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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바이오헬스산업 특별법 제정…신약개발 메가펀드 2조원"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바이오헬스산업발전 특별법’을 제정하고, 파급력이 큰 신약개발을 위한 민관합동 메가펀드를 2조원으로 확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후보는 이날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공약에서 “의료기술,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데이터, 건강기능식품, K 뷰티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대전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오헬스산업의 R&D 투자전략 수립과 실행, 규제와 제도 개선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각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단일 체계 하에서 바이오헬스산업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바이오헬스산업발전 특별법’을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보건 안보를 위한 생산력·기술력을 확보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감염병 백신과 치료제가 국내에서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원천기술 기반을 확보하겠다”며 “백신 제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원료의약품과 핵심 의료기기 부품의 자급화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의료기술 평가 방식을 선 사용 후 평가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며 “바이오헬스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개발, 임상시험, 인허가, 실용화 단계별로 맞춤형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100만명 규모의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 재편 △바이오헬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 촉진 및 제조공정 혁신을 위해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 △바이오헬스 전반에 걸친 전문 인력 연간 1만명 양성 △파급력이 큰 신약개발을 위한 민관합동 메가펀드 2조원으로 확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바이오헬스산업이 대한민국 BIG3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충청권 재탕·삼탕 공약' 대선후보들…진전없는 내용만 남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앞다퉈 충청권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지난 19대 대선 당시 내걸었던 내용 대부분을 재활용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요 정당과 대선 후보들이 지역별 현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보다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이거나 예정인 사업들을 공약에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후보 등 주요 대선주자들의 충청권 공약을 보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4차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조성 △세종시, 국회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충남, 교통인프라 확충 △충북,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이 제시됐다. 후보들의 공약 대부분이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정당·후보가 냈던 공약으로 재탕·삼탕 수준이라는 지적이다.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충청 정치권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대덕특구 재창조 공약은 대선 후보가 대전과 과학계를 대상으로 가장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약속사업이다. 대한민국 과학 분야 연구의 산실인 대덕특구가 2023년 50주년을 맞아 연구성과의 사업화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견인하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목표이다. 그간 대전에서는 5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대덕특구의 연구 기술이 지역 이익으로 환원되지 않았고 지역 사회와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한계를 극복, 재창조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구자에게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대덕특구에서 이어지는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와 창업타운, 창업거리 조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현재 대덕특구 외에 대동·금탄지구에 200만평 규모의 제2 대덕연구단지를 건립해 아시아 연구개발 거점 연구단지로 육성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약속했다.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덕특구를 녹색혁신연구단지로의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덕특구를 첨단기술 혁신 허브의 축으로 각 연구 분야 실증단지 조성과 함께 국내·외 연주자의 입주와 정주 여건을 위해 대덕특구를 충청권 광역 교통망과 연결해 구축하는 안을 발표했다.그러나 대덕특구 재창조 구상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는 물론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대부분의 정당·후보들이 냈던 공약이다. 세종의 대표 공약인 국회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등도 지난 5년 전인 19대 대선과 지선, 총선 등에서 여·야 모두 약속했던 내용으로 구성까지 모두 같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재명·안철수 후보가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명문화를 공약화한 반면 윤석열·심상정 후보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충남 공약으로는 이재명·윤석열·안철수 후보가 서해안권 국가해양정원 조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서해안 해양 신산업 육성, 홍준표·안철수 후보의 충청권 철도교통망 확충 등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공약인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과 바이오·2차전지 등 신성장산업 고도화 지원 등도 선거 때마다 나오는 공약들이다.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5년 전인 지난 19대 대선부터 지방선거, 총선까지 모든 선거에서 과학수도 대전, 행정수도 완성 등을 내걸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다른 지역으로 분원을 늘리면서 대덕특구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고 행정수도 완성 문제도 지난 5년간 단 한발도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대선 후보는 물론 국회의원, 지자체 단체장들이 약속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에 그치고 있지만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단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없이 똑같은 약속을 유권자에게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코스피, 우크라 전쟁 공포에 하락 출발…2700선 붕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는 1%대 하락 출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하는 등 전쟁 공포가 극대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8포인트(-1.54%) 내린 2701.52에 거래 중이다. 이날 2705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한때 2696선까지 밀려 내려갔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극대화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러시아, 서방국가 모두 무력이 아닌 외교적 해결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전면전까지 격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상황이 수시로 급변하는 만큼 시장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짚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1억원, 3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44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273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보험이 2%대, 은행과 서비스업, 전기전자, 운수장비, 건설업, 제조업, 금융업, 종이목재, 의약품, 유통업 등이 1%대 빠지고 있다. 운수창고, 통신업, 전기가스업이 1% 미만으로 밀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1%대 밀리고 있다. NAVER(035420)와 LG화학(051910)이 2%대 빠지고 있다. 카카오(035720)가 1% 미만으로 떨어지고 있고, 현대차(005380)가 2% 넘게 밀리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 코오롱글로벌, 작년 수주액 ‘3조’ 돌파…역대 최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신규수주액 3조원대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주택 및 건축사업의 외형이 늘어나고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호조를 이룬 데 따른 것이다.코오롱글로벌 송도 본사 전경.(사진=코오롱글로벌)코오롱글로벌은 풍력·수처리·유기성폐기물처리까지 새로운 패러다임의 친환경 기술 보급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주택건축부문은 ‘하늘채’ 브랜드를 내세워 지방사업장에서 청약경쟁률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잇따라 분양에 흥행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흐름을 탔다. 지난해 분양 목표치(9255가구)를 넘어선 1만세대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주력인 지역주택조합뿐만 아니라 도시정비, 민간도급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코오롱글로벌은 지난달 2680억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따낸데 이어 이달에도 1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고는 1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탄탄한 주택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풍력발전사업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풍력시장 국내 1위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 리파워링(노후설비 교체), 해상풍력 등 3축으로 나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모두 조단위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또 세계 최초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을 개발해 국내 하·폐수처리장에 적용, 소요전력과 온실가스 배출량 80% 이상의 절감효과를 실현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분뇨, 하폐수처리장 찌꺼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하는 신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수소를 생산하는 새로운 컨셉의 친환경 기술로, 음식물 폐수로부터 미생물을 활용한 전기분해 방식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는 9월에는 원천기술사인 바이오엑스 및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공모한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야생생물 유래 친환경 신소재 및 공정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어 향후 5년간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본 과제를 통해 바이오수소 생산 원천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과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 기술, 풍력발전사업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생생확대경] 코로나를 대하는 바이오 기업의 무리한 자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현대바이오 코로나 경구제, 오미크론 99% 이상 억제.”지난 14일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 헤드라인이다. 현대바이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을 5일간 반복투여시 오미크론 바이러스 증식을 사실상 100% 억제하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이었다. 회사 측은 피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용 의약품 관련 최적의 투여량과 투여 방법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다중 확률 시뮬레이션)을 사용했다고도 부연했다.현대바이오는 이날만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세 번을 보냈다. 시간대는 오전 8시 6분, 오전 8시 34분, 오후 1시 6분이었다. 메일 시스템 오류가 아닌 의도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이런 경우가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바이오의 이 같은 행태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한 시점인 지난해 12월 1일을 시작으로 지속되고 있다. 12월에만 네 차례( 1일, 7일, 22, 30일) 같은 내용의 자료가 하루 두 번씩 배포됐고, 올해 들어서도 1월 두 차례(21일, 27일) 이뤄졌다, 2월 들어서는 다섯 번(3일, 7일, 9일, 10일, 14일)에 걸쳐 같은 자료가 세 번씩 배포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바이오가 코로나 치료제 임상을 주가 띄우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고 판단한다. 실제로 현대바이오 주가는 지난해 11월 24일 1만9900원에서 2월 18일 3만1750원으로 3개월만에 약 60% 상승했다. 이와 관련 현대바이오는 “주가를 움직이려고 한 것은 아니다.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글로벌 기업은 조그만 결과에도 주목을 받지만 바이오벤처는 정말 확실하지 않으면 정부의 관심을 얻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 화장품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고, 최대주주인 씨앤팜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0년 매출 125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이던 실적은 2021년 3분기까지 매출 68억원, 영업손실 57억원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시가총액은 1조 2106억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들은 최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임상 중간 데이터가 좋다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1상을 최근 완료했고, 식약처에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제출했지만 보완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다가 실패한 국내 기업들은 부지기수다. 당연히 주가는 출렁였고, 그때마다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한 신약개발 기업 대표는 신약개발은 마케팅이 아니라 연구·개발(R&D)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요즘, 더 이상 K-바이오의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얄팍한 행위는 근절되야 한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연구개발로 신약창출에 앞장서는 바이오벤처들이 인정받는 시대가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
- 안전성 논란 치매 치료제, ‘천연물 신약’으로 기회 엿보는 국내 기업들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안전성’이 부각되고 있다.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헬름’을 복용한 환자 중에서 잇따라 사망자가 나오면서다. 같은 계열로 개발 중이던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신약도 추가 임상 데이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같은 기전이지만 난치성 질환에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신약’으로 치매 시장 침투를 노리고 있다.◇안전성 이슈 불거지는 치매 치료제 시장지난 16일(현지 시각) 바이오젠(Biogen) 아두헬름을 복용한 환자 중 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두헬름 관련 사망 사건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1월에도 캐나다에서 75세 여성이 아두헬름을 복용한 후 사망했다. 아두헬름은 지난해 6월 17년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 신약이다. 사망자들은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y, 아밀로이드 관련 비정상적 영상 소견) 증상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RIA는 아두헬름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의사협회 신경학회지(JAMA Neurology)에 게재된 EMERGE 및 ENGAGE 후속임상의 2차 분석에 따르면, 환자 3285명 중 425명(약 40%)이 ARIA 증상을 경험했다.지난 16일(현지 시각) 바이오젠(Biogen) 아두헬름을 복용한 환자 중 환자 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바이오젠)바이오젠은 “지금까지 보고된 사망자 중 아두헬름과 관련된 사망자는 없다”고 반박했지만, 안전성에 대한 시장 우려는 여전하다. 바이오젠은 효능과 안전성의 추가 입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바이오젠은 1500명을 대상으로 임상 4상 확증시험(ENVISION)에 나선다.아두헬름 안전성 논란은 올해 FDA 허가가 기대됐던 일라이릴리(LLY) ‘도나네맙’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앞서 미국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아두헬름 안전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새로운 임상에 참여하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만 아두헬름에 대한 보험료를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후 일라이릴리는 올 1분기에 제출하려고 했던 FDA 허가 신청서 제출을 미뤘다. 지금대로라면 아두헬름과 마찬가지로 보험 혜택 면에서 타격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도나네맙은 아두헬름과 같은 계열 치료제다. 회사는 임상 3상인 TRAILBLAZER-ALZ와 ALZ2에서 임상적 데이터를 확보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을 표했다.◇국내사, 부작용 적은 천연물 신약으로 도전장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을 통한 안전성과 효능 입증이라는 과제를 안은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천연물 신약’으로 치매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천연물 의약품은 동식물 등 생물과 생물의 세포 등을 활용한 약을 말한다. 전 세계 천연물 신약 시장은 2018년 279억달러(약 33조원)에서 2023년 406억달러(약 4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기업들이 개발 중인 천연물 치매 신약도 아두헬름과 도나네맙 등과 기전은 대체로 비슷하다. 뇌 신경세포 표면에 당과 단백질이 뭉쳐져 알츠하이머를 촉진한다고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타깃한다. 그러나 천연물 의약품은 천연물을 사용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장기 독성에서도 자유롭다는 장점을 지닌다. 천연물 의약품은 부작용이 적고 장기 독성에서도 자유롭다는 장점을 지닌다. (사진=픽사베이)국내에서는 메디포럼을 비롯해 국내 바이오 벤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메디포럼은 한방유래 천연물로 이뤄진 치매치료제 ‘PM012’를 개발 중이다. 연내 임상 2b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포럼 관계자는 “현재 환자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기술수출 혹은 글로벌 임상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천연물 의약품은 합성 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다. 최근 치매 치료제에서 부작용 이슈가 나오고, 특히 미국과 유럽은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만큼 시장 대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바이오벤처 다당앤바이오, 엠테라파마도 천연물을 이용해 치매 신약 개발에 나섰다. 다당앤바이오는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 억제 효과와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 등을 지닌 천연물 신약 후보물질 ‘DDN-A-0101’ 미국 임상을 준비 중이다. 엠테라파마도 치매 신약 ‘MT104’을 개발 중이다. 아직 임상에는 돌입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국내에서 아직 치매 분야에서 천연물 기반 신약 성과가 나온 적이 드물기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동아에스티(170900)가 미국 뉴로보에 알츠하이머 치매 천연물신약을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기는 했지만, 실적을 내지 못한 기업이 다수다. 일동제약(249420)은 2019년 멀구슬나무 열매 천련자에서 추출한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ID1201’ 임상 3상을 승인받았지만, 현재는 임상이 종료됐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환자 모집과 임상 진행이 매끄럽지 않아 임상을 종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환인제약(016580), 광동제약(009290) 등도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다.
- ESG 속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환경’ 분야 눈에 띄는 '동국제약'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환경’ 개선 강화에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그간 ESG 경영 강화에 나선 국내사들은 상대적으로 환경 분야에는 관심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086450)은 세계적인 환경기업 프랑스 베올리아사와 공동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폐 바이오가스 재활용·탄소 배출 절감·폐수처리장 최적화 사업 등 3대 협력 사업을 벌인다. 에너지 절감 및 폐수처리장 운영 효율화가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 관리 최적화 등의 성과 달성과 함께,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 획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립에 속도를 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환경’ 개선 강화에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 진천공장. (사진=동국제약 제공)이어 동국제약 측은 “사회 분야의 ESG 경영을 위해 비상 대응 시스템 및 외주 공사 업체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각 사업 현장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면서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올해 부패방지경영 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재인증을 위한 갱신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환경에 관심을 두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발간한 ESG위원회 신설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사용량을 전년 대비 37% 줄이겠다고 밝혔다. 광동제약(009290)은 올해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책을 신설했다.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환경 분야도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2021년 ESG 평가에서 환경 부문 A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종근당(185750)에 그쳤다.환경 분야를 비롯해 올해 ESG 경영에 성과를 내는 기업들도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에서 ESG 위원회 및 상설 실무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000100)도 올해 ESG 경영실을 신설해 사장 직속으로 배치했다.한편 지난해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한미사이언스(008930), 한미약품(128940), 일동홀딩스(000230), 일동제약(249420),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동아에스티(170900), 한독(002390), 종근당,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9곳이었다. 2020년에는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두 곳만 A등급을 획득했다.
- 정부, 모태펀드 9000억원 출자…벤처펀드 1조 6000억원 이상 조성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부는 ‘모태펀드 2022년 2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총 9297억원 이상을 출자, 1조 6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출자에는 중기부를 비롯해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특허청, 한국벤처투자 등이 참여한다.이번 2차 출자사업은 △초기 창업기업 성장 발판이 될 ‘창업초기펀드’와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LP지분유동화펀드’, ‘벤처재도약세컨더리펀드’ 조성 △초광역권 벤처투자와 비수도권 초기 창업기업의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역뉴딜 벤처펀드’,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 조성 △재창업·여성·소셜벤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분야와 자율주행차·메타버스·녹색산업 등 신산업 분야별 펀드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중기부는 창업초기(엔젤징검다리 포함), 지역뉴딜, 엘피(LP)지분유동화, 벤처 재도약세컨더리, 버팀목 등 총 14개 분야에 6528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 밴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먼저 창업초기펀드를 3735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창업초기펀드 분야 중 비수도권 초기 창업기업을 투자하는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도 4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는 일정 기한의 결성일이 지난 기존 벤처펀드의 출자자 지분을 인수하는 엘피(LP)지분유동화펀드 1250억원, 기존 벤처펀드가 보유한 지분 중 회수가 어려운 비우량지분을 인수하는 벤처재도약세컨더리펀드를 428억원 규모로 꾸린다.비수도권 지역의 초광역권 벤처투자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1차 출자 400억원에 이어 지역뉴딜 벤처펀드에 2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글로벌펀드 역시 지난 1차 출자 200억원에 이어 800억원을 추가 출자해 국내 혁신 중소·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사회적 투자 취약부문과 관련된 벤처펀드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코로나 피해기업 또는 재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버팀목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장애인 또는 사회취약계층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소셜임팩트펀드는 167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올해 처음으로 조성되는 펀드들인 ESG 펀드와 광고·마케팅펀드는 각각 167억원, 2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이번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에는 문체부, 과기정통부, 특허청 등 7개 부처가 함께 각 분야별로 출자한다.문체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관련 문화산업 및 투자진흥지구 개발 사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펀드(영화진흥위원회 영화발전기금 출자), 관광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등 문화 콘텐츠·관광 관련 펀드를 1562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기술기반 기업 M&A(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메타버스M&A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고, 국가 R&D 성과 사업화에 투자하는 ’공공기술사업화펀드‘를 400억원 조성하는 등 신기술 관련 분야 펀드를 1400억원 규모로 구성한다.특허청은 특허기술 사업화 및 지식재산(IP)출원 프로젝트 등에 중점 투자하는 특허, 지식재산 관련 분야 펀드를 1400억원 규모로 꾸린그 밖에도 환경부는 미래환경(녹색)산업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전용펀드 384억원,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드론 등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를 340억원, 해수부는 해양 바이오·해양 관광 등 해양산업 전용펀드를 286억원, 교육부는 학생과 교원 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해 대학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대학창업 전용펀드를 133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이번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오는 3월 10일 오전 10시부터 3월 17일 오후 2ㅅ;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1차 심의(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2차 심의(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5월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앞서 중기부는 제2벤처붐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신속한 벤처펀드 결성을 통한 벤처투자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12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청년창업펀드, 스케일업펀드 등에 43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2022년 1차 정시 출자’를 공고했다. 하반기에도 신속한 벤처펀드 결성이 연속성 있게 이뤄지도록 2개월만에 2차 정시 출자 공고에 나선다.
- 대동 '스마트'·TYM '친환경'…농기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 대동의 대구공장 트랙터 생산라인.(사진=대동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농기계 업계에 ‘스마트’·‘친환경’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동(000490)은 농기계 스마트화를 내세워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했으며,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TYM(002900)은 스마트에 더해 친환경 농기계 생산에 나섰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과 TYM은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 등 농기계 스마트화에 힘쓰고 있다. 대동은 지난해 자율주행 트랙터와 함께 모바일로 농기계 원격관리 및 점검이 가능한 텔레메틱스 기반 ‘대동 커넥트’를 출시했다. TYM은 지난 2020년 스마트 정밀농업 전문 자회사 TYMICT를 설립하고, 올해 자율주행 트랙터 상용화를 목표로 자체 기술개발 및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대동은 지난해 농기계 스마트화 전략이 주효하면서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동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1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2% 늘어난 3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율주행 트랙터 출시와 함께 트랙터 10년 무상 보증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 정책을 펼쳐 국내 농기계 시장 축소 상황에서도 국내 매출이 11%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대동은 올해 국내에 설립하는 농업·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를 중심으로 스마트 농기계 및 스마트 팜 등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3단계인 ‘자율작업 트랙터’ 기술을 확보하고, 서울 스마트팜을 통해 농업솔루션을 위한 농작물 생육 빅데이터 수집에 집중한다.‘E-바이크’, ‘스마트 로봇체어’ 등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 개발에 나섰으며,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3만여평 규모의 E-모빌리티 신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대동 관계자는 “2026년까지 신공장에 총 2234억원을 투자해 8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산 18만대의 모빌리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대동은 현대오토에버와 미래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농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작물 육종, 파종, 시비, 생육, 수확 등 농업 전주기에 걸친 정밀농업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TYM은 지난 1월 코오롱글로텍과 친환경 공법 및 소재 기술 사업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도훈 TYM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친환경 공법이 적용된 트랙터 외장을 확인하고 있다.(사진=TYM 제공)TYM도 지난해 안정적인 내수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북미시장의 중·소형 트랙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될 뿐더러 지난해 8월 국내 농기계 업계 4위인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한 덕에 매출 1조원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기준 TYM과 국제종합기계의 매출액은 각각 7133억원, 3144억원으로 단순 합계만으로도 1조원이 넘는다.TYM은 올해 ICT 기술이 적용된 텔레매틱스, 자율주행 장착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맞춘 친환경 농기계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연초 코오롱글로텍과의 사업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로 트랙터 외장 제품에 친환경 공법을 적용하고, 제품 내·외장 부품에 고분자 플라스틱 및 바이오 친환경 소재 기술 솔루션을 접목하기로 했다. 또 다이텍연구원과 손을 잡고 친환경 경량복합재 생산기술을 농기계에 적용하게 된다.TYM 관계자는 “오는 2024년까지 지속가능제품 30% 달성,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비전에 따라 2022년에도 친환경 행보를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농기계를 생산하기 위한 다양한 지속가능제품 관련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