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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없는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의 능력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정맥주사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6억1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4398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6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스위스 로슈의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 .(제공=로슈)우리 몸의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상돌기와 이를 받아들이는 신경세포체, 다른 신경세포까지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늘어뜨린 축삭으로 이뤄진다. 축삭에는 신경 교세포와 이를 감싼 미엘린 수초라는 신경다발이 있어, 신호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미엘린 수초가 절연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경흥분에 따른 전기신호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은 체내 면역체계가 유전 및 환경 등 복합적 이유로 신경세포에 있는 미엘린 수초를 파괴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뇌나 척수, 시신경 등에서 미엘린 수초가 파괴되면 시각상실, 운동마비, 감각 장애 등 여러 중추신경성 질환이 수반된다. 세계적으로 약 230만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 발병률이 남성 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로슈는 2009년 미국 제약사 제넨텍을 합병하면서 당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었던 오크렐리주맙을 확보했다. 이 물질은 다발성 경화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B세포 표면에 발현된 CD20을 선택적으로 타깃해 공격하는 단일클론항체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7년 재발 완화 및 원발성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대해 오크렐리주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승인했으며, 이 약물은 2018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같은 적응증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오크레부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환자는 이 약물을 6개월마다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받게 된다. 오크레부스와 완전히 같은 기전을 가진 약물로는 과거 로슈가 내놓은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이 있다. 리툭산 역시 B세포의 CD80을 타깃하며, 그 세부결합 부위(에피토프) 까지 오크레부스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약물은 개발 과정에서 다발성 경화증으로 임상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리툭산은 1997년 FDA로부터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대상으로 처음으로 승인됐다. 이후 류머티스 관절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 다양한 적응증에 승인됐다. 최근 리툭산이 다발성 경화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지만, 이미 이 물질의 유럽특허가 2013년, 미국특허는 2016년에 만료된 상황이다. 2017년부터 한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 각국 제약사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완성했다. 특히 국내 셀트리온(068270)이 리툭산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개발해 2017년 EMA, 2018년 FDA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현재까지 한국에서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사용할 용도로 승인된 약물은 아직 없다. 트룩시마 조차 림프종 및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류머티스 관절염, 베게너 육아종증 및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등의 적응증으로만 판매 승인된 상황이다. 국내에는 다발성 경화증 증상 완화 약물들이 주사형 및 경구형 또는 1차와 2차 약제 등으로 나뉘어 다양하게 출시됐다. 재발 완화 1차 약물로는 ‘베타페론’(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기준 2008년, 독일 바이엘), ‘레비프’(2010년, 독일 머크), ‘플레그리디’(2016년, 일본 에자이) 등 인터페론 관련 피하주사형 제제와 함께 ‘오바지오’(2013년, 프랑스 사노피)과 ‘텍피데라’(2016년, 에자이) 등 경구형 제제가 있다. 2차 약물로는 ‘피타렉스’(2011년, 스위스 노바티스 산하 산도스), ‘마벤클라드’(2019년, 독일 머크) 등 경구형 제제와 ‘티사브리’(2012년, 에자이)나 ‘렘트라다’(2014년, 사노피) 등 정맥주사형 제제 등도 국내에 도입돼 있다.최근 다발성 경화증 대상 약물을 직접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유유제약(000220)은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공동으로 재발 완화형 및 원발성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해 효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실험실 수준에서 다발성 경화증에 의한 뇌손상을 복구하는 방식으로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와 관련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 문승욱 산업부 장관, 내주 김포열병합발전소 현장방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주 김포 열병합발전소를 현장방문한다.2일 산업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오는 5일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아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식에 참석한다.경상남도가 지난 3월23일 연 두산중공업 제작 국산 1호 가스터빈의 출하 기념행사 모습.(사진=경상남도)김포열병합발전소는 한국서부발전이 건설 중인 가스복합발전소로 두산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가스터빈을 처음 채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2013년부터 총 1조원을 투입해 개발한 제품이다. 그동안 가스복합발전 가스터빈은 수입에 의존해 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이곳에 탑재할 국산 1호 가스터빈 출하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문 장관은 또 오는 6일 14대 뿌리산업 협회·단체 대표와 만나 뿌리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한다.다음은 내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4일(월)△5일(화)08:00 물가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국무회의(통상본부장·1차관, 서울청사)14:00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식(장관, 김포 열병합발전소)15:00 한-호주 공동위원회(통상본부장, 롯데H)△6일(수)10:00 반도체기업 현장방문(1차관, SK하이닉스)14:00 뿌리업계 간담회(장관, 중기중앙회)△7일(목)09:00 브루나이 통상장관 화상회담(통상본부장, 대한상의)10:00 바이오기업 현장방문(1차관, 삼성바이오로직스)10:00 양수발전소 현장점검(2차관, 무주)14:00 화학기업 현장방문(1차관, 경인양행)△8일(금)08:30 중대본(장관, 서울청사)10:30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장관·통상본부장, 서울청사)◇보도계획△3일(일)11:00 2022년 기술금융지원사업 공고 및 신청 실시11:00 직업계고 학생들을 중소기업의 FTA 활용 실무인력으로 양성한다△4일(월)06:00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DPA) 협정문 공개 및 국민의견 접수△5일(화)06:00 『소부장 으뜸기업 협의회』 발족11:00 국내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점검회의 개최14:00 장관,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식 참석15:00 통상교섭본부장, 호주와 IPEF·CPTPP·공급망·디지털 등 신통상규범 협의△6일(수)06:00 산업부, 미래신산업 및 주력산업 선도할 석·박사 혁신인재 양성한다11:00 도로조명 시설 원격점검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 개최11:00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대규모 수전해 실증 착수 등 국내 수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 지원14:00 장관, 14대 뿌리산업 협·단체 대표들과 뿌리산업 발전방안 논의15:30 제10차 한-EU FTA 이행위원회 개최△7일(목)06:00 민간주도 산업 디지털 전환 수요과제 본격 발굴09:00 통상교섭본부장, 브루나이와 CPTPP 협의를 위한 화상회담 개최10:00 2차관, 양수발전 현장점검11:00 2022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11:00 『제10회 공공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8일(금)10:30 산업부, 샤넬코리아 관련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이의신청사건 1차평가 결과 발표
- IBM이 '재택근무'를 전격 폐지한 배경[125]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산업혁명은 급격한 산업 생산력 증대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기업 스스로가 견디기 힘들고 보유하고 있는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영 환경이기 때문에 기술의 혁신과 새로운 제조 공정(manufacturing process)으로의 전환, 이로 인해 일어난 산업, 기업, 사회 문화, 경제 등의 큰 변화를 일컫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아날로그(analog) 영역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포함한 디지털 방식을 접목 및 결합시켜 과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new normal) 비즈니스 활성화를 도모(圖謀) 해야 한다.이러한 산업혁명의 여파로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또는 디지털화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기존 업무 영역에 접목시키는 디지털화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훌륭한 수단(手段)이다. 또한 디지털 혁신은 매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up-grade) 되고 있으며 비즈니스 운용관리(operation management)와 패턴(pattern)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면에는 조직 구성원들 간의 단절뿐만 아니라 파편화라는 역효과도 도출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방식에 아날로그 방식을 접목하든지 아니면 아날로그 방식에 디지털 방식을 접목하든지 기업 현장의 특성에 맞게 두 영역이 양립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를 위한 디지로그(Digilog)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변화관리의 핵심적인 목적에 주목해야 한다. 그 목적은 초연결화(hyper-connection), 초자동화(hyper-automation), 초지능화(hyper-intelligence), 초융합화(hyper-convergence) 등이다. 또한 디지털 기술 트렌드(trend)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자동차를 포함한 자율주행 기반의 MaaS(Mobility as a Service), 소셜과 협업 로봇, 블록 체인, VR/AR, 디지털 헬스케어, 5G, 6G, 양자 컴퓨터, 클라우드(포그, 엣지) 컴퓨팅, 인터넷 기능을 확장하는 메타버스(metaverse) 등이다. 하지만, 디지털 선도 기업들의 아날로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따라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를 추진하고 있으나, 모든 기업이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많은 기업이 디지털 인프라 등을 기반(基盤)으로 일하는 방식이나 리더십을 강조하며 디지털화에 매진 중이다. 반면, IBM은 비용 대비 업무 효율에 대한 의문뿐만 아니라 근무자들의 소외감, 단절감을 이유로 디지털화의 대표적 제도인 재택근무를 올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맥킨지의 디지털화 관련 조사(2016년)에 따르면 디지털화에 따른 장애요인 중 하나로 “폐쇄적 마인드(Siloed mindset)”가 기업문화로 부각되고 있으며,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 저해요인으로 제도, 인재, 시스템보다 “기업문화”를 가장 많이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기업문화 요인 중에서도 폐쇄적 마인드(Siloed Mindset)는 협력 저해, 창의적 아이디어 제한 등을 유발하여 조직성과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폐쇄적 마인드(Siloed mindset) 개선을 위한 아날로그 차원의 노력들이 디지털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어도비(Adobe)는 종이와 펜이 들어 있는 ‘어도비 킥박스(Adobe Kickbox)’를 복도에 설치, 순간적인 아이디어를 바로 코딩하지 않고 기록하여 한 번 더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아날로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아날로그 연구소(Analog Research Laboratory)를 설치하여 구성원의 창의성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 내 팀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구글은 디자이너들에게 스케치를 가르치는 내부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디자이너들이 소프트웨어에만 의지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통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날로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는 일하는 방식 혹은 조직문화 차원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 간의 균형을 이루는 디지로그(Digilog) 문화를 지향할 필요성이 입증되고 있다. 다시 말해 디지털 기반 기술에만 전적으로 의지하려 할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간의 정서적 유대감, 창의성 발현을 위해 아날로그 접근 방식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물 인터넷(IoT)은 연결성을 강화하여 “정보 통신 기술(ICT)”의 연속적인 변화와 함께 제품 개발과 제조 방식을 변화시켜 새로운 가치 사슬 활동을 수행시키는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기술이며 변화의 토대(土臺)다. 첫 번째 변화의 물결은 가치 사슬(value chain) 자동화이다. 70, 80년대에 정보통신기술(ICT)은 주문 처리 및 청구와 같은 가치 사슬 전반의 개별 활동에서 이전의 수동 정보 수집 및 처리 프로세스(OLTP: On-line Transaction Processing)를 부분적인 통합을 기반으로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향상시켰다.두 번째 변화의 물결은 가치 사슬 분산 및 통합이다. 80, 90년대에 인터넷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연결 및 통합을 가능하게 했다. 고객 관계 관리(CRM)는 별도의 프로세스를 결합시켰다. 공급망(SCM)은 보다 글로벌하고 효율적이며 최적화되었으며, 전사적 차원의 전체 최적화를 통해 다시 생산성이 향상되었다.세 번째 변화의 물결은 스마트(smart) 화와 연결된 제품이다. 이 물결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은 제품 자체에 내장되어 가치 사슬에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촉발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을 실현시키고 있다. 센서와 같은 기술이 제품에 내장되면 제품이 “스마트”해지고, 한 제품이 다른 제품에 연결되면 제품이 “연결”되어 과거와 다른 “연결의 힘”을 발휘하여 디지털 기반 경험을 사고파는 마케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는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과 수집된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여 “이익관리”에 활용할 것인가로 대별해 볼 수 있다. 즉 사용자의 구매 행동, 관심 및 선호도 정보를 활용하는 행동 인터넷(IoB)이 무엇인지, 비즈니스 가치는 무엇이며, 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살펴보자. 왜냐하면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에서 수집된 모든 데이터를 유용한 것으로 바꾸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회사의 이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은 이제 새로운 개념인 행동 인터넷(IoB)으로 답을 얻을 수 있다.사물 인터넷(IoT)이 데이터 기반의 정량적인 관점이라면, 행동 인터넷(IoB)은 다양한 출처에서 사람들의 “삶의 디지털”을 수집하고 공공 또는 민간 조직은 이 정보를 사용하여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성적인 의사결정 관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빅데이터 자체만으로는 새로운 수익원이나 이익을 만들어주지 못하듯이 디지털 플랫폼도 마찬가지이다.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단 매체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했다고 가정해 보면, 그런 다음 단계는 수익원과 이익을 만들어주는 행동 인터넷(IoB)이 작동해야 한다. 아래 그림은 정량적 관점의 사물 인터넷(IoT)와 정성적인 의사결정 관점의 행동 인터넷(IoB)의 상호 관계도이다. 상기 그림의 순서 및 관계도는 사물 인터넷(IoT)과 행동 인터넷(IoB)이 어떻게 연결되고 고객의 데이터가 어떻게 추출되는지 보여준다. 기업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고객의 구매 선호도에 따라 제품과 서비스를 타겟팅(targeting)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차별화가 용이해질 것이다. 행동 인터넷(IoB) 기술을 적용하면 많은 기업이 온라인 광고를 활용하여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 행동 인터넷을 통해 기업은 서비스와 제품을 판매할 특정 개인이나 그룹을 쉽게 식별하고 타겟팅(targeting)할 뿐만 아니라 “개인화된 맞춤” 요구에 대응력이 향상될 것이다.예를 들어, Google과 Facebook은 모두 행동 데이터를 사용하여 사용자에게 관련 광고를 표시하고 있다. 행동 인터넷(IoB)을 통해 기업은 잠재 고객과 연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선된 서비스를 위해 행동을 추적할 수 있다. 이러한 무수한 이점을 감안할 때 소매, 의료, 농업과 같은 바이오산업 부문 외에도 인테리어 디자인 및 건축과 같은 부문도 일상적인 비즈니스에서 IoT 및 IoB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므로 행동 인터넷(IoB)은 사물 인터넷(IoB)의 확장 개념이다. 즉 사물 인터넷(IoT)이 수단이라면 행동 인터넷(IoB)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목적이다. 그 이유는 행동 인터넷(IoB) 기술은 사용자의 행동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경험을 사고파는 경제활동이 가능해지고 있으며 사용자 경험(UX), 고객 경험(CX), 더 나아가 디지털 경험 디자인(DX-Design)까지 확대 활용되고 있다. 행동 인터넷(IoB)은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도구이며, 사용자 데이터를 행동 심리학 측면에서 분석하는 프로세스이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 (UX), 검색 경험 최적화(SXO), 최종 제품 및 회사 서비스의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이를 홍보하는 마케팅 방법을 디자인할 수 있다. 행동 인터넷(IoB)의 활용 가치는 광고의 시작부터 사용자 행동 분석까지 사물 인터넷(IoT)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따라서 행동 인터넷(IoB)은 기업과 조직을 위한 강력하고 새로운 마케팅 및 영업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를 사용하면 모든 비즈니스에 필요한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사물 인터넷(IoT)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기업이 개발,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계획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좋은 예는 이와 같은 데이터는 사물 인터넷(IoT) 응용 프로그램과 연결되어 사용자가 선택한 출력을 기준으로만 권장 활용되고, 행동 인터넷(IoB) 기술은 사용자에게 디지털 경험(DX)를 통해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데에도 사용될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제조업에서는 행동 인터넷(IoB) 기술이 새로운 수익원 발굴과 매출 및 이익관리에 적용될 것이다. 그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행동 인터넷(IoB)은 목적 지향적인 관점에서 기술, 데이터 분석 및 행동 과학의 완벽한 융합으로 간주될 수 있다. 제조업들은 이미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운용관리(operation management)에 IoT 및 IoB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고 있다. 그 까닭은 새로운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민첩한 기술을 채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행동 인터넷(IoB)은 고객 행동을 분석하여 고객의 구매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고객의 선택 패턴을 완전히 바꿔 미래 구매행동을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행동 인터넷(IoB)은 고객이 여러 구매 옵션을 뒤섞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정확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행동 인터넷(IoB)은 기업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잠재적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목적함수의 필수적인 기술이며, 이를 활용하여 기업은 서비스와 제품을 판매할 특정 개인이나 그룹을 쉽게 식별하고 타겟팅(Targeting)할 수 있어 판매와 제조의 동기화(synchronization) 전략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개 영양제는 필수, 호텔·금융까지…반려인들 지갑 노린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펫시장도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펫팸족(Pet+Family)’의 소비 규모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 영양제를 판매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기업은 물론 제약, 호텔, 금융업계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영양제 해외직구 쇼핑몰로 아이허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2년 동안 반려동물 영양제 매출액이 67% 이상 급등했다. 반려동물 영양제로는 ‘오메가3’를 비롯해 관절 및 뼈 건강, 구강, 장, 눈, 피부 건강 등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3년 전부터 아이허브에서 반려동물 영양제를 해외직구하고 있는 김민재(34·회사원)씨는 “반려견 그루밍 제품부터 한국에서 구입하기 힘든 다양한 건강 고민별 영양제를 구입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해외직구를 하고 있다”며 “특히 비건과 유기농 반려동물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아이허브에 따르면 전년도 한국시장 인기 반려동물 영양제는 △CGN 락토비프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노르딕 네츄럴 프로페셔날 오메가3 펫 △펫엔씨 내츄럴케어 엉덩이 및 관절 소프트츄 순이다.제약업계도 펫사업에 발빠르게 뛰어들었다. 특히 의약품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는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발표하면서 더욱 반색하는 분위기다.일동제약(249420)은 반려동물 장 건강용 프로바이오틱스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반려동물 서비스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시킨 대웅제약(069620)은 반려동물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발매를 앞두고 있다. 동국제약(086450)은 치주질환 의약품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지난해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제 ‘캐니돌정’을 출시, 대형 제약사들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도 점점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관심은 호텔과 금융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호텔업계는 코로나19 불황 타개책으로 반려동물 패키지와 서비스를 내세우며 발빠른 마케팅에 돌입했다.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작년 ‘소노펫’ 및 연관 시설에 투숙률이 50%(평일 포함)에 이를 정도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객실이 181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소노펫클럽앤리조트’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반려동물 신탁 상품을 최초 공개한 KB국민은행은 반려동물의 양육을 위한 자산관리부터 상속까지 가능한 ‘KB반려행복신탁’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은 ‘펫사랑 카드’, ‘펫사랑 보험’, ‘펫사랑 신탁’ 등 반려동물 양육인에게 혜택을 주는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까지 성장, 오는 2027년에는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현 아이허브 코리아 팀장은 “반려동물을 인생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펫팸족의 증가로 향후 국내 펫시장은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 다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VC’s Pick] 블록체인 빛난 한 주…NFT부터 미술품 공동구매까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28일~4월 1일)에는 자율주행과 제약·바이오, 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미술품 공동구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스타트업들에 투자금이 쏟아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빗썸의 NFT·메타버스 자회사 ‘빗썸메타’빗썸메타는 LG CNS와 CJ올리브네트웍스, 드림어스컴퍼니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빗썸메타는 지난 2월 빗썸코리아가 170억 원을 단독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설립목적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NFT 마켓플레이스 개발 등이다. 투자사들은 빗썸메타가 웹3.0과 NFT, 메타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 역량이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빗썸메타는 투자사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해 기술 경쟁력 및 컨텐츠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 블록체인 인프라 ‘헥슬란트’헥슬란트는 미래에셋캐피탈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등으로부터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헥슬란트는 가상자산 입출금 시스템 및 보안 인프라 구축을 돕는 ‘옥텟’ 솔루션을 대체불가토큰(NFT), 웹3, 플레이투언(P2E) 등 다양한 종류의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기업들에 제공 중이다. 투자사들은 헥슬란트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헥슬란트는 옥텟 서비스를 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열매컴퍼니’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한화투자증권-유온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롯데렌탈, KT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16년 설립된 열매컴퍼니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소유권 분할해 소액으로 판매, 고액자산가에 한정된 미술품 시장을 대중화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열매컴퍼니가 미술 금융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술 시장에서 이미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미술품 담보대출과 아트펀드 조성 등 국내 미술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다. 열매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올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을 매입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보다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미술 플랫폼으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슬립테크 ‘에이슬립’에이슬립은 인터베스트와 카카오벤처스, 삼성벤처투자, 하나은행으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슬립은 호흡 소리와 무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식 수면검사법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알렉사와도 협업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에이슬립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음석 및 AI 기술로 수면 데이터를 확인하는것 뿐 아니라 무선 와이파이로 복부 및 흉부 움직임을 확인해 수면 중 발생하는 질환을 파악하는 분야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슬립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하반기 중 스마트폰으로도 수면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트럭 ‘마스오토’자율주행 트럭 초기 기업인 마스오토는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VC) GFT벤처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센트랄(CTR) 등으로부터 약 1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마스오토는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 선·후배 2명이 2017년 설립한 회사로, 화물 운송용 트럭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고가 장비 없이 카메라 기반 기계학습 모델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마스오토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마스오토는 창업 2년 만에 서울에서 부산 구간 고속도로를 5시간 30분 동안 완전 자율주행하는 등의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마스오토는 확보한 자금으로 기계학습 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오틱스’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신한캐피탈, 스케일업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55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세계적으로 7개 밖에 없는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표적 파지 라이브러리 ‘박테리오파지 뱅크(Bacteriophage Bank)’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를 기반으로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투자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오틱스가 향후 난치성 감염증 환자 대상 치료제를 연속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의 국내외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혁신 신약 개발 ‘오토텔릭바이오’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기반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인 오토텔릭바이오는 유티씨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 메가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세종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코로프라넥스트(Co-GP), 우리은행, 마그나인베스트먼트·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Co-GP), LSK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오토텔릭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타겟의 ATB-301이다. 현재 췌장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 클리니젠그룹의 IL-2 제제 병용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오토텔릭바이오의 임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로 임상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 핵심 파이프라인들의 2, 3상 등 추가 임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 美-EU 통과 2번째 다발성 골수종 CAR-T 등장 예고, HK이노엔은 언제 상용화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과 유럽 등 주요 의약당국에서 모두 승인된 두 번째 다발성 골수종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약물은 골수(조혈모세포)이식을 대체해 질병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약물로 평가되고 있다.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관련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해 연구개발(R&D) 및 임상에 나서고 있다.미국 얀센과 중국 레젠드바이오텍이 공동개발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카빅티(실타캡타진 오토류셀)’. 이 약물은 최근 다발성 골수종 대상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 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조건부 승인 권고 결정을 받았다. (제공=각 사)◇다발성 골수종 대상 CAR-T는...‘아벡마’와 ‘카빅티’ 두 개뿐다발성 골수종은 골수(뼈)에서 분화돼 증식하는 플라스마 B세포(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뼈가 깎여나가는 통증을 유발하는 혈액암 중 하나다. 형질세포는 항체를 만들거나 T세포 등의 성장에 관여하는 면역세포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6.5명이 다발성 골수종에 걸릴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미국 얀센과 중국 레젠드바이오텍이 공동개발한 ‘카빅티(실타캡타진 오토류셀)’에 대해 조건부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 약물을 승인한 지 약 한 달만에 EMA도 판매 승인을 예고한 것이다. 카빅티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벡마(이데캅타진 비크류셀)’에 이어 두 번째로 주요국 의약품 시장에 등장한 다발성 골수종 대상 CAR-T치료제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아벡마는 지난해 3월 FDA로부터 판매 승인 후 5개월 뒤인 8월 EMA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아벡마와 카빅티는 모두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B세포성숙항원(BCMA)와 결합할 수 있는 단일항체를 발현시킨 유전자세포치료제다. BCMA는 B세포에서 분화된 형질세포 표면에 주로 나타난다. 반면 시판된 다른 4종의 CAR-T치료제는 모두 T세포에 CD19를 타깃하는 항체를 달았다. 여기에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테카투스(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 BMS의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 등이 포함된다. 이런 CAR-T치료제는 거대B세포 림프종이나 B세포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등을 적응증으로 각국 의약 당국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중 브레얀지는 FDA의 판매 승인만 얻은 상태다. 나머지 3종은 FDA와 EMA의 판매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킴리아의 판매만 승인한 바 있다.한편 현재 다발성 골수종 시장은 화학화합물 치료제 또는 항체 치료제가 선점하고 있다. BMS의 화학화합물 치료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블리도마이드)’가 대표적이다. 이 약물은 2020년 기준 14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치료제는 병증을 완화하거나 지연시키는 물질로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골수이식이 필요하다.CAR-T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레블리미드나 이 약물의 제네릭 약물들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여러 CAR-T치료제가 등장해 치료 옵션이 많아지고, 현장에서 이를 사용하는 의료진의 기술이 더 고도화되면 향후 난치성 혈액암의 완치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공=HK이노엔)◇큐로셀, HK이노엔 등도 다발성 골수종 CAR-T 개발 중국내에서도 다발성 골수종 대상 CAR-T 개발이 한창이다.HK이노엔(195940)은 다발성골수종 및 혈액암 등을 대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2종 및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1종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중국 바이오기업과 CAR-T 치료제 2종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해당 기업이 이들 중 1종은 중국 내 임상 1상을, 다른 1종은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올해 내로 중국에서 임상 중인 두 CAR-T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HK이노엔 측이 보유한 NK세포치료제의 경우 네덜란드 바이오기업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았으며, 해당 기업이 유럽 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전 중국과 유럽 기업으로부터 혈액암 대상 CAR-T 치료제를 기술이전 받았다. 파트너사와의 계약으로 현 시점에서 상세한 기전이나 명칭 등의 내용을 밝히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3가지 CAR-T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각 기업이 다발성 골수종을 포함한 여러 혈액암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혈액암을 넘어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1종, 자체 개발)와 CAR-NK치료제(1종, 네덜란드 바이오기업으로부터 기술이전) 등도 확보해 기초연구를 하고 있다”며 “향후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까지 두루 갖춘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사로 성장해 나갈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로셀은 다발성 골수종을 일으키는 BCMA 타깃 CAR-T치료제 ‘CRCO3’을 확보해 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유틸렉스(263050)도 관련 혈액암에서 과발현하는 조직적합성항원(HLA-DR)을 타깃하는 CAR-T치료제 후보물질 ‘EU301’의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EU301이 타깃하는 HLA-DR은 정상 B세포 표면에 거의 없으며 혈액암 세포 위에 존재하는 물질이다. 부작용 우려가 적은 물질로 판단 중이다”며 “내년 말까지 비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는 다발성 골수종 및 림프종 등 모든 혈액암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에이피알, 지난해 매출 2591억…`널디·메디큐브` 호실적 견인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D2C 기업 에이피알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2591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에이피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3억원, 114억원을 기록했다.에이피알은 특히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인 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스트릿 패션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패션 브랜드 `널디(NERDY)`의 폭발적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도 바이오, 뷰티 디바이스 등 서브 카테고리 브랜드들이 자리잡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력 브랜드 이외에서도 의미있는 성장세를 확인했다. 퍼퓸&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포멘트(Forment)`는 신규 향 3종을 출시하며 안정적인 브랜딩을 지속했고,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 `에이프릴스킨(Aprilskin)`도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 대비할 수 있는 모공케어 및 저자극·고지속성 쿠션 등의 제품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너뷰티&건기식 브랜드 `글램디바이오`는 보조제와 함께 자체 어플 `바디루틴`을 출시하며 원하는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운동·습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널디, 메디큐브 등의 브랜드는 올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지난 3월에만 2만5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일본 최대 이커머스 사이트 `라쿠텐` 뷰티기기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널디는 지난해 중국 최대 이커머스 `티몰` 차오파이(潮牌, 트렌디 브랜드) 카테고리 내 한국 브랜드 첫 1억위안(약 190억) 판매를 돌파했으며, 올해도 면세점에서만 10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3월까지 전년대비 7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에이피알은 지난해 캐나다,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했으며 연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대륙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현지 오피스 오픈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이는 국내 D2C 업계 최초의 해외 오피스 진출이다. 기존 D2C 전문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현지 물류센터와 계약을 맺고 보관과 배송을 맡기는 3자 물류를 통해 진행돼 왔다. 한편 에이피알은 지난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보고서 등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병훈 대표이사가 참석한 주주들에게 기업공개(IPO) 일정 및 경영 목표도 전했다. 에이피알은 하나금융투자를 신규 주관사로 선임하고 2023년 상장을 완료할 전망이다. 김병훈 대표는 “그간 투자했던 해외 사업들이 자리를 잡으며, 주력 브랜드들이 글로벌 성장궤도에 올랐기에 올해에는 전년대비 높은 47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며 “상장을 공식화한 가운데, 조 단위 밸류(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성장 가속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렛 이지연 디자이너, 하이앤드 패션 브랜드 CEEANN·CBCL F/W 2022 컬렉션 발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JARRET 이지연 디자이너가 지난 30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크레스트72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하이앤드 패션브랜드 CEEANN과 컨템포러리 브랜드 CBCL의 F/W 2022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이지연 디자이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은 롤더다이스(LOL THE DICE) 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사진=JARRET)JARRET의 이지연 디자이너는 CEEANN과 심플하고 편안함을 강조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CBCL을 론칭하며 “이번 쇼를 시작으로 CEEANN과 CBCL을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를 패션에 접목해 패션의 콘텐츠를 IP 자산으로 매니지먼트하는 글로벌 패션 IP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컬렉션에는 국내 TOP 스타일리스트인 박진아와의 콜라보로 스타일링에 심혈을 기울여 더욱 풍성한 쇼연출을 준비 중이다. 전문모델 외에 다양한 셀럽이 모델로 참여해 런웨이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무대를 보여준 코카앤버터 팀원을 비롯해 스트릿 걸스 파이터에서 화제가 되었던 클루씨의 지민, 스퀴드의 서인도 함께 할 예정이다. 또한 신인 아이돌 중에서도 유독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걸그룹, 보이그룹이 함께한다. 우아의 나나, 민서, 업텐션의 샤오, 고결, 블랭키의 동혁, 루이, 소담, 영빈, 댄서 킹키, 크립토 최초 아이돌인 엑시 인피니티의 엑시 시스터즈, AI아이돌 이터니티도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한편 이번 행사는 다양한 분야의 스폰서 참여로 눈길을 끌었다. 중국 패션시장 공략을 위해 이지연 디자이너가 협업 중인 롤더다이스 (LOL THE DICE, LLEE)와 희소가치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2.0에 투자하는 머니랩 밸류애드펀드, 슈퍼인재 육성프로그램인 메가테라를 운영하는 시드웨일을 비롯하여 글로벌 패션브랜드 나이키(Nike), 엑시인피니티, 에비앙(Evian), 오랑지나(Orangina), AI아이돌 이터니티의 펄스나인, 바이오코스매틱 전문기업 올리패스알앤에이, 미니쉬 치과병원, 한국꽃차아카데미 등이 스폰서로 참여했다.
- 尹당선인에 "긴밀 협력" 당부한 빌 게이츠, 빈 말 아니었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빌 게이츠가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면서 언급한 `긴밀 협력`은 정치적 레토릭(수사) 넘어 상당한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겸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의장. (사진=AP)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전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재단)의 공동의장인 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로부터 축전을 받았다”며 “이들은 윤 당선인의 리더십 아래 게이츠재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2000년 국제 보건 의료 확대, 빈곤퇴치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 한국, 개도국 콜레라·소아마비 퇴치 선봉장이와 관련, 국제백신연구소 관계자는 1일 “지난 22년 간 게이츠재단으로부터 약 2억5000만달러(3037억원)를 지원 받았다”면서 “이 지원금을 바탕으로 콜레라, 장티푸스, 뎅기열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는 게이츠재단 지원으로 개발한 콜레라 백신을 국내 바이오벤처인 유바이오로직스(206650)에 기술 이전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콜레라 백신의 80~90%를 생산 중이다. 이 관계자는 “게이츠재단 지원으로 개발비와 임상비를 절감하면서 콜레라 백신 가격을 30달러(3만6462원)에서 2달러(2430원)로 낮췄다”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콜레라 예방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국제백신연구소 측은 장티푸스 백신 역시 같은 과정으로 개발돼 SK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이 장티푸스 백신은 지난해 1월 수출용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국제백신연구소는 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설립됐다.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서도 한국은 중심에 섰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LG화학(051910)의 소아마비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총 5760만달러(630억원)을 지원했다. 이 백신은 지난 2020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을 받고 지난해 상용화됐다.기존 소아마비 생백신은 아이들의 분뇨 등에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독성을 회복해 지역사회로 퍼져 나가는 문제가 있었다. LG화학에서 개발한 사균 백신은 바이러스를 사멸해 이런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다. 빌 게이츠는 작년 1월 LG화학에 직접 편지를 보내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백신 개발 지원해 보니 한국만한 곳 없어게이츠재단의 백신개발 지원과 성공의 선순환이 이어지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게이츠재단이 세계 곳곳에 있는 백신 개발사들에게 지원금을 주고 았지만, 주기적으로 개발경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실제 결과물을 도출하는 곳은 한국뿐이란 얘기를 전해왔다”며 “그 만큼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전해왔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백신 개발도 게이츠재단에서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애초 우리는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NBP2001)이 있어 추가로 백신을 개발할 생각이 없었다”며 “하지만 게이츠재단에서 여력이 되면 자신들이 제안하는 모델로 백신을 개발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 와 2개의 코로나 백신을 동시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귀띔했다.이 백신은 GBP510으로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직접 나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를 연결해줘 GBP510 개발을 초기부터 주도했다. 워싱턴대에서 설계한 GBP510은 항원합성 백신으로, 기존 합성항원 백신보다 항체가 5~8배 가량 더 많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재단은 GBP510에 2억1370만달러(2450억원)을 지원했다. 한국 정부는 GBP510 1000만회분 선(先)구매 계약을 체결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게이츠재단 지원으로 보급형 페렴구균 백신(2상 완료), 로타바이러스백신(아프리카 3상 진행 중), 장티푸스 접합백신(허가신청), 코로나19 백신 등 총 4종의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尹정부에 긴밀협력 요청은 당연업계에선 게이츠재단의 감염병 확산 방지 노력에 한국 정부의 협력이 필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제백신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전체 운영비의 30%를 한국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며 “또 산학협력을 염두에 두고 본부를 서울대에 세웠다”고 말했다. 연구소 입장에선 빌 게이츠가 언급한 `협력`은 정부 지원과 공동연구 개발 확대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앞선 백신 개발이 성공하면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동력이 만들어진다”면서 “빌 게이츠 축전은 아마도 이런 동력을 지속하기 위한 차기 정부 협조를 부탁한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선 GBP510 선구매와 같은 노력을 차기 정부에서도 경주해 달라는 뜻으로 보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게이츠재단이 지원하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지난달 ‘100일 미션’을 발표했다”며 “다음 팬데믹이 오면 100일 내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프로젝트로, 이 과정에서 저소득 국가를 위해 생산시설 지원과 개발 역량을 집중해 줄 나라는 손에 꼽히는 만큼 윤 당선인에게 많이 도와 달라는 의사를 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 화학업계 "변해야 산다"…'배터리·바이오' 사업 재편 바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화학업계가 앞다퉈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확대 정책에 따라 안 그래도 석유화학 기반 사업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원유 등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손해가 가시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래 사업에 투자와 연구개발 역량 등을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와 배터리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을 새로운 먹거리로 정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는 한편, 지난달 31일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을 ‘2022 CEO IR데이’를 열고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수소 분야에서는 120만톤(t)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도입하고 관련 분야에서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배터리소재 부문에서는 매출 5조원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리사이클 분야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100만t 이상 판매하고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목표인 2030년 매출 50조원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롯데케미칼 신성장 사업 추진 계획SK케미칼은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업을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고 바이오 전반으로 의약품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을 4조원으로 늘리고, 2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이 같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공개했다. 기존 석유 화학 제품 중심의 화학 소재 사업을 ‘그린 소재’로, 합성의약품 중심 제약 사업을 ‘바이오’로 고도화·재편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그린소재 사업에서는 현재 매출 대다수를 차지하는 코폴리에스터 소재의 원료를 2025년 50%, 2030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바이오 분야는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근골격계, 신경계 등 전문의약품 사업을 고도화하고 AI와 오픈이노베이션 등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 영역 전반으로 사업 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이보다 앞서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변화를 추진해온 LG화학은 지난달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소재와 리사이클, 바이오 원료 등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전지재료는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재료 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양극재와 분리막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부가 소재는 기존 사업 투자와 동시에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기회 탐색도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 파로스아이바이오-유한양행, 항암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공동 개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혁신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유한양행(000100)과 ‘AI 기반 KRAS 저해제’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AI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KRAS 저해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한양행이 전임상과 임상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유한양행으로부터 KRAS 저해제 물질과 관련된 계약금을 받고 향후 마일스톤과 로열티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됐다. 이후 제3자에게 기술이 이전될 때에도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함께 배분 받는다.KRAS는 오래전부터 종양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암 유발 유전자로 다양한 암 종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돌연변이된 KRAS 단백질의 독특한 구조 및 활성 매개체인 GTP와의 높은 친화력 등으로 인해 개발하기 어려운(undruggable) 신약 타깃으로 분류돼 왔다. 최근 암젠은 KRAS 단백질의 G12C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약물인 ‘소토라십’을 개발해 비소세포폐암에서 허가를 받아냈다.하지만 소토라십을 포함한 KRAS G12C 표적약물들은 KRAS 변이들 중 G12C에만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고, 또 대장암에서는 G12C 표적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KRAS 돌연변이는 췌장암(90%), 대장암(40%), 폐암(30%)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 중 G12C 돌연변이는 췌장암 (2%), 대장암 (4%), 폐암 (13%)로 제한된다. 따라서 G12C 돌연변이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KRAS돌연변이에 적용될 수 있는 신약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케미버스)을 활용, KRAS의 다양한 돌연변이를 각각 저해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pan-KRAS’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다. G12C 돌연변이를 포함해 G12D, G12V, G13 등 주요 KRAS 돌연변이 전이성 고형암에서 광범위한 치료 효능을 가진 표적항암제로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해 연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특정 돌연변이의 폐암 뿐만 아니라 주요 KRAS 돌연변이의 대장암 및 췌장암으로 그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은 “파로스아이바이오로부터 이전받아 공동개발키로 한 신규 KRAS화합물은 유한양행이 추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사례 중 하나”라며 “최적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여 전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부사장 겸 호주법인(100% 자회사) 공동 대표는 “이번 계약은 국내 최대 신약 개발 회사인 유한양행이 당사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혁신 신약 개발기술과 그 도출 물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며 “양사는 향후 우수한 KRAS 저해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한 혁신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지난 3월 기술평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 지재권 전장 넓히는 메디톡스..보톡스 시장 다시 ‘전시체제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메디톡스(086900)는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로서 균주와 제조공정 등 당사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왔다.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지적 재산권을 보호함으로써 회사와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휴젤 아메리카 및 크로마 파마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하며 밝힌 입장이다. 메디톡스는 휴젤(145020)이 자사의 균주 및 제조공정을 도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에 대한 국내 형사소송이 최근 무혐의로 결정되면서 일시적 소강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됐던 전선이 오히려 확장된 셈이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가 개발한 보툴리눔 균주 기술을 빼돌린 뒤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것처럼 발표했다며 2017년 고소한 바 있다. 이날 정 대표는 “이번 메디톡스의 조치는 오랜 기간의 연구와 막대한 투자로 이뤄낸 결실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하고 올바른 행동”이라며 “이번 소송은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K-바이오에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메디톡스의 입장은 소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메디톡스는 ITC 소장에 ‘휴젤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을 도용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개발 및 생산했으며, 해당 불법 의약품을 미국에 수출하려 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ITC가 휴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해야 하며, 해당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명령도 내려야 한다’고 적시했다. 이미 미국으로 수입된 휴젤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금지 명령, 마케팅 및 광고의 중지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 지재권과 관련해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글로벌 소송 및 분쟁 해결 전문 투자회사(사명 비공개) 등도 메디톡스의 지재권을 둔 전쟁에 힘을 보탠다. 이들은 세계적 로펌 퀸 엠마뉴엘 어콰트 & 설리번(LLP)이 메디톡스를 대리할 수 있도록 소송 비용 일체를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승패는 점치기 쉽지 않다. 고난도 기술이라 도용을 입증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소송에서 펼쳤던 전략을 휴젤에도 되풀이할 것이라고 업계는 점친다. ITC 제소와 국내 형사소송을 통해 문제를 이슈화하고, 민사소송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달 초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대웅제약 법인과 임직원 등을 혐의없음 처분했다. 하지만 메디톡스는 같은 달 3일 검찰 측 무혐의 결정에 대해 판단유탈, 수사미진,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며 서울고등검찰청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ITC의 경우 2020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미국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해당 결정에 대해 양사 모두 이의를 제기하며 항소했으나, 지난해 2월 합의하면서 ITC에서의 분쟁은 일단락됐다.메디톡스 관계자는 “민사소송은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라며 “ITC가 2년여간 조사한 방대한 자료를 제출한 상태로 형사소송의 결과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휴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메디톡스가 제기하는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 도용에 대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에 불과한 것으로써 ITC 소송은 근거 없는 무리한 제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품의 품질과 마케팅으로 정상적으로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기반한 음해로 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성장을 막으려는 메디톡스의 행태는 산업 발전과 국가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모든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역공세도 펼쳤다. 휴젤은 “메디톡스는 제품승인 규격에서 벗어나는 품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서류 조작 등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유통시켜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기도 했다”며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기업인 당사를 상대로 메디톡스가 이제 와서 부당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전형적인 ‘발목잡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메디톡스의 지재권을 둔 전선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메디톡스가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들에 균주 유전자 정보, 발견 출처 등에 대해서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부분 미공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부패한 통조림 등에서 자체적으로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메디톡스는 자사의 기술이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1, 2, 3위(지난해 매출 기준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가 지재권을 두고 다툼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크게 출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메디톡스는 오랜 기간 국내 보톡스 시장을 1위를 점했으나, 대웅제약과 소송전 등의 여파로 2020년 그 자리를 휴젤에 내줬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다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면서 본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송 결과에 따라 반전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플레 우려 부각'…코스피, 하락출발해 다시 ‘274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일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실질 소비지출 감소에 경기 우려가 부각되며 매물이 출회됐고,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 발표와 한국 수출지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께 코스피 지수는 15.08포인트(0.55%) 오른 2742.57에 움직이고 있다. 이날 지수는 2745선에서 출발했다.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 유가 움직임, 지정학 긴장에 일제히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하락한 3만4678.3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7% 내린 4530.41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1.54% 하락한 1만4220.52로 마감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실질 소비지출 감소에 경기 우려가 부각되면서 매물이 출회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 발표로 중화권 증시 부진이 예상되는 점, 3월 한국 수출 둔화 전망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813억원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320억원, 기관은 527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 전반이 하락세다. 철강및금속, 운수장비가 1%대, 보험, 금융업, 비금속광물, 통신업, 의약품, 유통업, 전기전자, 운수창고, 제조업, 건설업, 증권,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전기가스업이 1%대 오르고 있고 기계, 화학, 섬유의복이 1% 미만 상승 중이다. 시총상위주들도 대체로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POSCO(005490)홀딩스, KB금융(105560)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LG화학(051910)은 2%안팎 상승 중이다.
- 티앤알바이오팹,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 기대-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일 티앤알바이오팹에 대해 올해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협업을 통해 매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의 31일 종가는 5만2800원이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티앤알바이오팹이 2분기 창상피복재 출시, 하드 티슈(Hard Tissue) 국내 판매 본격화, 하반기 ADM 제품 출시 등에 따라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창상피복재 품목허가를 받아 2분기 내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그는 “해당 제품은 경쟁 제품 엘라스틴 함유량 대비 높은 함유량, VdECM(혈관유래세포외기질) 관련 공정 특허, 무항생제를 앞세워 약 2300억원 규모의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써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브라운코리아와 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지체(HT Scaffold) 개발 및 품목허가(두개골 스캐폴드)후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생분해성 바이오잉크인 PCL 소재를 사용, 기존 제품 대비 염증이 없다. 또 기존 안면 스캐폴드 대비 수술용 의료기기의 규격화에 따른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그는 “해당 제품라인 매출액은 11억4000만원(전년비 +14.0%)으로 최근 국내 대형병원향 공급 개시와 비브라운코리아 독점 판권 계약 체결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올해 4분기 이종사체피부(ADM) 제품 출시도 예정됐다. 이 제품은 피부이식, 화상, 성형, 유방재건, 회전근개파열 등에 활용되며 현재 국내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수준이다. 그는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로 출시 이후 시장 규모 자체를 확장시키면서 점유율을 함께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는 J&J와의 공동 연구로 알려진 생체조직 스캐폴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력 중 하나로 관련 제품 상업화 또한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