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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중장기 성장 기대…목표가 19만원-삼성
  • SK바이오사이언스, 중장기 성장 기대…목표가 19만원-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14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세포·유전자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과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발매 등으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정동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1조2854억원(전년비 +38.4% ), 영업이익은 6220억원(+31.2%)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CDMO 매출액 3600억원, 라이선스 인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매출액 3552억원(올해 1월 식약처 승인 후 국내 유통 시작, 자체 코로나19 백신 GBP510 매출액 4400억원(코벡스향 1억 도즈+국내 천만 도즈 공급 가정), 기존 내수 백신 1222억원으로 추정한 데 따른 것이다. GBP510의 코벡스향은 계약 규모 확대 와 국내 외 다른 국가와 추가 계약 가능하다.그는 눈높이 이상의 성장 모멘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3월 코스피 상장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MO·CDMO 생산과 더불어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4000만 도즈 계약에 따른 원료 매출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 9290억원(전년비 +311.8%), 영업이익 4742억원 (+1157.5%), 영업이익률 51%(+34.3%포인트)를 기록했다.다만 매 분기 가파른 실적 성장에도 접종률 상승과 치료제 개발로 인한 신규 백신 의존도 감소에 따라 2023년 매출 성장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한 데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해외 기업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올해 3월 18일 1년 락업 해제에 따른 오버행(우리사주 물량 4.6%), 2021년 대비 지난해 둔화된 성장성, 코로나19 이후 단기 성장 스토리 부재 등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임상학적 효능, 부스터샷 임상 확보를 통해 시장 우려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2.14 I 양지윤 기자
 높아지는 국가 간 장벽..협력 걸림돌 우려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높아지는 국가 간 장벽..협력 걸림돌 우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도 국가 간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속속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신약 개발 등 글로벌 기업 간 협력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실제 미국 유력 언론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에서 주로 하거나 중국에서만 진행된 임상이 제대로 됐는지 확신할 수 없고 또 미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것이 미국 규제 당국의 인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내부 분위기를 전한 것이다. 신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을 중국에서 진행 중인 제약사들의 제품이 미국 내 승인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WSJ은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한 의약품을 미국에서 판매할 계획이었던 일라이릴리와 노바티스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라이릴리는 중국 제약사와 함께 현지에서 개발한 폐암 치료제를 올해 미국에 도입해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일라이릴리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규제가 적고, 비용이 낮은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확대해온 바 있다. WSJ은 엄격해진 FDA의 기준이 미국과 중국 간 새로운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도 의약품 등에 대한 비공개 특허를 누설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현지 유력 언론사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법의 원안에는 첨단기술을 유출하는 연구자를 2년 이하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구상이 담겼다.특히 의약품·반도체·희소 자원 등 중요 물자의 공급망 관련 보고서나 자료를 정부에 제대로 제출하지 않으면 30만엔(약 31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도 분업화돼 협력의 문이 닫히면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중국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13 I 유진희 기자
피씨엘, 신속항원검사 공중보건 위기대응 제품 지정에 ‘급등’
  • 피씨엘, 신속항원검사 공중보건 위기대응 제품 지정에 ‘급등’[바이오 급등락]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지난 한 주(7~11일) 급등락 바이오 종목은 피씨엘(241820)을 꼽을 수 있겠다. 피씨엘은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키트 2종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받으면서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최근 3개월 피씨엘 주가 추이. (자료=피씨엘)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씨엘은 지난 10일과 11일 2거래일 동안 22%가량 상승했다. 주가 급등의 이유는 피씨엘의 신속항원검사키트 PCL COVID19 Ag Gold와 PCL COVID19 Ag Rapid FIA 2종이 식약처 공고(제2022-65호)에 따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된 소식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최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 시행규칙’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규칙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의료제품을 긴급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PCL COVID19 Ag Gold‘는 비인두 검체 채취를 이용해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키트다. 이 진단키트는 10분 후 결과 확인이 가능하며 각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검출해낼 수 있다. 특히 독일적십자혈액원 및 국내 의료기관에서 비교 실험한 결과 국내외 제품 대비 10배 이상 민감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근에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및 각종 이비인후과 병원, 내과 병원 등에서 사용되면서 그 정확도가 입증되면서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PCL COVID19 Ag Gold’는 타액 검체 채취 방법으로도 진단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미 피씨엘은 타액자가진단키트의 검증을 위해서 모로코 왕립병원 코로나 검사센터에서 2세부터 80세까지의 고른 나이대의 임상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타액 검체에 대한 임상적 민감도, 특이도 검증을 통해 자가검사의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타액에서 그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입증되면서 해외에서는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하던 오미크론 방역 대응 체계를 지난 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했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를 고위험군(밀접접촉자, 60세 이상 등)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위험도가 낮은 일반 국민은 신속항원검사(자가검시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는 선별진료소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진행된다. 비용은 선별진료소는 무료,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는 본인부담금 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오미크론 방역 체계가 전국에서 시행되자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 품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확진자 폭증시 제2마스크 대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사재기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미크론 방역 시행 열흘이 지나도록 정부는 자가검사키트 대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02.13 I 김유림 기자
  • 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기업 줄줄이 ‘쓴맛’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이 저조한 청약 경쟁률과 주가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코넥스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직상장 기업 대비 기업 성장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겹치면서 줄줄이 흥행몰이에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형 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달 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국내외 26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3.69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희망범위 최하단보다 낮은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올해 이전 상장 첫 타자인 애드바이오텍(179530) 역시 수요예측에서부터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최하단인 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데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27.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성적표도 처참한 수준이었다. 공모가 대비 11.59% 하락한 5950원을 기록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른 뒤 좀처럼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전 상장한 래몽래인(200350)과 툴젠(199800)도 사장은 별반 다르지 않다. 래몽래인은 일반공모 청약에서 2055대 1을 기록한 것은 물론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의 60%를 웃도는 등 흥행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연일 주가가 빠지면서 공모가(1만5000원) 수준인 1만5600원으로 뒷걸음질쳤다. 툴젠도 상장 첫날 공모가(7만원) 대비 30% 상승한 9만1100원을 기록한 뒤 내리막을 탔다. 주가는 현재 5만8400원(11일 종가)까지 떨어져 공모가의 83% 수준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이전 상장한 에이비온(203400)(1만250원), 에스엔디(1만8850원), 엠로(058970)(1만5550원) 등도 공모가 대비 30~40% 주가가 낮다. 이전 상장 기업들이 청약이나 주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는 코넥스 주가에 이미 선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기업처럼 공시를 통해 투자정보를 공개할 뿐만 아니라 시세와 거래현황 등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이전 상장 만으로 투자심리를 끌어 당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입성 자체가 호재로 인식돼 코넥스에서 대부분 오버슈팅(일시적 급등)이 나온다”면서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는 인식 때문에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적극 나서지 않고, 코스닥에 상장 되더라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덜해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편”이라고 귀띔했다.코스피와 코스닥에 이어 ‘3부리그’격인 코넥스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스닥 직상장 기업 대비 성장성과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종 자체의 매력도도 떨어져 투자 유인이 낮다는 지적이다.IPO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직상장 기업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성에 의구심이 드는 코넥스 이전 기업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주로 제조와 일반 서비스 분야 기업들의 이전 상장이 주를 이루는 데다가 앞서 이전한 기업들의 흥행 사례가 드물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2.02.13 I 양지윤 기자
셀트리온,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 속도
  • [임상돋보기]셀트리온,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 속도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2월 7일~2월 1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셀트리온 흡입형 항체치료제 호주 임상 1상 결과 발표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흡입형 항체치료제 호주 임상 1상 결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셀트리온과 함께 흡입형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Inhalon Biophama)’는 호주 TGA(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로부터 건강한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지난해 8월 승인받아 투약을 완료했다.임상 결과 흡입형 항체치료제 투여군에서 중대한 이상사례 및 이상사례로 인한 투약 중단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셀트리온은 밝혔다.셀트리온은 코로나19 흡입형 항체치료제 호주 임상 1상 결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사진=김명선 기자)셀트리온은 오미크론 등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능력을 확인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밝혔다.회사는 지난 3일 보스니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향후 국가 수를 확대해 총 2200명의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방침이다.◇큐리언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자진 중단큐리언트(115180)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텔라세벡(Telacebec)’ 임상 2상을 자진 중단하기로 했다고 11일 공시했다.큐리언트가 2020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식약처(SAHPRA)에서 승인받은 해당 임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2개 병원에서 약 70명에게 14일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임상 2상을 자진 중단한 이유에 대해 큐리언트 측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중증 환자 수가 크게 줄어,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어려워 중단을 결정했다”며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은 현 코로나 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텔라세벡은 당초 다제내성결핵 치료제로 큐리언트가 개발 중이던 약물이다. 회사는 해당 물질로 사이토카인 폭풍(과도한 염증 반응) 발생에 관여하는 ‘류코트리엔’ 생성을 저해해 코로나19 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현대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경구제 임상 2a·2b 통합 진행현대바이오사이언스(048410)는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 ‘CP-COV03’ 임상 2상을 통합 진행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회사는 늦어도 3월 안에는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라고도 했다.CP-COV03 주성분은 니클로사마이드로, 주로 인간 구충제로 쓰인다. 니클로사마이드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이러한 특성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유력 후보물질로 주목받았다.한편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CP-COV03 임상 1상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고 10일 발표했다.
2022.02.13 I 김명선 기자
SK바사,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가치 9.78조 → 2.93조 ‘급하향’
  • [인베스트 바이오]SK바사,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가치 9.78조 → 2.93조 ‘급하향’
  •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2월7일~211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8일 ‘SK바사, 최고의 4분기를 넘어 이제는 조금 기다릴 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4509억원, 영업이익 25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73%와 2227% 증가한 수치다.강하나 연구원은 “4분기 호실적은 △노바백스 ‘라이선스인’(License-In)으로 인한 원액 매출 증가 △아스트라제네카 원액 및 완제 CMO 매출 실현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라이선스인 노바백스 원액으로 생산한 완제 백신에 대한 로열티를 수령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또 기존 라이선스인 계약이 한국 한정이었다면 베트남과 태국까지 계약 범위를 확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른 공급 우려를 덜어냈다고 의미를 부였다.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은 1조5250억원, 영업이익 5987억원을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액 9290억원, 영업이익 474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강 연구원은 “자체 백신인 GBP510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임상 검체 입고율은 61%로, 올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분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은 지난해 완료했고, 현재는 2023년 생산분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다만 자체 백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이종·동종 부스터샷 임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게 된 상황 속에서 업사이드(상향)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강 연구원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백신이 상용화 됐을 당시 대비 mRNA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변이 대응에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GBP510 가치를 9조 7800억원에서 2조 9300억원으로 낮췄다.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했다.
2022.02.13 I 김지완 기자
이재명 세종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대전 ‘우주산업 육성’(종합)
  • 이재명 세종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대전 ‘우주산업 육성’(종합)
  • [대전=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과 `우주국방 전략산업`을 골자로 한 세종·대전 공약을 발표했다.공식선거운동 개시를 사흘 앞두고 중원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e스포츠 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열린 세종·대전 공약 발표에서 “인구·경제·일자리·교육과 같은 모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1극 체제로 인한 불평등의 심화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세종 6대·대전 7대 공약을 각각 공개했다.이 후보는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 가능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개헌 논의 시 `수도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 △공공기관 세종시 이전 및 법원 설치 △문화 인프라 확대 △세종 스마트헬스시티 조성 추진 △세종시 광역철도 및 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의 공약도 차례로 제시했다.그는 공약 발표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 조항` 신설과 관련해 “헌법 개정 시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는 규정만 넣어도 이미 국민 간 합의가 된 상황이기에 기존 위헌 판결과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며 “개헌은 사실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순차적으로, 점진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개헌하자”며 “총선·대선·지선이 있을 때마다 미국처럼 개헌해 나가야 한다. 5·18 정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의 책무를 명기, 기본권·지방자치분권 강화와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라는 정도는 합의가 쉽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더불어 행정과 정치의 물리적 분리로 인한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 여전히 수도권에 잔류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한 행정 기관의 밀집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민속박물관을 중심으로 디지털 문화유산센터, 도시건축 박물관, 디자인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과 같은 시설을 차질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된바,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대전을 신소재·통신·정밀제어와 같은 다양한 항공우주 분야 연구개발의 허브로 육성할 것도 약속하며 대전 7대 공약도 발표했다.“우주항공산업은 미래산업이고 미사일 사거리 기준도 폐지되면서 `우주항공 산업분야에 집중투자 해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우주항공 관련된 부분이 국방·과학·환경 부처로도 분산됐고 지역적으로도 분산돼서 `우주전략본부`정도로 대통령 직할 단위로 `미국의 나사(NASA)처럼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것이 제 구상”이라고 전했다.이 밖에도 △바이오 특화산업 기반 설립 △우주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호국보훈 파크 조성 △경부선·호남선 철도를 지하화 및 대전조차장 레일스카이 복합단지 조성 △충청권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대전 이전 등을 제시했다.특히 그는 “대덕특구를 재창조해 첨단산업 창업의 거점으로 만들고 에너지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의 발전의 중심지인 대덕특구에 창업타운과 거리를 조성해 기술 융복합 플랫폼 구축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또한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를 조성해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기술창업 중심 도시로 전환하고 에너지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22.02.12 I 이상원 기자
프레디 머큐리 목숨 앗아간 에이즈 시장 점령한 ‘빅타비’의 미래는?
  • 프레디 머큐리 목숨 앗아간 에이즈 시장 점령한 ‘빅타비’의 미래는?[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가 개발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빅타비(성분명 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72억6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8조5668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9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빅타비(성분명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현재 빅타비는 에이즈치료제 분야 전 세계 판매 1위 블록버스터다. (제공=길리어드사이언스)HIV는 현대판 흑사병이라고 불리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이는 우리 몸속 면역세포 중 T세포를 파괴해 면역력을 크게 저하시키며, 각종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감염될 수 있다. 1991년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인 퀸의 메인 보컬이던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면서 세계적으로 에이즈 퇴치 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질환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지난 10일(현지시간) HIV를 발견해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뤼크 몽타니에 전 프랑스 파리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그는 1983년 에이즈에 걸린 33세 남성의 림프절에서 당시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레트로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레트로바이러스란 자신의 유전물질인 리보핵산(RNA)을 숙주세포의 DNA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증식하는 바이러스다. 몽타니에 교수는 림프절 질환과 관련한 바이러스라는 의미로 이를 LAV라 명명해 같은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듬해인 1984년 당시 로버트 갈로 미국립보건원(NIH) 연구원도 이와 같은 바이러스를 발견해 ‘제3형 사람 T세포친화바이러스(HTLV-Ⅲ)’라 명명했다. 그는 레트로바이러스와 에이즈의 연관성을 확인한 4편의 논문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같이 내놓았다. 이후 몽타니에 교수와 갈로 연구원 사이에서 이 바이러스를 최초발견한 사람의 지위를 두고 소송이 벌어졌다. 1986년 미국 바이러스 학자 조나스 소크에 의해 소송이 극적으로 합의되며 신종 레트로바이러스의 명칭은 HIV로 공표됐다.현재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에이즈 치료제는 기본적으로 여러 항바이러스제 성분을 병용요법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흔히 ‘고활성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HAART)’또는 칵테일 요법이라 부르며, 확률적으로 HIV가 모든 항바이러스제에 동시에 내성을 갖기 어려운 특징을 이용한 것이다. 오늘 소개할 길리어드의 빅타비 역시 세 가지 성분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하루 한 번씩 경구용으로 복용하는 빅타비 1정에는 빅테그라비르 50mg과 엠트리시타빈 200mg,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25mg 등이 포함돼 있다.먼저 길리어드가 2016년에 개발한 빅테그라비르는 바이러스의 RNA를 숙주세포의 DNA에 끼워 넣는 통합효소 ‘인테그레이스’를 억제하는 물질의 일종이다. 회사 측이 2004년에 개발한 엠트리시타빈은 바이러스의 역전사효소 억제제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한 물질이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는 역시 역전사효소 억제제이며, 림프구 내로 흡수된 HIV에 특히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길리어드는 엠트리시타빈과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등 두 가지 성분을 갖는 에이즈 치료제 ‘데스코비’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과 예방 적응증 확대를 각각 2016년과 2019년에 획득한 바 있다.이후 에이즈에 대항하는 더 확실한 HAART를 구사하기 위해 길리어드가 데스코비에 빅테그라비르를 더해 새롭게 구성한 약물이 바로 빅타비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빅타비는 두 개의 링이 결합한 독특한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테그레이스와 강력하게 결합한다. 길리어드는 빅타비의 반감기가 약 17시간에 이르며 내성 장벽까지 매우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은 각각 2018년 2월과 6월에 빅타비에 대한 판매 승인을 허가했다. 이후 빅타비가 전 세계 시장에서 같은 분야 약물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빅타비의 판매를 허가했다. 현재 빅타비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트리멕(성분명 아바카비르·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이 국내 약 1000억원 규모의 에이즈치료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일 1회 먹는 경구용 약물이다. 국내 신약 개발 기업 카이노스메드(284620)도 에이즈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마쳤다. 이 후보물질은 손종찬 한국화학연구원 박사팀이 길리어드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2008년에 발굴했다. 해당 물질을 2012년 카이노스메드가 기술이전했고 지난 2014년 중국 제약사 장수아이디에 후보물질에 대한 중국 판권을 이전했다. 이후 중국 내에서 임상 1~3상을 거쳐 지난해 6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바 있다.한편 최근 경구용 약물이 주름잡는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 주사형 약물이 등장하면서 환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12월 EMA는 GSK의 ‘보카브리아(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와 미국 얀센의 ‘레캄비스주사(성분명 릴피비린)’을 결합한 패키지 제품인 ‘카베누바’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다. 카베누바는 1~2달 간격으로 한번 주사하는 약물이다. 지난해 1월 FDA도 카베누바에 대한 시판을 허가했다. 식약처도 지난 3일 이 약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카베누바는 경구형 제제보다 투약 편의성이 높아 업계에서 향후 시장 변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22.02.12 I 김진호 기자
이재명 '바이오·우주국방 산업 육성, 행정수도 완성'…대전·세종 공약발표
  • 이재명 '바이오·우주국방 산업 육성, 행정수도 완성'…대전·세종 공약발표
  • [대전=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바이오·우주국방 전략 산업 육성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핵심으로 하는 대전·세종 공약을 발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e스포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열린 대전·세종 공약 발표자리에서 “인구·경제·일자리·교육과 같은 모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1극 체제로 인한 불평등의 심화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이 후보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 추진 △바이오 특화산업 기반 설립 △우주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호국보훈 파크 조성 △경부선·호남선 철도를 지하화 및 대전조차장 레일스카이 복합단지 조성 △충청권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대전 이전 등 총 7대 대전 지역 공약을 공개했다.그는 “바이오산업과 우주국방 전략산업을 키워 과학도시 대전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미 확정된 대전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추진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기틀을 닦겠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의 중심지인 대덕특구에 창업타운과 거리를 조성해 기술 융복합 플랫폼 구축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또한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를 조성해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기술창업 중심 도시로 전환하고 에너지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또한 바이오 파운드리 인프라를 대전에 구축해 핵심 기반 기술을 개발해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바이오 연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를 이룰 것을 제시했다.이어 그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된바,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대전을 신소재·통신·정밀제어와 같은 다양한 항공우주 분야 연구개발의 허브로 육성할 것도 약속했다.이어 이 후보는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 △공공기관 세종시 이전 및 법원 설치 △문화 인프라 확대 △세종 스마트헬스시티 조성 추진 △세종시 광역철도 및 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 세종 지역 6대 공약도 발표했다.이 후보는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개헌 논의 시 `수도 조항`을 신설할 것을 밝혔다.더불어 행정과 정치의 물리적 분리로 인한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 여전히 수도권에 잔류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또한 행정 기관의 밀집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민속박물관을 중심으로 디지털 문화유산센터, 도시건축 박물관, 디자인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과 같은 시설을 차질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서울에서 천안·조치원과 세종 정부청사를 잇는 전철을 운행하고 경부선 국철 노선에 준고속열차를 투입해 서울과 세종을 60분대에 이동하도록 연결하겠다”고 전했다.
2022.02.12 I 이상원 기자
만료 앞둔 매출 9조 아일리아,제형특허 확보로 시장잠식 노리는 K바이오
  • 만료 앞둔 매출 9조 아일리아,제형특허 확보로 시장잠식 노리는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국내외 바이오기업이 연 매출 9조원 규모의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일리아의 물질특허는 대부분 국가에서 2025년께 만료된다. 하지만 이 약물을 안정화하는 제형 특허가 하나 더 남아 있다. 이를 출시해 발 빠르게 시장을 두드리기 위해선 아일리아의 제형특허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즈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으로 개발한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제공=리제네론)◇주요국 내 아일리아 제형특허, 2027~2030년 모두 만료황반은 망막 중 시세포가 밀집된 부위로 나이가 들수록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이 부위에서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 이를 통칭해 황반변성이라 부른다. 주로 망막 주변에서 신생혈관이 생겨 노폐물이 유입될 때 관련 증상이 생긴다고 알려진다. 증상이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안과질환이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개발한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계열의 생체물질의 활성을 억제해 신생 혈관이 생성되지 못하게 막는 약물이다. 황반 주변에서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혈관 생성을 차단하는 효능을 갖췄다.아일리아의 물질특허는 성분 자체에 걸려 있는 특허다. 제형특허는 물질을 안정화하는 데 추가로 들어가는 완충제에 대한 특허를 뜻한다. 일반적인 바이오의약품은 물질특허만 있는 것과 달리 아일리아의 경우 각 국에서 제형특허까지 함께 등록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미국이 자국 약물의 보호를 위해 특이적으로 제형특허까지 등록해 줬다고 분석하는 중이다.아일리아의 물질특허는 2024년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국가에서 만료된다. 하지만 제형특허는 2027년까지 이어진다. 이에 비해 유럽 내 물질특허는 2025년에 만료되지만 제형특허가 2030년까지 유지된다. 현재 아일리아 시장의 60%(약 5조원)를 차지하는 미국 내 물질특허는 2022년에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세부적인 물질특허가 추가로 등록돼 그 기간이 연장됐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2023년 11월에 아일리아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며, 해당 지역 내 제형특허는 2027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8년 세계 황반변성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아일리아의 제형특허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관련 바이오시밀러 개발사가 각국 의약당국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는다 해도 사실상 2027~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내 황반변성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일리아의 작용 과정에 대한 모식도. 아일리아는 황반 주변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차단해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막는 약물이다.(제공=알테오젠)◇아일리아 제형특허까지 확보한 곳은 어디?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관련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인 업체는 총 7곳이다. 해외 업체로는 미국 밀란과 모덴타파마슈티컬스가 공동개발 중인 ‘M-710’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2018년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암젠(ABP-938)과 독일 포마이콘(FYB-203)이 각각 2020년 3월과 5월에 자사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 또 국내 셀트리온(068270)(CT-P42)과 삼성바이오에피스(SB15), 삼천당제약(000250)(SCD411)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알테오젠(196170)도 ‘ALT-L9’을 발굴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 1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이들 중 암젠과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등 세 곳만이 아일리아의 제형특허를 확보했다고 공개한 상황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3월 일본, 10월 유럽에서 아일리아 관련 제형기술 특허를 등록했고, 국내 제법(배양)특허도 취득한 상태다. 알테오젠 역시 미국과 일본에서 제형특허를 등록했고, 한국과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서 제법특허의 등록을 완료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일리아를 안정화할 때 인산염(phosphate)을 넣는 제형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히스티딘염을 넣어 새로운 제형특허를 등록한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 등 주요 아시아국가에서 물질특허가 풀릴 때 바로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형특허 확보 여부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아직까진 관련 내용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셀트리온 역시 개발 중인 CT-P42의 제형특허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제공=각 사)◇아일리아 경쟁약물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첫 출시 임박한편 2020년 기준 아일리아 다음으로 많은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린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물질특허가 만료돼 관련 바이오시밀러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이 약물의 경우 아일리아보다 훨씬 이른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제형특허가 따로 등록되지 않았다.가장 먼저 제품을 내놓는 곳은 삼성바이오에피스다. 10일 회사 측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를 올해 6월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유럽의약품청(EMA)과 9월 FDA으로부터 바이우비즈의 시판 허가를 차례로 획득한 바 있다.바이오시밀러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를 국내 업체가 처음 출시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루센티스는 1달에 한 번 꼴로, 아일리아는 2~3달의 한 번 꼴로 눈에 맞아야 하는 주사형 약물이다”며 “투약간격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더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2.12 I 김진호 기자
인보사 없는 코오롱생명과학, 5년만에 흑자 전환한 까닭
  • 인보사 없는 코오롱생명과학, 5년만에 흑자 전환한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몇 년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실적 반전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증가했고, 5년만에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코오롱생명과학 핵심 제품이던 인보사 부재 상황에서 실적 반전을 맞이한 만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2021년 매출 1655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약 2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흑자로 전환됐다. 핵심 성장 동력이었던 인보사가 허가 취소로 바이오 사업 매출이 사라졌음에도 케미칼 사업 부문에서 선전한 것이 실적 상승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실제로 1999년 창립 후 케미칼 사업으로 매출을 일으켰던 코오롱생명과학은 20년간 2000억원을 쏟아부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했다. 이후 바이오 신약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17년 전체 매출(1181억원)의 0.7%에 불과했던 바이오 부문 매출은 그해 7월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면서 비중이 증가했다. 2018년 본격적인 유통 판매가 이뤄졌고, 그해 1327억원 매출 중 73억원이 바이오 부문 매출로 잡히면서 5.5%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9년 인보사 사태로 허가가 취소되면서 다시 바이오 부문 매출 비중은 2.0%로 축소됐다. 특히 2020년에는 인보사 기술수출로 받았던 약 264억원이 반환되면서 바이오 부문 매출은 256억원 손실까지 입었다. 케미칼 부문 실적도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로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사진=코오롱생명과학)◇케미칼 사업 호조세, 관리종목 탈출 ‘청신호’코오롱생명과학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케미칼 사업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케미칼 부문 실적은 매출액 1205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매출액(1148억원) 대비 약 5% 증가했고, 2019년 3분기 대비 약 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019년 대비 약 273%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케미칼과 바이오 부문 포함 총 445억원의 매출과 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대부분이 케미칼 사업 분야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측된다. 코오롱생명과학 케미칼 사업은 크게 의약품 사업과 기능 소재 사업으로 나뉘는데, 소염진통제, 당뇨병치료제 등 원료의약품 공급이 핵심이다. 특히 고품질 원료의약품, 의약중간체 안정적인 공급과 GMP 수준의 생산설비를 통해 국내 기업 중 일본 비즈니스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원료의약품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판매가 확대됐다”며 “또한 경쟁 기업인 중국 기업들이 자국 내 환경 규제로 인해 판매 활동에 영향을 받으면서 반사 이익을 얻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사태 이후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해왔던 것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2020년 3분기 누적 약 65억원이던 급여 규모는 지난해 3분기 약 36억원으로 대폭 감소했고, 용역비도 2020년 약 79억원에서 2021년 약 10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판관비는 2020년 약 353억원 대비 약 32% 감소한 241억원에 머물렀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신공장을 운영하면서 효율성을 개선했고, 인보사 사태 이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 규모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것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또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이익 적자 규모도 대폭 줄여 내년 관리종목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8일 공시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20% 이상 변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규모는 약 24억원이다. 이는 2020년 약 432억원 규모 대비 94.4%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과 2개 사업연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코오롱생명과학 관리종목 지정 원인이었던 만큼 올해 실적이 지난해 수준으로 향상된다면 관리종목 탈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2.12 I 송영두 기자
③394개 경쟁사 대비 차별점 갖춰야
  • [온코크로스 대해부]③394개 경쟁사 대비 차별점 갖춰야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온코크로스는 올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선다. 오는 3~4월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판로 개척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AI 신약 개발 시장 성장세는 뚜렷하다. 그러나 동시에 경쟁사도 많다. 차별화 전략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실제 성과를 얼마나 낼지가 관건이다.AI 신약 개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시장은 연평균 40%씩 성장해 2024년 약 4조8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암젠(Amgen), 머크(Merck),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AI 신약 개발 플랫폼 관련 파트너십을 잇따라 체결했다.이러한 움직임은 평균 15년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데서 나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국내외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업계의 신약 개발 투자 규모는 2015년 1498억달러(약 179조원)에서 연평균 2.8%씩 증가해 올해 1820억달러(약 21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투자 대비 신약 개발 생산성은 떨어지고 있다.시장이 긍정적인 만큼 경쟁은 치열하다. AI 신약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상용화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적지 않다. 영국 제약·바이오 전문투자 리서치사 딥파마인텔리전스(Deep Pharma Intelligence)가 발간한 ‘2021년 4분기 AI 신약, 바이오마커 개발 및 R&D 환경 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AI 신약 개발사는 전 세계에서 약 395개로 추산된다.온코크로스는 약물 발굴부터 실제 개발까지 AI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아우를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기업이다. (사진=온코크로스 제공)온코크로스는 해당 보고서에서 약물 발굴부터 실제 개발까지 AI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아우를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이랑 대표가 회사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점도 이 부분이다. 보유한 세 개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에 어느 정도 진입하면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고, 상업화 이후에는 병용 약제를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톱 33에 들지는 못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슈뢰딩거, 엑센시아, 국내 AI 신약 개발사 중에는 스탠다임, 디어젠이 글로벌 유망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업계에서는 얼마나 많은 제약사와 협력 중인지보다도 실제 임상 성과를 냈는지가 중요하다고 내다본다. 상용화된 신약이 없는 상황에서, AI 플랫폼을 활용해 블록버스터급 약물을 내놓으면 단숨에 주목받을 수 있다.김 대표는 ‘예측 가능한 약물’을 위해 꾸준히 구축해온 데이터가 있기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자체 개발한 약물 파이프라인도 플랫폼 기술력을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플랫폼을 가진 기업은 워낙 많으니, 실질적으로 결과를 입증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게 글로벌 업계 분위기”라며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데이터를 증명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어떻게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온코크로스 매출은 2020년 기준 9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온코크로스는 세 개의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약물 후보물질 스크리닝 서비스로 일회성 수익을 창출하고, △AI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제약사와 약물을 공동 개발하며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자체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는 방식이다.김 대표는 “계약금을 한 번에 받아도 회계 기준상 분산돼 기재된다. 이 때문에 실제 수익보다 매출이 좀 더 적게 계산되기도 한다. 자체 임상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했을 때 들어오는 수익이 가장 크다”며 “임상에 들어가거나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는 그 정도의 실험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희소 질환과 난치성 질환, 암 등 개발 중인 약물 임상에 특히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톱 33. (사진=딥파마인텔리전스 보고서)
2022.02.11 I 김명선 기자
美,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 독려 지침 마련...국내 개발 기업은?
  • 美,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 독려 지침 마련...국내 개발 기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급성 통증에 쓰는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중독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편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는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국내외 관련 제제 개발 기업들이 일제히 이 소식을 반기는 모양새다.미국 식품의약국이 9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을 줄이고자 비마약성 진통재 개발을 촉진하는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제공=FDA)9일(현지시간) FDA는 “외상이나 질환으로 인한 수술로 최대 30일 내외로 지속되는 급성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비마약약성 진통제의 개발을 촉진해야한다”며 “이를 시도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허가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중추성 진통제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가 대표적인 비마약성 진통제다. 하지만 이런 약물은 경증의 약한 통증을 완화하는 수준이다. 외과적 수술을 받았거나 암 등 각종 질환의 말기 환자가 겪는 급성 통증을 막기 위해서는 쓰기 어렵다.이 때문에 아편에서 유래하거나 이와 유사하게 합성된 마약성 진통제가 급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널리 처방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억8000만명 이상 응급실 방문 환자를 분석한 결과,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 사례가 코로나19 이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FDA는 비마약상 진통제 독려 지침 초안을 함께 내놓았다.여기에는 ▲급성 통증 관리 적응증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만드는데 필요한 신약개발 프로그램 유형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경감시킬만한 효능을 뒷받침하는 자료 ▲비마약성 진통제의 신속개발 프로그램의 이용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파트리지아 카바조니 FDA 약물평가및연구센터 총괄은 “아편과 유사한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을 막는 것은 공중 보건을 지탱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을 독려하면 급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약물 중독 위험을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DA 측은 오는 4월 11일까지 여러 개발사의 의견을 수렴한 다음 추가로 최종지침을 마련해 빠른 시일 내로 공표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진통제 시장은 연평균 5%씩 고성장해 2024년경 916억달러(한화 약 104조원)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중 급성 통증에 쓰는 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195억달러(한화 약 22조원)를 차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FDA의 발표는 국내외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기업에게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편과 비슷한 효능을 갖는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FDA의 허가 절차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비교적 까다로웠기 때문이다.일례로 미국 생명공학기업 헤론 테라퓨틱스(Heron threpeutics)가 개발한 비마약성진통제 ‘진렐레프(성분명 부피바카인 및 멜록시캄)’는 지난해 5월 3번째 시도 끝에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진렐레프는 국소 마취제인 부피바카인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멜록시캄을 복합요법으로 제공하는 서방형 이중 작용 국소마취제다. 2019년과 2020년 등 두 차례에 걸쳐 FDA가 진렐레프의 승인을 거절한 이유는 추가적인 화학적 특성과 제조, 품질관리(CMC) 및 비임상 등과 관련한 정보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계는 아편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승인 가이드라인이 확립되지 않았고, 전문가마다 다른 자료를 요구해 평가와 판매승인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했다.지난해 승인 당시 베리 쿼트 헤론테라퓨틱스 대표는 “진렐레프는 수술 후 최대 72시간 동안 급심한 통증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 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헤론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진렐레프’는 지난해 5월 세차레 시도끝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부터 판매 승인을 받아냈다(제공= Heron therapeutics)현재까지 미국 내 급성통증에 쓸 비마약성 진통제는 앞서 소개한 진렐레프와 함께 미국 바우닥스바이오(Baudax Bio)가 개발해 2020년 2월 FDA로부터 판매승인을 획득한 정맥주사형 소염진통제 ‘안제소(성분명 멜록시캄)’ 등 두가지 약물이 꼽히고 있다. 이들 약물 역시 시장진입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이 시장을 선점한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급성 통증에 쓰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는 추세다.먼저 비보존이 주사형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후보물질 ‘오피란제린(VVZ-149)’을 발굴해 미국과 한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오피란제린은 중추와 말초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비보존 계열사인 비보존헬스케어(082800) 측은 국내 서울대병원 및 아산병원 등 5개 의료기관과 함께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급성 통증을 겪을 수 있는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리보핵산(RNA) 전문 기업 올리패스는 지난해 만성 신경손상성 통증 환자에 장기 투여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호주 내 임상 1b상을 완료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OLP-1002는 체내 신경 신호 전달에 중요한 나트륨 이온 채널에 관여하는 SCN9A 유전자를 억제해 통증 완화 효과를 유도한다. 올리패스는 현재 이 물질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메디포럼도 비마약성 진통제인 ‘MF018’ 임상 2상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밞고 있다. MF018는 항암제를 투여받은 암 환자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말초신경병증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제로 개발됐다. 비마약성 진통제 관련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안전한 관리하에 다양한 비마약성 진통제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각 국가의 의약당국과 개발 기업이 다양한 논의를 수시로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11 I 김진호 기자
4거래일 만에 하락…‘2740선’
  • [코스피 마감]4거래일 만에 하락…‘274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급등한 만큼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24.22포인트) 내린 2747.71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셈이다. 간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개장부터 하락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국내 증시에 연준이 다음주 긴급 회의를 열어 금리 인상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됐다”면서도 “과거에도 정기적으로 여타 안건을 위한 이사회를 가져왔으며 긴급회의 성격의 급작스러운 번개성 미팅이 아니”라고 짚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729억원, 3773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나홀로 464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8억원 매수 우위였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였다. 의료정밀이 3% 넘게 하락했고 의약품과 화학, 건설업은 2%대 내렸다. 이어 유통업과 기계, 운수장비 등은 1%대 약세를 보였으며 보험과 제조업, 은행은 1% 미만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면 철강및금속은 1%대, 섬유의복은 1% 미만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내림세가 소폭 우위였다. LG화학(051910)이 4% 넘게 내린 가운데 삼성SDI(006400)가 3%대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대 약세 마감했다. 이어 NAVER(035420)와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이 1%대 하락했고 삼성전자(005930)와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가 1% 미만 하락했다.반면 주주 친화 정책을 발표한 카카오(035720)는 5% 넘게 올랐으며 POSCO(005490)는 3%대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대 상승 마감했다.이날 거래량은 4억5698만2000주, 거래대금은 10조5400억4100만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16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2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은 40종목이었다.
2022.02.11 I 유준하 기자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K-바이오, 이제 빅파마도 함부로 못하죠”
  •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K-바이오, 이제 빅파마도 함부로 못하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전에는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났던 단체나 글로벌 빅파마들이 이제는 먼저 연락해서 ‘누굴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협회가 진행하는 기업설명(IR)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태도도 바뀌었어요. ‘우리나라 바이오벤처들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신뢰를 주고 있구나’라는 것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습니다.”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바이오협회 사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승규 부회장은 매일같이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K-바이오의 위상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린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이제는 진단키트로 또 다른 ‘한류’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가 기폭제가 되면서 그동안 잠재력을 갖고 있던 바이오 기업들이 드디어 완전하게 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한국바이오협회 연도별 회원사 수 (자료=한국바이오협회)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은 순증폭이 배로 증가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한국바이오협회 가입사 숫자가 방증한다. 2020년 협회 가입사는 299곳에서 331곳으로 32곳 증가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62곳이 늘어나 393곳이 됐다. 10일 기준 가입사는 401곳으로 해가 바뀐 지 40여일만에 벌써 8곳이 추가로 가입했다. 특별회원까지 포함하면 바이오협회 회원사는 569곳에 달한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 업계에서 네트워킹의 중요도가 높아졌고 최근 지원이 강화된 바이오협회의 해외진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회원사가 크게 늘었다”며 “바이오벤처 창업을 문의하려고 협회 문을 두드리는 이들의 숫자도 코로나19 이전보다 급증했다”고 전했다.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커지면서 K-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성공사례도 늘어났다. 2019년 8조5165억원였던 연간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해 13조3000억원으로 2년만에 1.5배 증가했다. 10억6000만달러(약 1조2720억원) 규모 초대형 기술수출 승전보를 알린 에이비엘바이오(298380)를 포함해 올해도 연초 4곳의 기업이 기술이전에 성공했다.이 부회장은 앞으로는 기술수출 이후 기술반환없이 차근차근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하고 임상 성공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꿈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기술수출된 컴파운드가 살아남아 라이선스를 가져간 기업이 신약을 론칭하는 단계까지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선결요건이 해소돼야 한다. 이 부회장이 꼽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문제점은 △임상전문가가 부족하고△바이오벤처의 회수(EXIT) 구조가 기업공개(IPO) 하나로 너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사진=한국바이오협회)먼저 국내 바이오 산업에 임상전문가가 부족해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임상 진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 기업들이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임상 관련 내용을 일괄적으로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임상 성공률을 높이려면 바이오 기업이 내용을 정확히 알고 리뷰도 꼼꼼히해서 CRO를 통제해야 한다. 높은 연봉을 줘서 글로벌 임상전문가를 스카우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IPO에 치우친 바이오벤처의 회수 구조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한국은 바이오텍 회수방법의 90%가 IPO일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미국 나스닥은 IPO 비중이 10~15%에 불과한 대신 인수합병(M&A)이 80~8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이오텍 입장에서 지금으로써는 IPO가 유일한 자금조달 방법이고 한번 상장폐지되면 다시 상장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니 시장퇴출 조건을 비켜가려고 상장 후 2~3년부터 바로 단기 매출 창출에 목을 매게 되는 악순환에 놓인다”고 강조했다.반면 바이오벤처의 회수구조가 다변화되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종목의 등락폭이 줄어들어 보다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자금확보 경로가 단순해 무리해서 IPO를 할 경우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최근 발생한 것처럼 부실상장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며 “M&A를 통해 학교에서 작은 벤처, 좀 더 큰 벤처, 국내·외 빅파마로 기술이 차례대로 넘어가면 굳이 IPO를 하지 않아도 자금이 자연스럽게 흐른다. 각자가 잘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 등 다양한 정부 정책으로 국내 바이오 시장에서 M&A를 활성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국내 바이오 산업이 맞닥뜨린 한계는 기업들이 ‘못 해서’가 아니라 ‘경험부족’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코로나19로 발돋움한 K-바이오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적기이니 정부와 기업 모두 큰 그림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2022.02.11 I 나은경 기자
대한그린파워, 지난해 흑자전환… "관리종목 이슈 해소"
  • 대한그린파워, 지난해 흑자전환… "관리종목 이슈 해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한그린파워(06090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347% 증가한 223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작년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0% 성장한 141억원을 기록했다. 100억원 규모 경주 풍력발전 기자재와 고흥 해창만 송전선로 기자재 수주액이 본격 반영된 영향이다.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부문 기자재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2333% 급성장했다. 기존 캐쉬카우 사업인 유지보수 부문 매출도 100% 이상 성장했다.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자사업인 바이오중유 사업을 정리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올해 대규모 수주인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설계) 프로젝트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대한그린파워는 국내 최초로 시운전에 돌입한 8메가와트(MW)급 서해안 해상풍력에 이어 영광 야월 해상풍력, 두우리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3020에 따라 신규 설비는 태양광, 풍력 발전이 95% 이상을 담당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인 RPS 비율이 올해 12.5%, 2026년부터는 25%까지 상향된다. 이에 정부는 태양광 대비 인허가 절차 및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해상풍력 관련 제도 개선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힘입어 외형성장과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관리종목탈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기존 수주뿐만 아니라 EPC 전반을 수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는 등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캐쉬카우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유지보수 사업 역량 강화 등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2.02.11 I 양지윤 기자
사상최대 실적 SK바이오 형제, 올해가 더 기대되는 이유
  • 사상최대 실적 SK바이오 형제, 올해가 더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이 나란히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SK 바이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각각 백신과 신약이라는 풍부한 모멘텀 아래 올해 성장이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일 2021년 매출액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 573%, 영업이익 2227%가 증가한 수치다.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2019년 약 12%, 2020년 약 17%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는 무려 48%에 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실적 성장은 코로나19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가 견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에 따른 원액 및 완제 생산과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원액 생산으로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또한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한 코로나 백신 ‘뉴백소비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원액 생산으로 추가 수익이 실현됐다.◇‘GBP510’에 달린 성장...M&A는 +α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올해 자체개발 코로나 백신 GBP510 상용화와 장티푸스 접합백신 수출용 품목허가신청, 로타바이러스 백신(저개발 국가용) 아프리카 임상 3상 등 대형 이벤트들이 즐비하다. 회사 측은 이중 GBP510 상용화와 그에 따른 제품 생산과 공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는 GBP510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 PQ 인증과 개별 해외 국가에서의 승인을 받아 국내와 해외 공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 업계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성장은 GBP510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GBP510 매출은 하반기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관건은 자체개발 코로나 백신 GBP510 이다. 상반기 허가 완료 후 하반기에 대부분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며 “정부 및 코백스 구매 물량에 따라 매출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GBP510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올해 다양한 M&A 활동도 기대된다. mRNA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 확보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중장기 신사업 진출을 위한 M&A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mRNA 기술 도입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mRNA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이 많지 않고, 특허 문제까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 보다는 해외 기업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mRNA 기술 확보는 물론 중장기 신사업 추진을 위해 해외를 거점으로 한 M&A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사진=SK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 성장 본격화...SK바이오팜, 최대 실적 ‘again’SK바이오팜(326030)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회사에 따르면 2021년 매출 4186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879억원 대비 1510% 증가했고, 390억원에 달했던 영업적자는 흑자전환(약 953억원)에 성공했다. 지난해 실적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견인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7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6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4분기에만 27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역시 세노바메이트가 SK바이오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서만 전년 대비 2배인 약 1400억원에서 최대 18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특히 미국 뇌전증 시장 1위 UBC ‘빔팻’ 특허가 오는 3월 만료되고, 세노바메이트의 영업 강화 등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전 세계 시장 중 약 50%인 33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강하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빔팻 특허 만료와 세노바메이트가 2년간 쌓은 약효 레퍼런스, 온라인 및 대면 영업 강화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빔팻 특허만료와 관련 의료진에게 샘플 처방을 하는 등 확실한 마케팅으로 대응중이며, 위드코로나로 인한 대면영업 확대와 효능 레퍼런스로 인한 뚜렷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올해 세노바메이트는 1600~18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빔팻의 특허 만료는 곧 빔팻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 틈을 세노바메이트가 파고 들어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11 I 송영두 기자
에스테팜, 히알루론산 필러 2종 식약처 품목 허가
  • 에스테팜, 히알루론산 필러 2종 식약처 품목 허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에스테팜은 히알루론산필러 제품 ‘큐티필시그니처 딥’과 ‘큐티필시그니처 파인’이 식품의약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히알루론사 필러 큐티필 시그니처 3종. (사진=에스테팜)큐티필 시그니처는 에스테팜의 특허 받은 제조공법인 ‘UHD(Ultra High Density technology)’공법으로 생산된 히알루론산 필러로, 적은 양의 가교제만으로도 점탄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이 함유되어 있어 주입 시 환자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에스테팜은 지난해 6월 먼저 허가를 취득한 ‘큐티필 시그니처 서브 큐’에 이어 추가적인 모델이 허가 완료됨에 따라 제품라인을 갖춰 국내 필러 시장에서 점유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혁 에스테팜 대표이사는 “이번 큐티필 시그니처의 추가 모델이 허가 완료됨에 따라 제품이 출시되는 3월부터 본격적인 필러 영업에 나설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필러를 기반으로 자사가 보유한 스킨부스터, 몰딩사 등의 제품과도 시너지를 발휘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에스테팜은 2017년 설립 이래 다양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HA 필러인 ‘큐티필 시그니처’를 포함하여 바이오 코스메틱 제품인 ‘큐티셀’, 흡수성 봉합사 ‘큐티엘’ 등이 있다.
2022.02.11 I 김겨레 기자
GS,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휴젤' 최대주주 등극
  • GS,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휴젤' 최대주주 등극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GS그룹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인 휴젤(145020)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로써 GS는 미래 먹거리로 선점한 바이오 산업에 드디어 발을 들이게 됐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다이원(Dione) 지분 62.5%를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8월 계약 체결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GS는 인수대금을 오는 25일과 4월, 내년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다. 다이원은 휴젤 지분 취득을 위해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법인이다. GS는 휴젤 인수를 위한 총 투자금을 1억5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GS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최초 계약 당시 특수목적회사(SPC)를 조성해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베인캐피탈로부터 휴젤 지분 42.89%를 1조7239억원에 인수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기존에는 글로벌 PEF인 CBC가 SPC 지분 40%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되고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또 다른 SPC가 30%, 중동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30%를 확보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 GS가 보유하게 된 SPC 지분율이 42.105%까지 늘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사실상 휴젤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2022.02.10 I 김연지 기자
"코로나 5만명 넘었다"…`셀프치료` 불안감만 키워
  • "코로나 5만명 넘었다"…`셀프치료` 불안감만 키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10일 0시 기준 5만4122명을 기록, 5만명을 처음 돌파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또 재택치료 환자도 17만4177명으로 최대관리 한계치에 근접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감염 환자 급증에 맞춰 이날부터 재택치료 대상을 집중관리군(60세 이상 고위험군·50세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 집중관리군만 24시간 건강모니터링(유선)을 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모든 국민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전화 상담·처방을 통해 자택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9일 국내에서 위탁생산한 첫 항체항원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을 이달 14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QR코드와 방역패스 유지 여부에 대해선 오는 20일까지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논의 과정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의 상황에 대해 정부안에서 방역패스까지 포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하지만 셀프치료를 둘러싸고 현장에서의 혼란과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셀프치료 자체가 관리 사각지대를 유발하고 있어 문제를 해결할 관련 센터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는 “셀프치료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보건소는 늘어나는 확진자 대응 때문에 인력이 없는 상황이고 동네 의료기관도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어 이에 대응할 대규모 센터를 지금이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자료=보건복지부)
2022.02.10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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