 빔팻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 틈을 세노바메이트가 파고 들어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